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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연구소 정년 5년 연장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장 5년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28일 ‘출연연구소 특성화ㆍ전문화 추진 및 과학기술인 사기진작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원 등 24개 정부 출연연구소의 상위 20% 안에 드는 우수 연구인력은 정년이 최장 5년까지 연장된다.과기부는 올 8월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등 과기분야 출연연구소를 총괄하는 3개 연구회와 함께 정년 연장 가이드라인을 제정, 올 10월부터 연구소별로 인사규정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산업계 夏鬪 업종별 희비 뚜렷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정, 노동계의 ‘하투(夏鬪)’ 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동계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다음달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 등 단위사업장 밖의 대형 이슈를 내걸고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어 노사 갈등의 수위가 거세질지 주목된다. 아직까진 자동차 업종의 일부 사업장 외엔 임·단협이 예년에 비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쟁의를 결의한 현대차 노조는 26일부터 나흘간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29일 민노총 상급 노조에 임·단협 협상을 위임하는 등의 결과를 낳을 산별 전환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9.1% 인상, 정년 연장 등 단협 52개항 개정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부분파업 중이다. 쌍용차 노조도 임금 13만 4285원(기본급 대비 10.5%) 인상과 희망퇴직 문제 등에 대한 사측과의 입장차로 쟁의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조선·중공업 쪽은 특별한 이슈없이 순항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6.84% 인상, 협력사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섰지만 사측은 타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자·정유업계의 임·단협도 상당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3월 노사 교섭을 갖고 임금 6.2% 인상에 합의했다.산업부
  • 정치무대 복귀 앞둔 이명박 서울시장

    정치무대 복귀 앞둔 이명박 서울시장

    이명박 서울시장이 오는 30일이면 민선 3대 시장으로서의 4년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CEO를 거쳐 국회의원, 행정가,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가는 그를 만나 유력한 대권주자로서의 향후 구상을 들어봤다. ▶유력한 대권주자인데 내년 대선에 떠오를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전제는 선진사회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가, 특히 서민경제가 무너져서 결국 경제 살리기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5.31지방선거의 압승이 대선에서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는데. -우리가 노력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으니까 자성하고 경고하는 뜻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과거에는 총선과 대선의 간격이 좁았지만, 이번에는 2년 정도 남았다. 이번에 압승했다고 다음에 지고, 이번에 졌다고 다음에 이긴다는 방정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청계천 사업을 이뤄낸 것처럼, 차기 대선에서 구상하는 사업이 있나. 경부운하 얘기도 있던데. -2년이나 남았는데 공약을 얘기하긴 어렵다. 고용문제가 심각하니까 거기에 걸맞은 생산적 프로젝트가 나와야 한다. 정부가 소위 ‘있는 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정책을 펴서 소비가 위축되고, 내년에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평균수명이 늘었지만 근무연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정부는 정년을 늘리려 하지만, 기업은 반대한다. -정년 연장의 대전제는 경제 활성화다. 경제가 침체돼 신입사원을 뽑을 수 없는 상황인데 고소득 근로자가 계속 늘면 기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경제를 적절히 성장시켜야 한다. 일본은 그렇게 하고 있다. 이 정권이 실패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만 보고 정책을 세우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회 양극화 해결방안은. -지식정보 산업화 시대에서는 소득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식정보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직업이라도 일자리가 있어서 살아가면 지식정보로 몇십억원씩 떼돈을 버는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소득은 양극화되지만 사회적 문제는 생기지 않는 것이다. 양극화의 한쪽 극단은 노숙자다. 그동안의 정책은 세탁·목욕·잠자리를 마련해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노숙자들은 줄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시가 일자리를 주기 시작했다.1000만원을 예금하면 한 달에 5만원씩 내는 임대아파트를 주기로 했다. 자포자기하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거기에 걸고 있다.1000명이 일하는데 300명이 임대아파트를 신청했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치인이 모두 일자리를 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주느냐에 차이가 있다. 분배에 초점을 맞춘 복지정책을 생산적으로 돌려야 한다. ▶얼마 전 황제테니스 공세도 있었고, 정가에선 X파일이 있다는 등 여러가지 소문이 떠돈다. -황제테니스를 고발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무고죄에 해당한다. 우리 아들이 전방 군대를 갔다왔는 데 인터넷에선 군대 안 갔다는 글이 돌아다닌다. 요즘에는 어디에 내가 낳은 아이가 있다는 소문까지 있다. 없으니까 X파일이다 뭐다 떠드는 것이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더이상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먹히지 않는 사회가 돼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한·미 FTA가 국가 전체적으로는 플러스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 문제는 정부만 준비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들고 나오니까 이해당사자가 당혹스러워한다. 이들이 대책을 세울 여유가 없었다. 정서상 문제가 되는 것, 농수산물 특히 쌀은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 미국 쪽도 그런 업종이 있다고 한다. 쌍방이 그런 업종은 10∼20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걱정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내년에 가서 미국 때문에 우리 농산물이, 영화산업이 다 죽게 생겼다고 하면서 반미감정을 자극하면 정치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 평택 대추리 문제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심각하게 드러났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미국 문제를 반미, 친미 등 정치논리로 해결하지 말고, 국익에 맞느냐, 반하느냐로 따져야 한다. 좌우 이념 갈등은 유일하게 대한민국에만 있다. 후진적 발상인데 뛰어넘어 실용주의로 나가야 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안경호 발언은 전근대적, 냉전시대의 발상이다. 북한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조차 자칫하면 등을 돌리게 한다. 남쪽에 대한 전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이 실수한 것이다. ▶어떤 리더십을 갖고 있나. -사람들이 독선적이라고 오해하는 데 그렇지 않다.CEO형 리더십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결정을 하면 효율적으로 집행한다. 기업에서 그런 것을 배웠다. 임원들은 물론이고 말단 직원까지 목표를 부여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집행할 때 신속하니까 독선이라고 오해하는 면이 있다. 통합형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퇴임후 계획이나 활동은. -경선까지에는 1년 정도 남았다. 7월에는 가족들과 보내려고 한다. 친구·친지도 만나고 고향에도 다녀올 계획이다. 그후 현장을 체험해 보려고 한다. 그냥 휙 둘러보는 민생투어가 아니고 농촌이나 중소기업에 며칠씩 머물면서 몸으로 느껴보려 한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적으로 당에 맡기려고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려 하고, 이에 걸맞은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믿는다. ▶누가 되더라도 공정 경선이면 승복하겠다고 밝혔는데. -당연하다. 이제 이인제식 발상은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 끝에 의가 상하기보다는 협력해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으로 본다. ▶박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의 장점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박 전 대표는 대중성을 갖고 당이 어려울 때 기여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 고 전 총리는 아직 정치한다고 밝히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 그 신중함이 장점이다. ▶종합부동산세·재산세와 관련해 강남은 탄력세율을 적용한다고 한다. 결국 부자들만 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 -강남에 부자만 사는 것은 아니다. 강남은 부자, 강북은 서민 이런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 정책 목표는 달성해야 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 투기목적으로 집을 샀다, 팔았다 하는 사람하고 일생에 집 한번 옮기는 사람하고 차이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부자에게 과세하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부작용을 많이 일으킨다. 미국 부시 대통령이 ‘부자의 비위를 맞춰라.’라는 정책을 펼친다. 우리와 용어는 맞지 않지만 양극화를 해소하려고 재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험없는 정권이 종합적인 대책없이 이념적, 정치적으로 하다 보니까 실책하고 있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오승호 경제부장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정리 전광삼·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사장 인터뷰 스케치 퇴임을 보름 앞둔 15일 서울신문과 단독 회견을 가진 이명박 서울시장은 경제문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1시간30분여 이어진 회견에서 이 시장은 정치분야에서는 다소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었지만,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열정적으로 답변했다. 현대건설 등에서 잔뼈가 굵은 ‘실물경제통’인 이 시장은 중소기업의 경영난과 서민경제의 위축, 일자리 축소 등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침체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면서 “이대로 가면 올 연말을 넘기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며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가장 큰 경기 침체 요인의 하나로 대기업의 투자기피 현상을 꼽았다. 그는 “우리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국내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내 투자 없이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기업들이 대부분 ‘공포 분위기’에 있는 것 같다.”고 기업의 투자 마인드 위축을 걱정했다. 그 연장선에서 “지금은 누구도 정부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현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과 일관성 부재를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즉답을 피하려는 눈치였다. 그는 “요즘 경제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 얘기하면 싫어한다.”면서 “정치인이나 공무원이나 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방식 등 구체적 대권 도전 플랜을 묻자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여권의 정계 개편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민주평화통일세력 연대라고 해서 한나라당을 포위하겠다는 식의 정계 개편을 얘기했는데, 이는 아마 패배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사람 중심의 정계 개편은 지역 구도로 가게 돼 있다.”면서 “(정계 개편이 굳이 필요하다면) 지역을 아우르는 포용적 전략으로 전국 정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서울시장 주요 약력 ▲출신 경북 포항(65) ▲학력 동지상고·고려대 경영학과 졸 ▲경력 현대건설·인천제철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제14·15대 국회의원.97년 대통령선거 서울시 선거대책본부장. 서울시장(현) ▲가족 김윤옥 여사와 1남3녀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삼겹살과 김치찌개 ▲주량 맥주 1병 ▲애창곡 아침이슬 ▲취미 테니스, 수영 ▲존경하는 인물 도산 안창호 ▲좌우명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 새학기 51곳 교장 공모

    학교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교장들을 전국에서 공개모집하는 ‘교장 초빙·공모제’가 오는 9월부터 51개 학교에서 시범 도입된다. 이 가운데 4개 학교에는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교장초빙·공모제 시범사업방안을 발표했다.시범학교는 올해 51개교에 이어 내년 3월과 9월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150개교로 늘어난다. 선정된 학교는 특성화 고교 4곳, 농어촌 1군 1우수고교 7곳,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 4곳, 농어촌 등 낙후지역 학교 12곳, 도농복합지역 학교 13곳 등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6개,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13개, 특성화고 4개 등이다. 지원자격은 특성화고 4곳을 제외한 나머지 47개 초중고의 경우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으로서 공모일 현재 4년 이상 재임할 수 있는 공무원이면 된다.4년 이상 재임기간이라는 단서를 둔 것은 정년(62세)을 2∼3년 남겨둔 교장들이 임기연장 수단으로 응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전 전자디자인고, 충남 인터넷고, 전북 줄포자동차고, 경남 정보고 등 4개 특성화 고교는 교사가 아닌 대학교수나 경영인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당초 교육부는 교장 초빙·공모제 지원 자격을 교장 자격증 소지자 이외에 교원, 외부 전문가 등으로 완전 개방하려 했으나 교총 등의 반발에 지난해말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전문가의 경우 특성화고에 한정하기로 했다.초빙·공모 교장 임용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순위를 정해 교육감에게 추천하면 시·도교육청에서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1명을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을 요청하게 된다. 공모범위는 해당 학교가 있는 시·도에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교장 초빙·공모제는 최근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교장공모제와는 별개로 유능한 교장을 영입해 낙후지역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혁신위가 추진 중인 교원승진제도 개선방안은 기존 승진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인사관련 법령의 전면적 정비를 통해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베이비붐 세대 일자리 찾으러 “우린 은퇴뒤 학교로 간다”

    |도쿄 이춘규·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은퇴를 원치 않는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들이 재취업을 위해 늦은 나이에 2년제 전문 대학 등에서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19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들 ‘베이비 부머’들은 재취업을 위해 입학이 쉽고, 학비가 저렴하며 산학 협동이 잘 이뤄지는 전문대 입학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 1200개 전문대에 100만명이 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美 은퇴자들 재취업 위해 전문대로 원자력 발전소 폐쇄로 일자리를 잃었던 로저 무베리(57)는 40대 초반이던 1990년대 초 로우어 컬럼비아 전문대(LCC)에서 학위를 딴 뒤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에 취업했다. 그는 지난해 해고를 당하자 다시 LCC를 찾아 펄프·제지산업의 숙련 노동력을 훈련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그는 “지금 배우는 기술이 취업 문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은퇴라는 말은 내 사전에 없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주 출신의 폴 브래드퍼드(49)는 17년전 부터 한 제지회사에서 일해왔으나 언제 불어닥칠 지 모를 감원위기에 대비해 최근 앨라배마 서던 전문대에 등록, 기능공 훈련을 받고 있다. 뉴스위크는 미국 전문대협회 대변인 노마 켄트의 말을 인용,“점점 더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하지 않기로 결심함에 따라,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부머들이 전문대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카이세대 ‘시니어대학원’ 진학 붐 한편 일본에서도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1947∼1958년생)의 만학열이 뜨겁다. 이들 세대는 학구열과 성취욕구가 높고 은퇴 뒤에도 재교육을 통한 재취업 의사가 높기로 유명하다. 출산율 감소 등으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들 사이에서는 내년부터 정년을 맞기 시작하는 단카이 세대를 겨냥한 새 학위과정 신설경쟁이 뜨겁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05년 입시때 전국 457개 대학 1017개 학부가 사회인 특별전형을 실시했다. 지난해 5월1일 현재 50세 이상의 대학원생은 1799명,60세 이상은 359명이다. 대학원은 보통 2년 과정에 36학점을 따야 하지만 은퇴자들을 겨냥한 ‘시니어대학원’은 4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입학전형은 학과시험 없이 구술시험과 보고서 제출로 대체된다. 내년에 시니어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인 누마다(56·도쿄도 하치오지시)는 일본 휼렛패커드의 현직 노무부장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업무 경험을 집약하고 싶어서 기업내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정년보장의무제 추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방과후 학교’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 입양제도 개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또 직장내 연령차별 금지가 법제화되고, 일정 연령까지 직장을 보장하는 정년 의무화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사회 각 부문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의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정부 시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32조 746억원을 투입,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수준으로 높인다. 만 4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 이내 가구로까지 확대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세 미만의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과 함께 양육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며,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차별 금지를 법제화해 채용·훈련 분야부터 적용한 뒤 이를 해고·정년 분야로 점차 확대하며,2010년까지 정년 연장을 위한 정년 의무화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탐지견들의 ‘명퇴’

    탐지견들의 ‘명퇴’

    “아!아! 마이크 나오죠. 지금부터 은퇴식을 거행하겠습니다.” 18일 오후 3시 영종도 탐지견훈련센터 1층 강당에서는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다. 은퇴식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개다. 평생 마약과 폭발물을 찾는 일을 하다 일선에서 한꺼번에 물러나는 베테랑 탐지견 4마리를 위한 자리다. 개회 선언에 이어 인사말이 이어졌다.“오늘 명예로운 퇴임을 하는 다크와 덴 그리고 하니는….” 공식 행사는 개들에게도 지루한 모양이다. 자신들의 퇴임식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개들은 연신 딴짓이다. 어쩐지 은퇴식장엔 하니(7), 다크(9), 최연장자인 필드(11) 이렇게 3마리만 보인다. 덴(9)은 창문 밖에서 은퇴식을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으로 따지면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도 여전히 ‘한 성질 하는’ 덴은 늙은 필드만 보면 으르렁대며 시비를 걸기 때문이었다. 은퇴견들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탐지견으로는 특급 혈통이다. 다크와 덴은 한 배에서 태어났고 암컷인 하니는 평생 12마리의 새끼를 낳은 모견이다. 폭발물 탐지견으로 근무한 필드도 강아지 때 영국에서 들어와 11년간 세관에서 일했다. 이제는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든 탐지견 센터를 떠나야 한다. ●육체노동뒤 50세에 퇴직하는 셈 개 나이를 사람 나이로 환산하려면 나이에 7을 곱한다. 이번 은퇴 대상자엔 50대 초·중년부터 70대 후반 노인까지 섞여 있는 셈. 정년은 없지만 탐지견은 보통 칠팔세가 되면 현장을 떠난다. 탐지견훈련센터 손영환 과장은 “연일 격무에 탐지견들은 간이 나빠지기도 한다.”면서 “흰털이 나거나 코끝이 하얗게 변하기도 하는데 은퇴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초 다크는 일을 하다 기절했다. 검진 결과 간과 위장이 나빠져 있었다. 더 혹사시킬 수 없어서 센터측은 한달 뒤 다크를 현장 근무에서 빼줬다. ●다크 등 20여건 대마밀수 적발 어느덧 식순은 경력소개로 이어지고 있었다. 은퇴식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다크에게 쏠렸다. 다크는 2년 전 은퇴한 시저와 함께 탐지견들 사이에선 전설적인 존재. 김포공항 시절인 1997년부터 인천공항 개항 이후까지 순한 성품에 당대 최고의 탐지능력까지 갖춘 다크의 인기는 최고였다. 다크와 일하고 싶어한 핸들러(관리사)가 줄을 이었다. 다크가 처음 일선에 나섰을 때만 해도 “탐지견은 전시용”이라며 능력을 의심하는 눈길이 많았다. 탐지견센터 자체도 필요없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다크와 시저가 연이어 20여건의 대마 밀수범을 잡아내자 달라졌다. 최동권 수석교관은 “낮은 실적 때문에 전전긍긍할 때 시저와 다크가 좋은 성적을 내준 것은 탐지견센터 입장에서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랑·신부감 순위의 허실

    신랑·신부감 순위의 허실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자기 배우자에 대해 환상을 갖는다. 외모나 성격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미래 신랑신부의 직업도 그에 못지 않은 고려 요소다. 이팔청춘 막무가내식이 아니라 결혼을 염두에 둔 사랑이라면 배우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더욱 중요해진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 미혼 남성들은 아내의 직업으로 교사-공무원-일반 사무직 순으로 선호했다. 여성들은 남편이 공무원-교사-금융직이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런 직업을 가진 배우자와 결혼한 사람들은 마냥 행복할까. 직업에 대한 환상을 뒤집어봤다. ■ 결혼생활 행복은 직업순? 서로 반대되는 사람끼리 결혼해야 잘 산다는 말이 있다. 다른 점 때문에 다투기도 하겠지만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란 뜻일 게다. 그렇다면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자기와 닮은 사람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일까. ●동일직업, 지역 등 비슷한 조건 선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3년간 결혼에 성공한 회원 6000명(3000쌍)을 분석한 결과, 동종업계 종사자와 동일지역 거주자의 성혼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업 부분에서는 같은 종류 직업간의 결혼이 뚜렷했다. 일반 사무직 남자의 36.8%는 같은 일반 사무직을 아내로 맞았다. 일반 사무직 여성도 일반 사무직 남성을 만나 결혼한 경우가 전체의 42.4%로 가장 높았다. 의사나 약사는 남녀 모두 의사나 약사를 만나 결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남자는 23.6%, 여자는 그 두 배가 넘은 52.7%가 동일직종내 결혼을 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남녀의 결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처럼 같은 지역(수도권·충청·영남·호남 등)에 살다 결혼한 경우가 90.6%(2719쌍)나 됐다. 나머지 9.4%만이 타 지역 여성과 결혼했다. ●비슷한 성격은 비교적 결혼 만족도 높아 외부 조건 외에도 성격이 비슷하고 가치관과 결혼조건에 대한 생각이 일치할수록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사회심리연구실이 부부 280쌍의 결혼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외향적인가 내성적인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가 ▲신경이 예민한가 아닌가 등에 따라 성격을 분석했고 성격이 비슷할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1위 공무원 남편 결혼 11년차인 김연수(40·여·회사원)씨는 공무원 남편에 대해 “나름대로 장점은 있지만 절대로 1위 신랑감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경기가 나쁘다 보니 안정성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 같다고도 했다. 김씨는 “공무원 급여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면서 “사명감이나 명예가 없다면 진작 그만두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야근이나 술자리가 더 잦아진다는 것도 단점이다. 정년과 연금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승진이나 부서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일반 기업보다 크다고도 했다. ●2위 교사 남편 결혼 2년째에 접어든 우정림(29·여)씨는 교사 남편의 가장 좋은 점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들었다. 역시 교사인 우씨는 “다른 직업보다 일이 빨리 끝나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 그만큼 가정에 신경도 많이 써주고 함께 등산을 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취미를 함께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봉이어서 씀씀이가 넉넉지 않은 것은 불만스럽다고 했다. 남자 교사들이 많이 지적당하는 좀스러운 면을 남편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 ●4위 대기업 근무 남편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일하는 남편을 둔 이모(29·회사원)씨는 다른 직종보다 급여가 높은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직장생활 3년차인 남편이 벌써부터 이직이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남편이 항상 뭔가에 쫓기며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씨도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경제적 형편은 남부럽지 않지만, 이면에 불안한 마음이 늘 자리한다. ●6위 의사 남편 과거 최고 신랑감이었던 의사 남편을 둔 김민정(30·주부)씨는 “신랑감 순위가 6위로 떨어진 것 자체가 의사들의 현실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수입 좋다는 것도 옛말이란다. 개업을 해야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요새는 혼자 개업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남편이 의사면 가족들의 건강은 걱정할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지만 의사 남편은 가족들의 웬만한 병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1위 교사 아내 아내가 중학교 국어교사인 이재학(33·공기업 직원)씨는 교사 아내의 장점으로 ‘육아’를 꼽았다. 이씨는 “이제 갓 돌을 지난 딸을 키우고 있다.”면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보다 아내가 편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학교에서는 일반 회사와 달리 육아휴직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아내의 출·퇴근 시간이 정확한 점도 마음에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교사 아내가 신부감 1위라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살아보면 다르다.”고 말한다. 아내가 남편을 학교에서 학생 대하듯 하는 것은 가장 큰 단점이다. 이씨는 “여러 차례 다투면서 지적도 했지만 직업적 특성이어서 쉽게 고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잦은 회식문화와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 등 일반 회사의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도 단점이다. 굳이 하나 더 꼽자면 교사 월급이 전문직종보다는 적다는 점도 포함되겠다. ●2위 공무원 아내 신부감 순위 2위에 오른 공무원과 결혼한 김성민(29·중소기업 직원)씨는 아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수적 안정성’을 꼽았다. 김씨는 “아내가 대체로 다툼보다는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려 들기보다는 합리적인 중도를 찾으려 애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직업상 특성이 가정생활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상위권 신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있지만 부부 사이의 다툼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6위 간호사 아내 안성춘(30·대기업 직원)씨는 2003년 10월 간호사 아내(29)씨와 결혼했다. 현재 두돌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안씨는 아내가 간호사라는 데 대해 전반적으로 좋게 평가하면서도 “과연 6위까지 오를 정도인가.”라며 의아해 했다. 안씨는 우선 아내가 자기 못지 않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돈을 많이 버는 만큼 함께 할 시간은 적다.”고 말했다. 특히 종합병원 간호사인 신씨는 3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남편과 시간을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 안씨는 “간호사랑 살면 다른 직종의 아내보다 더 건강을 잘 챙겨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씨는 “개그맨들이 집에 와서 오히려 과묵한 경우가 많은 것처럼 자기 직장 일을 집에까지 연장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라고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2050년 한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41.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41.7%에 이르게 된다. 이탈리아(41.3%)를 포함,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선진 각국은 정년 연장을 비롯, 다양한 고령자 취업 대책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실직할 경우 국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까봐 연금 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재취업 교육 시스템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진국의 고령자 취업 대책을 짚어본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는 고령자 취업 문제가 고용(노동)과 복지의 두 가지 방향에서 함께 다뤄지고 있다. 한국이 1990년대 중반 제정한 ‘고령자 고용에 관한 법률’을 통해 노동 측면만을 강조해온 것과 차별화된다. 미국의 정책은 지난 1970년대 제정된 ‘미국 노인법’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의회가 복지부를 주무 부서로 상정해 만든 이 법에 따라 노인 고용 프로그램(SCSEP)이 마련됐다. 그러나 실제 집행은 노동부 몫이다. 이처럼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 시스템이 다소 복잡해진 것은 노인 정책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 때문이다. 1950∼60년대 초까지 미국은 고령자 고용을 노인 복지 차원에서 다뤘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부터 출산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동력 감소가 예견되자 산업계에서는 고령자를 노동 시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다. 그러다가 다시 1980년대에 와서 “많은 수의 노인이 노동 시장에 남아 있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론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SCSEP의 주요 내용은 정부와 기업은 55세 이상 미국인에게 파트타임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책의 초점이 저소득층 노인에 맞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50개 주마다 지역 상황에 맞는 갖가지 고령자 고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 정부가 여성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는 고용 측면에 더욱 중점을 두고, 고령자의 경우는 복지 측면을 좀더 강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는 반드시 재원 문제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지난해 10월 허브 콜(위스콘신주 민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고령 노동자 기회 법안’도 고령자를 채용하는 기업의 의료보험 비용 등에 대한 세제 혜택과 고령자 취업 교육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이 법안 심사는 복지나 노동이 아닌 금융위원회에 배정됐다. 2005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65세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5%에 접근해가고, 올해부터는 아직도 활기찬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접어들자 복지 측면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능력’을 내세워 일자리를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직업은행처럼 고령 구직자와 능력있는 고령 노동자를 찾는 기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 노인직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50대는 결코 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면서 “60대에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심지어 70대 구직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된 노인들은 굳이 직업을 찾기보다는 지역사회 등에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dawn@seoul.co.kr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 국가들은 고령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연금 재정의 고갈로 재정이 크게 압박받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호아킨 알무니아 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EU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른 회원국 정부의 예산 압박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2020∼2040년 공공 재정 지출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국가들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과 고령자 재취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퇴직 연금 지출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단기적으로 EU가 제시한 재정적자 기준(국내총생산의 3% 이내)을 맞추기 위해서다. 독일 정부는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퇴직 연금 지급을 줄이기 위해 새 연립정부 구성 때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최근에는 고령 실업자의 취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50세 이상 취업 촉진책’을 발표했다. 취업촉진책에 따르면 기업이 55세 이상의 실직자를 새로 채용할 경우 해당 취업자의 재교육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기업이 부담하는 실업수당 적립금도 면제해준다.50대의 실업자가 취업할 경우 정부와 기업이 급여를 분담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스페인도 사람들이 더 오랜 기간 노동시장에 머물러 있도록 하고, 조기 퇴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금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총리는 최근 현행 법정 퇴직연령인 65세에 퇴직하는 사람보다 66세에 퇴직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연금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근로기간이 30년은 돼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조기 퇴직을 줄일 방침이다. 벨기에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퇴직 연령을 2008년부터 현행 58세에서 60세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근속 연수 하한선은 25년 이상에서 2008년 30년,2012년 35년 이상으로 각각 높아진다. 영국도 정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영국 연금 위원회는 재정 붕괴를 피하려면 퇴직 연령을 2050년까지 68세로 높여야 한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터너 위원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연금 제도를 유지하려면 2050년에는 수혜 개시 연령이 67∼69세가 돼야 한다.”며 2030년에는 66세로,2040년에는 67세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년 연장 방안은 지금까지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꼬박꼬박 세금을 낸 근로자들과 복지 및 연금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년 연장 반대론자들은 고령자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03년에 19%를 넘어섰다.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세계 최고의 노령 사회로 치닫고 있다. 특히 2차대전 직후인 1947∼49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덩어리) 세대’ 680만명 가운데 500만명 정도가 2007년부터 대량으로 퇴직하면서 기능 전수의 단절, 소비 위축, 연금 재정 바닥 등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단카이 세대가 3년새 한꺼번에 퇴직하면 연금 부담이 너무 막중해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들이 몇년이라도 더 이들을 품에 안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2004년 ‘고령자 고용 안정법’을 개정,60세에서 65세까지 고용을 연장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62세를 시작으로 고용 연장에 착수, 단계적으로 나이를 올려 2013년엔 65세까지 고용 연장을 확보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다만 기업들에 대한 강제성은 약해 정부의 의도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법률 위반 사업주에게는 조언, 지도, 권고만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게 조성금을 지원하고, 정년 연장을 위한 연수나 상담 서비스도 지원하는 당근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기능 전수라는 자체 필요에 의해 고용 연장을 단행할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이 4월 고용연장을 의무화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1만 20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조사한 결과,97.9%가 고용 연장 등의 대응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93.6%는 재고용을 하거나 근로조건을 바꿔 채용 계약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속 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업체는 5.9%였으며, 정년을 폐지하겠다는 업체는 0.5%에 불과했다. 재채용때 봉급은 이전의 60% 안팎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다수 기업이 일률적 정년 연장에 따른 부담을 꺼리기 때문에 고용 연장 대상자를 선별하기 쉽고 임금도 대폭적으로 낮출 수 있는 1년 단위 재고용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원칙적으로 60세 정년을 맞는 모든 직원이 일정 자격을 갖추면 65세까지 재고용키로 하고 재고용된 이들을 ‘숙련 파트너’로 명명,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 소니의 경우 50세가 된 관리직 사원들은 신사업 개발을 위한 직무에 뛰어들 수 있게 했다. 산요전기는 고용 연장제를 도입,60세 이후 임금 등의 처우는 이전과 상관없이 철저히 능력에 따라 받게 만들었다. 정부는 또 지진이나 화산 폭발보다 더 무서운 재앙으로 불리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처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800조엔(약 66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채무 때문에 연금 지급연령을 65세로 단계적 상향하고 노인 의료 혜택을 축소하는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taein@seoul.co.kr
  • 北선교 염두 정대주교 낙점한듯

    北선교 염두 정대주교 낙점한듯

    정진석(75)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은 지난해 새 교황 즉위 이후 로마교황청 주변과 국내 천주교계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천주교는 지난해 서거한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재위 시절 추기경 임명 때마다 번번이 고배를 들었던 것에 비춰 새 교황 즉위 이후 첫 추기경 인사인 이번 발표에 특별히 주목했으며 마침내 ‘37년 만의 새 추기경 탄생’이란 낭보를 들을 수 있었다. 천주교계는 당초 새 추기경단 발표 시기를 겨울 절기를 피해 여름 휴가 이전인 6월쯤으로 관측했으나 이날 교황청의 발표로 미루어 볼 때 그동안 새 정책집행을 미뤄오던 교황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한다. 추기경 임명은 철저하게 교황의 재량에 달려 있는 만큼 이날 정 대주교의 낙점은 전적으로 교황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성탄절 메시지에서 ‘한반도에 대화의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특별히 담을 만큼 한국과 한국의 천주교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공산권 사목에 대한 기대가 커 분단상황에 있는 한국 천주교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평양교구장을 겸하는 정 대주교를 낙점했을 것으로 천주교계는 보고 있다. 국내 천주교계와 정부 당국의 노력도 한국 추기경 추가 탄생에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 나와 있는 역대 주한 교황청 대사들은 줄곧 한국 천주교의 상황을 보고하면서 추기경 추가 임명의 필요성을 교황청에 건의해 왔다. 여기에 새 교황 즉위 이후 수차례에 걸친 김수환 추기경의 추가 임명 탄원, 지난해 4월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의 교황 알현, 최근의 노무현 대통령 친서 등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주교계는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이 나라 안팎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천주교계는 현재 한국 유일의 추기경인 김수환(84) 추기경이 80세를 넘어 교황 선출권이 없고 서울대교구장 은퇴 이후 활동 폭이 좁아진 상황에 주목한다. 이와는 다른 입장에 있는 정진석 새 추기경의 경우 추기경회의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바탕으로 퇴조 분위기의 교세확장에도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천주교는 450만명에 이르는 신도들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새 추기경 탄생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여기에 한반도의 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해서도 평양교구장을 겸한 새 추기경의 역할이 크며 한국 정부도 새 추기경을 통해 국제사회의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정진석 대주교는 올해 말로 정년 퇴임이 예정돼 있으나 추기경 임명에 따라 교구장 임기가 3∼4년가량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퇴직자 재고용 확산 주목한다

    GM대우가 5년 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시절 정리해고했던 근로자 1700여명을 복귀시키고 있다. 강성노조가 파업을 무기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한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경영이 호전됐다는 이유로 해고자들을 모두 불러들인 것은 GM대우가 처음이다. 이랜드도 최근 6년 동안 채용한 직원의 20%인 300여명을 퇴직자로 충당했다고 한다. 오일달러 강세와 더불어 해외 건설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SK, 대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퇴직자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베테랑들의 숙련된 기술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리해고자든 정년퇴직자든 퇴직자의 재활용은 고령화시대에 대응하는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일본 등은 최근 사회보장비용을 절감하는 방편으로 정년 연장을 법제화한 결과, 숙련 노동력을 저렴하게 활용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무정년 시대의 도래’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이 만연될 정도로 나이와 경력은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전락했다. 직장에서 내몰기만 했을 뿐 ‘해고자 우선 재고용’은 사문화된 조항이나 다를 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이 퇴직·해고자 재활용으로 눈을 돌린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본다. 젊은층의 일자리를 잠식함으로써 세대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분석이다. 퇴직자의 재활용과 청년층 일자리는 별개의 시장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고령화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고령 인구를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 46년 정든 한양대 떠나는 오페라 가수 박수길 교수

    46년 정든 한양대 떠나는 오페라 가수 박수길 교수

    “순수예술은 가꾸지 않으면 시드는 꽃과 같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가수이자 한양대 음대의 산 역사로 통하는 박수길(65) 교수가 이달 말 정년을 맞아 46년간 정든 캠퍼스를 떠난다. 박 교수는 1960년 한양대 음대 1기생으로 입학했다.1·4후퇴 때 월남해 혼자 어렵게 살아온 그가 연세대 음대에 합격하고도 학비를 마련하지 못하자 한양대가 전액 장학금을 주며 붙잡았다. 박 교수는 72년 전임 교수직을 맡은 뒤 바리톤 고성현, 테너 최승원 등 내로라하는 한국 성악계의 보배들을 길러냈다.‘피가로의 결혼’‘라보엠’‘리골레토’ 등 60여차례 오페라에 출연했고 ‘마적’‘결혼‘ 등 10여개 오페라를 연출했다.95년부터 7년 동안 국립오페라단장을 지냈다. ●돈 되는 예술에만 관심 많은 세태 안타까워 7일 한양대 연구실에서 만난 박 교수는 대뜸 순수예술의 위기를 지적했다.“정부의 문화정책이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로만 집중되다 보니 대중문화보다 자생력이 떨어지는 순수문화는 점점 시들어가고 있습니다.80년대만 해도 매주 수십개의 성악공연이 열렸고 이탈리아에만 3000여명이 유학을 했지만 지금은 돈받고 노래하는 성악가가 고작 20∼30명선입니다.” 기업 메세나(문화예술 지원)의 편중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예술을 지원한다는 기업들이 광고 효과가 높은 대규모 공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문화의 기틀이 되는 소규모 공연은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예술계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일년 내내 노래 한두곡만으로 연명하려 했던 성악가들은 대중에게 식상함을 안겨준 책임이 큽니다. ●매년 소극장 오페라 축제 열 계획 박 교수는 은퇴하면 94년 자신이 설립한 ‘예울음악무대’를 이끌며 ‘소극장 오페라 운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소극장 오페라 운동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순수예술 공연의 기반을 닦자는 뜻에서 90년대 중반부터 박 교수가 주도해 왔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관객과 어울리며 뮤지컬, 콘서트 등을 여는 대중문화계의 접근법을 순수예술계에도 접목시키겠다는 취지다. 박 교수는 “뉴욕에서 유학하던 시절 수많은 소극장에서 쉴새없이 이어지던 소규모 공연을 보면서 한국에도 이런 기본을 갖춰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매년 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열고 청소년들을 위한 성악 캠프를 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4월부터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4월부터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오는 4월부터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줄어든 근로자의 임금을 정부가 보전해 준다. 노동부는 2일 임금피크제 시행 사업장에서 10% 이상의 임금이 삭감된 근로자의 올 1분기 수당을 4월부터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근로자의 임금 감액분 가운데 50%를 15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한다. 단 연간 임금이 4680만원 이상인 고액임금근로자는 제외된다. 지원기간은 55세 정년을 보장할 경우 1년,56세 2년,57세 3년 등 60세까지 최대 6년간 지원된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오는 3월부터 ‘고령자 고용안정프로그램 컨설팅비용 지원사업 운영규정’을 제정, 기업이나 노사단체가 컨설팅을 받을 경우 비용의 80%(기업 3000만원, 노사단체는 1억원 한도내)를 지원한다.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제도는 고용보장을 전제로 임금을 삭감하는 근로자에게 삭감액의 일부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제도 시행으로 올 한 해 동안 1900여명의 고용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임금피크제로 정년 늘린 대한전선

    지난 2003년 말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던 대한전선이 노사합의로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한전선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당시 50세 이하의 근로자에 대해서는 노사합의에 따른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되 50세 이상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었다. 노사는 지난해까지 50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지속하려면 상호 신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라 정년연장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노령화 진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제1 직장의 평균 근속연수가 갈수록 단축되는 등 고용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돼 왔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45∼49세 직장인의 평균 근속연수는 다른 회원국보다 10년 이상 짧은 11년을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고령층은 생계 유지를 위해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 멕시코 다음으로 오랜시간 동안 노동시장에 머물러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날 국가적인 당면과제로 떠오른 양극화 심화문제도 핵심요인은 고용불안이다. 대한전선이 고용보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노사합의로 정년 연장에까지 이른 것은 성공적인 노사 윈-윈 모델로 평가받아야 할 것 같다. 누차 지적했지만 당장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고령층을 직장 밖으로 내몰면 국가재정에서 떠맡아야 할 사회적 비용으로 귀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공익활동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일자리 유지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대한전선의 성공적인 모델이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 정영임씨 40세 조기직급 정년사건 “성차별적 부당해고”

    직장내 성차별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온 ‘정영임 40세 조기직급 정년사건’의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7부(부장 홍성무)는 12일 정씨가 “성차별적 직급제로 조기퇴직하게 됐다.”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를 부당하게 해고한 것”이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일하던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여성 사무 보조원들을 모두 상용직으로 편입시킨 뒤 직군 이동 및 승진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오랫동안 승진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점에서 여성 근로자들의 불이익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하위 직급일수록 정년이 빠른 것은 불합리하지 않으나, 원고의 경우 직제상 불이익이 없었다면 직급정년이 되기 전 승진을 통해 정년을 연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정년퇴직 처리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1985년 한국전기공사협회에 ‘행정직 6직급’으로 채용됐다. 하지만 협회가 이듬해 이 직급을 호봉 승급만 가능하고 직군간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 상용직군으로 개편하면서 10여년간 상용직으로 일했다. 이후 상용직이 폐지되면서 다시 행정직 6급이 됐다가 2000년 5직급으로 승진했으나 다음해 말 5직급 정년인 40세가 됐다는 이유로 정년퇴직 처리됐다. 이에 정씨는 2002년 지방노동위원회와 노동부 중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지만 잇따라 기각되자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1심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조용기목사 75세까지 목회 신도들 시무연장요구 수용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70) 목사가 신도들의 시무연장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조 목사는 1일 0시 열린 송구영신 예배에서 설교를 마친 뒤 “성도님들이 99.8%의 지지율로 시무연장을 찬성한 것은 저의 47년간의 목회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정해준 것”이라며 “여러분이 요구하신 대로 75세까지 목회하겠다.”고 밝혔다.조 목사의 정년은 올해 2월14일 만료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해 11월13일 임시공동의회를 열어 압도적인 찬성률(15만 5617명 참석,15만 5316명 찬성)로 조 목사의 시무연장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한편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조 목사가 은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온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몇몇 개신교 단체들과 교회들은 조 목사가 신도들의 시무연장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교회의 재정 비리 의혹을 문제삼겠다고 밝혀와 귀추가 주목된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月 최고 50만원 지급

    임금을 삭감하되 만55세 이후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의 근로자에게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이 지급된다. 또 구직급여(실업급여)의 하루 상한액을 3만 5000원에서 4만원으로 10년 만에 높였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2008년까지 3년 동안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의 근로자에게는 보전수당을 지급한다. 시행령 개정 이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 근로자에게도 지원금을 준다. 지급기간은 54세부터 최대 6년이다. 예를 들어 55세까지 고용이 보장된 사업장 근로자라면 2년 동안 보전수당을 받는다. 보전수당을 받으려면 삭감된 이후 수당을 포함한 임금 총액이 한달에 39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보전수당은 임금이 가장 많았던 때와 수당을 신청한 시점 차액의 2분의1 범위에서 한달에 최대 50만원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씨줄날줄] 인생의 반환점/임태순 논설위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생의 반환점이 점점 길어진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당시 38세의 남자,41세의 여자는 그동안 살아온 만큼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 남자 37세, 여자 41세였던 것에서 1년만에 남자가 1세가량 높아진 것이다. 인생의 반환점이 길어진 것은 물론 의술의 발달에 따라 평균수명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공자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인생의 단계를 구분해왔다. 장유유서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지금도 우리들에게 유용하게 회자되고 있다.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志于學),30세에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而立),40세가 되면 어디에도 마음이 홀리지 않는 불혹(不惑)이 된다.50세가 되면 하늘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知天命),60세면 무슨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 이순(耳順)의 단계에 이른다.70세가 되면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하더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종심(從心)이 된다. 공자의 기준에 따르면 반환점을 돈 한국의 남녀는 불혹에 해당한다.40대는 인생의 중년이다.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지위에 오르고 삶의 신산(辛酸)을 어느 정도 맛봐 일희일비하지도 않게 된다. 42.195㎞를 뛰는 마라톤에서 중도 포기자는 초반 5㎞,10㎞에서 많이 나온다. 반면 반환점을 돌면 대부분 끝까지 완주한다고 한다. 절반을 돌았다는 자신감과 이제 반만 더 뛰면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반을 돌았건만 한국의 40대는 스산하기만 하다. 반환점을 돈 사람의 여유나 안정감은커녕 여기저기 혹(惑)할 일이 많다. 개발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연공서열이 파괴돼 20,30대에 치인다.45세면 정년이라는 ‘사오정’이라는 말처럼 언제 회사에서 떨려날지 불안해한다. 여기에 더해 자녀교육은 물론 길어진 수명만큼 노후에도 대비해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언제 고달프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우리 부모들은 일제와 남북분단 등에 따른 전쟁을 거치면서도 의연하게 살아왔다. 부모세대를 생각하면서 한국의 38세 남자,41세 여자들이여, 반환점을 꿋꿋하게 돌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공 너무많은 한국경제 부총리로 정책 일원화를”

    #1:“사공이 너무 많아 대한민국 경제호는 산에서 좌초할 수 있다. 정쟁 구도만 극복하면 현안의 70%가 합의에 이를 것이다. 경제부총리로 정책을 일원화하자.” #2:“수십억원의 재력가가 단지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월 1만원 남짓되는 교통수당을 정부로부터 받고 있다. 본인이 동의한다면 그 돈을 소외계층 지원으로 돌려야 한다.” #3:“기업들의 사기 저하로 투자활동이 부진하다. 세금을 잘 내는 기업의 대표에게는 공항의 귀빈실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주자.”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전직 고위관료와 교수, 기업인 등 경제계 원로로 구성된 한국선진화 포럼이 25일 정부의 정책운용과 불합리한 경제현실을 통렬히 비판했다. 포럼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06년 경제정책운용-10대 긴급제안’이라는 주제로 2차 월례토론회를 갖고 “경제가 국력이라는 인식 아래 정부는 경제와 민생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한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안정성장을 위한 거시경제 운용 ▲성장동력 확충 ▲경기 양극화 완화와 생산적 복지시책 ▲글로벌 역량 강화 등 4대 경제정책 과제를 제시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기업의 기(氣)를 살리자 포럼은 10대 제안의 하나로 ‘규제 일몰제’ 도입을 주장했다. 규제혁파는 돈 안드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촉진책이라며 국가안보와 국민생활보호 및 안전 등과 관련된 ‘필수규제’만 남기고 나머지는 3년 뒤 일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부문별로 꼭 필요한 규제만 3년 시한으로 입법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투자의욕을 점화시키기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똑같이 25개 첨단업종이면 수도권 등 산업단지에서는 국내기업의 신·증설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모범 납세기업에는 ‘공항에서 귀빈예우’를 받도록 규칙을 고치는 등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취토록 할 것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석한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수도권과 환경, 토지 등의 규제시스템이 확고한 상황에선 경쟁력 있는 서비스 산업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수 없다.”면서 “정부는 규제와 끊임없이 투쟁하겠다.”고 대답했다. ●경제정책의 ‘구심점’이 필요하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총평에서 “총선과 대선 등 선거가 있을 때마다 경제정책 운용이 왜곡되고 훼손됐다.”면서 “내년 지방자치 선거와 이후 대선 정국을 앞두고 민생문제에 올인하는 정치권의 대타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와 관련, 내년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을 정치갈등으로 꼽으며 ‘여·야·정 협의회’의 정례화를 통해 경제정책의 추진력과 실천력을 확보하자고 밝혔다. 특히 경제운용에 사공이 너무 많다며 경제정책 운용시스템을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각종 위원회는 정비하되 이미 밝힌 각종 ‘로드맵’은 실천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합리적인 정책부터 고치자 65세 이상 417만명 가운데 97.7%인 408만명에게 재력과 관계없이 월 8000∼1만 5000원의 교통수당을 지급한 것은 잘못됐다고 포럼은 지적했다. 따라서 본인이 받기를 포기한다면 지난해 집행된 교통수당 5017억원의 일부가 무의탁 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에게 지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의 상생 차원에서도 공기업부터 비정규직 비중을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고령화 사회를 감안, 정년을 연장하고 퇴직을 앞둔 근로자일수록 임금을 적게 주는 ‘임금 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문화·관광·물류·교육·의료 산업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범정부 차원의 한시적인 전담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순복음 조용기목사 5년 ‘시무연장안’ 가결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69) 목사에 대한 시무연장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3일 세례받은 성인 신자 15만 56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20개 교회에서 동시에 임시공동의회를 열고 조 목사에 대한 시무연장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99.8%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투표 방식은 기립식 찬반투표였다. 이로써 조 목사의 당회장직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유지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헌법은 담임목사의 정년을 70세로 정하고 있는데 교회가 원할 경우 75세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 목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70세가 되는 내년에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신자들은 이를 만류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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