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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변호사 경찰 경위 채용

    경찰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경찰대 출신처럼 일선 경찰서 팀장급인 경위 직급(행정부 7급 대우)으로 채용하되, 경찰대 출신보다 약 3년 빨리 경감(6급)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로스쿨 출신 채용에 따라 경찰대 입학정원과 간부 후보생 공채 정원을 축소하고, 총경 이상 고위 간부 중 순경 공채 출신을 늘리는 등 조직 내 수급경로 간 형평성을 맞추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경찰청은 로스쿨 졸업생 50명을 경위로 채용하고, 별도의 승진 심사를 통해 3년 뒤부터 경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변호사 채용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 당초 경찰은 경위로 50명 또는 경감으로 30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경위로 채용하면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어렵고, 경감으로 하면 실무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간부가 되는 부작용이 있어 이 같은 절충안을 마련했다. 이 방식대로라면 상당수 로스쿨 출신들이 3~5년에 경감으로 승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경찰대 졸업생이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5~8년보다 약 3년 정도 빠른 것이다. 경찰대 출신의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출신들도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하는 데 승진 최소연한은 기본적으로 2년”이라면서 “로스쿨 출신들도 역량이 된다면 3년 만에 경감을 다는 게 문제없지만 로스쿨 출신들에 한해 별도의 경감 승진 심사를 한다면 이는 경찰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형평성 차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했다. 경찰은 로스쿨 특채 신설에 따라 현재 120명인 경찰대 입학 정원은 100명으로 20명 줄이고, 매년 50명인 간부후보생 공채 선발 인원도 40명으로 10명 줄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법고시·외무고시 특채를 폐지하고, 행정고시 특채 인원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변호사업계는 반발했다. 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같은 로스쿨 출신인데 누구는 3급인 검찰로 가고 누구는 7급이 된다면 업무처리에 있어 부작용과 박탈감이 생길 수 있다”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인 만큼 그에 적절한 직급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순경 공채 출신의 승진 기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올해 말 정기 인사부터 총경 이상 고위직 승진과 주요 보직 공모에 순경 출신을 일정 수 이상 포함시키는 쿼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 간담회 등을 통해 로스쿨 변호사 채용 및 순경 공채 출신 우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부터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고·재난에 국민들 걱정…행안부가 종합대책 마련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초기에 각종 사고와 재난이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안전관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예방과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컨트롤 타워’가 돼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14개 부처에 일일이 당부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13명의 신임 장관,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이용걸 국방부 차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이재원 법제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첫 국무회의고, 축하도 드릴 겸 왔다”며 인사를 건넸고 박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3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장관 부부와 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통한 사법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바라며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초기 사회 4대악 척결 대책도 철저하게 세워서 집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식경제부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가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제거에 적극 노력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는 “시급한 문제인 주택시장, 택시지원법, KTX 경쟁 도입 등 현안은 당장 챙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게는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잘 챙기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 혼선으로 학생과 학부모 고통이 컸던 만큼 차근차근 변화시켜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 만에 오늘에야 첫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정치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연일 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위기 상황인데, 지금 안보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이 공백이고, 국정원도 마비 상태”라면서 “경제의 컨트롤 타워인 경제부총리도 안 계셔 정말 안타깝고,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탈세와의 전쟁’을 통해 증세 없이 복지 공약의 재원을 마련할 것임을 내비췄다. 그는 “복지공약 실천 재원을 놓고 ‘예산 부족으로 어렵다’, ‘증세를 해야 한다’ 등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재원 확보를 위해선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탈세를 뿌리뽑아야 하며, 개인 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기는 각종 주가조작에 대해 상법 위반사항과 자금의 출처, 투자수익금의 출구, 투자 경위 등을 철저히 밝혀서 제도화하고 투명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매주 화요일 오전 정기 국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교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청와대비서관 40명 12일 임명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변환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10일과 11일 연이틀 출근하지 않아 교체설이 제기됐다. 교체된다면 민정수석실에서만 이중희 민정비서관 내정자의 내정 번복 이후 두 번째이고, 전체 비서관 인사로는 다섯 번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연이틀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만 안다”고만 밝힌 가운데 ‘인사 알력설’이 제기된다. 민정수석실 비서관직은 주요 권력기관과 사정기관의 업무를 감독·조정하며 공직기강을 책임지고, 대통령의 친인척·측근 비리를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여서 ‘힘의 이동’에 민감하다. 법조계에서는 “대로 변 교수가 교수 재직 중 변호사 영업을 한 것 때문에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가족들도 강하게 반대해 그만두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행 대변인은 비서관 인사와 관련 “12일 청와대 비서관 40명 전원을 발표할 것이며 13일에는 차관 인사 발표, 14일에는 외청장 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차관과 외청장은 3배수 추천을 받아 인사위원회를 거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부처 장관 임명 이후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 브리핑에서 국정 정상화의 본격 시동을 걸기 위해 장관 취임 후 국민을 중심에 둔 국정 운영의 시각에서 행정부에 대한 부처별 업무보고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부처 업무보고는 각 부처장관 임명 후 1∼2주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 바로 시작될 것이며 대통령에게 한다”며 “국정 정상화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위해 업무보고는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차관 간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국정목표, 국정과제 등에 대한 공감대를 조기에 착근시키기 위해 조만간 ‘장·차관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백지’ 관보/정기홍 논설위원

    1960년대 대학가에 ‘관보 대학생’이란 말이 등장했었다. 대학들이 정원을 초과해 신입생을 뽑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교부가 “관보에 정원 내 학생 명단을 싣겠다”고 밝히자 이를 빗대 유행했던 용어이다. 이른바 ‘학사등록제’인 셈이다. 이후 문교부는 전국 대학의 재적생 현황 파악에 나섰고, 청강생 등 잉여 학생은 무려 3만여명이나 됐다고 한다. 교육 행정의 난맥상으로 인해 대학생 명단까지 관보에 실렸다니 먼 옛날의 이야기다. 관보(官報)는 말 그대로 정부에서 발행하는 기관지이다. 법령 개정과 부처 의결사항, 인사, 공고가 여기에 실린다. 내용이 난해하지만 그 시대의 정치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관보로는 조선 태조(1392년) 때 예문춘추관에서 발행한 ‘조보’(朝報)를 친다. 이후 1894년(고종 31년) ‘대한제국관보’란 제호로 발행되다가 정부수립 해인 1948년부터 ‘대한민국관보’라는 이름으로 맥을 잇고 있다. 관보는 왕조시대 길거리에 써 붙였던 방(榜)과도 궤를 같이한다. 세종실록에는 ‘대소 인원들이 그해(1429년)의 수교(受敎)한 것을 알지 못하여 범법한 자가 자못 많으니 금령조목(禁令條目)을 줄여 줄 친 게시판을 만들어 광화문 밖 등의 장소에 걸어 알려주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60여년을 이어온 근대식 ‘종이 관보’가 좀체 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2000년 10월 전자관보시대를 열면서 병행해 발행되다가 지금은 딱 11부만 인쇄된다. 국가기록원 3부 외에 국회도서관, 법제처, 헌법재판소 등 8군데에 1부씩만 들어간다. 청와대에서도 종이 관보를 못 보는 정도이니 귀하디귀한 몸이다. 관보에 관한 뒷얘기는 더러 전해진다. 정부는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민감한 사안은 관보에만 슬쩍 넣고 숨기려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부지런하고 눈치 빠른 기자들은 기자실에 비치된 관보에서 특종을 낚아채기도 했다. 숨기려는 의도만큼 사회적인 파장은 컸다. 관보는 요즘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다. 최근 청와대에서 비서관급 인사를 관보에만 싣겠다고 하자 ‘관보 인사’란 비아냥을 듣고 있다. 최근 암으로 사망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병석에서 서명한 관보가 공개되자 그의 건강 상태를 놓고 설왕설래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6일까지 관보에 실린 법안과 조약이 단 1건도 없다고 한다. 지난해 하루 평균 법률 2건, 대통령령 3건이 실렸던 데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정치권은 눈꼴사나운 정쟁을 그만 접고 마비된 국정을 빨리 살려야 하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경복궁 야간 지킴이로 새 삶 사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 주먹’ 방동규 씨

    [김문이 만난사람] 경복궁 야간 지킴이로 새 삶 사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 주먹’ 방동규 씨

    “나를 주먹, 건달, 협객, 뭐라고 해도 상관없지만, 그냥 뜨거운 내 인생을 찾아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을 뿐이오.” 이 시대의 낭만 협객이라고나 할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시라소니 이후에 최고의 주먹, 한번에 17명과 맞서 싸운 전설, 백기완, 황석영과 함께 조선의 3대 구라”라고. 본명 방동규, 아니 ‘방 배추’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1935년 개성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각종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중·고교 시절, 뜻하지 않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1954년 체육특기생으로 홍익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 구중서(문학평론가) 등과 함께 나무를 심고 계몽운동을 펼쳤다. 30살에 독일에서의 광부생활, 4년 동안 파리에서의 유랑생활, 양장학교 수업, 중동 파견, 긴급조치와 ‘말지’사건으로 구속수감 등 실로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겪었다. 2006년 경복궁 관람안내 지도위원으로 있다가 잠시 그만둔 뒤 2011년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와 야간지킴이 일을 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낭만 협객이 8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경복궁의 파수꾼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저녁 경복궁에서 방씨를 만나 사진 촬영을 한 다음 인근 막걸리 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등산복 점퍼에다 청바지 차림이었다. 백발이긴 한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걸음걸이가 경쾌하다. 말할 때는 “이봐, 이 사람” 등을 섞어가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리에 앉으면서 “내가 2003년 서울시장배 보디빌딩 대회(장년부)에서 6등을 했거든, 나이 80 되는 내년에는 꼭 우승하려고 그래. 그런 각오로 하루 1시간씩 꼭 운동을 하고 있지. 허허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단단한 팔뚝 근육을 잠깐 보여준다. 요즘 근무하고 있는 경복궁 야간지킴이 활동에 대해 먼저 물었다. “말 그대로 야간에 경복궁을 지키고 경비하는 일이여. 물어볼 것도 없어. 경복궁에는 오랫동안 내려오는 정기 같은 것이 있잖아. 그런 정기를 받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무작정 담을 넘어오는 사람도 더러 있어. 참 내원. 거 머시기야. 남대문에 불을 지른 사람도 창경궁에 불을 지르려다가 붙잡혔잖아. 당시 초범이고 노인이어서 풀어줬는데 결국 남대문에서 사고 쳤거든. 야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 해.” 경복궁 주변에서 막무가내로 버티는 사람도 많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해 주다가 정 안 되면 강제로라도 끌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방씨는 아직은 괜찮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방씨는 오후 5시 30분에 출근해서 그 다음 날 아침 8시 30분에 퇴근한다. 15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 어떤 인연으로 경복궁에서 일하게 됐을까. “유홍준씨와 각별히 친하지. 긴급조치법 2호 때 독방에 있었어. 유홍준씨가 학생들과 데모하다가 감옥 옆방에 들어왔어. 통방이라고 하거든. 벽을 똑똑 두드리면 옆방에서 반응을 해. 귀에다 대고 말을 하면 서로 통화가 잘돼. 그때부터 형·동생으로 지내게 됐고 감옥에서 나와 같이 술 마시면서 아주 친해졌어. 또 이때 같이 수감된 이호철, 임헌영, 장준하, 백기완 등과 인연을 맺었어. 아주 각별하지.” 이후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고 유홍준씨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 시 방씨에게 경북궁에서 일하도록 배려를 해 줬다. 이에 대해 방씨는 “아마 왕년의 주먹이자 몸짱 할아버지라는 이미지와 ‘경복궁 지킴이’의 역할이 썩 잘 어울렸는지 이곳저곳에서 인터뷰를 해 화제의 인물로 부각됐다”고 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사발통문을 날려 인사동에서 송년회를 겸해 ‘배추 취직 축하연’ 자리를 가졌다. 이때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시인 신경림, 정치인 김태홍과 이부영, 춤꾼 이애주, 불문학자 최권행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또한 언론에 보도돼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인연이 된 긴급조치법 2호와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큰딸 이름은 방그레, 둘째는 방시레이다. 웃는 행렬로 지었단다. 방씨가 강원 철원 노느메기밭에서 일할 때였다. 둘째 딸 출산을 위해 서울 어머니네 집에 들러 병원을 가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점퍼 차림의 두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나 권총을 들이대면서 철원에서 대구 경찰서 대공분실로 연행했다. 이유는 서울에 아는 사람이 많고 정치와 문화계통에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취조를 해야 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심문 내용은 이런 것이었어. 뭐, 다짜고짜 김일성과 무전 친 암호를 대라고 했어. 나는 무전기도 만질 줄 모르고 집에 그런 것도 없다고 했지. 그때 산에서 농사를 지을 때 아는 사람이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하나 줬어. 그걸로 트집을 잡는데 참 황당하더라고. 그렇게 6개월 동안 고문받으며 지내다가 나왔어.” 1986년 ‘말지’ 사건 때도 수감됐다. 김태홍 전 국회의원과 형·동생하면서 지냈다. 제5공화국 시절 언론 보도지침이 나왔을 때 김 전 의원이 수배 대상이 돼 고향인 광주로 피신해야 했다. 방씨는 그런 사정을 알고 김 전 의원과 함께 광주로 동행했다. 이런 이유가 나중에 밝혀져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 가서 고문을 받았던 것. “그때 고문기술자 이근안씨를 만났어. 고문실에 들어가면 옆방이나 옆옆방 정도에서 비명 같은 것이 들려. 진짜 고문해서 나는 비명인지 하여간 그런 소리 들리면 맥이 쫙 풀려. 그런데 이근안씨는 때리지는 않고 아주 상당한 기술이 있더구먼(웃음).” 화제를 돌렸다. 왜 ‘배추’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6·25전쟁 혼란기 때였다. 방씨는 당시 경신·대광고와 정신여고 등 기독교 계열의 학교들이 합쳐진 전시 연합학교에 다녔다. 전쟁 혼란기라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평소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군복 등 입을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거나 걸쳐 입고 다녔다. 특히 방씨는 6·25 때 부산과 호남에서 장사하던 옷차림 그대로였다. 여학생들은 이런 방씨의 모습을 보고 ‘쟤가 싸움 잘하는 배추장수’라고 했고, 결국 ‘배추’로 굳어졌다. ‘시라소니 이후의 최고의 주먹’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얻었을까. 방씨는 1950년대 학생 주먹으로 유명했다. 고등학생 때 대학가의 주먹들과 붙는 일이 자주 있었다. 1953년과 1954년에는 대학생 건달로 악명을 떨치던 ‘춘하’의 패거리들과 싸웠고 전국 씨름왕의 도전을 받아들여 이기기도 했다. 창경원에서 특수부대 군인 출신인 깡패들과 맞짱을 뜨면서 ‘양배추’의 이름이 장안에 알려졌다. 당시 신문기사 제목이 ‘군인 깡패, 학생에게 혼쭐나다’였다.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는 근원지는 소설가 황석영이었다. 그럴 것이 1960년대를 거쳐 1990년대까지 잊을 만하면 한두 번씩 ‘맞짱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파리와 스페인 등 해외에서도 그랬다. 문단의 화제였고 술자리의 단골 주인공이었다. 특히 방씨는 재야 세력의 주먹으로 반독재 민주화를 기치로 내건 문화운동패의 문인, 화가, 그리고 지식인들과 두루 친했다. “내가 말야. 한창 주먹으로 이름을 날릴 무렵 이정재가 제3자를 보내 은근히 영입의사를 밝힌 적이 있어. 당시 이정재는 유지광을 전면에 내세워 동대문시장과 평화시장 일대를 주무대로 하는 ‘화랑동지회’라는 단체를 조직했거든. 이 조직의 후신인 반공청년단 등을 만들어 사회적 이권과 정치세계에까지 개입하고 있었지.” 그러나 방씨는 이정재의 제안을 단호하게 뿌리쳤다. 이유는 간단했다. ‘중국무협사’에 주가(朱家)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그는 첫째, 가난하고 빈천한 사람부터 도왔다. 둘째, 의협을 행하면서도 남이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 굳이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셋째, 가난하고 청빈하여 집에 재물이 없었다. 적어도 사나이라면 이러한 의기는 지녀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정치깡패들과 한통속이 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방씨는 운동가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육상 등 각종 운동을 했고 막내 삼촌은 승마, 고모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였다. 방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육상과 높이뛰기, 넓이뛰기, 수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수로 발탁됐다. 고등학교 때에는 역도와 합기도를 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중국, 중동 국가 등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 지금도 6개 국어를 구사한다. ‘조선의 3대 구라’라는 말 또한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지나온 세월을 반추한다. “돌이켜보면 가난하더라도 ‘마음 부자’에 ‘친구 부자’로 지냈어. 비록 별 볼 일 없이 살았지만, 친구들은 하나같이 모두 멋진 사람들이야. 정말 복 받은 사람이지. 그 복을 보디빌딩 장년부 우승으로 갚아 주려고 해. 세상이 뭐라 하든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원칙이야.” 너털웃음과 함께 ‘배추의 호방함’이 향기롭다. 헤어지면서 “앞으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좋은 친구가 되면 어떠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세상은 좋은 친구들이 많아야 해”라며 다시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방동규씨는 누구 1935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1948년 월남 후 경신고와 대광고, 정신여고 등이 합쳐진 기독교 계통의 연합학교를 나왔다. 중학교 시절부터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으로 유명했다. 1954년 체육특기생으로 홍익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때 백기완, 구중서, 김태선 등과 함께 나무를 심고 계몽운동을 펼쳤다. 30세에 독일에서 광부생활을 했고 4년여 동안 파리에서 유랑생활을 했다. 고국으로 돌아와서 양장점 ‘살롱드방’을 운영했고 1973년에는 강원도 철원의 ‘노느메기밭’에서 공동체 생활을 했다. 이때 간첩 혐의로 수감되기도 했다. 1979년부터 2년 동안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건설노동자로 근무했고 1986년 ‘말지’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1991년 서해화성 경영자(CEO)로 취임했고 3년 뒤에는 중국 공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1년에는 헬스클럽 강사로 깜짝 변신했다. 2006년부터 경복궁 관람 안내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다 2008년 그만둔 뒤 2011년부터 경복궁 야간 지킴이로 근무하고 있다.
  • 부패경찰, 주요 보직 원천 차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첫 시행

    경찰 주요 보직에 부패 전력을 지닌 사람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최근 정기인사에서 처음 적용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실시한 경정급 이하 경찰관 인사에서 수사, 형사, 풍속업소 단속, 경리 등 약 6700개 보직에 비리 전력자를 배제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번 인사에 처음 적용했으며 추후 진행될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수수하거나 공금 횡령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인사 당시 징계요구 중인 경우 등을 부패 전력자로 분류했다. 이들이 배제되는 보직은 ▲경찰청의 수사국장, 감사관, 특수수사과장, 지능범죄수사과장 ▲지방경찰청의 청장, 수사·형사과장, 청문감사관, 광역수사대장 ▲경찰서의 서장, 수사·형사과장, 지구대·파출소장, 풍속·경리 담당자 등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LG 구본무 회장 아들 광모씨 부장 승진

    LG 구본무 회장 아들 광모씨 부장 승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5) LG전자 차장이 4일 부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차장은 이날 전체 사원 인사에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차장 승진 2년 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으로 후계 구도와는 무관하다”면서 “다른 기업과 달리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단계를 밟아 실무를 익히면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장은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본무 회장은 딸만 둘 두었다. 미국 뉴욕주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구 부장은 경력을 인정받아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다.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을 마치고 2009년에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재경업무를 해오다 올 초 본사로 복귀했다. 구 부장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2%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0.9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 구본능 회장(5.13%)에 이어 네 번째 대주주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주당, 방송통신 융합 추세 거스르려는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청와대 회동이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로써 새 정부 정상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임시국회 처리도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다. 내일 임시국회가 폐회되는 만큼 오늘 중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타결돼야 하나 여야는 도무지 한 발짝도 물러설 줄 모르고 있다. 새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건만, 새 정부는 전혀 가동되지 못하는 작금의 헌정 초유의 사태가 장기화될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만저만 위중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새 정부 정상 출범을 가로막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남은 쟁점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관장하는 방송통신업무 가운데 비(非)보도부문의 인터넷TV(IPTV)와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 홈쇼핑 프로그램공급자(PP)의 인허가권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다. 새누리당은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방송통신 진흥사업이 미래부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방송 부문은 여야 추천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송통신위에 그대로 두고 통신 부문만 미래부로 이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이 방송광고 판매 부문을 방통위에 존치시키고 방통위를 중앙행정기구로 격상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민주당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세상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TV를 보고, TV로 인터넷 쇼핑을 하는 시대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모임인 ‘전국ICT포럼’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촉구한 바도 있으나 방송통신융합 산업의 성장속도가 연 30%를 웃돌 만큼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방송과 통신산업을 방통위와 미래부로 떼어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정보통신과 미디어,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효과적인 육성정책을 펴나갈 때 일자리 창출 등 창조 경제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산업 진흥과 방송의 공정성 보장이라는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하는 것으로 비치는 여야 대치의 이면에는 사실 적지 않은 밥그릇 싸움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소관부처에 따른 각 방송통신 사업자들의 이해와 국회 소관 상임위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들의 밥그릇 싸움이 해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새 정부의 정상 출범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민주당은 이제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홈쇼핑이나 스포츠채널 등 비보도부문 방송이 정치적 중립과 무슨 관계인지가 의문이지만, 설령 민주당 주장대로 방송 중립성 보장이 필요하다면 관련 업무를 미래부로 이관한 뒤 보완장치를 마련하면 될 일이다.
  • 靑 “거래 않는다” 반복…국민과 공감대 확보 포석

    4일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야당에 대한 고강도의 압박으로 이해된다.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협상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청와대의 주요 관계자들은 3일 “거래는 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사실상의 대야 압박은 3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10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가 마련한 개편안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한 뒤 “국회가 정부조직법개정안을 5일까지는 통과시켜 주기를 거듭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이 ‘국회를 무시하고 압박하는 것이냐’고 반발하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제 이틀밖에 안 남았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인사는 “민주당이 전날 이미 청와대 회동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였다”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는 호소 차원에서 회담 전에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실과 춘추관 소속 행정관들은 회견 준비를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수석비서관들도 전날 밤늦게까지 논의를 거듭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의 장기 표류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하고 있는 듯 보인다. 유 수석이 오전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저희가 양보한 것이 없다는 쪽으로 많이 보도됐는데 양당 협상 과정에서 여당도 상당 부분 양보했다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한 것도 명분 축적의 한 과정이 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야당은 ‘언론 장악’ 운운하지만 박 대통령은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며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순수한 생각뿐이다”, “지금은 휴대전화로 뉴스나 드라마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완전한 방송·통신 융합 시대가 아닌가. 이명박 정부가 정보기술(IT) 강국을 추락시킨 장본인이라고 하던 야당이 어떻게 방송과 통신을 따로 나눠서 가져가려 하는가”라며 압박을 이어 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광준·룸살롱 황제 재판전 울상

    법원 정기인사로 법관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일부 피고인들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판사를 재판장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치소로 보낸 판사에게서 최종 선고까지 받게 됐으니 해당 피고인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해 온 이정석(48·연수원 22기) 부장판사와 위현석(47·22기)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각각 형사합의 22부와 25부 재판장을 맡게 됐다. 그 결과 이 부장판사는 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52) 전 부장검사를 재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로 있으면서 “주요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도 인정된다”며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위 부장판사도 자신이 구속한 피고인들의 사건을 재판하게 됐다. 위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성매매 알선 및 조세포탈 혐의를 받은 국내 최대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의 실소유주 김모(53)씨와 동생에게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사건은 형사합의25부에 배당됐다. 재판을 받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구속시킨 판사가 재판을 맡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한 변호사는 “재판을 공정하게 한다 해도 피고인이나 변호인들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사실 자체가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유난했던 혹한에 수확량 급감… 화훼·과일·야채 재배농 ‘춘래불사춘’

    [주말 인사이드] 유난했던 혹한에 수확량 급감… 화훼·과일·야채 재배농 ‘춘래불사춘’

    강원 강릉시 경포에서 시설하우스 3000㎡를 운영하는 조원현(67)씨는 올겨울 딸기 농사를 망쳤다. 예년 같으면 새해 초부터 하루 20~30㎏씩 수확하며 고수익을 올렸겠지만 올겨울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냉해로 잎이 말라죽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머지도 생육이 더뎠다. 3중 보온 덮개를 씌우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하우스 온도를 올리는 수막시설도 매서운 한파에 속수무책이었다. 하룻밤 기름보일러를 돌리는 데만 25만원가량이 들어갔다. 생산도 보름쯤 늦어진 2월부터 시작됐다. 상품성이 떨어져 가격도 ㎏당 1만원으로 예년 수준에 그쳤다. 조씨는 “예년엔 매출 1억원에 5000만원을 남겼지만 8000만원에 3000만원도 남기기 어렵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유난했던 올겨울 혹한이 시설하우스 채소는 물론 과일과 화훼까지 가리지 않고 짓밟았다. 풍성한 결실을 기대했던 농심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장밋빛 봄날을 꿈꾸었던 농부들에게는 ‘춘래불사춘’이 되고 말았다. 1일 찾은 강원 평창군 진부면 호명리 영동고속도로 인근의 국내 최대 칼라꽃 생산단지 ‘해피 700’. 경칩이 코앞인데도 고원지대인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5~6도에 달했지만 비닐하우스는 20도가 넘는 봄이었다. 8000여㎡ 규모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 가슴 높이의 칼라꽃들이 총천연색을 뽐냈다. 원산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어느 야생식물 군락지를 연상케 했다. 노랑, 자주, 분홍 등 눈이 멀 지경이었다. 하지만 농장 주인 계창석(55)씨는 “죽을 맛이다. 수십억원을 들여 하우스를 지은 뒤 어렵게 내수와 수출 길에 나섰는데 올겨울 눈과 추위 때문에 손해가 막대하다”고 막막한 심정을 털어놨다. 잦은 눈과 한파, 저온현상이 꽃 생장에 치명타를 입히면서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탓이다. 계씨는 5년 전 농업법인 그린원을 세우고 처음 4000㎡ 하우스를 지었다. 이곳에서 해마다 18만~20만 포기의 꽃을 생산해 3억원씩 소득을 올렸다. 수입이 꽤 쏠쏠하자 지난해 하반기 하우스 시설을 두 배인 8000㎡로 늘렸다. 융자와 자부담 등 지금까지 21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부터 36만~40만 포기 꽃을 생산해 5억~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얼마 안 가 빚을 갚을 것으로 봤다.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구근까지 생산해 해외 수출길까지 타진했다. 인근 마을 다섯 농가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1만㎡ 규모의 칼라꽃 작목반까지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일조량에 가장 민감했던 지난해 12월부터 눈이 4~5일 간격으로 쏟아졌다. 계씨는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에 무너질까 봐 굵은 쇠 파이프로 기둥을 박고 지붕에도 쇠 파이프를 수없이 가로 얹어 골격을 만들었다. 이 덕에 하우스 붕괴는 막았지만 지붕에 쌓이고 쌓이는 눈이 문제였다. 눈 더미가 햇빛을 가려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지붕의 눈을 녹일 틈도 없이 내려 쌓이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이때 칼라꽃들이 광합성작용을 하지 못하면서 성장이 신통치 않았다. 꽃대를 올린 것들도 꽃잎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망울째 시들었다. 내리 석달 동안 꽃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달에 적어도 5000만원 이상 매출이 나와야 하지만 2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직원들 인건비는 고사하고 하우스 유지비도 건지지 못했다. 난방비만 하루 평균 100만원 이상 들어갔다. 겨우내 적자를 면치 못해 석달간 손해만 7500만원을 봐야 했다. 꽃값도 화훼 수입이 늘면서 한 송이에 2000~3000원으로 예년 가격 수준을 넘지 못했다. 방울토마토 최대 생산지인 충남 부여군 세도면도 초상집이다. 세도면 청포3리 6600㎡의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기르는 백승민(55) 세도농협조합장은 “막 따기 시작했는데 초장부터 수확량, 품질과 가격이 지난해만 못하다”고 말했다. 수확은 5~6월이 절정기다. 백 조합장은 올해 수확량이 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2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는 1억 50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하우스에 토마토 묘목을 심은 그는 날씨가 풀리는 다음 달까지 기름값으로 7000만원이 들 것이라고 했다. 지난겨울에는 6000만원이 들었다. 인건비는 지난겨울 40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10% 더 늘고, 약재값은 저온현상이 유난히 심해 1000만원이 들 것으로 보았다. 지난겨울 500만원의 두 배다. 비료값 1000만원과 비닐 구입비 700만원은 예년과 별 차이가 없다. 토마토 하우스는 해마다 비닐을 갈아줘야 한다. 모두 1억 4100만원이 투입돼 순수입이 1000만원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백 조합장은 “지난해 2만 5000원 안팎이던 5㎏ 방울토마토값이 지금처럼 1만 7000여원으로 피크 때까지 지속되면 올봄 토마토 농사는 그야말로 잿빛”이라고 불안해했다. 이날 찾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 전국 최대 깻잎 생산지다. 추부면 비례리의 비닐하우스로 들어서자 깻잎이 오종종하다. 시중에서 파는 것의 절반 크기밖에 안 됐다. 때깔도 뿌옇다. 농민 전재만(57)씨는 “이것들은 상품성이 떨어져 죄다 버려야 한다”면서 “겨울 깻잎은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연방 따는데 올해는 1월 중순에 끝나버렸다”고 혀를 찼다. 2중 하우스 모두 이런 피해를 당했다. 전씨는 “깻잎 농사를 15년 지었는데 올겨울 같은 냉해는 처음”이라면서 “예전에는 2중 하우스도 끄떡없었다. 얼어도 낮에 햇볕을 쬐면 회복됐는데 올해는 저온현상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전씨의 2중 하우스 면적은 1320㎡다. 이 깻잎 하우스의 3분의1은 이미 갈아엎은 상태였다. 금산군 깻잎 농가의 80% 이상이 2중 하우스다. 이는 바깥 비닐 안에 비닐을 한겹 더 설치한 뒤 그 사이로 지하수를 뿌려 하우스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지하수 온도는 13도로 깻잎 재배의 최저 온도 11도보다 높다. 지하수로 안 되면 온풍기가 자동으로 돌지만 올겨울에는 허사였다. 전씨는 “밤에만 돌던 온풍기가 올해는 24시간 돌아도 잎이 얼더니 5월에나 피는 꽃대가 올라왔다. 깻잎 생산이 끝났다는 신호”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씨는 10월부터 1320㎡ 하우스에서 석달 반 깻잎을 따 300만원밖에 벌지 못했다. 예년에는 5월까지 따 2500만원의 수입을 올렸었다. 반면 올겨울에는 온풍기를 쉴 새 없이 돌리고 면세유 값도 올라 기름값으로 매달 130만원이 들어 지난해 7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데다 인건비도 뛰어 900만원 가까이 손실을 봤다. 전씨는 “농산물값이 오르면 물가를 잡는다고 ‘수입하겠다’며 난리를 떨기만 했지 정부가 농촌에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20~30% 비싸게 팔리는 충남 논산시 양촌면 하우스의 ‘양반상추’도 냉해를 입어 잎이 작고, 푸석푸석한 것이 많았다. 양촌면 임화3리 고일국(46)씨는 9900㎡ 규모의 하우스에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9375만원을 올렸지만 올해는 7500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매출액이 25% 감소했다. 그런데도 올겨울에는 오른 기름값과 인건비 등으로 적자가 날 판이다. 고씨는 “상품성이 떨어져 상추 잎을 다 따 버리고 있다. 냉해를 입은 상추는 날씨가 풀리면 썩어 들어가 봄이 와도 좋아질 희망이 없다”고 우울해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작 8일 만에… 담당판사 바뀌자 풀려난 조현오

    고작 8일 만에… 담당판사 바뀌자 풀려난 조현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현오(57) 전 경찰청장이 법정구속 8일 만에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 지난 2월 20일 구속됐던 조 전 청장이 담당 판사가 바뀌고 나서 석방됨에 따라 상반된 법원 결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장성관 판사는 28일 “조 전 청장 측이 보석 심문 과정에서 1심과 달리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 입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생겼다”며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장 판사는 ▲보석 보증금 7000만원 납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거주지 한정 등을 조건으로 붙였다. 앞서 1심 재판에서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조 전 청장은 즉각 항소하는 한편 보석을 청구했다. 조 전 청장 석방의 외형적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최근 법원 인사로 담당 재판부의 판사가 바뀌었다는 점과 조 전 청장이 보석심문에서 1심 때와 다른 주장을 폈다는 점이다. 최근 정기 인사로 새로 형사12단독을 맡은 장 판사는 보석 허가 결정 요지에서 “재판의 쟁점이 확대·변경됐고 1심에서는 변경된 쟁점의 진위여부에 대해 실질적 공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건의 실체 여하에 따라 경찰 전체의 명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에 의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도 있다”고 구체적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청장의 입장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1심에서는 자신이 공표한 사실이 진실이므로 무죄라는 입장이었던 데 반해 보석심문에서는 자신의 발언이 설혹 허위일지라도 진실인 걸로 믿고 말했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조 전 청장은 1심에서 끝까지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버티던 ‘정보 제공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1심에서 경찰 총수 출신이라는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법정구속한 사안인데 전체 경찰 조직에 미칠 영향이라는 비슷한 이유로 보석을 허가한다는 대목에 대해 논란도 예상된다. 경찰 수장 출신으로 경찰 조직의 명예에 미칠 영향과 무죄추정 원칙에 따른 방어권 보장도 고려했다는 것이 장 판사의 설명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문재인 5·4전대 출마 검토…대선패배 책임론 정면돌파?

    문재인 5·4전대 출마 검토…대선패배 책임론 정면돌파?

    민주통합당 내 친노(親) 주류 측이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오는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5·4 정기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에 문 전 후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류 측은 대선 패배 책임론 속에 중량감 있는 대표 주자가 마땅치 않아 대리인을 내세우는 방안을 꾀했다. 구체적으로 3선의 대구·경북(TK) 출신 김부겸 전 의원이 연대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주류 측은 물론 김 전 의원 측에서도 “믿고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확산되며 연대론은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이 불출마로 돌아섰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세균 상임고문은 주위의 출마 권유에도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류로서는 차기 당 대표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5·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서 대표의 권한이 강화됐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하게 된다. 자칫 이번 당권 경쟁에서 밀려나면 주류라고 해도 향후 당내 입지를 장담하기 힘들다. 비주류 일각에서 주장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과의 신당 창당설도 동력이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류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문 전 후보를 앞세워 차기 당 대표 경쟁에 나서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한 주류 측 인사는 “대선 패배 책임론의 멍에도 당원들의 선택을 통해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역할론’이 처음 나온 건 아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문 전 후보가 추구했던 새 정치에 대한 희망과 여망은 끊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책임론에 못 박혀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를 소홀히 하는 건 곤란하다. 이런 에너지를 우리 당이 흡수해 같이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문 전 후보가 당내에서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어 친노 주류 측의 ‘문재인 대표’ 시나리오가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날 국회 본회의 출석 등 문 전 후보의 재등장에 경계심을 드러내던 비주류는 문 전 후보가 당 대표 후보로 나서는 것이 딱히 불리할 것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내 한 비주류 인사는 “문 전 후보가 나오면 오히려 전당대회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을 가지고 제대로 붙어 볼 수 있다”면서 “선거를 지휘하고 지원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후보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친노측 핵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 이라고 일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野, 새정부 표류 막을 대승적 결단 내려야

    집권 100일이 정부의 명운을 가른다고 한다. 초기에 강력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살려 신속하게 개혁을 하느냐에 5년 임기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출범 사흘이 지났지만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국정 현안을 지켜만 보고 허송세월해야 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내각과 청와대의 국정 차질 상태가 언제 정상화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오른쪽 자리는 공석이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자리지만 현 정부조직법상 국가안보실은 유령조직인 셈이어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던 탓이다. 북핵위기에다 북한이 대남 기습침투 비행기인 AN2로 위협공세를 펴는 상황이라 한시도 비워둬서는 안 되는 자리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박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해야 하는 그의 빈자리만큼 대한민국 안보에 공백이 생겼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일하다.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을 거치는 사이에 정 총리가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들과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이라는 박근혜 정부 국정기조를 협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설령 국무회의가 열려도 국회 통과 법안의 공표 같은 제한적이고 불가피한 의결 기능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상적인 박근혜 정부의 가동을 가로막는 원인은 방송정책 이관 때문이다. 비보도 방송부문을 신설하는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기자는 여권의 입장과 방송통신위원회에 둬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갓 출범한 정부의 내각과 청와대가 제대로 구성될 수 없을 만큼 타협하기 어려운 사안인지 여야에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국정 차질 현상은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여당의 정치적 무기력과 발목을 잡고 보자는 야당의 오기가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2월 임시국회는 고작 엿새 남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비협조만 탓할 게 아니라 야당이 적극 협조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 민주당도 정부조직법 처리과정에서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지 않은지 자성해야 한다. 어제 민주당 자체 대선평가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원인이 오만과 편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민주당 당적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식당 주인이 밥을 짓겠다는데 흰밥이든 찰밥이든 가로막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의 정상가동을 위해 민주당은 이쯤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 部處 SNS 보면 국민 관심사 보인다

    部處 SNS 보면 국민 관심사 보인다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가운데 네티즌의 관심이 큰 부처는 환경부와 국방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간 기업과 비교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특임장관실의 용역보고서 ‘트위터상 정책여론 형성과정과 위기관리 로드맵 구축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12년 9월 기준으로 43개 부처 가운데 페이스북 게시물 1건에 대한 평균 댓글 수가 가장 많은 부처는 환경부로 24.2개, 게시물에 ‘좋아요’를 가장 많이 누른 부처는 국방부로 평균 77.7개였다. 댓글 수는 환경부에 이어 보건복지부(21.0개), 산림청(20.1개) 등의 순이었고, ‘좋아요’도 국방부에 이어 보건복지부(72.8개), 산림청(61.8개) 등의 순이었다. 환경, 국방 등과 함께 민생과 직결된 복지, 레저 등과 연관된 산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부처의 게시물 1건에 대한 평균 페이스북 댓글은 20여개, ‘좋아요’는 70여개로 조사됐다.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부처 가운데 팔로어 수가 가장 많은 기관은 청와대로 9만 3036명이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5만 8367명, 보건복지부가 4만 23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기관의 평균 팔로어 수는 3만 7000여명으로 팔로어 수 상위 10위 내 일반 기업이 평균 15만명인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팔로어 수가 비슷한 일반 기업과 부처의 트위터를 비교해 보면 기업의 트위터 메시지 숫자가 정부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3개 부처가 트위터 메시지 한 개를 게재했을 때 리트위트되는 양은 평균 6.4개였다. 43개 중앙행정기관이 운영하는 SNS는 모두 167개로 나타났다. 대통령, 총리와 장차관급 인사들이 사용하는 SNS를 포함한 것이다. 뉴미디어 활용 예산도 2008년 6개 부처 2억 2700만원에서 2011년에는 24억 7104만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현행 정부 기관의 트위터 운영이 정책의 일방적 전달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은 ‘메가폰형’으로 정책 논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슈 확산 초기 대응도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위기관리 측면에서 기관장의 신념이 반영된 입장 표명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더불어 기관과 기관장이 역할을 나눠 SNS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대통령과 여야, 항시 대화하는 문화 만들라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으로 국정기조를 집약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는 나라의 현실에 비춰 핵심 과제를 제대로 짚었다고 본다. 그러나 제 아무리 옳은 정책방향이라 해도 각 정책과제들이 빛을 보려면 국회 입법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따라서 박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를 어떻게 꾸려 나가느냐에 정책의 성패가 달렸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정치가 언급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대선을 전후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자가 수시로 만나 국정 현안에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다. 그러나 정작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보여준 정치 행보는 그런 충정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정부조직개편안만 해도 야당과의 사전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시간에 쫓긴 측면도 있겠으나 당선인이 직접 야당에 정부조직 개편 내용과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더라면 개편안 처리 시점은 보다 앞당겨졌을 것이다. 지금 국회는 이른바 국회선진화법 시행으로 과거처럼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소수라 해도 야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국정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끊임없이 설득하고 타협해야만 국정이 굴러갈 지형인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마련한 140개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하려면 새로 만들거나 고쳐야 할 법률안만 210개에 이른다. 올해 처리를 목표로 하는 법안만도 150개 안팎이다. 이 가운데 핵심 법안 몇 가지만 표류해도 국정은 금세 차질을 빚게 된다. 통치가 아니라 정치를 펴는 대통령이 요구된다. 진정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겠다면 먼저 국정에 대한 야당의 이해를 높이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경기 부양을 위해 취임 첫 100일 467명의 여야 의원을 백악관으로 불러 설득했고 끝내 감세안을 관철시켰다. 정치 토양이 다르지만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국회 수뇌부를 수시로 만나 국정의 컨센서스를 이뤄 나가는 노력만큼은 본받을 일일 것이다. 야당의 책무도 막중하다. 민주당은 127개 의석으로 원내의석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국회선진화법 덕에 힘은 의석 이상으로 세졌다. 불어난 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48%의 대선 득표율만 믿고 사사건건 견제의 고랑만 파다간 역풍을 맞을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장관 인사청문회가 시험무대다. 대승적 협력이 필요하다. 비보도부문 방송만이라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자는 여당 요구마저 거절한다면 딴죽걸기로 비칠 뿐이다. 장관 청문회 역시 투기 등 상궤를 벗어난 전력은 가차없이 지적하되 근거 없는 흠집내기 공세는 자제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구인·구직

    구청소식 ●강남구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식품 본사에서 외국인을 위한 요리교실 ‘된장학교’를 개최한다.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02)3453-9038. 의료관광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캄보디아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등 15명을 초청해 28일까지 의료관광 팸투어를 개최한다. 보건행정과 (02)3423-7022. ●강동구 다음 달 15일까지 만화가 강풀과 함께 웹툰 벽화를 그릴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 8~10명 단위 팀으로 모집하며 5~6월 중 마을길 사업 대상지 내에서 벽화를 그리게 된다. 도시디자인과 (02)3425-6133. ●강북구 다문화가족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강북구 다문화가족 꿈동이 예비학교’가 다음 달 4일부터 제3기 과정을 운영한다. 2011년 8월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송천동자치회관, 삼각산동 및 수유1동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이어 올해부터는 수유2동 주민센터까지 추가해 다섯 곳에서 운영한다. 여성가족과 (02)901-6703. ●강서구 다음 달 1일부터 단독·공동주택 전 지역을 대상으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다. 청소자원과 (02)2600-4077. 28일 오후 2시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2600-6548. ●관악구 다음 달 18일까지 제22회 관악산 철쭉제 삼행시를 공모한다. ‘관악산’, ‘철쭉제’를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우편이나 이메일(love6509@ga.go.kr)로 보내면 된다.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청년공공근로사업 25명, 일반공공근로사업 110명 등 총 135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28일까지 모집한다. 공공근로사업은 각 분기별로 3개월씩 나눠 4단계로 실시하며, 이번 사업은 4월부터 6월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된다. 취업정보센터나 동 주민센터에서 구직등록을 한 뒤 관련 서류를 작성해 주민등록 소재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일자리경제과 (02)450-7056. ●구로구 음식점과 제과점 등 식품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총 4억원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실시한다. 연리 1~2% 이내에서 융자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융자 신청 희망자는 융자신청서, 위생관리시설개선 사업계획서, 사업이행확약서 등을 갖춰 구 보건소 5층 위생과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생과 (02)860-3237. ●금천구 해빙기 재난사고 발생을 사전에 대비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담장, 석축, 옹벽 등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유지로 출입이 곤란한 지역은 주민들의 신고도 받는다. 구 건축과로 신고하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외부전문가 또는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건축과 (02)2627-1461~5. ●도봉구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27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희망제작소 송창석 부소장이 강사로 참석해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두 시간 가량 강의한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경제과 (02)2091-3172~4. ●동대문구 민방위훈련 통지서 전달업무를 경감하고 대상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24시간 사이버 민방위교육을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실시한다. 사이버 민방위 훈련을 이수하려면 구청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민방위교육 사이트에서 50분간 동영상을 시청한 후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70점 이상 획득하면 된다. 자치행정과 (02)2127-4043. ●동작구 다음 달 1일까지 15개 동 주민센터별로 27개 구간에 ‘태극기 휘날리는 시범거리’를 지정해 운영한다. 지하철 14곳 등 공공시설에 삼일절 태극기 달기 홍보 배너와 포스터를 설치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한다. 자치행정과 (02)820-9112. ●마포구 다음 달 4~22일 ‘2013년도 마포구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역 인재 육성, 성적 우수 장학생, 복지 장학생, 특기 장학생 등 각 항목 기준을 충족하는 중·고·대학생의 경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3153-8962~5. ●서대문구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여울농장과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지도농장 등 서대문 주말농장 270구좌를 선착순 임대한다. 1구좌당 임대료는 6만원이다. 구 경제발전기획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02)330-1368, 이메일(soy8954@sdm.go.kr)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366. ●서초구 다음 달 3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우면산 유점사 약수터 입구~서초구청 광장(4㎞) 코스로 ‘3월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건강체조 및 경품 추첨 등 행사가 벌어진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7일 오후 7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현악체임버팀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206. 28일 오전 11시 성수문화복지회관 성수아트홀에서 버블J의 아쿠아쇼가 열린다. 성수아트홀 (02)2204-7574. ●성북구 옥상텃밭 조성을 희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옥상텃밭 신청을 28일까지 받는다. 옥상 면적 70㎡ 이상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이어야 하며 서류조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농업팀 (02)920-2352. ●송파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집한다. 자원봉사로 활동하며 동화 독서 코칭 교육을 받는다. 교육협력과 (02)2147-2370~3. ●양천구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구정평가단을 모집한다. 감사담당관 (02)2620-3043. 27일 자원순환 홍보교육관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4회에 걸쳐 폐캔으로 우주선 나로호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청소행정과 (02)2620-3436. ●영등포구 다음 달 22일까지 체계적인 운동법을 알려주는 ‘건강 영등포 2080 프로젝트’ 참가자 4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 달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2회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안양천 오목교 아래, 도림유수지, 문래·영등포·신길공원 등 6곳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 보건지원과로 전화하거나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지원과 (02)2670-4790. ●용산구 다음 달 14일까지 ‘와이즈맘 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주 2회, 총 6회 동안 부모의 인성·비전·학습 지도법, 자녀 소통법 등을 강의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8일 오후 7시30분 숭실고등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마리아수녀회 산하 아동복지시설 퇴소자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금 및 장학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재능기부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 달 2일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탈놀이 마당극을 배우는 차오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열린다. 토요문화학교는 은평문화예술회관 내 지하연습실에서 9월21일까지 30회 열린다. 극단 현장 (02)765-3516. ●중구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경제 형편이 어려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2013 행복만들기 국내 여행이용권(바우처) 사업’ 신청을 받는다. 관광공보과 (02)3396-4983.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올해 문을 여는 8개 지역 내 호텔 취업(객실관리, 고객관리, 서비스, 사무직)을 원하는 주민들을 모집한다. 취업지원과 (02)3396-5684. ●중랑구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는다. 사업의 추진목적과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요령에 대해서도 집중교육을 한다. 27개 사업에 총 878명이 참여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1~3세대 강사 파견, 실버 교통봉사단 등 공공서비스 위주의 사회적 유용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사업의 내실을 기했다.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자가 몰리면 소득, 재산 등 일정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사회복지과 (02)2094-1704. ●종로구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종로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200명을 모집한다. 종로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또는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구 감사담당관실이나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등·하굣길 불편사항과 위험요소, 환경오염, 아이디어 제출 등의 활동을 한다. 실적이 우수한 청소년은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감사담당관실 (02)2148-1233. ●경기 고양시 경기도내에 주민등록이 된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중·고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 까지 생활장학금 지원대상자를 선발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에 신청하면 된다. 고양시 콜센터 (031)909-9000.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고양시 일자리센터에서 장애인 현장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복지카드를 소지한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면접,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031)8075-3665. 대중음악 ●더원 콘서트-가왕의 첫 외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BC ‘나는 가수다 2’ 가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더원이 7인조 밴드, 12인조 세미 오케스트라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민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과 ‘나는 가수다 2’ 경연곡, 드라마 OST를 부르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도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7만 7000~11만원. 070-4335-3584. 공연 ●배치기쑈-금의환향 4월 12~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 최근 히트곡 ‘눈물샤워’로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보여준 힙합 듀오 배치기가 4년 8개월 만에 여는 단독 공연. 경쾌한 음악과 속사포 랩으로 사랑받은 이들은 ‘반갑습니다’, ‘마이동풍’, ‘두마리’ 등 그동안 사랑받은 히트곡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 5만 5000원. 1544-1555. ●창작발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월 5~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최성이 댄스프로젝트’가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발레로 옮겼다. 작가 미첼이 스칼렛, 레트, 애슐리 등 상상 속 인물로 소설을 엮어 출판사 레이썸 사장에게 출판을 부탁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을 펼쳐낸다. 1만~5만원. (02)3668-0007. ●오페라 ‘카르멘’ 3월 6~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누오바 오페라단이 비제의 ‘카르멘’을 올해 정기공연으로 준비했다.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아에서 일어나는 집시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다룬 매혹적인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스페인의 열정과 애정, 질투, 배신, 연민 등 삶이 담겼다. 3만~20만원. (02)581-5404.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3월 5일 오후 8시. 경기 군포시 산본동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여자경 지휘,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협연으로 부조니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도 준비했다. 1만원. (031)392-6422. ●연극 ‘살 길’ 3월 1~2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아트씨어터 문. 사회적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접근하는 극단 사이의 세 번째 프로젝트.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한 사람들의 고뇌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다루면서 ‘살 길’을 생각하게 만든다. 작·연출 김유진. 입장료를 받지 않고 공연장을 나설 때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자율적 후불제로 운영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다문화가정 한글배우기 사업에 기부한다. 010-5552-5885. 미술·전시 ●‘기억의 겹’전 3월 24일까지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레이어, 그러니까 기억이란 겹들이 겹쳐지고 얽히고 연결되면서 형성된다. 이를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신승연, 정경희, 진현미의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1000원. (02)6925-5011. ●‘비튄 스테어 Ⅲ - 페르소나’(Between Stairs Ⅲ - Persona)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렉서스빌딩 3층 스페이스함. 익숙해져 무감각해지기 쉬운 삶과 일상의 순간들, 일반화된 단편들을 클로즈업시켜 고착화된 편견 탓에 놓치기 쉬운 페르소나의 이면을 확대해본다. 권현주, 김용권, 박은선, 박진주 등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02)3475~9126. ●지니 리 개인전 ‘이해의 여정’(Journey of Understanding)전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엠. 검은색 외곽선, 화려하고 세련된 색, 친근하고 인상적인 인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작가의 메시지 드로잉이 강렬하게 드러나 있다. (02)544~8145. 영화 ●스토커 감독 박찬욱, 출연 니콜 키드먼·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 자신의 18번째 생일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인디아 앞에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등장하고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잘생긴 시동생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과 잔혹 동화처럼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스릴러. 99분.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감독 이재용, 출연 윤여정·박희순·강혜정·오정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미국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 첫 촬영 날 현장에서 화상 모니터로 감독의 얼굴을 본 배우 14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감독 없는 촬영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는 배우와 오로지 모니터만으로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85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차이니즈 조디악 감독 청룽, 출연 청룽·권상우·리아오 판. 국보급 보물을 도난당한 지 150여년이 흐른 뒤 전 세계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12개 청동상을 추적하기 위해 보물 사냥꾼 JC(청룡)와 사이먼(권상우)이 펼치는 어드벤처 영화. 전세계를 누비며 잃어버린 국보급 보물을 찾는 스토리로 총 제작기간 7년, 제작비 1000억원이 투입됐다. 몸을 사리지 않는 청룽의 액션 연기와 권상우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123분. 12세 관람가. 27일 개봉. 구인·구직 ●기아자동차 마케팅 전략, 경영기획, 국내 마케팅 등 8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해당 직무 유경험자로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원은 3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kia.co.kr)에서 하면 된다. ●서희건설 전산, 부동산개발, 소음진동, 가스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소음진동, 가스는 관련 기사 자격증 보유자 등 부문별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 가능하다. 28일까지 홈페이지(www.seohee.c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삼호개발 현장기술직, 현장관리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전문대 이상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면 할 수 있다. 3월 5일까지 홈페이지(www.samhodev.co.kr) 및 우편(서울 서초구 효령로 96 삼호개발 총무부)으로 지원하면 된다. ●DSR제강 품질경영, 회계, 정보기술(IT)·전산, 생산관리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영어 회화 가능자면 지원 가능하다. 단, 경력은 해당 직무 2~5년 이내 경험자에 한한다. 접수는 3월 6일까지 이메일(recruit@dsrcorp.com)로 해야 한다. ●INNOX 관리, 영업, 제조, 엔지니어링 등 8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원하려면 부문별로 고등학교부터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까지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홈페이지(www.innoxcorp.com)에서 가능하다. ●유도 경영지원, 관리, 영업, 기술, 생산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관리, 기술은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자 등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우편(경기 화성시 팔탄면 구장리 169-4) 및 이메일(doha@yudoco.net)로 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프랑스어 사이트 번역 및 감수요원(1명)을 공개 채용한다. ‘Visit Korea’ 프랑스어 사이트 콘텐츠 업데이트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운영 및 홍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1년 계약 후 근무평가에 의해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french@knto.or.kr)로 송부하면 된다. 원서 접수는 10일 이메일 도착분에 한한다. ●재료연구소 재료공학 등 연구직 및 특허관리 분야 등 행정직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3월 31일까지이며, 재료연구소 채용사이트(recruit.kims.re.kr)에 접속해 지원하면 된다. 인력개발실 (055)280-3712.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상담전담요원(기간제근로자)을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연중 상시모집한다.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금융, 보험, 공공기관 콜센터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경력자나 사회복지분야·정보화 분야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우대한다. 응시 지원서 등 서류의 교부·접수는 ‘사람인’(www.saramin.co.kr)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전용 웹사이트(https://khwis.saramin.co.kr)를 이용해 작성·제출한다. 인재개발부 (02)6360-6097, 6102.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청년인턴을 상·하반기에 채용한다. 사무보조와 행정정보 일원화, 측량결과도 전산화, 측량업무 등을 맡는다. 원서는 마감 시까지 연중 접수한다. 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처 (031)250-0908.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급 이상 연구직 및 연구원, 행정원을 각각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http://www.kei.re.kr) 접속 후 지원서 입력하고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3월 12일까지. 문의는 이메일(recruit@kei.re.kr)이나 전화 (02)380-7707로 하면 된다. ●한국전력공사 국제계약 해외변호사와 해외법인 재무관리 담당, 정보시스템 개발 담당 전문 인력을 각각 채용한다. 계약 기간 2년의 별정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이메일(recruit@kepco.co.kr)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3월 8일까지. 한전 인사처 인력채용팀 (02)3456-4032.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일반직 직원 및 전문계약직(홍보, 연구장비관리)을 각각 공개 채용한다. 근무지는 서울·대전·대구로 배정된다. 지원서 접수는 3월 8일까지이며 온라인(www.keit.re.kr)으로만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 채용 부문을 활용하면 된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시험부와 차세대의약연구센터 계약직 직원을 모집한다. 각각 생물학 관련과 신경 전기생리학 전공의 석사 학위 이상자가 지원 가능하다. 근무지는 대전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선임부장실은 3월 8일까지, 차세대의약연구센터는 3월 8일까지로 이메일(job@kitox.re.kr) 접수한다. 인사재무팀(042)610-8147.
  •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2)청와대 핵심 참모진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2)청와대 핵심 참모진

    인선과 조직에서 불완전하게 출발했지만 청와대는 명실상부한 ‘박근혜 정부’의 컨트롤 타워이자 권력의 심장부다.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들과 앞으로 5년간 ‘박근혜호(號)’를 떠받칠 실세들이 포진해 있다. 한편으론 과거 정권에서 나타나듯 청와대는 권력 투쟁과 암투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최고 권력자와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권력의 힘이 커지고, 그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어서 역대 청와대 내 핵심 실세들은 마무리가 아름답지 못했다. ‘박심’(朴心)을 사로잡아 청와대에 입성한 파워엘리트 25인을 들여다본다. 당·정과 교감하고 조율하는 청와대 정무라인의 최고 꼭짓점은 허태열 비서실장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측근 인사인 데다 장·차관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인사위원장까지 겸직해 사실상 ‘2인자’로 볼 수 있다. 개인적 흠이 많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허 실장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을 방증한다. 허 실장은 지난해 4·11 총선에서 ‘중진 물갈이론’이 떠오르자,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택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 다만 야당에는 ‘강경 인물’로 통해 정무 역할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허 실장이 비서실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경우 이정현 정무수석에게 힘이 쏠릴 수도 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복심’이자 ‘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말과 움직임이 바로 박 대통령의 의중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수위 시절처럼 몸을 낮추는 것이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일각에선 현재 진행 중인 파행적인 청와대 비서관급 ‘기습 인선 흘리기’ 작업을 이 수석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무비서관에 내정된 김선동 전 의원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을 당시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친박계 핵심 인사다. 18대 대선에서 직능본부와 종교특별본부를 동시에 수행하며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묵묵히 맡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스타일이다. 이처럼 정무라인의 ‘핵심 3인방’이 이른바 ‘친박 직계’ 라인이어서 내부 소통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와의 소통에서는 ‘듣고 싶은 것’만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범(汎)정무라인으로 볼 수 있는 홍보와 대변인엔 전문가 출신과 측근 그룹이 섞여 있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예능 PD 출신으로 보도본부장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원 홍보기획비서관 내정자는 조선일보 부국장 출신이며,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 내정자는 대우그룹 홍보맨으로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인사다. 최상화 춘추관장 내정자는 친박 인사로서 대선 캠프에서는 직능총괄단장, 인수위에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실무단장을 맡았다. 윤창중 대변인은 인수위 대변인에 이어 ‘대통령의 입’을 맡게 됐고, 김행 대변인은 전문성과 보수적 성향이 발탁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녀 대변인 모두 소통엔 서투르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동안 불통의 청와대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어느 보직을 맡느냐가 관심 사항이었던 박 대통령의 ‘측근 3인방’은 청와대 살림과 일정, 민원 업무 등을 맡는다. 박 대통령의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15년 동안 곁을 지켜온 ‘3인방’은 비서실장 소속 비서관실에 배치돼 향후 5년간 박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게 됐다. 정책을 주로 담당해 온 이재만 전 보좌관이 총무비서관으로 청와대 살림을 도맡는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 일정을 전담하는 제1부속비서관에 내정됐다. 안봉근 전 비서관은 기존에 대통령 부인 보좌 전담이었던 제2부속실 비서관을 맡아 주로 청와대 관련 민원을 다루게 됐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정무·메시지를, 안 전 비서관은 일정·수행을 담당해 왔다. 이들은 지난 대선 기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춘상 전 보좌관과 함께 ‘문고리 권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맡겼던 조인근 전 중앙선대위 메시지팀장은 연설기록비서관에 내정됐다. 조씨는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당시 후보였던 박 대통령 캠프의 정책메시지 총괄부단장으로 연설문을 담당했다. 정책라인의 최고 실세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꼽을 수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안보 문제가 박근혜 정부의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김 내정자의 발언권이 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꼿꼿 장수’로 유명한 김 내정자는 국방부 장관을 거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국방정책 전문가로서 박 대통령의 국방·안보 분야 공약을 주도했다. 지난 정부 때와 명칭이 바뀌었지만, 아직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내정자 신분이다. 정책라인 인맥에는 ‘써 본 사람 또 쓰기’라는 박 대통령 특유의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은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과학기술특보를 지냈으며, 곽상도 민정수석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은 인수위 출신으로 청와대에 직행했다. 특히 최 수석은 국가미래연구원과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인수위를 모두 거친 이른바 ‘박근혜 정책사단’을 대표하는 인사다. 최 수석은 고(故) 육영수 여사가 설립을 주도했던 서울대 엘리트 기숙사인 ‘정영사’(正英舍) 출신이다. 정영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가운데 글자인 ‘정’과 ‘영’을 따서 지어졌다. 박 대통령도 1975년 정영사 동문회장이던 최 내정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지원금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전문성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인사도 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정통 외교관으로 프랑스 대사와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모로코 대사 등을 지냈다. 외교부 내 비주류 출신이어서 안보 외교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옛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심의관, 경제정책국장을 거치며 정통 경제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참여정부 말기에 재경부 차관보를 맡으며 부동산정책 등 거시경제 정책을 맡았다. 사회안전비서관으로 내정된 강신명 전 경북지방경찰청장과 공직기강비서관에 내정된 조응천 변호사도 눈길을 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강 비서관은 청구고를 졸업하는 등 어린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 경찰대를 나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과 경찰청 정보·수사 국장을 역임했다. 조 비서관은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이다. 경제금융비서관에 내정된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덕수상고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육영수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녔다는 후문이다. 그는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과 대외경제국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등을 거쳤다. 청와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경호실을 책임지는 박흥렬 경호실장도 핵심 인사다. 장관급으로 격상된 데다 경호실 조직도 확대되면서 제3공화국의 ‘막강 경호실’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호실장의 장관급 격상은 과거 유신체제와 군사정권으로 대변되는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라는 비판이 나온다. 여기에 군 출신의 경우 소장·중장 출신으로 경호실장을 임명하는 관례를 깨고 육군을 대표하는 참모총장(대장)을 임명해 이 같은 우려를 더한다. 박 실장은 육군참모총장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2년 가까이 호흡을 맞췄다. 군에서는 인사참모부장과 육군발전위원회 위원장, 3군단장(중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인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당선인 지지율 4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44%로 떨어졌다. 최근 내각 및 청와대 인선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2월 셋째 주 정기 여론조사(18~21일)에서 ‘박 당선인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지난주(2월 둘째 주) 조사 때 49%에 견줘 5%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32%로 지난주 29%보다 올랐다.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1월 넷째 주 56%와 비교, 3주 만에 12%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 첫 분기 직무수행 평가에서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52%는 ‘인사 잘못 및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12%는 ‘국민 소통 미흡’을, 10%는 ‘공약 실천 미흡’을 이유로 꼽았다.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최대석·윤창중·한광옥 거취는?

    최대석·윤창중·한광옥 거취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열고 48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희비가 엇갈리는 것처럼 비쳐진다. 전체 인수위원 26명 중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부위원장과 윤병세(외교부 장관)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경제2분과 인수위원, 김장수(국가안보실장)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유민봉(국정기획수석) 국가기획조정분과 간사, 최성재(고용복지수석) 고용복지분과 간사, 모철민(교육문화수석) 여성문화분과 간사 등 7명(26.9%)만 내각 또는 청와대행을 확정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과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김현숙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 등은 국회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과제를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도움도 절실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수 신분인 박효종 정무분과 간사와 이승종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인수위원,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이상 서울대), 장훈 정무분과 인수위원, 홍기택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상 중앙대), 옥동석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천대),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동아대), 장순흥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KAIST) 등도 현업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모두 새 학기에 대비해 강의 배정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박 당선인의 핵심 인재풀인 만큼 취임 후 단행될 후속 인선이나 임기 5년 동안 이뤄질 추가 인선에서 강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과거 정부 인수위원들도 시기만 다를 뿐 대부분 요직에 진출했다. 사퇴 배경을 놓고 여전히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 최대석 전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인수위의 ‘입’ 역할을 했던 윤창중 대변인 등의 거취 문제도 관심사다. 인수위원은 아니지만 유정복(안전행정부 장관)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과 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당선인 대변인, 방하남(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 윤성규(환경부 장관)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 이정현(정무수석) 당선인 대변인 정무팀장, 곽상도(민정수석) 정무분과 전문위원 등 6명도 ‘박근혜호’에 탑승했다. 이 밖에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와 청년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민) 참여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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