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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붐 세대 ‘퇴직 쓰나미’] 정년 65세로 늘리고 연금지급 늦춰

    [베이비붐 세대 ‘퇴직 쓰나미’] 정년 65세로 늘리고 연금지급 늦춰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는 ‘단카이(團塊)’ 세대라고 불린다. 이들은 2차 대전 직후인 1947∼49년(현재 만 56∼58세)에 태어난 사람들로 806만명에 달한다. 미국의 베이비붐이 46∼64년 무려 18년간 지속된 데 반해 일본은 전후 궁핍한 생활로 출산율이 높았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한 ‘특수(特需)’로 곤경에서 탈출한 데다,50년 이후 대대적인 산아 제한정책을 펴면서 베이비붐이 3년 만에 끝났다. ●연금 급여율은 단계적으로 낮춰 일본은 베이비붐 세대 중 665만명이 오는 2007년부터 3년간에 걸쳐 은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일찌감치 ‘2007년 문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대비해 왔다.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지급 연령을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대응책의 골자다. 연금 급여율도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춰 재정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업들도 앞다퉈 고령자 재취업 제도를 도입했다. 도시바는 55세의 희망자가 일단 퇴직하면 이들을 모두 그룹회사의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한다. 그런가 하면 간사이페인트의 경우 임금은 퇴직 전의 30∼40% 수준이지만 퇴직자 가운데 희망자는 전원 65세까지 재고용하고 있다. ●스페인 65세전 퇴직땐 불이익 다른 선진국들도 일본이나 한국 같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장 문제는 없지만 은퇴 연령을 연장하고 고령자 강제 퇴직을 금지하는 식으로 고령화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은퇴 연령은 64.4세, 스페인 63.2세, 영국 63.1세, 독일 62.1세, 프랑스 61.4세, 덴마크 60세, 그리스 60.8세, 스웨덴은 60.3세 등이다. 특히 스페인은 65세가 되기 이전에 자발적으로 은퇴하면 불이익을 주고 있다. 미국은 고령자의 강제 퇴직을 법으로 막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기회복‘짐’ 베이비붐세대

    경기회복‘짐’ 베이비붐세대

    현재 40대가 대부분인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출 기로에 서있다.800만명이 넘는 베이비 부머들이 7∼8년 이후부터 무더기로 은퇴하면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주력 소비계층인 이들 세대는 은퇴 이후 장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벌써부터 지갑을 꽉 닫고 있어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슷한 문제를 먼저 겪게 될 일본이 발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한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충격 흡수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도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약 81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만 42∼50세로,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4829만명의 16.8%나 차지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앞으로 7∼8년 뒤인 오는 2012년쯤부터 시작해 2020년 사이 무더기로 퇴직하게 된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퇴출 시기가 지금부터 3∼4년 이후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침체, 기업문화 변화 등의 영향으로 일정 나이가 되면 능력이나 경력 등과 관계없이 조기 퇴출시키는 관행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정년 연령은 57세이지만, 실제로 직장을 그만둔 나이는 53세로 집계됐다. 베이비붐 세대가 몇년간에 걸쳐 한꺼번에 퇴직하게 되면 개인뿐 아니라 나라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줄고, 청년실업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훨씬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기업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대거 퇴장할 경우 노동력 부족 현상이 생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연금 재정을 채워주던 입장에서 연금을 받는 입장으로 바뀌면서 국가재정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숙련된 기술을 제대로 전수받지 못해 생산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위기’라고 할 수 있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N부장.1959년생(만 46세)으로 대표적인 베이비붐 세대다. 지난 1986년 직장에 들어와 내년이면 입사 20년째를 맞는다. 입사 이후 6년 반 만에 과장이 됐고,15년째에는 부장으로 승진해 지금껏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50세를 바라보는 요즘,N부장은 불안하기만 하다. 장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선 ‘별’로 여기는 임원이 돼서 직장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겠다는 꿈은 갖고 있지만,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N부장이 다니는 회사의 정년은 55세이지만 입사 선배들 가운데 부장 정년을 채우고 나간 사람을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임원이 되지 못하거나 후배가 치고 올라오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막상 ‘그만두고 나면 뭘 하지.’라고 자문하면 답이 막힌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목돈이 들어가는 일만 남았다.N부장 같은 베이비 부머의 대규모 은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맞물려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산가능인구(15∼64세) 7.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할 무렵에는 젊은이 5명이 노인 1명을, 오는 2030년에는 2.7명의 젊은이가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구조로 바뀌는 등 갈수록 노인부양을 위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위기를 피하려면 정년을 연장해 가능한 한 은퇴 시기를 늦추고, 연금을 받는 나이를 올리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정년퇴직 연령은 300인 이상 사업체는 56.8세, 공무원 5급 이상은 60세,6급 이하는 57세, 교원은 62세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실제로 55∼79세의 연령층 가운데 정년 퇴직 때까지 일한 사람은 10명 중 1명꼴(11%)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정후식 부국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장이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연착륙하려면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꾀할 수 있는 생산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초읽기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초읽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3주를 넘긴 가운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동부 관계자는 “8일 새벽까지 교섭을 지켜본 뒤 노사자율교섭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김대환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는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는 노사에 대한 비판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장관의 긴급조정명령이 내려지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즉시 조정에 들어가며 이후 한달간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충북 청원군 초정 스파텔에서 교섭을 재개했으나 비행시간과 정년 연장, 자격심의위원회 노조의결권 등 13개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노조는 연간 총 비행시간을 1000시간에서 960시간으로,3파일럿 근무를 월 2회에서 3회로, 자격심의위원회의 경우 조합원 징계와 관련된 심의에만 노조 대표 3인의 의결권 부여 등 수정안을 제시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일괄 타결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인사·경영권 침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올 車업계 노사 무분규?

    GM대우차 노사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자동차업계의 무분규 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GM대우와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가 5일 임금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GM대우의 대우인천차 인수가 연내에 이뤄지게 됐다.GM대우 및 대우인천차 생산직 통합 노조인 대우차 노조는 이날 임금협상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55.59%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가결했다.GM대우의 무분규 타결은 2002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우차 노사가 12차례 교섭만에 협상안을 타결지은 것은 노사 모두 GM의 부평공장(대우인천차) 인수에 기대를 걸었기 있기 때문이다. GM은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부평공장에 대해서는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협상 타결로 하반기 부평공장 인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도 “부평공장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조속히 거쳐 하나의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우인천차 자산의 GM대우로의 이전 등 법적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별도 법인이지만 같은 조직(대우차노조)인 노조는 부평공장 조합원들의 고용안정 등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부평공장 인수가 마무되길 원했다. 때문에 이번 임금교섭에서 사측안(기본급 8만 5000원 인상, 노조는 12만 1500원 인상 요구)을 수용했다. 사측도 도급직원의 근로조건 개선, 부평공장 칼로스 라인의 창원공장 이전에 대한 긴밀한 협조 등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단협을 중심으로 모두 14차례 교섭을 벌인 현대차 노사는 아직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사측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노조는 기본급 대비 8.48%의 임금인상(비정규직 동일), 당기순이익의 30% 배분, 상여금 100%(700→800%)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피크제’는 정년 60세 연장으로 받아쳤다. 회사측은 공식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지만 노조 전임 집행부 등이 ‘취업비리’로 무려 8명이 구속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과 ‘귀족노조’에 대한 여론 악화에 기대는 눈치다. 반면 노조는 전임 집행부 때 일어난 취업비리로 노조를 압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엠코·글로비스 몰아주기, 이노션·해비치레저 설립 등 오너 일가의 ‘약점’을 따지고 든다. 취업비리 사건의 ‘진앙지’인 기아차 노사는 지금까지 5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본격적인 협상은 남겨둔 상태다. 노조는 임금 10만 7485원(기본급 대비 8.4%) 인상,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008년 4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벌금 대납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85%나 줄어들 정도로 회사사정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된 뒤 첫 임금협상을 가진 쌍용차 노조는 임금 11만 9326원(기본급 대비 10%) 인상과 함께 정년(58세) 고용보장 법원 공증, 자동승격제도 도입,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 ‘특별요구안’을 내놓았다.11차례나 노사가 마주 앉았지만 아직 사측은 공식 협상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수필가협회 조경희 이사장 별세

    수필가협회 조경희 이사장 별세

    조경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이 5일 오전 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87세. 1918년 인천시 강화읍 태생인 고인은 언론인 겸 수필가로 활동하며 여성계와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화여전 문과에 다니던 1938년 잡지 ‘한글’에 수필 ‘측간단상’이 당선돼 등단한 그는 이듬해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어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부산일보 문화부장을 거쳐 1980년 한국일보 부국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40여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1971년 한국수필가협회를 창립해 지금까지 이끌어왔으며,1974년 창간한 계간 ‘수필문예’는 ‘한국수필’로 이름을 바꿔 현재 격월간으로 발행되고 있다.1979년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지냈고 1984년 여성 문화인으로는 처음 예총 회장에 당선됐다. 1988년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정무 제2장관에 발탁돼 여성 권익 향상에도 힘썼다.13개 시·도 가정복지과장을 일제히 국장으로 승진 발령해 안팎의 화제를 모았고,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필요한 예산 500억원을 끌어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예술의전당 이사장, 한국여성개발원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모스크바 국제펜대회 한국 대표 등 최근까지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문화예술계에서의 다양한 업적에 힘입어 한국문학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본상, 프랑스예술문학공로상, 은관문화훈장, 한국수필대상 등을 수상했고, 지난달 7일에는 올해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홍춘희(개인사업)씨, 딸 성미(미국 거주)씨, 손자 기두(해군대위)·기돈(대한항공)씨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30분,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02)929-6699.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승진 능력보다 인맥 좌우” 서울시 공무원 절반 불만

    서울시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승진제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4일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정책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설문에는 본청을 포함,30개 기관 1만 907명(소방공무원 제외) 가운데 13%인 1426명이 참여했다.● 1426명 설문… 40% “불공정” 설문조사 결과 현 승진제도에 대해 40.1%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했고 13.7%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응답하는 등 53.8%가 불만을 표시했다. 불공정하다는 의견 가운데 ‘업무능력보다 인맥이 우선시된다.’는 주장이 가장 많았다.‘인사적체가 심하다.’‘기능·일반직 차별’‘인사가 원칙보다 예외에 의해 좌우된다.’는 지적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는 77.4%가 찬성했다. 그러나 ‘매우 공정하다.’와 ‘공정한 편’이란 의견은 각각 0.8%와 45.4%로, 전체 46.2%를 차지했다.● 77% “인사제도개선위 설치 찬성” 행정직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기술업무를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자는 의견에는 68.8%가 찬성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부구청장의 직위를 기존 ‘행정직’에서 ‘행정직 혹은 기술 직렬로 복수화’하자는 질문에는 72.8%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13.2%에 머물렀다. 특히 찬성 비율이 기술직(94.0%)과 연구직(94.4%), 기능직(73.4%), 별정직(72.4%), 계약직(65%)은 앞도적으로 높았고, 행정직(48.7%)도 절반정도가 찬성, 눈길을 끌었다.● “계급정년제 과장 포함” 인식 변화 계급정년제를 국장 및 과장 직급에 도입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이 63.2%로 나타났다. 국장만 찬성은 21.6%, 과장만 찬성은 2.0%였다.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은 13.2%였다. 직협 임승룡 대표는 “과거 철밥통으로만 여겨졌던 공무원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설문조사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협은 이날 열린 이명박 시장 등 간부들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서울시정과 인사정책 등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으로 고착화된 조직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는 데 기본합의를 이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대강의 평가 他大교수 참여

    앞으로 서울대 교수들은 동료교수나 다른 대학 교수들로부터 자기 강의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받게 된다. 성적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특정 강의를 다시 수강하는 것도 제한된다. 서울대는 3일 교육환경, 교육방법, 교육평가 등 5개 분야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세부 실행방안을 확정, 이르면 올 2학기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교수 강의의 성취도와 수준을 동료교수들이 평가하는 ‘피어 리뷰’(Peer Review)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변창구 교무처장은 “동료교수들이 수업에 직접 들어가 강의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의견교환 등을 하면 강의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같은 과목을 강의하는 다른 대학교수들도 평가에 참여시킬 방침이다.또 현재 단과대학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교수 인센티브제도를 대학 전체로 확대해 강의를 잘 하는 교수들에게 재정적 지원, 승진·정년 보장 등을 해주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또 새롭게 임용된 교수에 대해 실시되고 있는 교수워크숍제도를 보완해 전체교수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생들의 무분별한 재수강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B학점이나 C학점 등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은 해당과목을 다시 수강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성적표에 재수강 여부를 명기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변 처장은 “현재는 재수강에 대한 제한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소모적인 재수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A학점과 B학점을 받는 학생이 전체의 70%를 넘으면 안된다는 원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보고 채점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키로 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고령화사회 대비 은퇴연령 대폭 늦춰야”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56∼60세 수준의 은퇴연령을 35년 뒤인 2040년에는 72∼75세 정도로 대폭 늦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 최병호 연구위원은 최근 기획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미래 한국의 선택 무엇인가’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25세 이상을 취업가능인구로 간주하고 이 가운데 노동시장 은퇴인구가 25% 수준을 유지하려면 2005년 현재는 은퇴연령이 56세가 되지만 오는 2020년에는 63세,2030년에는 68세,2040년에는 72세가 각각 된다고 분석했다. 또 은퇴인구를 20%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은퇴연령은 2005년 현재 60세 정도지만 2020년에는 65세,2030년에는 70세,2040년에는 75세 등으로 늦춰져야 한다. 최 연구위원은 이같은 은퇴연령이 현실화되려면 노동시장 정년에 대한 사회적 규범의 확립, 고령에 따른 일과 임금구조의 재조정, 연금수급 연령의 연장 등 여러가지 제도들이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국가에서 연금을 주고 의료보장을 잘해줄 경우 사회적 비용만 올라가고 개인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한 노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노인들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아시아나, 시드니등 5곳 운항중단

    조종사 파업의 장기화로 아시아나항공이 8월부터 국제선 운항중단 및 감편을 단행키로 해 파행 운항이 예상된다. 아시아나는 29일 다음달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ㆍ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방콕, 싱가포르 등 5개 노선은 운항 편수를 줄이고 시드니, 자카르타, 중국 구이린ㆍ충칭, 제주-상하이 등 5개 노선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B747,B777 등 미주 노선이나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기종의 조종사 수급 차질로 인한 조치다. 국내선도 제주 노선만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뿐 내륙 노선 대부분은 다음달까지도 결항될 가능성이 높다.한편 파업 13일째인 이날 노사는 충북 청주시 스파텔에서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3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노사 양측은 지난 이틀 동안 78개 쟁점 가운데 교섭위원회 구성과 운항규정심의위원회 관련 등 5개 항목만 의견일치를 봤다. 노조는 정년 및 비행시간 축소 등 핵심 쟁점 13개안에서, 사측은 인사·경영권 관련 18개 조항에서 기존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前미림팀장·재미동포 박씨 연결 임씨 국정원상대 정년확인 승소

    ‘안기부 X파일’과 관련,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인 공운영(58)씨의 동료로 공씨와 재미동포 박모(58)씨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전 직원 임모(58)씨가 국정원 상대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신동승)는 28일 임씨가 국정원을 상대로 낸 정년확인 소송에서 “임씨가 4년 8개월간 면직됐었기 때문에 연령정년인 2007년 12월 퇴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결했다. 임씨는 1999년 3월 국정원 구조조정 때 공씨와 함께 직권면직됐다 2003년 12월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 복직했으나 국정원이 지난해 말 계급정년을 이유로 다시 면직시키자 다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임씨가 4급으로 승진한 1992년 6월부터 국정원직원법이 정하는 계급정년 기간인 11년에 직권면직됐던 4년 8개월을 더하면 2008년 2월 말 계급정년을 해야겠지만 임씨의 연령정년이 2007년 12월이기 때문에 이때 퇴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책진단] ‘공무원 정년 단일화’ 어찌되나

    [정책진단] ‘공무원 정년 단일화’ 어찌되나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정년단일화’문제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된다. 그러나 정부측이 여전히 소극적인 데다, 여야 정치권도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탓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수경력직 포함·연장방법 등 차이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이 제출됐다. 운영위원회에서 전문위원 검토까지 마친 상태에서 소속 상임위가 행정자치위원회로 바뀌는 바람에 논의가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여야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기로만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그러나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입장정리가 안 돼 있다. 배 의원의 법안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로 돼 있는 경력직공무원(일반직 및 기능직)의 정년을 60세로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경력직에 특수경력직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했다. 연장 방법에 대해 배 의원은 일시에 연장을 하되 예산 증액이 없도록 호봉 및 보수체계 개편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배 의원 제안대로 하면 예산 증액 없이 정년만 늘어나 일정 계층의 보수 감액이 불가피하게 된다. 반면 김 의원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1년씩 연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심각한 청년실업을 고려하자는 것이다. ●행자부, 자치단체 의견 수렴 이에 대해 정부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국가직 공무원을 관장하는 중앙인사위원회와 지방공무원 업무를 맡은 행정자치부 실무자들이 지난달 만나 회의를 했으나 “신중한 접근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접근만 보았다. 또 정년문제를 다루려면 단순히 정년 단일화 문제만이 아니라 임금피크제 도입 등 보수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용역발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가 최근 각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지방공무원의 정년 연장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자부 김영선 지방공무원제도팀장은 “국회에서 정년 단일화 문제가 논의될 것에 대비해 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계급구분 없이 60세로 단일화해 즉각 시행하는 방안과 ▲60세로 단일화하되 시행시기를 2∼3년 유예하는 방안 ▲일정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 ▲정년연장제도 부활 등 4가지 중 선택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직급에 따라 정년이 달랐던 것을 개선하려는 것도 전반적인 추세다. 정부산하 공기업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이미 정년을 57세로 단일화했다. 민간기업도 대부분 개선되는 분위기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민간의 경우 정년 단일화뿐만 아니라 정년 단축도 병행하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통일하려는 것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 개그계 대부 김웅래 인덕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 개그계 대부 김웅래 인덕대 교수

    ‘그분의 시대’가 왔다. 만병(萬病)을 통치한다. 설명할 수 없는 묘약, 웃음이다. 고종 황제 때였다. 유성기(留聲機)가 황실에 처음 나타났다. 이를 본 고종 황제는 매우 신기하게 여겼다. 시험해보려고 소리꾼 박춘재를 불렀다. 영문도 모르는 박춘재는 황제의 거듭된 독촉에 목소리를 가다듬고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을 기계 가까이에 입술을 대고 부른다.‘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자리에∼’ 이어 고종은 유성기 기술자를 불러 기계 작동을 재촉했다. 그러자 기계에서 갑자기 귀신(?)이 나타난다. 박춘재의 목소리가 그대로 재현된 것. 자신의 목소리가 이상한 물체를 통해 흘러나오자 박춘재는 깜짝 놀라 거의 까무러쳤다. 이를 본 고종 황제가 “수명이 십년은 줄었겠구나. 자네의 정기를 기계에 빼앗겼으니.”라고 했다. 이때부터 ‘십년감수’란 말이 생겨났다. 박춘재는 당시 소문난 소리꾼이기도 했지만 임금의 심사(心思)를 즐겁게 해주는 공인된 재담가였다. 팔도의 온갖 장사꾼 흉내를 기가 막히게 잘도 냈다. 자료에 의하면 당시 가무별감(歌舞別監)의 직책까지 얻었다. 이런 까닭에 학계에서는 박춘재를 현대 코미디언의 효시로 해석한다. 구한말의 박춘재 재담에서 오늘날의 만담가-코미디언-개그맨 등으로 변천돼 왔다는 것이다. 김웅래(60) 인덕대 방송연예과 교수. 우리나라 개그계의 대부로 일컬어진다. 한국 코미디 역사를 한달음에 관통할 만큼 많은 연구와 발품을 통해 내로라하는 이 시대의 ‘웃음스타’들을 배출했다. 임성훈 최미나 고영수 정광태 곽규호 김학래 임하룡 심형래 전유성 김형곤 김미화 김한국 이봉원 김국진 이창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금도 김 교수를 ‘형님’ ‘스승’ 으로 깍듯이 모신다. 김 교수를 더욱 주목케 하는 것은 그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웃음문화학회’를 만든 일. 웃음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지금이라도 진지한 연구를 통해 더욱 많은 웃음을 창출해보자는 취지로 학회 창립을 선언했다. 학자와 개그맨들이 함께 뭉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회장은 서대석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맡았고, 김 교수는 수석 부회장. 전유성 김성녀씨가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오는 27일 첫 임원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이뿐만 아니다. 김 교수는 강원도 평창에 200여평 규모의 ‘코미디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쯤되면 김 교수의 ‘웃음 열정’이 궁금해지지 않을까.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33년동안 방송에서 개그프로 연출만 전문적으로 맡아오다 지난해 3월 정년 퇴임한 뒤 인덕대를 비롯, 몇몇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방학이었지만 방송국을 오가며 개그맨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으랴, 대학로 모 극장에서 개그맨 조련을 하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KBS개그프로인 ‘개그콘서트’와 ‘폭소클럽’에 최근 두 팀씩을 투입해 웃음작전을 지휘 중이다. 먼저 국내 코미디 역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박춘재에 이어 ‘신불출’을 거론했다. 구한말의 박춘재를 거친 재담은 일제시대의 신불출을 만나 ‘만담’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신불출은 월북한 문예인 중 무용가 최승희와 함께 유일무이하게 별도의 연구소가 생길 만큼 북한 내에서도 최고의 만담가로 명성을 날렸다. 자료에 따르면 신불출은 월북 후 1957년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 중앙위원,1961년 국립만담연구소 소장,66년 중앙방송위원회 만담가로 활동했다. 서울의 전력난을 풍자한 ‘서울의 전기세’, 미국을 비난한 ‘승냥이’ 만담은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진다. 남한에서는 장소팔 고춘자 부부, 김영운씨 부부, 김뻑국씨 등으로 대표되는 만담이 TV가 생기면서 코미디를 이어주는 웃음사(史)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됐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웃음문화학회 출범과 관련,“현장에 있는 연기자들과 여러 학자, 교수들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맞대고, 무릎을 맞대고 얘기할 수 있어야 좋은 결과물이 생겨난다.”고 했다.“PD 활동을 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소리가 ‘코미디가 저질이다.’ ‘소재가 한정돼 있다.’라는 말이었다.”면서 “앞으로 웃음 연구를 통해 이 두가지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방송프로 ‘웃찾사’ ‘웃으면 복이 와요’ ‘개그콘서트’ 등도 사랑받아야 하지만, 잊혀져 가는 만담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조선시대의 ‘앙천대소’ ‘소천소지’ 등 과거의 유머를 알리고 미래의 웃음을 창조하기 위해 격월간지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기자와 학자들이 상호협력할 경우 극대화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웃음도 패션이듯, 복고풍도 있고 시대에 맞는 웃음도 있게 마련이 아니냐는 반문도 한다. 80년대 들어서면서 코미디는 쇠퇴하고 대신 개그가 살아났다는 그는 웃음 발전을 위해 매년 ‘올해의 웃음대상’을 제정하겠단다. 올 연말부터 사회 전반에 걸쳐 가장 웃긴 사람을 선정, 신선한 충격을 주겠다는 것. 국내 처음 개관될 코미디 박물관에는 대한민국 웃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겠단다. 고 서영춘씨의 유물도 처음 공개하며, 고구려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PD 활동을 하면서 수집한 각종 자료 10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왕년의 코미디언 구봉서 배삼룡, 개그맨 전유성 심형래 등이 박물관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창시절 서울 YMCA에서 레크리에이션 진행방법과 포크댄스도 배웠지요. 학교 시험이 있던 전날에도 이기동 서영춘씨가 등장하는 ‘웃으면 복이와요’ 프로그램을 꼭 봐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학교 수업 빼먹고 서울 명동의 시공관 극장의 연극관람도 자주 했지요.” 김 교수는 민통선 지역인 경기도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6·25전쟁으로 서울로 피신해 수색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대성동이 낳은 인물이 아니냐고 하자 웃을 뿐이다. 이곳엔 아직도 친척들이 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릴 때부터 유머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그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73년 동양TV에 입사했다. 면접 때 코미디프로를 맡고 싶다고 해 ‘코미디전망대’의 고 김경태 PD와 사수-조수로 만났다. 이어 양훈-양석천 콤비 프로그램인 ‘좋았군 좋았어’를 처음으로 맡았다.75년에는 ‘살짜기 웃어예’라는 최초의 개그프로를 연출했다. 외국잡지를 들여다보고 대학 축제 현장을 다니며 꾸준히 개그 아이디어를 모았다. 대학 다닐 때 다 외우다시피했던 ‘세계 해학전집’(정음사刊) 등의 자료도 많은 참고가 됐다. 밤이면 서울 무교동 일대를 뒤지며 DJ쇼에 출연했던 임하룡 김학래 주병진 등을 만나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웃음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동서고금 어디를 가나 웃음처럼 좋은 보약은 없습니다. 지나온 세월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웃음 연구를 위해 평생을 바칠 생각입니다.” 내친김에 서울 대학로에 개그 전용극장을 짓고 있다.160석 규모로 이달 말 간판을 내걸 예정이다. 그동안 거쳐간 수백명의 후배와 제자, 여러 개그맨들이 드나들 것으로 보여 ‘웃음의 메카’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 그가 걸어온 길 ▲1946년 경기 파주 대성리 출생 ▲66년 배재고 졸업 ▲73년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 ▲73년 동양방송PD ▲80년 한국방송공사PD ▲93년 중앙대 신문방송학 석사 ▲94년 제34회 골든로즈상 심사위원(이후 4회) ▲98∼2000년 한국방송공사 코미디프로그램 담당 전문프로듀서 ▲2002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 ▲2004년∼현재 인덕대 방송연예과 교수 ■ 주요 작품 최초 개그프로 ‘살짜기 웃어예’ 연출(75년),‘유머1번지’연출(82∼92년),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 연출(97년)시카고 코미디페스티벌 참가(2000년) ■ 주요 저서 유머개그야사(91년), 입술터진 하마도 노래방 가냐(92년), 웃음은 국민의 기본권이다(93년), 훔쳐보는 공포(94년), 김웅래PD폭소카세트북(96년), 한국을 웃긴 250가지 이야기(96년), 잡담으로 성공하기(98년) km@seoul.co.kr
  • 광역부단체장은 1급 퇴임코스?

    광역자치단체 행정직 최고 자리인 부시장·부지사 자리가 앞으로 행자부 공무원 최고위직 1급의 퇴임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자부내 1급 자리가 소속기관 분리나 독립 등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행자부로 복귀하는 게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소청심사위원회(1급직 4자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1급직 3자리)가 행자부 소속기관으로 있을 때만 해도 행자부가 인사를 할 수 있는 1급직은 10자리가 넘어 광역부단체장의 행자부 복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해 2년 남짓 근무하고 나면 대부분 행자부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소청심사위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되고 고충처리위도 독립기관으로 인사를 하게 되면서 행자부 1급 자리는 3자리(지방행정본부장·정책홍보관리본부장·정부혁신본부장)로 줄었다. 정년을 2년 앞둔 박재택(58) 울산행정부시장이 지난 20일 명예퇴직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례에 따라 박 부시장도 행자부 복귀를 강력 희망했으나 마땅한 자리가 나지 않은 데다 2년3개월 넘게 있은 울산시 행정부시장 자리도 계속 눌러앉아 있기에 주변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결국 용퇴했다. 울산시는 박 부시장 후임 인사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행자부에 시 자체 승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자부가 전국 14곳에 이르는 1급자리의 막강한 인사권을 내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광역부단체장 대부분이 행자부로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정년이 임박한 고위직 공무원이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해당 지역에서 퇴임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마지막 수업’은 모노드라마로

    “사랑하는 제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지역의 연극인들에게 이 연극을 바칩니다.” 다음달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강원 속초 설악여중 신원하(62) 교장이 37년 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모노드라마를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신 교장은 자신이 직접 각색하고 출연하는 모노드라마 ‘노교사의 마지막 수업’을 20일과 21일 오후 7시30분 속초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탄쥐잉 원작인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수상집에서 아름다운 인간관계 부분을 골라 각색, 구성된 옴니버스식 작품인 ‘노교사의 마지막 수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참다운 우정은 어떤 것인가에서 제7장 천국으로 가는 길까지. 신 교장은 “인간의 삶인 관계, 그것도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관객들에게 조명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속초지역 극단인 ‘청봉’을 창단하기도 한 신 교장은 지난 2000년 9월에는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모노드라마를 1주일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34년 전인 1971년 11월 속초에서 처음으로 성인이나 대학생들이 해야할 실험극을 청소년을 데리고 시작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도 했던 신 교장은 “긴 세월을 연극에 애착을 가져왔지만 작품다운 작품을 만들어 보지 못한 아쉬움에 또 다시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두번째 모노드라마 기획 동기를 설명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시아나 항공 勞 ‘배짱 파업’ 使 ‘팔짱 방관’

    아시아나 항공 勞 ‘배짱 파업’ 使 ‘팔짱 방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파업이 20일로 나흘째를 맞았지만 노사가 무성의한 협상 태도로 일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서로 한발짝씩 양보하기는커녕, 좀체 만남조차 갖지 않는다. 정부도 규정 미비를 이유로 팔짱을 끼고 노사의 결정만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 17일 파업 시작 이후 이렇다할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19일까지 3일간 노사간 만남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고, 그나마 지난 협상 과정에서 서로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는 수준이었다.20일에도 협상이 재개될지 불투명하다. 아시아나항공 윤병인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 1주일간 국제선은 전편 운항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상대책을 설명했으나 노사협상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측이 만성적자를 보고 있는 국내선 결항에 대해 별로 아쉬울 게 없어 협상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들 사이에 “국내선은 운항할수록 적자”라는 말은 오랜 금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전체 2400억원의 흑자를 봤지만 국내선에서는 6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여객기보다 수입이 좋은 화물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조종사를 여객에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지적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종사 노조도 배짱으로 일관하기는 마찬가지다. 파업을 해도 대체인력을 구할 수 없고, 파업이 끝난 뒤에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항공기 조종사는 2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부기장으로 채용되며, 부기장에서 기장이 되려면 6∼7년이 걸린다. 조종사가 운항할 수 있는 면허증이 기종마다 다르다는 점도 조종사들이 노리는 대목이다. 현재 아시아나가 보유한 항공기는 보잉사의 B-747,B-777,B-767,B-737과 에어버스사의 A-321,A-330 등 모두 6종류로 여유인력이 있어도 기종을 바꿔 운항할 수 없다. 또 인력난 등으로 외국인 조종사를 채용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조종사의 정년이 항공법상 만 60세로 돼 있어 퇴직자를 투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정부도 이번 파업이 합법적인 파업이란 점에서 법적으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항공운수사업이 국민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정부는 난색을 표해왔다. 한편 19일 국내노선은 전체 163편 가운데 제주 출발·도착편을 뺀 78편이 결항됐다. 화물노선은 3편 모두 뜨지 못했다. 국제선은 111편 중 호주 시드니행(OZ601) 1편을 빼고는 정상운항됐다.20일에도 오후 6시 도착예정인 OZ602(시드니∼서울)와 오후 8시 출발예정인 OZ601(서울∼시드니) 등 2편이 결항된다. 나머지 국제노선 107편은 정상운항된다. 국내노선은 169편 80편이 결항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조종사 파업 길게 끌면 안된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17일 정오부터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간부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는 등 여름 휴가 성수철을 앞두고 항공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20일로 예정된 병원노조와 금속노조의 파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동장관 퇴진 요구 전국노동자대회 등으로 이어지면서 노-사, 노-정 충돌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고유가, 부동산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임금직군인 조종사들이 승객의 불편을 볼모로 파업이라는 칼을 빼든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임무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의 비행시간 인정’ 요구는 시차극복을 위한 사전준비 노동으로 볼 수 있는 등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요구에는 합리적인 내용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혈중알코올 및 약물복용 검사를 비행 전에서 사고 후로 변경, 영어자격시험 조건 폐지, 비행사고로 징계된 조종사의 원상 복구, 기장 허락만으로 조종실 자유 탑승 등은 안정운항에 역행되는 요구들이다. 정년(58세) 후 2년간 촉탁고용 보장, 인사위와 자격심의위에 노조 의결권 부여 등은 합리성을 벗어난 경영 침해에 해당한다.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고집함으로써 사측이 ‘여론몰이’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파업은 최소한에 그쳐야 할 최후의 수단이다. 아시아나 노사는 지금이라도 외부의 힘에 의존하려는 발상을 버리고 문제를 자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노사는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편의 입장에서 요구의 타당성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노조는 독점적 지위를 무기로 삼으려 하고 사측은 여론 압박으로 노조를 굴복시키려 한다면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한발짝도 발전하지 못한다.
  •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총파업 18일 국내선 ‘항공대란’ 우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총파업 18일 국내선 ‘항공대란’ 우려

    17일 낮 12시부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첫날 일부 노선의 결항과 출발 지연이 이어진 데 이어 18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상당수 국내선의 운항이 불가능해 여객·물류 등 항공대란이 우려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간부들도 18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조종사 파업 절반 참가… 승객 항의 빗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14개 핵심쟁점 등 78개 사항을 놓고 사측과 협상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첫날 파업 참가자는 전체 조종사 노조원 524명 중 250여명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비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비행시간(1000시간)에 포함하고 수당 지급 ▲만 58세 정년보장과 2년간 촉탁고용 보장 등 14개 핵심쟁점이 일괄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요구사항이 회사의 인사·경영권을 침해하고 다른 사내 직원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파업으로 오후 3시 김포∼광주간 왕복 2편과 서울발 부산행 항공기 1편이 결항돼 승객들이 대한항공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또 전자부품 등 화물 80t을 싣고 오후 2시15분 영국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던 화물기도 조종사가 없어 결항됐다. 오후 2시 부산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려던 항공기도 출발이 1시간10분 지연됐다. 조종사 파업으로 인한 운항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공항에는 승객들의 문의 및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김포에서 제주행 항공기를 타려던 송모(여·인천 만수동)씨는 “파업이 시작돼도 비노조원과 외국인 기장을 중심으로 차질없게 운항한다고 했는데도 벌써 결항이 생긴 것을 보면 2∼3일 뒤 더 큰 혼란이 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여름철 성수기에 승객을 볼모로 삼아 자기 이득만을 취하려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국제선과 제주선만 정상운항 아시아나항공측은 18일 국제선 115편은 정상운항이 가능하겠지만 국내선은 168편 중 81편(48%), 화물편은 7편 중 4편(57%)의 결항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체 290편 중 71%(205편)만 운항되는 셈이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전편 정상운항되는 서울∼제주 노선(44편)을 제외하면 내륙 노선은 극심한 파행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외국인 기장 등 비노조원 310명과 파업에 가담하지 않은 조종사 150여명을 비상 투입해 국제선-제주노선-화물노선-국내선 내륙노선 등 순으로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운항 여부 확인전화 1588-8000). 사측과 교섭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18일 0시를 기해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 26명이 교섭타결 때까지 운항은 물론 훈련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업임원 20.8%가 재무출신

    상장사에서 재무 담당자들이 임원으로 올라갈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임원들은 일반 직원들의 이른바 ‘사오정’(45세 정년)과 반대로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등기임원이 된 3328명의 출신 분야는 재무 부문이 20.8%인 6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해 21.0%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기술·엔지니어링 12.3%, 영업·마케팅 12.0%, 기획 6.2%, 법무 5.6%, 모회사 또는 거래은행 1.4% 등의 순이었다. 또 회사 창설자나 일가족이 임원이 된 비율은 17.2%를 기록했다. 상장사 관계자는 “재무 담당자는 기업의 살림살이를 담당하며 기업 속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어서 업무적으로 꼭 필요한데다 함부로 내쫓았다가는 기업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어 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장사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2.7세로 지난해보다 0.5세 많아졌다.20대가 지난해보다 0.08%포인트 줄어든 0.06%,30대 2.3%(0.7%p↓),40대 33.2%(1.9%p↓) 등으로 40대 이하 임원 비율은 떨어졌다. 그러나 50대 49.1%(1.9%p↑),60대 12.5%(0.5%p↑),70대 2.1%(0.2%p↑),80대 이상 0.6%(0.1%p↑) 등으로 50대 이상 임원 비중은 일제히 상승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데스크시각] 3선단체장이 중심 잡아라/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얼마전 한 광역단체장은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지시나 명령이 일선 부서에 잘 먹혀들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는 제쳐두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다음 단체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입방아를 찧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단체장 선거를 1년 남짓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하마평을 늘어놓으며 출마 후보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에 바쁘다는 후문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고위 공무원들은 선거구에 마음이 가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진원지는 아무래도 3선단체장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인 듯싶다. 초, 재선 단체장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런 만큼 이들 지자체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덜하다. 그러나 3선단체장들의 지자체는 그렇지 않다.3선단체장들은 3연임 금지규정 때문에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자연스레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기가 1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 단체장과 호흡을 맞추어 왔던 공무원들이 새 질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음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지난 세월에 몸서리를 치며 양지를 찾으려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년부터 지방의원이 유급화되는 것도 공직사회를 동요케 하는 요인이다. 아직 기초의원, 광역의원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우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처우가 현재보다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연간 2000만∼3000만원 지급되던 경비가 6000만∼8000만원으로 부단체장 또는 국장급 수준으로 개선된다. 정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거나 큰 뜻(?)을 품은 공무원들에겐 매력있는 자리로 다가온다. 서울에서만 600여개의 새로운 고위공직이 생기는 셈이다.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3선 단체장은 34명이다. 서울신문은 얼마전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대부분 야인으로 돌아간 뒤에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말쯤 거취를 밝히겠다거나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며 여운을 남긴 단체장들도 있었다. 이들은 광역단체장이나 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3선단체장의 지자체가 모두 뒤숭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10년보다 남은 1년에 더 매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공직자도 있으며, 특유의 조직장악력으로 문단속을 해나가는 단체장도 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그렇지 않다. 모 간부가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의 측근이며 그동안 잘나갔던 모 간부는 모씨가 단체장이 되면 찬밥신세가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도 난무한다. 또다른 간부는 아예 선거구에서 출퇴근을 하며 고향 행사라면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한다. 지자체가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3선단체장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들이 손을 놓아버리면 레임덕 현상은 초, 재선 단체장 쪽으로 번져나가 결국 234개 전 지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민선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이후 단체장이 된 뒤 내리 3연임에 성공한 이들은 누구보다도 지방행정에 밝고 검증된 인물들이다. 또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갖고 있다. 임기말이어서 그런지 부하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아 조직을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단체장들도 있지만 그것은 핑계로 들린다. 조직은 장의 지도력에 따라 금방 활력을 되찾고 정비된다.3선단체장들은 조직을 장악하고 추스를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들이 내년 선거 때까지 지자체를 흔들리지 않게 이끄는 것은 지난 10년간 자신에게 성원을 보낸 주민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stslim@seoul.co.kr
  • 교도관 ‘특정직’ 전환

    법무부는 14일 교정공무원을 군인이나 경찰 같은 특정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교정공무원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법무부는 교정공무원의 임용, 보수 등과 관련해 국가공무원법에 대한 특례를 규정, 교정공무원을 특정직으로 분류하고, 계급을 현재의 8개급에서 늘려 교정총감-교정정감-교정원감-교정감-교정관-교감-교령-교위-교사-교도 등 10개 계급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무술 교도관, 각종 자격증소지자, 상담전문가 등을 교도관으로 특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공자는 특별승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정관 이상의 교정공무원은 4∼14년의 계급 정년을 적용하되 업무 능력이 뛰어나거나 비상사태 등에는 계급 정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교정공무원들은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으로 분류돼 순직해도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고 일률적인 근속 승진으로 초급 간부급인 교위가 정원(1100명)의 3∼4배에 이르러 하급직인 교사와 교도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입법예고된 법안은 법제처 심사-차관회의-국무회의-국회의결 등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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