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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정원 사전예고제 시·도교육청 난색표명

    정부가 초·중등교원 임용시험 6개월 전에 미리 이를 공지하는 ‘교원임용 사전예고제’를 내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선 교육청이 난색을 표해 실행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종철 교직발전기획과장은 19일 “교사 임용정원을 시험 직전에 공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사전예고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과장은 “매년 명예퇴직 교원 수가 8월쯤 집계돼 충원인원을 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연초에 예비조사를 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 방침에 대해 시·도교육청은 총 정원 산정이 어려워 교사정원 사전예고제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시험 6개월 전에 공고를 내겠다고 하지만 이 경우 정년퇴임이나 의원면직자 숫자만 정원에 반영돼 실제 숫자와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이 경우 정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퇴직교원 수가 반영되지 못해 수험생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연금개혁법안 대체 뭐길래

    연금개혁법안 대체 뭐길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추진하는 연금개혁법안은 최저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고 연금 100% 수령 시점을 기존 65세에서 67세로 늦춘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에선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서는 정년 연장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노동계로서는 연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미래 예상소득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가장 강력한 반대 세력은 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프랑스 실업률은 10%다. 반면 25세 미만 청년의 실업률은 26%(2009년 기준)나 된다. 거기다 ‘1000유로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에 몰려있다. 학생단체에선 정년 연장으로 인해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150만개나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프랑스 연금제도는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부양하는 세대 간 이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년 연장은 젊은 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김용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년 연장 문제는 재정적자 때문에 좌파 정부였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터질 문제였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청년세대가 희생양이 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오건호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은 “고령화에 따른 세대 간 갈등이라는 구조적인 갈등이 원인”이라면서 “현재 프랑스 상황은 20년 뒤 한국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베이비붐 세대 대량은퇴 두렵다?

    베이비붐 세대 대량은퇴 두렵다?

    2015년이면 대학 졸업자와 정년퇴직자의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고용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사람보다 떠나는 이들이 더 많아진다는얘기다. 청년실업만으로도 골머리를 앓던 당국에 새로운 고민이 더해지는 셈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로 빈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대졸 미취업자의 신규 채용은 늘어날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숙련 노동자가 줄면서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대졸자는 50만 3000명, 퇴직예정자는 49만 1000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5년에는 대졸자가 50만 2000명으로 조금 줄어드는 반면, 퇴직자는 54만 1000명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2015년 이후 대졸자와 퇴직예정자의 간극은 더 벌어진다. 2015년 3만 9000명이던 대졸자와 퇴직자의 차이는 2016년에는 6만 1000명, 2017년에는 7만 8000명까지 벌어진다. 이런 현상은 베이비 붐 세대의 주력에 해당하는 1959년생 이후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나타난다. 통계청 추계인구에 따르면 1955년생은 66만여명이지만 1956년생부터 70만명대로 올라서고 1959년생(82만여명)부터는 80만명을 웃돈다. 1959년생은 55세가 되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을 떠나게 된다. 정부로서는 청년실업을 줄이는 게 당면과제인 터라 2015년 이전까지 청년고용 문제 해결에 올인하고 있다. 박재완 노동부 장관이 “앞으로 3~5년 정도는 청년구직자의 숫자가 퇴직자 숫자를 압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년구직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퇴직은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게다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산업현장에서 일손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714만명의 베이비붐 세대 중 2009년 현재 취업자는 549만명이다. 이 가운데 퇴직으로 노동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미치는 근속기간 2~3년 이상의 상용근로자는 141만 5000~151만 6000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상용직 근로자의 28%가 종사하는 제조업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숙련도가 중시되는 조선, 철강업 등에서 기업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 최강 조선국이었던 일본도 단카이세대(1947~1949년에 태어나 70~80년대 고도성장을 이끈 주역)의 퇴직에 따라 조선업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다. 박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공급 측면에서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테지만 이들의 은퇴가 종결되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심각성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대량 인력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더라도 질적인 차원에서 숙련의 단절 문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년연장 등 단기 대응보다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전직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反연금개혁에 ‘佛 올스톱’

    [佛·美·獨 곤혹스런 정상들] 反연금개혁에 ‘佛 올스톱’

    정부의 연금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계의 시위와 파업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정유 노동자들에 이어 트럭 운전사와 철도 노동자들까지 17일(현지시간) 오후부터 파업에 동참했다. 특히 트럭 운전사들이 전국의 주요 간선도로를 점거함으로써 전국이 유류 및 식료품 등 생필품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AFP 등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정부 당국이 긴급 운송 인력을 확보하더라도 트럭 운전사들이 주요 도로를 차지한 상황에서 물자 수송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트럭 운전사 파업에는 현금 수송 노동자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부 열차를 파행 운행했던 철도 노조도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 노조는 정규 열차편 3분의 2, 초고속열차(TGV) 절반의 운행을 중단했다. 19일에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유 노동자 파업으로 프랑스 전역 12개 정유공장 가운데 10곳이 이미 조업을 중단했다. 기름을 사재기하려는 시민들이 주유소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난주 유류 판매량은 무려 50%나 늘었다. 정유공장 인근의 주요 유류 저장고에는 그나마 몇 주간 더 활용할 수 있는 재고가 남아 있으나, 남동부 지역은 유류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으로 통하는 송유관도 간헐적으로만 작동하고 있는 탓에 샤를 드골 공항 등의 항공기도 조만간 발이 묶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석유산업 노동조합 총연합(UFIP)은 “지난주 초부터 시작된 정유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번 주 중반부터는 유류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비상 비축유를 방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파업 대란의 공포가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고 있음에도 사르코지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17일 TF1 TV에 출연해 “유류 공급 부족으로 프랑스 경제가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도 LCI 방송에서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폭발할 수 있다.”면서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프랑스 하원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저 정년 연령을 현재의 60세에서 62세로 올리고 연금 100% 수급 개시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늦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이 20일 법안을 통과시키면 법안은 곧바로 효력을 발휘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佛 “정년연장 반대” 300만명 거리로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 정책에 반기를 든 노동계의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이 대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경찰은 파리에서만 34만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전국 200곳에서 82만 5000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보다 많은 250만~30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이어져 온 반대 시위는 지난 12일부터 닷새째 계속되면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위와 파업으로 프랑스 내 12개 정유공장 가운데 10개가 사실상 폐쇄돼 항공기 운항 및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정부는 샤를 드골공항 등에 충분한 비축유가 마련돼 있다고 밝히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시위 도중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은 폭죽 등에 불을 붙여 저항한 청년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파리에서만 시위대 30명이 체포됐고 경찰도 여러 명 다쳤다. 잇따른 시위에서 청년층은 연금재정 건전화를 위해 정년을 늘리면 자신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즉각적인 연금개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금개혁 정책에 대한 반발이 격해지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도 코너에 몰리게 됐다.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연금개혁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하원 의회를 통과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국민 3분의2가량이 연금개혁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이 점차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사르코지는 올해 연금 개혁을 매듭짓고 내년 자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2012년 대선에 재출마하려는 뜻을 품고 있어 정국을 안정시킬 묘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진보·보수 인사 2인 소회] “황씨와 나는 악연이었다”

    [진보·보수 인사 2인 소회] “황씨와 나는 악연이었다”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사망 이후 새삼 주목 받는 인물이 있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다. 황 전 비서는 지난 1997년 망명 직후 국가안전기획부 통일정책연구소에서 발간한 ‘북한의 진실과 허위’라는 책자에서 “송 교수는 김철수라는 가명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듬해 송 교수는 황 전 비서를 상대로 1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은 4년 심리 끝에 “송 교수를 ‘김철수’라고 입증할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노동당 후보위원” 황씨증언으로 구속 2003년 9월, ‘37년’ 만에 조국을 찾은 송 교수는 ‘1991년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반국가 단체의 임무에 종사했다.’는 혐의로 그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송 교수를 기소한 데는 황 전 비서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황 전 비서가 1990년대 초반 김용순 북한 대남담당 비서로부터 ‘송씨가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더니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2008년 대법원은 송 교수가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니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황 전 비서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13일 독일 베를린 자택에 있던 송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황 전 비서와 나는 악연”이라고 말했다. 학자로 만난 기억밖에 없는데 황 전 비서가 남한으로 온 뒤 왜 말을 바꿔가며 자신을 ‘해방 이후 최대 거물 간첩’으로 둔갑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송 교수는 학자 ‘황장엽’에 대해서도 “전혀 대화가 안 됐다. 오히려 그의 제자인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장 김영춘, 주체사상연구소 실장 박승덕, 주체과학원사회학연구소 소장 이성갑 등이 여러 나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비교적 얘기가 통했다.”고 평가했다. ●“분단의 기류가 폭풍처럼 밀려오는 듯” 2004년 2월 재판정에서 10여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황 전 비서와의 연이은 악연에 대해 송 교수는 “당시 공안당국이 황 전 비서를 앞세워 나를 창끝으로 삼아 노무현 정부를 겨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기류가 한반도에서 고기압과 저기압으로 만나 천둥·번개가 치고 폭풍이 밀려오는 상황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날 정부가 황 전 비서를 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송 교수는 “황 전 비서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정부의 조치가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교수는 “북한이 싫어하는 인물을 현충원에 안장하면 불필요하게 북한을 건드리는 꼴이 된다. 안 그래도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남북이 단결해 힘을 확장해야 하는데(이번 결정은)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독일 뮌스터대학을 정년퇴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특채제도 대부분 행안부 이관

    외교통상부는 14일 인사쇄신 방안을 발표한다. 외교부는 13일 “김성환 장관 취임 이후 집중적이고 심도 있는 내부 토론과 의견 수렴을 통해 ‘공정 외교통상부’ 실현을 위한 인사·조직 쇄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쇄신안에서 유명환 전 장관 딸의 채용으로 논란이 된 특채제도의 대부분을 행정안전부에 이관하고 가급적 공채제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외공관장 임용에 민간인과 타 부처 공무원에 대한 개방 폭을 크게 높여 현재 14.1%인 외부인사 임용률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민간개방도 추진하고 본부대기 공관장은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적격 심사에서 두 차례 탈락한 경우 공관장으로 나갈 수 없도록 하는 ‘투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고위 공무원단의 경우 역량평가에서 세 차례 탈락한 사람은 해당 직급 임용에서 영구배제하는 ‘삼진아웃제’ 도입도 추진된다. 외교부는 과장급 이하 실무직원의 경우 드래프트 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드래프트제는 진보를 전보희망 직원이 희망 부서에 지원하면 해당 부서장이 희망자 가운데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직원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외교부는 드래프트 과정에서 수차례 탈락한 직원은 정년까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도록 퇴출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특채와 인사운영 특혜논란에 연루된 일부 담당 직원들에 대한 개략적인 징계방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징계조치는 행정안전부의 인사감사 결과가 정식 통보되는 대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추가근무 저축했다 휴가로 쓴다

    추가근무 저축했다 휴가로 쓴다

    월급쟁이들은 연장·야간·휴일 근무 등을 하면 통상 1.5배의 수당을 받게 된다. 앞으로는 추가근무의 대가로 돈을 받는 대신 ‘저축’처럼 쌓아 뒀다가 휴가로 쓸 수 있는 ‘근로시간저축휴가제’가 도입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기간을 늘리는 동시에 청년채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형 임금피크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성장·고용·복지의 조화를 위한 국가고용전략 2020’을 확정했다. 국가고용전략 2020은 지난해 말 62.9%까지 추락한 15~64세의 고용률을 2020년 70%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연평균 24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근로시간저축휴가제는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적금’처럼 먼저 쌓고 나서 사용하거나 ‘마이너스 통장’처럼 먼저 휴가를 쓴 뒤 적립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2000년대 중반 도입한 제도다. 기존의 정년보장형 임금피크제가 ‘아들 세대’와의 일자리 다툼을 촉발한다는 비판에 따라 근로시간단축형 임금피크제도 도입된다. 예컨대 57세 정년인 근로자가 55세부터 절반의 임금을 받으며 주 20시간만 근무하고 나머지 시간은 ‘인생 2모작’을 준비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근로시간이 가장 많을 때에 비해 50% 이상 줄어든 경우 현행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의 절반 수준(1인당 연간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신 정년보장형 임금피크제 지원은 폐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9)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9)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은 요즘 ‘1등이 많은 회사’로 회자되고 있다. 소위 ‘1등 광고’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대형사에 가려 몇 등인지 인식이 없던 회사였다. 브랜드 최초 상기도 조사에서도 ‘우리’라는 이름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카드사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전 금융권을 두루 거친 황성호(57) 사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최근 총자산, 채권 인수, 국내 기업 기업공개(IPO) 등 21개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고 회사 주가도 1년 전보다 30% 이상 뛰었다. 황 사장은 “어떤 수치보다도 우리도 1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돌려줬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1989년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취임 이후 줄곧 최고경영자(CEO)를 도맡아 온 그는 “조직이 꿈에 미쳐서 뛰게 만드는 게 CEO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모든 것은 꿈에서 비롯됐다. “만나는 직원들마다 제가 묻습니다. ‘꿈이 뭐지? 그 꿈이 이 회사에 있어 없어?’ 감성적인 접근이지만 엄청난 파워를 냅니다.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그걸 회사의 꿈에 포개면서 왜 내가 이 회사에 다녀야 되는지 확실한 이유를 알고 강력한 동기를 불어넣는 거죠.” 직원들에게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 줬다. 지점장들이 60세가 돼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지난달 노조와 합의, 정년을 연장했다. 일산에 연수원을 만들어 투자은행(IB), 트레이딩, 프라이빗뱅킹(PB) 스쿨 등을 통한 교육으로 다른 부서에 지원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길을 터줬다. 승진 적체가 있으면 진급 시한을 줄여 줬다. 이후에는 ‘집중’으로 승부했다.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집요하게 추궁하고 성과를 낸 만큼 보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황 사장은 모든 숫자를 우리투자증권보다 잘하는 경쟁사와 비교해 가져오라고 직원들에게 일렀다. “A사와 비교했더니 영업직원 300명이 모자라는데 이유가 없어요. 그냥 모자라는 겁니다. 왜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럼 300명 뽑으라고 해놓고 계속 확인하죠.” 1등은 늘 부담스럽다. 그래도 황 사장은 1등을 고집한다. “2~3등 하고 편하게 살고 싶죠. 하지만 1등을 목표로 세우면 삶이 역동적이고 즐거워집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절대 즐겁게 살 수 없거든요.” 외국계 금융회사에 오래 몸담은 ‘글로벌 마당발’에 해외 투자자와 직접 담판을 짓는 ‘영업형 CEO’인 만큼 해외시장 개척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황 사장은 해외 사업에서 3년 안에 영업 수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그는 “지난 상반기까지 투자은행(IB)사업에 치우쳐 있던 동남아 지역에서 온·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사업을 추진해 해외 거점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구조로 변신시켰다.”면서 “싱가포르 법인의 경우 설립 2년차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내에 경제성장률 10%를 달성하고 인구증가율도 2025년에는 중국을 추월할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바탕에 깔려 있다. 황 사장은 “이달 말쯤 인도 재계 3위인 벌라그룹과 인도 주식형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동 이슬람채권 발행에 대비하기 위해 올 3월에는 카타르 이슬람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직은 국내에서 초기단계인 헤지펀드 활성화에 대비해서도 점차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1200억원을 들여 헤지펀드 투자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국내에 헤지펀드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채권형 헤지펀드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7%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10%대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이 펀드를 이용해 국내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국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IB가 나오는 게 급선무라고 본다. 그는 “개인금융 자산 20조원에 국민연금 300조원, 기타 연기금에 기업체 돈까지 따지면 수천조원인데 이 돈을 어떻게 운용하고 관리하느냐가 국가적으로 큰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에서는 이 돈을 관리할 금융산업의 주체를 키우고, 업계에서는 영역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승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플레이어에 버금가는 인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벌 회사가 센 이유는 어떤 딜이 나오더라도 전 세계 투자자에게 가서 연락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민영화라는 큰 이벤트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주인의식 때문이다. “민영화는 주주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는 넘버원이 돼 있으면 됩니다. 우리가 1등이 돼 있으면 주주들도 좋겠지만 또 어디서 우리 회사를 넘보겠습니까. ‘그러면 새 주인이 오더라도 너희가 주인’이라고 직원들에게 늘 얘기합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1953년 경북 경주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코넬대 최고경영자 과정 졸업 ▲89년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96년 한화 헝가리은행 행장 ▲97년 씨티은행 북미담당 영업이사, 서울지점 이사 ▲99년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2004년 PCA투자신탁운용 사장 ▲09년 금융투자협회 부회장,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조건부 위탁’ 카드 꺼낸 코레일

    ‘조건부 위탁’ 카드 꺼낸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일부 업무가 내년부터 ‘조건부 위탁’으로 전환된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600여명의 인원 감축 효과가 기대되지만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경춘선 시설 및 전기 유지보수 업무, 일산선 차장 승무, 차량정비단 화차 중정비, 의왕지구 구내 입환 업무 등을 내년부터 조건부 위탁으로 전환한다. ●내년부터 전환 조건부 위탁은 아웃소싱과 달리 업무와 직원을 함께 분리하는 방식으로 철도에선 처음으로 도입된다. 직원들이 퇴직 후 회사를 설립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분사’ 형태다. 따라서 이들 5개 업무를 조건부 위탁하면 최대 603명의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위탁회사로 옮기는 직원에게 명퇴금을 지급하고 정년 보장 및 최대 3년간 근무 연장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임금은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그동안 받던 급여의 60~80%를 받는다. 하지만 근무기간이 늘면서 생애 총소득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5년간 고용도 보장해 위탁사가 재계약에 실패하거나 위탁이 중단되면 새 위탁사로 고용 승계 및 코레일 경력직으로 채용한다. 코레일은 이르면 이달부터 분야별로 위탁 사업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지만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조건부 위탁을 ‘분할 민영화’의 신호탄으로 간주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코레일에 위탁한 업무를 민간에 재위탁하려 한다.”면서 “민간 매각이 그대로 진행되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적자 절반 줄여야 코레일이 노조의 반발에도 조건부 위탁 카드를 꺼낸 것은 선진화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5115명을 줄여야 한다. 올해는 영업수지 적자 규모를 2007년 기준(6414억원) 5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전직 대상자를 2012년 이후 정년퇴직자 중 정년이 1년 이상 남은 직원으로 제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조건부 위탁은 구조조정이 아닌 직원이 선택할 수 있고, 일상·반복적 업무로 폐지되지 않을 분야”라며 예정대로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공화국과 권력세습/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공화국과 권력세습/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공화국(republic)’이라는 용어는 고대 로마에 기원을 두고 있다. 기원전 1세기 중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기라성 같은 정적들을 제거하고 로마의 권력을 수중에 넣었다. 카이사르의 독재를 우려한 키케로는 국가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것(res publica)’이라고 정의하면서 공화국의 정신을 일깨웠다. 최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는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하는 일이 전개되고 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군주정에서나 있을 법한 권력 세습이 21세기 대명천지에 버젓이 강행되고 있다. 할아버지가 창업하고 아버지가 수성한 ‘공화국’을 27세의 새파란 청년이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인권 유린과 기아 속출에는 일말의 자책감도 없이 김씨 일가가 벌이고 있는 이 대담한 행각은 그야말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만행이다. ‘민주주의’와 ‘인민’ 그리고 ‘공화국’을 지향한다는 국호가 무색할 따름이다. 남쪽의 반응에도 기이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른바 ‘좌파’로 자처하는 지식인들의 외면과 침묵이다. 서민과 ‘공공의 것’을 무시하는 보수 정권의 정책에는 쌍심지를 켜고 핏대를 세우면서도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북의 동족을 기만하는 권력 세습은 그저 못 본 체하니 도대체 그 영문을 알 수 없다. 무늬만 좌파인 것은 아닌가. 진정한 좌파의 양심적 목소리가 두고두고 아쉽다. 세습의 먹구름은 우리의 ‘공화국’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재벌기업의 경영권 세습은 수십년의 세월을 거쳐 어느덧 창업주의 3세들이 한국경제의 전면에 부상했다. 기업의 경영권 세습에 무턱대고 시비를 걸자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기업의 경영권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자식에게 이양되는 것은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 그러나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제왕적 총수와 그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핵심 측근 부서는 법의 맹점을 악용하여 경영권 세습을 교묘하게 도모한다. 우회상장과 편법증여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기형적 그룹 지배 구조는 적은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안겨준다. 후계자는 유망한 사업을 이전받고 계열사의 전폭적 지원을 얻어 그 열매를 독식한다. 온당치 못한 수단이 난무하고, 결국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회사의 총수들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고 때로는 수형생활을 하는 풍경이 벌어진다. 기업도 ‘공공의 것’이라는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일탈된 경영권 세습보다 더 당혹스러운 문제가 있다. 일부 대형교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담임 목사직의 세습이다.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라 수만명의 교인들로 구성된 신앙 공동체의 리더 자리를 아버지가 아들에게 노골적으로 물려준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아들이 담임 목사직을 곧바로 승계하지 않고 다른 목회자를 거친 후에 입성하는 경우도 있다. 천문학적인 헌금을 동원하여 설립한 개척교회에 아들을 앉히는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세습을 교회법으로 금지한 교단의 일각에서는 놀랍게도 담임 목사직을 맞바꿔 세습시키는 행태마저 벌어지고 있다. 한국 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당사자들은 나름대로 항변한다. 당회와 공동의회의 결의라는 정당한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차한 형식논리에 불과하다. 교회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담임 목사는 거의 제왕적 권위를 누리며 군림한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특수성 때문에 담임 목사의 뜻에 이의를 제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현세의 권력과 영화는 그저 허망하다는 메시지를 강단에서 줄기차게 외치면서 한편으로는 세속의 속성을 방불케 하는 일들을 서슴지 않는 그 이율배반이 견딜 수 없다. 정년도 되기 전에 은퇴하고, 담임 목사직의 일가 세습 관행을 깨뜨리며 얼마 전 타계한 옥한음 목사가 돋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와 기업과 교회는 모두 다 공동체다. 그리고 공동체는 마땅히 ‘공공의 것’이 되어야 한다. 공동체를 자신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개인은 오히려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다는 것이 역사의 준엄한 가르침이다. 명실상부한 공화국의 도래를 꿈꿔본다.
  • 직원 성과급 수십억 ‘펑펑’ 대구 지하철 요금 15%↑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중인 대구 도시철도공사가 매년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5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현행 950원(교통카드 기준)인 지하철 성인 요금을 올 연말까지 1100원으로 15%인상키로 했다. 또 현재 최대 58%까지 할인해주는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 할인 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이 같은 요금인상안을 지난달 대구시에 제출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지하철 요금 인상 이유는 매년 늘어나는 적자다. 지난해 952억원을 비롯 2008년 725억원, 2007년 6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늘어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요금은 2006년 10월 이후 4년간 동결됐다는 것. 이 기간동안 소비자 물가는 9.4% 인상됐다. 여기에다 노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등 무료 승차 인원이 전체 승객의 25%를 차지해 한 해 운임 수입은 660억원이지만 인건비만 830억원에 이른다. 현재 대구 지하철의 평균 운임은 605원으로 수송원가 2693원의 22.5%에 그치고 있다고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밝혔다. 박동욱 대구지하철 경영기획처장은 “내부적으로 경영혁신 등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요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늘어나는 적자로 인한 요금 인상 추진에도 불구하고 대구도시공사는 직원 성과급으로 해마다 80억원 넘게 지출했다. 지난 2007년 80억원, 2008년 85억원, 지난해 8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원 한 명당 평균 4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지난 6월에는 그동안 만 58세인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해안 軍GPS 장애 北소행 판단”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월23일부터 사흘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애와 관련,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전파 수신 장애 현상의 일부는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의 GPS 전파 수신방해를 극복하는 세부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이 기간 전국 GPS 수신 및 감시국 29곳 가운데 전남 홍도에서 충남 안흥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자 원인 규명에 착수했었다. 김 장관은 “상용 GPS는 군용 GPS에 비해 수신방해 전파에 취약해 이미 미국의 시스템과 연동된 군용 GPS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GPS 전파방해장치인 ‘GPS 재머’가 반경 수m에서 수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재머 가동시 그 영향 범위 내에 있는 GPS 수신기는 작동불능이 돼 위치와 시각정보를 위성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GPS 재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군이 러시아제 장치를 사용해 미군의 첨단 유도무기를 무력화시켜 주목받았다. 김태영 장관은 천안함 사건 대응과정의 책임 논란과 관련, “김동식(해군 소장) 전 2함대사령관과 최원일(해군 중령)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함장은 전투함의 함장으로 천안함 기동속도를 낮춰 전투준비에 소홀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대잠수함 능력이 없는 함정을 배치하는 등 전투준비태세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쪽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수)분들은 하천 전문가가 아니다. 그 교수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저술지에 논문 등재도 안 됐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하천 관련 사업은 신속하게 하는 게 정석이며 미국 허드슨강도 준설토 오염을 제거할 때 24시간 3교대 방식으로 주 5일간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인사제도 및 운영개선 방안’을 보고하고 전보 희망 직원이 부서를 지원하면 해당 부서장이 희망자 가운데 직원을 직접 선택하는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외교부는 여기서 수차례 탈락한 직원은 정년까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도록 퇴출제도와 연계하고 역량평가에서 3차례 탈락한 사람은 해당직급 임용에서 영구 배제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국토해양위에서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3년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국도 건설사업이 물가상승과 민원,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수십개월씩 지연되면서 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작된 2010년도 국정감사는 오는 23일까지 516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20일간 진행된다. 이지운·오이석기자 jj@seoul.co.kr
  • 한국환경공단 직급정년제 시행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전문 공공기관으로 직급 정년제 방안을 마련하고 성과형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공단은 간부(1~2급)들의 성과창출 독려와 하위직(3급 이하)의 인사적체 해소, 전문인력 확보 등을 위해 직급 정년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보직은 1급 10년, 2급 12년이 되면 직무연장 계획서를 제출하고 자체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2년 단위로 기간을 정해 근무하도록 했다. 연임이 결정되지 않으면 퇴직해야 한다. 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통합돼 출범한 한국환경공단은 이원화돼 있던 241명에 대한 직급 조정도 완료했다. 직급 정년제와 함께 정년 연장 없는 임금피크제도 시행 중이다. 임금피크제는 정년(60세) 3년 전 희망직무 파악 후 직급이 없는 전문직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일선현장에 근무하도록 하는 형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르면 내년2월 ‘법관인사 이원화’

    이르면 내년2월 ‘법관인사 이원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고등법원과 지방법원 판사의 인사를 완전히 분리, 순환하지 않는 법관인사 이원화가 시행된다. 법관인사 이원화의 요체는 승진으로 여겨진 고법 부장판사의 폐지다. 이원화가 실시되면 1·2심 법원이 일종의 승진체계로 짜여 있던 사법부의 뼈대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이어서 법원구조 및 법관제도의 대변혁을 의미한다. 이 같은 도입 배경으로 고법 진입이 적체되면서 중견 법관들의 중도 탈락이 문제가 되는 데다 대법원장의 인사 독점권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일환(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이 1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서 ▲법관인사 이원화 ▲사법개혁특위 활동보고 ▲국정감사 점검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간담회에는 손용근 사법연수원장, 강영호 법원도서관장, 구욱서 서울고법원장,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법원은 법관인사 이원화와 관련, ▲내년 2월 시행 ▲내년 9월 시행 ▲2012년 시행을 두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선 법원장들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일 뿐 결론을 내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법관들과 사법부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시행시기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원화가 되면 고법 재판부의 배석판사가 모두 고법판사로 채워지며 배석판사는 없어진다. 고법에서 사직이나 정년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지법판사, 검사, 변호사 등 모든 법조인을 대상으로 고법판사를 선발한다. 고법판사는 법관 임기 10년이 끝나야 지법으로 갈 수 있다. 지법판사도 10년의 임기를 마친 다음 고법판사를 지원할 수 있다. 법관인사 이원화가 내년부터 시행되면 내년 고법부장 승진기수인 사법연수원 17, 18기는 기존 방식대로 고법부장으로 보임되고, 현재 지방법원 부장판사인 21~24기 법관과 내년에 지방부장이 되는 25기는 고법판사에 지원할 수 있다. 2012년에는 18~19기가 고법부장으로 승진하고, 22~26기가 고법판사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를 거듭하면 2014년에는 21기가 고법부장과 고법판사에 섞여 있게 된다.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 2016년쯤 되면 고법에 근무하다 지법으로 돌아가는 고법 배석판사는 소멸하게 된다. 문제는 과도기다. 즉 업무부담 등의 이유로 이원화를 한꺼번에 전국 동시적으로 실시할 수 없기 때문. 이행기에는 기수가 낮은 고법부장을 유지하면서 고법판사로 재판부를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직 법관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고법 재판부가 대등재판부(3명의 판사가 수직이 아닌 수평관계의 재판부)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기수 차이가 적어 실질적으로 대등한 합의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경륜과 능력이 비슷한 고위법관 3명이 재판부를 구성해 사건을 처리하면 이전보다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재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과외받는 서울대교수 는다

    틀에 박힌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교수법 과외를 받는 서울대 교수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 따르면 이 센터에서 강의법 컨설팅을 받은 교수는 2006년 55명, 2007년 58명, 2008년 78명, 2009년 92명 등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1학기부터 정년 임용 신청자가 의무적으로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공대 교수를 제외하면 2006년 33명, 2007년 35명, 2008년 65명, 2009년 81명 등으로 4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佛 50년만에 ‘초긴축 살림’… 대규모 시위 몸살

    프랑스 정부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초긴축 예산안을 내놓았다. 50년 만에 가장 빡빡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94억유로 규모의 세제 혜택을 폐지해 세입을 늘리고 내년 공공부문 근로자 3만 1638명의 정년 퇴직에 따른 결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내 인터넷과 전화통화 등의 부가가치세도 늘리기로 했다. 프랑수아 바루앙 예산장관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7%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2014년까지 2%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허리띠 졸라매기는 프랑스만의 일이 아니다. 유럽 각국이 앞다퉈 긴축예산안을 쏟아내고 있다. AP통신은 포르투갈 정부도 공공부문 임금을 5% 삭감하고 판매세를 21%에서 23%로 늘리는 긴축예산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는 “국가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GDP 대비 9.3%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도 부유층에 부과하는 최고소득세율을 1% 높이고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8%나 줄이는 내년도 예산안을 지난 24일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재정적자와 공공부채 상한선을 규정하는 ‘안정 및 성장에 관한 협약’(SGP) 개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회원국들이 재정적자를 줄이도록 독려하는 법안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법안은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맞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유로존 회원국에 대해서는 GDP의 0.2%에 해당하는 액수를 무이자로 지정된 계좌에 예치하도록 했다. 또 이후에도 재정적자 해소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예치금을 벌금으로 징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들 EU 회원국들의 긴축예산안은 하나같이 복지지출과 공공부문 인력·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방향을 담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당장 각국 노동조합은 파업과 대규모 시위로 맞서고 있다. 이와 별도로 긴축재정이 소비자 구매력을 약화시켜 성장동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이 같은 긴축재정에 반발하는 근로자들의 시위로 유럽 각지는 몸살을 앓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 앞에서는 지난 29일 30개국에서 참가한 5~10만여명의 시위대가 긴축 반대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은 경찰이 218명이나 연행했을 정도로 격렬한 시위였다고 전했다. 브뤼셀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폴란드 등에서도 파업과 시위가 잇따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로당서 원맨쇼… 어르신 교통사고 줄여요”

    “경로당서 원맨쇼… 어르신 교통사고 줄여요”

    “트로트 가운데 요즘 최고 인기 곡이 ‘고장난 벽시계’거든요. 어르신들께 불러 드리면 지루한 교통안전교육도 잘 들어 주세요.”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 교통과 류돈수(58) 경위는 매주 월·수·금요일 관내 경로당을 찾는다. 노인들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 주기 위해서다. 7월 초부터 시작한 일인데 벌써 70여곳을 돌았다. 처음엔 작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경찰복을 입고 들어서자 노인들이 “왜 왔냐. 우리 잡으러 왔냐.”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웃으면서 넘기면 금방 풀어지세요. 노래 한 곡조 뽑겠다고 하면 다들 금세 좋아하시죠.” ●유머·노래 등 섞어 재미있게 교육 부천 소사구는 전국에서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곳으로 악명 높다. 관내 거주 노인도 2만여명으로 많은 편이다. 실제 교통사고 보행사고 가운데 노인 비율이 43%나 된다. 류 경위는 현장 교육을 통해 노인들에게 안전 수칙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경로당을 돌기 시작했다. 안전교육 내용은 간단하다. 무단횡단하지 않기, 신호등 지키기 등 기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류 경위는 “어르신들이 금방 지루해하실 수 있으니까 유머를 섞어 가면서 재밌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중간중간 서도창, 경기창 등 민요를 섞어 ‘원맨쇼’를 한다.”고 미소 지었다. 사임당경로당에서 교육을 들은 최모(83) 할아버지는 “지루하고 딱딱한 교육보다는 즐거운 분위기여서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 기억한다.”면서 “효자손까지 선물로 주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5집앨범까지 낸 ‘진짜 가수’ 류 경위는 5집앨범까지 낸 ‘진짜 가수’다. 예명은 류민향. 부천 지역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해 경찰을 홍보하는 열혈 경찰 가수다. 25세 때 순경부터 시작해 수사, 정보·보안,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다. 유난히 음악을 사랑하던 류 경위는 1996년 아는 작곡가의 소개로 앨범을 내면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가수 활동의 대부분은 경찰 홍보를 위한 시간들이었다. 교통캠페인 가요 ‘유리알 같은 인생’을 테이프로 만들어 지역 택시기사들에게 무료로 나눠 줬다. 시간이 날 때마다 복지관에 들러 노인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봉사활동도 했다. “아직까지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잖아요. 잘못된 선입견을 바꾸고 싶었어요. 경찰의 부드럽고 친절한 이미지를 심으려고 노력했죠.” 류 경위는 올 12월로 정년을 맞는다. 퇴임 후 첫번째 목표는 단연 음반을 내는 것. “일단 올해까지는 관내 경로당을 모두 찾아 노인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그 후에는 경찰이 아닌 가수 류민향이 될 겁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산소처럼 사랑하라

    우리는 왜 공부를 할까?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한 번도 제대로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화학이라는 세계를 통해 그 해답을 알려주는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더숲 펴냄)가 출간됐다. 저자 황영애(63) 상명대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40년 동안 화학을 연구하고 강의한 과학자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화학이 ‘정말 아름답고, 우리 인생과 완벽하게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정년을 몇 년 앞둔 어느 날부터 주변 지인들과 제자들에게 화학현상을 인생에 비유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책에는 원자의 구조부터 시작해 플라스마, 동소체, 오존, 촉매, 엔트로피 등 많은 화학적 개념이 나온다. 예를 들면 산소의 성질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람도 누군가에게 너무 집착하면 그 사람을 불행하게 할 뿐 아니라 생명까지 잃게 할 수도 있다. 한편 산소는 어떤가? 산소가 많아지면 그 주변에서 산소를 원하는 정도가 작아지니 금속에 결합한 채로 있고, 부족해지면 결합해 있던 산소가 해리되어 필요한 곳으로 간다. 이처럼 자신이 원해서라기보다 주위 환경이 원하는 방향으로 금속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산소의 성질 때문에 생물체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은 헤모글로빈에 결합하는 산소처럼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확실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아야 할 자리에서는 훌훌 털고 떠나갈 수는 없을까?” 저자는 학창시절 내내 공부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타고난 수줍음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선뜻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그저 상대가 먼저 말을 걸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하지만 화학만은 달랐다. 그에게 화학은 언제나 정확했고, 공명정대했다. 하나가 모자라면 상대방에게 내 것을 내어주었고, 어떤 욕망 따위에도 휩쓸리지 않는 꿋꿋함과 당당함을 갖고 있었으며, 어느 것 하나 무의미하게 존재하는 것은 없었다. 그때부터 저자는 화학을 과학으로서 바라보기보다는 또 하나의 깨달음의 세계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화학에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1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대군인 취업 도와요”

    제대군인의 ‘인생 2모작’을 위한 육군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본격화된다. 계급정년 등으로 중년의 나이에 군을 전역해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제대군인들에게 희망의 길이 열린 셈이다. 육군은 24일 경기도와 제대군인의 취업지원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르면 육군 취업지원센터와 경기도 일자리센터는 구인 및 구직 정보를 공유하고, 육군은 경기도 기술학교와 여성능력개발센터 등 직업훈련기관과 연계해 전역 간부의 취업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귀농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교육 및 정보제공, 부대 내 병영도서관 조성사업 추진, 장병 및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지원 등의 협력도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귀농을 준비하게 되면 경기도는 공인된 농업학교 등에서 귀농교육 프로그램에 제대군인이 참여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 경기도 내에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도 준비 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추진하는 제대군인 취업지원 사업에는 직무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직업훈련, 현장 연수를 통한 취업알선, 채용장려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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