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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은 어떤가/본사조사(신 지도자론:5)

    ◎“정치권 세대교체 필요” 76%/“새시대엔 새인물 필요”·“국민 바라는 정치안해”/“뉴리더 덕목 1호는 미래비전” 46%/“70세 정치정년론 공감한다” 58.4% 2000년대의 우리나라는 선진 7개국(G­7)의 일원으로 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만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선 선진국들이 더 멀리 달아나려 하고 있고 뒤처진 후발국들이 거센 기세로 추월하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정치의 현실은 아직도 정치지도자들의 분파주의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케케묵은 지역감정을 내세운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또다시 유령처럼 고개를 들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실망이 클수록 새로운 지도자,우리를 세계로 이끌고 선진사회를 가꿔줄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는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게 마련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지도자상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국민들은 어떠한 변화를 바라는가. 서울신문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과인 미디어리서치사에 의뢰해 이같은 궁금증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살펴보았다.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새로운 지도자가필요하다』고 지적할 정도로 새 지도자를 바라는 국민들의 생각은 강렬했다.이러한 생각의 밑바탕에는 45.8%가 「미래지향적인 비전이 있는 지도자」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 정치지도자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30.6%가 「매우 필요하다」고 했고 45.4%는 「비교적 필요하다」고 응답,전체의 76%가 세대교체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19.8%에 그쳤다.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남자가 81.6%로 70.7%인 여자보다 많았고 고학력·고소득층,사무직 종사자쪽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이유를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해서」라는 답이 21.1%로 가장 많았고 「현재의 낡은 사고방식 때문」이라는 답이 12.4%였다.나머지는 「구세대 세력이 너무 오래간다」「여야가 싸움만 한다」「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등이었다. ○물갈이 시급 48% 새로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가지씩 꼽아보라는 질문에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45.8%가 지지했고 경제지식 37.6%,정치력 35%,통일대비능력 25.2%,전문성 22.2%,행정능력 21.2%순으로 나타났다. 세대교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다」가 48.4%,「없다」가 46.8%로 거의 비슷하게 양분되어 있다.따라서 국민들은 세대교체를 강력히 원하면서도 그 가능성에는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풀이돼 현역 정치인의 기득권이 뿌리 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대교체가 가능한 시점으로는 29.8%가 97년 대통령 선거 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고 25.2%가 96년 국회의원 선거 전,20.2%가 올해 6월 지방자치제 선거 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물갈이의 폭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인물교체를 원하는 쪽이 39.2%였고 소폭 34.8%,일부 15.8%인 반면 인물교체가 전혀 필요 없다는 답은 6.4%에 불과했다. 물갈이가 시급한 정당에 대한 질문에는 여당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27.2%로 야당의 15.2%보다 높았으나 응답자들은 묻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8.6%가 여야 구별 없이 물갈이가 시급하다고 답변해 정치권 전체의 물갈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막후 역할 부정적 현재의 여야정치지도자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 38.2%인데 비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2.2%로 나타나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훨씬 많았다. 최근 김윤환 정무1장관이 제기했던 「70세 정치정년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가 58.4%,공감하지 않는다가 40.4%였다. 오는 97년 대통령선거에서의 후보유형으로는 직업정치인 44.8%,행정가 21.4%,의사·변호사등 전문직업인 12.4%,학자 10%,군인출신 3.6%의 순으로 나타나 통합적인 리더십에 대한 기대는 역시 정치인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총선에서도 역시 후보유형으로는 직업정치인 35.2%,행정가 15.8%,시민운동가 14.4%,전문직업인 9.2%,학자 8.4%,기업인 4.2%,군인출신 1.6%로 조사됐다. 이번의 여론조사는 비례할당및 무작위추출법을 사용했으며 전국의 만20살 이상 성인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이틀동안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 정년퇴직 60대 2명/서강대에 학사편입(조약돌)

    ○…무역업과 금융업계에서 각각 열심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육순의 두 만학도가 올 서강대 학사편입시험에 합격해 화제. 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영문과에 합격한 엄기덕(67·서울 마포구 도화동)씨는 49년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뒤 무역업체에서 30년간 근무했던 경력의 소유자로 『업무상 영문으로 된 서류를 많이 접하게 됐는데 어려운 내용은 젊은이들에게 다 떠넘겼던 것이 아쉬워 뒤늦게나마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실력을 쌓아 외국인 통역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편 8명이 지원해 단 한명을 뽑는 사학과에 합격한 김진호(61·서울 종로구 청진동)씨는 57년 서울대 상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주택은행 부행장보를 거쳐 항도투자금융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금융인 출신으로 평소 직장생활에 쫓기면서도 항상 한국사연구를 해보고 싶은 꿈을 품고 있다가 이번에 편입시험을 치러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 21세기 선진한국 이끌 리더십(신 지도자론:1)

    ◎새시대는 「세계경영 비전」 요구한다/정치권의 세계화/국경없는 변화 조류 대응력 갖춰야/세계 10대부국 걸맞는 리더십 긴요 대망의 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전환시대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순리요,시대정신이라는 데 인식이 일치한다.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과학기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제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식 후진적 정치리더십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때문에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유형을 정립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크다면 새로운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새로운 리더십의 대두 필요성을 점검하고 정치권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어본다. 1998년 2월 25일.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린다.신임대통령은 화려하고 장엄한 의전국악 「만파정식지곡」의 영접을 받고 21세기를여는 첫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취임사를 할 것이다.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한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갈 이날의 주인공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할까.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민주당의 당권투쟁이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있다.이와 관련,정치학자들은 주저 없이 뉴 리더십을 촉구하고 나선다.세대교체론이 나오고,김윤환장관 같은 이는 「70세 정치정년론」도 편다. 논의의 전제는 3년 뒤 한국과 세계의 변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 뉴 리더십의 당위성과 덕목이 추론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를 가져왔다.시대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물론 생물적 연령이 평가기준일 수는 없다. 이승만과 서독의 아데나워는 모두 73세에 대통령과 수상이 됐다.이승만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었고 아데나워 또한 반 나치운동 지도자로 건국의 적임자였다.전후 16년동안 경제장관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르하르트가 독일 총리에 오른 것도 67세 때였다. 미국의 개성파 세 대통령의 등장과정을 보면 시대상황과 리더십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읽을 수 있다. 40대의 무명 케네디는 아이젠하워 정권서 8년동안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압도하고 대통령이 됐다.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따른 미국 국민의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요구가 뉴 프론티어의 상징 케네디를 불렀다.은퇴한 닉슨은 그러나 8년 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을 꺾고 대통령에 취임한다.월남전의 확전에 따른 반전무드가 노련한 전략가 닉슨을 요구했던 것이다.늙었으나 강력했던 캘리포니아주지사 레이건이 이상주의자 카터를 누른 힘도 강력한 미국을 원하던 시대상황이었다. 정부는 93년 세계 12위에 오른 우리의 국민총생산량(GNP)을 98년에는 세계 10위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8천달러로 추정되는 국민 한사람앞 GNP도 그때면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은 1천3백60억달러,경상흑자도 53억달러로 교역규모 역시 세계 10위.이 전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한국이 초기선진국임을 의미한다.이 수치들은 연간 성장률을 7%로 전제한 것이다.지난해 우리의 성장률이 8.3%에 이른 역동성을 감안하면 매우 겸손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로 압축되는 변화의 물결은 경제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모두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국내정치는 세계정치에 편입되고,세계정치는 국내정치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역통합의 가속화를 예견한다. 국내외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수반하거나 추구하게 마련이다.『세계의 변화와 정보에 즉각 대응해야하고,세계문제와 더불어 국가생존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김충남 정치학박사·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의 저자).새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한 관심과 같은 심도로 세계의 공해 핵무기 마약 난민 에이즈 같은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게 마련이다.연례화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나 오는 3월 덴마크에서 열릴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서곡들이다. 지난 90년 걸프전 때 일본의 리더십은 심각한 내부비판을 겪었었다.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20억달러를 내고도 전쟁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일본 언론은 국제화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치학자들은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대우를 못받는 이유의 하나로 「파벌정치」의 낙후성을 들었다.이같은 반성에 따라 도모토 아키코(당본소자)가 미국인 비서를,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영국인 비서를 두는 등 의원들이 외국인 비서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석준교수는 『국가경영 기술,전문분야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21세기는 정보화·인간화·세계화의 사회로 정의된다.거기에 우리는 통일이 추가된다.권력정치,갈등과 대립,소비의 정치가들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대 김광웅교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공인정신」을 새 지도자상으로 꼽는다.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사회통합·경영·미래예측 능력을,이상희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멀티미디어의 「카라얀」을 새 지도자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3김구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국가목표를 함께 이루는데 성공했다.대립구도가 국가발전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민주화나 산업화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도 이 구도가 재현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 “근로자 동의 안거친/계급정년 퇴직 부당”/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19일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청구 소송에서 『근로자의 동의없이 계급정년제를 도입한 뒤 이를 적용,근로자를 퇴직시킨 것은 부당하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자에게 불리하도록 취업규칙을 변경할 경우 근로자들의 사전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계급정년제는 연령정년제보다 근로자에게 불리한 만큼 근로자의 동의없이 계급정년제를 도입한 뒤 이를 적용해 근로자를 퇴직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노인 41%/자녀와 별거/보건연구원 2천2백명 실태조사

    ◎86%가 질병에 시달려/적정정년 64세로 생각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이 자녀와 별거하며 노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정년은 6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노인계층의 반이상이 외로움에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으며 86%가 각종 질병에 고통을 받고있어 노인복지 정책의 일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개옥·채미경박사팀)이 지난해 전국의 60세 이상 노인 2천4백17명을 표본으로 조사한 「노인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우자를 잃고 혼자 사는 독거노인은 전체의 11.9%,자녀와 따로 사는 부부 노인은 29.1%로 전체 노인인구의 41%가 독립가구로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88년 조사 당시 별거노인이 24.7%였던 것에 비해 무려 15%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외로운 노인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장남과 동거하고 있는 노인이 31.4%,장남 이외의 아들과 동거 노인이 16.5%,딸과 동거노인이 5.9%로 모두 53.8%의 노인이 자녀들과 함께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이 희망하는 거주 형태도 크게 바뀌어 자녀와의 동거를 희망하는 노인이 47.2%,별거를 원하는 노인이 46.4%로 엇비슷했다. 자녀와의 동거 희망노인은 88년 68.2%였던 것에 비해 20% 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자녀와의 별거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하고 좋아서」라고 응답한 노인이 73.4%로 가장 많아 핵가족화 세태에 노인계층의 입지가 좁아들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노인이라고 느끼는 시기에 대해서는 58.2%가 「기력이 쇠퇴한 후」라고 응답했으며,그 시기는 평균 64세였다.노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정년 역시 평균 64세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퇴직 연령 55∼60세보다 5∼9년동안의 공백기간이 있어 이 기간의 노인계층에 대한 경제활동 기회 부여가 노인문제 해결의 핵심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노령층중 수입이 되는 일에 종사하는 인구는 36.7%밖에 안됐으며,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72.2%가 「돈이 필요해서」라고 응답해 경제적인 곤궁을 느끼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노인계층의 월평균 수입액은 20만9천원으로,20만원 이하가 44.5%,10만원 이하도 26.8%에 이르렀다.
  • 어제 만69세 생일 「JP의 하루」

    ◎평소보다 일찍 출근… 「중흥회」 축하연 참석/“수많은 인생마디중 겨우 세번째에 왔다” 「대표직진퇴」 문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7일만 69회 생일을 맞았다. 김대표는 이날 아침 일찍 청구동자택으로 찾아온 김효영·조부영·신경식의원,최재구고문등과 차를 나누는 것으로 생일 하루를 시작했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요즘 어떻게 돌아가는겁니까」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요즘 당 돌아가는 것을 나도 모르겠다』고만 대꾸했다.자택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최규하·전두환 전대통령,김재순 전국회의장,권영 해안기부장 등의 축하 난화분도 왔다. 평소보다 20여분 일찍 당사로 출근한 김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생일축하 인사를 받았다(김대표는 26년 1월7일생으로 양력으로만 생일을 지내왔다). 김대표는 그러나 손학규 부대변인이 김영삼대통령(4일,67회)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6일,70회)등 3김씨의 생일이 집중돼 있는 점을 들어 『공교롭게도 세분의 생신이 한꺼번에 몰려있다』고 하자 『3김을 말하는 것이냐』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그러면서 그는 『요새 자꾸 빙빙 돌려서 말하는데 똑바로 얘기를 해야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최근의 「3김시대 청산론」과 김윤환정무장관이 제기한 「70세 정치정년론」을 의식한 듯 했다. 김대표는 또 『나와 어머니,빙모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면서 『각성받이가 생일이 같으면 굶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고 혼잣말처럼 농담했다. 회의가 끝난 대표실에는 구자춘·조용직·박준병의원등 평소 김대표를 따르는 의원들과 정호용의원등이 모여 「김대표 생일기념 장기대항전」을 벌이며 김대표를 위로했다. 김대표는 이어 하얏트호텔에서 「민족중흥회」와 「5·16민족상」재단 간부진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신년하례식겸 김대표 생일축하연에 참석했다.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환갑 진갑 고희 희수 반수 미수 존수 백수등 수많은 마디마디가 있으나 이제 겨우 세번째 마디에 왔다』면서 『독일의 아데나워는 74세에 수상이 돼 전후 독일을 저렇게 만들었다』고 의욕을 표시했다.『세월이 가면 누구나 가는 건데조문을 가서도 자기는 안죽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백남억민족중흥회장은 『한번 무너지면 지각변동을 일으킬 칼날(도)을 용기있는 마음(심)으로 떠받들고 있는 「인」자를 생각할 때마다 김대표가 떠오른다』면서 『세간에 별의별 얘기가 떠돌고 있으나 괘념치 말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참아달라』고 김대표의 「흔들림」이 없기를 당부했다. 김대표는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종근·구자현의원을 비롯,남덕우 전부총리,민관식·이병희 당고문 등 40여명으로부터 「큰 뜻이 국세어서 말을 풍운으로 달린다」는 내용의 한문을 담은 족자를 선물로 전달받은 뒤 자택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다.
  • 현역군인 명예퇴직/상반기 6백명 신청

    현역군인의 명예퇴직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명예퇴직신청자는 모두 6백여명으로 지난 한햇동안 명예퇴직을 신청한 6백48명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명예퇴직지원자가 급증한 것은 ▲군인연금지급제도가 현재보다 불리하게 바뀔 가능성에 대한 우려 ▲20년이상 근무자중 정년이 5년이내에 이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던 명예퇴직신청을 올해부터 정년이 10년이상 남은 사람도 할 수 있게 한 조치 ▲조기에 전역,사회에 취업하려는 경향확산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처럼 명예퇴직신청이 급증함에 따라 명예퇴직자를 작년수준인 5백여명선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 민자 중진 행보(새전개 ’95정국:4)

    ◎“JP이후…” 준비 바쁜 5인/“세대교체 대세”… 전대부터 뛸 태세/중진 5인 움직임/최형우/「나들이」 자제… 곧 사무실 개설/김덕룡/새벽부터 맨투맨 접촉 분주/서석재/장관일에 의욕… 「나사본」 점검/김윤환/「70세 정년론」 목소리 키우기/이한동/경력관리 주력 「무결점주의」 「정치의 해」를 맞아 민자당 중진들의 행보가 관심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김종필대표의 위상문제로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가능성과 맞물려 더욱 그렇다.「3김」의 뒤를 이을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최형우·김덕용의원과 서석재 총무처장관등 민주계 3인방과 김윤환 정무장관·이한동 원내총무등 민정계 2인방이다.모두가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해벽두부터 분주하게 뛰고 있고 서로의 움직임에도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개각때 내무부장관직을 물러난 최형우의원은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장관을 맡으면서 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우선 쉬게 하겠다는 계획만을 밝히고 있다.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5일에도 부산에 내려갔다가 6일에 돌아오는등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는 최근 민자당을 온통 들쑤셔 놓은 「김대표 퇴진론」을 제기한 장본인이다.때문에 자기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2월 전당대회 때까지는 일체 몸조심을 하겠다는 반응이다.김대표가 물러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설령 퇴진이 이뤄지더라도 자신이 당 일선에 바로 복귀하는 것을 꺼려 하고 있는 것 같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겠다』고 말한 대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곧 종로 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 관측을 낳게 한다. 김덕용의원은 서울시지부장 역할에만 충실할 뿐이라면서 공식적인 활동만 하고 있다.전당대회를 앞두고 7일 영등포 갑·을지구당등 당분간 서울의 4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아울러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넓혀 가면서 철저한 「맨투맨」방식으로 뛰고 있다.민자당 체제개편문제와 관련해서는 「구경꾼」의 자세를 취하면서 여전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잠행만 하고 있다.그렇지만 김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도 그의 이름을 얘기했다.지난번 주장한 「세대교체론」을 계기로 그동안 착실히 넓혀온 영역을 조직화로 꿰맬 때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서석재 총무처장관은 정치 일선에 완전 복귀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스스로도 총무처 일에 의욕을 보이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지난번 개각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안기부장,정무장관등 다양한 기용설이 제기되면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이 직책을 맡게 됐지만 본인은 「괜찮은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거의 매일 김영삼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그는 지난번 대선때 「나라사랑운동본부」를 국민운동 단체로 다시 키울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윤환의원은 당 4역인 정무장관으로 복귀하면서 민자당에 「정치」를 되살려 놓고 있다.지난 6일에는 「70살 정계은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민자당의 「화합」과 「변화」를 위한 2중카드로그가 기용된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민주계가 앞서고 있는 김대표 퇴진 주장에 지원사격등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이한동총무는 김윤환의원에 비해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그는 민정계 출신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아나가면서도 비교적 흠집을 남기지 않는 인물이다.다음 총장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외형적인 장점과 함께 총무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가 때문이다.새해 첫날 이총무의 자택으로 몰려온 인사들이 그의 지역구인 경기도 포천의 포천막걸리를 5백통이나 동낸 것만 보더라도 지지계층이 넓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 정치정년제 도입/김 정무1 제안

    김윤환 정무1장관은 5일 정치풍토의 개선과 후진 양성을 위해 정치정년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김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다 사견임을 전제로,『정치풍토를 개선하고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정치정년을 70살 정도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정치정년제가 김종필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일본의 신생당과 공명당도 각각 70살과 65살 이상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내년 15대 국회의원선거 무렵에는 이같은 방안을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당대표직을 없애고 부총재직을 신설하는 것과 관련한 김대표의 향후 위상에 관해 『그런 식으로도 단일지도체제가 될 수 있지만 김대표에 대한 예우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당의 개혁은 김대표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JP(69세)·DJ(70세) 겨냥?/김 정무1 발언 내용과 배경

    ◎노모 「70세 정년론」 묘한 파장/“후진에 양보를… 일선례 있다/부총재제 JP예우 전제로” 김윤환정무1장관이 5일 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70세를 기준으로 「정치정년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일반론처럼 언급했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을 겨냥한 듯 했다.김대표는 올해 69세,김이사장은 70세이기 때문이다. 『정치정년을 70세 정도로 해야 할 것 같다.정치풍토도 개선하고 후진들에게 길도 터 주어야 한다.이러면 또 JP(김종필대표의 애칭) 때문인 줄 알테니 강하게 말할 수도 없고….내년 공천 무렵에는 이런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일본의 신생당은 70세,공명당도 65세 이상에는 공천을 주지 않고 있다』 김장관은 「정치정년제」 말고도 민자당의 지도체제,그리고 이른바 「대구·경북(TK)정서」를 다독거리는 방법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어떤 「정치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분위기도 풍겼다. ­민자당대표 경선에 대한 생각은. ▲우스운 이야기다.지금 경선제도가 없어서못하고 있는가.다만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진정으로 경선이 되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 ­부총재를 신설하는 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식으로도 단일지도체제가 될 수 있지만 JP에 대한 예우를 전제로 해야 한다.의원들도 대부분 그런 생각이다. ­JP에 대한 예우는 3당합당의 지분을 말하는가. ▲대통령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지분은 이미 희석된 것이 아닌가.단일지도체제로 바뀌었다.지분 보다는 3당 통합 때의 역할,그리고 JP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해야 한다. ­노재헌씨의 민자당 입당을 어떻게 보는가. ▲TK정서와 전혀 관계 없다.노태우전대통령은 몰라도 부인이나 친척들은 민자당이 인기가 없다고 무소속 출마를 원했다고 들었다.TK정서를 고려한다면 그의 입당보다 이번 개각이 더 효과가 크다. 대구 수성을 지구당위원장을 이치호씨에서 윤영탁의원으로 바꾸지 말라고 내가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한병채씨가 대구로 내려와 무소속동우회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이씨가 탈당하면 기폭제가 될 수 있다.이정무 김종기 유수호 이만섭 박준규씨에 문희갑씨와 정호용의원까지 민자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동우회에 합류할 수 있고 서훈의원도 다시 무소속으로 나올 것이다.여기에 경북의 유학성 김중권 오한구 김근수씨까지 가세할 여지가 있다.
  • 경제부처 표정/사상 최대규모 인사 앞두고 술렁

    ◎재경원·건설교통부,전직원 발령 불가피/통합후 주도권 향배·장관 경질여부 관심 연일 조직개편에 따른 중·하위직 변동인사로 어수선한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23일 개각을 앞두고 더욱 술렁이는 모습.이번 주말,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후속 보직인사가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 등 통폐합 부처와,통상산업부로 바뀌는 상공자원부의 경우 보직의 변동 여부에 관계 없이 전 직원에게 인사 발령을 내게 된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부수립 이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경제부처의 공무원들 사이에는 파격적인 발탁 등 조직개편에 상응하는 인사개혁이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들이 무성하다.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직원들은 통합 이후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이냐에 온통 관심이 집중. 정부조직의 서열이나 규모 및 경제부처 업무의 총괄·조정자라는 점에서 기획원이 우위에 있으나,재무부는 금융과 세제 등 정책수단의 70%를 독점하고 있고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단결력 등에서기획원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난형난제」.1차전의 결과는 1급과 국·과장들에 대한 보직인사의 뚜껑이 열리는 내주 초쯤 그 향배가 결정될 전망. 재경원의 차관보 2명 중 1명은 외부 전문가가 기용될 듯.남은 한 자리를 놓고 두 부처의 차관보 3명이 각축. 예산실장과 금융정책실장 및 경제정책국장 등 재정경제원의 3대 요직의 인선도 무시할 수 없는 관심사.조직 융화를 이루려면 예산실장과 경제정책국장 중 한 자리는 재무부 출신이 맡고,금융정책실장은 기획원 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온다.행시 4회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김용진 재무부차관과 동기인 기획원의 전윤철 기획관리실장은 차관급인 산하 청장이나 공정위 부위원장 승진설이 유력. 국·과장급 인사도 관심사.같은 직급이라도 재무부 출신이 기획원보다 고시 횟수로 평균 2∼4년 승진이 늦기 때문.기획원은 주요 보직국장이 행시 10∼14회인 반면 재무부는 7∼11회이고,주무 과장도 기획원이 14∼16회인데 비해 재무부는 12∼14회. ○…상공자원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일단락되자 김철수장관의 경질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초대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 선출시한이 내년 3월 15일로 늦춰져 그 때까지는 유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여기에 대통령이 최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김장관의 WTO 사무총장 출마지지를 부탁하면서 유임 가능성을 비췄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김장관이 최대 현안인 삼성 승용차를 마무리짓고 조직개편 작업 등을 무리없이 처리,중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농림수산부는 조직개편은 마무리했으나 과장급 이상의 변동인력에 대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해 고민. 국장급의 경우 4명을 줄여야 하나,2명은 농촌진흥청과 수산청으로 파견하고 나머지 2명은 대기시킨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인선은 미정.과장급도 6명 중 외국 근무를 자청한 2명 이외에는 국내 산하기관에 파견한다는 막연한 계획뿐. 한 관계자는 『간부급인 경우 나이가 많아 일반 업체에서 쓰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인사조치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정원이 줄어 드는 기능직 여직원 14명의 처리 문제도 골치거리.산하 기관 등의 다른 곳에 마땅한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면서 점차 도태시켜야 할 판. ○…건설부는 감축 대상자가 대부분 정년이 임박한 지방청의 고참 직원들이어서 별다른 잡음없이 사무실 재배치에 대비,이삿짐을 싸느라 분주한 움직임.유일하게 교통부 수송정책실로 가게 된 도로정책과 등 도로국 직원들만 수송정책실 직원들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한 식구」로서 협조를 다짐. 나머지 직원들은 교통부와 순환 인사는 하지 않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탓에 자신의 신변에 더이상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선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 ○…교통부는 철도청과 통계청 등에서 추가로 인력요청이 들어오자 사무관 이하 감축 대상자들을 상대로 지원을 받는 등 막바지 정리작업에 부산. 건설부가있는 4동으로 옮기게 된 교통부 직원들은 지난 3월 새 건물로 옮긴 지 불과 9개월만에 다시 보따리를 싸게 되자 『올해는 역마살이 낀 모양』이라며 착찹한 반응들.
  • “송년회가 웬말”… 숨죽인 과천/하위직 교통정리 분주한 관가

    ◎부모·친지 안부전화 빗발… “심란하다”/“무능자 몰릴라” 전출 자원 많지 않아/고참들 바늘방석… 진로 백지위임도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정리작업을 단행한 과천 경제부처는 21일 밤늦도록 사무관(5급) 이하 하위직 변동인력의 막바지 처리작업을 벌였다. 특히 재무·농림수산·교통·노동부 등 사무실이 이전하는 부처들은 이사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싼 뒤 이사는 개각 직후 24시간 안에 마치도록 돼 있어,예년 같으면 망년회다,뭐다 해서 떠들썩 했을 과천 청사가 매우 썰렁한 모습. ○…경제기획원은 각 국장 별로 사무관 이하 직원들에게 국내외 연수와 공정위·국세청·총리실·정보통신부·노동부 등 5개 전출대상 부서를 제시하고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1일 5급 이하 직원 1백60명의 감축자 명단을 최종 확정,22일 총무처에 제출할 예정. 그러나 전출 희망자는 20∼30명에 불과하다고.기획원은 이 날밤 늦게까지 방출자 선정작업을 벌였으나 대상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통일된 기준 마련에 애를 먹었다. 5급 이하 공무원은 과장(4급) 이상의 고위직과 달리 해당 부처에서 유학 또는 전출지를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총무처의 풀에 모두 흡수된 다음 재배치하게 돼 있다.따라서 희망부처를 밝혀도 어디로 갈 지 모르는 사무관들은 유학신청도 꺼리고 있다. 한 사무관은 『이만큼 노력하면 어디에 가든 더 못한 대접을 받지는 않겠지만 무능력자로 몰리는 것이 싫어서도 자원하지 않는다』고 설명. 다른 직원은 『이 기분에 망년회에 가고 싶지도 않아 약속을 대부분 취소했다』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지들로부터 안부전화가 하도 많아,가뜩이나 복잡한 심사가 더욱 엉클어지고 있다』고 한숨. ○…재무부는 전체 사무관 2백40여명 가운데 정리 대상 인원이 22∼23명으로,국세청 전출 또는 해외 유학을 보낼 예정이다.21일부터 자원자를 접수 중인데 6급에서 승진한 「특승」 출신과 국세심판소 사무관 15명이 국세청 전출을 희망해 인력 선발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편.행시 출신 사무관 7∼8명은 해외 유학이나 국제기구 파견으로 소화할 방침. 6급 이하의 정리 대상은 70명으로 국세청과 관세청 등에 일부를 방출하더라도 상당수는 명예퇴직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재무부 역시 각 국·실마다 짐을 싸는 등 파장 분위기가 완연.국·과장급들은 『재무부의 경우 지금도 경제기획원보다 승진이 평균 1∼2년 정도 늦는데 앞으로 통합되면 승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 ○…상공자원부 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이 인사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장·차관에게 진로문제를 「백지위임」했다고.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전자정보국이 없어진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용퇴의사를 밝혔다고. 한국무역정보통신 감사로 가게 된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이번에 옮기면 5번째』라며 『다시는 나같은 「불행한 관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원자력 발전분야의 전문관료가 기술직이라는 한계 때문에 조직개편의 희생양이 돼 중도하차 했다는 게 중평. 5급 이하 하위직 감축대상 90명은 주말께 인선,내주 초까지 끝낼 게획이다.그러나 전출대상 과장급 17명 중 11명이 구 동력자원부 출신이어서 동자부 출신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통부는 서기관급 이상 감축 대상자 8명 중 4명을 육사 출신으로 확정.산하 기관으로 전출할 송태봉 비상계획관(3급)과 해외연수를 갈 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이경석 시도보험과장은 90년대 초에,민병권 법무담당관은 80년대 초에 특채된 케이스. 나머지 4명은 비고시 출신으로 정년이 2∼4년 남은 고참 간부들.관광국장으로 발령,문화체육부로 가는 서정섭 감사관이 59세이며 철도청과 한국공항공단으로 각각 내정된 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58)과 김종렬 항로관제업무 인수과장(57),항만청으로 확정된 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59) 등은 9급부터 공직 생활을 한 왕고참. ○…농림수산부는 21일 국장 4명과 과장 7명 등 최종 감축 대상자를 1백13명으로 확정하고 개별 통보.그러나 다른 부처에서 받아들이는 인원이 혹시 안올 경우 1∼2명은 구제할 수 있다고 보고 명단공개는 총무처의 최종 발표가 나올 때까지 유보. 사무관은 한 명도 줄이지 않아도 되나 16명의 수습 사무관과 8명의 승진 대상자의 보직 때문에 고민 중. 6급 이하인 하위직 1백2명 중 30여명은 동·식물 검역소에 보내고,나머지는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며 명예 퇴직토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 ○…건설부와 교통부는 통합 이후의 후속 인사 원칙을 두고 진통.앞으로의 승진자는 새로 정하되 부간의 순환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원론에만 의견이 일치된 상태.고시 동기생이더라도 교통부의 경우 건설부 보다 승진이 2∼3년 빨라 양부처 동기생들간의 직급 조정이 가장 골치 아픈 문제로 등장. ◎상공·교통부 전출자 ▷상공자원부◁ ◆국장급 ▲노동부=정덕영 무역국장 ▲정보통신부=강상훈 전력석탄국장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 ◆과장급 ▲정보통신부=이무윤 비상계획담당관,김경석 광업진흥과장 ▲환경부=전태봉 산업정책과 서기관 ▲노동부=한현 광업등록사무소장 ▲해외연수=김정한 마산수출지역관리소장,김상근 제철과장 ▲산하기관=임규창 이리수출지역관리소장,한재석 대체에너지과장,한윤우 서부광산보안사무소장,박중소감사담당관,장기헌 광산지도과장,권태윤 요업건재과장,서순원 산업연구원(KIET) 파견(지역난방공사 이사,석유품질검사소 이사,세일정보통신 행정실장,한성실업 강북지사장 등으로 전직 예정) ▷교통부◁ ◇국장급 ▲문화체육부=서정섭 감사관 ▲신공항건설공단=송태봉 비상계획관 ◇과장급 ▲해외연수=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민병권 법무담당관,이경석 시도보험과장 ▲철도청=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 ▲한국공항공단=김종렬 항로관세업무 인수기획단장 ▲항만청=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 ▲문화체육부=모철민 국제관광과장,황동연 국민관광과장,권경상 본부대기
  • 임원들 직급정년제/현대,내년부터 도입

    현대그룹이 내년부터 임원들에 직급 정년제를 도입한다.현대그룹은 20일 올해 현대자동차에서 시행한 임원 정년제를 내년부터 전자·정공·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장과 이사대우를 뺀 부사장,전무,상무,이사 등이 대상이며 임기는 2년이다.한 차례 연임이 허용되나 그 이후 승진하지 못하면 자동 면직된다. 그룹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 인원정리 한파속 경제부처

    ◎과장급이상 24명 확정… 대상자에 통보/기획원/1백10여명 선별… 「전출희망」 없어 고민/재무부/상당수 전출 반발… 최종 순간 결정될듯/상공부 과천의 「블랙 먼데이」­.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인원정리로 꽁꽁 얼어 붙었던 과천청사는 19일 대부분의 공무원이 일손을 놓은 채 크게 술렁였다.각 부처가 자체 인원정리 기준 및 명단을 작성,대부분 이 날 대상자에게 통보했다.약 9백여 명의 공무원들이 현 보직을 떠나거나,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가야 한다.그러나 많은 대상자들은 대상자 선정에 이의를 제기,앞으로 최종 정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제기획원은 1급 1명(재무부와 중복)·국장 4명·과장 19명(연수 포함) 등 24명의 변동인력을 확정,대상자에게 통보했다.하위직은 차관이 위원장인 인사위에서 확정할 예정. 기준은 「현 보직 우선 원칙」.일단 통폐합으로 기능이 사라진 곳은 사람도 따라 간다.따라서 심사평가국의 20명(국장 포함)은 그대로 총리실로 옮기게 된다. 한 관계자는 『기획원과 재무부의 변동인력은3백3명으로,1급 중 1명은 재경원을 떠날 것』이며 『국내 연수는 총무처 풀에 속하는 반면 해외 연수는 각 부처 소속』이라고 설명. 조직이 늘어나는 공정거래위는 다른 부처에서 희망자를 받은 다음 최종 결정키로 했으나,재경원으로 옮기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어 최종 절충에 난항을 거듭. ○…재무부는 18∼19일 이틀간 정리대상 인원 1백10여명(6급 이하 포함)에 대한 선별 작업을 벌였으나 전출을 희망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 고심 중.자원자가 없을 경우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대상자를 가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고시횟수·승진연도·나이·능력·조직 기여도 등에 따라 등급을 분류할 방침. 국·과장급의 경우 타부처 전출 또는 해외연수 파견 대상자로 15명을 선정,개별 의사타진을 한데 이어 19일부터는 사무관 이하의 직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돌입. 한 관계자는 『하위직은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뒤 산하기관으로 내보내거나 명예퇴직을 유도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인원정리를 강행할 수 밖에없다』고 토로. ○…상공자원부는 19일까지도 조직개편에 따른 전출 대상자를 마무리짓지 못해 막판까지 진통.국장 3명과 과장 17명 등 총 1백10명의 대상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출에 강력 반발하기 때문. 김철수 장관과 박운서 차관,총무과장만이 「전출 리스트」를 갖고 보안 속에 지난 주말에 이어 일요일까지 대상자들을 설득했으나 생각만큼 진전이 안됐다는 후문.국장급 3명 중 2명은 정보통신부와 노동부로,나머지 1명은 산하단체에 보낸다는 방침만 섰을 뿐,희망자가 없는 상태여서 최종 순간엔 조직개편으로 없어지게 되는 국장 중 일부가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반면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은 특허청 국세청 등에 전출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그런대로 큰 어려움은 없는 편. ○…건설부는 일요일인 18일 실무자간의 협의 결과 건설 6,교통 4의 비율로 인원 정리를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선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이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21일까지 명예퇴직·해외연수 및 기업체 또는 타부처 전출 등에 대한 의향서를 받을 계획.국장과 과장급의 경우 지방국토관리청 등에 정년이 1∼3년 남은 고참이 많아 정리작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구태여 정리기준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입장.차관보(1급) 1자리는 교통부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청와대에서 교통 정리를 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 ○…교통부는 정리 대상을 80여명으로 최종 확정. 문화체육부로 넘어가는 관광국 37명,서기관급 이상이 10여명,사무관급 이하가 30여명선.국장급인 2∼3급 10명 중 잉여인력은 공보관,감사관,비상계획관 등 3명.이 중 1명은 공석중인 관광국장으로 발령,문체부로 보내고 1명은 연수,1명은 건설부와의 협의를 거쳐 공통직인 비상계획관으로 잔류시킬 예정.과장급 정리대상 5∼6명 중 절반은 국내외 연수,나머지는 산하단체로 보낼 계획.사무관 이하는 국내외 연수·산하단체 전출과 대기발령이 각각 15명선으로 조정될 듯.
  • 국회통과 주요법안 요지

    ◎사법연수원생 법률구조 종사/공익법무관법/금융자료 목적외 사용자 처벌/공직장윤리법/세관에 외화유출 조사 사법권/사법경찰권법/농산물 수입이익금 부과·징수/농산물가격법 ◇공익법무관법(제정)=병역미필 사법연수원 수료자가운데 일부를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공익법무관으로 임용해 법률구조공단이나 법무부 소속기관 또는 각급 검찰청에 배치,법률구조업무 및 국가소송 등 관련사무에 종사하도록 함.의무복무기간은 3년으로 하고 보수및 여비등은 군법무관과 형평을 유지. ◇검찰청법(이하 개정)=고등검찰청 검사가 원거리의 지방검찰청 소재지에서도 사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함.63세와 60세인 검찰총장과 검사의 정년을 각각 65,63세로 연장. ◇공직자윤리법=공직자윤리위가 금융기관의 장에게 공직자의 금융거래내용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함.금융거래자료를 제공받은 자가 이를 누설 또는 목적외 용도로 이용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함.외조부모및 외손자녀의 재산은 등록대상범위에서 제외. ◇물가안정및 공정거래법=법안 명칭을 물가안정법으로 변경.주무장관이 매점매석행위에 대해 물가안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발할 수 있도록 함.매점매석행위자나 가격표시의무 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상향조정하고 주무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이 가격표시의무 위반자에 대해 직접 과태료를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함. ◇하도급거래공정화법=이 법의 적용대상인 중소기업자의 기준에 상시고용 종업원수 외에 매출액도 포함시킴.소프트웨어개발및 엔지니어링활동 등 신산업분야의 하도급거래도 제조위탁범위에 포함.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목적물의 제조등에 필요한 물품 등을 사도록 할때 원사업자의 구입가격 또는 제3자에게 공급하는 금액을 넘지 못하도록 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법=체신관계 단속업무 종사공무원에게 전파·전기통신기본법 위반사범,세관공무원에게 외화등의 밀반출입사범및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 ◇공익법인설립·운영법=대통령령이 정한 특별한 관계에 있는 자가 공익법인 이사회 정수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하던 것을 5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함.주무관청은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면 공인회계사등 관계전문기관의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함.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산물 수입업자에 대해 수입이익금을 부과·징수하여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에 포함.수입업자가 수입농산물을 신청용도 외의 용도로 사용한 때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산림법=임산물 수입업자에게 수입이익금을 부과·징수,산림개발기금에 납입할 수 있도록 함. ◇양곡관리법=양곡에 대한 수입제한규정을 삭제하되 수급조절과 수입양곡의 관리를 위해 양곡수입업자 또는 수입양곡의 판매·가공업자에게 판매가격이나 판매방법·시기·용도 등을 제한할수 있도록 함.농산물이행계획서상 수입이익금을 부과할수 있는 양곡의 수입·판매업자에게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액범위 안에서 일정금액을 부과·징수,이를 양곡관리특별회계 또는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에 납입하도록 함. ◇사료관리법=농림수산부장관의 사료판매가격 지정제도 폐지.배합사료및 보조사료 제조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사료판매업은 신고제를 폐지하고 자유업으로 전환. ◇축산법=종축등의 수출입 추천제를 신고제로 전환.가축의 인공수정업무를 가축인공수정사 외에 수의사도 할수 있도록 함. ◇종묘법=종묘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종묘상은 등록제를 신고제로 변경. ◇주요농작물종자법=종자판매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
  • 인권의날 무궁화장 받은 이홍규옹/무료변론 29년 “법조인의 사표”

    ◎매주 한번 가난한 사람 찾아 법률상담/검사땐 유명한 「대쪽」… 「구속1호」 기록/이회창전총리 부친… 구순나이에도 턱걸이 30번 거뜬 『뚜렷이 내세울 만한 업적도 없는 것 같은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재조와 재야법조계에서 근 반세기동안 인권신장에 힘써온 우리나라 법조사의 「산 증인」 이홍규(89)변호사가 10일 제46회 세계인권선언일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겸양의 말로 소감을 대신한 이변호사는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대쪽판사」로 세간에 알려진 이회창(59) 전총리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변호사는 40세의 「늦깎이」로 광주지검 검사에 임관,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정년퇴임 때까지 광주세무서사건,장면부통령 저격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아 수사검사의 표상이 될만한 숱한 일화를 남겨 「대쪽 검사」라는 별칭을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6·25 발발직후 청주지검 평검사 재직시 수사를 맡은 「충북도지사 횡령사건」.전쟁이 남긴폐허속에서 굶주리고 있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미국의 구호물자를 당시 충북도지사가 빼돌려 착복한 사건이다.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일개 평검사의 「칼날」로써는 도저히 벨 수 없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구호물자를 횡령한 도지사가 당시 이승만대통령과 미국에서부터 개인적으로 교분을 쌓은 막역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구속은 물론 아예 수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모가지」를 날리겠다는 압력이 연일 들어왔지요』 당시의 이검사는 그러나 은밀히 내사를 마치고 도지사를 구속한 것은 물론 더 이상의 외압을 피하기 위해 구속한 당일 즉시 기소,법정에 세웠다. 이 사건외에도 부패로 점철된 자유당시절에 「윗사람」의 눈으로 봐선 달갑지 않은 처사를 한 탓으로 이변호사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50년 서울지검 재직시 좌우익 갈등속에서 무고한 시민을 풀어준게 꼬투리가 돼 반공법 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됐던 것.건국후 현직 검사 「구속1호」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고문·물고문·잠안재우기고문 등 안 당해 본 게 없어요.정의가 썩은데 대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긴 했지만 썩은 정권에 대한 염증과 회의에 사로잡힌 이변호사는 「정의구현을 위해 의지할 지주」를 찾아 카톨릭에 귀의,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검사생활 20년만인 65년 정년퇴임,변호사로 개업한뒤 29년동안 카톨릭법조인회 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매주 가난한 사람을 위한 무료법률상담과 무료변론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옹호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변호사는 아들인 이전총리가 새정부 들어 감사원장과 총리의 중책을 맡았을 때 행여 국정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가장 가슴을 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들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눈다』며 내일 모레면 회갑을 바라보는 아들에 대한 「부정」을 감추지 않는다.이변호사는 부인 김사순(83)여사와 4남1녀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원칙에 따르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요즘도 한달에 3번정도 법정에 직접 나가 변론을 맡는 이변호사는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다. 젊을 때부터 철봉으로 몸을 다져와 80이 넘은 나이에 모방송국 장수프로그램에 나가 기계체조에 가까운 철봉묘기를 선보인 적도 있고 요즘도 턱걸이 30번은 거뜬히 할 수 있다. 『인권신장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아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겠다』며 환히 웃는 이변호사는 후배법조인에게 『소신껏 일하라』는 당부의 말로 그동안 걸어온 긴 여정을 되새겼다.
  • 공무원 명예퇴직 범위 확대/정년 관계없이 20년미만 근속자도 허용

    ◎승진 적체 덜게 직급·직위 분리 추진/해외연수자 연3천만원 지원/정부,잉여인력 처리방안 다각 검토 정부는 중앙부처 조직개편에 따른 잉여 인력을 처리하기 위해 조기 명예퇴직을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또 해외연수자 처리를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1백80억원 정도의 예비비를 지급하는 한편 승진적체에 따른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 전 직급에 걸쳐 직급과 직책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9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조직개편으로 생기는 잉여인력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20년 이상 근무하고 정년이 10년 이내 남은 공무원에게 허용하는 명예퇴직을,남은 정년에 관계없이 허용하고 20년이 안 됐더라도 희망자에게는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잉여인력 중 해외연수자에게 1인당 연간 3천만원씩 지급키로 하고 소요 예산을 4천9백55억원으로 편성된 내년도 일반 예비비에서 염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직급과 직책이 1대 1로 연계돼 직급적체에 따른 사기저하가 크다고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급까지의 직급과 사무관·과장·국장·실장 등의 직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장기 근무자는 햇수에 따라 직급을 올려주되,직책은 부처 인력 사정에 따라 맡긴다.결국 앞으로는 4급 사무관,3급 과장,1급 국장 등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 공무원 명예퇴직 내1월 추가 실시/조직개편 따른 잉여인력 해소

    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발생하는 잉여인력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1월 명예퇴직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분기말마다 희망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명예퇴직을 허가해 왔으나 이번에는 조직개편에 따른 잉여인력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명예퇴직제도는 2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정년을 10년 미만 남겨두고 퇴직할 때 퇴직금과 함께 퇴직수당을 따로 받는 제도이다. 정년까지 남은 근무기간이 5년 이내일 때는 퇴직 때 월급액의 50%를 정년까지 계산해 일괄 지급하고 5년 이상일 때는 이보다 비율을 낮춰 지급한다. 지난해 명예퇴직자는 약 1천명이었고 올해는 약 1천3백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명예퇴직 희망자가 크게 늘 전망이다. 정부는 근무성적에 따라 상위 3%까지는 기본급의 1백%,3∼7%는 75%,7∼10%는 50%를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7급 10호봉의 공무원은 상위 3% 이내는 65만원,3∼7%는 48만8천6백원,7∼10%는 32만5천8백원을 각각 받게 된다. 정부는 예산사정을 고려해 내년에는우선 7급 이하의 공무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고 점차 5급과 6급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 남정 박노수(이세기의 인물탐구:63)

    ◎세속과 거리먼 대쪽기상… 한국화의 대가/노송­여인의 머리결등 한국적 비감의 정서 관조/여백­색채 절묘한 조화… 관념­실경산수 넘나들어/내년 열번째 개인전 계획… 신품의 경지 기대 남정 박노수의 간원화실은 어느 듯 스산한 초동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자리잡고 있으나 인왕산자락에 파묻혀 마치 심산유곡인 듯 산새소리 바람소리만이 유랑한다.대문에서 작업실에 이르는 긴 길목은 가으내 진 낙엽이 산처럼 쌓여있고 화사의 화숙다운 청한한 적요가 사방에 깃들 뿐이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지천을 이루고 여름은 울창한 수목,나목한천의 백색겨울등 간원에 머무르는 사계절의 변화는 눈에 닿는 풍경마다 살아있는 명화가 아닐수 없다.간원은 그의 옥인동집에서 보면 동북방에 위치한 동산이란 뜻이다. 남정은 아침 9시반에 집에서 나와 주로 이곳에서 그림을 그린다. 하루종일 별반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따로 시중을 드는 이도 없다.쉬고 싶으면 혼자서 마당에 나가 물을 뿌리거나 수석을 돌본다. 남정의 화실은 처음은 원효로에 있었고 70년대 후반에 비원앞 가든타워, 그후 사직동의 한 아파트로 옮겼다가 이곳에 정착했다.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는 세속과 도무지 화통하는 법없이 그림에만 전념하는 화가다.대쪽같고 겨울강처럼 차가운 성격은 아무하고나 쉽게 만나지도 않을뿐더러 만나더라도 무슨 이야기든지 부담없이 나눌수 있는 친밀감을 주지도 않는다. 본인은 그런 소리가 나오면 수원시화중의 한구절을 들어 「가슴속이 탁 터지고 온화한 품격을 가진 이면 일자불식이라도 참 시인일것이요, 성미가 빽빽하고 속취가 분분한 자라면 비록 종일 글을 깨물거나 글씨를 씹고(교문작자) 쓸데없이 문장이 장황해도(연편누독) 시인이 될수없다」고 한것처럼 만약 소방하지 않다면 어찌 좋은 화가일수 있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논리는 정연하고 음성은 따뜻할지라도 차고 냉정할 때가 오히려 그답다고 할 수 있다.그만큼 원칙을 중히 여기고 순리적인 흐름을 수용하는 주의다. ○목선이 긴 비마등 이채 옛선비의 의지가 몸에 밴 그의 기상은 지금도 내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라고는 짐작되지 않는다.그림의 격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정열과 큰 그림을 그릴 때의 현완직)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아 보는 이로 하여금 범접 할 수 없는 위엄을 준다.그의 성격의 일면은 60년대 중반 일본 중국화풍을 모방한 국적불명의 그림들이 쏟아져나오자 이를 한심하게 여긴 나머지 한 신문에 기고한 글만으로도 알수 있다.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남의 나라에서 시도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이를 모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망국족자 상선자망기문화」,즉 「나라와 민족을 망치는 자는 언제나 먼저 스스로 그 문화를 망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이는 화단의 경각심을 촉구하여 지식있는 많은 층의 호응을 받았었다. 그림도 그렇다.누구라도 그의 그림을 보면 그것이 남정화인줄을 한눈에 알아본다.한국적인 노송과 강안의 야트막한 산들,청결하게 빗어넘긴 여인의 머릿결과 잔잔히 치켜올라간 눈매,소년의 외로운 등모습과 목선이 긴 비마는 한국적인 비감의 정서를 무위로 관조하고 있다. 돛단배의 돛과 선비의 취월창의,멀리 지나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바탕색인 군청 비취록과는 달리 호박색이나 산호색으로 점을 찍어 청색 비단보에 싸인 별빛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그만의 채색기교라 할수 있다. 그의 색조는 초기에는 물기가 마르기전에 발묵 채색하는 선염법을 쓰다가 피카소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을 되살려 검푸른 청남과 여명으로 영롱한 운기를 살려낸다.이른바 오채가 깃든 먹과 쪽빛 섞인 청화색은 광활한 하늘로 배분하고 준열한 한 획의 선은 산의 기개로 과시된다.이때 강을 사이에 둔 언덕은 부세의 영욕을 적멸한 피안이며 인물들의 표정에는 상락이 깃들여 정중동의 관념산수와 동중정의 실경산수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함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무한감을 수반하지 못하면 살아있는 그림이 될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는 화면에다 우주로 통하는 공간을 설정하고 먹과 선으로 공간을 공략하여 여백과 색채가 어울린 기운생동을 성취해낸 것이다. ○28세때 대통령상 받아 이런 측면으로 추적한다면 그림속의 주인공들은 그의 소년시절의 시심을 간직한 것처럼도 보인다.혹은 언덕에 기대어 앉거나혹은 범주에 몸을 실은채 먼 강산을 우러른 소년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그 시선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그는 충남 연기의 한학자(부친 박상래)집안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외조모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부친에게 붓글씨를 익히는 어린시절을 보냈다.청주상고에 다닐 때는 문학지망을 꿈꾸기도 했으나 부친은 그림 그리는 것을 말리진 않았다. 서울에 올라와 사직동에 있는 청전 화실에 드나들면서 초기엔 인물화를 그렸고 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자 「근원수필」로 유명한 김용준과 심산 노수현 월전 장우성을 사사, 일찍이 청전은 고귀한 품성을 지닌 이 미소년의 범상치 않은 재질을 보고 이미 「일총한 화가탄생」을 주변에 일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재학 시절에는 그림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상명여고 동흥중 성동고등에 시간강사로 출강,당시 상명여고 교감으로 있던 문학평론가 곽종원씨가 전임을 맡기려하자 그림 그리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강직한 청년기를 보냈다. 그 시기엔 학교 숙직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서책들을 난독하면서 인생에 대한 무상에 빠져 술로 밤을 지새는 경우가 많았다.가슴속에 이유 모를 비감이 가시지 않아 그림의 소재도 유랑극단의 곡예사나 피리불며 정처없이 떠도는 소년의 방황에 그쳤다.그러다가 인생을 극도로 비관하는 염세주의와 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폐인이 되고 말리라는 자책끝에 새로운 정신세계를 열고 다시 화폭과 대좌했다. 28세때 제4회 국전에서 「선소운」이란 인물화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비로소 독자적인 채색과 여백의 미를 화면에 전개해 나갈수 있었다. 지금도 그는 골프나 바둑이나 술과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그림에 방해가 되는 일은 일체를 삼간다.그의 취미는 일요일 등산하는 것과 난과 수석뿐이다.난은 섬세하고 유연한 동양화의 선을 감춘데다가 순수한 향기로 정신을 수려하게 정화시킨다는 차원에서 각별한 애정을 지니는 듯 하다. 그외 그의 일상생활은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국전 대통령상 수상기념으로 그에게 남정이란 아호를 지어준 소전 손재형 소설가 유주현과 교분을 나누었으나 그들은 고인이 된지 오래이고 지금은 서울대 시절의 스승인 월전과 시인 김춘수 정병욱등과 담소를 즐긴다.가족은 부인 장신애여사와 큰자녀들은 출가하고 두딸이 있다. ○“품격 높은 예술” 극찬 그의 결벽한 일면은 그의 개인전 팸플릿에 반드시 이경성의 서문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화단일각에서는 이를 섭섭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이경성과는 이대교수로 함께 재직하면서 그의 제작의 내부까지를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평론가의 넘치거나 치우치지 않는 「남정화론」을 굳게 믿는 것 같다. 이경성은 남정의 작품을 「한마디로 격조의 예술」로 천명한다.「품격이 높고 예술적으로 성숙되어 정신과 기술을 아울러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북화적인 큰 스타일과 남화적인 정신세계가 어울려 새로운 한국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색채를 화면에 부여함으로써 남정은 그곳에 반드시 존재돼야할 바위나 산이나 사람을 만들어낸다.이른바 모든 사물의 전화가 그의 날카로운 붓끝에서 창조되고 그렇게 창조된 사물은 영원한예술로서 존속된다.인위와 조작이 없는 「순도높은 인품이 담긴 작품」,그리고 세련되고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처리와 평면감각을 극도로 추구하여 회화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있다.이렇게하여 그는 한국 현대회화사상 우뚝한 봉우리중의 하나로 서게 되었다. 내년은 그의 열번째 개인전이 잡혀있다.그러나 변화추구보다 신운이 깃든 절제의 필치로서 그는 진실하게 화면을 지휘하는 시기다.따라서 능란한 능품이나 기교적인 묘품,뛰어난 절품을 지나 화가 최고의 영예인 신품의 화경에서 명품절색을 경이로 펼칠 것에 틀림없다. ▷연보◁ ▲1927년 충남 연기출생 ▲1949년 국전 제1회부터 81년까지 30회출품 ▲1952년 서울대미대 회화과졸업 ▲1953년 국전 특선및 국무총리상 ▲1954년 대한미협전서 공보실장상 ▲1955년 국전 대통령상,대한미협전 국무총리상 ▲1956년부터 이대미대교수 ▲1957∼79년 국전초대작가,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심사위원·초대작가 선정위원,국전심사위원및 심사분과위원장,국전 운영위원 ▲1958년 첫 개인전 ▲1960년 묵림회 창립회원 ▲1962년부터 서울대미대 교수 ▲1964년 청토회 창립회원 ▲1964∼81년 「19 10년이후의 한국미술」「해방이후의 한국화」「오원 장승업연구」「신벽화 연구」등 논문발표 ▲1965년 도쿄 일동화랑 개인전 교토 토교화랑 개인전 ▲1973년 세종대왕기념관 기록화(역진개척도)제작 ▲1976년 스웨덴 스톡홀름 개인전(그라피오 테케트 화랑) ▲1977년 개인전(현대화랑),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1980년 개인전(현대화랑) ▲1981년 3·1문화상,서울시 문화상심사위원,유럽및 미국의 미술관 박물관 미술교육시설 시찰 ▲1982년 일본서「한·일·중 동양화3인전」(주일 한국문화원),한미수교 1백주년기념 사절단으로 도미 ▲1983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이후 해마다 예술원회원전 ▲1986년 이대대학원 교수 ▲1987년 예술원상,박노수미술전(백악미술관),하와이 동서문화협회 초청전시 ▲1989년 서울미술전 추진위원장 ▲1991년 예술원미술분과회장,이대정년퇴직,현대미술초대전추진위원 ▲1994년 5·16민족상 학예부문상,예술원 개원40주년 기념전 ▲ 대한민국 예술원정회원
  • 휴가 권유 받는 일직장인/류상덕 국제1부 기자(오늘의 눈)

    일본의 40대 중년들이 「일벌레」라는 명칭을 얻은 것은 꽤 오래 됐다.이들은 일본이 서구를 따라잡으려고 할 때인 70년대초부터 일하기 시작한 사람들로 회사와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희생하도록 배운 세대이다.「일에 미친 장인」,「벌 줄만 알뿐 쓸 줄 모르는 구두쇠」 등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업무에만 전념해 「회사인간」이라는 달갑잖은 별명도 갖고 있다. 일본의 한 노인재단이 1천명의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47.8%가 일에 빠졌을 때만 성취감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불과 5.5%만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대답할 정도로 이들의 일에 대한 중독증은 심각하다. 일본의 중년남성들이 이같이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말고 여가도 찾고 친구도 사귀어야 한다는 충고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일본경제기획청은 최근 펴낸 「국민 라이프스타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중년 남성들이 회사업무에만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자기생할을 찾아야 하며 가족들과도 함께 어울리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일본정부가 이처럼 40대 중년남자들의 사회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은 일단 직장에서 정년퇴직만 하면 오갈데 없게 되어버리는 노인 남성들의 문제가 미래에 더 큰 사회문제화하는 것을 예방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또 일본정부가 수년내에 「생활대국」이 되겠다고 다짐한 바와 같이 1년에 1∼2달씩 휴가를 보내며 각국을 여행하거나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서구를 의식,「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국민여가생활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같다. 아직 일본은 노인문제가 유럽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근년 들어 일본이 최장수국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퇴직자들에 대한 문제 해결이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현재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4%로 연금수령자들을 부양하고있는 납세자들이 6배쯤 더 많지만 서기 2040년에는 납세자대 노인인구의 비율이 2대1로 예상될 정도로 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서방에서는 한때『일본사람을 게으름뱅이라고 보는 유일한 민족이 바로 한국인』이라고 까지 했었는데 오늘의 우리 중년남자들에겐 문제가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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