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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신공항·과학벨트 ‘히딩크’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공항·과학벨트 ‘히딩크’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기자가 대학을 갓 졸업했을 때다. 축구 선수인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큰일났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대 출신이 온다더라.” 이해하기 어려웠다. 선수 생명이 감독에 달렸다니. ○○대 출신 선수는 살고, 경쟁 대학 출신은 죽는다는 얘긴가. 공정의 게임을 꼽자면 스포츠가 으뜸이다. 실력으로 선수를 뽑고, 승부를 가리면 그만이다. 2중 잣대가 있는가. 후배의 엄살로 여겨졌다. 그러고는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기억은 되살아났다. 2000년 11월. 한국 축구는 승부수를 띄웠다. 히딩크를 구원천사로 불렀다. 히딩크의 초반 성적은 초라했다. 비난과 주문이 쇄도했다. 누굴 빼라, 넣어라, 전술은 4·4·2를 써라, 3·4·3을 써라. 그는 개의치 않았다. 스스로의 잣대만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4강 신화를 일궈냈다. AFP통신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 중의 하나”라고 격찬했다. 히딩크는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없다. 한국의 어떤 ‘줄’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비로소 한국 축구는 연고주의로부터 해방됐다. “바로 이것이 히딩크의 진정한 가치다.” 축구계에서 활동하는 친구의 평가다. 신공항,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문제로 시끄럽다. 영남권은 두 조각난 형국이다. 충청권은 세종시 정국의 재연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 상반기에 이 두 가지 문제가 정리된다고 한다. 법 절차와 합리적 논의로 매듭짓겠단다. 현장에 가 보면 무망한 잣대임을 안다. 그곳엔 공정의 게임은 없다. 선정되면 공정이고, 탈락하면 불공정일 뿐이다. 법 절차를, 합리적 논의를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지 않다. 아예 생사(生死)를 건 게임이다. 대통령이 “으샤으샤” 말라고 해도 소용없다. 그곳에는 “으샤으샤”만 있다. 탈락하면 “으샤으샤”는 더 높아질 게 뻔하다. 정부는 해결 능력을 의심받는다.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어정쩡하게 미루다가 자초했다. 정치권에 너무 휘둘렸다. 이 상태로 선정하면 더 큰 화를 부른다. 정부의 평가 기준은 갈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평가단 구성도 마찬가지다. 관련 지역 인사를 뺀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학연과 혈연이 남는다. 이런 판국에 정부 입김 논란은 “으샤으샤”의 또 다른 근원이다.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겠다고 했다.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 이성은 없고, 감정만 남아 있다. 어떤 결정을 해도 모두 수긍하기는 불가능한 형국이다. 상황은 ‘루비콘강’을 건넜다.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 사(私)에 휘둘리지 않는 탈출구가 필요하다. 해당 지역 모두가 받아들이는 과정을 새로 밟아야 가능하다. 제3의 평가단만이 할 수 있다. 인적 구성도, 평가 기준도 어떤 압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 제2의 히딩크를 해법으로 제안해 본다.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어 제2의 허브공항이 목표다. 국제적인 잣대는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어우러진 평가위원회가 필요하다. 국내 전문가는 해당 지역에서 각각 추천하는 인사로 채우면 무방할 것이다. 어설프게 상피제(相避制)를 적용했다가 불공정 시비를 낳는 것보다 낫다. 위원장은 ‘히딩크’의 몫이어야 한다. 평가 기준도 그가 주도하면 수월해진다. 인적 잣대도, 절차적 잣대도 공정해진다. 반발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 과학벨트도 마찬가지다. 평가위원회든, 선정위원회든 새로 출범하면 해당 지역 대표들을 모아야 한다. 최종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각서를 받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을 것이다. 서두르다 보면 더 큰 화를 부른다. 몇달 늦더라도 후유증을 차단하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상황은 축구에 비할 바 못된다. 유치 갈등은 국정 발목을 잡고 있다. 솔로몬 해법이 없이는 정권 안위마저 위태롭다. 더 늦기 전에 결단이 필요하다. 자유로운 잣대만이 해법이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석달이면 족하다. 혹시 모자라면 석달 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으샤으샤’가 원천봉쇄된다. dcpark@seoul.co.kr
  • 중동 혁명파고 東進… ‘왕정’ 사우디까지 덮치나

    ■ 사우디아라비아 - 지식인·운동가 등 132명 “입헌군주제 전환을” 혁명의 파고가 중동의 보루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덮칠 기세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학계·재계 인사, 시민단체 활동가 132명이 압둘라 국왕에게 현재의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교체하는 등 조속한 정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사우디 웹사이트 여러 곳에 성명을 게재했다. 이는 사우디에서 긴장의 기류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AP,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억지하는 사우디 왕정이 붕괴될 경우 유가 파동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동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개혁진영의 인사들은 입헌군주제 전환과 선거를 통한 자문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 선출, 구체적인 개혁 일정 제시, 여성들의 정치 참여 등을 촉구했다. 사우디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는 11일 ‘분노의 날’ 시위를 열자고 부르짖고 있다. 이 페이지의 회원 수는 개설 초기 400명에서 27일 밤 1만 260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다른 페이스북 페이지도 오는 20일 ‘사우디 혁명’을 내세우며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성명은 “우리는 사우디의 (중동) 지역 내 주도적인 역할의 약화와 부패, 정실인사의 만연, 파벌주의와 정부·사회 간의 괴리 심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국민들이 권력의 원천이 돼야 하며 석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국민들에게 고루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도자 축출 행진의 다음 타깃이 될까 떨고 있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서둘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압둘라 국왕은 정부 임시직 공무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지시했다. 5만명이 혜택을 입는다. 중동시위가 격화되던 지난달 23일 3개월 만에 고국에 돌아온 압둘라 국왕은 이미 40조원가량의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외무장관은 TV성명에서 새 인센티브로 외환보유고를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혁명 과실 가로챌 생각 없다” 튀니지 간누시 총리 퇴진 ‘재스민 혁명’의 성공으로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튀니지 상황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튀니지 과도정부를 이끌던 모하메드 간누시(69) 총리가 시위대 퇴진 요구에 굴복해 27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튀니지의 혁명이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시위대는 “과도정부가 시민 혁명의 과실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과도정부를 이끌던 간누시 총리가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탓에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간누시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내가 사임하는 것은 내 책임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튀니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다른 총리에게 길을 터 주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나의 사임이 새 시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오는 7월 15일 실시할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덧붙였다. 간누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푸에드 메바자 임시 대통령은 베지 카이드 에세브시 전 외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재스민 혁명 성공 이후 첫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탱크를 동원한 군경은 폭력을 사용하면 실탄을 사용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왕 권력 의회에 더 나눠줘야” 오만도 시위 격화… 6명 사망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에서 비켜서 있던 오만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항구 도시 소하르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경찰이 고무탄을 발포해 6명이 숨졌다. 또 오만 남단에 자리 잡은 제2도시 살랄라에서도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만은 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이 41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대표적인 왕정 국가다. 지난 19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여명이 일자리와 의회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소하르에서는 28일에도 700여명이 도로를 봉쇄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슈퍼마켓을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사 “다음 대선 출마하겠다” 이집트 개원위 “이달 국민투표” 유력한 차기 이집트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 날짜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를 준비하는 이집트 정국이 급류를 타고 있다. AFP통신은 무사 총장이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공식) 발표는 적당한 시기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차기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곧 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무사 총장은 이집트 관료 중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혁명 기간 중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를 위해 당연히 봉사하겠다.” 혹은 “아랍연맹 총장직에 남아 있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직접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날 개헌위원회가 대선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헌위 위원인 소비 살레 변호사는 “일주일 내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3월 내에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연임은 한 차례만 허용하며 계엄령을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집트 검찰은 28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靑 “기독교계와 소통 더욱 강화”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했던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27일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청와대와 기독교계의 갈등은 사흘 만에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 추진을 둘러싼 마찰은 당분간 잠복기를 거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된 게 아니다. 때문에 청와대는 기독교계와의 갈등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현 정권과 불교계가 갈등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계마저 등을 돌린다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구제역 확산을 비롯해 전셋값 폭등, 고물가 등 집권 4년 차를 맞아 처리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는데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악재를 풀어 나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통’ 강화를 위해 이 대통령이 조만간 기독교계 인사들과 만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기독교계 원로들이 만나면 수쿠크법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한 대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내놓든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수쿠크법은) 관련 부처에서 잘 논의해서 추진해 나갈 문제이며,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참모회의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떤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적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 일단 2월 국회에서는 수쿠크법 처리가 유보된 상태로,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 두기’를 하면서 기독교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정 법안을 막기 위해 종교계가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하며 세 과시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도 신중한 행보를 택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조 목사가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적극 해명하고 나선 만큼 기독교계와의 마찰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 목사의 발언은 처음부터 언론에서 지나치게 침소봉대된 측면이 있다.”면서 “갈등국면도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요예배 시민 최소 68명 사망”

    ‘수난의 도시’ 트리폴리가 또 한번 핏빛으로 물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과 독일·이탈리아군 간 격전으로 잿더미가 됐던 리비아의 수도는 25일(현지시간) 이후 불 붙은 정부군과 반(反) 카다피 세력 간의 충돌로 생지옥이 됐다. 벼랑 끝에 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친정부 성향의 민간인에게 총과 돈을 나눠 주며 자신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독려하고 나섰고 반정부 시위대도 과도 정부를 구성, 배수진을 쳐 이번 주가 리비아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듯하다. ‘피의 금요일’을 보낸 뒤 맞은 주말 동안 트리폴리 시내 곳곳은 무덤으로 변해 있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카다피 친위부대인 혁명수비대와 용병 등으로 구성된 친정부 세력은 25일 금요일 정오 예배 뒤 시민들이 이슬람사원에서 거리로 몰려나오자 무차별 사격을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지붕 위에 배치된 저격수와 고사포 등으로 중무장한 정부 세력이 시위대를 향해 탄환을 빗발처럼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죽음의 목격담’도 곳곳에서 들려왔다. 자신의 이름이 ‘후세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내 눈으로 68명 이상이 죽는 걸 똑똑히 봤다.”면서 “카다피 측이 시체를 싣고 갔는데 어디로 향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군이 사망자 수를 감추려고 시신을 해변가로 옮겨 태우고 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리비아 정부의 초청으로 트리폴리에 들어간 서방기자들은 수도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카다피 측의 호위를 받으며 트리폴리 시내를 돌아본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정부 근로자들이 ‘카다피는 흡혈귀’ 등의 담벼락 낙서를 허겁지겁 지우고 있었고 빵을 배급받으려는 마을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대가 트리폴리 일부를 점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마지막 요새’마저 함락 위기에 빠지자 카다피는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총을 나눠 주며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 트리폴리의 한 시민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지지자들이 26일 혁명위원회 본부에 들어가 총기를 받아 나오는 것을 봤다.”면서 “정부 측은 시위대 사냥에 나설 시민 3명을 데려오는 사람에게 자동차와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리비아를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대탈출’ 행렬도 계속됐다. 제네바 소재 유엔 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27일 성명을 통해 “우리 긴급상황팀은 지난 1주일 새 리비아에서 튀니지와 이집트 등으로 탈출한 약 10만명의 난민을 지원하고 있다.”고 발혔다. 한편 제2의 도시 벵가지를 거점으로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카다피에 항명한 뒤 시위대의 편에 섰던 잘릴 전 장관은 “3개월 뒤 선거를 치를 때까지만 과도정부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근혜, 대선 조기과열 우려”

    “아직 때가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27일 박 전 대표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에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대통령 임기 40% 남은 시점의 대선 붐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박 전 대표가 현안과 현장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그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신의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국정을 최대한 돕는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현안마다) 매번 말하고 발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파장과 반향이 뒤따를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조기 대선 과열정국이 형성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면서 “대선 조기 붐은 필연코 권력누수를 초래하고 국가 지도력을 위기 국면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밖에도 당 지도부의 역할과 시스템 중시,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끝까지 협조하겠다는 경선승복의 연장선상, 험한 표정이나 격렬한 말투를 사용하지 않는 정치스타일 등으로 박 전 대표의 침묵을 설명했다. 특히 “뻔히 아는 당내 인사들까지 입만 열면 대권 운운하는 것은 금도를 망각한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성공, 정권재창출은 한나라당의 과제다. 친이·친박은 지난 대선 경선 때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현 시점에서 이러한 글을 쓴 것을 두고 최근 개헌, 과학비즈니스벨트·동남권 신공항 유치 논란 등 대형 이슈들이 산적한 가운데 박 전 대표에 대한 입장표명 요구가 더욱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친박 의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前장관 4명 횡령 등 잇단 철창행…“책임자 처벌하라” 100만명 집회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집권 당시의 고위 관계자들이 줄줄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거나 출국금지되면서 뿌리 깊은 무바라크 정권의 비리 사슬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이집트 국민들은 25일(현지시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비리청산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100만인 집회를 열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무바라크는 하야했지만 이집트 정국은 아직 혼란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집트 경찰은 24일 가택 연금돼 있던 아나스 알피키 전 정보통신 장관과 오사마 알셰이크 전 국영방송·라디오 사장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카이로 영화제 지원기금 200만 이집트파운드(약 4억원)를 임의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와 정부 예산을 사사로이 TV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수감된 주헤이르 가라나 전 관광장관, 아흐메드 알마그라비 전 주택장관,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까지 포함하면 무바라크 정권 당시의 장관 가운데 4명이나 철창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아테프 무함마드 오베이드와 아메드 나지프 두 전직 총리, 파루크 호스니 전 문화장관과 기업인 9명도 출국금지를 당했다. 수출진흥기금에서 약 2억 이집트파운드를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라시드 전 무역·통상장관도 조만간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맨주먹으로 30년 독재를 종식시킨 이집트 국민들은 이제 부패공직자 처벌을 요구하며 임시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23일 카이로 형사법원에서는 알마그라비와 주헤이르 두 전직 장관과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민주당 당수를 지낸 철강재벌 아메드 에츠 등 3명이 하얀색 죄수복을 입고 경찰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자 500명이 넘는 분노한 시민들이 “너희가 우리 돈을 훔쳐 갔다.”, “나라를 팔아먹은 놈들” 같은 야유와 욕설을 내뱉으며 거칠게 항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사우디엔 정국 불안 없다”…기업들은 수입 다각화 모색

    “사우디아라비아엔 중동 정정 불안이 옮겨 올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부임 5개월째인 김종용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어조는 강경했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까지 부정한다기보다 우리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취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의 한마디에 중동 최대 산유국이 흔들린다는 불안감이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입국한 김 대사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과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중동정세를 전했다. 하지만 중동국가의 한 대사는 “예멘, 알제리의 반정부 시위뿐 아니라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도 정부가 민중을 세게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표면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면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100여명의 공관장들이 세계 각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289명의 기업인들과 1대1 맞춤형 상담을 했다. 관심은 단연 중동 국가로 모아졌다. 기업인들의 질문도 중동지역의 민주화 사태의 확산 정도와 이후 산업 구조 개편 등에 집중됐다. 김 대사와의 상담은 기업별로 30분씩 이뤄졌다. 김 대사는 기업인들에게 “바레인은 종파 갈등으로 이집트 사태 이전에 이미 시위가 일상화된 국가이지만 사우디는 의견 수렴이 잘되는 국가여서 걱정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서구식의 민주화와 다른 왕정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안하다는 예측은 오류”라면서 “사우디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에서 8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때 산유국과 원유 수입국이 상생한다고 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원유 수급 불안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다른 대사는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는 중동 국가들마저도 물가 급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상당히 큰 상황으로 이번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행사에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4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시리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리비아 주재 대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귀임했다. 김종용 대사도 일정을 앞당겨 행사를 마치자마자 현지로 귀임하는 비행기를 탔다. 행사장의 특징은 국내 기업들이 중동 지역의 불안으로 수입 다각화를 모색하는 것. 한국석유공사는 말레이시아, 카메룬과, SK에너지는 터키, 인도네시아 대사와 상담을 나눴다. 주콩고 대사와 상담을 마친 대구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과 바람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출 등을 상의하기 위해 들렀다.”면서 “중동 이외의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하루 75만배럴 생산 감소”

    [리비아 피의 금요일] “하루 75만배럴 생산 감소”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페트로차이나)가 리비아에서 전 직원의 철수를 지시했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외국 정유사들도 잇따라 석유 생산의 전부 또는 부분 중단에 돌입했다. 24일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는 리비아발 유가불안으로 계속 흔들리고 있다. 특히 “카다피 원수가 더 궁지에 몰릴 경우 석유 생산시설 파괴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유가 불안은 더 깊어지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리비아 현지시설이 공격을 받자 주재원 전원에게 본국 귀환을 지시했다고 24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다른 외국 정유회사들도 반정부 무장세력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친위대의 수도 트리폴리를 둘러싼 결전이 25일로 임박하자 속속 리비아에서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조업을 축소 또는 중단하고 있다고 AFP와 AP 등이 같은 날 전했다. 이들 회사는 항만 폐쇄 및 송유관 수송에 따른 안전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생산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독일 최대 석유회사인 빈터스할은 리비아 사태에 따른 안전 문제를 고려, 리비아에 있는 8개 유전에서의 석유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유업체 토탈도 이날 리비아에서의 석유 생산을 일부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최대 석유회사인 렙솔은 리비아 내 석유생산량이 기존의 하루 36만 배럴에서 16만 배럴로 줄었다. 트리폴리항과 벵가지항의 활동이 중단되고 22일 자로 원유 터미널들이 폐쇄되는 등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원유 생산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정국 불안 여파로 석유생산이 하루 55만~75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리비아만 해도 평소 하루 160만 배럴에 이르던 원유 생산량 가운데 적어도 40만 배럴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감축은 특히 유럽의 석유시장에 큰 타격을 안겨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리비아에 매장된 원유가 고품질이어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 석유시장에서 리비아산 원유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24일 분석했다. 리비아의 원유는 유황 성분이 적은 고품질의 원유(Sweet Crude)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은 유황 성분이 많은 원유(Sour Crude)를 정제할 만한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리비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2인자 없는 리비아… 장기 內戰·동서 분리 가능성

    42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시민들의 봉기로 벼랑 끝에 몰리면서 ‘포스트 카다피 체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반정부 시위대가 카다피 축출에 성공한다 해도 과도정국이 원활하게 펼쳐지기가 힘든 여건이고, 때문에 소말리아나 수단처럼 장기 내전의 나락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 든 엘리트들 나서면 희망 카다피는 40년 넘는 집권기간 2인자를 허락하지 않으며 철저한 ‘1인 독재 체제’를 갖췄다.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 등 아들들에게 부자 세습을 꾀했던 것이 그가 세웠던 후계 계획의 전부다. 반(反)카다피 진영도 차기 지도자에 대한 변변한 대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카다피의 압제 속에 제대로 된 야당이나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가 뿌리내리지 못한 탓에 이집트에서처럼 범야권 주도의 민주적 정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무력을 앞세운 부족 간 힘겨루기가 상황을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카다피 없는 리비아’가 눈앞까지 왔는데도 막상 차기 지도자감이 떠오르지 않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권력 진공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부족 간 적대감이 심한 리비아에서 주요 부족장들이 근거지에 대한 자치권을 휘두르려 한다면 무정부 상태나 내전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시위대에게 최상의 권력이양 시나리오는 최근 카다피에게 항명하고 시민의 품에 안긴 정권 엘리트들이 혁명 이후의 조율 역할을 하는 방안이다. 압둘 파타 유네스 전 내무장관을 비롯해 시위대의 요구에 화답하며 카다피 곁을 떠난 외교관과 군 장교들이 경험을 살려 부족 대표 등을 설득한다면 희망이 있다. ‘이집트 모델’처럼 군부가 정권이양 과정을 중재하고 감독하는 시나리오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리비아군은 카다피가 쿠데타를 우려해 조직적으로 육성하지 않은 탓에 정국 수습을 주도할 능력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동부 분리선언 땐 유혈충돌 심화 이 가운데 리비아가 두 동강 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BBC는 리비아의 뿌리 깊은 동·서 갈등은 시위 기간에 더욱 공고해져 동부 지역이 분리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된다면 전역에서 유혈충돌이 더 격렬히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한상률 前국세청장 의혹 낱낱이 밝혀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그제 새벽 귀국, 오는 28일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다. 온갖 의혹의 중심에 섰던 한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개시되기 직전인 2009년 3월 15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23개월 만에 슬그머니 귀국했다. 미국 체류 때 검찰과 정치권의 귀국 요청에 “조용해지기 전까지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터다. 때문에 청와대·검찰과의 사전 조율설까지 제기돼 ‘기획출국설’에 이어 ‘기획입국설’마저 나오는 형국이다. 지난달 27일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른 마무리 수순 같다. 그러나 한 전 청장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로 일컬어지는 갖가지 의혹의 실체는 반드시 숨김없이 낱낱이 규명돼야 한다. 의혹 가운데는 정국을 격랑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메가톤급도 한둘이 아니다. 검찰의 책무가 막중할 수밖에 없다. 한 전 청장의 미스터리는 2007년 차장으로서 승진 인사청탁을 위해 당시 전군표 국세청장을 상대로 한 그림 로비 여부,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를 제공한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배경, 현직 여권 실세를 통한 국세청장 연임 로비 등이다. 2007년 대선정국을 달궜던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에 대한 인지 및 자료 은폐 의혹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 전 청장의 입이 ‘판도라 상자’와 다름없는 까닭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회오리는 불가피할 것이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수사가 미진할 땐 특검도 검토할 수 있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검찰은 결연한 의지로 단호하게 의혹을 다 풀어야 한다. 한 전 청장의 개인비리 차원으로 접근, 꼬리자르기 식 수사에 그쳐선 안 된다.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상황에서 성역은 있을 수 없다. 있는 그대로 밝히고, 법대로 처리하는 것만이 순리다.
  • 청주산단 관리공단 전무이사에 충북도지사 측근 주재선씨 유력

    충북 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노른자’ 이사직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측근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은 현 한충 전무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25일 이사회를 열고 주재선(63)씨를 전무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할 예정이다. 도 경제통상국장과 입주업체 대표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과반수 참석,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전무이사로 결정된다. 주씨는 이 지사의 청주고등학교 후배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 선거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인물.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되며 이 지사가 임기 중에 꼭 챙겨줄 사람으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지사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면 항상 ‘후보 1순위’로 거론돼 오다 이번에 산단 관리공단 전무이사로 추천된 것이다. 전무이사 연봉은 7000여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날 이사회를 여는 오창산단 관리공단도 전무이사에 이 지사의 측근을 추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 지사와 오석송 오창산단 이사장이 협의를 통해 후보를 이미 결정했지만 양쪽 모두 입을 닫고 있다. 이 지사 소속 정당인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김현상(58)씨와 정책기획단 부단장을 맡았던 주준길(67) 전 충북도 자치행정국장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이 지사의 자기 사람 심기가 지나치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다른 인물이 추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특임장관실 ◇서기관 승진 △지역직능팀장 오해식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윤현수△물류정책과장 김준석 ■국가보훈처 ◇서기관 승진 △처장실 정관회△기획조정관실 행정관리담당관실 이형남 이인숙△보상정책국 보상정책과 이제복△보훈선양국 기념사업과 노원근△복지증진국 복지운영과 정현종△서울북부보훈지청 김광남◇서기관 전보△서울지방보훈청 박윤근△대전지방보훈청 이태용△광주지방보훈청 조춘태△국가보훈처 최기용 ■조달청 ◇고위공무원 전보 △인천지방조달청장 이기만 ■충남도 ◇4급 승진 △자치행정국 세종특별자치시출범실무준비단장 김영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센터장 박종국△비상임이사 방옥균(한국식품공업협회 부회장) 이정희(중앙대 교수) 김철진(한국식품연구원 선임본부장) 김홍국(하림그룹 회장)△감사 박지용(한국식품과학회 분과위원장) ■아주대의료원 △행정부원장 김윤기△내과부장 탁승제△권역응급의료센터소장 정윤석△건강증진센터〃 김광민△감염관리실장 최영화△국제진료센터부소장 김상현◇주임교수 및 임상과장△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소아청소년과 박문성△정신과 노재성△피부과 김유찬△외과 왕희정△신경외과 김세혁△재활의학과 임신영△마취통증의학과 문봉기△방사선종양학과 오영택△진단검사의학과 임영애△병리과 김영배△순환기내과 탁승제△종양혈액내과 최진혁△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박해심△신경과 주인수△흉부외과 홍유선△성형외과 박명철△응급의학과 정윤석△가정의학과 김광민△핵의학과 안영실◇주임교수△생화학교실 조혜성△예방의학교실 장재연△인문사회의학교실 임기영◇임상과장△소화기내과 김진홍△호흡기내과 박광주△감염내과 최영화△신장내과 신규태△외상외과 이국종△정형외과 전창훈△산부인과 김행수△안과 안재홍△이비인후과 정연훈△비뇨기과 안현수△영상의학과 박경주△산업의학과 이경종△치과 백광우 ■IBK투자증권 ◇보임 <브랜치장>△안산Branch점 김정호<팀장>△E-Biz지원팀 이명주△상품지원팀 최원준△Hot-Line센터 박혜란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보 선임 △기획본부장 김수광 ■한국투자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전무 이성원△상무 윤법노<한국투자증권> ◇부사장 승진△개인고객그룹장 김정관△GIS〃 임춘수◇전무 승진△강서지역본부장 정현철△강남〃 심승진◇상무 승진△법인본부장 송상엽△경영지원〃 서영근◇전무 신임△채권운용본부장 이용우◇상무 신임△e비즈니스본부장 이석로◇상무보 신임△WM사업본부장 김종승◇상무 전보△강동지역본부장 김진태△중부〃 이재복◇상무보 전보△강북지역본부장 이병철<한국투자신탁운용>△상무 박현수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김경중 ■MBC <계열사(내정)> ◇사장 겸임△충주MBC 윤정식△삼척MBC 임무혁◇사장 선임△광주MBC 서경주△춘천MBC 김재형△목포MBC 김성수<자회사> ◇사장 겸임△MBC프로덕션·MBC미디어텍 황희만△ MBC스포츠 안현덕◇사장 선임△MBC아카데미 이주갑△MBC미술센터 조중현◇본부장△MBC프로덕션 홍순관(파견)△MBC미디어텍 천복용(〃)△MBC아카데미 강영은(〃)△iMBC 김윤섭(〃)◇이사△MBC미술센터 홍병의△MBC플러스미디어 정재욱△MBC스포츠 윤재근
  • 하락장에 강한 주식 매매 고수는 존재할까?

    하락장에 강한 주식 매매 고수는 존재할까?

    코스피 지수가 연초에 2,021.06p를 찍은 이후 1950선 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고점에서 순식간에 장이 하락할 때 과연 대처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런 시기에 수익이 나오는 사람은 있는 것일까?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의문을 가지기 마련이다.  계좌는 점점 파랗게 물들고 있고, 마이너스의 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점점 불안해지는 것이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고수들은 이런 장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일까?  하락장에서도 수익이 나는 사람은 어떤 매매패턴을 가지고 있을까?  하락장에서 실제로 수익이 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단번에 풀 기회가 생겼다.  최근 리치증권방송(www.richstock.co.kr)의 미다스카페가 2011년 2월 이후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하락장에서도 강한 애널리스트 ‘상도’는 낙폭과대 중대형주를 전략적으로 매수해 큰 수익을 냈는가 하면 최근 두산엔진,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등 중대형주 위주의 전략적인 매수전략을 보여주며 회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ping08**’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회원은 “역시 상도님이다. 상도님을 4년 넘게 봤지만 여태까지 꾸준한 수익을 올려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것 같다. 상도님을 알게된 것은 생애 최고의 행운이다.” 라며 상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도는 하락장에 괴로워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하여 하락장에서도 강한 낙폭과대 중대형주 매수의 비결을 공개한다고 한다.  하락장 대응 방법이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장 경험이 많은 미다스카페의 무료방송을 들어보도록 하자.  미다스 카페 특집 무료방송  일시 : 2011년 2월 28일(월) 오전 10:30분 ~ 11시 30분  홈페이지 참조 : www.richstock.co.kr  문의사항 : 1588-0648    24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1.75포인트 떨어진 1949.88포인트로 마무리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역시 501.11포인트로 마감하며 3일째 하향세를 보였다.   리비아 정국불안 등이 주식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주가도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만 오르고 삼성전자,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삼성생명, KB금융은 모두 떨어졌다. 또, 하이닉스는 주가가 전일보다 700원 내리면서 2만6000원대로 주저앉은 반면, 대한해운은 거래재개 이후 7일만에 약 4%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다음은 3400원이나 상승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밖에,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들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징주로 에이모션, 참좋은레져, 유니슨, 평산이 유가급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상승하였고 온세텔레콤이 제 4이동통신 출범 불발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했다.  또 네프로아이티가 최대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상한가를 마감하였고 중동사태로 인한 금가격 강세여파로 글로웍스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케이에스알은 공동개발중인 카자흐스탄 유전광구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 마감했다.   반면 아이엠은 실적추정치가 하향된다는 리포트로 하락했다.  ★2월 25일 오전 09:00~10:00 선물방 오픈 기념 무료방송★  ★2월 25일 오전 10:30~11:30 리치파트너스 특집 무료방송★  ★주식 수수료가 무료라고? ★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혼돈의 리비아] 카다피 축출땐 부족간 석유 쟁탈전… 제2 소말리아로 가나

    궁지에 몰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2일(현지시간) 시위대를 향해 ‘피의 역습’을 선언하면서 꼬일 대로 꼬인 리비아 정국이 더욱 암울해졌다.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선전포고를 시작으로 전 국토를 혼란에 빠뜨려 부족들을 위협한 뒤 재집권을 꾀할 것으로 내다본다. 리비아가 소말리아처럼 장기 내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튀니지나 이집트 등 ‘민주화 도미노’를 먼저 거친 아랍국과 달리 리비아의 혼돈은 오래갈 가능성이 커졌다. ●카다 피, 석유시설파괴 혼란 유도 카다피가 이미 ‘자해작전’에 돌입했다는 설이 흘러나온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중동지역 담당자인 로버트 바엘은 23일 리비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카다피가 석유 생산시설을 파괴하려 한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의 칼럼을 통해 전했다. 석유를 무기로 리비아 내·외부의 반(反)카다피 세력에 “카다피와 대혼란 중 한쪽을 택하라.”는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카다피가 ‘벼랑 끝 전술’을 선택한 것은 취약해진 지지 기반과 관련이 깊다. 자신이 속한 알카다파 부족 외에는 기댈 곳이 없는 데다 군부마저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카다피가 자신이 퇴진하지 않은 채 ‘무늬만 개혁안’을 내놓는 등 점진적 사태수습에 나선다면 강제 축출될 가능성이 크다. 카다피는 이 때문에 차라리 정국을 내전으로 몰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바엘은 “카다피가 주변 인사들에게 ‘다시 권력을 찾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리비아를 소말리아로 만들어 반역자들이 후회하도록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디피는 또 “나는 오랫동안 싸울 돈과 무기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간 암투 계속될 듯 카다피가 대국민연설 뒤 이슬람 무장세력을 대규모 사면한 것도 혼란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극단세력이 외국인과 반 카다피 부족들을 공격하도록 해 리비아를 공포에 몰아넣으려는 것이다. 바엘은 “카다피는 서방사회가 반정부 시위를 점화시켰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때문에 카다피가 최근 몇주 동안 리비아 주재 유럽 대사들에게 자신이 무너지면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유럽을 휩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카디피의 계획이 실패해 그가 축출된다고 해도 내전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 우선 석유가 재앙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디에데릭 반데발레 미 다트머스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시설을 통제해 온) 카다피가 물러나면 석유 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부족 간 충돌이 벌어져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제 석유업계들까지 리비아 내부에 계속 간섭해 혼란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트 카다피’를 놓고 벌어질 암투도 리비아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다. 부족장들은 이미 카다피 이후 지도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전문가인 로널드 브루스 세인트 존은 “카다피가 군의 쿠데타 가능성을 염려해 군 사령관을 한 자리에 오래 두지 않는 등 경계했기 때문에 군부에서 통치자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면서 “부족들이 통치 위원회를 만들어 리더십 공백을 막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혼돈의 리비아] 치솟는 油價… 사우디·쿠웨이트 시위 확산땐 150弗 육박

    [혼돈의 리비아] 치솟는 油價… 사우디·쿠웨이트 시위 확산땐 150弗 육박

    리비아 소요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외신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석유 생산 시설의 파괴를 최근 지시했다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유가 불안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중동의 민주화 열기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유가는 2008년 7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역대 최고치인 배럴당 147.5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거래일보다 3.36달러 올라 배럴당 103.72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돼 2008년 9월8일(101.83달러) 이후 거의 30개월 만에 100달러를 넘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WTI 가격도 7.37달러 오른 93.5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05.78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오르면서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 가격도 동반상승했다. 보통휘발유(옥탄가 92)는 배럴당 112.81달러로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93달러 뛰었고, 경유도 120.38달러로 1.45달러 올랐다. 국제 유가가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기본적으로 연간 평균 11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돼 불안 심리가 진정되지 않으면 2008년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초 올해 국제 유가 전망을 연평균 82달러로 잡았던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단 90달러 이상으로 전망치를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중동의 반정부 시위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인접 왕정국가로 파급돼 석유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한 분기 평균 100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급등했다. 중동 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수심리가 형성되면서 22일 금 4월물 가격은 12.50달러(0.9%) 오른 온스당 1401.10달러에 마감됐다. 은 가격도 지난 주말보다 1.8% 오르면서 31년만의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할일 많은데 정쟁 몰두 국회의원은 월급 도둑”

    일본의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이 국회의원들을 ‘월급도둑’이라고 질타하며 맹렬히 성토했다. 22일 니혼게이자에 따르면 요네쿠라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세금으로 밥을 먹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은 급여 도둑과 같다.”며 작심하고 비난했다. 이는 예산안과 관련 법안 처리, 소비세 인상을 비롯한 세제개혁과 사회보장 개혁,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 일본의 미래가 걸린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쟁만 일삼고 있는 데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요네쿠라 회장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민주당 중의원 의원 16명이 당 집행부의 오자와 징계에 반발해 간 나오토 총리에게 반기를 든 데 대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산안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때에 여당의 당원으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1야당인 자민당이 예산안과 관련법안 등에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국에만 몰두하는 것은 국민의 생활과 국익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요네쿠라 회장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마당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하느니 마느니 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여야가 협력하고 생각을 모아 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재계 총수의 정치권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최근 일반 국민들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국민 49% “간 총리 물러나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조속히 퇴진해 중의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20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간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조속히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49%에 이르렀다. ‘유임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30%에 머물렀다. 그동안 간 총리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이던 여론이 정국 혼란이 지속되자 지지 철회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내각 지지율은 20%로 지난해 6월 간 내각 출범이후 실시된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달 내각 지지율은 26%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중의원 선거 실시 시기와 관련해 ‘가능한 한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해 ‘빨리 실시할 필요가 없다’(36%)를 압도했다. 내각 지지율은 19%로 지난달 조사 때의 29%에 비해 무려 10% 포인트 떨어졌다. 후지TV 계열의 ‘신보도 2001’의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16.2%로 간 정부 출범이후 최저로 추락했다. 지난 2007년 아베 내각 이후 후쿠다·아소 내각과 민주당의 하토야마 내각 등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떨어진 정권의 경우 7개월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안정 정책신뢰에 달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어제 부산을 방문해 대책회의를 갖고 저축은행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고객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7, 19일 저축은행 6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부산발(發) 저축은행 불안심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5%를 밑도는 곳으로 명단이 공개된 저축은행 외에는 큰 동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우량 저축은행이라고 자처하더라도 재무제표를 뜯어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침체가 장기화하면서 PF대출의 절반 가까이가 회수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은 BIS 비율 하락을 우려해 부실 정리에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식이라면 당국의 희망처럼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지금 당장은 환부 도려내기식 구조조정에 치중하더라도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그래야만 김대중 정부 이래 누적돼온 저축은행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저축은행 문제를 구제역 사태에 빗대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구제역 파동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신속·과감한 조치 외에 정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자초하지 않는 한 추가 영업정지 조치는 없다지만 고객의 불안은 정부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의 PF 경고음을 외면하는 등 부실의 공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뿐 아니라 당국의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계정을 이용해 급한 불을 끄더라도 감사원 감사청구나 국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영세상인과 은퇴생활자 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공언한 내용은 반드시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 정책 신뢰회복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저축은행 부실을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親서방 개혁파… 아버지와 충돌 빚기도

    아버지 대신 정국 수습에 나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39)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대외관계를 중심으로 행동반경을 넓혀 왔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후계자라는 설을 “(이 나라는) 물려받을 농장이 아니다.”라는 말로 공식 부인했다. 사이프는 카다피가 둘째 부인인 사피아 파카시에게서 낳은 둘째 아들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IMEDA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배경을 지닌 만큼 그는 서방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그를 “서방 친화적이며 리비아의 개방과 개혁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리비아 경제 개방을 이끌어 온 그는 핵무기 개발 포기와 대규모 원유 개발 추진 등으로 서방 정부와 대화의 물꼬를 텄다. 2008년에는 국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버지와의 불화설이 나돌았다. 개혁을 주창해 온 탓에 엘리트 기득권층과도 충돌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보수 반대파들이 그의 형제들인 국가안보 보좌관 무타심과 고위급 군 관리인 카미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전셋값 심리적 안정 확산되나

    전셋값 심리적 안정 확산되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계절적 수요가 끝나가는 데다가 전셋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의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최근 전셋값 상승세는 수급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전셋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대치동과 목동, 송파구 잠실동 등 인기 학군 지역의 전세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방학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는 게 서울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거래가 됐는데 이후에는 2∼3건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요가 줄면서 대치동 청실2차 115.7㎡의 경우 지난달 평균 2억 3000만원에 달했던 전셋값이 최근 2억 1500만원까지 내렸다. 목동 7단지 72㎡형 전세는 지난달 2억 1000만원에서 1억 9000만원으로, 잠실 리센츠 109㎡형 전세는 5억원에서 4억 7000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 한 주(2월 13~18일)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0.10%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신도시는 0.21%로 전주(0.28%) 대비 0.07%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안정세에는 방학 수요 소진 외에도 전셋값 상승을 예견한 가수요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성현 가온컨설팅 대표는 “3~4월 이사를 하려는 수요자들은 이미 전셋집 계약을 마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서서히 전셋값 안정심리가 확산되면서 상반기에는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노원구나 도봉구, 성북구 등지에서는 전세 수요자가 아예 집을 사버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역시 전셋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하지만 전셋값 안정세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학군 수요가 적은 서울 강북과 경기 일대는 전세난이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연구소장은 “4월 이후 전세 시세가 떨어지더라도 7~8월 다시 전세난이 올 수 있다.”면서 “이번 전세난은 소형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이사철마다 반복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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