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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업무 난이도 상관없이 동일 대우

    앞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상여금, 복리후생과 관련한 차별이 엄격히 금지된다. 고용노동부는 동일 사업장 내 근로자 간 근로조건 등에서의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월 발표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서 사업장 내 차별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한 결과다. ●명절선물·식대·보육시설 등 구체적으로 보면 근무복과 명절선물 등 복리후생적 현물급여, 식대·경조사비·건강검진비·피복비 등 복리후생적 금품, 상여금, 구내식당·통근버스·보육시설·주차장 등 편의시설 이용, 명절휴가 등 법정휴가 이외의 휴가 등이 포함된다. 기본적인 복리후생은 업무의 내용이나 난이도 등과 관계없이 같은 사업장에서 일한다면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아울러 가이드라인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비정규직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정규직 채용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채용 시 우선순위도 주도록 했다. 사업주에게는 차별과 관련한 고충을 제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고충을 처리하도록 했다. 고충 제기를 이유로 한 불이익 조치는 금지된다. 이와 함께 단체교섭·노사협의회 등에서 차별 해소 방안에 대해 지속적 협의를 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노사협의회 등에서 의견 개진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2007년 7월 기간제·시간제·파견 근로자에 대한 차별시정제도를 도입했으나 이 제도는 차별을 받은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하는 등 사후적인 조치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노사 차별개선 지속협의 고용부는 가이드라인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장 지도·감독 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사용자·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예방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로감독관에게 차별시정을 지도·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고용부 조재정 노동정책실장은 “노사가 가이드라인을 준거로 자율적으로 차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해 사회 전반에 차별 개선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勞 “진정성 의심” 使 “일자리 악영향” 政 “획기적”

    당정이 28일 발표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에 대해 노·사·정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합리적 고용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향적으로 마련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단체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이고, 경영계는 “민간으로의 확산은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해 2007년 개선 대책을 추진했지만 아직도 처우 수준의 미흡 등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당정이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일회성 대책을 발표했다고 비판한다.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당사자들인 근로자 대표들을 참여시키지 않은 것은 실천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2년 이상 계속 고용된 기간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법적 의무 이행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공공부문 전반에 확대된 외주용역·파견근로자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공공부문 비정규 근로자 중 파견·용역 근로자는 29.3%로 2006년 20.8%보다 8.5% 포인트 이상 늘어난 규모다. 경영자 단체는 정부 대책은 이해하지만 이를 민간 기업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에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사내하도급 등 비정규직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 전환 강요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3분의1가량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황인철 본부장은 “정규직에 대한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오히려 고용 경직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서민정책 與 선점에 떨떠름한 野

    한나라당이 소득세 최고세율을 신설하는 이른바 ‘버핏세’ 도입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전격 추진하자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 친서민 정책을 내세워 진보 진영 이슈를 선점해 가는 데 반해 민주당은 야권의 부유세 신설 등 각종 부자 증세에 난색을 표하며 진보 정책의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 잇따라 부자 증세를 언급하자, “기존 부자 감세나 제대로 철회하고 난 뒤에 세목을 신설하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4년간 고소득자·대기업 등에 퍼주었던 부자 감세 조치를 확실하게 철회하고 국정 혼란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민주노동당이 주장한 부유세에 대해 당론 반대를 결정한 바 있다. 당내 정동영 최고위원이 순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1조원 이상 법인에 순자산액의 1%를 부유세로 걷자고 제안했을 때도 조세 저항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소득세 최고구간과 최고세율 신설, 증권 및 이자 소득 등을 모두 합산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방안은 정 최고위원, 이정희 민노당 대표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구간 신설안,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의 ‘사회복지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때문에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며 정책연대를 해 나가야 하는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덜 진보적’이라는 평가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급한 대로 개인소득자의 연 1억 5000만원 초과 과세소득에 40% 세율, 법인의 100억원 초과 과세소득에 25%의 특별세율을 적용하는 세법을 연내 추진키로 발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차별 해소 민간에도 확산돼야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제 공공부문 비정규직 34만 1000명 가운데 2년 이상 근무한 ‘지속적 상시근로자’ 9만 7000명가량을 내년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무기계약직은 법률적으로 근무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근로자로, 정년이 보장되는 등 사실상 정규직에 버금가는 직군이다. 당정은 또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선택적 복지제도와 상여금 지급을 내년부터 확대 적용하는 한편 파견·용역·사내하도급 근로자에게도 복리후생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와는 별도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상여금 및 복지후생과 관련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개선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지난 9월 9일 저소득 근로자들을 위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를 재정에서 일부 지원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당정 대책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우리는 4년 전 비정규직보호법이 발효될 당시 비정규직의 남용이 시정되고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숫자는 도리어 늘어나고 정규직과의 차별은 심화되는 등 제도 운용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 사용자들이 법망을 피해 정규직 근로자들을 공정별로 쪼개어 분사시키는 등 고용환경을 악화시키고 근로계약기간을 대폭 줄이는 등 고용불안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조직화되지 않은 탓에 그들의 이러한 고통은 정부와 정치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로 비정규직 문제가 노동현안으로 급부상하자 정치권은 비정규직 숫자를 전체 임금근로자의 30% 이하로 낮추고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임금을 높이겠다는 식의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노동계는 당정이 내놓은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정치적 효과만 노린 1회성 대책’이라고 폄하한다. 반면 재계는 정규직에 대한 고용 유연성이 빠진 이번 대책은 비정규직 일자리만 줄이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날로 팍팍해지고 있는 저소득 근로자들의 삶을 생각한다면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이 같은 노력에 노사는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재계는 비정규직 차별 시정이 결국 시장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공공기관 비정규직 → 무기계약직 추진 파장

    공기업에서 사무보조원으로 1년 남짓 근무하고 있는 기간제근로자 이모(35)씨의 월급은 대략 120만원이다. 그의 업무는 사내 포상과 관련된 일이다. 만 2년이 되기 전에 다른 인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곧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할 처지였다. 현행 ‘비정규직보호법’에서는 기간제근로자가 만 2년이 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 “비정규 남용 사라져야” 하지만 28일 정부와 여당이 확정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씨는 안도하고 있다. 무기계약직이 되면 그는 재계약 없이 계속 고용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신분불안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월급, 상여금도 정규직과 별 차이가 없다. 무기계약직 전환이 이뤄진다 해도 기존 공무원 사회에 영향은 거의 없다. 늘어나는 부담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공무원 사회의 반발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물류 전문 중소기업에서 기간제근로자로 일하는 김모(45)씨는 월급으로 120만원을 받고 있다. 김씨의 업무는 물품체크와 배송업무로서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고유업무이지만 2년 단위로 계약했다. 상여금, 명절휴가비 등은 전혀 없다. 2년 뒤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는 “일거리를 찾아 1~2년씩 떠돌아다니는 일도 이젠 지겹다.”면서 “우리 회사에는 무기계약직도 없는데, 상황이 나아지겠나.”라고 반문했다. ●中企 기간제는 “아무 희망이 없다” 공공기관에서는 무기계약직 전환이 도입됐지만 김씨 같은 민간의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먼 나라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공공 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솔선수범하면, 민간에서도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관행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무기계약직이 민간에 확산되기는 어렵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문제로 꼽힌다. 한국노동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공공부문의 모델이 시장에서 작동하려면 시장원리가 가동돼야 하는데 세금이 아니라 회사 돈으로 비정규직을 우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공공기관처럼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영자총연합회는 “일자리 해결의 근본책이 아니다.”라면서 “민간기업에까지 이런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부 방침은 현행 비정규직법상 당연한 의무일 뿐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이나 새로운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1년이상 근무땐 상여금·복지포인트 지급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1년이상 근무땐 상여금·복지포인트 지급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은 두 가지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학교, 중앙·지방공공기관 등 1만 490개 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34만 1000명에게는 맞춤형 복지제도와 상여금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진다. 4대 사회보험 가입과 법정 근로조건 준수, 임금 등 동일 직종의 민간 부문에 비해서는 근로조건이 양호하다. 아울러 2년 이상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9만 7000여명은 원칙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전체의 28.4%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는 월 180만~200만원가량을 받지만 조리보조는 100여만원, 사무보조는 120여만원, 시험연구보조는 180여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시설물 청소는 기관별로 92만~160만원가량이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비정규직 근무 경력이 호봉 등으로 인정된다. 내년부터 1년 이상 근무한 공공 부문 비정규직 8만여명에게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과 1인당 약 30만원 수준의 복지포인트가 지급된다. 근무기간이 1년이 되지 않은 근무자들도 근무기간과 직무특성 등을 고려해 지급된다. 공공기관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기간제 근로자 차별 등이 시정된다. 조리사·교육보조 등 학교종사자 13만명은 각종 수당이 인상되거나 신규 지급된다. 임금인상분(8.5%)을 포함하면 1인당 연 평균 103만원가량이 오를 것으로 고용부는 전망했다. 현행 3만~8만원 수준인 장기근속수당이 5만~13만원 수준으로 오르고 월 6만원의 교통비가 신설된다. 학생수가 줄어 감원될 경우도 다른 학교로 전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력풀을 운영, 고용 안정을 높일 방침이다. 4000명에 달하는 우편물구분원에게는 우선 연 14만원 상당의 상여금 및 작업복이 지급된다. 이번 조치로 필요한 예산은 2600억원 수준이다. 맞춤형 복지 260억원, 상여금 800억원, 학교 종사자와 우편물구분원 1600억원 등이다. 2600억원의 예산을 34만여명이 나눠 갖는다고 단순하게 계산하면 1인당 연 평균 76만원(월 6만 3700원)가량 월급이 인상되는 셈이다. 청소용역은 직영으로 전환하거나 사회적기업에 위탁하는 방안이 장려된다. 외주를 주더라도 전체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규정을 마련, 용역계약 시 적격업체가 선정되도록 심사를 강화하고 근로자 보호 관련 사항을 위반할 경우 용역계약을 해지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부문 비정규직 9만명 정규직 전환

    이르면 내년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중 9만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8일 국회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한나라당 비정규직 특위 관계자는 “공기업마다 계약직 또는 인턴 형태로 유지하는 비정규직이 있는데, 이들 중 직무분석·평가 기준에 따라 일정 기준 해당자를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정책위에 따르면 공공부문 비정규직 규모는 34만 1000여명이다. 당정은 이 중 2년 이상 근무한 ‘지속적 상시근로자’들을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 수는 9만~10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공공 부문에서 5만~6만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해 28일 당정협의 과정에서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정은 공공부문 내 비정규직 고용 규모, 고용 형태, 고용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는 고용공시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내년부터 공기업이 공개 채용을 늘릴 경우 일차적으로 기존 계약직과 고용을 협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내년부터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에도 30만원 수준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정은 당장 내년부터 1000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졸 출신… 그들의 꿈 그리고 우려

    고졸 출신… 그들의 꿈 그리고 우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은 올해 앞다퉈 고졸 채용을 확대했다. 외환위기 이후 13년 만의 부활이다. 고졸 채용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연합회는 3년간 2700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고졸 행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곳도 나왔다. 고교 졸업 뒤 진학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고졸 행원들의 의지는 갑작스러운 채용 확대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그들의 꿈] 지난 21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정규직 행원 합격소식을 전해 들은 이지영(여·18·부산진여상)양은 금융권 취업 준비를 위해 증권투자상담사·전산회계1급 등 금융과 정보통신(IT) 관련 자격증을 12개나 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졸 출신을 뽑지 않는 은행 취업을 단념했었는데 최근 고졸 행원 채용 바람이 불면서 산업은행에 도전했다. 이양은 25일 “산업은행은 기업과 산업에 투자하며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어 온 곳”이라면서 “이곳에서 실력을 갈고닦아 중소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금융본부장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용돈을 모아 90만원의 종잣돈을 만든 뒤 내실 있는 기업 주식에 투자, 50%의 수익률을 거둔 경험도 기업금융본부장을 꿈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양과 함께 산업은행에 합격한 유재용(18·덕수상고)군은 최고의 프라이빗뱅커(PB)를 꿈꾼다. 유군은 “내성적이던 성격이 고교에 진학해 회장을 맡고 여러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잘 다가서는 성격으로 바뀌었다.”면서 “인문계에 진학한 친구들보다 다양한 경험을 스스로 찾아서 한 게 장점”이라고 고백했다. 개인금융 부문을 연마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PB가 되는 게 유군의 꿈이다.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또 고졸 출신이기 때문에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해서도 두 신입 행원은 당찬 반응을 보인다. 특히 곧 군대에 가야 할 유군은 “1970년대 입행해 산업은행을 키운 고졸 선배들도 겪은 어려움”이라면서 “진학은 업무를 잘하기 위해 학업이 필요할 때 천천히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그들의 걱정] 금융권 고졸 채용에 대해 우려를 보 내는 시각도 있다. 뿌리 깊은 학력차별 풍토 때문에 우수한 인재의 꿈이 꺾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고졸 직원들의 처우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올해 뽑힌 은행권 고졸 행원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정규직이다. 2년 동안 근무한 뒤 자격심사를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창구 업무에서 벗어나 다른 은행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최근 5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정규직으로 뽑았지만, KDB다이렉트 상품 판매를 위해 별도로 뽑은 고졸 직원 40명은 비정규직이다. 연봉 역시 200만~6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고졸 채용 확대로 ‘특성화고=취업’이라는 등식이 생기면서 진학을 원하는 고졸 학생들의 선택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도 “학력주의와 학벌주의의 완화 방안 없이 ‘선 취업 후 진학’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단기간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친서민” 與 이번엔 일자리… 촛불 든 野 “무효 안되면 폐기”

    ■한나라 국면전환 박차 한나라당이 ‘부자 증세’(일명 버핏세) 도입을 검토하는 데 이어 일자리 정책의 기조를 ‘비정규직 채용’에서 ‘정규직 취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친서민 대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강행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고, 내년 총선에서 서민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25일 “정부가 제출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은 청년인턴 등 비정규직 채용이 대부분”이라면서 “정규직 채용사업으로 예산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정부가 중소기업 청년인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배정한 1539억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삭감하는 대신 정규직을 고용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당은 또 세출 예산의 용도를 재조정해 일자리와 복지 등 민생 분야 예산으로 2조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당내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도 최근 회동에 이어 개별 의원 간 접촉을 갖고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등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민생이 나아지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비정규직 문제를 꼽고 있다. 유사 노동의 경우 임금과 근로 조건 등에서 차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정규직 대책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민본21은 대기업들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민본21은 또 ‘부자 증세’를 위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소득세 최고 세율 구간(1억 5000만원 또는 2억원 초과)을 새로 만들어 40%의 세율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이는 당 지도부와도 보조를 맞춘 것이어서 당내 증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일각에서 (부자 증세를) 반대하고 있지만 법은 국회에서 만드는 것인 만큼 정책위에서 충분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예산 국회를 맞아) 필요할 경우 조세제도의 보완 문제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과 관련, “필요시 여야특위를 만들고 당정협의와 여·야·정협의체도 재가동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민주 장외투쟁 본격화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반발하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주말에는 민주노동당 등 다른 4개 야당과 함께 범야권 한·미FTA 비준 무효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대여(對與) 공세의 선봉에는 정동영 최고위원이 섰다. ‘날치기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 최고위원은 FTA 비준을 백지화하는 투쟁을 벌이되 여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한·미 FTA 폐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회는 25일 오전 첫 회의를 갖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 4당과 ‘한·미 FTA 비준 무효 범국민행동본부’ 등 시민세력들과 공동 대응하는 장외투쟁 계획을 세웠다. 손학규 대표는 야권 대통합에 집중하고 정 최고위원은 FTA무효화투쟁에 주력하는 역할 분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수도권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매일 권역별로 돌아가며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한·미 FTA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2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심판대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나는꼼수다’로 인기몰이를 한 옛 열린우리당 출신 정봉주 전 의원과 최재천 전 의원이 사회를 맡는 등 민주당이 전면에서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헌법재판소에 비준 무표화 헌법소원을 내기 위한 법적 검토 작업에도 착수했다. 정 최고위원은 “진정한 국회는 의사당이 아니라 광장에 있다. 죽을 각오로 맞설 때 민주당의 활로가 생긴다.”면서 “날치기 FTA 폐기를 선언하고 재협상하는 걸 당론으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FTA 무효화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미국 정부에도 이런 내용을 담은 공한을 보내기로 했다. 손 대표도 “지금 당장 무효화를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내년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해서 이번 비준을 무효화하고 재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의 물대포 발사를 맹렬히 비난하며 ‘국민보호단’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요즘 같은 날씨에 물대포를 맞으면 저체온증을 유발해 시위대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경찰이 물대포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민심의 물대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뒤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물대포 사용 중지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인명살상이고 인권유린이다. 정권이 바뀌면 처단할 것이다.”라고 몰아붙였다. 조 청장은 “이유야 어찌됐든 유감이며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대여 공세의 포문을 활짝 열었지만 야권 통합 등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투쟁의 동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김성곤 의원 등 당내 협상파 의원들부터 장외투쟁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다. 이날 발족한 투쟁위 회의에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 87명 전원에게 참석을 요청했지만 겨우 24명만 회의장을 찾았다. 회의에는 못 왔지만 ‘투쟁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을 다 합쳐도 47명에 그쳤다. 절반 가까운 의원이 나서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성남 시설관리공단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서 1위

    인원감축 대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경기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도 시행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위(최우수등급)에 올라 경영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은 1997년 5월 설립, 시내 차량견인 업무와 주차장·운동장·도서관 등 연간 400억원 규모의 운용시설물을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이번 행안부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정규직과 계약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면서부터다. 공단은 지난 2009년 12월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규직-비정규 간 고용차별을 무너뜨렸다. 일반직, 기능직, 계약직, 상근직 4개 직종으로 운영되던 시스템을 일원적 직급체계로 통합해 2010년 1월 비정규직 근로자 361명을 정규직화 했다. 직원들은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동결이라는 고통을 분담했다. 현재 공단은 총 588명의 직원 전체를 7단계 직급으로 나눠 4급 이상은 연봉제, 5~7급은 호봉제, 상근직인 8급은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과거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부작용이 ‘약’이 됐다. 2008년 공단은 전체 직원 772명 중 251명을 감축했다. 이후 과중한 업무량은 물론, 일반직과 기능직·계약직· 상근직으로 분류돼 있던 직급 간 갈등도 불거졌다. 급여체계가 다르고, 승진도 직급에 따라 제한됐다. 계약직은 직급조차 없는 차별적 처우가 일생생활처럼 돼 버렸다. 결국 공단은 차별적 고용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행안부의 품질경영대상 등 좋은 성과로 돌아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학교 영양사·조리사 연봉 3.5% 인상

    내년부터 영양사·조리사·교무보조 등 학교 비정규직의 연봉이 3.5% 인상되고, 7종의 직무 관련 수당이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비정규직에게 내년부터 교통보조비, 가족수당 등 7개 신설 수당을 지급하기로 하고 1563억원을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추가 지원하기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신설되는 수당은 ▲교통보조비(월 6만원) ▲장기근무가산금(월 5만~13만원) ▲자녀학비보조수당(연 178만원) ▲가족수당(월 8만원) ▲보육수당(월 3만원) 등 공통수당 5종과 ▲기술정보수당(월 2만원) ▲특수업무수당(월 2만원) 등이다. 또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감안해 학교 비정규직의 내년 연봉도 3.5% 인상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수당 신설로 비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이 8.5% 인상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년 임금이 10% 이상 오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 학교회계직원 공동관리협의회’를 통해 근로조건, 고용관리 등 세부사항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교과부와 학교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조, 전국교육기관회계직연합 등 3개 노동조합과 영양사협회, 조리사협회 등 직종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은 정부 발표에 대해 여전히 반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측은 “최저임금 수준에서 벗어나려면 현행 연봉제를 호봉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은 13만여명으로, 직종별로는 급식종사원(영양사·조리사·조리원) 5만 8481명(45%), 교무보조 9041명(6.9%), 특수교육보조 6082명(4.6%), 과학보조 4706명(3.6%) 등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혁신파 ‘MB정책’ 쇄신 박차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던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들이 이번 주초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 요구를 담은 ‘정책 혁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정기국회가 막을 내리기 전에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하고 관련 법을 바꾸는 등 후속 조치도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혁신파 김성식 의원은 13일 “실무 차원의 당정협의로는 정책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민생 정책을 강화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만든 뒤 청와대와 담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혁신파가 이달 초 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 공약’ 폐기 등을 요구했으나 청와대와 정부가 정책기조 전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체 혁신안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기국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확 바뀐 정책을 선보일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혁신파 의원들은 ▲보육 ▲교육 ▲비정규직 ▲대기업 개혁 등을 ‘4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대책과 대기업 개혁은 지난 9일 의원총회를 계기로 정책위부의장에서 물러난 김성식·정태근 의원이 각각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83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고, 정 의원은 대기업의 중소시장 침해를 차단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손질 중이다. 또 교육 문제는 외국어고 개혁 문제 등을 주도해 온 정두언 의원이, 보육 정책은 현재 당의 정책위부의장인 임해규 의원이 각각 맡고 있다. 정 의원은 보육·교육 국가책임제, 학급당 학생 수 20명 감축, 입학사정관제 축소 등을 담은 ‘교육 정상화를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임 의원은 무상보육 확대 등 당 차원의 보육 정책 혁신 작업을 이끌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대적인 ‘칼질’도 예상된다. 한 혁신파 의원은 “과도하게 책정된 예산을 민생 예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무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16개 상임위별로 5000억~1조원가량의 예산을 줄여 민생 정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혁신파의 정책 쇄신 추진과 별개로 당 일각에선 신진 인사 수혈론도 제기되고 있다. 2040세대와 소통할 경쟁력 있는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자는 것이다. 에세이집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주역으로 이름을 알린 나승연 평창올림픽유치위 대변인, 막노동꾼 출신으로 서울법대에 수석 입학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신화의 주인공 장승수씨, 씨름 선수를 하다 예능인으로 우뚝 선 강호동씨 등이 거명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 어젠다인데” 민주당도 예산심의 ‘복지 총력’

    ‘보편적 복지’를 당론으로 잡은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 심의와 관련, 일자리·복지 예산을 양대 축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특수활동비 수천억원을 과감히 삭감하는 한편 무상급식 국고 지원액을 1조원 이상 확대하는 등 보편적 복지 예산을 정부안 대비 50%가량 증액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예산 편성에서 ▲일자리·민생 우선 ▲보편적 복지 ▲재정건전성 회복 ▲지방재정과 지역균형발전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다섯 가지 원칙을 세웠다.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2조원(총 4.5조원) 늘려 20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내년도 직접 재정 지원 일자리 증액 예산은 1375억원으로 불과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촉발된 서울시장 선거의 야권 승리에 힘입어 복지 예산에 대해서도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무상급식에 대한 국고 지원을 최소한 1조원 이상 확대하고, 기초노령연금을 현행 5%에서 10%까지 인상해 최소 6400억원(국비+지방비), 최대 1조원가량을 반영하게 할 계획이다. 또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을 신설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원 예산도 확보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신용보증기금 등의 여유 재산 5000억원을 유지할 예정이다. 민간인 사찰 논란을 빚으며 ‘묻지 마 쌈짓돈’ 논란을 일으킨 특수활동비는 대폭 삭감하고, 소득세·법인세 등 부자 감세는 완전 철회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편적 복지 예산은 5000억~6000억원 정도 늘릴 것이며, 정부가 대학의 자구 노력을 감안한 등록금 인하로는 부족하다고 보기에 고지서상 등록금이 절반으로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통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 속에 민주당은 가급적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예산 심의 법정 기한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강 의원은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12월 말 전당대회도 있는 만큼 기한 내에 끝내자고 민주당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여야 모두 복지 증액에 관심이 있는 만큼 여야보다 정부와 국회가 부딪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용섭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자세가 중요하다.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여당도 합리적인 야당안은 받아들여야지 자기들 생각대로만 밀어붙인다면 국회는 파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유층에 세금을 더 걷는 한나라당 내부의 ‘버핏세’ 도입 주장에 대해 이 대변인은 “말이 안 된다. 세목을 늘릴 생각 말고 기존 부자 감세 철회나 제대로 하라.”며 조세 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꼬집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서울시 비정규직 해법 신중하게 접근해야

    서울시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초 정규직 전환 규모, 소요 예산, 일정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뒤 7월쯤 결과를 받아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만들 계획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박원순 시장의 공약으로, 전환 대상자는 시 본청 근로자 1500여명과 서울메트로 등 투자·출연기관과 사업소의 1300여명 등 모두 2800여명에 이른다. 우리 사회의 난제인 비정규직 근로자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한동안 감소하다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9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만 9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가 15만 5000명 늘어난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것으로, 우리 사회의 고용구조가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따라서 서울시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서울시에서 해법을 찾으면 공공 부문으로 확산되고 나아가 민간 부문으로도 파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익히 알다시피 재원이 관건이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월 30만원의 급여 인상, 상여금 400% 지급 등 처우개선에만 200억원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짐작된다. 또 정규직 전환에 따른 공무원 정원 증가 등은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에 반대할 국민들은 없다. 그러나 예산을 쏟아붓고 정원을 늘리는 식의 비정규직 대책이라면 시민들은 물론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서울시가 이 같은 식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면 국민의 세금에 기댄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시정의 합리적 운영, 예산절감 등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시정 재원을 도출해야 하며 그래야만 여타 공공 부문이나 민간 부문에 벤치마킹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공무원 수는 많은 반면 효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증원에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제초 작업 등 단순업무를 하는 자활근로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무리다.
  • “부자정당 탈피” 사활 건 한나라…3대 포인트

    한나라당이 ‘부자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 목숨을 건 듯한 모습이다. 부자와 대기업편만 든다는 지금의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고전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의 전매특허인 ‘부자 증세’까지 거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소득세 최고세율·구간 신설 검토 현 정책기조와 배치…진통 전망 지난 9월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해 추가 감세 계획을 철회시켰던 한나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자들에게 적용되는 세율을 높이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의 ‘버핏세’ 논쟁이 한국의 보수 집권 여당에서 불붙을 조짐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과거 민노당이 주장한 식의 과격한 ‘부유세’는 아니지만, 소득세 누진성 강화 차원에서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 구간을 하나 더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도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우선 줄줄 새는 세금을 막아야 하지만, 아무리 틀어막아도 부족하면 부자들에게 더 걷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감세 철회를 결정하면서 소득세 최고구간(과표 8800만원 초과)의 세율이 35%로 그대로 유지되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초특급’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에서조차 공론화하지 못한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증세에 저항할 부자의 수는 적고, 세수 확대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2009년(귀속분) 과표 8800만원 이상인 소득세 납세자는 13만 1413명으로 전체 소득세 납세자의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이 부담한 세액은 8조 2591억원으로 전체 소득세의 69.96%를 차지했다. ‘표’가 훨씬 많은 중산층과 서민층에게 바짝 다가가는 동시에 집권당으로서 재정건전성을 지키는 모습도 ‘부자 증세’를 통해 보여 주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같은 구상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이어서 당내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특정인의 개인 아이디어일 뿐”이라며 거리를 뒀다. (2) “공정거래법 개정 불공정 개선” 일각선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한나라당은 대기업에 부가 편중되는 현상도 뜯어고칠 작정이다. 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성식 의원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입증할 책임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부과한 공정거래법을 고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009년 폐지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활도 거론한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대기업 규제의 여러 방안 중 부작용이 많아 폐지된 출총제를 부활하는 것은 핵심이 아니다.”면서 “더 효과적인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출총제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 내부자 거래 공시 제도를 강화해 공시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공시 내역에 특수관계인의 지분 이동뿐 아니라 계열사 지분 비율 문제도 포함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이 출자 회사에 이익을 몰아줘 대기업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때 이사진을 처벌할 수 있도록 상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대기업의 하도급 규제, 정부조달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 제한, 대·중소기업 성과공유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정부예산 2조 삭감 복지예산으로 보육·노령연금 등 1조 증액 추진 한나라당은 당장 7일부터 ‘예산 국회’가 막이 오르는 만큼 내년 예산안에 복지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침몰 직전으로 내몬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값 대학등록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쾌도난마식으로 추진하면서 한나라당은 더 초조해졌다. 예결위 소속 한 의원은 “당·정 민생협의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보육과 기초노령연금, 보훈 예산을 1조원 정도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20~40세의 현실적 고민인 전셋값, 물가,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복지 예산 증액을 위해서는 증세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다른 사업의 예산 감액이 필수적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편성한 예산에서 2조원가량을 깎고, 이를 모두 복지 예산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비슷한 입장인데, 어떤 사업의 예산을 깎느냐를 놓고 여야 간 다툼은 물론 지역구 의원 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게 뻔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버핏세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부자 증세 방안의 하나로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이 지난 8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나 같은 슈퍼 부자는 비정상적인 감세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힌 데서 ‘버핏세’ 논쟁이 촉발됐다. 미국은 투자를 통해 얻은 자본소득에 대한 최고세율이 15% 수준으로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에 대한 최고세율 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버핏은 “나처럼 돈을 굴려 돈을 버는 사람들이 노동하고 돈을 버는 사람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누린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계층을 대상으로 자본소득세율을 근로소득세율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 서울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실태조사

    서울시는 내년 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근로자 2800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가능성과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면 실태조사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에 따른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이번 조사가 비정규직에 대한 첫 조사인 만큼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겨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력과 그에 따른 예산 규모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제진흥본부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에 학술연구용역비 1억원을 포함할 예정”이라면서 “각 부서와 산하기관마다 소요되는 비용이 달라 이번 주 안으로 총 비용을 취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은 본청과 직속기관·사업소 1500여명,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SH공사·농수산물공사 등 투자·출연기관 1200여명에 이른다.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과 똑같은 강도로 근무하지만 신분이 비정규직인 직원부터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또 다른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일자리 분야에 다양한 공약을 제시함에 따라 이 분야의 예산이 기존안(약 40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원순 당선에 19개 민주당 소속 구청장 환호

    박원순 당선에 19개 민주당 소속 구청장 환호

     박원순 후보가 10·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서울시의 민주당 소속 19개 자치단체장은 내심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차원도 있지만, 구청의 살림살이가 다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잔뜩 깔려 있다. 서울시로부터 조정교부금을 순조롭게 내려받고, 19개 구청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내년부터는 비교적 쉽게 지원받을 것이라는 예상 덕분이다. 또한, 박원순 당선자와 평소 상당한 교감을 나눠오던 구청장은 야심 차게 진행하는 구청장 공약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사격도 기대하게 된다.  올 초 25개 구청은 극심한 예산 부족에 시달렸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조정교부금으로 1조 6042억원을 25개 구청에 나눠줬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취득세·등록세 등이 예상보다 4600억원이 적게 걷히자 구청 몫의 2300억원을 돌려받아야 한다며, 2011년 조정교부금을 제때 내려주지 않았다. 서울시 구청들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47.7%에 불과한 상황에서 서울시 조정교부금이 예정대로 집행되지 않자, 각 구청은 큰 곤란을 겪었다. 민주당 구청장들은 ‘친환경유기농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반대했기 때문에 조정교부금 집행에 늦장을 부렸다는 해석도 있다. 이른바 ‘민주당 구청장 길들이기’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취득세·등록세로 조성되는 조정교부금의 배분비율을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의 50대 50에서, 40대 60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민선 5기 구청장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서울시에 요청하고 있는 내용이다. 서울시의 재정자립도는 2011년 현재 88.8%로 광역자치구 중 최고 수준인 만큼 자치구를 위해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박 당선자는 선거 유세기간에 각 구청을 돌면서 ‘경청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김우영 은평구청장의 ‘두꺼비 하우징’과 같은 기존 주택을 고쳐 살자는 사업에 박 당선자가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근현대 독립·민주화 운동가의 삶 복원 및 함석헌 선생의 집 기념사업’ 등에 박 당선자가 큰 관심이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된장 소믈리에 육성’과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박 당선자의 청년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기업 육성 정책에도 기대가 크다. 이성 구로구청장의 ‘지역 기업의 지역 청년과 만남’과 같은 일자리 프로젝트나 계약직 환경미화원의 처우 개선(관악구), 비정규직 공무원의 정규직 전환(노원구) 등과 같은 사업에도 박 당선자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하는 눈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업계 올 고졸채용 2978명으로 확대

    고졸 채용 열풍의 진원지인 금융업계가 고졸자 채용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초 계획보다 고졸 인력 채용을 늘리고 실무교육 등 교육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 등 5개 금융업협회는 26일 은행회관에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졸인력 채용 활성화와 교육기부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은행·금융투자·보험·여신전문업 등 금융권은 올해 고졸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443명 많은 2978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2799명, 2013년에는 2941명을 뽑아 3년간 채용 예정인원 5만 1000명의 16%에 해당하는 8718명을 고졸자로 채울 계획이다. 교과부와 금융업협회는 고졸 취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요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고졸 취업자가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여건 조성, 금융기관의 교원연수, 교육기부의 체계화·활성화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의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우수한 고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고졸 취업자에게 야간·사이버대학 진학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금융업협회와 교과부가 금융실무교육 중심의 고교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해 특성화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성화고 교사들은 금융기관 연수를 통해 현장에 적합한 교육방식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협회별로도 자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은행연합회는 고졸 출신 행원을 위한 ‘뱅킹기초’ 과정을 개설해 빠른 적응을 돕기로 했고,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연수 및 통신연수 과정도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전문가를 지역 특성화고에 파견해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시험 교재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여신금융협회는 고졸인력이 수행 가능한 직무를 발굴하고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고졸 채용 확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제도와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금융권이 고졸 채용 확대와 함께 인사·보수에서 차별 없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권은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금융 분야의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기회 제공 등 현장 체험 중심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교과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이를 지원하고 우수기관에는 ‘교육기부 마크’를 부여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구로구, 기업청년인턴사업 시행 8개월…정규직 전환율 87% ‘결실’

    구로구, 기업청년인턴사업 시행 8개월…정규직 전환율 87% ‘결실’

    구로구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실시하는 기업청년인턴 사업에서 인턴직원의 정규직 전환율이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청년인턴 사업은 지역 기업들이 지역 청년들을 인턴사원으로 선발할 경우 구에서 6개월 동안 인턴사원 1인당 월 100만원씩 지원해 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인턴수료자를 127명 배출하고, 이 중 11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구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한시직이 필요한 기업의 경우 배제시켰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24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들과 기업들을 모집해 올 3월부터 시작됐다. 주로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인센티브 확대… 채용시기 탄력 운영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정규직 전환이다. 이를 위해 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다. 먼저, 청년인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해당 기업에 추가로 4개월 연장해 1인당 월 100만원을 지원했다. 기업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겠다는 뜻이다. 둘째, 회사와 인턴의 맞춤형 채용이다. 구에서 청년인턴들을 모아 적성이나 능력과 상관없는 회사에 무작위로 배치해 실적만 올리는 것을 지양하고, 회사와 청년인턴 지원자들이 각자가 원하는 인재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셋째, 채용시기도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일괄적으로 모집해 일정 기간이 끝나면 종료하는 게 아니라 회사가 필요한 시기에 인턴사원을 뽑고 청년들도 본인이 희망하는 시기에 입사할 수 있도록 상시 채용으로 운영했다. ●인턴 74%·기업 92% “사업에 만족” 이 밖에도 구에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회사와 청년인턴들을 대상으로 3월과 5월, 7월 소양교육과 세무교육 등의 강좌를 마련해 취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청년인턴 지원자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정성을 들인 만큼 청년인턴과 기업 만족도는 높다. 구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인턴사원 111명과 채용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년인턴 74.8%, 채용회사 92%가 구의 기업청년인턴 제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숫자놀음이 아니라 진짜 주민들이 채용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청년인턴 사원들의 정규직 전환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국민권익위원회 기간제근로자 채용 행정심판 안건검토자 1명. 행정심판 청구사건 검토 및 위원회 안전 상정, 행정심판 상담 업무. 법학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관련 분야 학사학위 취득후 1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 후 관련분야 3년 이상 실무경력자, 혹은 5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자. 사무보조 2명. 19세 이상인 자. 응시원서는 24일까지 나라일터 홈페이지(gojobs.mopas.go.kr)나 국민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에서 내려받아 우편 또는 방문(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87 국민권익위 운영지원과) 접수. 문의 운영지원과(02)360-266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부산대 산학협력단 사무원 모집 사무원(계약직) 1명. 2년간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 전환 가능. 연구과제 지원, 연구비 집행 및 행정업무. 컴퓨터 및 회계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문의 행정지원과(051)51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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