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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정규직이 민간기업보다 月 124만원 더 받아

    공공기관 정규직이 민간기업보다 月 124만원 더 받아

    공공기관에 다니는 정규직의 월급이 민간기업에 비해 3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는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낮았다. 1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임금비교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임금은 509만원으로 민간기업 정규직 385만원보다 124만원(32.2%) 이 많았다. 124만원 중 110만원은 학력, 근속, 직종 등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높은 고용안정성으로 민간기업에 비해 나이가 많아 연공임금체계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셈이다. 나머지 14만원(3.7%)은 동일한 연공서열의 근로자가 공공기관에 근무하기 때문에 추가로 받게 되는 순임금 격차다. 공공기관 근로자 중 고졸과 전문대졸의 경우 각각 월 평균임금이 357만 9000원, 407만 6000원으로 민간기업보다 46만 2000원, 26만 9000원씩 더 받았다. 반면 대졸과 대학원졸 이상은 각각 479만원, 636만 8000원씩을 받아 민간기업보다 42만 8000원, 22만 2000원이 적었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97만원(19.1%)을 덜 받아 민간기업의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11만원·2.8%)에 비해 월등히 컸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중 20대의 비율은 전체 직원 중 45.3%로 민간기업의 42.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기관 정규직은 58세가 되면 평균 근속연수가 27.4년으로 증가하는 한편 비정규직은 4년에 불과했다. 전수연 예산정책처 평가관은 “2016년부터 공공기관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연장되면 공공기관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급여체계 개선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관피아 방지법’ 개정-논의와 쟁점] 국가공무원법

    [‘관피아 방지법’ 개정-논의와 쟁점] 국가공무원법

    행정고시와 7, 9급 공무원시험을 통한 국가공무원법상의 ‘계급제’는 전면 또는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계급제에 일(직무) 중심으로 공무원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직위분류제’의 확대가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거론되는 고시제 전면 폐지에 대해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시 채용제의 문제점이 상존하는 탓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15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성과 위주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통상과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직위분류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신설되는 국가안전처와 재난안전구조본부 등에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직위분류제는 순환 보직 형태로 여러 부서에 자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업무나 직위에 전문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으로 직급이 같더라도 업무의 종류, 난이도, 책임에 따라 서로 다른 보수를 받게 된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사람을 먼저 뽑고 일을 맡기는 게 아니라 필요한 업무에 대해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방식이다. 민간 기업의 PM(프로젝트 매니저)처럼 직무에 맞는 직급의 사람이 팀장을 맡고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일이 배분되는 형태의 조직도 가능하다.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에 재난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간부가 없었다는 점에서 보듯 순환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계급제는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직위분류제 역시도 공무원의 시야가 좁아져 종합적인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부처 할거주의 등 통합형 인사 관리가 힘든 단점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철폐하고 국가 정책 결정의 핵심인 국·실장급을 범정부 차원에서 활용하기 위해 2006년 도입된 고위 공무원단 제도에 대해서는 폐지 또는 전면 수정이 논의되고 있다. 칸막이는 여전한데 3급 이상의 국장만 되면 순식간에 2급, 1급을 거쳐 곧 더 이상 승진할 곳이 없어 정년 이전에 옷을 벗어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1, 2급 1475명이 고위 공무원단에 속해 있다. 또 2000년에 도입된 1~3급 대상의 개방형 직위제도 총 166개 자리 가운데 순수 민간인은 11명에 그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경제혁신특위 위원장은 최근 “공무원들의 특혜를 없애고 일하는 관료 사회를 만들려면 신분보장제를 철폐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년 보장을 축소할 경우 부정부패를 더 양산하는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이 보장한 정년 보장도 유명무실해지는 등 공무원 신분 자체는 갈수록 ‘회사원’과 비슷해지는 반면 각종 의무에 대해서는 ‘공직자’ 기준을 요구하는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제도에서는 줄 세우기와 사익 추구를 막을 방법이 없고 심지어 정치적 중립도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회에선 여러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공무원 비리 징계 시효를 일반 비위의 경우 3년으로 정한 현행 규정을 5년으로 연장하는 법안, 상관의 부당한 명령에 대해서는 복종 의무가 없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법안, 직무 외 업무로 과도한 강사료를 받지 못하도록 그 내용과 수준을 미리 신고하도록 하는 개정안 등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관피아’ 비난 앞서 신분 보장 등 해결해야/윤태범 방송통신대 교수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가 15일 “법이 보장하는 정년퇴직조차 쉽지 않은 현재 공직사회 구조에서 산하기관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관피아라고 싸잡아 비난하기에 앞서 왜 문제가 발생하는지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 보장을 전제로 한 직위분류제의 단계적인 확대, 전문성을 키워 주는 방식으로 한 공직제도 개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교수는 “임원 승진에 실패한 대기업 간부가 명예퇴직 후 협력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서 보듯 산하기관 재취업 문제는 민관에 모두 만연해 있다”면서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계급제 문화가 강하고 후배를 위해 선배가 물러나야 한다는 ‘용퇴’ 관행이 존재한다”면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선배에게 생계 수단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국 조직 전체를 위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 교수는 공직사회에 대해 두 가지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에 존중과 신분 보장을 주고 그 반대급부로 사익 추구를 강력히 규제하는 방식’ 또는 ‘신분 보장도 없고 노동 유연성도 극대화하는 대신 공인으로서의 의무를 요구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논의는 신분 보장을 약화시키면서 동시에 사익 추구 금지만 강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피아라는 용어는 “흑백논리에 기반한 언어폭력이자 공무원을 통째로 매도하는 마녀사냥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관·업계 유착을 끊어라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관·업계 유착을 끊어라

    세월호 참사를 통해 관료 조직과 유관 기관 사이의 어두운 유착관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선령 등을 제한한 ‘안전 규제’를 푸는 데 해양수산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결국 규제가 이른바 ‘관(官)피아’를 잉태하고 만 것이다. 재무 관료 출신이 마피아처럼 끈끈하고 거대한 세력을 구축해 경제·금융계를 장악하는 현상을 빗댄 ‘모피아’가 공직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관피아’의 폐해를 거론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관피아는 해피아(해양수산부)뿐만 아니라 산피아(산업통상자원부), 국피아(국토교통부), 교피아(교육부) 등으로 광범위하다. 에너지 마피아, 원전 마피아, 철도 마피아 등 가지치기까지 이뤄졌다.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던 해피아의 폐해는 심각했다. 규제 대상이 규제권을 행사하는 구조여서 혀를 차게 만든다. 해운업체의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이 화물적재 상태나 구명장비, 소화설비 점검 등 회원사의 안전운항을 지도, 감독한다.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해수부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해운조합과 한국선급은 민간 조직이지만 각각 역대 이사장 12명 가운데 10명, 회장 11명 중 8명이 해수부 출신 관료여서 해피아의 본거지라는 오명을 들었다. 2009년 여객선 해양사고와 선령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여객선사들의 선령 연장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해외에서 헐값에 중고 선박이 유입됐다. 2011년에는 해운조합 대신 해양안전전문기관을 설립해 선박운항 안전관리를 맡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관계 부처 등의 반대로 무산했다. 전직 관료들이 업계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됐다. 모피아나 산피아, 국피아 등 관피아가 힘을 발휘하는 것은 정부의 지원 수단 및 관련 규제가 너무 많은 탓이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양분이 충분하다는 말이다. 진재구(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유관 기관이나 협회 등에서 퇴직 관료를 전문가라는 명분으로 영입하는 것은 로비스트로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해당 부처에 우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자, 현직에게는 ‘미래의 자기 직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퇴직공무원의 재취업을 전면 금지할 수는 없다.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공직자들은 공직사회에 넓게 퍼져 있는 ‘이너서클’을 관피아의 근원으로 지적한다. 고시를 비롯해 학교, 업무 등 특정 인맥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퇴직공직자 취업 및 행위를 제한한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사기업체와 달리 단체·협회·조합 등에 대한 심사는 유명무실하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인허가와 규제, 안전 관련 분야의 낙하산은 차단돼야 한다. 다만 정부가 우회 통로를 통한 취업까지 잡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불온한 유착이 문제지, 자체 역량을 갖추지 못해 퇴직관료를 활용하는 관리형 취업까지 막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말했다. 퇴직관료의 재취업은 명예퇴직과 직결돼 있다. 엄중한 평가를 받으면서 정년을 보장받는다면 관피아의 폐해는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통 부처에서는 정년 3년 전에 명퇴하는 4급 이상 간부들에게 보상 형태로 재취업을 주선한다. 부처로선 승진 등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고 장기근속 고액연봉자 대신 신규 공무원 충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예산 절감 효과도 뒤따른다. 퇴직자의 경력을 재활용한다는 측면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일부 ‘힘센 부처’를 제외하면 공무원 재직 때보다 급여가 떨어지는 기관들도 상당수이다. 진 교수는 “공직사회에도 임금피크제와 계약직 채용, 객원교수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인력 툴(운영체제)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관피아’ 적폐 추방 입법부가 의지 보여야

    공직사회가 한바탕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세월호 참사 수사를 통해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간 유착관계가 강하게 형성돼 불법이 판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세월호 유족들은 물론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비리와 타협을 하는 병폐가 쌓이면서 ‘안전 한국호’는 멀어지기만 한다. 물론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사기가 꺾이거나 능력 있는 공직자들마저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그렇다고 더 이상 공직 개혁을 방치할 수는 없다. 이번에는 개혁을 주도할 기관을 포함해 주도면밀하게 작업을 해야 한다. 이른바 ‘관(官)피아’나 공직철밥통을 추방하는 일을 공직자들에게 맡기는 ‘셀프 개혁’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이번에는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드러내고 해결할 것”이라면서 “특히 공무원 임용방식과 보직관리, 평가, 보상 등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확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공직 개혁과 관련해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고 말했다. 관료조직 개혁은 역대 정권마다 추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 때 “공무원들은 문제의식이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않고 구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을 몰아붙였지만 저항에 직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무원들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로 위험 수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역대 정권들은 집권 초기에는 공직 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집권 후반기에는 정책 결정 등을 공직자들에게 맡김으로써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박 대통령은 셀프 개혁의 한계를 유념하고 외부의 힘을 빌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본은 2008년부터 정치권이 공직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말에는 자민·공명·민주 3당이 공무원 정년을 연금수급 개시연령에 맞춰 60세에서 2016년까지 65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공직자윤리법이나 전관예우금지법이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퇴직을 하기 직전 보직을 바꿔 산하기관 등으로 진출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지경인데 공직자들에게 윤리나 도덕성 회복만을 강조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제도적으로 재취업 요건을 강화하거나 규정을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다. 퇴직 공무원이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연금을 박탈하거나 공무원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장기근속을 유도해야 한다는 대안들도 거론된다. 뿌리 깊게 이어져 온 공무원과 업계의 공생 관계, 이익 카르텔을 타파할 입법화 작업은 처음부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다만 정치인들도 낙하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공공기관의 장(長)이나 감사 자리에 차라리 정치인보다는 관료가 오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말들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퇴직관료들의 빈자리를 폴리페서나 정치인들이 차지하는 것도 관피아와 다를 바 없다. 정치인들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장치부터 마련한 다음 공직 개혁 관련법안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수순을 밟기 바란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비정규직 예비군 지휘관 없앤다

    같은 업무를 보면서도 급여 등 처우에 차별을 받아 온 비정규직 예비군 지휘관이 모두 정규직으로 통합된다. 국회는 지난 29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 등 3명이 발의한 ‘군무원 인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현재 일반직과 별정직, 계약직 등으로 혼재돼 있는 예비군 지휘관의 신분을 오는 8월부터 모두 일반직으로 단일화하게 된다. 현행법에는 예비군 지휘관의 신분 보장과 관련된 직접적인 규정이 없었다. 이 때문에 예비군 지휘관들은 능력과 상관없이 채용 시기에 따라 일반직과 별정직, 계약직 등으로 구분돼 급여와 고용 지위 등에 차별을 받아 왔다. 특히 2010년 이후 고용된 군무원은 모두 5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 신분이었다. 이번 법 개정으로 계약직 군무원은 모두 일반직으로 전환된다. 또 일반 군무원으로 전환된 예비군 지휘관은 정년이 2015년까지 57세, 2016~2017년 58세, 2018~2019년 59세, 2020년부터는 60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된다. 앞서 국방부는 2010년 7월부터 인력 관리를 쉽게 하려는 취지로 예비군 지휘관을 5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했으며 계약직 지휘관들은 “연봉이 일반직 지휘관보다 600만~1000만원가량 적다”며 정부와 국회 등에 신분 통합을 요구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잠시만 한눈 팔면… 복지 부정수급 극성

    잠시만 한눈 팔면… 복지 부정수급 극성

    정부의 관리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각종 꼼수를 동원해 법망을 피하는 천태만상의 복지 부정수급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는 최근 시각장애인이던 어머니가 2005년에 사망한 사실을 숨긴 채 각종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받은 50대 장모씨를 적발했다. 장씨는 주소지를 수차례 바꾸며 어머니의 고령 등을 핑계로 행정기관의 현장확인 조사를 피했다. 그는 친인척들에게조차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숨겼다. 장씨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발급받은 장애인차량 표지판을 계속 활용했고, 자동차세도 매년 수백만원 감면받았다. 어머니 명의로 기초노령연금을 신청,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백만원을 챙겼다. 연말 소득공제, TV 수신료와 전기·가스·교통요금 감면 등도 무려 9년여 동안 누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문제 예방을 위해 사망과 동시에 급여가 자동 중지되도록 시스템 기능을 개선하고, 사망 의심자 정보를 입수해 반영하는 ‘사망 의심자 허브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왔다. 그러나 수급자가 사망 여부를 허위로 등록하거나, 장씨처럼 조사를 회피해 숨기면 적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민 혈세를 빼돌리는 ‘전문 브로커’들도 덩달아 활개를 치고 있다. 공익신고자 A씨는 최근 복지부정 신고센터에 운수·제조업을 운영하는 기업 대표들이 브로커인 컨설팅업체와 공모해 ‘고령자 정년연장 지원금’ 등을 가로챈 사례를 신고했다. 브로커들은 기업주들에게 고용지원금 관련 컨설팅 제안서를 배부하며 접근, 기업체의 동의를 받아 사업장의 정년규정 등을 위·변조했다. 이렇게 만든 가짜 서류를 고용노동부에 대행 제출하고 수십억원의 고용지원금을 받아냈다. 공무원들은 감쪽같이 속았다. 브로커들은 회사 측으로부터 지원금의 20~30%를 수고비 명목으로 받아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요양시설에서는 환자 유치를 위해 불법 ‘호객 행위’까지 성행한다. 유치하는 환자 수가 많을수록 정부 보조금이 많이 나오는 반면 현장 실태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지방의 B요양병원 운영자는 매일 아침 회의를 열어 직원들에게 노숙자나 홀몸 노인들을 데려오도록 강요하다가 제보에 의해 센터에 적발됐다. 병원 운영자는 직원들이 환자 한 명을 유치할 때마다 수십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 복지부정 신고센터 관계자는 “각 부처마다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부정수급을 없애려 노력하고 있지만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국민 혈세로 조성되는 복지 예산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쓰이려면 주위의 부정수급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용기 있는 신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외국군에 비해 정년 5~10세 빨라… 인건비·연금 등 재정부담 불가피

    군 당국이 장기복무 직업군인의 계급별 정년 연장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고령화와 조기 전역으로 인한 군인 실업 문제, 정년 60세인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의 처우 개선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건비와 군인연금재정 확보 등 재원 마련이 과제로 지적된다. 장기복무 군인의 평균 전역 연령은 장교가 46.1세, 부사관이 44.8세다. 문제는 사회적으로 군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지 않아 자녀 교육 등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할 이들의 재취업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전역한 군 간부의 누적 취업률은 52.6%로 나타났다. 군인은 20년 이상 복무해야 퇴직 후를 대비한 150만~170만원 안팎의 군인연금을 받을 수 있다. 장기복무한 대위와 소령의 계급 정년을 각각 45세, 48세로 늘리면 20년 이상 복무를 보장받게 된다. 국방부는 계급별 인력 구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계급정년 연장안을 점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대위와 소령은 2016년 이후부터 4년마다 1년씩 정년이 늘어난다. 중령 이상은 2019년 이후 6년에 1년씩 정년이 연장된다. 군 관계자는 “중사는 상사로 자동 진급돼 상사의 정년을 늘리면 상사가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53세를 유지했다”면서 “외국군에 비해 5~10년 낮은 한국군 간부의 정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급정년을 연장하면 2030년에는 현재의 직업군인 인건비 4조 4134억원보다 260여억원의 추가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군인연금 재정의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계급별 정년 최대 3년 늘린다

    군 당국이 직업군인의 계급별 정년을 1~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군인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대선 공약을 반영한 것으로 군 인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장기복무군인은 이르면 2024년부터 20년 이상 근무를 보장받아 모두 군인연금 대상자가 된다. 군 소식통은 13일 “직업군인의 계급별 정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면서 “각 군별로 의견수렴안 절차를 거쳐 군 인사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의 검토안에 따르면 장교의 계급 정년은 대위가 43세에서 45세, 소령이 45세에서 48세, 중령이 53세에서 55세, 대령이 56세에서 57세로 각각 연장된다. 원사와 준위는 55세에서 57세로 계급 정년이 늘어난다. 하지만 장성급 장교는 현재의 58~63세, 상사는 53세로 유지된다. 국방부는 1993년 영관급 장교의 계급 정년을 늘렸지만 전 계급에 걸친 군인 정년 연장은 1989년 이후 25년 만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지방선거 이후 논란 중심으로 떠오르나

    ‘공무원연금 개혁’ 지방선거 이후 논란 중심으로 떠오르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작년말 기준으로 596조원이 넘는 공적연금의 충당부채를 발표한 후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 여론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특정 시점에서 공무원과 군인 퇴직자와 재직자가 앞으로 받게 될 연금을 합산해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장부상 채무는 아니지만 미래에 반드시 ‘청구서’로 돌아오므로 부채로 잡는 것이다. 작년말 기준 공적연금충당부채는 전체 중앙정부 부채 1117조원의 절반이 넘는다. 평균수명·정년 연장 등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연금충당부채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 국가재정을 압박할 우려가 크다. 이미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적자에 쏟아붓는 혈세가 올해 기준으로 각각 2조 5854억원과 1조 3733억원이다.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을 보면 두 공적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필요한 재정이 2020년에는 6조 3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공무원연금의 충당부채는 전체 연금충당부채 596조원 중 80%가 넘는 484조원으로, 국가재정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이 낸 것보다 훨씬 더 받아가는’ 공적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낸 돈의 1.3∼1.8배를 받아가지만 3대 공적연금의 경우 2.3배나 된다. 2009년 제도개혁 이전에 가입한 공무원과 군인은 평균적으로 낸 돈의 3배 이상을 가져간다. 정부가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국민연금에 연계하는 기초연금 정부안을 내놓자 당장 ‘공무원연금부터 개혁하라’는 성난 민심이 맞받아쳤다. 정부도 공적연금의 개혁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내년에 공적연금을 개혁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을 개정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내년은 연금의 재정을 추계하고 향후 제도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재정재계산이 돌아오는 시기이므로 이 때에 맞춰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월 취임 1주년에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에서 “3개 공적연금에 대해서 내년에 재정재계산을 실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법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적연금 개혁 논의를 주도하게 될 안전행정부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정부안 마련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으로 연금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한 플랜을 만들어 국민에게 설명을 드릴 것이고 이 방법에 대한 공감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이해 당사자의 반발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개혁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단녀’ 취업문… 청년에겐 좁은문

    ‘경단녀’ 취업문… 청년에겐 좁은문

    “‘나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올해로 마흔 살이 된 주부 김언기씨는 28일 9년 만에 가장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신한은행 시간제 리테일서비스직(창구직)에 최종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7년 동안 다른 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10년 가까이 일을 쉰 탓에 불안감이 컸다. 대학생과 20대 청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취업 준비생 온라인 카페에 가입해 면접 복장과 화장법, 면접 대비법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다. 2주 전 최종면접에서 면접관들은 “두 아이의 어머니인데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둘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 엄마 손을 많이 필요로 할 나이는 지났다고 판단해 다시 일을 시작할 용기를 냈다”고 답했다. 오는 6월부터 다시 은행원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김씨는 “늦은 나이에 다시 신입사원이 될 수 있을지 꿈에도 몰랐다”면서 “앞으로 신입의 열정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하나의 강력한 스펙, 경력단절 김씨의 취업에서 보듯, 올해 금융권 채용의 트렌드는 ‘탈(脫) 스펙’이다. 학력, 자격증, 어학성적 등 취업문을 뚫기 위해 공들여 준비한 점수만으로 지원자들의 능력을 재단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하지만 ‘스펙타파’를 외치는 올해 금융권 입사 관문에서도 단 하나의 강력한 스펙으로 작용하는 것이 있다. 일명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라는 자격이다.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부터 앞다퉈 경단녀를 대상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면서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직장 경력이 단절됐던 30~40대 여성들의 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각 은행의 경단녀 채용은 현 정부의 고용률 70% 이상 확대 정책과 맞물려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앞다퉈 시간제 일자리 확대 올 상반기 금융권 경단녀 채용시장에 신호탄을 쏜 것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선발한 시간제 리테일서비스직에 최종 합격한 200명을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채용공고가 나간 뒤 200명 모집에 2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00대1에 달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대졸 공채 행원 선발 당시 경쟁률이 75대1을 기록한 것에 비춰볼 때 경단녀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사례였다. 시간제 리테일서비스직은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행원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오후 4시간가량 근무하게 된다. 현재 200명 규모의 경단녀 대상 시간제 일자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은행도 3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경력이 있지만 육아와 여러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게 된 여성들을 채용해 그들이 가진 노하우를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09명의 경단녀를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 텔러, 전화상담, 사무지원 업무에 배치했다. 경단녀를 선발하는 은행별로 경쟁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규직과 계약직으로 나뉘는 채용 신분의 차이와 급여, 복리후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시간제 리테일서비스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선발해 정년을 보장한다. 근로시간에 비례한 연봉을 보장해 월 170만~18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우선 1년 계약직으로 선발했다가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직원을 대상으로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다. 월 급여 수준은 120만~130만원이다. 지난해 채용 당시 22대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정규직 직원들과 복리후생 처우가 비슷한 무기 계약직으로 이들을 선발했다. ●집중 준비하는 주부스터디 활발해져 은행권의 경단녀 채용 규모가 늘면서 해당 전형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주부들의 스터디 모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은행 시간제 채용에 응시한 이모(36·여)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의 주부들이 가입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터디원을 구해 벌써 두 차례 모임을 가졌다. 자기소개서를 서로 돌려 보며 의견을 나누고 첨삭도 받았다. 이씨는 “커뮤니티에 ‘취업이 어렵다’는 하소연 글을 올렸더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함께 모여서 공부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들은 모두 5~6년 전까지 직장생활을 하다 출산 이후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회사를 그만둔 경단녀들이다. 6살배기 아들이 있는 이씨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 한 중소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육아휴직을 쓸 수 없어 직장을 그만뒀다. 보험회사의 텔레마케팅 외주업체에서 3년간 근무하다 두 살배기 아이를 맡아 줄 어린이집을 구하지 못해 일을 그만둔 30대 초반의 여성도 이 스터디의 멤버다. 이씨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은행이나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분, 대학원까지 졸업한 분들도 다 지원한다고 해 뽑힐 수 있을지 걱정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런 기회가 온 것만으로도 기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경단녀 채용 진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경단녀를 대상으로 100여명의 시간제 일자리 근무자를 채용한다.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에 이어 2015년 200명, 2016년 100명 수준으로 총 500여명의 시간제 리테일서비스직 채용을 진행해 단계적으로 경단녀 행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정권내에만 유효한 ‘시한부 정책’ 우려 반면 경단녀 채용시장에 부는 봄바람은 고졸 지원자 및 청년 채용 규모를 상대적으로 축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해마다 150명 안팎의 텔러를 채용해 온 우리은행의 경우 경단녀 200명을 반일(半日)제 텔러로 채용할 계획을 세우면서 경단녀 이외의 인력을 대상으로 한 신규채용 규모는 50명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활발히 진행됐던 고졸채용 열풍과 같이 정부시책에 맞춘 현재의 경단녀 채용이 현 정권 임기 내에서만 유효한 ‘시한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일자리 정책의 핵심이었던 고졸 채용은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민간기업에까지 확대됐지만 정권이 바뀐 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고졸 채용 확대에 앞장섰던 은행들은 당장 채용 규모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는 대신 선발 비중을 고졸에서 경단녀로 옮기는 모양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을 합한 18개 전체 은행의 고졸채용 인원은 2011년 1058명에서 2012년 1589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131명으로 다시 줄었다. 한 시중은행의 인사담당 부행장은 “지난 정부의 트렌드가 고졸채용이었다면 현 정부에서는 여성 고용률 증가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서도 당연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분간은 경력이 있는 기혼 여성들의 채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킹맘의 근무환경 개선엔 여전히 뒷짐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이 버거워 경력이 끊긴 여성들의 채용을 확대하겠다면서도 정작 현재 은행권에서 근무하는 워킹맘들을 위한 근무환경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도 현장의 평가다. 한 대형은행의 강북 지점에서 근무하는 윤희선(가명·33)씨는 “오전에 아이를 돌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간제 일자리로 직군을 바꿀 수 있느냐고 문의했지만 퇴사하고 새로 응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은행이 다른 기업에 비해 여성들에 대한 복지가 좋다고는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배려는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지자체 계약직 변호사 되기도 ‘바늘구멍’

    지자체 계약직 변호사 되기도 ‘바늘구멍’

    정년 보장이 안 되는 공공기관들의 변호사 공개모집도 하늘의 별 따기가 돼 가고 있다. 로스쿨 등으로 변호사 숫자가 급증하면서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지자 변호사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점점 심해져 경쟁률이 30대1을 넘는 곳도 있다. 2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법률 상담 변호사 1명 공개모집에 17명이 원서를 냈다. 로스쿨 출신은 물론 사법시험 합격자들도 응시했다.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경력자도 있었다. 도교육청은 2012년 변호사 선발 때 원서를 낸 8명 가운데 4명만 면접에 응시해 이번에도 상당수가 면접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2명이나 면접장에 나타났다. 지난 26일 A씨가 최종 합격했지만 계약직에 연봉 4100여만원의 ‘열악한’ 조건이었다. 공무원으로 따지면 6급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로 2년이 채 안 된다. A씨가 더 근무하려면 1년 단위로 재계약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원서를 냈다”며 “변호사 업계가 어렵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이 응시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8대1의 경쟁률 속에 4년간 나주에서 활동한 변호사를 채용했다. 대전시도 지난해 8월 전임계약직 나급(6급)으로 1명을 뽑을 때 29명이 몰렸다. 수도권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해 6월 법률 자문과 민사소송 등을 담당할 변호사 1명을 모집했는데 39명이 몰렸다. 2년 계약에 근무 기간을 최대 5년까지만 연장할 수 있고 연봉은 5000만원 안팎이다. 그해 신규로 변호사를 뽑은 경기 광명시는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경기 안양시는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변호사들의 눈높이가 낮아지자 7급 조건을 내걸고 변호사를 선발하려다 법조계 반발에 부딪혀 채용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런 현상은 변호사 업계의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변호사 업계에 따르면 로스쿨로 인해 변호사가 두배 이상 배출되면서 수임료가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법무법인에 취직하면 한달 급여로 사법시험 출신은 500만원, 로스쿨 출신은 300만원 내외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로스쿨 출신 가운데 30대 중반이 넘으면 일자리 구하기조차 어렵다. 지자체들은 변호사들을 영입해 각종 소송에 활용하는 등 큰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조건이 나쁘다 보니 변호사들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떠나는 경우도 있어 지자체 속을 불편하게 한다. 충북도는 2012년 11월 계약직 6급 변호사를 뽑았지만 이달 말 사퇴할 뜻을 밝혀 계획에도 없던 변호사 모집 공고를 조만간 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새 변호사가 들어오면 행정업무를 다시 가르쳐야 한다”면서 “변호사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근무 조건을 향상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6급도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임금체계 호봉 → 직무·성과 중심 개편

    정부가 연공급 성격이 강한 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직능급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매뉴얼을 개발해 19일 배포했다. 오래 근무하면 임금이 오르는 우리나라 정규직의 연공성을 줄이고 직무 및 능력별 생산성에 맞춰 임금을 지급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뜻이다. 지난해 법제화된 ‘60세 정년 연장’의 후속 조치이지만 매뉴얼대로라면 40대 중반 이후부터 급여가 줄어드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서 현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개편 방향과 구체적인 업종별 개편 모델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1월 고용부가 후원한 ‘임금체계 개편 대토론회’에서 제시된 직무급 도입안이 많이 반영됐다. 박화진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우리나라에서 30년 경력의 생산직 근로자 임금은 초임의 3.3배로 1.97배인 독일이나 1.34배인 프랑스보다 높다”면서 “기업은 중장년 인력 고용에 부담을 느껴 조기 퇴직을 실시하고 청년층을 고용할 때는 연공급 부담이 없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공급제는 60세 정년제 및 고령화 추세에 맞지 않는 제도”라면서 “직능급제를 도입하는 매뉴얼을 배포하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직능급을 특정 지식이나 기술 혹은 역량을 평가해 보상을 결정하는 임금체계로, 직무급을 직무의 난이도 및 근무 환경 등을 측정해 결정하는 임금체계로 규정했다. 이어 자동차 생산직을 예로 들며 입사해서 일을 배울 때까지는 숙련급으로 숙련도에 따라 임금을 상승시키다가 생산성이 저하되는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직무의 난이도 등에 따라 임금을 재편하는 직무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사 이후 30년 경력까지의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그만큼 임금을 더 지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60세 정년 보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유인책 없이 중장년층의 임금을 깎겠다는 의도”라며 고용부의 매뉴얼에 대해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임금상승 곡선 완만… 30년 근속자 ‘신입사원의 3배’ 이상 못 받는다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임금상승 곡선 완만… 30년 근속자 ‘신입사원의 3배’ 이상 못 받는다

    기본급을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연공서열 대신 직무능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게 되면 내 월급은 어떻게 바뀔까. 연공급(호봉제) 사업장의 경우 19일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적용하면 이전보다 완만한 임금 상승 곡선이 그려지게 된다. 연공서열에 따른 자동 임금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장기근속자라고 하더라도 신입사원의 3배가 넘는 임금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제조사 생산직의 경우 정부 매뉴얼대로 하면 생산성이 좋은 40대 중반까지는 숙련급을 받아 월급이 완만하게 오른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40대 이후 업무 성격에 따른 직무급을 받게 되면서 임금 상승율이 대폭 낮아지게 된다. 대신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경감돼 60세 정년 연장이 한결 수월해진다. 자동차 생산직은 기본급이 낮고 시간 외 수당이 많은 데다 직무급별 임금체계가 상당히 다르고 임금 격차가 크며 정년 보장이 어려운 대표적인 직종이다. 정부는 완성차업계의 경우 기존의 연공적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부품사는 단일 직무급적 기존 체계 개선에 초점을 둬 40대 중반 이후 모두 숙련도를 반영한 직무급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개선 모델로 제시했다. 간호사의 경우 직무 배치가 숙련도에 의해 결정되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직무급을 기반으로 하되 숙련급적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다. 노동력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해 중장년층의 단계적 직무 확대와 전환에 따른 전문직 임금체계를 유도하는 방식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은행 사무직은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우선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직형 역할 중심 숙련급 체계와 전문직형 직무 체계를 혼용하는 ‘이중형’을 제시했다. 연공급형 임금체계, 높은 임금 수준, 명예퇴직으로 인해 임금피크제가 유명무실한 은행 사무직의 특성을 고려한 개편안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매뉴얼은 권고안일 뿐”이라면서 “임금체계는 단순히 임금뿐만 아니라 기업의 조직·인사 관리, 전략과 방향, 관행과도 관련돼 있고 이해관계가 예민해 시간을 두고 협의·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임금체계 개편, 조기 퇴직 문화 없앨 대안 찾길

    정부가 어제 본격적인 임단협 시기를 앞두고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내놓았다. 임금체계 개편은 기본적으로 노사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어서 구속력은 없지만,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잖을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매뉴얼이 사용자에 편향된 임금체계라고 비판하고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사회 환경의 변화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노사 간, 세대 간 상생 가능한 임금체계 개편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매뉴얼은 임금 구성을 단순화하고, 연공급(호봉제) 체계를 성과와 직무에 따른 기본급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상여금을 기본급으로 통합하고 기타 수당은 직무가치나 직무수행능력, 성과 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통폐합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통상임금 범위와 관련한 대법원의 지난해 판결과 정년 60세 연장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 변화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고용시스템이나 임금체계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사회적 의제가 됐다. 노동계도 개편 내용에 대해서 의견 차이는 있지만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다만 정부나 경영계와는 달리 임금체계를 무조건 능력이나 직무, 성과 중심으로 바꾸기보다는 연공이나 숙련도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정년 연장을 빌미로 저임금 체계를 구축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머리를 맞대 지속 가능한 임금체계를 찾아야 한다. 정부와 사용자 측은 단기적으로는 임금피크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 비용의 일정 부분을 수혜자들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기업의 42.1%는 정년을 56.7세에서 58.7세로 연장했고, 정년을 늘린 기업 가운데 56.4%는 임금피크제와 연계했다. 임금체계가 생산성 등을 중시하는 직무급이나 직능급으로 바뀌게 되면 정년 연장 혜택을 보지 않는 연령층의 임금도 연공급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현재 평균 53세에 맞춰진 ‘굵고 짧은’ 임금체계를 60세에 맞춰 ‘가늘고 길게’ 설계하는 구도다. 많이 받고 덜 다니는 것에서 적게 받고 오래 다니는 쪽으로 재편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임금피크제는 급격한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기업에서는 단기적으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라 평가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근본적으로는 직무 난이도, 근로자의 역량과 성과, 숙련도 등을 제대로 파악해 능력과 경력이 공정하게 평가받고 정당한 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하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청소나 경비, 시설관리 등 사회적 직무들의 가치를 명확하게 평가하는 과제가 요구된다. 제도적인 정년과 체감 정년 간 큰 격차가 있는 게 현실이다. 60세 정년이 도입돼도 정년이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는 40~50대들이 많다. 중소기업의 38.5%는 정년퇴직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조사도 있다. 기업들은 생산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명예퇴직 등으로 조기 퇴직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모든 연령층의 근로자들이 임금체계 개편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부작용은 생기지 않아야 한다.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재계 “정책방향 옳아” 공감… 노동계 “임금총액 삭감” 반발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 대해 노동계는 저임금 체제로 개편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재계는 이번 지침의 정책성 방향성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매뉴얼은 사용자 편향적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고,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성과급 확대로 인해 노동자의 임금 총액을 삭감시킬 수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직무급을 도입하자는 고용부 주장대로라면 직무 성과와 상관없이 순전히 시험 점수로 선발되고 정년까지 꾸준히 호봉이 올라가는 공무원 자신들의 임금체계부터 확 뜯어고쳐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안은 진정성과 현실성이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논평을 통해 “고용부는 한국 생산직에서 초임과 장기근속자의 임금 격차가 비교 대상 나라보다 월등히 크고 현재 임금체계 때문에 원청·장기근속 정규직과 하청·단기근속 비정규직 간 격차 확대가 유발됐다고 진단했다”며 “그렇다면 초임을 높이거나 하청·단기근속 노동자의 임금을 높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제안했다. 이어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임금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것이 임금 격차 해소의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비교 대상이 되는 나라들의 원청·장기근속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현재 우리나라 해당 노동자들이 결코 많이 받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매뉴얼의 취지가 옳은 방향이라는 평가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고용부의 매뉴얼은 노사 어느 한쪽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 정년 연장을 비롯한 노동 환경의 변화에 맞춰 임금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을 정부가 강조했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 측 관계자 역시 “기업이 임금체계를 합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기업의 임단협을 앞두고 정부 측에서 매뉴얼을 배포하면서 현장 노사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의 생각과 동떨어진 임금체계 개악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며 “노사 문제를 노사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부의 역할이니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가늘고 긴 임금체계’로 전환… 기업 청년고용 기피 막는다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가늘고 긴 임금체계’로 전환… 기업 청년고용 기피 막는다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은 입사해서 경력 30년까지의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그만큼 임금을 더 지급하는 ‘가늘고 긴 임금체계’를 채택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지난해 60세 정년 법안이 마련됐는데 지금처럼 근속연수에 따라 계속 고임금을 지급하면 인건비 부담 때문에 기업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층 고용도 기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정년 60년은 채우지 못한 채 가계의 소비가 급증하는 30~40대에 임금이 현 수준보다 낮아지는 ‘가늘고 짧은 임금체계’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새 임금체계에 따라 후배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중장년층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데 심리적 압박을 겪거나, 기업이 60세 정년 보장을 하지 않을 때 제재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사용자 편향 정책”이라고 이번에 나온 매뉴얼을 규정했다. 고용부는 60세 정년법안과 함께 통상임금 체제 개편의 쟁점들을 아우르며 이번 매뉴얼을 마련했다. 고용부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임금 구성 항목을 단순화하고 ▲임금 결정 기준으로서 기존 연공급(호봉제)의 연공성을 완화하는 대신 직무·직능급을 도입하고 ▲성과와 연동된 상여금 또는 성과급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 임금체계 개편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특히 연공급 때문에 기업들의 고용이 위축된다고 진단, 이 체계를 뜯어고치는 데 주력해 매뉴얼을 개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100인 이상 사업체의 71.9%가 연공급을 운영하고, 300인 이상 기업을 보면 그 비율이 79.6%로 상승한다”며 “연봉제 도입 사업장이 1997년 3.6%에서 지난해 66.2%로 늘었지만 실상은 무늬만 연봉제 기업들”이라고 진단했다. ‘무늬만 연봉제’란 뜻은 연봉제를 도입했더라도 직능급은 근속연수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직무급도 연공급을 유지하면서 직무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부는 이어 “연공급이 유지되면서 임금에 대한 일의 가치 및 생산성 반영이 미흡하고, 직장 이동이 쉽지 않고, 수당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 일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진단했다. 노동계는 연공급의 단점을 지적하는 고용부의 진단과 직무급 등을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려는 고용부의 정책 모두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고용부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유럽권 국가들에서는 가계 지출이 늘어나는 30~40대를 전후해 자녀수당과 같은 복지체계가 가동되는 점을 간과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고용부 스스로 그동안의 연봉제 확산 노력이 ‘무늬만 연봉제’였음을 인정하며 또다시 연공급 억제 카드를 통해 정년 연장을 실현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란 지적도 나왔다. 박하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위원은 “연공급이라면 근속이 낮을 때에는 낮은 임금을 받다가 근속이 높아지면 임금도 높아지는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우리 현실은 젊은 시절 충성을 다한 노동자가 장기근속을 통해 안정적인 높은 임금을 받기보다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당해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직무급을 도입한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순전히 회사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30년 경력자의 임금이 초임에 비해 3.3배 높다는 고용부의 말을 뒤집으면 우리나라 초임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라거나 “매뉴얼대로 직무급이 도입돼 경력이 낮은 노동자 밑에서 경력이 높은 노동자들이 관리를 받게 되면 유무형의 퇴직 압력을 받는 은폐된 정리해고가 일어날 것”이라며 고용부의 기대와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55세 이후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의 고용을 유지하거나 청년층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박화진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60세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면 중장년기 낮은 임금만 감수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임금을 계속 올릴 수는 없으니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장년기까지 임금 상승분을 줄여 늘어난 55~60세의 임금 보전에 활용하는 방식의 고용부 안은 퇴직연금 등의 수익모델 구조와 닮아 화제가 됐다. 예를 들어 근로자 입장에서는 고용부 매뉴얼대로 중장년기 동안의 임금 상승분을 양보하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것보다 지금대로 임금 상승분을 받아 퇴직연금에 가입한 뒤 55세 이후 연금을 받는 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전자 정년 60세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 55세로 정년퇴직 대상이었던 1959년생은 2019년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연봉은 내년부터 매년 10%씩 깎인다. 삼성전자의 정년 연장은 삼성그룹 내 타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이런 내용의 임금체계 개편안을 사원협의회와 합의,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정년 60세법’에 따라 대기업은 2016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해도 되지만 삼성전자는 법 적용 제외자인 1959년생과 1960년생 임직원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2년 먼저 도입했다. 학자금, 의료비 등 복리후생비는 종전과 동일하게 지원된다. 삼성전기·삼성SDI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이런 내용으로 사원협의회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법 시행 전 정년 연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기본급은 1.9% 인상키로 했다. 호봉승급분을 포함하면 실제 인상률은 평균 4.4% 수준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상률(5.5%)보다 낮아진 것은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연봉제 직원은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연봉제 직원은 월급여 가운데 전환금을 포함하기로 했다. 복지제도도 손봤다. 배우자와 자녀 의료비는 1만원 초과분부터 지급하고, 배우자가 소득이 있더라도 중증의료비가 발생하면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자 직원의 출산휴가도 기존 ‘유급 3일+무급 2일’에서 유급 5일로 바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람 잘라야 할 판인데…” 여력 없는 기업선 ‘왕부담’

    삼성전자의 조기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인 반면 부담을 느끼는 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년 연장과 맞물린 임금피크제는 재계에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분위기다. 삼성이 먼저 치고 나간 만큼 다른 대기업들도 2016년 의무시행 이전에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년 연장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선뜻 받아들이기에는 좀 거북하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오너리스크가 없는 LG그룹도 정년 연장 조기 도입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007년부터 주요 계열사 생산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 58세,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60세가 정년인 현대·기아차도 임금피크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결정에 기업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임금피크제다. 과연 얼마씩 깎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56세 이후 매년 10%씩 깎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55세에 월 500만원을 받았다면 56세에 450만원, 57세에 405만원을 받게 된다. 정부도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정년 연장이 인구고령화 시대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결정에 다른 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되면 내수 활성화, 세수 증대 등에 도움을 줘 잠재성장률 4%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반색에 일부 대기업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전자야 한 해 수십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정년연장은커녕 사람을 잘라 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60세로 정년연장·임금피크제 적용 “그럼 연봉 얼마?”

    삼성전자 60세로 정년연장·임금피크제 적용 “그럼 연봉 얼마?”

    삼성전자 60세로 정년연장·임금피크제 적용 “그럼 연봉 얼마?” 삼성전자가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만 55세 기준으로 전년의 임금 10%씩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를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학자금, 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은 기존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정년 60세법’에 따라 대기업은 2016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해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법 적용 제외자인 1959년생과 1960년생 임직원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기본급은 1.9% 인상하기로 했다. 호봉승급분을 포함하면 실제 인상률은 평균 4.4% 수준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작년 인상률(5.5%)보다 낮아진 이유는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비연봉제 직원은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연봉제 직원은 월급여 가운데 전환금을 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제도가 있기 때문에 기본급 인상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더욱이 직급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에 차이가 있으며 인사고과 평가에 따라서 인상률이 달라진다.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복지제도도 함께 손봤다. 배우자와 자녀 의료비는 1만원 초과분부터 지급하고, 배우자가 소득이 있더라도 중증의료비가 발생하면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자직원의 출산휴가도 기존 ‘유급 3일+무급 2일’에서 유급 5일로 바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구조 개혁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불균형 등 해결해야 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인구고령화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고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잘못된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본질적인 해결을 피해왔는데 그래선 우리의 병이 깊어질 뿐이고, 점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이런 고질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국민이 행복해지고,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IMF사태 때 대한민국이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입니다.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점화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 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조정, 자산매각과 함께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고, 정부정책사업과 공공기관 자체사업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구분회계제도를 확대적용해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습니다. 원전비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도 근본적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입니다. 뇌물수수 등의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기관은 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시킬 것입니다. 또 공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적발된 공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안팎으로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입니다.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하겠습니다. 유사.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공정하지 못하고 경제적 강자가 약자의 경제적 과실을 독차지한다면 시장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겠습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 땀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받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과 칸막이식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을 방패로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그리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입법화되어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앞으로 관련기업, 민원인들과 합동으로 TF를 구성하여 새로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6개월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고포상금제도를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권리금 보장보험을 도입하고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여 임차인이 억울하게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사관계 생산성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꾸어야 합니다. 임금과 생산성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이고, 비정규직 해고요건을 강화하여 고용보호 격차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현안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권리보호도 대폭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ICT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과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과 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와 획일적인 기초생활 보장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은 불안과 저항의 원인이 되어 경제혁신의 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수형태 업무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예술가와 일용근로자까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업급여 체계도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소득이 적어도 일하는 만큼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 본인저축액만큼 국가도 저축해주는 희망키움통장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지원액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전략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7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국민 개개인에 잠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창조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고 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창조경제를 통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주력산업도 창조경제로 거듭날 때 경쟁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IT기업 CEO들과 만났었는데, 그 분들 모두가 우리의 창조경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내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될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고 빠르게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대박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신화를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지역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 벤처·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 성장, 회수 그리고 재도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혁파해 나갈 것입니다. 기술은행을 설립하여 대기업 등이 보유한 非활용 기술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입니다.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도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포함하여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습니다.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은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E),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창조경제’와 함께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 핵심과제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미래대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R&D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신진연구자의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하여 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100배 빠른 기가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서 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기후.환경.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탄소 포집.저장(CCS) 등에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민간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소각장, 매립지 등 기피시설을 ‘親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도 금년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 중견기업 가운데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수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과 체결한 9건의 FTA를 발효 중이고, 2건의 FTA도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중 FTA는 물론 영연방 3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과의 FTA도 조기에 마무리해서 2017년까지 우리 FTA 시장규모를 전 세계 GDP 대비 7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7~8%씩 늘고 있는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00억불 규모의 외화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수출금융기관의 자본금과 출연금 2조 3천억원을 확충해서, 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원조자금과 연계한 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한류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출금융과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째 전략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입니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 균형경제는 ‘내수기반 확대’와 ‘투자여건 확충’ ‘청년·여성 고용률 제고’의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습니다.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서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주택구입자금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임대 리츠 등 민간 자본 참여를 통해 공공임대 공급주체를 다양화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서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주택임대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꿔 나갈 것입니다.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로 확대하여 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균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여건을 확충해야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 개선을 넘어 앞으로는 규제의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토록 하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남아 있는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네거티브로의 전환마저 어려운 규제가 있다면, 존속기한이 끝나는 즉시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자동효력상실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에 구축한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모든 규제의 상세한 현황과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들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해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규제개혁의 과정 하나하나를 제가 규제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정과 R&D, 금융지원을 서비스산업에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해서 서비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이면서 투자수요가 많은 보건.의료, 교육, 금융, 관광,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은 민관합동 T/F를 통해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 불편이 없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규제를 합리화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원격의료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투자를 살리기 위해 투자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 우선 농지&산지 등에 대한 입지규제는 물론, 건설.유통.관광 등 지역 밀착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 첨단.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노후산단 리모델링을 본격화하고, 지역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인력과 연구 개발 등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의 포괄보조사업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합니다. 먼저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여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말까지 800여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고, 취업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 청년실업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과 학습 병행제도 참여기업과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서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선취업한 학생이 향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중 일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대학진학에서의 재직자 전형, 계약학과 등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과 학교간 대화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하여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하여 중소기업 근무 유인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경력단절 문제만 해결되어도, 우리 경제는 10%의 여성 인적자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약한 고리를 해소하여, 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습니다. 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를 확충하고, 활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육아.임신.간병 등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습니다.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도 원하면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 신규 채용시 우선 고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대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청년들은 교육.의료.금융.관광.컨텐츠 등 선호하는 서비스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서 벗어나서 선취업 후진학과 일.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취업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고, 맞춤형 보육 확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가정들도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해온 가계부채.주거비 부담이 덜어지게 될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창업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사업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 중소기업은 공정거래 환경 속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타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경제 혁신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로 조금씩 어려움을 나누고 작은 이득을 조금씩 내려놓고 공생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과제들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기업들도 정부의 규제개혁 보폭에 호응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관련 법안이 적기에 통과되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개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 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지금 세대와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런 나라.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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