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의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패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입맛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파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1
  • 「광복 50」 뜻 기려 자전거 국토 종단(조약돌)

    ◎퇴직공무원 박덕조씨 대장정 15일 ○…지난해 6월 정년퇴직한 전 경인지방국세청 홍보계장 박덕조(62)씨가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고 나라사랑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자전거로 부산에서 경기 금촌읍 통일동산에 이르는 국토종단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 자전거 앞뒤에 태극기를 꽂고 가슴엔 「우리의 소원 통일」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박씨는 지난 1일 낮 12시 부산 용두산공원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출발,14일 하오 2시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사를 거쳐 광복 50주년을 맞는 15일 낮 12시 서울 금촌읍 교화리 통일동산에 도착 예정. 박씨의 국토종단 경유지는 부산∼김해∼밀양∼추풍령∼대전∼신탄진∼천안∼평택∼수원∼과천으로 이어지는 국도로 15일 내내 비교적 안전한 낮시간대에만 은륜의 종단을 계속. 그러나 부산 구포와 영동시 부근에서는 질주하는 대형트럭이 일으킨 바람에 밀려나 길옆 논둑으로 나뒹굴어지는등 5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박씨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우리의 땅과 우리의 정신을 더욱 더 사랑하자는 뜻에서 자전거종단을계획했다』고 설명.
  • 한국화가 산정 서세옥(이세기의 인물탐구:79)

    ◎스스럼없이 화필 휘젓는 큰 예인/작품마다 영혼이 움직이듯 팽팽한 긴장감/화려한 채색 거부… 발묵·석묵법 자재로이/77년 「한국현대회화 유럽전」때 “동양문화의 진수” 보여 산정의 성북동 무송재는 지금 녹음이 한창이다.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벌써 그 짙푸른 녹색으로 인해 집안은 유현한 산곡과도 같다.안채로 통하는 디딤돌 외에 새파란 이끼가 휘덮인 마당은 모든 것이 푸른 가운데 허공에 우러른 첨단에마저 서슬 푸른 냉기가 감돈다.「일편연홍난입문,한조각의 붉은 빛도 문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산정의 말대로 영롱산관 죽리관 수죽원하관 창하헌 등 그의 당호들은 집안에 넘치는 푸른색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화실 창앞에 쭉쭉 뻗어 있는 청청하고 곧고 차가운 대나무며 지금 막 피기 시작한 보랏빛 추국에 이르기까지 추호의 시든 빛을 보이지 않는 영롱한 환경은 서울 한복판이건만 실로 아득한 선경인 듯 감탄스럽기만하다.여기에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실과 한옥중의 한채에 온통 중국고서적이 산적해 있어 그의 방대한 독서량이 얼마만한것인가를 미루어볼 수 있다. 그는 성북동 전에는 노송으로 우거진 월곡동에 살다가 대학때의 스승인 근원 김용준을 그리워하여 지금부터 20여년전 스승의 노시산방이 있는 이곳에 한옥을 지어 이사했다. ○회화예술 변혁 앞장 산정은 널리 알려지다시피 서시문화를 두루 갖추고 상식에 안주하려는 회화예술에 변혁과 개혁의 화업을 이뤄낸 동양화 대가다.초기에는 범속과 권위와 형식에 대한 강렬한 저항정신을 앞세워 「고루협애가 없는 방종자일한 표현」으로 개혁의지의 향방을 모색하다가 차츰 「감각의 해방을 원점으 로 되돌린 절제화면」을 이룩하면서 남보다 일찍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평론가 이경성씨는 그의 첫번째 전시 팸플릿에서 그와 같은 유사성을 「명대의 서위나 청초의 석도」에 비유하고 오광수 역시 「수묵화를 감필묘법으로 구사한다는 차원에서 남송의 양해나 선화파의 목계의 화격」에 닿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정병관씨는 「모든 진실한 작품은 침착하다」는 칸딘스키의 말을 인용하여 『산정의 작품은 무한을 생각케 하는활짝 트인 화면공간속에서 「숭고한 형이상학적인 회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결론짓는다.과연 그리지 않으면서 그리는 상태,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듯하고 표현하지 않으면서 표현하려는 자기모순을 함축한 그의 작품은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영혼이 움직이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89년 개인전에서 선보인 「군무」「사람들」시리즈는 「붓으로 그렸다기보다는 붓을 던졌다는 표현이 더욱 옳다」는 정병관씨의 평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바 있다.즉 「붓의 전진하는 속도감과 상하로 누르고 떼는 강약의 압력은 낭만적인 금선의 무쌍한 변화」와도 같으며 「발묵과 석묵법의 자재로운 움직임」은 바로 산정 그림의 즉흥성과 필연성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산정은 「스스럼없이 필력을 구사할 줄 아는 이 시대 재능이 뛰어난 예인」으로서 「흉중의 고고특절한 품성 없이는 문자향과 서권기를 지니지 못한다」는 추사의 지론을 실천시킨 화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20세때 뒤늦게 입문 그가 화단에 등단한 것은 아직 대학재학중이던 20세였으나 뒤늦게 45세되던 해 서울 첫 개인전을 열 때까지만 해도 그의 그림에는 일정한 채색과 반추상의 형태가 깃들여 있었다.그러나 산정 자신은 「분명히 말해두지만 나는 메마른 구각이나 비좁은 질곡은 싫다」고 천명했고 이후 채색이 없는 검정색의 선묘형상들은 그 기호적인 성격과 힘과 자발성을 채색의 경우보다 한층 강하게 나타내게 되었다. 그는 우리 화단에서 그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언제나 커다란 구심점을 긋고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오늘날 수많은 미술대전에서 동양화가 구상·비구상으로 나눠지게 된 것도 단순히 이 작가의 작용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화단에서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후 산정은 유럽쪽에 눈을 돌려 수많은 해외전에서 한국회화의 독자성을 인정받았다.그중 77년 9개월에 걸친 「한국 현대회화 유럽전」에서는 현지 신문들이 「서세옥의 추상적인 묵화들은 동양화라 일컬어지는 한국 전통미술의 현대적 전모를 집약함으로써 서양인에게 동양문화의 진미를 보여주었다」(르피가로 78년6월28일자)고 쓰기도했다. ○올 11월 개인전 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수많은 고서화가 있는 집안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며 자라났다.독립운동을 하던 부친 서장환(석련)공은 세 아들중 일총한 산정을 특히 총애하여 「성동」이란 아호를 내려주었으나 대학시절 영운(김용진) 춘곡(고희동) 소전(소전 손재형)등 그의 스승들이 「세옥」의 옥자와 관련된 「옥출곤강(금과 옥돌은 산에서 캔다)」이란 의미의 「산정」을 지어주었다. 지난해 서울대 정년퇴임후 산정은 무송재 녹음속에 파묻혀 그의 전생애가 그렇게 일관해왔듯이 자유하는 예술가로서의 절제와 생략과 탈속의 묘를 구체화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의 테마는 여전히 인간에 집착한다.세월도 서릿발 같은 그의 의지를 피해가는지 언제나 만년청년 같은 그는 「적진에 뛰어들어 호랑이나 사자를 사로잡듯」 우주의 올바른 기운을 수백호 화면속에 역동적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요즘은 오는 11월로 잡힌 개인전과 그가 발족한 한·중미술협회의 요청으로 그동안 써온 한시를 친필서예로 꾸미는 「산정문집」 출간준비에여념이 없다.그중 연전에 중국 양자강을 둘러보며 지었다는 「단현」이 눈에 띈다. 「비지양현회 농현감금심 고산류수곡 적막실지음 석현호불기 천재거무회 수주아양곡 공류일금대(이땅의 두 현인이 만나 거문고로 서로 마음을 느끼니 이는 고산곡과 유수곡이라,지음이 없으니 적막하구나.옛 현인 불러도 일어나지 않고 천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니 누가 고산 유수곡을 연주할 것인가,속절없이 거문고 튕기던 언덕만 남았구나)」이는 중국 춘추시대의 거문고 명인이던 백아가 그의 거문고소리를 좋아하던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 현을 끊어버린 일화를 그린 시로 그들이 거문고를 타던 양자강가에 서자 이런 시를 읊게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3∼4년전까지만해도 송죽 우거진 뜰에서 산정은 가까운 이들을 모아 거문고며 가야금연주를 즐기곤 했다.그러나 명고수 김명환씨가 4년전 작고하고 단골손님이던 언론인 예용해씨마저 지난해 타계하자 화가는 혼자 남아 그때의 감흥을 한편의 시와 한점 획(화)으로 남기게 됐나보다. 이제 산정댁의 대나무가 그 놀라운 푸른빛을 뻗치고 소나무향이 온산을 뒤덮어도 이 풍치를 음미할 만한 유장한 현금은 울려지지 않는다.단지 우거진 나뭇닢이 단 한 잎도 시든 기색 없이 싱싱한 생명력을 지니는 것처럼 시들 줄 모르는 산정의 붓끝은 그 탁발한 금선의 선율로 「청청속의 노주」를 결국 성취하게 될 것이다. □연보 ▲19 29년 대구생 ▲49년 제1회 국전서 「꽃장수」로 국무총리상 수상 ▲50년 서울대 미대 졸업 ▲54년 제3회 국전서 「휘월의 장」으로 문교부장관상 수상 ▲54∼95년 서울대 미대 교수 ▲59년 묵림회 창립대표위원 ▲61∼82년 국전 심사위원·운영위원 ▲62년이후 상파울루비엔날레 칸국제회화제 이탈리아회화제 인도트리엔날레 도쿄비엔날레 파리현대미전 등 출품 ▲64년 국제조형예술(IAA) 한국위원회위원장,신인예술상 심사위원장 ▲64∼88년 한국미협이사장·회장 ▲66∼71년 유럽·남북미 34개국 여행,한국현대미술 프랑스순회전 ▲70년 국전 초대작가상,한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73년 예총부회장 ▲74년 서세옥전(현대화랑초대전) ▲77∼78년 한국현대 동양화유럽순회전,스웨덴 폴란드 독일 프랑스 ▲79년 서세옥전(도쿄 우에다화랑 초대) ▲82∼85년 서울대 미대학장 ▲83년 서세옥전(뉴욕 퍼시픽아시아박물관초대),전국미대협의회회장 ▲85년 서세옥특별전(뉴욕 바로카레지미술관 초대) ▲89년 서세옥전(현대화랑 초대),뤼턴오브 마르코폴로전(프랑스 파리) ▲90년 한국작가전(중국 북경),한·중미술협회 결성 ▲91년 한·중미술대전(중국 북경)이후 서울·남경·상해 등지서 교류전시 그외 한국회화대전및 아세아현대미술전 한국미술상황전 LA87미술전 조선일보미술관개관기념 현대작가초대전 서울올림픽아트 국제현대미술전 등 다수 출품,국민훈장석류장 서울시문화상 한·중미술협회회장,미협고문
  • 30일 정년퇴임하는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

    ◎“한국교회 베푸는 교회로 거듭나야”/“정신박약아들 돌보며 여생 보낼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우리교회도 앞으로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이들이 사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와주고 베푸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31년간의 신부생활을 통해 성공회 초대 관구장,서울교구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성공회를 이끌어온 김성수 주교(65)는 오는 30일 교구장 퇴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역할을 이렇게 말했다. 김주교는 이런 소신으로 『퇴직후에는 서울 오류동에 있는 정신박약아 학교인 성베드로 학교에서 3백60여명의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퇴직후의 계획을 밝혔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나 교동국민학교와 배재고를 졸업한 김주교는 20대에 폐결핵에 걸려 10년간 요양하면서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성공회 신학원에 입학,64년 청주교회 보좌사제로 성직자의 길에 들어섰다. 김주교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은 누가복음 22장 27절의 『나는 심부름하는 사람으로 이곳에 와있다』는 구절로 가난하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해 심부름하는 자세로 기도하고 헌신하는 목회를 이끌어 교세를 확장했다. 71년 서울 대성당사제가 된 김주교는 성당에서의 목회을 하면서 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가,빈민·장애인·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끊임없는 보살핌으로 당국으로부터는 「진보 사제」말을 듣으며 감시를 받기도 했다. 84년부터 서울교구장을 맡으면서 항상 바쁘게 살아온 탓으로 자녀들로부터는 『우리집이 여관이냐』라는 핀잔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주교는 그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성서공회 이사장,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 공동대표,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종교적인 사회 운동을 펼쳤다. 그는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도운 것은 『좋은 신부,좋은 목사들을 만나 의로운 일을 하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뒷바라지를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가 빈민과 장애인 등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년간의 폐결핵투병 생활을 한 경험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주교는 그동안 ▲성공회대학을 정식 대학으로 만든 것 ▲대한성공회를 관구로 격상시킨 것 ▲선교 1백주년 기념 선교행사를 무사히 마친 것 ▲서울 교회를 확장 증축한 것 등을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김주교는 당초에 결혼을 하지않는 수사생활을 하려고 했으나 39살의 노총각때 일본을 방문하면서 당시 일본에 선교사로 와있던 영국인 부인 후리다 여사(63)를 만나 만혼,1남 1녀를 두었다. 김주교는 『다시 신부가 된다면 광산이나 어촌·농촌으로 들어가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교는 성당에서 퇴직금은 받지만 액수는 아주 적어 『묻지 말아달라』 며 『아내 후리다 여사가 장애인 들을 위한 봉사를 하면서 월급을 받고 있으니 생활에는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직자들은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자기 회개를 거듭하는 경건한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훔친 신권 여관비 지불 “덜미”/여관주인 신고

    ◎“용돈 궁해 범행… 유흥비 썼다” 자백 【영동=이천열 기자】 충북 옥천 조폐창의 지폐 유출사건의 범인은 이곳에 근무하는 기능직 여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16일 보충권 화폐를 훔쳐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옥천조폐창 인쇄부 활판과 기능직 직원 황경순(23·대전시 동구 내동1의13)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한국조폐공사법 위반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검거◁ 미혼인 황씨는 이날 유부남인 애인 조규태씨(33)와 함께 투숙해오던 대전시 동구 용전동 남일파크여관 주인 박형수씨(35)의 신고로 붙잡혔다. 박씨는 황씨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숙박비로 지급한 10만8천원과 1만8천원 등 모두 12만6천원 가운데 1천원권 화폐뭉치가 신문기사에서 본 도난지폐의 일부 번호와 같은 것을 발견,대전 동부경찰서에 신고했다.두사람은 지난 3월18일부터 이 여관 209호실에서 투숙해왔다 박씨로부터 압수한 돈은 도난화폐번호 9050001부터 9051000 사이에 포함된 20장이다.황양은 이날 회사에서 일하다 검거됐다.▷범행 및 동기◁ 황씨는 지난 달 31일 하오 5시30분쯤 화장실을 다녀 오는데 사무실인 인쇄부 활판과 컷팩실에 아무도 없어 1천원 보충권 보관함에 있던 지폐 1백장 묶음 10개를 훔쳐 쇼핑백에 넣었다.하오 6시쯤 탈의실로 와 동료 여직원 1백여명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통근버스로 대전 중구 동양백화점에서 내렸다.탈의실에는 여자 청경 1명이 있었으나 아무런 몸 수색을 하지 않았다. 황양은 지난 2일 대전 모 커피숍에서 1천원권 1백장을 1만원짜리 10장으로 바꿔 닉스 청바지를 샀으며 4일에는 친구에게 믿돈으로 40만원을 줬다.나머지 돈은 잡비와 애인과의 식사비·여관비 등으로 사용했다.황양은 용돈이 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수사◁ 검찰은 이날 황씨의 회사 사물함과 집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나머지 화폐는 찾지 못했다. 배후세력 및 공모여부와 이전에도 지폐를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를 벌이는 한편 애인 조씨를 긴급 수배했다. ▷범인 주변◁ 황씨는 옥천조폐창 운전사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황모씨(60)의 1남3녀중 막내로 충남 K여고를 졸업한 지난 91년 아버지(60)의 소개로 입사,총무과에서 근무해오다 93년 8월21일부터 인쇄부 활판과로 옮겨 타자직으로 일해왔다.
  • 고령사회의 진전과 대응(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우리 사회에 「중년노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이 조어는 5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고령자를 일컫는 말이다.우리 사회에 고령화현상이 진전되면서 고령자 취업문제가 주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인구는 13%이고 2천년에는 1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고령인구 가운데 47%만이 취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령인구의 절반이상이 일을 하려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고령자 개인에게는 평균수명 내지는 평균 노동력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일터와 소득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기업은 젊은 노동력의 감소와 고령노동력의 증가라고 하는 노동력 연령구성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고령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어떻게 하면 사회적인 부양과 피부양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고령자에게 취업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에 고령자 고용을 확대하고 고령자를 많이 고용한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자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바로 정부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정부기관의 고령자 고용에는 정원문제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들이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사회적 책임가운데 으뜸가는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 사회의 고령화시대 진전에 대비하고 심화되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고용제도의 창출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이후 5년동안 본인의 체력과 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를 하는 이른바 시니어·파트너제도가 있다.이 제도는 일본의 마쓰시타전기가 실시하고 있다.또 이 회사는 내셔널 패밀리 컴퍼니 코스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55세에서일단 정년 퇴직한 뒤 다른 회사로 옮겨서 주 40시간의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다.이 제도는 정년을 선택적으로 보장해주는 점이 특징이다.일정기간은 최저한 55세 때의 소득을 보장하지만 그 이후는 임금이 낮아진다. 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세계적인 카메라 메이커인 캐논과 캐논판매 등 양사가 노동조합과 협정한후 정년으로 퇴직하는 근로자를 3년동안 재고용하는 제도다.재고용이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희망자 전원을 재고용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이면서 임금면에서도 상당히 우대하고 있다. 셋째로 기업이나 조직과는 인연이 끊긴 고령자의 일자리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알선해 주는 방식이다.도쿄도가 설립한 고령자사업단과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버인재센터 등이 그 것이다.이 제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나서 퇴직자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정부기관에 취업시켜주거나 민간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주는 것이다.또 일본 노동부는 55세이상의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종업원 1백명이상 기업은 고령자 고용비율(전 종업원 중 55세 이상자의 비율)을 6%로 정하고 있다.또한 정년연장 장려금제도와 고령자 고용장려금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기업들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 등 면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우리가 일본 처럼 고령자 고용비율제도를 시행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고령자 퇴직을 장려하는 일은 억제되어야 한다. 국내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년연장과 같은 조치도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니어 파트너제,정년후 재고용제,지방자치단체의 고령자사업단제 등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일반직 전환뒤 임기 5∼7년 적용부당”

    ◎전 서울동장 87명 해임취소소 김대원씨(서울 강북구 번동) 등 최근 임기가 끝나 해임된 서울시 산하 20개 구청의 동장 87명은 『해임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근무하던 구청을 상대로 동장신분확인 청구소송을 8일 서울고법에 냈다. 김씨 등은 소장에서 『별정직이던 동장의 신분이 지난해 3월 지방자치법의 개정으로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바뀌었는데도 5∼7년의 임기가 지났다는 이유로 해임처분을 당했다』면서 『이는 정년때까지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한 지방공무원법과 헌법의 정신을 위배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 축복의 연령(외언내언)

    「축복의 연령」이라며 60∼65세를 은퇴기로 하는 서구에서도 이 시기의 당사자는 「노인」이라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시니어 시티즌스」(SeniorCitizens)로 불러 달라는 것이 2년전 유럽연합(EU)노인단체들의 요구였다. EU노인들 3명중 2명이 노인취업 차별을 방지하는 규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도 발표됐었다.일찍이 노령연금등 갖가지 사회복지제도를 확립하여 노후 생계위협이 없는 그들인데도 일자리 은퇴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영국만해도 희망하면 55세나 58세에 조기퇴직하고 감액연금과 개인연금등으로 즐겁게 지낼수 있는 데도 직장인들 거의가 「50대에 젊은층을 위해 일을 포기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는다」고 강한 조기퇴직 반대의사를 표시했었다. 영국은 잇따른 불경기에 감원이 불가피 하다해도 공공기관 한직등에는 고령자들이 일할 자리를 주고 있다.기업체에서도 퇴직후 희망에 따라 재취업하는 제도를 널리 적용하고 있다.지역마다 노인 일자리 알선기구를 두어 누구나 희망하면 소득있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한다.정부가 고령자 고용촉진 대책으로 정년 연령을 연장하는 것과함께 「고령자인재은행」,「실버인재센터」등의 기구를 두어 노령자 직업지도와 취업알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평균수명 70세 시대에 50대 직장은퇴는 곤란하고 55세이상을 고령자로 규정하는 우리사회 통념도 문제가 있다.우리 노인복지법등 노인에게 혜택을 주어야 하는 법규에서는 65세를 노인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과도 모순된다.고령자 직종이라고 하여 60∼65세 노인에게 맡겨도 될 일을 55세 은퇴자에게 맡기는 일도 없도록해야 한다. 조기은퇴자에게는 일하던 직장이나 직종에서 좀 덜 바쁘게 일하고 감액급여를 하게 하거나 그들의 숙련기술을 자문하는 일 등을 맡기도록 해야 한다.노동당국이 고령자 적합직종으로 현재 검토하고 있는 공원관리원등 상당 직종이 「젊은」노인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 정부기관·공기업 40개 직종/고령자 80% 고용 의무화

    ◎정부,노인 고용촉진 종합대책 확정/철도·고속버스·항공기 경로우대 추진 □고령자 고용촉진 대책 기업정년 60세이상 되게 적극 유도 고령자 대량 고용한 기업에 장려금 실버타운·노인의 집 연내 시범공급 노인전문병원·치매센터 31곳 설치 전문직 퇴직자 베트남·몽골 등 파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 투자·출연기관은 앞으로 5년 안에 고령자도 할 수 있는 주차관리원이나 사서보조원등 40개 직종에 55세이상 고령자를 80% 이상 고용해야 한다. 민간기업도 정년 퇴직한 사람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살릴 수 있도록 퇴직하기 전 임금의 60∼80%선에서 고령자를 월급이나 일급제,파트타임으로 다시 고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6일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령자의 일자리를 늘리고 산업현장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령자 고용촉진 종합대책」을 민자당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70인 이상 고용 사업체 가운데고령자를 종업원의 6%이상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고령자 1명에 분기마다 9만원씩의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을 지급하고 대상 사업체도 98년부터 50인 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매표원·검침원·주차관리원 등 지금 20개로 고시돼 있는 「고령자 적합직종」도 내년부터 단순조립원·문서수발원등을 추가,40개로 늘린다. 국가나 정부 투자·출연기관 등은 25% 선인 이들 직종의 고령자 고용비율을 96년 30%,98년 60%에서 2000년에는 80%로 높여 나간다. 정년퇴직한 고령자의 계속적인 고용을 위해서는 퇴직하기 전 임금의 일정비율로 근로계약을 맺도록 하고 정부 투자·출연기관의 기능·고용직도 정년퇴직한 고령자를 재고용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55세로 정하고 있는 정년도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을 경신할 때 단계적으로 연장,60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14만2천여명으로 어림되고 있는 공무원·금융기관·기술직 출신 고령자는 「고급인력 풀」을 구성,중소기업의 경영상담이나 고문으로 활용하고 베트남·몽골등 후발개도국에의 파견도 추진한다. 25곳인 「고령자 인재은행」을 40곳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6곳을 「실버 인재센터」로 지정,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일자리를 구하는 고령자에게 취업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동부 취업알선 창구에 자동응답체제(ARS)를 설치할 예정이다.
  • 사무관 심사승진제 내년 시행(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인사위에서 맡아 공정성 만전 □지방 행정공무원의 사무관(5급) 심사 승진제를 실시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언제 도입되나=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된다.자치단체의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이 승진하려면 지금은 반드시 승진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인사관리 측면에서 시험제도의 폐단은 너무나 많다.승진 대상자인 6급(주사) 공무원들이 시험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행정공백이 생기고,대상자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승진심사제는 이른바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가 많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무사안일,무소신 행정의 풍토를 바로잡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지난 해 지방공무원법을 개정,심사승진제를 도입했고 내무부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물론 심사승진제의 경우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정실이 개입될 수 있고 시험을 거치지 않아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검출할 기회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내무부는 이 때문에 심사제와 함께 자치단체장 재량으로 시험제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승진 심사는 반드시 인사위원회에서 맡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토록 했다. 또 승진 대상자가 6명일 경우 지금까지 16명을 선발했던 승진 후보를 내년부터는 23명으로 늘리는 등 후보를 크게 늘려 심사 승진제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도록 했다. 오는 27일 선거에서 선출되는 민선 단체장의 상당수가 시험승진제 대신 심사승진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심사제가 공정하게 운용된다면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 투자기관 정년연장 일부 언론보도와 달라 □고령자 고용확대책의 하나로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정부는 심화되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고령자 적합직종에 고령자의 취업 비율을 확대한 조치 등이 한 예다. 그러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은 없다.다만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의 신규채용 연령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총무처와 협의하고 있다. ◎대형조선소 안전점검 8일까지/위험 판정댄 작업중지 등 조치 □노동부가 지난 2,3월 조선업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에도 계속 사망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정부의 점검이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는데…=이같은 주장을 불식하기 위해 노동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한진중공업·한라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선조선 등 근로자 1천명이 넘는 7개 대형조선소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점검에서 대학교수·산업안전공단 전문가·근로감독관 등이 현장에 나가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장치 설비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점검결과 주요 위험기계·설비나작업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되면 시정되거나 개선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 시킬 계획이다.또 조선업종 노조의 법외노동단체인 「조선노협」에서 난청·진폐증이라고 주장하는 근로자 가운데 난청증세를 보이고 있는 9명에 대해서는 「산업보건연구원 직업병 진단센터」에서 회사측과 노조간부가 입회하는 가운데 재검진을 받도록 했다.이같은 점검발고도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경남지방의 대학병원을 「조선업종 종합건강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조선업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인 소음성 난청·진폐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도록 하고 체계적인 측정·검진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왜 실시하며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시장 개방화에 따라 외국산 농수산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시장의 유통질서 혼란과 부정유통을 막아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다.이 제도는 수입 농산물의 경우 지난 91년7월부터,국내산은 올해부터 실시됐고 농수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품은 오는 96년부터 시행한다.대상은 수입 농수산물 1백89개 품목과 국내산 63개,가공품이 30종류다. 표시는 수입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국명」이나 「제조국:국명,○○산」으로,국내산은 「원산지:시·군명」을 원칙으로 한다.시·군의 구분이 불가능하면 「국산」으로 표시하면 된다.가공품은 원료의 배합비율이 50% 이상이면 1가지,50% 미만이면 2가지의 배합비율과 원산지 국명을 표시해야 한다. 표시방법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포장 앞면의 왼쪽 상단부에,가공품은 표시 사항란에 추가해 표기하고 포장 농수산물은 생산(제조)자의 주소·성명·전화번호를 인쇄해야 한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허위,또는 위장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되며,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노마지지」 살려쓸줄 아는 사회로(박갑천칼럼)

    전라도 영광에 사는 선비 채씨는 여러번 과거에 낙방했다.실망한 그는 늦게 얻은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았다.그러고서 죽었다.어느날 이정이 관가의 전령을 가지고 채생한테 와서 읽어달라고 하자 글을 모르는 그는 화가 나서 내뜨려버린다.이정은 선비랍시고 글을 모르니 개·돼지와 뭐가 다르냐면서 돌아갔다.부레끓은 그는 공부를 시작하여 52살때 명경과에 급제하고 그 고을 원이 되어 귀향한다.「청구야담」에 쓰여 있는 얘기다. 요즈음이라면 정년을 준비해야 할 나이에 그는 벼슬길에 오른 것이 아닌가.성여신·김태시·백현룡같은 영남유생이 나이70인데도 과거공부를 그만두지 않은 것(「계서야담」)은 늙음이 벼슬길 오르는 것과는 관계없었기 때문이었으리라.어쩌면 그들은 기로과 응시를 위해 정진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조선 영조32년(1756년)기로과라는 과거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되었다.이 기로과는 왕이나 왕비,혹은 대비나 대왕대비의 나이가 60살 또는 70살이 되었을때 그를 경축하는 뜻으로 치러졌다.응시자격은 60살 이상 되는 노인에게만 있었다.1756년은 대비의 나이가 70살 되는 해였는데 이 첫 기로과에서는 문과에 이가우등 6명,무과로는 이명한등을 뽑았다.60이 넘어 무과에 급제한 사람은 어떤 기골이었을까 생각해보게도 한다. 이런 풍조였으니 방촌황희같은 이는 만인지상인 영의정의 자리에 타계하기 3년전인 87살까지 앉아서 국사를 처결했다.방촌의 경우는 특수한 사례였다고 하겠으나 그렇게 나이를 상관하지 않는다 할 때 60살 과거합격도 결코 늦었다 할 수는 없는 일이다.60이면 정년이란 이름의 굴레를 쓰고 시르죽어 있어야 할 오늘의 현실과 비겨지는 옛일이 아닌가 한다. 정부투자기관등 공공기관에서의 고령자채용이 늘어나게 되었다.경제부총리가 지시한 일이므로 넉장뽑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그 결과 고령자가 얼마나 더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인지는 몰라도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뜻부터가 깊다.그래서 반가워진다.오늘의 우리사회 「젊은늙은이」들은 옛시조마따나 『늙기도 설워라커늘 일을조차 뺏을까』고 생각하고들 있는 현실이 아닌가. 「한비자」에 노마지지란말이 나온다.관중이 했던 말이다.나이든 사람은 그만큼 만고풍상을 겪었다.경험에서 얻은 「늙은 말」의 지혜를 살려쓸줄 아는 사회가 되어야겠다.
  • 시인 박두진(이세기의 인물탐구:75)

    ◎신·자연·인간을 노래한 “해의 시인”/불의·적당주의·시속과 타협 단호히 거부/독학으로 인생행로 개척한 극기의 인물/등산·수석채집 30여년… 붓글씨·서화에도 능해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산넘어 산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산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혜산 박두진의 「해」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우리나라 대표적 시인의 한 사람인 그를 일컬어 문단은 「해의 시인」으로 부르고 있다.이에 대해 문학평론가 김인환(고대교수)은 『밤과 밤을 몰아내는 해와의 대조위에 전개되는 「해」에는 혜산이 희망하는 세계가 투영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그 세계는 꽃과 새와 사슴과 칡범과 인간이 한 자리에 앉아 앳되고 고운 동심을 이루고 있지만 과연 현실이 기다림만으로 극복될 수 있는가,그의 시적 변모는 이러한 질문에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혜산 박두진의 시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한 줄기 정신은 신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신앙의 영향은그로하여금 인간중에서 가장 많이 고통받고 가장 위대하게 사랑한 예수의 생애를 통해 언덕과 하늘과,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집단이 감동속에 결속되고 있음을 「갈보리의 노래」로 절규하고 있다. ○“위선과 탐욕 버려야” 「마지막 내려덮는 바위같은 어둠을 어떻게 당신은 버틸 수가 있었는가? 뜨물같은 치욕을,불붙는 분노를,에어내는 비애를,물새같은 고독을,어떻게 당신은 견딜 수가 있었는가,꽝꽝 쳐 못을 박고,창끝으로 겨누고 채찍질해 때리고,입맞추어 배반하고 매어달아 죽이려는,어떻게 그 원수들을 사랑할 수 있었는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우주의 생명과 우주의 질서」에 눈을 돌려 「이제 사물과 인간은 우주적 무도에 참여하는 하나의 과정,하나의 사건이 되고,가식과 위선과 탐욕을 버리기만 하면 누구나 생명의 환희를 체험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의 특징은 작품에서 개인적인 감상을 추구하지 않는 점이다.86년 한 신문에 발표한 칠순기념 특별기고에서 「가난이라든가 개인적인 슬픔,사람에 대한 배반감이나 기쁨을 시로 승화시킬 수는 있다.그러나 문학은 인간 누구나가 느끼는 인류공동의 문제 이전에 근본적인 문제로 천착하여 진실에 대한 투시력을 보여야 한다」고 논한 바 있다.즉 「시의 사상,시의 윤리,시의 심미적 창조가치는 언제나 그 창조의 주체인 시인에 의해서만 시적 진실이 획득된다」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시를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개탄하면서 「나이든 사람은 젊은 사람의 눈치를 보고 젊은 사람은 나이든 사람을 업고 나와 학연·지연을 앞세워 설쳐대는 것은 문학의 권위와 문학인의 자존심을 잃는 일」이라고 우려해 마지않았다. 혜산의 생애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를 일컬어 「극기의 인물」로 평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앙상하리만큼 야윈 체구에 오랜 등산과 수석채집으로 다져진 강단은 일상생활에서도 불의에 굴하거나 적당주의나 시속의 타협이 없이 무엇을 하든 정의감과 선비적 자세를 지켜왔고 그의 시의 소재들은 이런 다양한 지란을 이겨낸 심혼의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인 신대철은 팔순을바라보는 나이에도 언제나 꼿꼿한 자세와 순수무결한 시심을 잃지 않는 혜산을 향해 『자기초월의지를 가진 인격과 고고한 학자의 기풍과 시인의 기상을 흐트리지 않아 문단에서는 물론 대학에서도 제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다』고 자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는 경기도 안성 「고장치기」로 불리는 빈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청렴한 선비이던 선친으로부터 일찍이 한문과 붓글씨를 배우고 안성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한 것 외엔 그는 혼자서 독학으로 인생행로를 개척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4세때 「문장」지에 등단 24세에 「문장」지의 시 추천을 거쳐 문학활동을 전개하기 이전까지 그는 측량소·경성부청·금융조합원 생활을 전전했고 45년 해방과 함께 그 당시 유일한 출판사이던 을유문화사에 입사한 것이 조지훈·박목월과 만나 「청록집」을 출간하는 계기가 된다.이후 자연과 신을 주제로 하는 시들을 끊임없이 발표하더니 60년대말부터 수석취미에 침몰하여 「돌」 하나만을 주제로 하는 「수석열전」시리즈를 「현대문학」지에 수년간 연재,지금은 「돌의 시」로써 시인만의 청복을 누리는 시기다. 서대문구 창천동 그의 집에 가보면 마당과 거실과 서재와 베란다는 「뇌뢰낙락하고 고하고 괴하면서 관용자수 한 명석」들이 일사불란하게 도열해 있고 그의 돌에 대한 사랑은 3천여편 이르는 시작 외에도 서화나 수필에 넘치도록 표현되어 있다. 「작은 한개의 돌이 갖는 형태미와 색채미는 어떤 조각품에도 견줄 수 없는 묘막한 조형미가 갖춰져 있다.난이 정의 극치라면 수석은 의 극치,난이 부드러우면서 의연하다면 수석은 웅혼섬세하고 표일 불기이면서 차라리 성자롭다」등,그리고 「시를 쓸 때의 사무사의 맑은 마음,맑은 눈만이 석격이 심웅하고 석품이 우귀」한 것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혜산의 취미는 다양하다.시를 쓰는 것과 동시에 30년남짓 등산을 하고 난을 키웠으나 그는 이를 굳이 「취미」라고 하지 않는다.붓글씨와 서화에 능하여 앞을 향해 질주하는 듯 한 아름다운 필체는 「혜산체」로 일가를 이루고 있으나 서도를 감히 취미라고 하지 않는다.「어떤 것은 너무 높은 경지라그렇고,어떤 것은 나 자신이 족히 미치지 못해 모자라는 것을 취미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시를 좋아하면서 산을 좋아했는지 산을 좋아하다가 시를 좋아했는지는 모르나 산은 심약한 그를 「의지적 인간」으로 바꾸어놓았고 일목일초에 기울이는 정서적·감각적 운치를 알게 했으며 「한개의 돌에 얽힌 정신적 파동」은 그의 시심을 한층 심화시켰다고 돌아본다. 문단의 교분은 다양하진 않지만 월탄이 생존해 계실 때는 종로구 충신동 월탄댁에 가끔 모여 「문주반생기」의 무애 양주동,「명정사십년」의 수주 변영로,공초 오상순,연포 이하윤등 문단의 주호들과 맥주 두잔의 술실력으로 「도도한 무애의 웅변,월탄의 호통,공초의 무언,수주의 독설속에서 시를 주고받고 휘호를 치면서 철저하게 밤을 새운 이야기」는 문단사의 향기로운 추억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수석에 물을 뿌리고 돌보면서 가슴속에 들끓는 정열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그럼에도 자신을 「시인으로 자처하거나 그렇게 의식해 본 일이 없다」고 끝내 도도하다.다만 「시는 한낱 감상이 아닌 인간이 신의 손길에 의해 생명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덕윤과 경외의 념」이라는 한 평자의 말에 공감할 뿐이다.언제나 쓸 것이 밀려 있고 생각에 쫓겨 「한없이 즐겁고 한없이 탄력을 느끼면서 고양된 감정,맑은 생각,투지와 저항,여유와 절박감이 뒤섞인 속에서」 그는 총체적으로는 어떤 즐거움과 보람같은 것을 느껴왔다고 수필집 「돌과 사랑」에서 밝히고 있다. 연세대 교수 정년퇴직후엔 일주일에 두번 추계예술대 강의,그외엔 2박3일정도로 수석채집을 위한 여행길에 오르고 수석을 알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면 수석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데 지루해 하지 않는다.가족은 동화작가인 이희성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만 4형제. 『시인은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기꺼워하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내부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 워즈워스의 말은 그를 두고 적절하다.혜산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성 속에는 시가 있고 시를 상실한 사람은 인간의 순수성을 상실한 사람이며 시는 본질적으로 진실이며 선이며 아름다움이며 신의말씀」이라는 그의 시론을 시로써 실천해냈고 마지막 붓끝까지도 신과 자연과 인간의 결속을 불후의 명시로 성취할 이 시대 진정한 시인이기 때문이다. ◎연보 ▲19 16년 경기도 안성출신,호 혜산 ▲39년 「향현」「묘지송」등이 정지용에 의해 「문장」에 추천 ▲46년 첫시집 조지훈·박목월등과 「청록집」(을유문화사)출간 ▲48년 한국청년문학협회 시부위원장,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중앙위원 ▲49년 제2시집 「해」(청만사)출간,한국문학가협회 중앙위원 ▲51∼81년 연세대 교수 ▲65년 우석대 조교수 ▲70년 이화여대 부교수 ▲81년 단국대 초빙교수 ▲86∼현재 추계예대 전임대우교수 시집 「오도(오도)」(54년)「박두진 시선」(56년),수필집 「시인의 고향」(58년),시론집 「시와 사랑」(60년),시집 「거미와 성좌(성좌)」(61년)「인간밀림(인간밀림)」(63년)「하얀날개」(67년)「청록집·기타」「청록집 이후」(68년),시론집 「한국현대시론」,수상집 「생각하는 갈대」(70년),영역시선집 에드워드 W 포이트라스역 「Sea of Tomorrow」(71년),수상집 「언덕에 이는 바람」,시집 「고산식물」「사도행전」「수석열전」,시론집 「현대시의 이해와 체험」,한국현대시문학대계 「박두진」(73년),시집 「속·수석열전」(76년)「야생대」(77년),시선집 「예레미야의 노래」,시집 「포옹무한」「하늘까지 닿는 소리」「박두진 전집」(범조사 81년)「나 여기에 있나이다,주여」(82년)「청록시집」(83년),수상집 「돌과의 사랑」「그래도 해는 뜬다」,시선집 「일어서는 바다」(86년) 「불사조의 노래」(87년),시집 「빙벽을 깬다」(90년),산문전집 「햇살,햇볕,햇빛」(91년)「박두진 전집」(신원문화사 95년) 아세아자유문학상(56년) 서울시문화상(63년) 3·1문화상 예술상(70년) 대한민국예술원상(76년) 인촌(인촌)상(88년) 지용문학상(89년)
  • 고령자의 제2취업 제도화(사설)

    정부가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의 고령자채용을 확대키로 한 것은 산업현장의 인력난해소와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정부는 정부기관과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경우 고령자가 근무하기에 적합한 직종에 대한 고용비율을 오는 2000년까지 80%(현재 25.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고용비율확대를 위해 기관별로 다음달말까지 고령자고용확대계획을 수립,노동부장관에게 제출하고 매년 실적을 다음해 1월말까지 노동부에 보고토록 조치했다.정부가 고령자에게 보다 많은 취업기회를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삶의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정부의 고령자고용에는 정원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에서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시회의 고령화시대 도래에 대비하여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제도를 창출해 나가는 것은 기업 스스로를 위해서도 대단히 소망스러운 일이 아닐수없다. 선진국의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 이후 본인의 체력과 경험·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케 하는 이른바 시니어 파트너제도가 있다.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노사가 협정에 의해서 정년후 재고용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의 성격을 띤다.셋째로 정년이후는 승진과 급여인상에 자율적으로 제한을 두는 선택적 정년제가 있다.넷째로 정년이 끝난 근로자가 다른 회사로 옮겨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 있다. 국내 일부기업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면 등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이러한 우리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정년후 근무연장식의 재고용은 어렵다고 본다.그러므로 우리기업들은 시니어 파트너제도나 선택적 정년제를 도입해서 고령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의 활력도 유지하기를 권고하고 싶다.
  • 전직 지방 고위공직자/6월 선거 참모로 인기

    ◎“지역문제 밝고 인간관계 득표 한몫”우명규 전 경북지사 등 자문역 활약 전직 교장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오는 6월 단체장 후보자의 선거 참모나 운동원으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지역의 문제를 잘 알고 있고 그동안 다져온 인간 관계로 득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자당 경북 도시자 후보인 이의근씨는 경북 지사와 서울시장을 역임한 우명규씨를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으로,김우형·김무연 전 경북지사를 후보 자문단으로 각각 영입해 전국에서 가장 화려한 참모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덕영 민자당 충북도지사 후보 역시 괴산·단양·청원 군수를 거친 Y모씨를 비롯,10여명의 전직 지방 고위 공직자를 영입했다. 자민련의 충북도지사 후보인 주병덕씨도 도청 과장을 거쳐 옥천군 부군수를 지낸 C씨를 선거대책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앉혔고 전직 군수와 경찰 간부 10여명을 자문단으로 영입했다. 무소속의 조남성 후보는 청주소방서장 출신인 K씨를 사무장으로 앉히는 등 시·군 행정 공무원으로참모진을 구성했다. 인천의 최기선 민자당 시장 후보는 시장 시절 공보실에 근무했던 이모 전 사무관을 공보담당 참모로 활용하고 있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신구범 제주지사 후보는 제주도의 토박이 공직자였던 김모씨를 선거 사무장으로 임명했다. 무소속으로 전남 함평군수에 출마하려는 홍양희씨는 전직 면장으로 지역사회에서 덕망이 높은 윤모씨(64)를 일찌감치 참모로 영입해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전주시장 후보인 조명근씨는 지역 사회에서 정년까지 교편을 잡고 은퇴한 전 고교 교장 K모씨와 국교 교장 C모씨를 각각 사무요원으로 영입,이들의 득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지방공무원5급승진 심의로 가능/빠르면 새달부터…단체장 재량에 맡겨

    ◎환경·교통분야 석·박사 특채/「임용령」개정안 차관회의서 상정 빠르면 6월부터 근무성적 등의 심의를 거치면 지방 공무원도 5급(사무관)으로 승진할 수 있다.과학기술 이외에 대외통상,환경,교통 분야에도 석·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특채할 수 있게 된다. 차관회의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 임용령」개정안과 「지방 연구직 및 지도직 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개정령안을 의결했다.내무부는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임용령」은 지금까지 반드시 시험을 거치도록 돼 있는 지방 공무원의 5급 승진을,자치단체장의 재량으로 근무성적 등을 심의해 승진시킬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민선 단체장이 들어선 이후에는 「심의 승진」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승진 기회를 얻기 위해 부서를 옮기는 병폐를 바로잡기 위해 현재 부서별로 선정하는 승진 후보자를 자치단체별로 선발토록 했다. 또 지방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외통상·환경·교통 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는 5급,석사학위 소지자는 6급 이하 공무원으로 특별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대신 이들 전문직 공무원의 전보 제한기간은 2년에서 3년으로,전출은 4년으로 늘렸다. 「지방 연구직 및 지도 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은 버스 전용차선제의 교통지도 요원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교통지도」직렬을 신설하는 등 기능직의 분류체계를 정비했다. 이밖에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연구·지도관의 정년을 연장할 경우 내무부 장관 또는 교육부 장관의 승인 없이 인사위원회의 의결로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다.
  • “출연연에 새활력 불어넣자”/곽종철(공직자의 소리)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부출연연구소가 낮은 임금과 신분보장 불만 등으로 두뇌유출이 심각하여 걱정스럽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현재 과학기술처 산하 22개 출연연구기관은 거듭 태어나기 위하여 자율적 개혁방안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지금은 관계부처와 언론이 변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출연기관을 지켜봐 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이와 관련하여 정책실무자로서 평소 느끼고 있던 소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세계 각국은 본격적으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어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가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해지고 있다.국내적으로도 「세계화」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어느 분야보다도 합리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젊은 연구원과 중견연구원,그리고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수렴하여 자율개혁방안을 수립,이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이제 연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혁이 기관 스스로의 손에 의해 막 시작된 것이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적 개혁은 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능력있는 연구원이 우대받고,연구책임자가 자기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하여는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관리할 수 있는 이른바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Project Base System)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이러한 제도적 개혁과제 추진이 연구원들의 신분을 불안하게 하고 연구분위기를 해친다는 논란도 일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연구원이 이직했다고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실상을 볼 때 올해 들어 과학기술처 산하 22개 출연기관의 이직 인원은 4월18일 현재 1백32명이고 이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73명으로서 박사학위 소지자 전체 2천90명 대비 3.4% 수준이다(이 기간중에 결혼,정년 등으로 이직한 인원 65명을 포함하더라도 총이직자는 1백97명임). 이러한 이직현상은 타분야의 연구기관이나 외국 연구기관의 연평균 이직률이 10% 수준인 점을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일정률의 이직은 조직의 신진대사 및 인력구조개선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 우리가 출연연구기관의 자율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연구생산성을 높여 세계 어느나라와도 견줄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자는데 주안점이 있으며 앞으로 정부의 출연기관 육성방향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튼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가 일류화,세계화될 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것이므로 과학기술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갈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새로운 활기로 연구하는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 소득 1만$시대의 사회복지(사설)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에 걸맞는 사회복지시책을 추진키로 하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김 대통령은 지난 12일 사회복지전문요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성장위주의 발전과정에서 소외되어온 이웃에게 정부와 전국민이 따뜻한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전제하고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정책당국은 저소득층과 노인복지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사회복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다.새 복지시책 추진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앞두고 있어 시의에도 부합한다.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국민들의 복지요구가 분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부가 마련할 사회복지시책은 먼저 영세민·심신장애자·무의탁 노령 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본틀이 꾸며져야 할 것이다.또 지역사회와 민간단체가 심신장애자와 무의탁 노령자를 돕도록 유도하고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영세민의 경우는 자활과 자립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이와 병행해서 자녀에 대한 장학제도와 취업기회를 확대,빈곤의 세습화를 막는 일이 중요하다.노인계층의 복지증진은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할 것이다.그 하나는 노령계층의 축적된 경험이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노인부양의 방안이다.활동기회를 넓혀주기 위해서는 정년연장제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기업들이 승진과 급여인상에 자율적 제한을 두는 선택적 정년제를 새로 도입,노령계층의 조기퇴직현상을 억제토록 유도하는 것이 소망스럽다. 노인부양문제는 부양가족에 대한 세제혜택(소득세와 상속세감면)을 대폭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경로효친 사상에 바탕을 둔 가족중심의 한국형 노인복지체제를 정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선생님의 「스승의 날」/서울교대부국 김용한 교사

    ◎국교시절 스승 찾아뵙기 5년/카네이션 달아드리며 사제의 정 확인/“제자에 「참된 교육자」로 기억되고 싶어” 15일은 14번째 맞는 스승의 날. 40년전 코흘리게 시절,「사람의 도리」를 가르친 옛 스승을 늘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서울교육대부속국민학교 김용한(48·서울 양천구 목동) 교사는 이날의 감회가 남다르다. 『선생님의 따스한 눈길과 흐트러짐 없는 기품은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의 사표입니다』 김교사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국민학교 2학년때 담임이던 송계호(64)선생이 여전히 평교사로 일하고 있는 양천구 신월동 세곡국민학교를 찾았다.이날이 일요일이라 손쉽게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섰다. 50의 나이를 눈앞에 둔 제자는 손수 정성스레 만든 카네이션을 스승의 옷가슴에 달아 드리며 손을 잡았고 노 스승은 해마다 이맘때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제자의 등을 어루만졌다.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정직이었습니다.거짓은 용서하지 않되 솔직한 행동은 칭찬을 아끼지 않은 참교육자의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제자의 고마운 말에 스승은 『김군은 어릴적부터 친구들 사이에 책임감이 강하고 남을 앞세울 줄 아는 모범생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들이 다시 만난 것은 지난 91년부터.74년 서울교육대를 졸업하자마자 교사의 길로 들어선 김선생은 숱한 어린 학생들과 부대끼면서 교육자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 것인지를 새삼 몸으로 느꼈다.교육자로서의 어려움이 커질수록 아련하게 남아있던 옛 스승의 모습이 절실하게 떠올랐다. 어려운 처지의 제자들을 일일이 집까지 찾아다니며 격려를 해주고 박봉까지 쪼개며 조무라기들의 조그마한 선행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던 스승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는 백방으로 옛 스승을 수소문했으나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몇몇 학교까지는 추적됐으나 더이상은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스승이 몸이 편치않아 몇해 쉬는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91년 교사모임인 「국어과연구회」에서 마침내 송선생이 아직도 교편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교사는 『세태가 많이 달라져 사제의 정이 갈수록 메말라 가는 것 같아 가슴아프다.더구나 촌지문제등 교직사회의 삐뚤어진 모습이 부각될 땐 더욱 우울해 진다』고 말했다. 김교사는 세상이 어수선해질수록 옛 스승의 「참된 가르침」을 더욱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내가 옛 스승을 못잊어 하듯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훗날 「참된 교육자」로 나를 기억하도록 하고 싶다』는 김교사는 『선생님이 정년퇴직할때는 옛 친구들을 모두 모아 조촐한 축하연이라도 베푸는게 조그만 소망』이라고 밝혔다.
  • 김 대통령,스승의 날 앞두고 재동국교서 「1일 교사」

    ◎“1등보다 최선 다하는 것이 더 중요”/선생님·부모 은혜 잊지 말아야/수업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 축구/청와대 칼국수식사 초청에 환호 『1등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어요.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김영삼대통령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13일 서울 종로구 재동국민학교를 방문,「1일 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했다.어린이들은 성적문제,장래 희망 그리고 이성문제에 이르기 까지 거리낌없이 질문들을 했고 대통령은 그때마다 자상하게 답을 해주었다. 이날 상오 부드러운 콤비차림의 김대통령이 교정에 들어서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은 일제히 『대통령 할아버지』하고 환호하며 대통령을 반겼다.김대통령은 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담임 조영현교사의 안내로 3층 5학년3반 교실을 찾아가 35분간 수업을 진행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 11번째 경제력을 갖고 있고 올해에는 국민 한사람당 1년 소득이 1만달러가 된다』고 설명하고 『오늘이 있기까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내가 서울대에 들어갈 당시 성적은 공개하지 않아 알수 없지만 아마 수석은 아닐 것』이라면서 『공부만 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이웃과 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심심할 때는 뭘하시느냐』는 학생질문에 『자는 시간을 빼고는 잠시도 쉴틈 없이 일이 많다』고 답했다.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한 여자 어린이의 얘기를 듣고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자신의 하숙방에 써붙여 놓았었던 얘기를 해주면서 『멀지않아 우리도 여성시대가 올 것이니 자신과 용기를 갖고 노력하라』고 격려했다. 또 『매일 칼국수만 잡수시느냐』는 물음에 『칼국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세끼 모두 칼국수만 먹는 것은 아니고 설렁탕이나 추어탕도 먹는다』고 말했다.이때 조교사가 『청와대 칼국수 맛이 좋다던데 저희 반을 한번 초청해주시지요』하고 청했고 김대통령이 즉석에서 초청의 뜻을 밝히자 어린이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한 남학생은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한명 있는데 제 친구도 그 여자애를 좋아한다』고 「삼각관계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이에 김대통령이 웃으면서 『국민학교 5학년생이 여자친구 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세상이 많이 변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끝내 쟁취해야 한다』고 충고하자 교실에선 웃음꽃이 터지기도. 김대통령은 특히 『아버지가 담배를 끊도록 해달라』고 한 어린이가 요청하자 『인간이 하는 일중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가장 건강에 해롭다』면서 『훌륭하게 된 사람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업을 끝낸 김대통령은 운동화로 갈아 신은 뒤 운동장으로 나가 10여분 동안 어린이들과 축구를 했다.김대통령이 축구를 하는 동안 학생들은 교실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는 일제히 『대통령 할아버지』하며 응원을 했다. ◎전국 곳곳서 사은 행사/서울 각급학교선 스승 찾아뵙기 운동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스승의 은혜를 기리고 사도를 되새기는 갖가지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우리사회 각계 원로로 구성된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공동대표 서영훈)은 13일 하오 「제14회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두고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전·현직 초·중·고교 교장 등 교육관계자 1천5백여명을 초청,「고마우신 스승을 기리는 사은의 밤」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70세이상의 교육계원로 1백10명,서울지역 초·중·고교 전·현직교장 1천3백20명등 많은 교육관계자가 참석,주최측이 마련한 국악연주와 가요등을 감상하며 후진양성에 바친 젊은 날을 회상하고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교육지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행사에서 1부는 서공동대표의 인사말,이천수 교육부차관의 김영삼대통령치사 대독,이준해 서울시교육감 축사,스승에의 헌시등으로 이어졌으며,2부는 인간문화재 박동진씨의 판소리와 대금연주·경기민요등의 여흥과 함께 공로패 증정등 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함께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는 이달초부터 「옛 스승께 편지보내기 운동」을 벌여 15일 편지가 도착하도록 하는 한편이미 정년퇴직했거나 학교를 옮긴 선생님들을 찾아가도록 하는 「스승 찾아뵙기 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 티켓발매기 제조/부전사(앞서가는 기업)

    ◎끊임없는 기술개발… 시장 90% 석권/91년 최초로 국산화… 해외진출 모색/이윤 30% 직원 몫으로… 매출 급신장 『24시간 일년 열두달 휴무없이 근무시켜도 불만이나 꾀병을 부리지 않겠습니다.일단 저를 채용해 주신다면 정년퇴직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의 자동티켓 발매기 분야를 개척한 부전사(사장 김완겸·부산시 북구 학장동)가 사원모집이 아닌 회사선전을 위해 마련한 이색 광고문구이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티겟 발매기가 우리기술로 개발된 것은 91년12월.부전사가 각고의 노력 끝에 용인 자연농원의 놀이시설에 첫선을 보인 후 지금은 대도시 시외버스터미널과 대학의 식권발매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부전사가 지난해까지 생산한 발매기대수는 6백여대로 시장의 90%를 석권했다. 올 매출 목표는 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를 높였다.자동발매기 한대의 가격은 대략 1천만원대. 김사장(41)이 발매기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난 90년 6월.사업차 일본에 가면서 배 안의 식당에서 식권발매기를 보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스쳤다고.일본에 내려서 고속도로 휴게실과 신칸센역,전철역,식당,공원 등 곳곳에 놓인 발매기를 보면서 사업에 뛰어들 생각을 굳혔다. 그러나 기술개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금액을 확인하고 동전을 내주는 코인검색기와 지폐인식기,주제어장치,외장케이스까지 어느 한가지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일본제품을 사와,분해하는 방법으로 기술을 하나하나 터득,지금은 외국기업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에 있어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느낀다. 부전사는 최근 발매기 시장의 노른자인 지하철 역무자동화 사업에 뛰어들었다.앞으로 승무원 대신,각 지하철 역마다 자동게이트 시스템과 발매기가 설치될 경우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는 판단에서이다.외제보다 3분의 1이나 싸기 때문에 한국시장은 물론 지하철 개발을 서두르는 개도국 시장도 노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부전사가 40여명의 직원에도 불구,발매기 시장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등장한 배경에는 자율경영이라는 무기가 있었다.연말이면 봉급이나 상여급 외에 회사 이윤의 30%를 무조건 전직원에게 나눠준다.
  • 출근길 부부교사 생사 엇갈려/이종수 영남중 교사의 비극

    믿기지 않는,그러나 지축을 흔든 가스폭발사고는 바람많았던 어느 동갑내기 30대부부 교사의 꿈도 함께 날려버렸다. 영남중학교 3학년8반 담임교사인 이종수(38·수학담당·대구 수성구 신매동 시지보성타운 262동 1503호)교사는 이날 아침 일찍 여느때와 다름없이 경산 현흥국민학교 교사인 동갑내기 아내 최혜숙씨와 함께 출근길에 나섰다.희경(7)·희진(6) 두자매의 뺨에 번갈아 입을 맞추고 『인형을 사오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10여년동안 힘들게 모은 돈으로 지난 4월 분양받은 아파트를 나서는 이교사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그러나 그 가벼움은 잠시의 봄꿈이 되어버렸다.경산까지 사랑하는 아내를 바래다준 이교사가 학교앞 네거리에 도착한 순간 엄청난 폭발음은 그의 꿈과 희망을 한순간에 꺾어버린 것이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아버지 이형세(67)씨에 이어 2대째 교직을 사명으로 삼아온 이교사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손때묻은 지시봉도 이젠 찾을 길마저 없어졌다. 주번교사라 출근을 서둘렀던 이교사는 어이 없는 사고로 두자매에게 영원히「인형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고되더라도 노부모를 모시고 두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보자던 아내와의 다짐도 순식간에 한줌 재가 돼버리고…. 남편의 시신이 안치된 대구보훈병원 영안실로 달려온 아내 최교사는 통곡끝에 시멘트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어린 두딸은 영문도 모른채 할머니 윤순이(63)씨의 옷자락을 붙들고 병원이 떠나갈듯 울음을 터뜨렸다. 숨진 이교사의 동료들은 『학생생활 지도도 잘하고 선생님들사이에 인화관계도 좋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주변사람들도 『이교사부부는 소문난 효자,효부로 부부사이에 금실도 좋아 잉꼬부부로 소문났었다』며 애달퍼했다. 노부모를 모시고 서로 아껴가며 고단한 몸을 달래온 어느 부부교사의 꿈은 늦봄의 꽃처럼 그렇게 덧없이 사라져갔다. ◎사상자보상 어떻게/도시가스/사고당 최고 5억 영업배상보험 가입/우신건설/공사보험 안들어 책임확정땐 보상 난망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원인이 대구도시가스에 있는지,우신건설에 있는 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쪽의 책임이든 「보험금」은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우신건설은 건설공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대구도시가스도 보상이 충분할 정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해 10월 국제화재와 대한화재에 강제의무보험인 가스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했다.이에따라 만약 대구도시가스에 책임이 있다면 사망자는 1천만원,부상자는 최고 8백만원,후유장애때는 최고 1천만원을 보험금으로 받는다. 대구도시가스는 사고당 최고 5억원인 영업배상책임 보험에 들었다.따라서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각각 최고 보상한도(1천만원,8백만원)외에 5억원을 나눠 보험금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충분한 보험금이 못된다. 우신건설에 책임이 있다면 보상문제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