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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뒤 5가구 중 1가구 ‘80세 이상’

    30년 뒤 5가구 중 1가구 ‘80세 이상’

    30년 뒤면 다섯 집 중 한 집 주인이 ‘80세 넘은 노인’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모두 80대로 진입하는 시점인 데다 기대수명이 꾸준히 늘어서다. 전문가들은 “초고령층에 대한 소득·주거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복지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에 따르면 가구주가 80세 이상인 가구는 2022년 119만 4000가구에서 2052년 487만 6000가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52년 집주인 나이가 80세 이상인 가구 비중은 20.9%로 전망됐다. 2022년 5.5%에서 계속 증가해 2036년에 10%를 돌파하고, 2051년에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대별로 보면 80대가 2022년 108만 7000가구에서 2052년 379만 2000가구로 3배 이상, 90대가 같은 기간 10만 6000가구에서 105만 2000가구로 10배 이상, 100세 이상이 2000가구에서 3만 2000가구로 16배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0년 뒤 80세 이상 가구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건 단일 세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954만명)가 80대 진입 막차를 타는 시기여서다.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705만명보다 249만명 더 많다. 기대수명도 2023년 83.5세에서 2050년 88.6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독거노인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80세 이상 가구주 증가로 이어진다. 2052년 집주인이 80세 이상인 가구 중 1인 가구는 가장 많은 228만 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1인 가구 962만 가구의 23.8% 수준이다. 가구주 나이를 65세 이상으로 넓히면 2052년 전체 2327만 7000가구의 절반(50.6%)인 1178만 8000가구 집주인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두 집 중 한 집 주인이 ‘노인’이란 얘기다. 전체 가구주 중위연령은 2022년 53.2세에서 2052년 65.4세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됐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생 영향으로 자녀가 적거나 없는 가구가 늘어난 만큼 노인의 생계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년 연장을 통한 계속 고용 등 노인의 경제활동 확대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30년 뒤 5가구 중 1가구 주인 ‘80세 이상’…4배 급증

    30년 뒤 5가구 중 1가구 주인 ‘80세 이상’…4배 급증

    30년 뒤면 다섯 집 중 한 집 주인이 ‘80세 넘은 노인’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모두 80대로 진입하는 시점인 데다 기대수명이 꾸준히 늘어서다. 전문가들은 “초고령층에 대한 소득·주거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복지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에 따르면 가구주가 80세 이상인 가구는 2022년 119만 4000가구에서 2052년 487만 6000가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52년 집주인 나이가 80세 이상인 가구 비중은 20.9%로 전망됐다. 2022년 5.5%에서 계속 증가해 2036년에 10%를 돌파하고, 2051년에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대별로 보면 80대가 2022년 108만 7000가구에서 2052년 379만 2000가구로 3배 이상, 90대가 같은 기간 10만 6000가구에서 105만 2000가구로 10배 이상, 100세 이상이 2000가구에서 3만 2000가구로 16배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0년 뒤 80세 이상 가구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건 단일 세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954만명)가 80대 진입 막차를 타는 시기여서다.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705만명보다 249만명 더 많다. 기대수명도 2023년 83.5세에서 2050년 88.6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독거노인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80세 이상 가구주 증가로 이어진다. 2052년 집주인이 80세 이상인 가구 중 1인 가구는 가장 많은 228만 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1인 가구 962만 가구의 23.8% 수준이다. 가구주 나이를 65세 이상으로 넓히면 2052년 전체 2327만 7000가구의 절반(50.6%)인 1178만 8000가구 집주인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두 집 중 한 집 주인이 ‘노인’이란 얘기다. 전체 가구주 중위연령은 2022년 53.2세에서 2052년 65.4세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됐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생 영향으로 자녀가 적거나 없는 가구가 늘어난 만큼 노인의 생계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년 연장을 통한 계속 고용 등 노인의 경제활동 확대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공동생활가정 시설장 정년 연장 필요”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공동생활가정 시설장 정년 연장 필요”

    김경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이 공동생활가정의 시설장의 정년(65세)도달을 이유로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그동안 지내던 안식처에서 쫓겨나게 되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최근, 공동생활가정의 엄마 역할을 하는 시설장이 단순히 65세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지원이 끊기게 되어 그곳에서 보호를 받던 아동들이 더이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된 바 있다. 이는,‘사회복지사업법’ 제34조 및 보건복지부 지침 ‘2024 사회복지시설관리안내’에 의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보조금 지급 연령 상한 기준”에 따라 지급 상한이 시설장의 경우 65세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한기준에 대해서 각 지자체별로 사회통념 및 지자체 재정여건이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상향조정 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개별 특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돼있어 정년연장의 여지는 열려 있는 셈이다. 한편, 서울시의 관내 공동생활가정은 전체 65개 시설이 운영되고 있고, 302명의 아동들이 돌봄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김경 위원장은 서울시의 아동생활가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됐고, 앞으로도 예상되는 만큼, 계속 법령과 지침, 예산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물론, 다양한 복지시설의 시설장 연령을 일률적으로 상향조정해 달라는 것은 아니고, 아동공동생활가정처럼 보호아동의 정서적 유대 및 시설장의 의지와 역량을 고려해 시설장 정년 연장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 적극 검토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고, 더욱이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더 세심한 엄마의 돌봄이 필요할 것이다”면서 “단순히 엄마 나이가 65세가 되었으니 엄마역할을 그만하셔라”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을 전환해 시설장의 정년연장을 지금이라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나 지사야”...갑질의혹 日효고지사 불신임안 만장일치 통과

    “나 지사야”...갑질의혹 日효고지사 불신임안 만장일치 통과

    ‘갑질 논란’에 휩싸인 사이토 모토히코 일본 효고현 지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지방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일본에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된 사례는 다섯번째다. NHK와 교도통신은 이날 효고현 의회가 사이토 지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의원 86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사는 열흘 이내 현 의회 해산하거나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사이토 지사는 “불신임 결의안 가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향후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사이토 지사는 지난 3월 효고현 전직 국장이 자신의 비위·갑질 의혹을 정리한 문서를 일부 언론기관에 보내자 고발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이 국장에게 정년 퇴직 인사를 취소하는 등 각종 징계를 내렸다. 결국 그는 사이토 지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유서를 남긴채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사의 각종 갑질 사례가 드러났다. 한 직원은 그가 호텔에서 갑자기 저녁 식사를 하려다 거절됐다는 이야기를 듣자 “나는 지사다”라며 격분했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모든 출장지에서 기념품을 요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이토 지사는 지속적인 사퇴 압박에도 책임을 회피하며 완강히 사퇴를 거부해 왔다. 사이토 지사가 사퇴를 거부하고 의회 해산에 나선다면 지방 의회 사상 최초 사례다.
  • 평균 연봉 1억 2700만원에 정년 보장…기아 ‘킹산직’ 500명 뽑는다

    평균 연봉 1억 2700만원에 정년 보장…기아 ‘킹산직’ 500명 뽑는다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 중에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 채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기아 생산직은 자동차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 정년까지 보장돼 있어 이른바 ‘킹산직’(왕을 뜻하는 영어단어 ‘King’과 생산직의 합성어)으로 불리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2025년까지 생산직 직군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 27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의 1인 평균 급여액인 1억 1700만 원보다도 1000만 원 높다. 기아는 또 국내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 제도가 자랑으로 꼽힌다. 차량 할인에서 현직자는 물론이고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도 차량 구매할 때 75세까지 최대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기아 생산직은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노사 합의로 지난해 정년 퇴직자 재고용(계약직) 기간은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 다만 대우가 업계 최고인 만큼 실제 취업 경쟁률은 최고 500대 1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 버는 돈 없는데 보험료는 64세까지…65세 정년 연장 속도 붙나

    버는 돈 없는데 보험료는 64세까지…65세 정년 연장 속도 붙나

    정부가 현재 59세까지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64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회에는 이미 관련 법안이 제출됐다. 14일 국민연금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을 내야 하는 ‘의무가입 상한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법적 정년은 60세이며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올해 63세에서 2033년 65세로 늘어난다. 현 제도를 유지하면 정년을 채워 퇴직하더라도 3년 이상을 기다려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 의무가입 기간이 연장되면 64세까지 국민연금을 내고 65세에 연금을 탈 수 있다. 다만 이때 정년을 같은 수준으로 연장하지 않으면 퇴직 후 한 푼도 벌지 못하는 데 보험료를 5년 더 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의무 가입 연령을 올리려면 필연적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정년제 자체가 차별이라며 일찌감치 정년을 폐지했다. 의무가입 연령 올리면 소득대체율 인상 효과도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이 올라 지금보다 5년 더 보험료를 내게 되면 명목소득대체율도 그만큼 오른다. 현재 명목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40년 가입을 전제로 은퇴 전 평균 소득의 몇 %를 연금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를 놓고 계산한다.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5년 늘리면 연금 가입 기간도 45년으로 늘어나니 명목소득대체율이 5% 인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안의 실행 여부는 정년 연장에 달렸다. 65세까지 일하는 정규직 근로자가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 지난해 11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국회에 제출한 연금개혁 최종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 상향에 대해 “고령화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나, 한국 노동시장의 특성상 정규직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60세 이상 인구의 실효 가입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저소득 노인이 대거 국민연금 가입자로 편입돼 ‘국민연금 A값’이 하락함으로써 전체 연금액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A값이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을 말한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저소득자가 국민연금에 대거 가입하면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낮아져 평균 소득 이상인 가입자들이 소득에 비해 적은 연금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 “65세로 정년 올려야” VS 경영계 “획일적 정년 연장 안돼.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정년 연장 논의는 현재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노사정의 견해차가 커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동계는 지난해부터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금도 국민연금 수급 시기까지 소득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정년 연장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획일적인 법적 정년 연장보다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정년 연장의 혜택이 대기업 노동자들에게만 집중될 수 있는 점, 청년층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8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년 연장과 관련,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숙련도와 일할 수 있는 노동강도를 합쳐 어떤 연령을 정하고, (이 연령까지를) 임금피크로 (정한 뒤) 올라가서 완전히 퇴직할 때까지 조금씩 내려오게 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더 근무하고 싶어 하는 근로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도 정년 연장법이 제출됐다. 22대 국회 들어 서영교·박정·박홍배 의원 등이 고령자고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근로자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되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박정 의원은 이에 더해 정년을 연장한 사업주에게 자문과 장려금 등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박홍배 의원은 근로자 정년을 2027년까지 63세, 2032년까지 64세, 2032년 이후 65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17년… 나를 살린 의사들

    [나태주의 풀꽃 편지] 17년… 나를 살린 의사들

    오늘 또 병원에 다녀왔다. 빅5로 꼽히는 서울의 한 대형종합병원. 매년 두 차례씩 다녀오는 정기검진이다. 2007년 8월 그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지 어느새 17년째다. 그런데 그사이에 나를 돌봐 주던 의사 선생님이 여럿 퇴임을 하고 병원을 떠났다. 우선은 외과의 L교수. 이분은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위험한 수술을 해 주어 나를 살린 교수님이다. 외과는 일단 수술이 끝나고 치료가 되면 더는 연결 지을 일이 없어 한동안 모르고 지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진즉 병원에서 퇴임했다는 것이다. 많이 아쉽고 섭섭한 일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소화기내과의 L교수. 참 이분은 성자와 같은 사람이다. 의사라고 말하기보다는 종교인 같은 분이고, 정말로 병든 세상을 고치고 살리는 의사다. 그런데 이분도 지난 학기, 올해 2월 말에 병원을 떠났다. 이 병원 의사들도 대학교 교수들이라 65세의 교원 정년 제도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소화기내과 L교수 다음으로 나를 맡아 준 C교수에게 진료받았다. 환자로서 의사를 처음 만나는 진료, 의사 초진이었다. 그런데 C교수는 전임 L교수에게서 인계받은 사항이라 하면서 놀라운 소식을 나에게 전했다. 이제 더는 이 병원에 정기검진을 오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2007년 복막염과 급성췌장염이 치료되고 나서 재발이 염려스러워 그 후유증을 지켜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했는데, 그 기간이 17년이나 흘러 이제 후유증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될 것 같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전임 L교수는 그 소식을 당신이 직접 전하지 않았을까? 왜 후임 담당 의사가 초진 시간에 말하도록 하고 병원을 떠났을까? 이런저런 궁금한 생각이 있었지만 지나간 17년의 기억들이 오가면서 이제는 이 대학병원을 떠난 L교수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것은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샘물 같은 것이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기회가 어찌 한두 번이랴. 그러나 나는 살면서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도움과 은혜가 멀고도 깊다. 본래 몸이 약한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병원과 약국 신세를 지속적으로 지면서 살아야만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2007년도 이래 이 대학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도움과 은혜는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무거운 것이다. C교수는 이번에 처방하는 약만 자기 병원의 약을 먹고 6개월 다음부터는 공주의 병원을 찾아가 처방받아 필요한 약을 먹으라 한다. ‘오뉴월 모닥불도 쬐다 물러서면 섭섭하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는데 내가 그 모양새다. 그만 와도 좋다는데 섭섭한 마음 한구석을 무엇으로 이해해야 할까? 약간은 내가 외래환자 가운데서도 폐기된 인간처럼 느껴지는 바 없지 않다. 병원을 물러나 공주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내 나는 뒤를 돌아보며 나를 돌보아 주어 17년 동안 그런대로 잘 살아남게 해준 의사 선생님들을 생각하고 생각했다. 지금은 병원을 떠난 의사 선생님들.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일에 평생을 보낸 고마운 분들. 그분들을 향해 나는 머리 숙여 정중히 인사하며 말했다. ‘환자와 먼저 / 눈을 맞춘다 // 입으로 말하기 전에 / 눈으로 말을 한다 // 동그랗고도 맑고도 / 깊은 눈 // 그 너머로 흐르는 / 잔잔한 기도 // 하나님, 이런 의사 한 분 / 이 땅에 보내주신 것 감사합니다.’(나태주 ‘눈빛-이성구 닥터’) ‘입원환자 회진 시간에 / 양말 신은 걸 보지 못했다 // 사철을 가죽구두 / 안에 담겨진 맨발 // 급하게 수술실로 들어가서 / 칼을 잡기 위해서라 그랬다 // 안경알 너머 날카로운 눈빛에 / 번득이는 칼날 // 그러한 칼을 사람들은 / 활인검(活人劍)이라 부른다 // 나도 실은 하룻밤 사이 / 두 번이나 칼을 맞고 // 기적처럼, 정말 기적처럼 / 살아난 사람이 되었다.’(나태주 ‘활인검-이영주 닥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날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당신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맑고 정직하고 겸손하게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태주 시인
  • [사설] 국민연금 개혁, 설득과 타협 속도 내야

    [사설] 국민연금 개혁, 설득과 타협 속도 내야

    정부가 27년 만에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국민연금 개혁안을 어제 내놨다. 핵심은 세대별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고 인구·경제 여건에 따라 연금 수급액을 자동 조정하는 ‘자동안정장치’를 도입하는 것이다. 노후 소득 강화보다는 재정안정성 유지에 방점이 찍혔다. 대신 부족한 노후자금을 메우기 위해 퇴직연금 도입을 큰 사업장부터 의무화하고, 개인연금 가입 확대를 유도한다. 2026년부터 기초연금도 월 40만원으로 인상한다. 하지만 소득대체율 42%는 지난해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시민평가단의 다수가 찬성했던 50% 상향 조정안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청년층의 부양 부담과 제도에 대한 불신을 줄이기 위해 세대별 차등 인상 제도를 담은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내년을 기준으로 50대는 매년 1.0% 포인트, 40대는 0.5% 포인트, 30대는 0.33% 포인트, 20대는 0.25% 포인트씩 보험료를 올리는 식이다. 청년층일수록 가장 오래 납부하고 늦게 받아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다. 다만 차등 인상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고, 같은 연령대라도 경제 사정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세대별 차등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50대와 60대는 부모와 자식을 함께 부양해야 하는 ‘샌드위치세대’로서 부담이 클 수도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보다 세밀하게 검토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하는 까닭이다. 연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자동안정장치도 노후 소득 보장성을 악화시킨다. 물론 출산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연금 수급자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인빈곤율이 40%에 육박하는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기간도 59세에서 64세로 5년 연장하는 방안을 내놨다.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한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것이지만, 이 역시 저임금 노동시장에 내몰린 측면이 없지 않다. 반드시 정년연장 논의와 함께 논의돼야 할 문제다. 이제 연금개혁의 성패는 국회로 넘어갔다. 정부는 어제 내놓은 소득대체율과 자동안정장치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설득 노력으로 국민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국회, 특히 야당의 자세도 중요하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진정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기 바란다. 신속한 입법안 마련에도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폭스바겐 “독일 공장 폐쇄·정년 보장 폐지 검토”

    폭스바겐 “독일 공장 폐쇄·정년 보장 폐지 검토”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폭스바겐이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 정년 보장을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는 1937년 창립 이후 87년 만에 처음이다. 폭스바겐 측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공장 폐쇄는 자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자동차 생산·부품 공장 폐쇄를 더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순한 비용 절감 조치로는 긴급한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최소한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을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폭스바겐은 독일에 볼프스부르크 등 6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 노사는 2026년까지 회사가 비용 100억 유로(약 14조 8100억원)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날 정년퇴직에 따른 일자리 자연 감소만으로는 체질 개선이 요원하다고 보고 노동자 정년 보장 조항을 2029년까지 폐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자동차 산업은 매우 까다롭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특히 글로벌 제조 기지로서 독일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회사는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 자동차 노동자를 대표하는 금속노조는 “일자리 감축에 맞서겠다”면서 “폭스바겐 경영진의 비용 절감 계획이 효과가 없었다. (인원 감축이 아닌)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폭스바겐은 아우디와 포르쉐, 람보르기니를 포함한 10개 자동차 브랜드를 운영하지만 주력 브랜드는 폭스바겐이다. 그러나 미국 고금리 기조 여파로 세계 경기가 침체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에서도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에서도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의 급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올가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지만 중국 제조사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유럽 시장 공략을 서두르며 폭스바겐을 압박하고 있다. 유럽 1위 경제대국인 독일은 올해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0.1% 감소하는 등 위기에 빠져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줄어 에너지 비용이 급등한 상황에서 인건비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해 제조업 가동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 조선대 범대위 “김이수 이사장 퇴진하라”

    조선대 범대위 “김이수 이사장 퇴진하라”

    조선대학교 부총장과 주요 보직 처장들이 학교법인 이사장의 과도한 학사개입을 비판하며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가 법인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2일 조선대학교 비대위에 따르면 대책위원회는 5일부터 조선대 중앙현관 앞에서 김이수 이사장 퇴진 서명운동과 천막농성을 진행한다. 조선대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대위는 2일 오전 본관1층 교수평의회실에서 범대위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범대위는 “최근 총장의 직원인사안을 이사장이 반려시킨 것은 심각한 학사개입의 또 다른 사례”라며 “대학 집행부와 함께 법인에 과도한 학사개입의 중단과 대학자율성 보장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후 총장과의 면담에서도 “법인의 과도한 개입으로 학사행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내년 글로컬대학30 등 중요한 업무에 자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제열 조선대 부총장과 이제홍 대학원장, 주요 처장단 등 10명은 지난달 30일 학내 게시판에 ‘법인 이사장의 과도한 학사개입으로 보직을 사퇴합니다’는 게시했다. 부총장과 처장단은 “8월 말 정년퇴직으로 인한 보직과 내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를 위한 인사를 제청했으나 법인은 반려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입시관리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하는 학사업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조선대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해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선대는 범대위가 김 이사장이 대학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퇴진을 촉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 조선대 부총장·처장단 보직 사퇴…내홍 심화

    조선대 부총장·처장단 보직 사퇴…내홍 심화

    조선대학교 부총장과 처장단이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를 위한 인사안을 법인이 반려했다며 보직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2일 조선대학교 이사회 등에 따르면 전제열 부총장 등 보직 간부 10명은 지난달 30일 학내 내부 게시판에 “법인 이사장의 과도한 학사 개입으로 보직을 사퇴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보직간부들은 “대학본부는 8월 말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보직과 내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를 위한 직원 인사를 법인에 제청했다. 그러나 법인은 학내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이유로 복직과 신규임용 사항을 제외한 인사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 이사장의 이번 결정은 학사 업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자주성과 전문성을 해치는 것으로, 부총장과 처장단은 법인 이사장의 이번 결정을 전면 거부하며 보직을 사퇴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대는 현재 교수평의회와 총동창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가 김이수 이사장이 과도한 학사 개입 등 일방적으로 대학을 운영한다며 퇴진을 촉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 “일단 살아보세요”… 생활인구 모시는 지자체들

    전국 지자체들이 체류·활동비를 지급하며 일정 기간 지역에 거주하는 ‘살아보기’를 통해 생활인구 늘리기에 여념이 없다. 경북 경주시는 최근 ‘2024 농촌에서 살아보기 2기’를 모집해 산내면 다봉휴양마을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살아보기 참가자들은 오는 10월까지 2개월간 농촌에 거주하면서 각종 일자리 및 생활을 체험하며 지역민과 교류한다. 매월 숙박비 90만원과 연수비 30만도 지원된다. 살아보기는 지난 2019년 전남도가 내놓은 귀농어·귀촌 정책인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가 최초다. 당시 큰 효과를 거두면서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시작됐다. 정년 후 정착지를 고민하는 은퇴자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내놓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 양구군은 국토정중앙면 두무산촌마을과 동면 약수산채마을 등 2곳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양구에서 살아보기’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 영덕군은 행정안전부 청년마을로 지정된 영해면 뚜벅이마을을 거점으로 청년들에게 ‘뚜벅이마을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1년 51만 6931명, 2022년 43만 9268명, 지난해 41만 4677명으로 귀농어·귀촌 인구가 줄지만, 생활인구 개념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체류형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경주시 농업진흥과 관계자는 “2021~2023년 진행한 살아보기를 통해 20명이 참여했고, 그중 8명이 경주에 정착했다”며 “지역 생활인구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농어·귀촌 정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尹 “안보는 나라의 근간…병사 월급 205만원 인상, 간부 장려금 인상할 것”

    [속보] 尹 “안보는 나라의 근간…병사 월급 205만원 인상, 간부 장려금 인상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자유통일 대한민국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을 통해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을 예우하기 위해 올바른 보훈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며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했고,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2년 연속 5% 이상 인상했으며, 30년 이상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병과 초급간부의 복무 여건도 개선하고 있다”며 “병사 봉급을 205만 원까지 인상했고,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의 봉급 및 단기 복무 간부들의 장려금도 인상할 것이며 시간외근무수당, 당직수당, 주택수당도 확실하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며 “한미 연합연습을 재개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억제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이어 오는 10월 ‘전략사령부’가 출범하면, 우리의 전략자산이 더욱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정예 선진강군을 육성할 ‘국방혁신 4.0’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언급하며 “이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헌법이 대통령과 국민에게 명령한 통일 비전과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의 가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때,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북녘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하는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 新고령·新중년여성… 새로운 노동세대가 등장하고 있다[정책공감]

    新고령·新중년여성… 새로운 노동세대가 등장하고 있다[정책공감]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 변화취업자 수는 연 30만명씩 증가세고령 근로자 연령 매년 1세 상승실제 은퇴 규모 그다지 크지 않아건강 수명 늘고 풍부한 경험 갖춰미래 5060 여성 이전세대와 달라고경력·고임 많고 돌봄 경험 부족 참여 산업군 등 확연히 달라질 것빅데이터 기반 현황 파악이 우선新근로자 유형별 맞춤 대책 필요 우리는 인구구조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른다. 이는 저출산으로 30만 명대 이하로 출생한 세대집단(cohort)이 미래 노동시장에서 보일 행동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만이 아니다. 곧 눈앞에 펼쳐질 가까운 미래의 일도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예컨대 현 60세 이상 인구가 앞으로 보일 근로형태, 과거라면 자녀 양육을 위해 경력 단절을 이미 겪었을 현 30대 후반 여성이 앞으로 겪을 직업경로가 대표적이다. 이들을 위한 정책수립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다양한 양상의 ‘은퇴’ 제대로 이해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주로 만 60세에 은퇴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 훨씬 이른 40대부터 직장에서 퇴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70대에도 계속해서 일한다. 고령층의 경우에도 한동안 일을 하지 않던 사람이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산업에는 청년층이 아닌 60대 이후가 다수를 점하는 경우도 있으며, 80대 초반까지도 고연봉으로 지속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정년 연령 또한 만 60세, 61세, 64세, 65세 등 다양하다. 1991년 제정된 고령자고용촉진법은 19조에 사업주가 근로자의 정년을 정하는 경우 그 정년이 60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고 있다. 이후 2013년 개정을 통해 사업주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미만으로 정한 경우에는 정년을 60세로 정한 것으로 본다는 제2항이 추가됐다. 2022년 개정된 현재의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은 고령자를 55세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여전히 정년을 최소 60세로 규정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정신적·신체적 발달이 비슷해 같은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등 공통의 전환 시점이 존재한다. 그런데 대학교만 해도 입학과 졸업 연령은 조기입학부터 만학도의 사례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개인별로 다양한 경험이 누적된 중장년기 노동자들은 매우 이질적이기에, 은퇴나 정년퇴직 또한 다양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일부 기업에서는 동년배 노동자들의 정년퇴직을 예외 없이 경험하기도 한다. 마치 학교에서 동일한 연령의 졸업생이 한꺼번에 배출됐던 것처럼 특정 나이에 도달하면 직장에서 정규직 고용계약을 일괄 종료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년퇴직이 대부분의 소속 직원에게 일괄 적용되는 현상은 정부 및 공공기관, 학교, 일부 대기업에서만 나타난다. 서로 다른 출생연도의 사람들이 특정 연령에 도달했다는 이유로 일관되게 퇴직하는 사례는 동일 연령 근로자의 10% 이하, 동일 연령 인구의 5% 이하에 해당한다. ●전문가 예측 빗나가… 새 테이터 구축을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취업자 수는 줄어들고 있을까? 사실 그렇지도 않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우리나라는 2017년 이후로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줄어들고 있으나 취업자 수는 매년 약 30만 명씩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림①>.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장기적으로 취업자 규모 증가 추세는 인구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간 사례에 해당한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와중에도 고용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과 고령층의 은퇴를 상세히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노동동학(employment dynamics)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데이터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연령은 노동자의 속성이지만 정년은 기업의 속성이다. 연령에 따른 정년퇴직은 고용계약의 요소로, 모든 직원을 특정 연령에 도달했음을 근거로 정규직 고용계약을 종결시키는 인사관리 체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종사 중이라면 업무실적이 높거나 낮음과 관계없이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는 퇴직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인구구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기업을 1대1로 연결한 마이크로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세청에 포착된 인건비 및 소득지급내역을 근거로 2021년 확인된 주 일자리 소득 발생 근로자(상용, 일용, 자영업자)의 수는 약 2200만 명이다. 이는 개인별, 사업체별 양방향 검증된 행정자료로 정보가치가 높은데, 이를 활용하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령 분포 변화는 그림 ②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청년의 경우 근로자의 연령분포가 매년 상당히 겹쳐진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다양한 출생연도별 인구가 일정한 연령이 되자 노동시장에 비슷하게 진입하는 모습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즉, 청년 근로자의 노동시장 순진입에는 연령 효과가 크게 작용한다. 반면에 고령층의 경우 매년 한 살씩 근로자의 연령 분포가 우측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작년에 일했던 고령 노동자가 올해도 일하는 경향성이 매우 높으며 고령 근로자의 은퇴는 그다지 큰 규모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데이터로 관측된 7년 동안 고령 근로자들이 매년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감과 동시에 고령 근로자의 평균 연령 또한 함께 상승하는 중이다. 즉, 고령 근로자의 노동시장 이탈 문제에는 연령 효과가 아닌 코호트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한다. ●‘신개념’ 고령 노동자·중년여성 노동자 인구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왜 여전히 증가하는가? 경력이 풍부하고 신체 건강한 고령 노동자 세대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2000년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7.4세였으나 2019년에는 73.1세로 늘어났다. 과거에는 60세 이상 노동자의 수가 실제로 적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않다. 이들 고령의 노동자는 연령·성·학력 특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다양한 개인들의 집합이다. 동일한 68세 대졸자 남성 두 명을 비교하더라도, 대형 건설사의 임원직을 수행하며 초고소득 구간에서 지속 근로 중인 사람과 공무원을 정년퇴직한 후 아파트 경비원 업무를 보고 있는 이가 각기 존재한다. 신고령층과 더불어 새로운 여성 중년 노동자층도 등장했다. 과거의 여성에게는 60세 정년보다 35세 전후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더 중요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이후 장년기가 되면 노동시장에 재진입해 요식업, 판매, 돌봄서비스 등에 풍부한 노동력을 공급했다. 그런데 이제 새롭게 중년기로 진입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이전의 선배 세대와는 완연히 다른 세대적 특징을 보인다. 비혼의 증가와 자녀를 덜 낳으려는 경향성의 확대는 여성 노동자들이 경력단절을 피하고 중년기 지속근로를 선택하는 현상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0년 후 미래의 50~60대 여성은 과거 동일 연령대 여성들과는 달리 고경력·고임금의 비중이 높고 요리·청소·돌봄 등에 대한 경험과 경력은 부족한 세대가 될 것이다. 이는 중장년 여성 인구수의 감소보다도 훨씬 더 큰 폭으로 중·고령 여성의 저임금형 서비스 노동 공급이 줄어들 것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동일한 성·연령 집단이 완연히 다른 노동공급 선호를 보이게 될 미래에는 인력 부족 산업군과 직종별 임금 순위 등이 뒤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과거 20년 사이에 대학 및 전공별 입학 커트라인이 얼마나 뒤바뀔 수 있는지 이미 경험한 바가 있다. ●정확한 진단으로 선제 대책 마련해야 청년과는 달리 고령의 근로자 수는 코호트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다. 1950년 이후 출생자들은 이미 과거의 선배 세대와는 달리 고령에도 지속근무 중이다. 바꿔 말하면 이들 50년 이후 출생자들이 언제 은퇴할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선배 세대 근로자층은 마땅히 없다. 이런 점에서 표본조사로 집계된 5세 단위 연령대별, 성별 노동자 자료는 문제를 진단하기에 충분치 않다. 신고령 근로자들은 고학력에 고경력자이며 건강 또한 잘 유지된 이들로, 앞으로 이들 대부분이 언제쯤이면 은퇴를 하게 될 것인지 등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정부가 사용하는 고용데이터의 품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은퇴기의 노동 공급은 크게 두 가지 변화를 겪는다. 하나는 노동소득이 완전히 없어지는 고용의 양적 하락(근로 여부)이며 다른 하나는 오랜 경력을 쌓은 일자리에서 퇴직해 소득을 낮춰 이직하는 고용의 질적 하락이다. 장기간 근로한 정규직 일자리를 그만두더라도 완전한 노동시장 이탈 대신 소득 하향 이직을 선택한 경우 이를 가교일자리(bridge job)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고령 근로자들은 상당히 늦은 나이까지도 계속 노동시장에 남는다. 그러나 근로소득의 질적인 하락은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연령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정부가 고용의 양적 하락을 고민하는 경우라면 70대 이상을, 질적 하락을 염려하는 경우라면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정책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효과성 있는 정책 수단 마련을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인구구조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기업·노동자의 이질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령 노동자 세대와 새로운 여성 중년 노동자 세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시급히 요구된다. 은퇴 결정이란 단순히 연령의 문제라기보다는, 해당 연령에 진입한 새로운 세대 등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기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 원고의 일부 내용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경제학회가 함께 개최한 ‘제2차 인구전략 공동포럼’(’24.8.21.)에서 발표> 길은선(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 절벽·집 한 채’ 은퇴 부부… “부족한 돈, 주택연금 활용을”

    ‘소득 절벽·집 한 채’ 은퇴 부부… “부족한 돈, 주택연금 활용을”

    은행들 전국 25곳 상담 특화 점포최대 비중 의료비 ‘종신형 상품’ 대비큰 집 처분해 작은 평수 신축으로대출은 ‘40년 주담대’로 갈아타고절세 계좌 ISA·IRP 적극 이용해야 대한민국 인구 중 가장 두터운 인구층(32.1%)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됐다. ‘어쩌다 은퇴’를 맞는 60·70년대생들의 한숨은 깊다. 아끼고 저축하며 산다고 자부했지만 남은 건 작은 부동산뿐. 적지 않은 은퇴자들은 재난에 가까운 소득 절벽을 견뎌야 한다. 최근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모시기에 바쁘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전국에 25개의 은퇴·퇴직연금 상담 특화 점포를 열었다. 서울신문은 신한은행 연금라운지에서 19일 은퇴를 앞둔 50대 직장인의 대표 사례를 뽑아 상담을 받았다.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기준으로 평균치(대학생 자녀를 둔 50대 기혼자로 총자산 10억 329만원)와 엇비슷한 사례자 2명을 뽑았다. 사례자 A씨는 평균보다 한 단계 낮은 구간, B씨는 평균 구간에 해당한다. #1. 서울 노원구에 사는 A(55)씨는 은퇴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어렵사리 마련한 시가 7억원의 구축 아파트가 있지만 대출을 갚느라 통장 잔고엔 5000만원 정도 남았다. 정년을 채운다 해도 1억원 정도인 퇴직금에 의지해 노부부가 30년 이상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다. #2.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B(54)씨는 거주하고 있는 30평대 아파트(시가 8억원) 외에 2억원가량의 금융자산이 있다. 다만 퇴직 후 소득 절벽에 대한 대안이 없다. 만기가 20년 남은 주택담보대출도 대학생 아들의 향후 결혼 자금도 고민거리다. A씨의 가장 큰 고민은 월 150만원 수준인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전민지 노원 연금라운지 팀장은 ▲부족한 연금을 메꿀 방법을 찾고 ▲세금과 비용은 줄이고 ▲의료비와 자녀 결혼 등 미래 이벤트를 고려해 노후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부족한 연금은 소유 주택이 있는 만큼 주택연금을 추천했다. 다수의 50대가 부동산에 자산이 묶여 있는데 이를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택연금을 꼽았다. 또 노후에 발생할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인 의료비를 대비해서 연금상품 중 하나를 종신형 수령으로 준비하라고 권했다. 반면 50대 평균에 속하는 B씨의 경우 “일단 집을 줄이고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분명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상의민 일산 연금라운지 팀장은 가장 먼저 큰 집을 처분해 부부가 살 작은 평수의 신축 아파트로 옮길 것을 권했다. 상 팀장은 “은퇴 후 부부 둘만 살기에 30평대 아파트는 실용적이지 못하다”면서 “작은 평수의 신축으로 옮기는 것이 빠르게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B씨는 부부 퇴직금 5억 5000만원을 받으면 3억원의 대출을 일시 상환할까 고민했지만 상 팀장은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저금리 시대엔 이자 부담이 적은 만큼 대출 만기를 늘리고 일단 퇴직금은 그대로 지키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A씨와 B씨가 공통으로 받은 처방전은 ‘절세 계좌’ 마련이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연간 2000만원까지 납입하고 이자·배당 소득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는 최대 900만원까지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ISA나 IRP로는 국내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도 가입할 수 있다. 현시점에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과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나스닥100 또는 S&P500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 임원 못 달아도 버티는 고참 선배… 대기업 근속 연수 늘었다

    임원 못 달아도 버티는 고참 선배… 대기업 근속 연수 늘었다

    대기업에서 팀장을 하다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팀원이 된 A씨는 직장 내에서 ‘부장님’으로 불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팀장으로 모셨던 A씨를 다른 직원들처럼 ‘매니저 님’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다 보니 후배들이 부장님이란 호칭으로 예우를 해 주는 것이다. 40대 직장인 B씨는 “과거에는 임원을 달지 못한 고참 선배들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보직을 받지 못해도 회사에 남으려는 분위기다. 다른 곳에 취업하는 게 어렵다 보니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다니려고 한다”고 전했다. A씨처럼 정년까지 직장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요 기업들의 평균 근속 연수도 증가 추세다. 18일 서울신문이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의 직원 평균 근속 연수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6월에 비해 근속 연수가 늘어난 기업은 30곳(올해 6월 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50대 기업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 8곳은 평균 근속 연수가 모두 늘어났다. 이 중 삼성SDS는 5년 만에 평균 근속 연수가 12.5년에서 16.5년으로 4년이 늘었다. 삼성화재(11.9년→15.3년), 삼성전기(11.9년→15년), 삼성물산(10.8년→14.5년)도 같은 기간 3년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14.3년→17.1년)은 평균 근속 연수가 17년을 넘어섰다. 삼성전자(11.8년→12.9년)는 직원 수만 12만명이 넘는데도 평균 근속 연수가 12년을 넘었다. 시총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도 평균 근속 연수가 5년 전 10.54년에서 13.1년으로 크게 늘었다. SK텔레콤, SK㈜, SK이노베이션 등 SK 주요 계열사 평균 근속 연수도 마찬가지로 늘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에선 현대차(18.9년→16년)와 현대모비스(13년→12.7년)의 평균 근속 연수가 소폭 줄어들었지만 기아는 21.1년에서 21.5년으로 0.4년 늘었다. 경직된 고용 환경 속에서 창업·이직 시장이 위축된 것은 물론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기업 문화가 보다 개인화되면서 평균 근속 연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고연차 팀원들이 늘면서 이들과의 ‘불편한 동거’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도 팀장의 역할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직장인의 근속 연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통계청의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 통계(매년 8월 기준)에서도 확인된다.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2019년 94개월에서 지난해 98개월로 4년 새 4개월 늘었다. 평균 근속 연수가 늘면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도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가 5400만원으로 5년 전 4600만원에 비해 800만원 늘었다. 평균 근속 연수가 22년으로 시총 50대 기업 중 근속 연수가 가장 긴 KT도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800만원 늘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고 회식 문화는 줄어들어 직장 내 스트레스가 완화된 것도 이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보다 현재의 직장에 남는 게 더 낫다고 보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 정년 퇴직자 14.5%…주된 일자리 고용 기간 연장 필요

    정년 퇴직자 14.5%…주된 일자리 고용 기간 연장 필요

    우리나라 근로자 중 정규직으로 정년퇴직하는 비율이 전체의 약 1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대책으로 고령자의 노동 참여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연금 수급에 맞춰 고용 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노동계는 정년 연장을, 경영계는 정년 후 재고용 등을 주장하는 가운데 ‘의무 재고용 연령’ 도입과 같은 중간단계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승호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안전망연구센터 소장은 18일 국회예산정책처 예산춘추에 기고한 ‘주된 일자리 고용연장 정책의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정년 조정을 둘러싼 이해관계자간 이견이 첨예한 조건에서 중간단계 제도 도입이 사회적 대화의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생산연령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완화해 잠재성장률 저하를 줄이고, 고령자의 삶의 질 개선 및 노인부양비 증가로 인한 정부의 재정 부담 저감 등을 위해 고령자의 노동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자 노동시장 정책이 주된 일자리의 고용 기간 연장에 있다”라면서도 “2016년 도입된 법정 정년이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일부 집단에 혜택이 집중되고 추가 정년 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0세인 법정 정년까지 정규직 임금 근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중은 전체 14.5%로 나타났다. 55~62세까지 정규직 임금 근로 일자리 유지가 9.8%, 정년 퇴직형은 4.7%에 불과했다. 조기 퇴직 재취업(6.2%)을 반영하더라도 20%로 분석됐다. 정부가 2020년부터 중소·중견기업 사업주를 대상으로 정년 이후 계속 고용 고령 근로자 1인당 최대 3년까지 분기별로 9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계속 고용장려금’에 대해서도 한계성을 지적했다. 이 소장은 “보조금 대상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정책 대상 범위가 좁고 장기적이지 않다”라면서 “2022년 기준 지원 규모가 3000명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고령층 고용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는 주된 일자리의 고용 기간 연장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의무 재고용 연령과 같은 중간단계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업은 정년 연장보다 적은 부담으로 고령자의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하고, 근로자는 안정적인 노동 소득 확보, 정부는 재정 부담을 일정 수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간한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 60대 남녀 고용률이 유지되는 시나리오에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간 경제성장률이 0.3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들이 은퇴 후에 계속 근로하려는 의지가 강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으로 고용률(2023년 수준)이 이어진다면 경제성장률 하락 폭을 0.14%포인트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5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55~79세 대상 설문조사에서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응답자의 비중은 2012년 59.2%에서 2023년 68.5%로 상승했다. 평균 근로 희망연령도 71.7세에서 73.0세로 늘었다.
  •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퉈 집을 나갔던 큰형이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은 후 갑자기 나타난 탓에 유언장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다는 삼 형제 중 막내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큰형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툰 후 집을 나갔고 그 이후 가족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서 정년퇴직하신 아버지는 작은 상가를 사 월세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셨다”며 “아버지에게 큰형을 찾아보자는 얘기를 꺼낼 때마다 화를 내며 자식은 저와 작은형뿐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A씨의 아버지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됐다. 중증도의 치매였는데 병원에 입원하기 싫다는 아버지의 말에 작은형과 A씨는 돌아가며 아버지를 돌봤다. 그러던 중 큰형은 갑자기 집으로 찾아왔고 이를 본 아버지는 분노하며 큰형을 쫓아냈다. A씨는 “아버지는 ‘큰형이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상가건물인 것 같다’고 하셨다”며 “세상을 떠나기 전 상가건물을 미리 작은형과 저에게 줘야겠다면서 유언장을 작성하시겠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유언하실 수 있는지, 나중에 치매를 이유로 유언이 무효가 되지는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치매 앓았던 시기라도 의사능력 있으면 유효” 우진서 변호사는 “유언은 자신이 사망한 후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미리 정하는 법률행위”라며 “치매를 앓고 있던 시기라 하더라도 유언 당시에 의사능력이 있으면 유효한 유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변호사는 법원의 유언자 심리적 능력 판단 기준에 대해 “여러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며 “유언자의 당시 행동이나 대화 내용,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뿐만 아니라 유언할 당시 유언자의 나이 및 지식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언 방식에 대해서는 “민법에서 정한 유언 방식에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받아쓴 증서에 의한 유언 다섯 가지가 있다”며 “이 사연의 경우 의사능력이 있는 상태로 공증인의 앞에서 유언의 취지를 말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 낭독해 유언자와 증인이 그 정확함을 승인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버지가 유언으로 작은형과 A씨에게 재산을 주기로 작성했더라도 큰형은 민법 1112조 2항에서 정하고 있는 유류분을 청구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삼 형제의 경우 큰형은 자신의 법정 상속분인 3분의1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작은형과 A씨를 상대로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국민연금 당겨 받는 실태가 던져 준 과제

    [사설] 국민연금 당겨 받는 실태가 던져 준 과제

    노령연금을 미리 받는 신규 수급자가 지난해 11만 2031명으로 2022년(5만 9314명)보다 88.9%나 늘면서 사상 처음 10만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가에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1년 늦춰지면서 생긴 ‘소득 공백’에 연금액이 깎이는 손해도 감수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국민연금의 기초가 되는 노령연금은 연금 가입자가 나이 들어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못할 경우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지급되는 급여다. 보험료 납부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출생연도별로 지급 개시 연령 이후부터 평생 동안 매월 받는다. 국민연금 도입 당시인 1988년에는 연금 수급 시기가 정년과 같은 만 60세였으나 연금 고갈 우려가 나오면서 2013년부터 5년마다 수급 개시 연령을 1세씩 늦췄다. 이로 인해 지난해는 만 63세부터 지급받을 수 있게 됐고, 만 62세가 된 1961년생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가입자들이 조기수령을 많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 노령연금은 저소득자를 위한 제도다.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을 합친 월 소득이 299만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없다. 하지만 조기연금 수령기간이 길면 길수록 가입자로선 손해다. 수급 시기를 한 달 앞당길 때마다 당초 수급액에서 0.5%씩 줄어 1년이면 6%가 줄게 된다. 5년을 앞당기면 최대 30%가 줄어든 금액을 받게 된다. 노령연금 조기수령을 ‘손해연금’ 수령으로 부르는 이유다. 국민연금이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작동되도록 직장 가입자의 정년 연장 등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가입자의 경우, 현재 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최대 1년간 50%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으나 지원기간 확대 등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는 보완책을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연금 의무가입 연령 상한 조정, 보험료율 인상과 소득대체율 인하 등 국민연금 제도개혁도 서둘러 미래 세대들이 불안해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연금 운영 방안을 갖춰야 한다.
  • 출구 없는 비상경영, 출구 찾는 직장인들

    출구 없는 비상경영, 출구 찾는 직장인들

    재계 긴축 장기화에 생존 몸부림 # “회사서 희망퇴직을 받는다는데 버티는 게 답일까요? 조금이라도 챙겨 갈아타는(이직) 게 답일까요?”(A 유통기업 직장인) “저는 작년 희망퇴직 때 나갔어야 했는데 망설이다 버틴 꼴이 됐네요. 희망퇴직은 회사에 미래가 없다는 신호입니다.”(B 대기업 계열사 직장인) 최근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주요 대기업과 계열사를 비롯해 재계 전반에 ‘비상경영’ 모드가 장기화하면서 희망퇴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발 ‘3고 현상’(고금리·고유가·고환율) 지속에 따른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쿠팡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하면서 유통업계의 칼바람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소비심리에, 채널 다변화에 따른 출혈 경쟁까지 이어지면서다. 이달 들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롯데그룹에서는 면세점이 지난 6월 임원 급여를 20% 삭감한 데 이어 오는 30일까지 만 43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세 사업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537억원에 이른다. 2020년 출범 이후 적자가 계속된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 롯데온도 지난 6월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식품 제조사인 롯데웰푸드는 원료 공급사인 롯데상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통합이 되면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승진 이후 계열사 실적 개선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이마트가 창립 31년 만에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의 합병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받았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은 최훈학 대표로 수장이 교체된 후 지난달 근속 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규 투자자를 찾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C기업의 한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기업 재무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남아 있는 구성원들에게는 ‘회사가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준다”면서 “많은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놓고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기업의 한 30대 직원도 “상사들을 보면 현재 직장에서 정년까지 버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내 조직이 언제 통폐합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특별퇴직금이라도 두둑이 챙겨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느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조정은 제조업 중심의 10대 그룹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로 고강도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이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자회사 SK키파운드리는 지난 5월 45세 이상 사무직과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2022년 SK하이닉스 자회사로 편입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2022년 대비 38% 급감하며 672억원 적자를 냈다. SK그룹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같은 달 근속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과 별개로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대기업도 늘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6개 그룹이 경비 절감과 인원 감축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상위 4대 그룹 가운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는 3위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삼성(1위), SK(2위), LG(4위) 그룹이 주력 계열사별로 비상경영을 이어 가고 있고 포스코(5위), 롯데(6위), HD현대(8위)도 위기 극복을 외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반등에 힘입어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10조 4400억원)를 회복했음에도 긴축 경영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조선업 호황에도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향후 경영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최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비상경영계획 조기 가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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