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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속승진제 국가직도 적용을”/ 대전청사公聯 “지방직만 6급 자동승진 불공평”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대공연)가 공무원 근속승진의 국가직 일괄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내년부터 지방직 공무원 중 7급으로 12년 이상 근무자에 한해 6급으로 자동 승진시키기로 한 정부의 근속승진제 확대 방침(대한매일 19일자 6면 보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공연측은 “국가직과 일부 직렬을 제외한 채 지방직 공무원만 대상으로 근속승진을 확대다는 것은 국가직 공무원을 우롱하고 형평성을 저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전청사 9개 청 어디에도 7급에서 6급으로 승진 소요연수(3년)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7년 이상인 기관도 4곳이나 된다고 주장했다.관세청의 경우 지난해 6급 승진자 평균 소요연수가 9.5년,통계청은 8.11년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청에 비해 승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현장 근무자의 소요연수가 긴 것을 감안하면 실제 6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이보다 긴 기간이 걸리는 실정이다.관세청 7급 직원 중 7.6%인 143명이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공연 박상덕 회장은“지방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근속승진 확대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전보 명령에 따라 전국을 옮겨다니고 있는 국가직 공무원 중에는 25년 이상을 근무하고도 7급으로 정년을 마감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근무시 자동승진시키는 한편 6급에서 5급으로의 근속승진제도는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승기기자
  • 근속승진제 확대 안팎 / 하위직 사기진작에 비중

    정부가 지방공무원에 대한 근속승진제 확대를 내년부터 실시키로 한 것은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공직사회의 업무 효율성 증대에 무게중심을 둔 때문이다.지금까지는 공무원조직의 안정적 운영과 초급관리자 양산을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물론 근속승진제 확대는 공무원 인력구조를 기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 및 소방공무원 등과의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하위직 승진적체 해소 정부는 7급을 중심으로 한 하위직 지방공무원의 승진적체가 심각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설명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급 일반직 지방공무원 정원은 16만 2472명이다.하지만 국민의 정부부터 시작한 공직사회 구조조정으로 실제 근무인원은 15만 7789명으로 정원보다 2.9%(4683명) 부족하다.그러나 7급은 정원(5만 2723명)보다 12.9%(6816명)가 많은 5만 9539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지방공무원의 직급별 최소승진기간은 2∼3년인데 비해 실제 평균승진기간은 9→8급 3.5년,8→7급 5.3년,7→6급 8.7년,6→5급 9.8년 등으로 늘었다.9급으로 공직을 시작한 지방공무원이 6급이 되려면 17년,5급은 27년 이상을 근무해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반면 국가공무원은 9→8급 4.9년과 8→7급 5.4년으로 지방공무원과 비슷하지만,7→6급은 6.2년으로 지방공무원에 비해 2.5년 빠르다. ●‘직급 인플레’ 가능성 근속승진제가 확대되면 지방공무원의 인력구조가 ‘항아리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다시말해 중간관리자는 많아지고 하위직 공무원은 턱없이 부족한 ‘직급 인플레’ 현상이 우려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급 지방공무원은 1만 823명으로 정원(1만 8748명)에 비해 42.3%가 부족하다.또 8급도 3만 6535명으로 정원(3만 9118명)에 6.6% 모자라는 상황이다.여기에 근속승진제가 확대되면 승진기간은 빨라지겠지만,8·9급 인원은 더욱 부족해지고,6·7급 인원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 근속승진제가 지방공무원에게만 적용될 경우 국가·기능직 공무원,경찰·소방공무원과의 형평성 논란도 발생할 여지가 있다.하지만 정부는 근속승진제 확대를 다른 직렬 공무원과 연계해 검토하고 있지는않다.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은 7급 1만 9786명,6급 2만 3444명으로 지방공무원과 달리 승진적체 가능성이 적다.”면서 “또 경찰·소방공무원에 대한 계급정년제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근속승진제를 확대하면 계급정년제의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그린스펀도 자문 월가 ‘공인경제통’/ 美 웰스 파고 은행 손성원 수석부행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월가에선 손성원(58)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경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그는 미 언론에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그의 말 한마디가 실려야 기사의 비중이 올라간다고 할 정도다.지난 17일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첫 인상은 “아주 깔끔하다.”였다.검정색 양복에 긴팔 흰색 와이셔츠를 입었다.노란색 넥타이로 멋도 냈다.중서부에 6000개의 지점을 거느린 웰스 파고 은행의 수석 부행장답게 미국의 전형적 은행가 차림이다. 그러나 그의 말투는 노련함과 차가움이 배어있는 한국의 은행가들과는 다소 달랐다.미국에서 30년을 살아서였을까.다소 더듬거리는 그의 한국말에 거부감보다 친근함이 엿보였다. ●“출장길엔 아내 동반하세요” “집안이 행복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냐.” 일벌레로 통하는 그답지 않게 가정을 첫번째로 꼽았다.1965년 100달러를 쥐고 혈혈단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외로움 때문일까.아니면 교통사고로 부인을 먼저 잃은 아픔 때문일까.그는 출장시 직원들에게 부인을 동반하라고 권장한다.일까지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저녁식사에 동참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그 자신 재혼한 11살 연하의 부인과 함께 늘 출장을 다닌다. 경제문제를 묻자 막힘이 없다.왜 그가 월가에서 인정받는 경제전문가인지 이해가 갔다.사실 워싱턴에 온 것도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나기 위해서다.24∼25일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그린스펀 의장이 그와의 면담을 요구했다.벌써 10년째 계속돼온 일이다.그 때문인지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린스펀 의장은 1월과 6월 의회에 낼 경제전망 보고서 작성에 앞서 미 최고의 경제전문가와 은행가 3∼4명을 만난다.실물경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다.여기에 그가 매번 끼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능력은 입증된 셈이다. 그는 미국 경제의 두가지를 걱정한다.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과 주택시장의 버블이다.디플레이션의 경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비유한다.걸릴 확률은 적지만 감염되면 치명적이라고 한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한다.과잉생산이나 수요부족에 의한 디플레이션이 문제지만 지금처럼 기술향상에 의한 가격하락은 긍정적이라는 얘기다.일반인들은 그린스펀이 말한 디플레이션을 나쁜 쪽으로만 받아들인다.이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자칫 디플레이션을 시인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주택시장은 저금리로 활황세를 이어가지만 거품을 걱정한다.주식가격 대비 임대료의 비율이 너무 커 버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 ●한국경제 낙관… 노조엔 부정적 한국경제는 낙관한다.내수에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점차 대외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노조에는 부정적이다.외국인 직접투자의 장해 요인으로 꼽는다.북한 문제에 한국 정부가 강경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본다. 그는 한때 한국의 은행장으로 갈 생각을 했다.제안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3년 임기가 문제였다.“미국의 은행에는 정년이 없기 때문에 임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을 하는데 임기를 제한하면 행장이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그의 경력에는 최단기,최초라는 표현이 많다.피츠버그대에서 2년만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 25세의 나이로 닉슨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됐다.27세 최연소 노스웨스트 부행장,이후 미네소타 주립대 총장을 지낸 아시안계 최초의 미 대학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은행 본사가 있는 미네소타주는 그를 월터 몬데일과 함께 미네소타를 빛낸 20세기의 100인으로 선정했다. mip@
  • 해외출국 장병 신원조회 폐지

    오는 10월부터 해외 출국 예정 장병들에 대한 신원조회가 폐지된다. 국군기무사령부는 18일 해외 출국을 희망하는 군인들에 대한 기무사의 신원조회 과정이 폐지돼 소속 부대장의 승인만 거치면 마음대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또 조직 경량화를 위해 장성 두 자리와 대령 6자리,중령 15자리를 줄이는 등 2007년까지 현 정원의 13%(약 650여명)를 감축하고 연대급 이하에 설치된 파견반도 철수시키기로 했다. 송영근(육군 소장·육사 27기) 기무사령관은 앞으로는 기무사 개혁 얘기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송 사령관 일문일답. 기무사 정원을 전체 군 정원 대비 0.6% 정도로 줄이기로 했는데 현재는 몇 %인가 -0.8% 수준이다. 신설되는 대테러 전담부서와 사이버 전담팀 운영 계획은. -과거에는 소수 요원이 담당했는데 앞으로는 사령부내 정식부대 개념으로 운용하겠다.국정원·경찰과 협의 중이다.사이버 전담팀은 종전의 2처와 정보통신기획실을 통합,신설하는 정보통신보안처 안에 1개 팀으로 편성한다. 9개에서 7개로 줄어드는 장성 보직 2개는 어떤 직책인가. -계룡대 육·해·공군 기무부대를 1개로 통합함에 따라 2개의 장성 보직이 줄어든다.현 보직자들의 정년이 도래하는 내년 후반기부터 적용된다. 군사기밀의 범위가 너무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기존 군사기밀 보호법 시행령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부분을 기밀에서 해제하는 등의 방향으로 보안업무 시행규칙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무사가 휴대전화를 도청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휴대전화 도청은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기무사는 휴대전화 도청을 하지 않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日교도통신 서울지국장 히라이 히사시

    “특종을 했을 때의 쾌감,그 맛 때문에 앞으로도 현장에 있고 싶다.” 히라이 히사시(平井久志·51) 교도통신 서울지국장의 소망이다. 교도통신 서울지국은 일본인 기자 2명,사진기자 2명,한국인 3명 등 총 9명이 근무한다.일본인 기자가 4명에서 2명으로 줄어 지국장의 일이 많이 늘어났다.인터뷰 도중에도 편하게 일에서 손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 일도 늘었지만 한국 사회도 변했다고 생각한다.가장 큰 변화는 세대교체였다.‘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 ‘육이오(62세까지 일하면 오적)’ 등에서 느껴지듯 50대가 설 곳이 없는 사회를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줄어든 반일감정·달라진 언론환경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과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세대가 사회의 주도권을 잡아 지역갈등이 많이 사라진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또 사회가 노화하고 있는 동시에 보수화 경향을 띠는 일본에 비해 활력은 느껴진다.하지만 40대 초반에 조직의 장(長)이 돼버리면 “나중에는 뭘 할 건가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급속한 세대교체를 경계했다. 일본어를 병기한 간판도 많이 늘어났다.“비난할 거리가 사라져 섭섭할 정도”로 반일감정이 사라졌다며 히라이 국장은 반가운 내색이다. 한국의 언론도 조금 변했다.4년전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가판을 보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 과거형으로쓰여 있었다.한번은 다른 언론사 보도를 보고 한·일 정상의 전화통화 기사를 송고한 적이 있었는데 본사에서 전화가 왔다.양국 정상이 아직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온 것이다.그제서야 사전 브리핑에 의한 기사였다는 것을 알았다. 히라이 지국장은 “더 우스운 건 통화 중 두 정상이 나눈 내용이 각료들이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을 하기 때문에 브리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요즘은 이런 풍토는 많이 사라졌다.히라이 지국장도 청와대 브리핑룸 개방에 따라 이달 초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에 대해 “방향은 옳지만 세부 내용에 있어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지나친 사무실 접근 제한을예로 들었다. ●73년 한국과 첫 인연… 기자로 10여년 보내 히라이 지국장은 기자생활 30년이지만 아직 평기자다.교도통신은 본사에서 근무하지 않으면 승진이 되지 않는다.히라이 지국장은 기자생활 대부분을 특파원으로 보냈다.히라이 지국장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유신 반대 투쟁이 한창이던 1973년 와세다 법대 4년생이던 그는 한국에 여행왔다가 한국의 민주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83년 한반도 담당기자로 한국어 연수 1년,89년부터 92년까지 특파원,95년부터 99년까지 지국장,그리고 지난 2월 다시 지국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북한이다.지난해 7월 북한의 경제개혁을 처음으로 보도한 장본인이다.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북한의 지하철 요금이 10배 올랐다고 전해왔다.당시 베이징 특파원이었던 그는 북한과 거래하는 사업가,북한 현지 소식통들에게 확인해 경제개혁 기사를 실었고 이후 전 세계 언론이 이를 크게 보도했다. 한국어 책도 두 권 냈다.한국인 아내와 겪는 갈등을 솔직담백하게 쓴 ‘얄미운 아내는 한국인(동아출판사·95년)’,한국의 다양한 사회현상을 소개한 ‘서울공화국 환타지아(청한·92년)’다.앞으로도 책을 쓰고 싶지만 한국에 4년만에 돌아와 보니 할 일이 산더미다. 전경하기자 lark3@
  • 늘어나는 젊은 창업자들 / 20대 3인방 도전은 즐거워

    ‘나의 길을 가련다.’잘 나가던 직장을 접고 창업에 뛰어드는 20대 젊은 사장들이 늘고 있다.남성들은 사오정(45세 정년)을 걱정하는 선배들의 모습을,여성들은 가사 및 육아 부담으로 조기 퇴직을 하는 풍조를 반면교사로 삼아 남보다 앞서 ‘마이 웨이’를 실천하고 있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색 아이템을 무기로 창업 전선을 휘젓는 젊은 3인방을 소개한다. 유아예복대여점 권난희사장 “아이템을 접한 순간 ‘돈’이 될 것 같더라고요.다니던 회사를 바로 그만두고 나왔죠.” 유아예복을 전문적으로 대여하는 ‘포포아이’ 일산점 권난희(29) 사장은 한달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평소 어린이를 좋아해 힘든 줄도 모르겠다고 말한다.물론 수익도 짭짤하다. 하루 주문량이 4건 정도이지만 앞으로 홍보를 강화하면 10건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물량이 아니다. 마진은 유아예복을 대여할 때마다 절반가량이 남는다.대여비는 2만 5000원 수준. 그는 유아예복 대여사업의 장점으로 초기 투자가덜 든다는 점을 꼽는다.그가 이 사업에 쏟아부은 투자금은 460만원 정도.대부분 프랜차이즈 가맹비다.그래서 주부들도 부업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권 사장은 “백일,돌 잔치뿐만 아니라 유치원 행사,각종 어린이 경연대회가 많아 고객들이 꾸준하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주부들이 자식에게 쏟는 정성이 대단해 사업이 날로 번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대여복을 지원하고 가맹점들은 고객과 연결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라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창업이 쉬운 만큼 ‘발품’이 많이 든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를 돌며 전단지를 뿌리는 것은 기본이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홍보를 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문전박대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권 사장은 “내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 정도의 일은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면서 “가능성이 큰 만큼 여러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권이벤트사업 박정일사장 ㈜나도프랜차이즈 박정일(29)사장은 즉석복권과 ARS 전화를 접목한 이색 아이템으로 승부하고 있다. 박 사장은 로또복권 열풍과 한국인들의 공짜 심리를 이용하면 ‘돈’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007팡’은 호프집,미용실 등 상가 업소로부터 즉석복권을 받은 고객들이 ARS 전화로 당첨을 확인하면 가맹업체들이 무료 이용권을 주는 ARS 즉석복권 이벤트사업.업소에서 복권을 받아 당첨되면 해당 업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당첨 확률은 300명당 1명꼴이다.이를 통해 나도프랜차이즈는 전화 수수료(500원)를 받고 가맹업체들에 무료 이용권 금액을 고객 대신 납부한다. 박 사장은 “가맹업체들은 앉아서 업소 홍보를 하고 고객들은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당첨 확률을 올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도프랜차이즈는 현재 전국에 대리점이 대구,대전 등 10여곳에 달하고 가맹업체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본사 직원은 25명. 박 사장은 “대리점 1곳에 가맹업체 100여곳만 있으면 ‘남는 장사’가 될 것으로본다.”면서 “가입 의사를 밝히는 업소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입소문이 한번 나면 대리점 신청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대리점을 확대하고 가맹업체 확보를 위해 매일 전국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박 사장은 “사업 초창기라서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DVD대여사업 김남준사장 “영화광인 저에게 이 일은 천생연분이죠.” ‘DVD BOY’ 서울 양천점 김남준(29) 사장은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껴 창업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렇지만 자본이 많지 않고 경험이 부족한 그에게 딱맞는 사업은 많지 않았다.그래서 시작한 것이 DVD 대여사업.영화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그는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자신의 취미를 살릴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말한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홍보와 관리를 도맡아 처리하기 때문에 여유 시간도 많다.특히 초기 투자금 2500만원 외에는 추가로 드는 비용이 거의 없어 창업자금이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VTR 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DVD플레이어 판매는 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다.”면서 “평일 대여량이 지금은 15∼20개지만 앞으로는 40개로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DVD 대여료는 1개당 평균 2000원으로 대여점이 보통 1200원을 갖는다. 김 사장은 본사 도움으로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고객 관리와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가격 할인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메일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무점포 창업은 끈기와 노력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결국 적성에 맞는 분야를 골라 창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초보 창업자들은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사업성을 보고 투자하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든든한 직장보다 ‘억대 연봉’

    최근 국내 굴지의 한 증권사에서는 작은 파문이 일었다.회사 주요 포스트를 돌며 ‘잘 나가던’ 한 과장급 증권맨이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설계사로 자리를 옮긴 것.조금만 열심히 뛰면 억대 연봉을 거머쥘 수 있다는 ‘유혹’이 이직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그의 회사 동료들은 “탄탄한 직장을 버리고 억대 연봉의 꿈을 좇는 30대는 특별한 소수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억대연봉,더이상 ‘그들만의’ 꿈 아니다. 얼마전 한 경영월간지가 집계한 지난해 상장 100대 기업 임원 연봉평균은 3억여원.최상위 삼성전자 임원은 평균 50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억대연봉은 더이상 재벌 임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로펌 변호사,의사 등 전통적 전문직이 독점해 오다시피 하던 ‘억대연봉’ 대열에 보험설계사,자동차 영업직원,프로게이머 등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억대연봉이 가장 보편화된 곳 중의 하나가 금융계.증권·투신사의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몸값은 불황에도 꺾일 줄을 모른다.은행 행장급 연봉은 통상 2억∼8억원,부행장급은 1억∼3억원 정도다.실적급 도입에 따라 PB·IB(투자은행 업무) 등 신종 직군을 중심으로 평행원 가운데서도 억대연봉자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큰 증권사의 경우 많게는 애널리스트의 20% 정도가 억대연봉자다.기업분석팀원 30∼40여명 가운데 10여명 가까이 되는 셈이다.메이저급 투신사 펀드매니저들 가운데서는 10% 정도가 억대연봉을 받고 있다.채권브로커,외환딜러 등은 수익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장이 좋을 때는 한몫을 단단히 챙길 수 있다. 최근엔 보험설계사들이 상한가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교보·대한 등 12개 생보사에서 지난해 배출한 억대 연봉 설계사는 모두 3304명.2001 회계연도의 1976명에 비해 67.2%가 늘었다. ●억대연봉의 메인 코드는 계약직과 영업직 아무래도 ‘월급쟁이’보다는 실적급 개념이 강한 계약직들 사이에 억대연봉자가 많다.국세청에 따르면 억대연봉자로 추정되는 과세표준 8000만원 이상의 봉급생활자(납세자 기준) 비중은 2001년 2만 100명으로 전체의 0.3%였다.전년에 비해 숫자는 변화가 없었지만 비중은 0.4%에서 0.1%포인트 줄어들었다.그러나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은 2.9%에서 3.5%로 0.6%포인트 늘었다. 계약직 개방형 직제가 도입되면서 지난해 공무원들 사이에도 억대 연봉자가 5명 탄생했다. 또 합격자 수가 늘면서 요즘엔 학원강사로 방향을 트는 변호사와 회계사 들도 증가하고 있다.‘영업직’의 강세도 두드러진다.보험설계사는 물론,자동차 세일즈맨,백화점 판매사원 등이 억대연봉을 올리는 시대다. 연 8000만원 이상 소득자에 36% 최고세율을 매기는 우리 세법상 연봉 1억원이라도 막상 손에 쥐는 돈은 공제 등을 감안하면 8000만원정도.순수입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려면 연봉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은 돼야 한다. ●억대연봉의 그림자 높은 몸값을 좇아 이리저리 떠다니는 ‘철새’ 직장인들이 ‘직무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업무풍속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사오정’(45세 정년)은 이미 옛말이고 어느새 삼팔(38세) 정년론이 여의도 속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억대연봉자들을 짓누르는 것은 실적 스트레스.한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계약직은 실적이 좋지 않으면 잘릴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사생활을 반납하고 일한다.”고 말했다.기업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말이란 자조가 그래서 나온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서울신문 前광고국장 곽춘수씨

    서울신문 광고국장을 지낸 곽춘수(郭春守)씨가 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69세. 고인은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 중·고교,동국대를 졸업한 뒤 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에 입사,지난 88년 정년퇴직때까지 20여년동안 근무했다.유족으로 부인 정해령(鄭海玲)씨와 태영(太榮),경주(敬珠) 등 1남1녀를 뒀다.빈소는 분당 차병원,발인은 3일 오전 7시.(031)780-6166.
  • “문명치료사 키울 겁니다”국내 첫 대안대학 ‘녹색대학’ 장회익 총장

    녹색대학 서울 사무실은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 2층 양옥에 자리잡고 있었다.장회익(張會翼·65) 총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1층 안방에서 기자를 맞았다. ●생태학적 지식인 육성 목표 녹색대학은 지난 3월 문을 연 국내 첫 대안대학.경남 함양군 백전면 지리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다.문을 닫은 중학교 건물에 강의실과 기숙사 식당 등을 차렸다.‘녹색대학을 지탱하는 사람들’ 회원 2000여명이 모은 2억여원이 기반이 됐다. 녹색대학의 새싹이 트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시인 김지하와 박노해,박이문 전 포항공대 교수,홍순명 전 풀무농업고 교장 등 환경운동가 33명이 모여 ‘녹색대학을 창립하는 사람들’을 출범시킨 게 시초가 됐다.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며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을 이끈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도 뜻을 모았다. 당시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직중이던 장 총장은 녹색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3월 30년 넘게 지키던 강단을 떠났다.정년을 6개월 남짓 남기고 있을 때였다.“교수직보다는 ‘생태적’ 인재를 기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단순한 지식 뿐 아니라 인성과 공동체성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교수진도 쟁쟁하다.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장원 전 대전대 교수,허병섭 푸른꿈 고등학교 운영위원장,한광용 전 대원과학대 교수 등이 전임교수를 맡고 있다.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실제 인물이 됐던 빈민운동가 허병섭 선생이 생활 관장으로 학생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장 총장도 ‘물질,생명,인간학’ 과목을 직접 강의한다.따로 시험을 치지 않고 논문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한다.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는 법은 없어요.중간 보고서를 계속 제출하고 수업 시간마다 지난 수업 때 이해한 것을 직접 설명해야 합니다.” 장 총장은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끼 넘치는 학생들 면면 다양 녹색대학의 수업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지역이나 외국의 풍물을 직접 찾아가 경험하는 ‘세상보기’,관심 있는 장인(匠人)을 찾아가 몸으로 배우는 ‘도제수업’ 등도 주요 학사과정에 포함된다. 대안 대학의 학생들인 만큼 지난 3월 입학한 ‘새내기’의 면면도 다양하다.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들어온 10대,수녀,대학 중퇴생,40대 농민,주부 등 ‘각계 각층’이 다 모였다.이들은 서로 ‘큰형’,‘왕오빠’ 등으로 부르며 한가족처럼 지낸다. 제출하는 보고서도 개성으로 넘친다.장 총장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한 보고서를 희곡 형식으로 쓴 학생도 있다.”면서 “문학적 수준도 대단히 높다.”고 귀띔했다. ●환경운동을 천직으로 생각 장 총장은 지난 65년 미국 유학중 환경운동에 처음 눈을 떴다고 소개했다.캘리포니아대에서 고체물리학을 공부할 때 로스앤젤레스의 심각한 대기 오염을 체험한 것. 장 총장은 “당시만 해도 서울에서는 ‘환경 오염’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다.”면서 “답답한 로스앤젤레스의 대기가 일종의 ‘생태적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돌아봤다. 이후 루이지애나주립대,텍사스대 등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 총장은 71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에도 생태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그 결과물이 지난 88년 발표한 ‘온생명’(Global Life)개념.좁게는 지구 생태계의 생명,넓게는 태양과 지구가 하나의 생명 단위라는 유기체적 생태론이다. 장 총장은 상아탑에만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 녹색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했다.또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회원으로 사회와 대학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소신있는 발언을 해왔다. ●“새만금 간척은 나라 망치는 사업” 장 총장은 삼보일배 수행을 이끈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학교 일에 매여 수행단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총장은 “새만금 간척 사업은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하면 안 되는 사업”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 정서를 의식한 ‘정치적 이익’ 때문에 나라와 생태계를 망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공사를 중단하는 게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2001년 서울대를 포함,전국 국립대 학부 과정을 합치자는 서울대 개혁안을 제시했던 인물.장 총장은 “교수들은 각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그럴 바에 차라리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학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녹색대학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녹색대학의 미래는 밝은 편이라고 했다.재정적인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충남 금산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제2의 녹색대학을 만들 것을 검토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장 총장은 “학교 규모나 학생 숫자는 더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 ‘문명치료사’를 육성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조기은퇴 ‘빨갱이목사’ 홍근수씨 부부 / 육필로 쓴 ‘목회활동 34년’

    요즘 한국 기독교계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는 ‘빨갱이 목사’ ‘통일 목사’로 불려온 홍근수(65) 향린교회 담임목사의 조기 은퇴다. 88년 KBS 심야토론에 출연,친북발언을 한 뒤 ‘빨갱이 목사’로 낙인됐고,줄곧 통일과 민족 자주를 외쳐 ‘통일 목사’로 인식돼온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진보적 인사. 그만큼 그의 거취는 비단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이 일반화된 한국 개신교에서 70세 정년보다 5년 앞선 조기은퇴는 목회자들에게 훨씬 더 강한 메시지로 다가간다. 오는 8일로 예정된 홍 목사의 은퇴가 회자되는 가운데,향린교회가 그의 걸어온 길을 정리한 자서전(한울출판사)을 사회에 내놓아 눈길을 끈다. ‘나의 걸음’이란 홍 목사의 글과,그의 반려자인 부인 김영(춤추는 교회 담임) 목사의 자서전 ‘좋은 것을 깨는 여자’를 한 권에 나란히 묶었다. 우선 ‘나의 걸음’에서 홍 목사는 은퇴와 관련해 이렇게 소박한 심경을 밝혔다.“남이 하지 않은 행동을 하기 위해 조기은퇴하거나 설교 밑천이 다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 65세에 자원은퇴가 시작되고 70세에 법적으로 은퇴하게 되어 있는 것은 평소의 소신에 따라 일종의 생의 복무 연한과 같다고 여기는 사람으로서,복무 연한이 끝나는 65세에 은퇴한다는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나며 진보적인 목회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그가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것도 세상물정을 아는 ‘제대로 된 신학자’가 되고 싶어서였다.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미국 유학을 거친 그는 34년간의 목회활동을 통해 향린교회를 한국 최고의 진보교회로 우뚝 세웠다. 향린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목회활동을 하던 초기,진보적 성향 때문에 교회 고위직 간부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켜 목회활동을 그만두려 했으나 교인들의 간곡한 만류로 담임목사를 계속했던 그다. 그의 대미관은 미국 유학 길에 오를 때까가지는 평균 장로교 목사로서의 그것이었다.‘친미’를 넘어 ‘호미’목사였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12년 반을 산 뒤1986년 말에 영구 귀국할 무렵 그는 이른바 ‘반미 목사’가 되어 있었다.‘반미 목사’로 바뀐 과정을 그는 이렇게 밝힌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믿었으나 실은 예수를 덮어놓고 믿고 신학을 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제국주의성,야만성,국가이익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는 물론 도덕도 정의도 인권도,심지어는 어떤 기독교의 이상도 모두 뒷전으로 미루어두는 정체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민족자주 민주주의 민중생존권 전국 민중연대’의 공동대표인 홍 목사.‘오늘은 지금까지 산 나의 생애의 마지막 날이고 남은 여생의 첫날이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살아왔다는 그는 은퇴후,교회 담임 때문에 실상 제대로 일을 못했던 이 일들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편 부인 김영 목사는 ‘좋은 것을 깨는 여자’에서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로 자신을 찾지 못하다가,주위 사람들의만류를 뿌리치고 목회자의 길을 택한 사연 등 험난한 목회의 과정을 시 형식으로 정리한 것도 흥미롭다. 이화여대 재학시절 기독교인으로 거듭났다는 김 목사의 가부장제를 위시한 관습의 질곡에 대한 비판,종교적 헌신 등이 곳곳에서 읽힌다. 김 목사는 특히 “‘좋은 게 좋다’는 말이 나를 얼마나 억압했던가.무조건 순종하고 의미없이 침묵하는 것을 나의 영혼은 견디지 못했다.”고 목회자가 된 배경을 술회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유럽 연금개혁 반대 ‘파업물결’

    ‘늙은 유럽’이 연금제도 개혁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연금개혁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자들간의 갈등은 프랑스,오스트리아에 이어 스위스 ·독일·영국 등 다른 서유럽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5일 교사와 공공부문 노동자 수십만명이 정부의 연금제도 개혁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이달 초 노조들이 연금제도 개혁에 반대하며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적인 파업을 벌였다.독일에서는 연금과 건강보험,실업보조금 혜택 대폭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경제·사회개혁안(어젠다 2010)이 노조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닥쳐있다.영국에 이어 스위스도 퇴직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추진중이다. 유럽 각국이 연금개혁을 서두르는 것은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장기 경기침체 등으로 현 연금제도를 유지할 경우 연금재정이 파탄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각국의 연금개혁 노력은 기존의 혜택이 줄어드는 연금납입자들의 거센 반발로 어려움을겪고 있다. ●총파업 위기 앞둔 프랑스 프랑스 파리에서는 25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60여만명(경찰 추산 23만명)의 노동자들이 연금개혁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노조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일과 3일 철도와 지하철 운행을 전면 중단을 비롯해 전면적인 파업으로 맞설 것을 결의하고 있다. 하지만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가 이끄는 현 중도우파 정부는 붕괴 위기를 맞은 연금제 개혁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내놓은 연금제 개혁안은 연금 납입 부담 증대,혜택 축소가 골자다.현재 37.5년인 공공부문 연금납입기간을 2008년까지 민간부문과 같은 40년으로 연장하고 2012년과 2020년까지 이를 각각 41년과 42년으로 다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또 2008년부터 연금 납부금액도 인상된다.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 연금제도를 유지할 경우 2020년 500억유로(약 63조원)가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연정 붕괴위기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쉬셀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연금개혁 추진으로 50여년 만의 총파업과 연정 붕괴 위기라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쉬셀 총리가 지난 4월29일 발표한 연금 개혁안은 ▲연금 수령 시기를 60세에서 67세로 늦추고 ▲보험료 납부기간을 40년에서 45년으로 늘리며 ▲벌과금 강화로 조기은퇴를 억제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또 별개로 운영중인 공무원과 철도부문,민간업체의 연금제도를 통일,공무원과 철도부문 근로자들의 혜택을 없앴다.법안은 오는 6월6일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혁안 지지자들은 평균 기대수명이 75세인 시절에 마련된 현 연금제도를 방치할 경우 향후 노동자 1명이 연금생활자 2명을 부양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져 연금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계는 연금개혁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개혁안이 지나치게 급격하며 사회적 약자의 희생을 많이 요구한다며 반발하고 있다.또 현재 평균 퇴직연령이 남자 59세,여자 57세인 점에 비춰볼 때 개혁안이 제시한 67세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독일·영국·스위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장기 경기침체에 통일 후유증,복지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과감한 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복지국가의 기틀마저 무너질 수 있다며 자신이 제안한 경제·사회 개혁안인 ‘어젠다 2010’의 지지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는 노령연금과 건강보험,실업보조금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소기업체 해고자 보호조항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앞서 2001년 정부 부담을 줄이고 수혜자의 부담을 늘리는 한편 연금지급률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마련했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달 근로자들의 의무 근로기간을 70세로 규정한 새로운 정년퇴직제를 이르면 올 여름부터 도입,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70세까지 일하지 않을 경우 연금 수령액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정년 연장안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위기에 빠진 연금제도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조기퇴직을 원하는 근로자들과 노동조합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도 26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연금재정 축소에 대처하기 위해 퇴직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늘리고 부가가치세 인상,연금지급액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오는 2005년 중반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계은행,유럽에 연금개혁 촉구 세계은행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 국가들에 연금제도 개혁을 촉구했다.증가하는 예산수요,노인인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유럽경제 통합에 따른 재정수요 등이 모두 연금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활동인구 4명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는 오는 2050년부터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연금분야에서 큰 재앙이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중앙’ 뺨치는 지방공기업 ‘낙하산인사’

    지방 공기업의 낙하산식 인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중앙정부 산하 공기업 못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자치단체가 인사적체 해소의 출구로 공기업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년을 1∼2년 남긴 고위공무원을 조기 퇴직시켜 산하 공기업으로 밀어내는 것이 관행이 되고 있다. 게다가 민선단체장이 측근 등 정치권 주변 인사를 논공행상식으로 임용하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제 형식을 띠고 있으나 전문성이나 경영능력과 무관한 인사의 공기업행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대선 당시 민주당 대구시 총괄단장 등을 지낸 김진태(50)씨를 최근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의 선임은 사장공모제를 처음 도입,관광 전문가를 뽑겠다는 취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라는 지적이다. 공사측은 당초 ▲관광관련 정부투자기관 또는 재투자기관에서 상임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거나 현직에 있는 자 ▲관광관련 업계에서 임원급 이상의 경력 3년 이상인 자 등 관광관련 전문성을 사장 자격으로 꼽았다. 그러나 공사측은 예정된공모기간을 슬그머니 넘긴 뒤 공모요건도 ▲국가공무원법 미결격자 ▲경북지역 관광개발·진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개혁성 있는 인사 등으로 확대한 뒤 김씨를 선임했다.‘무늬만 공모’란 지적이다. 대구시도 공모형식을 취했지만 대형참사를 빚은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에 퇴직 공무원을 임용했다. 특히 대구시 도시개발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등의 공기업 임원들이 오는 7월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시 공무원들이 잇따라 명예퇴직을 신청해 낙하산 인사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부산시도 시설관리공단과 환경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퇴직 공무원을 앉혔다.부산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 및 출연기관에 입성한 시 간부 출신 임원만 9명에 이른다. 울산시는 올해초 울산 중소기업지원센터에 경제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시장 측근 인사를 기용했다.경북도 역시 산하 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 사장직을 3대째 퇴직공무원이 이어받고 있다. 서울시도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사장에 국회사무처 차장 출신인 노석갑씨를 임용했다.노씨에 대해서는 전문성과는 별개로 시장과의 학연이 구설수에 올랐다. 대구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조로 구성된 ‘대구시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는 “미리 사람을 내정해 놓고 겉으로는 공모형식을 빌리는 낙하산식 인사가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진전문대 김진복 교수는 “낙하산식 인사는 내부 경영개혁보다는 임용권자만 쳐다보는 눈치보기식 경영이 우려되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공모과정과 심사,추천 등 모든 절차를 공개하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는 투명한 인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재소자 내가족처럼 존중 박봉 쪼개 재활 돕기도/ 교정대상 大賞 배정배 교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얼마 남지 않은 정년 때까지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제21회 교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3일 상을 받는 광주교도소 배정배(裵正培·사진·53·광주시 북구 운암동) 교위는 재소자들에게는 ‘맏형’ 또는 ‘아버지’로 불린다.그가 이들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인격체로 존중하며,한가족으로 대해주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재소자들이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고 바른 길을 갈 때 생애 최고의 보람을 느낍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배 교위의 ‘30여년 반(半) 재소자 생활’은 헌신과 봉사 그 자체였다.박봉을 쪼개 재소자들의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웠다.사회가 냉소하고 주변이 외면하는 ‘전과자’를 따뜻한 가슴으로 안았다. 그는 지난 74년 첫 발령지였던 경남 김해교도소에서 근무한 3년을 제외하곤 26년을 줄곧 광주교도소에서만 보냈다. 83년 살인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김모씨의 부인이 파출부로 생활하며 딸을 고교에 보내고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는 이들 가족을 집으로 자주 초대하고 박봉을 떼내 김씨 딸의 학비를 보탰다. “조그만 도움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면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94년에는 의지할 곳 없는 장기수 김모씨가 출소하자 세탁소를 얻어 교도소내 봉제공장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토록 했다.내친 김에 중매까지 해줘 지금은 그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어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97년 재소자 최모씨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사연을 물어보니 “고향에 어린 두 아들(당시 9세·7세)을 데리고 살던 부친이 숨지면서 아들들이 이장집에 맡겨졌다.”는 말을 듣고 그는 곧바로 50만원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이장집에 보냈다. 2001년 자신의 잘못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소한 것을 트집잡아 시비를 일삼던 문제 수용자 김모씨를 양아들로 삼아 매월 3만원씩 지원하고 학업을 권유,최근 고입검정고시 합격 및 한자 3급 자격을취득하도록 했다. 이밖에 무기수 배모씨의 위종양 수술비를 보탰고 불우수용자 영치금 지원,무의탁자 벌금대납,상담을 통한 고충 해소 등 수용자 교정교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감명받은 수용자 및 그 가족들과는 지금도 편지를 주고 받으며 ‘교도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이런 사연을 담은 편지만도 소설책 4권 분량인 600여통에 이른다. 부인 이명숙(50)씨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배 교위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선행을 베풀 때마다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공직자 에세이] 공무원과 죽순키우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눈물을 흘렸던 시간이 있었다.음대생이 무슨 공무원이냐,월급도 적고 일도 많은데 왜 고생을 하려 하느냐는 이야기도 수없이 들었다. 그러나 나 자신도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에 이끌려 이미 공직을 목표로 삼았었기에 그저 묵묵히 그 길을 따라갔고,‘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단지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다. 흔히 공무원은 무능하고,공무원은 철밥통이고,공무원은 부패하다고 말한다.시험에 합격한 뒤에도 여기 저기서 들리는 이러한 이야기들에 은근히 걱정한 적도 있었다.실제 공무원 사회가 내가 원하던,내가 그리던 공무원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것은 아닐까.그러나 8개월간의 교육을 마친후 배치된 행정자치부에서의 생활은 그런 걱정은 기우일 뿐이고,공직 밖의 사회에서 공직 내부의 모습을 너무나 모르는 채 그저 쉽게 하는 말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행정자치부는 공무원의 인사와 조직,지방행정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업무의 스케일이 크고 그 성격도 다양해 흥미롭기도 하지만 많은 공부가 필요한부처다.수습기간 몇 개의 과를 거치고 지금의 과에 배치되는 동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모습이었다.그들은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고,진심으로 국민을 위한다.밤낮으로 일하고,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한다.멋 모를 때 상상했던 정시 퇴근이나 정년까지의 평생직장 보장은 이미 옛날 이야기다. 물론 공무원들의 업무처리에도 불합리한 관행과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업무의 파급효과를 감안하기 때문이긴 하겠지만 공직사회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말에도 공감한다.다양한 계층의 국민을 상대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서는 공무원을 탓하고 공무원을 비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최선의 대안이 있을 수 없다.현실이 이미 최선의 상황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최선은 아니지만,차선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다.내가 본 공무원들의 모습이 그러했다.그들은 차선의 한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그 노력하는 모습은 진정 아름다웠다. ‘공무원은 무능하고 불합리하다’고국민들이 쉽게 말한다고 해서 속상해하거나 섭섭해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중심을 세우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사무관 동기가 해준 죽순 이야기가 생각난다.종죽을 심은지 5년이 지나서야 대나무가 되기 위한 죽순이 자라 올라오기 시작한다.5년이 되는 해부터 대나무가 큰 키로 자라기 시작한다.그래서 미리 포기하면 죽순은 볼 수 없다. 정부의 일,공무원의 일은 죽순을 키우는 일과 같다.씨를 뿌리고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그러다보면 죽순이 올라오고 어느새 커다란 대나무가 자라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지금은 공무원을,공직사회를 알아가는 처음 단계이다.곧 이를 좋아하게 될 것이고,나아가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김 정 예 행정자치부 법률담당관실 사무관
  • 경찰·소방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 요구 볼멘소리 / 근속승진제·정년평등화 확대 적용을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에게도 근속승진제 및 정년평등화를 확대 적용해 주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자부 홈페이지에 자신을 ‘제복’이라고 밝힌 한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들은 근속승진제를 현행 7급에서 6급까지 확대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경찰·소방공무원은 이같은 논의에서 아예 제외돼 있다.”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경찰·소방공무원의 근속승진제 확대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찰·소방공무원은 직급체계와 월급여,정년 나이 등을 근거로 일반직 6급에 해당하는 경감·소방경까지 근속승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년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6급 이하 57세,5급 이상 60세다.경찰공무원은 경감 이하 57세,경정 이상 60세이다.소방공무원은 소방경 이하 57세,소방령 이상 60세다. 행자부는 일반직 공무원과 단순비교를 통한 처우개선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6급 이상이 관리직 공무원의 범주에 들어가는 반면,경찰·소방공무원은 각각 경사·소방장 이상이면 간부”라면서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개선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면,형평성 차원에서 경찰·소방공무원에 대한 고려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가 및 지방의 일반직 공무원은 9급 7년,8급 8년 이상 근무하면 다음 직급으로 자동승진하는 근속승진제를 실시하고 있다.경찰공무원은 순경은 7년,경장 8년 이상 근무하면 근속승진이 가능하다. 또 대부분이 지방공무원인 소방공무원은 시·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소방사와 소방교로 각각 7∼8년 근무하면 근속승진대상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4)함께하는 학벌타파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

    학벌 넘은 5인의 경험담 학벌의 벽은 높고 두껍다.겹겹이 쳐놓은 철옹성 같다.그래서 많은 사람은 학벌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배움이 짧은 탓이 아니라 소위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인고(忍苦)하며 끊임없이 노력,학벌의 벽을 깬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들은 말한다.“그 잘난 학벌의 패배자로 전락할 수는 없었다.”라고.사회 각 분야에서 학벌을 극복,나름대로 전문인으로 우뚝 선 5명이 한자리에 모여 학벌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권이성 대기업 S사에 입사한 뒤 유난히 명문대 출신들에게 피해를 입었다.공고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승진은 물론 사소한 것까지 제약을 받았다.일본에서 조차 해내지 못한 기술을 개발했지만 내게 직접 온 관련 세미나 초청장까지 알려주지 않을 정도였다.노하우가 유출된다는 이유였다.외국 손님이 올때면 내 호칭은 무조건 ‘권군’이었다. 이세정 학벌은 공직사회에서 더 뿌리깊다.이른바 엘리트 공무원들의 학벌은 굉장히 무섭다.바닥부터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벽이다.어떤 공무원들은 능력은 없지만 학벌 하나로 출세하기도 한다.심지어 명문고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세한 사람도 있다.공직자들의 학력은 은퇴할 때까지 따라간다.인간성이나 능력보다 어디 대학 출신이냐가 중요하다.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학력자들의 단점은 학력이 낮은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겉으로는 아니지만 폐쇄적이다. 소병량 교육계도 심각하다.서울대 출신이나 지방 국립대 출신이 반 이상이다.개방대(지금의 산업대)를 나와 어렵게 실기교사 자격을 받고 교육대학원까지 나와 2급 정교사 자격증까지 받았지만 명문대 출신에 대한 피해의식은 너무도 컸다.기능올림픽에서 많은 기여를 했지만 명문대 출신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더라.내가 자격증에 매달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박준 중학교 문턱 조차 밟지 않았지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엄청났다.글씨체가 이상하면 학력을 문제삼을까봐 글씨 연습을 따로 하기도 했고,미용 관련 해외 교육기관을 찾아다니며 경험도 쌓았다.체험 자체가 큰 공부였다.우리나라는 한창 미래를 꿈꿀 나이에 대학 들어가는데만 몰두한다.결국 능력은 사장되고 성공할 수 있는 길도 스스로 외면하게 된다. 김은영 20대에는 못느끼던 학벌을 요즘 느끼고 있다.전문대 출신인데다 여자라는 차별을 느끼지 않기 위해 창업을 했다.사장이 되면 학벌로부터 자유로울 줄 알았다.그러나 투자를 받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사업계획서에 경영자의 학력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MBA 출신이 아니면 살펴보지도 않았다.나름대로 회사 경영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았다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한때 ‘유력 학력을 가진 간판 경영인을 내세워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대부분의 기업체에서 사원모집할 때 일반 4년제 대학이 기준이 된다.방송통신대는 아예 배제한다.똑같은 학위를 주는데 정규대학을 나온 사람들과 같은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모순이다. 박 학벌이 없는 것이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학벌 때문에 사회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았다.하지만 이를 장점으로 살려나갈 수 있었다.처음에는 나도 외국에공부하러 갈때 이력서에 쓸 말이 없어 동생들의 학교를 적어 낸 적도 있다.그때는 정말 고통이었다.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를 장점으로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김 회사 직원을 채용하면서 은연중에 학벌을 보는 내 모습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반성한 적도 있다.학벌의 관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그러나 점점 사람이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사회에서 경험해보니 학벌이 좋은 사람들은 능력은 있지만 그만큼 자기계발에 소홀하더라.동료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학력이 오히려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소 내가 자격증을 많이 딴 것은 뭔가 차별화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학교에서 국·영·수를 잘하는 사람이 사회에서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학생들이 다 대학을 지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인문계는 대학을 목표로 하지만 공고나 직업학교는 다르다.그런데도 공고나 직업학교를 가는 이유가 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징검다리로 활용한다는 게 문제다.공고나 실업계가 인정받지 못하다보니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지 않고 있다. 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적인 모임이 너무 많다.대부분이 지연이고 학연이다.이런 부분에 설움을 느낀 적이 많다.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그 분야의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것도 안타깝다.평소 영어를 좋아해 관련 경험을 많이 쌓았다.전공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자기엑스포,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에 자원해 의전 실무경험을 쌓았다.영문학 전공이 아니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방송대 영문학과를 다니기도 하고 미국에서 학위도 받았다.지금은 나름대로 경력을 쌓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권 내가 다닌 S사에서는 석·박사들은 연한만 차면 진급을 한다.이런 분들에게서 내가 받은 요청은 논문을 써달라는 것이었다.학교 과제는 전부 내게 돌아왔다.관련 분야에서 회사 통틀어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회사에서 등록한 특허 25건 가운데 5건은 내 작품이었다.나는 고졸 출신으로 살아남기 위해 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노력했다.그런데 그 사람들은 연한만차면 곧바로 승진하더라.반면 연봉고과를 실시하면서 고졸자들은 아무런 기준조차 없이 전부 C급을 받았다. 김 구직자들에게 서류상의 학력만이 아닌 한번쯤 만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열린 기회가 다양해져야 한다.실패만 경험하다 보니 학력이 낮은 사람들은 입사 시험을 치를때 스스로 위축돼 자신감을 잃는다.지방대생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직자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 학력은 대학 들어갈때 한 번 결정된다.자격증은 평생 살아가면서 인정받는 것이다.자격증은 학력의 대안이어야 한다.국가가 자격 제도를 만들었으면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자격증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한다면 꼭 학력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그런데 이 자격증에 모순이 있다.학력을 기준으로 하는 탓이다.원래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자격 제도가 오히려 학력 인플레를 부추기고 있다.자격 제도가 정상화되면 학벌타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공무원들은 학력이 없어도 전문성을 살리면 얼마든지 보람을 찾을 수 있다.외부 자원봉사가 대표적이다.공직사회나 일반 기업에서도 외부 자원봉사를 유급 휴가로 인정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나는 전문 분야를 살려 교회에서 외국인 예배와 한국문화 소개 가이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전문가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학력이 없으면 월급 수준이 낮다.능력과는 상관없이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경제력을 잃게 방치해서는 안된다.전문대 및 대학에 미용학과만 70곳 이상이지만 이곳 졸업자들은 스스로 목에 힘이 들어가 있다.대학을 나왔으니 뭔가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런 사람들은 적응을 못하고 낙오한다.미용 기술에 학력이 무슨 소용인가. 권 학력은 물론 인정해야 한다.그러나 차별은 없어야 한다.기업체에서도 학력을 인정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간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투자했으면 좋겠다.고졸 실무자의 경우 영어가 무슨 필요 있나.승진 시험에 영어 대신 업무와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그런데도 똑같이 영어 시험을 보고 승진에서 탈락시킨다.업종과 직무에 따라 창의력과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 기자 hkpark@ ●권이성(權彛成·56) 지방 공업고 화공과 졸업.항균방취 위생가공 기술 및 섬유제조 계면활성제 분야 전문가로 28개 특허 등록.H사에서 부장으로 정년퇴직한 뒤 대한산자공업㈜에 스카웃돼 현재 R&D담당 부사장으로 활동. ●이세정(李世政·44) 경기도 제2청사 행정관리담당관실 사무관.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 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영문학 학사와 미 유타주립대 정치학 석사 취득.뛰어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2001도자기엑스포,2002한일월드컵 등 국제행사에서 의전을 담당한 국제행사 의전 전문가. ●박준(본명 朴南植·51) 국내 최정상급 헤어디자이너.박준 뷰티랩 원장.초등학교 졸업 후 21세에 미용계 입문,미용가위 하나로 전문인,기업가,모델,교수 등으로 맹활약.모스크바,북경,런던,벤쿠버 등지에서 헤어쇼 개최. ●김은영(金銀英·31) 종합콘텐츠 에이전시인 ㈜디컨 대표이사.전문대에서 영화연출 전공.인터넷방송 분야에서 일하다 학력과 성 차별을극복하기 위해 창업에 뛰어든 여장부.창업 2년만에 SK텔레콤과 교육방송,한국언론재단 등으로부터 위탁교육 수행. ●소병량(蘇秉·46) 자격증 최다 보유(46개) 한국 기네스북 등록.현 서울 독산고 교사.개방대 졸업 후 주경야독으로 2급 정교사 자격 취득.명문대 간판이 아닌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자격증에 도전,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한국의 맥가이버’.
  • [정부정책 Q&A ]매연 많은 경유승용차 허용한 이유는 휘발유보다 연비 좋고 오염물질 적어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일부 자동차업체에서도 반대하고 있는데 정부가 굳이 매연을 많이 배출하는 경유승용차의 국내 시판을 2005년부터 허용하기로 한 것은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가 아닌가. 김왕근(45·서울 강서구 화곡동) -경유승용차 판매 허용시기는 특정업체의 요구를 반영했다기보다는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경유차 환경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다. 그 동안 국내 경유승용차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이 외국에 비해 너무 강해 유럽국가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왔다.국내에서 생산한 경유승용차는 유럽에 수출되고 있는데,유럽의 경유승용차는 국내의 강한 기준 때문에 수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국내기준을 국제기준과 조화시키는 측면도 반영한 것이다.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연비와 열효율이 좋고 기후변화를 유발시키는 오염물질 배출도 적다.따라서 세계 기후변화 협약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내수를 바탕으로 경유승용차 제작기술을 계속 개발시킬 필요가 있다. 차량을 개발하는 데는 최소 2년이 소요되므로 2005년에 허용할 경우 모든 자동차업체가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업체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는 않다.(환경부 교통공해과 (02)504-9249) 국민포장 수여대상자 명단에 올랐다.국민포장을 받게 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 유모씨 -국가발전 등에 기여한 일반국민 및 공무원에게는 그 공적에 따라 훈장과 포장,표창 등을 수여하게 된다.훈·포장은 상훈법의 적용을,표창은 표창규정을 근거로 한다.훈장과 포장에는 각각 11종이 있으며,표창에는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등이 있다. 이중 무공훈장과 건국훈장을 수여받을 경우 법적 근거에 따라 국가보훈처 등에서 각종 혜택을 준다.하지만 국민포장을 포함한 나머지는 명예만 있을 뿐,법으로 보장된 혜택은 없다. 다만 각종 정부기관의 내부 기준에 따른 조치 또는 참작 등의 사유가 될 수 있다.예컨대산업훈장을 받은 기업체에 세무조사를 유예하거나,판사가 국민훈장을 받은 사람에 대한 판결에서 이를 참작하는 등의 경우이다. 또 공무원이 정년퇴직할 경우 근무기간을 기준으로 훈장과 포장,표창 등을 수여한다.공무원으로서 3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에게는 근정훈장을,30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포장을,28년 이상이면 대통령표창을,25년 이상이면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한다.명예퇴직을 하는 경우에도 근무연수가 포상조건에 부합하면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공무원 역시 훈장이나 포장 수여에 따른 특혜는 없다.(행자부 상훈담당관실 (02)3703-4453) 이달 말에 여권기간이 만료된다.여권 유효기간의 연장신청 절차와 필요한 서류 등은 무엇인가. 정윤(31·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복수여권의 경우 여권 만료일을 기준으로 전·후 6개월 이내에 연장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달 8일이 여권 만료일일 경우 연장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오는 11월7일까지 연장신청하면 된다.각 시·군·구 민원실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여권 유효기간 연장에 필요한 서류는 기존의 여권과 수수료(4500원),여권용 사진 2장,신분증,도장(대리접수일 경우에만 해당) 등이다.하지만 제출된 사진이 기존의 여권사진과 동일할 경우 접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문의는 시·군·구 민원실 등으로 하면 된다.
  • 이슈따라잡기/ 노사정, 임금피크제 찬반논란

    대기업 K사에서 근무하는 김모(49) 부장은 요즘 좌불안석이다.회사 분위기가 50대를 넘기면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입사 선배들도 대부분 50세를 넘기면서 그만두었다.김씨는 요즘 창업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다.김씨는 “월급을 덜 받더라도 회사를 계속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관리체제 이후 불경기가 심해지자 기업들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임금부담이 많은 고령자를 해고시키고 있다.김씨의 경우처럼 임금을 덜 받더라도 계속 일할 수 있고,회사도 임금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가 ‘임금피크제’다. 임금피크제가 노사정간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고령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에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고 사용자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환영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노동계는 임금삭감 방편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면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시행하고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IMF외환위기 이후 고령자들이 대거 해고되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고령자 고용안정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특히 고령화사회가 급진전될수록 임금피크제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모 은행의 경우 50대 이상이 전체 직원의 3.2%에 불과한 곳도 있다.각사마다 정년이 있긴 하지만 사문화된 지 오래다.반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굳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정부는 모델 제시 정부는 고령자 고용 불안이 심각하다고 인식,임금피크제를 노사에 제시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최근 노사정 대표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3년 노사정 포럼’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정부는 임금피크제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각 사업장 노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 최병훈(崔炳勳) 고용정책실장은 “고령자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금체계 개선이 한 축이 될 수 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도 방법 중의 하나”라면서 “정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모델을 제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일단 환영 재계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환영하는 분위기다.임금부담이 높은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는 것보다는 임금을 적게 주고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경험많은 고령자를 싼 임금에 고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 특히 금융계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이다.최근 SK글로벌 사태로 타격을 입은 금융계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조측에 제안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비슷한 제도의 시행을 검토 중에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연공서열제 아래에서는 기업이 고령자를 명예퇴직이나 해고 등의 형식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조기 퇴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금이 깎여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강력 반대 노동계는 임금피크제의 도입 취지는 십분 이해하면서도 이 제도가 실제 운용에 있어서 변질될 것을우려하고 있다. 한국노총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은 “임금피크제의 도입은 고령자 고용확대보다는 정년단축이라는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도 “임금피크제는 정부 기대대로 고용을 늘리는 효과보다는 한 차례 더 임금삭감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도입에 반대했다. 그러나 금융노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고령자 고용불안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합리적으로만 운영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임금피크제 得? 失? / ‘4050’ 지금 고민중

    ‘독’인가,‘약’인가. 근로자가 일정 근무연수에 이르면 점차 임금을 적게 받는 조건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최근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경영자측은 고용안정의 수단이라고 반기는 반면 노동계는 임금삭감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창 일할 나이에 일선에서 물러나는 40∼50대가 크게 늘면서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의는 정부와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득실 비용절감과 고용안정이라는 두가지 명분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연공서열형 임금체계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조기퇴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1월 명예퇴직자와 직위가 하향조정된 차장·점포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정년만 보장되면 임금의 50∼60%를 깎여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임금피크제가 장기적으로 기업과 근로자간에 신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직무 가치를 고려치 않고단순히 나이에만 제한을 두면 근로자의 애사심을 떨어뜨려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신규,경력 사원 채용때 우수 인력의 기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사 “검토”,노 “반발”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금융계와 달리 제조업계는 아직 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다.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은행권에서 기본급에 비해 성과급 비중이 커지면서 임금피크제가 나오게 됐다.”면서 “연공서열 임금체계에서 실질적인 연봉제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미 연봉제를 도입한 주요 대기업들은 ‘연구해 볼만한 과제’라는 반응이다.대기업체 인사관계자는 “경험있는 인력을 계속 활용케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이로 인해 신규채용이 제한을 받는 등 인력 선순환에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다.”면서 “장·단점을 좀더 깊이 연구해 본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임금피크제가 실질적인 연봉제인 만큼 결국 그 쪽으로 가는 게 옳겠지만 직장인의 정서를 감안할 때 채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계는 제도도입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금융노조 정책기획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을 깎겠다는 뜻”이라면서 “정년 후 재고용을 해주는 것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정년보장을 이유로 임금을 깎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대변인은 “생계비 지출 규모가 50대 이후 크게 늘어나는 현실에서 연공서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 도입의 전제조건 전문가들은 임금피크제가 사실상 위법이라고 지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권택 수석연구원은 “연령이 높다는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은 노동법의 ‘동일직무 동일임금’에 위배될 소지가 크다.”면서 “회사의 공헌도나 직무 등을 고려한 다면적인 평가 기준을 우선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팀 김동욱 팀장도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노조의 동의아래 기업 사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선진국에서는 임금체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은 1980년대 말 임금피크제를 도입,현재는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다만 정년보장 이후 재고용 한다는 점이 다르다.보통 3∼5년간 최종 급여의 50∼70%선에서 계약이 이뤄진다. 유럽과 미국은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체계가 아닌 직무급 연봉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국정원 인사 3인 프로필

    ●염돈재 1차장 1967년 중앙정보부(현 국정원) 공채 5기에 수석합격했으며 95년 계급정년으로 퇴직했다.브라질 대사관,샌프란시스코·시카고 총영사관에서 근무한 해외정보 전문가다.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정책비서관으로 헝가리와의 수교교섭 등 북방정책을 담당했다.탁구선수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결혼 성사에도 한몫했다.김정숙(61)씨와 1남2녀. ●박정삼 2차장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80년 한국기자협회에서 ‘비상계엄령 검열 철폐’ 운동을 벌이다 투옥돼 1년간 옥살이를 했다.84∼87년 프로 야구단 청보 핀토스 등의 단장으로 외도를 하다가,88년 서울경제신문 증권부장으로 복귀한 뒤 한국일보·국민일보에서 주요 보직을 지냈다.청와대 인터넷 ‘삼고초려’란에 직접 이력서를 넣었다는 것.정숙희(56)씨와 2남. ●김보현 3차장 1972년 중앙정보부에 발을 들여 놓은 이래 31년간 줄곧 북한과 남북관계 분야에서만 근무해온 대북 정보분야 전문가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2000년 7월 북한 및 남북관계 업무총괄을 위해 신설된 3차장직에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 줄곧 3차장을 맡아 왔다.논리가 정연하면서도 치밀하다는 평.1남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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