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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인하안 野 단독처리

    한나라당이 19일 자민련과 손을 잡고 법인세 인하안을 끝내 야당 단독으로 표결처리했다.그간 야당과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민주당은 ‘내년 2월 법인세율 1% 일괄인하 대신 비과세 감면 축소’를 최종 타협안으로 내놓았으나 표결 저지에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단독 표결에 대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때표결을 미루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강경 대처로 선회했다.한나라당 지도부는 거야(巨野)에대한 견제심리를 의식,교원정년연장안 등 당론을 관철시키지 못해온 데 대한 당 안팎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보인다. 오후 늦게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법인세 인하로 발생하는 세수부족분을 국채로 발행하면 국민 부담만 늘어난다”면서 “전체 법인세의 절반을 부담하는 30대 기업의 세금을 깎아서 일반 국민의 주머니로 채우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 했다.또한 진념 장관으로부터 “특별부가세폐지 등으로 기업들에 대해 이미 9,700억원의 감세혜택이반영돼 있다”는 발언을 이끌어내 추가 감세가 불필요함을강조했다. 이에 재경위 한나라당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우리 경제의 견인차인 대기업을 살려야 경제가 사는 것이지 중소기업을 살려봐야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경기활성화가 최우선”이라고 반박했다.그러나 안 의원은 같은 당 김동욱(金東旭) 의원으로부터 “법인세 인하는 중소기업에도 효과가 돌아가는 것인데 말을 실수한 것 같으니 취소하라”는 요청을 받고 발언을 정정했다.정세균 의원은“법인세 인하안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선심성 ‘세금 퍼주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사설] 탄핵안과 캐스팅 보트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한나라당이 제출한 신승남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6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함에 따라 탄핵안은 오늘 중 가부가 판가름나게 됐다.현재의 원내의석 분포를 볼 때,한나라당은 의결정족수인 과반수(137석)에서 1석이 부족하고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자민련은 탄핵 반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탄핵안 처리로 거대 야당의힘을 과시하고 정국을 주도해나가려 했지만 절묘한 1석의제동에 걸리고 만 셈이다.표결을 하루 앞둔 7일 한나라당은신 총장에 대한 탄핵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신 총장이 검찰의 권한남용 금지 의무,청렴 품위유지 의무,정치적 중립,국회 증언감정법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은 법리적으로 대상과 그 사유에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탄핵안 자체가 위헌·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설사 탄핵 대상이 된다고해도 구체적인 위법 사실을 적시해야 하는데도 한나라당은관계법 위반을 추상적으로 나열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당초물리력을 동원하더라도 통과를 저지하겠다던 민주당은 자민련의 탄핵 반대에 힘입어 한나라당의 탄핵안 제출이 정치공세임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번 탄핵안 발의는 정치적으로도 거대 야당의무리수였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그들의 검찰총장의 퇴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국회 증인출석 요구까지 거부되자 거의 반사적으로 탄핵안을 제출함으로써 오히려 자충수를 놓았다는 것이다.만약 이같은 상태에서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한나라당은 일대 모험을 하게 될 것이며결과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차제에 ‘수(數)의 힘’으로 밀고 나가려는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정국운영의 방법을 다시 한번 성찰하는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 탄핵안은 ‘72시간내 표결무산’으로 자동폐기되거나,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당인 민주당은 탄핵안이 폐기되더라도 검찰총장의 국회 증인출석 요구에 이어 탄핵안까지 발의되게 된 전 과정을 되돌아 보고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적,제도적 뒷받침에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자민련이 반대키로 한 것은 교원정년연장 문제에있어 한나라당의 당론 선회에 대한 깊은 회의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앞으로 중요한 것은 캐스팅 보트를 쥔정파나 의원들은 당리당략적인 이해 관계를 떠나 의회정치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다수 여론에 부합되는 선택을 해야한다.우리 정치 풍토가 여야 극한 대결로 점철된 것도 따지고 보면 건전한 정치적 완충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런점에서 이번 탄핵안 처리에 있어 캐스팅 보트는 그 정치적무게를 더한다고 할 수 있다.
  • 오리무중 정치권/ 탄핵정국 ‘대혼미’…野공조 ‘균열’

    한나라당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강행하면서 연말정국을 혼미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특히 대선을 1년여 앞두고 ‘한나라당 대 민주당’ 양당 체제로 정착될 것 같던 대선구도가 갖가지 신당설로 인해 변화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탄핵안 파동이 터지면서 정국이 더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신 총장 탄핵추진은 당장의 정국변화를 야기하고 있다.삐걱거리던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한·자동맹’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다수 야당의 위력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리는 기류다.반면 재·보선 패배와 내분 후유증에 시달린 민주당은 재충전을 위한시간벌기에 성공,정국주도권 반전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탄핵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한나라당 비주류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가도 질주태세에 급제동을 걸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실제 상황전개도 이 총재에게 유리하지 않아 보인다.민주당은 물론 자민련·민국당이 6일 탄핵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의결정족수인 과반(137석)에 1석 모자라는 한나라당으로선 무소속의 협력이 없는 한 단독처리가 불가능해졌다. 현재 정당별 의석분포는 재적 273석 중 한나라당 136,민주당 118,자민련 15,민국당 2,무소속 2석이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은 탄핵안 반대입장이 확고하고,무소속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반대가 분명하다.게다가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검찰총장 탄핵안 찬성 전망이 불투명한상태다.한나라당으로선 매우 불리한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탄핵안 대결이 예상되는 8일까지 결정적인 상황반전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탄핵안 통과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이 경우 당내에서 교원정년연장안 및 방송법 개정안 후퇴 방침 때에도 잠잠했던 비주류 등이 책임론을 제기,철옹성 같던 이 총재 체제에 도전할 빌미로 작용할 소지도 없지 않다.특히 반발강도가 커지면 길게는 한나라당 분열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반면 이 총재와 한나라당측이 자민련이 민주당쪽으로 다시기우는 것과 관련, ‘야당 정체성’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여권에 대한 공세수위를 더욱 높여 ‘선명 야당’ 기치를 앞세워 집안단속에 나설 경우 정국이 꽁꽁 얼어붙을 수도 있다. 다만 탄핵안 대치 이후 정국지형의 변화 가능성은 여론의흐름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개혁성 보강 ‘고민’

    지난 10·25 재보선 이후 한동안 기세를 올리던 한나라당이 최근 고민에 빠졌다. 민주당이 재보선의 참패를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 발빠른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부정’과 ‘비리’ 공세에 매달려 정치개혁의 화두를 선점 당하는 양상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거대 야당의 파괴력을 스스로제어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수(數)의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자초한 형국이다. 당내 개혁성향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나라당도 현상 유지에 안주하기보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사회내 30∼40대의 신주류를 중심으로 소모적 정쟁을외면하며 과거 ‘3김’과 차별되는 정치 비전을 희구하는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당 지도부가 본질적인 변화의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론도 제기된다.교원정년연장을 섣불리 추진한 배경에도 ‘변화’의 시대조류를 직시하지 못한 당 지도부의 안이한 인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비주류인 한 중진의원은 “민주당의 당쇄신 및 민주화 움직임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먼저 치고 나갔어야 할 명제였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은 변화와 개혁,한나라당은 정체와 보수’라는 등식이 고착화되면뼈아픈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소속 의원들 사이에 ‘당권-대권 분리’ 등 정치개혁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현상도 당내 민주화 등 정치개혁을 바라는 내부의 갈증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추이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고] 폭력시위와 전·의경 인권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의 각종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 교원 정년연장과 추곡수매가 문제 등과 관련한 농민대회가 그랬고,앞으로 근로자들의 동투(冬鬪)도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해야 할 경찰로서는 이래저래 걱정이 아닐수 없다.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다.집회 현장에 진압 경찰이 아닌 여경과 교통·근무복 경찰관을 배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시위때 도로 곳곳에 교통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것도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농민대회,노동자대회 등 대규모 시위현장에서 자식같은 전·의경들이 시위대로부터 구타 당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경찰이라고 해서 시위 참가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것은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불법 행위에도 단호하게 처리하는 선진 외국의 시위대처 방식과는 달리 최대한인내하면서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위가 합법적이고평화적이면 우리 경찰은 이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시위 대열의 앞에 서서 안내까지 하는 데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반해 시위 현장에서는 전·의경에게 발길질을 하고 돌을 던지며 심지어 각목이나 죽봉을 휘두르는 사례가 종종일어나고 있다.올 한해 서울경찰청 소속 전·의경들이 시위 현장에서 다친 사례는 246건이나 된다.지금은 부상자대부분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부는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전·의경들은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가 자신들의 부모요 형제이며 친구임을 잘 알고 있다.경찰이 시위를 저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폭력을 휘두를 수밖에없다고 항변하는 시위대도 있지만,폭력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될 수는 없다. 경찰은 시위대가 미워서가 아니라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미신고 집회나 실정법을 어긴 불법 시위를 저지하고 해산시키는 것이다.평화적인 시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이 중요하다. 나아가 법을준수하고 폭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아무리 시위대의 주장이 옳더라도 결코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경찰의 시위대처 방법이 적절치 못하다면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받아야겠지만 전·의경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 경찰버스 안 좁은 공간에서 밥을 먹고 다리를 편하게 뻗지도 못한 채 잠을 자는 전·의경들은 바로 우리의 자식이요 형제이며 친구들이다.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면 누구나발길질을 당해 시퍼런 피멍이 들은 종아리를 보면 마음이아프다.또 ‘내가 왜 이렇게 시위대로부터 맞아야만 하는가’하는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프다는 것을 잘 이해 할 것이다. 전·의경의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시위가 끝난 뒤 이들을지켜본 한 시민의 ‘그 누구도 전·의경을 때릴 권리는없다’는 목소리가 더이상 외면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 이대길 서울경찰청장
  • ‘교원정년’ 여론에 백기든 野

    한나라당이 3일 우여곡절 끝에 교원정년 연장 당론을 거둬들였다.‘수(數)의 정치’가 여론의 역풍에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서 향후 거대야당의 행보와 여야관계에 의미있는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선택은 정책공조를 추진한 자민련이나 한국교총 등 정년 연장론자들의반발이라는 또다른 부담을 초래한 형국이다. [배경과 파장] 당 안팎의 거센 반대로 거대야당의 밀어붙이기에 제동이 걸렸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최근 3∼4일동안 대국민 홍보를 통해 여론의 반전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당내 개혁파들이 자유투표를 요구하는 등 내홍(內訌) 양상까지 빚었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순수한 마음에서 교육과 교권이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받아들이는 쪽에서 거야(巨野)가 밀어붙인다는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실제 그랬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겸허한 마음을 갖자”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U턴’은 거대야당의 정책 결정과 추진 과정에 허점이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당내에서는정년연장안의 강행 처리를 주도한 이재오(李在五) 총무등 일부 인사의 책임론도 거론된다. 이 총재의 정국 운영 노선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대선을 겨냥,정책을 ‘정치논리’로 풀려다 보니 무리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교총 등의 지지세를 의식,연장안 처리를 시도했다가 학부모 등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발을 빼는 모습은 수권정당을자임하는 야당의 책임감이나 소신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중론이다. 자민련도 “한나라당은 믿을 수 없는 정당”이라며 발끈하는 등 후유증을 예고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수권정당이라면서 냉온탕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통겪은 의총]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논리적으로는 연장 찬성론자가 많았지만,강행 처리를 유보하자는 이 총재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그러면서도 자민련과 교총 등의 반발을 감안,“당론에는 변함이 없고,회기내 처리를 위해 총무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며 ‘퇴로’를 열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의총발언자 16명 가운데 상당수가 정년 연장에반대하는 등 당론 조정과정에 진통을 겪었다.김홍신(金洪信) 의원은 “의총에서 발표만 하면 그게 당론이냐”며 당론결정의 투명성을 거론했다.이강두(李康斗) 의원 등은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반대했다. 반면 김용균(金容鈞) 의원이 “소크라테스나 예수도 여론이 죽였다.흔들리지 말자”고 주장하는 등 일부 의원은 강경한 견해를 고수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학부모 70% “교원정년 연장 반대”

    교육인적자원부가 2일 학부모와 교원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제시하며 야권의 교원 정년 연장 본회의 강행처리에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달 24∼26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학부모 500명,비학부모 500명 등 1,000명과 교원 516명 등 모두1,516명을 대상으로 교원정년 연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학부모의 69.8%가 정년 연장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의 수혜자인 교원의 경우 절반이 넘은 52%가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교원 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안을 국회 교육위에서 통과시켰을 때에는 “행정부가 국회에서 하는 일에 간여할 수 있느냐”며 소극적으로 대응했었다. 하지만 야권이 정년연장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교육행정에 적잖은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이제기됨에 따라 ‘마지막 카드’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 69.8%가 정년 연장에 반대한반면 29.4%만이 찬성했다.비학부모도 64.4%가 반대했으며,찬성은 35.2%에 그쳤다. 교원들도 전체적으로 반대가 52%로 찬성 보다 조금 앞섰다.직급별로는 정년 연장의 직접적인 수혜층인 교장과 교감은80.4%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9.6%에 불과했다.보직교사도찬성 58%, 반대 42%였다.그러나 평교사들은 찬성 43.5%,반대 56.3%으로 반대가 많았다. 학부모와 비학부모는 교원의 적정 정년에 대해 각각 평균60.4세,61.2세라고 밝혀 교원정년을 현행대로 유지하거나오히려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년연장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부모의 65%와 비학부모의 58.9%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교원의 48.8%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교육부는 설문조사 외에 99년 1월 정년단축 조치를 전후해정년단축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던 여론 추이도 제시했다. 한편 야당과 함께 교원정년 연장을 주도해온 한국교총은이같은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교육부가 여론을 앞세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데스크 칼럼] 美 테러수습과 우리의 자화상

    나라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대통령이 정치일선에서 한발 비켜서면 조용해질까 했더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교원정년연장과 ‘진승현 게이트’,‘수지김 피살사건’으로 야단법석이다.야당은 연일 검찰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고,여당은 말도 안된다고 목청을 돋운다.정보기관에서근무했어도 전직(前職)만 됐다하면 비밀이고 뭐고 없다.입이 열개 있어도 부족하다 싶을 만큼 줄줄이다. 미국의 ‘9·11 테러사건’에서 우리와의 차이를 읽는다.‘한국적인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비판이 어쩌면 적절치않은 자기반성인지도 모르겠다.미국의 대(對) 테러방식에 동의하건,그렇지 않건 ‘이성이 지배하는 나라’라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세계를 설득하고 응징을 위한 치밀한 사전준비에다 국민 동의까지…. 무엇보다 일만 터졌다하면 맨먼저 제기하는 우리의 책임론이 테러 100일이 지난 지금도 거론되지 않는 게 이채롭다.지난 28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야외 아이스링크 주위에 성탄시즌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거행됐다고 하니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책임의식이 유별난’ 우리 같았으면 어땠을까.모르긴 해도 비슷한 사태가 터진 다음날 아침 TV화면은 유족들의 눈물로 넘쳐났을 것이다.군과 정보기관 책임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는 사태가 속출했을 것이고,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요구에 적어도 서너차례 특별 사과담화를 발표하고도 여지껏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여야의 ‘책임 공방’으로 현장에서 날밤을 세워야 할 관계자들은 국회로 불려나와 ‘문초’를 당하고 있을 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는 계속 책임질 일이 그칠 줄 모르고. 미국은 되풀이 되지않는다.과문한 탓인지 미 테러이후 군 고위장성이나 정보책임자가 물러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미국통인 한 지인은 “테러전쟁이 끝나면 미국도 책임자를문책할 것”이라고 말한다.우선순위가 아니어서 잠시 미뤄두고 있을 뿐 반드시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을 가릴 것이라는얘기다. 이에 비하면 우리의 자화상은 부끄럽다.정치권이 삿대질을해대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법사위 증인 출석의 본질은 무엇인가.또 수지 김 피살사건은 왜 문제가 되고있는 것일까.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국정원 간부들을 배제한 이유가,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사건을 어떻게 은폐·조작했는지가 핵심이자 요체다. 그러나 그건 이미 관심권 밖이다.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없다’가 쟁점이고,전 경찰총수가 최근 이사건을 알았느냐,몰랐느냐가 사건의 초점이다.이쯤되면 사건의 진실규명이야 어찌되든 검찰총장이 물러나고,전 경찰총수가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게 되어있다. 재발방지 시스템 같은 것은 뒷전이다.책임소재부터 물으니진실은 기억속으로 사라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진승현 게이트나 수지김 피살사건이 정상궤도를 찾기엔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정치권이 아옹다옹하고 있으니,‘윈윈 게임’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이다.그러면서도 미국의불행 치유를 지켜보면서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사실을 새삼 상기해본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기고] 교원정년 교육논리로 풀어야

    “교육은 죽었다.” 지난 21일 교원정년을 1년 되늘리는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되자 어떤 의원이 한 말이다.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이 정치적힘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된 것을 한탄한 것이다. 교육과 정치는 마땅히 분리돼야 한다.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고 정치의 본질은 권력추구에 있다.교육이정치의 영향을 받으면 바른 사람을 키울 수 없는 것이다. 이른바 참교육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철저히 정파의 이해를 초월해야 한다. 정치가 힘으로 교육을 흔들면 결과는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되기 마련이다.당연히 교원 정년문제도 정치논리를 떠나 교육논리에서 접근해야 한다.그래야 교육이 제구실을할 수 있다. 교육정책은 아무리 신중하게 추진해도 빗나가기 쉬운 것이다.이 점은 우리가 그간 수차례나 경험해 오고 있다.해마다 겪는 입시파동이 그 한 예다.교육논리로도 잘 안되는 것을 정치논리로 다룬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교원정년은 99년 1월 민주당과 자민련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했었다.교단을 젊게 해서 교실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육의 생산성과 진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물론 그 당시에도 교육계의 거센 반발과 찬반 양론이 있었다.그럼에도 결국 단축론이 받아들여진 것은 그것이 변화와 개혁을지향하는 시대의 흐름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정년단축으로 그 사이 4만2,000명의 교사들이 중도 퇴직했고 교사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그렇더라도 정년연장에 따른 순기능 효과와 역기능에 대한 엄정한 분석도 없이 불과 2년 전에 채택한 단축안을 힘으로 밀어붙여 번복하는 것은 교육을 교육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논리로 푼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교원정년을 되늘리는 명분을 야당측은 교원수급 불균형 해소와 사기 진작에서 찾고 있지만 국민여론은 오히려 비판적이다. 한번 정해진 정책을 뚜렷한 명분과 실익도 없이 중간에또 바꾸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교육현장이 더욱더 혼란해질 수밖에 없다.교원정년에 관한 한 학부모의 입장과 교사의 입장이 다르고 전교조와 한국교총의 입장도서로 다르지 않는가. 야당의 일방적인 힘에 의해 교육위를 통과한 교원정년 연장안은 법사위에서도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처리됐다.거야가 계속 밀어붙이면 본회의에서도 원안대로 통과될 것이분명하다.그런데 문제는 현실과 여론을 외면한 졸속입법이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정년 번복에 따른 교육계의 혼란과 또 다른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라도여·야 정당과 교원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협의하여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당부한다. 무엇보다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뜻이 무엇인지사려깊게 헤아려야 할 것이다. 교육부 또한 교원노조와 학부모,학생 등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해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고려대교수
  • 야당 성토나선 민주당

    ***與””총장 임기제 훼손말라”” 野'교원정년안 역풍'걱정. 거대 야당으로부터 ‘교원정년연장법안 및 검찰총장 출석요구안의 국회 법사위 통과’라는 일격을 당한 민주당의 29일 표정에는 두가지가 교차했다.겉으로는 “반(反)국민적인폭거”라며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업고 있다’는 판단인 듯 약간의 여유(?)같은 것이 느껴졌다. 어쨌든 소수 여당으로서 야당의 ‘강공 드라이브’를 여론에 의지해 돌파해보려는 경향이 강해 보인다.수적으로는 어차피 밀릴 수밖에 없으니,‘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격앙] 이날 아침 주요당직자회의는 한나라당에 대한 성토로 시작됐다.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검찰총장 임기제를도입한 것은 대통령도 함부로 사퇴시키지 못하도록 한 장치인데,어떻게 야당이 마음대로 사퇴시키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러자,한나라당이 여야 총무회담 결과를 번복했다고 믿고 있는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어제 보니 다수 야당이 자민련에 끌려다니더라.한나라당 의원들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에 끌려다니는 ‘쌍끌이 어선’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한광옥(韓光玉)대표도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오후에는 이 총무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집단으로 국회의장실을 방문,이만섭(李萬燮)의장에게 “교원정년연장법안을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이에 이 의장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즉답을 피한 채 “여야가 타협을 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끝까지 합의가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결국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직권상정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유] 이상수 총무는 이날 “교원정년연장법안 처리의 부당성을 끝까지 주장하되,이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더라도 물리적인 저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법안이 통과될 경우 여론이 민주당 입장을 지지하면서 야당에 비판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믿는 듯했다.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 건에 대해서도 송훈석(宋勳錫)수석부총무는 “총장은 어떤 상처를 입더라도 국회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그러면 선례가돼서 앞으로도 걸핏하면 국회에 불려나와야 할 것 아닌가”라며 물러설 의사가 전혀 없음을 내비쳤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정년연장·총장출석’표결 안팎/ 與 퇴장하자 野 통과… 통과…

    여야는 28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교원정년을 63세로연장하기 위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결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다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교육공무원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검찰총장에대한 야당의 탄핵소추 추진 등으로 대립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 출석관련 처리 전망]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법사위 표결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 총장의 증인출석 시한을 다음달 5일 오전 10시로 못박았다.신 총장이불참할 경우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한 뒤 탄핵절차를밟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헌법은 공무원이 직무집행에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행위를 했을 경우 탄핵소추할 수 있으며,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발의와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계속 밀어붙일 경우 현행 의석분포상 야당측의 목표가 관철될 수 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즉시 본회의에 보고하고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소추안을의결해야 한다.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는소추안을 심판하게 되는데 헌재의 탄핵심판이 나올 때까지 신 총장의 권한행사는 정지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증인 불출석이 범법행위가 아닌 절차를 위반한 것에 불과한 만큼 소추안이 발의되더라도 법사위에서 타당성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여야간 격렬한 법리논쟁이 예상된다.검찰도 “국회 의결에도 불구하고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정국이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법사위 공방] 여야 간사간 의사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개회됐다.한나라당소속 박헌기(朴憲基) 위원장은 직권으로 교육공무원법과검찰총장 출석요구 결의안을 상정한 뒤 표결에 들어갔다. 이에 여당의원들이 반발하며 집단 퇴장하자 결석상태에서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결의안도 통과시켰다. 교육공무원법과 관련,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교원의 정년 연장을 위한 교육공무원법 처리는 특수직,전문직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법안심사 2소위로 회부해야된다”며 표결연기를 주장했다. 반면 박헌기 위원장은 “법안 처리를 오늘 하자고 26일 여야 간사간 합의했다”고반박하며 표결처리를 재촉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 때는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부당하게 퇴직했던 교원들에 대해서만 형평성을제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표결처리를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민 65% 교원정년 연장 반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는28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600명과 교사 600명을 상대로 교원 정년연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국민의 65.3%,교사의 55.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학부모들은 73.4%가 반대했다.. 교사들은 직급별로 차이가 심해 평교사의 60.8%,부장교사의 42.3%가 반대 의사를 밝힌 반면,교장·교감은 12.8%만이 반대했다. 정년 연장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국민의 56.9%,교사의 45.6%가 ‘행사해야 한다’고 답했다.교원의적정 정년으로는 국민의 43.1%는 60∼62세,24.8%는 57∼59세,17.3%는 63∼65세라고 답했다.교사들은 47.9%가 60∼62세,37.7%가 63∼65세,8.9%가 57∼59세를 꼽았다. 정년 연장이 교사 수급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질문에는 국민의 67.4%,교사의 5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윤주기자 rara@
  • 이총재 대여 강경 발언으로 정국급랭

    ■속타는 민주당. 민주당은 27일 핀란드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야당측 대여 협상창구의 유연한 자세와는 달리 교원정년을 1년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국회출석 요구건을 강행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정국경색장기화를 우려하는 기류였다. 특히 여권은 이 총재의 헬싱키 회견으로 한나라당이 강경기조로 원위치하자 “진의가 뭔가”라며 당혹스러워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한나라당이 “강행처리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가,26일 여야 총무 회담서 ‘상임위 간사협의처리’로 변화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인 뒤에이 총재의 최종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분석은 다양했다. 한 당직자는 “이 총재가 야심적으로 추진한 러시아 방문의 성과가 없는데다 교원정년연장안 강행처리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세자,강온양면을 놓고 고민하다 ‘여론에 밀리는 인상마저 주면 안된다’는 판단을 해 강경으로 돌아선 것 같다”는 분석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지속적으로 강경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즉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출석 강행처리를 집요하게 고수하는 점을 지적,“이 총재가 사정기관 총수를 공격,공권력 무력화를 통해 대권가도정비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교원정년 연장 강행에 대한 비난여론을 돌리기 위한 술책”이라는 해석이었다. 또 이 총재의 29일 귀국뒤 ‘깜짝쇼’ 가능성도 거론됐다. 귀국후에도 교원정년연장안이나 검찰총장 출석 강행처리에대해 ‘오만한 거야의 횡포’라는 여론이 표출될 경우 두가지 모두 전격 철회할 수 있다고 보고,민주당이 이에 대비하려는 기미도 감지됐다. 이춘규기자 taein@. ■전열 정비한 한나라- 겉으론 “타협 없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과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갈팡질팡하던 한나라당이 27일 우여곡절 끝에 당론을 재정비했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긴급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두가지 현안 모두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숨고르기는 어제로 끝났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두가지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기류는 미묘하게엇갈린다. 검찰총장 국회 출석 문제는 ‘이달내 사퇴’요구와 ‘탄핵추진’이라는 정치적 일정에 따라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을분명히 했다.이 총재는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처리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주장을 문제삼음으로써 정쟁거리로 만들고 있다”고강경한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하지만 교원정년 연장안은 한나라당이 사실상 ‘강행 처리’를 포기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이 총재가 귀국하는 29일을 전후해 ‘U턴’의 명분과 절차를 어떻게 밟아 나갈 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 이 총재의 핵심측근은 “이렇게 반대가 심한데 야당이 단독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잘못된 개혁을 바로잡겠다’는 당초 방침과는 거리를 보인 것이다. 핀란드를 방문중인 이 총재도 “국내에 들어가서 상황을보고 생각해 보겠다”며 신중한 태도였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거대 야당의 ‘수(數)와 오만의 정치’가 여론의 견제와 역풍을 견디지 못하고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이지운특파원 박찬구기자 ckpark@
  • 교원정년연장 반대운동 확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된 교원정년 연장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의 성명과 집회가 잇따르고있다. 참여연대,경실련 등 297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기구인‘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당리 당략을 위해 교육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반교육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김대중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한다”면서“교원단체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산적한 교육현안의해결과 교육발전을 위해 학부모와의 대화와 협력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학부모단체의 집회와 1인 시위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홈페이지(www.hakbumo.or.kr)를 통해 온라인 반대서명을 받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28일 오후 1시 서울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정년연장 반대 학부모집회를 개최한다.29일부터는 국회 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27일 사립학교법 개정과 정년연장 철회를 촉구하며 한나라당에서 농성중이던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 등 9명이 26일 밤 경찰에 연행된 데 항의하는 규탄집회를 한나라당사 앞에서 가졌다.전교조는 12월1일 한나라당 중앙당사와 전국 지구당사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열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교원정년 혼선빚은 野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극심한혼선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 ‘회기내처리’로 당론이 후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26일 오후 예정에 없던 총재단간담회를 부랴부랴 소집했다.간담회직후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29일 처리 당론에는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여당이 28일 법사위 상정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 29일 본회의 처리를 유보하되,회기 내에는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최근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과‘회기내 처리’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당론을 어정쩡하게뒤섞어 놓은 것이어서 ‘수권 정당’을 자임하는 거대 야당의 책임감을 무색케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심지어 총재단 사이에서도 교원정년연장을 둘러싼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여실히 드러났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대단하다”면서 “당론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일부 부총재는 “당의 정확한 논리를 모르겠다”며 당3역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등 당의 균열상을 고스란히노출했다. 특히 이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김홍신(金洪信)·서상섭(徐相燮)·김영춘(金榮春) 의원 등 당내개혁성향 의원을 중심으로 자유투표 주장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최근 당 안팎에서 “외유중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마디에 주요 정책의당론이 좌지우지 된다면 1인보스 중심의 ‘3김식’ 정치행태와 다를 것이 뭐냐”는 비아냥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
  • 농성 전교조위원장 한밤 연행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닷새째 농성을 벌이던 이수호(李秀浩)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 등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임원 9명이 26일밤 10시쯤 경찰에 퇴거불응 혐의로 연행됐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사립학교법 개정 및 교원 정년연장논의 중단 등을 요구하며 한나라당사 10층 강당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이날 연행된 전교조 여운모 조직실장은 “이재오 원내총무와 김문수 사무부총장 등이 지난 23일 민주당과 함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교육상임위에 상정하고,이회창 총재가러시아에서 돌아오면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한나라당이 경찰을 동원,농성을 강제로 해산한 것은사립학교법 개정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들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나갈수도”

    한나라당이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출석요구결의안을 강행 처리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여권 일각과 신 총장측에서 법사위 간담회 형식으로 출석할 뜻을 내비쳐 대치정국 해소의 실마리가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25일 야당으로부터 법사위 출석 요구를 받고 있는 신 총장이 24일 “정식 회의형식이 아니라,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밝혔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이는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 불가’라는 검찰 및 여당의 공식입장과 다른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간부는 이날 “법사위에서 검찰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에 관여하는 일로 검찰의 정치적중립 확보와 상충된다”며 법사위 출석 불가 방침을 거듭확인한 뒤 출석 거부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이 총무는 이날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며“신 총장이 상임위 같은 회의체가 아니고 국회 귀빈식당등에서 법사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라면 참석할수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간담회 수준으로 하기에는 사안이 너무 무겁다”며 일단반대 입장을 밝혀 26일 법사위에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아직 간담회 제의를 공식적으로받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여 여야 협상에 따라서는 민주당의 절충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또 교원정년 연장에 관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경우 비판여론과 당내 반발을 감안해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방침에서 일단 ‘회기내 처리’라는 신축적인 태도로 24일 돌아서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이 총무는 “한나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안을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아직 여야가 접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정치적 색채가 덜한 국민건강보험법,남북협력기금법,금융실명제법,방송법 등의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일단 ‘합의처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전교조 대표등 나흘째 농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인간교육 실현 학부모연대,‘전국교수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국민운동본부’ 대표 8명은 일요일인 25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정년 연장 중단과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하며 나흘째 농성을 벌였다. 무기한 농성에는 전교조 이수호(李秀浩) 위원장과 교수노조 김용백(金容伯) 위원장 등 교원·교수·학부모단체집행부가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여야 모두가 교육 백년대계의 핵심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처리하지 않고 있으며 야당은 특히 교원 정년연장 표결 문제로 혼란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얼음장 정국에 ‘햇볕’드나

    ◇실마리 찾는 민주당. 여야간 초강경 대치기류가 일부 완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논란과 관련, 증인 자격이 아닌 간담회 참석 형식의 절충안을 제시해 경색정국 타개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지주목된다. 물론 민주당은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교원정년 연장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전적으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이 총재는 교원정년 연장의 백지화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한나라당측의 ▲공적자금 문제에 대한국정조사 요구 ▲경찰요직의 특정지역 독식 주장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관련 주장 ▲이 총재의 러시아 ‘대권행보’ 등을 고위당직자회의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사안별로 조목조목 비판하는 강경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색정국의 물꼬를 트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교원정년 연장 문제로 인한 교단의 혼란 등 국정의 난맥상이 지속될 경우,궁극적인책임과 부담은 여권이 떠안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총장(증인) 출석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도“그러나 간담회 형식이라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전날밤 신승남 검찰총장 등 검찰수뇌부와 전화대화를통해 “간담회라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변화가 있었다고소개했다. 간담회 출석이라는 절충안이 이 총무 개인 생각이 아니라여권의 조율된 입장으로 비쳐질 만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는 부당하다”는 논평을 내 “총무의 간담회 출석 검토 입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일자 서둘러 “법사위 증인출석불가,정부위원 자격 출석 불가라는 우리당 기본 방침 아래총무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권이 정국타개와 야당압박이라는 양면작전을 구사하기시작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숨고르기 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 호흡조절에 들어갔다.이틀 전만 해도 ‘마이웨이’를 외쳤으나 비난 여론과 당내 반발이 거세자 24일 이후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당 지도부는 25일에도 “이번 회기내 연장안을 처리하겠다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회기내 처리’로 ‘후퇴’하기까지는 나름대로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법사위의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와 이를 둘러싼 당안팎의 갈등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러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총재가 교원정년 연장안강행에 따른 국내 여론의 악화를 뒤늦게 러시아에서 보고받고 본인이 귀국하는 29일 이후로 최종 방침 조율을 미루도록 지시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는 최근 한나라당이 ‘수(數)의 정치’에 매몰돼“오만해지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이 총재의 대세론에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현상유지만 해도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 총재가 그동안 한국교총 등 일부교원단체를상대로 교원정년 연장안 관철을 약속해온 점을 감안할 때한나라당의 일시적 유연성이 교원정년 연장안 철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이 총재로서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불특정 다수의 학부모보다 한국교총 등의 확실한 지지를등에 업는 것이 내년 대선 득표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할수 있다.한나라당이 한국교총 등에게 “노력했지만,어쩔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발을 빼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지만,현재로선 상황추이를 섣불리 예단키 어려운것도 이같은 정치적 변수 때문이다. 결국 ‘공’은 29일 귀국하는 이 총재에게 넘어간 형국이다.어느 쪽이든 이 총재가 ‘결단’을 내리는 식으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정년 연장안과는 달리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 총무는 민주당의 간담회 대체 주장과 관련,“국회가 한가하게 간담회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국민을 기만하고,우롱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이상수 민주총무“신총장 출석은 안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5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간담회 형식이라면국회에 출석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어젯밤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교원정년연장법안에 대해 국민의 다수가반대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야당이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온당치 않은 무리한 요구다.증인으로 부르려면 취지가 분명해야 하는데 야당은 막연한 공세만 하고 있다.특히 진승현(陳承鉉) 사건 때문에 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관여가 된다. ●만약 야당이 표결을 주장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우리 당 법사위 간사를 통해끝까지 절충을 시도하겠다.특히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신 총장이 “상임위 등 회의체 형식이 아니고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하더라. 국회귀빈식당에서 법사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형식이라면 괜찮다는 의미다. ●야당이 그런 절충안을 받아들이지않는다면 어떻게 할계획인가. 그때 가서 얘기하자.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할 수 있나. 그런 전례가 없다. ●교원정년연장법에 대해 자유투표를 제안할 생각이 있나. 없다.자유투표로 하더라도 표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책임문제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즉각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다수의 국민이찬성할 경우 거부권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재오 한나라총무 간담회 “野단독상정 안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교원정년 연장안이 28일 법사위에서 정상 처리되지 못하더라도 야당이 단독 상정하진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번회기내 통과는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29일 본회의에서 교원정년 연장안을 처리한다고 했는데. 29일 본회의 처리는 26일 법사위 상정이 전제였다.그런데26일 법사위에 상정될 안건은 여야간사끼리 이미 합의한사실을 어제 뒤늦게 알았다.때문에 교원정년 연장안의 법사위 상정이 28일로 미뤄지게 됐고,28일 법사위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면 29일 본회의 처리가 순연될 수밖에 없다. ■비판여론을 감안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반대 여론으로 당론이 변한 것은 아니다. ■정년 연장안 당론을 철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전원위원회 심의는. 전원위원회의 목적은 수정안을 내는 것이다.그러나 수정안은 본회의에서도 낼 수 있다.전원위원회는 운영규칙도 없다. ■당내 크로스 보팅 주장은. 3년 전부터 정해진 당론이다. 이 부분에 대해 크로스보팅은 없다.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움직임은. 그건 청와대 사정이다. ■검찰총장이 법사위 출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하는데. 국에서 여야가 의결했다.곤란하다. ■여당은 검찰총장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데. 시골학교 반장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인가. 그런 제의 받은 적이 없고,제의가 오더라도 있을 수 없는일이다. ■검찰총장이 출석을 거부하면 탄핵을 추진하는가. 그때가서 얘기하자. 박찬구기자
  • [사설] 학부모 반발 이유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교원 정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통과시킨 뒤 국민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23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부 학부모단체가 연합해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성명을내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앞서 ‘인간교육 실현 학부모연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공동명의로 성명서를 발표,정년 연장을 “야합에 의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정하고 법이 개정되면 재개정을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덧붙여 개정을 주도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책임을 묻기로 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는 법률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그뿐이 아니다.일반 국민은 물론 현직 교사들조차 언론사에 건 항의 전화,한나라당 등 관련 단체·기관의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교원 정년 연장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우리는 이같은 반대 여론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개정안을 내면서 교원 정년을 늘려야교사 부족 현상을 타개할 수 있고,교직의 안정성도 확보한다고 강변했다.그러나 우리는 교원 부족이 본질적으로 정년 단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정년을 1년 늘려 봐야 내년에 교육현장에서 연장 근무할 평교사는 37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미 지적한 바 있다.아울러 정년 단축은 시행 당시 국민적 합의 아래 추진된 개혁 작업으로,지금도 국민의 70%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따라서두 정당은 국민의 뜻을 직시하기 바라며,그에 반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기를 충고한다. 우리는 이번 ‘교원 정년연장 파동’을 보면서 한나라당의국정 운영 인식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한나라당은학부모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공무원법을 어떻게든 관철하겠다고 공언했다.또 남북협력기금법·남북교류협력법·건강재정보험법·법인세법 등도 뜯어고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사회 각 분야에 걸쳐 개혁시도가 있었지만 모두가 바람직한 방향인 것은 아니었고,모두가 성공을거둔 것도 아니다.일부는 이미 실패했음이 드러났다. 그렇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자민련과 합세,숫자상 우위를 빌미로 각종 개혁관련 법률을 개정하려는 것은 제1당의 도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제대로 추진되는 개혁정책은 다음 정부에서 이어나가면 되고,잘못된 정책은 실패를거울삼아 고쳐서 시행할 일이다.현재 한나라당의 태도를 두고 ‘현정부의 개혁 시도 전체를 무너뜨려 시계바늘을 구 시대로 돌리려고 한다’는 일부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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