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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지율 역전’ 성찰 없이 여론조사 검증한다는 민주당

    [사설] ‘지지율 역전’ 성찰 없이 여론조사 검증한다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에서 당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황인데도 정권연장론이 교체 여론을 앞서고 당 지지도마저 국민의힘에 뒤지는 여론조사에 오류나 왜곡이 없는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특위는 검증을 한 뒤 문제가 있으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한다. 딱한 노릇이다. 민주당의 이런 대응은 여론조사에 대한 이중적 잣대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48%로 여당의 두 배였을 때에는 아무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 무렵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을 거의 두 배로 압도했을 때 역시 여론조사의 타당성을 따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6~1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정권연장론(48.6%)이 정권교체론(46.2%)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지난 17일 나온 한국갤럽의 당 지지도가 여당보다 낮아지자 여론조사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계엄’이라는 빈축을 살 만도 하다. 최근의 여론 변화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 큰 배경으로 보인다. 거기에다 거대 야당의 밀어붙이기식 독주에 중도층의 거부감이 복합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여론조사 수치에 일희일비할 일도 아니지만 엄중한 여론을 폄훼하려는 듯한 거야의 태도는 오만하게 비친다. 여론은 생물 같아서 시시각각 움직인다. 대통령 탄핵정국에도 지지율이 역전됐다면 지금 민주당의 어떤 모습에 국민이 경고를 보내려는 것인지 점검하고 성찰하는 일이 먼저다. 불리한 가짜정보가 떠돈다고 대뜸 전 국민 카카오톡을 검열하겠다더니 그런 패착을 또 반복하고 있다. 이러니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여당이 가만히 앉아서 지지율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이다.
  • 임종석 “李만 보며 당내 민주주의 숨 죽여”… 이재명·친명 겨냥 비판 날세운 비명 주자들

    임종석 “李만 보며 당내 민주주의 숨 죽여”… 이재명·친명 겨냥 비판 날세운 비명 주자들

    대권 잠룡을 포함한 비명(비이재명)계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주춤하자 숨죽여 왔던 이들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이제는 민주당,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며 “일상이 돼 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고 썼다. 이어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주최한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따라잡힌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이라는 실망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언급하며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고 썼다. 비명계가 이처럼 쓴소리를 한 건 윤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에서 민주당이 강성 일변도로 대응하며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검증하겠다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3일 토론회를 계획하는 등 지지율 하락을 외부의 탓으로 돌린다는 지적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비명계로서는 당 지도부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으며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얻은 셈이다. 비명계의 충고에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을 내고 “작금의 정치 현실을 만든 당사자들이 반성은커녕 여전한 기득권의 태도로 가르치려 나섰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지금은 비판이 어디를 향해야 할 때인지 민주당 당원이라면 누구나 안다. 동지는 어려울 때 힘이 돼 주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친명 일각에서는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진 않지만 강성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친명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탄핵과 특검법 처리에서 상대 당을 설득조차 안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신데렐라가 사라졌다… 흥행공식이 뒤집혔다

    신데렐라가 사라졌다… 흥행공식이 뒤집혔다

    女상사·男비서 내세워 신선한 전개신데렐라 스토리를 남자로 역발상‘남성 장르’로 여겨지던 사극에서도서사 주체 ‘남성→여성’ 바꿔 각광 뛰어난 외모와 실력은 물론 상사의 심기까지 관리하는 드라마 속 비서 역할은 주로 여성이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는 까칠한 재벌 부회장과 가난하지만 밝고 명랑한 여비서의 ‘밀당’ 로맨스를 경쾌하게 그려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고정관념이 점점 뒤집히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그렇다. 여성 최고경영자(CEO)와 남자 비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는 국내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진 소재는 아니다. 완벽하지만 어딘가 헛똑똑이 느낌이 있는 헤드헌팅 회사 대표 강지연(한지민)은 새로 채용된 남자 비서 유은호(이준혁)가 영 못마땅하다. 하지만 육아휴직 문제로 해고된 경험이 있는 싱글 대디 유은호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사에 매달린다. 대표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아 길거리를 헤매고 밤새워 업무를 파악해 회의 자료를 완벽하게 내놓는다. 수준급의 요리 실력은 물론 스트레스를 받은 대표의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운동도 한다. 여성 비서를 통해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소 다른 전개다. 고정관념을 비튼 신선한 재미에 지난 18일 6회 방송분에선 순간 최고 시청률 13%를 찍었다. 지난해 ‘눈물의 여왕’도 남녀 성역할을 뒤집은 역발상이 화제를 모으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 드라마에 등극했다. 재벌 상속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성의 이야기로 일명 ‘남자 신데렐라’를 등장시켜 기존 판타지의 주체를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특히 이 작품은 명문대를 졸업한 재벌가 사위들이 제사상 준비에 나서는 등 ‘시월드’가 아닌 ‘처월드’의 세계를 그리는 등 가부장제를 코믹하게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방송계에서 성역할의 전복까지는 아니지만 주체적인 여성 서사를 강조한 드라마가 각광받고 있다. JTBC ‘옥씨부인전’은 핍박받던 노비 신분을 벗어나 조선의 변호사인 외지부가 된 주인공 옥태영(임지연)을 통해 계급 모순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짚고 있다. 현감댁 며느리가 된 옥태영은 남편이 도망친 상황에서 집안의 명예를 회복하고 식솔들을 지켜 낸다. 또한 주인의 악행에 상처받은 노비와 불법 노동에 강제 동원된 아이들을 구하고 열녀문에 이용당한 과부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등 정의 구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tvN 드라마 ‘원경’도 주체적 여성 서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조선 태종 이방원의 아내이자 세종의 어머니인 원경 왕후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극중 원경은 정치적 동반자로 정권 창출에 이바지하지만 이방원은 왕위에 오른 뒤 후궁 정치를 통해 원경과 외척 세력을 억누르려고 애쓴다. 원경은 이방원과 다투면서 “용상에서 내려오시라”고 일갈하며 대등한 관계임을 상기키거나 “전하의 사랑을 잃는 것이 저를 잃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강변하는 등 기존 사극의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일 5회 방송분에서는 이방원이 “내가 만든 조선에서는 부디 조선의 여인으로 살라”고 당부하자 원경은 “차라리 고려의 여인으로 죽겠다”면서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기득권 중심의 견고한 조직 문화를 깨고 싶은 욕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남성 장르로 여겨 온 사극에서 역사에 기록되지 않거나 부수적 존재로 그려진 여성들의 주체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신선함을 준다”고 말했다.
  • AI교과서 다시 국회로…‘교육자료→교과서’ 되나

    AI교과서 다시 국회로…‘교육자료→교과서’ 되나

    정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참고서)로 규정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거부권)를 하면서 교과서 지위에 대한 결정권이 다시 국회로 넘어갔다. 야권은 이에 대해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동원해 교과서 도입을 막겠다며 반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국무회의에서 AI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정부는 재의 요구의 이유로 개정안이 AI교과서뿐만 아니라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어떤 형태의 교과서도 개발·활용·보급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교육자료는 무상·의무교육 대상이 아니어서 시도·학교별 재정 여건 등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져 교육격차가 심화할 수 있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교육자료가 되면 다양한 저작물 활용, 질 관리, 적정 가격, 개인정보보호 등 교과서로의 이점도 활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AI교과서의 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올해는 학교에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정부의 재의요구로 AI교과서는 당분간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국회 재표결에서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작다. 재표결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일 경우 가결된다. 이날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검정 과정부터 위법적이었던 교육부의 ‘불법행정’을 묵인하고 법치를 무너뜨린 위헌적 거부권 행사”라고 규탄했다. 또 “가처분 및 헌법심판소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AI교과서로 발생할 교육 현장의 혼란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학교 현장에서는 오직 학생들의 건강한 발달을 중심에 두고 AI디지털 자료의 강제 구독 정책을 거부해 갈 것”이라고 했다.
  • 조국 “쫄보 尹, 국민 앞에 무릎 꿇어라…다음 차례는 김건희” 옥중 편지

    조국 “쫄보 尹, 국민 앞에 무릎 꿇어라…다음 차례는 김건희” 옥중 편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다음은 김건희 차례라는 점과 양비론을 말하는 자는 내란 동조자임을 잊지 말자”는 내용의 옥중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옥중에서 네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고 알렸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달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아 즉각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나흘 뒤인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대표는 “헌법과 법치의 파괴자 ‘법폭’(法暴) 윤석열이 이곳 서울구치소에 입감됐다”며 “동선을 특별관리해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마주치게 된다면 눈을 똑바로 보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라!’라고 일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겁쟁이 쫄보 윤석열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거짓말을 늘어놓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심판받을 것임을 강조한 조 전 대표는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정권의 공동운영자인 ‘앉은뱅이 주술사’ 김건희를 잊으면 안 된다”며 “김건희는 검찰독재정권의 창출과 운영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선출된 권력이 아님에도 국정에 개입하고 공천에 관여했다. 다음은 김건희 차례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권은 ‘검찰독재정권’임을 잊지 말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보수언론, 극우 유튜버 등은 야당이 국정 발목을 잡아서 윤석열이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식의 양비론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것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지금 ‘양비론’을 말하는 자는 내란 동조자이자 검찰독재정권의 부역자였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곧 새로운 장소로 이감될 것임을 알린 조 전 대표는 “새로운 민주 정부는 내란 세력과 철저히 단절, 주거·돌봄 등 ‘사회권’ 보장, 민생 강화, 법치를 법률전문가의 것이 아니라 주권자의 뜻과 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으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직접 출석한 건 헌정사상 최초다.
  • 유권자 60% 반대에도···트럼프, 국회의사당 폭동 1500명 사면

    유권자 60% 반대에도···트럼프, 국회의사당 폭동 1500명 사면

    현지시간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폭동 사건 가담자들을 사면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기소된 1500여 명을 사면했다. 여기에는 경찰을 폭행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사면 권한을 행사해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사와 기소를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인 사면자 중에는 2021년 1월 6일 당시 헌법기관에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로 묘사된 사건의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법무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2021년 1월 5일 의사당 폭동 당시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730명 이상이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해 기소된 약 300건의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며, 여기에는 경찰 폭행 등 중범죄로 기소된 이들의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및 당선인 시절에도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애국자’ 또는 ‘(바이든 정권의) 인질’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당시 대선 결과를 뒤집고 개표를 방해한 혐의로 형사 기소되기도 했다. 4년 뒤 백악관은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국민에게 가해진 중대한 국가적 불의를 종식시키고 국가적 화해 과정을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미국 민주주의 최악의 상처’를 멋대로 사면한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의사당 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9%가 의사당 폭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여론조사 2건에서도 각각 66%, 62%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상당수는 사면을 지지해왔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사면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2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법무장관에게 의사당 사건과 관련된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편견없이 사면하고, 보류 중인 기소를 기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을 ‘사랑과 평화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자들은 당시 헌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곤봉과 야구 방망이로 경찰을 폭행하고, 전기 충격기와 화학 스프레이를 쓰며 경찰을 공격하는 영상 수백 개에 의해 거짓임이 입증됐다”면서 “당시 체포된 사람 중 일부는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고 믿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건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의 승리 인증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하여 건물 일부를 점령하고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헌법기관이 습격당한 이 사건은 현재까지로 미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 헌법기관 습격한 폭동 가담자 1500명 결국…“역대 최대 수사 무너뜨린 트럼프” [핫이슈]

    헌법기관 습격한 폭동 가담자 1500명 결국…“역대 최대 수사 무너뜨린 트럼프” [핫이슈]

    현지시간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폭동 사건 가담자들을 사면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기소된 1500여 명을 사면했다. 여기에는 경찰을 폭행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사면 권한을 행사해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사와 기소를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인 사면자 중에는 2021년 1월 6일 당시 헌법기관에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로 묘사된 사건의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법무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2021년 1월 5일 의사당 폭동 당시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730명 이상이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해 기소된 약 300건의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며, 여기에는 경찰 폭행 등 중범죄로 기소된 이들의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및 당선인 시절에도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애국자’ 또는 ‘(바이든 정권의) 인질’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당시 대선 결과를 뒤집고 개표를 방해한 혐의로 형사 기소되기도 했다. 4년 뒤 백악관은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국민에게 가해진 중대한 국가적 불의를 종식시키고 국가적 화해 과정을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미국 민주주의 최악의 상처’를 멋대로 사면한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의사당 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9%가 의사당 폭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여론조사 2건에서도 각각 66%, 62%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상당수는 사면을 지지해왔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사면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2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법무장관에게 의사당 사건과 관련된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편견없이 사면하고, 보류 중인 기소를 기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을 ‘사랑과 평화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자들은 당시 헌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곤봉과 야구 방망이로 경찰을 폭행하고, 전기 충격기와 화학 스프레이를 쓰며 경찰을 공격하는 영상 수백 개에 의해 거짓임이 입증됐다”면서 “당시 체포된 사람 중 일부는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고 믿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건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의 승리 인증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하여 건물 일부를 점령하고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헌법기관인 국회 의사당이 습격당한 이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 ‘DJ 리더십’ 강조 김부겸 “尹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 여유있게 국정 리드했어야”

    ‘DJ 리더십’ 강조 김부겸 “尹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 여유있게 국정 리드했어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진영 갈등이 극에 달한 것과 관련해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주최한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추격당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이라는 실망감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문제를 놓고도 “내가 한 총리 탄핵에 반대했다가 얼마나 당했나”면서 “얼마든지 밀당을 할 수 있었던 관계였지만 (그런 과정 없이 탄핵이 되니) 국민들이 쓸쓸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탄핵의 강’을 건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을 반대한다는 것은 우리가 합의한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짓밟아도 좋다는 것인데 이런 대한민국 공동체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면 안된다. 이 부분은 역사의 책무이지 여야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유신헌법의 잔재다. 핵심은 4년 중임제가 아닌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것”이라며 “책임총리제의 도입과 감사원의 권한을 국회로 이관하고 국회 예산권이나 선거구제 개편도 반드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혼란스러운 정국에서의 차기 지도자 덕목으로 ‘DJ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DJ는 정치적 악순환의 고리를 자신이 끊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분노와 증오를 제도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헌재 전 부총리를 당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한 사례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조금씩 이야기를 할 때가 오지 않을까”라며 “내 스스로의 준비 상황과 객관적인 조건들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민주당 명태균 진상조사단 23일 대검 방문…“김건희 소환 조사 요구”

    [단독]민주당 명태균 진상조사단 23일 대검 방문…“김건희 소환 조사 요구”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 조사단은 오는 23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창원지검이 수사 중인 명태균씨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와 기소를 요구할 예정이다. 2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영교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대검을 방문해 이진동 대검 차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이 자리에서 명씨 사건 관련 김 여사의 빠른 소환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30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명 씨의 각종 의혹을 규명할 기구인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설치한 바 있다. 조사단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명태균 보고서를 주고받은 명백한 물증인 카카오톡 대화 일체를 확보해 놓고도,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며 선택적 수사와 침묵으로 일관해 온 행태가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은 지금 당장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소환 조사하고 기소해야 한다”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의 공천개입, 불법 여론조사,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창원산단 선정 등의 국정개입 등 종합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진상규명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후 지난 20일 조사단이 대검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으로 정국이 혼란한 점을 고려해 23일로 방문 날짜를 미뤘다. 대검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간과 인원 등을 민주당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 상륙하는 K방산… ‘3억弗 상당’ K9 자주포 수출 임박

    베트남 상륙하는 K방산… ‘3억弗 상당’ K9 자주포 수출 임박

    베트남이 무기 분야에서 한국과 손을 잡으면서 K방산 최초의 베트남 상륙이 임박했다. 20일 관련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은 한국산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계약 규모는 K9 자주포 20문 이상으로 수출 금액은 3억 달러(약 4300억원)가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K9은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는 ‘베스트 셀러’다.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이집트, 인도, 호주, 루마니아가 앞서 K9을 도입했다. 베트남이 K9을 도입하면 동남아 국가 중 최초가 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베트남으로 국산 무기를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과거 한국이 퇴역한 초계함을 무상으로 준 적은 있지만 무기를 판매한 적은 없다. 특히 공산국가로의 사상 첫 수출이라는 의미가 남다르다. 베트남은 월남전에서 미국, 한국 등 자유진영 국가들과 싸웠고 지금도 공산당 유일 정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간 한국은 암묵적으로 공산국가나 군부정권 등과는 거래를 자제했지만 베트남 측이 적극적으로 K9 도입을 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베트남이 K9을 도입한 배경으로 국경을 맞댄 중국과의 갈등이 꼽힌다.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섬(베트남명 쯔엉사 론)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은 곳곳에서 긴장 관계를 이룬다. 구식 무기체계로는 한계를 느낀 베트남이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무기체계와 호환이 가능한 한국산 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반중’, ‘탈중’ 노선으로 간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K9은 자유진영의 상징인 155㎜(공산권은 152㎜) 구경의 무기체계로 미 육군의 사거리 연장유도포탄인 엑스칼리버 155㎜ 포탄과도 호환이 된다. 베트남은 2023년 2월 판 반 장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제7기동군단에서 K9 자주포를 살펴보는 등 관심을 표해왔다. 베트남군이 지난해 말 국내 군부대를 찾아 K9 운용과 정비법 등을 배우기도 했다.
  • 여야 지지율 오차범위 밖 역전… “국민 판단 기준은 尹 아닌 李”

    여야 지지율 오차범위 밖 역전… “국민 판단 기준은 尹 아닌 李”

    與 “이재명은 안 된다” 공세 강화野 “보수 과대 표집” 속내는 복잡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 사태로 반짝 올랐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국민의힘에 역전당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민주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구속으로 보수층이 결집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 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7%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1.4% 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7.5% 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9%, 민주당은 36%로 나왔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시 부각하면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정치적 프레임을 앞세우며 내부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조기 대선으로 자신들의 범죄를 덮겠다는 이 대표의 의도를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그러니 이 대표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폭락하고 ‘민주당이 살려면 이 대표를 손절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구속에 반감을 가진 보수층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나온 결과라며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보수층 결집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차기 정권 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엔 적신호나 다름없어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할 게 아니라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보수 진영이 과대 표집된 느낌은 있다”면서 “이제 앞으로의 과제들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서 합리적인 방안들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 구속 사태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경제와 관련된 언급과 행보만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여론조사검증제도개선특위 위원장을 맡은 위성곤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23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며 “여론조사 관련 모니터링과 오해를 부르는 것 등에 대한 대응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민주당이 여론조사에 드러난 경고의 메시지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 대표를 향해 ‘잘하고 있느냐’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지금까지 국민의 모든 판단 기준은 윤 대통령이었다”면서도 “이제는 민주당의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역사적 힘·속도로”… MAGA 몰아친다

    “역사적 힘·속도로”… MAGA 몰아친다

    전야제서 더 세진 美우선주의 선언 “취임 직후 바이든 정책 전부 폐기”모든 국가에 15% 보편관세 때릴 듯트럼프 2기 ‘스트롱맨 외교’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에서 대관식을 미리 치렀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20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부정과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이에 따른 초대형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역사적인 ‘징검다리’ 재집권의 문을 열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때보다 한층 독해진 미 우선주의, 영토 확장주의까지 예고하며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전임 행정부와의 공동 축제 격인 취임식 전날 단독 승리 집회를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20일 저녁 해가 질 때쯤에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이 끝날 것”이라며 “취임사에서 소개할 국경 보안 조치는 우리 국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실패하고 부패한 워싱턴 정치 기득권, 실패한 행정부를 끝낼 것”이라며 “국경에 대한 침공을 멈추고 부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일 여러분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아주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앞서 불법 이민 추방과 강력한 국경 정책, 감세, 보편관세와 대중국 추가 관세, 석유 시추 등 친환경 정책 뒤집기 등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보편관세와 관련해선 취임과 동시에 무역법 제122조를 근거로 15% 보편관세를 모든 나라에 일괄 부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취임식 땐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 2기 행정부에서 더욱 공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취임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20일은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를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 ‘마틴 루서 킹 데이’(1월 셋째 월요일)이기도 하다. 평등과 반인종차별, 다양성·포용을 상징하는 날이 미국 우선주의와 마가의 대표 격인 트럼프 대통령의 권좌 재입성날이 된 셈이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8년 전 트럼프는 여전히 자신의 승리에 놀란 도시 워싱턴DC에 도착했지만 이번엔 미국 수도를 ‘마가 축제’로 바꿔 놓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트럼프 2기 ‘스트롱맨’ 외교는 이미 시작됐다. J 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한정 국가부주석을 접견했다. 두 사람은 펜타닐·무역균형·지역 안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정권인수팀이 성명에서 밝혔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등 갈등 관리를 어떻게 펼쳐 나갈지 주목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수일 내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국가안보팀은 양국 정상의 통화를 위한 조율 작업을 몇 주 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등 출구전략을 중점 조율하기 위한 밑거름 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무늬만 자치, 권한·재정은 중앙집권… 분권형 개헌 목소리 커진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무늬만 자치, 권한·재정은 중앙집권… 분권형 개헌 목소리 커진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지방자치는 ‘87년 체제’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올해 지방자치제 도입 30년을 맞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중앙정부에 권한과 재정이 집중되는 현 정치 구조로는 수도권 쏠림과 지방소멸 현상을 막기 어려운 만큼 실질적인 지방자치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치입법권·재정권 강화를 비롯해 지방분권형 개헌, 지역 대표형 상원제 도입, 시도지사 장관급 격상 등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대안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이정현(전 새누리당 대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의 지방자치는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 흉내를 낸 셈이다. 말로만 지방자치였고 실질적으로는 중앙경영 시스템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7년 개헌 이후인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해 1995년에 민선 1기 지방자치단체장을 뽑았고 그 뒤로 개헌이 없었다”며 “지방자치 관련 내용이 헌법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행 헌법에서 지방자치와 관련된 조항은 제117조와 제118조뿐이다. 특히 117조 1항은 ‘지자체는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지방자치의 정신을 제대로 살리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치제 30년… 지역 불균형은 심화자치 규정, 낡은 헌법에 매여 있어지역 대표형 상원제 등 제도 필요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를 이끌고 있는 정대철 회장은 법령의 범위 안에서만 자치 규정을 제정하도록 한 걸 문제점으로 짚었다. 정 회장은 “자치 규정 제정 범위를 ‘법령의 범위 내’에서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제헌국회 당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의 비율은 19.5%대80.5%였는데 이번 22대 국회는 비례대표 의원을 수도권으로 포함시키면 56%대44%로 역전된 상황”이라며 “국가균형발전 규정을 신설하고 지역 대표형 상원제 도입으로 지방분권·균형발전의 국회 내 대변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우(헌법개정국민행동 공동대표)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진국은 입법권을 지방으로 넘기고 있는데 우리는 조례 제정에 ‘주민의 권리 제한 또는 의무 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에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 규정이 걸려 있다”며 “네거티브(원칙 허용·예외 규제)식 법안을 허용하는 등 지방에서 입법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재정자립도 20년 전보다 후퇴 입법·재정, 여전히 중앙정부 감독지방세 20%대… 선진국은 50%대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방자치의 자율성이나 독자성을 보장하지만 법률적인 차원에서 하도록 돼 있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감독권을 행사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재정분권이 필수라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우리나라 총조세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2023년 각각 75.4%대24.6%로 지방에 필요한 재원을 중앙에 의존해 충당하는 구조다. 지방세 비중은 스위스(54.9%), 캐나다(54.8%), 독일(53.7%), 미국(41.6%), 일본(37.5%) 등 주요 국가(2022년 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안성호 대전대 석좌교수는 “2024년 전국 평균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48.6%로 2004년 57.2%에 비해 낮아졌다”며 “지방의 재정 재량권 측면에서는 역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지방세 과세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방재정의 중앙 종속을 초래한다”며 “지방정부가 지방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과세 권위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방의 세율이나 세목에 대한 결정권은 의회보다는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도 자주재정권을 비롯해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등을 보장하는 분권형 개헌을 제안했다. 유정복 신임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지난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 추진을 올해의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시도지사들은 현재 차관급인 시도지사의 지위를 장관급으로 올리고 국무회의에도 배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움직임시도지사協 “차관급→ 장관급”지방시대委, 프랑스 사례 연구박관규 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은 “협의회는 현행 헌법이 지방자치의 근간을 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헌법 정신에 지방자치분권 국가 관련 내용을 넣고, 조세 등 재정에 관련된 권한도 분명하게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우리도 지방분권을 위한 헌법 개정에 찬성한다”며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지방시대위원회도 개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의 지방분권 헌법도 위원회 차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03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가조직의 지방분권적 성격과 보충성의 원리 인정 ▲지방자치입법권 강화 ▲재정자주권 보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 콧수염에 가발·문신 소매까지…밤마다 변장하고 달리는 여성 사연

    콧수염에 가발·문신 소매까지…밤마다 변장하고 달리는 여성 사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여성 혐오가 증가해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야간 달리기를 할 때 남성으로 변장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사는 코미디 작가 클레어 와이코프(44)는 낮에만 달리는 것에 지쳐 밤에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와이코프는 남편이 야간에 달리기를 즐기는 모습을 본 후 남자처럼 변장하기로 했다. 그는 가짜 콧수염을 붙이고 가발을 썼으며 문신 소매와 남성 운동복을 착용한 채 야간 달리기에 나섰다. 와이코프는 변장 후 즉각적인 차이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단 한 명도 내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고, 남자들이 휘파람을 불거나 추파를 던지는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며 “그저 더욱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와이코프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이 변장한 뒤 달리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지만 사실 변장은 과거 야간 달리기를 할 때 늘 불안해해야 했던 자기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달리기를 해왔고 2008년에는 하프 마라톤에도 참가했으며 그 이후로는 운동으로서 달리기를 즐기게 됐다”면서도 “밤에 혼자 밖에서 달리면서 이렇게 편안함을 느낀 건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진짜 남자라고 믿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제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와이코프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 여성들의 안전이 크게 후퇴했다며 대부분의 여성이 밤에 혼자 나가는 것을 피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너의 몸은 나의 선택’(Your body, my choice)이라는 말이 떠돌았을 때 특히 밤에 공공장소에서의 내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됐다”며 “여성들이 밤늦게 달리기 위해 ‘달리기 그룹’을 만들고 있는 걸 알았지만 나는 한발 더 나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을 향한 괴롭힘과 학대, 혐오 표현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SNS에서 확산한 ‘너의 몸은 나의 선택’이라는 말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지지하는 말인 ‘나의 몸은 나의 선택’(My body, my choice)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 “국민의힘에 지지도 역전” 민주당 ‘발칵’ “왜곡·조작 검증할 것”

    “국민의힘에 지지도 역전” 민주당 ‘발칵’ “왜곡·조작 검증할 것”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2개월도 되지 않아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자 민주당이 당내 기구를 설립해 여론조사의 왜곡 여부를 검증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20일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성곤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연희·김영환·이강일·황정아 의원이 활동하는 특위는 여론조사의 편파성 여부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여론조사 왜곡 혹은 조작과 관련된 검증 결과가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편향적 조사”라며 해당 조사를 진행한 업체를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을 ‘매우 지지한다’(31%) 또는 ‘지지하는 편’(9%)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총 40%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문항 설계 등이 특정 대답을 유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한다. 질문 전개 과정을 보면 특정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과표집 가능성…‘김문수 급부상’ 의아해”이후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정국, 뒤이은 윤 대통령 체포와 구속 등의 국면이 이어지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결집했고, 이날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결과마저 나오자 민주당은 분주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나타났다. 지난 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이내인 1.4%포인트 뒤지며 민주당에 근접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체포 및 구속된 지난 1주일 사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를 뛰어넘어 민주당을 역전한 것이다. 특히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6.2%로 집계돼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연장론은 7.4%포인트 상승했고, 정권 교체론은 6.7%포인트 하락했다. 또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 대표(31%)에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자 민주당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론이 역전된 것에 여러 원인이 있겠고 당 내부적으로도 생각이 있지만, 우리 입으로 이야기하기 민망하다”고 입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때만 해도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판이했고, 보수 과표집 등 원인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론의 흐름을 도외시하지 않고 원인을 면밀히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론 조사 결과 중에서도 의아한 것은 국민의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김문수 장관인 것”이라며 “여론 추이도 해석하기 참 어렵지만, 김 장관이 1위인 것도 해석하기가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 ‘한 나라에 두 대통령’ 꿈틀…부정선거 논란 속 트럼프의 선택은 누구? [핫이슈]

    ‘한 나라에 두 대통령’ 꿈틀…부정선거 논란 속 트럼프의 선택은 누구? [핫이슈]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각각 승리를 주장하는 ‘두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원을 받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미래가 불확실해 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는 각각 승리를 선언했다. 투표가 끝난 뒤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마두로 대통령이 51.2%, 곤살레스 후보가 44.2%를 얻어 마두로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나, 곤살레스 측은 선관위 발표를 인정하지 않았다. 야권 측에서는 곤살레스가 득표율 70%로 정당한 당선자이며 선관위 발표가 사기라고 주장해 왔고, 대선 최종 승리자를 둘러싼 갈등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곤살레스는 지난 17일 자신의 엑스에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장에는 내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미국의 지원과 승인을 받은 정식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야권 측도 “‘곤살레스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고, 이에 당선인이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매일 더 많은 동맹국의 지도자가 베네수엘라 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조사한 선거 취약성 지수(Election Vulnerability Index)에서 베네수엘라는 100점 만점에 15점을 받았다. 당시 프리덤 하우스는 베네수엘라 선거가 정치행위자, 시민사회, 언론의 자유 등이 제한된 환경에서 치러졌고,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선거 당국은 선거 전 과정에서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으며 국내 법조항도 다수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지난해 대선 투표가 끝난 뒤 곤살레스 전 후보와 야권은 “대선 당시 자체 집계를 위해 전국 투표소에 참관인 수천 명을 보냈지만, 참관인들은 (여권 세력에 의해) 많은 투표소에서 강제로 떠나야 했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해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선 당시 여론조사 기관인 에디슨 리서치가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 당시 후보가 65%, 마두로 대통령은 3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주요 여론조사 업체인 메가날리시스 대선이 끝난 지 약 2주 후인 지난해 8월 4~7일, 전국 유권자 1076명을 대성으로 대선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 ‘누구를 지지했느냐와 관계없이 누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는지’에 대해 93.4%가 곤살레스라고 답했다. 미두로 현 대통령을 대선의 승자로 보는 비율을 6.1%에 그쳤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곤살레스를 당선인으로 인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도 SNS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분명한 목소리로 곤살레스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만들었다”면서 미국이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곤살레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곤살레스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자신을 당선인으로 인정해 준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고, 이후 “우리 팀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도 연락하고 있다.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 후 곤살레스에게 힘을 실어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디언은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마두로 대통령에게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한다”면서도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짐작하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미국 툴레인대학의 베네수엘라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밀드는 “현재로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트럼프의 경우 종종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날 그(트럼프)의 기분이 어떤지, 마지막으로 대화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현재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초 공화당 상원의원인 버니 모레노(오하이오주)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은 마두로와 협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마두로가 베네수엘라를 집권할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 재현될까마두로 현 대통령과 곤살레스 전 후보가 각각 승리를 주장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이던 2019년 당시 미국과 단교했다. 이에 미국은 후안 과이도(41)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마두로 정권 퇴진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지만 정권을 교체하지는 못했다. 6년 만에 유사한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자, 야권은 곤살레스를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는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사례를 ‘실패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 인정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대선 승리자로 인정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 쿠바, 니카라과, 이란 등 반미 국가가 대부분이다. 미국, EU, 칠레, 브라질 등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서울 중구 ‘건강마일리지’ 앱 가입자 3만명 돌파…“걸어서 지구 1865바퀴 돌았다”

    서울 중구 ‘건강마일리지’ 앱 가입자 3만명 돌파…“걸어서 지구 1865바퀴 돌았다”

    서울 중구가 운영하는 ‘중구 건강마일리지’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수 3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누리고 있다. 20일 구에 따르면 건강마일리지는 일상 속 걷기 문화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21년 구가 자체 개발한 앱이다. 지난해 조사한 중구정책 탑 10에서 3위로 뽑힐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앱 회원은 걷기만 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구민은 하루 최대 200점, 타지역 거주민은 50점까지 적립 가능하다. 연간 최대 10만점까지 쌓을 수 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중구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 지난해 마일리지로 신청된 상품권 금액은 약 2억 7000만원이다. 구내 병원과 약국, 식당 등 1만 3000여개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사용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부된 마일리지는 약 3500만원 상당이다. 이 기부금은 중구형 의료복지기금으로 활용된다. 구 보건소와 대한적십자사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도 쓰인다. 지난해 건강마일리지 앱에 등록된 누적 걸음 수는 약 1119억 걸음이다. 지구를 약 1865바퀴 돈 셈이다. 약수동에 사는 이서환(83)씨는 지난해 약 9백만보를 걸었다. 암 수술 후 걷기만이 유일한 운동이라는 이 씨는 지난해 구내 최다 걸음 기록자다. 그는 “건강마일리지 앱을 보며 하루에 1만보만 채우자 하던 것이 점점 욕심이 나서 더 많이 걷게 됐다”고 말했다. 정권희(66)씨도 “건강을 위해 걸었을 뿐인데, 구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걸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걸어서 쌓은 마일리지로 장도 보고 기부도 하니 정말 뜻깊다”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구는 올해 건강 걷기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남산자락숲길 토요 걷기 이벤트 상설화,중구민 친구 초대, 내가 걷기왕(가칭)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건강마일리지 앱을 통해 주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소상공인을 돕고 취약계층까지 지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정권연장 48.6%, 정권교체 46.2% …당 지지도 국민의힘 46.5%·민주 39.0%

    정권연장 48.6%, 정권교체 46.2% …당 지지도 국민의힘 46.5%·민주 39.0%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일과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 지난주 1.4%p로 오차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특히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6.2%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연장론은 7.4%포인트(p) 상승했고, 정권 교체론은 6.7%p 하락했다. 지난주 11.7%p였던 두 의견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2.4%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야권 정권 교체론’이 ‘여당 정권 연장론’보다 거의 2배가량 우세한 결과를 보였으나 이후 두 의견 간 격차는 매주 좁혀졌고, 한 달 만에 ‘정권 연장 대 정권 교체’ 프레임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정권 연장 60.5%, 정권 교체 34.2%)과 부산·울산·경남(53.4%, 43.8%) 등 영남권에서 정권 연장론이 강했고, 호남권(34.9%, 58.3%)과 충청권(42.3%, 52.8%)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인천·경기(50.8%, 44.7%)와 서울(47.3%, 46.0%) 등 수도권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정권 연장 61.0%, 정권 교체 32.2%), 60대(57.4%, 34.2%), 20대(52.7%, 43.9%)에서 정권 연장론이 우세했고, 50대(37.3%, 57.2%)와 40대(36.7%, 59.9%)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2.6%가 정권 연장론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2.6%가 정권 교체론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교체(44.2%) 의견이 정권 연장(37.7%)보다 많았다. 리얼미터는 “양당 지지도 차이는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율은 5주 연속 상승했고, 40% 중반대 회복은 약 11개월만”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약 5개월 만에 40% 선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韓 대통령 5명 중 文만 무사”…‘尹 독방 미니어처’ 만들어 보도한 日

    “韓 대통령 5명 중 文만 무사”…‘尹 독방 미니어처’ 만들어 보도한 日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일본의 한 매체가 윤 대통령이 지낼 독방을 미니어처 모형으로 만들어 보도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처음 체포된 현직 대통령으로, 현재 수용된 곳은 서울구치소에 있는 독방”이라며 윤 대통령 얼굴 사진을 세워둔 독방 모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그는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미결 수용자가 지내는 수용동 독방으로 옮기게 됐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구금된 구치소 방 크기와 비슷한 수준의 독방에 수감됐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6~7인용 방을 개조해 만든 10.08㎡(3.04평) 크기의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용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서울동부구치소의 13.07㎡(3.95평) 독방에서 생활했다. 윤 대통령이 머무는 방에는 텔레비전, 관물대, 싱크대, 1인용 책상 겸 밥상, 변기, 청소용품 등이 비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을 자야 하며 바닥엔 보온을 위한 전기장판이 깔려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TBS 뉴스는 “화장실이나 TV, 침구 등은 갖춰져 있지만 작은 방”이라며 “비슷한 독방에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며 박 전 대통령 얼굴 사진도 추가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역대 한국 대통령 5명 중 문재인 전 대통령만이 무사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왜 그토록 많은 한국 대통령이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거기에는 대통령의 입지가 너무 강경하다는 지적”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임명할 수 있고, 법안 거부권부터 군 최고지휘권까지 다양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는 5년으로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가족이나 보좌관도 권력을 휘두르기 쉽고, 스캔들이 발생하기 쉽다”며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야당의 비판 대상이 되기 쉽고, 보수와 진보는 오랜 세월 치열한 정치싸움을 반복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20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에 출석하는지에 대해 또다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에도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약 11시간 만인 오후 2시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역시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조사에 불응한다면 강제인치(강제연행)나 구치소 방문 조사 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직후 한 차례 공수처에서 조사받은 이후 계속해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전날 오전 2시 50분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스스로 거짓말하는 집단 착각나 빼고 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이유로현실 왜곡해 수용하거나 잘못 선택대세 추종 악순환은 고발로 끊어야유튜브 추천 프로그램의 폐해‘전통 언론은 편향, 유튜브 보라’는 尹알고리즘 추천 탓 한 주제만 계속 봐부정선거 음모론 진심으로 믿은 듯선관위 시스템은 엉터리인가한국 투개표는 정당 참관인이 확인다른 정당인 매수, 속여야 부정 가능여론 조작 연결 부정선거 사실 아냐레거시 미디어를 멀리하라고?신문 지면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집단 착각으로 이끌릴 가능성 낮아올드 미디어지만 가치 되새겨 봐야 세상은 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혁명의 시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우리.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이 시대. ‘왜 지금 이 문제가 이렇게 흘러가는지’ 이슈의 이면을 인문학적 감식안으로 저울질해 보려 합니다. 번역가이자 인문주의자인 노정태 칼럼니스트가 ‘뉴스 인문학’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요즘 ‘레거시 미디어’(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는 너무 편향돼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 지난 15일 체포를 앞두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했다는 말이다. 저 언론 보도를 접하는 순간 머리에서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지난 12월 3일 이후 결코 풀리지 않던 수많은 수수께끼의 답이 바로 거기 있었던 것이다. 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왜 비상계엄 선포라는 어이없는 행동을 했을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청문회 당시 말했다시피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군을 동원한 헌정 질서의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걸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그 외 인원들은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일까? 의아한 모습을 보인 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군인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역시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기일에서 “그게 팩트이든 아니든 그런 정도의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 인터넷 언론이 검증 없이 올린 ‘중국인 99명 체포 음모론’을 거론하는 모습은 가히 초현실적이기까지 했다. ●“벌거벗은 임금님” 용기가 악순환 끊어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공식 용어가 있다. ‘집단 착각’(collective illusion)이다. 집단 착각이란 집단이 스스로에게 하는 사회적 거짓말이다. 집단 착각은 다수의 무지(pluralistic ignorance)와는 다르다. 사람들에게 판단의 근거가 될 자료나 논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집단 착각이기 때문이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떠올려 보자. 먼 나라에서 온 사기꾼이 재단사 행세를 하며 임금님에게 있지도 않은 옷을 지어 바쳤다. 임금님은 자신이 새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신하들 중 그 누구도 진실을 폭로하지 못한다. 왜? 사기꾼 재단사의 꼬임에 넘어간 임금님이 새옷의 아름다움에 홀딱 빠져 있는 터라 감히 심기를 거스르면 불호령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동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928년 미국 뉴욕주의 작은 마을 이턴. 리처드 샹크라는 박사과정 학생이 현장 조사를 해 보니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카드 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아무도 ‘공식적’으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분명했다. 부유한 미망인이자 마을 교회를 이끌었던 목사의 딸인 솔트 여사가 목청 높여 청교도 윤리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솔트 여사의 눈치를 보며, 솔트 여사가 다수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고 믿은 채, 무작정 그 엄숙한 분위기를 추종해 왔다. 집단 착각은 바로 그런 현상이다. ‘목소리 큰 소수’가 있다. 그들이 특유의 어떤 방식으로 분위기를 주도한다. 침묵하는 다수는 ‘대세’가 결정되었다는 착각에 빠져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대세를 추종한다. 이 침묵의 나선, 대세의 악순환은 용기 있는 자의 고발을 필요로 한다. 마치 동화 속 어린이처럼 누군가 ‘임금님은 벌거벗었대요!’라고 외쳐야 하는 것이다. ●남의 눈치 보며 집단 착각 빠지기 쉬워 우리 인류는 집단 착각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토드 로즈가 그의 저서 ‘집단 착각’에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그렇다. 우리는 오랜 진화 과정을 겪었고, 그중 상당 기간 동안 집단 생활을 해 왔다. 나의 개인적 선호나 취향보다 다른 사람의 그것에 더욱 민감해야 생존에 유리했다는 소리다. 남의 눈치를 보며 집단 착각에 빠지는 일이 흔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거의 집단 착각은 ‘벌거벗은 임금님’ 속의 사기꾼이나 뉴욕주 이턴의 솔트 여사 같은 여론 주도층의 작품이었다. 누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지 상대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유튜브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하면 유사한 것들이 계속 뜬다. 클릭 몇 번이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 속에 빠져 버린다. 소위 레거시 미디어가 지배하던 시대와 달리 지금 우리는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이 확증 편향을 부추기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윤 대통령은 왜 계엄을 했을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집단 착각의 늪, 부정선거 음모론에 깊숙이 빠져 있었기 때문 아닐까.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보면 그 의혹은 확신이 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의 ‘하이브리드 전술’에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며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요컨대 ‘선관위 부정선거 음모론’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의 투표 시스템은 전자식이 아니다. 종이에 도장을 찍어서 투표함에 넣는데, 다만 그 투표지를 초벌로 집계할 때 기계의 도움을 받을 뿐이다. 투표와 개표는 각 정당의 추천을 받은 참관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여러 차례 확인된다. 부정선거가 벌어지려면 각기 다른 정당의 참관인을 속이거나 매수해야 한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일까.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점도 문제다. 윤석열은 선거에서 이겼으니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본인이 이겨 놓고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앞뒤가 맞는 일인가. 물론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할지 모르겠다. 대선은 더 큰 표 차이로 이겼어야 했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간신히 이겼고, 총선은 큰 패배를 했다고 말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더 볼 법한 영상 추천 이런 허황된 주장이 통용되는 곳이 있다. 알고리즘이 만들어 내는 집단 착각의 천국, 유튜브가 바로 그곳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추천 프로그램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 클릭과 시청 기록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분석한다. 그 개인이 더 오랜 시간을 들여 볼 법한 영상을 눈앞에 던져 준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곧장 집단 착각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사리 분별을 어지럽히는 이들은 따로 있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이라는 양대 정보 권력 기관들이다. 이는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도 매일 다양한 정보 기관으로부터 ‘모닝 브리프’를 받는다. 다른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한 기관과 조직의 정보력을 십분 활용하되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많은 대통령이 짊어지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새해 초 우리는 차원이 다른 문제를 목격하는 중이다. 한 나라의 국군 통수권자이자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었다고 스스로 실토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건 인류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레거시 미디어가 무조건 옳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레거시 미디어는 알고리즘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비해 분명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를 집단 착각으로 이끌 가능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 칼럼을 신문 지면을 통해 읽는 독자의 아침을 상상해 보자. 독자는 신문 1면(종합)부터 시작해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심지어 오늘의 운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관통하게 된다. 이 또한 ‘편집된 현실’임에 분명하지만, 적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편집자가 나름의 철학과 목적 의식을 지니고 편집한 지면을 읽는 것이다. ●신문은 독자의 시간 절약해 주는 경쟁 신문이나 방송 등이 지니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레거시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독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 기사는 최대한 읽기 쉽게, 헤드라인만으로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된다. 방송 뉴스의 형식도 마찬가지다. 두괄식으로 주제를 제시하며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를 최대한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알고리즘을 따라 끝없이 쏟아지는 영상들은 그렇지 않다. 신문은 독자가 최대한 빨리 읽고 접어서 던져 버리도록 편집되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은 우리가 하염없이 유튜브를 보도록 설계돼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것을 다루는 종합 일간지와 달리 알고리즘으로 보는 유튜브는 보던 주제만 계속 보여 준다. 시청자의 인식을 확장하는 대신 더 깊고 좁게 끌어당기는 셈이다. 유튜브와 알고리즘의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자신과 같은 영상을 보는 ‘우리’의 존재를 과대 평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몇 만, 몇십 만, 때로는 백만 단위의 구독자를 지닌 채널이 여럿 있다 해도 실제 사용자의 수는 그 단순 합산보다 크지 않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채널을 복수 구독하기 때문이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유튜브를 믿고 ‘우클릭’에 매진했던 당시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면할 수 없었던 이유다. 같은 성향의 유튜브를 보는 수백만의 구독자가 선거 판세를 단번에 뒤집어 주는 일을 현실에서 기대할 수야 없다. 윤 대통령은 대체 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일까? 나는 윤 대통령이 집단 착각, 그것도 유튜브가 만들어 내는 알고리즘형 집단 착각의 늪에 빠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적으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겠다. 중요한 건 그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폄하되기 일쑤인 올드 미디어, 신문의 가치를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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