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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 탄 장도영 당시 육참총장 5·16을 증언하다

    휠체어 탄 장도영 당시 육참총장 5·16을 증언하다

    1961년 5·16 당시 육군 참모총장으로 있다가 곧바로 군부 세력에 의해 사실상 미국으로 쫓겨 간 장도영(89)씨는 31일(현지시간) “(박정희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서운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8년 국내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지난 13년간 국내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채 지내온 장씨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윈더미어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백형숙(82)씨와 살고 있는 장씨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다. 장씨는 얼마 전 맞이한 5·16 50주년과 관련, 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등 자신을 미국으로 추방한 군부 세력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육군 참모총장으로서 군부 세력의 쿠데타를 저지하지 않은 것과 관련, “다 넘어갔어. 어떻게 할 수 없었어.”라고 말했다. 군 최고지휘관으로 있었지만 이미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5·16 세력의 군사행동을 막는 것은 당시 불가항력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씨는 5·16 당시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시끄러워져서 내가 마음이 편치 않아요.”라고 답했다. 5·16으로 정국이 하루아침에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자신이 참모총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자책으로 읽힌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장씨의 부인 백씨는 장씨가 숙청된 것은 권력욕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남편은 혁명 공약대로 하루속히 민정으로 이양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박정희씨가 의자를 걷어차는 등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서 쫓겨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씨는 “당시 미국 사람들이 5·16 세력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왜 때려 부수지 않느냐고 남편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동족끼리 피를 흘린 과거를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진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 사진 동영상 윈더미어(플로리다)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재오 “전당대회 출마 안 한다”

    이재오 “전당대회 출마 안 한다”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이후 ‘침묵 모드’를 유지해 왔다. ●“좌클릭, 당직자 개인 의견일 뿐” 이 장관은 1일 오전 한경밀레니엄 특강에서 한나라당 내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과 국가에 책임질 일이 있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떠넘길지, 책임을 떠넘기고 난 뒤에 자기가 어떤 자리에 갈지를 계산하기에 바쁘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쇄신 움직임 속에서 자신 등 주류의 퇴진론이 불거진 데 대한 섭섭함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와 관련,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한나라당의 민심 이반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전대 출마 후보가 금품 사용 일절 금지, 후원회 제도 폐지 등을 선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합동 유세와 정책토론회,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만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 성공 위하는 게 구주류냐” ‘반값 등록금’ 등 ‘좌클릭 정책’과 관련, 이 장관은 “지금 당직을 맡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고, 최고위원 구성 전까지 한 달간 당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좌편향, 우편향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을 비롯한 친이(친이명박)계가 구주류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당에 주류와 비주류가 있는 것은 맞지만 대통령 임기가 2년이나 남았고 대통령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과연 구주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당 조기 복귀와 전대 출마 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산행… 정치 복귀 본격화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오는 11일에는 지지 세력인 재오사랑·조이21 등의 회원 3000여명과 함께 충남 천안 흑성산을 오를 예정이다. 이 장관은 트위터에서 “한 달 동안 나 자신과 정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당적을 갖고 있는 국무위원으로서 당의 이러저러한 모습에 대한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장도영, “다 넘어갔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장도영, “다 넘어갔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1961년 5·16 당시 육군 참모총장으로 있다가 곧바로 군부 세력에 의해 사실상 미국으로 쫓겨 간 장도영(89)씨는 31일(현지시간) “(박정희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서운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8년 국내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지난 13년간 국내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채 지내온 장씨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윈더미어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백형숙(82)씨와 살고 있는 장씨는 파키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다.  장씨는 얼마 전 맞이한 5·16 50주년과 관련, 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등 자신을 미국으로 추방한 군부 세력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육군 참모총장으로서 군부 세력의 쿠데타를 저지하지 않은 것과 관련, “다 넘어갔어. 어떻게 할 수 없었어.”라고 말했다. 군 최고지휘관으로 있었지만 이미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5·16 세력의 군사행동을 막는 것은 당시 불가항력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씨는 5·16 당시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시끄러워져서 내가 마음이 편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5·16으로 정국이 하루아침에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자신이 참모총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자책으로 읽힌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장씨의 부인 백씨는 장씨가 숙청된 것은 권력욕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남편은 혁명 공약대로 하루속히 민정으로 이양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장기 집권을 계획한 박정희씨가 의자를 걷어차는 등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서 쫓겨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씨는 “당시 미국 사람들이 5·16 세력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왜 때려 부수지 않느냐고 남편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동족끼리 피를 흘린 과거를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진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윈더미어(플로리다)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궁지 몰린 간, 출구전략은?

    야권의 사퇴 공세에도 잘 넘어간 간 나오토 총리가 낙마 위기에 직면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30일 간 총리 퇴진을 위한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오는 2일 제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중의원에서 자민당 117석, 공명당 21석, 야당계 무소속 21석 등 간 총리의 불신임에 찬성할 의석수가 159석에 달한다. 총 478석 중 불신임 결의를 위한 정족수인 과반수 240석에 81석이 모자란다. 하지만 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야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어 이전의 야당이 일방적으로 사퇴를 촉구하던 때와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당내에서 150여명에 달하는 계파 의원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간 총리는 지난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은 물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포함한 당 대표 경험자들과 회담을 갖고 싶다.”며 대화를 통해 권력을 분점하는 형태로 정국 운영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은 간 내각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실제로 간 총리와의 회담에 응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금으로선 야당과 오자와 측이 합세해 총리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간 총리가 취할 선택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간 총리는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수도 있지만 잇따른 실정으로 인해 민주당의 지지도가 저조한 상황에서 측근을 후임자로 내세울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럴 경우 최측근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을 낙점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알카에다 예멘 남부 요충도시 장악”

    알카에다 세력이 내전으로 빠져들고 있는 예멘의 남부 지방정부 수도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예멘 옵서버는 28일(현지시간) 남부 아비얀주 진지바르 지역의 행정시설과 주요 거리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조직원들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오사마 빈라덴 가문의 고향인 예멘에 본거지를 둔 AQAP는 지난 2일 빈라덴이 미국 특수군에 사살되자 보복 공격을 천명했던 단체다. 현지 주민들은 지난 26~27일 정부군과 알카에다의 교전에서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아메드 알미사리 주지사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관사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지바르는 예멘의 수도 사나로부터 남쪽으로 400㎞, 남부의 주요 항구인 아덴항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 예멘의 야권연대 JMP는 33년째 장기 집권으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테러 위협을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알카에다 세력의 진지바르 장악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예멘의 정국 혼란을 틈탄 알카에다의 세력 확장과 부족 갈등으로 인한 내전 발발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때문에 알카에다의 진지바르 장악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예멘을 지원해 온 미국이 국제사회의 살레 대통령 퇴진 목소리에는 동참하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임기를 2년 남짓 남긴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의 확산에 따른 자진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아라비아 반도 국가들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의 권력 이양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 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4초간 페이드아웃)/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아침 청내 방송 등장에 직원들 “와~” 촉촉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 중랑구청에 저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병권 구청장이 청내 음악 방송의 깜짝 디제이로 나서 시그널 멘트를 하자 방송실 옆 홍보과 직원들이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경직됐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자치구에서 구청장이 일일 디제이로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안녕하세요. 중랑 가족 여러분과 함께하는 뮤직파크 일일 디제이 문병권입니다. 놀라셨지요.”라고 운을 뗐다. 한술 더 떠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던 그 소녀”로 시작하는 노래 ‘단발머리’를 한 곡조 멋들어지게 부른 뒤 “언젠가 한번쯤 디제이로 나서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게 됐다.”면서 “오늘은 소중한 친구처럼 항상 우리 곁에서 좋은 음악으로 즐겁게 해 주었던 ‘가수왕’ 조용필의 특집을 마련했다.”며 자축했다.문 구청장과 조용필은 1950년생으로 동갑이다. 귀를 쫑긋 세우며 듣던 직원들은 ‘7080’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찬 행정국장은 “굉장히 자연스러운데요.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명디제이 이종환도 울고 가겠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이러다가 국장들에게까지 (디제이) 하랄까 봐 겁나는데요.”라며 웃었다. ‘오늘도 해브 펀(Have Fun), 나도 일일 디제이’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전환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 고객 만족 행정 서비스를 펼치자는 의도에서 지난해 8월 첫발을 뗐다. ●직원 참여 가능…‘활기찬 직장’ 조성 구청 직원이면 누구나 일일 디제이로 나설 수 있다. 직원 생일과 경조사 등 개개인의 근황을 소개하고 오늘의 유머, 명상의 글, 미담 사례도 소개한다. 올드 팝에서부터 최신 가요,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문 구청장은 “다음 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노래이자 좋아하는 노래 ‘꿈’이에요. 제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힘들어했을 때 항상 저를 위로해 주었죠.”라며 여유롭게 사연을 소개해 나갔다. “저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부산시청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산에 대한 추억도 많고 그리움도 남았습니다. 그런 그리움을 잘 표현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입니다.”라고 말하며 추억의 보따리도 풀어놨다. 아침마다 구청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김경원(49·풀무원 직원)씨는 “목소리가 낯설어 누군지 궁금했는데 구청장님이라 더 반갑다.”며 “매력적인 저음이 빗소리와 어우러져 너무 신선해요. 한 달에 한 번쯤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8시 50분쯤.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 주고 방송실을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 방송 담당인 김혜원(총무과)씨는 아예 대놓고 “제 밥줄 끊어질까 걱정된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문 구청장은 난생 처음 해 보는 거라 재미있었는데 직원들이 귀를 닫지 않았을까.”라며 껄껄 웃었다.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은 비 그친 싱그러운 봄날 아침과 닮아 있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기업 ‘포스트 내비시장’ 선점 총력전

    대기업 ‘포스트 내비시장’ 선점 총력전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들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어려움에 처한 내비게이션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시장 판세를 잘못 읽은 ‘불나방식 행보’로 볼 수도 있지만, ‘스마트 기기가 내비게이션을 100% 대체할 수는 없다.’는 확신과 ‘스마트카(지능형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오션(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진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삼성 이름 걸고 4년 만에 재도전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은 기존 ‘엠피온’ 브랜드 대신 ‘삼성’을 내세워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선보였다. 삼성으로서는 2007년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철수한 지 4년 만의 재도전이다. 서울통신기술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45.9%)과 삼성전자(35.6%)가 대주주로 있는 삼성그룹 관계사다. 현재 삼성전자는 서울통신기술과 별도로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차량용 텔레매틱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스마트카 분야에서 첫번째 성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도 2011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소속이던 ‘카 사업부’를 구본준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개편했다. 내비게이션 사업이 잠재력이 큰 만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기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LG전자는 현대차그룹에 ‘그랜저5G’와 ‘K7’용 내비게이션 기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스마트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국내 업체인 파인디지털과 손잡고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2009년 네비게이션 사업을 시작해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도 최근 차세대 먹거리로 내비게이션 사업을 포함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선정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스마트폰으로 100% 대체 불가능”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1, 2위 업체인 팅크웨어나 파인디지털 모두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스마트폰 쇼크’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내비게이션 기기가 다른 디지털 제품들과 달리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정국진 서울통신기술 차장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보며 운전하다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와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라면서 “내비게이션 시장은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 기기인 만큼 스마트폰이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차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IT사업들을 발전시킨 ‘포스트 내비게이션’ 시장 또한 잠재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LG 등이 추진하고 있는 차량용 텔레매틱스 사업의 경우 기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스마트폰, 태블릿PC, 관련 액세서리 등을 함께 묶어 팔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미래를 내다본 ‘미끼상품’인 셈이다. LG전자 카 사업부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등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한 응용 분야는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봐도 된다.”면서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실명소설 ‘명동시대’ 펴낸 안도섭 시인

    [저자와 차 한잔] 실명소설 ‘명동시대’ 펴낸 안도섭 시인

    작가들은 대체로 실명(實名)소설 쓰기를 꺼린다. 자칫 실존 인물의 과대한 평가나 평가 절하의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격랑의 회오리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의 편린들을 담은 문학 작품이 희귀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역사의 엇갈리는 평가와 여전히 진행 중인 그 후유증, 그리고 문학작품으로 평가될 실존 인물들의 입장…. 1958년 조선일보와 평화신문 신춘문예에 나란히 시가 당선돼 등단한 안도섭(78) 시인이 낸 ‘명동시대’(글누림 펴냄)는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 명동을 배경으로 100명이 넘는 문인, 예술인을 실명으로 등장시켜 해방 전후의 문단 이야기를 담은 첫 소설이란 점에서 문단 안팎의 관심을 적지않게 모으고 있다. “일제의 억압·사슬에서 벗어난 해방, 해방 직후의 좌우 대립, 민족상잔의 6·25전쟁과 분단…. 우리는 세계사적으로도 흔치 않은 결정적 문학 소재들을 태산같이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것들을 문학으로 끌어들인 실명의 작품이 드문 것은 비극적인 역사만큼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 출간에 맞춰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만난 저자 안도섭 시인은 우리 문단·문인들의 태만과 직무유기를 먼저 꼬집었다. “누군가는 실제 겪었던 일을 증언해야 하고 그 증언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 명동은 해방정국과 좌우 대립, 전쟁 포화로 인한 폐허 속에서도 숱한 문인들이 모여 사랑을 노래하고 예술을 부르짖었던 문인들의 단골 아지트. ‘명동시대’는 바로 그 문화 특구를 겨냥해 그 속에서 부대끼며 죽고 살았던 문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명동신사’ 박인환, ‘명동백작’ 이봉구 등 당대를 풍미했던 문인·예술인의 공개되지 않은 면모와 열정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명소설은 허구에 바탕하지만 실존 인물을 그린다는 점에서 팩트(사실)를 크게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지닌다. 그렇다면 저자 안도섭 시인도 그 위험과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았을 터. “직접 교류하고 겪었던 당사자들의 증언을 거듭거듭 확인하고 사방으로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일일이 발품을 팔아 정리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저자가 ‘명동시대’에서 말하려는 궁극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가파르고 험악한 격동의 시대에 가난한 문인들이 명동을 드나들며 술잔을 기울인 것은 치열한 예술혼의 공감이고 그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끈끈한 우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자가 등단한 1950년대 후반만 해도 활동 문인이 넉넉잡아 200명 정도였던 데 비해 지금은 시인만 1만∼2만명에 달할 만큼 수적인 확산을 이루었다는 우리 문단. “양적 팽창이 꼭 질적 저하를 부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명동시대’를 살았던 문인·예술인들의 예술혼과 끈끈한 유대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다고 봐야지요.” 결국 저자는 사라진 ‘명동시대’가 공간의 실종을 넘어선 정신과 영혼의 쇠퇴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글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野 ‘뉴타운 맹공’ 수도권 민심 다잡기

    野 ‘뉴타운 맹공’ 수도권 민심 다잡기

    김진표 원내대표가 19일 열린 첫 고위정책회의에서 ‘뉴타운 정책’을 ‘누더기 타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공격하며 여권에 날을 세웠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대전에 임하는 사전 포석인 셈이다. 4·27 재·보선 이후 여야의 경쟁이 불붙은 ‘중산층·서민정책’ 선점 행보로 읽힌다. 특히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여권의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를 향해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등 뉴타운 문제를 정국 한가운데로 끌어올렸다.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당선의 효자 상품이었던 뉴타운 정책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한편 여권의 ‘실패한’ 지역발전론을 쟁점화하려는 시도다. 김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뉴타운 정책은 서울시, 경기도의 작은 MB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때 선심정책으로 시작한 것인데, 지금 ‘누더기 타운’ 정책으로 바뀌었다.”면서 “지역을 분열시키고, 갈등으로 치닫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경우 뉴타운 구역 241곳 가운데 착공에 들어간 곳은 32곳에 불과하고, 경기도에선 119개 뉴타운 중 단 1곳만 착공에 들어갔다.”면서 “오 시장과 김 지사는 지금 한가하게 대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이미경 의원은 아예 뉴타운 정책을 ‘신철거정책’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도시지역·주거환경기획단은 다음달 8일 공청회를 거쳐 6월 정기국회에서 뉴타운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종현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의원조차 지난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고 오 시장을 찾아 뉴타운 지정을 호소한 당사자들”이라고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독주 주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독주 주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 중인 제주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이 발표한 최근 4주간의 자연경관 선정 투표 증가율에서 베트남 할롱베이에 뒤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는 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는 투표 증가율 부문에서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할롱베이는 지난 1월 2위에서 2월에는 10위로 밀려났지만, 이후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8600만명에 이르는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관광청은 1위 진입이 발표되는 순간 논평을 내고 “모든 국민과 함께 이 기쁨을 세계에 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지난해 12월 정운찬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한 국가 어젠다 설정을 통해 투표 참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스타급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이 동참하면서 투표 증가율이 급상승했지만 최근 정국 혼란 등으로 투표 열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이번 행사의 주최 기관이 공신력 없는 곳이다.” “현 정부의 치적 선전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 “제주는 본래 별 볼일 없는 섬이다.” 등의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헛소문이 유포되면서 증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최근 한국 제주와 ‘7등 안에 들도록 서로에게 투표해 주기’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할롱베이 측이 MOU를 파기하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브라질 아마존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괴소문도 나돌았다. 최종 후보지 28곳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제주와 할롱베이는 제주·할롱베이 홍보 전용 웹사이트(www.jeju-halong.com)를 개설하고 온라인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올 1월에야 상위 14개 지역 A그룹에 포함됐고 본격적인 투표 참여 운동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할 때 결코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범국민추진위, 문화체육관광부, 재외도민회, 재외공관 등과 공조해 투표 참여 확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베르사이유의 장미’ 日서 우표로 출시

    ‘베르사이유의 장미’ 日서 우표로 출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바 있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일본에서 우표로 나왔다. 일본 우정국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특별 우표인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다음달 10일부터 발매한다.”고 밝혔다.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인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1972년 부터 만화책에 연재됐으며 이후 애니메이션, 뮤지털로도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는 1990년대에 TV를 통해 전 40편이 방송됐다. 이번에 발매될 이 우표 속에는 만화속 주인공인 오스칼, 앙드레, 앙뜨와네뜨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80엔(약 1천원) 짜리 우표 10매로 1세트가 구성돼 있으며 일본 우정국 측은 150만 시트를 한정판매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우정국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외에도 ‘독수리 5형제’ ‘마징가 제트’ ‘도라에몽’ ‘건담’ 등 많은 인기 캐릭터들을 우표로 낸 바 있으며 이번 특별우표는 16번 째 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재정정책국 성과관리심의관 이태성△공공정책국 공공혁신기획관 노형욱 ■경찰청 ◇총경급 전보 △광주청 정보과장 양성진△광주 동부서장 전준호△전남청 청문감사담당관 한재숙△전남 화순서장 윤명성 ■소방방재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방재관리국장 김계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연구개발조정국장 유용섭△성과관리〃 박구선△홍보협력담당관 제해치<과장>△과학기술전략 임영모△미래성장조정 박현민△생명복지조정 이용석△성과관리 손석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정준기△미래정책부장 박홍석 ■LIG투자증권 ◇신규선임 △채권영업팀장 유태규 ■DGB금융지주·대구은행 ◇DGB금융지주 <부사장>△대은경제연구소장(은행 수석부행장 겸임) 진병용△경영기획본부장(은행 부행장 겸임) 서정원△리스크관리본부장(〃) 신덕열◇부서장△준법지원부장 손기일△비서실장(은행 비서실장 겸임) 정찬우△전략기획부장 성무용△홍보부장(은행 홍보부장 겸임) 박명흠△검사팀장 윤영호△경영관리부장 이근호△리스크관리부장(은행 리스크관리부장 겸임) 김원태◇대구은행 <부점장>△대곡지점장 김종식△인사부장 오동수△구미영업부장 김경환△팔달영업부 개인지점장 박주엽△시지〃 김윤국△구미영업부 기업〃 정석호 ■전원산업 ◇승진 △호텔리츠칼튼서울 전무 전용신
  • [인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보 <부장급>△생산시스템연구부문장 김백진△실용화기술부문장(호남) 이기용△사업지원단장 구범모△기획조정부장 김평순△경영지원〃 이종범<실장급> [그룹장]△에너지시스템연구 양원△스마트시스템연구 김철호△광에너지융합연구그룹장 김호성[단장]△실버기술개발 원병희[센터장]△그린소재기술 윤정준△바이오메디컬기술(영천) 이우종△정형가공시스템 남대근[실장]△기술마케팅 박일수△지식재산경영 조광회△사업관리총괄 서영표△기업지원총괄 신운철△사업지원(인천) 이종민△사업지원(경기) 장철오△사업지원(충청) 이승기△사업운영(산업환경지원본부) 김범용△변화관리 정유한△기획홍보 김필성△인력개발 김진우△자산관리 우장명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서문수 ■동아일보 ◇승진 <부국장급>△경영전략실장 김승환<부장급>△편집국 경제부장 이강운◇전보 <부장급>△편집국 산업부장 임규진△재경국 재무회계팀장 하효성<국장급 겸직해제>△편집국 전문기자 오명철◇채널A <국장급>△보도본부장 김차수△마케팅〃 박영균△경영지원〃 최경천<부국장급>△경영전략실장 김승환△보도본부 부본부장 신연수△〃 크로스미디어팀장 유종헌△마케팅본부 부본부장(마케팅전략팀장 겸임) 반병희<부장급> [보도본부]△정치부장 박성원△산업〃 김광현△사회〃 김정훈△문화과학〃 강수진 ■이투데이 △편집국 부국장(정치경제부장 겸임) 김하성 ■강원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 김병희 ■솔로몬저축은행 ◇승진 <상무>△경영지원본부장 이양선<상무보>△투자금융본부장 최린<이사대우>△기업금융본부장 조홍래△영업부장 이종성△경영기획본부장 정국영△이사대우 이연원◇전보△영업본부장 김규광△기업금융2부장 한용득△수유지점장 김동규△기업금융1부장 김광래△금융투자〃 정태중 ■노무라금융투자 ◇부사장 △관리총괄부문 최광렬△투자금융부문 박성우◇전무△주식영업부문 정세찬△주식트레이딩부문 정재웅◇상무△주식트레이딩부문 황근희△주식워런트부문 최혜진△리서치부문 송은정△인사부문 최문형△법무부문 송지훈 ■한국연합복권 △사업본부장 이준형 ■코레일네트웍스 △전력사업본부장 임채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산하기업체장 △향우실업 대표이사 김영철△S&S사업본부장 정의환
  • [인사]

    ■통계청 ◇국장급 승진 △통계개발원장 최연옥◇과장급 전보△통계정책과장 은순현△사회통계기획〃 정동명 ■강원도 △자치행정국장 김학철△환경관광문화〃 박용옥△총무담당관 이태은
  • [내 정치를 말한다] (2)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내 정치를 말한다] (2)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내게 정치란 운동이고 사명감이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재야 운동을 하면서 못다 이뤘던 꿈들을 정치를 통해 조금 더 실천하고 싶다. 욕을 먹어도 정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잘하면 정치를 통해 좋은 일, 착한 일, 바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돈과 자본의 논리에서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 내고, 시장과 대기업 중심의 사회에서 서민과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도 평화를 거쳐 정치협상으로 완성하고 싶다. (중도적인)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진보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젊은 날의 초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내게 진보는 좌우나 편견의 문제는 아니었다. 경직과 교조가 아닌 유연과 점진의 진보를 하고 싶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말을 좋아했다.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민족과 민주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평화와 복지의 길을 통해 언젠가 통일과 평등의 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생활의 진보, 행복한 진보로 말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선거구인 구로로 돌아왔을 때 깨달은 것이 있었다. 삶의 현장에는 좌우의 편향도 역사적 편견도 없었다. 서민과 중산층이 다르지 않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삶의 처지가 다르지 않았다. 신자유주의 패권 사회에서, 양극화 사회에서 삶은 힘들어졌다. 민주정부 10년도 서민의 삶을 바꾸지 못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왔다. 그런데 딱 3년 만에 훨씬 더 힘들어졌다. 절박했고 그래서 지난해 10월 직접 전당대회에 나섰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이상을 버리지 않되 이념을 앞세우지는 않기로 했다. 새로운 진보의 길, 서민의 고단한 삶을 개선하는 진보, 즉 생활진보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우선 일자리, 교육, 복지의 길을 강조했다. 2012년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나는 줄곧 민주진보대통합을 외치고 있다. 각자의 이해를 넘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는 한국 정치를 범진보와 범보수로 크게 재편하는 꿈도 꾸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그 길에서 진보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꿈꾼다. ? 운동가와 정치인 →운동과 정치, 어떻게 다른가. -실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시대 상황과 주요 과제가 달라졌다. 운동할 때는 ‘식민지 사회에서의 반자본주의’를 생각했다. 지금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의 반자본주의’ 아닌가. 지향점도 운동할 때는 자주, 민주, 통일이었다면 지금은 복지와 평화다. →민주당의 젊은 정치를 상징한다. 부담은 없나. -왜 없겠나. 돌아보면 ‘주제 넘는’ 사명감이 나를 지켜 주는 큰 힘이 됐다. 1987년 ‘6월 항쟁’ 승리의 자부심이 나를 끌고 왔다. 한편으론 그 해 대선 패배가 겸손해지게 만들었다. →이른바 486을 자평한다면. -가치의 문제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세력의 문제에선 스스로 진보이면서도 보스가 중도면 중도화됐던 모습은 적어도 털어냈다. 클린턴 세대들처럼 ‘리브 오어 리드’(leave or lead)다. 선배들이 잘 이끌면 함께 가지만 잘못 이끌면 못 간다. 그때는 준비가 덜 됐더라도 우리가 한다. →정치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17대 국회 때 국가보안법 폐지 정국 당시였다. 내가 지도부였다면 혼자서라도 눈 내리는 겨울날 거적 깔고 앉아서 폐지를 외쳤을 것이다. →너무 진정성을 강조하다 보니 판단이 늦다는 비판이 있다. -내 판단의 기준은 옳고 그른 것이다. 옳다는 것은 신념이 걸리는 문제다. 대신 한번 결정하면 바꾸지 않는다. →‘리틀 GT(김근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동의하나. -그 분보다 민주화에 더 헌신했던 사람이 있는가.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해서 그의 역사와 가치가 무시당해야 되나. 김근태의 깃발은 내가 들어줘야 한다. ? 민주 최고위원 그리고 이후 →최근 무엇에 집중하는가. -이 시대에 맞는 제2의 전환시대 논리를 구상 중에 있다. 진보와 통합이다. 이 부분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스피커가 작을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당권과 대권 도전에도 뜻이 있나. -이번 전당대회나 늦어도 다음 전당대회부터는 486 세대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다. 나는 당의 진보화와 통합·연대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는 건 사실이다. 자리에 대한 욕심으로 도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가치의 문제에선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까지 정치할 생각인가. -처자식 죽여 가며 하는 정치는 절대 안 한다. 아내와 아들, 정치 중에서 택하라고 하면 아내와 아들을 택한다. 3번 이상 죄 지으면 절대 안 한다. 벌써 한 번 죄 지었다(이 최고위원은 한 번의 죄가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 최측근은 ‘2000년 총선 패배’일 거라고 말했다). ? 민주당과 야권통합 →손학규 대표가 잘하고 있나. -무난하다.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방법 말고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지금부터는 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진보로 가야 돕는다. →손 대표의 최측근이라 불리는데. -최측근인 적 없다. 그런 말 들으면 자존심 상한다. 굳이 말하자면 보완재로서 파트너다. →김진표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는데. -진보와 통합의 방향성을 잘 견지해 주기 바란다. →지도부 입성 후 바라본 민주당은 어떤가. -서민과 중산층의 손을 놓고 기득권화된 측면도 있다. 요즘 다시 국민들의 손을 잡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에선 정치가 투기화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야권 통합의 현실과 전망은. -연대연합보다는 대통합해야 이긴다고 생각한다. 정파·정당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운명보다 크지 않다. 국민의 박동을 느끼면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정치인, 정국 현안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여전히 유력한 야권 주자인가. -물론이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는 1980년대 초중반 학생운동의 힘이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구했던 역사적 결단과 같은 곳에 에너지가 사용되면 폭발력이 있을 것이다. 정치 게임을 잘하고 독설로 상처주기보다 항소이유서로 감동주고 노 전 대통령을 구했던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세론을 유지할까. -박근혜라는 사람을 잘 모르겠다. 국민 앞에서 낱낱이 드러난 적이 없고 국정 운영을 위한 자격 검증도 받은 적이 없다. 내년 총선, 대선까지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세론도 사라질 것이다. →한나라당의 쇄신 바람이 거세다. -가치의 깃발이 사라진 쇄신 논의는 권력 투쟁이다. 한나라당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현재로선 어떤 가치의 깃발도 확인하지 못했다. 방향과 구체성이 없는 개혁은 권력투쟁이기 때문에, 하더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글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이인영 최고위원은 ▲1964년 충북 충주 출생 ▲충주고·고려대 국문학과 및 언론대학원 졸업 ▲병역 면제(1987년 6월 민주화항쟁으로 투옥) ▲고려대 총학생회장 및 전대협 1기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조직국장, 한국청년연합회 지도위원 ▲노무현대통령후보 선대위 인터넷선거특별본부 기획위원장 ▲17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갑) ▲2010년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기획단장 ▲민주당 최고위원 ▲제1회 박종철 인권상 수상 ▲저서 ‘나의 꿈 나의 노래’
  • 지방공기업 대표 75% 공무원·정치인 출신

    지방공기업 대표 자리를 퇴직 지방공무원이나 지방의회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중 공석인 곳 등을 제외하면 127곳 가운데 95곳(74.8%)의 사장이나 이사장이 지방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다. 지하철공사와 도시개발공사 등 지방공사의 경우는 50곳 가운데 25곳(50%)에 퇴직한 지방공무원과 시의회 의장 출신 등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김기춘 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최근 임명됐고 부산교통공사는 안준태 전 부산시 부시장,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김인환 전 대구시 수성구 부구청장, 인천메트로는 이광영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이 대표로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김광배 전 충청남도 자치행정국장이,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김영진 전 광주시 건축도시국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정치인 출신도 눈에 띈다. 인천교통공사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각각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출신인 박규홍씨와 하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시화씨가 경영하고 있다. 전국 지방공단들의 경우는 퇴직 공무원과 정치인이 77곳 중 무려 70곳(90.9%)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이용선 전 서울시 재무국장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고 대표가 공석인 성북구를 제외하고 23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 20곳을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광진구, 동작구, 서대문구, 성동구, 송파구, 용산구, 중랑구 등의 경우 해당 구청의 국장 출신들이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강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마포구 등은 구의원 출신이고 중구는 정대철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가 맡고 있다. 현재 지방 공기업 대표 선정은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지자체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어 형식적인 절차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이나 정치인 공기업대표는 지자체장과 유착돼 경영자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방공기업 운영 성격상 자치단체에서 실무경험이 많은 공무원 출신이 경영에 참여하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천에 구제역 백신硏 짓는다

    김천에 구제역 백신硏 짓는다

    정부가 경북 김천에 4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구제역 백신연구소를 건립키로 했다. 또 중부권과 호남권에 총 300억원(각 150억원)을 들여 구제역 거점 진단센터를 건립, 구제역 연구기관의 삼각축을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연구소 건립 후 구제역 바이러스 유출 우려 등 안팎의 반대 의견도 있고 구제역 백신 생산이 현실화되면 결국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고민도 없지 않아 후폭풍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8일 “구제역 백신을 해외에서 수입해 왔으나 항체 양성률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백신연구소와 거점별 진단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 백신연구소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식물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 3개 기관을 통합한 ‘(가칭)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이전할 김천 혁신도시에 2014년을 목표로 설립될 예정이다. 거점 진단센터는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호남지원이 있는 용인과 군산 두 곳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연구소 건립 예산은 400억원이고, 거점 진단센터 건립 예산은 300억원(각 150억원)으로 백신 연구기관 설립 비용만 총 700억원 편성이 추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연구소와 거점별 센터가 건립되면 구제역 발생 시 시료 운반에 따른 위험성과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예산 편성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올 2월 초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샘플을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보내 국내용 백신개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현재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은 다국적 기업인 영국의 메리얼사와 네덜란드의 인터베르사에서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수입백신의 항원 염기서열이 국내 안동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83.5%만 일치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류영수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구제역 백신연구소 같은 기관은 적어도 50년은 내다보고 세우는 것인데 이는 정부가 우리나라가 구제역 상시 발생국이 되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전보 △선임연구부장 이준석<연구본부장>△신교통 서승일△고속철도 김기환△광역도시철도 창상훈△녹색교통물류 방연근<센터장>△시험인증안전 최강윤<부장>△기획 박춘수△행정 박대식<실장>△감사 김춘수△기술전략 조용현△기술마케팅지원 김정국△신교통연구본부 신교통인프라연구 사공명△고속철도연구본부 고속철도인터페이스연구 유원희△광역도시철도연구본부 지능형도시철도제어연구 이재호△녹색교통물류연구본부 친환경연구 정우성△시험인증안전센터 시스템안전연구 이희업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 제타룡 ■경향신문 △기획위원 공정관리담당 이재홍△윤전국장 장순택 ■KB투자증권 ◇전무 △CRO 및 경영지원본부장 박재만
  • 돌아온 박근혜 당분간 신중한 행보?

    돌아온 박근혜 당분간 신중한 행보?

    여권의 ‘새판 짜기’가 가시화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언제부터 전면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합해 친이(친이명박)계 주류 후보를 탈락시킨 만큼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당의 진로를 좌우할 수 있다. 친박계는 일단 현 상황이 친박계의 득세나 주도권 장악으로 보이는 것을 경계한다. 위기에 몰린 친이계를 자극해 또 다른 계파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당권에 욕심낸다는 인상을 줄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박계는 당분간 계파색을 자제한 채 소장파와 함께 쇄신을 화두로 연합전선을 펼 가능성이 크다. 한 친박 의원은 “누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권력투쟁의 기회로 삼는다는 느낌을 주면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신중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특사로 유럽 방문을 마치고 8일 귀국한 그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황우여·이주영 의원이 각각 선출된 것과 관련, “축하드리고 국민 뜻에 부응해서 잘 하시길 바란다.”고만 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그리스를 방문 중이던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들이 있고 하니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친박 진영은 이를 “총선 정국이 되면 그때 자연스럽게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꾸려질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의 ‘간판’으로 선거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 같은 시간표가 박 전 대표의 심사숙고 끝에 나왔기 때문에 당내 정치환경이 변했다고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책꽂이]

    ●내 인생의 멘토 여행지 30곳(이두영 글, 마로니에북스 펴냄) 배움은 도처에 있다. 사람들에게 배우고, 미물처럼 보이는 또 다른 생명체로부터도 배운다. 여행작가인 저자는 자연으로부터 인생의 배움을 얻는다고 고백한다. 충남 태안 학암포의 잔잔한 파도 앞에서, 전남 화순의 못난이 불상 옆에서,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 위에서 역사와 호흡하고, 바람과 숲과 호흡하며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며 배웠던 기록을 적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1만 5000원. ●강경대 평전(이동권 지음, 민중의소리 펴냄) 1991년 4월 26일 경찰 ‘백골단’(사복 체포조)이 무자비하게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1학년 강경대의 이야기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달궈졌던 1991년 5월 투쟁에 대한 이야기다. 강경대는 당시 한달 동안 12명의 젊은이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타살되는 등 죽음으로 맞섰던 정국의 도화선이 됐다. 강경대의 짧지만 따뜻했던 삶, 소박하지만 단호했던 원칙 등을 하나씩 얘기하며 ‘철없는 대학 새내기의 죽음’ 정도로 비하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반박한다. 1만 5000원. ●육아동맹(카일 프루에트·마사 클라인 지음, 정미나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남자와 여자는 다르기에 아빠와 엄마의 육아 철학도 다를 수밖에 없다. 늘 으르렁대다가 결국 한쪽이 포기한 뒤에 일방통행식 육아교육이 이뤄지기 일쑤다. 하지만 모험과 자립의 가치를 중시 여기는 아빠의 양육법과 보호하고 껴안아주는 엄마의 보육법은 건강한 갈등 속에 손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에게 부모의 역할만이 아닌 파트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역설한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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