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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만명 주민등록·호적기록 ‘제각각’

    국가기관의 잘못으로 주민등록과 호적이 서로 다른 국민이 1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혼인·상속·연금·정년 등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볼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3일 행정자치부·국민고충처리위원회·대법원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 4900여만명과 재외국민을 포함한 호적 인구 5400여만명의 전산기록을 대조한 결과, 두 문서의 기재내용이 서로 다른 국민이 11만명으로 집계됐다.●행정기관 업무착오가 원인 주민등록·호적 기록은 출생신고 당시 작성된다. 호적관서(시·구·읍·면사무소)에 출생증명서나 출생신고서를 제출하면 주민등록지(주소지 동주민센터)로 관련 내용이 보내져 주민등록이 된다. 반대로 주민등록지에서 출생신고를 하면 주민등록 후 호적관서로 기록을 보낸다. 이 과정을 거쳐 주민등록번호가 정해지고 이는 다시 법원으로 통보돼 호적에 등재된다.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 도입됐다. 당시는 주민등록과 호적이 전산화되지 않아 개인 신고에 의존해 주민번호를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기재착오 등이 있었고 이후 전산화 과정에서 입력오류 등이 겹쳐 차이가 발생했다. 이 중 취학·입영연기·정년연장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신고를 하지 않은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행정기관의 업무착오라는 분석이다.●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 두 기록상의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으면 혼인신고, 상속, 여권발급, 비자연장, 연금수급, 정년인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고충위에는 관련 민원이 100여건 접수됐다. 유학생 A씨는 호적과 주민등록의 생년월일이 달라 비자연장이 거부되자 “국가가 본인임을 입증해달라.”는 민원을 냈다. 회사원 B씨는 두 기록을 일치시킨 데 이어 자격증·은행통장·학적기록·보험계약 등 각종 서류를 정정한 뒤 “수수료와 불편 등 모든 비용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가 차원 대책은 전무 그러나 호적과 주민등록 사무가 대법원과 행정부로 이원화돼 있고, 기관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로선 유사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주제 폐지 등으로 내년 가족관계등록부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기록 불일치를 몰랐던 잠재적 피해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민등록번호 13자리 가운데 성별·출생지역 등의 정보가 담긴 뒤의 7자리는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호적등(초)본을 제출하면 간단히 정정할 수 있다. 생년월일을 나타내는 앞의 6자리는 호적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은 손쉽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호적을 바꾸려면 재판을 거쳐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기록 불일치로 인한 국민 불편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법원과 주민등록·호적의 원본 대조작업을 거쳐 정정 여부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주 통·반장, 임기연장 요구

    전북 전주시 통·반장들이 정년과 임기 연장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시 통장연합회는 최근 “2001년 조례로 규정한 통장 정년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정년을 현행 60세(농촌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고 임기도 ‘2년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에서 ‘2년 2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통장연합회는 “통장이 많은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고 요즘 60세의 나이는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무작정 정년을 제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일정액의 보수와 임기(2년)가 보장된 통장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행정시책 등을 주민에게 홍보하는 통장에게는 월정 수당 20만원과 회의수당 4만원 등 총 24만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아직도 매관매직이 성행한다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하위급직의 승진과정에서 매관매직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박성철 위원장에 따르면 6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행정직은 5000만원, 기술직은 1억 5000만원을 지자체장에게 갖다 바친다고 한다. 이를 공개한 저의는 차등화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통일해야 한다는 노조측 요구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공무원 정년연장은 인구고령화 추세와 공무원 연금재정 고갈문제가 상충되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검토를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다만 공무원 사회에 아직도 이런 전근대적 부패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을 뿐이다. 매관매직이 있는 곳에서 부패의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면 급여와 공무원연금이 오르고 정년이 3년 연장된다. 때문에 목돈을 갖다 바쳐도 남는 장사라는 계산이 나온다. 뇌물은 어디서 왔겠는가. 특혜를 원하는 기업들로부터 오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파는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할 리 없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따로, 승진하는 공무원 따로 있는 상황에서 조직의 사기나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질 좋은 행정 서비스는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 국제투명성위원회의 부패인식지수에서 나타났듯이 한국은 43위로 공직사회의 청렴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국가 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막아 경제 전체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는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문제는 수없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개혁은 번번이 빗나갔다. 공무원 스스로 깨어나 부패의 꼬리를 잘라야 고쳐질 수 있다.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촉구한다.
  • 공무원 매관매직 왜?

    지방공무원 승진 과정에서 매관매직이 성행하는 데는 구조적 원인이 자리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해결책으로 상·하위직 공무원 정년 단일화를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승진은 ‘단체장의 뜻’? 행정자치부는 2004년 정실인사와 매관매직 등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지방공무원에 대한 5급 승진시험제를 의무화했다. 이는 5급 승진인원 중 50%는 심사를 통해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50%는 승진후보자(승진인원의 2∼5배수)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뽑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제도는 시행 2년 만에 사실상 폐기됐다. 시험준비를 이유로 격무부서 기피현상이 가중되고, 국가공무원은 예외로 한 채 지방공무원에게만 승진시험을 의무화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 때문이다. 따라서 행자부는 관계 법령을 손질,2006년부터 각 지자체가 승진 심사와 시험을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승진시험을 실시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서울·인천의 일부 기초단체다. 이마저도 내년에 승진심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지자체는 심사를 통해서만 승진여부를 결정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승진 과정의 금품거래는 제도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운영상의 문제”라면서 “지방 분권과 자율권 확대라는 추세를 감안하면 중앙이 지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자체장에겐 정치자금 확보 수단 현재 승진심사 기준은 근무평정 50%, 교육훈련성적 30%, 경력평정 20% 등이다. 승진인원의 2∼4배수를 대상으로 인사위원회 심의를 걸쳐 임용권자인 지자체장이 승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구조다. 심사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승진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 때문에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은 매관매직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5급 승진은 정년 연장은 물론, 급여와 연금까지 높여주는 ‘1석 3조’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 정년이 3년 연장되면 기본급과 각종 수당 등을 합쳐 2억원 안팎의 추가 수입이 보장된다.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확보할 수단이 없는 기초단체장 입장에서도 직원들이 찔러주는 금품은 유용한 ‘정치자금 확보수단’이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과 달리 기초단체장은 후원회를 만들 수 없어 상시 검은 돈의 유혹을 받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후원회 허용을 요구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고비용 정치구조와 승진을 원하는 공무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검은 거래의 인프라가 구축됐다.”면서 “접대·경조사비 거절운동 등 저비용 정치구조로 바꾸고, 인사위는 단체장의 영향을 덜 받는 형태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년 단일화, 노사협상 쟁점될 듯 현재 진행 중인 공무원노사 간 단체교섭에서도 정년 문제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근 실무교섭을 마무리한 노사는 새달 4일부터 본교섭을 진행한다. 본교섭에서는 정년 단일화, 공무원연금개혁 노조와 사전협의, 내년 상반기 임금교섭 실시 등이 다뤄진다. 노조측 협상대표인 박성철 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은 “핵심 사항에 주력하기 위해 당초 요구한 362개 사항 대부분을 철회했다. 매관매직의 1차적 원인이 정년 차별에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정년에 대한 노조 주장을 부분 인정하지만,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년 연장에 따른 국민정서, 재정부담 및 인사적체,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수용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검토를 해봐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직 5급승진에 5000만원”

    “지방직 5급승진에 5000만원”

    박성철 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은 28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행정직은 5000만원, 기술직은 1억 5000만원을 단체장에게 주는 것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11만명에 이르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이 가입한 공무원노조의 대표인 박 위원장의 이같은 충격적인 발언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면 정년이 3년 연장된다.”면서 “재직 중 급여는 물론, 퇴직 후 공무원연금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지자체장에게 돈을 줘도 손해가 아니라고 당사자들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IMF 외환위기 이후 공직사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난 1998년 개정된 공무원법을 근거로 한다. 여기에는 IMF 이전에 비해 정년이 1년 단축돼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로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6급 이하 공무원은 기관장의 판단에 따라 최고 3년까지 정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삭제돼 직급에 따라 정년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 위원장은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국회의원과 달리 후원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을 모을 수 없어 매관매직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 탓에 단체장과 공무원간 음성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7급에서 6급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도 매관매직이 일어난다.”면서 “다만 그 금액은 5급 승진보다 적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와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는 정년 차별 문제를 집중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택 2007 D-22] 李·昌·鄭 홍보물 전쟁

    17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각 당 후보들의 홍보물 전쟁도 가열되고 있다. 선관위는 법정 홍보물로 16페이지 책자용과 4페이지 전단용만 허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국민성공시대’라는 캐츠프레이즈가 담긴 홍보물을 2050만부가량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홍보물에서 세대별로 나눠 공약을 제시한 게 눈에 띈다.300만개 일자리 창출과 신혼부부 내집 마련, 중산층 복원, 임금피크제와 정년연장 등의 내용을 담아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반듯한 이회창’‘바로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4대 공약을 제시한 홍보물 2000만부를 제작한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정부 실현,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혁명, 활기찬 시장경제, 원칙 있는 남북관계로 핵무기 없는 한반도 실현 등을 담아 ‘정통 보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지난 대선에서 4종류의 홍보물과 화보집 1만부, 만화책 10만부를 제작한 것에 비해 단출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동행’이라는 제목의 책자용 홍보물을 1940만부 제작했다. 선관위를 통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교육·주택·노동 등 정책별로 ‘차별없는 성장과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는 것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홍보물에서 이명박 후보가 표방하는 ‘경제 대통령론’이 ‘부패와 거짓말로 얼룩진 허위의 신화’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2000만부를 제작한 홍보물에서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을 적극 부각시켰다. 부패에서 자유로운 진짜 개혁후보가 권 후보뿐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서민의 빈 지갑을 채우는 대통령’‘부패와 특권, 금기에 맞서는 권영길’ 등의 슬로건을 담았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책자 110만부와 전단지 2700만부를 준비했다. 캐치프레이즈는 ‘다시 뛰자 대한민국’‘부지런한 대통령 이인제’를 내걸고 민생 밀착형 7개 공약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경총 “정년연장 추진은 무책임한 행위”

    경영계가 일련의 정년(停年) 연장 추진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영자총협회는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정년연장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나라 노동시장 현실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나 부작용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없이 이뤄진 무책임한 인기영합적 행위”라면서 “국내 노동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경총이 이사회를 통해 경영계의 입장을 성명 형태로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성명은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정년을 63세로 올리겠다고 발언하고 정동영 통합신당 대통령 후보가 70세 정년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이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 연동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는 등 최근 정년연장 관련 정책들이 잇따라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총은 “청년 실업률이 20%에 육박하고 관행화된 연공서열형 인사체계로 기업들이 장기 고용을 기피하는 상황을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해 그나마 남아 있던 기업들의 고용의지마저 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은 나이 든 사람을 무조건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고 청년실업 문제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일자리를 창출해 시장친화적 정년 연장을 도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상황에서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정년이 됐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야말로 경총의 주장과 달리 노동시장을 더욱 불안케 하는 것”이라면서 “기존 노동자에게는 계속 일자리를 보장해 주고 청년실업의 문제는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건설업계 인력 확보 전쟁

    건설업계 인력 확보 전쟁

    해외건설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건설업계에 치열한 인재확보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연중 수시채용, 해외인력 모집은 물론이고 퇴직자 재고용, 정년 연장 등 다양한 방법이 총동원되고 있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지난달 말까지 수주한 해외건설 물량은 306억 4000만달러에 이른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164억 6800달러의 두 배에 육박한다. ●단기간 우수인력 확보에 애로 현대건설이 35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억 4000만달러)의 1.5배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3.8배(8억 8000만달러→33억 8000만달러), 현대중공업 2.3배(14억달러→31억 5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5배(9억달러→31억 4000만달러),GS건설 2배(15억 1000만달러→30억 2000만달러),SK건설 3.3배(5억 7000만달러→18억 9000만달러)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게 일감이 폭증하다 보니 업체마다 유능한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와 노무담당자들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5년은 체계적으로 일을 배워야 현장에서 주요 업무를 맡을 수 있는 플랜트, 토목, 건축의 특성상 갑작스럽게 많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일부 건설회사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해외건설 물량 수주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채용에 규모도 늘려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정기 공채와 상관없이 기계, 전기전자, 토목, 건축 등 관련 전공자에 대해서는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올해 신입사원 200명, 경력사원 250명 등 총 450명을 채용했다. 신입 100명, 경력 50명이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각각 2배와 5배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해외인력 확충을 위해 퇴사한 직원들을 대거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해 이전까지는 퇴직후 재취업자 수가 연간 10명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50명대로 뛴 데 이어 올해에는 현재까지 98명을 재고용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정년퇴직 연령을 57세에서 58세로 1년 늘리는 한편 지난해 퇴직자 600명 중 100명을 올해 다시 고용했다. 국내 최대 조선업체이기도 한 회사의 특성상 모두 건설투입 인력은 아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올해 수주한 움 샤이프 가스 인젝션시설 건설(아랍에미리트), 마라피크 담수발전 공사(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들어갈 플랜트설비를 제작하게 된다. ●해외 전문가 붙잡아라 GS건설·삼성물산·SK건설 등은 인도에 설계법인을 세우고 이곳을 통해 현지 설계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공학 수준이 높은 데다 미국 등에서 유학을 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 인력은 불안하고 선진국 인력은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운 국내업계에 가장 선호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E&S(인도), 두산밥콕(영국), 두바이 담수R&D센터(아랍에미리트), 두산 하이드로테크놀러지(미국) 등 해외 자회사 인력도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李 “진학·취업 빈곤층할당제 도입”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28일 진학과 장학금 지원, 공무원 및 공공기관 취업시 일정 비율의 빈곤층을 우선 배려하는 제도인 ‘계층할당제(affirmative action)’ 도입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의 노인요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애 희망 디딤돌 7대 프로젝트’라는 복지 공약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계층할당제 가운데 취업 부문과 관련, 고경화 의원은 “소득 순위상 하위 10%에 한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취업시 가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진학에 있어서도 하위 10% 학생에게 일정 비율을 배정하는 ‘입학 할당제’가 검토되고 있다. 장학금 우선 배분은 ‘차차상위’ 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의원은 “지금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고등학교까지 차차상위 계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확대해 대학교까지 차차상위 계층 학생을 우선 배려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도입을 공약한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 정원 중 30%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원되는데, 차차상위 계층 학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방침이다. 이 후보는 제도권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회책임연대은행’ 설립 법안을 추진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근로 인센티브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년층 보호를 위해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확대 및 고령고용촉진 장려금 지원 확대로 일자리를 많이 제공해 드리겠다.”면서 “기초 노령연금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7 대선 매니페스토] 역대 외교·안보정책 파괴력은

    [2007 대선 매니페스토] 역대 외교·안보정책 파괴력은

    역대 대선에서 외교·안보·통일정책은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했을까. 외교정책을 둘러싼 주요쟁점이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부상한 적은 없었고, 통일정책 가운데 북핵문제와 대북지원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방정책에서 사병복무기간 단축 같은 표를 의식한 인기영합 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은 장밋빛이었고, 후보별 차별성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통일정책 통일정책은 남북관계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다양한 통일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중장기 추진과제들이 제시됐다.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는 남북기본관계에 관한 잠정협정 체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7·7선언을 이끌어 냈다. 김대중 후보는 13대 대선에서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제시하면서, 미·일·중·소의 남북한 동시 교차승인,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등의 어젠다를 제시했다.14대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는 남북핵 상호사찰 실시, 남북협력기금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15대 대선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회창·김대중 후보는 각각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기본합의서 정신을 살리는 과정에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인제 후보는 ‘조건없는 추진’을 주장했다.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거치자 16대 대선에서는 북한 핵문제와 대북지원이 쟁점으로 등장했으며, 노무현 후보는 ‘대북지원 및 경협과 일괄타결안’을 제시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현금지원을 중단하고, 핵개발을 대북지원과 경협과 연계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국방정책 외교정책 분야에서 한미행정협정 개정, 작전지휘권 환수문제 등이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13대 대선이었다. 외교정책이 선거의 핵심 어젠다로 부상한 것은 처음이었다.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직속 동북아 중심국 프로젝트 전담기구 설치, 동북아 철도공사 설립, 동북아 평화 및 경제협력체, 동북아 개발은행, 동북아 에너지 협력기구 창설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국방정책 공약에서는 표를 의식한 인기영합식의 공약과 실현성이 뒷받침되지 못한 장밋빛 공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한미군 주둔을 비롯한 한·미 안보문제, 방위비 규모, 병력감축을 비롯한 군축문제 등 민감하고 굵직한 현안에 대해 후보 사이에서 뚜렷한 이견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예비군 복무기간 단축, 사병 복무기간 단축, 민방위 복무연령 인하 등 실리적 공약들이 등장했다.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예비군 의무훈련기간 8년으로 축소, 사병복무기간의 축소, 민방위 복무연령인하, 보충역 대상 확대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다른 후보들은 예비군 5년제, 사병복무기간 2년으로 단축, 민방공훈련의 폐지 등을 경쟁적으로 제시했다. 14대 대선에서는 군복무기간과 예비군 훈련시간 단축, 직업군인 복지 등 표를 의식한 공약들이 앞다퉈 제시됐으나 전력보충방안이나 예산구상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15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5년간 GNP 3.2% 이상 국방예산 확보 등을, 김대중 후보는 직업군인 보수 대기업 90%로 개선, 계급별 정년 점진적 연장 등을 약속했다.16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국방개혁위원회 설치, 사병봉급의 현실화 등을 제시했으며, 노무현 후보는 예비군 편입기간과 편성연령 3년씩 단축, 예비군 동원훈련일수 3일 축소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 흔들리는 조기퇴직 원칙 금감원 ‘정년 연장’ U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조기퇴직 원칙도 무너지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최근 3∼4년간 만 54세가 되면 후진들을 위해 퇴직하고 만 5년 이상 국·실장을 하면 2선으로 물러나는 인사 관행을 지켜왔다. 물론 퇴직 후에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저축은행의 감사 등으로 이직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가능했다. 그러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을 시민단체 등에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설상가상 행정자치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금융기관 감사로 취업한 금감원 출신 4명에게 ‘취업불가’ 판정을 내린 뒤 사정이 달라졌다. 이에 금감원 직원들은 법으로 정해진 58세 정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 출신 재취업 제동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조기퇴직을 권유하기 전 퇴직자가 재취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행자부에 20일 전에 문의한다.”면서 “절차를 나름대로 밟아서 이직했는데도 ‘취업불가’를 받아 당사자나 금감원 모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은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기퇴직 원칙은 아직 그대로 이행되고 있다. 최근 금감원 인사에서 양성용 총괄기획국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하자 국장 4명이 ‘교수실’로 발령났다. 지난달 신임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취임한 뒤 실시한 후속 인사였다. 이들은 1년간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퇴출 선고를 받은 셈이다.2명은 ‘만 54세 조기퇴직’에, 나머지 2명은 ‘5년 룰’에 걸린 탓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직에 활력을 주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이근영 금감위원장 때부터 만 58세 정년을 만 55세로 앞당겼고, 그 뒤에 한번 더 정년을 앞당겨서 만 54세 조기퇴직을 적용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금감원 출신의 금융시장 재취업이 봉쇄되고 있어 조기퇴직 원칙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58세까지 신분보장 필요 따라서 금감원 관계자들은 재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국장급이 되고 5년이 지나고도 승진을 하지 못하면 퇴직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열심히 일해서 일찍 국장이 됐는데 그것이 족쇄가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재정경제부나 금감위 공무원들은 퇴직 이후 공기업을 거쳐 민간기업으로 옮겨가는 만큼 공직자윤리위의 적용을 받지 않아 금감원 직원들만 손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경우 57세부터는 현업에서 물러나지만 정년인 58세까지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사 실리 챙기고 얻은 무분규

    노사 실리 챙기고 얻은 무분규

    현대차가 1997년 이후 10년 만에 파업 없이 노사 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해마다 되풀이돼 온 협상→결렬→파업→타결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노사 양쪽의 생각이 회사가 처한 안팎의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오는 6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이대로 가결될 경우 현대차는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브랜드 이미지·대외신인도 하락 등 그동안 계속돼온 유·무형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에 주목해 왔다. 세계 자동차산업 침체와 글로벌 메이커의 짝짓기 등 커다란 변화의 흐름 속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노사관계의 기틀을 올해 다지지 못하면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파업 악순환 끊자” 노사 공감대 올해 무분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사측은 협상 전부터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등 노측 핵심인물들이 비교적 합리적인 성향들이라며 원만한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아 왔다. 올해를 ‘무분규 원년’으로 선포한 사측은 통상 막판에 가서야 공개하는 최대 협상카드인 임금인상안을 이례적으로 먼저 제시했다. 지난 3일 11차 교섭에서는 당초 제시안보다도 금액을 높인 수정안을 내놓았다. 윤여철 사장이 파업찬반 투표 중에 노조를 직접 방문해 협조를 구했고 4일 마지막 협상에서는 노조를 향해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노조 집행부도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63%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지만 실제 파업 돌입을 유보했다. 이상욱 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며 조합원도 국민들도 파국으로 가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사측도 예전과는 다르게 교섭에 임하고 있고 실무에서도 상당한 변화들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측은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휴일특근 외에 잔업은 계속하는 등 생산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조합원들 사이에도 파업을 해 봐야 개인들에게 좋을 게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해 파업을 거쳐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 지급’을 얻어냈지만 파업 무노동에 따른 임금 손실액이 1인당 평균 200만원이나 돼 실제 각자 손에 들어온 액수는 투쟁에 비해 많지 않았다. ●“사측 지나친 양보” 논란 예고 하지만 이번 협상타결이 사측이 무조건 파업을 피하고 보기 위해 취한 지나친 양보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임협을 비롯해 단협에서도 노조가 조합원의 고용 안정과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요구했던 정년 연장 등 안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상당수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차 10년만에 무분규 타결

    현대차 10년만에 무분규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10년 만에 파업을 하지 않고 합의를 이끌어 냈다. 매번 파업 끝에 합의에 이르렀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현대차 노사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사측이 무분규 타결에 집착해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퍼주기’ 타결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이상욱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2차 임단협 본교섭을 갖고 4시간여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오후 7시쯤 올해 임단협안에 잠정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임금 8만 4000원 인상, 경영목표 달성 성과금 100%(임단협 체결시),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100만원(체결시), 경영실적 증진 성과금 200%, 품질향상 격려금 100만원, 상여금 750% 지급 등이다. 이 임금안은 완성차 4사의 타결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사는 또 고용보장을 위한 핵심안건이었던 정년을 현재 58세에서 59세로 늘리되 임금은 58세 수준으로 동결하는 정년 연장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한 무상주(株)도 30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해외공장 및 신기술 분야에서의 고용보장 안건도 해외공장 신·증설, 해외공장 차종투입 계획을 확정할 경우나 신기술·신기계 도입, 차종투입 등의 계획을 수립할 경우 노조에 설명회를 갖고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하기로 노사는 합의했다. 노조는 오는 6일 전체 조합원 4만 4800여명을 대상으로 이날 노사가 잠정합의한 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잠정안이 노조의 안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이어서 가결이 예상된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안이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기록하게 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車 사측 정년연장 등 추가 제시

    현대자동차 노사는 3일 11차 임·단협 본교섭을 한 데 이어 4일 오후 3시부터 12차 본교섭을 갖고 막판 타결을 시도한다. 노조가 파업 돌입을 4·5일 이틀간 유보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날 노사 협상에서 회사측은 ▲임금 8만 1000원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 지급 ▲정년 59세로 1년 연장(59세의 임금은 58세의 90%) ▲호봉제 완전 실시 ▲2008년 말까지 주간연속 2교대실시 완전 합의 등 진전된 추가 제시안을 냈다. 노사는 이날 본협상에 이어 밤 늦게까지 실무교섭을 갖고 일부 이견이 있는 쟁점안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한 뒤 4일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노조는 4일 본교섭 진전 여부에 따라 쟁의대책위 회의를 열어 이후 투쟁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나 회사 안팎에서는 4일 본교섭에서 타결에 이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과제/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과제/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국민연금 개혁안이 확정되면서, 공무원연금 제도 개혁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제 개혁 필요성은 이미 작년부터 국민연금 개혁과 연계되어 제기되어 왔으며, 연초에 정부에서도 개혁안을 마련하여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제출한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더 내는 개혁’에서 ‘덜 받는 개혁’으로 수정되어 통과됨에 따라, 국민연금과 연계되어 운영되도록 설계된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그 내용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에 이루어진 국민연금 개혁이 매우 복잡한 과정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힘들게 국회에서 통과된 것을 보면, 공무원 연금개혁의 길도 결코 순탄치 않은 항해가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시일을 끌면 끌수록 국민 부담이 증대되고 이해관계자가 늘어나며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국민적인 합일점을 도출하여 개혁해 나가야 할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공무원연금은 외국의 경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의 하나로서 도입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공무원연금을 퇴직 후 노후생활보장적 성격만이 아니라, 재직 중의 낮은 보수와 신분적 제약에 대한 공로보상적 성격, 재해보상적 성격, 퇴직금적 성격 및 기타 인사정책적인 요소 등을 포함한 종합적 복지 프로그램으로 활용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에 따라서 공무원 근무여건도 점차 발전되어 왔다. 공무원 보수 수준과 민간 보수 수준과의 격차는 많이 줄어들고 있으며, 공무원노동조합의 설립이 허용되는 등 공무원과 민간과의 차별성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 최근에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공무원연금의 종합 복지프로그램적 성격을 분리하여, 필요한 것은 남기고 나머지는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공무원연금의 특수성과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시키는 개혁을 이루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공무원 보수가 대폭 인상되기 이전의 퇴직자와 보수인상이후의 퇴직자간 형평성 확보 방안, 개혁 후 예상되는 신규 공무원과 기존 공무원간의 연금 차별에 따른 위화감 해결방안, 성과급 비중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성과급의 연금반영 방법, 은퇴 후 삶의 질 보장을 위한 적절한 연금하한액과 상한액,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낮은 정부와 공무원의 부담률 상향 조정 방안, 그리고 연금재정적 요인에 따른 공무원 정년연장의 타당성 여부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대부분의 쟁점들이 국민과 공무원, 퇴직자와 현직자, 현직자와 신규자, 상위자와 하위자 등 각 집단간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으며, 서로가 이익을 양보하지 않는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따라서 정부당국만이 아니라, 언론과 시민단체 및 공무원노동조합, 학계 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합심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 여러 선진국에서 연금제도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고, 연금개혁은 빠르면 빠를수록 국가적으로 이익이며 그만큼 재정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지금이 다음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선배 세대가 아닌 자랑스러운 조상이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용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 현대차 또 파업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사측과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상과 관련,27일 울산에서 대의원 대회를 갖고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 올해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가 이에 앞서 파업을 되도록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힌데다 노사가 협상 조기 타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무파업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옆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대의원 3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대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다. 쟁의를 주도할 30명의 중앙쟁의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현대차지부는 이달 말쯤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발생 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 안이 가결되면 중앙노동위의 조정 기간이 끝나는 9월4일부터 파업을 할 수 있다. 현대차지부는 “노사간 10차례 올해 임·단협 본교섭을 갖고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회사의 제시안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쟁의발생 행위 투표를 결의한 것이 파업을 반드시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무파업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현대차 이상욱 노조지부장은 대의원 대회를 앞둔 기자간담회 등에서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준의 안을 회사가 제시하면 파업없이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규호 노조 홍보부장은 “회사측의 임금 제시안 내용이 예년보다 많이 진전돼 협상 조기타결 의지를 엿볼 수 있지만 단협안 등에서 의견차가 커 노사 실무교섭 등을 통해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올해 임금 협상에서 임금 7만 8000원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 일시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정년 58세에서 60세로 연장, 상여금 800%(지난해보다 100% 인상) 지급 등의 단협 요구안에 회사측 제시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을 했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창립 후 한 해를 빼고 해마다 한 차례 이상 파업을 했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무엇이 성적변조 불렀나

    무엇이 성적변조 불렀나

    “사무관 자리가 뭐길래.” 서울시 직원이 사무관(5급) 승진을 위해 토익 성적을 변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6급과 5급간의 직급 차에 따른 대우 등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광역지자체에서는 통상적으로 6급은 ‘현장의 호랑이’로,5급은 ‘간부 반열’에 처음으로 오르는 직급으로 분류한다.‘6급 주사’란 말도 이같은 면에서 나왔다. 하지만 공직 사회가 투명해지고, 정년이 달라지면서 최근엔 9급이나 7급으로 출발한 공무원들에게 ‘5급 간부’는 최대의 꿈이 됐다. 우선 5급으로 승진하면 대우가 달라진다. 팀장 자리가 주어진다. 수당도 10만원이 더붙고, 간부 대우를 받으면서 결재판에 서명란이 생긴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정년이다. 공무원법에 따르면 6급은 57세,5급은 60세다. 이 차이가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초에는 없던 규정이지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98년 9월에 새로 생겼다. 서울시 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사무관 이상과 6급 이하 직원간의 정년 차를 없애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50년생인 A씨는 만 57세여서 계급 정년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3월 승진을 못했다면 6월에 정년 퇴직이 불가피했다. 결국 A씨는 성적 조작으로 승진을 했고, 정년이 3년 연장됐다. 하지만 A씨는 파면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물적 손해가 예상된다. 나아가 사법처리 가능성도 있다. 다음은 두 직급간의 연봉 차이다.A씨는 77년 9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30년 동안 근무해 서울시 6급 호봉(32호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31호봉이다. 이 정도이면 승진을 안했더라면 월급 254만 9400원에다가 각종 수당까지 합쳐 연간 513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승진해 직급 수당 등을 포함한 연봉이 569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정년이 3년 늘어난 만큼 57세에 퇴직한 것에 비해 1억 7070만원(5690만원×3)과 연금 등을 포함,2억원 가까이로 늘어난다.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이 사무관 승진에 목을 매는 이유다. 따라서 A씨가 파면이란 중징계를 받으면 정년 3년 연장은 고사하고, 연금이 절반(1억 3000여만원) 줄어든다. 파면의 경우 연금은 자신이 낸 돈에 법정 이자만 붙여 지급받고, 시에서 보조한 절반은 취소된다. 날아간 3년치 연봉과 연금 등을 감안하면 A씨의 금전적 손실은 3억원대에 달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금전적 손실은 공무원 생활 30년 동안 쌓은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날아간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무원 노사 교섭 정기국회 이전 타결 힘들 듯

    공무원 노사가 실무교섭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지난달 5일 본교섭 개시를 위한 상견례를 한 이후 40여일 만이다. 하지만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이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던 당초 계획은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무원 노사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양측 실무교섭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가졌다. 당초 실무교섭 상견례는 지난달 9일과 26일에도 일정이 잡혔지만, 정부측 실무위원 선임 등을 둘러싼 노사간 ‘힘겨루기’가 이뤄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상견례에서는 노조측이 제안한 362개 의제를 7개 분과위원회에 배분했으며,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실질적인 교섭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분과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예비교섭을 통해 ‘단체교섭을 정기국회 이전까지 마무리한다.’고 합의했지만,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음달 초까지 분과위별 협상을 마치더라도, 쟁점으로 남은 의제는 실무교섭위와 본교섭위에서 각각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단체교섭을 통해 협약을 체결하더라도 국회의 통제를 받는 법령이나 예산과 관련된 사안은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대 공무원 처우 개선과 밀접한 수당 인상·신설 문제 역시 법령 개정이 전제돼야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비롯,▲내년도 보수 인상률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 정년 연장 ▲고시제·계급제 폐지 등은 노사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 협상 자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정기국회 이전까지 단체교섭을 끝내는 것은 무리”라면서 “단체교섭이 빠르고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절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도 “정부 수립 이후 첫 공무원 노사간 협상인 만큼 형식은 물론 내용에서도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바람직한 공무원노조의 발전 방향/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바람직한 공무원노조의 발전 방향/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합법화의 길을 선택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공무원 노동운동에서 매우 바람직한 상황으로 판단된다.2006년 1월부터 공무원 노동운동이 허용되었으나, 합법화를 거부하는 일부 단체 때문에 공무원 노사간의 공식적인 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전공노의 합법화 선택은, 이미 합법화를 선언하고 노사교섭에 임하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 대부분의 공무원노조가 이제 합법적인 틀 속에서 노사교섭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므로 이제는 공무원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무원의 실질적인 사용자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공무원은 정부와 특수한 신분적 관계로 맺어져,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것을 의무로 한다고 여겨져 왔다. 과거에는 공무원이 이러한 의무를 저버리고 자기 권익을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것은 인정될 수 없었다. 즉 엄격한 행동규율이 요구되었고 공익을 위해서는 기본적 권리조차 제한받아 왔다. 대신에 공무원은 특수한 신분을 보장받고, 공직에 종사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어느 정도 권력 행사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민간부문 산업발전의 결과로 일반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게 되고, 또 각종 연금제도 채택, 의료보험·휴가 등의 복지 혜택과 아울러 안정된 신분도 보장받게 된 데 비하여 공무원의 위상과 권위는 점차 낮아지고, 특권은 없어지며, 근무조건이 민간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공무원들로 하여금, 민간부문 노조활동이 노동자 권익을 보장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관심을 갖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도 국가별로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공무원노조가 허용되기 시작하였다. 공무원노조의 등장은 근로조건 개선의 기회가 더욱 많이 제공되어 하위직 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과 사기진작을 통한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정책결정 과정에서 노조와의 수평적 협의 과정이 보완됨에 따라 행정내부의 민주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반면에 단점도 예상할 수 있는데, 공무원노조가 집단적 이익추구에 몰입할 경우 정책결정과 집행이 지연되고 혼선이 발생할 소지가 있으며, 관리층 권한 약화를 초래하여 지휘체계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또 공무원의 집단적 행동이 발생하면 행정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겨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혼란과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얼마전 공무원노조의 교섭 요구사항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특히 보수인상과 출산휴가 확대, 수당 인상 및 신설, 정년연장 등의 요구 내용을 민간 입장에서 보면 공무원노조 측이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국민이 공무원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국민 여론이 악화되면, 공무원노조의 활동은 크게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 노사관계에서 궁극적인 사용자는 정부 당국이 아니라 국민이며, 공무원의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은 대부분이 법령에 규정된 사항이므로 국민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에 의하여 정해지기 때문이다. 즉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면 여론의 지지에 힘입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무원노조는 무엇보다 국민 지지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노동현장의 문제점들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합법화의 길을 선택한 공무원노조가 발전하는 길은 바로 이 점에 있음을 제대로 이해하여야 한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하) 발목잡는 노사분규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하) 발목잡는 노사분규

    이룰 수 있다면 ‘목표’지만 그게 안 되면 ‘꿈’이다. 현대·기아차에서 ‘무분규 원년’이 그렇다.“올해야말로 파업 없이 1년 365일을 옹골차게 정상조업으로 채워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 오죽하면 ‘현대·기아차의 달력에는 11개월밖에 없다.’는 말이 나왔을까.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기아차 이미 2800억원 매출 손실 현재 기아차의 사정은 어렵다. 판매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2·4분기 151억원,3분기 874억원,4분기 550억원, 올 1분기 737억원 등 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총 적자규모는 2312억원이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28,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는 임금협상안 관철을 위해 9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회사 추산에 따르면 그동안 차 1만 8909대를 만들지 못해 2774억원의 매출손실이 났다. 예고된 대로 20일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생산차질 규모는 2만 2909대, 매출손실은 3357억원으로 불어난다. 이에 따라 올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8805원(기본급의 8.9%) 인상, 생계비 부족분으로 통상임금의 200%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2차 협상밖에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초강수를 뒀다. ●현대차도 불안 올해 임협·단협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 현대차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가지만 전망이 어둡다. 기아차와 같은 기본급 대비 8.9%의 인상안을 제시해 사측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단협에서도 전체 134개 조항 중 28개에 대해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년 58→60세 연장, 차종투입·생산물량 노사합의, 상여금 700→800% 인상, 퇴직금 누진제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접점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사측도 임금피크제 도입, 유급휴일 축소, 인력 전환배치 등 과거보다 강경한 요구안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기아차 파업으로 부품 협력업체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18일까지 1차 협력업체(370여개)와 2,3차 협력업체(6000여개)의 매출 차질액은 2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에 납품하는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현대차와도 거래하고 있어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기아차에 내장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관계자는 18일 “평소에는 잔업에 특근까지 해도 물량 맞추기가 힘들었지만 기아차 파업 이후 평일에도 가동을 중단하기 일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기아차의 높은 노동계 위상 과거 노사분규가 심했던 중공업·조선·정유 등 파업이 거의 사라지면서 현대·기아차 노조의 노동계 내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도 원만한 노사관계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전체 생산 차질액 3조 324억원(산업연구원 집계) 중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이 2조 4046억원으로 79.3%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기아차의 가동률은 89%로 일본 도요타의 98%에 크게 처진다. 생산라인 편성효율도 도요타 93%의 3분의2인 59%에 불과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사간 협의사항이 너무 많아 생산지연과 장시간 라인중단 등이 잦다.”면서 “노사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면 연간 9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처한 국내외 경영환경은 비생산적인 노사관계로는 도저히 배겨낼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면서 “인력과 라인의 탄력적 운용 등 구조개선을 빨리 이뤄내지 못하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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