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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새누리당의 홍문종 사무총장이 지난 8일 “민주당이 하는 꼴을 보니까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 우리가 2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끈한 민주당의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오만함의 극치를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홍 총장의 발언이 오만했을까? 그런 것 같다. 표현이 거칠었다. 그렇다면 홍 총장의 발언이 틀린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장기집권이 싫어서 야당에 일부러 정권을 넘겨줄 여당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에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줄 유권자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두 배에 가까운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홍 총장의 발언뿐만이 아니다. 여당과 정부는 그동안 민주당이 오만하다고 주장할 만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노무현-김정일 회의록을 공개했고, 새누리당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몇번씩이나 우려먹으며 민주당을 갖고 놀다시피 했다. 왜 그랬을까. 여권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오만하게 굴더라도 현재의 민주당은 거기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은 2007년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에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대강 사업과 같은 일방적인 정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반민주적인 행태 등에 대해 야당으로서 충분히 견제하고 질책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인사 난맥, 기초연금 등 복지정책 혼선에 대해 준엄한 감시자, 비판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단세포적인 비난만 해대고 있을 뿐, 정권 대체세력으로서의 신뢰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10년 정권을 빼앗긴 충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 도대체 민주당의 문제는 무엇일까.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어느 저녁 모임. 송영길 인천시장이 물었다. “제주 강정기지는 당에서 왜 반대한 거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답했다. “내 말이…” 그 말을 듣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송 시장은 민주당에 뿌리가 깊은 정치인이고, 이 전 지사는 이른바 ‘친노’의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들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정책과 전략들이 민주당의 대선을 지배했다는 말인가. 기본적인 정체성의 혼란, 그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본다.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에,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정책보다는 야권연대라는 정치공학에 손쉽게 끌려들었을 것이다. 이정희, 이석기로 대표되는 통합진보당의 문제점들은 이미 대선 이전부터 다 드러나 있었다. 대선 정국에서 만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숱하게 진보당과의 연대 전략을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당의 문제점들을 인정하면서도 “박빙의 승부에서는 진보당이 가진 1%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진보당과 같은 체제 부정 세력과는 절대로 손을 잡지 않을 것인가. 거기에 민주당의 정체성이 달려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더 많은 위기에 노출돼 있다.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다. 지역 기반인 호남의 인구가 충청권보다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화성갑과 포항남울릉 재·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러다가는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그야말로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국회 의석의 42%를 가진 정당이다. 이런 당이 몰락하고 야권이 무너진다면 한국의 정치는 어디로 가겠는가.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여당이 바로 서야 정부가 바로 설 수 있다.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의 분발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서울광장에 천막이나 치는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민주당의 더 깊은 고뇌, 그리고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dawn@seoul.co.kr
  • ‘라디오 스타’ 관악 구청장 주민의 고품격 속풀이 방송

    ‘라디오 스타’ 관악 구청장 주민의 고품격 속풀이 방송

    “별나도 너무나 별난 유별나씨가 나와 주셨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한 사람이 관악구청 5층 구석진 방에 들어섰다. 팟캐스트 방송 ‘관악 파스타’(Pod Star)를 녹음하기 위해서다. 팟캐스트 방송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시작했다.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다.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수요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청취자를 찾아가고 있다. 유씨는 주민들 속앓이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풀어주는 ‘유별나씨에게 물어봐’ 코너의 고정 패널이다. 지난주까지 행운동 북카페 미루에서 녹음했는데 장소가 좁아 자리를 옮겼다. 기획행정국 서고 일부를 빌려 단출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방음 시설은 없지만 녹음용 콘덴서 마이크와 잡음을 없애는 마이크 망, 녹음 장비 등이 제법 스튜디오 분위기를 냈다. 이사 뒤 마수걸이 녹음이라 긴장했는지 유씨는 처음에 연신 물을 들이켰다. 지난 3회 방송 때 짝사랑에 대한 상담을 하며 부인이 열심히 쫓아다녀 결혼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그는 이날 ‘깜짝 방청객’으로 찾아온 부인에게 이따금 눈길을 돌리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제미정 작가가 한 주를 어떻게 보냈냐고 묻자 유씨는 “여기저기 팔려 다니느라 바쁘게 지냈다”고 농을 던졌다. 안 팔리는 날도 있지 않냐고 다시 묻자 “구청장이니까 그래도 잘 팔려야 한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 ‘유별나’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방송용 이름이다. 하도 별나다고 부인이 집에서 이렇게 부른단다. 유 구청장은 이날 상담에서 무엇이든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글을 잘 쓰려면 먼저 남이 쓴 글을 많이 읽어야 해요.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잘하려면 연습이 필요하죠. 유머요? 수도 없이 넘어져야 잘 타게 되는 자전거와 같죠.” 입담을 뽐내며, 스튜디오를 폭소마당으로 만들며 한 시간 남짓 5~6회 녹음을 한꺼번에 마친 그는 “종일 일정에 쫓기다가 여기에 오면 엔도르핀이 솟는다”며 웃었다. 방송에서 구정 홍보를 하면 사람들이 한 번 듣고 절대 안 들을 테니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는 그다. 제 작가는 “구청장과 같이 한다고 했을 때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방송을 통해 구를 더 즐겁고 발랄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소식을 전하는 ‘라이징 관악’ 코너도 재기발랄하다. 구민기자학교 출신 리포터 7명이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수다 배틀’을 벌인다. 관악 명소,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무상보육 정책 등 직접 정하는 주제도 다양하다. 리포터 하진구씨는 “조금 힘들지만 즐겁게 인생 이모작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 회의록 공방과 북한 변수/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회의록 공방과 북한 변수/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문헌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둘러싼 공방은 바야흐로 3막에서 또 다른 변신을 모색 중이다. NLL 포기 여부가 1막이고 회의록 공개의 적법성 여부가 2막이면, 회의록 삭제와 국가기록원 미(未)이관 문제가 3막이다.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초 실종’ 논란으로 쟁점을 바꾼 공방은 10월 2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사초 삭제’ 논란으로 국면을 선회했다. 그리고 음원 파일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정파별·계파별로 대립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신NLL’ 공방이다. 국회 일정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국감으로 옮겨 갔지만 여전히 회의록 공방은 활화산 형국이다. 과문한 탓인지 한 가지 이슈가 1년 넘게 정치적 국면과 상황에 따라 논점과 주제를 달리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가히 정치적 이슈의 진화라고 명명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NLL 공방 얘기다. ‘87년 체제’의 출범 이후 민주주의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말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듣기 민망한 얘기다. 선거 국면에서 등장하곤 하는 북한 변수와 여전히 한국 정치의 이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안보 변수는 우리의 현실이다. 최근의 정치적·공적 영역의 흐름에서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의 안보 이데올로기의 남용이 데자뷔처럼 떠오른다면 정치적 상상력인가, 사회과학적 예지(銳智)인가. ‘북풍’은 새삼 사례를 거론하지 않아도 한국 정치에 깊은 영향을 끼쳐 왔다. 선거의 흐름을 바꾸고 정치사회적 이슈를 한숨에 빨아들이는 ‘블랙홀’의 원조다. 좌와 우로 갈라진 대립 구도는 경제사회적 측면보다 정치 이념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이는 삶의 질에 관련된 이슈 집단보다는 안보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대치했다. 좌파라는 용어는 서구적 관점에서의 본원적 의미보다는 한국의 역사지형과 정치구도에서 ‘종북’이라는 전혀 다른 용어와 조우하면서 보수 세력의 정치적 우위에 결정적 역할을 해 왔다. 물론 보수와 진보의 용어도 우파, 좌파라는 용어의 부자연스러운 동거에서 사회의 균형추 역할을 상실했음은 물론 정당 체제 내에서도 조화와 건강한 긴장의 메커니즘으로서가 아니라 대립과 갈등의 재생산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일단에서 등장하는 좌파, 합참의장 후보자조차도 ‘NLL은 수호되고 있고 논쟁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이슈화되고 있는 회의록 공방, 국정원 개혁과 관련한 대공수사 폐지 여부 등은 모두 북한 변수와 관련돼 있는 사안들이다. 분단이라는 외생적 변수가 정치의 주요한 인자로 기능하고 있는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해야 하는 것과 이를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활용하려 하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다. 민주 대 반민주의 정치 구도에서 민주 세력을 탄압하는 데 악용됐던 안보 논리가 21세기 한국에서 만일 보수 정당이 상대 정파를 제압하는 데 이용된다면 민주화 이후 25년 동안의 민주주의가 성공적이었다는 외부적 평가는 철회돼야 마땅하다. 안보 이슈가 불리한 정국 구도나 정치적 국면을 호도하거나 전환하기 위해 꺼내 드는 ‘전가의 보도’가 된다면 다시 민주화 투쟁의 향수가 살아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금의 회의록 공방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여야 모두에 정파적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을지 모른다는 의심은 버려야 한다. 그것은 ‘합리적 의심’이 아니라 ‘의도된 의심’의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
  • 與野 국감 전략 교집합은 ‘민생’… 감춘 속내는 정국 주도권 잡기

    與野 국감 전략 교집합은 ‘민생’… 감춘 속내는 정국 주도권 잡기

    새누리 ‘민생·경제·일자리’ “새누리당은 일방적으로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따질 것은 따지고 개혁할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혁방안을 내놓겠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무분별한 정치 공세로 국민들을 짜증 나게 하면 안 된다. 야당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은 야당의 정치 공세를 적극 차단해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대선 공약 입법화와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기선을 제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정책·민생국감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인 만큼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민생·경제·일자리라는 3대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기초연금안과 세제개편안 등에 대해 이번 국감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동의를 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제개편안의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와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기초연금 정부안의 공약 수정 등이 불가피한 이유 등에 대한 대국민 설득 과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은 국감을 앞두고 정책위원회 산하에 이슈대응팀을 꾸려 각종 정책 이슈들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책위는 국감 기간에 발생하는 현안들에 대해 각 정책조정위원회 간사들과 16개 상임위에 배치된 당 수석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수시로 회의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민주 ‘민생·민주주의·약속’ “민주당은 그동안 의원 127명이 밤새우고 쪽잠을 자면서 준비해 왔습니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감사를 앞둔 13일 “민주당은 민주주의 살리기, 약속 살리기, 민생 살리기를 통해 국민의 기를 펴게 하는 국정감사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고생의 결실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 국회 슬로건으로 ‘국민 기 살리기’를 내세웠다. 이번 국정감사를 ‘정쟁 대(對) 민생의 대결’로 규정하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실패를 지적하고, 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안적 비판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사태로 인해 빼앗긴 정국 주도권 회복을 노리고 있다. 동시에 ‘민생 살리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민생 이슈로 민주당은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공약 후퇴의 문제점, 4대강 사업 및 원전비리 등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파기와 세제개편안, 가계 부채 및 전월세 폭등 등도 이번 국감의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공공기관과 불공정 기업의 불공정행위 조사 및 개선 ▲공공기관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정규직 전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을’(乙) 관련 업무 심의 등을 국정감사 3대 의제로 선정했다. ‘민주주의 회복’도 민주당의 핵심 목표다. 회의록 불법 유출 등 권력기관의 탈법활동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 개혁안을 마련해 여권을 압박하면서 여론전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민생 국감’ 불꽃 공방 예고

    여야 ‘민생 국감’ 불꽃 공방 예고

    2013년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14일 시작돼 다음달 2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올해 국감은 지난해보다 73곳이 늘어난 630개 기관을 감사하는 등 사상 최대규모이다. 지난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여야는 첫날부터 강하게 충돌할 전망이다.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기초노령연금 공약 후퇴 등을 놓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 감사에서는 역사 교과서 논쟁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민생 국감’이라며 국감을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정치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와 난맥상을 지적하는 동시에 민생을 챙김으로써 국감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헌정사 최대 부실국감 막을 특단대책 세워라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는 유감스럽게도 역대 최대의 부실을 예고하고 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정국 파행, 이에 따른 국회 공전으로 여야 의원들의 준비가 크게 부족한 데다 감사 대상 기관이 무려 630개로 헌정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야가 앞다퉈 부른 증인·참고인만도 수천 명에 이른다. 전체 18개 상임위 가운데 특위와 겸임상임위를 뺀 13개 상임위가 대략 50개 기관씩 감사하게 된다. 주말을 제하고 15일간 상임위별로 하루 3~4개 기관을 감사해야 하는 꼴이다. 피감 기관이 104개나 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우 하루에 7개 기관씩 감사해야 한다. 대다수 기관장들이 잠깐 국감장에 나와 얼굴만 비치고 돌아가야 할 판이다. 시작부터 수박 겉핥기식 감사를 예고해 놓고 있는 셈이다. 소화할 능력도 안 될 만큼 이렇게 많은 피감 기관을 채택한 것을 두고 국감에 임하는 여야의 의욕이 넘친다고 박수 쳐줄 수는 없는 일이다. 소관 기관장과 관련 기업인들을 죄다 불러 놓고 호통 한 번 치는 것으로 자신이 국회의원임을 내보이고픈 금배지들의 싸구려 권위의식이 이처럼 정제되지 않은 매머드 국감을 만든 것으로 봐야 한다.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으로 멱살잡이하다 여는 지각 국감인 까닭에 피감 기관을 엄선하는 데 시간을 들일 형편이 못 된 것도 고도비만 국감을 만든 요인이다. 여야는 저마다 민생국감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내심으론 상대를 공격할 궁리에 몰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 채동욱 전 검찰총장 논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기초연금 등 대선공약 후퇴 논란 등 여야가 치고받을 쟁점 또한 널려 있다. 오는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야로서는 싸움을 마다할 이유도, 싸움에서 물러설 기미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국정감사는 여야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군기 잡기나 흠집 내기를 위한 국감이 아니라 국정의 골을 메우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이 돼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가계 안정 등 민생에 보탬이 될 일말의 성과라도 이번 국감에서 거두려면 여야 원내 지도부의 비상한 각오와 노력이 절실하다.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은 일절 삼간다는 신사협정도 맺고, 이를 어기는 의원의 발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감 현장에서 적극 제지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주요 아시아 11개국 중 타이완과 파키스탄을 빼고는 최하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저성장 기조는 시급히 꺼야 할 발등의 불이 됐다. 정부만 쥐어박을 일이 아니다. 국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 성장동력을 되살리는 국회가 돼야 한다. 이번 국감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 中 ‘시진핑 아버지 띄우기’ 한창

    中 ‘시진핑 아버지 띄우기’ 한창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아버지인 공산당 혁명원로 시중쉰(習仲勛)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관가를 중심으로 시중쉰 띄우기가 한창이다. 15일 시중쉰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당 중앙의 비준을 거쳐 중앙당사연구실이 ‘시중쉰 문집(文集)’과 ‘시중쉰 기념 문집’, ‘시중쉰 화책(畵冊·화보집)’ 등 세 권을 출간한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또 관영 중국중앙(CC)TV는 14일부터 시중쉰의 생애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시중쉰’ 6부작을 주요 시간대에 방영할 예정이며, 중국 국무원 산하 교통운수부 소속인 우정국은 15일 ‘시중쉰 동지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광둥(廣東)성이 ‘시중쉰과 광둥의 개혁·개방’이란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시 주석의 남동생인 시위안핑(習遠平)과 지역 지도부인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장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또 9일과 11일에는 간쑤(甘肅)성과 산시(陝西)성에서 이 지역 당·군 지도부와 시위안핑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중쉰 탄생 100주년 기념 좌담회가 열렸다. 시중쉰은 1978~1980년 개혁·개방의 본거지인 광둥에서 당서기, 성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전(深?)을 개혁·개방 특구로 지정할 것을 당시 중국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에게 건의하는 등 사실상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또 1930년대에는 공산당 혁명의 주요 근거지인 산간볜(陝甘邊·지금의 산시성과 간쑤성) 일대에서 당 지도부로 활약하며 공산당의 혁명 승리와 신중국 건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與지도부 미묘한 엇박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나부터 소환하라”며 정면대응에 나서자 ‘문재인 책임론’을 부각하면서도 추가적인 대응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쟁 종식을 외치고 있는데 문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논란의 핵심과 본질을 비켜가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로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을 직접 언급하면서 야권 내부의 친노, 비노(비노무현)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문 의원이 어제 짜맞추기 수사 운운하며 동문서답을 했다”면서 “회의록 관리의 최종 책임자이자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이 경위 설명이나 진심 어린 사죄도 없이 느닷없이 수사 운운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초 실종 경위를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당 지도부도 광화문 인근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런 입장을 공유하며 회의록 정국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록 논란을 종식할 마지막 카드로 꼽히고 있는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해선 지도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금 시기상조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당내 이견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한 주요 인사는 “솔직히 음원 공개라는 극단까지는 가지 말자는 게 당 지도부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문 의원 등 민주당 친노 세력 일부가 황당한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해서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자체 선거 바람에 자치행정 구멍 ‘숭숭’

    지자체 선거 바람에 자치행정 구멍 ‘숭숭’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려는 공무원뿐 아니라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자치단체 행정이 일찌감치 선거분위기에 휩쓸려 행정 공백과 업무 누수가 우려된다. 전북 지역의 경우 지난 10일 박성일 행정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완주군수 출마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김승수 정무부지사 사퇴에 이어 행정부지사마저 갑자기 자리를 떠나자 전북도 공무원들은 적잖이 술렁이고 있다. 행정, 정무 양 부지사의 사퇴로 도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도청 국장급 2~3명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고위공직자 줄사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월에는 권건주 전 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장이, 3월에는 박준배 전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이 명퇴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전 원장은 장수군수, 박 전 국장은 김제시장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고향에서 표밭같이에 나섰다. 전북지역 고위 공직자들의 줄사퇴는 안철수 신당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호남지역은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됐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신당 변수가 클 것이란 관측이어서 민주당 공천 경쟁력이 낮은 공직자들이 대거 안철수 신당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은 정인화 광양경제자유규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이 광양시장에 출마한다. 광양시는 현재 이성웅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렸다. 경남 창원이 고향인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도지사에 도전하면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석기 창원시 부시장의 창원시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허성곤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고향인 김해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윤상기 진주 부시장은 고향인 하동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사천출신인 강호동 경남도 농정국장과 차상돈 사천경찰서장이 사천시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된다. 이효수 밀양부시장은 남해군수 후보로 거론되며 조광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은 산청군수 출마를 노린다. 이와 함께 현직 단체장들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신변을 정리하는 분위기여서 행정 공백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전북지역 14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3선 제한에 걸리는 장재영 장수군수, 이강수 고창군수, 중도 탈락한 강완묵 임실군수를 제외한 11명이 재도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군은 단체장이 표밭을 누비는 바람에 행정 기능이 ‘선거 모드’로 돌입한 지 오래다. 더구나 행정을 감지하고 견제해야 할 지방의원들마저 단체장에 출마하거나 재도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시·군 기초의원들도 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사실상 선거캠프를 가동하고 있다. 지방행정이 선거 분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친노 “당 안팎서 고립 노려” 반발… 지도부, 계파갈등 촉발 우려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 이지원(e-知園)에서 삭제된 문건에 참여정부에서 관리한 인사자료들이 포함돼 있다”는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이 당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서울신문 10월 11일자 4면>. 친 노무현계 의원들은 당 안팎에서 자신들을 고립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반발할 조짐이고, 당 지도부는 간신히 눌러놓은 계파갈등이 자칫 촉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친노 진영은 문재인 의원이 사초 실종 정국의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직후, 외부에서가 아닌 당내에서 이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민주당 관계자는 11일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친노계와 비주류로 ‘갈라치기’를 하려는 상황에서 당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려는 것이냐”며 격하게 반발했다. 앞서 전해철·우윤근 의원이 김한길 대표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 진상조사 특위’를 당내 공식 기구화하자고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친노계에서는 적지않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도 편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입단속에 나섰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누가 그런(인사일) 얘기를 하고 다니느냐”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는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서도 친노진영에 대한 ‘사초실종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파일 문제로 친노 의원들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응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검찰이 이지원에서 삭제된 문건을 확인했다는 것과 관련, 참여정부 출신 당직자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당의 인사들은 “장관 등을 임명하면서 본인과 주변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절차”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고위 인사는 “그런 정도의 깊은 내용을 당이 알 수 있겠느냐. 처음 듣는 일”이라면서 “검찰도 이런 문제를 다룰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리비아 총리, 한때 억류됐다 풀려나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무장단체에 억류됐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리비아 정부는 반군세력이 그를 납치했다고 밝혔으나 정부 내에서도 억류 주체에 대한 주장이 엇갈려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 대변인 무함마드 카바라는 이날 새벽 자이단 총리가 트리폴리 한 호텔에 머물던 중 무장조직에 끌려갔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그는 석방 경위 등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리비아 정부는 “과거 활동했던 반군세력이 자이단 총리를 끌고 갔다”고 밝혔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미국 특수부대가 트리폴리를 급습, 알카에다 지도자로 알려진 리비아인 아부 아나스 알리비를 체포한 후 ‘주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발생해 알카에다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리비아 최고치안위원회(SSC) 하셈 베슈르 위원장은 자이단 총리가 납치된 것이 아니라 정부와 연계된 혁명작전실과 범죄척결위원회에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작전실은 “정부가 미 특수부대의 알리비 체포 작전을 알고 있었다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이 나온 뒤 그를 체포했다”며 “검찰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비아 검찰총장실은 “자이단 총리에 대한 어떠한 체포 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치정국 고비마다 ‘오바마 협상정치’

    대치정국 고비마다 ‘오바마 협상정치’

    미국에서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와 국가부채 한도 인상 등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치킨게임’을 불사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협상 정치’를 본격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 9일째를 맞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 하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데 이어 10일엔 공화당 하원의원 232명 전원을 초청했다. 또 양당 상원의원 전원을 곧 백악관에 초청하기로 하는 등 연쇄 ‘초청 정치’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만 해도 예산안과 국가부채 문제에 관한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셧다운 장기화와 국가부도(디폴트) 우려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협상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치 정국은 이처럼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초청하거나 야당 지도부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해소되는 패턴을 보인다. 지난 3월 재정적자 감축을 놓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저격수’로 불리던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 등 양당 하원 예산위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또 워싱턴 시내 호텔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10명 단위로 잇따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식사 정치’로 의원들의 마음을 녹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재정절벽’ 협상 때도 야당 지도부와 수차례 대면 협상과 함께 전화통화를 교환했다. 당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에 ‘원내 대책회의 중’이라는 이유로 하루 종일 답신(콜백)을 하지 않은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야당도 대통령의 초청엔 기꺼이 응한다. 회동의 형식 같은 곁가지 문제 때문에 회동 자체가 지연되는 일은 거의 없다. 공화당은 10일 백악관 초청도 즉각 받아들였다. 다만 의원 전원이 아니라 지도부 18명만 참석하기로 했다. 일부 온건파 의원이 전열을 흐트러뜨릴까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백악관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회동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수장 없는 금융 공공기관 국감도 대행체제

    수장 없는 금융 공공기관 국감도 대행체제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사가 최근에야 단행됐지만 나머지 비어 있는 금융기관장 인사는 감감무소식이다. 업무 공백은 물론 국정감사까지 기관장 대행 체제로 치러야 해 이들 금융기관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금융공기업의 국정감사가 잇달아 열린다. 하지만 기관장이 없거나 이미 사의를 밝힌 기관장이 국감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김경동 사장은 지난달 13일, 코스콤(증권전산)의 우주하 사장은 지난 6월 3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 8월 30일 각각 사의를 밝힌 상태다. 예탁결제원 사장에는 금융위 출신 고위 공무원, 코스콤 사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 공무원이 각각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아직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수장 대행이 국정감사에 참석하는데 모양새도 그렇고 업무 설명도 그렇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기관장 인사는 계속 늦춰지는 분위기다. 인사가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내정 등으로 이뤄지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는 민간 협회이긴 하지만 금융당국과 계속 접촉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험개발원은 보험사들로부터 예산을 받는다는 점에서 관료나 금융감독당국 출신들을 선호한다. 두 기관의 인사는 금융기관장 인사가 정리되고 나서 후속으로 이뤄지는 인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관치 논란과 특정 인물 내정 논란 등으로 눈치보기가 더해지면서 진행이 느려지고 있다. 특정인물 내정설로 공공기관장 인사를 멈추게 만들었던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는 약 4개월 만에 최경수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마무리됐다. 전 이사장 임기가 지난 7월 17일 끝났던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일에야 서근우 이사장이 취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대로라면 관료를 기관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쉬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 어려워 갈 자리는 없는데 내려보낼 관료만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비워질 기관장 자리가 앞으로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오는 12월 말이면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나고 내년 2월에는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3월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다. 앞서 오는 11월 말이면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장 사장의 경우 국민행복기금 등의 실적이 좋아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지만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징계 요구 조치를 받아 연임이 어렵게 됐다”며 “후임으로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월가, 국가부도 비상대책 가동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 사태가 7일(현지시간)로 1주일째를 맞았지만 대치정국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 여야 정치권이 막후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나 아직은 강경론이 지배하는 형국이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전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채무가 늘어난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부채 상한을 올리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며칠 전 그가 부채 상한은 무난히 올려줄 것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다른 입장이다. 그러자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의회는 불장난을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자 월가는 국가 부도(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가동에 나섰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디폴트가 발생한 이후에도 금융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은행 관계자도 “디폴트에 대비한 비상 대응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대형 은행들이 디폴트 발생 이후 우려되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골프광인 오바마 대통령이 셧다운의 여파 때문인 듯 골프장을 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골프를 즐기던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으로 대규모 정부 인력이 무급휴가를 간 상황임을 감안한 듯 지난 주말엔 골프를 치지 않았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7일 ‘반인민적 정책이 낳은 필연적 산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셧다운 사태에 대해 미국 건강보험 제도의 ‘반인민적’인 성격으로 인한 필연적 귀결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공약은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그림의 떡이나 같은 것”이라고 비꼰 뒤 “미국의 양당 싸움은 인민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오직 저들의 치부와 부귀영화에만 신경 쓰는 반인민적 정치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터지고… 빠지고… 국감 부실 위기

    터지고… 빠지고… 국감 부실 위기

    초대형 정치 이슈들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를 둘러싼 논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사건, 기초연금 공약 후퇴 공방,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논란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국정 감시나 정책 점검 및 검증 등 국감 본연의 업무는 사실상 매몰된 상태다. 국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정치 이슈 말고 이렇다 할 ‘국감 자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여야는 국회 정상화 합의를 질질 끌면서 한달 이상의 시간을 잃었다. 양당의 관계자들은 6일 “국회 정상화 전망이 불투명해지다 보니 솔직히 부처 자료 요청 등 국감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고 추석 연휴도 흘려보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탓에 ‘전년도 회계결산-국정감사-새해 예산안 편성’이라는 기본 구도도 완전히 뒤엉켰다. 지난 2일에야 상임위별로 2012년도 결산심사에 돌입했지만 일부 상임위는 국감 이후로 결산을 미뤘다. 한 국회 관계자는 “결산을 바탕으로 국감을 하고 다시 이를 기준으로 내년 예산을 편성하는 게 순서인데 올해는 뒤죽박죽이 됐다”면서 “국감과 결산을 동시에 하거나 결산이 급박하게 잡힌 경우도 많아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거대 이슈는 정밀한 점검과 검증을 무색하게 하기 쉽다. 새누리당 소속의 한 보좌진은 이날 “주목받으려면 거대 담론과 대형 이슈에 맞춰 질의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대선 때문에 국감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초선 의원들은 더욱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구체적인 정책 이슈로 국감을 진행하려면 상당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데, 정치권이 항상 단기 국면에 치중하다 보니 정부 견제보다 ‘코앞에 닥친 정쟁부터’ 우선인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초연금 논란에 대해서라면 ‘대선 공약 후퇴’라는 정치적 공격보다 연금제도의 내용상 문제를 파고드는 등 여야가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회선진화법이 당초 입법 의도와 달리 국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벌써부터 몇몇 상임위는 정치 공방으로 파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글로벌 시대] 공자가 말하는 리더와 리더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공자가 말하는 리더와 리더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책 중의 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또 읽혀온 ‘논어’의 첫머리는 ‘배우고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로 시작된다. ‘배우고 익힌다’는 학습의 문제가 서론이라면, 결론에 해당되는 것은 ‘논어’ 마지막 편의 명(命)과 예(禮) 그리고 언(言)이라 하겠다. 여기서 공자는 사람이 사명감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절을 모르면 사회생활을 할 수 없으며, 언어를 모르면 사람을 알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공자는 교육을 통해 그의 제자들을 군자(君子)라는 인간을 만들려고 했다. ‘논어’에는 군자에 관한 언급이 모두 107번이나 나온다. 공자 사상이자 후대 유가사상의 핵심 개념이 된 ‘인’(仁) 자는 같은 책에서 105번 나오는데, ‘군자’는 두 번이나 더 나온다. 공자가 이처럼 군자를 중요하게 여긴 데는 그가 그리고 있던 도덕사회(天下有道) 건설을 위해서는 첨병적 역군으로서 군자라는 리더가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107번에 걸친 군자에 대한 ‘논어’의 언급을 유형별로 보면 정치적 내지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有位者), 상당히 높은 수준의 덕성을 지닌 사람(有德者), 그리고 지위와 덕성을 함께 갖추고 있는 사람(位德兼備者) 등 세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러나 군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논어’의 언급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해서 여기서 다 거론할 수 없으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만 들어볼까 한다. 첫째, 공자는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君子不器)라고 했다. 군자라고 하는 인물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함으로써 그릇처럼 일정한 양만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수용하고 포용하는 최상 내지 최고의 융통성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강이 상류의 크고 작은 지천의 물을 다 받아들임으로써 대하를 이루는 것처럼 군자는 갈등하고 대립하는 모든 세력들을 다독이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자는 “군자는 중용이다”(君子中庸)라고 했다. 흔히 중용을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인 대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정확한 의미는 서울이면 서울, 부산이면 부산이지 서울 부산도 아닌 대전이 아니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최선의 선택이나 대응이라는 점에서 최선과 최적의 적응력을 지닌 인물이 군자라는 것이다. 정치는 무한한 욕망을 지닌 인간이 유한한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려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상당 수준의 적응력이나 포용력을 지니지 못했을 때는 갈등과 대립의 증폭은 물론 악법이나 실책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만일 지금의 한국사회를 공안정국이나 비민주주의 사회로 진단하고 민주주의 회복 운운하면서 거리 투쟁을 벌인다면, 이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민주화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명의(名醫)가 정확한 진단과 그 진단에 따른 최선의 처방으로 병을 치유하는 의사라면, 정치 리더도 현실정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최상의 대처 능력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을 통해 적어도 명(命)과 예(禮) 그리고 언(言)을 배우고 익힘으로써 지적 성장에 정서적 균형이 수반된 인간 유형으로서의 군자를 길러내야 한다는 것이 공자가 말하는 정치 리더인 동시에 리더십이었다.
  • [부고]

    ●최정훈(연세대 명예교수)씨 별세 광철(베리타스치과 원장)씨 부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27-7547 ●조성준(대전CBS 부장)성진(한국오라클)숙(전주여성의전화 부대표)씨 부친상 4일 전주 예수병원, 발인 7시 오전 9시 (063)285-1009 ●한수연(현대중공업)수혁(페어차일드 팀장)수진(이투데이 편집부 차장)수민(CBS노컷뉴스 편집부 기자)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3 ●홍성진(S&T모티브 홍보팀 차장)씨 부친상 4일 김해 진영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5)342-5762 ●김준원(전 광주은행 본부장)씨 장모상 4일 전북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63)250-2450 ●김동균(코리아중앙데일리 경영총괄 겸 편집인)씨 별세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36 ●최재율(사업)재준(두산 상무)씨 부친상 4일 진주 중앙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5)745-8000 ●이재우(청와대 경호실 서기관)승신 의신(서울사이버대 교수)씨 부친상 김승기(말레이시아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072-2022 ●류경기(서울시 행정국장)씨 장인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02)2258-5940 ●성길제(전 가로림조력발전 대표)철제(한진해운 상무)윤제(영농 회장)씨 모친상 4일 충남 예산 삼성병원, 발인 6일 오후 2시 (041)331-4444 ●이주성(전 진원건축 대표)주익(보람SCS엔터테인먼트 대표)주희(신동초 교사)주영(서원대 강사)씨 부친상 조창연(서원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61
  • 손학규 “화성갑 불출마 확고”… ‘손학규 차출론’ 무산 위기

    손학규 “화성갑 불출마 확고”… ‘손학규 차출론’ 무산 위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4일 손학규 상임고문과 전격 심야회동을 갖고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했으나 손 고문은 이를 고사했다. 이에 따라 손 고문 전략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민주당의 화성갑 공천 작업에 막판 제동이 걸리면서 ‘손학규 차출론’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김 대표는 다시 손 고문을 만나 ‘삼고초려’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전날 충북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경기도 분당 인근 모처에서 손 고문과 1시간 30분 정도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과 손 고문의 비서실장인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가 배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며 “손 고문이 화성갑 보궐 선거에 나와 현 정국을 돌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지도부가 의견을 모았다”면서 출마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고문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몸을 던져왔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지난 대선에 패배, 정권을 내주게 한 죄인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게 국민 눈에 아름답게 비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 입장에서 아무리 희생과 헌신을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국민 눈에는 욕심으로 여겨질 것이다. 국민의 눈으로 당과 내 자신을 깊게 살펴보고자 한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국민의 눈으로 당과 나를 되돌아보니 이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대표는 “다시 한번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당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손 고문도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터라 당 지도부는 손 고문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당혹감 속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 의원을 통해 “오늘 저녁 다시 만나 설득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손 고문에게 전했으나 손 고문은 “출마 문제에 대한 내 입장은 확고하니 그런 수고를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손 고문의 비서실장인 김 대표이사가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을 방문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생각 좀 해보자”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6일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한편 손 고문은 6일 당내 손학규계 인사들과의 귀국 환영 만찬에 이어 오는 8일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산하 동아시아미래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의록 삭제 파문] 門 찾는 文

    [회의록 삭제 파문] 門 찾는 文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문재인(얼굴) 민주당 의원이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초 실종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회의록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등 회의록 정국을 주도했다. 정국을 주도했던 만큼 당내의 위상 위축 등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 의원의 태도도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 문 의원은 지난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당장 새누리당은 “사초 실종은 국기문란”이라며 문 의원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맹공을 펴고 있다. 문 의원 측은 대응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일 검찰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된 뒤 문 의원은 오후에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불참했다. 오후 불참 전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내용을 잘 모르니 알아보고 말하겠다. 좀 더 확인해보고 얘기하자”고 짧게 언급했을 뿐이다. 당장 친노무현계 등은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 뒤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왜 이관되지 않았는지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도 문 의원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의 부담을 덜어주라는 것이다. 문 의원 측은 3일 “상황을 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문 의원도 전날 “적절한 사람이 적절한 방법으로 입장을 밝히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부고]

    ●백윤삼(전 오성염직 대표이사)윤범(전 강원랜드 CFO)윤재(법무법인 한얼 대표변호사)씨 모친상 송현락(전 화인상사 대표)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20 ●심원보(하이트진로 전무)박기준(한국전력공사 경제경영연구원 팀장)씨 장인상 2일 인천 길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30분 (032)462-9261 ●김순복(현대모비스 상무)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232 ●이현(하토 대표이사)찬(현대기아차)씨 부친상 신환규(신한생명 대구경북본부장)박정철(사업)씨 장인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2227-7556 ●엄용수(밀양시장)씨 장모상 2일 밀양 영남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55)355-8525 ●김선기(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사)씨 장인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02)2258-5940 ●정영진(한국은행 전산정보국 서버운영팀 차장)씨 부친상 2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30분 (02)927-4404 ●오준영(전 삼성SNS 영국법인장)영석(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 팀장)씨 부친상 임호풍(순천세무서 법인과장)씨 장인상 3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70-4481-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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