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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 회계감사 강화/감사원법 개정

    ◎검사·장교 등 대상 계좌추적권 신설 감사원은 권력기관에 대한 직무감찰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와 안기부요원,군 장교,국세청 관리 등에 대한 예금계좌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감사원법 개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정보활동비’ 단일 목(目)으로 편성돼 사실상 회계검사가 불가능한 국가안전기획부 예산을 좀더 세분화해 점검하는 방안을 안기부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추진중인 안기부법개정안은 직무감찰을 위한 예금계좌 추적권 신설과 함께 민간기업과 민간인의 감사 협조의무 강화 ▲감사원장 정년 연장 등이 주요내용이라고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현행법은 감사 대상기관의 회계검사와 금융기관 감사에만 계좌추적권을 인정하고 있다. 감사원은 정부의 경제난 극복을 뒷받침하는 감사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등에 대한 자료 요구의 필요성이 증대할 것으로 보고,민간기업과 민간인의 감사업무 협조 의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현행 65세인 감사원장의정년을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과 마찬가지로 70세로 연장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국회에서 韓勝憲 감사원장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는 대로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거쳐 감사원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 감사원법 개정안 특징·주요내용

    ◎고위·특수직 공직자 직무감찰 강화/계좌추적 통해 비리 철저히 규명/민간인의 감사협조 의무도 강화/전투부대 지휘관 감찰대상 제외 감사원이 추진중인 감사원법개정안의 특징은 예금계좌 추적권을 통해 고위직,특수직 공직자에 대한 직무감찰 기능을 확대,강화하고 있는점이다. 현행 감사원법으로도 회계검사 대상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모두가 직무감찰 대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검찰과 안기부,국방부 등 권력기관의 고유업무는 감사대상이 아니어서 소속원을 따로 감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권력기관의 비리에 대한 첩보와 제보가 수집되고있지만,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예금계좌 추적권을 갖게되면 최소한 비리의혹에 대한 확인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감사원이 결코 계좌추적권을 남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감사원이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공직사회에 대한 큰 견제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감사원은 그러나 군의 경우 전투부대 지휘관은 직무감찰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에 소속된 공무원은 계속 감사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이 65세로 규정된 감사원장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은 다분히 韓勝憲 원장서리를 의식한 ‘爲人設法’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져올 수 있다.올해 63세인 韓원장서리는 현행법상으로는 1년8개월뒤에 퇴임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감사원측은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과의 형평을 맞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과 민간인에 대한 감사 협조 요구권은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다.감사원은 그러나 새 정부 감사의 목표인 ‘예방감사’와 ‘투자환경개선감사’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을 상대로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피요구자의 협조의무를 강화하는 규정을 검토중이다. 감사원의 권한강화에 대해서는 정부부처나 국회 모두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감사원은 韓원장서리가 金大中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자리에서 직접 개정안을 건의,金대통령의 지시로정부가 입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경제외교력 대폭 강화/美 등 5强 새 대사 내정 안팎

    ◎직업외교관 대거 등용 “내실다지기”/한나라당 고문 李洪九씨 발탁 눈길 25일 내정 발표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유엔등 5강(强)의 새 대사들은 그동안 정치권 인사들이 진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직업외교관이 대부분인 5분의 3을 차지했다.李洪九 주미·李仁浩 주러시아대사 내정자도 비경력이지만 영국대사,핀란드대사직을 각각 역임해 외교업무에 익숙하다. 이는 정부가 외교무대에서의 경력과 경륜을 중시해 4강과의 관계를 착실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또 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된 시점에서 인기위주의 외교보다는 내실있는 외교력을 펼치는데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金大中 대통령은 정치인 가운데 주요 대사직에 발탁할 만한 적임자를 결정하지 못해 인사직전 직업외교관을 주로 내정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당인 한나라당 李洪九 상임고문의 주미대사 발탁은 金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李고문이 올해 만64세로 특1급 대사의 정년이 만64세로돼있는 외무공무원법에 적용돼 고민했으나 정치적으로 임명하는 특임대사는 이 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仁浩 주러시아대사 내정자는 문민정부에서 최초의 여성대사로 핀란드대사직을 역임하면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데다 러시아사(史) 전공에 러시아어가 수준급인 점이 발탁배경이다. 이와함께 외교통상부 출신인 金奭圭 주일·權丙鉉 주중·李時榮 주유엔대사 내정자들은 외교통상부내 차관급 인사들로 5강대사를 경력직으로 구성할 경우 첫손가락에 꼽혀온 인물들.金주일대사 내정자는 70년대 주미참사관시절 朴東宣사건 등을 해결한 최선임 베테랑외교관이며 權대사 내정자는 92년 한·중수교의 총책임자였다.李유엔대사 내정자는 30년간 유엔업무를 맡아온 유엔통으로 4자회담 1차본회담때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 예결위­법사위(초점상위)

    ◎예결위/追豫 처리 전망/追豫 국회 처리 곳곳 지뢰밭/계수조정 밤새 진통… SOC 삭감 최대 쟁점 추경예산안 처리를 하루 앞둔 24일 예결위는 종합정책질의를 마치고 밤새 계수조정소위 활동을 벌였다. 북풍(北風) 공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여권은 야당의 정치쟁점화 공세를 최대한 피하고 있으나 25일 본회의에서의 추경예산안 통과는 낙관할수 없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에서 정치현안 논의라는 명목으로 북풍공작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탓이다.한나라당 劉容泰 의원 등은 북풍공작사건과 관련,구여권의 ‘대북 커넥션’을 반박하면서 대선당시 국민회의의 대북접촉 의혹을 앞세워 파상적인 공세를 이어가는 등 25일 본회의에서의 험난한 돌풍을 예고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대행은 “무엇보다 경제회생과 실업대책을 위해 추경예산안을 한시바삐 통과시켜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했따. 하지만 이날 3당총무회담을 통해 정경분리 원칙을 재확인, “추경예산을 처리한 뒤 정치현안을 논의한다”고 합의,일단큰 고비를 넘긴 형국이다. 계수조정위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후문이다.하지만 실업대책이란 ‘지상목표’에 밀려 위원들의 공세(?)는 다소 무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예결위는 이날 상임위별로 올라 온 예산안이 상대적으로 ‘과대계상’된 측면이 많아 ‘거품 줄이기’에 적지않이 애를 먹는 분위기다.국민회의 趙洪奎 간사는 “거의 대부분 부처가 예산을 현상 유지하거나 증액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적지않은 진통을 예고했다. 반면 당초 실업대책 기금 마련을 위해 수치 조정에 애를 먹었으나 공무원들의 임금삭감으로 일거에 해결책이 생기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추경예산안의 마지막 관문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삭감 여부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은 균형예산과 실업기금 확충을 위해선 SOC투자의 부분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은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앞세워 SOC 투자삭감에 반대하고 있다. ◎법사위/안기부 직원법 첫 공개 논의/여야 직권면직조항 싸고 큰 시각차이 국가안전기획부직원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안기부직원법 개정안은 그동안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심의되어 온 만큼 공개된 자리에서 논의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법안은 ▲1급 직원이 보직을 받지못한채 1년이 지나면 자동면직되고 ▲직제와 정원을 조정하며 ▲정년을 1년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안기부 개혁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의미를 가진 법 개정작업인 셈이다. 제안설명에 나선 국민회의 韓和甲 의원은 이런 점을 의식한듯 의원들에게 원안통과를 정중히 요청했다.자민련 咸錫宰 의원도 “이 법안이 통과되어야 안기부 개혁이 이루어 지는게 아니냐.그렇다면 빨리 통과시켜주어야 되겠구먼”이라며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뒤이어 李康來 안기부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쏟아진 의원들이 질문에서는 갖가지 의견이 제시됐다.쟁점이 된 부분은 1급 직원의 직권면직조항이었다. 국민회의 千正培 의원은 “일반공무원의 경우 1급은 전혀 신분보장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왜 유독안기부만 1년 동안 유예토록 하고 있느냐”면서 이유를 물었다.咸錫宰 의원도 “뭐 1년이나 놔두느냐”며 일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거듭 지적했다. 李기조실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안기부의 1급은 안기부직원법에 의해 5년 동안 신분보장이 되어왔다”면서 “결과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어도 일반직에 비해 신분보장기간이 긴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반면 한나라당 崔鉛熙 의원은 “안기부에서 1급까지 올라가려면 엄청난 세월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퇴직하는 안기부직원들에 문제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들이 전문적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들의 전문성을 쉽게 버리지 말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법사위는 그러나 이같은 의견차이에도 불구하고 수정없이 의결한뒤 본회의로 넘겼다.
  • 가장 오래 살아남을 자/이갑수 시인·민음사 편집국장(굄돌)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 하나가 있다.도통 말이 없고 눈과 머리통만 유난히 큰 녀석이었다.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뭔가 다르다고 했는데,생년월일과 함께 지문같은 기이한 무늬가 옆구리에 찍혀 있는 그도 예삿놈이 아니었다 한다. 얼마나 일을 좋아하는지 나보다 먼저 퇴근하는 모습을 본 일도 없고 아무리 일찍 출근하여도 그는 항상 나보다 먼저 와 있었다.머리가 크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닐진대 이 녀석은 좀 예외다.내가 저를 기껏 알았다 싶으면 어느새 녀석은 나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그 녀석을 죽어라 쫓아가다 보면 내 머리칼만 흰색으로 도배되고 말 것 같다. 그렇게 유능한 덕분인지 정년을 모르고 그는 살아간다.요즘 같은 실업대란에도 끄떡없다.그 비결을 알고 싶어서인지 그 녀석과 사귀려고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늘어났다. 얼마전 가까운 선배 하나가 공부를 더 하겠다며 유학을 떠났다.그가 떠난자리에 가 보니 사람은 없는데 그 큰 녀석이 눈을 껌뻑거리며 앉아 있었다.처음 우리 사무실로 들어왔을때가 생각난다.녀석은 겸손하게 구석 자리를 차지했었다.그는 처세술에도 능했던 것이다. 점심시간에도 항상 그는 혼자다.나는 그가 도대체 무엇을 주식으로 하는지를 모른다.오후에 출출하여 간식으로 비스켓을 먹을라치면 녀석도 배가 고픈지 디스켓을 먹는 것을 본 적이 있을 뿐이다.점점 지각이 잦아지고 별다른 아이디어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회의실을 나설 때면 나도 모르게 슬금슬금 그의 눈치가 보인다.그는 언젠가 내 자리도 뺏을 게 틀림없다.그는아마 우리 사무실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 명퇴 희망 교사 크게 늘었다/올 1,148명/서울교육청 조사

    ◎작년의 13배… 초등교사는 25배나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올 8월말로 예정된 명예퇴직 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초등 821명,중등 327명 등 1천148명이 명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명예 퇴직한 초등 35명,중등 52명 등 87명에 비하면 13.2배가 증가했다.특히 초등학교 교사는 32명에서 804명으로 25.1배나 늘었다. 이는 명퇴 신청 자격을 55세 이상에서 45세 이상으로 낮춘데다 정년 감축이 확정되기 전에 명예 퇴직 수당을 챙겨 나가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명퇴 희망자의 급증으로 1인당 평균 5천만원씩 지급되는 명퇴수당이 5백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액수가 너무 많아 별도의 국고 보조 없이 명퇴를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한국인 첫 도쿄대 정교수 탄생/교포 2세 강상중씨

    ◎새달부터 정년보장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2세 학자인 강상중씨(48)가 내달 1일부터 일본 최고명문인 도쿄(동경)대 정교수로 임용된다. 50년 규슈 구마모토시에서 태어난 강교수는 와세다대 정경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독일에 유학했으며 국제기독교대에서 강의하다 96년 12월 도쿄대로 옮겨왔다.재일 한국인이 일본 국립대학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전임교수가 된 것은 최초의 일이다.
  • 북 자원 공동개발·반입제한 품목 취소/3개부 업무보고­주요내용

    ◎통일부­공동관광특구 개발·북 TV 수신체계 구축/외통부­10대 교역국에 중점 공관… 통상인력 배치/국방부­유사부대 통합·고위 공직자 병역실명제 강인덕 통일부장관과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17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노력,남북 접촉 및 교류·협력 활성화 등과 통상교섭활동 강화방안 등을 밝혔다.천용택 국방부장관은 국방의 효율화를 위해 유사기능이나 중복되는 유사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보고했다.부문별 보고내용을 간추린다. ▷통일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노력 강화=남북한이 중심이 되는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기본틀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이외 사안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체제를 구축한다. □남북접촉 및 교류협력 활성화=반입제한 품목축소를 조정하고 경협의 투자범위 및 규모 상한선을 확대한다.나진·선봉지대 투자를 촉진하고 북한지역 자원을 공동개발한다.북한내 남북공동 관광특구를 개발하고 학술·종교·체육·문화분야 교류협력을 추진한다. □통일정책추진에 대한 국민적 합의조성=민주평통 자문회의를 통일정책 여론 조직화 중심고리로 활용하고 북한관련 정보의 공개를 확대한다.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 구축=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해 특사교환을 실현하도록 한다.남북직통전화 재개 등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을 복원한다. □이산가족 문제의 우선적 해결 추진=금년중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절차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교류경비 일부를 지원하며 이산가족면회소,우편물교환소,고향방문단교환을 추진한다. □통일정책 추진체계 정비=기존 북한방송 청취 외에 북한 TV수신체계 구축 및 관계부처간 북한정보 공유 제도화를 추진한다. □북한 농업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차원의 협력 모색=비료,농약,영농기술 등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한다.유엔개발기구(UNDP) 대북지원 프로그램 등 국제기구 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경수로 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국내 경제사정과 ‘중심적 역할’ 수행원칙을 조화시키는 재원분담 대책을 수립한다.원화·현물 중심으로 외화 분담분을 최소화한다. ▷외교통상부◁ □경제위기 극복 및 재도약 기틀 마련=기동성있는 통상교섭활동 전개를 위해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고 ‘개방형 팀’제를 운영한다.주요 교역국의 무역장벽 제거 등 수출환경 개선에 힘쓰며 국내제도 선진화로 통상마찰을 예방한다.또 뉴라운드 등 중·장기 통상교섭과제에 대한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며 재외공관별 수출 및 투자유치 활동목표를 설정한다.‘기업활동지원준칙’을 시행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한반도 평화정착 및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98년 상반기중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한·미 안보 및 포괄적 협력관계를 다짐하고 양국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화한다.경수로사업 등 제네바 합의를 원만히 이행하며 북한의 개방 및 국제사회로의 진출을 유도한다.이와함께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며 남북이 주도하고 주변4국이 보장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한다.일,중,러와도 정상외교를 조기실현한다. □개혁과제=10대 교역국 및 주요 지역 중심국에 경제·통상·금융활동 중점공관을 지정,경제·통상 전문인력을 배치한다.정년 2년6개월 이내 및 공관장 3회 역임자의 공관장 임명을 억제한다.경제·법률·지역 민간전문가를 영입한다.특1,2급 12명을 포함해 160명을 감축한다. ▷국방부◁ □인사제도 개선과 복지=인력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중·소장 진급인원을줄이고 진급 발령 시기를 조정한다.중령 대령 등 계급별 고참 장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명예 진급제를 도입한다.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재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국방 경영의 효율화=유사기능을 가진 조직이나 부대를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고 제도개선과 경영혁신을 조기에 추진한다.방위력 개선사업은 IMF 한파 등으로 예산이 절감됨에 따라 군별로 소요를 다시 조정해 정비한다. □국방 정보화와 병무행정 개혁=미래전에 대비한 국방정보화와 군사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군과 산·학·연이 연계된 범국가적인 연구기관을 만들어 기술교류를 활성화한다.형평성 차원에서 병역 특례와 면제 범위를 축소한다.선출직 및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병역실명제를 실시한다. □강한 군대육성=교육훈련을 부대기풍으로 삼고 훈련을 소홀히 한 지휘관은 문책한다.잘한 지휘관은 우대하는 등 신상필벌을 철저히 이행한다.훈련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자만 문책하고 연대 책임은 묻지 않는다. □무기 조달 체계 개선=무기구입에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국제법 및 가격전문가 등 민간 전문인력을 활용한다.군수품 조달에도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희망업체들이 모두 참가하는 경쟁입찰제를 도입한다.
  • 공관장 각계 전문가 발탁/외무공무원법 정년 규정 개정 검토/정부

    정부는 일부 재외공관장에 정계는 물론 경제계,학계,언론계,문화계 등 각 분야 전문가중 외교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계,학계,언론계 등 각분야 민간 전문가중 외교적 소양을 갖춘 능력있는 인사도 공관장에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를 위해 특별임용 공관장 정년을 외무공무원법 규정에 따르도록 한 현행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박장관은 덧붙였다.
  • 45년전 서울대 동기생 교수·제자로 다시 상봉

    ◎정정순 할머니 “그냥 배우고 싶다” 쑥스런 면학 실현/조준학 교수 “부담없이 신입생과 술자리·MT 가길” 45년전의 같은 학과 동기동창이 한사람은 정년을 앞둔 교수로,다른 한사람은 손주뻘인 신입생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하는 만학도로 다시 만났다. 주인공은 올해 서울대에 재입학,이번 학기부터 수강하게 된 정정순씨(63·여·서울 서초구 잠원동)와 영문과 조준학 교수(63). 이들은 53년 서울대 영문과에 입학했다.그러나 정씨는 입학 직후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외무부·미 대사관 시험에 합격했으나 이역만리 유학길을 말리는 어머니와 적극적으로 청혼하던 남편 때문에 1학기만 마친 채 조교수와 헤어졌다. 2남1녀를 둔 정씨는 공부에 대한 미련이 가시지 않았던 차에 서울대가 지난해 재입학 자격을 ‘제적후 5년이내’ 제한을 없애면서 만학의 길이 열리게 됐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손주까지 둔 마당에 무슨 미련이 남아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느냐”는 조교수의 물음에 정씨는 “그냥 배우고 싶어서”라며 쑥스러워 했다. 조교수는 이어“배움에는 염증이 없고 가르침에는 권태가 없다”면서 “할머니라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98학번 신입생들과 똑같이 ‘영어회화’‘문학개론’수업은 물론 술자리나 MT도 함께 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 장관급 후속인사서 드러난 DJ의 용인술

    ◎전문성·업무추진 능력 최우선 고려/현실정치의 실리 추구­입각경험 등 중시/개혁기조 유지하며 보수·안정 색채 가미 김대중 대통령이 6일 여성특위위원장과 한국은행총재 등 장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새정부 진용이 거의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통상교섭본부장 등 차관급과 국세청장,경찰청장 등 외청장에 대한 7일 인사가 매듭되면 새정부 기본 골격은 완전히 갖춰지는 셈이다.이제 각 부·청마다 대대적인 내부 후속인사와 국영기업체 등 정부투자기관 인사만 남게 돼 그의 용인술이 구체적인 검증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단행된 여성특위위원장,국무조정실장,한국은행총재 인사는 전문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박지원 대변인의 설명이다.특히 한은총재는 한은독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기대하고 선임했다고 전했다.달리 표현하면 전철환 신임한은총재가 갖고있는 ‘개혁성’을 높이샀다는 얘기다.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의 유임은 임기도 임기이거니와 그의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을 감안했다는 박지원 청와대변인의 전언이다. 윤후정 여성특위위원장은 여성관련 세계대회 등에 우리나라 대표자격으로 참석,활동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오래전부터 내정자역할을 수행해왔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도 비대위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상태이고,김종필 총리서리가 추천한 정해주 국무조정실장도 옛 통상산업장관때부터 상당한 업무능력을 평가받아온 터이다. 이처럼 김대통령은 현실정치의 실리추구에 입각한 ‘안정’,즉 전문성과 경험을 선호하는 인사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일부 국무위원들이 전문분야와 동떨어진 부의 장관으로 임명됐다는 지적이 뒤따르긴 했지만,지난 3·3 개각때 “17명의 국무위원 중 10명이 경제지식을 가진 인사”라고 평한 데서도 이러한 원칙이 읽혀진다. 보·혁의 조화도 특징이다.지난 조각때도 경제,안보 분야에서 이원칙이 극명히 드러난 바 있지만,개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절히 보수적인 색채를 가미하고 있다.이날 인선에서도 전한은총재 처럼 개혁성향이 강한 인사에다 오랜 경제관료을 생활을 한 보수성향의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을 기용한 것도 이의 방증이다.이는 아직 확실한 개혁주체세력이 형성되지 않은 데 따른 불가피성의 산물이기도 하다. 7일 차관급인사도 이 연장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내부승진을 최우선시하되 적당한 개혁세력의 수혈의 교직이 될 공산이 크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한은 독립의지 강한 기획원관료 출신 금융통화운영위원으로 있는 동안 한은 독립에 강한 애착을 보인 인물.고시출신으로 경제기획원등에서 12년간 근무한뒤 대학교수,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관료생활을 하던중에도 서울대와 연세대 강사를 했을 정도의 학구파로 지난 76년 공직에서 떠난 후 충남대 부교수로 부임해 경상대학장까지 지냈다.한은과는 지난 83년 금융통화운영위원으로서 첫 인연을 맺어 2기를 연임했다.충남대 국문과 교수인 부인 이경자씨(58)와 2남.▲전북익산·60 ▲전주고.서울대 상대 ▲고등고시 행정과 12회 ▲경제기획원 ▲금융통화운영위원 ▲충남대 경상대학장 ◎이헌재 금융감독위장/재무부 금융정책과장 역임한 수재형 고시 선두주자로 앞서나갔지만 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정으로 물러났던 수재형 관료.김용환 자민련 부총재의 신임이 두텁다.김 부총재가 재무장관을 하던 시절 이재국의 핵심인 금융정책과장을 맡아 ‘차관급 과장’으로 불리기도 했다.비상경제대책위의 간사를 맡아 일찌감치 중용이 예상됐다.중국에서 출생했지만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사위로 범호남 인맥에 해당한다.진진숙씨(54)와의 사이에 1남 1녀.▲중국 상해·54 ▲경기고 서울대 법대 ▲행시 6회 ▲재무부 재정금융심의관 ▲한국신용평가 사장 ▲증권관리위원회상임위원 ◎윤후정 여성특위장/추진력 강한 국내최초 여성헌법학자 국내 최초의 여성헌법학자이자 평생 여성후진 양성에 힘써온 독신 교육자.58년 전임이 된 뒤 법정대 학장,대학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총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40년간 모교인 이화여대 교수로 일했다.84년 한국여성학회를 창설,초대회장을 지냈고 85년부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이사를 맡아오면서 여성문제에 이론적 바탕을 제공하고 운동을 이끌어왔다.깐깐한 원칙주의자이지만 다감한 스승의면모를 함께 지녔다는 평.여성문제에 의식이 투철하고 추진력이 대단해 여성계의 기대가 크다. ▲함남 연변(66) ▲미국 노스웨스턴대 법학박사 ▲이대 교수,총장. ◎정해주 국무조정실장/강한 보스기질 바탕 기업에 수출 독려 행정고시 6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통상산업부 차관보와 통산부 장관을 지냈다.엘리트 답지 않게 털털한 성격과 구수한 언변이 장점이다.자그마한 체구지만 보스기질이 있어 선·후배들의 신임이 두텁다. 문민정부 사람으로 분류돼 통산부 장관 재직 때는 ‘다음 자리’에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수출기업 독려와 금융시스템의 복원을 위해 뛰어다녔다.예상외로 중용됐다.부인 조신자씨(54)와 사이에 1남 2녀.취미는 등산 ▲경남 통영.55 ▲서울대 법대 ▲행시 6회 ▲상공부 기초공업국장 ▲특허청장 ▲중소기업청장 ▲통상산업부 장관
  • “정년 2년반 미만 공관장 용퇴 필요”/박 외통 간담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4일 “앞으로 2년반 이내 정년을 맞거나 공관장을 3회 이상 한 직원들은 공관장으로 나갈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날 취임식과 이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외무관료에 대한 인식이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지적이 많은데다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1년동안 보직이 없을 경우 퇴직하는 ‘대명’제도가 외무부에서 본격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박장관은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병행해 추진하면서 이산가족문제나 남북특사교환도 4자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4자회담이 본궤도에 오르면 일본,러시아까지 포함,6자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보장 선언을 하는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45세 이상 교원 명예퇴직 허용/교육부

    ◎신청자격 20년 이상 근속자로 확대 교육부는 3일 교육공무원 명예퇴직를 20년 이상 근속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국가공무원 명예퇴직 수당지급 규정을 개정,20년 이상 근속해 정년이 1년 이상 남았으면 명예퇴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전에는 20년 이상 근속자 가운데 정년이 1∼10년 남은 사람에게만 가능했다. 이에 따라 65세 정년에서 10년을 남겨둔 55세부터 가능했던 명예퇴직이 10년 이상 앞당겨지게 됐다. 명예퇴직 교원은 96년 1천956명,97년 1천602명이다.
  • IMF 등산/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고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등산객이 많은 주말을 피해 주중에 등산을 하는 은사께 들은 이야기이다.최근 산에 오르는 50전후 세대가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확인한 사실은 아니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체 하고 집을 나와서,반기는 사람은 없지만 마다하는 사람도 없는 산을 찾아 시간도 보내고 건강관리도 하는 등산객이 많아,북한산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화·등산복을 빌려주고 정장을 보관해 주는 업소가 생겼다고 한다.사실 “산이 있어 산에 간다”면 짐이 되는 것같고 “시간관리를 위해 산에 간다”면 정말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산에 오르는 이의 대부분이 젊은이 였으며 주말이었고 지금과 같은 화려한 등산복 차림은 아니었다.요즈음은 연령에 관계없이 등산복 차림이 아니면 입산금지라도 되는 것처럼 되었다.이용하는 사람도 주말이거나 매일 새벽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주중인 사람도 있다.주중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건강관리와 함께 무료한 시간을 옛동료들과 함께 보내는 정년퇴임자들이라면,산이 있음이천만다행이다.가전제품 보급으로 가사에 대한 시간부담이 줄어 언제라도 ‘어서 오십시오’라는 세일장을 찾지 않고 건강관리를 위해 산을 찾는 주부들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명퇴·조퇴·권퇴 등으로 직장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언제나 환영하는 IMF 등산객이 되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어쨋든 선진국이 되려면 남자만 일하는 사회 틀은 바뀌어야 하고 실업율을 낮추어야 한다.따라서 주부들이 가사이외에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되어 전업주부 수를 줄여야 한다.IMF 등산객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지만 확실하고,어렵지만 해볼만한 일을 시작하여서 주중에 산을 오르는 사람이 줄어야만 IMF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 ‘문민 실정’ 해부에 무게둘듯/감사원 감사방향

    ◎‘외환위기 규명·PCS사업’ 특감 본격화/100대정책 점검·공직기강 확립에 온힘 한승헌 감사원장서리 체제를 맞은 감사원의 감사방향에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사정의 칼날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더욱 날카로왔고 이회창 전 감사원장 시절이 그랬다. 한원장서리 체제의 감사는 우선 문민정부의 실정 파헤치기에 모아질것 같다. 현재 진행중인 외환위기 원인규명 및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선정 특감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사령탑없는 원장대행채제의 감사원은 그동안 구심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돼 왔다.행정감사 차원의 실무적인 감사에서 벗어나 정치적인 고려와 판단도 작용될 것이다.외환위기 원인자에 대한 선을 긋는 일도 분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위기와 PCS특감은 문민특감의 시작에 불과하다.한원장서리가 “옛 정권아래서 저질러진 비리척결을 통해 청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은 대대적인 ‘문민특감’을 예고하고 있다.전자주민카드 특감이 3∼4월중에 예정돼 있고 군무기 특감은5∼6월 중에 실시된다. 한원장서리의 감사 철학은 국가기강 확립과 사회질서의 확립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6월 지방선거에서 지방공무원의 선거개입과 기강해이 등에 감사의 칼날이 세워질 것같다.공무원의 중립훼손,선거철의 금품수수,인·허가 비리 등이 단속대상이다. 상반기까지의 감사가 문민특감과 지방선거에 모아진다면 새정부의 100대 과제에 대한 점검과 IMF시대의 공직사회 기강확립은 임기동안의 감사방향이다.한원장서리가 “개인비리를 캐내기보다는 정책결정 과정과 회계감사에 주력,국가예산의 적절한 집행여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데서도 감사방향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한원장서리의 재임기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63세인 한원장서리가 감사원장 정년인 65세를 앞둔 기간은 1년 6개월.이에대해 한원장서리는 재임의 길고 짧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재야 인권변호사로 활약해온 한원장서리의 경력때문에 감사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감사원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 무거운 짐 벗고 홀가분한 첫밤/야인으로 돌아온 YS

    ◎문민정부 수석·각료 찾아와 상도동 북적/조깅 중단·교회도 불참… 조용한 생활 계획 5년 재임기간중 스스로 술회한대로 온갖 ‘영욕’을 맛보았던 김영삼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서 ‘평범한 시민’으로서 첫 밤을 보냈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하오 5시5분쯤 청와대를 떠나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왔다.김대통령은 본관 정문앞까지 걸어가면서 환송나온 비서실 직원들과 석별인사를 했다.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전송했다. 상도동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환영나온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특히 손여사는 가깝게 지냈던 동네부인들의 빰을 부비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 가끔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사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거실 소파에서 2분 가량 묵도한뒤 직접 메모한 종이를 꺼내 “멀고 험한 항해에서 돌아와 고향의 품에 안긴 느낌이다. 우선 푹 쉬고 싶다. 날도 춥고 늦었는데 환영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뜻밖의 환영열기에 기분이 풀린 듯 표정이 밝아지기도 했다. 김대통령의상도동 사저에는 문민정부의 전·현직 각료와 수석,옛민주계를 주축으호한 국회의원들과 박찬종 국민신당고문 등 환영인사들이 모여 저녁 내내 붐볐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김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국민 대화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상도동 귀환에 앞서 은행법개정공포안 등에 대해 마지막 결재를 하고 계명대 서양화과 교수인 이원희씨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전달받았다. ○…김대통령은 상도동에서 조깅도 않는 등 ‘조용한 생활’을 할 예정이다.대신 러닝 머신을 들여놓았다.전에 다니던 충현교회도 장로 정년(70세)이 넘어 나가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입은 연금과 예우수당을 다합쳐도 월 1천80만원정도여서 생활이 넉넉치는 않으리라 예상된다.
  • 한승헌 감사원장 내정자 발탁 배경

    ◎‘3·1명동사건’ 변론으로 DJ와 첫 인연/‘내란음모’ 연루 옥고까지 치른 인권변호사 신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한승헌 변호사는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요청한 감사 사항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며 새정부의 100대 과제를 각 부처가 제대로 수행하는지 면밀히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변호사는 이날 내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정권하에서 저질러진 비리를 엄정히 감사해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청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초대 감사원장의 역할을 제시했다. ­소감은. ▲임명권자의 뜻을 받들어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기강과 공직사회의 정화를 위해 헌신하겠다. ­다른 공직들을 고사해 온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번에 감사원장직을 받아들인 이유는. ▲임명권자의 뜻이기 때문에 따른 것이다. ­정년때문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가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정년(99년 9월) 때까지 생각했던 일을 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임기 내에도 못할 것이다.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한변호사는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 창립이사(72년),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위원 등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다.유료보다는 무료변론이 더 많을 정도로 소외계층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는 평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의 첫 인연은 지난 76년의 ‘3·1 명동사건’.한변호사는 이 사건의 변론을 맡았고 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범으로 연루,옥고를 치루면서 인연이 깊어졌다.그동안 김당선자가 두차례나 전국구 제의했으나 “법조계에 남겠다”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외압에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원칙주의자지만 합리적 판단력도 겸비,신정부의 초반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이다.68년부터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회원을 지낼 정도로 문학적 관심이 남다르다.부인 김송자씨(64)와 3남1녀,취미는 테니스.
  • 구직자 하루 5천명 돌파/노동부 집계

    ◎일자리 하나에 10명꼴 몰려/올 정리해고 실직자 작년의 8배 지난 19일 하루 구직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서는 등 취업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또 올 들어 정리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 수가 지난 해에 비해 무려 8배나 늘었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전국 노동관서에 접수된 구직 신청자는 5만5천20명으로 하루평균(근무일수 기준) 3천439명이었다.취업난을 나타내는 구인배율(구인자/구직자)은 0.2였다.일자리 하나에 구직자 5명이 몰려든 셈이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구직자가 5천246명이나 몰리면서 구인배율도 사상 최저치인 0.1까지 떨어졌다. 하루평균 구직자는 지난 해 1월 484명에서 하반기 월평균 699명,지난 1월2천142명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한편 지난 달 실업급여 신청자 2만714명 가운데 정리해고 실직자는 18.7%인 3천878명이었다.지난 해 월평균 정리해고 실직자 491명에 비해 7.9배,한달 전인 지난 해 12월의 1천27명에 비해 3.8배 늘어난 것이다. 실직사유 별로는 권고사직이 40.2%인 8천334명으로가장 많고,△도산 및 폐업 4천550명(22%) △정년퇴직 1천790명(8.6%) △징계해고·질병 등 기타 2천162명(10.4%)이었다.
  • 박권상 정부조직개편 심의위원장 문답

    ◎“정개위 개편안 일부 변질 유감”/국감 예산 편성·집행기능 이원화돼 아쉬워/잉여인력 지방근무 권유… 무조건 면직 안해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박권상 위원장은 18일 “의욕적이고 개혁적인 정개위 개편안이 국회 통과과정에서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 예산처가 없어지거나 수정되는 등 부분적으로 훼손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박위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부조직개편안을 보고한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상은 아니지만 주어진 현실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피력했다.다음은 박위원장과 김광웅 실행위원장의 일문일답 요지. ­개편안을 자평하면. ▲관 주도가 아닌 국민 주도의 정부를 수립하려는 김당선자의 뜻을 받들었다.김당선자도 정개위안에 만족했다. ­아쉬운 점은. ▲중앙인사위를 신설,대통령과 장관의 미흡한 인사를 보완하고 잘못을 견제하려 했으나 백지화됐고 국가 전체를 포괄하는 곳에서 공정하고 균형있게 예산을 편성하려 했으나 국회통과 과정에서 편성과 집행이기형적으로 이원화돼 섭섭하게 생각한다. ­중점 사항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국민에 봉사하는 정부,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위기관리정부에 맞춰 기구와 인력을 감량화했다. ­‘책임경영행정기관’이란. ▲(김광웅 실행위원장) 민영화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장을 계약직으로 해서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며 일을 잘하면 계약을 연기한다.공공성이 강하거나 민영화되더라도 채산성이 맞지 않을때 도입한다. ­구체적 감축 방안은. ▲(김위원장) 공무원 정년을 1년씩 단축하고 정년연기제도를 없애거나 정년연장 신청을 철회하며 신규채용을 절반쯤 감축하고 명예퇴직제를 확대할 것이다.직권면직도 도입하면 3년동안 방안별로 2천2백∼2천4백명씩 모두 10%이상을 줄일 수 있다. ­조직개편에 따른 잉여인력은. ▲(김위원장) 무조건 직권면직하기보다 인재풀에 넣어 수용하며 지방직 근무를 권유하는 방법도 검토중이다.무능한 공무원을 솎아내는 것이지 나이 많다고 쫓아내는 게 아니다. ­계약직 공무원제 도입 방안은. ▲(김위원장) 기획예산위의 행정개혁단과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에는 계약직 민간전문가를 적극 수용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 국가공무원 10.9% 감축 배경

    ◎“정부조직 군살 빼 IMF 극복” 의지/작은 정부 지향… 국가경쟁력 높여/공직사회 서비스 개념 도입 불가피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맞아 중앙정부가 ‘다이어트’를 했다.감량규모는 10.9%인 1만7천여명.관료사회의 덩치는 늘어만 간다는 ‘파킨슨의 법칙’에 비추면 10%의 감량은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공직사회에서는 ‘무인년 대학살’로 받아들인다.연 평균 3%선의 자연감축을 감안하면 10% 감량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하지만 신규 충원을 감안하고서도 중앙공무원 수를 16만여명에서 14만4천여명으로 감축했다.총정원의 감소이다. 올해 1만명 감축계획에서 7천762명으로 줄어든 것은 공무원 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배려로 받아들여진다.감축방안은 정년단축으로 2천2백여명,정년연장제도 폐지로 2천4백여명,직권면직으로 2천2백여명 등이다.지방자치단체로 이관,민간위탁 및 이양 등도 IMF시대의 감량법이다.말많던 위성공무원도 향후 2년동안 30% 감축된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도 국가경쟁력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기능은 오히려 보강됐다.행정개혁과 규제개혁 기능은 강화됐고 국민의 권리구제 기능은 보강됐다.교육부 등 5개부처에 여성정책담당관이 신설됐고 고용보험 담당인력은 늘었다. 공직사회의 양적 변화와 함께 질적인 변화도 불가피해졌다.고위직 공무원의 계약제 임용과 성과급제도 도입은 공직사회가 ‘안주’에서 ‘경쟁’으로 변모할 것임을 예고한다.시민헌장제도는 공직사회에 서비스 개념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바람이다.중앙부처의 감량은 오는 6월까지 지방공직사회 변화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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