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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진단 ‘임기제 공직’-해당기관 입장

    ★검찰 ‘검찰총장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의 중립과 엄격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지난 88년 검찰청법을 개정,‘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규정한 법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정권 교체를 이유로 총장 교체를 거론하는 것은 법 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임기제 도입 이후 임명된 10명의 총장 가운데 6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임기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의 중립성 보장을 위한 개혁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있는 제도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검의 한 중견 간부도 “지난해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이명재 총장의 사임 등 위기를 맞았던 검찰이 새 총장 취임 이후 겨우 안정을 찾았으나 최근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총장이 임명되면 오히려 정권에 얽매여 정치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검찰이 중립성 시비에 휘말린 이유는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임명권자의 의중에 따라 ‘알아서 행동하는’ 전철을 밟아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려대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노 당선자가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고 표명한 만큼 총장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기제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를 비롯, 일부 재야 법조계에서는 총장 임기제가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kdaily.com ★한은 한국은행 임직원들에게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에 대해 묻기는 쉽지 않았다.너무나 당연한 일을 새삼 목청높여 얘기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부끄럽다는 반응들이었다. 김영삼(金泳三·YS)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1993년 3월.유임이 유력했던 당시 조순(趙淳) 한은 총재가 덜컥 낙마했다.‘한은이 돈을 찍어 YS의 선거자금을 댔다.’고 비방한 정주영 당시 국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고소를 한은이 일방적으로 취하한 것이 괘씸죄에 걸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한은맨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중앙은행 총재의 입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이 지난 52년간 배출한 총재는 모두 21명.이 가운데 4년 임기를 채운 사람은 김세련·김성환·김건·전철환씨 등 4명뿐이다. 한은 이승일(李勝一) 부총재보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6년 재임기간중 대통령이 4명이나 바뀌었다.”면서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고 일관되게 통화신용정책을 펼치려면 정치적 중립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한근(尹漢根) 금융시장국장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이 한 나라의 금융선진지수를 측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척도가 바로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 보장 여부”라고 강조했다.돈을 찍어내는데 ‘정치적 입김’이 개입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한은 임직원들은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이 노 당선자의 공약사항인 데다 현 박승(朴昇) 총재가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해온 점에서 유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대선기간때 모든 대통령 후보가 콜금리 인상불가를 외쳤으나 유일하게 노 당선자만 콜금리는 한은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군 수뇌부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의 임기제(2년)는 설령 정권교체기라 하더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군 내부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통수권자가 바뀐 만큼 임기제의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임기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쪽은 과거와 현재의 군내 사정이 달라졌음을 지적한다. 과거 정권 교체기 때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해 군인들의 정치 개입이나 집단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과거 새 정권이 집권하자마자 일단 군내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기무사령관부터 경질하고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을 자기 사람으로 심은 것도 바로 군의 움직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임기제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쪽은 특히 정치권이 군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 통수권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정권 교체기마다 수뇌부를 갈아치우는 것은 결국 군의 정치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국방부의 한 영관급 인사는 “정권 교체 때문에 군 수뇌부의 임기를 중도하차시키는 일이 반복된다면 군이 정치권을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기제의 법 정신은 지켜져야 하지만 새로운 군 통수권자의 뜻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관리 측면이나 인사적체,과거의 파행적 인사 등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냐고 말한다. 이같은 주장은 주로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 소외감을 느껴온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진급 경쟁이 치열한 일부 장성급 간부들 사이에서 나온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감사원 그동안 감사원장과 감사위원들의 임기가 비교적 잘 지켜져 왔던 감사원은 새정부 출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임기보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노무현 당선자가 지난 8일 감사원장의 임기보장 문제와 관련,“법에 정해진 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언급한데다 현 이종남 원장의 임기가 올해 9월로 끝나 조기 교체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의 임기제 공무원은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모두 7명으로 임기는 4년이다.감사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1980년 이후 감사원장을 지낸 사람은 이한기·정희택·황영시·김영준·이회창·이시윤·한승헌씨와 현 이종남 원장 등 8명으로 평균 재임기간은 2년 9개월이다. 이중 이회창씨는 총리로 발탁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한승헌씨가 1년 6개월만에 정년(만 65세) 퇴임한 것을 빼면 대부분 임기를 채웠다.내부승진자 3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에도 비교적 정치적인 입김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지난 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도 모두 임기를 채웠다. 현재 윤은중(전 감사원 1차장)위원과 박승일(전 국정원 정보관리국장)위원등 2명만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고,한광수(전 대검 형사부장)·정휘영(전 감사원 사무총장)·노옥섭(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원창(전 충남대 교수)위원 등은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 조현석기자 hyun68@kdaily.com ***나는 이렇게 본다 *** ◆김영래 아주대 교수 정권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헌법재판소장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임기가 보장되듯이 검찰총장,한은 총재,감사원장 등의 임기 역시 보장해야 한다.하지만 군 수뇌부나 공기업 사장 등은 이들과는 좀 입장이 다르다.군 수뇌부의 경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바뀔 경우 신임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일각에서는 이 경우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새로운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김재홍 경기대 교수 정권 교체기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직은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줘야 한다.특히 검찰총장이나 각 군(軍) 총장 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일수록 더욱 그렇다.만일 정치권이 정권 교체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임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결국 이들은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려 할 것이고 이들의 정치적 중립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다만,공기업 분야의 경우 전문성과 경영 평가 등을 분석,이를 토대로 보장 여부를 정하는 것이 옳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공기업사장이라든지 국정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리는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공기업사장들은 경영계약제,사장공모제 등을 통해 임명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바꾸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맞지 않다.한국은행 총재도 강한 독립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다만 새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주요 핵심포스트는 새 진용을 짜야 한다.때문에 검찰총장 등 정치적인 자리는 바꿀 필요가 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대교수 임기제 자리는 정치권력과 중립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맞다.검찰총장도,한국은행 총재도,공기업사장도 이것은 모두 마찬가지다.하지만 지금까지 역대 정권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임명된 경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정치중립적인 인사가 아닌데도 무조건 임기를 보장하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따라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분이 중립적이고 소신있게 일하는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 한국은행 총재,3군 총장 등에 대한 임기보장 문제는 현재 그 지위에 있는 사람이 새정부의 이념과 정책 노선에 어울리는 인물인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새정부의 정책에 부합할 수 없는 사람이 자리를 유지한다면 국정수행에 불협화음이 일지 않겠는가.하지만 검찰총장 임기보장은 달리 해석해야 한다.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검찰청법에 명시된 사항이다.이 조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변호사 모든 인사에 있어서 임기가 법에 규정됐다면 그것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요즘처럼외부에서 검찰총장 등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다만 현재 임기가 남은 사람들 가운데 새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이러한 인사가 현재 자리를 유지한다면 새정부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대상에 있는 사람들 스스로 본인의 거취문제를 판단해야 한다.
  • 故박수선교수 유족 장학금 4억 쾌척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학문 연구에 몰두했던 여교수의 유가족들이 고인의 뜻을 기려 거액의 상속 재산을 학교에 장학금으로 냈다. 숙명여대는 9일 이 학교 약학과 교수를 지낸 고(故) 박수선(朴秀善·사진) 교수의 유가족들이 장학금과 발전기금으로 4억원을 학교에 기탁했다고 밝혔다.국내 최초의 여성 약학박사였던 박 교수는 1953년 숙대에 약학과를 창설한 이후 정년퇴임할 때까지 32년간 약학대학장,부총장 서리 등을 지내면서 학문 연구와 제자들을 길러내는 데 힘썼다.지난해 4월 뇌출혈을 일으켜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학술원 회원을 지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박 교수의 조카인 유가족 대표 박성훈(51)씨는 “평생 학교를 사랑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상속재산을 학교에 기탁하는 것이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유가족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학교측은 ‘박수선 교수 장학금’을 설립해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박 교수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마련해 고인의 뜻을 기리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서울시 인사로 술렁

    10일로 예정된 서울시 국장급 이상 인사를 앞두고 1만 5000여명의 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올해는 사실상 이명박 시장이 자신의 시정방향을 구체화해야 할 원년으로, 소속 공무원들로서는 이 시장의 인사스타일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데다 연이어 있을 일반직 인사 때에도 그 영향이 고스란히 미치기 때문이다. 김우석 행정1부시장 등 시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장급 인사는 10일,일반직 인사는 오는 15일쯤 단행될 전망이다. 한 간부는 “전체적으로는 정원에 변동이 없으나 국장급 정원의 경우 5명이 늘어나 직제개정문제로 행정자치부와 협의중”이라면서 “협의 결과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인사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장급 이상 인사는 의외로 대상자가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책보좌관 등 신설자리에다 승진 및 전보,자치구와의 교류인사를 감안하면 대상자가 적어도 20명 이상이다.우선 4명의 정책보좌관 자리는 행자부와의 직제개정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단 준비요원으로 발령낸다. 청계천 복원을 담당할 1정책보좌관으로는 양윤재 청계천추진본부장이,대중교통개선을 담당할 2정책보좌관에는 음성직 교통관리실장,지역균형발전을 총괄할 3정책보좌관에는 신동우 환경관리실장,여성·복지향상문제를 다룰 4정책보좌관으로는 김애랑 여성정책관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1급 자리인 현 건설안전관리본부장 자리가 2·3급 건설본부장으로 바뀌면서 장석효 본부장은 1급 자리인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공로연수 중인 김건진 시의회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는 경쟁이 치열하다.후보들로는 2급으로 3년 이상된 이철수 행정관리국장,조대룡 감사관,전장하 보건사회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시행 이후 2·3급 국장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치구 부구청장 자리도 변동이 많다.진익철 문화관광국장,박성중 시정기획관,우대영 회계과장 등이 자치구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대상 자치구로는 정년만료나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부구청장 자리이동이 예상되는 S구청 등이다. 한편 신설되는 대변인으로는 시정 전반을 아우를 노련한 관료가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김순직·김병일·박명현 국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현갑기자
  • 은행구조조정 새 풍속도/명퇴자 부축 轉職프로그램 운영

    퇴직한 직원들에게 단체로 재취업을 알선하는 등 은행 구조조정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IMF의 비애’를 상징했던 한 은행의 ‘눈물의 비디오’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직원 470여명 중 희망자들에게 오는 13일부터 3개월동안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6억원의 비용을 들여 외국계 전문회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퇴직자들에게 직업전문 상담사를 일대일로 붙여줘 적성검사를 통해 창업 또는 재취업을 도와준다.만약 창업을 선택할 경우 선배 퇴직자들의 가게를 둘러보는 것부터 마케팅 등의 개업준비를 상담사와 함께 한다.재취업을 결정할 경우 이력서 쓰는 법,모의면접 진행 등에 대해 조언해준다.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심리상담과 퇴직자들간 정보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구성 등도 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하나은행도 퇴직자 지원센터를 만들어 재취업을 알선해주거나 구직정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옛 서울은행의 직원 500명가운데 20명은 센터의 도움을 받아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재취업했다.이들은 필기시험에 대비한 법률강의는 물론 기출문제 풀이 등의 연수를 받았다. 센터는 또 퇴직직원에게도 e메일 아이디를 부여해 경조사를 챙겨주고 은행 소식도 주기적으로 보내준다.이 은행 채희승 차장은 “퇴직한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연수원 임호묵 차장은 “퇴직직원들의 불만제기 등으로 은행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현직 직원들의 불안심리를 덜어주는 것도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한국인 아시아 최초 ‘시고니賞’ 수상/조두영 서울대 명예교수

    조두영(趙斗英·사진·66)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신분석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시고니상’(The Sigourney Award) 2002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병원은 6일 조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 정신분석학을 도입해 왕성한 연구 및 교육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아 시고니상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시고니상은 국제정신분석학회가 매년 정신분석 연구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주는 상으로,미국의 정신과 분야 여류 사회사업가인 메리 시고니(Mary Sigourney)가 유언으로 남긴 기금을 바탕으로 1990년 제정됐다. 그동안 매년 정신분석학 연구가 활발한 북미·남미·유럽에서 각 한 사람씩 3명을 뽑아 시상해 왔으며,그 이외의 지역 학자로는 조 명예교수가 첫 수상자다.24일 뉴욕 맨해튼의 ‘에섹스 하우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조교수는 3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국내 대표적 프로이트학파 의학자로 꼽히는 조 교수는 1985년 국내 처음으로 정신과학과 행동의학을 연계한 저서 ‘임상행동과학’을 저술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 정신분석 이론을 조직적으로 소개하고,자체적인 연수시스템을 만들어 교육에 힘써왔다. 특히 1975년 박사학위 논문 ‘공자에 있어서의 효의 정신분석학적 연구’에서 공자가 강조한 효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어머니에 대한 애증이라는 무의식이 의식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분석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조 명예교수는 지난해 8월 서울대의대에서 정년퇴임해 서울 반포에서 신경정신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지방공무원 6500여명 충원

    지난 4년간 추진돼 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올해로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도 지방공무원 6500여명이 신규 채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인력 운용과 함께 매년 높은 경쟁률로 몸살을 앓던 공무원 시험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지난 98년 시작된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이 지난 7월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정년·명예퇴직 등 연평균 결원율 수준으로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내용의 ‘2003년 지방공무원 충원계획’을확정,발표했다. 지방공무원 연평균 결원율은 총 정원의 3% 안팎인 것을 감안할 경우 내년도 신규 채용규모는 6500∼6600명 수준이 될 전망된다.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IMF경제난 이후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정년·명예퇴직 등 자연적인 결원이 발생해도 신규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방공무원은 98년 3만 5149명이 감축된데 이어 99년 6977명,2000년 6953명,2001년 7554명 등 모두 5만 6633명이 감축돼 지방 공무원 수는 98년 29만 1288명에서 올해 23만 4655명으로 크게 줄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4대 국정개혁 과제로 지난 98년부터 추진해온 자치단체의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7월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내년부터는 정년·명예퇴직 등 공무원의 자연발생적인 결원이 생기는 경우 각 자치단체에서 결원 범위내에서 인원을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자치단체별 신규채용 규모는 내년 1월초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수위 운영 10대 가이드라인

    1.국민지지 초석 구축 정권인수위원회는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기관이다.당선자와 국민을 연결시키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의 공식적 활동인 만큼 국민우선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따라서 선거공약을국민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한 뒤 해결방안 제시 중심의활동을 해야 한다.또한,대선공약과 공약 사이의 모순점을 완화시켜야 하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특히,정책 우선순위 결정과 정책실현을 위한 타임 테이블 마련이 관건이다. 2.국정연속성 극대화 인수위는 제한된 기간동안 활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취임후 국정운영과 연계해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해야 한다.인수위 활동과 취임후 국정운영과의 연속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위를 차기 정부에서 국정을 추진해나갈 예비내각을 직접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즉,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있는 인수위원장을 지명하고 차기정부의 각료 내정자가 인수위원을 맡게 해인수위가 사실상 예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인수위가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면 인수위 활동이 곧바로 정부 출범과 연계돼 보다 효율적인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3.효율적인 구성 지난 14대 대통령 때 인수위는 모두 76명에 불과했다.인수위원도 위원장을포함해 12명에 그쳤다.그러나 97년 15대 대통령 때에는 인수위원만 25명으로 두 배 늘었다.1∼3급의 전문위원만 63명으로,당(국민회의·자민련)과 정부에서 각각 28명,35명을 파견했다.실무를 담당할 4급 과장급이 62명,5∼6급행정직원이 35명이다.사무를 보조하는 여직원 22명을 포함해 자그마치 전체인원이 208명에 이르렀다.14대 때보다 무려 3배 가까운 규모였다. 이같은 ‘공룡 인수위’는 결과적으로 예산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인수위 살림을 위원들의 십시일반에 일부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런데 이는 권력비리의 시발점이 되었다.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수위의 규모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이러한 원칙은‘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4.정책실무형으로 우리의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대표성·전문성·책임성이 취약하다.의원내각제도 아닌데 국회의원들이 행정권 인수인계를주도하는 것은 권력분립 원칙과도 배치된다.미국의 대통령직 인수팀에는 차기 정부의 요직 내정자를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다.우리도 인수위를 정책실무형으로 구성하고 이를 위해 의원,관료들을 철저하게 배제할 필요가 있다.대통령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정치인과 정책전문가,그리고 관료들을 3분의1씩 혼합,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컨트롤타워 구축 5년 전 인수위는 차기 정권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공식적인 조직을 비상경제대책위·인수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노사정협의회 등 4개나 한꺼번에 가동했다. 그런데 이들 사이의 영역구분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못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즉 대기업 개혁과 관련된 사안을 비대위와 인수위가 서로 중복해 다루었고,인수위의 결론 또한 논의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인수위는 “공무원의 인위적 감축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정개위는 “공무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식이었다.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과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이를 조율,일관성 있는 의견이 발표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컨트롤타워(CT)를 구축해야 한다. 인수위원장 밑에 CT의 기능을 담당하는 총괄기획 부서를 두고 여기서 각 분과위의 의견을 종합해 조정하고 이를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총괄기획 부서는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과 당선자 대변인과 수시로접촉해 당선자의 철학 및 비전이 인수위 활동에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6.체계적 인사자료 미국의 경우,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미국 의회는 당선인의 요직 인선을 돕기위해 정무직 목록(plum book)과 직무내역을 수록한 자료집(prune book)을 발간한다.인사파일을 의회가 정리하는 까닭은 작업의 중립성 때문인데 정권을인계할 때 ‘존안자료’를 파기하기도 했던 우리와는 대조적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초기 인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회 전분야 인재풀을 확보하고 검증하기 위한 ‘제3의 인사위원회’구성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선자 측근과 선거운동에 협력했던 많은 인사들도 이 인사위원회의검증을 거쳐야 새 정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인수위는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의 존안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인력풀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이념,정파를 떠나 새 정부에 참여할 인물을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이러한 공개모집제도는 인사관련 자료를 통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7.안보업무 단일화 5년 전 안기부는 인수위 업무보고 도중 “여러 사람을 상대로 안기부의 민감한 내용까지 보고한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조직·예산과 관련한 자료제출 보고를 거부했다.국가안보 및 국가기밀 등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에 대한업무보고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이 지명한 소수의 관련 분과위원장 등만이 참석하도록 창구를 단일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8.여론 추이 주목 항상 여론의 향배에 신경 쓰면서 인수위원회 활동이 왜곡·보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인수위가 무슨 정책을 확정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기구가아니다. 그런데도 인수위가 변화된 정책을 선택한 것처럼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질경우 국민들이 오해하고 비난도 커진다. 지난 98년 2월 인수위가 현행 65세로 되어 있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1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교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원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인수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을 했다.인수위는 교육부의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당사자인 교원들은 “새 정부가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해 정년단축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항의했다. 이러한 잘못을 피하기 위해 인수위는 여론주도 매체들과 심도있는 상호 정보교환과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 부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또한,인수위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민원을 접수해 이를 향후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97년 대통령직 인수위는 발족후 한달 동안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신민원 542건,전화민원 493건,방문민원 2건 등 모두 103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민원의 유형별로는 법률 및 정책 제언이 473건(46%)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복리 제안 260건(25%),진정 238건(23%),기타 64건(6%) 순이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인수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보다 많은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9.정중한 인수인계 97년의 제15대 인수위의 업무보고가 국정감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는공무원들이 많았다.공무원들로부터 “인수위가 무슨 점령군이냐.”라는 불만까지 나왔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책위 간사였던 이해찬 위원은 “예전에는 여당에서 여당으로의 정권 승계였다.따라서 과거 정권의 업무를 소상하게 확인하지 않은면이 있었다.또 비공식 통로가 있어 내밀한 분야는 이를 통해 업무를 인수했었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됐고 비공식 통로도 없다.더구나 지금은 부도 직전의 부실기업을 인수받고 있는 셈이다.보고 받는 업무를 분석적으로 꼼꼼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은 여야간의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여당의 정권재창출이라는 점에서 5년 전의 정권인수위와는 성격이 다르다.하지만 성공적인 정책인수를 위해서는 겸손하고 정중하게 현정부의 인계자를 대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여당조직내의 심각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10.윤리규제 제도 미국은 인수·인계가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윤리규제를 도입하고 있다.현물을 포함한 기부금품의 상한설정 및 내역공개,회계감사,인수인계 직원의 최근 취업상황 공개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우리도 인수위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인수위 업무 파악을 돕는다는 목적보다는 소속기관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이와 같은 파견공무원의 로비도 윤리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파견공무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 대전시 인사 ‘난항’

    연말 실시할 예정인 대전시 인사가 일부 구청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염홍철(廉弘喆) 시장 취임 후 지난 7월 한 차례의 인사에서 빈 자리를 채우는 최소 인사를 하는 데 그쳤으나 연말에 정년이 2년 남은 44년생을 대상으로 정책 보좌관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책보좌관제가 도입되면 5급 사무관급 이상 간부에서 발생하는 빈 자리는모두 21명(부이사관 3명,서기관 5명,사무관 13명)이며 공석 중인 건설교통국장과 부구청장 2명,교육자 3명(부이사관 1명,서기관 2명) 등을 포함하면 대폭 인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대덕구청 오희중(吳熙重) 청장이 법적으로 보장된 공무원 임기를 마구 줄여 숙련된 고위 공직자를 대기발령시키는 것은 행정적 낭비이고 정의가아니라며 시의 인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오 청장은 또 “인사숨통을 트기 위한 명분으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편집자에게/노인들 위한 일터를 만들어야

    -고령자 채용 장려금 확대(대한매일 12월21일 2면) 기사를 읽고 정부가 내년부터 정년 퇴직자를 계속 고용하거나 고령자를 신규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바야흐로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정부가 여기에 대비하는 정책들을 내놓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이제 정부가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신규 채용하는 경우에도 1인당 월 25만원씩 6개월간 장려금을 준다고 하니 노인들의 취업을 꺼렸던 기업들도 이제고령자 취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정부로부터 경제적 지원이 있다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다소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인들의 취업에 나설지는의문이다.왜냐하면 젊은 층의 실업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직업군과 젊은 층이 일할 수 있는 직업군이 점차로 나뉘어야 한다고 본다. 몇 년 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의 톨게이트에서 표를 받는 사람들이 모두 할아버지여서 놀란 적이 있다. 이런 현상은 힘들지 않은 일에는 노인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노인들을 위한 일터를 만들어 가야 한다.
  • 고령자 채용 장려금 확대

    내년부터 정년 퇴직자를 계속 고용하거나 고령자를 신규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장려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20일 김석수(金碩洙)국무총리 주재로 12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동절기 중산·서민층 생활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각 부처 생활안정대책에 따르면 노동부는 고령자를 신규 채용할 경우 1인당 월 25만원씩 6개월간 지급하는 신규채용 장려금 제도의 적용대상을 현행 ‘55세 이상 60세 미만’에서 ‘55세 이상’으로 확대돼 60세 이상도 지원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년이 58세 이상인 사업장에서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할 경우 고용보험에서 처음 6개월간은 1인당 월 30만원씩,이후 6개월간은 월 15만원씩지급하는 내용으로 고령자고용촉진법과 고용보험법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또 내년 1월부터 40세 이상 재취업훈련을 마친 실업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첫 3개월간 월 60만원씩,다음 3개월간 월 40만원씩,나머지 6개월간 월 20만원씩 장려금이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저소득 노인들이 이용하는 실비요양시설의 경우 월 41만 9000원인 이용료를 월 33만원으로,실비양로시설 이용료는 월 36만3000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또한 저소득층 노인 가운데 실명 우려가 있는 1만 5000명에 대해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개안수술 700건에 대해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노숙자들이 올 겨울을 쪽방에서 날 수 있도록 연인원 1만 2600명에게이용료를 지원하며 쪽방상담소 1곳당 3000만원을 지원,자활사업을 전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설교통부는 내년 국민임대주택 건설물량을 8만가구로 올해 5만 2500가구보다 크게 늘리기로 하고 재정 6426억원,국민주택기금 1조 5695억원 등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또 기초생활수급자나 미혼모 가구,탈북주민 등 취약계층에 가점을 부여해 국민임대주택 우선입주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1만시간 자원봉사’ 아름다운 80대 정영남 할머니 송파구청 자원봉사상

    한 80대 할머니가 지난 12년 동안 무려 1만시간이나 자원봉사 활동을 한 공으로 구청에서 주는 상을 받는다. 서울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소속의 정영남(80) 할머니가 주인공.지난 89년초등학교 교장에서 정년퇴임한 정 할머니는 교육자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보람된 일을 생각하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로 결심,91년부터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생상담역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정 할머니는 그동안서울시청 홍보관 안내,운현궁 관광통역,장애아동 학교수업 보조,일본어 지도 번역,아산병원 업무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특히 최근에는 퇴직여교사들로 구성된 민들레회에 주도적으로 참여,각종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다. 정 할머니는 “비록 정년퇴직으로 물러났지만 아직도 사회에는 내가 할 수있는 일이 많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정 할머니는 오는 23일 열리는 송파구자원봉사 연말대회에서 ‘소나무금상'을 수상한다. 연합
  • ‘한국어 표준발음사전’펴낸 이현복 명예교수

    “반만년 역사를 지닌 문화국가라면 표준 말씨를 확립하는 것이 당연한 일아닐까요.” 60대 언어학자가 25년에 걸쳐 국어단어 6만여개의 리듬 유형을 정리한 발음사전을 처음으로 펴냈다. 서울대는 지난 2월 정년퇴임한 언어학과 이현복(李炫馥·66) 명예교수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단어와 인명,지명,학술·전문용어 등의 발음을 정리한 ‘한국어 표준발음사전-발음ㆍ강세ㆍ리듬’을 펴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전은 낱말마다 강세를 표시해 모음과 자음의 소리값뿐만 아니라 단어의 장단과 강약을 포함한 총체적인 리듬유형을 정리한 것으로 표준말씨를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960년대 말 영국 런던대 음성학과 유학시절 현지에서 출간된 영어·프랑스어 발음사전을 처음 접하고 “많은 나라가 국어의 표준어화를 위해 발음사전을 만들고 있는데 한국만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다.이어지난 77년 서울대 교수로서 일본 도쿄대 교환교수로 근무할 때 일본어발음사전을 보고 사전편찬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이 교수는 한국 최초의 발음사전이 나왔다는 소식도 들었지만 발음뿐 아니라 강세와 리듬까지 모두 정리한 완벽한 사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구에 몰두했다.이 교수는 “컴퓨터를 통해 음성으로 들으며 익힐 수 있도록 디지털 사전으로도 펴낼 것”이라면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여생을 한가롭게 보내진 못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특정후보 지지’ 회원가입서 발송 교사·학부모 수천명 서명받아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회원가입서를 서울 1000여개 초중등학교에 발송,교사와 학부모 등 수천명으로부터서명을 받은 서울교총 사업본부장 오모(42)씨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오씨는 지난달 25일 종로구 사무실에 있는 팩스를 통해‘교원정년 65세 회복을 약속한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교육가족회 회원가입서를 서울초등교감행정연구회 명의로 초등학교 400여곳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같은 내용의 팩스를 모두 3회에 걸쳐 1194여곳의 초·중·고등학교에 발송,교사·학부모·학생 50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세영기자 sylee@
  • ‘슈미트에 관하여’ LA영화비평가상에

    (로스앤젤레스 연합)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t)’가 로스앤젤레스영화비평가협회(LAFCA)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로 뽑혔다. LA영화비평가협회는 14일(현지시간) 정년 퇴직과 함께 갑작스럽게 찾아온아내의 죽음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60대 남자의 고통과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잭 니컬슨의 블랙 코미디 ‘슈미트에 관하여’를 최고 영화로,니컬슨을 최우수 남자배우로 결정했다.
  • 국내 외국기업 최장수 CEO 강석진 GE코리아 회장 퇴임

    국내 외국기업 CEO 가운데 21년간 재직해 최장수를 누린 GE코리아 강석진(姜錫珍·63) 회장이 이달 31일자로 정년 퇴임한다. 강회장은 1981년 한국제네럴일렉트릭의 사장에 올라 최고경영자(CEO)로 GE코리아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강회장은 지난 5월 후임 이채욱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줬었다. 강회장은 정년퇴임 이후 지인들과 중소기업 컨설팅사인 ‘CEO컨설팅그룹’을 설립,28년간 GE에서 터득한 경영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중앙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대학원 공업경영학과,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강회장은 지난 68년 미국 다트하우스 일렉트로닉스 부사장으로 사회에진출한 뒤 74년 극동구매사무소장으로 GE와 첫 인연을 맺었다. 강회장은 78년 한국제너럴일렉트릭 전략계획담당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81년 GE 한국지사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지난 5월까지 국내 사업을 담당했다. 강회장이 ‘조타’를 시작한 81년 종업원 10명,매출 260억원에 불과했던 GE코리아는 올해 매출 4조원,종업원 1100명,17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성장했다. 한국 CEO포럼 공동대표인 그는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강회장은 ‘당신의 운명을 지배하라’ ‘GE신화의 비밀’ ‘잭 웰치와 GE방식’ 등의 저서도 냈다. 박홍환기자
  • “한국교육 뿌리엔 무속사상 있지요”/내년 정년퇴임 연세대 김인회교수

    “항상 교육현실을 돌아보는 진정한 ‘선생’이 되길 바랍니다.” 백발의 노(老) 교수는 4일 고별강연을 마치면서 후학들에게 30여년간 간직해온 교육철학을 털어놓았다.내년 2월 강단을 떠나는 연세대 김인회(金仁會) 교육학과 교수는 무속사상을 한국 교육철학에 접목시킨 독보적인 학설로 유명하다. ‘성대한 기념강연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교수의 뜻에 따라 학교측은 대학원의 마지막 수업을 공개하는 것으로 기념강연을 갈음했다.학부·대학원생은 물론이고 멀리 부산과 광주에서 찾아온 중년의 제자들이 150여석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서양의 교육학 이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한국교육의 뿌리에는 무속사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5대째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나 본분을 잊고 전국의 무당들은 다 쫓아다니다 보니 ‘괴짜’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요.” 그는 모든 업적을 무속연구의 대가이자 마음속의 스승인 고(故) 임석재(任晳宰) 선생에게 돌렸다.“30여년 전 ‘젊은 사람이 신통한 생각을 했다.’면서어깨를 두드려주던 스승의 말씀을 간직하면서 늘 ‘청년같은’ 마음으로 지냈다.”고 고백했다. 후학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진 김 교수는 제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꽃다발과 편지를 받아들고 “여러분의 덕입니다.”라고 인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21세기 이혼풍속도] ④준비된 ‘황혼이혼’

    예순 안팎의 김씨(서울 목동) 부부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인다.몇년전 생업에서 은퇴한 이들은 수억원대 아파트와 지방의 농장,임대료 수입이 들어오는 상가건물 서너 채를 갖고 있다.자식들도 출가해 이제 막내딸만 남았다.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이 부부는 파경 직전이다.두달 전 부인 이모(58)씨가 “매맞고 더는 못살겠다.”고 남편 김모(61)씨에게 선언한 것이다.부부싸움 중에 김씨가 주먹을 휘두른 것이 원인. 젊어서부터 남편의 숱한 폭력에 시달려온 이씨는 “어린 자식들 생각해 참고 살았다.”면서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매맞고 살아야 하겠느냐.”고 흥분했다.반면 남편은 “잘못했다.한번만 더 봐 달라.”며 매달리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50∼60대 남자들을 ‘가을비에 젖은 낙엽’이라고 부른다.젖은 낙엽은 옷에 찰싹 달라붙어 아무리 털어도 떨어지지 않아,‘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매달리는 노년의 남자들과 닮았다는 서글픈 풍자다.황혼이혼은 거품경제가 꺼지던 199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이혼형태.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후남편의 정년퇴직에 맞춰 헤어지는 ‘정년퇴직 이혼’을 비롯한 노년기 이혼을 상징한다.주로 여성이 남편에게 요구하지만,최근에는 남성의 이혼 요구도 없지 않다고 한다. 90년대 이후 이혼은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특히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인 여성의 이혼율이 91년 0.3%에서 2001년에 0.9%로 늘었다.10년새 3배로 뛴 것이다. 황혼이혼 증가에 대해 김삼화 변호사는 “황혼이혼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결혼생활 동안 지속적으로 쌓여온 갈등의 결과”라고말한다.20∼30대 이혼의 원인이 비교적 단순하다면 황혼이혼에는 ▲반복적인 외도 ▲비인격적 대우 ▲지속적 폭력 ▲경제적 무능 ▲문화적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엉켜 있다는 의미다. 컨설팅회사 대표인 김모(55)씨는 지난해 겨울 이혼했다.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하며 자란 그녀는 친정과는 크게 다른 시집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각한 고부갈등을 겪었다.또 성적 욕구가 강한 남편과도 성생활이 맞지 않았다.설상가상으로 남편은 빚보증을 잘못 서 노후를 위해 사둔 50억원대 땅과 살던 아파트까지 다 날려버렸다.그녀는 이혼을 거부하는 남편에게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려면 내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해 이혼할 수 있었다.그녀는 “남편과 산 25년이 넌더리가 난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자식,특히 딸자식의 장래를 생각해 이혼을 늦추던 나이든 여성들의 이혼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아이들이 대학만 들어가면’하는 식으로 이혼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아들을 미국 고등학교에 조기유학보낸 김모(48)씨는 아들의 대학 입학식 날을 남편과 헤어지는 날로 정해 놓았다.평소 사이 나쁜 부모를 의식,아들은유학 중에도 틈틈히 전화를 걸어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날로 공부는 그만두겠다.”고 ‘협박’한다.김씨는 “유일한 희망인 아들을 위해 참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재산분할청구권이 도입된 97년 이후 황혼이혼의 풍속도가 바뀌었다는 진단도 있다.웬만큼 먹고 살 만한 중산층 부부의 이혼소송이 늘어나는 까닭은재산분할청구권이 전업주부에게도 자립적인 토대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라는 것.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혼이혼의 배경에는 경제적 토대가 중요하다.”면서 “살 길이 막막해 참고 살던 전업주부들이 용기를 내는 사례들이 늘었다.”고 평가한다.반면 이혼 위기에 처한 남성이 미리 재산을 빼돌리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난다. 황혼이혼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사항 중 하나는 황혼이혼 비율이 전체의 1%대에 불과한데도 이혼 소송률은 매우 높다는 점.이혼전문 변호사들이맡은 이혼소송 가운데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10%대에 이른다.이는 노년기 남편들이 이혼을 극구 피하려 하기 때문으로풀이된다.노익상 한국리서치 사장은 박사(고려대 사회학과) 논문인 ‘한국도시 기혼남녀의 배우자 만족도 연구’에서 ‘서로가 필요하지 않을 때 헤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은 “50∼60대 한국 남자들에게 이혼은 ‘사회적 사형선고’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혼을 하게 되면 인격적인 결함이 있는것으로 인정돼,소속 집단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는 등 사회적 지위가 추락할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또 집안일을 등한시한 만큼 ‘아내의 부재’가 가져올 밥·빨래·청소 등 가사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수’처럼 살면서도 남의 이목 등을 생각해 잉꼬처럼 행세하는 ‘디스플레이(Display) 부부는 황혼이혼의 ‘예비군’쯤으로 치부된다.한국 도시남녀 1100명을 조사한 ‘한국 도시 기혼남녀의 배우자 만족도 연구’에 따르면결혼 20년이 지난 배우자 중 ‘공허한 부부’가 26%나 됐다.만약 이 부부들에게 누적된 갈등,곧 폭력·외도·인격모독 등이 되살아난다면 그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해 황혼이혼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문소영기자 symun@ ★전문가 조언 “30대 이혼이 ‘사랑’의 문제라면,50∼60대 이혼은 ‘가치’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라고 대도시 부부들의 애정문제를 연구한 노인상(사회학 박사)한국리서치 사장은 분석한다.남녀간 애정은 결혼 지속 기간에 따라 ‘L’자형으로 하락하기 때문에,노년의 결혼생활에서는 ‘이 남자(여자)가 나머지인생을 같이할 가치가 있는가.’가 주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노 박사는 “젊을 때의 열정이 사라진 뒤 결혼생활을 지속할 만한 기준을다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낭만적 사랑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면,불행하다는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그는 “결혼 20년이 넘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의 경우,남편의 유학이나 해외파견 근무 등으로 젊은시절 1년 이상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한다.즉 떨어져 지내는 동안 ‘혼자 생활’과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뒤돌아볼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남편이 전업주부인 부인의 독립적 경제와 생활을 인정하고,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함께 외부에서 식사하면서 ‘남처럼’ 대화하는 등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특히 남편의 소득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일본 여성들과 달리,한국 여성들은 인격적 대우나 애정표현에 집착하는 만큼 정서적 친밀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친밀도를 강화하는 행위로는 ‘조용한 상의’ ‘조언 주고받기’ ‘같이 웃기’ ‘포옹’ ‘키스’ ‘섹스’ ‘배우자 부모 찾아뵙기’ ‘집안일 같이하기’ ‘사회적 모임에 같이가기’ 등이다.이른바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순수한 관계’ 또는 ‘합류적 사랑’이라는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혼이혼에 자식들도 찬성하는 사례가많다.”며 “이는 아버지가 자녀 등 식구들과 친밀한 시간을 갖지 않는 등가장 노릇을 등한시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함 교수는 부부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만,더 크게는 가부장제적인 가족관계가 변화되는 것이 젊은 부부뿐 아니라 노년 부부들의 이혼을 막을 수있다고 강조한다. 문소영기자
  • 대졸자·여성 취업난 “환경미화원도 좋다”

    환경미화원을 지망하는 고학력자와 여성이 늘고 있다.수입도 짭짤한 데다 정년이 보장되는 탄탄한 직장이기 때문이다. 종로구가 한경미화원 24명을 모집한 결과 85명이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지방 명문 국립대 출신 등 대졸자와 여성이 각 5명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도 94명의 접수자(채용 21명)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이 10%(10명)를넘었고 여성도 5명이나 들어 있어 대표적인 ‘3D업종’으로 꼽혀온 한경미화원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이들의 초임은 수당을 포함,월평균 200만원 안팎으로 7급 일반공무원 10∼11호봉에 육박하는 대우다. 구 관계자는 “40세만 넘으면 신분에 불안을 느끼는 다른 직장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조건이 좋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선택2002/노인회 찾아가 실버복지 약속/민주당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일 TV토론 준비로 일정을 대폭 줄인 가운데 대한노인회를 방문,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60세 이상노인층을 대상으로 노인복지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을 잡기 위해 바쁘게움직였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찾아 회장단 및 지부·지회 간부들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노 후보는 “경제규모 세계 10위,월드컵 세계 4강 신화는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노인복지 예산을 대폭 늘리고 그동안 수고하신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후보는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노인정책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사회로 가고 있지만 노인복지에 대한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5년내 노인복지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노인복지 공약으로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 ▲정년 연장 ▲경로연금 대상 및 금액 확대 ▲대한노인회관 신축 ▲경로당의 노인복지센터화등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고령사회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현재 4000억원수준인 노인복지 예산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실버택배,간병도우미 등 노인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요양병원,노인주간보호소,간호요양원 등 요양병상을 20만개 이상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난 1998년과 비교할 때 복지예산은 2.8배 늘었지만 노인복지를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정부 예산대비 1.5∼2%까지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봉사활동 제2인생 삶의 공백기란 없죠”/인천공항 자원봉사 배삼암씨

    “전세계에서 한국을 찾아오는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나기 때문에 공항에서일하는 하루하루가 굉장히 즐겁고 재미납니다.” 주황색 자원봉사자 제복을 입은 배삼암(裵三岩·64)씨는 활기가 가득했다.지난해 4월 개항때 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배씨는 일주일에 4일,하루에 5시간씩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영어 선생님으로 34년간 일하면서 꾸준히 쌓아온 영어실력을 신나게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배씨가 공항에서 만났던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영어강사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온 75세의 백인 할머니.공항에 마중오기로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주소와 전화번호도 모르고 이메일 주소만 달랑 들고 온 할머니는 배씨에게 도움을 청했다.할머니가 가지고 온 이메일 주소마저 연락이 되지 않자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몇시간 뒤 마중오기로 했던 영어학원 원장이 교통사고 때문에 늦었다며 뒤늦게 나타나 한숨을 돌렸다.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을 공항에서 만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제자들은 퇴직 후에도 일을 놓지 않는 배씨를 먼저 알아보고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공항에서 일하며 아쉬운 점은 한국 사람들은 ‘고맙다.’는 인사에 너무 인색하다는 것. “서양 사람들은 작은 서비스에도 ‘생큐’를 잊지 않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이 끝나자마자 달려가기가 바빠요.” 배씨가 은퇴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 남을 돕는 일과 취미를 찾으라는 것이다.그는 2000년 2월 교단에서 퇴직하고 천주교 신자로 평소 가보고 싶었던 로마의 바티칸을 포함한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영어는 언제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한달에 50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영어학원에 다녔다.그러다 인천공항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토익성적이 쟁쟁한 젊은이들과 함께 지원,영어 인터뷰를 통과한 뒤 당당히 자원봉사자 제복을 입게 됐다.공항에서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날에는 서울 테헤란로 공무원연금공단의 상록회관과 잠실 향군회관에서 바둑동호회 활동을 꾸준히 하고있다.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매일 한시간씩집 주변의 대모산과 구룡산에 오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사회봉사활동으로 여력을 쓰면 사회에 도움되고 인생에 공백기도 없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배씨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자원봉사가 사회발전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원봉사자는 모두 70명.일주일에 3∼4일,하루에5시간씩 일하고 하루 2만원씩 수고비를 받는다. 개항 초기에는 자원봉사자가 700명이나 됐지만 ‘정예화’를 위해 10분의1로 줄였고 확대 계획은 없다.평균연령은 55세며 남녀 성비는 1대1.무역회사 직원,군인,교사,비행기 조종사 등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흥요(48) 고객서비스팀장은 “공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귀띔한 뒤 “배 선생은 성실한데다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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