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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용 아내 한아름 “좌파는 잘만 나오던데 통편집 속상해…尹대통령 파이팅”

    최준용 아내 한아름 “좌파는 잘만 나오던데 통편집 속상해…尹대통령 파이팅”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배우 최준용(58)의 아내 한아름(43)씨가 남편이 정치적 이슈로 방송에서 통편집됐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영덕 겨울 바다와 시골집에서 너무 예쁘게 재밌게 촬영했는데 남편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 인해 통편집되고 이 외에 다른 방송도 통편집. 너무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 배우들은 정치적 발언하고도 잘만 방송 나오던데 우파는 왜 대체 안 되는 건지. 설마설마했는데 정말이었다”라며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씨는 그러면서 “그래. 영덕에 여행다녀왔다 생각하고 우린 더 빡세게 응원하자. 더 크게 소리치자. 대한민국 만세. 윤석열 대통령 파이팅.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옹호 발언을 이어왔다. 탄핵 반대 집회에도 수차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준용은 지난달 3일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연단에 올라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에 대해 “내심 좀 아쉬웠다. 계엄을 하신 거면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끝낼 거면 뭐하러 하셨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윤 대통령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돼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받자 최준용은 이들에게 “무지성 아메바들”이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준용은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달 18일 밤엔 윤 대통령 구속 반대 집회에 참여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 당시 최준용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함께 “영장 기각”을 외치고, “온갖 짭새가 날아든다”며 경찰 비하 발언도 했다. 최준용은 또 지난 1일에는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커피차 이벤트를 열어 이목을 끈 바 있다. 최준용의 윤 대통령 공개 지지 발언이 알려지면서 그가 나온 방송분에 대해 방영 금지를 요구하는 항의가 쏟아졌다. 최준용이 출연한 MBC ‘기분좋은 날’ 시청자 게시판 등엔 “최준용 방송에서 편집하라”, “최준용 보고 싶지 않다. 하차시켜라” 등 게시글이 쇄도했다. 한편 최준용은 1992년 S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야인시대’(2002~2003), ‘아내의 유혹’(2008~2009)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2019년 한씨와 재혼했으며,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매서운 트럼프 2.0 시대, 시간이 없다

    [세종로의 아침] 매서운 트럼프 2.0 시대, 시간이 없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지난 3주간 세계는 연일 폭탄 발언을 쏟아 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관세 전쟁’을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세는 8년 전인 1기 때와 다르다. 일찌감치 대중국 강경파로 진용을 갖췄고 취임 12일 만인 지난 1일 관세 인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대중국 관세는 전격 인상했고,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 등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성장률이 둔화된 중국은 관세 전쟁을 무역전쟁을 넘어선 첨단 기술과 안보 지정학적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자립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중국은 여차하면 미국 국채 매각과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휘두를 수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8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60%, 정제된 희토류 공급량은 90%를 차지하고 있다. 관세 전쟁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만은 않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트럼프 시대에 들어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소형모듈원전(SMR) 부문 등에서 트럼프의 ‘반(反)중국’ 기조에 편승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기류가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미국 내 전력수요 증대 등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 등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업계의 불확실성은 해소하지 못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반중국 기조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올지 몰라도 대중국 제재가 강해지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 자체가 부담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발 상황에서 내각과 조율하지 않고, 협상카드조차 없는 상대라면 우방국에도 예외 없이 관세 폭탄을 부과할 수 있어 예측이 어려운 상대다. 취임 엿새 만인 지난달 26일 콜롬비아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고, 9시간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이 단적인 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 출신 불법체류자를 태우고 날아오는 미국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국가엔 언제든지 관세 폭탄을 외교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것임을 보여 준 사례로 대미 무역 흑자국 8위를 기록한 우리로서도 낙관할 수는 없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산 자동차 관세와 방위비 증액에 대한 언급 없이 성공적으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일본과 달리 탄핵 정국 속에서 정상회담은커녕 정상 간 전화 통화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겠다”면서 차기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돌파구는 있을까. 우선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지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는 일일 것이다. 그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적어도 우리 기업이 활동하는 데 정치가 제약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의 명확한 비전 설정과 좌고우면하지 않는 여야 간 협치는 현재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여야가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세액공제 일몰 기한을 연장하고 공제율을 상향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야권 일각에선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은 돌발 변수가 많아 유연한 근로 시간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국가 기간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치권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본지 ‘법치주의가 습격당했다’… 제280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

    본지 ‘법치주의가 습격당했다’… 제280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창환)는 10일 제280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작으로 탄핵정국 특별부문 서울신문 김영롱·신혜원·김휘만 차장의 ‘법치주의가 습격당했다’, 종합부문 한국일보 김승균 차장의 ‘숨만 쉬는 정부, 숨통 막힌 정책들’ 등 6편을 선정했다.
  • 이재명 “주4일·추경 30조… 잘사니즘 새 비전”

    이재명 “주4일·추경 30조… 잘사니즘 새 비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주4일제’ 등 노동시간 단축 등을 새로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모두가 함께 잘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대표가 대권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45분간의 연설에서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 착취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조차 할 수 없다”며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 주4일 근무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로 어려워진 정국에 대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바이오산업 등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당내) 기본사회를위한회복과성장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장을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서울신문 2월 6일자 6면>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10조원을 민생회복지원금 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성장 전략에 대해 “정치가 앞장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진정한 사회 대개혁의 완성, 그것이 바로 잘사니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으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농가소득 안정’ 경남도 3개 사업에 3528억원 투입

    ‘농가소득 안정’ 경남도 3개 사업에 3528억원 투입

    경남도는 농가 소득 안정과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을 목표로 올해 3개 사업에 3528억원을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우선 기본형 공익직불금 사업 추진에 2665억원을 들인다. 농지 면적 0.1~0.5㏊ 이하인 소농에는 농가당 130만원을 지급한다. 면적직불금 지급 단가는 ㏊당 136만~21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가량 올랐다. 신청은 오는 4월 30일까지다. 이달은 비대면(전화 1334), 3~4월은 농지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이행 점검을 거쳐 연말 직불금을 지급한다. 농어업인 수당 사업에는 745억원을 투입한다. 농어업 경영체에 등록된 경영주·공동 경영주가 대상으로, 각각 30만원을 준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수당은 시군별 농협 카드 포인트, 지역사랑상품권, 현금 형태로 오는 6월 지급 예정이다. 여성농업인 건강 관리와 문화 복지 기회 확대를 목표로 2017년 도입한 여성농업인 바우처에는 올해 118억원을 투입한다. 신청 기간은 3월 14일까지다.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거나 경남도 누리집 경남바로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경남 농촌지역에 사는 20세 이상 75세 미만(1950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여성농업인이다. 도는 올해 도내 약국과 병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업종을 확대했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면 5월 중에 20만원의 바우처 카드를 받는다. 이정곤 경상남도 농정국장은 “농업인 지원 3종 세트 사업은 농업인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농가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2025년 도정 방향인 공존·성장을 농업인과 함께 이뤄내 희망의 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與 ‘돌초의원’,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파괴적 의회 독재 정상화”

    與 ‘돌초의원’,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파괴적 의회 독재 정상화”

    21대 국회를 원외로 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22대 국회에 복귀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아온 초심(돌초의원)’을 결성하고 10일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이 주축이 된 이들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즉시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나경원·조배숙·신성범·김희정·권영진·강승규·이성권 의원 등 돌초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국회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며 “국회 의사일정이든, 상임위원회, 소위에서조차 다수결 만능주의로 합의 없이 표결이 남발됐다. 이전 국회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민주당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예결위원장을 독식한 것을 “파괴적 의회 독재”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은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라면서도 “그런데 여러분, 지금의 계엄 탄핵정국,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가. 제왕적 의회제도, 민주당의 의회 독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돌초의원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들은 “전과 4범에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 대표는 국회와 제도를 방탄 삼아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해왔다”며 “국회 선진화법의 모든 견제장치는 무력화됐고, 각 상임위는 ‘이재명 개인 범죄의 방탄 변호인단’, ‘하명 입법기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반복되는 역사의 비극을 절연하기 위해서는 제왕적 국회를 반드시 개혁하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억지 탄핵이 기각되면 탄핵 소추한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이 제기한 ‘억지 줄탄핵 소추’ 29건, 이중 단 한 건도 헌재에서 인용되지 않았다”며 “모두 국정 마비용 정쟁 흉기로 악용돼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原) 구성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국회 법사위원장,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해야 한다”며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갔으면 법사위는 제2당에 양보해, 의회민주주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법안 숙려기간 명문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도 요구했다. 이들은 “여야의 완전한 합의가 없는 한 상임위에서 120일, 법사위에서 90일, 본회의에서 60일의 필수 숙려기간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편파적 국회 운영을 방치하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 이행을 요구한다”고 했다.
  • “품격 지켜달라”…국민의힘과 정부 국무위원에 먼저 허리 숙인 이재명

    “품격 지켜달라”…국민의힘과 정부 국무위원에 먼저 허리 숙인 이재명

    탄핵 정국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연설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걸 부각하고자 했다. 여당 의원석에서 야유가 쏟아지자 잠시 연설을 멈추고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말씀을 계속하시라”고 하거나 “조용히 해주셔야 연설이 빨리 끝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본회의장에 초등학생들이 와서 지켜보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과 정부 국무위원을 향해 먼저 허리 숙여 인사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 대표가 정부, 여당을 향해 포용적 자세를 보인 건 통합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가 “이재명입니다”라며 소개 인사를 하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자 민주당 의원석을 향해 “민주당 의원님들, 그냥 무슨 말씀하시는지 들어주십쇼”라고 자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연설 내용 대부분을 사회 개혁과 경제 개혁 부문에 할애하면서 정치 개혁과 관련한 내용은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제외한 정치 개혁 이슈를 줄인 것과 관련해 자칫 개헌 이슈에 빨려들 수 있는 정쟁화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며 유일한 정치 개혁 이슈로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재차 언급하는 데 그쳤다.
  • 이재명 “‘잘사니즘’ 새 비전…헌법기관 불신·폭력 난무”

    이재명 “‘잘사니즘’ 새 비전…헌법기관 불신·폭력 난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회복과 성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고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희망을 만들고,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려면 둥지를 넓히고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나눠야 한다. 이런 ‘공정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제를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며, 민생을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해야 한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라며 정부에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관심을 모은 반도체산업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는 “AI(인공지능)와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착취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나아가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 ‘주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의 정국 상황에 대해서는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 헌법원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헌정파괴 세력’이 현실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원탁회의’ 구성 등 야권 연대 움직임이 생기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 대표는 또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사설] 연금개혁 기싸움… 당장 매듭지어도 만시지탄인데

    [사설] 연금개혁 기싸움… 당장 매듭지어도 만시지탄인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과 내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이어 12~14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다. 2월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되는데 걱정부터 앞선다. 탄핵 정국에 이어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야가 민생 입법은 뒷전이고 주도권 경쟁에 골몰해서다. 반도체특별법, 국민연금 개혁,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에는 공감한다면서 정작 각론에서는 자기 주장들만 하고 있다. 이 대표의 “몰아서 일하는 게 왜 안 되냐”는 발언으로 기대가 높아졌던 반도체법의 주52시간 예외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당내와 양대 노총의 반발을 의식해 주52시간 예외를 빼고 업계 지원책만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반대한다. 한술 더 떠 연금개혁 특위 구성의 윤곽이 잡힌 뒤에 추경을 논의하자고 한다. 실행 시점이 중요한 추경을 다른 안건과 연계하겠다니 과연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집권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국민연금은 보험료율을 현 9%에서 13%로 올리는 것에 여야가 이미 합의했다. 소득대체율은 43~45%가 논의 중인데 지난해 5월 여당이 수정해 제안한 44%를 민주당이 받아들였다. 소득대체율과 특위 구성을 둘러싼 공방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에 불과하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연금은 하루 885억원씩 적자가 쌓인다. 더군다나 늘어나던 사업장 가입자 수마저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줄기 시작했다.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의 모수 개혁이라도 해야 구조개혁의 시간을 벌 수 있다. 멈춰진 국정 속에 2월 국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국힘은 이 대표의 ‘우클릭’을 성토만 할 게 아니라 민생에 십분 활용하는 묘수를 보여야 한다. 민주당은 ‘우클릭’이 민생을 살리기 위한 진심이라는 사실을 실천으로 입증해 보여야 한다. 조기 대선을 놓고 이해득실의 주판알만 튕겼다가는 민심의 매를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여야가 협의해 여야정 국정협의체부터 속히 열길 바란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 2기, 손익계산서와 실용외교

    [특파원 칼럼] 트럼프 2기, 손익계산서와 실용외교

    지난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은 화기애애하다 못해 설탕물이 발린 것 같은 아첨 대잔치 분위기였다. 집권 2기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첫 공식 대면이었다. 두 당사국이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았다기보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 관세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 일본이 조공을 바쳤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회견 내용을 보자면 일본은 더 많은 에너지 수입, 방위비 지출 2배 증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등 그야말로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반면 미국이 제공하는 것은 일중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에 대한 양국 안전보장 조약 적용 재확인,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우주 협력 등이 전부다. ‘트럼프 관세 폭풍’을 피하기 위해 이시바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까지 불러 특훈을 받았다는 사전 보도가 과장이 아니구나 싶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유예되긴 했지만 동맹·파트너국인 캐나다, 멕시코에도 관세를 선포했고 중국에는 대놓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를 인수하겠다는 장담 역시 빈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을 향해선 관세나 방위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워싱턴DC 외교가, 워싱턴 사무소를 둔 한국 기업들 사이에선 ‘차라리 뒤로 밀려나 있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괜히 트럼프의 손익계산서에서 선순위로 꼽혀 호되게 당하기보다는 관심권 밖에서 조용히 대비하는 게 10배 낫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한국 문제가 현 트럼프 행정부의 ‘레이더망’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시바의 ‘아부의 예술’이 끝까지 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일본이 미국 본토에 1조 달러 투자 의지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관세 요구에서 일본을 아예 예외로 하진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이 새 트럼프 행정부의 ‘레이더망’에서 뒤로 밀린 것은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대행 체제’인 탓이 크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찾아온 외교 ‘골든타임’을 허투루 보내선 안 된다. 폭풍을 잠시 피해 있는 동안 지정학적 안보, 대북 정책과 맞물린 방위 계획, 우리 산업 전략까지 치밀히 계산해 주고받을 명세표를 만들어 놔야 한다. 미국이 중국에 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조선업 협력이 대표적 지렛대가 될 수 있겠다.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정부에 한목소리로 이렇다 할 요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가 힘을 보태 세밀히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 미국 조야에서 “트럼프 2기 미국이 아닌 한국이 오히려 한미일 협력에서 이탈할까 우려하는 시각이 높다”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 등거리 외교보다 정권을 초월한 글로벌 지정학의 흐름을 읽고 외교 전략을 짜는 게 진정한 실용외교 아닐까.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MB 만난 김문수, 국회 찾는 오세훈…조기대선 국면서 몸 푸는 與 잠룡들

    MB 만난 김문수, 국회 찾는 오세훈…조기대선 국면서 몸 푸는 與 잠룡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 잠룡들이 일제히 물밑 행보에 나서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 중 여권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설 연휴 뒤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15대 국회에서 이 전 대통령과 국회의원 생활을 함께한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다만 김 장관은 이 전 대통령 예방 다음날인 4일 국회 반도체특별법 당정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는) 검토하거나 생각한 게 전혀 없다”며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내 양심에도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예방 자리에 배석했던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절마다 장관들이 인사를 하러 와 덕담을 나누는 차원이었다”며 “대통령 탄핵심판 등 국정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다음 선거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연다. 탄핵 정국 이후 오 시장이 국회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토론회를 계기로 오 시장의 정치 세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관되게 탄핵을 반대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추운 겨울날 현직 대통령을 터무니없는 혐의로 계속 구금하는 건 법 절차에도 맞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73년생 이하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동원한 ‘언더73’을 통해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이다.
  • 22대 총선표 42% ‘死票’… ‘승자독식’ 소선거구제 판을 바꿔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22대 총선표 42% ‘死票’… ‘승자독식’ 소선거구제 판을 바꿔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처음 문을 연 13대 국회부터 유지돼 온 소선거구제는 지역 기반의 거대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안 정당’이 출현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기득권 정당은 각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해 갈수록 협치가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탄핵 정국에서 이들 양당의 끝없는 정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아지자 정치권에서도 선거제도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지역기반 양당체제 굳힌 소선거구제 민심마저 날리는 ‘사표’ 대거 생산협치도, 다양한 의견 반영도 어려워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대 양당이 너무 많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이상, 특정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져간다는 게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당제 기반의 정치 환경이 조성되면 높은 수준의 협치를 해야 해 지금과 같은 극단적 갈등의 정치 상황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구는 대표를 선출하는 지역 단위를 말한다. 선거구당 1명을 선출하면 소(小)선거구, 2인 이상이면 중대(中大)선거구라 한다. 우리나라는 1948년 첫 총선부터 소선거구제를 채택했으나 5대와 9~12대 국회에선 중대선거구제로 운영된 적이 있다. 소선거구제는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당선되다 보니 승자독식의 선거제로도 불린다. 상대 후보자들보다 1표라도 더 많으면 당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선거구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표’(死票)를 대거 생산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표 수는 2923만 4129표로 집계됐다. 이 중 당선되지 못한 후보를 찍은 사표는 전체 유효 득표수의 41.5%인 1213만 6757표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을 지역구의 경우 사표 비율이 57.6%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당선과 무관한 표로 전락한 셈이다. 유권자의 의사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투표의 효능감마저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소수 정당의 국회 진입을 어렵게 하고 양당제를 강화한다는 점도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22대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0석 가운데 283석을 차지했다. 전체의 94.3%에 달한다. 이런 양당 구도에서는 국회가 정권 사수 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당리당략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도 “‘승자독식’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바꾸지 않으면 반쪽 개혁에 불과하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커지는‘중대선거구제’ 개편 목소리 여러 지역구 묶어 2명 이상 대표 선출경쟁 과열· 계파 갈등 등 부작용도전문가들은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다당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중대선거구제는 이를 위한 가장 유용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중대선거구제는 여러 지역구를 하나로 묶어 2명 이상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선거구를 확대하면 지지도가 약한 정당도 당선인을 낼 수 있다. 다양한 정당의 정책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는 셈이다. 후보 선택의 외연 확대, 선거구 획정의 용이함도 중대선거구제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선거구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정당에서 한 지역구에 여러 명을 공천하면 후보자 간 경쟁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 정당 내 계파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이러한 부작용으로 1996년 총선 때 중대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전환했다. 다당제 정착한 선진국 살펴보니 獨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이 동일서유럽국은 비례로만 의원 선출도이에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가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선진국들은 비례대표제를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왔다. 다당제가 비교적 잘 정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스웨덴은 국회의원 349명을 모두 비례대표로 선출하고 있다. 2022년 치러진 총선에서는 사회민주노동당이 107석, 민주당이 73석, 온건당이 68석, 좌파당과 중앙당이 각각 24석 등을 차지했다. 이 밖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비례대표제로만 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혼합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국가로는 독일, 일본 등이 있다. 독일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 수가 각각 299석으로 동일하다. 비례 의석이 충분히 반영돼 있어 위성 정당의 난립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교수는 “한국 정치를 바꾸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비례적인 선거제도”라며 “독일의 정당 명부식 비례대표제가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한다고 양당제가 깨지지 않는다”며 “몽골의 경우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현재 양당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비례성이 높은 선거제도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美, 모든 국가 보편 관세 땐 한국 수출 19조원 감소

    “美, 모든 국가 보편 관세 땐 한국 수출 19조원 감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캐나다·멕시코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 총수출이 지난해의 1.9%인 132억 4000만 달러(약 19조 3000억원)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중국·캐나다·멕시코를 향한 타겟 관세보다 향후 보편 관세 도입 여부가 한국 수출에 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발간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분석했다. 우선 미국이 중국에만 10% 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수출은 전체의 0.06%에 해당하는 4억 1000만 달러(약 6000억원) 줄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8억 1000만 달러 감소하지만, 대미 수출은 4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대중국 10% 포인트 추가 관세에 더해 다음달로 유예한 멕시코·캐나다에 25% 포인트 관세를 부과할 경우 총수출액의 0.03%에 해당하는 2억 2000만 달러(3200억원)가 줄어 타격이 더 작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캐나다·멕시코가 한국과 경쟁하는 품목에서의 반사이익이 수출 감소분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관세 부과 대상국들의 중간재 수요 감소로 한국 수출은 중국(6억 8000만 달러)과 캐나다(2억 6000만 달러), 멕시코(12억 4000만 달러)에선 줄지만 대미 수출이 19억 6000만 달러 늘어 감소분(21억 8000만 달러)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10% 포인트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7.9%인 100억 3000만 달러(14조 5800억원) 줄고, 대멕시코 수출도 11.5%인 15억 7000만 달러(약 2조 2800억원) 감소하는 등 총수출액이 132억 4000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정국 대상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반사이익보다 보편 관세에 따른 직접적인 감소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 IMF “올해 한국 경제 2.0% 성장… 하방 리스크 크다”

    IMF “올해 한국 경제 2.0% 성장… 하방 리스크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의 변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IMF는 7일 ‘2024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IMF 한국 미션단이 지난해 11월 7일~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과 진행한 연례 협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IMF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세계경제 전망과 동일한 잠재성장률 수준인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4% 성장에 그친 2023년에 비해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견고한 수출과 민간 소비 및 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2.4%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은 점차 안정화되며 물가 안정목표(2%)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4.2% 수준으로 확대됐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소비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 등으로 올해 3.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IMF는 올해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비상계엄 여파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의 수요 약세와 지정학적 분쟁을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했다. IMF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정책 대응 방향으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금융안정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점진적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IMF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외부 충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GDP 대비 43.9% 확대된 순대외금융자산(NIIP)도 대외 건전성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주택시장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부문에서는 잠재적 불안요인이 존재하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시장이 정상화되면 2022년 10월과 지난해 12월 시행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지체 없이 종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野 폭거” 강조한 대통령실…‘尹 의중’ 밝히며 지키기 [용산NOW]

    “野 폭거” 강조한 대통령실…‘尹 의중’ 밝히며 지키기 [용산NOW]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밝힌 데에는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실은 국회 등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 심판에 직접 나선 만큼 야당의 폭거를 강조하며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증언에 대해 “12·3 계엄 전 야당의 일방적인 폭거로 인해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상황인 만큼 대통령실도 직접 나가서 배경을 설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해온 만큼 지난 6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의중과 국정운영 상황을 전달했다. 정 실장은 계엄 선포 자체에 찬성한 건 아니지만 “(당시) 국회 입법권이 과도하게 행사되면서 탄핵이 남발됐고, 국정운영에 커다란 차질이 야기되는 상황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이르게 된 배경을 적극 설명했다. 정 실장은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헌정질서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이 윤 대통령에게 있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정 난맥상, 또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방통행식의 이런 (것이) 매우 큰 고뇌로, 절망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겨냥해서는 “29명의 고위 공직자를 연타발로 탄핵하는 나라는 문명 세계에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지난 6일 헌재의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야당의 ‘줄 탄핵’, 일방적 입법 시도, 예산 대거 삭감 등이 (계엄 선포의) 종합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실 참모로는 헌재에 첫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대통령도 직접 헌재의 탄핵 심판 변론에 출석해 증인들에게 질문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접견 온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헌재에 나가 보니 이런 식으로 곡해가 돼 있구나. 이제야 좀 알겠다”며 “헌재 나간 게 잘한 결정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놓은 증언들이 훼손됐거나 내용 일부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거론한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계엄 자체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계엄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과 배경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한 관계자는 “계엄을 옹호하진 않는다. 다만 당시는 야당의 탄핵 남발 등으로 국정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이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 전한길 “민주당이 나를 고발? 지지율 떨어지니 다급한 모양”

    전한길 “민주당이 나를 고발? 지지율 떨어지니 다급한 모양”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극우 일각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설파하고 있는 ‘한국사 1타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을 고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지율이 내려가니 다급한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전씨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에서 나를 내란선동으로 고발한다고 한다”면서 “부산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휩쓸 것’이라고 한 것은 폭력으로 점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탄핵 반대 국민들의 기운과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게 폭풍처럼 전한다는 뜻’이다. 이게 내란 선동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가 넘었는데,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 50% 이상이 내란 동조세력이라는 뜻이 된다”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자꾸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자꾸 내려가니 다급한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 전씨는 또 “언론에서 내가 폭력을 조장한다고 하던데, 나는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서도 폭력은 절대로 반대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도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필요 없어, 기소도 안 될 것” 주장전씨는 지난달 19일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구속 등 일련의 혼란한 정국은 선관위의 부정선거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건의 영상과 게시물, 공식 카페 공지글을 통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비판했다. 이후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4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전씨가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내란 선동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국민을 선동했다는 취지다. 또 민주당도 다음주 중 전씨와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배인규 신남성연대TV 등을 내란 선전·선동 등 혐의로 다음 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김용원 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이 무료 변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전씨는 지난 6일 KBS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에 대해 “마음은 고맙지만 기존에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이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가 별로 필요 없을 것 같다. 기소도 안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공직사회 향해 “정치적 격변기일수록 바른 자세 필요”

    홍준표, 공직사회 향해 “정치적 격변기일수록 바른 자세 필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공직사회를 향해 “정치적 격변기일수록 바른 공직자의 자세가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 정치적 격변기를 늘 거쳐도 흔들리지 않고 선진국으로 진입한 데는 공직사회의 덕이 참으로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사회가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주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쉼 없이 전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장관들이야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고, 정무직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대한민국 직업 공무원들은 늘 나라를 위해 자신의 길을 가기 때문에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공직자 여러분, 오늘도 파이팅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글을 맺었다. 홍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정국 상황이 혼란스러워지자 대구시 공무원들에게도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6일 간부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입법·사법·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중앙정치 혼란에도 대구시 공직자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 추진에 온 힘을 쏟으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9일에도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나라가 아주 혼란스럽지만, 대구시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엄중한 상황 속에서 연말연시 유흥과 향락을 금하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지켜주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
  • 개인정보위 “딥시크 처리 방침·이용약관 분석 중…신중한 이용 당부”

    개인정보위 “딥시크 처리 방침·이용약관 분석 중…신중한 이용 당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와 관련한 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딥시크에 데이터 수집·처리 사항 등을 공식 질의하고, 자체 기술 분석을 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 국장은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내와 주요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 수집·처리와 관련된 핵심적 사항을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다수 채널로 공식 질의했다. 이와 관련 남 국장은 “(질의한) 주요 내용은 개인정보 처리 주체, 수집 항목, 수집 목적, 수집·이용 및 저장방식, 공유 여부 등”이라며 “통상 수차례 질의응답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딥시크 측으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았다. 개인정보위는 또 자체적으로 딥시크 기술 분석에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남 국장은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 등 주요 문서에 대해 면밀히 비교 분석을 통해 실제 이용환경을 구성해 서비스를 사용할 때 구체적으로 전송되는 데이터와 트래픽 등에 대한 기술 분석을 전문기관 등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의 ICO, 프랑스 CNIL, 아일랜드 DPC 등 해외 주요국의 개인정보 규제·감독기구와 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중 개인정보 보호 협력센터(KISA)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소통을 시도하고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도 원활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도 개인정보위는 밝혔다. 남 국장은 “개인정보위는 다양한 노력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조속한 검토를 거쳐 필요시 개인정보를 걱정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결과 발표 전까지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吳 시장의 우군들

    [세종로의 아침] 吳 시장의 우군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울의 A구청장은 자신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모’라고 자임한다. 오 시장과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조언할 것은 조언하고 필요할 때는 구청 행사에도 초청한다는 것이다. 선거 때야 민주당 소속으로 뛰지만 구청장이 되고부터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중앙당도, 중앙정부도 아닌 서울시일 수밖에 없다. A구청장은 “시 정무직들에게는 진짜 강북의 발전이 무엇인지, 진짜 균형발전이 무엇인지를 만날 때마다 설명한다”고도 했다. 탄핵 정국만 보면 나라 전체가 두 동강이 난 것 같지만, 사실 여의도 정치에서 눈을 돌려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오 시장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 간담회를 가 보라. 여의도식 이분법으로 보면 국민의힘 구청장들만 와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오 시장, 시 간부들과 얼굴을 마주한다. 고성과 상스러운 폭언이 난무하는 국회와 비교하면 지금 오 시장과 기초단체장들은 점잖은 ‘양반’에 가깝다. 지자체가 원래 그런 게 아니냐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명색이 광역단체장이라고 해도 모두 오 시장만큼 위신을 세워 주는 것은 아니다. 남경필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와 기초단체의 회의 때 당시 민주당 소속의 한 기초단체장은 ‘내가 왜 당신을 만나야 하냐’는 듯 남 전 지사에게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한다. 기초단체장에게까지 무시를 당한 남 전 지사에 비하면 ‘민주당 출신 참모’까지 가진 오 시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 아닌가. 한 여권 인사는 사석에서 우스갯소리로 “아직도 김문수가 도지사인 줄 아는 경기도민도 있다”고도 말한다. 서울시장 정도라면 인지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다른 지자체장들은 웬만한 이슈가 아니고서는 중앙 언론에 이름 한 번 나오기가 어렵다. 오 시장 주변에선 기대만큼 대선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지구 100바퀴를 돌아도 존재감이 없는 다른 광역단체장들에 비하면 서울시장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전·후반기 계속해서 여당 우위인 시의회는 어떤가. 임기 내내 극단적 여소야대를 겪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서울 시정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오 시장도 한때 윤 대통령 못지않은 극단적 여소야대를 겪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대선 잠룡으로서 오 시장은 정치 기사 댓글마다 자신을 ‘계엄에 반대한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보수층을 어떻게 달랠지, 모든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을 어떻게 우군으로 만들지, 여론조사마다 유독 낮게 나오는 20대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가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우군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서울이라는 ‘한배’를 탄 25명의 구청장들,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책 읽는 서울광장과 같은 시정의 혜택을 일상에서 누리는 평범한 시민들이 바로 오 시장의 우군이다. 오 시장의 생각을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공무원들도 고마운 존재다. 영국 런던의 템스강을 바라보며 “한강에 수상버스를 띄우겠다’”는 말 한마디에 1년 8개월 만에 ‘뚝딱’ 하고 배를 만들어 띄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안 되는 이유야 만들면 수백 가지일 텐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뤘다면 한강버스는 시작도 못 하고 잊혔을 것이다. 물론 시 공무원들이 특정한 누군가를 대선주자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노력 덕분에 그나마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얼굴은 내밀어 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른 게 아닐까.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만큼 나의 우군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오 시장은 물론 다른 대선주자들도 한 번쯤 차분하게 우군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며 자신의 위치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안석 사회2부 기자
  • [사설] 고환율 고물가에 질린 민생… 추경 등 경제대책 속도 내야

    [사설] 고환율 고물가에 질린 민생… 추경 등 경제대책 속도 내야

    경기 침체에도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라 5개월 만에 2%대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고유가가 물가를 밀어올리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소비자물가 상승률 2.0%)에서 아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1450원을 오르내리는 환율과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는 오를 일만 남았다. 고물가는 불안한 정국과 맞물려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 이미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신용카드 사태(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쳤다. 그 직격탄으로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이 6년 만에 줄었다. 기업들도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어제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이 3년 연속 이자도 제대로 못 갚는 ‘한계기업’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16년 7.2%에서 12.3% 포인트나 급증해 2.7배로 늘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속속 낮춰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달 1.6~1.7%로 내렸다. 1%대 초반까지 내린 해외 기관들도 있다. 잠재성장률(2.0%)을 밑도는 저성장이 고착화되면 생산과 소득이 줄어들고 일자리까지 줄어들 수 있다. 당장 ‘3고’(고환율·고유가·고물가)로 얼어붙은 내수 회복이 시급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을 접기로 한 만큼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과 소상공인 중심의 빠른 지원으로 내수의 마중물을 마련해야 한다. ‘핀셋’ 지원은 물가에 미치는 부담도 적다. 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입법도 서둘러야 한다. 당장 이달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이견이 크지 않은 반도체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등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정치 실패로 계엄정국을 만들었고 그 여파로 민생이 이 지경이 됐다면 여야가 밤잠을 안 자더라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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