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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지방공무원 수당·교육 권한 市道 이양

    국가공무원에 이어 지방공무원도 2013년부터 정년이 60세로 단일화된다. 공무원 채용시 저소득층이 우대를 받게 되고, 외국인 채용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법’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57세인 6급 이하 지방공무원의 정년을 내년부터 1년씩 단계적으로 연장해 2013년엔 국가공무원처럼 60세로 단일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58세,2011년 59세,2013년 60세로 정년이 늘어난다. 개정안은 또 저소득층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채용 때 저소득층 수험생을 우대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신설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가안보, 보안·기밀분야를 제외한 전 공직에 외국인 채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이와 함께 공무원들이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타낸 경우 해당 금액만 환수하던 것을 2배까지 추가 징수하고, 공무상 발생한 질병이나 부상에 따른 휴직기간을 최장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내용도 들어 있다. 정부는 회의에서 지방공무원에 대한 시·도 지사의 인사자율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지방공무원 보수규정’개정안도 의결했다.6급 이하 공무원의 국내 장기교육 훈련계획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하고, 지방자치단체간 인사교류 때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성매매 예방교육 실시 기관을 대부분의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성매매 예방교육 실시 주체를 초·중·고교에서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 및 특수학교,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공직유관단체로 확대한다.해당 기관장과 학교장이 소속 직원 등을 대상으로 1년에 한번 이상 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 성매매방지 중앙지원센터를 설치해 연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회복지사 또는 여성·사회·사회복지학 학위자, 여성폭력방지 업무경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가기관이 성희롱 방지 연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성희롱 예방지침을 마련하도록 하는 한편 여성부 장관이 서면·현장점검을 실시해 조치가 부실할 경우 특별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여성발전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했다.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 “두려움 없는 시민만이 민주주의 실현”

    “윤이상씨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했던 일은 없어야 했습니다.” 세계헌법재판소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유타 림바흐(74·여) 독일 전 연방 헌재소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만이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국가보안법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윤이상씨 같은 경우 더이상 없어야”림바흐 전 소장은 한국 사회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분단 경험을 갖고 있는 독일도 (국가보안법과 비슷한)국가안전법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국가 보호를 위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지만 민주주의가 충분히 안정돼 있다면 이를 제한하는 법률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작곡가 고(故) 윤이상씨를 예로 들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척도는 결국 민주주의의 성숙도인데 한국의 민주주의도 안정됐다고 본다. 윤씨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던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9·11 사태 이후 독일에서 테러방지 명목으로 도입된 데이터보호법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 법은 도청·감청을 가능하게 하고 일정 기간 통화기록을 보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림바흐 전 소장은 “감청을 통해 국민들의 통화 내용을 정부가 알게 되면 민주주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집단 안전과 기본권 문제가 충돌했는데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폭력 없다면 집회의 자유 보장해야”촛불집회와 법질서 준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림바흐 전 소장은 “독일은 1968년 학생운동을 거치며 시위문화가 많이 정착됐다. 최근에는 과거 시절의 잘못을 부정하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시위를 허용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논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연방 헌재는 폭력이 없다면 신나치주의 집회도 보장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통독 당시 베를린주 법무부장관이었던 그는 “통일 비용이나 적용가능한 법, 통화 등 예측가능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림바흐 전 소장은 헌재의 독립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명한다면 자신의 이익을 지지할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되며 공정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뽑느냐보다는 어떻게 독립적인 법관을 만들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와 법원은 독립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방 헌재가 베를린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소도시에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교수 출신으로 1994년 여성 최초로 독일 연방헌재소장을 맡았던 림바흐 전 소장은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일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2002년 정년 퇴임한 뒤 독일문화원 회장으로 일했던 그는 1989년 강연을 위해 한국을 처음 찾았고,1998년 헌재창립 10주년 기념으로,2004년 독일문화원 회장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같은해 6월에는 평양을 방문해 독일문화원을 설립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복마전 지방공기업] (하) 경영혁신 성공 사례 및 대책

    [복마전 지방공기업] (하) 경영혁신 성공 사례 및 대책

    지방자치단체가 민선4기의 후반기를 지나면서 성년의 틀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산하 지방공기업 중 상당수는 여전히 방만한 경영 등으로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주민복지 향상, 지역 개발 등에 차질을 부를 수 있다. 정부가 최근 31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점도 이 같은 맥락이다. 경영합리화의 우수 사례로 평가되는 지방공기업 중 일부의 사례를 소개한다. ■대구의료원 성과급·팀제 도입 10년째 흑자 경영 대구의료원은 10년 전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만성 적자인 데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가는 3류급 병원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대구의료원의 경영 혁신은 이동구 원장이 취임했던 1998년 시작됐다. 이때까지 대구의료원은 15년 연속 적자 상태였다. 개인 병원을 운영했던 그는 전국 지방공기업 공채 1호란 기록도 갖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우선 조직체계 정비에 나섰다. 모든 의사(23명)로부터 사직서를 받은 뒤 계약직으로 바꾸고 진료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 또 팀제를 도입하고 직원 정년을 1년씩 낮췄고, 퇴직금 누진제도 폐지했다. 경영혁신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1998년 진료수입 130억원, 환자수 27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28%와 15% 증가했다.7억 4000만원 적자에서 78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환자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35만명을 돌파했고 진료 수입도 197억원을 기록했다. 이 흑자 기조는 10년째 유지되고 있다.‘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직원 반발은 거셌다. 변화에 못 견딘 일부 의사가 떠났고 노조도 딴죽을 걸 때가 많았다.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은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료 방문진료를 확대해 연간 2만여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건강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싼 비용의 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양·한방 협진과 평생주치의제를 도입했다. 노사간 신뢰도 다시 구축해 2003년부터 6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을 했다. 지방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40시간 근무제를 끌어냈다.2007년 10월 지방의료원 운영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얻는 등 17차례에 걸쳐 수상했다.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정부 지원금도 많이 받았다. 지난 7월8일 노인성 전문병동인 라파엘웰빙센터를 열었다. 병상은 1052개로 늘어 전국 34개 의료원 중 최다 병상을 갖췄다. 이 원장은 봉급 외에 업무추진비나 판공비를 한푼도 개인적으로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용 운전기사는 앰뷸런스를 몰도록 하고 엘리베이터도 안 탔다. 가장 좋아하는 골프·바둑·술·담배도 끊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광주시도시공사 전문 경영인 영입… 만성적자 탈출 광주시도시공사는 조직과 예산의 ‘슬림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 다른 지자체가 선망하는 공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슬림화라는 게 어느 조직이나 어렵지 않게 도입할 수 있어 전국 200여개 공기업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박광태 광주시장은 ‘정치적 몫’에 따라 낙하산식으로 임명되던 관행을 깨고 2005년 ‘전문 경영인’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그 이후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도시공사의 경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2005∼2007년 3년 연속 ‘최우수 공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부실·적자사업을 정리하고, 이자비용 절감 등 획기적 경영개선과 사업의 다각화를 꾀했다. 도시공사는 1999년 창립 이후 단 한번의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누적 적자가 42억원에 달했던 차량견인 사업을 자치구에 환원했다. 주차장 7곳과 체육시설 2곳도 정리해 적자 요인을 제거했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잉여 인력과 예산은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했다.‘돈이 되는’사업에만 손을 댔다. 또 지방 공기업 최초로 기업회계를 기준으로 한 예산운영에 나섰다. 금리 입찰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을 31억원이나 절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대전도시철도공사 驛 민간위탁 운영… 年 50억 예산 절감 ‘전직 장군과 대령, 퇴직 총경(경찰관), 퇴직 은행지점장….’ 지난해 대전지하철 2단계 역장을 공개 모집할 때 지원자들의 출신별 면면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역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서자 역장 자리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10명 모집에 107명이 몰려 10대1을 넘었다. 전직 장군과 여성 군간부도 떨어졌다. 대전지하철 1호선 역은 모두 22개이다.21개 역은 개인사업자가 맡았고 1개 역은 법인이 맡아 운영한다. 1호선은 2006년 3월 1단계에 이어 지난해 4월 2단계로 완전 개통됐다. 공사가 역을 민간 위탁한 것은 적자를 줄이고 시민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해마다 5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친절봉사 등을 기준으로 한 한국표준협회 평가에서 2년연속 1위를 했고 고객만족도를 평가한 한국능률협회의 평점에서도 올해 1위를 차지했다. 공사 측은 매년 각 역에 위탁수수료를 지급해 역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직원수에 따라 매달 9명 1995만원,10명 2209만원,13명 2853만원이 지급되고 역장은 이 돈을 직원 월급과 운영비 등에 쓴다. 역장 월급은 300만∼400만원, 직원은 150만∼160만원에 이르고 있다. 역장이 직접 직원을 선발, 고용하고 있다. 역장의 계약기간은 2년. 역장들은 좋은 평가를 받아 재계약을 따내려고 애를 쓴다. 역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서예나 미술전시회 등을 연다. 대전지하철은 당초 하루 이용객이 6만 5000명밖에 안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7만 9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공사는 광고를 유치하는 역장에게 보너스, 재계약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며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대전지하철은 전자칩을 내장한 플라스틱 승차권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반영구적이다. 이 승차권에 광고를 한 대학이 제작, 공급했다.‘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공사는 민간 위탁과 역장들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2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적자폭을 223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공사는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방 공기업 경영개선실태´ 감사결과에서 유일한 모범사례로 뽑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0대 부부 맞벌이의 힘!

    30대 부부 맞벌이의 힘!

    젊은층의 맞벌이가 확산되면서 가구주가 30대인 가정의 부부합산 근로소득이 40,50대의 부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4분기 가구주가 30대인 집의 월 평균소득은 351만 5000여원으로 40대 가구주의 평균소득 353만 9000여원이나 50대 가구주의 365만 3000여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부부합산 근로소득만을 놓고 보면 30대 가구가 246만 9000여원으로 40대 218만 7000여원,50대 160만 5000여원보다 월등하게 많았다.40,50대에 비해 30대 젊은 부부의 맞벌이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배우자 근로소득만을 놓고 볼 때 30대 가구주는 47만 6000여원인 반면 40대는 41만 8000여원이었고 50대로 가면 26만 8000여원으로 뚝 떨어진다. 배우자 소득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줄곧 40대가 30대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1분기부터 30대가 더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대 가구주 가정의 전체 소득이 30,40대보다 높은 것은 기타 가구원(주로 자녀들)의 소득 때문이다.30대의 경우 기타 가구원의 근로소득이 8만 1000여원,40대는 9만 5000여원에 불과하지만 50대는 72만 1000여원으로 껑충 뛴다. 통계청 관계자는 “50대 가구의 경우 가구주의 소득은 정년퇴임 등으로 줄어들기 시작하지만 장성한 자녀들이 취업에 나서면서 전체 소득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교육 들으나 마나… 우린 조직개편 희생양”

    “내일 모레면 끝이네요. 서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나가라는데 나가야죠.” 오는 31일 퇴직이 불가피한 한 별정직 고위공무원은 체념 섞인 목소리로 28일 이같이 말했다. ●‘무늬만 교육생’으로 이 공무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부 대접을 받으며, 이른바 ‘잘나가는’ 전문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조직 개편으로 보직이 없어진 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뤄지는 초과인력 재교육 통보를 받고 상황은 돌변했다. 신분은 여전히 국토해양부 소속 고위공무원이지만,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 재교육자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유령 교육생’인 셈이다. 그는 “단순히 퇴직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대기 기간인데,(재교육에는) 뭐 하러 출석하나요.”라면서 “아직 재취업 계획을 세우지 못했으니, 다음달부터는 일단 집에서 쉴 수밖에 없다.”고 씁쓸해했다. 재교육 대상인 다른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중 실제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민간의 전문영역에서 활동하다 공직에 발탁된 인물인 만큼 기본소양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육이 귀에 들어올 리 만무하다. 오히려 새 일자리를 찾는 게 낫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별정직·계약직이) 처음에는 왜 교육장에 왔는지도 몰랐다.”면서 “어차피 옮길 수밖에 없으니, 준비하라는 배려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재교육이 시작될 때 300여명으로 가득 찼던 중앙공무원교육원 강의실이 지금은 썰렁하다. 처음에는 교육생이 많아 넓은 강의실을 써야 했지만, 지금은 소규모 강의실로도 충분하다는 것. 재교육을 받던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216명은 이미 해당 부처로 복귀하거나 타 부처로 전출돼 제자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 소속 부처로 복귀한 한 일반직 공무원은 “일시적인 자리 부족으로 인한 건데, 힘들게 뭐가 있냐.”면서 “교육도 투자이니 시간이 해결해 준다.”며 느긋한 입장이다. 결국 별정직·계약직만 조직 개편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다만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일반직 공무원 등은 부처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재교육 현장 분위기 ‘어수선’ 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는 “퇴출 대상 공무원이라는 인식 때문에 처음에는 서로 얘기도 안 하고, 가족에게 알리기조차 꺼렸다.”면서 “2∼3개월이 지나 좀 나아지나 싶었더니, 지난 6월부터 부처 복귀가 본격화되면서 처한 상황에 따라 다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촛불집회가 낡은 사회운동방식 바꿔”

    “촛불집회가 낡은 사회운동방식 바꿔”

    신영복(67)성공회대 석좌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간 복역했던 옥중 기록을 담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 펴냄)이 출간 20주년을 맞았다. 어느덧 고희를 바라보는 그에게도 세월은 약이었을까. 수인(囚人)의 그 치열했던 옛 기억을 이제는 멀찍이 관조할 수 있을 만큼 평온해졌다. 27일 서울 소격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난 신 교수는 “(1988년 출소했으니)감옥 밖에서 또다시 20년을 보낸 셈”이라며 “‘감옥’을 비롯해 지금까지 내가 낸 책들을 읽어준 독자가 100만명쯤 되는데,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편히 웃어보였다. 이날 저녁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는 그의 수감생활을 담은 글에 일러스트와 영역 원고를 덧붙인 책 ‘청구회 추억’(돌베개 펴냄)의 출판기념회를 곁들인 ‘신영복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감옥에 있었던 20년이 ‘정보 제로’의 시간이었다면, 출소 이후의 20년은 정보홍수의 시간이었습니다.‘감옥’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맥락이었던 듯합니다.” 정보홍수 속에서 책이 사색의 여유를 던져주는 역할을 했을 거라고 그는 자평했다.“감옥 밖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똑같이 사회란 틀에 갇혀 있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굴절된 시대에 젊음의 한자락을 송두리째 옥중에서 날린 그에게 사회운동의 변화는 늘 예민한 문제로 다가온다. 최근의 촛불집회도 마찬가지.“촛불집회가 얻은 게 뭐냐는 회의론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새로운 사회운동의 전형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사회운동을 하는 후배들을 만나면 ‘촛불이 당신들의 낡은 운동방식을 바꿨다’고 말해준다.”고 했다. 사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결집체가 많아야 하며, 그것을 억압한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새 정권의 정책방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현 정권도 20여년 전처럼 ‘국가권력 장악’ 패러다임의 연장선에 서 있는 듯하다.”며 “20세기의 가장 강력한 국가권력으로 나치와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이 꼽히지만, 결국 그들은 사회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2006년 8월 정년퇴임한 이후로도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머물고 있는 그가 강단에 선 지도 어느새 20년. 다음 학기가 끝나면 대학을 떠날 계획이라는 그는 “또 다른 20년의 삶이 주어지진 않겠지만, 당장은 홀가분하게 모든 걸 털고 감옥에서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 없이 떠나는 여행’을 떠나볼 것”이라고 웃었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 적자보전에 2조원 달라니

    행정안전부가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액으로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2조 5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정말 몰염치한 소리다. 국민이 공무원에게 연금을 주기 위해 세금을 낸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올해 1조원을 넘어선 공무원연금 적자는 재정파탄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향후 10년 간 무려 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공무원연금 개혁은 한 발짝도 진전이 없다. 노무현 정부는 2년 전 제도발전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개혁은커녕 공무원 정년만 늘려줬다. 이명박 정부도 매 한가지다. 원세훈 행안부장관은 지난 3월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도 공무원연금개혁에 관심이 많다. 올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 문제를 다룰 위원회 위원 28명 중 10명을 공무원노조측 인사로 구성했다. 회의는 단 한 건의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춤추고 있다. 정부가 연금개혁에 공무원 노조를 끌어들일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공무원들이 자신이 퇴직 후에 받을 연금을 애당초 ‘적게 내고, 많이 받도록’만든 것처럼 노조가 불이익을 감수하며 바꿀 리 만무하다. 개혁안이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선 위원회부터 재구성, 공무원연금에 적자가 생기면 세금으로 메워주도록 한 공무원연금법부터 수익자 부담원칙에 맞게 고쳐야 한다. 그리고 국민연금처럼 ‘그대로 내고, 덜 받게’바꾸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국민연금과 통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 “좋은 체육관 지어주고 가려 했는데…”

    “좋은 체육관을 지어 주고 떠나려 했는데….” 14년 반 동안 숙명여대를 이끌며 숱한 화제를 남긴 이경숙(65) 총장이 이달 말 정년퇴임과 함께 모교를 떠난다. 그는 총장으로 일하면서 대학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으로 불렸다. 취임 이듬해인 1995년 ‘학교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을 공약한 뒤 11년 만인 2006년 목표를 달성하는 등 무서운 추진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모금운동 추진 당시 교내에서는 ‘학교 망하게 할 총장’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이 총장 재임기간 숙명여대의 부지는 2배, 교사 연면적은 3배 이상 커졌고 20여개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그래서 붙은 또 다른 별명이 ‘토목건축 총장’이었다. ‘춤추는 총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매년 어버이날과 성년의 날 기념행사에서 파격적인 테크노댄스를 선보이며 얻은 별명이었다.‘최장수 여성 총장’,‘첫 4선 연임 총장’,‘첫 여성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 그 밖에도 굵직굵직한 타이틀만 대여섯 개에 이른다. 1961년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그는 1976년 교수로 돌아와 강단에 섰고 1994년 총장직에 올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서의 활동에 관해서 이 총장은 최근 학생 기자들과 가진 교내 인터뷰에서 “예정에 없던 일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현 정부의 청사진은 우리 학교의 장기발전계획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나는 100살,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100살,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오는 11월16일로 100세를 맞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수녀가 자서전 성격의 ‘나는 100살,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플롱 출간)를 내놓았다. 빈민 운동에 평생을 바쳐 ‘프랑스의 테레사’로 불리는 에마뉘엘 수녀는 22일 발간된 책에서 자신이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간 렉스프레스가 발췌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마뉘엘 수녀는 여느 여학생처럼 춤추기를 좋아하고 영화·연극 감상을 좋아하던 소녀였다. 꿈 많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소녀 에마뉘엘은 20세 때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녀원에 들어가 철학과 종교학을 공부한다. 이어 터키와 아프리카 튀니지의 가톨릭 여학교에서 문학 교사로 일한다. 이때 에마뉘엘 수녀는 북부 아프리카에서 빈민들의 참상을 목도한다. 교사가 아니라 ‘빈민들의 절대 자유’를 위해 자신을 바치겠다고 결심한다. 그녀는 63세로 정년을 맞은 1971년 본격적으로 빈민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빈민촌에서 넝마주의 생활을 함께 하면서 공동체를 꾸렸다.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교황에게 “11∼12세의 소녀 신부들이 매년 임신하고 절반 가까이 사산(死産)하고 있다.”는 등 참상을 편지에 담아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후배 수녀들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에마뉘엘 협회’를 결성한 뒤 모금운동을 펼치면서 세계 빈민 운동으로 발을 넓혀나갔다.1993년부터 가톨릭의 권유로 이집트를 떠난 뒤 프랑스에 돌아와서도 빈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빈민들과 평생을 함께한 그의 삶을 기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월 레지옹 도뇌르 훈장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레지옹 도뇌르 도피시에를 수여했다. viele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 2년 변제… 더 감당 어려워

    Q회사원으로 3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가 2006년 4월 개인회생을 신청해 매월 220만원씩 5년간 납부하는 변제계획을 인가 받았습니다. 생활비를 줄이는 것이 어려웠지만 2년 정도 성실하게 갚아 왔습니다만, 아들의 교통사고에 어머니의 치매 발병 때문에 치료비 부담이 겹쳐 변제금을 2개월 내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 직장도 옮겼는데 급여도 50만원 이상 줄었고 정년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원호(가명·57세)- A세상만사는 변화하게 마련이며,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갑자기 진전되기도 합니다. 예상대로 되었더라면 고원호씨가 빚에 허덕이지도, 개인회생을 신청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 지금도 채무를 면할 희망에 열심히 변제계획을 이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파산법의 목적은 채권자와 채무자들이 적절히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했던 지급불능 사태라는 위험이 현실화한 결과를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내부화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회생절차에 의해 수립된 변제계획이 예상과 어긋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로자의 실직, 급격한 지출 증대는 늘 예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회생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단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변제계획을 관대하게 수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상황이 변하면 그에 맞춰 변경할 수 있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법률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인회생 실무상 3개월 이상 납입을 지체할 때 변제계획을 이행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보고 절차를 폐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지되면 개인회생절차에 의해 인가된 변제계획은 무효로 돌아가며, 기존에 낸 납입금은 원래의 채권·채무 관계에 의해 이자·원금·비용에 충당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납입한 금액이 있다고 하더라도 채무는 한 푼도 줄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의 인가가 권리변경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과입니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회생은 언제든지 다시 신청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개인회생 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에서 정기적 수입을 얻고 있다는 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그 사이에 변한 상황은 반영하면 됩니다. 수입이 줄었으면 거기에 맞춰 현실적인 변제계획을 짜야 할 것이고, 현재 실무상의 권장 사항인 5년간의 변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예를 들어 2년 6개월같이 소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에 한정해 변제계획을 내는 것도 허용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폐지까지 기다리지 않고 변제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소득의 감소와 비정상적인 지출의 증대를 원인으로 하여 70만원 줄인 150만원을 변제하는 것이지요. 다만 채권자들의 의견을 묻고 법원이 심사하는 방법으로 본래의 개인회생절차를 변경하지 않고 변제금액만 줄일 수 있습니다. 세번째 방법은 고난으로 인한 특별면책의 신청입니다. 채무자가 그동안 성실하게 이행하여 가상적 파산절차에 의해 분배 받을 수 있었던 금액 이상을 변제하였고, 이행하지 못한 사유가 채무자가 책임질 만한 사유 때문이 아닐 때에는 특별히 면책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률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직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가족의 질병으로 인한 지출 증가는 그 전형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폐지된 후 별개의 절차에서 파산을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中, 주한대사에 국장급 내정… 한국 배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의 자존심을 배려했을까?’ 중국이 청융화(程永華) 주 말레이시아 대사를 차기 한국 대사로 내정했다. 다섯번째만에 ‘국장급’ 대사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는 중국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런 궁금증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 외교 관련 인사는 20일 “상대국 체면을 배려한 인사란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소의 고려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자국의 ‘이해와 필요’라는 전제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얘기다. 1998년 우다웨이(武大偉) 대사 부임 과정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국은 당시 주일본 중국대사관 정무공사였던 우다웨이의 한국 대사 내정 사실이 전해지자 북한과의 ‘격’을 따지며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한국은 최소한 본부 대사를 거치는 절차라도 밟아줄 것을 희망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당시 중국은 북한에는 ‘차관급’, 한국에는 ‘부국장급’이라는 내부 원칙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6년 차관보급인 류샤오밍(劉曉明)을 주북한 대사로 임명한 데 이어 청융화 대사를 차기 한국 대사로 내정하면서 이같은 원칙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중국은 ‘한국통’ 인력 운용에 여유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대사는 적임자가 없고 북한 대사는 지원자가 없다.’는 오랜 속설이 기본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반응들이다. 한반도를 아는 주니어층은 늘어가고 있지만, 시니어급 운용은 여전히 원활치 않다. 초대 장팅옌(張庭延) 대사가 정년을 넘어선 뒤에도 임기를 연장해가며 6년을 재임하다 일본통인 우다웨이가 2대 대사를 맡은 배경이기도 하다. 청융화 대사도 역시 한국 근무 경험이 없고, 한국말을 할 줄도 모른다.jj@seoul.co.kr
  • 국가직 내년 신규채용 3000명선으로 줄듯

    정부는 20일 내년도 공무원 신규채용 산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 초 조직개편 당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예고됐지만 명예퇴직자가 급증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3일간 인력충원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년 신규채용 규모를 가늠할 ‘충원계획 가이드라인’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설명회 직후 부처별로 충원 인력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다음달 중 내년 신규채용 규모 초안을 완성할 방침이다. 인력 수요조사는 신규채용 규모를 확정 짓는 기초이자 핵심자료다.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가 필요없어 수요조사가 끝나면 신규 채용 문제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최종안은 12월에 나온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처별로 결원은 얼마나 있으며 이를 내부승진과 신규 공채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규모는 정년·명예퇴직, 이직 등 자연감소로 인한 결원 가운데 초과현원(머릿수), 내부승진, 임용대기자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현재 조직개편에 따른 정원(자릿수) 축소 영향과 강제퇴출이 없는 한 채용인원은 상당 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이드라인에는 현재 초과현원뿐만 아니라 내년 초과현원까지 고려해 신규 충원 인력을 정하라고 명시돼 있다. 때문에 순결원의 여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한 국가공무원(올해 4868명 예정)은 3000명선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방공무원 역시 연말까지 1만명 감축으로 인해 올해 9636명 선발에서 내년 2000명 선으로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퇴직과 정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감축 기조인 만큼 부처도 거꾸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등으로 인해 명예퇴직자가 늘고 있어 신규 채용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명퇴자 등 퇴직인원을 정확히 반영해 결원 산정을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충원 규모를 최종 결정하는 행안부는 내부 반발 등을 고려, 충원 규모를 최소화하라는 식의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 명퇴신청 확~ 줄었다

    공무원 명퇴신청 확~ 줄었다

    공무원 명예퇴직 신청 건수가 최근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연장과 관련한 법 개정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앙 부처 공무원 정년연장 관련 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고, 지방직 관련 법은 입안 중이다. 한동안 공무원 연금법 개정 움직임이 일자 연금 수혜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명퇴 신청이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신청된 명퇴 건수는 1차(1월) 5명,2차(3월) 6명,3차(5월) 34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차(7월)에 명퇴를 신청한 경찰공무원은 5명에 불과했다. 더구나 3명의 경찰관은 명퇴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북지방경찰청도 3차 명퇴 신청자가 24명이었으나 4차에는 3명으로 크게 줄었다. 광주지방경찰청의 경우 1차에 1명,2차 3명,3차 15명,4차 2명 등이었고 전남은 1차 1명,2차 0명,3차 32명,4차 4명이 각각 명퇴 신청을 했다. 경찰은 홀수 달에 명퇴를 신청해 심사를 거친 뒤 짝수 달에 명퇴를 한다. 지난 5월 말 현재 57세인 6급 이하 중앙공무원의 정년을 2013년부터 5급 이상 공무원과 같은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경찰도 경감 이하 57세, 경정 이상 60세인 정년이 60세로 통일될 것으로 보이자 3차에 급증했던 명퇴 신청은 다시 줄어들었다. 국가공무원에 이어 지방공무원 정년 연장안이 추진되자 대구시와 각 구·군청의 명퇴 신청자도 급감했다.1월 4명,3월 9명,6월 26명 등으로 매월 명퇴 신청자가 늘어났으나 7월에는 6명으로 줄어들었다. 경북도의 경우 5∼6월 명퇴 신청자가 8명이었으나 7월 이후에는 2명으로, 부산시는 24명에서 2명으로 각각 줄었다. 대구시교육청 소속 일반 공무원의 경우 올 2·4분까지만 해도 명퇴 신청자가 8명에 달했으나 3·4분기에는 1명에 그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무원 연금법 개정 움직임으로 공무원 사이에 동요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5월 공무원 정년 연장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정년 연장에 대한 기대로 명퇴 신청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미술관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

    [미술관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

    그림의 경우에는 인쇄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물과 인쇄물이 현격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의 실황연주를 집에서 제대로 갖춘 오디오로 듣는 것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좋은 화집으로 보는 것 사이에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미술은 작품의 재료와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데 그것이 화집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작품을 집에 소장하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해선 전시장으로 가야 한다. 미술관이나 화랑은 감상을 위해 조명, 작품 배치, 음향 등에 신경을 쓴 공간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그림을 자주 접하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친밀감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면서 자신의 눈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미술작품을 볼 때 꼭 이해해야만 한다는 선입견이 미술작품 앞에 벽을 쌓게 한다. 미술 감상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평소 음반을 사서 자주 듣는 음악은 이해하기보다 귀에 들리는 소리로 감성을 느낀다. 미술도 마찬가지여서 전시회를 찾아가 그림을 자주 봐야 마음이 열린다. 미술의 역사나 유명한 화가들의 이야기 등 미술을 쉽게 접근해 줄 수 있는 교양도서들이 많이 나와 바쁜 생활 속에서 읽어두면 훨씬 도움이 된다. 이 점은 ‘아는 만큼 보인다’를 실감시키는 대목이다. 처음에 우연히 화랑이나 미술관을 기웃거리며 그림을 대했던 사람이 자주 그곳을 찾게 되고 마침내 작품을 한 점 구입하는 미술애호가가 되는 것이다(우리는 누구나 그림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그림일기에서 사생대회 참가, 전시회 단체 관람 등으로 이어지다가 입시 준비에서 미술과목이 밀려나면서 성인이 되면 완전히 멀어진다. 미술 창작에는 정년이 없다.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배워도 좋고 서예, 사진 동호인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미술은 진정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박물관, 미술관, 화랑을 찾기 전에 신문이나, 미술잡지,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내용, 교통편, 입장료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요즘은 해외 미술관 관람을 겨냥한 테마여행이 잦아지고 있으며 국내의 전시공간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여서 과거처럼 정보가 부족한 시대는 아니다. 미술사 일반을 다루는 전시인지 아니면 특수한 주제에 관한 전시인지, 또 개인전의 경우 대략 어떤 화풍으로 어떤 주제를 다루는 것인지를 알아야만 자신의 관심에 보다 잘 들어맞는 전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빌 비올라>, 국제갤러리, 6.27 ~ 7.31 / 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전시실, 5.30 ~ 10.26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빌 비올라 전시를 두 곳에서 볼 수 있다. 빌 비올라는 백남준의 제자로 1970년대 비디오아트 1세대 작가이며 비디오아트를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의 작품은 인간 자체와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 경험을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숭고하게 표현해낸다. 삶과 죽음 등 인간의 일반적 경험에 초점을 둔 그의 작품은 동서양 미술은 물론 불교의 선종, 기독교의 신비주의를 포함한 정신적 전통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미디어 장비의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탄탄한 작업을 하는 그는 회화 못지않은 정적인 화면을 구사한다. 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 감정의 변화, 감성의 울림, 영적 사유 등은 시간의 흐름을 최대한 시각화한 슬로우 모션 기법을 통해 극대화되며, 마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서양 종교화에서 볼 수 있는 엄숙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매그넘 코리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4 ~ 8.24 20세기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진가 그룹이 매그넘이다. 이 그룹의 20명이 한국을 찾아와 오늘의 한국을 종교, 전통, 도시, 지방, 빛, 젊음, 바다 등의 주제를 가지고 13개의 공간을 마련하여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사진전이다. 이 전시는 한겨레신문사가 20돌 기념으로 마련했으며 전시기간 중에 대강연회, 콜리키움, 특강도 준비되어 있다. <Photo on Photograph>, 금호미술관, 7.4 ~ 8.17 금호미술관에서 기획한 <Photo on Photograph>는 시각예술의 중심매체인 사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7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세트장처럼 장소를 로케이션하고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정연두, 이질적인 환경에서 아웃사이더인 자신을 등장시키는 박현두, 은밀하게 감추어진 내러티브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관람객을 상상의 세계로 유도하는 박형근, 이상과 현실이 뒤섞인 세상 속에서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백승우, 주변 인물들의 희망의 가상공간을 포토숍으로 합성하는 원성원, 실상의 공간을 가상의 장면으로 변화해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도균, 사진의 재현행위와 매개물에 관한 관계를 담은 이명호 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내러티브와 시각적 긴장감이 주는 새로운 사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현대미술로서 사진의 표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김달진·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을 지냈다. 저서로 《바로보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있고, 현재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이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월간 <삶과꿈> 2008년 8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명퇴 바람’에 교원 훈·포장 사상 최대

    공직사회에 ‘명예퇴직 바람’이 불면서 퇴직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근정훈장이나 근정포장 수여자가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를 열어 퇴직 교원을 비롯,12개 부문 유공자 4834명에게 훈장·포장을 주는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특히 김병묵 경희대 총장 등 올 상반기에 정년·명예 퇴직한 교원 4635명에게 근정훈장이나 근정포장이 수여된다. 근정훈장은 33년 이상, 근정포장은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아야 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3763명에 비해 23.2%(872명)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다. 앞서 지난 6월 퇴직 일반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근정훈장·포장 수여자는 4178명으로, 지난해 3955명에 비해 5.6%(223명)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명예퇴직이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최은경 선수 등 58명에게 체육훈장 또는 체육포장을 수여한다.원자력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 이성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본부장 등 2명과 조선산업을 기간산업으로 발전시켜 국가경쟁력 강화에 힘쓴 강호일 ㈜비와이 사장 등 4명은 각각 ‘제14회 원자력 안전의 날’(9월10일)과 ‘제5회 조선의 날’(9월15일)을 맞아 산업훈장이나 산업포장을 받는다.아울러 ‘제14회 통계의 날’(9월1일)을 맞아 이석훈 충남대 교수 등 4명에게도 훈·포장이 수여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도토리 뉴스] ‘공시족’ 5명중 4명 “시험 까다로워져도 준비 계속”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5명 중 4명은 최근 들어 공무원 채용 시험이 까다로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험 준비를 계속할 생각이다.10일 인크루트의 공시족 367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8%는 면접을 비롯해 채용절차 전반이 지금보다 까다로워지더라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시험 준비 이유로는 ‘정년이 보장되므로’(36.5%)와 ‘복리후생이 좋아서’(19.9%)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 한양대 교수 신영조& 세계적 테너 김우경

    한양대 교수 신영조& 세계적 테너 김우경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 선다. 내년 2월 정년을 맞아 33년간의 교직생활을 매듭짓는 신영조(65) 한양대 교수의 정년 기념음악회 ‘신영조와 젊은 그들’에서다. 지난해 세계3대 오페라극장 중 두 곳에서 데뷔식을 치르며 세계적인 테너로 떠오른 제자 김우경(32)씨는 스승의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3일 뮌헨에서 날아왔다. “솔직히 30년 이상 차이나고 매일 세계무대에 서는 제자들과 한 무대에 서려니 부담스럽죠. 그래도 신영조가 늙긴 했지만 원숙한 맛이 있구나 해주셨으면 합니다.”(신)“어제 제가 긴급입수한 소식인데 선생님께서 요즘 윗몸일으키기에 산까지 타시며 몸을 만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저희도 게을러서 못하는데 대단하시죠.”(김) 교단에 선 지 올해로 33년째인 신 교수. 그를 거쳐간 학생만도 400여명에 이른다.45년간의 음악인생에서 무대보다 교단에 더 오래 섰던 그는 독일 유학 중이던 1975년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합격했다.33살때의 일이다. 제자 김우경씨처럼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고 싶다는 미련은 없었을까.“당시 유학 온 이후로 5년간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했는데 오페라 ‘파우스트’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가 왔어요. 공연을 하고 다시 돌아가려 하니, 고 김연준 한양대 이사장이 어딜 가냐며 교수 자리를 제안하셨죠. 그래서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됐어요. 몇년간은 성악의 본고향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갈등이 일었지만 제자들을 두니 여의치가 않더군요. 하지만 지금도 저는 ‘테너 신영조’가 더 좋습니다.”(신) 김우경씨는 지난해 1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입성했다. 소프라노 홍혜경씨와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으로 선 것. 같은해 9월엔 런던의 로열 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으로 데뷔해 세계 음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스승은 제자의 철두철미한 자리관리 능력에서 싹을 발견했다고 했다.“4년간 한번도 레슨에 빠지지 않았어요. 물병 하나 가져와 50분간 레슨을 받는데 한번도 시간 안에 끝내지 않고 매일 더 봐달라고 해요. 그러니 유학간 지 7년 만에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거지요.” 그런 그도 스승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다. 대학교 2학년 시절 몰래 성악대회에 나갔을 때다.“당시 음대에서는 선배들이 1,2학년은 초년생이라 해서 콩쿠르에 나가거나 대곡을 연습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처음 개최되는 대회가 있기에 욕심이 나서 나갔죠. 갔더니 학교 교수님이 심사위원으로 계셨어요. 이후 선생님께 전화가 20∼30통이 와 있더라고요.‘내 제자 아니다.’하셨죠. 이제 끝났다 싶어 선생님 자택인 삼성동 빌라, 그것도 보이지도 않는 차도 앞에 3시간도 넘게 무릎 꿇고 있었습니다.”(웃음) 이들은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조우했다. 제자가 스승을 손수 초대했다. 스승은 “눈물이 다 났다.”며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객석에서 우시는 걸 봤어요. 식사하러 가서도 눈가가 글썽글썽하시더라고요.2004년 10월에 극장과 계약을 맺고 처음 전화를 드렸더니 당신도 어안이 벙벙하셔서 반응이 없으세요. 저도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으니까요. 나중에 들으니 학교 교수님들 방마다 두들기고 들어가 자랑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제가 큰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 것도 다 선생님 덕분이니 외려 제가 선생님이 자랑스럽죠.” 김우경씨는 로열 오페라극장과 2011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올 10월 ‘라 보엠’에 이어 2010년에는 ‘장미의 기사’,2011년에는 ‘리골레토’를 공연한다. 올 11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창회를, 내년 2월에는 도쿄에서 지휘자 정명훈씨와 함께 베르디의 ‘메퀴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 교수는 정년 후에도 후배들에게 물려 주고 싶은 작업에 몰두할 생각이다. 내년에 개최 예정인 ‘한국 가곡 콩쿠르’다.“우리 가곡은 다양한 레퍼토리가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일본의 음악 수준이 가장 높지만 가곡은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죠. 외국 성악가들도 참가해 경합할 수 있는 콩쿠르를 만들 생각이에요.”(신)제자도 스승의 생각을 따라간 듯 올 10월에 음반 ‘한국 가곡’을 발매한다.‘얼굴’‘가고파’‘못 잊어’ 등 우리 가곡 13곡을 담았다.“음반제작사에서 처음엔 이태리의 칸초네 등을 제의했는데 제가 다 거절하고 한국 가곡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외국 레이블에서 동양 사람을 데려다가 한국 가곡을 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죠. 하지만 옛날부터 ‘그리운 금강산’ 같은 우리 가곡을 부르면 ‘야, 이거 베르디, 푸치니랑 똑같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가곡은 내가 제일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에 꼭 내고 싶었습니다.”(김) 어느 새 한 마음이 된 스승과 제자의 무대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신 교수의 제자인 소프라노 황신녕·현명희씨, 테너 허영훈씨도 함께 한다.(02)780-505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상금 많이 줬다” 이천 화재 유족 집 가압류

    지난 1월 화재로 40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 냉동창고의 시공 업체인 ㈜코리아2000이 보상금을 과다 지급했다며 유족의 집을 가압류해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이천 화재참사 유족 문모(38·여)씨에 따르면 코리아2000 측은 지난 3월20일 문씨에게 지급한 1억 7000여만원의 보상금 산정이 잘못돼 2194만원을 돌려받아야 한다며 서울 서대문구 문씨의 집을 가압류했다. 문씨는 최근 월세 계약 문제로 부동산사무소를 찾았다가 부동산등기부를 열람하고 이 사실을 알았다. 문씨는 “가압류 사실에 대해 내용증명 등 통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회사측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코리아2000 대표 공모씨가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것이 3월18일인데 이틀 만에 유족 재산을 가압류한다는 것은 도리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형량을 낮추려고 보상금 협상을 일찍 마치더니 풀려나자마자 보상금 일부를 되찾겠다는 것은 유족을 두 번 울리는 처사”라고 말했다. 코리아2000 관계자는 “보상금 산정 과정에서 정년과 관련해 착오가 있어 초과 지급된 돈에 대해 가압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지난 3월6일 기소된 코리아2000 대표 공씨는 지난달 22일 1심 재판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공씨에 대해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던 검찰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했다.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비정년 교원 차별 재임용 심사는 무효”

    합리적인 이유 없이 비정년 교원을 차별해 이뤄진 재임용 심사는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용찬)는 A대학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청결정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A대학은 2005년 3월 B씨 등 2명을 비정년 조교수로 임용했고 이듬해 1년 동안 재임용했다가,2007년 2월 말로 해임통보했다. 하지만 B씨 등의 청구를 받아들인 소청심사위는 계약 만료를 이유로 재임용 심사 기회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 쪽의 재임용거부처분을 취소했다. 이에 A대학은 심사를 실시해 연구점수가 인사규정 기준인 100점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재임용을 거부했으나 심사위에 의해 다시 취소되자 소송을 냈다. 2006년 개정된 이 대학 인사규정은 재임용 심사시 연간 연구점수 기준을 정년 교원 100점 이상, 비정년 교원 50점 이상으로 달리했으며 2004년 이후 임용된 사람 가운데 올해 재임용 대상자부터 적용한다고 단서를 달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무원 되는게 최고”

    “그래도 공무원이 최고야.” 새 정부들어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공직사회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1위에는 여전히 ‘공무원’이 올랐다. 또 대학생 4명 가운데 한 명꼴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대학생 1238명을 대상으로 ‘직업 선호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공무원이 전체 응답자의 10.1%를 기록, 금융직(9.9%)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이어 연구개발직(4.9%), 교사·교수·교직원(4.0%), 마케팅·광고·홍보직(3.6%), 일반사무직(2.8%)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안정성(30.5%)을 꼽았고 다음이 소득(27.9%), 비전(25.0%) 등이었다. 이렇다 보니 대학가에는 ‘공시(공무원시험)’열풍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이 국내 4년제 대학생 14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학생의 25.7%가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공시 준비 이유(복수응답)로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대부분(82.3%)을 차지했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경기가 안 좋으면 민간기업의 채용인원이 줄면서 반사효과가 나타난다.”면서 “민간부문에서 정년이나 해고의 부담을 안는 것보다, 월급은 낮아도 공공부문에서 안정성을 보장받길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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