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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혜영 쇠고기 재협상 관철 최대난제

    원혜영 쇠고기 재협상 관철 최대난제

    27일 통합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은 ‘합리적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이는 원 차기 원내대표에 쏠린 표심이 강한 야성(野性)보다 ‘화합과 단결’을 요구했음을 방증한다. 원 원내대표는 이를 강조하듯 경선장에서도 ‘대안 야당’과 ‘수권 정당’을 민주당의 진로로 제시했다. ●원내부대표에 재선·호남 중용 하지만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화학적 결합은 아직 미완성이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대의원 구성방식을 놓고 전개되는 양상만 봐도 그렇다. 지역안배 문제도 녹록지 않다. 원 의원의 선출에 대해 일부 비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 강화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게 현실이다. 이를 의식한 듯 원내 부대표 진용도 화합형 인사가 반영됐다. 재선 의원을 전진 배치하고 호남 배려에도 신경을 썼다. 수석부대표에 전남 순천의 서갑원 의원을, 공보부대표에 경기 시흥의 조정식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국회 초반 민주당의 입지는 제한적이다. 당장 원 구성 협상부터 ‘원혜영 체제’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단일화 파트너였던 김부겸 의원이 제안한 원내 예비내각제(행정부 체제)를 도입할 경우 기존 상임위 구성 방식과 마찰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노련한’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의 카운터 파트로 맞서야 한다. 법사위원장 챙기기와 예결위 상설화를 공약했다. 원 의원은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7대에서 우리는 절대 과반임에도 당시 한나라당에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했다. 똑같은 기준이 똑같은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법사위 탈환을 주장했다. 그러나 노른자 상임위인 법사위를 한나라당이 순순히 내줄지 불투명하다.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예비내각제´ 원구성 첫 시험대 특히 쇠고기 정국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원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서 통과해야 할 최대 관문이다. 원 의원은 “한·미 FTA는 쇠고기 재협상이 이루어지고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대책만 마련된다면 (18대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 의회 상황과 연동해야 한다는 17대 원내 방침과 당내 주류 의견과는 입장이 다르다. 강성 의원들과 마찰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원혜영 체제의 성공 여부는 제1야당의 존재 가치를 실현하는 데 달려 있다. 이슈와 의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내 자체 동력화시켜낼 건지가 관건이다. ●프로필 ▲경기 부천(57) ▲서울대 역사교육학과졸 ▲풀무원식품(주) CEO ▲한겨레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14대 국회의원 ▲부천시장 ▲열린우리당 17대 의원 ▲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위원장 ▲통합민주당 18대 의원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네팔공화국’ 28일 출범

    히말라야 산자락의 네팔이 민주주의 국가로 28일 다시 태어난다. 이날 239년간 유지됐던 샤(Shah)왕조의 완전 종식을 선언할 제헌의회가 소집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선출된 601명의 제헌의원들은 이날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총리 주재로 첫 회기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마오 반군이 만든 네팔공산당(M)은 왕정 폐지와 공화국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네팔은 공화제로 전환된다.3대 정당인 네팔국민회의(NC)와 마르크스 레닌주의자 연대인 네팔공산당(UML),M으로부터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갸넨드라 국왕도 왕의 신분을 버리고 평민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 3월24일 은둔의 왕국인 부탄이 총선을 통해 100년 동안의 왕정을 끝내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한데 이어 네팔도 공화제로 바뀌면서 히말라야 주변국에 민주화 실험이 확산되고 있다. 네팔은 제1당인 M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NC와 UML 등이 참여하는 연립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정당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자기 몫을 둘러싼 갈등이 나타나고 있어 연정구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네팔 정국 기상도는 맑지마는 않다. 왕정 폐지를 반대하는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불편한’ MB·YS 전격회동

    ‘불편한’ MB·YS 전격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얼굴·YS)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저녁 청와대에서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정국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쌓인 불편한 심경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총선 이후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과 YS의 회동을 적극 추진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구체적으로 두 분이 나눈 대화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한나라당 운영을 비롯해 국정 전반에 대해 폭 넓게 대화를 나누시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대통령이 지난 1월11일 김 전 대통령의 팔순 잔치에 참석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한나라당 공천에서 민주계인 김덕룡·김무성 의원과 박종웅 전 의원 등이 탈락하자 이 대통령을 향해 격한 비난을 쏟아내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공천의 문제점과 함께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쇠고기 협상 파동 등 최근 일련의 정국 흐름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2시간 30분간 식사를 하면서 현안 전반에 대해 기탄 없이 얘기를 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하실 말씀을 다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YS와 회동함에 따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또다른 후원자 역할을 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회동할지도 주목된다. 김 전 총재측은 “총선 직후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만난 적은 있으나 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회동 제의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합석일뿐 합당 아니다”

    정반대 이념 성향을 가진 두 정당의 만남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지지층의 반발로 암초를 만났다. 특히 선진당은 `쇠고기 협상´ 정국에서 야3당 공조로 정통 지지층인 보수단체들로부터 `반미(反美)정당´이라는 오해에 시달리고 있어 지도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교섭단체 역풍´을 피하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총재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저희당이 처음부터 주장했던 세 가지 정책에 대해 정책공조를 한 것인데, 왜 정체성 상실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무지에서 비롯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비판”이라고 반대 여론을 일축했다. 문 대표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본회의장에 가는 버스에 20명 단위로 태우니까 저희가 합석한 것일 뿐”이라며 “대표 및 후보 단일화나 합당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첫날 연행 36명 석방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3일째 ‘광우병 쇠고기’ 규탄 거리 행진에 나섰고 경찰도 또다시 물리력을 동원한 강제해산으로 맞섰다. 26일 시민 3400여명(경찰 추산·주최측 1만 2000여명)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오후 9시50분쯤부터 거리로 나와 청계천∼명동∼종각 일대를 행진했다.이들은 ‘고시철회’,‘협상무효’를 외치며 정부를 규탄했다.스크럼을 짜고 경찰의 저지선에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27일 오전 1시7분쯤 서울 종각 부근에서 대치하던 시위대 700여명을 강제 해산했다.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했고,경찰은 일부 시민을 연행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지난 25일 새벽 첫번째 거리행진에서 연행했던 36명을 모두 불구속 입건키로 하고 전원 석방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정치권도 촛불집회를 두고 정치공방을 이어갔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촛불시위에) 정치가 개입되면서 시위의 성격이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통합민주당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80명은 “이명박 정부는 촛불문화제를 강제로 해산하는 등 구시대적 작태로 신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설영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MB ‘개헌’ 제안 검토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권에서 개헌 논의가 꿈틀대고 있다. 강재섭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국회 개원연설을 통해 개헌 논의를 제의하는 방안이 청와대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이 대통령이 국회 개원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여야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27∼30일)에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18대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는 사실 새삼스런 움직임은 아니다. 이미 17대 국회에서 여야간에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진 사안이다. 지난해 1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기했을 때에도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대선 전 개헌논의 불가’와 함께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을 주장했다. 18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몇 차례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권력구조 개편뿐 아니라 기본권에서부터 영토와 평화통일 관련 조항 등 전면적이고 포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TV합동토론회에서 “21세기 시대정신에 맞도록 여성, 기본권, 환경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의 개헌 제의가 정국 반전을 위한 정략으로 비쳐질 가능성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개원국회 연설에 담을 내용들을 점검했으나 개헌 문제는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개원국회 연설에 담기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개헌 제의가 불필요한 논란을 낳으면서 정부의 경제살리기 행보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은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개헌 논의는 정치권 갈등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가능한 얘기”라면서 “청와대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실세의 정치방학/오풍연 논설위원

    한국 정치사에서 실세의 위상은 늘 불안했다.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가진 대통령의 그늘 아래 운신의 폭이 좁았기 때문이다. 행여 힘이라도 쓸 요량이면 악재가 터져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들도 적지 않다. 문민정부 시절 김현철씨, 국민의 정부 때 권노갑씨, 참여정부 시절 안희정씨 등이 이 범주에 든다 하겠다. 하나같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들이다.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만큼 그들 주변에는 사람들이 항상 몰렸다. 물론 돈도 따라다녔다. 대통령도 그렇지만 이들 실세 역시 외롭기는 마찬가지다.2인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감시의 대상이 된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정국이 요동치기도 한다. 대통령의 대리인쯤으로 여기는 탓이다. 원조(元祖)는 김종필씨가 될 듯하다.5·16 혁명 주체로 30대에 실권을 쥐게 된다. 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공화당의장을 지냈다.1967년 7대 의원에 당선됐으나 이듬해 반대세력에 밀려 모든 공직을 내놨다. 그러곤 곧장 해외로 나갔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자의반타의반(自意半他意半)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오늘 미국으로 떠난다. 한(恨) 많은 국내 정치를 일단 접고 방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다.200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사령탑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재야 출신답게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정치력도 탁월하다.‘이명박 대세론’에 불을 지핀 것도 그다. 어느 누구도 18대 총선에서 그가 떨어지리라고 내다본 이는 없을 게다. 하지만 문국현이라는 복병을 만나 무릎을 꿇고 만다. 이 의원은 ‘강성’으로 통했다. 그러나 때론 인간적인 면도 보여줬다.“민주투사로서의 모습, 자상한 한 아버지로서의 모습, 자연 환경지킴이 산악인의 모습을 봤다.”면서 “그 분은 저의 유일한 인생 교과서”라고 이별을 아쉬워하는 제자도 있었다. 이에 그는 “가는 발걸음보다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JOY’ 회원들에게 글을 띄웠다.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위해 후일을 도모한 대목이다. 그가 한국 땅을 다시 밟을 때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FTA 결국 ‘代’ 넘기나

    정부와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하지만 이르면 27일 미국산 쇠고기 위생조건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고시가 예정돼 있어 야당의 협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재소집 요구를 하면서 29일까지 국회 문은 열린다. 물리적인 ‘시간’은 있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정부 여당이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FTA 비준의 불씨는 거의 꺼져가는 분위기다.●靑 “모든 방법 동원하겠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야 3당이 응해주지 않으면 17대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밀어붙여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재소집은 국면 전환용”이라며 협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채정 국회의장도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이 한·미 FTA를 “아주 결함 있는 협정”이라고 규정한 것을 놓고 여야간 해석도 엇갈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의 발언은 거꾸로 새겨 보면 우리가 협상을 더 잘했다는 뜻 아니냐.”면서 “야당은 이런 상황에서 FTA를 통과시키지 않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미 의회의 연내 비준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한국측의 선(先) 비준 불가를 주장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부시 정부에는 쇠고기를 내주고 새로 들어 설 미국 정부에는 한국시장을 통째로 내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한·미 FTA의 ‘F’자도 꺼내지 말라.”고 강조했다.●野 “쇠고기 주고 시장도 내주나”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27일 예정대로 고시할 경우 야당의 협조는 이끌어 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차 대변인은 “쇠고기 재협상을 통한 국민건강권 회복을 하는 것, 이것 외에는 들불처럼 번지는 국민적 분노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이명박 대통령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쇠고기 시위자 연행… 사태 악화 정치권이 막후 협상을 할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 연행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야당들이 재협상 주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럼에도 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야당 내부 균열로 부결되면서 쇠고기 정국에서 대여 공세 동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정 장관 해임 건의안과 함께 ‘3대 안건’이던 재협상 촉구결의안과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을 수입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도 물 건너 갔다. 한·미 FTA 조기 비준을 막기 위해 야당 스스로 국회 재소집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장관 고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18대 원구성과의 연계를 병행할 방침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등원을 거부하는 ‘장외투쟁’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기갑 의원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경우 장외투쟁 의지를 밝히고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마지막 카드’로 고려 중이다.나길회 윤설영기자 kkirina@seoul.co.kr
  • 운전면허 취소·정지자 구제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째를 맞는 6월3일을 전후로 운전면허 정지나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당한 생계형 사범을 구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범 수감자에 대해 가석방 조치를 단행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도로교통법상 벌점 및 운전면허 관련 행정처분자에 대해 행정처분 정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경찰청 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방안이 확정되면 운전면허 정지의 경우 즉각 회복되며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들은 운전면허시험 응시자격을 얻게 되는 한편 벌점은 삭제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음주 운전자나 뺑소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인 행정적 사면 성격의 이번 조치가 확정될 경우 수혜자는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정부 때 553만명, 노무현 정부 때 420만명이 대규모 특별감면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생계형 범죄 위주의 일반 형사범에 대해 가석방 기준을 완화, 가석방 대상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이들을 대상으로 대통령 특별사면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대통령의 방중(5월27∼30일) 등 여러 사정을 감안, 특사를 보류하고 가석방으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 대상의 경우 국민 여론을 감안, 정치인이나 재벌총수는 제외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석방 기준 완화와 관련,“법 기준에 따르면 형기의 3분의2를 채워야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형기의 90%를 채운 뒤 가석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관행을 바꿔 형기의 80%를 채운 생계형 모범 수감자들도 가석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으레 특사가 있었지만 내각 구성과 총선 등 정치 일정 때문에 미뤄져 왔다.”면서 “정국돌파형 카드라는 비난여론도 감안해 이번 특별조치 대상을 생계형 사범으로 국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숨돌린 靑 “임시국회서 승부”

    이명박 대통령에게 23일은 힘든 하루였다.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17대 국회 처리를 통합민주당에 호소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미 쇠고기 협상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부터 해임하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야당들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 표결에 부치는 실력행사를 단행하기도 했다.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그리고 17대 국회 4년을 마감하는 본회의를 한·미 FTA 비준안 대신 이 대통령이 발탁한 각료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마감한 것이다. 비록 해임안이 간발의 차로 부결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렇다고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짐이 가벼워진 것은 아니다.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풀린 것도 아니다. 한나라당의 ‘방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임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민주당이 자칫 내홍에 빠지면서 ‘한·미 FTA 17대 국회 비준’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사정 탓에 청와대는 정 장관 해임안이 부결됐음에도 안도의 한숨이나 반기는 모습 대신 자세를 한껏 낮췄다.박재완 정무수석은 해임안 부결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 노코멘트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비록 부결됐지만 찬성표가 그만큼 나온 데 대해 침울한 분위기”라고 청와대 표정을 전했다. 가급적 민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뜻이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정국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임시국회를 재소집, 26일부터 17대 국회 종료일인 29일까지 임시국회가 다시 열리게 됨으로써 한·미 FTA 비준의 마지막 불씨를 되살릴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치력을 총동원한다면 17대 국회에서의 비준이 결코 난공불락의 요새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남은 일주일 야당을 설득할 다각도의 카드를 강구하고 나섰다. 여권 지도부가 총출동, 야당 설득에 나서는 한편 쇠고기 협상 파동과 관련해 민주당 등 야권에서 제기한 요구조건 가운데 일부를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야당이 FTA 비준에 동의할 명분을 마련해 주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이후 적절한 시점에 야당이 요구한 국정쇄신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천명하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다. 정국 화합 차원에서 대선 때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고발을 전면 취하하는 방안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9명 반기’… 정운천 해임안 부결

    ‘9명 반기’… 정운천 해임안 부결

    국회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17대 국회는 이날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이날 표결에는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의원 149명이 참석했다. 해임건의안 찬성표는 재적의원 291명중 가결정족수인 146표에 6표가 부족한 140표에 그쳤고 부결 5명, 기권 2명, 무효 2명이었다. 정 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야당 지도부는 지도력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공조를 다짐한 야 3당 의원 142명이 투표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찬성이 140표에 그친 것은 최소한 2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왔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쇠고기 정국에 공동 대응해온 야권의 공조 약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야3당의 해임건의안 표결 강행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17대 국회 폐회일인 29일까지의 임시국회 재소집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이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17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부결된 것은 야당내에도 쇠고기 협상에 책임을 묻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 있다는 것”이라며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해임 건의안 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면서 “하지만 부결됐다고 해서 정운천 장관의 과오가 지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정 장관을 해임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과 더불어 시작된 17대 국회는 이날 마지막까지 여야간 극한 대립을 보이며 사실상 종료했다.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차지,‘여대야소(與大野小)’로 시작한 17대 국회는 62.5%가 초선의원으로 채워지는 이변 속에 출범했지만 임기 내내 대립과 정쟁으로 점철된 4년이었다는 평이다. 마지막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소집한 이번 5월 임시국회에서도 쇠고기협상과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여부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결국 여야는 한·미 FTA 비준안 등을 1년 이상 질질 끌며 결국 처리하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정치적 이슈를 18대 국회로 넘기게 됐다. 한편 최성 의원 등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운천 장관을 한·미 FTA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 위증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女談餘談] 참견·훈수·훼방을 기다립니다/홍희경 정치부기자

    [女談餘談] 참견·훈수·훼방을 기다립니다/홍희경 정치부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국에서 촛불집회에 나선 10대에 가려진 집단이 있다. 여성, 그것도 기성세대 여성들이다. 한 언론사는 미 쇠고기 관련 기사 댓글 작성자를 분석,40%가 여성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평소의 2배가 넘는 참여율이라고 한다.191개 여성·학부모·시민단체 소속 ‘뿔난 여성’들이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왜들 뿔이 났을까. 쇠고기 문제가 우리의 먹거리,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보편적인 설명이다.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쇠고기 정국 초반 댓글 작성자 중 여성 비율이 20%대 초반에 머물렀다는 대목에 눈이 간다. 쇠고기 관련 기사들이 주로 여성들의 관심 사각지대인 정치 분야에 배치된 탓에 댓글 참여율이 낮았던 것은 아닐까. 전형적인 정치권 화두인 친박(친 박근혜) 복당 문제나 18대 국회 원 구성 논의 등에 대한 댓글에서도 여성의 참여율은 낮게 나타난다. 정치권 이슈는 개인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지 않아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쉽게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이슈가 개인의 이해관계와 관련되지 않는다는 설명에 기자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상상력을 발휘해보자.100% 가정이지만, 기름값 안정을 위해 비축기지를 만들기로 한 법안이 여야간 냉랭한 정국 탓에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역시 가정이지만, 정부 당국자가 보고서 한 페이지를 못 보거나 오역해 아이들의 수업료가 인상될 수도 있다. 베이징 나비의 날갯짓에 미국 텍사스에 태풍이 불 수 있다는 ‘나비효과’가 불운하게 정책과 여론, 개인의 삶 사이에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자연 현상과 달리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입안되는 정책이 개인의 삶을 흔들 여지가 더 크다. 쇠고기 문제로 정치 기사 댓글에 데뷔한 여성들이 다시 침묵하지 않기 바란다. 이해관계가 분명한 장바구니 물가나 수업료, 보험료가 올랐다고 느끼는 그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홍희경 정치부기자 saloo@seoul.co.kr
  • “현실 인식 안이” “늦었지만 다행”

    17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22일 서울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은 오직 잘못된 협상을 폐기하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여전히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대통령이 아직도 광우병 문제를 괴담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담화문에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전혀 명문화되지 않은 사항이며 협상문 5조의 내용을 뒤집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4월18일 합의한 내용에서 한 글자도 바꾸지 못한 추가협상에 대해 대통령의 호언장담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말로만 하는 사과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 게시판에 아이디 ‘soon’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소홀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부는 즉각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현 정국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파키스탄·탈레반 ‘화해 무드’

    파키스탄 새 정부가 국경지역 탈레반과 평화협정에 도장을 찍었다.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데일리와 AFP통신,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날 양측이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15개 문항으로 된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지난 3월 총선 압승과 함께 등장한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의 파키스탄 정부는 그동안 북서변경지역(NWFP) 지방정부와 부족원로들을 내세워 평화협상을 벌였다. 협상대표인 바시르 아메드 빌루르 NWFP 수석장관과 탈레반 알리 바크시 칸은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협정문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 무장단체의 주요 활동지역인 ‘스와트 밸리’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하고,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통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탈레반은 정부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여학생들의 등교를 인정하고 공공장소에서 무기를 소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무장세력 사이에 1년 넘게 이어진 전투와 이로 인한 치안불안은 당분간 진정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그러나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지대를 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들의 은거지로 지목, 파키스탄과 함께 테러전을 벌여온 미국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어 앞으로 어떻게 양상이 바뀔지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삼가야 할 결정이었다.”면서 “미국은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루르 NWFP장관은 “탈레반은 자살폭탄 테러를 중단하고 이 지역에서 납치한 외국군을 정부에 이양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표 칸은 “2주 내에 정부로부터 구금당한 탈레반 관련자 202명의 석방을 요구했다.”면서 “스와트 밸리 지역의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손을 맞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담화→국회연설→국민과 대화順 정국돌파

    담화→국회연설→국민과 대화順 정국돌파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일 듯하다. 뒤엉킨 정국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대국민 사과’로 잡은 것이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첫 사과다. 야당의 요구이기도 하고, 달리 마땅한 해법이 없기도 하다.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행보는 빨라질 듯하다. 다음달 초 17대 국회 개원연설과 ‘국민과의 대화’를 갖기로 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정책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들도 강구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는 18대 국회 개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명박 국정’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 대통령이 금명 발표할 대국민 담화는 ‘소통 부재에 대한 자성(自省)’과 초읽기에 몰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조기 처리에 대한 호소가 주제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을 둘러싸고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민 불안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솔한 자세로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리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아울러 침체일로의 우리 경제를 되살릴 방안으로 한·미 FTA 비준안이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치권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 FTA비준안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안건 제출부터 모두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이 대변인은 “비준안 처리가 지연되면 미국 의회의 흐름은 접어 두고라도 시간과 국력의 낭비일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그 피해는 국민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역사적 용단을 내린다면 공은 정치권 전체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지만 발언 내용은 고스란히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제는 이 대통령이 내놓을 사과의 내용이다. 쇠고기 협상의 내용에 대해 사과하느냐, 아니면 협상 타결 이후 소통에 대해 사과하느냐의 문제는 큰 차이를 지닌다.FTA비준안 처리를 비롯해 정국의 향배와도 직결된다. 협상 내용에 대해 사과한다면 이는 협상 관계자 문책과 재협상을 약속하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또다른 부담이다. 반면 소통 부재에 대해 사과한다면 이는 협상 잘못을 주장하는 야당의 인식과 거리가 멀다. 이들의 공감을 얻어 내기도 쉽지 않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은 그래서 크다. 청와대는 일단 소통 부재를 사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말은 손 대표가 19일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요구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20일 서로의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청와대는 특히 내부 논의와 별개로 민주당 손 대표측과 직·간접 접촉을 통해 사과의 내용과 수위 등에 대해 의중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모들은 민주당측의 강경기류를 들어 ‘사과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 ‘쇠고기 파동’ 사과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30분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파동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형식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이 대통령이 그간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 표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회기내 처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담화에는 정부가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해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리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가 확산됐고, 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야기된데 대해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담화는 17대 국회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마지막 시도로, 민주당 등 야권의 반응에 따라 FTA 비준을 포함한 향후 정국 전반의 흐름이 갈릴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 대통령도 공감하면서 담화 발표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해 대국민 사과가 민주당 손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차원임을 분명히 했다. 담화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검역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17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 달라는 당부도 담길 전망이다. 그러나 쇠고기 협상 관련자 문책이나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 명문화 등 후속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대신 국정쇄신 전반에 대한 의지를 포괄적으로 언급하는 것으로 갈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의 사과 담화와 관련해 민주당 손 대표측 인사와 잇따라 물밑 접촉을 갖고 담화의 내용과 수위 등을 설명하는 한편 민주당측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 이어 다음달 5일 18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연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 직후에는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흐트러진 국정 전반을 다잡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민주당을 예우하고 있는데, 정치 지도자라면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재협상 방침 천명 없는 대국민 담화는 광우병 불안감의 본질을 회피하고 현재 조건대로 수입을 강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에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李 대통령 “‘쇠고기 파동’ 국민께 송구하다”

    李 대통령 “‘쇠고기 파동’ 국민께 송구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계속된 쇠고기 수입협상 파문과 관련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축산농가 지원 대책 마련에 열중하던 정부로서는 소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는 것이 솔직히 당혹스러웠다.”며 “특히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청계광장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정부는 심기일전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미 쇠고기 수입 추가협의에 대해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똑같다는 점을 문서로 보장받았다.”고 전한 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건강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정부 방침은 확고하다.”며 “식품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해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지금 우리는 선진국 진입의 여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한·미 FTA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국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통상조건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FTA는 지난 정부와 17대 국회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며 국민적 공감대를 모았던 국가적 과제”라며 “한국은 경제의 70% 이상을 대외에 의존하고 통상교역을 통해 먹고 사는 나라이므로 FTA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은 (FTA)비준동의안만 통과시키면 되지만 우리는 후속조치를 위해 24개 법안을 따로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서둘러야 한다.”며 “농업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폭넓은 지원대책을 마련해 놨고,필요하다면 앞으로 추가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17대 국회 의)회기·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여·야를 떠나 부디 민생과 국익을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하며 “17대 국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다면, 우리 정치사에 큰 공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7대 국회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시도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한·미 FTA의 회기내 처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며 “어떤 난관도 반드시 극복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두가 잘 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담화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비준 등 향후 정국 전반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새달 4일 재·보선이 끝난 뒤 TV 방송을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할 예정이다.이는 취임 100일(6월 3일)을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경기 하강 국면 등과 관련 국민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업체 디자이너 ‘입김’ 세진다

    기업체 디자이너들의 위상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입김과 보수가 더 세졌다. 물론 히트상품 배출 등 ‘성과’를 낸 디자이너들에 국한된 이야기이지만 기업마다 ‘디자인 경영’에 힘을 주면서 산업 디자이너들의 전반적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LG전자는 19일 슈퍼 디자이너 3명을 선정, 발표했다. 최대용량(15㎏)에 걸맞게 문(門)을 키워 지난해 북미 세탁기 시장을 석권한 트롬세탁기의 성재석(41) 차장, 위아래 창을 각각 만들어 미국서 선풍적 인기를 일으킨 비키니폰(해외명 비너스폰)의 김영호(43) 부장, 음악과 술에 젖는 느낌을 샴페인 잔 모양의 홈시어터에 담아낸 배세환(41) 부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앞으로 구본무 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디자인 관련 회의 등에 직접 참석하게 된다. 최고의사결정 과정에 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보수도 직급과 관계없이 임원 대우를 받는다. 파격 성과급을 통해 연봉이 초임 임원 수준인 1억∼1억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차장급인 성 책임연구원의 경우, 보수가 2배로 뛰는 셈이다.LG는 “미래 경쟁력은 디자인”이라는 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06년 말 슈퍼 디자이너 2명을 처음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3명을 포함하면 디자인 핵심인재는 5명으로 불었다. 내년 서울 서초동에 최첨단 디자인 경영센터도 완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디자이너 출신 첫 부사장을 배출했다. 삼성의 상징 색인 ‘블루’를 뿌리내린 정국현 부사장이다. 조만간 있을 보직 인사 때 디자인경영센터장(최고디자인책임자·CDO)을 맡게 될지가 관심사다. 디자이너 출신이 CDO를 맡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고위임원 자리에 오른 디자이너가 전무하다 보니 그동안 일반 경영진이 맡아왔다. 지금은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밀라노 디자인 구상’이 나온 이듬해인 2006년, 두둑한 상금과 특진이 보장되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에 디자인 부문을 신설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국정쇄신 왜 머뭇거리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만났다. 큰 기대에 비해 다소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초 예고됐던 국정쇄신안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포함돼 막판 당·청 조율과정에서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당이 싸늘해진 여론을 수렴해 만든 안을 건의조차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당내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청와대의 눈치를 너무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민의를 그대로 전달하는 창구여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더라도 이번 회동은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이제 공은 청와대에 넘겨졌다. 당은 책임총리제 강화, 정책특보 신설, 쇠고기 파동에 따른 인적쇄신을 건의할 예정이었다. 우리도 앞서 당·정·청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 개편과 함께 인적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그것만이 지금 위기정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도라고 여긴 까닭이다. 따라서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방향은 나온 셈이다. 이 대통령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한 바 있다. 이제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이 미온적이서는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 더 큰 화를 불러오기 전에 인적쇄신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내식구 감싸기’가 해법은 아니지 않은가. 친박(親朴) 인사들의 복당문제는 이번 회동을 통해 거의 풀린 듯하다. 양측이 조금씩 양보한 결과로 평가한다. 서로가 협상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정치이다. 기왕 말이 나온 만큼 7·3 전당대회 전이라도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기 바란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한다. 야당도 국정의 파트너로서 머리를 맞대는 게 옳다.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국정쇄신도 그렇고, 국민의 눈높이가 판단기준이 돼야 한다.
  • [인사]

    행정안전부 ◇전보 △기획조정실장 白雲鉉△조직실장 鄭夏鏡△지방행정국장 睦榮晩금융위원회 △혁신행정과장 이병래△보험〃 김태현△자산운용〃 도규상△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 이보현한국중소기업경제신문 △발행·인쇄인 조임호△편집인 김학영△논설실장 김용원△총괄이사 정건화△편집국장 박상대(5.26)한국원양산업협회△원양산업진출지원센터장 송기선현대증권 ◇전보 △노은지점장 芩基詵메리츠증권 ◇상무 선임 △리스크관리본부장 白孝煥 ◇상무보 전보△상품본부장 許成茂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국장 변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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