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년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27
  • 교수부부 사회복지사로 ‘제2의 인생’서울대 심재기.숙대 이인복 교수 정년퇴직

    서울대 심재기·숙대 이인복 교수 정년퇴직 18일 현도복지대 사회복지과 나란히 졸업 국문학을 전공한 노(老)교수 부부가 사회복지학 학사학위를 동시에 취득,‘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번 달 정년 퇴직하는 서울대 심재기(沈在箕·65)교수와 지난해 퇴직한 아내 숙명여대 이인복(李仁福·66)명예교수가 오는 18일 충북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한다. 10여년 전부터 가정폭력피해여성 쉼터인 ‘나자렛성가원’을 직접 운영해온 심 교수 부부는 지난 2001년 편입시험을 통해 이 대학 사회복지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학교가 위치한 충북 청원군까지 2년동안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통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국립국어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표준국어대사전을 완간하고 로마자 표기를 한국어 방식으로 일원화시킨 심 교수는 “480평 규모의 5층짜리 복지센터를 세워 노인복지와 중년,청소년 복지,유아놀이방,대안학교형 진학교실 등 사회복지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복지시설인 성가원을 운영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이 없다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돼 뒤늦게 남편을 설득,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모두 A학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연합
  • ‘황동규 12번째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지난해 말의 일이다.본사 신춘문예 시부문 본심을 맡아 최동호 시인과 함께 심사를 하던 황동규(사진·65) 시인이 이런저런 얘기 끝에 우연찮게 최 시인의 말에 묻어나온 ‘우연’이라는 말을 집어들더니 대뜸 무릎을 탁,치며 반색했다.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이거 어떻습니까.” 최 시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는 표정으로 흐뭇하게 웃던 그의 모습이,출판사에서 보내온 그의 열 두번째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문학과지성사 펴냄)의 활자 사이에 실루엣처럼 어리며 생명으로 부활하고 있었다.그때 그는 아이처럼 웃고 있었다. 시인 황동규.그는 초월의 시인이다.해탈이라는 종교적 의미의 초월보다는 탈속에의 기대와 희망으로 사는 시인이라는 의미다.사실 그만큼 현실 그 이상으로의 초월에 몰입하는 시인이 또 있을까. 이런 그의 초월 지향성은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라고 했던 연작시 ‘풍장’에서 흰 속살을 드러냈지만 지난해 발표한 시 ‘탁족(濯足)’에서도 ‘차마 신선일 수 없어 신선연(神仙然)이라도 해야 하는 시인’의 모습으로 시화되어 나타난다. 부석사 뒤편 오전(梧田)약수 골짜기,몸은 울창한 청계(淸溪)에 두어도 결국은 모기 같은 미물에까지 마음을 할애해야 하는 인간의 세속성,그 세속성에 경악의 세뇌(洗腦)처럼 쏟아붓는 시인의 각성이 얼마나 서늘한가. 시집 ‘삼남에 내리는 눈’이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풍장’ ‘악어를 조심하라고?’ 등을 통해 영혼의 고뇌와 방황을 읽었던 이들은 이후 ‘외계인’과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등 모노레일 같은 외길을 따라 어떤 이물감도 없이 새 시집 ‘우연에…’에 연착륙할 수 있다.그가 시를 통해 줄곧 그려온 하나의 선(線)이 그의 시를 읽은 이들에게 또렷한 궤적,이를테면 그의 시가 갖는 항상성으로 각인된 때문이다. 평론가 오생근은 이런 그의 시세계를 ‘사랑과 반역을 꿈꾸는 시와 시간’이라고 해석한다.그의 시가 “성과 속,일상과 예술,범인과 위인,마음과 풍경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찰로 영원의 감각을 탄주해낸다.”는 시각이다. 올해로 서울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하는 시인은 새삼 고백해야 할 그 무엇이 있어 새 시집에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는 로맨틱한 회상 같은 제목을 붙였을까.삶을 일컬어 “죽음이 타는 심지”라고 설파했던 그가. 심재억기자
  • [정부정책 Q&A]공무원 시헙 자격증 가산점 어떻게 받나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올해 9급 공무원시험에 원서를 접수했으며,이와 병행해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중이다.필기시험은 합격했고,실기시험을 3월에 치른 뒤 5월3일에 합격자 발표가 있다.이 경우 이번 9급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나.‘수험생’(행자부 홈페이지) 자격증 가산점을 받으려면 필기시험 전날까지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필기시험일 이후에 취득한 자격증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따라서 올해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5월11일에 치러지기 때문에 5월10일까지 취득한 자격증에 대해서만 가산점이 부여된다. 자격증 가산점은 과목당 40점을 초과해 득점할 경우 0.5∼5%까지 더해주고 있으나,어느 한 과목이라도 과락이 있으면 적용되지 않는다. 또 자격증 가점에 있어서는 일정분야의 자격증을 중복소지하고 있는 경우 1개의 자격증에 대해서만 가산점을 적용하며,전산직렬에는 자격증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는다.(행자부 고시과 (02)3703-4733) ●경찰 공무원이다.정년퇴직을 할 때 어떤 분은 포장을 수여받고,또 어떤 분은 훈장을 받기도 한다.포장과 훈장으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또 명예퇴직을 해도 훈·포장을 받을 수 있나.정재학(행자부 홈페이지) 공무원이 정년퇴직을 할 경우 근무기간을 기준으로 훈장과 포장,표창 등을 수여한다.훈·포장은 상훈법을 적용하고,표창은 표창규정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공무원으로서 3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에게는 근정훈장,30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포장,28년 이상이면 대통령표창,25년 이상이면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수여한다. 명예퇴직을 하는 경우에도 근무연수가 포상조건에 부합하면 같은 적용을 받게 된다.하지만 훈장이나 포장 수여에 따른 특혜는 없다.(행자부 상훈담당관실 (02)3703-4453) ●공무원 수당 가운데 자격증 수당은 기술직 공무원에게는 지급되지만,기능직 공무원 등에게는 지급되지않는다.이유가 무엇인가.‘불만이’(행자부 홈페이지) 자격증 수당의 정식명칭은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이다.수당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은 기술업무수당 지급대상자여야 하며,이는 공무원임용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기술직 공무원등이 해당된다.따라서 기능직 공무원 등은 수당지급 대상자가 아니다. 또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은 기술직 공무원 가운데 국가기술자격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술·기능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공무원에게 주어지며,단 기능사는 제외된다. 기술사자격증 소지자에게는 월 5만원,기사·기능장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월 3만원,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월 2만원의 수당이 각각 지급된다.(중앙인사위원회 급여정책과 (02)3703-3655∼6)
  • 佛 연금개혁 칼 뺐다/공공.민간부문 혜택차이 해소 주력

    공공·민간부문 혜택차이 해소 주력 60세 정년 보장… 2020년 1차 완료 프랑스 정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연금제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우파 정권은 이전 정권이 국민 반발을 우려,미뤄왔던 연금제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3일 자문기구인 경제사회위원회에 참석해 연금 납부 기간 및 금액 조정,연금 수령시기 및 금액 조정,연금 운용방법 등 연금제 개혁에 관한 기본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연금 혜택 차이를 해소하고 ▲60세 정년을 보장하며 ▲오는 2020년까지 1차 개혁을 완료하고 ▲점진적으로 개혁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공공·민간부문의 연금제 격차 해소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현재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연금 납입기간은 37.5년인 반면 민간부문 근로자들은 40년이다.연금 수령 기간 및 액수에서도 차이가 나며,공공부문의 일부 근로자들은 60세 이전에 퇴직이 허용되고 있기도 하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출산율 정체,고령인구 증가,노동인구 저하로 2020년까지 아무 손을 쓰지 않는다면 재원이 바닥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연금 납부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노조는 고용 창출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연금제 개혁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연금제 개혁을 시도해왔으나 국민들의 반발로 번번이 실패해왔다.1993년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가 민간부문 연금 개혁에 착수한 바 있으며,2년 뒤인 1995년 당시 알랭 쥐페 총리는 공공부문 연금제 수술에 나섰으나 대규모 시위에 부딪혀 실각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1일 이미 연금제 개혁 움직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약 35만명의 근로자가 참가한 가운데 파리 등 100여곳에서 열렸다. 박상숙기자 alex@
  • 법관37명 ‘줄사표’오늘 고위판사 인사

    송진훈(宋鎭勳·고시 16회) 대법관 정년퇴임에 이은 대법관 교체와 법관 정기인사가 겹치면서 4일 현재 법관 37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4일 대법원에 따르면 고현철(高鉉哲·사시 10회) 서울지법원장이 후임 대법관으로 임명제청된 뒤 사시 8회인 박영무(朴英武) 사법연수원장과 이융웅(李隆雄) 서울고법원장,최덕수(崔德洙) 대구고법원장 등 고법원장 3명이 사표를 제출했다.또 서울고법 채영수(蔡永洙·사시 14회)·서희석(徐希錫·사시 18회) 부장판사가 최근 퇴임하는 등 이날까지 사표를 내거나 사의를 표명한 판사는 모두 3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법관들이 대거 사표를 내고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후배가 대법관이 되거나 고법 부장 승진에서 탈락하면 법복을 벗는 법원의 관행에 따른 것이다.5일 단행되는 고등법원 부장 이상 고위판사에 대한 인사에서는 공석이 된 법원장급 이상 4자리에 대한 인사와 고법 부장판사 승진 8명 등 모두 50여명의 고위 판사가 승진·전보될 예정이다.지법 부장판사 이하 법관들에 대한 후속인사는 12일 실시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40년 회고전 여는 화가 김형대

    화가 김형대(67)는 6·25세대,즉 현대미술 제1세대의 막내다.1960∼61년 당시로서는 가장 전위적인 작가그룹인 ‘벽’동인전에 참가하면서 전위미술의 선봉에 선 인물.지난해 이화여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평생 추상회화의 길을 걸어온 그가 40여년 화업을 정리하는 첫 회고전을 마련한다. 7일부터 새달 9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1960년대 미공개작 20여점을 포함,모두 70여점을 선보인다.특히 1961년 국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상(특선)을 받은 ‘환원B’는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현대미술사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추상화로서는 처음 국전 특선의 영예를 안음으로써 국전이 추상화에도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회고전인 만큼 작가가 보여온 시대별 화풍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1950∼60년대 중반은 앵포르멜(비정형예술)시기.회오리처럼 유동적인 선과 면이 간결하면서도 강인하게 느껴지는 앵포르멜 추상작업 ‘생성시대’연작으로 출발했다.60년대 중반 이후에는 앵포르멜의 열기가 사라져가는 시대적 경향을 반영,작품세계는 격렬하고 표현적인 추상에서 보다 내면화한 심상추상으로 내달았다.‘심상(心象)’시리즈를 내놓으며 마치 물줄기와도 같은 유동적이고 율동적인 흐름이 화면에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다. 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는 ‘후광(後光)’시기로 요약된다.표면에 드러난 율동성은 화면 뒤로 잦아들었다.대신 보이지 않는 심연의 세계에서 우러나오는 단색조의 빛,곧 후광을 추구했다.한층 투명해진 빛과 색,그리고 잔광의 유희가 무르익은 추상의 면모를 보여주며 오늘에 이른 것이다.최근 들어서는 어두운 색을 바탕에 깐 뒤 하얀 색 등 밝은 색채로 그 위를 겹겹이 덧씌워 평면화이면서도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작품은 장르상 서양화이지만 한국적 조형과 색채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회화에서 ‘참된 한국성’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덕이다.그는 이를 “한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은은한 효과”라는 말로 표현한다. 화단의 주류에서 다소 비켜선 채 캔버스와 나이프,붓의 변화무쌍한 세계에 몰입해온그는 회고전을 맞아 자신이 견지해온 예술가로서의 삶의 자세에 관해서도 한자락 들려준다. 화단의 한 축을 이루는 서울대 미대를 나왔고 교수를 지냈지만 그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국외자적인 삶’을 살았다.학연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이른바 ‘왕초·똘마니론’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서 자라,여의도 63빌딩 인근 샛강의 이미지가 지금도 화폭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요즘 작가들이 작품을 남길 생각은 하지 않고 경력 남길 생각만 한다.”고 질타한다.아울러 “샛강은 주류가 아니다.내가 살았던 문래동도 그렇다.아웃사이더로 살아온 내 삶도 이와 같다.”고 자부한다.한국화단의 편가르기는 ‘학연망국론’의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열차시간표 전문가 김영근씨,명절땐 24시간 작업 ‘원활한 귀성길’ 보람

    “경부선의 경우 새마을호는 매시 정각과 30분에,무궁화호는 매시 15분과 45분에 서울역을 출발하도록 정해놓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가는 기차를 타는 사람들로 전국의 기차역이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비는 요즘 명절임에도 쉬지도 못하고 묵묵히 기차시간을 짜고 조정하는 ‘외길 철도인생’이 있다. 30년 동안 국내 열차의 운행시간표를 짜온 김영근(金永根·68)씨.무심코 시각만 확인하고 열차에 오르게 마련이지만 거미줄처럼 얽힌 전국 철도의 출발 및 도착시간표를 짜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열차시간표 작성의 원리자체가 대외비라고 몇번 고집하던 그는 내친김에 몇가지 더 귀띔해준다.매시 30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는 경주∼포항∼마산 등 지선(支線)을 거치고,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새마을호는 부산까지 거의 직행으로 달리도록 정한다.또 호남선은 매시간 5분,전라선은 매시간 35분,장항선은 매시간 50분에 서울역을 출발토록 정했다.따라서 설 귀향때 열차표의 시간대만 제대로 알아도 차량구분과 목적지 등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열차운행설계전문가(다이아그래머)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베테랑이자 이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로 꼽힌다.과거는 물론이고 현재 운행중인 대부분의 열차가 그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아울러 그의 ‘30년 열차시간표 짜기 인생’은 곧 우리나라의 철도변천사와 궤를 같이하며 ‘인간철도박물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직접 운전했던 추억의 열차만 해도 한시대를 풍미하고 있다.62년에 선보인 재건호를 비롯,66년 월남 파병과 함께 유행했던 맹호호(서울∼부산),건설호(중앙선화물),증산호(호남선화물),백마호(서울∼광주),청룡호(서울∼대전) 등과 67∼71년에 등장했던 갈매기호(경부선 피서열차),비둘기호,관광호,신라호,계룡호,충무호 등을 운전하면서 전국 팔도강산을 누볐다.40대후반 이상 세대들에게는 당시 설 명절때면 이들 열차를 이용해 고향을 찾는 등 배고팠던 시절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열차로 기억되고 있다. 1955년 서울 용산 국립교통학교를 졸업한 직후 대전지방철도청 기관조사로 입청,철도기관사 등으로 일해오다 73년부터철도운행설계 일을 맡기 시작했다.당시만 해도 한시간에 2∼3회정도로 열차운행 횟수가 적었다.때문에 서울∼부산의 경우 60개역을 대상으로 콤파스와 삼각자,먹물과 펜 등을 이용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밤새 열차시간표를 짰다. “일제 때는 일본인들이 열차 운행계획을 도맡아 짰는데 대외비라며 한국인들에게는 귀띔도 해주지 않아 6·25 전후에는 애를 많이 먹었지요.” 74년 8월15일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인 서울역∼청량리간 개통을 앞두고 박정희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에 의해 김씨는 서울역 근처 여인숙에서 한달동안 밤낮없이 합숙을 하며 지하철 1호선 열차시간표를 최초로 완성하기도 했다.그러나 개통식을 코앞에 두고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김씨의 운행계획표 실행이 몇시간 지연되기도 했다.이때 운행배차간격은 8분이었다고 김씨는 회상했다. 그는 지금은 전국 운행횟수는 무려 3159회(정기)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고 설명한다.따라서 증회할 때마다 지방합숙은 물론이고 설 명절때면 늘어난 임시열차(올해 350개) 등으로 지금껏 철도운행사령실에서 24시간 대기를 해왔다. “30년동안 명절과 생일을 잊고 살았습니다.동서화합을 위해 광주∼경주간 주말열차 등을 개발한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오는 12월 고속철 개통에 대비,설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고속철과 일반철도가 혼합된 멀티 다이아그램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그의 손을 거쳐간 열차는 60년대의 시속 60여㎞에서 시속 300㎞ 고속철까지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5년전 정년퇴임, 현재는 5급상당 계약직으로 열차다이아그램을 작성하는 그는 틈틈이 후배 2∼3명을 양성하고 있다. 김문기자 km@
  • 월남 할머니 김화영씨 전재산 서울대 장학금 기부

    한국전쟁 당시 혈혈단신으로 월남,평생을 혼자 살아온 70대 할머니가 40여년간 공무원 생활로 모은 전 재산을 대학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서울대는 27일 김화영(71·여)씨가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강남구 개포동 15평형 아파트를 이 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김씨는 1943년 서울대 농대의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 임학과에 재학하던 중 폐질환으로 요절한 오빠를 기리기 위해 재산 기증을 결심했다.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김씨는 오빠의 사망 소식을 모른 채 전쟁 직전 오빠를 찾기 위해 서울로 내려 왔다가 북쪽에 사는 부모님과도 연락이 끊겼다.혼자 남은 김씨는 해주 동공립중학에서 배운 영어실력을 밑천으로 미국정보기관에 일자리를 얻었다.전쟁이 끝난 뒤에는 줄곧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일했다. 지난 89년 정년 퇴임한 이후 척추골절과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씨는 “후배들이 오빠의 뜻을 기려 열심히 공부한다면 지난 50년 동안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뭉친 한이 눈녹듯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복지 40~80/ 퇴직·전직후 인생설계 기업이 도와드립니다

    ◆포스코.국민은행 탐방 정년을 앞둔 직원들이 인생설계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실버플랜(Silver Plan)을 운영하거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사람들을 위해 전직서비스(Outplacement 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기업 처음으로 정년을 1년 앞둔 직원들이 새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버 플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국민은행도 명예퇴직자를 위한 ‘퇴직준비 컨설팅’프로그램을 도입,운영중이다. 기업들이 ‘한번 직원은 평생 직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따라 퇴직자들의 재취업·창업 등을 돕는 애프터 서비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정년퇴직자 대상 실버플랜 포스코가 도입한 ‘퇴직관리 프로그램’ 시스템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때까지 재취업과 창업전략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포스코의 정년은 56세.따라서 55세 전후의 직원들이 교육대상이다.재직기간이어서 급여도 받고 1년 동안 무료로 창업교육도 받는 셈이다.회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퇴직 예정자들을 위해 2인1실의 연구실을 제공한다.연구실에는 컴퓨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비롯, 필요한 서적까지 가정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교육생들은 처음엔 회사를 떠나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진로목표’를 설정한다.목표가 설정되면 목표달성을 위한 자료수집과 세미나,현장학습 등 훈련과정을 거친다.재취업을 위해 국가자격증이 필요하면 전문학원에 등록해 공부하고,현장경험이 필요하면 위탁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회사측은 또 목표설정이 안된 사람들을 위해서는 재테크나 자극을 줄 만한 주제를 주고 외부기관이나 인터넷 등에서 자료를 찾아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한달에 두번 ‘현장 방문의 날’을 정해 현업 부서원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했다.3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퇴직자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수할 수 있도록 하고 인맥관리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3월 말 퇴직하는 변학성씨는 “교육받기 전에는 ‘한두달 푹 쉴 시간이나 주지 쓸데없는 걸 만들어귀찮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퇴직 때가 가까워지니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을 마치고 지난해 내의 전문점을 창업한 전덕명씨도 “교육중에 있었던 현장방문의 날을 통해 후배들과 돈독한 정이 들어 지금도 가끔 포스코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은 컨설팅 회사인 DBM코리아에서 맡아 진행한다.지금까지 3차에 걸쳐 100여명이 이 교육과정을 마쳤거나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포스코 관계자는 “정년 퇴직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실버플랜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직원들도 평소 재직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30,35,45,55세 되는 사원들에게도 3∼4일씩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직지원 프로그램 국민은행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업계 최초로 명예퇴직자를 위한 ‘퇴직준비 컨설팅’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직원 470여명 가운데 희망자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퇴직준비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승용 수석컨설턴트는 “퇴직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심리상담과 전직을 위한 적성검사,창업희망자 지원,퇴직자들간 정보공유를 위한 동호회 구성 등 지속적인 재취업·창업지원 등을 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색적인 것은 일부 프로그램에 부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한다는 점이다.부부동반 액티비티(Activity) 프로그램은 부부가 함께 여행 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바쁜 회사일로 가족에게 소홀했던 점이나 명퇴 후에도 가족의 힘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교육과정이다. 또 창업과 재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주선하고 단계별 성공 전략수립과 함께 수시로 컨설턴트와 1대1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교육기간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퇴직자들의 취업이나 창업을 돕는 한편,퇴직자들만의 홈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3개월 동안 전직·창업에 필요한 세미나와 주제발표,1대1 상담 등을 통해 자신감 회복은물론 재취업 도움을 받는다. 은행측은 감원이나 정년퇴직에 따른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상시기구로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참가자들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부담과 불안감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새출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전직지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우자동차가 ‘희망센터’를 개설해 정리해고된 퇴직자 2000여명의 재취업·창업 등을 지원하면서부터다. 뒤이어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교보생명·효성중공업·삼성생명 등 일부 기관과 대기업들은 아예 사내에 전직지원센터를 상시기구로 설립,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kdaily.com ◆전문가가 말하는 재취업 성공전략 컨설팅 과정에서 만나는 퇴직자들은 10년 이상 근속 경력을 가진 분들이다.이분들에게 자신의 경력에 대해 말해보라면 3분 이상 설명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단순히 어느 회사 무슨 부서에서 몇년간 근무했다는 식의 설명만 할 뿐이고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자신의 핵심경력이 무엇인지,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경쟁력을 가졌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채용 담당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구직자가 어디서 근무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해서 어떤 성과를 냈는가 하는 점이다.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핵심역량과 성향에 대해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능력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구직과정에서 버려야 할 것 중의 하나다.특히 연령이 높은 구직자일수록 재취업이 용이하지 않다는 현실을 깨닫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구직자 스스로 전 직장의 명성·직급·급여 등을 고스란히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은 개인에게 많은 변화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다.빨리 취업을 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은 올바른 선택을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퇴직 후 구직기간은 목표달성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겠다는 긍정적 사고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에서 마련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주로 대기업에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의 재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전직사원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각종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DBM코리아 김은주 선임컨설턴트 ◆의료기전문 대리점 창업 이경희씨 “정년퇴직자를 위해 마련된 재취업·창업 프로그램이 재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포스코에서 30년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6월 퇴직해 의료기전문 대리점을 차린 이경희(사진·56) 사장은 회사에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 창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이씨는 회사측에서 퇴직을 1년여 남겨놓은 직원들을 위해 재취업·창업을 돕는 실버플랜계획의 첫 교육생이었다. “사실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정년퇴직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착잡하기만 했지만 회사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마련해줘 과감하게 창업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창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얻고 교육기간 동안 자격증(열관리사)을 취득한 것이 큰 힘이 됐다.처음에 창업을 해보겠다고 목표설정을 해놓고 막막했지만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료들과 어울려 주제를 놓고 토론했던 것들이 당시에는 귀찮았지만 나중에 큰 자산이 됐다. 이씨는 회사를 떠날때 받은 퇴직금 가운데 8000만원을 투자,의료기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현재는 월평균 3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10명의 교육생들과 모임을 만들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수시로 만나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사장님으로 변신한 이씨는 “교육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퇴직자를 위해 지원해준 회사가 더없이 고맙고 지금도 가끔 회사에 전화를 걸어 후배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면서 “마지못해 참여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충고했다. 유진상기자
  • 대선 공통공약 ‘법제화’/민·한, 새달 임시국회부터 처리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6대 대선에서의 공통 공약에 대한 법제화를 추진중이다. 22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면담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룬 뒤 양당은 공약 정리에 들어갔다.당장 2월 임시국회에서부터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공통 공약은 대체로 민생 관련이나 지방발전 방안,농어촌 지원책 등에 집중돼 있다.30여개쯤은 조정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 법제화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비슷하다.서로 공약을 베끼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선심 경쟁’ 끝에 내놓은 듯한 것들도 있어,재원 마련 등의 본질적 문제로 법안을 만들더라도 생색을 내는 정도에 그치거나 아예 법제화 자체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장애인에게 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장애인기초연금법’,재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을 강화하는 ‘농어업재해대책법’,교육비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소득세법개정안’,학교급식을 국비로 지원하며 대상을 확대하는 ‘학교급식법’ 등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지 않으면 그렇게 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농어촌 복지특별법’ ‘농어민정년에 관한 특별법’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지원법’ 등도 재원이 필요한 법안들이다.‘우수교원 확보법’ ‘지방대학육성특별법’ 등은 아직 세부적인 방안도 없는 형편이다. 정치·행정분야에서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민투표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 등은 공약으로 내놓기는 했어도 논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美 ‘낙태 허용 존속’ 놓고 들썩

    |워싱턴 AP 연합|여성의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대법원 결정 3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이 낙태 허용 존속 여부를 놓고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 하고 있다. ‘로 대(對) 웨이드' 사건으로 알려진 대법원의 결정은 강도에게 성폭행당한 로우부인이 제기한 낙태 허용 청구소송을 법원이 4년만에 받아들임으로써 이후 낙태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워싱턴에서 개최된 낙태 반대론자들의 시위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지의사를 밝히는 한편 자신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당인 의회에 낙태반대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정년퇴임하는 대법원 판사 후임에 낙태에 대해 반대의견을 갖고 있는 인사를 임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이 문제를 놓고 공화·민주 양당간에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그러나 부시 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할 의사를 분명히했다.이에 맞서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주),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민주당 소속 대통령 후보주자들은 21일 낙태 찬성론자들의 모임에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게파트와 에드워즈 의원은 대법원이 1973년의 결정을 뒤집더라도 낙태를 보장하는 연방법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낙태문제를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낙태 찬성론자들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 된데다 대법관의 정년퇴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973년의 대법원 결정이 훼손되거나 뒤집어질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낙태 지지뿐 아니라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무력사용 추진,소수 인종에 대한 대학입학시 특전부여 반대,감세안 추진등 보수기조의 정책을 속속 추진,미국내 진보진영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 교장출신 팔순 할아버지 대학생 이운봉옹 충청대 특별전형 합격

    “통역사자격증 따 한국 알릴것”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80대 할아버지가 대학 졸업 50여년 만에 다시 대학생활에 도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일 충청대 관광학부(관광일어통역전공)의 대졸자 특별전형에 지원한 이운봉(80·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옹.별도의 시험이나 전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합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옹은 1949년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충북 보은에서 교사생활을 시작,1988년 보은 수정초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했다.그런 이옹이 대학 진학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오송 바이오엑스포’에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옹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어 통역 분야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지역과 나라를 위해 더많은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게 돼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옹은 40여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뒤 자신이 다니던 청주 서남교회에서 사진 촬영 등 봉사활동을 하다 1993년부터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광복 전 일본 유학 경험이 있어 일본어가 그리 낯설지는 않았지만 70이 넘은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이옹은 매일 책과 씨름해 1997년 1급 일본어능력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실력을 갖춰 오송 바이오엑스포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 왕성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80세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열정만큼이나 이옹의 제자 사랑도 남다르다.자식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하느라 넉넉지는 않지만 용돈을 모아 10여년간 교사로 일했던 보은 동광초와,마지막으로 교직생활을 한 수정초의 불우학생 3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준다. 이옹은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청력이 떨어져 손자 같은 청년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통역사 자격증을 따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올바로 알리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또 “비록 몸은 늙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하루 하루가 보람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편집자에게/ 교·사대 통폐합…교원 질적저하 우려

    -교육·사범대 통폐합 추진(대한매일 1월14일자 1면) 기사를 읽고 교원양성기관이 교대와 사범대로 구분돼 초·중등 교원을 따로 양성하는 것은 학생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다.따라서 초·중등은 교육과정과 내용,교육목표 등을 달리하고 있다.교·사대 통폐합은 학교급별에 따른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는 교원자격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이다. 사범대는 정부의 무리한 개방정책으로 해마다 전체 졸업생의 20% 정도밖에 임용되지 않는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목적형 교원양성기관으로서의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때문에 교·사대 통폐합은 그나마 우수한 교직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교대마저 사범대와 똑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초등 교원 부족 사태는 무리한 정년단축에서 비롯됐다.이를 교·사대 통폐합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은 단순히 사대 출신의 잉여인력을 초등으로 돌리는 숫자 맞추기식 교원양성 정책의 전형이 될 것 같다.교·사대를 졸업해도 제대로 진로가 보장되지않는다면,우수한 학생들이 기피하게 되고,교원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획기적인 투자로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기하는 것이 통폐합 논의에 앞서는 당면 과제다. 황석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공무원노조법 제정촉구 공노련, 전국버스투어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위원장 이정천)은 공무원노조법 즉각 제정 및 시행 등을 촉구하며 정부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을 순회하는 버스투어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과 더불어 공무원 법외노조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공노련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버스투어에서 ▲공무원노동조합법 제정·시행 ▲5급 이상과 6급 이하가 다른 공무원정년 차별 철폐 ▲지방공무원 복수직급제 실시 ▲하위직 근속승진제 확대 실시 등의 공직 관련 정책과제를 홍보하고 정부의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심층진단 ‘임기제 공직’-해당기관 입장

    ★검찰 ‘검찰총장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의 중립과 엄격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지난 88년 검찰청법을 개정,‘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규정한 법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정권 교체를 이유로 총장 교체를 거론하는 것은 법 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임기제 도입 이후 임명된 10명의 총장 가운데 6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임기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의 중립성 보장을 위한 개혁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있는 제도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검의 한 중견 간부도 “지난해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이명재 총장의 사임 등 위기를 맞았던 검찰이 새 총장 취임 이후 겨우 안정을 찾았으나 최근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총장이 임명되면 오히려 정권에 얽매여 정치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검찰이 중립성 시비에 휘말린 이유는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임명권자의 의중에 따라 ‘알아서 행동하는’ 전철을 밟아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려대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노 당선자가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고 표명한 만큼 총장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기제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를 비롯, 일부 재야 법조계에서는 총장 임기제가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kdaily.com ★한은 한국은행 임직원들에게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에 대해 묻기는 쉽지 않았다.너무나 당연한 일을 새삼 목청높여 얘기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부끄럽다는 반응들이었다. 김영삼(金泳三·YS)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1993년 3월.유임이 유력했던 당시 조순(趙淳) 한은 총재가 덜컥 낙마했다.‘한은이 돈을 찍어 YS의 선거자금을 댔다.’고 비방한 정주영 당시 국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고소를 한은이 일방적으로 취하한 것이 괘씸죄에 걸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한은맨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중앙은행 총재의 입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이 지난 52년간 배출한 총재는 모두 21명.이 가운데 4년 임기를 채운 사람은 김세련·김성환·김건·전철환씨 등 4명뿐이다. 한은 이승일(李勝一) 부총재보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6년 재임기간중 대통령이 4명이나 바뀌었다.”면서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고 일관되게 통화신용정책을 펼치려면 정치적 중립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한근(尹漢根) 금융시장국장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이 한 나라의 금융선진지수를 측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척도가 바로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 보장 여부”라고 강조했다.돈을 찍어내는데 ‘정치적 입김’이 개입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한은 임직원들은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이 노 당선자의 공약사항인 데다 현 박승(朴昇) 총재가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해온 점에서 유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대선기간때 모든 대통령 후보가 콜금리 인상불가를 외쳤으나 유일하게 노 당선자만 콜금리는 한은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군 수뇌부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의 임기제(2년)는 설령 정권교체기라 하더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군 내부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통수권자가 바뀐 만큼 임기제의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임기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쪽은 과거와 현재의 군내 사정이 달라졌음을 지적한다. 과거 정권 교체기 때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해 군인들의 정치 개입이나 집단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과거 새 정권이 집권하자마자 일단 군내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기무사령관부터 경질하고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을 자기 사람으로 심은 것도 바로 군의 움직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임기제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쪽은 특히 정치권이 군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 통수권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정권 교체기마다 수뇌부를 갈아치우는 것은 결국 군의 정치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국방부의 한 영관급 인사는 “정권 교체 때문에 군 수뇌부의 임기를 중도하차시키는 일이 반복된다면 군이 정치권을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기제의 법 정신은 지켜져야 하지만 새로운 군 통수권자의 뜻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관리 측면이나 인사적체,과거의 파행적 인사 등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냐고 말한다. 이같은 주장은 주로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 소외감을 느껴온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진급 경쟁이 치열한 일부 장성급 간부들 사이에서 나온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감사원 그동안 감사원장과 감사위원들의 임기가 비교적 잘 지켜져 왔던 감사원은 새정부 출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임기보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노무현 당선자가 지난 8일 감사원장의 임기보장 문제와 관련,“법에 정해진 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언급한데다 현 이종남 원장의 임기가 올해 9월로 끝나 조기 교체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의 임기제 공무원은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모두 7명으로 임기는 4년이다.감사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1980년 이후 감사원장을 지낸 사람은 이한기·정희택·황영시·김영준·이회창·이시윤·한승헌씨와 현 이종남 원장 등 8명으로 평균 재임기간은 2년 9개월이다. 이중 이회창씨는 총리로 발탁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한승헌씨가 1년 6개월만에 정년(만 65세) 퇴임한 것을 빼면 대부분 임기를 채웠다.내부승진자 3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에도 비교적 정치적인 입김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지난 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도 모두 임기를 채웠다. 현재 윤은중(전 감사원 1차장)위원과 박승일(전 국정원 정보관리국장)위원등 2명만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고,한광수(전 대검 형사부장)·정휘영(전 감사원 사무총장)·노옥섭(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원창(전 충남대 교수)위원 등은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 조현석기자 hyun68@kdaily.com ***나는 이렇게 본다 *** ◆김영래 아주대 교수 정권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헌법재판소장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임기가 보장되듯이 검찰총장,한은 총재,감사원장 등의 임기 역시 보장해야 한다.하지만 군 수뇌부나 공기업 사장 등은 이들과는 좀 입장이 다르다.군 수뇌부의 경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바뀔 경우 신임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일각에서는 이 경우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새로운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김재홍 경기대 교수 정권 교체기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직은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줘야 한다.특히 검찰총장이나 각 군(軍) 총장 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일수록 더욱 그렇다.만일 정치권이 정권 교체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임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결국 이들은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려 할 것이고 이들의 정치적 중립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다만,공기업 분야의 경우 전문성과 경영 평가 등을 분석,이를 토대로 보장 여부를 정하는 것이 옳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공기업사장이라든지 국정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리는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공기업사장들은 경영계약제,사장공모제 등을 통해 임명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바꾸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맞지 않다.한국은행 총재도 강한 독립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다만 새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주요 핵심포스트는 새 진용을 짜야 한다.때문에 검찰총장 등 정치적인 자리는 바꿀 필요가 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대교수 임기제 자리는 정치권력과 중립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맞다.검찰총장도,한국은행 총재도,공기업사장도 이것은 모두 마찬가지다.하지만 지금까지 역대 정권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임명된 경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정치중립적인 인사가 아닌데도 무조건 임기를 보장하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따라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분이 중립적이고 소신있게 일하는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 한국은행 총재,3군 총장 등에 대한 임기보장 문제는 현재 그 지위에 있는 사람이 새정부의 이념과 정책 노선에 어울리는 인물인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새정부의 정책에 부합할 수 없는 사람이 자리를 유지한다면 국정수행에 불협화음이 일지 않겠는가.하지만 검찰총장 임기보장은 달리 해석해야 한다.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검찰청법에 명시된 사항이다.이 조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변호사 모든 인사에 있어서 임기가 법에 규정됐다면 그것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요즘처럼외부에서 검찰총장 등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다만 현재 임기가 남은 사람들 가운데 새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이러한 인사가 현재 자리를 유지한다면 새정부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대상에 있는 사람들 스스로 본인의 거취문제를 판단해야 한다.
  • 故박수선교수 유족 장학금 4억 쾌척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학문 연구에 몰두했던 여교수의 유가족들이 고인의 뜻을 기려 거액의 상속 재산을 학교에 장학금으로 냈다. 숙명여대는 9일 이 학교 약학과 교수를 지낸 고(故) 박수선(朴秀善·사진) 교수의 유가족들이 장학금과 발전기금으로 4억원을 학교에 기탁했다고 밝혔다.국내 최초의 여성 약학박사였던 박 교수는 1953년 숙대에 약학과를 창설한 이후 정년퇴임할 때까지 32년간 약학대학장,부총장 서리 등을 지내면서 학문 연구와 제자들을 길러내는 데 힘썼다.지난해 4월 뇌출혈을 일으켜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학술원 회원을 지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박 교수의 조카인 유가족 대표 박성훈(51)씨는 “평생 학교를 사랑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상속재산을 학교에 기탁하는 것이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유가족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학교측은 ‘박수선 교수 장학금’을 설립해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박 교수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마련해 고인의 뜻을 기리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서울시 인사로 술렁

    10일로 예정된 서울시 국장급 이상 인사를 앞두고 1만 5000여명의 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올해는 사실상 이명박 시장이 자신의 시정방향을 구체화해야 할 원년으로, 소속 공무원들로서는 이 시장의 인사스타일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데다 연이어 있을 일반직 인사 때에도 그 영향이 고스란히 미치기 때문이다. 김우석 행정1부시장 등 시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장급 인사는 10일,일반직 인사는 오는 15일쯤 단행될 전망이다. 한 간부는 “전체적으로는 정원에 변동이 없으나 국장급 정원의 경우 5명이 늘어나 직제개정문제로 행정자치부와 협의중”이라면서 “협의 결과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인사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장급 이상 인사는 의외로 대상자가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책보좌관 등 신설자리에다 승진 및 전보,자치구와의 교류인사를 감안하면 대상자가 적어도 20명 이상이다.우선 4명의 정책보좌관 자리는 행자부와의 직제개정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단 준비요원으로 발령낸다. 청계천 복원을 담당할 1정책보좌관으로는 양윤재 청계천추진본부장이,대중교통개선을 담당할 2정책보좌관에는 음성직 교통관리실장,지역균형발전을 총괄할 3정책보좌관에는 신동우 환경관리실장,여성·복지향상문제를 다룰 4정책보좌관으로는 김애랑 여성정책관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1급 자리인 현 건설안전관리본부장 자리가 2·3급 건설본부장으로 바뀌면서 장석효 본부장은 1급 자리인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공로연수 중인 김건진 시의회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는 경쟁이 치열하다.후보들로는 2급으로 3년 이상된 이철수 행정관리국장,조대룡 감사관,전장하 보건사회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시행 이후 2·3급 국장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치구 부구청장 자리도 변동이 많다.진익철 문화관광국장,박성중 시정기획관,우대영 회계과장 등이 자치구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대상 자치구로는 정년만료나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부구청장 자리이동이 예상되는 S구청 등이다. 한편 신설되는 대변인으로는 시정 전반을 아우를 노련한 관료가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김순직·김병일·박명현 국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현갑기자
  • 은행구조조정 새 풍속도/명퇴자 부축 轉職프로그램 운영

    퇴직한 직원들에게 단체로 재취업을 알선하는 등 은행 구조조정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IMF의 비애’를 상징했던 한 은행의 ‘눈물의 비디오’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직원 470여명 중 희망자들에게 오는 13일부터 3개월동안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6억원의 비용을 들여 외국계 전문회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퇴직자들에게 직업전문 상담사를 일대일로 붙여줘 적성검사를 통해 창업 또는 재취업을 도와준다.만약 창업을 선택할 경우 선배 퇴직자들의 가게를 둘러보는 것부터 마케팅 등의 개업준비를 상담사와 함께 한다.재취업을 결정할 경우 이력서 쓰는 법,모의면접 진행 등에 대해 조언해준다.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심리상담과 퇴직자들간 정보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구성 등도 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하나은행도 퇴직자 지원센터를 만들어 재취업을 알선해주거나 구직정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옛 서울은행의 직원 500명가운데 20명은 센터의 도움을 받아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재취업했다.이들은 필기시험에 대비한 법률강의는 물론 기출문제 풀이 등의 연수를 받았다. 센터는 또 퇴직직원에게도 e메일 아이디를 부여해 경조사를 챙겨주고 은행 소식도 주기적으로 보내준다.이 은행 채희승 차장은 “퇴직한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연수원 임호묵 차장은 “퇴직직원들의 불만제기 등으로 은행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현직 직원들의 불안심리를 덜어주는 것도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한국인 아시아 최초 ‘시고니賞’ 수상/조두영 서울대 명예교수

    조두영(趙斗英·사진·66)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신분석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시고니상’(The Sigourney Award) 2002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병원은 6일 조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 정신분석학을 도입해 왕성한 연구 및 교육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아 시고니상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시고니상은 국제정신분석학회가 매년 정신분석 연구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주는 상으로,미국의 정신과 분야 여류 사회사업가인 메리 시고니(Mary Sigourney)가 유언으로 남긴 기금을 바탕으로 1990년 제정됐다. 그동안 매년 정신분석학 연구가 활발한 북미·남미·유럽에서 각 한 사람씩 3명을 뽑아 시상해 왔으며,그 이외의 지역 학자로는 조 명예교수가 첫 수상자다.24일 뉴욕 맨해튼의 ‘에섹스 하우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조교수는 3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국내 대표적 프로이트학파 의학자로 꼽히는 조 교수는 1985년 국내 처음으로 정신과학과 행동의학을 연계한 저서 ‘임상행동과학’을 저술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 정신분석 이론을 조직적으로 소개하고,자체적인 연수시스템을 만들어 교육에 힘써왔다. 특히 1975년 박사학위 논문 ‘공자에 있어서의 효의 정신분석학적 연구’에서 공자가 강조한 효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어머니에 대한 애증이라는 무의식이 의식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분석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조 명예교수는 지난해 8월 서울대의대에서 정년퇴임해 서울 반포에서 신경정신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전시 인사 ‘난항’

    연말 실시할 예정인 대전시 인사가 일부 구청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염홍철(廉弘喆) 시장 취임 후 지난 7월 한 차례의 인사에서 빈 자리를 채우는 최소 인사를 하는 데 그쳤으나 연말에 정년이 2년 남은 44년생을 대상으로 정책 보좌관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책보좌관제가 도입되면 5급 사무관급 이상 간부에서 발생하는 빈 자리는모두 21명(부이사관 3명,서기관 5명,사무관 13명)이며 공석 중인 건설교통국장과 부구청장 2명,교육자 3명(부이사관 1명,서기관 2명) 등을 포함하면 대폭 인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대덕구청 오희중(吳熙重) 청장이 법적으로 보장된 공무원 임기를 마구 줄여 숙련된 고위 공직자를 대기발령시키는 것은 행정적 낭비이고 정의가아니라며 시의 인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오 청장은 또 “인사숨통을 트기 위한 명분으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