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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별정직 조사원 “정년 형평 맞춰 달라”55세로 일반·기능직보다 낮아

    통계청 및 지방통계사무소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가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의 차별 조항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비상계획과,대학직장예비군,전산,통계직 등 4개 직렬의 경우 근무상한 연령을 55세로 명시한 대통령령 6조 1항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최근 별정직에 대해서도 일반직 및 타 직렬과 정년을 동일화해줄 것을 행자부와 중앙인사위원회에 건의했다. 지난 82년 개정된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르면 6급 이하 통계직은 근무상한 연령이 55세로 일반직(57세) 및 기능직(59세)보다 낮다.통계청의 별정직 조사원은 12개 지방사무소와 35개 출장소에 670여명이 근무 중이다. 통계청 공직협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거나 연장하는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통계직을 포함한 일부 직렬의 정년이 55세로 규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임금피크제 고령화사회 대안 될까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난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결과 인건비를 절감,60명을 더 늘려 160명을 새로 채용했다.임금피크제가 고용창출을 낳은 것이다. 이 회사는 1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경우 정상퇴직금,특별퇴직금,퇴직금 적립에 따른 금융비용,재취업보수 등 1억 2100만원의 비용을 쓴다.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3년간 1억 7400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가 530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해당자가 3년간 회사를 위해 2억 8000만원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운용하면 1인당 2억 2700만원의 이득을 얻는 셈이 된다.근로자로서는 ‘불명예’스럽게 명퇴당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데다 명퇴할 때보다 5300만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노동력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고용 유연성이 매우 낮은 우리나라 노동현장에서 임금피크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일본 및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아래서 고령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대신 정년 전에 일정 연령부터 생산성이 떨어진 만큼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노동력의 고령화 및 부작용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종업원 1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령은 36.7세이다.1980년의 28.8세에 비해 무려 7.9세나 높아졌다.근로자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73년 창사 이래 이렇다 할 인원감축을 한번도 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정규직 평균 연령은 44.5세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공급제를 계속해서 운영하면 기업은 인건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퇴직금 부담도 만만찮다.결국 기업은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들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대안으로 임금피크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임금피크제,어떤 것들이 있나?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통해 임금피크제의 유형으로 ▲정년고용보장형 ▲고용연장형 등 두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정년고용보장형은 각 기업이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통해 정년연령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 전 일정연령부터 임금을 조정하게 된다.김 연구위원은 “정년고용보장형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모델”이라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도입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연장형은 정년까지 일한 뒤 고용을 연장해 임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일본이 택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1998년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의해 정년 60세가 의무화돼 있다.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정년이 법으로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년고용보장형이 알맞다. 문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의 임금 삭감률이다.노사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정년을 보장하고 나서 임금을 지나치게 삭감할 경우 노조나 근로자들이 수용하지 않을 게 뻔하다.노동계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예상되는 문제점도 많다.퇴직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퇴직금 산정기준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이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후 퇴직할 경우 줄어든 임금만큼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다.따라서 퇴직금 중간정산제가 필요하다. 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임금피크제는 노동력 고령화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연구,좋은 방안을 제시할 뿐이며 어디까지나 개별 사업장이 노사 합의를 거쳐서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월부터 시행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이되 1970년대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임금피크제를 논의,지난 7월 신용보증기금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후 대한전선이 1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9월 노사합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또 대우조선,부산항만공사,산업은행,국민은행 등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사간에 논의중이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부 김흥문 부부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노사가 1년 동안 논의해왔다.”면서 “고용불안 해소에 따른 사기진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많다.”고 말했다.김용수 기자 dragon@ ■임금피크제 성공사례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에 대해 근로자들은 대부분 흐뭇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년은 만 58세.회사측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경영난 타개를 위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삼아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조직과 구성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인사·급여제도를 갖게 됐다. 노사합의를 통해 만 55세가 되면 일반직에서 별정직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채권추심,소송수행업무,컨설팅,신용조사감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금은 1차연도에는 75%,2차연도에는 55%,3차연도에는 35%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10명이 임금피크제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17명이 대기하고 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받았으며 복리후생 및 신분이나 호칭 등 처우도 임금피크제 시행 전과 똑같다. 남상종(41) 노조위원장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퇴출하는 것보다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하면 사회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찬 - 명퇴는 인건비 절감되지만 장기적 고용불안 증대시켜 김정한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다.그러나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정년 연령은 56.6세로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인 60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30대도 명예퇴직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조기퇴직이 평생직업의 시대에 무작정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하기는 어렵지만,노후생활보장제도와 고용인프라의 미흡성 등을 고려할 때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고령화의 진전에 대해 기업에서는 주로 인원정리와 연봉제 도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정리는 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종업원의 고용불안 증대와 사기저하로 기업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성과주의로의 전환 또한 인사고과 등의 문제로 모든 산업과 직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이에 따라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산업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퇴직금 지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노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정부는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한 연령에 상관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고령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고령화사회는 청년사회에 비해 고용방식,임금제도,노사정의 태도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고령화사회로 인한 각종 폐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반 - 합법적 임금삭감 악용 우려 사회 보장등 근본책 세워야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임금피크제는 당초 재계가 주장해왔던 것을 2002년 한나라당이 대선공약으로 받아들여 관심을 모았다.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령자의 고용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령자의 고용보장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 학비와 혼수비,의료비,노후준비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사회보장 수준은 볼품없어 한숨만 늘어나는 게 50대 이후 연령의 한국 노동자가 처한 현주소다.그런데 오히려 임금을 깎겠다니 불만이 높아지는 것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임금은 40대 후반에 ‘피크’를 이루다 50대에 들어서면 급격히 낮아진다.임금을 깎는 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이미 50대부터는 그 이전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반강제로 조기퇴직 및 명예퇴직을 강요하고 비정규직의 채용을 확대한 결과다.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한 차례 더 임금삭감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사업장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노사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 회피 수단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그 사업장의 특수한 조건에 따른 것이며,이 과정에서 노사합의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제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중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정책은 임금피크제가 아니라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임금 및 고용보장,사회보장의 확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장관과 수석을 괴롭히지 말라

    국회의원만큼 좋은 직업이 없다고 한다.물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다.공천받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본게임인 선거운동은 ‘전쟁’과 같은 힘든 과정의 연속일 것이다.그 좋은 전국구 의원이 되려면 확실한 줄이 있어야 하고,그렇지 않으면 돈이라도 많아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국회의원은 임기 4년 동안 책임질 일은 없고,권한만 있다는 말이 있다.총리나 장관을 불러놓고 이상한 논리로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다반사다.거액을 받았어도,‘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국민들은 아량이 넓은 건지,아예 포기한 건지 몰라도 국회의원의 거짓말은 문제 삼지 않는다. 몇년전 국회의원과 거지의 공통점이라는 우스개가 나돈 적이 있다.스스로 그만두는 법이 없고,출퇴근에 제약이 없는 게 공통점이라고 한다.얻어 먹어도 부담없고,맡겨둔 것이 없어도 때가 되면 내놓으라고 할 수 있고,정년이 없고,아무리 주어도 많다고 하는 법이 없다는 것도 추가된다.물론 훌륭하고 성실한 국회의원도 적지 않다. 국회의원이 이렇게 좋은데,내년 총선에 출마할뜻이 있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보좌관은 거의 없다고 한다.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현정부 거물급을 ‘징발’하는 등 총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러브콜’을 받는 대상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한 장관은 사석에서 “장관을 그만두더라도,총선에 나갈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하려고 인재를 구하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일을 잘하는 장관이나 수석의 등을 떼밀듯이 강권(强勸)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정당은 의석을 몇개 더 차지하는 게 좋은 일이겠지만,장관이나 수석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국회에서 할 역할은 별로 없어 보인다.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50대 이후에 초선의원이 되면 국회에서 ‘1회용 소모품’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왜 그런가.군대에서 ‘밥그릇 수’가 중요하듯,국회도 경력과 나이보다는 선수(選數)가 중요하다.부총리 출신이든,장관 출신이든,과거 경력이 아무리 화려해도 50대가 넘어 초선의원이 되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게 우리의 정치판이다.목소리를 내는정치인들은 대부분 30∼40대에 초선의원이 됐다. 장관의 인지도라는 것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재무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전국구 의원까지 지낸 거물급이 고등학교를 나온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적이 있다.첫 인지도 조사 결과는 한 자릿수였다고 한다.2000년 총선에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가 연고도 없는 수도권에 출마했다.인지도가 높을 리도 없었고,결과가 좋을 리도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원한다면 내켜하지도 않는 장관이나 수석을 징발하는 것보다는,총선전에 경제 활성화가 가시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그런 점에서 특히 경제팀이 한눈팔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명한 것은 아닐까. 각계의 전문가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도 국가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도움이 되겠지만,‘정치에 뜻이 없는’ 전문가들은 자기분야를 지키는 게 본인은 물론 나라에도 좋다.정치인이 되기 싫어하는 전문가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평안감사도 본인이 싫다고 하면못 시키는 법이다. 곽 태 헌 정치부 차장 tiger@
  • 30세미만 근로자 13년간 46만 감소/ 경력자 선호·제조업 외국행 탓

    지난 13년 동안 전체 근로자 수는 늘어난 반면,30세 미만 근로자 수는 오히려 46만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30대의 근로자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의 절반 수준에 그쳐 노동시장의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의 정년보장,기업의 경력직 선호,제조업의 해외이전 가속화 등이 얽힌 탓으로 분석됐다. 4일 노동부가 발표한 ‘임금구조 기본 통계노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0인 이상 사업장의 30세 미만 근로자는 162만 4442명으로 지난 90년 208만 4745명보다 46만 303명이 줄어들었다.이는 13년 만에 22.1%가 감소한 것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공계 재정지원 대폭 늘린다/내년 연수·장학금 2237억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능력있는 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고,과학기술계의 사기진작을 위해 내년에 이공계 학생의 장학금 지원 등으로 2237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올해 1505억원에 비해 48.6% 늘어난 규모다.정부는 우선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공계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해외 학위취득 지원금을 올해보다 416억원이 늘어난 1301억원으로 책정했다.장학금을 받는 인원도 현재의 7220명에서 1만 3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공계 미취업자의 현장 연수 지원에는 올해보다 230억원이 많은 671억원을 지원,올해의 3배에 가까운 9120명에게 현장 연수 기회를 준다. 청소년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영재 교육 및 대통령 과학 장학생 지원 등에 올해보다 86억원이 증액된 26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출연금에 대한 연구비로 올해보다 15.5%가 늘어난 4226억원을 반영,과학기술인의 사기 진작에 힘쓰기로 했다. 정부는 과학기술공제회의 연구원 복지증진을 위해 100억원을 재원으로 투자하고,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에 출범하는 연합대학원에 7억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수한 연구원의 신분 불안을 완화하는 방안으로,내년부터 정년 이후 연구활동을 2년 단위로 연장 계약하는 ‘정년 후 계약연장제’도 연구기관별로 자율적으로 도입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2008년까지 4급 이상 기술직 임용 비율을 30%로 높이고,5급 신규 채용시 기술직 비율을 2013년까지 50%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슈 따라잡기 / 하위직 공무원 승진적체 심각 근속승진제 확대·인사교류 절실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방 공무원이 5급(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최대 44년이 걸리는 등 승진적체 문제가 심각하다. (대한매일 11월29일자 5면 참조) 이 때문에 승진 등 공무원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와 본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는 승진적체의 심각성을 호소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근속승진제 대상 확대와 인사교류 활성화 등이 승진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지만,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근본 해결책이 안 보인다 실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27세 남성이 9급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정년(6급 이하 57세) 이전에 사무관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상위 직급에 결원이 생겨야 승진할 수 있지만 공무원 퇴직률은 99년 10.37%,2000년 7.08%,2001년 3.23%,지난해 2.48%(2만 3095명)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사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정년을 채우지 않고 중도 하차하는 ‘조기 퇴직자’가 감소하고 있고,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퇴직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 게다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7급 지방 공무원 수(5만 9539명)는 정원(5만 2723명)보다 12.9%(6816명)나 많다.현재 7→6→5급에 걸친 승진적체 현상이 7급 이하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까닭에 지방공무원들은 한 직급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 자동승진되는 ‘근속승진’ 적용대상을 현행 10∼7급에서 6급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근속승진제뿐만 아니라 중앙과 지방공무원의 인사교류,복지문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근속승진제 실시 여부는 이런 큰 틀에서 논의가 끝난 후에야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해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승진격차 완화도 요원해 지방 공무원의 승진적체 현상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지자체별로 발생하는 편차다.특히 승진적체는 중앙보다 지방이,광역지자체보다 기초지자체가 더 심각하다. 중앙·지방간 또는 지자체간 승진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사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하지만 인사교류를 원하는 공무원은 매년 20∼30%씩 증가하고 있지만,성사 비율은 떨어지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인사교류는 2001년의 경우 신청자 354명 가운데 90명(25.4%),2002년 517명 중 100명(19.3%)이 성사됐다.올 상반기에는 신청자 460명 중 62명(13.5%)의 교류가 이뤄졌을 뿐이다.또 지자체간 인사교류 실적도 지난 95년 민선자치 출범 이후 미미한 수준이다. 관계자는 “인사교류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중앙과 지자체간보다는 지자체와 지자체 사이에서 더 많다.”면서 “그러나 지자체간 인사교류는 자율에 맡기고 있어 강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
  • 퇴출 1위 ‘38선’30代 환란이후 실업급여 신청 최다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30대 사무직 근로자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퇴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해인 98년부터 2002년까지 실업급여 신청자는 총 167만 5356명이며 이중 30대가 29.6%인 49만 63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실업급여는 정리해고나 권고사직,도산·폐업 등으로 퇴출됐을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자발적으로 사표를 내고 회사를 그만두면 신청할 수 없다. 30대에 이어 20대가 48만 8565명으로 29.2%를 기록,두 번째로 많았다.다음은 ▲40대 21.1%(35만 3777명) ▲50대 17.5%(29만 2375명) ▲60세 이상 2.6%(4만 4307명)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 보면 사무직 근로자가 전체의 34.6%인 57만 9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무직 근로자에 이어 기능 및 관련기능 종사자가 30만 8069명으로 18.9%를 차지했고 ▲단순노무직 근로자 17.2%(28만 9249명) ▲기술공 및 준전문가 9.3%(15만 5908명) ▲서비스 근로자 및 시장판매 근로자 6.9%(11만 6144명)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 5.9%(9만 9853명) ▲전문가 4.4%(7만 2990명) 등이었다.실업급여 신청 사유를 보면 권고사직이 56.1%(93만 9254명)로 절반을 넘었으며 ▲정리해고 11.0%(18만 3662명) ▲도산·폐업 10.3%(17만 3781명) ▲정년퇴직·계약만료 9.6%(16만 814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07만 8037명으로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달릴때마다 소아암 환자 희망 쌓이죠”/사랑 전하는 닥터 마라토너 김태형 교수

    서울아산병원의 소아종양혈액과 김태형(64) 교수는 ‘마라톤맨’이다.환갑을 넘겨 정년을 고작 1년 남짓 앞둔 ‘원로 의사’지만 틈만 나면 뛴다.지치고 힘들어도 포기하는 법이 없다.그가 내딛는 발자국마다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의 ‘소망’이 소복소복 담기기 때문이다. ●완주때 모인 후원금 치료비로 전달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하면 후원자들이 4만2195원씩을 성금으로 내도록 해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다.후원자들의 숫자가 220∼230명이어서 한번 완주하면 1000만원 쯤 모아 애들에게 전달한다. “워낙 치료비가 많이 드는 병이라 그 정도로는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는 마라톤 풀코스에 나가서 한번도 포기해 본 적이 없다.그가 가져갈 완주 메달을 받고 싶어하는 어린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한발짝 두발짝 내딛는 걸음이 소아암 환자의 치료비잖아요.그러나 그것보다는 반드시 완주해야 메달을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그걸 받아 목에 걸어 보고 싶어하는 얘들이 얼마나 많은데…”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지난 1987년이었다.미국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의대 소아병원 교수로 재직할 때였다.공부에 빠져 집과 병원만 오가는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몸이 지쳐갔다. 혈압은 뛰고 몸은 푸석푸석 붓기 일쑤였다.하루는 아들과 함께 등산을 갔는데 때맞춰 마른 번개가 치면서 난리가 났다.“산등성이에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쏜살같이 내달려 피할 곳을 찾는데,너무 숨이 차 죽을 것 같더라고요.그때 생각했어요. 병이 없다고 결코 건강한 몸이 아니구나.내 몸을 이렇게 건사해서야 되겠나.” 생각은 그랬지만 마땅한 운동이 잡히지 않았다.그래서 그날부터 별 생각없이 운동화를 챙겨 신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골프를 즐겨했어요.일요일이면 골프장에서 사는 사람들인데,전 그럴 여건이 안됐어요.저는 외국인 교수였고 강의를 준비해 학생들을 가르쳐야 했는데,준비를 할 시간이 일요일밖에 없었거든요.운동은 해야 했고 시간은 많이 주어지지 않아 시작한 게 달리기였어요.” 그때부터 그는 새벽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 5㎞ 정도로 시작해 매일 10㎞씩을 달렸는데,이게 몸에 익으니 달리지 않고는 안될 지경이 됐지요.” 그러다 1993년 풀코스에 처음으로 도전했다.애틀랜타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훗날 올림픽 정규 코스를 달렸다.그 인연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성화 봉송 주자로 뛰었는가 하면,황영조 등 우리나라 마라톤 대표에게 코스를 안내했고 KBS의 마라톤 중계방송 때는 코스해설가로 일하기도 했다. ●1993년 도전 이후 42.195㎞ 18회 완주 첫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그의 달리기에는 자연스럽게 값진 ‘사랑’이 담기기 시작했다.“고통을 견디며 달리는 일과 어려운 치료를 묵묵히 견뎌내는 소아암 환자들의 용기는 확실히 닮았어요.” 그 때부터 그는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꼬박꼬박 완주 메달을 건네며 격려하기 시작했다. 메달을 받아 든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것만으로도 풀코스 완주의 고통을 보상받고도 남았다.그가 마라톤을 중도에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전 미리 애들에게 얘기해 줍니다.‘내가 마라톤대회에 나가는데 이번 메달은 너에게 주마.대신 치료를잘 받아 꼭 낫겠다는 약속을 해줘야 해.’라고요.”이렇게 완주한 것만 18회나 된다.그러다 한번은 달리는 도중 무릎 연골이 파열됐다.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그 때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0년에 걸친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게 된 지난 1997년부터 ‘희망 레이스’를 기획,실천에 옮겼다. “후원자들을 모집해 내가 1m 달릴 때마다 1원씩 내 소아암 환자들을 돕자는 것이지요.금액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미력이나마 다하자는 뜻이죠.” 그는 “우리 보험체계가 미흡해 많은 소아암 환아들이 치료비나 생활비 부담을 갖고 있어요.그들에게 적으나마 힘이 됐으면 하고 시작했는데,회원들에게 매번 부담을 줘 미안하기도 하고,또 주변에서 잘 이해해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고…,쉽진 않아요.” ●“보험체계 정비해 소아암환자 도움줘야” 의료 보험을 얘기하면서는 “보험 체계를 정비해 소아암 환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귀국후 1000명이 넘는 소아암 환자를 치료했지만 대부분 보험 체계가문제가 됐다.”며 진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꼭 필요한 사람을 돕자는 의료 보험의 취지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자신이 부담한 보험료만큼 치료를 받고 말겠다는 국민 의식도 문제라는 것이다. 나이가 예순을 넘어서면서 풀코스 완주 기록은 예전의 3시간대에서 4시간대로 늘어났지만 그 나이에 그런 기록을 갖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도,흔히 있는 일도 아니다.가장 최근의 기록은 지난달 19일 완주한 춘천마라톤에서의 4시간 17분.그는 “병마에 맞서는 아이들의 강인한 의지,‘나도 선생님 같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환아들의 얼굴에서 삶의 건강성을 확인한다.”며 조용하게 웃었다.그의 ‘희망 레이스’를 후원하는 모임은 지난달 19일 춘천마라톤에 나서는 그를 두고 기금 모금 안내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 ‘김태형.백발의 42.195㎞.그의 뜨거운 심장 소리는 소아암 환자들의 지지 않는 희망의 노래입니다.턱밑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소리는 그의 아이들을 위한 투혼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 [관가 돋보기] ‘60세 정년단일화’ 핫이슈로

    한나라당이 밝힌 사실상의 공무원 정년 ‘연장안’에 대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내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눈치다.결국 공무원 정년 단일화 문제는 국민여론의 흐름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사실상 정년 연장 공무원 정년 단일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은 3년,기능직 공무원은 1∼10년까지 정년이 연장된다. 이에 대해 한 하위직 공무원은 “상·하위직 공무원간 정년을 차등적용할 근거는 없다.”면서 “정년 단일화는 상·하위직 공무원간 위화감을 해소시키고,각종 인사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또다른 공무원은 “우리나라도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공무원 정년 연장은 이같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무원 정년연장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 공무원은 “심각한 청년실업문제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 정년 연장은 비난의 소지가 적지 않다.”면서 “정년 단일화는 추진하되 연령에 대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유철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개정안에 대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늦어도 다음주까지 개정안을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뒤 연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손 안 대고 코풀기’? 정부는 아직 정년 단일화 방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을 인정하고 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공무원 정년문제를 ‘공무원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어젠다에 포함시켜 검토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당장 정년 연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청년 실업률이 7%를 웃돌고 ‘오륙도’와 ‘사오정’에 이어 ‘38선’(38세 정년)이라는 신조어마저 생길 만큼 명예퇴직의 찬바람이 불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집중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공무원 정년 연장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정부가 아닌 정치권이 나서서 처리해 줄 경우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정부는 정년문제를 공무원 퇴직관리제 등과 연계해 검토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다뤄왔다.”면서 “국회에서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 등 협의를 요청해도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건은 여론의 향방 결과적으로 공무원 정년문제는 정치권의 의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한나라당이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연내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민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 연내 입법은 난망한 일이다. 또 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정년퇴직자 감소는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에 직결되기 때문에 전면 시행보다는 단계적 정년 연장안이 유력하다. 행자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정년퇴임자 수는 지방직 2000여명,국가직 1300여명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공무원 정년 60세로 단일화/한나라, 연내 법개정키로

    한나라당이 현재 직무와 직급별로 서로 다른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23일 “국가 및 지방 공무원의 상·하위 직급 간 정년불평등을 해소하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연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5급 이상(연구관,지도관 포함)은 60세,6급 이하(연구사,지도사 포함)는 57세,기능직 공무원의 경우 방호원,등대원 등 방호직렬 59세,기타 직렬 57세를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원유철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오는 2019년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4%로 예상될 만큼 고령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연금비용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므로 정년을 연장해 연금수급 대상자를 연금 납세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 목청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이 ‘권리찾기’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근속승진제 확대 요구에서 촉발된 이의제기가 반강제적 성금모금 거부,별정직의 일반직 전환에 따른 직급강등 반대 같은 처우개선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강제보다 자율을,형평성보다 대안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16일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성금,국군장병 위문성금과 결핵환자돕기 우표판매 등의 성금모금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반강제적·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준조세에 해당한다며 거부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성금모금에 대한 공문을 행정기관에 내려보내면서 성금지출 방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성금모금의 근본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그러나 “특정장소에 성금모금함을 마련,자율적으로 진행되는 성금모금에는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공무원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해 달라는 얘기다. 또 최근 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신분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직급이 강등된 일부사회복지직 공무원들도 덩달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87년 영세민 구호 및 관리를 위해 신설된 사회복지직은 신설 당시에는 7급 별정직으로 3000명이 채용됐지만,지난 99년 사회복지직 정원이 대폭 증원되면서 증원인력(4200명)에 대해서는 9급 일반직 신분이 주어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대한 신분보장 차원에서 일반직화를 단행했다.”면서 “형평성 등을 고려하다보니 직급이 강등되는 일부 불이익도 뒤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직급 강등으로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봉급이 삭감되는 등의 불이익이 발생했다.”면서 “형평성도 중요하지만 문제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유연한 자세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권리 찾기는 계속될 듯 이처럼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개선 요구가 커진 데는 이들의 의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공무원노조 활동이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근속승진제 확대와 상하위직 공무원간 정년차별 철폐 등 구조적 문제해결에 전념해왔던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과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 등이 최근들어 공무원노조 중 최대조직인 전공노를 중심으로 하위직 공무원들의 복지부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관계자는 “공무원노조법 처리가 잠정보류되면서 공무원노조의 주요 현안이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개선 등 현실 문제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같은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길섶에서] 돌아가는 길

    인생에는 언제나 성공의 곧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며 돌아가는 길도 있다.어느 시인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에 인생의 깊이가 있다는 시를 썼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 어느날 갑자기 끊어진 길을 만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얼마전에는 45세 정년이라는 말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옛말이 됐다.지금은 30대 중반에 퇴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기 퇴직은 인생의 위기일 수는 있다.그러나 결코 절망의 막다른 골목은 아니다.한 번 실패로 끝나는 인생은 없다.인생이란 기나긴 여정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 단 하나일 리는 없다.인생이 한 번뿐이지 기회가 한 번뿐인 것은 아니다.인생에는 2막도 있고 3막과 4막도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 50~60년대 ‘추억의 영화’ 포스터 전시회

    경북 경산 대경대는 지난 10일부터 캠퍼스 디자인동 전시장에서 1950,60년대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추억의 영화’ 포스터 및 프로그램을 전시(사진)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열릴 전시회에는 지난 56년 12월에 상영된 나애심 주연의 ‘백치 아다다’를 비롯해 최무룡·문정숙 주연의 ‘꿈은 사라지고’ 등 국내 영화 17점과 윌리엄 홀덴·제니퍼 존스가 주연한 ‘모정’,오드리 헵번의 ‘파리의 연인’ 등 외국영화 80점 등 모두 97점의 영화 포스터와 프로그램이 전시됐다. 이들 작품은 1998년 대구 중앙경영정보고 교장을 역임하다 정년 퇴직한 박성희(67)씨가 청년시절에 수집해 간직해오다 올초 대경대에 무상 기증한 1000여점 중 일부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폐교위기 학교 ‘세일즈’로 살렸죠/최일성 경기도 마장초등학교 교장

    10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마장 2리.차를 타고 서울에서 북한강을 따라가다 가평읍을 만나 북쪽으로 5분쯤 달리자 산자락에 자그마한 학교가 모습을 드러냈다.‘학교 살리기’의 모범 사례로 알려진 마장초등학교다.교정 한쪽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깨끗한 교사(校舍)와 아담한 운동장.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시골 초등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낯선 손님을 반긴 것은 돌하르방 한 쌍.우직하고 작달막한 하르방을 쳐다보고 있는 사이 최일성(62) 교장이 나와 인사를 건넸다.최 교장은 지난 여름 4·5·6학년 제주 수학여행 때 현지에서 조각을 해 공수해 왔다고 알려주었다. ●99년 신입생 2명서 전교생 146명으로 최 교장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지난 99년 부임한 뒤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다시 일으켜 세운 뒤 ‘학교 살린 교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그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부터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언론사 취재진에 이르기까지 방방곡곡에서 찾아온다.학교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의 성과는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사교육비 문제로 들끓고 있는 사회의 이면에서 최 교장의 공적은 유난히 두드러져 보였는지도 모른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99년 3월.교장으로서 처음 부임한 이 학교는 당시 신입생이 달랑 2명이었다.‘입학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겨우 입학식을 마친 뒤 학생 수도 늘리고 교육의 질도 높여 학교를 부흥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주민들을 모아 “학교를 살리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는데 어떻게 살리느냐.”며 믿지 않았다.최 교장은 “이곳에서 정년퇴임을 하겠다.나는 떠나지 않는다.”는 말로 주민들을 설득했다.오기가 발동했다.오기는 열성과 어우러져 점차 마을 전체를 변화시켰다.시골학교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영어와 중국어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외국어를 가르쳤고,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수영과 피아노를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장기적으로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병설 유치원을 개설하고,학부모를 상대로 외국어 강좌까지 열면서 이웃 마을까지 ‘학교 세일즈’에 나섰다.그의 열성에 관할 교육청인 가평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도 돕기 시작했다. ●병설유치원 등 좋은 교육환경만들기 최선 지난 2000년 32명까지 줄었던 학생 수는 그의 노력으로 차츰 늘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교생이 5배 가까이 늘어 146명에 이른다. 최 교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이곳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우리는 학교 사정이 달라서 안된다.’고 합니다.그럴 때면 정말 답답해요.머리속에 ‘안된다.’는 생각이 박혀 있으면 일이 될 리 없지 않습니까.‘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똑같은 감기 환자도 병원에 가면 처방전이 다르게 마련입니다.하물며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학교 살리는 방법이 학교마다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 교장은 이 학교의 노하우를 자신의 학교에 그대로 적용시키려는 교사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 교장은 아이들만 생각하며 하루를 보낸다.“이젠 늙어서인지 새벽잠이 없어요.새벽에 일어나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줄까 고민합니다.최근에는 아이들이 관심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를 가르칠 방법을 찾고 있어요.” 항상 아이디어 짜내기에 고민한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고민의 결과는 ‘이런 것은 어떨까요.’라는 말과 함께 온갖 아이디어로 쏟아진다.그는 요즘 사교육비가 늘고 공교육이 부실해지는 원인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간의 신뢰감이 사라져가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남이 변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시간이 걸리더라도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주면 학부모들도 마음을 열 것입니다.”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학부모도 신뢰” 학부모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학부모들도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지금 아이들을 사교육으로만 내몰고 있는 것은 스스로 하지 못했던 공부를 자식들에게 대신 시키려는 한풀이 교육 때문이지요.” 그는 전주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아이를 전학시키겠다는 학부모를 한사코 말렸다.“아빠는 춘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아이는 이 학교에 보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말이 안 되지요.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의 행복인데 가족이 흩어져서 행복하겠습니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도 가정의 행복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내년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최 교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교육을 잘 시키지 못했다면 이는 잘못이 아니라 죄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가르치되 무서운 선생님이 아니라 엄한 선생님이 되어야지요.” 가평 김재천기자 patrick@ ●최일성 교장 약력▲1942년 함경남도 원산 출생 ▲1961년 춘천사범학교 졸업,강원도 철원 청량초등학교 교사로 첫 부임 ▲94년 경기도 가평 상천초등학교 교감 ▲99년 3월 경기도 가평 마장초등학교 교장 부임(현)
  • [사설] 정년 연장 실효성 있나

    정부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령자고용촉진법에 규정된 정년을 현행 만 60세에서 만 65세 안팎으로 5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의 인구구조가 급속히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적정 수준의 노동력 확보와 노인부양 비용 절감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필요하다.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다.현재로서는 실효성도 없을 뿐더러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년을 늘리면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고,국가도 노인복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그러나 이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정책 담당자들이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정부가 법정 정년을 연장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기업은 거의 없다.있다면 도덕적 해이에 빠진 일부 공기업 CEO들이 “내돈 드는 것 아닌데 인심이나 쓰자.”는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경우일 것이다.게다가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면 도둑)니 ‘사오정’(45세 정년)이니 ‘삼팔선’(38세에 명예퇴직을 선택)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는 마당에 정년을 늘려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실효성이 없지만 선언적 의미로라도 “정년을 늘려서 나쁠 건 없지 않으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그러나 이것은 우문이다.정년을 늘리면 기업은 신규 고용을 줄이게 되고,그 피해는 20,30대 취업 희망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현재 32만명의 젊은이가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다.이들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정책이 더 급하다.고령자 취업 확대를 위한 정년 연장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고령근로자 정년 연장을”재경부, 인구정책 전환 강조

    앞으로 인구감소와 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과 함께 고령근로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재정경제부는 9일 ‘인구고령화의 현황 및 정책대응방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1월 현재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이 1.17명으로 현 인구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출산율(2.1명)에 못미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구가 2023년 5068만 3000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될 전망이어서 출산장려쪽으로 인구정책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적극적인 출산 장려운동을 전개해 중장기적으로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만 3∼6세아에 대해 장기적으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근무중 수유시간 의무적 부여 등 모성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재경부는 90년대 들어 인구증가율이 1% 이하로 감소되면서 출산억제정책의 강도가 약화됐으나 아직도 국민 뇌리에 출산을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아 있어 출산이 줄어들고 있다고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외교부 개인계급 폐지 ‘외무관’으로

    내년 7월부터 외교통상부 외무관들의 개인별 계급 체제가 완전 폐지되고 철저하게 보직에 따른 인사가 이뤄진다.이는 사무관-서기관-부이사관-이사관 등으로 나누었던 기존 계급제뿐 아니라 외교부가 중간단계로 도입했던 14단계로 나뉘어진 개인별 등급제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을 의미한다.외교부의 이같은 개혁 추진은 정부내 다른 부처의 인사제도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최근 정부 인사혁신위에서 개인별 계급제를 완전폐지,외무관으로 통일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말하고 “직무 등급에 따른 인사기준의 세부사항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어중간한 직위공모제 부작용 정부는 2001년 정부 인사개혁 시범케이스로 직위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이른바 ‘직위공모제’(Job Posting)를 외교통상부부터 실시했다.그러나 지난 2년간 개인별 계급 및 지위별 등급제도 살려두는 어중간한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현재 외무관들의 계급은 정무직인 장·차관을 제외하고 1등급에서 14등급으로 나뉘어있다.즉 계급이 10등급인 외무관이 9등급으로 매겨진 자리로 발령날 경우,오히려 월급을 적게 받게 되는 점을 감안해 자리의 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파행운용해온 게 사실이다.따라서 고위직급 보직만 늘어나게 되고 직급이 낮은 사람들의 진출은 막히는 등 부작용이 생겨 계급제로 환원하느냐,계급제의 완전폐지로 가느냐를 두고 고민해 왔다. 지난 9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12∼14등급(대사급) 고위직의 경우 행자부 규정으로 13등급 5명 등으로 한정됐는데도 현원은 13명에 이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계급제의 완전 폐지는 이미 실시하고 있는 내부 다면평가제와 함께 외교부가 정부 인사개혁의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직위별 공모제한기준 마련 외교부는 직위 공모시 제1기준이 되었던 계급제가 폐지됨에 따라 개인별 커리어 등 공모제한 기준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등급의 경우 자리의 중요도를 결정하는 국제 정세 및 외교안보 현황 등을 감안,3년마다 등급을 조정하기로 했다.이와 관련한 직원들의 평가도 각양각색이다. 외교부의 한 직원은 “그동안 좋은 자리가 나지 않거나, 자신의 계급보다 낮은 자리에 가지 않으려 버티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젠 보직 없으면 바로 대명(待命) 퇴직길에 들어서는 것이 되기 때문에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반 외무공무원의 경우 60세,20여개 특1·2급 공관장의 경우 65세까지 근무할 수 있었으나,65세 정년 자리의 ‘최소화’ 방침을 굳혔다.사실상 ‘60세 정년’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기업 30代 명예퇴직 바람 허리가 무너진다

    두산중공업은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5일까지 대리급 이하 사무직 170명의 명예퇴직 신청서를 받았다.평균 나이는 36세였다.지난 9월에도 과장급 170여명이 명예퇴직했다.과장급으로 회사를 떠난 송모씨는 “4∼5년 후에 명퇴를 당하느니 조금이라도 젊을 때 내 길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과장급 이하의 젊은층에 명예퇴직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40·50대 장기근속자 위주의 인력 구조조정이 기업의 허리층인 30대로 옮겨가고 있다.이른바 ‘오륙도’와 ‘사오정’에 이어 ‘38선(38세 정년)’마저 무너지는 형국이다. ●명예퇴직 ‘칼바람’ 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30대 인력의 명퇴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못지 않게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직원 사기 및 로열티 저하는 물론 경쟁력 약화,우수인력 유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실 부담을 안고 있는 카드사와 은행권에서 촉발된 ‘30대 명퇴 바람’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KTF는 7일까지 2년 이상 재직한 과장급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잠정 집계결과 50여명 가운데 30대가 10명을 넘었다.이에 앞서 5500명의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을 받은 KT는 30대 명퇴자가 532명에 달했다. 금융권은 이른바 ‘명퇴시대’다.우리은행은 지난달 명예퇴직자 67명 가운데 행원급 직원이 20명을 넘었다.한국투자증권은 명퇴자 144명 중 30대가 54명으로 투신권에서 가장 많았다.대한투자증권과 제일투자증권도 명퇴자 중 20%가 30대로 알려졌다. ●우수인력 유출 ‘필연’ 30대 명퇴는 필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특히 30대는 40·50대 명퇴와 달리 스스로 나가는 경향이 많아 핵심인재 유출이라고 지적한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원은 “기업의 조직 생리상 30대는 업무 추진의 주체세력”이라며 “이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머리와 손발’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한국노동연구원 김동대 박사는 “부장급 이상의 간부급들이 명퇴 신청을 외면함으로써 30대까지 명퇴가 내려오는 것같다.”면서 “이는 미래의 전문가들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남아 있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마이너스 요인이다.전직에 대한 고민등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일 30대부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검찰 직급 폐지·단일호봉 도입/승진탈락자 조기퇴직 줄듯

    ‘검사 단일호봉제’를 통한 평생검사제 도입과 더불어 검찰청법상 검사-검사장-고등검사장-검찰총장 등 4단계로 돼 있는 검찰 직급제도가 전면 폐지될 전망이다.고검장과 검사장 직급이 없어지는 것이다. 법무부는 4일 법원의 법관 단일호봉제 도입 추진 방침에 대응해 ‘검사 단일호봉제’를 도입하고 고등검사장 이하의 직급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을 제외한 모든 검사의 호봉체계를 단일화하는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하고 고등검사장 이하 현행 직급을 폐지하고 보직 개념으로 바꾸기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 작업에 착수,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의 의견조회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단일호봉제 및 직급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개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검사 단일호봉제’는 일반검사들이 차관급인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승진한 후배보다 낮은 보수를 받게 돼 용퇴할 수밖에 없었던 관행을 탈피,승진에 상관없이 정년(63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신분보장을 하는 평생검사제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단일호봉제가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하면 퇴출되는 조기퇴직 관행을 바로잡을 것으로 보며 검찰총장 이하를 모두 검사로 하는 직급 폐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부도 판사 단일호봉제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방수현·나경민·이현일등 발굴 “6번째 팀 창단이 마지막 꿈”/배드민턴 ‘스타제조기’ 신명길 교사

    어린 선수들의 가쁜 호흡과 구슬땀으로 가득한 배드민턴 코트 한편에서 이들을 안쓰럽게,그러나 대견스럽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도초등학교 신명길(사진·57·서울 관악구 봉천동) 교사. 자그마한 키에 구부정한 어깨,어눌한 말투….‘서울 특구’ 강남의 교사라기보다는 차라리 걸쭉한 농주 한잔에 하루 시름을 쉽게 잊는 촌부에 가까운 모습이다.하지만 그가 바로 한국 배드민턴계의 ‘스타제조기’이자 ‘전도사’로 불리는 ‘셔틀콕의 대부’다.그는 지난 28년 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했고,전근가는 곳마다 배드민턴팀을 창단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효자 종목’으로 이름을 날린 한국 배드민턴의 젖줄 노릇을 해왔다. 인천 출신인 그는 제물포고와 서울교대를 나와 지난 1971년 ‘천직’으로 굳게 믿어온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75년 배드민턴 특별활동 시범학교였던 신림초교에 부임하자 지도교사로 뽑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셔틀콕’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동네 어귀에서 가끔 본 배드민턴만을 기억하고 있던 그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스피드는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다.일과를 마치면 배드민턴에 시간과 정열을 몽땅 쏟았고,결국 배드민턴팀을 본격 육성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다음 전근지인 도신초교에서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끌어모아 힘겹게 배드민턴팀을 창단했다.이때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은퇴·미국 거주)을 처음 만났고,당시 4학년인 방수현이 대성할 재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배드민턴 선수는 키가 클수록 유리한데 수현이는 하체가 길고 엉덩이가 치켜올라가 키가 클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수현의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씨 등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 가로막혔고,무려 1년간의 줄다리기를 치르고 나서야 방수현에게 라켓을 쥐게 만들었다. 86년 영등포초교에 부임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팀을 만들었다.당시 길러낸 선수가 현재 김동문(삼성전기)과 함께 세계 혼합복식을 호령하고 있는 나경민을 비롯해 여자단식 국가대표 김경란(이상 대교눈높이),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자단식 금메달을 노리는이현일(김천시청) 등.이후 그는 독산초교와 한산초교 등으로 옮겨가면서 배드민턴팀을 잇따라 창단했고,99년 현재의 대도초교에도 팀을 만들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인간성과 창의력을 강조한다.다양한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운동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운동선수는 바른 자세(체력)를 갖춰야 하며,자율적(능동적인 생각)이면서 단계적(기술)인 지도가 보태질 때 비로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생각하는 선수’로 자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이중모션’이나 ‘비틀어 때리기’ 등 고난도 기술은 아예 가르치지도 않는다.이같은 기술은 상급학교에서 배워도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직선타 위주로 훈련시킨다.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이 근육을 혹사당하면 중·고교로 진학하면서 잇단 부상에 신음하는 등 성장에 저해가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도초교에서는 나경민의 뒤를 이을 유망주 성지현과 김수진(이상 여·6학년)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올해 사상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장수영(여·원촌중3)도 그의 제자다.그는 학교를 한번 더 옮겨 여섯번째 배드민턴팀을 창단한 뒤 정년을 맞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다. 그는 배드민턴 감독이지만 3학년 담임과 교무부장도 함께 맡고 있어 하루 일과가 무척 빠듯하다.“33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교직생활을 뒤돌아보면 배드민턴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의 배드민턴 사랑은 좀체 식을 것 같지가 않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언탁기자 u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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