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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노조 부분파업 돌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19년 임금협상 난항으로 28일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하고 울산 본사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 3월 20일에 이어 벌인 두 번째 부분 파업이다.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상견례 이후 1년 넘게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견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분할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노사 간의 소송까지 겹치면서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와 최근 연달아 발생한 중대 재해 등 극복을 위해 교섭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현장을 안정화하자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교섭과 별도로 올해 교섭에서도 풀어야 숙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는 최근 대의원대회를 열고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요구안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결정에 맞춘 기본급 12만 304원 인상, 성과급 최소 250% 이상 지급, 하청 노동자에게 정규직과 같은 휴가와 휴가비 지급 등이다. 또 단체협약을 개정해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2세로 연장하고, 매년 퇴직자 인원을 고려해 신규사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요구안을 사측에 보내고, 다음 달 16일 상견례를 열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해와 올해 임금협상을 분리해서 다룬다는 계획이다. 세계 조선 경기가 침체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라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810만CGT)보다 71%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4월 수주량이 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CGT보다 60.8% 줄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베, 측근 검사장 낙마하자 돌연 “검찰 개혁하라” 적반하장

    아베, 측근 검사장 낙마하자 돌연 “검찰 개혁하라” 적반하장

    강권적인 검찰 장악 시도로 물의를 빚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돌연 ‘검찰 혁신’을 들고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일련의 파행적 조치들로 검찰 신뢰를 실추시킨 장본인이 적반하장격으로 검찰을 개혁 대상으로 닦아세우고 나섰기 때문이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검찰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지적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가칭 ‘법무·검찰행정쇄신회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구에는 전직 판사, 변호사를 비롯한 법률 전문가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의 신뢰 위기를 유발한 장본인들이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권 핵심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개혁의 주체와 객체가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상습도박 행위가 발각돼 옷을 벗은 구로카와 히로무 전 도쿄고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올 1월 탈법적 정년연장 조치에 이어 최근에는 검찰청법 자체를 개정하려고 하는 등 검찰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들을 계속해 왔다.구로카와는 아베 총리가 깊숙이 연관된 모리토모 학원 부당지원 및 정부문서 대량 조작 사건 당시 법무성 사무차관으로서 범법행위 연루자들을 전원 무혐의 처분하도록 앞장선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정권의 수호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전형적인 정치 지향적 인사다. 특히 아베 총리는 그가 도박 혐의로 퇴출됐는데도 국가공무원법상 징계가 아니라 ‘훈고’(경고)라는 법무성 차원의 경미한 처분을 내리고 5900만엔(약 6억 7000만원)이라는 거액의 퇴직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뒤를 봐줬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결정을 검찰총장이 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진정성이 안 보이는 본말전도의 조치에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아베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법무·검찰행정쇄신회의는 어떤 쇄신을 지향할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며 “개혁하겠다는 자세를 서둘러 보여줌으로써 정권에 대해 고조된 국민 비판을 완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바람 앞의 등불’ 아베

    ‘바람 앞의 등불’ 아베

    민심이반에 지지층서도 “당장 교체해야” 도쿄·홋카이도 등 日전역 긴급사태 해제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시대착오적 검찰 장악 시도 등 일련의 헛발질 속에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 지지율은 29%로 1주일 전(16~17일) 조사 때(33%)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2%로 지난번보다 5% 포인트 올랐다. 아사히 조사 기준으로 기존 최저 지지율은 모리토모학원 부당 지원 및 정부문서 조작 파문으로 시끄럽던 2018년 3월과 4월의 각각 31%였다. 아베 총리 부부의 불법행위 흔적을 감추기 위해 재무성이 공문서를 대규모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던 당시에는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조차 아베 총리의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봤을 정도였다. 이번 수치로만 보면 민심이 당시보다 더 악화됐다는 얘기가 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천마스크를 가정에 2장씩 배포하는 이른바 ‘아베의 마스크’, 서민들의 고통과 동떨어진 유유자적 동영상 등으로 국민 감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기 위한 무리한 정년 연장 및 이와 관련된 검찰청법 개정 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의 이반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내각 자문 역할을 담당했던 후지이 사토시 교토대 교수는 “정권이 장기화되면 부패 리스크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결국 최장수 집권 기록을 수립한 아베 정권이 그렇게 돼 버렸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지도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간지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1도3현)과 홋카이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져 있던 ‘긴급사태’ 발령을 해제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47개 광역단체에 내려졌던 긴급 사태는 약 1개월 반 만에 모두 풀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27%로 떨어졌다는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3일 나왔다. 코로나19 대응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불신이 증폭돼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도 3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지지율이 기어이 바닥 가까이까지 추락한 것이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직후 70% 가까이 치솟았던 지지율은 40~50%선에서 왔다갔다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2017년 모리토모·가케 학원 스캔들 때 아베 정권은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20%대에 잠깐 진입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재상승하며 2018년 가을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을 일궈 내면서 2021년 9월까지의 거대 여당 자민당 총재 임기, 즉 총리로서 재직할 수 있는 장기 집권 카드를 쥐었다. 그러나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도쿄하계올림픽 연기라는 치명타를 안기며 불사조 아베 총리에게도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다. 누가 봐도 부실한 코로나 대처에도 30%를 유지하던 지지율을 더 끌어내린 것은 검찰청법 개정안의 강행이었다. 아베 정권은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 정년을 각의 결정으로 멋대로 연장시키더니 그를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법 개정에까지 손을 댔던 것이다. 결국은 내기 마작으로 불명예 퇴진한 구로카와 검사장은 아베 총리 일가의 스캔들이 수사 대상인데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아베 정권의 측근 중 하나이다. 7년을 넘긴 역대 최장수 아베 정권의 강점은 공명당과의 연립, 도시부의 무당층과 직능단체의 지지가 꼽힌다. 거기에 진보 성향의 한국 젊은층과는 정반대로 20대의 70%가 넘는 지지야말로 아베 정권을 지탱하는 동력이다. 그러나 이번의 검찰청법 개정 시도는 일본인에게서는 보기 힘든 집단 저항을 이끌어 내며 지지 기반의 균열을 일으킨 핫이슈가 됐다. 광장에 나와 민주화를 쟁취한 경험이 없는 일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민의를 모으는 광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월 초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한다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에 유명 연예인, 남녀노소가 참여해 그 숫자가 1000만을 넘어서자 아베 정권도 법 개정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백기를 든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를 수습하고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치러내 정권을 마무리하거나 자민당 총재 4연임을 이뤄 내 개헌을 달성한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가 수정됐다는 흔적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학원 스캔들 때처럼 ‘20%’를 무시하고 ‘무조건 직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marry04@seoul.co.kr
  • [특파원 칼럼]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집권세력이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는 자유민주당(자민당) 이외의 대안 부재에서 오는 한계가 크다. 19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이른바 ‘55년 체제’가 구축된 이후 65년 동안 자민당이 여당 지위에서 내려와 있었던 것은 6년이 채 안 된다. 불행히도 잠깐씩 집권했던 정당들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모두 실패했다. 2009년 9월 집권한 민주당 정권은 출발부터 무리한 공약 남발과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삐걱거렸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터지자 그들의 난맥상은 극에 달했고 국민들은 이듬해 12월 선거에서 ‘역시 자민당’을 선택했다. 이때 정권을 탈환해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사람이 아베 신조 총리다. 그의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에는 진보를 자처했던 민주당 정권의 실패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요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아베 정권에 “이러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은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자민당 39%, 공명당 4% 등 연립여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43%에 달한다. 반면 민주당을 모태로 하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5%와 1%에 불과하다. 이렇게 심각한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아베 총리가 밀어붙이다 무산된 검찰청법 개악 시도는 이런 위기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검사 정년을 63세에서 65세로 늘리면서 검찰 요직 인사에 총리가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독소조항을 넣은 게 요체이지만, 내막을 보면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수에 앉히려는 검은 속셈이 파행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로카와는 ‘정권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에서 나타나듯 검사의 직분보다는 정권에 대한 충성을 최우선으로 해온 사람이다. 법무성 핵심요직인 관방장과 사무차관을 아베 집권 내내 7년 반에 걸쳐 유지했다. 그의 최대 공적은 아베 총리가 2018년 봄 사퇴 위기에 몰렸던 ‘모리토모 학원 공문서 조작’ 사건에 종지부를 찍고 면죄부를 준 일이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극우성향 사학재단을 부당 지원한 의혹이 들통나자 정부는 진실 은폐를 위해 재무성 공문서를 대량으로 변조했다. 사학재단 부당 지원 자체보다 정권에 더 큰 타격이 될 판이었다. 이때 법무성 사무차관이던 구로카와는 재무성 국장 등 범법 행위자 38명을 전원 불기소 처분하는 데 앞장섰다. 앞으로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에게 충성하면 결국은 보상을 받는다”는 교훈을 공무원 사회에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아베 총리는 구로카와를 올여름 검찰총장에 반드시 앉혀야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 구로카와가 올 2월 63세 정년을 맞자 아베 총리는 법률을 무시하고 그의 정년을 6개월 연장했고, 탈법의 흔적을 흐리기 위해 검찰청법 개정을 서둘렀다. 역대급 검찰농단 시도를 최종 단계에서 좌절시킨 것은 국민의 분노였다. 인터넷에서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들까지 나서자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이번 정기국회 입법을 포기했다. 이번 일은 국민들이 힘을 합해 목소리를 내면 오만한 정권의 폭주를 저지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일본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운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성난 함성이 검찰청법 개정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극도로 제한된 유전자 검사와 기약 없는 경제위기 민생지원 등 코로나19 국면에 누적돼 온 국민 분노가 동력이 됐다. 이번에 보여 준 작은 성공이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는 정권의 오만한 인식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indsea@seoul.co.kr
  •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한 달 반 만에 44%→27%로 하락코로나 부실 대응에 검찰 장악 논란 겹쳐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실 대응 논란 속에 2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까운 수치다. ‘아베 지지 안해’ 64%로 수직상승 마이니치신문이 23일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19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해 지난 6일 발표된 직전 조사(40%)보다 13%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반면 아베 내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4%를 차지해 직전 조사(45%)보다 19%포인트나 올랐다. 지난달 8일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대 사회조사연구센터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44%에 달했지만 한 달 반 만에 17%포인트가 빠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사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로 비판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세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베 정권의 검찰 장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검사장 도박 스캔들’ 결정타‘아베 총리 책임’ 75% 비판 실제 아베 내각은 정년을 임의로 연장해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친아베파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앉히려 했다. 그러나 구로카와 검사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에 전·현직 기자들과 어울려 내기 마작을 한 것이 한 주간지에 보도되면서 사표를 제출, 다음날 각의에서 승인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 52%는 구로카와 검사를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며 쉽게 사표를 받아준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 검찰청법을 따르지 않고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연장해준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75%가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달 8일 조사(34%) 때보다 9%포인트 급락한 25%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자민당 지지층이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정당 중에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이 직전의 9%에서 12%로 올랐고, 공산당 지지율도 5%에서 7%로 약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아베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 사실 인정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막대한 정치적 타격을 안겼던 ‘검찰청법 개정’ 파문의 중심인물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속에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입지가 옹색해진 아베 총리는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은 있다”고 인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검찰 서열 2위인 구로카와 히로무(63) 도쿄고검 검사장이 마작 도박을 한 데 책임을 지고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시사주간지 슈칸분은 구로카와 검사장이 이달 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산케이신문 사회부 기자 2명, 아사히신문 전 검찰 담당기자 등 3명과 내기 마작을 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특종 보도했다. 지난 13일은 긴급사태 발령 외에도 자신이 깊이 관련된 검찰청법 개정안을 놓고 국회는 물론 인터넷에서 대규모 반대 운동이 벌어지던 시점이었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법무성 조사에서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아베 총리는 정권과 유착해 있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올여름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지난 1월 그의 정년을 탈법적으로 연장해 주는 무리수를 뒀다. 이어 검찰 통제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까지 추진했으나 지난 18일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입법을 보류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인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신뢰를 잃은 아베 총리는 검찰청법 개정의 무리수가 좌절된 데 이어 갖은 비난을 감수하며 검찰 총수로 밀어붙였던 구로카와 검사장까지 낙마함으로써 연쇄 타격을 입게 됐다. 야당은 아베 총리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며 검찰청법 개정 저지의 승기를 이어 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662명은 이날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아베 총리는 매년 4월 열리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서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우대해 국가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글로벌 In&Out] 아베 정권의 난폭한 검찰청법 개정 시도를 알리는 까닭/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아베 정권의 난폭한 검찰청법 개정 시도를 알리는 까닭/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한국 언론의 취재를 받을 때 주의하는 점이 있다. 기자들이 내 입에서 일본 비판을 끌어내려 하지만 일본 정부나 지도자를 욕하는 것은 삼간다. 한국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 공개석상에서 한국 정부나 지도자의 험담을 예사로 하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 아베 신조 정권이 하는 일을 전하고 비판하려고 한다. 일본의 도쿄고검장은 지난 2월 63세 정년을 맞아 퇴직해야 했지만 아베 정권은 정년을 연장했다. 그 근거로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검사에게는 국가공무원의 연장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정부 해석이 존재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아무런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정부 해석을 바꿨다고 강변했다. 게다가 정부 해석을 사후에 정당화하려고 국가공무원의 정년 연장을 담은 법 개정의 일환으로 검사도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63세인 검사장 등 고위 검사의 정년에 대해 내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최대 3년간 정년을 연장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만들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정권의 입김에 따라 정년이 연장되는 고위 검사가 나오게 된다. 아베 총리는 정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장을 검찰총장으로 앉히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아베 총리가 직간접으로 연루된 스캔들을 수사해야 하는데도 수사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구로카와 고검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가 하는 소리도 있다. 그런 의혹이 있는데도 아베 정권은 기존 법 해석에 배치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나아가 사후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법 개정을 코로나19 사태로 일본이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 속에서 강행하려 한다. 국민들 사이에선 정권이 고위 검찰 인사에 개입하려는 것이 삼권분립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명 인사들이 트위터 등 SNS에서 항의하며 1000만명을 넘는 찬동자들이 모이고 있다. 또한 검찰총장 출신자를 포함한 14명의 검찰 OB들도 반대의견서를 발표했다. 저항이 커지자 정부여당은 이번 국회에서 법안의 날치기 통과를 유보하고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일단 환영할 일이다. 아베 총리는 자의적인 검찰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믿어 달라고 하지만 고위 관료 인사를 총리 관저가 장악함으로써 관료가 정권에 알아서 기는 충성을 제도화해 온 아베 정권인 만큼 총리의 말은 공허하게 들린다. 군사독재 정권을 유지하는 막강한 검찰 권력을 87년 민주화 이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해 온 한국에서 검찰개혁은 늘 정치 쟁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검찰에 대한 정치 개입이 될 수 있다. 패전 후 일본은 삼권분립하에서 정치로부터의 검찰 독립을 상당 수준 보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검찰의 민주적 통제’라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검찰은 사법이 아니라 행정의 일원이라는 난폭한 논리에 근거해 인사를 통해 검찰 통제를 강화하려는 법 개정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에서는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검사를 포함한 고위공무원의 범죄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발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여당이 공격하고 야당이 변호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검찰을 둘러싼 정치 역학이 한일 간에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권력이 사법 권력을 통제하에 두려는 시도가 민주주의 체제에서 얼마나 위험한지를 한국과 일본의 대조적인 상황을 보면서 양국 국민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내가 일본의 부끄러운 현주소를 한국 독자들에게 알리는 까닭이다.
  • “분노의 트윗, 무소불위 아베 꺾었다” 日국민, 검찰청법 개정 철회에 자축

    “분노의 트윗, 무소불위 아베 꺾었다” 日국민, 검찰청법 개정 철회에 자축

    ‘민의(民意)의 파도, 총리를 몰아세우다’(도쿄신문), ‘항의의 소용돌이, 정권을 움직이다’(아사히신문), ‘분노의 트윗, 정권에 직격탄.’(마이니치신문) 19일 일본의 조간신문들은 지금까지 거의 볼 수 없었던 제목들로 주요 지면을 장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검찰청법 개정을 전날 어쩔 수 없이 보류한 데 대해 ‘국민의 승리’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권에 대해 ‘분노는 하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뿌리 깊은 타성이 깨졌다는 데 언론들은 주목했다. 아베 총리는 검사들의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주요 보직에 대한 임명권은 정부가 갖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려고 했다. 정권에 잘 보이려는 검사들을 중용해 자기 체제 유지에 활용하려는 꼼수에서 비롯된 개악이었다. 이에 야당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려는 폭거”라며 반대해 왔다. 유명인사들이 지난 9일부터 트위터에서 법 개정에 반대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15일에는 검찰총장 출신 등 전직 검찰 고위직들이 정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결국 아베 총리는 이에 굴복해 18일 법률 개정안의 이번 국회 통과를 단념하기로 했다. 당초 아베 총리는 안보법제 등과 같이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관철했던 과거 경험을 믿고 이번에도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민 반발이 갈수록 커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졌고 결국 여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확산됐다. 아사히는 이날 사설에서 “많은 시민들이 법안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의를 표명함으로써 그동안 강권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밀어붙여 온 ‘1강 정권’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자신들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일 수 있었다”는 성취감이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는 “민주주의는 선거가 전부가 아니다. 국민들의 직접적인 정권 감시가 계속돼야 한다”, “용기를 내서 소리를 높이면 정치를 바꿀 수 있다” 등 ‘승리’를 자축하는 의견들이 봇물을 이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일본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8일 발령된 긴급사태선언이 39개 부현에서는 해제됐지만 도쿄, 홋카이도 등 8개 지역은 여전히 외출자숙, 휴업, 휴교 등의 비상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오사카는 독자적인 긴급사태 해제를 결정했다. 경제적으로 견딜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온다. 가장 먼저 위태로워지는 계층은 역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긴급사태 이후의 정부통계 실업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노무라 소켄 등은 올해 평균실업률은 6%, 잠정실업률은 11%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 실업 태풍의 초기 피해자들이 바로 외노자다. 정사원과 달리 확실한 고용 보장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 및 계약직들은 경영자의 간단한 한마디로 해고된다. 해고수당은 물론 실업급여를 못 받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직접 만나 본 서비스업 위주의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업 규모를 줄였다고 한다. 대량해고가 포함된다. 네팔, 인도, 베트남, 몽골, 타이 등에서 온 외노자가 우선 잘린다. 얼어붙은 구인시장 때문에 해고자들은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없다. 한두 달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귀국할 수밖에 없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서, 실업 상태로 버티는 것보다 그나마 낫기 때문이다. 젊은 이방인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20~30년 전에 도일해 일가를 이룬 한국인 중에서도 사업체를 정리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꽤 있다. 완전귀국은 아니더라도 자산의 절반 정도는 정리해 본국에 기반을 마련해 놓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뉴커머로 와서 남부럽지 않게 성공했고 누가 봐도 일본에서 생을 마칠 것 같던 그들이 이러는 이유는, 물론 코로나19 정국을 맞이해 사업이 힘들어진 것도 있지만 일본의 장기적 미래에 대한 근심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의 대처가 엉망임을 확인했다. 미래에 다시 올지 모르는 2차, 3차 감염 웨이브, 혹은 전혀 다른 형태의 재난, 이를테면 언젠가는 찾아올 난카이대지진을 과연 일본이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다. 2011년엔 이런 이야기를 하며 귀국하는 사람들이 치사해 보였지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아베 정권은 거의 모든 면에서 엉망이다. 너무 엉망이라 어디서부터 거론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정국이 전후 최대의 재앙이라며 전례 없는 긴급사태선언까지 발령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온 ‘검찰청법 개정’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리안이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아베 정권은, 아베 신조의 대표적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원의 범죄행위 관련자 불기소 처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구로가와 히로무 도쿄고검장을 검찰청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정년연장시켰다. 당시 아베 내각은 검찰청법상 명백한 위법인 정년연장을 통과시키려고 상위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의 정년연장 조항을 적용해 그의 6개월 연장을 각의결정했다.그런데 이후 국회 공방에서 검찰관 정년연장은 국가공무원법이 허용하는 정년연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판례를 통해 증명됐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국가공무원법상의 ‘해석’을 변경하겠다며 정년연장을 끝끝내 관철시켰고, 지금 이 시기에 정년연장을 아예 명문화하려고 검찰청법 개정에 나선 것이다. 이 급박한 시기에 왜 이런 일에 목숨을 거는 걸까. 바로 올해 7월로 임기가 끝나는 이나다 노부오 검사총장 자리에 구로가와를 앉혀서, 가까운 미래에 사직할 아베 총리의 퇴임 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누가 봐도 뻔한 장난을 치고 있는 사람과 그 일당이 국가를 이끌고 있다. 검찰청법 개정은 트위터에서의 항의와 유명인들의 반대선언이 이어지면서 다음 국회로 연기됐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정권 지지율은 여전히 40%를 유지하고 있고 이 법안 역시 다음 국회에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대안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본국 귀국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코로나 무능·檢 장악 시도… 아베 지지율 33%로 ‘뚝’

    코로나 무능·檢 장악 시도… 아베 지지율 33%로 ‘뚝’

    검찰청법 반대 확산에 이번 국회 처리 보류2012년 말 두 번째로 집권한 이후 7년 반 동안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넘겨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위기는 2018년 초의 ‘모리토모 스캔들’이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극우 성향 사학재단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가 이것이 문제가 되자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재무성 문서까지 조작했던 총체적 비리 의혹이다. 여당 일각에서까지 총리 퇴진 불가피론이 나왔던 당시 그의 여론 지지율은 아사히신문 조사 기준 31%였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인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신뢰를 크게 잃은 아베 총리가 강권적인 검찰 장악 시도의 자충수까지 두면서 지지율이 2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아사히가 지난 16~17일 실시해 18일 공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41%)보다 8% 포인트나 내려간 33%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1%에서 47%로 뛰었다. 모리토모 문제가 한창이던 2018년 3월, 4월의 역대 최저치 31%에 근접한 수준이다. 정권의 검찰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15%만 찬성 의사를 나타냈고 64%가 ‘반대’라고 밝혔다. 아베 정권 지지층에서조차 ‘반대’(48%)가 ‘찬성’(27%)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총리는 검사들의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고검장, 검찰총장 등 주요 보직 임명 여부는 내각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검찰청법 개정으로 우려되는 ‘검찰 인사에 대한 정치 개입’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68%가 ‘못 믿겠다’고 답했다. ‘믿는다’는 16%에 그쳤다. 이처럼 검찰청법 개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이날 아베 총리는 법률안의 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포기하고 가을 임시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들이 지난 15일 정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자민당 간부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상 최악’ 아베 지지율, 지지율 8%포인트 급락

    ‘사상 최악’ 아베 지지율, 지지율 8%포인트 급락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비판론이 높은 가운데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신문이 16, 17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3%를 기록, 지난달 18∼19일 조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에 나온 지지율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는 아베 정권이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내각이 인정하면 검사장이나 검사총장(검찰총장에 해당) 등의 정년을 최대 3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64%에 달해 찬성(15%)의 4배 이상이었다. 아베 총리가 “검찰 인사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으나 여론조사 응답자의 68%는 이를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자 아베 정권 내부에서 이번 정기 국회에 법안 표결을 보류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여당은 이번주 중 중의원 본회의에서 법안을 가결할 방침이었으나 “여론의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표결하면 화근을 남긴다”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책에 관한 불만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7%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사장 인사? 난 몰라”…아베 또 거짓말 논란

    “검사장 인사? 난 몰라”…아베 또 거짓말 논란

    친정권 성향의 ‘정치검사’를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무리수를 연발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은 승인만 했을 뿐 먼저 나서지는 않았다고 발뺌해 또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황상 이번 파문은 행정수반인 총리가 앞장서지 않고는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거짓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한 인터넷 대담에 출연해 자신의 측근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의 임기를 지난 1월 탈법적으로 연장한 것과 관련해 이는 법무성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자신은 이를 승낙만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자신과 친한 극우성향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가 진행하는 인터넷 대담 프로그램에서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 연장은 법무성이 제안한 것인가“라는 사쿠라이의 질문에 “정말로 그렇다. 검찰청을 포함해 법무성이 ‘이런 방식으로 하고 싶다’며 인사안을 가져왔고, 우리(총리관저)는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리관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 2월 초에 만 63세 정년을 맞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바로 직전인 1월 31일 그의 정년을 6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검찰청법에서는 검사의 정년연장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조직 내에서도 ‘탈법적 조치‘라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아베 총리는 최근에는 그 후속조치로 검사들의 정년을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그 이후의 주요 보직 임명 여부는 자신이 이끄는 내각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시도해 왔다. 이러한 정권의 무리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련의 조치들이 자신이 아닌 법무성에 의해 추진돼 왔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아베 총리의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률 해석을 바꾸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는 공무원 인사안을 정부기관이 정권 상층부와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발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도쿄신문은 “총리관저와 법무성이 서로 짜고 친 것이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정부 내부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의 발언에는 구로카와 검사장 인사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부정함으로써 검찰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여론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면서 이는 사실 관계를 둘러싸고 야당의 추궁을 부르는 새로운 소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렌호 부대표는 트위터에 “법무부가 제안했다는 공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신과 관련있는 사학재단에 특혜를 제공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을 비롯해 국가재정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비난받는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많은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검찰 농단’에 들끓는 日… 檢 고위직 출신 14명 공개 반발

    아베 ‘검찰 농단’에 들끓는 日… 檢 고위직 출신 14명 공개 반발

    법조계 “짐이 국가라던 중세의 망령 부활”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검찰 장악을 위해 무리하게 들고 나온 법률 개악 추진에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야당과 시민사회가 “인사권을 자의적으로 쥐고 흔들어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려는 폭거”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이번 주중 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검찰청법 등 개정안의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다. 원래 지난 15일 의결하려고 했으나 야당에서 담당 각료에 대한 불신임안을 전격적으로 제출하는 등 강력한 저항에 나서면서 무산됐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논란을 낳고 있는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사의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만 63세가 되면 보직을 맡지 못하는 직무정년을 도입’하는 2가지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아베 정권에 깊이 유착돼 있는 올해 63세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올여름 검찰총장에 ‘합법적으로’ 앉히려는 흑막이 깔려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심각한 독소조항은 ‘내각의 판단에 따라 검사의 직무정년은 최장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특례규정이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은 주요 보직에 계속 머무르게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보직을 박탈하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일부터 배우, 가수, 작가 등 유명인사들이 트위터에서 아베 정권의 검찰청법 개정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동참한 데 이어 15일에는 마쓰오 구니히로 전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 14명이 이례적인 반대 의견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검찰청법 개정은 정치권력의 검찰 개입을 정당화하고 정권의 뜻에 따르지 않는 검찰의 움직임을 봉쇄해 검찰의 힘을 없애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폭주는) 프랑스의 절대왕정을 확립하고 군림한 루이14세가 말했다고 전해지는 ‘짐이 곧 국가’라는 중세의 망령을 방불케 하는 자세”라고 비판했다. 일본변호사연합회도 앞서 11일 법 개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검사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성이 위협받으면 삼권분립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년 연장 5명 늘면 청년 고용 1명 줄어”

    “정년 연장 5명 늘면 청년 고용 1명 줄어”

    직원 10~999명 규모의 민간기업에서 정년연장 근로자가 1명 늘면 청년층(15~29세) 고용은 0.2명가량 감소하고, 고령층(55~60세) 고용은 약 0.6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을 추가로 65세까지 연장하면 청년 고용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입증한 것이다. 향후 정년연장은 충분히 긴 기간에 걸쳐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이런 내용의 ‘정년연장이 고령층과 청년층 고용에 미치는 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년 개정된 고령자고용법은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60세 정년을 의무화했다. KDI는 201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 자료를 토대로 직원 10~999명 기업에서 정년연장 근로자가 1명 늘면 청년층 고용은 0.22명 줄고, 고령층 고용은 0.59명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정년연장으로 인해 청년 고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컸다. 정년 제도를 운영하는 비중이 50%를 넘지 않은 직원 10~99인 사업체에선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은 줄지 않았다. 하지만 100인 이상 사업체를 보면 100~499인 -0.19명, 500~999인 -0.26명으로 나타났다. 1000인 이상 대기업은 청년 고용을 -0.99명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정년연장으로 고령자 고용이 1명 늘 때 청년 고용도 1명 감소한 셈이다. 고령층 고용 증가 효과도 큰 사업체일수록 높았다. 정년연장에 따른 고령층 고용은 10~99인 사업체에선 0.38명 증가했다. 100~499인 사업체에선 0.50명, 500~999명 사업체에선 0.63명 늘었다. 공공기관의 경우 정년연장 대상이 1명 증가할 때 고령층 고용은 0.40명 증가하고 청년층 고용도 1.22명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기업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공공 부문은 청년고용촉진법에 따라 매년 정원의 3% 이상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요셉 KDI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절감한 재원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한 게 고령층과 청년층 고용을 동시에 늘린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년을 한꺼번에 큰 폭으로 늘리면 민간기업이 청년 신규 채용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시행해 노동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연예인들 “아베, 나라 망치지 말라” 말했다가 비난·협박 시달려

    日연예인들 “아베, 나라 망치지 말라” 말했다가 비난·협박 시달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위기 와중에 자신의 측근을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꼼수를 쓰고 있는 데 대해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인터넷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에 대한 우익인사들의 비방과 협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권의 무리한 검찰청법 개정 추진에 반발하는 국민들의 저항운동이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검사장의 정년을 기존의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이번 법률 개정은 아베 총리가 자신과 가까운 올해 63세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앉히려는 흑막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에 지난 9일부터 트위터에서는 ‘#검찰청법 개정안에 항의합니다’는 내용의 해시태그 동조 캠페인이 확산돼 그동안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특히 배우 이우라 아라타, 아사노 다다노부, 시로타 유, 아키모토 사야카를 비롯해 가수 미즈노 요시키, 연출가 미야모토 아몬, 개그맨 간다 신이치로, 만화가 우미노 지카 등 대중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우라는 ‘이제 더 이상 자기 보신을 위해 법률도 정치도 멋대로 왜곡하지 마세요. 이 나라를 망가뜨리지 마세요’라고 아베 총리를 맹비난했다. 시로타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한 뒤에 순서에 따라 시간을 두고 결정하지 않으시렵니까.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와 같은 찬사가 잇따르는 반면 우익성향의 인사들로부터 격렬한 비방이나 협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우라에 대해서는 ‘나쁜 말 하지 마세요. 일거리 사라집니다’, 가수 겸 배우 고이즈미 교코에게는 ‘음울하네. 노래도 별로 못하면서 입 좀 다물고 있으면 좋겠는데’ 등 비방이 쏟아졌다. 만화가 오와라 스미토에 대해서는 ‘다음은 오와라를 박살내자’라는 댓글이 붙었다. 이에 오와라는 ‘지금 나를 지명해서 박살낸다고 했는데, 이거 협박인 거죠?’라고 받아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국민 58% “아베 정권의 자위대 명기 헌법개정 반대”

    日국민 58% “아베 정권의 자위대 명기 헌법개정 반대”

    일본 국민의 58%는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현 정권 하에서의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현행 평화헌법을 백지화하고 사실상의 군대로서 ‘자위대’를 명시하는 방향의 헌법 9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 5명 중 3명이 이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셈이다. 3일 일본의 ‘헌법기념일’(제헌절)을 맞아 아사히신문이 실시·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정권 하에서의 개헌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32%에 그쳤다. ‘반대’는 지난해 52%보다 6%포인트 올라갔고, ‘찬성’은 지난해보다 4%포인트 줄었다. 이는 아베 총리가 국가재정을 사적으로 이용한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자신의 측근을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한 탈법적 검사장 정년 연장 등 의혹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여온 무능한 대응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국민들이 그의 정치적 숙원인 개헌에 한층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제안한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방향의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찬성 41%, 반대 50%로 반대가 더 많았다. 특히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72%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비슷한 성격의 조사에서도 아베 총리 체제에서 개헌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 의견을 크게 웃돌았다. 개헌의 필요성이 있다는 응답은 61%로, 필요없다는 응답(36%)보다 훨씬 많았으나 현 정권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0%에 그쳤고, 반대한다는 의견이 58%에 달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극우세력 ‘아름다운 일본 헌법을 만드는 국민모임’이 주최한 헌법포럼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개헌 결의에 흔들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위대의 헌법 9조 명기에 대해 “자위대가 위헌이라는 이상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헌법상에 명확하게 자리매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 단체가 2017년 개최했던 헌법기념일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20년 개정 헌법 시행’과 ‘헌법 9조에 자위대 명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속에도 계속되는 아베의 독단…정치 스승까지 “물러나라”

    코로나19 속에도 계속되는 아베의 독단…정치 스승까지 “물러나라”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야당을 무시하는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독불장군식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전했다. 오늘날의 아베 총리를 있게 한 ‘정치적 스승’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까지 나서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사히는 2020년도 예산안 통과와 함께 일본 정기국회가 후반기에 들어간 가운데 ‘벚꽃을 보는 모임’, ‘측근 검사장에 대한 탈법적 정년연장’, ‘모리토모 학원 부당특혜 관련 공문서 위조’ 등 갖은 의혹에서 국회를 경시하는 아베 정권의 체질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자신이 신임하는 검사를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벌인 정치적 꼼수에 야당이 추궁하자 역시 꼼수로 응한 것.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31일 63세 생일을 앞둬 정년퇴직이 임박한 도쿄 고등검찰청의 쿠로카와 히로무 검사장의 정년연장을 결정했다. 정권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구로카와를 올여름 검찰총장에 임명하기 위한 수순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검찰관련법에 명시돼 있지 않다”며 야당 의원들이 집중포화를 날렸지만, 제대로 된 답변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답변 회피와 본질 흐리기, 물타기 등으로 일관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날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을 거론하며 “누가 봐도 (아베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지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모리토모 학원이 2016년 6월 오사카부의 국유지를 감정평가액보다 8억엔(약 90억원) 정도 싸게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아베 총리가 퇴진 직전까지 몰렸던 이 사건을 정부 차원에서 은폐하기 위해 재무성 주도의 공문서 조작이 이뤄졌고 이와 관련해 오사카 긴키재무국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애초에 공문서를 고친 것은 아베 총리가 ‘나 자신이나 아내가 관여했다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둔다’고 국회에서 말한 것이 발단”이라며 “국회에서 총리가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말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하면서 상식 밖의 일이 태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벚꽃을 보는 모임의 초청자 명부가 파기된 데 대해 “이런 일을 잘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질려버렸다”며 “장기집권으로 자신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파원 칼럼] 국민의 안전보다 정치적 타산이 앞설 때/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국민의 안전보다 정치적 타산이 앞설 때/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주부터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고 보면 결국 터질 게 터진 것이다. 감염 수치의 증가와 함께 일본 정부가 ‘오버슈트’(폭발적 감염 확산), ‘긴급사태 선언’ 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낮은 검사율을 통해 근근이 유지돼 온 일본 국민들의 가공된 평정심은 완전히 무너졌다. 공포감은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동반한다. ‘벚꽃을 보는 모임’, ‘탈법적 측근 검사장 정년 연장’ 등 갖은 의혹과 비리 속에서도 바이러스 위기 극복에 능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며 참아 왔던 국민들의 인내심은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결국 밑천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당장 일본 국민들은 왜 도쿄올림픽 연기 직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전역의 하루 감염자 수는 지난 23일 39명에서 24일 71명으로 뛴 것을 기점으로 25일 96명, 27일 123명, 28일 208명 등 며칠 새 폭증세를 보여 왔다. 24일은 아베 신조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를 통해 ‘도쿄올림픽 2021년 연기’를 결정한 당일이었다.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 검사를 최소화하며 실상을 은폐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8일 인터넷판에 ‘올림픽 연기 결정 후에 코로나19 검사가 급증했다는 게 정말인가’라는 제목의 팩트체크 기사를 싣기도 했다. 국가적 재앙이 터지면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과 아픔을 같이하며 시련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야 하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타산을 더 우선시한다는 인상만을 강하게 풍겨왔을 뿐이다. 지난 5일 자국내 수많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것 역시 정치적인 고려를 우선시한 결정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연기가 알려지고 3시간여 만에 아베 총리 자신이 직접 두 나라에 대한 입국 규제를 발표했다. 시 주석의 방일을 국민 안전에 우선하는 최고의 가치에 두고 있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됐다. 정치적 손익을 따지며 주판알을 튕겨 본 후에야 내리는 결정이 많다 보니 정책 대응도 기형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일이 많았다. 뜬금없이 국민 수천만명의 생활에 직결되는 ‘초중고 휴교’를 요청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자신의 책임하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숱한 정책판단 실패나 부정비리 의혹을 거치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 책임을 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오는 7월 재선을 노리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갑자기 지난주부터 부산을 떨고 있다. 1400만 도쿄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올림픽에만 정신이 팔려 변변한 기자회견 한번 제대로 하지 않더니 며칠새 연일 TV에 나와 ‘이동자제’를 요구하며 상황이 잘못되면 다 당신들 책임이라는 식으로 도민들에게 엄포를 놓고 있다. 이제 아베 총리에게 남은 가장 중요한 판단은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다. 경제와 사회를 지금보다 더한 마비 상태로 몰고갈 비상사태 선언은 어떤 지도자도 선뜻 집어들기 어려운 선택지다. 무엇보다도 ‘아베노믹스’의 상징으로 그가 애지중지해 온 주가에 비상사태 선언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비상사태를 선언해야만 하는 오버슈트의 시점이 되더라도 아베 총리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아베 총리가 이제부터라도 개인의 이해타산과 성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수반으로서 위기극복의 기본자세로 돌아오게 될 지 궁금하다. windsea@seoul.co.kr
  • 미공군 군산비행장 미국인 매니저 한국인 근로자에게 갑질 파문

    주한미군 군산비행장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매니저가 한국인 근로자에게 ‘갑질’을 하고 인격 모독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비행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10여명은 최근 미국 국적의 식품판매소 매니저 A씨로부터 불공정한 처우와 강압적 태도 등 심각한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A씨가 발생하지도 않은 절도를 예방한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의 차량을 수색하는 등 한국인을 비하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김모(38)씨는 “A씨가 영어를 잘 못한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감을 주는 언행과 협박을 일삼아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가 부대 밖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병가를 신청하자 부대 내 미군병원 이용을 강요하고 본인 동의 없이 진료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52.여)씨는 “건강검진 확인서에 어떤 일이든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할 수 있다는 서명을 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인사권자인 A씨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서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년 후 계약 연장을 해야하는 정모(61.여)씨에게는 인사권을 앞세워 “앞으로 내 말에 순순히 응하라”는 압박을 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진 A씨는 미 육군 소속으로 군산에 있는 미 7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조사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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