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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알카에다 지도자 암살계획 있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프로그램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CIA가 알카에다 요원들을 체포·암살하려는 비밀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계획이 리언 파네타 CIA국장이 취임하면서 백지화됐다고 복수의 전직 요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2001년 당시 알카에다 지도자를 특정해 살해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 또한 폐기됐다고 보도했다.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WSJ은 비밀 프로그램을 위한 훈련도 실시됐고 관련 예산도 소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서 이같은 계획은 낮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한 전직 정보요원은 “영화 속에서나 그럴듯한 얘기”라며 “그들이 어디 있는지, 생김새를 알아 볼 수는 있을지 실제 상황에서는 실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특히 이같은 프로그램은 국제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히나 샴시 뉴욕대 자문위원은 “암살이 일어나는 해당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문제와 정규군과 달리 CIA 같은 정보팀의 국제적 위치 문제 등과 배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정보기관의 활동이 의회에 보고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CIA와 의회간의 갈등도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CIA의 활동을 의회가 어떻게 감독할 것인지, 정보 활동을 의회에 얼마만큼 자세히 보고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테러 용의자에 대한 신문 과정에 대해 CIA가 부정확한 브리핑으로 자신을 속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네팔 총리 전격사퇴

    총리가 자신의 명령에 불복했다는 이유로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했으나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자 4일 전격 사퇴를 선언하는 등 네팔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참모총장 해임에 대한 총리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해 일부 정당은 연정 탈퇴까지 선언하는 등 지난해 7월 출범한 첫 공화제 정부가 1년도 안돼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푸시파 카말 다할 총리는 비상 각료회의를 열어 루크만구드 카타왈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했다. 그러나 람 바란 야다브 대통령은 카타왈 총장 해임이 위헌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신을 다할 총리와 카타왈 총장 측에 보내면서 대통령과 총리 간 갈등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았다. 네팔 헌법상 참모총장 해임은 대통령 권한이지만, 현재로선 개헌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해임 적법성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AP통신은 카타왈 총장이 유엔 감시지역에 수용된 마오쩌둥주의 반군을 정규군에 포함시키라는 다할 총리의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제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성노예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

    성노예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

    지난달 2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간다 여성 그레이스 알라코(29)의 연설에 주목했다. 어릴 적 우간다 반군에게 납치돼 수년간 성노예로 생활해야 했던 알라코의 자기 고백은 안보리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만연하고 있는 무장 군인들의 성폭력을 멈추게 해주세요. 그들을 처벌해 주세요.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아직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軍, 여아 납치해 성노예로 5월5일 어린이날,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의 축제가 한바탕 벌어지지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사람다운 삶을 바라는 것조차 과욕이다. 한창 응석을 부릴 나이임에도 내전이 계속되는 정치적 상황 탓에 어린이들의 인권은 처절히 짓밟힌다. 특히 수단과 콩고 등 내전이 격렬하게 벌어지는 지역의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반군은 물론 정규군도 어린 여아를 납치, 성노리개로 삼는다. 유니세프는 “무장 군인들은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납치해 여아는 성노예로, 남아는 소년병으로 부리고 있다.”면서 “수백만의 아이들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노예로 살아가는 현실도 충격적이지만, 이는 아프리카 사회에 만연한 에이즈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성노리개로 생활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들로 인해 에이즈의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사협회(AMA)의 연구 결과를 인용, “소녀들은 성노예 생활을 끝내고 고향에 돌아와도 더러운 존재로 취급 받아 성매매 생활을 계속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서 “이들은 다시 에이즈를 퍼뜨리고 에이즈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아동 에이즈 환자 180만명 하지만 성착취 문제가 내전이라는 정치적 상황 탓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무장 군인이 아닌 일반 성인 남성들에 의해 아프리카 여아들에 대한 성폭행이 공공연히 벌어진다. 역시 에이즈 문제와 관련돼 있다. 국제연합(UN)의 에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남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어린 처녀와 성관계를 맺으면 에이즈가 치유된다.’는 공공연한 괴소문이 돌면서 에이즈 환자에 의한 여아 성폭행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심지어 에이즈 환자에게 어린 딸을 돈을 받고 파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악순환은 계속된다. 에이즈에 감염된 여아들은 임신이 되면 다시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를 낳는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200만 아동 에이즈 환자 가운데 180만명이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에이즈에 감염된 임산부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안 베네만 유니세프 총재는 최근 성명을 내고 “무장 군인에 의한 어린이 납치 등의 문제는 이제 끝내야 한다.”면서 “이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어린이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방글라데시 보안군 무장반란 일단락

    25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국경보안대 ‘방글라데시 라이플’(BDR) 소속 대원들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기 시작했다고 26일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불 카람 아자드 총리실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반란군 전원이 항복해 병영으로 복귀했다.”면서 “인질들도 모두 풀려났다.”고 밝혔다. 교전이 확대되자 정부는 “투항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준(準) 군사조직인 BDR는 열악한 처우에 불만을 품고 25일 수도 다카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세이크 하시나 총리의 즉각적인 중재로 반란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이튿날 반란군들은 다시 남부 테크나프와 콕스 바자르, 나이콩차리, 북동부 실헤트 등으로 교전을 확대해 5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반란이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경제난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몇달 동안 곡물가가 30% 이상 상승한 데다 정규군에 턱없이 못 미치는 배급품을 받는 등 열악한 처우로 보안군의 박탈감은 극에 이르렀다. BDR 소속 대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규군에 대한 뿌리깊은 피해의식을 성토하기도 했다. 26일 BDR가 교전을 재개하자 하시나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무기를 버리고 병영으로 즉각 복귀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누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누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군인들이 형에게 총을 겨누더니 입대하라고 강요했어요. 형이 싫다고 하니까 머리에 총을 쐈죠. 그리고선 제게 물었어요. 저는 죽고 싶지 않아서 입대하겠다고 했어요.” BBC방송이 최근 방영한 아프리카 콩고의 한 소년병의 증언이다. 입대 당시 소년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지만 결국 손에 총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이 소년의 사례처럼 소년병 징집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CNN “전쟁 전 마약복용 충격” 로이터통신은 17일 타밀반군(LTTE)과 정부군의 전투가 치열한 스리랑카에서 반군에 의해 소년병 징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유엔의 스리랑카 주재 조정관 나일 부네의 말을 인용, “LTTE가 14살 정도 소년까지 병사로 끌고 가고 있으며 숫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참혹한 실태를 밝혔다. 스리랑카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수단은 3만 2000명의 소년병이 징집됐고 5세 아동이 정규군에 편입된 사례도 있다. 콩고와 르완다도 각각 2만여명의 소년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은 전세계 소년병의 규모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의 실상은 참혹하다. CNN은 최근 “소년병들이 전쟁에 임하기 전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놀라운 사실을 보도했다. 마약을 통해 공포감을 극복하고 살인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절감시키기 위해서다. 이들 군부는 소년병을 대상으로 치밀한 세뇌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탓에 소년병들은 냉혈한 ‘살인기계’로 길러진다. 인권침해는 물론 또다른 공포를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소년병금지연합 “대부분 자원 입대” 소년병의 심각성이 부각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국제사회의 리더들이 소년병 징집 문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형식적인 메시지보다 본질적인 원인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국제사면위원회 등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소년병금지연합(CSUC)은 소년병의 상당수가 자원입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전쟁 고아들이 의지할 곳이 없어지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스스로 군대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빈곤이 소년병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테러리즘의 확대도 소년병 징집을 부채질하고 있다. CSUC가 최근 발표한 ‘2008년 소년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년병을 징집하는 분쟁 지역은 4년 전 27곳에서 17곳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테러리즘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되고 무장단체가 늘어나면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국적 소년병’은 훨씬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CSUC는 “일부 국가들은 국제법을 의식해 소년병 징집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지만 비국가 무장세력들은 이에 개의치 않아 소년병 모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본질적인 해결책을 주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이라크전쟁 비용 전모를 밝히다

    이라크 전쟁에 앞서 미국 정부가 예상한 전쟁비용은 500억달러였다. 하지만 이미 1조달러가량을 쏟아부었으며, 수천억달러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 사회에서는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중동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신임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공약으로 내세워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때 그같은 방향의 정당성을 명확히 해주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의 린다 빌메스 교수가 함께 펴낸 ‘오바마의 과제-3조 달러의 행방’(서정민 옮김, 전략과 문화 펴냄)이다. 이 책은 이라크 전쟁의 직간접적 총비용이 3조달러, 우리 돈으로 4000조원을 넘는다고 추산하면서 전쟁 비용의 전모를 파헤친다. 정치적 관점이 아닌 경제학적 관점에서 풀어내 보다 객관적이고 새로운 시점으로 전쟁의 실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두 사람은 다시는 무모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반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같은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힌다. 그들이 말하는 전쟁 비용 4000조원은 2001년부터 2007년 말까지 들어간 군사작전 지출에다 전사자 보상, 부상자 치료 및 연금 지급, 참전용사에 대한 의료 및 사회보장, 전후 군대 재정비 비용 등을 합한 수치다. 이 비용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미 정부가 잘못된 계산으로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음이 드러난다. 정규군과 민간회사 직원의 인건비가 증가하고, 사설경호업체와 군도급업체가 역할이 늘어나면서 폭리를 취하고 부패 가능성이 양산되었으며, 군 장비를 추가로 구입하고 무기를 재정비하는 데 따른 비용 증가 등을 애초에 예상하지 못해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더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것은 이라크 전쟁으로 엄청난 기회비용을 낭비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이라크 전쟁 비용이 다른 곳에 쓰였다면 미국과 세계가 훨씬 더 나은 상황을 맞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1조달러로 800만채의 주택을 지을 수 있고, 5억 3000만명의 어린이에게 1년 동안 무료 건강보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교육, 기술개발, 연구 등 보다 건설적인 경제활동에 쓰였다면 더 큰 부를 창출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1만 8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신기전

    [하재봉의 영화읽기]신기전

    역사적 고증과 과학적 합리주의에 기초하고 있다고는 하나, 의심할 바 없이 <신기전>의 영화적 위치는 고양된 민족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는 데 우뚝 서 있다. 설계도가 남아 있는 세계 최초의 로켓 <신기전>의 흥분된 이야기는, 조선 건국 초인 1448년, 세종 30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려조의 유민이 아직 잔존해 있던 건국 초기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 조공을 바치던 강대국 중국의 눈치를 보며 조선이 명나라 몰래 놀라운 병기, 세계 최초의 로켓포를 계발하려고 했다는 가설을 <신기전>의 내러티브는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물론 <신기전>의 근거는 지금도 문헌으로 남아 있는 《총통도감》에 기초해 있지만, <신기전>의 피와 살을 형성하고 있는 구체적인 인물이나 내러티브는 모두 허구적 상상력의 소산이다. <신기전>의 이야기는 어디까지 사실일까?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 30년 9월 13일, 세종은 총통등록을 각 도에 전달하며 ‘화기를 개발하고 쏘는 연습을 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지금도 남아 있는 《총통등록》은 최무선에 의해 화약이 계발된 이후 화기인 주화로부터 시작된 신기전, 그리고 화기를 나르는 화차 개발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세종 당시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의 여진족과 싸우며 4군 6진을 만들고 영토확장을 이루는데 신기전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전은 소·중·대 3가지 종류가 있는데 화살 끝에 화약이 장착되어 있으며 대신기전의 경우 화차에서 발사되면 약 2km 이상을 날아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서양의 로켓 개발보다 무려 300여 년 앞선 과학적 쾌거였다. 임진왜란을 거쳐 영조 4년(1728년) 안성에서 반군을 제압하는데 신기전이 사용되었다는 문헌 이후 우리 역사 속에서 실종된 신기전의 존재가 다시 세상에 나타난 것은, 1975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에 의해서였다. 채 박사에 의해 다시 발견된 신기전의 설계도는 세계우주항공학회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로켓 설계도로 인정받았다. 왜 조선 역사 속에서 신기전의 존재가 희미하게 남아 있고 나중에는 실종되어 버린 것일까? 중국이나 일본 등 신기전 개발을 달가워하지 않던 강대국의 눈치를 보면서 부국강병의 꿈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신기전>은 사료에 기초해서 신기전 개발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국제역학관계를 현실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게끔 현실감을 부여하고 있다. 영화 <신기전> 속 꿈같은 이야기는 상당 부분 역사적 근거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이만희는 이러한 사료를 기초로 작가적 상상력을 작동시켜, 고려 유민의 후손으로 반역죄로 처형당한 아버지의 한을 품고 상인으로 살아가는 설주(정재영 분), 최무선의 손녀딸로 신기전 계발의 핵심 역할을 하는 홍기(한은정 분), 세종의 밀명을 받고 명의 감시를 피해 신기전 개발에 힘을 보태는 호위무사 창강(허준호 분), 명나라의 감시를 피해 학계의 응축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차원에서 신기전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세종(안성기 분)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었고, 현실적으로 수긍할만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신기전>의 드라마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분위기로 시작된다. 창강은 신분을 알 수 없는 홍리의 신변보호를 상인 설주에게 의뢰한다. 물론 거액의 보수가 따르지만, 창강이 특별히 설주에게 홍리를 부탁한데는 이유가 있다. 홍리는 고려 말 화약 제조자 최무선의 딸이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홍리와 함께 신무기 개발을 하던 중 명나라 자객단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조선이 로켓포를 만드는 것을 경계해 왔던 명나라는 사신을 보내 세종과 궁궐 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세종은 명나라의 감시망을 피해 은밀히 신기전이 완성될 수 있도록 창강에게 명하고 창강은 신기전 개발의 키를 쥐고 있는 홍리를 설주에게 맡긴 것이다. 지금은 상인이지만 그 역시 역모혐의로 처형당한 아버지와 함께 화약 개발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다. <신기전>은 크게 명나라의 감시를 피해 설주-홍리 커플이 신기전을 개발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트는 두 사람의 사랑, 명나라와 여진의 10만 연합군에 맞서 신기전을 이용해 조선군이 승리를 거두는 피날레로 이루어져 있다. <신기전>에는 상투적인 로맨스, 신파에 가까운 사랑 장면이 들어 있고, 국수주의적 시각도 있지만, 강대국 아래서 자주국방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세종의 신기전 개발 이야기가 현재 우리 상황과 맞물려 많은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다. <신기전>을 볼만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이만희 작가의 튼튼한 극본 때문이다. 이만희 작가는 “침대에 누워 졸린 눈을 달래가며 조선시대 외교문서를 꾸역꾸역 읽어 내려가다 나는 어느 대목에서 벌떡 일어나 고쳐 앉았다. 그것은 ‘발칙한 조선은 듣거라’ 라는 명나라 황제가 조선의 왕에게 칙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한 말이었다. 피가 거꾸로 치솟았다. 발칙한 조선이라니…, 이런 저급한 말은 하인에게도 아니 쓴다. 아, 조선은 이랬구나.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초라하게 당했구나. <신기전>은 울분으로 쓴 작품이다. 이런 굴욕과 울분은 언제라도 반복될 수 있다. 난 신기전을 통해 선조들이 이 강산을 어떻게 지켜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약속>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신기전>을 만들면서 김유진 감독은,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연출 감각을 보여준다. 웃음을 줄 때와, 긴장감을 지속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할 때의 완급조절을 부드럽게 이끌면서 결과적으로 긴장과 이완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대중적 재미와 흥행력을 갖춘 영화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신기전은 우리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아주 명쾌하고 유쾌한 영화다. 웃음, 슬픔, 액션, 하나의 잘 짜여진 드라마까지… 복합적인 재미를 주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서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김유진 감독은 기대하고 있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영화를 생각하고 만들었다. 신기전은 그렇게 오락영화를 추구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사실과 허구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핵심을 피해나갔다. “신기전은 사극이지만 코미디와 멜로 요소가 많이 들어 있으며, 처음부터 액션, 사랑, 웃음, 슬픔을 한 구조 속에 녹여서 가려고 생각했다. 흥행에 대한 특별한 의식 없이도 당연히 코미디와 멜로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기전>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와의 경계를 교묘하게 흔들면서 민족적 자긍심을 자극하는 영화인 것은 분명하지만, 흥행력과 영화적 재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야사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허구적 상상력의 소산인 종반부 명나라와의 대결에서, 조선의 비정규군이 사용하는 신기전 발사 장면은 통쾌함을 안겨준다. 역사에는 가정법이 없다. 그때 만약 우리가 신기전을 진짜 개발했고 그것을 이용해서 만주 땅을 되찾았다면, 혹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을 초토화시키고 대마도까지 정벌해 버렸다면. 이런 가정은 부질없는 것이지만, 그런 가정이 지금의 현재적 역사에 주는 교훈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대중들의 국수주의적 정서를 자극하며 민족적 자긍심에 기대어 흥행 홈런을 노리는 <신기전>이지만, 그 이유만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결국 미래의 역사라는 것은 현재의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며, 과거의 역사가 새로운 현실인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부여한다면 충분한 의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 파키스탄軍 밤샘 공격… 반군 43명 숨져

    9일 파키스탄 정규군이 알카에다 및 탈레반 반군의 근거지로 알려진 북서부 지역을 밤새 공격해 무장 반군 최소 43명과 군인 3명이 숨졌다고 AFP·dpa 등 외신들이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지역정부 관료인 모하마드 자밀은 이날 파키스탄 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 바주르 부족 지역에 위치한 다마돌라 마을 등 3곳에 전투기를 동원한 집중 공격을 퍼부어 반군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습으로 반군 14명이 숨지고 지하 은신처와 군수품 임시 저장소 몇 곳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은 전날 파키스탄군이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를 이용,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인 북서변경주 스와트 밸리에 집중 공격을 퍼부어 무장 반군 16명을 사살한 다음 날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국경여단 소속 군인 3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파키스탄군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시된 군사 작전으로 반군 최소 1500명과 군인 74명이 숨졌으며 25만명에 이르는 민간인 사상자와 난민들이 발생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미연합사 7일 창설 30주년

    한·미연합방위의 사령탑역할을 해 온 한·미연합사령부가 7일 창설 30주년을 맞는다.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 해체될 연합사는 60만여명의 한·미 현역 정규군을 통제하고 있으며 전쟁 발발시 양국 합동 작전의 조율기능도 갖춰왔다. 연합사는 그동안 을지포커스렌즈(UFL)와 연합전시증원(RSOI)연습 등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하고 양국 군의 전술적 통합을 주임무로 해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양이ㆍ쥐’ 한팀 이뤄 지뢰 탐색 화제

    ”우리가 앙숙이라고?” 만화영화 ‘톰과 제리’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고양이와 쥐가 한 팀을 이뤄 사람을 살리는 곳이 있어 화제다. 50년 가까이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가 바로 그 곳. 콜롬비아 경찰학교에서는 고양이와 쥐가 대인지뢰 탐색훈련을 받고 있다. 고양이 1마리와 쥐 14마리로 구성된 탐색반(?)은 오는 11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정규군과 게릴라의 내전이 반세기 동안 지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에선 매년 평균 280명이 지뢰를 밟아 사망하고 있다. 부상자를 합치면 지뢰로 인한 사상자는 하루 평균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금까지 지뢰탐색에 훈련된 군견이 동원돼 오다 2년전 개를 고양이·쥐로 교체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후 15마리로 팀이 구성돼 현재 마지막 훈련을 받고 있다. 경찰학교 관계자는 “쥐는 개에 견줄만한 후각을 갖고 있고, 덩치가 작은 동물이라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고양이·쥐를 지뢰탐색에 동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할은 분담돼 있다. 쥐는 지뢰를 탐색하고, 고양이는 쥐의 경호를 맡는다. 작전 중 쥐가 들쥐 등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역할에 따라 훈련내용도 다르다. 고양이는 쥐와 공생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는 반면 쥐는 지뢰를 발견하면 몸을 쳐들어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교육받고 있다. 경찰학교 훈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훈련 결과를 보면 쥐를 교육시키는 데 1∼3개월 정도가 걸려 개에 비해 교육기간이 짧은 것 같다.”고 말했다. 쥐는 훈련 1∼2일 만에 화약의 냄새를 구별해내기 시작한다는 게 콜롬비아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스페인과 멕시코 등도 고양이·쥐를 이용한 콜롬비아의 지뢰탐색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AFP 등 외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광복군 창군 68주년 기념식

    한국광복군 창군 제68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가 17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고 국가보훈처가 16일 밝혔다. 한국광복군동지회(회장 김유길)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은 김양 보훈처장, 김영일 광복회장, 박세환 재향군인회 부회장, 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축사, 기념사,3·1여성동지회 합창단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 이어 ‘한국광복군 창군과 활동의 현대적 의미’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에는 유병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희곤 안동대 교수,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각각 주제 발표를 하고 박환 수원대 교수, 한시준 단국대 교수, 황민호 숭실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1940년 9월17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창설된 한국광복군은 영국군과 연합해 1944년 3월 임팔 전투를 비롯해 1945년 7월까지 팀플, 티팀, 비센플 등 미얀마 각지에서 대일 작전을 수행했다.미국 전략첩보국(OSS)과 공동으로 특수공작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추진했으나 일제의 항복으로 무산됐다. 이후 국방경비대 요원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설] “北 특정인물 자주 등장땐 권력 변화”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한 것과 관련, 건강 이상설과 의도적인 불참설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회복이 가능한지가 향후 북한 정권의 향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일본 게이오대학 조교수는 “북한이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예년의 오전 10시30분이 아닌 오후 5시에 했다는 것은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는지를 막판까지 조율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중병설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같은 대학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는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물론 열병식을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대가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행사에 김 위원장이 불참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오코노기 교수는 “노농적위대가 참여한 것도 정규군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미국 등에 ‘임시전쟁체제’에 들어갈 수 있음을 과시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핵을 둘러싼 미국과의 ‘거래’를 계산한 벼랑끝 전술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래리 닉시 미국 의회조사국(CRS) 선임연구원은 “만약 김 위원장이 신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도저히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서서히 징후들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우선적으로 북한 관영 언론들의 보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수주일에 걸쳐 언론보도로 처남인 장성택이나 특정 군부 인사에 대한 언급이 많아진다면 통치구조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hkpark@seoul.co.kr
  • “김정일 뇌 수술뒤 회복 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에 따른 충격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집중치료를 받아 호전된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상황으로 봐서 김 위원장이 언어에 전혀 문제가 없고, 통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김 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일부 외국의사들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석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 질환을 계속 관리해왔고,2000년 이후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복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 중이며, 현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의 대외창구를 통일부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날 9·9절 열병식에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대가 참가한 것 외에 아직까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데프콘3 발동 등 비상체제를 상향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미국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와병을 틈타 권력 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가 현재 권력 공백을 이용,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씨가 지난 7월 말 주거지인 베이징을 떠나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박홍환 구혜영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북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국방위원장이 뇌졸중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정보당국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 최근 2주 안팎에 “김 위원장에게 건강상 이상, 특히 뇌졸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에서 정규군이 주축이 된 기존의 대규모 열병식이 아닌 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행사를 축소 진행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은 오후 9시부터 녹화 중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단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 열병 보고를 했다. 김 총참모장은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이 반공화국 압살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정원 대북라인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건강 문제를 포함해 행사 불참 배경 등을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이상설과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쓰러졌다는 첩보가 있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수립 50년(1998년)과 55년(2003년)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5년,10년째 되는 해)에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 행사를 지켜 봤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행사 불참 배경을 ▲심각한 건강 상태 ▲치료 후 회복기 ▲답보 상태인 북핵 및 남북 관계에 대한 불편한 심정 표출 등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정권 수립 60주년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절의 방북 초청을 축소 조정하는 등 이례적으로 차분하게 행사를 준비해 왔다.‘꺾어지는 해’에는 열지 않던 중앙보고대회를 전날 개최한 것도 열병식 규모 축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17세 북한여군/노주석 논설위원

    금강산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군의 정체를 놓고 설(說)이 무성하다.‘17세 여군’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의도적 총격이냐, 우발적 사건이냐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이 엉뚱한 쪽으로 흐른 느낌이다. 어린 신참 여군의 과잉 경비 혹은 우발 총격설을 내세워 사건을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법하다. 북한 정규군은 117만명 정도이며 이중 여군은 23만명에 이른다. 여군의 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 10만명선이었고 2000년대 들어 15만명 정도로 추정됐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7만명이나 늘어났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징집대상 남성들이 남녀교제를 금하고 영내거주를 의무화하는 군복무를 피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차라리 탄광복무를 선호하면서 병역자원이 현격하게 준 까닭이라고 한다. 북한여성은 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6∼17살에 대학진학자를 제외하고 희망 입대한다. 병역의무는 없지만 극심한 식량난 속에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생계형 입대’를 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제대하면 신분을 보장받는 노동당원이 될 수 있을 뿐더러 군 경력을 인정받아 기초간부로 선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군병사는 7년, 군관은 10년 근무하는데 우리와 달리 전투·포병·방공·통신 등 모든 병과에 골고루 배치된다. 별도의 여군 독립여단과 연대도 있지만 주로 남녀혼성군에 배치된다고 한다. 그래서 해안에 배치된 포병은 대부분이 여군이다. 금강산도 예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몇 년간 순시했던 군부대의 3분의1은 여군부대일 정도로 우대해 준다. 북한산보다 질이 좋은 중국제 화장품이 보급된다. 부적절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생활제대(불명예제대)’하는 여군도 많다. 이처럼 북한여군의 수나 근무형태, 배치상황으로 미루어 17세 어린 북한여군이 금강산 초소에서 근무 중 얼떨결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측의 조사 거부로 사건의 진상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여군 총격설은 ‘소설’일지도 모른다. 발포를 결심한 최종 명령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일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가스공사, 이라크 유전개발 자격 획득

    한국가스공사·한화 등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이라크 남부지역의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예상했던 대로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추가 선정작업이 남아 있어 낙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문제가 됐던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지방정부간의 갈등이 최근 급속히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사태 해결을 점치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이날 남부지역 유전개발사업 참여자격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총 35개 업체가 심사를 통과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석유공사 컨소시엄은 탈락했다. 석유공사 컨소시엄이 이라크 정부의 승인 없이 쿠르드 정부와 쿠르드 일대 탐사광구 계약을 맺은 것이 화근이 됐다. 이 일로 SK에너지는 이라크산 원유 금수(禁輸) 조치까지 당했다. 지경부측은 그러나 “이라크 정부에 이번에 발표한 대상은 개발광구와 생산광구만”이라며 “앞으로 있을 탐사광구 분양 때는 석유공사 컨소시엄도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론의 근거는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정부간의 해빙 기류다. 이라크 독립 통신사인 아스와트 알 이라크는 쿠르드 정파 대변인의 말을 인용,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니제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12일 바그다드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쿠르드 민병대(페시메르가)의 정규군 편입과 쿠르드 유전개발 사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쿠르드 정부가 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 등 외국기업과 자체적으로 맺은 유전개발 계약을 이라크 정부가 조만간 인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웃을 수 없었던 55년… 오늘만은 행복”

    “웃을 수 없었던 55년… 오늘만은 행복”

    “생전에 한을 풀게 되다니 꿈만 같습니다.” 북한인민군에서 국군포로로, 다시 해병대를 거쳐 북파공작원으로 굴곡의 인생을 걸어온 임덕준(81)씨는 국가유공자 지정 소식을 전해듣고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었다. 한국전쟁 때 지뢰 파편이 오른쪽 얼굴을 관통, 광대뼈가 부서진 탓에 제대로 웃을 수도 없었던 55년의 세월이었지만 이날만은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북한서 활동중 지뢰 파편에 부상 그는 전쟁 당시 ‘무명용사’로 ‘켈로(KLO)부대’ 대원이었다. 켈로부대는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첩보활동을 위해 설치한 ‘주한연락처’란 의미로 대북 첩보부대다. 켈로부대원들은 정식 군번을 부여받은 정규군이 아니어서 무명용사로 남아 있다.1995년 ‘참전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유공자로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관련 기록이 거의 없어 부대원 상당수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황해도 송화 출신인 임씨는 1950년 해병대 모병 7기로 입대했으나 북한 인민군 포로 출신이라는 이유으로 북파공작원에 징집됐다. 그후 북한으로 침투해 황해도의 북한군 주둔지 1개 사단과 인민군 기마대 3대대, 내무소(파출소)를 폭파시키는 임무를 해냈다. 하지만 53년 북한 주둔지에서 정보를 수집해 나오다 지뢰 파편을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인근 해역에 정박중인 유엔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하고 제대했지만 심각한 침투공작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악몽 떠올라 매일 약 46개 먹어야 임씨는 “매일 46개의 신경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인민군에게 쫓기는 악몽이 자꾸 떠올라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7년이 지난 1961년, 마침내 군번을 받은 그는 이후 ‘30년간 부대활동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강제 서약을 지켜왔다. 그러다 1999년 국가보훈처에 두 차례에 걸쳐 국가유공자 신청을 냈다. 하지만 보훈처에서 당시 군번과 병상일지 등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임씨로부터 민원을 받은 후 6개월 동안 임씨를 치료한 간호사와 후송 소대원을 잇달아 만나 증언을 확보하고, 보훈처에 ‘유공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보훈처는 최근 임씨가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부상 후유증에다 아내가 파킨슨병에 걸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국가에 목숨을 바쳐 헌신한 공로를 뒤늦게나마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파키스탄 총선 앞두고 대혼란

    파키스탄이 18일(이하 현지시간)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선거조작 의혹과 폭탄 테러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총선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에 따른 동정 여론과 반 무샤라프 정서에 힘입어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압승이 유력하지만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결단’을 비롯한 여러 변수로 상황의 급반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6일 아프가니스탄 접경 쿠람지구내 파라치나르에서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소속 후보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무시타크 후세인 쿠람 행정관은 “희생자 대부분이 PPP당원”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미디어센터 인근 검문소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날에는 남부 최대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 폭탄을 소지한 무장단체 대원 10명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폭탄 공격 시도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조작 의혹도 불거져 사태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최측근 말리크 카윰 법무장관이 “대규모 선거조작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녹음 테이프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카윰 장관은 이를 부인했으나 야당들은 선거조작 시도의 증거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도 선거조작이 있을 경우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줄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전국 6만 4176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실시되며, 공식 개표 결과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의원 269명과 4개주 지방의원 570명 등 839명의 국민 대표를 선출한다.선관위는 치안불안 등을 이유로 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북서변경주(NWFP)와 펀자브주 7개 선거구의 연방의원 3명, 지방의원 7명의 선출은 나중에 별도로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선거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39만명의 경찰 병력 이외에 8만여명의 정규군과 보안군을 배치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좋다는 말밖에 무슨 말이…”

    피랍 173일 만에 소말리아 해적에게서 풀려난 마부노 1,2호 한국인 선원 4명이 13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항에서 가족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한석호 선장의 부인 김정심씨, 조문갑 기관장의 부인 최경금씨, 이송렬 총기관감독의 아들 이재승씨 등 3명은 전날 부산을 출발해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선원들 숙소인 아덴의 머큐어 호텔에 도착, 지난 6개월간 생사의 기로에서 모진 고생을 한 가장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원양 조업 때문에 3년 만에 아내를 만났다는 한 선장은 “좋다는 말밖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아내를 힘껏 껴안았다. 김씨는 김치를 먹고 싶다는 남편의 얘기에 서둘러 김치를 담아왔다. 열달 만에 아내를 만난 조 기관장도 “그동안 애쓴 아내에게 보약을 해먹여야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들이 해적에게 당한 고통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한 선장은 “그들은 사람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종족”이라며 치를 떨었다. 한씨에 따르면 하라데레의 해적 본부는 300가구 규모의 마을로, 마을 주민 전체가 해적떼나 다름없다. 마부노 선원들을 폭행하고, 총으로 위협한 해적 중에는 13살 안팎의 소년도 있었다. 한씨는 “어른 해적보다 멋모르고 총질을 해대는 어린 아이들이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라데레 인근의 해적은 소총 같은 개인화기는 물론 대공 벌컨포, 군용 트럭 등 정규군을 방불케 하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 선박의 항해 경로와 일정을 파악하는 정보력이 뛰어나다고 한씨는 증언했다.그는 “지난해 동원호를 납치할 당시 행동대장 격이었던 자가 대장이 돼 우리를 납치했다.”면서 “동원호 몸값으로 집 4채를 짓고 무기를 구입했으며 부하를 300명 정도 늘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해적에게서 풀려나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열흘간의 항해 끝에 이날 오전 아덴항에 도착한 선원들은 15일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두바이 연합뉴스 coral@seoul.co.kr
  • 美·이란 정면 충돌 치닫나

    미국과 이란 관계가 다시 정면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중동의 테러단체 지원 조직으로 지목해 제재를 가하자 이란이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두 나라 관계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란핵을 둘러싸고 두 나라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타는 장작불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러시아와 미국 민주당 일부에서도 이번 조치를 비판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은 이날 미국의 제재 조치에 강력히 반발했다. 단순한 군사조직이 아닌 이란을 움직이는 핵심권력인 혁명수비대가 테러 지원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이란의 자존심과 국가 정체성에 치명상을 입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사진 오른쪽) 대통령도 이란-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혁명수비대 출신이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합법적인 조직들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은 국제법에 어긋나고 정당성도 결여돼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 대변인 카젬 잘랄리도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으로 두 나라 사이의 벽이 더 높아질 것이며 대화는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조치는 대략 세 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 이란 정치·경제를 움직이는 실체의 발목을 잡는 것. 혁명수비대는 정치뿐만 아니라 주요 인프라산업, 군수분야, 석유산업 등 경제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둘째, 이란 내부의 반정부 여론을 부추기고 핵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것. 최근 이란 내부에서는 아마디네자드정권이 핵주권에만 매달리면서 경제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 이란 총선에서 집권당인 보수파 득세를 막아 아마디네자드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것. 강력한 경제제재로 경제 숨통을 조이면 국민들이 현정권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이종화 교수는 “이란 핵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 카드”라고 분석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는 “혁명수비대가 아닌 이란 자체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란핵 문제를 막다른 골목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 민주당도 이번 조치가 백악관이 이란과 전쟁을 하기 위한 행진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인 크리스토퍼 도드는 “조지 부시(왼쪽) 미국대통령이 군사행동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에게 대 이란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을 승인하는 첫번째 단계를 제공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희수 교수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수순의 하나”라며 “이라크 상황이 최대 변수”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종화 교수는 “임기말에 있는 부시가 이란과의 전쟁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라크와의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진 상태에서 전장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용어클릭] ●이란 혁명수비대 이슬람 최고혁명위원회가 창설한 정예군. 육군 10만명, 해군 2만명 등 총 12만명으로 구성돼 있다.50만명 규모의 우익 청년 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를 산하에 두고 있다. 정규군보다 처우가 훨씬 낫다. 최고 지도자 직속의 헌법기관으로 이라크전에선 바스라지역 전투에서 인해전술을 동원한 잔인한 백병전으로 악명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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