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년 연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중앙은행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중경상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패러다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위 조절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7
  • [정보마당] 구정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쇼핑

    [구정소식] ●강남구 중소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2013년도 강남구 중소기업 청년인턴십’에 참여할 청년인턴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64. 28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3월 강남구 자전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전거교실은 다음 달 4~31일 운영되며 초급반은 무료, 중급반은 월 1만원이다. 교통정책과 (02)3423-6415. ●강동구 23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구청과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이지성·김종원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필리핀 쓰레기 마을의 교육 이야기, 희망의 가치관 교육, 기아대책 드림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2. ●강북구 제5기 다산아카데미 수강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구 교육지원과로 방문하거나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 수강생 선발은 신청자를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인원을 배정해 추첨을 통해 실시한다. 강의는 다음 달 14일부터 성신여대에서 실시한다. 교육지원과 (02)901-6301. ●강서구 25일까지 집 주변 자투리땅이나 골목길, 담장 주변, 가로변 녹지대 등을 가꿀 나무와 초화류, 퇴비 등을 신청받는다. 공원녹지과 (02)2600-4190. 강서문화원은 28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수강생들이 그린 민화와 수채화, 한국화, 서예 등 70여점을 무료 전시한다. 문화체육과 (02)2692-4268. ●관악구 23일 관악문화관 공연장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을 공연한다. 애니메이션 주제곡,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등을 합창한다. 관람료 5000원. 문화체육과 (02)880-3495. ●광진구 광진노인종합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눈 보건교육 및 안질환 검진, 상담 안내’ 행사를 진행한다. 눈 보건교육은 물론 안질환 조기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 (02)466-6242. ●구로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구청 5층 강당에서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를 연다. 동복 상·하의 각 3000원, 하복 상·하의 각 2000원, 블라우스(와이셔츠), 조끼, 카디건, 체육복 등은 각 1000원, 넥타이는 500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학교에 전달해 교복 수선비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교육지원과 (02)860-2248.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주민단체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2013년 정월 대보름 맞이 부침개 경연대회 및 척사대회’를 갖는다. 시흥3동 주민센터 (02)2627-2517. ●노원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13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복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단돈 500~3000원으로 교복을 장만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노원구 교육 복지재단에 기탁한다. 교육지원과 (02)2116-3238. ●도봉구 22일 구민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큰 잔치를 구청 앞 광장과 중랑천·방학천 일대에서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시작으로 연 만들기, 제기차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화관광과 (02)2091-2254. ●동대문구 22일 답십리1동을 시작으로 26일 전농2동까지 5일간 각동 직능단체가 주관하는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풍악놀이 등의 경연을 개인전과 직능단체 대항전, 통 대항전 등으로 나누어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치행정과 (02)2127-4052. ●동작구 영·유아를 대상으로 A형간염 백신 무료 예방접종 지원에 나선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영·유아 부모는 예방접종수첩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지역 보건소나 구청과 위탁계약이 체결된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하면 된다. 위탁계약 체결 의료기관은 구 보건소 홈페이지(healthcare.dongj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보건과 (02)820-9494. ●마포구 28일까지 ‘성인 기초영어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생학습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주 2회, 총 16회 강의를 진행한다. 알파벳 기초부터 강의한다. 수강료 2만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은 면제 및 감면 혜택이 있다. 교육지원과 (02)3153-8950. ●서대문구 구 보건소 4층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매월 2·4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토요구강교실을 운영한다. 2인 이상 가족이면 참가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플라크 체크, 치면 세균막검사, 올바른 칫솔질 체험, 불소도포 등 치아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02)330-1846. ●서초구 26일부터 생활체육교실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주부 테니스, 주부 볼링,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자전거, 게이트볼, 달리기 등 11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2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각 자치구에서 선정된 100여점의 간판사진을 전시하는 ‘2012 서울시 좋은 간판 전시회’가 열린다. 건설관리과 (02)2286-5565. 다음 달부터 왕십리도선동 등 10개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자치회관 원어민영어교실’ 수강생을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6. ●송파구 다음 달부터 전 지역에서 공회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휘발유·가스 자동차는 3분 이내, 경유 자동차는 5분 이내로 이를 초과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긴급자동차, 냉동냉장차, 청소차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맑은환경과 (02)2147-3276. ●양천구 2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안양천 둔치(신정교 아래 축구장)에서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장애인과 주민을 초청해 척사대회(윷놀이)를 진행한다. 양천장애인복지관 (02)2061-2500. ●영등포구 4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국회 남문과 서문 사이 축제장에서 열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에 참가할 28개 업체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는 홍보부스(3×3m) 1세트를 지원한다. 다만 현장 직접 판매는 금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전시제품 카탈로그 등을 준비해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 하이테크시티 4동 3층)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kmr1224@ydp.go.kr)로 신청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02)2670-3422. ●용산구 총 3억원 규모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식품제조업, 일반·휴게·제과점·위탁급식영업, 식품접객업 화장실 시설 개선 분야 등이며 업소당 최고 1억원, 연 1~2%로 지원한다. 보건위생과 (02)2199-8036. ●은평구 봄방학을 맞아 25일부터 27일까지 불광동 다문화박물관에서 ‘다문화 박물관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413. 22일까지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정보화교실 3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351-6355. ●중구 24일 오전 7시 30분 국립중앙극장 광장에서 남산 북쪽 순환도로를 돌아오는 중구민 한가족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생활체육팀 (02)3396-4633. 청소년수련관은 18~22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50분까지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화폐 세계사 특강을 한다. 청소년수련관 (02)2250-0553. ●종로구 다음 달 9일 오전 8시 삼청공원에서 저소득 주민을 돕기 위한 ‘제53회 희망으로 한걸음 나눔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대회에 참여한 주민이 1㎞당 100원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KM100 사랑의 걷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대회 당일 오전 7시 40분까지 삼청공원에 집결하면 된다. 삼청공원부터 말바위 등산로를 거쳐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입구까지 걷는 4.7㎞ 구간이다. 생활체육팀 (02)2148-2005. ●중랑구 20일 오전 11시 30분 신내1동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온면(溫麵)으로 지구 한바퀴 짜장 나눔’ 행사를 갖는다. 저소득층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02)2094-1620. ●경기 고양시 2013년도 원어민 강사 영어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goyangenglish.com)를 통해 모집한다. 강의는 4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0개월간이며,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 2~3회 성인반과 초등학생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31)8075-2292. ●포천시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 사업 신청을 받는다.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는 초기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준비서류를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특화농업팀 (031)538-2319. [대중음악] ●이승환과 아우들 3월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가수 이승환이 옐로우몬스터즈, 트랜스픽션,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안녕바다 등 인디 밴드들과 함께 펼치는 공연. 이들은 그간 이승환이 홍대 클럽 등지에서 공연하며 친분을 쌓은 인디 뮤지션들로 팀당 30분씩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4만 4000~5만 5000원. (02) 479-2455. ●세븐 10주년 토크 콘서트 ‘THANK U’ 3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세븐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여는 단독 콘서트. 지난 10년간 팬들과 쌓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석 5만원. 1566-5702. [공연]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 26년’ 23~24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아리랑’을 품고, 일제강점기 1926년 경성에서 살아가는 청춘 남녀의 한과 민족의식, 삶을 그렸다. 연출 이지나, 극작·작곡 이지혜. 무료. DIMF 사무국에 신청하면 관람할 수 있다. (053)622-1945. ●국악뮤지컬 ‘운현궁로맨스’ 21~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월 1~2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조선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과 고종의 사랑 이야기를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풀어냈다. 판소리 ‘춘향가’의 인물과 상황을 재치 있게 녹였다. 2만~5만원. (02)6481-1213. ●어린이 연극 ‘행복로 개구리’ 21~23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극단 하땅세가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어린이 연극. 햇빛이 아름답게 비치는 행복로 호수에 사는 개구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다다와 사사 남매가 아빠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면서 자연관찰과 상상력 넘치는 체험을 한다. 연출 윤조병. 2만원. (031)828-5841~2. ●연극 ‘그 집 여자’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낡은 아파트 안에서 음식 준비에 분주한 며느리와, 손자를 데리고 수련회에 갈 채비를 하는 시어머니가 있다. 평범해 보였던 둘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두 여자의 내밀한 갈등, 사회 문제와 가정폭력의 고리를 품은 ‘그 집’의 비밀이 드러난다. 박혜진과 이지하의 열연이 더해져 옆집의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긴장감이 넘친다. 작 이난영, 연출 박혜선. 2만원. (02)2001-5771. [미술·전시] ●필 휘태커 ‘미리 보는 2013 세계미술시장 동향과 트렌드’ 특강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 학술관 덕암세미나실. 필 휘태커 소더비 인스티튜트 디렉터가 세계 경제흐름과 미술시장 동향, 미술품 투자 원리,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시장의 평가 등을 들려준다. (02)2260-3606. ●이두식 ‘이두식과 표현·색·추상’전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현대미술관. 화려한 원색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려온 이두식 홍익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전시다. 1960년대 처음 화단에 진출한 이래 40여년간 한국 추상화의 맥을 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의 작품답게 화려하고 기운 넘치는 화풍을 드러내는 30여점을 선보인다. (02)320-3272. ●‘서울에서 만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전 3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청아아트센터. 2012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된 작품과 성과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012년 한국관은 ‘건축을 걷다’(Walk in Architecture)를 주제로 모두 8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02)406-2524. [영화] ●신세계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최민식·황정민·박성웅. 경찰청 강 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의 두목이 숨지자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8년 전 잠입시켜 어느새 조직 2인자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된 이자성(이정재)에게 마지막 임무를 준다. 홍콩영화 ‘무간도’ 3부작을 떠올리게 하는 수컷 냄새 가득한 누아르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를 쓴 시나리오 작가 출신 박훈정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134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분노의 윤리학 감독 박명랑. 출연 이제훈·조진웅·김태훈·곽도원·문소리.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회원제 룸살롱 호스티스이자 학생, 대학교수의 불륜 상대였던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주변인들은 서로 눈치채게 된다. 누구보다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로 살아왔던 이들은 살인사건을 계기로 내면에 자리하던 분노를 발견한다. 제작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다섯 명의 배우가 공동주연을 맡았다. 110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라스트스탠드 감독 김지운. 출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포레스트 휘태커.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마약왕 코르테즈가 탈출한다. 시속 450㎞로 질주하는 슈퍼카를 탄 코르테즈는 특수기동대도 따돌린 채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한다. 그를 막는 건 국경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슈워제네거)의 몫.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정계 외도를 한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107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쇼핑] ●롯데백화점 캐주얼 브랜드 닥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셔츠를 판매한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체크무늬, 물방울무늬, 줄무늬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PB) 헤르본의 캐주얼 특화 라인인 헤르본 에스 플러스(S+) 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롯데슈퍼 20∼26일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열어 재고 상품 35만점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찐빵 등 겨울 먹거리는 반값에, 세제 ‘퍼펙트 1회 헹굼 리필’(4㎏)은 70% 할인한 6900원에, ‘한일 온수매트’는 45% 할인한 16만 5000원에 판매한다. ●에이스침대 4월 말까지 노르웨이산 젖히는 안락의자(라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의 한정 모델을 20% 할인 판매한다. 대상 제품은 1인용 ‘스트레스리스 콘솔’이다. 머리와 허리 부분의 받침대가 기댄 상태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플러스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H몰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클릭 에이치’관을 개장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의 최신 상품 200여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개관 기념으로 22일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하고 외식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이마트 냄비, 프라이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주방용품 대전을 연다. 약 9만점, 30억원 상당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바이어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프랑스 테팔 본사와 협의해 단독으로 수입한 상품인 테팔 매직핸즈(5P) 세트 5만 4500원, 테팔 주디 프리퍼런스 상품 3만 4900원 등이다. ●롯데면세점 창립 33주년을 맞아 전 세계 33개 도시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33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내국인 중 33명을 추첨해 런던, 파리, 로마, 아테네, 뉴욕, 요하네스버그, 몰디브 등의 인기 도시 왕복 항공권 2매를 선물한다. 4월 30일 도시별로 1명(1인 2매)씩 추첨, 발표한다. 4월 18일까지 선불카드를 최대 21만원 증정하는 ‘더 롯데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디지털카메라, 헤드폰, 면도기 등의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도 함께 열린다. ●홈플러스 28일까지 플로렌스&프레드, 뱅뱅, NIX, 게스 등 20개 청바지 입점업체가 참여하는 ‘진 페스티벌’을 연다. 플로렌스&프레드는 데님 패밀리룩을 선보인다. 여성과 남성 데님은 각각 1만 2900원, 아동 데님은 9900원이다. 겟유스드, NIX, 에드윈 등 입점 브랜드도 65만장의 물량을 준비했다. 겟유스드는 데님 팬츠, 컬러 팬츠, 셔츠 구매 시 4만 9000원에 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며 봄 신상품을 추가 구매하면 50% 할인해 준다. ●마리오아울렛 22일부터 28일까지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봄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90% 할인하는 ‘새 봄·새 출발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JJ지고트 재킷과 원피스를 6만 9000원, EnC 트렌치코트를 3만 9000원 등에 판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 티셔츠를 1만 9000원, 등산 바지를 4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블랙스미스 28일까지 ‘이 시대의 장인 발굴 프로젝트’의 접수를 받는다. 요리, 달리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자기 분야에서 장인처럼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사연을 홈페이지(www.blacksmith.co.kr)에 접속해 게시판에 올리면 온라인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는 3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20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100만원의 응원금을 증정한다. 또 28일까지 블랙스미스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을 천천향에 제시하면 리솜스파캐슬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천천향 40% 할인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4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쿠팡 구두 브랜드 ‘탠디’와 함께 헌 구두를 보내면 새 구두를 제공하는 ‘헌신 줄게 새신 다오’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봄맞이 구두 30여종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탠디 봄맞이 기획전’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상품 구매 뒤 다음 달 3일까지 10, 15, 20년 전 구매한 탠디 구두를 탠디 본사로 보내면 기간에 따라 각각 쿠팡캐시 3만원, 새 구두, 쿠팡캐시 5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 다음 달 13일까지 스마트폰 매입 전문업체 비엔컴퍼니와 제휴해 중고폰 매입 서비스 ‘기적의 중고폰 판매왕’을 진행한다. 중고 휴대전화 회수 시 택배비는 무료다. 이벤트 기간 내 중고폰 판매 누적 금액이 높은 고객 3명에게는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S머니 10만~30만원을 제공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댓글 작성 시 인터파크 영화 예매권을 제공한다.
  • SC은행 정년 연장… 업계 최장 62세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현재 58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최근 노동조합과 임단협에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시범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다른 시중은행은 정년이 55~58세다. SC은행이 이 제도를 도입하면 은행권에서 정년이 가장 길게 돼 파장이 예상된다. SC은행은 일부 부장이나 팀장급 이상 직원이 58세가 되면 정년 연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 기간 동안 실적에 맞춰 급여를 정할 예정이다. 실적이 좋은 일부 직원만 정년이 늘어날 공산도 있어 일반적인 정년 연장과는 개념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SC은행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세부준칙을 마련한 뒤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특수연금 먼저 개혁하고 국민연금 손질하라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 수령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춰 2034년 68세에 연금을 타도록 하는 ‘국민연금 지급 개시연령 상향 조정방안’ 보고서를 내놔 파문이 예상된다. 나라 곳간 사정과 후세대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하지만 빠듯한 생활로 인해 손해를 감수하며 연금을 조기에 수령해야 하는 다수 국민들의 입장에선 한숨과 함께 울화가 치미는 일이다. 공무원들은 솔선수범하지 않고 국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실행되려면 정부 부처 검토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겠지만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부터 대폭 개혁한 뒤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연금공단이 기획재정부 알리미시스템에 올린 보고서를 보면 연금 공백기간이 길어지는 등 국민연금 수령조건은 크게 악화된다. 연금 수령 시기가 올해부터 3년마다 1년씩 늦춰져 2034년 68세에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는 올해부터 5년마다 1년씩 늦춰 2030년 65세로 한다는 1998년의 1차 연금개혁안보다 더욱 후퇴한 것이다. 공단은 이렇게 해도 국민연금 재원 고갈 시점은 2060년에서 2069년으로 불과 9년만 연장될 뿐이라면서 2034년 이후에는 선진국처럼 기대수명과 연동해 지급 개시 연령을 조정하는 후속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했다. 공단이 이런 보고서를 마련한 것은 고령화로 연금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위생상태의 개선 등으로 해마다 기대수명이 0.3~0.4세씩 높아져 평균 수명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는 저부담-고급여 구조인 데다 연금 지급시기도 선진국보다 3~4년 빨라 연금개혁이 없으면 연금 재정이 바닥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런 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보통 국민들만 고통을 감내하라고 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해 모두 3조 2844억원의 혈세가 투입된다. 더욱이 이들 연금은 퇴직 전 기준 보수월액의 63%가 지급돼 소득대체율이 50%에 불과한 국민연금보다도 조건이 월등히 좋다. 혜택을 보는 공무원 등은 고통을 나누지 않고 납세자인 다수 국민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민연금을 개혁하려면 정부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특수직역 연금의 수혜율을 낮추거나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다. 그런 뒤 국민연금 개혁안을 마련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또 290여개에 이르는 복지정책을 구조조정하는 등 재정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기업 등의 정년을 연장하는 등 다각적 조치가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 [택시법 거부권 행사] 기사 복지기금·강제 구조조정·요금제 개편 등 포함

    정부가 22일 택시법 개정안을 거부하는 대신 내놓은 ‘택시지원법’은 특별법 성격을 띤다. 기존 대중교통법안은 택시 경영개선·친환경 차량으로의 대체·시설의 확충 지원을 담고 있다. 하지만 택시지원법은 이를 포함해 운전자를 위한 운수종사자 복지기금, 유류비 등 운송 비용의 운전자 전가 금지, 운전자의 장시간 근로 방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감차 보상, 택시차고지 건설 지원, 택시 장비 확충, 자동차 취득세·부가세·LPG 개별소비세 등 조세감면 등 택시 업계 주장도 수용했다. 대중교통법안에는 가장 큰 문제인 택시의 과잉 공급 해소 대책이 없지만 택시지원법안은 과잉 공급 및 수급 조절을 위한 총량제 및 구조조정 등을 포함해 택시의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을 담았다. 운수 종사자의 정년을 70세로 하되, 운전적성 정밀검사에 합격하면 75세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과잉 공급 지역에서는 개인택시 면허·양도·상속을 금지하는 강제 규정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5년마다 실태 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총량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구역별로 적정 공급을 초과하면 강제로 택시를 줄이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대중교통법안에는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 방안이 전혀 없지만 택시지원법안에는 승차 거부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 및 단속 강화, 성범죄자 등 중범죄자를 택시업계에서 완전히 퇴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와 함께 요금 다양화·현실화 등 요금제도 개편도 들어 있다. 물가 안정이라는 굴레에 묶여 있는 요금 체계를 풀고, 요금 결정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는 내용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용’만 있고 ‘노동’은 없다

    고용노동부는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새 정부 출범 즉시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한 일자리 로드맵 등 고용 정책을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고용부 업무보고에 앞서 “전 세계가 보수도 없고 진보도 없고 좌도 없고 우도 없다”며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해 내느냐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청년·여성·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 구축, 비정규직 보호 강화 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부처 간 협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주 40시간 근로에 주말 근무를 포함시켜 2020년까지 연평균 근로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49시간) 수준으로 줄여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인 60세 정년연장에 대한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사관계 등 관련 정책에 대한 보고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박 당선인 공약에서 노사관계 관련 공약이 원론적인 데 치우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박 당선인은 일자리 만들기, 비정규직 보호, 노동기본권 강화 등 노사관계 주요 쟁점들에 대해 노사정위원회에서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해법만 제시하고 있다. 노동계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노동법 개정 등 노동계 현안 해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선인 측은 거의 묵묵부답에 가까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계 측은 새 정부의 노동 정책이 현 정부의 ‘시즌2’ 정도밖에 되지 않겠냐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이 노사관계의 해법으로 제시한 노사정위원회에는 민주노총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불참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미정 민주노총 정책기획실장은 “박 당선인이 후보였던 시절 민주노총에 보낸 답변서만 봐도 노동계가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 모두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노사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서 “새 정부 들어서 노동계 탄압은 계속되고 노동계 파업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산항운노조 또 터진 취업비리

    정년 연장 등 인사청탁과 취업을 미끼로 6억여원을 받아 챙긴 부산 항운노조 간부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14일 정년 연장과 취업 등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사기)로 부산항운노조 제1항업지부장 우모(55), 제2항업지부 반장 배모(4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부산신항만(PNC) 지부장 송모(45)씨 등 노조 간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우씨 등은 2010년 5월 정년퇴직 예정자인 김모(61)씨 등 2명으로부터 3년 정년 연장을 대가로 5500만원을, 조합원 조모(35)씨 등으로부터는 조장 승진을 대가로 7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0년 10월쯤 항운노조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최모(44)씨로부터 1200만원을 받는 등 11명으로부터 모두 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송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일용직 근로자들로부터 속칭 ‘동원비’ 명목으로 매일 1만원씩을 받는 등 모두 7800만원을 착복한 혐의다. 동원비는 근로자들이 주간 일당이나 야간 일당에서 2%의 조합비 외에 통상경비 등의 명목으로 1만원씩 내온 돈으로, 근로자들은 계속 일을 받기 위해 항의도 못 하고 관행적으로 이 돈을 거의 강제적으로 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제1항업지부 반장 신모(52)씨 등 중간 간부 3명도 취업 등을 미끼로 1200만원에서 최대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간부들은 받은 돈으로 아파트를 사거나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한 노조 간부의 집에서 시가 47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남녀 고급 시계 7점과 황금열쇠 등 총시가 1억 1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1000만원짜리 수표 등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 간부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조합원들에게 수사에 협조하면 힘든 작업장으로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사람을 시켜 부산경찰청사 입구에서 참고인 조합원들의 출석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항운노조는 2005년 검찰의 대대적인 취업비리 수사 이후 2006년 1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정 결의를 했지만 이후 거의 매년 노조 간부들이 검경에 구속되는 등 취업 비리가 재발하고 있다. 1947년 설립된 부산항운노조(28개 지부)는 조합원 7500명이 부산항에 필요한 각종 노무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1.바람의 시인, 예술과 삶을 말하다(하)

    [명사가 걸어온 길] 1.바람의 시인, 예술과 삶을 말하다(하)

    시인 고은(80)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예술과 문학론, 사랑과 술을 빼놓을 수 없다. 한 30대 문학평론가는 고은에 대해 “선생은 지리산 자락 깊은 곳에 핀 이름 모를 꽃의 존재에 대해서도 경남의 꽃, 대한민국의 꽃, 아시아의 꽃, 지구의 꽃, 태양계의 꽃, 우주계의 꽃으로 인식하고 들여다보는 확장된 시각을 이미 1960~70년대부터 드러낸 것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지금이야 당연한 시각인 것 같은데 당시에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다. 시에 대한 고은의 욕망은 이런 것이다. “이 세상이 끝나야 끝나는 시. 아니 모든 멸망 뒤에 다시 이어지는 시. 우주 허공계의 시. 나라는 존재 따위 다 사라져 버린 영구 부재의 시. 시. 시.시. 미치겠다.” (1974년 9월 24일 일기) 고은이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활동을 강화할 때 그의 문우이자 술친구인 민음사 박맹호 사장과 문학과지성사 김병익 사장은 ‘문학을 지켜라. 정치의 자승자박은 안 된다’라며 찬성하지 않았지만, 고은은 자신의 방식대로 문학을 끌어안았다. “시대에 지지 말자./ 시대를 팽개치지 말자./ 시대는 가고 문학은 남는다./ 문학은 그가 태어난 시대를 떠난다.”(1974년 12월 23일 일기)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인 지난 연말, 경기도 안성 자택 서재에서 고은은 “내 운명은 시다. 평론도 소설도 써봤지만, 시로서 내 삶을 완결해야 한다. 이제 막 새로운 시 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다른 시들이 들어오고 있다. 시인으로서 끝 무렵이 아니라 시작 무렵이다. 나에게는 종결이 없다”라고 말하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1958년 등단한 고은은 첫 시집 ‘피안감성’(彼岸感性, 1960년)을 시작으로 41살까지 6권의 책을 냈다. 그의 저작활동은 1980년대에 폭발적으로 왕성해져, 1986년 1권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24년 동안 만인보 시집만 30권을 냈다. 외국에 고은이 ‘만인보’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유다. 만인보 외에 시집과 소설, 평론집, 산문집, 시선집, 여행서, 동화집, 동시집, 전기, 자서전, 편집한 책까지 합치면 150여권이 된다. 2013년 새해 벽두에는 1973~1976년까지 일기를 묶은 ‘바람의 사상’과 평론가 김형수와 대담한 ‘두 세기의 달빛’을 한길사에서 펴냈다. 대담집은 앞으로 7~8권 더 나올 예정이어서 고은이 낸 책은 조만간 160여권을 훌쩍 넘을 것이다. 시인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고은은 “모국어로 시인이 되어야 할 운명인 사람인데, 소학교에 입학하니 조선어 사용이 금지됐다. 모국어를 상실함으로써 배움을 시작했다”고 토로한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죄다.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밤이면 머슴 대길에게 비밀리에 한글을 배웠다. 그렇게 배운 한글 덕에 해방되자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월반했다. ‘국문을 아는 사람 손들어’라고 했을 때 고은이 유일했단다. 흔히 그의 프로필에 종교는 불교로 나와 있다. 20대에 10년을 승려로 살았으니, 으레 그리 짐작한다. 그러나 흰 종이에 육필로 시를 적어나가는 고은은 “나에겐 백지가 종교다. 다른 종교가 들어올 여지가 없다. 완벽한 백지가 있으니까, 다른 완벽함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삶은 힘들어지고, 문학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고은은 “한국전쟁 당시 사람들 속에 진짜 시적인 것이 있었다. 그 시대를 견뎌온 힘은 강력한 정서, 시적인 품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 시가 더 풍부했다. 시단의 시적인 성취나 완성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사람들은 시와 함께 있고 싶어했다. 지금은 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줄었는데, 오히려 시인들은 늘어나고 있다. 그 시인들이 시적인 품성이 갖춰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역설적이다”고 현상을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예비 작가나 기성 작가들에게 조언했다. “자아의 골짜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다. 산 너머 이웃마을의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는 자아의 골짜기에서만 머물지 말고 나와서, 세상을 돌아보고, 바라보고 해야 한다. 현대인의 특징은 시력이 약해져, 먼 곳을 보지 못한다. 인류가 짐승일 때는 멀리까지 바라봤다. 문명 속에서 익숙해진 시야라서, 아파트 단지의 건너편 창문을 바라본다. 시야가 연장되지 않고 누에고치처럼 내면에 둥지를 튼다. 그러면 어떤 때는 자신에 충실하지만, 자칫 자폐가 된다. 예술은 끊임없이 열려 있어야 한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삐걱삐걱’ 소리가 들려야 하고, 뜨거운 숨결이 밖으로 나가고 밖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야 한다. 안 그러면 사막이 돼 양쪽이 다 죽어버린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를 맡아 ‘참여파’는 물론이고 ‘순수파’까지 101명을 그러모아 ‘101 선언’을 추진한 저항시인다운 문학론이다. 그렇다고 그가 정치적이었느냐? 1974년 12월 27일의 일기를 보자. “문학은 비겁한 것인가. 문학은 현실에 대해, 힘에 대해, 이렇게밖에 존속될 수 없는 것인가. (중략) 절대로 권력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그런 일이 있게 되면 우리는 팔 하나씩 잘라버려야 한다. 자유실천문협은 한국문협, 자유문협, 그리고 한국문인협회의 그것일 수 없기 때문에 현대 한국문학사를 새로 쓰는 문학의 운동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문학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는 일도 경계할 것이다. 문학은 문학으로 끝난다.” 지금은 하회탈 같이 속탈한 웃음을 짓는 고은이지만 1951년 교사시절이나 승려로 지낸 시절의 사진은 자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여간 부담스러운 얼굴이 아니다. 고은은 “고비와 극한을 많이 경험해서 그렇다. 마음의 평화는 인생의 후반기, 지금부터 한 20여년 전에서야 얻었다”고 했다. “내 마그마는 마음의 지하에서 여전히 타고 있는데, 지층까지 올라오지 않도록 달래놓고 유보시키고 하는 것이다. 어느덧 내 무의식의 일상이 지하의 마그마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조절하고 달래주고 있다. 나는 본능의 신성성을 인정한다. 본능은 천하고 나쁜 것이 아니라 아주 신성한 것이다. 그것을 내 규범에 의해 억압하면 내가 싫어한다. 그것이 나의 자연이다. 불이 나의 친구다. 그러니까 ‘얘가 덜 필요한가보다’ 하면 자기가 물러나주고, 필요한 듯싶으면 기꺼이 다가오고 그래준다.” 본능의 신성성을 높이 평가한 덕분인지 고은의 여성편력은 화려했었다는 것이 문단의 평가다. 그러나 그는 1974년 9월 5일에 만난, 당시 덕성여대 강의를 나가던 15세 연하의 이상화(66·중앙대 영문과 교수)를 만난 뒤로 사랑에 빠졌다. 이 즈음 고은은 “한 달도 안 됐는데 결혼을 생각해야 할 처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일기에 써놓았다. 결혼식은 만난 지 약 10년 만인 1983년에야 했다. 고은의 나이 50살 때다. ‘생활은 문학의 무덤’이라던 고은의 부인 사랑은 지극하다. 2008년 고은이 그림 전시를 한 뒤로는 생일이 되면 고은 부부는 그림을 그려 생일선물을 대신한다. 문학평론가 권영민은 “결혼 이후 성실한 가장으로 살았고, 특히 딸을 얻은 뒤로 우주를 얻은 듯 기뻐했다”고 회고했다. 올해 정년을 맞는 부인 이상화 교수는 고은의 통역을 자청해 왔다. 흔히 전문통역사들이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고은의 발언을 풀어 설명한다면, 이 교수는 그러지 않는다. 이 교수는 “고은 시인은 발언 자체가 시다. 시를 산문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고은과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이다. 고은은 “사람들이 그렇게 술 마시며 언제 시를 쓰느냐고 묻지만, 나는 일을 다 털고 난 뒤에 술을 마신다. 일을 했으니 나를 방임하고, 해방시켜줘야 한다”고 변명 비슷하게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황홀했던 주막을 사랑했다. 그렇다면 주량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주량은 내가 측정한 적이 없다. 가장 오래 마신 기록은 이틀을 잠 안자고 계속 마신 적이 있다. 서너 명이 마시다 다 떨어지고, 최종적으로 둘이 대작했는데 내가 졌다. 고은을 이긴 사람이 누구냐고? 다들 죽었다”라며 쓸쓸한 표정으로 입을 꽉 다물었다. 고은에게 술은 대부분 “대취”와 “뻗었다” 사이에 있었다. 맑은 소주를 좋아했다. ‘대취’ 무렵의 그의 술친구를 직함을 생략하고 순서 없이 대충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박맹호, 박성룡, 김현, 이청준, 이어령, 남재희, 한승헌, 김병익, 황석영, 손소희, 이시영, 김승옥, 조해일, 백낙청, 김동리, 이문구, 서정주, 최순우, 조세형, 김현종, 최인호, 김기영, 신경림, 염무웅, 권영민, 민음사 여직원 3명 등등. ‘황홀한 주막’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가락지와 열차집, 신촌 역전 술집, 낭만, 서린동 술집 등등으로 무교동과 청진동, 광화문 언저리다. 그가 기억하는 최고의 술자리는 1960년대 어느 날 새벽 1~2시에 혼자 마시던 술이다. 잠든 세상에서 비장한 비극성을 즐기며 “나는 세상을 숙직하는 자다. 세상을 지키는 취기다”라며 마셔댄 것이다. 연세도 있는데 술을 끊을 것인가? “술을 끊으면, 수사자에게 수염이 없는 것 같다, 원숭이에게 꼬리가 없는 것 같다, 조가비에게 진주가 없는 것 같다. 이별하지 말고 작별을 했다가 다시 만나야지. 옛날 삼거리 주막집에서 나그네들이 만나서 술 마신 뒤 언젠가 다시 만납시다 하면서 손을 흔들면서 헤어지듯이 그래야지. 술에게 가혹하게 굴면 안 된다. 얼마나 헌신적으로 잘해줬느냐. 술이 운다. ” 글 사진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일자리·中企지원 朴공약 실현 맞춤형으로

    기획재정부가 오는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강도 높은 일자리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동시에 올해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한 현안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재정부는 이미 초안을 만들었지만 인수위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보고안을 다시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 “박 당선인의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당면 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담으라는 인수위의 지침에 따라 세부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 과제는 고용률 70% 달성 등 일자리 공약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 43만 7000명에서 올해 32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청년창업 펀드, 해외 벤처캐피털 유치를 통한 벤처 육성, 해외취업 장려금 제도 도입 등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내용들의 구체적 방안도 업무 보고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한 서비스업 활성화와 정년 60세 연장, 협동조합 발전 등도 대안으로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9988’ 중소기업 활성화도 과제다. 박 당선인은 국내 전체 기업 중 99%, 전체 고용인력의 88%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는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설투자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중소기업 시설투자펀드 지원 강화 방안 등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적인 세출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약 이행에 필요한 134조 5000억원 가운데 61%인 81조 5000억원, 연평균 16조원 정도는 기존 씀씀이를 줄여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직자 과세와 즉시연금 등 세제와 관련된 민감한 사항도 인수위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朴 “법인세 인상 반대… 취득세 감면 조속 연장”

    朴 “법인세 인상 반대… 취득세 감면 조속 연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난해 말로 끝난 취득세 감면도 조속히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9일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식 상의 회장 등 전국 상공인 대표단과 5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여러분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법인세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인상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득세 감면에 대해서도 “당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연장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말로 끝난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박 당선인은 또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불균형·불합리 등 ‘3불(不)’을 없애고 자금 조달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특히 기업들의 고용유지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와 고용이고, 국민의 최대 복지는 일자리”라면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한창 일할 나이에 국민이 안심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어렵더라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5) 저출산·고령화 해소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5) 저출산·고령화 해소

    13년 전인 2000년 ‘고령화사회’(만 65세 이상이 인구의 7% 이상)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고령사회’(65세 이상 비중 14% 이상)에 접어들게 된다. 일본이 24년, 미국이 72년, 프랑스가 115년 걸린 ‘고령화사회→고령사회’ 도달을 우리나라는 불과 18년 만에 맞게 되는 것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동전의 양면이다. 아이를 적게 낳으니 나라가 빨리 늙어 가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는 나라를 뿌리부터 쇠약하게 만드는 일종의 재앙이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속도는 무섭게 가속도가 붙어 있다. 박근혜 정부가 과거 어느 정부보다도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유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이석례(59·여)씨는 자녀 셋이 석·박사 과정을 마칠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뒷바라지했다. 늘그막에 애들 덕을 보겠다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다들 크고 나면 최소한 노후 걱정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자녀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도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회의감에 빠졌다. “자기들 먹고살기도 힘든데….” 허무와 우울이 가슴을 때렸다. 이씨는 글쓰기를 통해 노후를 설계해 나갔다. 대학 문턱을 넘지 못해 배움에 목말랐던 이씨는 1998년 40대 중반에 방송통신대 국문학과에 입학해 10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내친김에 문예창작 석사 학위까지 받은 이씨는 시인 겸 수필가로 등단했다. 한국어 강사, 논술 교사 등의 자격증도 따 요즘은 다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능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멋진 할머니’가 되는 것이 이씨의 목표다. 서동진(52)씨는 은행원이었다. 1997년 외환 위기 때 다니던 은행이 퇴출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서씨는 2001년 우리나라의 유자차를 중국의 대형 유통 매장에 입점시키며 ‘수출 유공자’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국산 차를 수출하기 위해 중국에 세운 유통회사를 현지 직원들의 농간으로 빼앗기고 말았다. 법정 투쟁 끝에 관련자들은 형사 처벌을 받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회사를 되찾기 위한 민사소송을 포기했다. 2011년 빈손으로 한국에 돌아온 그는 재기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소기업개발원 등에서 재기를 위한 교육을 받는 한편 중국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리포트 공모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데 기여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실시한 제2회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 에세이 부문 수상자들이다. 이씨와 서씨가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에겐 최소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가구주인 102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 소득 보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노후 준비 부담액은 월 19만 8800원이었다. 금액 자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소득 계층별로 양극화가 심했다. 소득 하위 20%인 사람들은 5만 3600원에 불과해 상위 20%(49만 1200원)와 9.2배의 격차가 났다.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출산율 1.3명 미만의 ‘초저출산’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30년 521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2060년에는 인구의 약 40%를 노인 계층이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중 50세 이상의 비중은 2005년 20%에서 2016년 30%, 2051년 4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세금 감소 등으로 재정 수입은 줄지만 노인들을 위한 복지 지출은 증가한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국내총생산(GDP)의 9.6%였던 공공복지 지출이 2050년에는 21.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재정도 저출산의 여파로 압박을 받게 된다. 보건사회연구원은 2055년에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수급자보다 적어지고 건강보험의 누적 적자가 2030년 3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선 과정에서 출산율 증대의 해법으로 ▲보육시설 확충 및 양육비용 국가 지원 확대 ▲임신 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아빠 유급 출산휴가 실시 등의 여성 근무 여건 개선안을 제시했다. 고령화에 대비해서는 ▲정년 연장 및 노인 일자리 확대 ▲중증질환에 대한 100% 건강보험 적용 등을 공약한 상태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법안을 제정한다고 해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고 큰 부담 없이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잘 지원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저출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차기 정부가 임기 5년 동안 저출산, 고령화를 해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얼마만큼 확충하느냐 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첫발을 들이는 2018년은 박근혜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해다. 그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 노동생산성 4년만에 마이너스로

    한국 노동생산성 4년만에 마이너스로

    우리나라의 1인당 노동생산성이 4년 만에 뒷걸음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산성 하락 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제로 성장’에 가까운 경기 부진을 기록한 결과다. 6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0.4% 하락했다. 1~3분기 누적은 -0.1%여서 연간으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공산이 높아 보인다.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0.8%) 이후 처음이다. 2009년에는 플러스(1.6%)로 올라섰지만 2010년 0.8%, 2011년 0.3%로 점점 둔화되더니 급기야 지난해 3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분기 취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해 노동투입량이 늘어났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 증가에 그치고 노동단위당 임금이 같은 기간 1.7% 올라 생산성 하락을 맛봤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임금을 그대로 둔 채 일자리 나누기만 지속하다 보면 노동생산성 하락을 막기 어렵다”면서 “정년 연장과 근로시간 축소, 임금 등에 대한 노사 간 대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선거땐 勞 껴안다 당선되고 나면 ‘팽’

    대통령과 노동계의 관계는 대선 전 뜨거운 ‘구애’에서 대선 후에는 ‘거리두기’로 요약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노동계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정년 연장 추진 등을 제시했다. 친(親) 노동계 성향의 야권 후보와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노동계의 숙원들을 담았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신분에 시달리지 않고, 저임금에 고통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당시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와 함께 참석해 비정규직 고용 안정 및 차별 철폐, 장시간 근로 관행 개혁, 기본적 생활임금 보장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연말 연초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대통령도 2007년 대선 기간에 ‘노사 입장을 모두 아는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노동계의 표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이 후보는 “어린 시절 좌판장사를 했고 시장에서 환경미화원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도 했다. 그러나 그 후에는 경영자가 됐다”며 “나는 경영자와 노동자 양 측의 입장을 가장 잘 아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쌍용차 노조 강경 진압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사태 등으로 노동계를 탄압한 ‘반(反)노조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노조의 열렬한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재임 중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으로 노동계의 반발을 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빅 피쉬(KBS1 밤 12시 20분) 에드워드 블룸은 한때 세일즈맨으로 집 밖을 전전하다 지금은 병약한 노인이 되어 죽음을 기다린다. 그는 아들 윌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곤 했다. 윌은 아버지의 흥미진진하고 맛깔나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자랐다. 그러나 어른이 된 윌은 아버지의 허황된 이야기들이 그저 못마땅하기만 한데…. ■명랑직장백서 열정시대(KBS2 오후 5시 30분)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는 가라. 이제부터는 직장인들의 일상을 다룬 본격 직장 다큐멘터리의 시대가 온다. 제품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강 부서 개발팀. 하지만 팀원은 단 두 사람뿐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직장인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아본다. ■스포츠 매거진(MBC 밤 1시 5분) 떠오르는 뱀띠 스타, 부산아이파크 박종우 선수의 매력을 파헤쳐 본다. 또 작가로 변신해 자신의 야구 인생이 담긴 책을 펴낸 봉중근 선수에게 관중석과 중계석도 모르는 숨겨진 야구 이야기를 들어본다. 국내 간판 탁구 스타 오상은, 석하정을 비롯한 탁구계의 샛별들과 ‘탁구의 신’도 만나본다. ■착한 성장 대한민국 1부(SBS 밤 11시 25분) 새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비정규직 축소 등의 일자리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업과 근로자, 장년층과 청년층,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정책 집행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새 정부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 요소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집중 토론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가 폐질환이다. 이 중에서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섬유증, 기관지 확장증, 폐동맥 고혈압은 폐기능을 급격히 떨어뜨려 호흡 곤란을 일으킬 정도로 상당히 위험한 질환이다.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폐 이식뿐이다. 하지만 폐 이식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콘서트 고백-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1990년대 초 훤칠한 외모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심신이 함께한다. 그는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 등의 노래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을 압도한다. 한편 ‘칵테일 사랑’을 부른 마로니에가 함께 출연한다.
  • “실직·파업 없는 사회를 달리고 싶다”

    “실직·파업 없는 사회를 달리고 싶다”

    2012년 임진년 흑룡의 마지막 해가 지고,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2012년 마지막 해와 새해가 다르지 않건만 사람들은 저마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고 새해를 맞는 기대감으로 설렌다. 운수업계 종사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31일, 평소 막차시간보다 1시간 더 연장운행하는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 새해 첫날 새벽 2시까지 운행하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기관사, 경기불황에 손님이 줄어 살림살이가 걱정인 택시 운전기사와 대리 운전기사 등 운전대를 잡은 채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지난 10월 ‘2012년 메트로 최우수 기관사’로 선정된 김명기(43)씨는 13년 5개월째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운행하고 있다. 김씨는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새벽 2시까지 지하철 3호선 ‘오금~대화’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30일 새해 소망으로 ▲파업 없는 한 해 ▲서울 지하철의 발전 ▲일본어 공부 등을 꼽았다. 그는 “예전과 달리 중국인, 일본인 등 다양한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이 서울 지하철을 많이 이용해 지하철도 글로벌 시대를 걷는 것 같다.”면서 “외국인 승객 중 비율이 높은 일본인들과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새해에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노사 간 정년 연장 등의 문제로 파업 직전까지 갔던 상황과 관련해 “최근 몇 년간 지하철 파업은 없었다. 노사 간 서로 신뢰하고 양보하는 문화가 많이 생겨났다.”면서 “서울시민들의 발이 멈춘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다시는 파업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12년째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는 이종원(48)씨는 31일 오후 10시 45분부터 다음 날 0시 35분까지 110B 버스를 몰 예정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을 출발해 정릉동 차고지로 되돌아오는 올해 마지막 운전이다. 새해를 도로 위에서 맞이할 그는 “새해에는 버스기사를 ‘자가용 운전사’ 정도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달을 꼬박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이 200만원 남짓이라는 이씨는 “고용도 불안정하다 보니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겪어도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공공운수노조 버스본부 서경지부 부지부장인 그는 “택시기사와 버스기사들이 싸우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택시 파업으로 인한 이익이 일부 사장이 아니라 기사들에게 돌아간다면 찬성”이라면서 “시민의 발이 묶이는 것은 죄송하지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기사들이 왜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지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년 경력의 택시기사 이춘숙(55·여)씨는 연중 세밑이 가장 힘들다. 겨울철이라 운전이 쉽지 않은 데다 만취한 승객을 태우고 고생하는 일이 잦다. 게다가 올해는 늘어난 생활비와는 달리 승객이 줄어 살림이 여간 빠듯한 게 아니었다. 남편 역시 택시운전을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곱절로 다가왔다.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은 올 한 해 택시업계의 화두였다. 승차 거부나 과속운전 등으로 택시가 시민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을 이씨도 잘 안다. 이씨는 “물론 백번 잘못된 일이지만 사납금에 기름값까지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어 100원이라도 더 벌려고 무리하게 된다.”면서 “법 개정 뒤 택시기사에 대한 처우가 나아지고 택시회사의 공적 책임이 늘어나면 잘못된 관행들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2년 반 넘게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한기석(45)씨. 오후 8시에 일을 시작해 다음 날 새벽 1~2시에 일을 끝내고 경기 성남에서 막차를 타고 자택인 광주로 향한다. 한씨는 “‘힘든 때를 잘 견디면 좋은 날이 오겠지’라고 마음을 다잡아 보다가도 ‘남들은 모두 자는 시간에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까’라는 좌절감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꿈이 있다. 고졸 학력인 한씨는 요즘 매일 낮에 도서관에 나가 법무사 자격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한씨는 “대리운전하는 사람도 노력하면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일자리싸움 청년층 ‘KO패’

    일자리싸움 청년층 ‘KO패’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는 53만 3000개다. 50대 일자리가 26만 9000개 늘어나는 등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돌아갔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4만 1000개 줄었다. 일자리 점유율도 50대가 20대를 처음 추월했다.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벌인 세대 경쟁에서 20대가 완패한 셈이다. 정년 연장 등 새 정부의 고용정책을 두고 세대 간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임금근로 일자리는 1459만 8000개로 2010년 말(1406만 5000개)보다 3.8% 늘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국세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그나마 괜찮은 일자리다. 연금·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취약층이 빠져 고용통계상 임금근로자 수보다 300만여개 적다. 연령별로는 30대 일자리가 443만 3000개(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8%), 50대(18.1%), 20대(17.8%) 순이었다. 2010년에는 20대(19.5%)가 50대(16.9%)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강종환 통계청 행정통계과장 “20대 인구가 전년보다 9만 9000명 줄어 그만큼 취업자 수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대 일자리 감소 폭(14만 1000개)은 인구 감소 규모를 뛰어넘었다. 특히 2010년부터 같은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지속 일자리’는 20대에서 14만 7000개 줄었다. 반면 50대(16만개), 40대(11만 2000개), 60대 이상(2만 5000개) 순으로 지속 일자리가 늘어났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저비용 인력관리를 선호해 청년 신규고용은 줄이고 중장년층 경력자 고용을 늘리고 있어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도 “20대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50대에서 늘어나는 현상은 최근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50대 일자리 대부분이 질 나쁜 일자리”라면서 “세대 간에 감정다툼을 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朴, 일자리창출·고용안정 약속… 노동계 “반드시 지켜라”

    朴, 일자리창출·고용안정 약속… 노동계 “반드시 지켜라”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당시 노동 관련 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 공약 슬로건인 ‘늘지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늘지오는 새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면서 일자리의 질은 ‘올’린다는 뜻이다. 결국 박 당선인의 노동공약은 경제성장이 밑바탕에 깔린, 일자리를 통한 ‘선(先) 경제성장, 후(後) 일자리 창출’로 요약되는 셈이다. 박 당선인은 경제정책 표어인 ‘창조경제론’에 따라 과학·정보기술(IT)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고용률을 국정의 최우선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과 육성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6일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펴겠다고 거듭 밝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약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과도하게 높은 현재의 비정규직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낮추겠다면서 우선 2015년까지 공공부문 상시 업무에 대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도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와 단기간 근로자는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이를 위해 대기업이 매년 근로자 고용현황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공시토록 해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정년은 60세로 의무화하지만, 기업의 임금부담을 고려해 임금피크제와 연계하기로 했다. 또 청년창업을 강조하고 민관 합동으로 ‘스펙 초월 청년취업센터’를 만들어 과도한 스펙 경쟁을 없애면서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 확대 및 해외 취업 장려금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이런 박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노동계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27일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차별철폐, 최저임금 인상, 실질적인 정년연장 등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그 약속을 실천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민주노총 쌍용차 정리해고,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노동법 개정 등 노동계 현안 해결을 위해 박 당선인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선 뒤 잇따라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잇단 노동자 사망의 원인은 파업노동자 개인에게 물리는 손해배상 가압류와 노조탄압 때문”이라며 “박 당선인이 통치기간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되고 대통합을 말하려면 노동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사회 ‘2030 vs 5060’ 양분화… ‘세대간 전쟁’으로 번질 수도

    세대별 뚜렷한 투표 성향이 승패를 가른 18대 대선 이후 세대 갈등이 격화되더니 ‘갈등’ 수준을 넘어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국 사회가 아예 2030세대와 5060세대로 양분돼 가는 분위기다. 지역·성별·빈부·이념 등 여러 갈등의 한 축이었던 세대 갈등은 이제 사회 분열의 핵심 축으로 등장하게 됐다. 대선 직후 포털사이트를 달군 노인 무임승차 폐지 논란은 시작일 뿐이다. 한 네티즌이 포털 사이트에 “노인 무임승차를 전면 폐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올린 이 청원에는 25일 현재까지 1만여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다. 기초노령연금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이어 아예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말자는 청원도 등장했다. 이 청원에 서명한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알바(아르바이트)의 늪에 빠졌는데도 노인들은 자기 욕심만 찾으려는 이기주의로 투표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감정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갈등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새 정부가 서둘러 세대 갈등을 봉합하지 않는다면 갈등 수준을 넘어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세대 갈등은 주로 정치·문화적 차이에서 표출됐고 이후에는 한정된 경제적 자원을 둘러싼 세대 간 주도권 싸움으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정치·경제·문화적 차이가 복합돼 고차방정식만큼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세대 갈등도 극단적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모와 자식 세대라는 끈끈한 연대감, 결국은 가족 구성원이란 점이 세대 갈등의 표출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88만원 세대’에 이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내몰린 2030세대의 상실감이 대선을 계기로 증폭돼 세대 갈등과 계층 갈등이 결합된 형태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난한 2030세대와 돈, 권력, 지위를 가진 5060세대의 정면충돌이다. 노인을 부양해야 할 젊은 층은 일자리가 없고, 세대 간 부양 형태인 국민연금 등을 통해 부모 세대를 책임질 경제력도 없는 반면, 노인이 될 50대는 대부분이 안정적인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 2030세대의 상실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퇴직을 강요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젊은 세대와 다퉈야 한다. 외국의 선진 복지 시스템을 접한 고학력자가 많아 노후 복지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한국의 복지 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복지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쓸 수 있는 재원 역시 한정돼 있다.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은 젊은 세대의 몫이다. 세대별 이해와 양보, 통합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갈등과 불신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이번 대선 부터는 5060세대가 늘어나고 2030세대가 줄어들었다.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도 5060세대의 손에 달린 셈이다. 일부에서는 5060세대가 사회적 압력 집단으로 대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선거에서 이기려면 정치권도 유권자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노령연금 제도 등의 정책을 집중 개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정책적 수혜를 받지 못하고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고령층에 의해 주도되기 시작하면 젊은 층은 정치적 의사 결정에서 점차 배제돼 정치적 갈등이 한층 더해진 세대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타협을 통해 정년을 연장하고 젊은 층이 진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실질적 대통합을 보여 주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금피크제와 연계 정년 60세로 연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정책 핵심은 그동안 노동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비정규직 줄이기와 고용안정 등에 있다. 특히 정년 60세 연장이 초미의 관심사다. 먼저 법 개정을 통해 상시적·지속적 업무를 하는 공공부문부터 정규직 채용을 의무화해 2015년까지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게 당선인 측의 구상이다. 특히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고용정책 기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월 임금이 130만원 미만(내년 기준)인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고용보험, 국민연금 보험료를 100%(현재 50%)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 일을 해도 임금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차별금지 대상에 포함시키고 사업주가 교체되더라도 고용이 승계되도록 의무화한다. 고용안정을 위한 정리해고 요건도 강화한다.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와 같은 대규모 정리해고가 발생했을 때는 ‘고용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정부의 특별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해 국정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저임금도 손보게 된다. 박 당선인은 구체적인 인상 기준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저임금 결정 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기본적으로 반영하고 소득분배 조정분을 더해 결정하도록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주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한다. 근로시간 줄이기도 계속된다. 연평균 근로시간을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800시간에 이르도록 할 방침이다. 휴일 근로를 초과 근로에 포함시키고 근로시간 초과 특례업종을 축소한다. 중·장년층을 위한 근로 대책으로는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정년 60세 연장을 내걸었다. 노동계가 요구했던 비정규직 보호, 노동기본권 강화 등 노사관계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 방침이다. 양대 노총의 반응은 온도차가 감지된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노동공약 실현과 국정 운영에는 적극 협조하지만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억압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정책에 대해서는 과감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은 “과거와 현재의 반노동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면 경계로서 당선자를 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거침없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막말·마타도어에 귀 막고 정책을 보자

    차기 대통령과 정부를 선택할 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안으로는 날로 벌어지는 계층의 간격을 줄이고, 청년 실업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를 크게 늘려야 하며, 지역과 세대, 이념의 간극을 줄여나가야 하는 정부다. 밖으로는 북으로부터의 안보 위협 속에 남북 간 평화 정착에 힘써야 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일본의 편협한 민족주의화에 따른 동북아 안보 격랑을 슬기롭게 헤쳐가야 하며,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 동력을 지켜내야 한다. 과연 이런 시대적 소명을 누가 맡을 것인지는 이제 4046만 4641명의 국내외 유권자,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렸다. 막판 들어 여야 후보 진영의 막말 경쟁과 비방, 흑색선전으로 혼탁상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 옮길 가치조차 없는 마타도어들이 인터넷에서 마구 날뛰는 상황이다. 남은 이틀, 유권자들의 깊은 사려가 필요하다. 표심을 어지럽히는 이런 흑색선전에 귀를 닫고, 후보들의 정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앞으로 5년 이 나라 국정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나름의 판단을 가다듬고, 이를 위해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두 후보는 어떤 비전과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자. 엇비슷한 정책들이라지만 두 후보는 적지 않은 분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제민주화만 해도 박 후보는 공정시장에, 문 후보는 재벌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마다 복지에 역점을 두겠다지만 박 후보는 증세 없는 재원대책을, 문 후보는 부자 중심의 증세를 피력했다. 대북정책만 해도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의 10·4 남북 합의를 즉각 실천하겠다고 한 반면 박 후보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등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군 복무기간과 관련해 박 후보는 복무기간만큼 정년을 연장하겠다고 했고, 문 후보는 일반사병 복무기간을 18개월로 3개월 줄이겠다고 했다. 정책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두루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후보가 지닌 국가 지도자로서의 역량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 어제 3차 TV토론을 끝으로 후보들의 약속은 모두 나왔다. 유권자들이 답안을 작성할 시점이다. 초박빙 승부다. 내 한 표가 차기 대통령과 국정 5년을 결정짓는다. 몇 가지만이라도 정책의 차이를 파악하고 투표하는 성숙한 자세가 절실하다.
  • 朴 “정권교체 넘는 시대교체”

    朴 “정권교체 넘는 시대교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셔틀 유세’를 펼치며 선거 막바지 전국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대선을 8일 남기고 국토 최남단 제주와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을 동시에 훑으며 야권의 막판 추격을 차단했다. 제주도는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곳이고 야간 유세를 위해 찾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는 박 후보가 7월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를 찾아 서귀포광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제주시청 등 세 곳에서 유세전을 폈다. 제주 방문은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이다. 18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박 후보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정권 교체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대통령론, 중산층 70% 재건론을 거듭 내세우면서 제주 지역 현안들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그는 “오늘 제주공항에 내리면서 당장 공항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면서 “신공항을 짓든, 기존 공항을 확장하든, 도민과 전문가의 뜻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반대 입장을 밝힌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해서는 “제주관광에 새 희망이 될 민군 복합관광미항 건설을 책임지고 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4·3추모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제주도민들의 상처 보듬기에도 주력했다. 유세에는 제주 출신인 원희룡 전 의원,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특보 등이 동행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 타임스퀘어 광장에 6000여명이 운집한 야간 유세에서 “오로지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다음 정부는 민생정부라고 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에선 안철수 전 후보 팬클럽 ‘나철수’ 공동대표단이 박 후보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김장수 전 의원이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대독한 국방 공약을 통해 “북방한계선(NLL)은 해상 경계선이다. 함부로 양보할 수 없다.”면서 “해양 권익 수호를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병 봉급 2배 인상, 희망준비금 제도 신설, 군 복무기간만큼 정년 연장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전남 신안군 하의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박 후보의 ‘국민 대통합’ 행보를 지원하는 취지로, DJ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도 동행했다. 12일에는 울산, 대구, 경북, 충북 등 그동안 찾지 못한 지역을 훑은 뒤 수도권과 부산 등 격전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제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