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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은 총재 지명 직전 ‘한국 주식 ETF’ 집중 매수

    신현송, 한은 총재 지명 직전 ‘한국 주식 ETF’ 집중 매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한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명 발표 직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코스피가 이란 전쟁 여파로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ETF 수익률은 현재까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8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신 후보자는 ‘Franklin FTSE Korea UCITS ETF’를 10억 5396만원어치 보유했다. 신 후보자는 이 상품을 올 1월 말부터 2월까지 한 달 동안 분할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매입 단가는 54.3파운드로 재산신고 기준일인 지난달 20일 단가 52.4파운드보다 높았다. 누적 수익률은 -3.38%를 기록했다. 투자 시점은 총재 후보자 지명 절차와 맞물린다. 한은 총재 후보자는 통상 지명 발표 전 인사검증을 거치고, 신 후보자는 오는 8월 국제결제은행(BIS) 정년 퇴임을 앞두고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과 투자 시점이 겹치면서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다. 신 후보자는 3억 382만원 상당의 ‘SOL 코리아밸류업TR ETF’ 도 2024년 말 출시 이후부터 보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국적 논란도 불거졌다.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의 장녀는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27년간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법에 따르면 외국 국적 취득 시 국적상실 신고 의무가 있다. 신 후보자를 제외한 가족 전원이 외국 국적을 보유한 점도 확인됐다. 신 후보자 측은 “장기간 해외 생활로 행정 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어 정리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 한은총재 후보자, 지명 직전 ‘바이코리아’… 딸은 27년간 국적상실 신고 안해

    한은총재 후보자, 지명 직전 ‘바이코리아’… 딸은 27년간 국적상실 신고 안해

    한국 ETF 10억 투자… 매입가 대비 수익률 하락지명·투자 시점 겹쳐 논란… 가족 전원 외국 국적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한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명 발표 직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코스피가 이란 전쟁 여파로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ETF 수익률은 현재까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8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신 후보자는 ‘Franklin FTSE Korea UCITS ETF’를 10억 5396만원어치 보유했다. 신 후보자는 이 상품을 올 1월 말부터 2월까지 한 달 동안 분할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매입 단가는 54.3파운드로 재산신고 기준일인 지난달 20일 단가 52.4파운드보다 높았다. 누적 수익률은 -3.38%를 기록했다. 투자 시점은 총재 후보자 지명 절차와 맞물린다. 한은 총재 후보자는 통상 지명 발표 전 인사검증을 거치고, 신 후보자는 오는 8월 국제결제은행(BIS) 정년 퇴임을 앞두고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과 투자 시점이 겹치면서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다. 신 후보자는 3억 382만원 상당의 ‘SOL 코리아밸류업TR ETF’ 도 2024년 말 출시 이후부터 보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국적 논란도 불거졌다. 이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의 장녀는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27년간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법에 따르면 외국 국적 취득 시 국적상실 신고 의무가 있다. 신 후보자를 제외한 가족 전원이 외국 국적을 보유한 점도 확인됐다. 신 후보자 측은 “장기간 해외 생활로 행정 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어 정리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 정년 짧아지고 수명 길어지고… 당신의 노후는

    정년 짧아지고 수명 길어지고… 당신의 노후는

    우리나라 성인의 48%가 자신의 집에서 임종을 맞기를 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과반수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한국의 노년빈곤율은 OECD의 2배가 넘고 노후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2030년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돌봄 공백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약학 및 통계학 전문가인 저자는 “요양원으로 떠밀리는 노후가 아니라 내 집에서 나이 들기 위해서는 제도, 관계, 주거, 의료 등 다차원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노쇠가 본격화되는 75세 이전까지는 운동, 돌봄, 재활 등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충분히 신체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는 사후적인 대응에 집중돼 있고 자격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 돌봄제도 역시 재활과 가정으로의 복귀보다 단기적 치료와 입원에 집중돼 있어 돌봄인력 역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노인 대다수가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으로 향하게 되는 이유다. 책은 일본 ‘커뮤니티 케어’의 사례와 함께 동네에서 취미공동체와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탄탄한 노후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다층연금체계 설계법, 부동산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 노후대비의 핵심은 단순히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다. 건강관리를 통해 돌봄 필요를 줄이고, 복지제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법적·의료적 대비와 주거 환경 및 관계망을 구축하는 개인적 대비가 모두 필요하다. 재정 계획이 제도적 준비와 제대로 연동되지 않거나 몸이 건강해도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국 삶의 주도권이 흔들린다. 저자는 “정년은 짧아지고 수명은 길어지는 시대에 스스로 최소한의 노후 안전망을 구축해 자신의 삶을 결정할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준비된 사람만이 존엄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정당방위 논란…강도 잡으려 출동한 경찰, 피해자가 착각해 쏜 총 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

    정당방위 논란…강도 잡으려 출동한 경찰, 피해자가 착각해 쏜 총 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어디까지를 정당방위로 볼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강도 사건의 피해자가 쏜 총을 맞은 현직 경찰이 사망하면서다. 살인 혐의로 체포됐던 피해자는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곧바로 석방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논란을 촉발한 사건은 아르헨티나 대도시 코르도바에서 발생했다. 2인조 강도가 중소기업 임원으로 일하는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했다. 강도들은 흉기로 피해자의 부인을 위협하며 금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금 미화 1000달러(약 149만원)와 귀금속 등을 빼앗아 도주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큰 사건이 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봉쇄 작전을 전개 중이었다. 경찰은 주요 도주로를 막고 가가호호 수색에 나섰다. 경찰들은 집집마다 내부는 물론 옥상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강도들이 숨어 있는지 확인했다. 순직한 경찰 루이스(56)도 이날 봉쇄 및 수색 작전을 수행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그가 들어간 곳은 바로 강도를 당한 피해자 자택이었다. 강도들이 도주하며 대문을 열어 놓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권총을 빼든 경찰은 주의를 살피며 집에 들어갔지만 집안에 있던 누군가 그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경찰의 왼쪽 쇄골을 관통한 총탄은 심장까지 파고들었다. 총성이 울리자 몰려든 경찰은 급히 구조대를 불러 총상을 입은 경찰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그는 응급실에 도착하기 직전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총을 쏜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용의자는 조금 전 강도를 당한 집주인이었다. 그는 “돈과 귀중품을 빼앗아 나간 강도들이 다시 돌아온 줄 알고 총을 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총기를 이용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변호인을 선임한 후 곧바로 석방됐다.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을 펴면서다. 그의 변호인은 “총격이 의뢰인(피해자)의 자택 안에서 있었고 의뢰인 부부는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면서 정당방위 요건이 모두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인 혐의는 부당하다”면서 “정당방위에 과잉이 있었는지가 법률적 쟁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 제목을 변경하고 피해자를 석방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온라인에선 이미 강도 사건이 종료된 상태에서 피해자가 총격을 가한 것을 정당방위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2차 범행을 막으려는 취지였으니 정당방위였다”, “정당방위 범위를 무한정으로 늘리는 것인가” 등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편 사망한 경찰은 56세로 정년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100번 실패해도 101번째 성공하도록… K과학에 과감 투자를”[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100번 실패해도 101번째 성공하도록… K과학에 과감 투자를”[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위기보다 비전 보여 줄 때유학 가지 않아도 좋은 연구 가능단기 성과 없다고 흔들려선 안 돼젊은 인재에겐 보상 메시지 필요정부가 K과학의 잠재력 믿어 달라100번의 실패도 과정일 뿐재미와 끈기가 연구자의 원동력실패할 때 얻은 정보가 성공 불러해외 연구자들과 ‘네트워킹’ 중요인재 유입시킬 인프라 고민해야 “과학의 위기를 강조하기보다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비전을 보여주세요.” 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꼽히는 박남규(66)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는 ‘K과학’의 수준은 이미 크게 성장했기에 기술·과학계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의 참을성 있는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술·과학계 후배들에게는 100번의 실패는 101번째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목일 뿐이라며 재미와 함께 ‘끈기’를 강조했다.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박 교수를 지난 12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나 K과학의 국제화는 멀어 보인다. 한국 과학기술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강점은 분명하다. 내가 대학원을 다니던 1980~90년대에는 한국 과학자가 사이언스나 네이처 논문 하나만 내도 언론이 떠들썩 했다. 지금은 한국 과학자들이 이런 논문을 내는 사례가 많다. 굳이 외국에서 유학하지 않아도 토종 연구자들이 국내에서 충분히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정부가 꾸준히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연구자들도 그만큼 잘한다. 다만, 가시적 성과가 바로 안 보인다고 쉽게 흔들려선 안 된다. 과학자 우대 분위기도 충분하지 않다. 과학자들은 믿고 맡기면 잘한다. 정부는 그 잠재력을 믿고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업도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R&D 지원에 나서야 한다.” -몇 년 전 갑작스러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과학기술계에 충격이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기술 분야는 경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맞다. 동시에 ‘최초의 기술’을 내놓을 수 있는 분야도 지원이 필요하다. 연구자가 ‘이건 아무도 안 한 최초의 기술이나 한번 해보겠다’고 제안하면, 평가를 거쳐 가능성이 있다면 과감하게 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단기 성과만 요구하지 말고 5~10년짜리 장기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2000년대에 들어 일본이 노벨과학상 수상을 많이 한 이유 중 하나도 1970년대에 기초 연구를 비교적 자유롭게 하도록 지원했던 경험 때문이라고 들었다.” -과학 연구에서 ‘국제 네트워킹’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강조해왔다. “국제 네트워킹은 단순히 공동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실에만 있으면 연구 분야의 메가 트렌드(큰 줄기)가 어디로 가는지, 앞으로 무엇이 중요해질지 알 수 없다. 해외 연구자들을 만나고 대화해야 지금 세계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내가 뒤처진 건 아닌지, 방향을 잘못 잡은 건 아닌지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국제 네트워킹은 정보 싸움이다.” -이공계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고 우수인재의 의대 쏠림에 대한 걱정도 많다. “이공계 위기나 우수인재의 의대 쏠림이라는 식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하면 ‘우수한 인재는 이공계로 가고, 의대에는 덜 우수한 사람이 가야 한다’는 건데, 말이 안된다. 우수한 인재는 의대도 가고, 이공계도 가야 한다. 문제는 위기를 조장하는 분위기이다. 이러면 학생들도 ‘위기라는데 왜 내가 거길 가야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과학의 위기를 강조하기보다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보상이 있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해외 우수 인재나 외국의 한인 연구자를 국내에 유치할 방법은 뭘까. “연구 환경도 중요하지만, 연구 외적인 생활 환경도 정말 중요하다. 정부가 고가 연구 장비나 연구비를 지원하지만 우수 인력은 돈만으로 오지 않는다. 박사후연구원이나 외국 연구자들이 한국에 와서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 학교 인프라, 생활 편의가 필요하다. 일본이 우리보다 급여 수준이 크게 높지 않은데도 인재를 끌어오는 것은 생활 인프라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대학 주변이나 학교 안에 거주 시설이나 방문 연구자용 시설 등을 더 잘 갖춰야 한다. 연구실의 현대화도 필요하다. 아직 노후화된 연구실이 많고, 안전이나 동선이 비효율적인 곳도 많다. 해외 대학의 경우 연구실이 훨씬 현대적이고 안전하다. 대학 안팎에 연구자들이 머물 호텔급 시설까지 갖춘 곳도 많다. 그런 인프라를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초과학과 연구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 “새로운 소재를 찾고, 새로운 기술 방향을 정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데, 사람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특히 재료 분야의 데이터베이스는 바이오나 신약 분야만큼 잘 축적돼 있지 않다. 그래서 로보틱스를 활용해 빠르게 실험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다. 그렇게 하면 원래 5~6년 걸릴 신소재 개발도 훨씬 빨라진다. AI는 기초과학에서도 필수적이다. 다만 현재 상용화된 AI를 그냥 가져다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신소재를 개발하려면 그 분야에 특화된 AI 툴이 필요하다. AI 툴을 만드는 쪽과 실제 그 툴을 쓰는 연구자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국내 최초로 종신 석좌교수에 임명됐는데. “정년을 맞기 전까지는 죽을 때까지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서 종신 석좌교수를 하라니 부담도 되고 겁도 났다. 이전에는 평생 연구만 하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겼다. 했던 연구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연구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책임감이 더 생겼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등도 종신 연구자 제도를 만드는데 우수 과학인재 유치에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는 우수 연구자에게 65세 이후에도 강의, 연구 등을 이어갈 수 있는 ‘테뉴어 제도’를 운영한다. 우리도 단순한 정년 보장보다 미국식 테뉴어 제도를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세대 순환을 막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 윗사람이 계속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오래 유지하면 새 연구자들이 들어올 자리가 줄지 않겠나. 좋은 제도이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어떻게 태양전지에 관심을 갖게 됐나. “우연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원자력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 연구소에 입사했는데, 학사 학위만으로는 지식의 한계를 느껴 대학원에 진학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모르는 걸 알게 되는 즐거움, 새로운 걸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래서 박사까지 했다. 박사 시절 연구 주제는 초전도체였는데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서 박사후연구원을 하는 동안 우연히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접하고 연구했다. 그러던 중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다.” -실패도 많았다던데 과학자에게 ‘실패’란 어떤 의미인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때 ‘실패’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기술을 개선하다가 안 되면 실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이라면 그건 실패라기보다 탐색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연구자는 실패를 많이 할수록 얻는 정보도 많아진다. 한두 번 안 되는 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번 시도해서 안 됐다면, 그 100번 동안 엄청난 정보를 얻은 것이다. 그럼 101번째에는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그래서 100번의 실패도 실패라고 볼 수 없다.” -앞으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싶나. “지금의 태양전지 원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원리를 찾고 싶다. 또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에도 관심이 있다. 이산화탄소를 다른 유용한 탄소화합물이나 고분자로 높은 효율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찾는다면 기후위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 실리콘 반도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반도체 물질을 찾고 싶다.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집적도가 높고, 만들기 쉽고, 사람들에게 편리한 새로운 반도체가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다.” -평생 과학자로 살게 된 동력은. “재미인 것 같다.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재미다. 여기에 끈기가 하나 더 붙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결과가 돌아온다고 생각해야 한다.” ■ 박남규 교수는 ▲1960년 경남 마산 출생 ▲서울대 학·석·박사 ▲프랑스 ICMCB-CNRS 박사후 연구원 ▲미국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원(NREL) 박사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태양전지센터장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 ▲2018년 호암상 공학상 ▲202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 “일합시다… 공부합시다…사랑합시다… 인생, 젊게 삽시다” [월요인터뷰]

    “일합시다… 공부합시다…사랑합시다… 인생, 젊게 삽시다” [월요인터뷰]

    “정신이 성장 멈출 때 늙기 시작”인생을 늙게 사는 사람이 가장 불행기억력 떨어져도 사고력으로 성장새해 계획? 내년 쯤에 새 책 낼 것“AI 만능주의는 병들게 돼”AI한테 물으면 이미 철학자 아냐인문학은 AI 에 내용 주고 키우는 것AI 아닌 사람이 공간의 주인 돼야“국민들 가장 큰 걱정은 정치·종교”종교는 정신, 정치는 현실의 차원 종교가 정치 지배하려 들면 곤란다양성·창조성에 열린 사회로 가야 “오래 살아도 젊게 사는 사람이 있고, 짧게 살아도 빨리 늙는 사람이 있어요. 정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은 안 늙습니다. 제일 불행한 사람은 젊게 살 수 있는 인생을 늙게 사는 사람이에요.” 3·1운동 이듬해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두 차례의 군사쿠데타, 민주화, 계엄과 탄핵, 민주주의의 복원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모두 겪은 김형석(106) 연세대 명예교수는 여전히 계획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말에 신년 인터뷰를 약속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지난달 10일에야 연희동 자택에서 만난 김 교수는 “다시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활짝 웃었다. 쇠약해진 기력을 다진다는 의미와 함께 내년에 새로 낼 책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였다. ‘100세 철학자’의 요즘 화두는 인공지능(AI)의 시대, 인문학의 역할이다. 김 교수는 “AI로 모든 걸 해결하려 들면 사람도 사회도 빨리 병들 것”이라며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AI가 아닌 사람이 주인이어야 하며 인간은 머물러 있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하는 존재인 만큼 AI가 뒤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퇴원 이후 건강은 좀 어떠신가. “괜찮다. 건강이 좋지 않아 좀 쉬고 있었다. 사람은 평생 다시 태어나고 열매를 맺는데, 해가 바뀌는 건 다시 태어나는 때다. 거짓 없이 살고, 더불어 살려고 한다.” -AI가 가져오는 변화가 한국 사회의 화두인데. “AI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면 도움이 될 테지만, AI로 모든 걸 다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사회가 더 빨리 병들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AI에 물어보면 되는데 공부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고 한다. 이러면 나만의 글을 못 쓰고, 나만의 생각을 못 갖는다. 사고력과 표현력이 없는 인간으로 자란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도 비슷할 테고, 그때도 ‘AI한테 물어보자’란 식이면 ‘나’란 존재는 이미 그 사람 안에 없게 된다. 심각한 문제다. 자연과학이나 기계공학은 하나의 물음에 하나의 답이 나온다. 하지만 사회과학은 여러 가지 답이 있어야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다 다른 것처럼 말이다. 하나뿐이라면 그 사회는 발전이 없다. AI에 사회과학 문제를 물어 한 가지 답을 도출하고 그것을 따라간다면 독재나 다름없다. 철학과 종교, 문학, 예술 등 인문과학은 하나의 물음에 대해 같은 대답이 나오면 안 된다. 창조력과 다양성이 없어진다. 들판에 다양한 꽃이 많으니 아름다운 것이 인문학이다. 철학자가 AI한테 물어보기 시작하면 이미 철학자가 아니다. 인문학이 AI를 따라가면 사람이 죽는다. 인문학은 AI의 내용을 채우고,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인문학을 하는 사람은 AI 위에 있어야 한다.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은 AI와 연결되어 있더라도 독립적인 존재여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도 그런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 -피지컬 AI가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기계만 있고 사람은 밖에 나와서 일하더라’라는 식은 안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AI가 아닌 사람이 공간의 주인이어야 한다. 수천 년 역사 동안 인간은 머물러 있는 존재가 아니었고 항상 창조하는 존재였다. AI가 인간을 뒤따라오도록 하자. 인문학을 다시 키우자는 것도 같은 이야기다.” -100세 시대라고 할 만큼 평균수명이 늘고 있는데. “오래 산다는 건 한계가 있다. 영원히 산다는 건 없다. 중요한 것은 길게 사는 것보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도 AI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적 논란이 된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시도를 어떻게 보는가. “국민이 가장 불만스럽고 실망과 걱정을 안기는 존재가 요즘은 정치인과 종교인 같다. 과거에는 종교인들이 사회를 이끌었는데 지금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이슬람교와 유대교가 싸우는 중동은 종교 때문에 불행해진 대표적인 사례다. 유대교는 구약성경에 따라 원수를 갚으라고 한다. 이슬람교의 코란은 싸움해서라도 이기는 것이 알라신의 뜻이라고 했다. 이렇게 종교가 정치를 지배하려 들면 곤란하다. 그런데 통일교는 종교의 이름으로 돈을 벌고, 정치에 관여하려고 했다. 통일교나 신천지를 종교로 인정할 필요가 없는 까닭이다. 종교와 정치는 차원이 다르다. 종교는 정신적 가치를 창조해주고 정치는 현실의 일을 해야 한다. 종교가 정치적 지도력을 갖추려고 하면 이미 종교가 아니다.” -갈수록 혐오 표현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도 크다. “사회는 좁아지면 불행해진다. 포용하는 열린 사회로 가야 한다. 냉전을 지나면서 좌는 진보로, 우는 보수로 변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 열린 사회는 다양성과 창조성의 사회다. 자유와 인간애를 존중하면 더불어 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가 미국이었다. 물론 미국도 늙어서 ‘우리만 잘 살자’로 바뀌었지만….” -강연 때 ‘정신이 성장을 멈출 때 늙기 시작한다’라고 강조한다. 요즘도 새롭게 깨닫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오래 살아도 젊게 사는 사람이 있고, 짧게 살아도 빨리 늙는 사람이 있다. 신체적인 늙음은 누구나 같다. 정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은 안 늙는다. 공부도, 일도 안 하는 사람은 빨리 늙는다. 안 늙으려고 하면, 더 빨리 늙는다. 보통 50세쯤 되면 기억력이 떨어지니 늙었다고 느낀다. 내가 살아보니 기억력이 약해지는 대신 그 나이가 되면 사고력이 생기더라. 그렇게 70~80세까지 간다. 80세부터는 (정신적으로) 더 성장은 못 하지만 연장해보자고 했다. 일을 안 하게 되면 음악도 듣고 그림도 보자 생각했는데, 계속 일이 끊이지 않았다(웃음). 제일 불행한 사람은 젊게 살 수 있는 인생을 늙게 사는 사람이다. 친구 안병욱(1920~2013·철학자) 선생이 말한 늙지 않는 법이 있다. 공부하고, 여행하고, 열심히 연애한 사람이 안 늙는다고 했다. 친구인 한우근(1915~1999·사학자) 선생이 ‘(안병욱) 당신은 왜 한평생 늙었어?’라고 물으니 ‘연애를 못 해서, 80세가 넘으니 상대가 없더라’라고 답해 다 같이 웃은 일이 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기 전 ‘집이 비는데 너는 어떻게 할래?’라고 물었다. 병중 아내를 20년간 돌봤으니 재혼이라도 해서 행복하게 살라는 뜻을 은근히 비친 것이었는데, 그때는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당시 84세였으니 다 산 줄 알았다. 나이 든 사람이 고독하게 혼자 사는 것보다는 여자친구가 있고 남자친구가 있을수록 행복하다. 그게 인간이다.” -요즘 세대에겐 역사 속 인물인 윤동주 시인과 어릴 때 공부하셨더라. “중학교 3학년 때 1년을 같이 있었다. 병아리 시인이지만 큰 닭이 되어 세상을 울릴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신사참배 문제로 숭실중학교가 문을 닫게 될 때 거부하고 떠난 사람이 윤동주와 나 둘이다. 헤어지고 나서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가끔 연세대(캠퍼스 안 윤동주) 시비 앞에 서면 내가 하는 말이 있다. 내가 당신 모교의 스승이니 지금은 내가 위라고(웃음).” -새해 계획이 있으신가. “젊었을 땐 과거가 짧고 미래는 마냥 길었다. 꿈도, 희망도 많았다. 100세가 넘은 뒤로는 과거는 길고 미래는 없더라. 그래서 ‘올 1년은 뭘 해볼까’라고 힘껏 생각한다. 올해는 건너뛰지만 내년에 새 책을 내보려고 한다.” -건강을 되찾으시면 좋겠다. “요새 걸음마를 다시 시작했다. 하하하.” ■김형석 명예교수는 1920년 평북 운산에서 태어났다. 윤동주(1917~45) 시인과 평양의 미션스쿨 숭실중에서 함께 공부했다.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해방을 맞았지만, 반공 성향 개신교 지식인이던 그는 1947년 월남했다. 1954년 연세대 초대 총장 백낙준의 권유로 교편을 잡았고 1985년 정년까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수필과 강연으로 대중과 교감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1961)’는 1년 만에 8만부(누계 60만부)가 팔려나갔다. 한국 출판 사상 가장 많이 팔린 박계주의 소설 ‘순애보(1939)’를 20여년 만에 넘어섰다. 2024년 ‘김형석, 백년의 지혜’로 세계 최고령 저자(103년 251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지난해 ‘김형석, 백년의 유산’으로 기록을 갱신했다.
  • [사설] 일자리·월급 양극화 커지는데, 실마리도 못 잡는 노동개혁

    [사설] 일자리·월급 양극화 커지는데, 실마리도 못 잡는 노동개혁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그제 내놓은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613만원으로 중소기업(307만원)의 두 배다. 대기업 임금은 전년보다 3.3%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3.0% 증가에 그쳤다. 특히 20대에서 121만원인 차이가 30대(244만원), 40대(393만원), 50대(456만원)로 갈수록 커졌다. 첫 직장 선택이 평생 임금 차이로 이어지니 청년들이 대기업 취업에 매달리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일자리는 전년보다 13만 9000개(0.7%) 늘었지만 20대 이하에서는 12만 7000개(4.2%) 줄었다. 2022년 4분기부터 12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2만 3000개(5.9%) 늘었다. 첫 일자리 진입 시기가 늦어지고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이 굳어지고 있다. 좋은 일자리에 취직하기 어려워진 청년은 그냥 쉰다. 지난달 ‘쉬었음’ 청년은 46만 9000명으로 2021년 1월(49만 5000명) 이후 가장 많다. 쉬었음 청년은 은둔·고립 청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출생으로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드는데 쉬었음 청년은 노동력 부족을 더욱 심화시킨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은 낮은 생산성에 허덕인다. 이를 방치하면 경제가 회복돼도 상위 계층에 수혜가 몰리는 ‘K자형’이 돼 사회적 갈등이 커진다. 대기업과 정규직,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이라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고용 유연성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언급했다. ‘범부처 노동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도 출범했다. 대기업·정규직 중심 양대 노총은 연공형 임금체계의 개편 없는 법정 정년 65세 연장, 주 4.5일제 등을 요구한다. 소수에게 혜택이 집중될 이 주장은 대다수 취약계층 노동자에게는 재앙이다. 당정은 강성 노조의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사회·세대 통합에 시급한 노동개혁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
  • “노란봉투법에 고생… 합리적 단체교섭 지원”

    “노란봉투법에 고생… 합리적 단체교섭 지원”

    “퇴직 후 재고용·청년 일자리 조화기업 목소리 정책 반영 노력할 것” 손경식(87)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4일 재선임되면서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손 회장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정년 연장 등 현안에서 정부와 국회에 기업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하고 상생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총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7회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단과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경총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2018년 첫 임기를 시작한 그는 이날 5번째 연임으로 2028년까지 10년간 경총을 이끌게 됐다. 손 회장은 CJ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이 본격화하고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 논의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1% 성장에 머문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범경영계 차원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기업의 목소리가 정책에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영계의 최대 현안은 다음 달 10일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이다. 경영계는 하청 노동자의 원청 사용자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법안 특성상 사용자 범위가 불명확해 현장 혼란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손 회장은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하면서 고용노동부와 의논하고 있는데 불명확한 점이 많아 고생하고 있다”며 “회원사의 합리적 단체교섭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논의 중인 정년 연장과 관련해선 “퇴직 후 재고용과 같은 유연한 방식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조화를 이루는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규제 혁파와 세제 개선 건의, 근로 시간 유연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환경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손 회장 취임 이후 노사 문제 중심 단체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 경제단체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수청 ‘수사관’ 일원화… 공소청 ‘보완수사권’은 미뤘다

    중수청 ‘수사관’ 일원화… 공소청 ‘보완수사권’은 미뤘다

    중수청법, 수사관 단일 직급체계로수사 대상은 9개→ 6개 범죄로 축소변호사 자격 없어도 청장 임용 허용공소청법, 검사도 파면 징계 가능보완수사권은 지선 후 개정할 듯“검사들 이동 유인 더욱 줄어든 셈” 정부가 오는 10월 검찰이 해체된 뒤 설치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인력 구조를 ‘단일 직급 체계’로 일원화한 검찰개혁 수정안을 내놨다. ‘도로 검찰청’ 우려에 따라 여당 요구를 대폭 반영한 것이다. 반면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노하우를 갖춘 인력의 중수청 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24일 이런 내용의 중수청법·공소청법 수정안을 이날부터 26일까지 재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중수청법·공소청법 초안을 공개하며 입법 예고했다. 하지만 중수청의 인력 체계 이원화 등을 놓고 범여권에서 반발이 일자 공청회와 정책 의원총회 등을 거쳐 수정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중수청법 수정안에서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나눴던 인력 체계를 수사관 단일 직급 체계로 일원화했다. 그동안 여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사와 수사관으로 나뉜 현행 검찰 조직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법안에서 수사사법관을 삭제하고 임용, 정년, 결격 사유, 징계, 적격 심사, 신분 보장 등을 수사관 단일 체계로 구성했다. 다만 초기에 중수청으로 이동하는 검찰 인력에 한해서는 기존 봉급·정년 등을 보장하고, 상응하는 계급의 수사관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중수청의 수사 대상을 기존 9개에서 공직자·선거·대형참사범죄를 제외한 6개로 축소했다. 검찰청의 수사 개시 대상에 비해 중수청의 수사 범위가 넓고, 다른 수사기관과의 수사 범위 중복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중수청장의 경우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수사 및 법률 업무에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라면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공소청법 수정안에는 검사의 징계 종류에 일반 공무원과 같이 ‘파면’을 추가해 징계처분으로도 검사를 파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 선고로만 검사를 파면할 수 있었다. 당정이 이견을 보였던 공소청에 대한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 문제는 이날 예고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정은 세부 논의를 거쳐 지방선거 이후 관련 법 개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은 “공소청과 중수청이 기한 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관련 후속 조치와 관계 법률 개정안 마련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서는 인력 체계를 일원화하고 중수청장의 자격 요건을 완화한 수정안으로 검찰의 우수 인력을 유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직 부장검사는 “기존 내용이 일부 수정됐지만 검사들 입장에서는 이동 유인이 더욱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법안의 핵심인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핵심은 제외됐다’는 지적도 있다. 보완수사권을 공소청에 부여할 것인지에 따라 향후 검사들의 중수청 이동 여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악화일로 청년 일자리… 고용유연성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사설] 악화일로 청년 일자리… 고용유연성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청년 일자리가 악화일로다. 어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8000명 늘었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6%로 1.2% 포인트 낮아졌다.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21개월째 하락세다. 청년 고용률 악화의 주요 원인은 무엇보다 고용경직성일 것이다. 한번 고용하면 정년 때까지 수십년간 해고할 수 없는 현실에서 기업은 정규직 채용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도 그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이유를 들며 고용유연성을 강조했다. “(기업이) 한번 고용하면 불황기에도 끌어안고 있어야 하니 아예 (정규직을) 안 쓴다”면서 노조가 고용유연성을 양보하면 기업이 사회안전망 부담을 지는 방식의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했다. 해고를 유연하게 해 주는 대신 기업이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에 돈을 더 대는 쪽으로 노사가 타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이던 2016년에만 해도 고용유연화를 ‘노동 개악’이라고 규정하며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 환경 변화에 적응하려면 고용 환경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실용적 판단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투입에 강력 반발하자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면서 비판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고 청년 고용이 악화한 현실에서는 어떻게든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북돋울 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 문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달로 일자리 자체가 사라질 위기라는 것이다. 해고만 쉽게 하고 채용이 확대되지 않으면 고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로봇세 신설 등을 고용 축소의 대안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단순히 해고 유연성 문제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나 청년층의 노동 가치관 변화에 따른 취업 감소 요인은 없는지도 정교하게 따져 대책을 강구할 때다.
  • ‘미스터 션샤인’ 흥행 돌풍 일으킨 이 여배우…이번엔 첫 고정 예능 출격한다

    ‘미스터 션샤인’ 흥행 돌풍 일으킨 이 여배우…이번엔 첫 고정 예능 출격한다

    배우 김태리가 아이들의 연극 수업을 맡는 예능 프로그램 ‘방과후 태리쌤’이 첫 방영을 앞두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tvN ‘방과후 태리쌤’은 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 마을 초등학교에 단 하나뿐인 방과 후 연극 수업이 개설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김태리가 고정 출연한다. 그가 고정 예능 프로그램을 맡은 것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다. 대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연기를 시작했던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직접 연극을 가르치는 ‘태리쌤’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데뷔한 김태리는 영화 ‘1987’,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 ‘정년이’ 등의 작품들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가 ‘방과후 태리쌤’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거 화제를 모았던 김태리의 국어 선생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그는 팬들과 소통을 위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특유의 화법을 구사하고 소탈한 매력을 발산해 개성 있는 캐릭터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김태리는 팬들과 누리꾼들로부터 “학교마다 있는 특이한 국어 선생님 같다”, “차분한데 요란하고, 조용한데 시끄럽다” 등의 반응을 얻었다. 방영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김태리의 첫 고정 예능이라 기대된다”, “선생님 역할 찰떡일 듯”, “벌써 너무 웃긴다” 등 ‘방과후 태리쌤’에 기대를 거는 반응이 이어졌다. 제작은 스튜디오 슬램이 맡아 한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튜디오 슬램은 ‘싱어게인’, ‘슈가맨’ 시리즈를 비롯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까지 성공시킨 경력이 있는 예능 명가다. 배우 최현욱과 방송인 강남은 김태리를 도와 연극반을 이끌어갈 보조 교사로 출연한다. 세 사람이 보여줄 좌충우돌 성장기도 관전 요소로 꼽힌다. 한편 4일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아이들과 ‘태리쌤’의 좌충우돌 연극 수업기를 예고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영상에서 김태리는 결연한 얼굴로 “화이팅”을 외치며 연극 수업을 진행할 초등학교에 들어선다. 아이들과 함께 할 나날을 기대하며 학교로 들어서는 김태리의 입가에는 설렘과 긴장이 섞인 미소가 서려 있다. 그러나 평화로운 분위기도 잠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행동은 김태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갑작스레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을 향해 “왜 울어, 왜 울어!”라며 놀라는 한편,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의 에너지에 진땀을 빼는 김태리의 모습이 이어진다. 급기야 김태리가 아이들을 보낸 뒤 홀로 남아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도 포착돼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더한다. 제작진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학교들이 방과 후 활동을 통해 다시 활기를 되찾은 실제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연기에는 누구보다 진심이지만, 선생님 역할은 처음인 김태리와 순수한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갈 특별한 연극 수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만국의 노동자여, AI가 해방할지니… 아니, 추방할지니[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만국의 노동자여, AI가 해방할지니… 아니, 추방할지니[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우직한 면모가 닮은 두 ‘아틀라스’영원한 형벌처럼 끝이 없는 노동안드로이드 로봇은 묵묵히 해내자본주의에서 노동은 인간 숙명모든 걸 아틀라스에게 맡긴 이후‘돌’이 될 존재, 기계인가 인간인가 “아틀라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보는 순간부터 저 자신의 체구만큼이나 큰 바위산으로 변해갔다. 수염과 머리카락은 나무가 되었고, 어깨는 능선이 되었으며 머리는 산꼭대기가 되었고 뼈는 바위가 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산이 된 그의 몸은 사방으로 뻗어나기 시작하여 수많은 별이 박힌 하늘이 그 어깨 위에 얹힐 때까지 자라났다.”(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산(山)이 된 거인의 어깨에 하늘이 걸쳐진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울 짐을 잠시 내려놓을 여유는 거인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아틀라스’는 ‘영원한 노동’이라는 모진 형벌을 수행한다. 하늘이 무너질 수 없기에 거인의 노동도 끝나지 않는다. 아틀라스는 힘든 줄 모른다. 아니, 자신이 ‘힘들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 그저 주어진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일 뿐이다. 이 우직한 면모가 자본가의 눈에 든 것일까.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십여년간 개발에 진력을 기울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아틀라스’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내보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인간들을 향해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저 ‘작은 거인’을 보며 우리는 경탄과 경악 사이의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노동자’ 아틀라스는 땀 흘리지 않는다. 근골격계 질환이라는 생물학적 한계에 괴로울 일도 없다. 연차나 휴가를 주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가 다 됐을 때 잠시 충전만 해주면 그만이다. 피곤을 모른 채 24시간 내내 일한다. 혹시 일하다 다쳐도(?) 사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꼬박꼬박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 아틀라스는 노조를 결성하지 않는다. 군소리 없이 성실히 일만 하는 이 기특한 직원을 어느 기업가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므로 사용가치의 창조자로서 노동, 유용노동으로서 노동은 사회 형태와 무관한 인간 생존의 조건이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물질대사, 따라서 인간 생활 자체를 매개하는 영원한 자연적 필연성이다.”(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중 ‘상품’) 마르크스가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노동은 자본주의의 품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필연이자 숙명이다. 자연은 그 자체로는 인간에게 유용하지 않기에 인간은 자연에 노동을 가한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두지 않고 끊임없이 가공하는 노동은 그리하여 인간 욕망의 이기적 발로다. 그 끝에서 로봇은 인간의 지능을, 인공지능(AI)은 인간의 몸을 얻는다. ‘피지컬 AI’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현대차노조 소식지) 노조의 반발은 어딘지 애처롭고 처연하기까지 하다. 물론 노동법이 엄존하는 한 당장 로봇이 노조의 승인(?) 없이 공장을 점거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금속(혹은 플라스틱) 피부를 지닌 로봇 노동자와 달리 인간 노동자의 육체는 늙고 다치고 병든다. 정년의 벽 앞에서 하릴없이 퇴장해야 할 운명이다. 그때 누가 공장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까. 새로운 인간 노동자? 아니다. 지치지도 병들지도 늙지도 않는 성실한 일꾼 아틀라스가 묵묵히 나사를 조이고 있을 것이다. 아틀라스는 한 대에 2억원이고 연간 유지비는 1400만원 정도다. 이것마저도 회사가 연 3만대 생산 체계를 갖추면 대당 가격이 4700만원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직원들의 인건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자동차 공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몸을 얻은 AI는 인간이 하던 모든 일을 대체할 수 있다. 업종을 막론하고 노동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앞으로 한 줌 온기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기계가 기계를 용접하는 소음만이 가득한 곳. 거기서 ‘작은 아틀라스’는 신화 속 ‘거인 아틀라스’처럼 영원한 노동을 반복할 것이다. 자기가 힘든지도 모르고, 그 어떤 불만도 품지 않고. 이 기괴한 침묵이야말로 자본이 그리도 바라마지않았던 궁극의 유토피아다. 아틀라스를 통해 비로소 ‘노동해방’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노동자의 해방’이 아니다.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해방’이다. 노동에서 해방된, 아니 추방된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마르크스는 노동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물질대사’를 이룬다고 했다. 노동은 욕망의 소산이지만, 결점과 한계로 가득한 육체는 그것 때문에 절제해야 했다. 자연 앞에서 자기의 잘못을 반성해야 했다. 그러나 아틀라스의 저 ‘영원한 노동’ 이후에는 어떨까. 인간과 자연 사이의 거리는 멀어져 대사는 끊기고 말 것이다. 착취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겠지만 그 영광은 오로지 자본의 것이다. 그렇게 자본은 최후의 승리를 선언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재촉하지만, 과연 그런 게 있는가. 우리가 그렇다고 믿었던 많은 게 무너지고 있다. 심지어 ‘생각’조차도. 신화 속 아틀라스는 메두사의 얼굴을 보고 돌로 변했다. 아틀라스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돼 영원한 형벌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돌이 될 존재는 누구인가. 비로소 생각하는 힘을 얻게 된 기계인가. 아니면 생각조차 기계에게 내맡긴 인간인가.
  •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 일본보다 41.3%, 대만보다 37.0% 높아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 일본보다 41.3%, 대만보다 37.0% 높아

    국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이 일본보다 41.3%, 대만보다 37.0%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기업의 대졸 초임 역시 일본과 대만에 비해 각각 24.5%와 41.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임금 구조에서 대기업 근로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65세 법정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을 약화하고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기준 임금에 각국의 물가 차이를 고려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기준으로 적용했다. 각국의 통계 기준이 달라 한국 통계를 최대한 각국 기준에 맞춰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한 결과 대졸 초임은 한국이 일본보다 높았으며, 규모가 커질수록 격차가 확대됐다. 대졸 초임 평균은 우리나라 4만 6111달러, 일본은 3만 7047달러로 한국이 일본보다 24.5% 높았다. 특히 대기업은 한국(500인 이상)이 5만 5161달러, 일본(1000인 이상)이 3만 9039달러로 41.3% 격차가 나타났다. 소기업(10~99인)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일본 대기업은 114.3에 그쳤지만, 우리 대기업은 133.4에 달해 기업 규모 간 임금 격차가 일본보다 크게 나타났다. 한일 간 비교 가능한 10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우리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높았으며, 특히 금융·보험업(일본 대비 144.7%), 전문·과학·기술업(134.0%), 제조업(132.5%) 등에서 격차가 컸다. 반면 숙박·음식점업(96.9%)은 일본보다 낮았다. 한국과 대만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대졸 초임은 모든 규모에서 한국이 대만보다 높았고, 규모 간 임금 격차는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더 컸다. 대졸 초임 평균은 한국이 4만 2160달러, 대만 2만 9877달러로 우리가 대만보다 41.1% 높았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에서 한국(5~99인)이 대만(1~199인)보다 44.9% 높고, 비중소기업에서 한국이 대만보다 37.0%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시장환율 기준)은 대만이 우리를 추월했고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우리 대졸 초임이 대만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대만의 중소기업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한국 비중소기업은 115.9, 대만 비중소기업은 122.6로 규모 간 임금 격차가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다소 컸다. 비교할 수 있는 17개 업종 모두 우리 대졸 초임이 대만보다 높았으며, 특히 건설업(대만 대비 161.0%), 수도·하수·폐기업(157.3%), 전문·과학·기술업(155.3%) 등에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가 결합되고, 노조의 일률적·고율 임금 인상 요구가 더해지면서 대기업 고임금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로 대기업 근로자에 혜택이 집중되는 65세 법정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을 약화하고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년 만에…국립대병원 소관, 교육부→복지부로 이관

    20년 만에…국립대병원 소관, 교육부→복지부로 이관

    지역 국립대학병원의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논의가 시작된 지 20여 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이관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을 지역·필수의료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육성 방안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29일 ‘국립대학병원 설치법’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역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소관 부처를 복지부로 변경하되, 국립 의과대학 교육병원으로서의 자율성은 법률에 명시해 보장하는 것이다. 개정 법률은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를 거쳐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이를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첫 단계로 보고 있다.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 이관 논의는 최근 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가 늘고 지역 간 치료 가능 사망률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역의료 위기가 심화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정부 안팎에서는 국립대병원이 교육기관의 틀에 머물러서는 지역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복지부는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진료·교육·연구를 아우르는 종합 육성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국립대병원 교수의 교육공무원 신분은 정년과 연금 등을 포함해 현행대로 유지하고, 전임 교원 증원과 처우 개선도 이어간다.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로봇수술기 등 첨단 치료 장비에 812억원을 투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시스템 활용을 위해 142억원을 지원한다. 노후 병원의 신축·이전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교육·연구 기능 강화를 위해 전공의 배정을 늘리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500억원을 투입해 특화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암·심뇌혈관 질환 등 주요 질환별 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산·학·연·병 협력 연구, 의료 AI 연구 참여 확대도 포함됐다. 재정 측면에서는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활용해 중장기 재정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 수가 등을 통해 국립대병원이 수행하는 공공적 기능에 대한 보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립대병원을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의 중추 기관으로 삼아 권역 내 진료 협력과 의료 자원 운영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립대학병원 소관 부처 이관은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시작”이라며 “국립대병원의 의견을 수렴해 범정부 차원의 진료·교육·연구 종합 육성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국립대병원이 국립 의과대학의 교육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기 여배우만 3명 출연…공개 전부터 ‘시청의향률’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인기 여배우만 3명 출연…공개 전부터 ‘시청의향률’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인기 배우 이나영·이청아·정은채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 공개 전부터 한 몸에 기대를 받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아너: 그녀들의 법정’ 오는 2월 2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와 정면으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세 변호사는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이십년지기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으로, 이들은 오직 여성 범죄 피해자를 전문으로 변호하는 로펌 ‘L&J’(Listen and Join)을 설립한다. 이나영은 로펌의 대외적 얼굴을 담당하는 셀럽 변호사 윤라영을 맡아 화려함 뒤 상처를 섬세하게 그린다. 정은채는 냉철한 로펌 대표 강신재를, 이청아는 현장을 뛰는 행동파 변호사 황현진으로 분한다. 드라마는 공개 전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2일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6년 1월 4주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레이디 두아’, 디즈니+ 오리지널 ‘블러디 플라워’ 등을 제치고 시청의향률 1위에 올랐다. 기대감 상승의 배경에는 단연 출연 배우 라인업이 있다. 이 작품은 이나영이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tvN ‘정년이’, ENA ‘유어 아너’, 애플TV+ ‘파친코’ 시리즈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정은채와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SBS ‘천 원짜리 변호사’, ‘VIP’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청아가 합세해 어떤 조합과 시너지를 보여줄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드라마는 첫 방영까지 일주일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이 당당하게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공포에 떠는 피해자와 의기양양한 가해자의 대비되는 모습이 연출되며 세 변호사가 마주하게 될 고난도의 법정 싸움이 암시된다. 특히 진실을 파고들수록 더 거대한 악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예고된다. “검경이 유착된 디지털 성매매 조직이 있었다”라는 대사가 흘러나오며 위험한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세 변호사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더 깊이 파고들지만, 접근을 차단당하며 물리적으로 위협받는 상황까지 직면한다. 후반부에는 피해자에게 “너한테는 아무 일 없어. 내가 그렇게 안 둬”라고 약속하는 장면이 연출돼 법정물의 묵직한 메시지가 전해진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한곳에 출연한다니 캐스팅 장난 아니다”, “세 배우의 조합이 어울린다. 분위기, 대사, 목소리 톤 모두 잘 어우러진다”, “방영 시작하면 꼭 본방 사수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오는 2월 2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ENA를 통해 첫 공개된다.
  • 울산 동구, 공무직 정년 연장·주 4.5일제 준비 착수

    울산 동구, 공무직 정년 연장·주 4.5일제 준비 착수

    울산 동구가 공무직 정년 연장 준비에 들어갔다. 울산 동구는 ‘정년 연장 및 주 4.5일제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TF는 공무직 근로자의 연금 수령 개시 시점과 정년퇴직일 간 발생하는 소득 공백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 발족됐다. 동구는 또 정부 차원의 정년 연장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인력 운영과 행정 전반에 미칠 영향도 선제적으로 검토한다. TF에는 동구청 관계 부서 공무원과 공무직 노조 관계자 등 총 7명이 참여한다. 이날 열린 발족식 겸 첫 회의에서 김종훈 동구청장과 TF 참가자들은 향후 팀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김 구청장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직 공개도 안 했는데”…3년 만에 돌아온 톱스타, 벌써 1위 찍은 ‘이 드라마’

    “아직 공개도 안 했는데”…3년 만에 돌아온 톱스타, 벌써 1위 찍은 ‘이 드라마’

    지니 TV 오리지널 시리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 공개 전부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1월 4주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에 따르면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레이디 두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블러디 플라워’ 등을 제치고 시청의향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플랫폼의 기대작들을 압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거대한 스캔들로 되돌아온 과거에 정면으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20년 지기 라영(이나영 분), 신재(정은채 분), 현진(이청아 분)은 오직 ‘여성 범죄 피해자’만을 변호하기 위해 로펌 ‘L&J(Listen and Join)’을 설립한다. 이들은 ‘부서져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자신들의 과거와 얽힌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나영이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이나영은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L&J의 간판 변호사 라영 역을 맡아 화려한 겉모습 뒤에 깊은 상처를 숨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그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받고 시청자 입장에서 소설 읽듯이 단숨에 읽었다. 다음 편이 궁금해 멈출 수 없었다”며 “그 긴박한 서사에 들어가 있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연기해 온 인물들과 성격도, 장르도 확연히 달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나영의 파격적인 변신과 더불어 배우 이청아, 정은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합류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이청아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행동파 변호사 현진 역을 맡아 현실적이면서도 처절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tvN ‘정년이’ 등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정은채는 L&J의 대표이자 리더인 신재 역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오는 2월 2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ENA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공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이 향후 어떤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베이비부머 김 부장’을 위한 현명한 은퇴 준비[박기범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은퇴에 대한 준비는 뒤로 밀리기 쉽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조기 은퇴와 무리한 투자로 노후 자산을 잃은 베이비붐 세대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른바 ‘퇴사 시대’가 열린다. 법정 정년인 60세를 맞이하는 1964~1974년생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약 954만명이나 된다. 퇴사 후 소득이 급감하는데 국민연금을 65세부터 받는 구조상 일정 기간 소득 공백인 ‘은퇴 크레바스’가 발생한다.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경우가 많아 은퇴 후에도 지출 부담은 크다. 노후 대비의 핵심은 안정적인 소득 확보다. 은퇴 전과 같은 수준은 어렵더라도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이 이어져야 생활의 안정이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 연금처럼 지속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손실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일단 은퇴 후 생활비와 가용 소득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이후 국민연금 조기 수령이나 주택연금, 개인연금 활용 등 현실적인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통해 종신형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환급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금액은 주계약 가입금액의 90% 이내에서 활용할 수 있고,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도 적용된다.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개인과 가족 모두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김 부장’들은 지금이라도 은퇴 계획을 점검해볼 시점이다. 교보생명 WM팀
  • [길섶에서] 마을버스와 준공영제

    [길섶에서] 마을버스와 준공영제

    서울 시내버스가 멈췄던 지난 13·14일, 마을버스는 다녔다. 시내버스 적자는 서울시가 메워 준다. 마을버스 적자에는 일정액을 지원해 줄 뿐이다.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환승 할인으로 적자가 커졌다며 환승 탈퇴를 압박했다. 서울시가 지원액을 늘려 고비를 넘겼다.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고지대 등을 오간다. 교통소외지역을 시내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등과 잇기 때문에 자가용 이용이 어려운 노인, 청년 등에게 중요하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정년 65세 연장, 2.9% 임금 인상으로 타결됐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들과는 달리 임금체계 개편은 없었다.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가 3.0%였으니 사실상 노조의 압승이다. 준공영제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대중교통의 공공성 확보다. 마을버스가 시내버스보다 공공성 측면에서 우위다. 시내버스 노선에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구간들이 마을버스 노선보다 많다. 시내버스 지원은 줄이고 마을버스 지원은 늘리는 준공영제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흑백요리사’ 신드롬 잇나…‘시청률 18.1%’ 톱배우 합류한 ‘역대급 예능’ 확정

    ‘흑백요리사’ 신드롬 잇나…‘시청률 18.1%’ 톱배우 합류한 ‘역대급 예능’ 확정

    배우 김태리가 글로벌 히트작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제작한 스튜디오슬램과 손잡고 데뷔 후 처음으로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20일 tvN에 따르면 김태리는 새 예능 프로그램 ‘방과후 태리쌤(제작 스튜디오슬램)’ 출연을 확정하고 오는 2월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 단 하나뿐인 ‘방과 후 연극 수업’이 개설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김태리가 고정 예능에 도전하는 것은 데뷔 약 1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김태리는 대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연기를 시작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태리쌤’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데뷔한 김태리는 영화 ‘1987’,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정년이’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방과후 태리쌤’을 통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슬램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리즈를 비롯해 ‘싱어게인’, ‘슈가맨’ 등을 연이어 흥행시킨 예능 명가다. 제작진은 “방과 후 활동이 지역 소멸 위기의 학교들을 부활시켰다는 실제 사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연기에는 진심이지만 선생님은 처음인 김태리와 연극반 아이들이 함께하는 연극반 수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배우 최현욱과 방송인 강남이 보조 교사로 합류해 힘을 보탠다. 최현욱은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 역할을, 강남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연극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아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방과후 태리쌤’은 오는 2월 22일 오후 7시 4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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