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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대나무숲]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왜 수당·교육서 제외하나요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공무원 사이에서도 생소한 직급이다. 부서에 한두 명 있을까 말까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일하는 일반 공무원이 보기에 하루 7시간,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부러워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 초과근무해도 예산 없으면 안 줘 퇴근 시간 5시. 똥줄이 타도록 일했는데 업무는 아직도 남았다. 그래도 주섬주섬 가방을 싸고 퇴근한다.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원칙적으로 초과근무를 인정하지 않는다.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이 없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20시간 이내에서는 초과근무를 인정해줬다. 그런데 정원 외 인력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예산이 없으면 못 준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부서장은 아는지 모르는지 업무 조정은 없다. 수요일과 금요일 여성가족부가 정한 ‘가족 사랑의 날’에는 모든 공무원은 정시 퇴근해야 한다. 초과근무를 해도 인정하지 않는데 예외로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업무를 하는 직원의 경우는 수요 조사를 통해 수당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수요조사 대상에서부터 제외된다. 그래도 업무 조정은 없다. # 각종 혜택 차등… 고용 불안까지 공무원법에 적용받지만 공무원 연금은 받지 못한다. 복지포인트에서도 차이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출장비, 맞춤형 복지 등 근무시간과 무관한 분야는 100% 지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절반만 받았다.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기까지 본인이 절반만 받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교육에서 차별을 받는 일도 있다. 모든 공무원이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놓고 신청자가 넘치면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을 제외한다. 직급이 높아도 일반 공무원이나 임기제 공무원이 우선이다. # 일한 만큼 인정받고 차별 없길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1년 혹은 2년 단위로 고용계약을 갱신하는데 최장 5년까지 임용이 가능하다. 2년 이상 같은 업무를 하는데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공공무분 정규직 전환 대상에도 들지 못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의를 목적으로 채용했다가 재계약을 안 하면 그만이다. 대부분의 공무원이 초과근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업무에 치인다. 당사자이기 때문에 업무 중에 불합리한 점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문제를 제기해도 원칙과 예산을 내세우며 어쩔 수 없다고 할 뿐이다. 최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조가 출범했다. 목소리를 낼 창구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무적이다. 어렵게 시험에 합격한 일반공무원들과 똑같은 처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일하는 동안은 차별 없이 일한 만큼 인정받기를 바랄 뿐이다. 자치단체 한 시간제 공무원
  •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9대 공약 내용보니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9대 공약 내용보니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다시,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면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제가 한 일은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었다”며 “이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전환으로 도시의 주인이 사람으로 바뀌는 시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6년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새로운 시간이 왔다”며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채무 8조 감축과 사회복지 두 배 증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 달성 △뉴타운 정리와 도시재생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 자신의 시정활동을 소개하면서 “숨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고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으며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에 투자한 도시의 경쟁력이 더 커졌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동안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가야할 길이 멀다”며 “이제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도전을 시작한다.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빛나는 서울,천만 개의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론장 플랫폼 활성화와 시민참여예산 확대 △성평등 구현 △2019년 서울-평양 전국체전 공동개최 추진 및 경평축구 부활 △돌봄지원센터 설립 및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후 돌봄 공공책임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과 폐업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및 부양의무제도 폐지 △청년미래기금 조성 △서울의 균형발전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소 확충, 생태숲 공원 조성 △스마트기술 기반 전략사업과 창업벤처 육성 등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부문 비정규직 절반 10만 1175명 정규직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목표치의 절반 정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7월 정규직 전환 방침 발표 이후 지난달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10만 117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2020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는 20만 5000명이다. 기간제 노동자는 711개 기관에서 5만 8933명, 파견·용역 노동자는 269개 기관에서 4만 224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전환 예정인원 대비 57.8% 수준이다. 기간제 노동자의 전환 이행률은 당초 목표 인원(7만 2354명)의 81.3%, 파견·용역 노동자는 목표 인원(10만 2581명)의 41.2%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2020년까지 목표 인원 대비 86.2%, 지방자치단체가 64.0%, 공공기관은 53.0%, 지방공기업은 46.2%, 교육기관은 49.9%가 전환됐다. 고용부는 상반기 중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고, 이후 파견·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과 공공기관·지방공기업 자회사에 대한 2단계 정규직 전환도 오는 6월부터 추진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마을기업, 공공입찰 우대

    앞으로 지역주민이 출자한 마을기업과 정규직 전환 기업, 청년 고용기업 등은 공공입찰에서 우대받는다. 조달청은 1일 사회적경제기업 지원과 고용의 질 향상 촉진 등을 위해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내용을 보면 사회적경제기업인 마을기업과 자활기업에 대해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과 같은 가점(2점)이 부여된다. 기술용역 적격심사에서도 신규로 0.2점 가점키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 대상자로 승인받은 중소·중견기업이 최근 1년 이내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면 신인도 가점(1.5점)을 받을 수 있다. 또 물품분야에서는 청년고용창출 지원을 위해 고용률과 고용인원에 따른 신인도 가점(0.75∼1.25점)을 신설했다. 최근 3개월 청년 고용률이 10% 이상이고, 청년 직원이 10인 이상이면 1.25점, 5% 이상에 5인 이상이면 0.75점이 각각 주어진다. 단순노무용역과 관련해 근로조건 이행계획 적정성 평가 때 기존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외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추가해 근로관계 법령준수 이행확약을 강화했다. 세부기준 개정으로 자활기업 1150곳, 마을기업 1446곳,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 승인기업 385곳이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LH, 10조원 사업 집행… 13만명 고용창출

    LH, 10조원 사업 집행… 13만명 고용창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거복지 및 도시개발·관리 사업은 곧 건설 분야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LH는 올해 사업계획 규모 16조 1000억원 가운데 10조 6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국토교통부 및 공공기관 전체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집행 규모 35조 4000억원의 30% 수준이다. LH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로드맵’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올해 택지 공급을 위한 토지사업에 2조 9000억원,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 건설사업에 6조 3000억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건축 공사 4조 8000억원, 토목 공사 1조 8000억원, 전기·통신 공사 1조 4000억원 등이다. LH의 토지·건설 사업 및 용역 발주는 일반 산업보다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편이다. 같은 액수의 투자라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일반 산업의 1.5배가 넘는다. LH는 올해도 공공부문 최대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를 차질 없이 시행해 13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LH는 공공부문 ‘일자리의 질’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기간제근로자 126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파견 및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상반기 고졸사원을 포함한 정규직 직원 25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CJ E&M 270명 정규직 전환...막내 작가 페이 50% 인상

    tvN·OCN·Mnet 등 16개의 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콘텐츠 기업 CJ E&M이 비정규 직원 2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채용하고, 프리랜서 연출자와 작가의 용역료는 현행보다 최대 50% 인상한다. CJ E&M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안으로 정규 채용된 인원은 지난해 CJ E&M 전체 파견직 인력의 91%, 임직원의 15%에 해당한다. 앞서 방송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tvN에서 방영중이던 드라마 ‘화유기’ 방송사고로 열악한 방송 제작 실태가 드러나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CJ E&M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1∼3년차 프리랜서 연출자와 작가 용역료도 최대 50%까지 인상했다. CJ E&M은 상반기 중 작가들의 이력 관리를 위한 내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이들의 공정한 보수체계 수립과 체계적인 경력관리를 도울 방침이다. 용역 계약을 맺는 모든 작가와 외주제작사에 대해서는 표준계약서 체결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방송업계는 관행적으로 구두 계약을 맺고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임금 산정 체계가 없었고, 이 때문에 임금 체불 등의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 CJ E&M 관계자는 “계약에 의거한 명확한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방송사나 외부사정에 따른 방송 중단 기간에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는 등 작가들이 온전히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은 다음달 1일부터 정부가 권고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시행한다. 또 표준계약서에는 방송 제작 스태프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법 준수 ▲장시간 근로 금지 ▲사회보험 가입·적용 ▲비인격적 대우, 성폭력 금지 조항 등도 추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CJ E&M 비정규직 270명 정규직 전환...작가 용역료 50% 인상

    tvN·OCN·Mnet 등 16개의 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J E&M이 비정규 직원 2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채용하고, 프리랜서 연출자와 작가의 용역료는 현행보다 최대 50% 인상한다. CJ E&M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안으로 정규 채용된 인원은 지난해 CJ E&M 전체 파견직 인력의 91%, 임직원의 15%에 해당한다. 앞서 방송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tvN에서 방영중이던 드라마 ‘화유기’ 방송사고로 열악한 방송 제작 실태가 드러나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CJ E&M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1∼3년차 프리랜서 연출자와 작가 용역료도 최대 50%까지 인상했다. CJ E&M은 상반기 중 작가들의 이력 관리를 위한 내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이들의 공정한 보수체계 수립과 체계적인 경력관리를 도울 방침이다. 용역 계약을 맺는 모든 작가와 외주제작사에 대해서는 표준계약서 체결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방송업계는 관행적으로 구두 계약을 맺고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임금 산정 체계가 없었고, 이 때문에 임금 체불 등의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 CJ E&M 관계자는 “계약에 의거한 명확한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방송사나 외부사정에 따른 방송 중단 기간에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는 등 작가들이 온전히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은 다음달 1일부터 정부가 권고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시행한다. 또 표준계약서에는 방송 제작 스태프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법 준수 ?장시간 근로 금지 ?사회보험 가입·적용 ?비인격적 대우, 성폭력 금지 조항 등도 추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철도안전·기술력·전문성 강화…철도시설공단 347명 정규직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7일 철도 안전 및 기술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한다고 밝혔다. 안전·품질 조직을 기존 1개 처에서 이사장 직속 ‘안전품질본부’로 확대한다. 기술력 강화를 위해 ‘설계실’을 신설해 외주화 및 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는 공단의 직접 설계를 확대하고 설계와 시공 기능을 별도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인력 재배치도 추진한다. 본사 지원업무를 효율화하고 인력의 10%인 5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안전관리와 철도 건설사업 관리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347명도 다음달 1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전환 대상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국가시설 방호원 309명과 청사관리원 38명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동 존중사회 실현하려면 비정규직 차별 해소 급선무”

    “노동 존중사회 실현하려면 비정규직 차별 해소 급선무”

    노사정위 ‘21세기 한국’ 토론회 문재인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해소, 미조직 노동자의 노동조합 가입 확대, 노동시간 단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는 20일 한국사회학회와 공동으로 ‘21세기 한국의 노동과 사회발전’ 토론회를 열고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을 위한 과제와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 경영계, 노동계가 참여해 논의한 내용은 향후 정부가 수립할 ‘노동존중사회 기본 계획’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저임금과 근로빈곤의 해결, 비정규직 노동자의 격차 해소, 노조의 경영참가 등이 꼽혔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에 대한 적절한 경제적 보상으로 저임금이나 근로빈곤이 해결돼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이 고용주로부터 인격적으로 멸시당하고 푸대접을 받으면 노동은 기피와 경멸의 대상이 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차별과 격차를 강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노동의 질 하락을 초래했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봤다. 신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규직 채용 확대,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노조 조직률 제고, 노동 참여의 노사 관계 거버넌스 구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도 청년과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 제고, 최저임금 수준의 개선과 사각지대 해소, 비정규직 남용과 차별 해소, 실제 노동시간 단축 등을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을 위한 과제로 꼽았다. 노동에 대한 교육과 인식의 전환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강성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젠가부터 법률 용어로 쓰고 있는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는 것이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노동 중심의 임금·소득 주도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90% 노동자에 대한 노조 가입을 높이고, 노조할 권리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재근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차별과 격차의 해소를 위해 과보호된 부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년 일자리 대책] “획기적 재정지원 청년취업 유도 효과” vs “고용절벽 구조적 개선은 역부족”

    정책 실효성도 찬반 엇갈려 中企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정부가 15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 효과를 놓고 노동·경제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이 갈렸다. 단기적으로 획기적 재정지원으로 청년층의 어려운 취업 상황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지만 고용절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역부족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과)는 “당장 급하니까 한시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인데 이중 노동시장, 근로시간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는 놔두고 단기처방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역시 “정부가 일자리 대책을 공급자 중심으로만 본다는 점, 당장 눈에 보이는 일자리 숫자 늘리는 데만 급급하니까 조급한 대책을 내놓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당사자들의 수요에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책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경제학과)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소득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건 괜찮은 대책이라고 본다”면서 “오히려 한시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건 좋은 인재를 중소기업으로 유인하는 효과를 떨어뜨린다. 장기간 중소기업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부소장은 “정규직을 채용하면 예산지원을 더 해 주겠다는 건데 얼마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정부 지원금 받고 채용하는 방식은 일자리 창출이라기보다는 기업지원정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영철 고려대 초빙교수(경제학과)는 “첫 직장에서 받는 처우가 평생 가는 지금의 노동시장 구조에선 청년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임금 격차를 정부가 메꿔 주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서비스 관련 대책이 빠진 건 아쉽다”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청년들이 3~4년 뒤에 일을 그만두는 것도 아닌데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청년 자산 형성 지원으로 취업을 유도하는 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노동시장 경직성과 과잉 학력에 대한 미스매치 등에 대한 노동시장 유연화 강화나 고졸 취업자에 대한 상대적 혜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일단 청년 추가 고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들의 당면 현안에 대한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회피 요인이 급여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 복지 수준 등임을 고려하면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 구직자가 취업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막연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함께 일자리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추가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채용비리 칼 빼든 최종구 “단순추천도 잘못된 관행”

    채용비리 칼 빼든 최종구 “단순추천도 잘못된 관행”

    靑, 최흥식 금감원장 사표 수리 하나銀 김정태 조카도 ‘도마위’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최 전 원장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이름을 전달하는 등 단순 추천한 것도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사안의 본질이고, 규명이 돼야 감독 당국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단순 추천만 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과거 채용 과정에서 이름을 전달(추천)하고 서류전형을 통과시키는 등 관행이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 시각에서 보면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채용비리의 기준으로 ‘단순 추천’을 포함시킬지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의 하나은행 2013년도 채용비리 조사의) 본질은 채용비리 개입 의혹을 확실히 규명해야 하는 것이고, 규명이 돼야 감독 당국도 제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대상을 다른 연도나 다른 은행으로 확대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의혹이 제기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조사 능력 등을 감안하면 다른 은행까지 확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저녁 최 전 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채용비리 개입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는 하나금융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조카가 KEB하나은행에 채용된 과정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하나금융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이 2004년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장 재직 당시 영남 지역 계약직 사원을 10명 채용했는데, 이때 김 회장 조카 이모씨도 채용됐다”면서 “이씨는 2005년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 현재 부산 모 지점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조카는 김 회장 여동생의 딸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어 “김 회장의 남동생은 2006년 지주 관계사에 입사해 정년이 지난 현재까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노조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 김 회장 조카와 동생의 채용 문제로 검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당시 인사와 관련 없는 가계고객사업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서울에 근무했고, 조카와 친동생은 정상적인 공개 채용 절차를 통해 입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GM이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는 게 정부 지원의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의 요구는 최소한의 필요 조건인 만큼 노조도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중기부, 산하기관 채용비리 140건 적발

    중소벤처기업부가 산하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조사한 결과 31개 기관에서 140건의 지적 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 혐의가 짙은 5개 기관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했다. 중기부는 산하 9개 공공기관과 22개 공직유관단체의 과거 5년 동안 채용비리 특별 점검 내용을 담은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 중간 활동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고위 인사와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최단 기간에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고위 인사가 인사 부서를 배제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조직혁신 TF는 박근혜 정부에서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기업 참여를 강제한 부분과 센터의 획일적 운영 방식, 기존 정책과의 기능 중복 문제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TF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광고감독 차은택씨 관련 회사가 센터 17곳의 홈페이지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센터 운영에 외부 세력의 개입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신규 채용, SK 인력의 30% 해당 崔, 金 지론 ‘유쾌한 반란’ 꺼내며 “발상 바꿔 껍질 깨고 변화할 것” 金, 崔 경영화두 ‘딥 체인지’ 화답 SK그룹이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 8000명을 새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다. 김 부총리와 재벌그룹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은 LG, 현대차에 이어 세 번째다.최 회장은 이날 반도체·소재(49조원), 에너지 신산업(13조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11조원), 미래 모빌리티(5조원), 헬스케어(2조원)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핵심소재, 5세대(G) 인프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배터리, 합성신약, 백신 등이 주요 투자 분야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2만 8000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2만 8000명은 SK그룹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한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SK의) 추가 고용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우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5000억원(전년 대비 44% 증가)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27조여원은 지난해 SK그룹이 벌어들인 순익의 2배다. 또 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공유 인프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사와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벤처 기업을 위한 생태계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동반성장 펀드에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그 규모를 6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 6월에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한다.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며 사기업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SK 측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비상(飛上)’ 등을 운영하고 5G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 부총리는 “투자나 고용은 정부가 요청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가진 투자·고용 계획을 얘기하고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SK가 사회적 가치에 역점을 많이 두고 있다. 기재부가 사회적 기업 주무부처인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케이스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김 부총리의 평소 지론인 ‘유쾌한 반란’을 꺼내며 “저희도 발상을 바꿔서 껍질을 깨고 스스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의 최근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를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등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화답했다. SK그룹은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 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이나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도 정부 측에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관계부처가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치광장] 혁신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길/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혁신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길/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남은 90여일 동안 주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지역의 여당 후보는 민선 6기의 미진함을 지적하며 새로운 비전을 말할 것이고, 야당 후보는 더 높은 수준의 비판을 가할 것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입장이지만 뭇매를 맞을 시간만 남았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정치는 발전하고 정책은 한 걸음 국민에게 다가가며,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실현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민선 5·6기 지방정부는 다양한 혁신실험을 진행해 왔다. 친환경 공공급식과 로컬푸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생활임금제, 노동이사제 도입,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 청년수당으로 상징되는 기본소득실험 등 변화는 중앙이 아닌 지방정부, 특히 기초자치단체라 불리는 시, 군, 구가 시작한 것이다. 민선 5·6기를 거치면서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획일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의 실험장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또는 오래전부터 계속되었지만 해결되지 않는 위기를 마주한다.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 양극화라는 삼각 파도는 근저에서 우리의 공동체 삶, 마을살이를 언제라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이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지방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까. 국가공동체와 가족공동체가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약자의 마지막 방파제이자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가능하다는 신뢰와 희망을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공공성의 회복이야말로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혁신과 협치의 무한도전을 시도하고 공유하며 확산해 나가야 한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정부를 만들어 갈 때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도 함께 만들어진다. 다행히도 민선 5·6기의 다양한 혁신실험 중 10여개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확장되었고, 민선 7기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분권과 자치라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혁신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이는 현장, 작은 단위에서부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방정부가 혁신의 촉진자이자 모험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민선 7기를 위한 선거과정이 혁신과 자치의 계속된 행진과 경쟁이 되길 기대한다. 민주주의 정원은 다양한 꽃이 피어날 때 아름답다. 226개 지방정부가 자기만의 혁신과 자치로 민주주의 정원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 ‘라이브’ 첫방 염혜란, 이광수와 母子 케미 ‘생활연기의 진수’

    ‘라이브’ 첫방 염혜란, 이광수와 母子 케미 ‘생활연기의 진수’

    ‘라이브’ 염혜란의 리얼한 생활연기가 단연 돋보였다.지난 10일 첫 방영 된 tvN 새 토일 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에서 비정규직 청소원 상수 엄마 역을 맡은 염혜란은 날 때부터 늘 가난했고 자식들조차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한 어머니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며 공감대를 이끌었다. 이 날 방영 분에서 염혜란은 아들 상수(이광수)의 성공을 위해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도 돈을 부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하는 비정상적인 구조에 투자한 것. 아들이 성공하길 바라는 사소한 바람은 회사의 정체가 다단계로 밝혀지며 물거품이 됐다. 염혜란은 극 중 회사 동료의 아들이 공무원인 것, 이 때문에 동료가 정직원이 되어 월급이 소량인상 된 것, 사소한 것들이 부러운 소박하고도 현실적인 상수母를 직설적으로 그려내며 현실을 짚어냈다. 그는 생활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한 층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한편 극 말미에서 상수가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며 상수모가 그토록 원하던 ‘자랑거리’가 생긴 가운데,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상수모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tvN ‘라이브(Live)’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방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레일 상반기 공채에 5만 9000명 응시

    코레일이 상반기 1000명을 선발하는 신입사원 공모에 역대 최대인 5만 9231명이 지원했다. 공정한 채용을 위한 블라인드 방식 도입 및 인턴채용이 아닌 일반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응시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680명을 선발하는 일반공채에 5만 899명이 지원해 75대 1, 320명을 뽑는 고졸 공채는 8332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채는 사무영업직이 150명 모집에 2만 9675명이 응시해 198대 1, 고졸은 전기통신직이 20명 모집에 1024명이 지원해 51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공채 중 IT분야는 5명을 선발하는데 942명 지원으로 188대 1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코레일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인데 일반공채는 5월 말, 고졸 사원은 2개월간의 인턴 실무수습을 거쳐 7월 말 정규직 채용할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농협, 올해 비정규직 3214명 정규직 전환”

    농민들에게 3.5% 잉여금 배당 中·베트남 등에 금융 진출 추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5일 “전체 비정규직 5200여명 가운데 3214명을 올해 점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상반기 중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임기 4년의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돼 2016년 3월 취임했다. 농협은 김 회장의 취임 직후인 2016년 6월만 해도 부실 투자 등으로 1357억원의 적자였지만 같은 해 말까지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230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김 회장은 “은행, 증권 등에서 영업이 잘 돼 흑자로 전환했다”며 “올해 농민들에게 3.5% 정도의 잉여금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해 농업 관련 사업의 추진을 통해 농가당 185만원씩 총 1조 9743억원의 소득 기여 성과를 낸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300억원 증가한 2조 5052억원의 소득 기여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20년까지 농가 소득 5000만원을 달성하겠다”면서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안심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김 회장은 “중국 최대 농업협동조합인 ‘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와의 합작을 통해 농협금융이 중국 현지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금융 산업에 진출하는 한편 농업 바이오와 같은 경제 사업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권성동 비서관 특혜 채용‘ 광해관리공단 압수수색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한국광해관리공단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강원랜드의 최대 주주인 광해관리공단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 비서관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수사단은 27일 강원 원주의 광해관리공단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인사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 업무방해 혐의다. 수사단은 공단이 2013년 7월 권 의원의 전 비서관 김모씨를 홍보 분야 전문 계약직으로 특별 채용하는 과정이 법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조사 중이다. 당시 공단은 계약직 3명을 공개 채용했으나 김씨의 채용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김씨는 공단 간부의 면접만 거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또 2016년 김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국회 관련 업무경력’, ‘정치외교학 또는 신문방송학 박사 학위 소지자’ 등 김씨에게 유리한 조건을 걸어 특혜를 준 의혹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공단은 2006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도 받고 있는 권 의원은 2009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이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보유세 높여야 집값 잡는다, 부동산 돈벌이는 꿈도 못 꾸도록”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보유세 높여야 집값 잡는다, 부동산 돈벌이는 꿈도 못 꾸도록”

    박건승 위원이 만났습니다 -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 한국 경제 상황이 몹시 어수선하다. 말 그대로 ‘어지럽게 얽힌 삼 가닥’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후유증 최소화, 서울 강남 집값 잡기 등 난제만 두께를 더하고 있다. 대외 경제 여건은 최악이다. 지난 14일 경제계 원로인 박승(82) 전 한국은행 총재를 찾았다. 인터뷰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박 전 총재 자택 인근의 한 호텔에서 두 시간가량 직설적 토크 방식으로 이뤄졌다.▶소득주도 성장론은 방향이 맞는 건가. -당위적이고 불가피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한국은 경제성장률 5% 안팎의 활력이 넘치는 고성장 국가였다.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이 박정희 정권 시절의 수출 주도형 대기업 ‘낙수 효과 정책’을 이어 온 것이 패착이다. 경제성장은 수출이 주도하고, 수출은 대기업이 하고, 정부는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성장 방식이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이런 성장 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에 등장하면서 한국 수출이 경제성장을 끌어갈 주도력을 상실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4년에 -8%, 2015년 -6%, 2017년엔 13%였다. 3년치만 보면 증가율 제로다. 수출주도 성장이 불가능한 다른 이유는 대기업이 국내 투자를 기피한다는 점이다. 10대 기업들은 500조원 넘게 사내 유보금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노동집약 산업 위주여서 투자하면 바로 고용이 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기업이 돈을 벌어도 가계로 전달되지 않는다.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통해 기업이 번 돈을 가계로 순환시켜 줘야 하는 이유다. 그러려면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 정부가 돈을 더 걷어서 건물을 짓고 도로나 복지시설도 확충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기업들을 대신해서 투자를 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정부가 가계에 소득을 이전해 주면 가계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고, 결과적으로 기업소득도 늘어날 것이다. 2016년에 기업소득이 전년보다 21%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가계 실질소득은 0.4% 감소했다. 수출에서 내수 주도로, 낙수에서 분수효과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 활력은 더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왜 적잖은 국민들이 소득주도 성장론에 공감하지 못할까. -공감을 못 얻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생소하게 보일 뿐이다. 국민들이 알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은 수요 측면의 성장정책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공급 측면의 성장정책이 나와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 말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잘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정부만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같이 해야 한다. 노동개혁과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에도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그간 수요적인 측면만 부각하고 공급 쪽의 정책에 소홀한 것은 정부 책임이 크다. ▶‘친노(親勞) 정부’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재벌개혁이 필요하듯 노동개혁도 필요하다. 똑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현재 노동운동은 대기업의 정규직 노동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저임금 비노조의 노동자들의 복지향상은 뒷전이다. 노동계가 과거 보수 정권에서는 투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다면 진보 정권에서는 협력을 통해 목적을 이뤄야 한다. 국내 노동자 3분의1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소득 정규직 노동자가 기득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임금인상도 자제하고 해고도 어느 정도 용인해야 고용이 늘어난다.(박 전 총재는 노동개혁을 언급할 진중한 표현을 쓰려 노력했지만 내용은 단호했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 후유증에 대한 생각은.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정책 과제 중 핵심 정책이다. 가계 성장을 늘려서, 소득을 늘려서 성장을 촉진하는 것엔 이견이 없다. 과거와 달리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 필연적으로 불만과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과정은 ‘가야 하는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불편’이라고 본다. 올해 16.4% 올린 것은 다소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을 기업에 보조금으로 주는 방식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눈먼 돈이 되기 십상이고 받을 사람에게 꼭 가는지도 의문이다. ▶요즘 강남 집값은 경제 논리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데. -부동산 파장은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혁명에 가까운 발상의 전환’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부동산이란 개인에게는 편익수단이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재(理財) 수단이 돼 버렸다. 국가는 경기 안정 수단이 돼야 할 부동산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50년 새 물가가 30배 올랐는데 땅값은 3600배 올랐다. 여기에 한국인의 비리와 좌절, 금수저·흙수저가 모두 녹아들어 있다. 한국 경제 성장은 ‘빈곤화 성장’이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국민은 가난해지는’ 주범이 부동산이다. 지난 4년간 가계소득은 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집값은 22%, 전셋값은 52% 뛰었다. 부동산 보유과세(재산세+종부세)가 미국은 1.5%, 일본이 1.2%인데 한국은 0.15%다. 미국의 10분의 1이다. 하지만 거래세는 높다. 사고파는 것은 못하게 하고, 갖고 있는 것에는 지나치게 보호를 한다. 보유세를 3~4배 올리고 거래세를 대폭 낮추는 게 맞다. 아예 부동산 자체를 돈벌이 수단으로 꿈도 못 꾸도록 만들어야 한다. ▶ 증세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한다. 담세율을 높여야 한다. 2007년에는 21%였는데 지난해는 20%로 오히려 줄었다. 선진국은 통상 25% 선이다. 지난해 국민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인 데 반해 한국은 26%다. 우리가 앞으로 복지를 늘리려면 증세는 불가피하다. 현 정부에 바라는 것은 임기 중 ‘복지·세금 5년 로드맵’을 만들라는 점이다. 정부가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재 세수가 어떻고, 얼마가 모자란지, 얼마를 증세할 건지 로드맵을 마련해 국가를 경영했으면 좋겠다. 담세율은 20%에서 23%까지는 올리는 게 맞다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그리고 필요하다면 부가가치세까지 올려야 한다. 서민도 동참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법인세를 올려 기업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올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내렸고 한국은 22%에서 25%로 올렸다. 한국은 실효세율이 18%이지만 미국은 21%다. 아직도 우리는 미국보다 실효세율이 낮다.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미국은 법인세를 내리면 국내 투자가 늘어나서 고용이 증가한다. 반면에 한국은 국내 투자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대기업이 유보금을 쌓고도 국내 투자를 안 한다. 그래서 법인세를 낮춰줘도 투자와 고용이 늘어난다고 볼 수 없다. 이것은 풍토의 문제다. 미국은 기업들이 국내투자를 하기 때문에 해외투자금액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은 미국에 투자해서 돈을 번다. 한국은 한국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곳이 아니다. ▶정부에 꼭 주문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교육이 과거에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계층 상속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 통계를 보니까 고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층의 8배나 된다. 고소득층이 출세 여건의 기회를 독과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저소득 자녀, 예컨대 소득순위 3분의1 이하 자녀가 수능 전국 순위 상위 30% 안에 들면 대학 4년간 학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라는 것이다. ksp@seoul.co.kr ■ 박승 前 총재는 한국경제 중도 실용주의자…‘J노믹스’ 비판적 지지자 박승 전 총재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 중도 실용주의자다. 1961년 서울대 상대를 나와 1974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노동력 잉여 후진국에서 외자의 경제개발 효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을 맡았다. 부동산 문제 등 실물경제를 꿰뚫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김대중 정부에선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DJ·참여정부에 걸쳐 4년 동안 한국은행 총재로 일했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제이(J) 노믹스’에 관한 한 ‘비판적 지지자’로 분류된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은 하겠다는 소신이다. 1970년대 후반엔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월간지 ‘세대’에 서울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남재희씨, 김학준(당시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씨와 함께 고정칼럼을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것이 훗날 서울신문과 결연(結緣)한 계기가 됐다. 정치 부문은 남재희 전 편집국장이, 경제는 박승(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중앙대 경제학부의 명예교수로 남아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 가계소득 2년여 만에 증가… 소득주도성장 ‘청신호’

    가계소득 2년여 만에 증가… 소득주도성장 ‘청신호’

    저소득층 중심 소득 증가폭 확대 명목 가계소득은 1년 새 3.1%↑ 취업자 증가가 소득 상승 큰 영향 소득 분배 개선에도 긍정적 작용 가계소득이 2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 증가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소득주도성장 노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분기(10~12월) 가계 소득 동향에 따르면 실질 가계 소득(2인 이상)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431만 3591원이다. 2015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오다 9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명목 가계 소득(2인 이상) 역시 444만 51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났다. 2015년 3분기 이후 0% 증가율에 머물렀던 가구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대를 기록한 데 이어 3%대로 올라섰다. 2016년 4분기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정부로서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 가능 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4.61배로 2016년 4분기(4.63배)보다 0.02 하락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5분위 배율은 5분위(최상위 20%) 평균 소득을 1분위(최하위 20%)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줄어들면 소득 분배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통계청에선 취업자 증가로 근로 소득이 증가한 것이 가계 소득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6년 4분기 60.7%였던 고용률이 지난해 4분기에는 60.9%로 상승했다. 실업률 역시 같은 기간 3.6%에서 3.7%로 상승했지만 경제 활동 참가율이 63.0%에서 63.2%로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지난해 7월에 있던 일자리 추경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압박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체 근로 소득(명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지만 1분위는 20.7%나 늘어난 것에서 보듯 고용 증가가 빈곤층에서 컸던 것 역시 소득 분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위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증가 효과가 노인 일자리에서 많이 나타났다. 특히 1분위 가운데 노인층이 많아서 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통 3분기인 추석이 지난해에는 4분기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전소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46만 8000원)나 증가한 것도 가계 소득 증가에 플러스 효과를 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등에서 수급자와 지급액이 모두 늘어나는 등 공적 이전소득이 증가한 데다 추석 용돈 등으로 사적 이전소득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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