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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戰時’ 지도자들/이기동 논설위원

    총선을 50여일 앞둔 이 땅에서는 총칼 없는 이념대결의 일전을 독려하는 지도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지도자들이… 천둥벌거숭이 반전주의자 하워드 딘이 한창 뜰 때 이를 가장 반긴 사람은 역설적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었다.아직 9·11테러의 악몽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미국사회에서 반전 대(對) 전쟁의 구도로 간다면 대선 승리는 떼어놓은 당상이라 믿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를 알아차린 민주당 지지자들이 승산 없는 딘 후보를 먼저 내다 버렸다. 대신 선택된 존 케리 후보는 테러와의 전쟁이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는다.사람들은 그를 이라크전을 지지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에 빗대 ‘블레어 민주당원’이라고 부른다.케리의 등장으로 공화당의 ‘전쟁 대 반전’구도는 과녁을 잃어버렸고 부시 지지도는 내리막으로 돌아섰다.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부시의 재선을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자보다 더 많아졌다.사람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경제와 일자리(36%),의료보험(19%)이 차지했고 테러와의 전쟁은 불과 14%에 머물렀다. 하지만 공화당은 아직 전쟁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한꺼번에 3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9·11테러 카드를 버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래서 딘 후보가 몰락해가는 와중에 부시대통령은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하기에 이르렀다.헛짚어도 한참 헛짚은 것이다. 총선을 50여일 앞둔 이 땅에서는 총칼 없는 이념대결의 일전을 독려하는 지도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지도자들이 서로 나서서 친북반미,홍위병,탈레반,포퓰리즘,주한미군 등 우리의 의식에 날카로운 자상을 입히는 언어의 칼날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상대가 딘이건 케리건 문제가 안 된다.지지층을 동원하고 결집하는 데 그보다 더 확실한 수단은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전 지방 언론인들과의 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미군 제2사단이 서울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등의 말을 했다.주한미군 재배치,용산기지 이전은 한·미 양측의 치열한 협상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면 협상 때 내놓은 우리 입장은 무엇이고 당사자인 미국은 또 어떻게 생각할까.노 대통령 스스로 주한미군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돌아서면 반미정서에 편승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는 뜻은 무엇일까. 중앙선관위로부터 자제요청을 받은 국민참여 0415에 대해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대표가 이들의 활동을 고무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이 단체들의 웹사이트를 도배질하는 살벌한 언어들을 보고서도 이들의 활동을 가장 바람직한 참여민주주의의 형태라고 계속 말할 것인가.독전은 야당 지도자도 마찬가지다.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물러나는 기자회견에서 엉뚱하게 친북반미정권에 맞선 보수의 총궐기를 호소했다.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관훈토론회에서 현 정권을 “친북·반미세력과 이들에게 부화뇌동하는 지도층”이라고 몰았다.케리가 아니라 딘과 부시가 맞붙어 싸우는 게 서로 더 승산이 있다고 믿는 묘한 양상이 이 땅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내외의 경제성장률,신용불량자 370만명 등이 참여정부 첫해의 경제성적표다.그런데도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은 공공부문 일자리 8만개,전국 신도시 50곳 건설,공무원 정년연장 등 하나같이 실현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선심성 공약들뿐이다.미국에서는 대선 투표일 전에 빈 라덴이 잡힌다면 하루아침에 전세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하지만 우리는 다르다.그런데도 우리 ‘전시’ 지도자들의 목소리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거세질지 모른다.왜 그럴까.우리가 미국 유권자들보다 수준이 낮아서일까.아니면 아직은 경제살리기보다 이념전의 불씨를 되살려 사생결단 낼 일이 더 남았기 때문일까.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술따라 맛따라-안동소주

    “술 빚기의 처음은 ‘기도’하는 마음입니다.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술을 기다리는 정성이 깃들어 있어야 ‘안동소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와 전통식품 명인6호로 지정받은 안동소주의 제조기능보유자 조옥화(83) 할머니는 지금도 소주를 내리는 날에는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온 정성을 쏟는다.“안동소주는 누룩과 쌀만을 섞어 발효시키고 그것을 증류하여 만들어 낸 순곡주입니다.안동에서 소주를 만드는 사람들이 여럿 있지만 누룩,쌀,물 등 재료 선별에 정성을 들이지 않습니다.저는 누룩을 직접 띄우고 좋은 쌀을 손으로 만지며 깨끗한 술이 나오기를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조 할머니가 술을 한 잔 권했다.안동소주는 향이 깊고 강했다.45도의 안동소주 한잔을 들이켜자 혓끝에 담백함이 느껴질 뿐 쓴맛은 없다. 우리 소주는 몽골(후에 원나라로 칭함)에서 전래되었다.칭기즈칸이 세계를 정복하면서 페르시아의 이슬람문화를 받아들이며 증류방식의 술제조법을 배웠고 그것이 고려에 전파되면서 비로소 소주의 시대가 열렸다.당시 몽골군 기지가 있었던 개성,안동,제주를 중심으로 소주를 많이 빚었다.역시 그랬다.그래서 안동소주에는 선비의 부드러움보다 무인의 강렬함이 느껴지는가 보다.안동소주는 조선시대 들어 안동 사대부집안의 가양주(家釀酒)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일제 강점기때 전통주 생산이 금지되었고 광복 후엔 1962년 주세법이 개정되어 순곡주 생산이 금지되면서 안동소주의 맥도 끊겼다. 조씨가 안동소주 재현에 뜻을 두게 된 것은 1986년 새마을운동 기금 마련을 위해 동동주를 향토 야시장에 팔면서다.정년을 앞둔 한 시청 직원이 ‘동동주보다 안동소주가 더 낫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던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보처럼 내려오던 조씨의 전통 소주고리가 빛을 보게 된 것은 1990년 9월.그때 처음으로 안동소주 제조면허를 받아 빚기 시작했다.안동시 신안동에 살던 집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 팔면서 안동소주의 명성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그때는 정신이 없었어요.전국 각지에서 술을 사겠다고 새벽 5시부터 집 앞에 줄을 섰는데,그 줄이 동네를 한 바퀴 돌고도 남았어요.술을 더 달라고 항의하는 이들도 많았어요.” 그때는 혼자 제대로 된 술을 만들려는 욕심 때문에 밤새우는 일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안동소주는 누룩(밀)과 쌀을 발효시켜 증류시킨 술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오래될수록 향기와 맛이 좋아진다.또한 증류를 통해 불순물이 제거돼 마신 후에도 뒤끝이 깨끗하다. 현재 조옥화씨는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 배경화(53)씨에게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음식을 만들고 술을 빚는 일이 너무 힘들어 며느리에게는 가르치고 싶지 않았지만 며느리 배씨가 자청해 수제자가 되었다고. 조옥화씨는 마지막으로 “안동소주의 맛과 향의 비결은 ‘누룩’입니다.좋은 밀에 정성을 쏟아 발효시킨 누룩만이 안동소주의 이름을 지킬 수 있게 합니다.”라고 했다.조씨는 “지금도 옛 어른들의 정신과 방법을 충실히 지키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동소주 이렇게 빚어요 ① 좋은 밀 1㎏을 분쇄한 후 물을 넣고 적당히 반죽한다. ② 원형틀에 밀반죽을 넣고 모시보자기를 씌운 후 발로 밟아 모양을 만든다. ③ 누룩을 틀에서 꺼내 20일 정도 띄운 뒤 콩알 크기로 분쇄해 건조시킨다. ④ 건조한 누룩을 하룻밤 이슬을 맞혀 곡자 냄새를 없앤다. ⑤ 쌀 5㎏을 씻어 물에 불린 후 시루에 쪄 고두밥을 만든다.그늘에 멍석을 깔고 고두밥을 넓게 펴 말린다. ⑥ 누룩과 고두밥을 손으로 버무리며 적당량의 물을 넣어 혼합한 후 술독에 넣고 약 15일간 숙성시킨다.전술 완성. ⑦ 전술을 증류기에 넣고 증류를 한다.처음에는 70도의 독한 술이 나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도수가 떨어지는 술이 나온다. ⑧ 받은 술의 도수가 45도 정도 되고 혀끝에서 가장 좋은 향과 맛이 날 때 증류를 멈춘다. 글 안동 한준규기자 hihi@˝
  • 40대실업 1년새 18% 급증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온갖 청사진을 내놓고 있으나,고용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청년 실업률은 9%에 육박하고,직장을 구하다 지쳐 아예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나타난 결과다.15∼29세의 청년실업률이 8.8%(45만명)로 치솟았다.지난 2001년 3월(9.0%)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다.통계청 권오술(權五述) 사회통계과장은 “졸업 시즌을 맞아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이는 전체 실업률을 3.7%(85만명)로 끌어올렸다.한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10대(15∼19세)와 40대의 실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1년 전에 비해 각각 43%,18% 급증했다.아르바이트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과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설움’을 실감케 했다. 건설업과 농림어업이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한달 전보다 16만명 줄어든 2193만 6000명에 그쳤다.이 때문에 경제활동 참가율은 60.7%로 주저앉았다.한달 전보다 0.4%포인트 줄었다.사정이 이쯤되다 보니 아예 취업을 체념하는 사람도 급격히 늘고 있다.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시장이 받아주지 않아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 수는 12만 4000명으로 한달 전에 비해 14.8%(1만 6000명) 증가했다.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82.4%(5만 6000명)나 늘었다.구직 단념자는 실업자 수에 포함되지 않아 이들까지 포함하면 실제 ‘체감 실업률’은 훨씬 오르게 된다. 재정경제부 강호인(姜鎬人) 종합정책과장은 “구직활동 증가로 1월에는 통상 실업률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정규직이 1만 5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직 및 일용직이 13만명 줄어 고용의 질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슈 따라잡기] 공무원노조단체 반발

    5급이상 60세,6급이하 57세인 정년을 60세로 하는 공무원 정년일원화 문제가 사실상 물건너가 공무원노조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 행자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보류된 까닭이다. 16대 마지막인 이번 임시국회가 다음달 초까지 열리기는 하나,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개정안 통과는 불가능한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총선용 애드벌룬을 남발하다 공연히 문제만 더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인사위,행정자치부 “…” 주무부처인 중앙인사위와 행자부는 가급적 말을 아끼고 있다.내부적으론 ‘불가능’이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감안, 공개적 언급을 삼가고 있다. 청년실업이 최대 사회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공무원들만 무턱대고 정년을 늘렸다가는 국민여론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그렇다고 신규 임용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현실적으로도 인사적체가 심한데 정년까지 늘리면 진급이나 보직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이다.예산이나 연금문제도 부담이다. 그래선지 지난달 19일 청와대 인구·고령사회대책팀이 발표한 정년연장(2008년까지 60세,2033년에는 65세) 방안에 대해서도 떨떠름해 한다.인사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를 준비한다는 뜻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탓으로 돌리는 국회 국회의원들은 정년일원화에 반대하느냐고 물으면 펄쩍 뛴다.그러면서 개정안 보류에 대해서는 인사위와 행자부 탓으로 돌린다. 이번 임시국회내 개정안 통과입장을 밝혔던 A의원 보좌관은 “‘신중 검토’를 바라는 반대의견이 워낙 거세다.”며 말을 슬쩍 바꿨다.개정안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B의원 보좌관은 “반대한 사실이 없다.”며 “긍정 검토 중”이란 말만 반복했다. 이를 두고 공무원 표심잡기 차원에서 냉큼 달려들었다가 국민여론을 감당할 자신이 없자,슬그머니 꽁무니를 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개정안 통과 추이를 지켜보던 공무원노조단체들의 허탈감은 더하고 있다.사실 이들은 이번 임시국회를 정년일원화의 좋은 기회로 판단했다.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의식,드러내놓고 반대하지 않은데다 정부까지 나서서 정년연장방안을 발표해서다. 광역 시·도는 물론 시·군·구 공무원노조단체들이 연합,‘정년단일화 국회캠프’를 꾸려 활발한 로비활동까지 펼친 것으로 알려진다.갓 출범한 전국목민연합공무원노동조합(전목련) 준비위원회까지 가세했다고 한다.이들은 60세로 일원화하되,3년간 단계적으로 도입하거나 57세를 기준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단체들은 개정안 보류결정에 “정년연장을 약속한 정부가 스스로 약속을 깼다.”며 크게 반발하면서 4·15 총선과 정년일원화를 연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응 수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국회는 18일 고건 국무총리,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경제분야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경제정책의 선심성 부각과 청년실업 대책마련 등을 추궁했다.이와 함께 4월 총선을 의식한 민원성 질의도 쏟아내며 정책반영을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권의 ‘총선 올인’ 전략과 정부의 총선용 선심정책으로 경제가 멍들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한나라당 김황식 의원은 “대통령은 총선 올인에만 정신이 팔려 장·차관 동원령을 내리고,국가경제가 어떻게 되든 선심정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민주당 이희규 의원도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충청권이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는 데다 정부 부처간 협의도 없이 중복 발표되는 일자리 창출 계획은 국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송석찬 의원은 실업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기처방보다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통한 교육분야 인력충원,공공기관 보육시설 의무화,노인과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 등 안정적인 실업구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총선용 발언도 쏟아졌다.지역구 그린벨트 해제요구,대학 신설,군부대 이전 등 민원해결을 요구하는 주문이었다. 출산축하금 20만원 지급,300인 이상 기업체의 정년연장 발표 등을 ‘빛 좋은 개살구’로 꼬집은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은 “지역구(마산 합포)가 앞은 바다고 뒤는 산으로 막혀 해안선을 따라 나갈 수밖에 없는데 그린벨트로 묶어 버리니 도대체 마산은 발전을 포기하라는 뜻이냐.”며 그린벨트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인천 계양구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박상희 의원은 고 총리에게 “계양구는 환경친화적인 관광도시로 육성할 수 있으나 북부지역에 군부대가 밀집해 있고 전체면적의 절반 이상이 개발제한으로 묶여 있다.”고 군부대 이전과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요료법 연구로 박사학위 받은 79세 김기일 옹

    “배움에 나이가 따로 있습니까.” 중·고교 생물교사 출신의 할아버지가 요료법(尿療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 오는 20일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학위수여식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 김기일(79·경기 고양시 일산구)옹이 주인공.김옹은 ‘요료법이 고혈압과 혈청지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백발을 휘날리며 불룩한 배낭을 메고 대학 캠퍼스를 누비는 김옹이 요료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1년.서울 구정중 정년퇴임 때 퇴임교원들을 위한 특별강연에서 오줌을 마시며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들으면서 부터다.김옹은 “호기심으로 한번 해봤더니 30년 동안 앓아온 무좀이 사라지고,찬바람이 불면 꺼칠해지던 피부질환도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김옹은 동의보감을 비롯한 옛 서적과 일본에서 만든 생물학 서적 등을 뒤져보다 체계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2000년 3월 박사 과정에 들어갔다.매일 오전 9시부터 밤늦게까지 도서관과 실험실을 오가며 향학열을 불태웠다.그는 이번 논문에서 31∼80세 정상군(群)과 고혈압군 성인 14명을 조사한 결과 요료법이 고혈압군의 체중과 혈압,혈청,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감소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내 몸을 변화시킨 요료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몰랐다.”면서 “그저 즐겁게 공부하다 보니 박사 학위를 밟는 4년간 단 한번 지각·조퇴도 하지 않고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25년 함경남도 이원군 동면 장문리에서 출생한 김옹은 45년 10월 남하,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37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환갑 때인 1986년에는 한양대 교육대학원에서 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인 박승봉씨와의 사이에 2남2녀와 손자 9명을 둔 김옹은 앞으로 기업체와 노인대학 등에서 건강 관련 강의를 하고 요료법 등을 다룬 건강 서적을 펴낼 생각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육아휴직 급여 40만원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매월 30만원씩에서 40만원씩으로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고용보험에서 제외됐던 국내 취업 요건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오는 8월 외국인근로자고용법과 함께 시행키로 했다. 또 근로자 정년이 57세 이상인 기업이 정년퇴직 대상자를 퇴직시키지 않거나 정년퇴직 후 3개월 내에 재고용하는 경우 정부가 사업주에게 1인당 매월 30만원씩의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을 6∼12개월간 지급토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국립대의 교수 및 시간강사와 특수학교 교사 263명을 증원하는 것을 비롯,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중학교 2688명,초등학교 2220명,특수학교 77명,유치원 110명을 각각 늘리는 관련 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을 고쳐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책임보험금의 상한액을 1인당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부상자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물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우리시대의 수묵인’ 남천 송수남 화백 회고전

    평생을 수묵으로 일관해온 남천(南天) 송수남(65·홍익대 교수) 화백에게는 ‘우리 시대의 수묵인’이라는 말이 운명처럼 따라다닌다.1980년대 수묵화운동을 주도하고 전통 재료인 먹에 현대적 생명력을 부여해온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남천이다.이달 정년을 앞둔 그가 20일부터 3월14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화업 50년을 되돌아보는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수묵화 60여점이 선보인다. 남천의 수묵작업은 끝없는 실험과 도전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다.초기의 추상표현주의적 경향이 강한 실험적 화면은 적색·청색 등 과감한 발색이 두드러진 관념적 채색산수로,다시 흑백 대비가 뚜렷한 평원구도의 산수 곧 ‘남천식 산수’로 발전했다.90년대에 들어서는 수묵 자체가 지닌 심미적인 본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순수 조형작업에 몰두했다.그것은 일종의 ‘육화(肉化)된 수묵’이라 할 수 있다.타이완의 평론가 관집중이 지적했듯이 남천은 ‘유구(流寇)’와도 같은 도발적 실험정신으로 수묵화의 영토를 끊임없이 넓혀왔다. ‘수묵인 남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수묵화 운동이다.남천은 수묵을 통해 한국미술의 주체,한국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했다.먹그림전을 직접 기획하고 수묵화에 관한 이론적 작업을 주도했다.‘수묵화’‘동양화’‘묵,표현과 상형’‘수묵명상’‘여백의 묵향’등 화가로서는 드물게 저서도 11권이나 냈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목각 채색 오브제 작품 10여 점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평생을 두고 천착해온 ‘한국적인 것’에 대한 남천의 관심과 창작열은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해간다.그는 우리 시대 가장 역동적인 상상력의 작가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국제플러스] 日민주당 국회의원 정년제 추진

    |도쿄 연합|자민당에 이어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도 국회의원 정년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17일 열릴 상임간사회의에서 ‘당개혁추진위원회’(가칭) 설치를 결정,국회의원 정년제 도입과 세습 제한,비례대표 부활 당선 횟수 제한제도 도입 등을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민주당은 3월 중순까지 중간보고서를 마련한 후 7월에 실시될 참의원 선거 때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부고]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 국내 비판사회과학계의 거목 김진균(67)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지병인 대장암으로 타계했다.1968년 서울대 상대 전임강사로 교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2002년 정년퇴임하기까지 주로 계급·노동·국가 등의 주제를 비판사회이론의 관점에서 연구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혜영씨와 아들 태진,영진,딸 기인 등 2남 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대병원,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치른다.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민중공원.(02)760-2018. ●안희경 前경무대 정무비서관 이승만 대통령 당시 경무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안희경 변호사가 1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91세.유족은 미망인 민순기씨와 명기(변호사)·용기(재미공학박사)·덕기(대한승마협회장)·건일(재미기업인)·윤기(연세대 교수)씨 등 5남 3녀.발인 18일 오전 8시,빈소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16호(02)3410-6916. ●元忠喜(유닉스라바 회장)씨 모친상 鍾源(파이낸셜뉴스 런던특파원)씨 조모상 李澤根(전 한미인터내쇼날 회장)金允洙(남원엔지니어링 상무)金容國(전 국민데이타 사장)씨 빙모상 13일 오후 8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4 ●朴俊成(성진화성 대표)씨 별세 昇旭(〃 이사)昇美(독일 거주)씨 부친상 14일 오전 7시2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6일 오전 10시30분 (02)392-0499 ●徐章赫(약사)知賢(버추얼텍 대표)씨 부친상 李尙勳(단국대 의대 교수)洪性根(포천중문의대 교수)金朋年(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高法珉(서울 스타성형외과 원장)씨 빙부상 14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발인미사 17일 오전 8시 서교동성당 (02)760-2011 ●金基澤(동서산업 법무관재팀장)永敏(한국경제신문 총무팀장)씨 부친상 朴鍾官(현대모비스카페 마산점 대표)朴義錫(부산 영도구 계장)씨 빙부상 14일 오후 9시 부산 양정동 동의의료원,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51)852-0244 ●金炳翼(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炳(이수화학 감사)씨 모친상 15일 오전 9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9 ●朴東燦(서울여대 교수)씨 부친상 李明俊(세기문화사 직원)씨 빙부상 14일 오후 5시 대구 노인병원,발인 17일 오전 6시 (053)813-5935 ●琴基(봉화금씨종친회장)彩(충남대 문리대 교수)澔(미국 거주)裕植(해태제과 법정관리인·전 한일은행 본부장)同和(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씨 모친상 金銀愛(연세대 교수)씨 시모상 孟元在(전 건국대 총장)李完成(미국 거주)씨 빙모상 15일 오전 4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2 ●李省勳(KBS스포츠국 기자)씨 모친상 15일 오후 6시 서울 아산병원 영안실.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8˝
  • [부고]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 국내 비판사회과학계의 거목 김진균(67)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지병인 대장암으로 타계했다.1968년 서울대 상대 전임강사로 교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2002년 정년퇴임하기까지 주로 계급·노동·국가 등의 주제를 비판사회이론의 관점에서 연구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혜영씨와 아들 태진,영진,딸 기인 등 2남 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대병원,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치른다.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민중공원.(02)760-2018. ●안희경 前경무대 정무비서관 이승만 대통령 당시 경무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안희경 변호사가 1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91세.유족은 미망인 민순기씨와 명기(변호사)·용기(재미공학박사)·덕기(대한승마협회장)·건일(재미기업인)·윤기(연세대 교수)씨 등 5남 3녀.발인 18일 오전 8시,빈소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16호(02)3410-6916. ●元忠喜(유닉스라바 회장)씨 모친상 鍾源(파이낸셜뉴스 런던특파원)씨 조모상 李澤根(전 한미인터내쇼날 회장)金允洙(남원엔지니어링 상무)金容國(전 국민데이타 사장)씨 빙모상 13일 오후 8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4 ●朴俊成(성진화성 대표)씨 별세 昇旭(〃 이사)昇美(독일 거주)씨 부친상 14일 오전 7시25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6일 오전 10시30분 (02)392-0499 ●徐章赫(약사)知賢(버추얼텍 대표)씨 부친상 李尙勳(단국대 의대 교수)洪性根(포천중문의대 교수)金朋年(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高法珉(서울 스타성형외과 원장)씨 빙부상 14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발인미사 17일 오전 8시 서교동성당 (02)760-2011 ●金基澤(동서산업 법무관재팀장)永敏(한국경제신문 총무팀장)씨 부친상 朴鍾官(현대모비스카페 마산점 대표)朴義錫(부산 영도구 계장)씨 빙부상 14일 오후 9시 부산 양정동 동의의료원,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51)852-0244 ●金炳翼(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炳(이수화학 감사)씨 모친상 15일 오전 9시4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9 ●朴東燦(서울여대 교수)씨 부친상 李明俊(세기문화사 직원)씨 빙부상 14일 오후 5시 대구 노인병원,발인 17일 오전 6시 (053)813-5935 ●琴基(봉화금씨종친회장)彩(충남대 문리대 교수)澔(미국 거주)裕植(해태제과 법정관리인·전 한일은행 본부장)同和(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씨 모친상 金銀愛(연세대 교수)씨 시모상 孟元在(전 건국대 총장)李完成(미국 거주)씨 빙모상 15일 오전 4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2 ●李省勳(KBS스포츠국 기자)씨 모친상 15일 오후 6시 서울 아산병원 영안실.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8
  • 全公勞 기존노선 변하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기 새 집행부가 선출됨에 따라 그간의 강경투쟁 노선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기존의 강경노선을 유지 또는 강화할 것이냐,아니면 온건노선으로 바꿀 것이냐가 핵심이다. 우선 온건노선으로의 변화를 점치는 쪽의 주장은 이렇다.지난 12·13일 이틀간 치러진 선거에서 위원장과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김영길 경남본부장과 안병순 서울본부 사무처장이 1기 지도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경쟁자였던 고광식 후보는 1기 지도부의 노선 계승을 상대적으로 중시했다.까닭에 김 위원장의 당선은 전공노의 기존 강경노선이 누그러질 수 있는 징후로 받아들이는 분석도 나온다. ●1기 지도부 비판 김 위원장측은 치밀한 준비를 통한 통일적인 집행력을 갖지 못했다는 점을 1기 지도부 비판의 논거로 삼았다.관계자는 “지난해 각종 투쟁과 관련해 1000명 가까운 징계자가 나오면서 강경투쟁 일변도의 지도부 방침에 대한 회의감이 강하게 퍼졌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측은 공약에서도 조직강화에 무게중심을 뒀다.앞에서 투쟁을 선언만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투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측이 사안별로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도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노동3권·정년일원화 쟁취,성과상여금 폐지 등 전공노의 기존 정책을 큰 틀에서 이어받기는 했다.하지만 공무원노조법의 경우 “노조가 합법화에 목을 맬 이유가 없다.”며 유연한 자세다.너무 원칙에만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가 엿보인다. ●강경노선 더 강화될수도 그러나 강경노선을 유지 또는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김 위원장 본인이 이미 수차례 투옥된 전력이 있을 정도로 ‘강성’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관계자는 “2년 전 1기 위원장 선거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히려 강성이란 평가를 받았다.”면서 “강성이니 온건이니 하는 것은 상대적 개념 아니냐.”고 반문했다. 1기 집행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광범위했음에도 김 위원장의 지지율이 50%를 겨우 넘은 것도 온건노선으로의 전환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거운동기간 중 김 위원장이 7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정작 뚜껑을 연 결과 기대치에 훨씬 못미친 것이다.더욱이 경쟁자인 고광식 후보는 지부장 출신으로 지역본부장 출신인 김 위원장보다 중량감에서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럼에도 득표율이 50%대에 머문 것은 하위 노조원들 사이에서 1기식 투쟁에 대한 호응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전공노 새 위원장 김영길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13일 제2대 위원장에 김영길(46) 경남본부장이,사무총장에 안병순(43) 서울본부 사무처장이 각각 당선됐다고 밝혔다. 신임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은 경남도청에서 국정감사 반대 침묵시위를 벌인데 이어,2002년 12월에는 연가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대표적인 ‘강성’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4·15총선에서 공무원 노동 3권에 반대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약으로 내거는 등 4월 총선을 공무원 노동3권 쟁취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어 향후 마찰이 예상된다. 불평등한 공무원 정년의 일원화,하위직 계급제 개혁,7급 이하 근속승진 연한 단축 및 5·6급 근속승진제 도입 등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전공노는 전국 단위 3개 공무원 조직중 최대 규모로 회원은 12만명에 달한다. 한편 전공노는 15일 대의원대회에서 부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윤식교수 서울대 강단 복귀

    문학평론가 김윤식(68) 명지대 석좌교수가 퇴임 2년 7개월 만에 시간강사 자격으로 모교인 서울대 강단에 돌아간다.서울대는 12일 김 교수가 오는 3월부터 한학기 동안 대학원 석사과정 ‘현대 한국소설 특강’강좌를 맡는다고 밝혔다.이 강좌는 1주일에 한차례 3시간씩 진행된다. 김 교수는 지난 2001년 8월 서울대를 정년 퇴임한 뒤 명지대로 옮겼다.서울대 국문학과장 최명옥 교수는 “당초 이 강좌를 맡았던 권영민 교수가 교환교수로 1년간 하버드대로 떠나면서 김 교수에게 강의를 대신 맡아달라고 부탁해 승낙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고용직공무원 기능직 전환등 전목련, 4대 역점사업 추진

    독자노선을 내세우고 있는 가칭 전국목민연합공무원노동조합(전목련) 준비위원회는 ▲지방 고용직공무원의 기능직 전환 ▲기능직공무원의 업무수행력 향상 ▲5·6급 정년차별철폐 등 내부차별 개선 ▲대도시근무수당 등 각종 복리혜택 개선 등 4대역점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목련은 그러나 근속승진제 확대 실시에 대해서는 “조직형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지난 7일 전목련 위원장으로 선출됐던 박용식 중앙부처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장은 조만간 연합회장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법원장 하다 다시 재판 맡는 최병학 고법부장

    순환보직 차원에서 지난 4일 서울고법부장판사로 복귀 발령이 난 최병학(62) 수원지법원장이 사법부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이 법관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귀향’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최 법원장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재판부에 복귀하는 심경을 밝히고 있다. ‘섣달 그믐날이 오기 전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려고 집을 떠났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최 법원장이 지난 69년 타계한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가면서 법관이 되기 이전 상황을 회고하고 있다.군 복무 당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그는 “귀향했더니 형님은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 기력이 없어 아무 말씀도 안 하셨는데 하루에 한 번 오직 너의 이야기만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나를 붙잡고 우셨다.”면서 “어머니의 도움으로 그 다음해 시험에 합격하고 오늘과 같이 이 산소에 와서 훌륭한 법관이 되겠다고 다짐한 기억이 있다.”고 술회했다. 그는 “99년 10월 재판장 생활을 마치고 법원장으로 일하면서 항상 좋은 재판을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다.”면서 “훌륭한 재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다짐을 하기 위해 나에게 힘이 돼 주시는 어머니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최 법원장은 “법관들이 정년까지 재판업무에 종사하다가 퇴직하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말을 받아들였다.”면서 “30년 이상 법관 생활을 하면서 인사 혜택을 많이 받았는데 법원장 발령을 안 해준다고 사표를 내는 것이 속좁은 처신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며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11일 서울고법으로 부임한 그는 사건 검토를 마친 뒤 다음달 초부터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정년퇴임을 1년 앞두고 있어 재판은 올해 말까지 맡는다. 정은주기자 ejung@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가난한 富國’ 일본속 외국인들

    “퇴직하면 일본을 떠나고 싶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영미 비교문학을 가르치는 폴(60)은 자칭 ‘아시아를 사랑하는 미국인’이다.6년쯤 남은 정년 때까지 일하고,그후에는 동남아쯤으로 거주지를 옮길까 생각 중이다.청춘 때부터 맺은 아시아와의 인연을 끊을 생각은 없다.두 차례의 유학,대학교수 생활을 합쳐 25년간 일본에 체재중이지만 정년 이후는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일본에 살기란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살면 살수록 어려운 것이 일본 사회라는 말이 실감난다는 게 일본 속의 외국인들의 말이다.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일본인,일본 사회는 어떨까. |도쿄 황성기특파원|2001년 일본에 특파원으로 온 베이징일보의 리유촨(34) 기자도 임기는 4년이지만 “임기를 다 채울 생각은 없다.”고 한다.그는 일본에 체류하는 중국인 주재원의 상당수가 “나와 비슷한 생각”이라고 덧붙인다. 일본에서 MBA를 따고 외국계인 시티그룹에서 일하는 터키인 구비라이(30)도 일본에 온 지 7년이 넘었지만 일본생활에 젖어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소득은 높아도 생활수준은 낮아 얼마전 휴가를 이용해 베이징에 다녀 온 리유촨은 오랜만에 싸고 맛있고 푸짐한 중국 요리를 실컷 먹고 돌아왔다고 자랑한다.“물가가 도쿄의 7분의 1정도인 베이징에서 모처럼 해방감을 느꼈다.”는 그는 엔을 위안으로 환산하는 버릇이 도쿄 체재 3년인데도 아직도 남아 있다고 빙긋 웃는다. 베이징에 방 3칸짜리 아파트(70㎡)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방 1∼2칸짜리의 좁은 집에서 외식도 자주 즐기지 못하는 일본인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의식주란 게 인간의 기본인데 그런 점에서 도쿄 사람보다 베이징,상하이 사람이 훨씬 생활의 질이 높은 것 같다.” 도쿄의 월 9만 5000엔짜리 원룸(25㎡)에 살고 있는 구비라이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만 터키 경제가 별로 좋지 않아서 고민 중”이다.그렇지만 “터키에 가면 인생이 더 즐거울 것은 분명하다.”고 못박는다. 도쿄에 놀러온 여동생으로부터 비좁은 집에서 사는 자신의 모습에 “불쌍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구비라이의 고향집은 서민층인데도 거실 하나만 해도 지금의 도쿄 월세집보다 넓다. ●이해하기 힘든 일본인,일본 사회 외국인들에게 일본,그리고 도쿄는 불가사의한 일 투성이다. “거리에서 어린이 목소리를 듣기가 어렵다.”는 구비라이.“터키는 물론이고 잠시 일한 적이 있는 싱가포르에서도 어린이들로 시끄러울 정도인데 도쿄에서는 통학시간 말고는 전차는 물론 거리에서조차 어린이 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일본 어린이들이 워낙 조용해서인지,가정교육을 엄하게 시켜서인지,아이 덜 낳기로 어린이 숫자가 줄어들어서인지,7년이 지난 지금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술과 음식을 즐기는 리유촨에게 일본인의 음주습관은 도통 이해가 안된다.“술이 사람과 사람을 친해지도록 하는 촉매제라는 점은 중국과 같지만 오후 6시부터 이튿날까지 몇집을 돌며 마시는 일본인 친구들과 어울리기에는 내 몸이 일단 견뎌나지 않는다.”고 말한다.“중국인이라면 한 가게에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을 시켜 놓고 느긋하게 먹고 마시고 얘기하다 대개 밤 9시,10시면 집에 돌아간다.” 그런 그에게는 부인이 잠들 때까지 집 근처 선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어느 일본인 친구가 이해하기 힘든 존재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미네소타 대학 조교수로 근무하다 일본의 A대학으로 1981년 이직한 폴은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A대학의 교수회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일이 못내 서운하다. “일본인 교수들은 나에게 ‘당신은 교수회에 들어갈 의무가 없다.’고 말했는데,그 말이 ‘교수회에 들어갈 의무도 없지만 들어갈 권리도 없다.’는 뜻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는 A대학의 복잡한 파벌,인간관계,외국인 차별을 견디기 힘들어 6년 뒤 신생 B대학으로 옮겼다. 영국 유학경험이 있는 미국계 통신사의 일본인 여기자 가오리(30)는 “장관을 취재하러 남자 카메라맨과 함께 가면 남자를 먼저 소개하고 나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남성중심 사회라 어쩔 수 없다.”고 씁쓸히 웃는다. ●정확하지만 효율과 속도는 떨어져 일본사회가 친절하고,정확하지만 생각보다 효율이 낮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리유촨은 “서비스가 좋지만 사람을 많이 기다리게 하는 일본인,일본사회가 답답하다.은행에 돈을 바꾸러 가면 바쁜 시간에는 기다리는 것은 당연하다.” 면서 “그러나 일본의 은행직원들은 기다리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전혀 서두르는 기색도 없다.중국에서 그랬다가는 ‘빨리 하라.’고 욕을 얻어먹기 십상이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5년간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재작년 일본에 귀국한 스즈키(30·가명)도 “한 동안은 ‘문화 충격’에 짜증을 낸 적이 한두차례가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새 집에 놓을 가재도구를 장만하러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배달을 부탁했더니 한국 같으면 당일이나 이튿날 배달해줄 것을 ‘1주일쯤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었다.” ●곳곳에 스며든 미의식·서비스 이해하기 힘든 사회구조,파고들기 힘든 인간관계이지만 “칭찬을 하고 싶은 것도 많다.”(구비라이)는 것이 외국인들의 속내이기도 하다. 4년전 도쿄 시내에 튀니지 요리점을 연 제리비 몬디르(33)도 “일정한 거리를 지켜주면 내 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일본인들이 쌀쌀하게 생각될 지 모르지만 난 오히려 그런 점이 편하다.”고 말한다. 구비라이는 “터키에서는 규칙이 있어도 잘 지키지 않는데 일본사람은 잘 지킨다.학교에서 배운다기보다 집에서부터 버릇이 든 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한다. 규칙을 잘 지키는 일본인들을 치켜세우기는 리유촨도 마찬가지.“운전하면 언제 어디서 사람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베이징과는 달리 마음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 좋다.” 일본에서 오래 산 폴의 생각은 보다 깊다.“룰을 중시하는 일본 사회에는 집단을 소중히 한다든가,버릇없이 굴면 안된다든가,표면적인 화(和)를 어겨서는 안된다든가 하는 그런 이면의 룰이 있다.”는 분석. 처음은 친일(親日)이었다가,시간이 지나 지일(知日)로,지금은 일본에 대해 “무덤덤하게 변했다.”는 폴은 그래도 “조그만 것에 마음을 쓰고,패션감각이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일상생활의 미적 감각은 여전히 좋아한다.”고 덧붙인다. marry04@˝
  • 인천시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정진씨

    “‘한명회’로 출연한 게 요즘 말하는 대박이었지.인생역전이라고나 할까.나이 마흔 세살에 처음 생긴 목돈 5000만원을 탈탈 털어 소극장을 열었으니 집사람이 좋아했겠어.망했지.모처럼 돈 좀 만지나 기뻐했던 집사람에게 미안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무대에서 까먹고 있어.세상 물정을 모르는 거지.” 서울 중구 충정로 문화일보홀 분장실에서 만난 연극배우 정진(63)씨는 연극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헐렁한 바지춤 사이로 비집고 나온 내복을 추스르는 모습은 막걸리 한사발을 마시면서 구수한 입담을 막 쏟아낼 듯한 영락없는 시장 상인이었다.연극에서도 그는 재개발의 위기 앞에서 혼란을 겪는 영등포시장 상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 안는 상조회 회장 역을 맡았다. 방송 드라마에서 맡았던 조선의 모략가 ‘한명회’로 올드팬들에게 기억되는 그는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예순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인생 도전에 나선다.고향인 인천의 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것이다.40여년 연기 외길을 걸어온 그에겐 무대에서 하는 일이지만 일종의 외도인 셈이다.시립극단에서는 연출뿐만 아니라 행정 책임까지 맡는다.평생 단 한번도 월급을 받아본 적 없는 그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월급쟁이 공무원’직이다.정씨는 인생 2막을 축하해줄 ‘커튼콜’을 듣고 싶어한다. ●시립극단에 실험정신의 물길 열겠다 어느새 원로배우가 된 정씨는 사실 70년대부터 소극장 활동을 해 왔다.극단 신협과 원방각,현재 몸담고 있는 제작극회에 이르기까지 그는 연극배우의 고향 같은 소극장을 지켜왔다.그가 지난 84년 인천에 자비를 털어 만든 연극 전문소극장은 인천 지역 연극계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지금도 인천 구월동에서 공연전용 카페인 ‘진 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립극단 예술감독직 지원 마감일까지 그는 꽤 망설였다.연기자로서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시립극단을 지휘하면서는 고집을 버릴 생각이다.예술감독이라고 해서 자신의 색깔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오히려 더 많은 연출가들을 초빙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한다. 정씨는 “실험적인 무대부터 중후한 무대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서 “나를 벗어날 수 없는 작품은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내가 추구하는 예술적 개성만 강요할 게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좇아 도랑을 치고 물길을 열면서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감각의 스타일을 창조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판의 세태에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자본의 논리가 연극계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 불만을 표시했다.관객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정씨는 “경제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연극판에 흥행이란 좀처럼 없어요.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죠.90% 이상이 공짜 관객이죠.따지고 보면 연극을 만드는 사람이 관객인데 이런 현실에서 작품성보다 돈이 되고 안 되고의 기준이 무대를 지배합니다.” 그는 시류와 인기만을 좇는 연기자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다.지난해 9월 노숙자 문제를 다룬 창작극을 연출했던 그는 후배 연기자의 모습에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꼈다.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연기자가 TV 드라마에 섭외된 뒤 펑크를 낸 것.그는 “연기자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는 공인이라고 생각해야 돼요.개인의 삶에 제약이 될지 몰라도 받아들여야죠.연기자니까요.연출자와 작가,배우가 관객들과 만남을 약속한 것이 바로 연극이에요.” ●미완성 인생이라 연기에 더욱 집착 60학번인 정씨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1기 출신이다.79년 TV 드라마에 처음 단역으로 출연할 때까지 20여년 동안 연극무대를 전전했다.무일푼 연극쟁이로 청춘을 보내던 정씨는 서른 아홉살에야 동네에서 얼굴을 익힌 부인 김현규(58)씨와 결혼했다. 배우로 이름을 처음 알리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제1공화국에서 ‘김희갑’ 역할을 맡고부터였다.그러다 지난 84년 ‘설중매’에서 개성있는 한명회를 소화해 내면서 배우 생활의 전환기를 맞았다.각종 단막극에서 개성있고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게 됐지만 정씨는 연기자로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그는 “배우는 끝없이 변신해야 하는데 한명회라는 고정 이미지를 깨지 못한 건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희곡도 직접 집필하고 있다.그가 쓴 ‘일요일의 마네킹’은 창작극으로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그의 아들 한별(25)씨와 딸 한울(24)씨는 연극을 전공하며 아버지의 길을 잇고 있다.“부모님한테 허락받고 내 길을 걸어가지 않았는데 내 허락이 중요합니까.” 그는 자녀들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늘 미완성 인생이어서 더욱 연기에 집착하게 된다는 그는 예술에 정년이 따로 없다고 말한다.그는 “평생 서민의 모습을 연기했고 나 역시 서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서 “그들의 애환을 다루는 인물극으로 밑바닥 인생들의 아픔을 달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그는 현재 인천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 기념작을 준비하고 있다.예술감독 ‘정진’으로 보여줄 첫 작품은 1947년에 처음 공연됐던, 해방 이후 밑바닥 서민들의 삶을 그린 ‘혈맥’이라는 시대극이다. ■ 프로필 ▲41년 인천 출생 ▲60년 인천 동산고 졸업 동국대 연극영화과 제1회 입학 ▲66년 월남전 참전 ▲68년 이해랑 이동극장 순회 공연 ▲72년 극단 원방각 활동 ▲73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사람 출연,햄릿 다시 태어나다 연출 ▲84년 인기 사극 설중매와 베스트극장 등 TV드라마 출연 ▲2002년 연극카페 진씨어터 운영 ▲2004년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내정 안동환기자 sunstory@˝
  • 박용식 전목련 준비위원장 인터뷰

    “노동3권에만 집착하다가 다른 권익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전국목민연합공무원노동조합(전목련·가칭) 준비위원회 박용식(행자부 공직협회장) 위원장은 8일 “기존 공무원노동단체와는 달리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 전목련 발기인 대회에서 선출됐다. 독자노선이란 무엇인가. -공무원은 신분이나 노동관계상 일반 기업과 다른 특수성을 안고 있다.그럼에도 전국공무원노조 및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기존 공무원 노조단체는 민간노동단체와 연계해 노동3권의 완전한 보장을 요구하며 강성투쟁에만 몰두해 왔다.우리는 민간노동단체의 입김에서 벗어나겠다. 현재 논의가 중단된 공무원노조법 통과를 주요 사업으로 꼽았는데. -그렇다.일단 법안이 통과돼 합법적인 노조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단체행동권이 빠져 있어도 노조로 전환하면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많다.단체행동권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은 단체행동권을 포함한 3권의 온전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의명분만 내세울 일이 아니다.현실적으로 봐야 한다.정부·국회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들도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반대하고 있다.지금 당장 공무원이 파업하겠다면 박수칠 국민이 몇이나 되겠나.국민 여론이나 사회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현 정부안 그대로 통과를 요구하나. -아니다.고칠 부분도 있다.대표적으로 공무원노조와 정부간 교섭내용 가운데 국회 의결이 필요한 사항은 자동적으로 그 효력을 상실한다는 조항은 없어져야 한다.교섭안이 마련되면 정부가 이를 국회에 제출토록 해야 한다.물론 국회에서 부결됐을 경우 쟁의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또 인사나 예산 등 정책형성과정에 사전협의를 명문화할 필요도 있다.그외 가입 대상을 6급 이하가 아니라 보직과장 미만으로 해야 하고 유급전임자는 인정해야 한다. 공무원노조법 통과 가능성은. -4월 총선 등 정치일정이나 강성노조단체들의 지속적인 반대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말없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염원인 만큼 올해 안에 통과를 반드시 관철하겠다.이에 대한 복안도 가지고 있다. 공무원 권익향상 위한 방안은. -각종 차별철폐다.공채와 비공채,고시와 비고시간 임용과 보수,정년 등 각종 차별을 개선할 것이다.또 근속승진제 확대와 각종 수당 현실화 등을 통해 6급 이하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 얼마 전 정부가 5·6급 임용에 지방인재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동의할 수 없는 방법이다.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은 모든 사람이 동일조건과 환경 하에서 치르는 시험이다.그런 제도는 도입될 수 없다.명백한 위헌이다.헌법소원을 제기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공식출범은 언제쯤인가. -3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동안 조직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조태성기자 cho1904@ 사진 강성남기자 snk@˝
  • 퇴임 앞둔 고대 북한학과 김동규 교수

    “의식화 교육에만 주력하는 북한의 교육체계를 연구하면 사회의 근간까지 보입니다.이제 후학들이 이 분야를 연구하도록 뒤에서 돕겠습니다.” 북한교육학의 대가인 고려대 북한학과 김동규(金東圭·65) 교수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퇴임 기념식을 열었다.이달말 정년퇴임을 앞둔 김 교수는 지난 97년 모교인 고려대에 북한학과를 창설했고,북한학연구소를 세워 북한학의 기초를 다진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교육학자였던 그가 북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유학하던 시절부터다.그는 “남한 교육에 대해서는 몇십년씩 연구해도 한핏줄인 북한의 교육체계와 실상에 무지했던 것이 부끄러워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장과 통일부 정책자문위원,민주평통 상임위원을 거쳐 북한연구학회 이사,서울평양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의식화 교육에만 치중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학생의 인성과 지성을 계발시키는 내용은 실리지도 않는다.”면서 “사회주의 국가가 모조리 붕괴하는데도 북한이 건재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교육체계 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처럼 남북한의 교육체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통일 이후 교육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때문에 김 교수는 통일이 된 후 남북한 교육을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통일교육학회’도 꾸려가고 있다.이미 고향인 경남 남해로 낙향하기로 작정한 김 교수는 “홀가분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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