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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지자체, 스마트폰 활용 자치행정 효율성 높이고 민원인 불편 해소

    경기도 지자체가 스마트폰 활용으로 자치행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민원인의 불편해소와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종이고지서 등 제작에 따른 비용과 오고가는 시간을 절약하고 담당자의 수고도 덜고 있다. 7일 각 시에 따르면 민방위 교육통지부터 민방위 소집훈련, 지방세 납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프폰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 가운데 하나로 행정·공공기관이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거쳐 고지와 안내문을 모바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과천시 등 많은 시군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통지시스템’을 도입해 민방위 교육을 통지한다. 그동안 통장이 직접 집집마다 방문해 통지서를 전달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전달이 어려워지자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종이 통지서 발송에 따른 종이 낭비와 분실 우려를 줄이고 배부에 어려움을 겪던 통장들 고충도 덜었다. 참석율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상자는 한 번 동의 절차를 거치면 민방위 편성에서 제외되는 만 40세까지 편리하게 스마트폰 어플, 카카오톡의 알림톡 기능을 통해 교육 안내와 교육 일정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과천시는 어린이 놀이시설에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스마트폰으로 한눈에 안전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어린이 놀이시설물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점검사항과 정기검사 결과, 배상보험 가입 여부, 시설물 안전관리자의 안전교육 여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흥시는 한 단계 수준을 더 높인 제도를 선보였다. 시흥시는 2018년부터 민방위 5년차 이상 대원을 대상으로 ‘스마트민방위교육’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소집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오고가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시흥시청 홈페이지에서 스마트민방위교육 배너를 클릭해 교육을 받고 객관식 평가에서 70점 이상 취득하면 이수가 완료된다. 안양시는 지방세 납세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고지서를 받아 계좌이체나 카드 등으로 납부할 수 있는 지방세 스마트고지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 정기분을 스마트폰으로 앱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종이고지서를 받지 않고 세금고지 내역을 안내 받는다. 종이고지서 제작 발송 비용을 절감하고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 지방세입 징수율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우편으로 발송되는 종이고지서를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게 돼 발생하는 가산금 등 불이익도 예방할 수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내년 상반기부터 국유림에 수목장 허용

    국유림에도 수목장림 조성이 가능해지고, 자동차 번호판과 관련한 불필요한 규제가 사라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쟁제한 규제 19건을 개선한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국유림법 개정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국유림에서 수목장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수목장림 조성·운영 허가 대상에서 국유림은 제외돼 있었다. 민간 산림사업자에 대한 차별도 사라진다. 지금까지 산림조합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대행·위탁 사업자 자격으로 금액과 관계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는 공개경쟁을 거쳐야만 산림사업이 가능했다. 공정위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내년 중 산림자원법 개정으로 민간사업자도 대행·위탁할 수 있는 산림사업 분야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동차 정비업자가 작업장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떼는 경우,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현행 규정도 작업장에서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자동차 정기검사를 수행하는 지정정비사업자에게 전용 통로를 1개만 설치하도록 한 규정도 내년 하반기 삭제할 예정이다. 이 규정은 교통안전공단과 지정정비사업자와의 경쟁을 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폐수배출 과징금 강화…‘정액’에서 매출액에 따라 부과

    배출허용기준 초과 등 법령 위반시 부과되는 과징금이 현행 정액에서 매출액에 따른 차등 부과로 개선된다. 낮은 과징금을 악용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자들이 행정처분을 무력화하는 사례를 방지키 위한 대책이다. 환경부는 19일 불법 폐수배출에 대한 과징금을 매출액의 5% 이내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년 11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현행 폐수배출 시설 및 폐수처리업자는 조업정지(폐수처리업은 영업정지) 처분 대신 최대 3억원(폐수처리업은 2억원)의 과징금으로 대체 가능하다. 개정안은 정액이 아닌 매출액의 5% 이내로 변경했다. 또 과징금의 50% 범위에서 가중 또는 감경이 가능해진다. 특히 과징금 처분을 받은 날부터 2년이 경과되기 전에 다시 조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과장금 대체를 불허키로 했다. 현행 규정이 과징금액을 3억원 한도로 정한 데다 부과 횟수 제한이 없다보니 매출 규모가 큰 사업자가 이를 악용해 반복적으로 위법행위를 저지르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폐수배출 사업장 등에 부착된 측정기기의 조작 방지를 위해 수질오염방지시설(공동방지시설 포함)과 공공하수처리시설, 공공폐수처리시설 등의 위탁 운영자는 시설의 측정기기 관리대행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측정기기 관리대행업자에게 측정값 조작 등을 요구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폐수처리업체가 폐수처리 과정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하거나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폐수처리업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하고 정기검사 제도를 도입했다. 정기검사를 받지 않거나 개선·사용중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6개월 이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 준법투쟁 돌입…“운행 차질 없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 준법투쟁 돌입…“운행 차질 없다”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추가 요구노조 요구 불수용시 16일부터 총파업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요구하며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운행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에도 1∼8호선 열차들은 정상 운행됐다. 오전 한때 3호선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났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코레일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관할하는 열차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운행되고 있다”면서 “출입문 조작 시간이 5∼10초 정도 늘어날 수는 있지만 배차 간격대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준법투쟁은 안전운행을 위해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직은 정기검사 외 특별·일제 점검을 중단하고, 출장 정비를 중지한다. 이 경우 배차 간격이 늘면서 열차가 지연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정시운행을 준수하면서 별다른 지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 관계자도 “준법투쟁 자체가 정시운행과 각종 안전규정을 지키는 것인 만큼 아직 별다른 운행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임금피크제 폐기, 안전인력 확충, 4조 2교대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5일 자정까지 안전운행 확보 투쟁(준법투쟁)을 하고, 16∼18일에는 1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공유방 이식 희귀암 환자 의료비 전액 보상

    건보 우선 적용 후 추후 구상권 청구 검토 암 예방차원 보형물 제거 수술 경우 제외 “환자 불안감 감안 땐 보상 수준 낮다” 지적 희귀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된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하고서 실제로 희귀암이 발생한 환자에게 엘러간 측이 의료비용을 보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희귀암이 발생할까 봐 예방적 차원에서 보형물을 제거하려는 환자에게는 제거 수술비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본인 돈을 들여 제거 수술을 받거나 문제가 된 보형물을 이식한 채로 살아야 한다. 불안은 환자의 몫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엘러간과 협의해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이런 보상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엘러간은 자사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이 이식환자에게서 희귀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전 세계에서 제품을 회수하고 보건당국과 보상 대책을 협의해왔다. 이 암에 걸린 환자에게는 우선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엘러간이 보상하는 의료비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남은 환자 본인부담금(비급여포함)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선 특정 회사의 잘못으로 초래된 문제를 국민의 보험료로 보상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약처는 “건강보험을 적용한 의료비 부분은 나중에 엘러간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IA-ALCL이 의심돼 의사가 검사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엘러간이 병리검사와 초음파 등 관련 검사비용에 대해 회당 약 120만원(1000달러) 내에서 실비 지원한다. BIA-ALCL을 진단하려면 CD30 검사, ALK 검사, 세포학적 검사 등을 해야 하는데, 이 중 하나 이상의 검사를 한 경우에만 지원한다.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하고 나서 아직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불안해서 제거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는 수술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건강보험도 적용하지 않는다. 외국도 무증상 환자의 보형물 제거 수술과 정기 검사 비용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대신 엘러간은 제거 수술 시 자사의 매끄러운 표면 유방 보형물을 2년간 무상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예방적 차원에서 보형물을 제거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하면, 희귀암 증상이 없는 환자가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는 게 큰 이득이 없어 국내외 전문가들도 수술을 권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기검사는 권고하고 있는데, 이 비용 역시 환자 몫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실제 보상 사례, 해외 보상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부족한 부분은 엘러간과 추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가 평생 지고 가야 할 불안감에 비교하면 엘러간의 보상 수준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보기 끄고 방사능 속 일하는 그들

    경보기 끄고 방사능 속 일하는 그들

    핵발전소 노동자/테라오 사호 지음/박찬호 옮김/건강미디어협동조합/272쪽/1만 5000원 원전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현 일대 바닷물이 우리 해역에 대거 배출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후쿠시마현 인근과 우리나라를 왕래하는 선박 내 평형수를 통해 2017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여 동안 들어온 바닷물양이 모두 128만t 분량에 이른다고 한다. 방사능 오염수에 우리 바다가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도 8년이 넘었지만 그 여파는 여전하다.반핵 가수이자 작가인 테라오 사호가 핵발전소에서 일했던 6명의 노동자를 인터뷰하고 쓴 ‘핵발전소 노동자’를 읽다 보면 걱정이 늘어날 법하다. 저자는 사고 이후 3년 뒤에 서점을 돌아보다 충격을 받았다. 잡지 코너는 어느덧 핵발전소를 두둔하는 내용의 기사들로 뒤바뀌었다. 핵 사고 이후 둔감해진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핵발전소 피폭이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만난 핵발전소 노동자는 일본의 원전관리 실태를 여실히 알려 준다.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도쿄전력고교에 입학한 뒤 도쿄전력에 입사한 기무라 도시오는 “고장이 잦았던 후쿠시마 핵발전소,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는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 때문에 퇴사했다”고 말한다. 도쿄전력에선 야밤에 위험도를 파악할 만한 수치 조작이 일상이라는 게 그의 증언이다. 사고 당시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했던 다카하시 나오시는 “피폭선량 때문에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경보기를 떼고 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폭로했다. “1년 이상 진행하던 정기검사 기간을 2005년부터 3개월 체제로 바뀌고, 그마저도 무너져 요즘은 2개월로 바뀌었다”고도 말한다. 2005년부터 전력자유화 정책이 시행돼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졌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런 일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비용을 줄이다 보니 노동자 안전은 뒤로 밀린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피폭 위험이 큰 현장에 투입되며, 일정한 피폭량에 도달하면 가차 없이 버려진다. 그야말로 한 번 쓰고 버리는 ‘티슈’와도 같은 신세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했던 가와카미 다케시는 오염도가 가장 높은 D구역에서 일했다. 공기를 체내로 들이마시면 안 되는 고선량 위험지역이지만, 냉방 관리가 안 돼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작업 하다 병에 걸려도 산재 신청은 꿈도 못 꾼다. 병과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워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가와카미 역시 암에 걸려 일을 그만두고 산재 신청을 냈지만 기각당했다. 피폭 현장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의 노동은 주로 이주 노동자가 메운다. 위험한 일이지만, 한 번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돈을 받기 때문이다. 미즈노 도요카즈는 “핵연료 저장 수조에 들어가는 외국인을 많이 봤다”면서 “그곳에서 쪼이는 방사능은 한번에 200~300mSv(밀리시버트)에 이르고, 한 번 들어갈 때마다 200만~300만엔(약 2260만~339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일본 국민 연간피폭량은 1mSv, 노동자는 20mSv였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노동자는 250mSv까지 허용하고 있다. 100mSv 이상의 피폭은 몸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점을 따져볼 때 사실상 죽음을 방치하는 셈이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에 관해서도 “계속 오염수가 흐르지만, 언론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철판으로 은폐했다”면서 “배관 작업할 때 나오는 오염수를 휘발유통 같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서 건물 앞쪽 입구에 버린다. 방사능이 나오는 오염수는 겉보기에만 깨끗해 보인다”고 말한다. 인터뷰집이어서 전체적인 문제를 짚는다든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고드는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과거에 일했던 노동자들의 증언은 지금도 진행 중임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이 문제가 단순히 이웃나라만의 문제라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소형 영화관도 환기 시설 의무화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소형 영화관도 환기 시설 의무화

    민간 노인 요양시설·어린이집도 적용 조기 폐차 후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 확대앞으로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나 소형 영화관에도 반드시 환기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어린이집은 규모와 관계없이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을 받게 된다. 또 건축물에 설치하는 환기 설비 공기여과기 성능 기준이 현재보다 1.5배 수준으로 강화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외부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으로 인한 실내공기질 오염을 줄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건축물 설비 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다음달 12일까지 입법 예고하고 연내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규모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확보를 위해 현재 1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주상복합 건축물에 의무화된 환기 설비 설치를 30가구 이상의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 주상복합 건축물까지 확대한다. 3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 주상복합 건축물, 단독주택에 대해서는 환기 설비 설치를 권장하기로 했다. 300㎡ 미만의 소형 영화관도 의무 대상에 추가돼 앞으로 모든 영화관은 환기 설비를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기계 환기설비와 자연 환기설비의 공기여과기 성능 기준을 각각 현재의 1.5배, 1.2배 수준으로 강화한다. 예를 들어 기계 환기설비의 경우 0.3㎛ 이하의 초미세먼지 최저포집률 기준이 40%에서 60%로 높아진다. 이번 규칙 개정과는 별도로 규모가 크고 이용객이 많아 기계 환기설비가 필수적인 지하역사와 철도역사 대합실 52곳의 노후 환기설비 교체를 위해 올해 991억원이 투입된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도 강화된다. 현재 공립 노인요양시설과 달리 환기설비 설치 의무가 없는 1000㎡ 이상의 민간 노인요양시설도 환기 설비를 갖춰야 한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던 연면적 430㎡ 미만의 어린이집도 단계적으로 적용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체 어린이집의 86%인 3만 4071곳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미세먼지 주 배출원인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에 대한 지원과 혜택도 늘어난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신청 후 등록 말소까지 최대 2개월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정기검사를 하지 않아 과태료가 부과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조기 폐차 지원 대상자가 ‘폐차인수증명서’를 통해 차량이 운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책임보험 가입과 정기검사 의무가 면제된다. 또 2020년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부터 신청 지역에 2년 이상 거주 요건도 완화한다. 노후경유차 폐차가 친환경차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기 폐차 후 구매 차종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한다. 경유차 폐차가 재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2015~2018년 조기 폐차된 경유차가 28만대인데, 같은 기간 신규 등록 경유차는 131만대로 4.7배 많았다. 경유화물차를 폐차하고 전기화물차 구매 시 보조금을 확대한다. 현재는 LPG 1t 구매 시 4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사] 전북 고창군, 한국전기안전공사,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 전북 고창군 ◇ 4급(서기관) 승진 △ 재무과 박귀기 △ 기획예산담당관 이길현 ◇ 5급(사무관) 승진 △ 종합민원과 김동섭 △ 농어촌식품과 김성근 △ 상생경제과 김수동 △ 환경시설사업소 이명수 △ 건설도시과 박성기 ■ 한국전기안전공사 ◇ 1급 승진 이동 △ 경기지역본부 안산시흥지사장 윤재성 △ 전력설비검사처장 황승의 △ 정보운영처장 선선호 △ 제주지역본부장 김성주 ◇ 1급 이동 △ 경기지역본부장 강대철 △ 기술지원처장 조진희 △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장보형 △ 충북지역본부장 황규찬 △ 인천지역본부장 손명목 △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박재훼 ◇ 2급(갑) 승진 △ 검사점검처 신재생에너지부장 고병찬 ◇ 2급(갑) 승진 이동 △ 경기북부지역본부 경기북동부지사장 오정화 △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동부지사장 조영준 △ 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중부지사장 서영환 △ 부산울산지역본부 부산동부지사장 조영용 ◇ 2급(갑) 이동 △ 전력설비검사처 전력설비총괄부장 최동환 △ 전기안전연구원 안전연구부장 김진태 △ 서울지역본부 서울동부지사장 김태진 △ 강원지역본부 원주횡성지사장 이조순 △ 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동부지사장 이영식 △ 전기안전교육원 교육기획부장 임성진 △ 충북지역본부 충주음성지사장 백승락 △ 경남지역본부 경남서부지사장 이은석 △ 경기북부지역본부 파주고양지사장 안원형 △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천안아산지사장 심재원 △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서부지사장 한재진 △ 서울지역본부 서울남부지사장 조세익 ◇ 2급(을) 승진 △ 전기안전연구원 안전연구부 수석연구원 임용배 ◇ 2급(을) 승진 이동 △ 경기북부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김문필 △ 기술지원처 계기관리부장 이도걸 △ 전력설비검사처 송배전검사부장 박강서 △ 기술지원처 기술총괄부 해외진단팀장 이종영 △ 대구경북지역본부 기술진단부장 김성호 △ 광주전남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고재형 △ 충북지역본부 검사부장 장평훈 △ 검사점검처 점검부장 김대일 ◇ 2급(을) 이동 △ 기획혁신처 기획부장 표정재 △ 서울지역본부 점검부장 안수목 △ 전력설비검사처 발전정기검사부장 전재감 △ 기획혁신처 정책총괄부 기술기획팀장 박찬영 △ 대구경북지역본부 검사부장 양원혁 △ 경남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윤우영 △ 전북지역본부 검사기술부장 박병하 △ 인천지역본부 점검부장 김영일 △ 강원지역본부 강원북부지사장 김건수 △ 경기지역본부 기술진단부장 조성현 △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서산태안지사장 배병일 △ 감사실 전략감사부장 박중윤 △ 인천지역본부 검사부장 김대학 △ 부산울산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김선영 △ 대구경북지역본부 경주지사장 정연관 △ 경남지역본부 경남북부지사장 강수봉 △ 전북지역본부 군산지사장 김완수 △ 인재경영처 인사혁신부장 방창호 △ 검사점검처 고객지원부장 김윤기 ◇ 3급 이동 △ 경남지역본부 점검부장 강효준 ■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 진료부원장 신혁재 △ 연구부원장 겸 호흡기내과장 박상준 △ 기획실장 최혜민 △ 교육수련부장 서용성 △ 홍보실장 이소연 △ 경영본부장 이영수 △ 행정부원장 장보경 △ 간호부장 이가영 △ 대외협력실장 안광용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 척추센터소장 임동주
  • “中·日·러 참여 ‘대기 협약’…동북아 호흡정책 협력·발전시켜야”

    “中·日·러 참여 ‘대기 협약’…동북아 호흡정책 협력·발전시켜야”

    “환경 가치가 존중받고 정치적으로 우선순위가 되는 변화가 현실화됐다. 지난 3월 국회에서 미세먼지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고 환경부 중심의 추가경정예산도 마련됐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같은 범정파적 기구 출범은 달라진 정책이자 초유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3일 취임 6개월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 건강과 직결된 미세먼지 저감부터 4대강 보 철거, 불법폐기물 처리, 저공해 자동차 보급 목표제 시행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유차 감축 로드맵에서 신차와 노후 경유차 대책은 있는데 정작 운행 경유차에 대한 대책은 빠졌다. “현재 운행 중인 경유차의 초점은 정기검사와 운행 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세먼지 다량 배출 차량은 ‘미세먼지특별법’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약 266만대 정도로 판단되는 5등급 경유차가 운행 제한을 받고 2005년 이전에 판매된 노후 경유차도 여기에 포함된다. 운행차 배출 허용 기준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2016년 9월 이후 제작된 중소형 경유차에 대한 운행차 매연 기준을 정기검사에선 20%에서 10%로, 정밀검사는 15%에서 8%로 강화했다. 수도권에 등록된 중소형 경유차는 2021년부터 질소산화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에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를 공개한다. “중국도 자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국으로 건너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연구뿐 아니라 통계에서도 그렇게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정치적 쟁점으로 삼고 언론에서 공격하니 그것을 방어하는 차원이었던 것 같다. 중국과 한국에서 미세먼지를 대할 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미세먼지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TEMM21에서 발표할 LTP도 마찬가지다. 한·중·일 3국의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가 최초로 공개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여 보다 심화된 정책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북한과 몽골, 러시아, 일본까지 포함한 월경성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을 맺어 동아시아에도 유럽의 대기 협약과 같은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내 불법폐기물 전량 처리가 가능한가. “가능하다고 본다. 대부분 주인이 있는 폐기물이고 원인자를 확인할 수 있으니 그들에게 처리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문제는 불법 투기 폐기물인데, 그들 중 70% 정도는 원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가 행정대집행으로 처리하고 사후 청구를 하는 게 가능하다. 원인자가 확인되지 않는 무단 폐기물의 경우 기획수사를 통해 최대한 원인자를 찾아내려 한다. 처리하지 못한 폐기물은 공공소각 시설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자체 소각처리 용량이 부족한 시군은 여유가 있는 인근 지역 시설과 연계해 처리하도록 조정하고 소각시설이 없는 시군은 선별작업 후 공공매립시설에서 처리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폐비닐 70%를 폐기물 고형연료(SRF)로 재활용했는데 정작 활용이 안 되고 있다. “SRF 사용 시설은 환경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가동이 중지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SRF를 쓰레기로 인식해 반대할 때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주민이 재활용 단계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직접 받고, 이것을 다시 재활용 체계에 재투자하는 새로운 선순환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광역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고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 법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 같다.” -불법 폐기물 수출로 국제적 망신을 샀다. 최근 바젤협약에서 규제 대상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포함했는데 대책은. “최근 무분별한 플라스틱의 사용과 처리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폐플라스틱의 수출입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국제 사회가 공감하고 있다. 제14차 바젤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폐플라스틱을 규제 대상 폐기물로 분류했고 폐플라스틱을 수출입할 때 상대국의 동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도록 했다. 환경부도 폐플라스틱을 상대국 동의를 전제로 하는 수출입 허가제로 전환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졌지만 국민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체감하지 못한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환경정책 성과 중 하나가 지난 수십년간 중복·비효율의 대표 사례로 지적받은 정부 내 물관리 업무를 일원화한 것이다. 우선 상수원·하천 수질 악화 때 관계 기관 간 협조체계가 구축됐다. 상류 댐에서 신속하게 환경 대응 용수를 늘려 방류함으로써 수질을 개선하고 국민의 먹는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또 가뭄 대책, 홍수관리 대책 등을 시행해 재해 예방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다음달 물관리기본법이 시행되면 국가·유역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유역 내 물 문제를 참여와 협력에 기반해 해결하겠다.” -4대강 중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이 제시됐다. 보 철거와 함께 하굿둑을 열어야 수질 개선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천을 복원할 때 하굿둑을 여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선정할 수는 없지만, 하굿둑을 열어야 수질이 개선되는 것은 맞다. 지난 20일 예정됐던 낙동강 하굿둑은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농민들의 걱정이 많아 다음달로 일정을 늦췄다. 6월과 9월 1, 2차 단기개방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3차 장기개방 실증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금강은 과거부터 개방 논의가 있었지만 충남과 전북 등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이 있어 진척이 더딘 상태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금강 하굿둑 개방 문제도 비중 있는 지역 물관리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국가기후환경회의가 출범하면서 ‘옥상옥’으로 느껴질 수 있다. 관계 설정은. “거버넌스는 다층적으로 구성하는 게 맞다. 얼마나 현실적인 관계인가가 관건이다. 환경부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부가 여러 기관 사이에서 조정을 잘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에 환경부 실국장을 파견했는데 주례회동을 할 생각이다. 지금부터 6월까지가 준비기라면 7~11월은 활동기, 12월~내년 4월은 본격적인 미세먼지 대응 기간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환경부가 할 일이 서로 다르겠지만, 내부적으로 조정해서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태양광·풍력 등 이론과 현실이 엇갈리는 부조화가 빚어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확충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국가적 과제다.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시설로 인한 환경 훼손과 사회적 갈등을 막기 위해 주민 수용성이 담보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태양광 시설은 산사태 위험지역과 생태민감지역에선 피하고, 환경 훼손이 크지 않은 지역에서 소규모·분산형으로 추진하도록 유도하겠다. 발전사업 입지 예정지의 환경성, 주민 수용성을 발전사업 허가 전에 검토하도록 절차를 개선하는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명래 장관은 도시계획학자로 20년 넘게 환경 운동과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전문성뿐 아니라 리더십,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북 안동 ▲안동고 ▲단국대 지역개발학과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 ▲영국 서섹스대 도시및지역학 석박사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 [사설] 아찔한 원전 사고 위기, 무자격 직원에게 안전 맡기다니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1호기를 시험 가동하다 과도한 열로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었는데도 12시간 가까이 계속 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한빛 1호기의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 중 원자로 열 출력이 제한치(5%)를 초과해 18%까지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고 오후 10시 2분에야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현행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열 출력이 제한치를 넘으면 지침서에 따라 원자로 가동을 바로 멈춰야 한다.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한 상황도 확인돼 감독자의 지시 소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제어봉은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정지하는 장치다. 이에 원안위는 한빛 1호기 사용 정지를 명령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특별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전에 특별사법경찰이 투입되는 것은 1978년 국내에서 원전(고리 1호기) 상업 운전을 시작하고 처음이다. 한수원은 어제 “한빛 1호기는 원자로 출력 25%에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어 제어봉 인출이 계속되더라도 더이상의 출력 증가가 일어나지 않아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출력 폭주는 일어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무면허 정비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지적에는 “원자로조종감독자 면허 소지자가 지시·감독하는 경우에는 해당 면허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언어도단이다. 올해 원전이 갑자기 서는 정지 사고는 벌써 세 차례나 발생했다. 지난 1월 24일 정기검사를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던 한빛 2호기가 운전원이 증기발생기를 잘못 조작해 멈췄다. 또 1월 21일에는 월성 3호기가 부품 문제로 정지했다. 원전 정지 사고는 2017년과 지난해는 각각 4회씩 발생했는데, 올해는 반 년도 지나지 않아 3건이나 일어났다. 원전은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반면 한 번의 실수로 초대형 참사로 연결될 수 있는 고위험 에너지원이다. 정부는 실무자 징계로 끝낼 게 아니다. 원전 안전 운영에 대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 한빛1호기, 재가동 승인 하루만에 정지… 점검 착수

    한빛1호기, 재가동 승인 하루만에 정지… 점검 착수

    재가동 승인을 받은 한빛원전 1호기가 하루 만인 10일 다시 가동을 정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원전 1호기 정기검사 과정에서 고수위 현상이 발견돼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자로 수동 정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오후 10시 2분 원자로를 정지시켰다. 원안위는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한빛 1호기 보조급수펌프가 자동으로 기동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했고, 조사단은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를 순간적으로 초과했음을 확인했다. 정지한 원자로는 현재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전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원자로 출력은 5% 미만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전 문제나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상세 원인을 분석하고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을 검토해 원자로의 안전운전이 가능함을 확인한 뒤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작년 8월 18일부터 총 86개 항목에 대해 한빛 1호기를 검사했고, 지난 9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3층 이상 건축물 ‘드라이비트’ 같은 가연성 마감재 못 쓴다

    3층 이상 건축물 ‘드라이비트’ 같은 가연성 마감재 못 쓴다

    앞으로 3층 이상 건축물에는 ‘드라이비트’(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 등 가연성 마감재를 사용할 수 없다. 전국의 모든 고시원과 병원은 규모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 용접 작업을 하려면 무조건 화재 감시자가 동행해야 한다. 정부가 제천·밀양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화재 안전 관련 제도와 예방·대응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이런 내용의 ‘범정부 화재 안전 특별대책’을 마련해 30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특별대책은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지난해 1월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같은 해 11월 서울 국일고시원 화재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화재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 화재 안전 제도 개선과 예방·대응 체계 강화, 안전 문화 확산 등 3개 분야 227개 개선 과제를 담고 있다. 소방시설을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예방 중심의 화재 안전 체계를 구축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개별 과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며 모든 과제는 내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금은 6층 이상 건물에 대해서만 스티로폼처럼 불에 약한 외부 마감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3층 이상 건물과 병원·학교 등에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3층 이상에만 의무화하던 층간 방화 구획도 모든 층에 설치하게 했다. 이날 공포된 건축물관리법에 따라 화재 발생 때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의료시설과 노인·유아시설에 안전성능 보강 의무를 부여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강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기존에 단순히 적합·부적합만 판정하던 전기설비 안전 점검을 등급제로 바꿔 좀더 세부적으로 관리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에 표기하는 전기용품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을 선풍기, 전기밥솥에도 확대 적용한다. 현재는 연면적 1만 5000㎡ 이상 건설 공사에만 화재 감시자를 배치하지만 이제는 공사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작업장에 화재 감시자를 배치해 2인1조로 작업하게 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고시원 1826곳에 간이 시설이라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의료기관은 건물 층수·면적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달랐지만 앞으로는 모든 병원급 기관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에도 올해 안에 223억원을 투입해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하고 화재알림 시스템을 설치한다. 현재 11년 주기인 석유저장탱크 정기검사 사이에 중간검사 제도를 도입해 검사 주기를 줄이고, 500m 이상 통신구에만 적용되던 소방시설 설치 의무를 모든 통신구로 확대한다. 2022년까지 소방인력 2만명을 늘리고 노후 무전기 교체와 소형 사다리차 보급 등 소방장비 개선에도 나선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휘발유차도 5등급 있어요… 사대문 오가는 3만대 과태료 위험

    휘발유차도 5등급 있어요… 사대문 오가는 3만대 과태료 위험

    지난해 중고 경유차를 구입한 전모(30)씨는 얼마 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때 운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판매자가 ‘문제 없다’고 했지만 전씨는 앞으로도 서울 사대문 안에서 차량을 몰고 다닐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환경부가 지난해 5월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가 시행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1등급, 휘발유·가스차는 1~5등급, 경유차는 3~5등급이 부여된다. 지난 2월부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돼 노후 차량의 운행 제한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 차가 몇 등급인지를 모르는 시민들이 수두룩하다. 배출 산정 방식이 복잡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8일 차량 등급제의 궁금증을 일문일답(Q&A)으로 짚어 봤다. Q. 경유차라면 모두 5등급을 받는 것인가. A. 경유차라고 해서 무조건 5등급을 받는 건 아니다. 경유차도 경우에 따라 5등급이 아닌 4등급, 3등급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에 관한 규정’을 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1등급, 하이브리드차 1~3등급, 휘발유·가스차는 1~5등급, 경유차는 3~5등급이 부여된다. 연료의 종류(유종)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등급의 범주를 정해 놓은 셈이다. 관련 규정에서 알 수 있듯 경유차뿐 아니라 휘발유차와 가스차도 운행 제한 조치를 받는 5등급을 받을 수 있다. 경유차의 경우 2005년 이전 제작 기준으로 매연 저감장치를 달지 않아서 5등급 차량으로 분류된다. 휘발유차와 가스차는 1987년 이전 제작 기준으로 삼원촉매장치와 같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으면 5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 등록차량 2304만 2618대 가운데 총 269만 5079대가 5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중 5등급 경유차는 266만 4188대로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Q. 내 차 등급은 어떻게 확인하나. A. 차량 등급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배출가스등급제 홈페이지(emissiongrade.mecar.or.kr)에 차량번호를 조회하면 운행 제한 대상인 5등급에 해당되는지 알 수 있다. 콜센터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 등급을 확인하려면 자동차배출가스등급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량번호를 검색하면 된다. 검색 버튼을 누르면 “①문의하신 차량은 5등급입니다”, “②문의하신 차량은 5등급이 아닙니다”라는 검색 결과가 나온다. 지금으로선 5등급인지 아닌지만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상반기 중 2~4등급 차량 분류를 완료할 예정이다.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량을 직접 확인해 등급제를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자신이 보유한 차량의 보닛 안쪽 또는 엔진후드 위 배출가스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배출가스 산정표에 대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환경부는 자동차 소유주에게 좀더 직접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자동차세금 고지서’와 ‘자동차 정기검사 안내서’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자동차세금 고지서에는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때 자동차 운행 제한 제도’가 시행됨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삽입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2월부터 5등급 차량에 보내는 자동차 정기검사 안내서에 ‘귀하의 차량은 5등급에 해당된다’는 구체적인 안내 문구를 넣어 발송하기로 했다. Q. 5등급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사대문 안으로 못 들어가나. A.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은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조례 제정을 통해 차량 운행 제한을 하고 있다. 이 중 현재 시행 중인 지자체는 서울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특별법 시행과 함께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시작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다음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이를 위반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여기에 비상저감조치 때가 아니더라도 사대문 안에서의 5등급 차량 운행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한양도성 내 16.7㎢의 ‘녹색교통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계도 기간을 거쳐 12월부터 운행 시 적발되면 과태료 25만원을 부과한다. 이달 기준으로 전국에 등록된 245만대가 적용 대상이다. 이 차량들이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 회현동, 명동 등 중구 7개동에 진입하면 12월부터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서울시는 물류 이동 등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오후 7∼9시 사이에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녹색교통지역을 오가는 5등급 차량은 하루 2만∼3만대로 추정된다. 다른 지자체는 아직 운행 제한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관련 조례의 시행을 앞두고 있거나 제정 중이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6월부터 비상저감조치 때 운행 제한을 시행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자체도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을 담은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자체 14곳이 8월에 조례를 공포, 시행한다. 해당 지자체 14곳은 단속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조례와 단속 체계가 마련되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때 5등급 차량을 운행할 수 없게 된다. Q. 5등급 차량 차주다. 비상저감조치 때 운행 제한이 면제되는 사람은 없나. A. 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라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한 차량은 운행이 가능하다. 또 저공해 조치를 신청했는데 예산 부족 등으로 지원받지 못한 차주는 과태료 부과가 유예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액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절차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및 각 지자체에 신청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가능 여부 및 제작사 통지(협회→차량 소유자) ▲저공해 장치 제작사 선택 ▲제작사와 계약 체결 후 장치 부착 순이다. 이후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구조변경 검사에서 합격하면 끝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저공해 조치 신청을 마감했지만 정부와 함께 추경 예산 889억원을 편성해 2만 5000대(저감장치 부착 1만 5000대, 조기폐차 1만대)에 추가로 저공해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차량 운행 주체에 따라 운행 제한 대상에서 빠지기도 한다. 긴급 자동차와 장애인·국가유공자 자동차, 경찰·소방 등 특수 공용목적 자동차,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등이다. Q. 조기 폐차 시 지원금이 있다는데. A. 그렇다. 조기 폐차를 결정하면 차주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차종과 연식에 따라 모두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다만 상한액은 있다. 2001년 1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된 ▲3.5t 미만 차량의 상한액은 165만원 ▲3.5t 이상 3500㏄ 이하 차량 440만원 ▲3.5t 이상 3500㏄ 초과 5500㏄ 이하 차량은 750만원 ▲3.5t 이상 5500㏄ 초과 7500㏄ 이하 차량은 1100만원 ▲3.5t 이상 7500㏄ 초과 차량은 3000만원이다. 2000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된 차량에는 상한액 제한이 없다. 조기 폐차 지원 제도는 지자체별로 다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는 2005년 12월 31일 이전 등록된 경유차에 대해 조기 폐차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은 차종과 연식에 따라 165만~300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서 조기 폐차 대상 확인 신청서를 발급받아 작성 후 해당 지자체에 제출하면 된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환경부의 조기 폐차 대상 선정에 대한 위탁업무를 맡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협회와 각 지자체에 하면 된다. Q. 등급제와 관계없이 민간 2부제를 실시한다는 얘기도 있다. A.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재 미세먼지특별법에 따라 행정·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민간차량은 대상이 아니다. 민간차량 2부제는 그동안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 행사가 열릴 때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 적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기간에는 서울에서 축구경기 당일과 전날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강원 강릉에서 2부제가 시행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릉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2016∼2017년 같은 기간보다 약 13% 감소했다. 다만 정부가 민간 2부제 가능성을 닫아 놓은 것은 아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고농도 미세먼지 긴급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비상저감조치 둘째 날까지는 5등급, 3∼4일째에는 4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전국적으로 자발적 2부제를 실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제 2부제는 아니더라도 ‘민간 자율 2부제’는 시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기계식 주차장에서 난 사고…운전자 vs 관리자 누구 책임?

    기계식 주차장에서 난 사고…운전자 vs 관리자 누구 책임?

    #원고 vs 피고: A손해보험사 vs 주차장을 운영하는 B사 A사와 자동차보험을 맺은 C씨는 부산 동래구의 한 헬스클럽에 다니던 회원입니다. C씨는 2016년 6월 여느 때와 같이 헬스클럽을 가면서 상가 건물에 있는 기계식 주차장에 차를 대기로 했는데요. 당시 점심시간이어서 주차관리인이 자리를 비워 직접 주차기를 조작해야 했습니다. 이 주차장은 지하 주차실에 지하 1단(상부)과 2단(하부)로 나뉘어 차량을 올려놓는 강철 판인 파렛트에 차를 보관하는 구조인데, 차가 입고돼 파렛트에 올라가면 이를 지하 주차실로 내린 뒤 1단 또는 2단 파렛트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이 됩니다. C씨의 차는 지하 2단 파렛트에 주차됐는데 1단의 파렛트를 이동시키기 위한 모터가 차의 선루프와 부딪혀 선루프가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수리비가 621만 1000원이 들었습니다. A사는 C씨에게 지급한 차량 수리비 672만원을 주차장 관리책임이 있는 B사가 돌려달라며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A사는 “주차장 관리자인 B사가 차량의 훼손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차장법에는 부설주차장의 관리자는 자동차 보관에 대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을 증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차의 멸실·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B사는 “당시 C씨에게 주차요금을 받지 않았고 점심시간에 사고가 발생했으므로 관리자의 주의의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1심에서는 A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B사가 A사에 수리비 전액을 돌려주라며 원고 승소 판결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판결이 항소심에서 지난달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지난달 1일 부산지법 민사항소3부(부장 조휴옥)는 “1심 판결을 취소한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관리자의 주의의무가 없다는 B사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C씨가 주차를 하면서 주의사항을 따르지 않아서 사고가 일어난 만큼 B사의 손해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주차장에는 ‘관리자 부재 시 사용안내’라는 제목으로 주의사항을 적은 안내문이 게시돼 있었습니다. 안내문에는 ‘입고 차량의 길이와 중량, 높이가 적절한지 확인한다’는 문구가 가장 먼저 있었고 이어 기계식 주차장의 사용법이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 안내문 중간에 다시 한 번 ‘주차가능 차량’으로 ‘길이 5050㎜ 이하, 높이 1550㎜ 이하(상부 돌출물 확인), 중량 1800㎏ 이하 일반 승용차에 한한다’는 내용과 함께 ‘외제차는 가급적 주차를 삼가주십시오’라는 당부사항도 기재됐습니다. 사고가 난 차는 2014년형 BMW 그란투리스모로 높이가 1559㎜, 중량 1915㎏였습니다. 선루프를 닫은 상태에서도 이미 이 주차장의 허용 규격을 넘은 것이죠. 재판부는 “피고가 주차장 입구에 이 규격을 초과하는 차량은 주차가 제한된다는 사용안내문 3개를 부착했는데도 운전자가 이를 무시하고 주차했다”면서 “주차장의 통상의 용법에 따른 이용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A사는 “C씨가 그동안 주차할 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주차관리원이 SUV와 같이 차고가 높은 차량의 겨우 높이에 여유가 있는 지하 1단 파렛트에 주차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이 주차장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안전도심사, 사용검사, 정기검사 등에서 매번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사고가 난 당일에도 모터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었는데 하부 파렛트에서 모터까지의 높이가 딱 1550㎜로 주차 허용 규격과 일치한 점을 들어 재판부는 “이 사고는 원고 차량의 높이가 주차장에 맞지 않아 발생한 것일 뿐 달리 주차장의 기능상·작동상 오류로 인해 발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판결은 지난달 22일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하고 경유차 단속 기준 강화해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한국의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칠레에 이어 2위이고, OECD 도시 중 대기질이 나쁜 100개 도시에 한국 도시 44개가 포함돼 있다고 그제 발표했다. 특히 서울은 중국 선양, 방글라데시 다카에 이어 최악의 도시 3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도권에 6일 연속 미세먼지 저감 비상 조치가 실시됐지만 정부의 대책은 여전히 소극적이거나 지엽적이다.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라’는 아우성 등으로 심각함을 뒤늦게 인지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중국과 인공강우 공동 실시, 한중 미세먼지 공동 예보 시스템 등을 협의하라고 추가 지시하고,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 검토를 주문했다. ‘한국의 미세먼지는 한국 탓’이라던 중국은 최근 한중 환경장관 회담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러나 중국과 가질 환경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미세먼지 발생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은 물론 석탄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 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석탄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은 석탄발전소 61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보다 높아 더 강화할 여지가 있다. 다행히 여야는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저감 특별법 등 6개 관련 긴급법안을 처리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유차의 비중을 낮추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유차는 993만대다. 2012년 37.1%에서 2018년 42.8%로 계속 늘고 있다.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뿐 아니라 모든 경유차의 배출가스 기준 강화 및 정기검사 확대 등 적극적 조치를 해야 한다. 국민에게 이해를 구해 단기적으로라도 전체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저소득층에 마스크 등을 제공하는 등의 대책도 내야 한다.
  • 석유저장탱크 화재감지기 설치 의무화

    석유저장탱크 화재감지기 설치 의무화

    석유시설 주변 소형 열기구 날리기 금지 가스시설 안전진단 5년→1~7년 차등화 전국 유해화학물질 시설 배치도 전산화정부가 ‘제2의 고양 저유소’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폭발 위험이 있는 석유저장탱크 주변에 화재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앞으로는 석유저장시설 주변에서는 풍등 등 소형 열기구를 날릴 수 없다. 정부는 14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석유·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7일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폭발 화재사고 이후 정부는 석유·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국적인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 안전대책반(TF)을 운영해 왔다. 정부는 우선 일정 규모 이상의 석유저장탱크 주변에 화재감지기를, 탱크 지붕에 화염방지기 설치를 내년 상반기까지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고양 저유소 화재 때는 탱크 주변에 화재감지기가 없어 탱크 옆 잔디에 풍등이 떨어져 탱크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기까지 공사에서 18분 동안 불이 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정부는 앞으로 석유저장시설 주변에 ‘소형 열기구 날리기 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석유저장시설 주변에서 풍등 등 열기구를 날리면 2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저장시설 관리도 강화된다. 8개 석유저장시설은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연 1회 소방특별조사를 하고 합동 훈련과 교육을 한다. 국가 주요 기반시설인 석유저장시설 5곳을 강화된 보안규정을 적용하는 국가보안시설로 추가 지정한다. 석유저장탱크는 11년마다 하던 정기검사 외에 중간검사를 실시한다. 가스저장탱크는 탱크별 안전도에 따라 정밀안전 진단주기를 지금의 5년에서 1~7년으로 차등화하고 가스누출 정밀감시 장비의 활용을 의무화해 가스 누출 시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2022년까지 사고 발생 시 주변 환경에 영향이 큰 고위험도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2188곳에 대해 고강도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취약시설 1300곳은 올해 점검과 함께 안전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병행한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전국 7000여개 사업장의 시설 배치도, 취급물질, 취급량을 전산화한 ‘화학물질 사고대응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사고 시 소방대원 등에게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소각장 조합이 검사까지… 청주 북이면 주민 뿔났다

    소각장 조합이 검사까지… 청주 북이면 주민 뿔났다

    암환자 45명 발생… 피해 호소 소각업체조합 검사기관에 포함 업계서도 “북치고 장구친다” 비판소각장 업체로 이뤄진 조합이 소각장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이 소각장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암 발생 피해를 호소하면서 이런 문제점이 드러났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가정에서 보건소 관리를 받는 북이면 암환자는 현재 45명이다. 청원구 전체 암환자 213명의 21%에 달한다. 북이면 인구는 4884명으로 청원구 총인구(19만 7225명)의 2.47%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마을에 집중된 소각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민간 폐기물처리업체 소각장 3곳(1곳 가동 중단)이 북이면에 몰려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소각장 검사기관이다. 환경부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공공기관 3곳과 민간기관 3곳 등 모두 6곳을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소각장업체들이 주축이 된 A조합도 포함됐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공교롭게 소각로를 불법 증설한 사실 등이 적발된 북이면 B업체는 2006년부터 A조합 검사를 받아 왔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3년마다 이뤄지는 정기검사 항목에 소각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사실상 한 식구다 보니 엉터리 검사 등 다양한 부정이 가능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조합이 적합판정 결과를 시에 통보했다. 업체가 검사를 피해 불법증축을 했는지 내부사정은 잘 모르겠다”며 “조합이 검사하는 게 모순으로 지적돼 환경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조차 ‘북 치고 장구 친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B업체가 과다배출로 적발된 다이옥신 검사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는 업체가 민간연구소에 돈을 주고 의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청주시 공무원들이 퇴직 후 소각장업체 자회사로 자리를 옮긴 사례도 3건이나 파악됐다”며 “소각장과 지자체 간 유착이 우려돼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북이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주민 동의를 얻어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3개월간 사전 검사한 뒤 역학조사 본조사 여부를 결정한다. 일각에선 역학조사로 연관성을 밝혀 내기가 어려워 지자체나 정부가 관리소홀 책임을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근 10년간 환경부에 신청된 역학조사는 총 13건이다. 이 가운데 결론이 나온 10건 가운데 주민 손을 들어 준 것은 2건뿐이다. 역학조사 비용은 1인당 200만원, 기간은 3년 정도 걸린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교통안전공단 정기검사 후 경찰 신고… 디지털운행기록계 의무 제출해야

    전문가들은 속도제한장치 해제 등 불법 구조변경 차량을 효과적으로 단속하려면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간 긴밀한 협조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무인단속기 등으로 단속한 화물차·승합차를 전수조사하고서, 속도제한장치 해제 여부 판단 기술을 가진 교통안전공단과 합동 조사를 벌이는 방법이다. 또 공단이 차량 정기 안전검사를 할 때 속도제한장치 해제 여부를 가려내 경찰과 단속하는 방법도 있다. 부산 동부경찰서 단속도 이런 방식으로 접근했다. 더 효율적으로 단속하려면 디지털운행기록계(DTG)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DTG는 시간별 운행시간, 운행속도, 급브레이크 작동 여부, 법정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택시와 화물차, 버스는 DTG를 의무적으로 달고 운행해야 한다. 디지털운행기록계 자료를 분석하면 불법 운행 여부는 물론 운전자의 운전습관까지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 보조금을 받는 시내버스만 운행기록계 기록을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화물차는 30~40%에 불과하고, 택시는 거의 제출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할 때 경찰의 제출 요구에 따르는 정도다. 속도제한장치 장착 의무 차량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 최근 부쩍 느는 택배 차량 등 3.5t 미만 중·소형 화물차는 속도제한장치 의무 장착 대상에서 빠져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기관 공사에 불법 건설장비 버젓이

    LH 공사현장에는 불법 구조변경 기중기 철도공단은 미등록 천공기 쓰는 것 몰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 등록증이 없거나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한 건설기계, 등록·검사증을 위조한 장비가 대거 투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이 5일 공개한 ‘건설기계 안전관리 현장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전국에서 크레인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7월 감사 인력 11명을 건설현장에 보내 기중기와 타워크레인, 콘크리트펌프, 롤러, 굴착기, 덤프트럭, 불도저 등 건설기계 전반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철도시설공단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시, 토지주택공사 등 4개 기관이 발주한 공사현장 5곳에서 미등록 건설기계 3대와 불법 구조변경 건설기계 2대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광역급행철도 건설공사 현장에선 시공사가 미등록 천공기를 쓰고 있었는데도 공단은 알아채지 못했다. 토지주택공사의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는 불법 구조변경된 기중기가 투입됐다. 또 토지주택공사와 도로공사, 부산국토청 등 7개 기관이 발주한 공사현장 28곳에선 등록·검사증이 위조된 건설기계 23대와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건설기계 9대가 사용된 것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미등록 또는 불법 구조변경 건설기계 소유자를 건설기계법 위반 혐의로, 등록·검사증을 위조한 업체를 형법상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해당 기관장에게 통보했다. 또 정기검사를 안 한 건설기계를 사용한 건설업자 등에게 벌점을 부과해 관급공사 참여에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배출가스 5등급 269만대, 경유차가 99% 차지

    내년 2월 15일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수도권 운행 제한을 받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269만대로 분류됐다. 이중 99%인 266만대가 경유차, 수도권 등록 경유차 중에서는 약 95만대가 포함됐다. 환경부는 29일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데이터베이스(DB) 기술위원회가 전국의 등록 차량 2300여만대 가운데 269만대를 배출가스 5등급으로 분류, 내달 1일부터 안내한다고 밝혔다. 휘발유·액화석유가스(LPG) 차는 3만대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 규정에 따라 전기·수소차는 1등급, 휘발유·가스차는 1∼5등급, 경유차는 3∼5등급으로 분류된다. 5등급 차량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 15일부터 고농도 미세먼지에 따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할 수 없다. 정당한 사유없이 운행하다 적발되면 자동차 소유자에게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5등급 차량 수도권 운행제한으로 하루 약 55.3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일 배출량(106.8t)의 52%에 달하는 규모로, 2부제 운행제한(135만대)보다 대상차량은 적지만 저감(16.4t)효과는 3배 높다. 이에 따라 본인 차량이 5등급에 해당하는지 몰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환경부는 안내키로 했다. 12월 1일부터 콜센터(1833-7435)와 홈페이지(emissiongrade.mecar.or.kr)에서 자신의 차량이 5등급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정기검사 안내서와 세금안내서 등에도 안내 문구 삽입할 계획이다. 이형섭 교통환경과장은 “5등급에 이어 2~4등급에 대한 분류를 내년 상반기 마무리하고 자동차 검사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5등급 차량에 포함된 저소득층·생계형 노후 경유차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조기 폐차, 저감장치 부착, LPG 차로 전환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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