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년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자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철판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27
  • [씨줄날줄] 정년/ 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오사카에서 1990년 설립된 ‘마이스터 60’이란 회사는 신입사원의 입사를 60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원의 평균 연령은 64세, 최고령자가 80에 가깝다. 반도체 제조장치 등 고도화한 산업기계의 유지를 주 업무로 하는 인재파견회사이다. 창업자 히라노 시게오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샐러리맨들은 회사를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란 말을 듣고 격분했다고 한다. 숙련된 정년퇴직자들을 활용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데 착안해 설립한 회사가 지금 사원 500명을 넘어섰다.3년 후 사원을 1000명으로 늘린다는 장대한 목표도 세웠다. 그가 내건 ‘나이는 등번호, 인생에 정년이란 없다’는 구호가 적중한 것이다. 공무원과 교사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 갈수록 정년이 낮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체감정년은 45세까지 내려갔다. 이런 우리 현실사회에서 ‘제3의 연령기(the third age)’는 한번쯤 되새길 개념이다. 미국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의 윌리엄 새들러 교수가 저서 ‘서드 에이지’에서 내놓았다. 그는 “2차 배움과 성장을 통해 자기 실현을 추구해 갈 수 있는 30년의 보너스”라고 제3연령기(40∼70세)에 든 사람들에게 희망가를 불러준다. 법원이 여성 패션모델의 정년은 35세라는 판결을 내렸다. 화보 촬영을 갔다가 숨진 모델(당시 17세)의 부모가 딸이 살았다면 60세까지 일할 수 있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였다. 이런 손배소는 돈을 조금이라도 적게 지급하려는 피고 측과의 피말리는 논쟁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해서 나온 판결은 보험금 지급에 적용하는 직업별 정년의 기준이 된다. 승려의 정년이 목사보다 5년 많은 70세, 일반 술집의 마담이 룸살롱보다 10년 많은 40세이고, 골프장 캐디는 35세라는 기준은 다 사회적 통념에 기초한 ‘법원 정년’이다. 일본의 경우 기업에서 시작된 정년 파괴가 2006년에 시행된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의해 사회 각 부문으로 침투중이다. 정년을 65세로 올리거나 폐지함으로써 고용 안정과 함께 연금 재정도 확보하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는 어느 선진국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정년의 벽을 허무는 법제화와 더불어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시점에 왔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도시철도공사 혁신? 구조조정?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가 전 직원의 12%를 기존 업무와 무관한 서비스 부서에 배치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노조는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3일 ‘창의조직만들기 프로그램’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근무제도 변경을 단행,840명을 서비스 강화를 위한 ‘서비스지원단’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창의업무지원센터’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총원 6845명의 12%에 해당한다. 또 총원 49%인 3357명도 직능과 무관하게 능력과 평가에 따라 전보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서비스지원단에 근무할 308명은 잡상인 등 역사의 무질서 행위를 단속하고 역무지원, 공익근무요원 운영 등 업무에 투입된다. 창의업무지원센터에서 일할 532명은 스크린도어, 승강기 등 편의시설의 유지관리와 역사 리모델링, 신규사업 개발 등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창의조직 만들기 프로그램은 1조 3000억원의 만성 부채를 2010년까지 40%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 조직 전반을 혁신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와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총 직원의 10%도 감축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공사 노조는 “철도직 노조원 등의 직능과 직무를 무시한 채 전직 배치한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구조조정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성동구 용답동 본사 사장실을 점거하고 14일 비상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철밥통 교수 82명’ 강원대의 고백

    강원대가 지난 3년간 논문을 단 한편도 쓰지 않은 교수를 조사해 보니 82명에 이른다는 고백을 했다. 교수의 일이란 게 학문을 연마하고 그를 바탕으로 후학을 기르는 것인데 몇년간 연구 실적이 전무한 교수가 전체의 9%에 달했다는 사실은 우리 대학의 현주소를 드러낸 것 같아 충격적이다. 또한 이 학교 교수들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 숫자는 전년보다 10% 줄어든 반면 논문을 발표하지 않은 교수의 숫자는 18% 늘었다고 한다. 이러고도 국립대라고 하니 국민의 혈세가 아까울 뿐이다. 학교측이 외부에 알려지면 부끄러운 조사를 한 까닭은 교수의 연구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연구 역량을 강화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지 않으면 법인화됐을 때 다른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와도 경쟁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강원대의 교수 1인당 논문 건수는 0.55건으로 전국 대학중 25위를 차지했는데 1위와의 차이가 무려 9.4배에 이르렀다. 학교의 질을 이루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핵심은 교수의 자질이다. 학문적 성과와 업적이 있는 교수 밑에서 배우고 싶은 게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마음일 것이다. 지방대가 위기라고 한다. 스스로를 깎아내는 개혁과 단련이 없으면 도태는 필연적이다.KAIST, 서울대 등에서 시작된 대학사회의 ‘철밥통 깨기’는 지방대라고 예외가 아니다. 강원대의 뼈아픈 고백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전단계일 것이다. 형식적인 심사를 거쳐 정년을 보장 받고 논문을 쓰지 않아도 되는 구조에서 대학의 미래는 없다.
  • 강원대 교수 102명 3년간 논문 1편 안썼다

    강원대 교수의 11%인 102명이 최근 3년간 1건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 건수와 논문을 발표하지 않은 교수의 수가 전년에 비해 오히려 늘어나는 등 교수들의 ‘무사안일’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강원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공개한 교수들의 연구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수 905명 가운데 최근 3년간 단 1건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교수는 약 11%인 102명으로 춘천캠퍼스 55명, 삼척캠퍼스 27명으로 조사됐다. 강원대가 지난 해 발표한 논문건수는 모두 2377건으로 2006년의 2517건에 비해 10% 가까이 줄었다. 논문을 발표하지 않은 교수의 수는 274명으로 2006년의 233명에 비해 18% 가까이 늘어났다. 교수 1인당 논문 건수는 전국의 대학 가운데 25위인 0.55건으로 1위인 광주과학기술원(5.19건),4위인 서울대(3.15건)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학생 강의평가에서 하위 10%를 기록한 교수의 수도 66명으로 재학생들의 강의내용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2005년부터 최근 3년간 정년 보장을 신청한 교수 72명 가운데 탈락자는 단 1명도 없어 부진한 연구실적과는 대조를 보였다. 강원대 연규석 교무처장은 “국립대의 특성상 네커티브적인 방법으로 징계를 가할 수는 없지만 수당 등 인센티브를 통해 교수들이 더 열심히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서대석 엮음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서대석 엮음

    고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참면모를 우리는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변강쇠가’의 옹녀는 천하의 음녀(淫女)일까. 암행어사 박문수는 예리하고도 강직한 해결사일까. 단군신화 속 웅녀는? ●선한 인물과 악한 인물의 전복 우리 고전 속 주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전4권, 서대석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에 새로운 해답이 들어있다. 성정 급한 독자들을 위해 먼저 책 속에서 끄집어낸 해답. 옹녀는 섹스에 굶주린 탕녀가 아니라 열악한 환경과 편견 속에서 살길을 찾아보려 발버둥친 서민 여성, 박문수는 능력이 빛났다기보다는 민중 속에서 기꺼이 ‘바보’가 될 수 있는 인간미를 지닌 인간 유형이었다. 환웅에게 선택받아 단군을 낳은 모성적 존재로만 인식돼온 웅녀 또한 편견에 진면목이 가려져온 캐릭터. 한때 삶의 동반자였던 호랑이와의 인연을 냉정히 정리하며 새 삶의 지평을 연 웅녀는 절연과 결별을 통한 비약의 캐릭터로 재해석된다. 책은 한국고전문학회 및 한국구비문학회 회장을 지낸 서대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출간됐다. 임재해 박경신 박진태 황루시 강진옥 김종철 정출헌 등 중견학자들과 김헌선 조현설 신동흔 박종성 김탁환 등 소장 연구자들, 박사급 신진연구자들이 1편씩 맡아 모두 85명의 고전 속 캐릭터들을 불러냈다. 책의 가장 큰 묘미는 ‘전복’에 있다. 예컨대 선한 인물의 교본으로 고정된 흥부의 이미지도 충분히 재고해볼 여지가 있다. 이본(異本)에 따르면, 흥부도 극한상황에 맞닥뜨려서는 폭력적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는 새로운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광대 달문, 바리공주, 이몽룡, 유화, 마고할미, 관음보살 등 고전을 주름잡은 인물들이 줄이어 등장한다. 저마다의 욕망과 콤플렉스를 안은 이들이 평면적 성향만을 띠고 있지 않았다는 데 주목한다. 단순히 수백년이 넘은 문학작품 속 주인공들을 불러내 캐릭터를 재조명하는 작업에서 그치지 않았다.‘대중문화와 눈부시게 만난 고전 캐릭터’란 부제가 붙은 4권에서 책은 현재적 가치를 빛낸다. 이야기 소재 고갈에 허덕이는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계의 귀가 솔깃해질 내용들로 푸짐하다. 19세기 한문소설 ‘포의교집’에 등장하는 인물 초옥.1864∼1866년 한양이 주무대인 작품에서 초옥은 절세미모를 자랑하는 궁녀 출신 하층민 유부녀이다. 어느날 수작을 걸어온 남자 이생과 눈이 맞아 밤마다 외도를 하는 초옥은 그러나 고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당찬 유부녀 캐릭터이다. 자신을 의심하는 시아버지에게도, 동네 사람들에게도 스스로 선택한 사랑에 뻔뻔할 만큼 당당하다. ‘포의교집’을 분석한 김대숙 평택대 국문과 교수는 초옥의 캐릭터를 최인호 ‘별들의 고향’의 ‘경아’, 조해일 ‘겨울여자’의 ‘이화’, 은희경 ‘그녀의 세번째 남자’의 ‘그녀’ 등에 연결시켰다. 현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력만 키운다면, 고전의 글밭에서 서사(敍事)의 소재를 무궁무진하게 캐올릴 수 있다는 역설인 셈이다. ●대중문화 콘텐츠로 활용 가능성 점쳐 대중문화 콘텐츠로 고전을 활용하는 방법론에서 좀더 구체적 제언을 하기도 한다. 여성 수난사의 전형으로 꼽히는 대표적 서사무가 ‘당금애기’의 주인공 당금애기. 순진한 처녀였으나 혼전 임신을 하는 바람에 집에서 쫓겨나 ‘아비없는 자식’을 키우는 시련을 겪는다. 시쳇말로 ‘미혼모’인 당금애기의 캐릭터가 현대사회에서는 어떻게 변모하고 수용되는지를 TV드라마에서 찾아보기도 한다.‘비단향꽃무’‘노란 손수건’‘온리 유’‘원더풀 라이프’ 등 일련의 드라마들을 제시하며 현대판 당금애기들의 선택이 시대변화에 따라 얼마나 다양해지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옹녀=탕녀’의 등식과 ‘장화홍련’의 착한 아이 신화를 어떤 논거로 깨부수는지,‘양이목사’를 되짚으며 어떻게 기존 영웅론의 틀을 해체하는지 새로운 고전독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전작품들을 대면하며 읽는 맛 자체를 챙길 수 있는 묘미는 ‘덤’이다. 책을 엮은 서대석 교수는 “서사문학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캐릭터’인데, 근래 문학에서 그것에 대한 논의를 소홀히 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에서 책이 출발했다.”고 말했다. 각권 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능력자 낙인찍히는 거 아닌지…”

    “무능력자 낙인찍히는 거 아닌지…”

    “(사진기자들의 잇단 셔터 소리에) 얼굴이 나오면 어떻게 합니까.”,“(입교식장 입구에 교육자 명단이 보이도록 비치돼 있자) 그렇게 펼쳐 놓지 말고, 표지를 덮어두세요.”1일 중앙부처 4급 이상 초과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입교식이 열린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생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렸다. 공직사회에서 ‘서바이벌 게임’은 이렇게 막을 올렸다. ●사연 따라 희비 엇갈려 이날 입교식 참석 대상은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40명, 과장급 160명, 특정직 5명 등 모두 205명이다. 입교식 행사 진행자는 “(참석 대상자가) 거의 다 오셨다.”고 언급, 일부는 불참한 것으로 보였다. 입교식이 시작된 오후 2시 이전 대상자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담소를 나눴다. 기자와 안면이 있는 고시 출신 과장급 공무원은 “7월 해외연수를 앞두고 대기발령 상태라, 교육 참석을 통보 받았다.”면서 “이유야 어찌 됐든, 보는 눈 탓에 아무래도 참석 자체가 부끄럽다.”며 멋쩍어했다. 한 국장급 공무원도 “파견 복귀했지만, 조직에서 자리가 없다면서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니 어쩌겠나.”라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며 비교적 느긋한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입을 굳게 다문 채 입교식장에 홀로 앉아 있는 대상자도 적지 않았다. 한 교육생은 “나름대로 공직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능력자로 낙인찍힌 것 같아 불쾌하다.”면서 “고시 출신이 아니고, 나이가 많다는 점도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라며 씁쓸해했다. 다른 교육생도 “복귀해 능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명예롭게 퇴직하는 게 남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교육 대상자 중 상당수는 없어진 부서의 근무자나 외부 파견자 등”이라면서 “교육을 마치면 여수박람회 등 국제행사에 우선 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교육 대상자=무능력자’로 등식화하는 것을 경계한 대목이다. 교육생들은 입교식 후 새 정부 국정 철학과 관련한 동영상 보기를 시작으로 6개월 동안의 교육에 들어갔다. ●퇴출·재충전의 ‘갈림길’ 교육을 마친 뒤 보직을 받지 못하면 추가 교육을 받거나, 명예퇴직 등 퇴출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정년이 다가온 일부 공무원은 명예퇴직을 신청, 이번 교육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하순에는 5급 이하 초과인력에 대한 교육계획도 발표된다. 교육 대상자는 1500∼2000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5∼6급만 340명에 이른다. 여기서 ‘퇴출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초과인력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원칙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5급 이하도 4급 이상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능직·별정직·계약직 초과인력에 대해서는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업무나 역할이 제한적인 기능직은 일단 교육 대상에서 제외하고, 별정·계약직은 대기발령 상태를 유지하거나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안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천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의용소방대원 정년 60세로

    앞으로 전기·가스·위험물 등 소방 관련 자격증 보유자들로 구성된 ‘전문의용소방대’가 신설돼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소방공무원 1∼2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홀로 119안전센터’에 의용소방대원이 추가 배치되고, 의용소방대 정년도 현행 58세에서 60세로 연장된다. 소방방재청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의용소방대 설치조례 표준안’을 마련, 각 시·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정년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용소방대는 전국적으로 조직된 주민 중심의 자원봉사단체로, 현재 9만 3000여명이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전체 소방공무원 3만명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화재 진압이나 재난 현장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명화연구에 푹 빠진 원로 법의학자 문국진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명화연구에 푹 빠진 원로 법의학자 문국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 대부분 시력장애를 앓고 있었다면 불멸의 명화들은 과연 어떻게 탄생됐을까.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밤의 카페’‘자화상’ 등을 보면 온통 노란색이 깔려 있다. 평소 ‘압생트’라는 싸구려 술을 즐겨 마신 까닭에 황시증(黃視症,xanthopia)에 시달렸고 이는 오히려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기기묘묘한 노랑과 파랑조의 찬란한 빛에 잔뜩 취하게 만들었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철저하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다. 특히 붓놀림이 매우 빨랐으며 붓질을 시작한 첫 장소에서 그날 무조건 그림을 완성했다. 어려서부터 눈에 안개가 낀 것 같다는 증상(백내장)을 자주 호소했으며 60세 이후에는 시력이 더욱 악화돼 한쪽 눈을 수술 받았다. 그러나 수술받은 눈이 그만 ‘청시증(靑視症,cyanopsia)에 걸려 붉은색과 황색은 보이지 않게 됐다. 그의 대표작 ‘수련’의 회화기법에서 보면 잘 드러나 있다. 에드가르 드가(1834∼1917)는 1870년 보불전쟁에 참전했는데 총을 조준하다가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아 후방부대에 배치됐다. 드가의 가계에는 유전적으로 눈에 장애가 있었다. 드가는 처음에는 녹내장, 나중에는 ‘망막색소변성’‘망막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미시간대학의 안과교수 레빈은 ‘황반변성’으로 결론지었다.‘발레시험’ 등 그가 그림들의 중심부를 여백으로 놔두면서 주변에 역점을 두었던 것도 시력장애 때문이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푸른 눈의 여인’을 그린 아마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그가 그린 인물상은 대부분 목이 길다. 당시 의사들은 심한 난시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람의 목을 일부러 길게 늘린 것이 아니라 그가 보이는 대로 그렸던 것이 오히려 예술작품이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빛의 화가 르누아르가 여자를 점점 뚱뚱하게 그리게 된 것도 류머티즘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평론가나 예술가가 아닌 국내 원로 법의학자의 오랜 연구노력에 의해 이같은 내용이 책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은다. 우리나라 법의학의 개척자로 잘 알려진 문국진(83) 원로박사가 주인공이다. 팔순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강의 및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를 펴내 또 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그는 1990년 정년퇴임 이후 예술가의 질병과 작품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전기와 병적(病跡)기록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오고 있다. 질병이 그들의 작품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등 ‘의학과 예술’을 접목시키면서 20년째 책으로 꾸준히 펴내고 있는 것. 그동안 ‘모차르트의 귀’‘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속 나체’‘명화와 의학의 만남’‘미술과 범죄’ 등 30권이 넘는다. 그는 강단에 있을 때는 물론 지금도 외국에 나갈 일이 있을 때면 반드시 현지 박물관과 동네 화랑까지 들러 자료도 꼼꼼하게 수집하고 좋은 그림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눈여겨 보는 버릇이 있다. 이른바 ‘예술의 의학적 탐색’이자 ‘과학으로 명화의 진실을 벗기는’ 작업인 셈이다.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서울 여의도의 자택에서 노(老)박사를 만났다. 실내에는 미술작품들이 몇 점 걸려 있었다. 때마침 ‘해바라기’ 그림이 보여 자연스럽게 고흐 얘기로 시작됐다. “알다시피 고흐는 압생트 중독으로 인해 노랑에 집착하게 됩니다. 원래 프랑스 의사가 환자 치료용으로 처방한 것이 주류업체로 흘러들어가 ‘악마의 술’로 둔갑했지요. 당시 수많은 예술가들이 오후 5시 정도만 되면 삼삼오오 모여 압생트를 즐겼습니다. 불후의 명작 ‘해바라기’도 압생트 중독의 결과였지요. 고흐는 또 귀를 자르게 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합니다. 다행히 ‘레이’라는 좋은 레지던트 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사후에 명작이 된 ‘의사 레이의 초상’도 이 때 탄생됩니다.” 법의학자의 분석이 흥미진진하다. 어떻게 해서 이같은 경지에 올랐을까. 그도 처음에는 예술과 과학은 서로 교감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작품 속에는 화가의 능력, 기술, 문화적 상황 등이 담겨 있으며 특히 같은 소재의 그림이라도 화가가 지닌 질병과 정신건강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의 설명은 거침없이 계속된다. “미술작품과 화가의 질병은 얽히고 설켜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질병이 명화의 탄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는 것은 명화 탄생의 내막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도움이 됩니다. 그림에 표현된 불안, 공포, 슬픔, 분노 등 인간의 아픔에 대한 기전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석하고, 또 반대로 의학적인 지식과 노력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의학적인 설명 이상으로 잘 표현돼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의학과 미술은 한 곳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태고적 인간이 동굴에서 수렵생활할 때 주술과 기원이 함께 이루어졌으며 주술이 ‘의학’이라면 기원은 곧 ‘미술’이라고 했다. 동굴안에 짐승 등의 벽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법의학과 미술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법의학은 임상의학과 엄연히 다르지요. 예를 들어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보십시오. 작가는 난시인 줄 모르게 한결같이 자신이 보이는 대로 목을 길게 표현했습니다. 화가들은 천재성과 예리한 감수성도 있지만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무서운 집착이 있습니다. 주위의 도덕적 좌표와는 상관없이 화가는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제가 요즘도 후배들한테 강의할 때 이같은 점을 예로 들며 지성만이 아닌 감성과 예술적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그가 법의학에 관심을 두게 된 데는 4·19혁명때 마산 앞바다에서 떠오른 김주열 군의 시신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작용했다. 시신을 훼손하는 것은 두번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 하여,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법의학과 과학수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1976년 고려대 김상협 총장의 배려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법의학 교실을 열게 됐다. 하지만 법의학을 공부하겠다는 후학들이 없자 대법원장을 직접 찾아가 사법연수원 강의를 자청했다. 검사들의 태도가 이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어려웠던 당시를 잠시 회고했다. ▶우리나라 법의학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대학인 경우 현재 13개학과가 설치돼 있으며 선진국과 네트워크도 잘 되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필요한 ‘법의관’ 제도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대부분 법의관을 두고 있는데 말입니다.” ▶법의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변사체가 발견되면 검사나 경찰관이 가고 동네의사(공의)를 불러 적당히 검시를 합니다. 미국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변사체일지라도 전문 법의관이 현장에 출동, 사건발생 시각과 차량 각도와 속도 등을 정확히 판단한 뒤 경찰에 뺑소니 차량의 도주로의 위치와 혈흔이 앞바퀴에 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검거율이 훨씬 높지요. 법의관이 할 일은 바로 초동수사의 단서확보입니다. 안양초등학생 사건도 그렇고, 초동수사를 소홀히 해서 미궁에 빠지는 사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미제사건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제도마련이 시급하지 않을까요. “대학에 학과가 있으니 이미 바탕은 마련된 셈입니다. 전문의 자격따고 나서 법의공부 2년정도 하면 됩니다. 현재 검시에 참여하도록 돼 있는, 즉 검사, 경찰, 의사들 중에 검시가 잘못돼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는 얼마 전 ‘얼굴표정의 심리와 해부’라는 책을 펴냈다. 각종 테러범을 예방하고 찾아내는 데에는 무엇보다 ‘표정분석’이 중요하다는 소신과 철학에서 비롯됐다. 법의학의 개척자답게 ‘늙을 틈도 없는’ 연구열정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5년 평양 출생. ▲55년 서울대의대 졸업. ▲65년 서울대 의학박사. ▲55∼70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 ▲70∼90년 고려대 교수, 법의학연구소 소장. ▲73년∼현재 미·영 법의학회 회원. ▲87∼현재 학술원회원. ▲90∼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91∼2000년 대한법의학회 회장. ▲94∼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 ●주요 저서 법의검시학, 사회법의학, 간호법의학, 생명논리와 안락사, 보험법리학, 모차르트의 귀, 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속의 나체, 명화와 의학의 만남,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 등 수필집 포함 40여권.
  •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조직개편 후속작업을 비롯, 공무원 연금개혁 등 갖가지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행안부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 제도 개선방안 등을 원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어보았다. ▶공무원 연금개혁 추진방향은. -재직 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다만 연금 개혁 이전의 재직기간에 대해서는 개정 전 법을 적용, 기득권을 일정 부분 보호할 것이다. 공무원 임용 예정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같은 수급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연금 재정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은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중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 ▶‘무능 공무원 퇴출제’ 확대되나. -공직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능하거나 성과가 부진한 공무원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 기회를 충분히 주고, 그래도 안 되면 법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퇴출을 추진할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제70조엔 ‘직제·정원 개폐 또는 예산 감소 등에 의해 폐직(직무폐지) 또는 과원(정원초과)이 됐을 때 직권면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무능 공무원 퇴출’은 엄정한 성과평가시스템 정착이 전제돼야 한다. ▶‘작은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중앙정부 개편의 취지를 살려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조직에 대해서도 빠른 속도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 소규모 동(洞) 통·폐합이나 인구 감소지역의 공무원 정원 재설정 등을 유도할 것이다. 여기에는 ‘예산 10% 절감’도 포함된다. 공공요금 등 물가와 관련이 있는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예산절감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앞으로 두달 동안 직접 지방을 찾아다니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을 설명하겠다. ▶‘작은 정부’가 공무원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은. -신규채용 규모도 ‘작은 정부’라는 정책기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규채용 전면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이다. 신규채용의 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 수험생에 대한 신뢰보호, 조직의 신진대사 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도 신규채용 규모는 올 하반기 중 각 부처로부터 초과인력 현황과 신규임용 수요를 파악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뿐 아니라, 채용제도도 변화하나. -행안부는 지금처럼 정기 채용시험을 실시하되, 합격자들에 대한 배치 과정에서 각 부처가 업무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다. 예컨대 자격증이나 전공·경력 등을 각 부처 수요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무원 정년과 노사관계에 대한 입장은.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계급별로 차등화된 정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지난해 노사 공동교섭 결과를 반영한 개선방안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국회 행자위에서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의결했으며,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고위공무원단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고위공무원단제도는 민간전문가의 공직진입 확대, 부처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부처 장관의 인사권을 제약하고, 충원기간이 길어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앞으로 개방형·공모직위를 각 부처에서 지정하도록 하고, 공모기간을 단축하겠다. 또 조직에 맞도록 직무등급을 축소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겠다.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제를 개선할 필요성은 없나. -재취업 대상 기업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제도를 보완해 취업후 행위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취업·행위 제한을 동시에 적용하면 공직자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재산세 과세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상권이 침체된 지역이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건물의 시가보다 과세 기준이 높게 책정돼 있는 만큼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주거용 건물 재산세에 시가를 반영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자체의 낭비성 예산을 줄여 절감액은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쓰겠다. 예산 절감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지방교부세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기업유치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발전교부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위기관리능력도 꾸준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재난현장에서 지휘체계 혼선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재난의 유형·규모에 따라 대응절차를 표준화한 ‘통합적 표준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겠다. 또 내년 3월까지 15개 부처 100여개 재난·안전 관련 법령을 정비해 재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교육대상자 무보직 4급이상으로

    교육대상자 무보직 4급이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받을 공무원 대상자 선정 기준이 ‘3월31일 현재 보직을 받지 못한 4급 이상’으로 확정됐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잉여인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기획재정부 등을 질타한 이후 각 부처가 TF를 해체, 잉여인력들을 교육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30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교육 대상자에 대한 지침을 각 부처에 내려 보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이번에 신설한 7개 TF의 팀장과 무보직 4급 이상의 명단을 교육대상자로 확정해 지난 28일 행안부에 통보했다.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일부가 합쳐진 농수산식품부도 교육대상 19명을 이미 행안부에 통보했다. 농수산식품부는 당초 ‘편법’ TF만 해체하고 식품산업 육성과 태안유류사고보상지원TF 등 법령상 보장된 TF를 유지하려 했지만 행안부와 협의후 TF를 모두 해체키로 하고 교육대상에 포함시켰다. 국토해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우수 인재들을 TF에 발탁한 데다 소속 인력도 많아 아직 대상자 선정에 고심 중이다. 국토부는 옛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합쳐진 거대 부처여서 교육대상인 4급 이상이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을 모두 교육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 인사를 단행해 구제하기도 어려워 ‘진퇴양난’에 빠졌다. 일부 부처들은 행안부의 지침을 따르기 위해 명예퇴직 신청자나 해외 유학·연수 대기자, 정년퇴직 대기자 등을 교육대상자로 포함시켜 인력감축 실적을 부풀린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과천청사에 있는 한 부처의 경우 이달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공무원과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 해외 유학이 확정돼 대기 중인 공무원 등을 교육대상자로 분류했다. 부처 종합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울대 정년보장 재심사 요건 강화

    교수 정년보장 심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39명 가운데 10명을 탈락시킨 서울대는 학칙 개정 등 제도 정비를 통해 정년보장 심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우선 학칙 가운데 재심사 부분을 크게 수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서울대는 정년보장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향후 6년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재심사를 신청할 수 있었다. 매년 2차례 열리는 정년보장 심사는 결국 부교수 개인에게 최대 12차례의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물론 6년 이내에 승인을 받지 못하면 재임용에서 탈락하지만 그런 경우는 서울대 역사상 특별한 징계 사유가 아닌 한 발생한 적이 없다. 서울대는 앞으로는 정년보장 심사에서 탈락한 교수가 2년 내에 재심사를 신청할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정년심사 기회는 6년 내의 기간 동안 많아야 세번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다만 이번에 탈락한 10명에 대해서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이번에는 심사를 더욱 철저히 한 것일 뿐 제도에 큰 변화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보다 면밀한 심사를 위해서는 총체적인 제도변화가 불가피해 학칙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대 교수 ‘철밥통’ 깨졌다

    서울대가 27일 부교수를 대상으로 정년을 보장하는 정교수 승진 심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더기 탈락 결정을 내렸다. 대상자 39명 가운데 10명이 탈락해 4명 중 1명꼴로 정년을 보장받지 못했다. 서울대는 정년보장심사에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앞으로도 외부인사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철밥통’으로 불리던 교수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대학 본부 차원에서 정년 심사 탈락은 2003년 이후 5년만”이라면서 “그 전에는 1∼2명씩 탈락하는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무더기 탈락은 서울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학과·단과대 심사에서 3명이 탈락했고, 대학 본부 심사에서 7명이 탈락했다. 당초 정년심사 대상자는 56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7명은 스스로 심사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승진 심사 대상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29명만 정년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김완진 처장은 “해당 교수의 업적을 면밀히 판단해 과거보다 까다로운 절차로 심사를 했다.”면서 “서울대가 정년보장 심사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로 한 내부 결정에 따라 위원들에게 엄격한 심사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고] 교수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카이스트에 이어 연세대가 재임용 심사에서 강의 시간이 모자라거나 연구실적이 적은 비정년 교수 5명을 탈락시켰다. 성균관대, 한양대와 경희대 등 다른 대학들에서도 재임용 탈락자가 속출하고 있어 교수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교수들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런 변화를 받아들인다고 하지만 내심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들의 연구활동과 수업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 8년간 BK21 사업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했지만 대학의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BK21 사업은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육성을 통한 고급인력 양성 및 교육 연구력을 제고하기 위해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총 2조 1000억원을 대학에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 경쟁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학 경쟁력은 60개국 중 52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투자한 비용에 비해 성과가 매우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사업이 되었다. 논문 수는 급증했으나 논문의 영향력(impact factor)은 낮아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하고 SCI논문 편수에 치중하는 평가방식은 근시안적으로 연구 성과를 높은 것으로 보이게 할 우려가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대학은 취업의 필수코스라는 인식 속에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곳이 아니라 시험 잘 보고 영어점수 올리는, 취업을 준비하는 곳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대학의 현실을 알고 이에 맞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세계에서 명성을 알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 연구를 핑계로 가르치는 일을 지나치게 소홀히 하는 교수도 많다. 대다수 교수가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주5일제가 됐는데도 일주일에 4일도 근무하지 않고 주중에 골프를 치기까지 한다는 지적이 있다. 심지어 일주일에 하루만 학교에 나오는 교수도 있다. 교수평가제는 교수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이 학술지 논문 게재 건수 등 연구 실적에만 치중해 있다. 특히 논문 건수를 계량화하다 보니 교수들이 단기적인 연구에 몰두한다. 좋은 논문을 한 편 쓰는 것보다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여러 편의 논문을 쓰는 쪽이 더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건수 중심의 평가에서 연구와 수업의 질까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대학이 우수 학생만을 뽑아 경쟁력을 유지하려 한다면 이미 대학교육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대학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지 못해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한국의 학생들은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대부분의 교수들이 넘기 힘든 벽과 같음을 체험한다. 교수들이 가진 학문의 깊이와 상상력 앞에서는 학위를 마칠 때까지 한계를 느낀다. 한국에도 깊이가 있고 벽으로 느껴지는 대가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화된 것과 손을 꼽는 것과의 간격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 것인가? 아무리 우수한 학생을 뽑더라도 지금의 대학 환경 하에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인맥과 줄로 얽히고설킨 대학의 구조를 바꾸고 더 과감하고 단호한 교수 임용제도와 교수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대학의 경쟁력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지는 것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와 대학 당국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학의 경쟁력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능력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그 국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 국정원 1급이상 20명 보직 해임

    국가정보원이 1급 이상 부서장급 고위간부 30여명 가운데 60%선인 20명 안팎을 보직 해임하는 등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1급 인사를 대폭 교체했다.”고 밝히고 “2급 이하 인선작업은 김성호 국정원장과 1∼3차장이 정식 임명된 뒤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직해임된 부서장급과 시·도지부장 가운데 일부는 사표를 냈으며 일부는 교육파견 형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일했던 김모씨도 이번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직해임 인사 가운데는 정년 퇴임을 앞둔 인사들도 적지 않다.”고 전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기구개편보다는 인적 쇄신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조직개편과 관련, 국정원은 국내담당 2차장 산하 기구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1차장 산하 기구를 강화해 해외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담당 3차장의 경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통일부 조직이 감축된 점을 감안, 골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공 첩보기능은 강화하되 참여정부 때 확대된 대북협상 파트는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예산 10% 절감 차원에서 일부 부서가 통폐합되는 등 조직이 전체적으로 슬림화됐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행정·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공무원의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면 참조). 수험생 한쪽에서는 “당연히 능력 중심으로 가야한다. 기업체에서는 나이 제한을 없앤 지 오래됐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반겼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뜩이나 ’공시’(공무원시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연령 제한이 풀리고 채용인원마저 줄면 경쟁률이 너무 높아질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공시 응시연령 폐지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공시 경쟁률, 얼마나 오를까 공시 전문학원들은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지원자 수를 20만∼25만명, 또는 그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6만 5000명이 지원한 올해보다 무려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경우 경쟁률도 두 배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어서 경쟁률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9급 평균 경쟁률이 올해 49대1에서 내년에는 최소 100대1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일반행정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등을 중심으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30대 여성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소방직도 제한 풀리나 경찰·소방 등 특수직도 이르면 내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직은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경찰공무원법·소방공무원법 등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공무원법이 바뀐 이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특수직은 ‘상명하복’이 보다 엄격하고, 채용 과정에서 지적능력 못지않게 체력 등의 요인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가공무원법이 변경됐기 때문에 우리도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나이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프리미엄’ 마지노선은 공무원의 최대 혜택으로 직업 안정성과 함께 연금이 꼽힌다. 현재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정년(5급 이상 만 60세,6급 이하 57세)을 감안하면 9급 시험은 만 37세,7급 이상 시험은 만 40세가 ‘데드 라인’인 셈이다. 다만 진행 중인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연금 수령의 최소 재직기간이나 수령액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9급 준비기간이 평균 1년6개월, 비용은 지방수험생을 기준으로 월평균 100만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년 1년 전까지 입사할 수 있지만, 근무기간이 짧아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은 나이 제한이 풀리면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먼저 ‘문화적 충격’이다. 예를 들어 50세인 9급 공무원이 들어올 경우 조직 기강이나 명령 체제에 일정 부분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선배’가 능력과 경험을 갖춘 ‘나이든 후배’에게 자리를 내놔야 하는 현상도 점쳐진다. 물론 경쟁을 촉진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공시 나이제한 폐지는 형평성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무능력자는 퇴출시키는 제도를 병행해야 조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응시연령 상한, 왜 유지됐나 정부 관계자들은 “고령자와 고급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몰리면 사회적 부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응시연령 제한은 이같은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숨은 의도와 오랜 관행이 깔려 있다.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계급 중심의 공직 문화를 감안하면 ‘나이 많은 부하직원’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상한제 폐지 이유는 최근 9급 공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이 만 28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정부는 단계적으로 연령 제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기본권 침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달 29일 의원 입법으로 연령 제한 규정 등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부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 ●응시연령 하한선 고수는 왜? 정부는 응시연령 하한선 유지에 대해 행정업무의 난이도나 개인 성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9급 하한선은 만 18세이며, 이는 고교 졸업 즈음이다. 하한선마저 폐지할 경우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공시 경쟁에 뛰어들어 정규 교육과정이 왜곡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능한 학생들도 물론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버스노사 무파업 선언

    버스노사 무파업 선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은 17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서울시내버스 무파업선언 노사 공동선언문’ 조인식을 갖고 향후 협력적 노사관계를 열어가기로 했다. 버스운송조합 김종원(사진 왼쪽) 이사장과 버스노조 류근중 위원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선언문을 번갈아 낭독한 뒤 선언문에 서명하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에서 “2008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조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금 2% 인상에 정년 1년을 연장하는 합의를 자율적으로 이뤄냈다.”면서 “이는 앞으로 있을 무파업 교섭관행을 만들어가는 시초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시내버스가 파업이 관행화돼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이용 시민을 중심에 두고 문제를 고민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로 진일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7·9급도 내년부터 응시연령상한 폐지

    정부는 내년부터 행정·외무고시에 이어 7·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에서도 ‘응시연령 상한제’를 폐지하기로 확정했다.또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역시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 또는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3월14일자 2면 참조>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4일 “응시연령 상한규정 폐지를 국가고시 뿐만 아니라 7·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공채시험 응시요건에 학력·경력·연령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 취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연령은 국가고시(5급)의 경우 만 20∼32세,7급 만 20∼35세,9급 만 18∼32세 등이다.하지만 내년부터는 현행 공무원 정년(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이 사실상의 상한선 역할을 하게 된다.또 각 부처별로 이뤄지는 특채시험은 이미 상한선을 폐지했으며,하한선만 만 20세로 제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경찰·소방 등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개별 법령의 적용을 받는 특정직에 대해서는 응시연령 상·하한선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서도 연령 제한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방공무원의 경우 지방공무원법을 근거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규칙을 통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응시연령 상한규정을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국회에서는 전면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연령을 완화하도록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부터 9급 공채시험 상한연령을 기존 만 30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상한연령을 높인 서울시 조례 개정안을 오는 26일 서울시의회에 상정하고,다음달 3일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는 9급 상한연령이 32세인 만큼 연령제한이 지나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3일 대심판정에서 5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연령 제한에 대한 위헌 여부를 따지는 공개변론을 열었다.다음달 중 결정을 선고할 예정이지만,이같은 정부 방침으로 결정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문화마당] 떠도는 노인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문화마당] 떠도는 노인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최근 지하철을 탔다가 어느 노인이 큰 소리로 웅얼웅얼하는 바람에 놀란 적이 있다. 낮 시간이라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으므로 소리 나는 쪽을 금방 찾았다. 이어폰을 두 귀에 꽂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노인은 MP3 플레이어로 노래를 듣는 듯했다. 당신 흥에 겨워 음정도, 박자도 맞추지 않고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눈을 감고 있던 아주머니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던 젊은이도 의아해하기도 하고, 어이없어하기도 했다. 서울의 지하철은 긴 의자에 일곱 명씩 바짝 붙어 앉아야 하므로 옆자리의 작은 행동이 늘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게다가 음악을 듣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이어폰 사이로 새어나오는 빠르고 높은 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그 노인은 그런 소란함으로부터 당신 스스로를 단절시키기 위하여 고음의 노래를 부르기로 한 듯했다. 이번 학기 Y대학의 대학원 강좌를 맡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대학은 정년 퇴임한 분들에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강좌를 부탁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젊은 연구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합리적이라고 수긍하면서도, 나는 지하철의 노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의 경우 정년을 맞은 교수들 가운데 업적이 많은 분들은 다른 대학에서 70세가 넘도록 강의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여러 대학이 이러한 제도를 도입했다. 원로 교수를 영입한 대학의 젊은 연구자들은 전임교원 자리가 줄어든다고 투덜댈지 모른다. 하지만 생활에 쫓기던 학자들에게 일부 짐을 덜어주고 그들의 교육과 연구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긍정적이다. 네 자신은 노인들의 지도로 전통인문학에 입문할 수 있었다. 강단에서 오랜 경륜을 쌓은 대가들과 일반 직장에서 정년 퇴직 이후에 고전 공부를 시작한 노인을 스승으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대학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내용을 나는,77세의 서여 민영규 선생님을 모시고 중국 쓰촨성 청두로 답사 갔을 때 익힐 수 있었다. 2차 자료들만 가지고는 꿰어맞출 수 없었던 우리 지성사의 파편들을 나는,1914년생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개괄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여든도 넘은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집필한 것이야말로, 종이의 표면을 떠난 진정한 지혜의 세계를 자근자근 우리에게 개시해준 좋은 예가 아니었던가. 비단 학문의 세계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노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왔고, 또 배우고 있다. 젓가락을 제대로 쥐고, 활달한 걸음을 걸으며, 시선을 깔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우리는 노인에게서 배웠다. 언쟁을 한 다음날 부부가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아침밥을 함께 들고, 열이 끓는 아이에게 물수건을 얹어주어 응급처치를 하며, 일 안 풀릴 때 헛기침 한 번으로 마음을 추스르는 자세를 우리는 노인에게서 배운 것이다. 그렇거늘 지금 우리는 노인 복지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공중 매체에서는 노인과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토크 쇼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미처 개발하지 못했다. 지방 단체에서는 노인들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에서는 독거노인들을 개호할 충분한 기금과 인력을 배당하지 못했다. 젊은이들이 힘들어하는 만큼 노인들도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이제 분명히 알아야 한다. 노인들이 떠돌고 있다. 지하철 1호선에서 홀로 노래를 부르거나 소외된 채로 눈을 감고 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 박정해 베스트 대표변호사 “인적·물적 글로벌업무 원스톱 서비스”

    박정해 베스트 대표변호사 “인적·물적 글로벌업무 원스톱 서비스”

    “국경을 넘나드는 인적 이동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법적 절차에 따라 안정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출입국업무에 대한 모든 법률적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베스트 박정해 대표변호사의 자랑이다. ●전문성 높이려 이민학과 대학원 다녀 박 변호사는 11일 “세계화에 대한 극단적인 비판과 찬양이 아니라 모두가 이익을 얻도록 돕는 게 우리가 주력하는 업무”라고 강조한다. 그는 “예전에는 법률사무소에서 출입국 지원업무를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무책임과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일부 이민송출업체와 달리 법조계의 공신력이 신뢰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출입국분야에 대한 원스톱 법률서비스 제공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나아가 “지금은 송출·수민 업무를 병행하는 로펌이 베스트 한 곳뿐이지만 앞으로는 경쟁로펌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서울대 종교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종교학도 출신인 박 대표는 뒤늦게 법률공부를 시작한 경우다.2002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그는 “국가간 인구이동이 급증할 경우 전문화된 로펌의 도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2004년 법무법인 베스트 설립 당시부터 출입국 업무에 집중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이민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2005년에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학과에 등록했다. 졸업을 앞둔 요즈음 그는 대학원 공부를 통해 송출뿐 아니라 수민 업무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한·베트남 다문화 실현공간 설치가 꿈 공부와 실무를 병행하면서 현장감각을 높이고 있는 박 대표는 “지금은 해외 전문인력이 한국에 눌러앉을 만한 환경이 안 되기 때문에 가족을 두고 혼자 왔다가 2∼3년 뒤에는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해외의 전문인력을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주문한다. 그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비자 종류를 다양화하고 외국 학생들이 한국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을 경우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정년퇴임과 명예퇴직 등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전문인력들이 베트남 등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현재 베트남에 한인타운을 설립해 그곳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문인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베트남의 젊은이들에게 기술교육도 시켜 주는 방안이다. 박 대표는 “베트남에서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서로 만나 다문화를 실현하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베스트가 가진 장점으로 “송출과 수민 업무를 동시에 한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는 것과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는 업무를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그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고충을 통해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갈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을 수 있고 그에 맞는 자문도 해줄 수 있다.”면서 “학회에 참석해 봐도 교수들은 통계를 갖고 말하지만 우리는 통계 이민에 실제 사례를 갖고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글 사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적·물적 글로벌업무 원스톱 서비스”

    “인적·물적 글로벌업무 원스톱 서비스”

    “국경을 넘나드는 인적 이동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법적 절차에 따라 안정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출입국업무에 대한 모든 법률적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베스트 박정해 대표변호사의 자랑이다. ●전문성 높이려 이민학과 대학원 다녀 박 변호사는 11일 “세계화에 대한 극단적인 비판과 찬양이 아니라 모두가 이익을 얻도록 돕는 게 우리가 주력하는 업무”라고 강조한다. 그는 “예전에는 법률사무소에서 출입국 지원업무를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무책임과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일부 이민송출업체와 달리 법조계의 공신력이 신뢰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출입국분야에 대한 원스톱 법률서비스 제공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나아가 “지금은 송출·수민 업무를 병행하는 로펌이 베스트 한 곳뿐이지만 앞으로는 경쟁로펌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서울대 종교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종교학도 출신인 박 대표는 뒤늦게 법률공부를 시작한 경우다.2002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그는 “국가간 인구이동이 급증할 경우 전문화된 로펌의 도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2004년 법무법인 베스트 설립 당시부터 출입국 업무에 집중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이민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2005년에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학과에 등록했다. 졸업을 앞둔 요즈음 그는 대학원 공부를 통해 송출뿐 아니라 수민 업무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한·베트남 다문화 실현공간 설치가 꿈 공부와 실무를 병행하면서 현장감각을 높이고 있는 박 대표는 “지금은 해외 전문인력이 한국에 눌러앉을 만한 환경이 안 되기 때문에 가족을 두고 혼자 왔다가 2∼3년 뒤에는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해외의 전문인력을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주문한다. 그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비자 종류를 다양화하고 외국 학생들이 한국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을 경우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정년퇴임과 명예퇴직 등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전문인력들이 베트남 등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현재 베트남에 한인타운을 설립해 그곳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문인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베트남의 젊은이들에게 기술교육도 시켜 주는 방안이다. 박 대표는 “베트남에서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서로 만나 다문화를 실현하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베스트가 가진 장점으로 “송출과 수민 업무를 동시에 한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는 것과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는 업무를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그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고충을 통해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갈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을 수 있고 그에 맞는 자문도 해줄 수 있다.”면서 “학회에 참석해 봐도 교수들은 통계를 갖고 말하지만 우리는 통계 이민에 실제 사례를 갖고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글 사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