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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국회 개원 연설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선출된 신임 국회의장으로부터 공식 요청은 없었으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는 게 관례였음을 볼 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987년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은 국회 개원 연설을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13·14대 국회 개원 때 노태우, 15대 김영삼, 16대 김대중, 17대 노무현, 18·19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서서 개원을 축하하고 국정운영에서의 협력을 당부했었다. 박 대통령이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하면 1987년 개헌 이후 현직 대통령의 20번째 국회 연설이 된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5번째로, 1987년 개헌 이후로 가장 많은 국회 연설을 한 대통령이 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 4회였다. 박 대통령은 앞서 3년 연속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을 했고, 지난 2월에도 국회를 찾아 북한 문제와 관련된 ‘국정에 관한 연설’을 했었다. 이번 연설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야기된 대치 정국을 풀고 여야 협치의 기조를 되살릴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일하는 국회’를 당부하는 한편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노동개혁 등 집권 4년차 주요 국정과제를 언급하면서 개혁 의지를 표명하고, 국민적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찰 “방송사 사칭 ‘박 대통령 음해’ 스팸메일, 북한 해커 소행”

    경찰 “방송사 사칭 ‘박 대통령 음해’ 스팸메일, 북한 해커 소행”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을 음해하는 내용의 스팸메일이 무더기로 유포된 사건은 북한 해커 소행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2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 3건의 발생지를 추적한 결과, 평양 류경동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은 우리 민족의 핵이고 힘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편집된 동영상 링크가 이메일로 3만 8988명에게 전송됐다. 발송 계정은 국내 방송사 2곳의 회사 이메일 계정을 사칭한 것이었다. 지난 2월 18일에는 현직 경찰청 사이버수사관을 사칭한 이메일이 탈북자, 북한 연구자 등 48명에게 발송됐다. ‘대통령 음해 동영상에 대한 국가보안법 수사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악성코드를 심은 파일이 첨부된 스팸메일이었다. 앞서 지난 1월 11일에는 국내 한 대학의 북한 관련 학과 교수를 사칭한 이메일이 언론사 기자 등 83명에게 전송됐다. 해당 이메일에는 ‘북핵 문제의 이성적 접근 방식’이라는 이름의 문서 파일에 악성코드를 담은 첨부파일이 있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경유 서버와 악성코드 제어 서버 등을 분석해 IP를 역추적한 결과 북한 류경동에서 접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북한의 IP는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이 뚫린 ‘3.20 테러’(2013년)를 비롯해 그간 몇 차례 국내 전산망 공격에 쓰인 주소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 동영상 링크를 담은 이메일 발송은 북핵 정국에 대응하는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나머지 2건은 악성코드를 유포해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고 정보를 빼내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 쓰인 이메일 계정 간 연관성이 확인됐고,첨부파일에 심긴 악성코드의 기능이 같다는 점에서 동일범 소행으로 판단했다. 이번 공격으로 악성코드 감염 등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메일 수신자들에게 비밀번호 변경 등 계정 보호조치를 권유하고,메일 발송에 쓰인 사칭 계정은 포털사이트에 영구 삭제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꽃놀이패’ 조세호 논란? 정국과 화기애애 단체 셀카 “잔망 케미”

    ‘꽃놀이패’ 조세호 논란? 정국과 화기애애 단체 셀카 “잔망 케미”

    꽃놀이패 조세호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멤버들의 다정한 셀카가 공개됐다.7일 SBS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꽃놀이패 NOW 제주도 V LIVE 끝나고 셀카타임. 잔망 터지는 여섯 멤버들, 모이기만 하면 수다가 끝이없음ㅎㅎ오늘 밤 9시, 마지막으로 함께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사진에는 조세호를 비롯해 서장훈, 정국, 김민석, 안정환, 그리고 유병재의 다정한 모습이 담겼다. 여섯 멤버들은 옹기 종기 모여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단체 셀카를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이에 네티즌들은 “꽃놀이패 조세호 화이팅”, “정국 귀엽다”, “잔망 케미 느껴진다”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7일 오전 네이버 V앱을 통해 조세호, 서장훈, 정국 등이 출연하는 SBS ‘꽃놀이패’ 세 번째 생방송이 진행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꽃놀이패’ 조세호 정국 막말 논란에 서장훈 “어떤 것도 못하겠다”

    ‘꽃놀이패’ 조세호 정국 막말 논란에 서장훈 “어떤 것도 못하겠다”

    ‘꽃놀이패’ 서장훈 조세호가 전날 방송에서 불거진 논란을 언급했다. 7일 오전 네이버V라이브를 통해 생방송된 SBS 새 파일럿 ‘꽃놀이패’에서는 본격적인 운명투표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꽃놀이패’ 제작진은 “오늘 저녁 8시까지 해당하는 운명투표”라고 설명하며 “혹시나 자기가 못 자본 것에 대한 로망이나 궁금증이 있으면 본인의 의사를 강력히 어필해달라”고 말했다. 투표 시간 중 조세호와 서장훈은 전날 불거진 ‘꽃놀이패’ 관련 논란을 꺼냈다. 이날 조세호는 멤버들을 위해 수제 햄버거를 사온 정국에게 시크한 반응을 보였다. 조세호는 “먹다 남긴 거 같다”며 싸늘한 표정으로 햄버거를 정국에게 되돌려주는가 하면 이후 햄버거를 먹는 김민석에게 “그걸 네가 혼자 다 처먹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해당 태도가 논란이 되자 조세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남자끼리 있다 보니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게 말이건, 행동이건 어떤 것도 못하겠다. 힘들다”며 “어제 이 V앱 라이브 처음 할 때 말씀드렸다. 정국은 같이 방송을 해봤던 유일한 사람이고 반가운 마음에 처음에 그랬는데 그때부터 오해를 계속 하신다”며 “그 다음엔 조용히 있어야겠다고 했더니 삐쳤다고 하신다. 꽁해가지고 저러고 있다고 하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처음이 훨씬 편했다. 생방송을 하고 나서 그 다음에 뭔가 또 다음 생방송 때 이야기를 적게 하시니까 그게 더 불편했다”고 거들었다. 조세호는 시청자들에게 좀 더 재미를 주려고 했었던 것을 강조하며 “정국이의 첫 예능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으셨던 것 같다. 친하게 지내려고 했던 것이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의장 선출 제안, 심도있게 검토”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의장 선출 제안, 심도있게 검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7일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먼저 각 당의 국회의장 후보를 확정한 뒤 본회의 투표로 국회의장을 결정하자는 국민의당의 제안에 대해 “의미있는 새로운 제안을 해줘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구성 시한인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집권당이 내분에 휩싸이고 청와대의 연이은 간섭 때문에 정상적인 원 구성 협상에 여러 장애요인 있다”면서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면서까지 교착상태의 정국을 풀기 위해서 인내심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각 당의 내부 사정이 다르고, 양보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난점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해결하자”고 말했다. 또 “오늘 하루 우리가 최선을 다해 (원 구성을) 합의해야지만 국민들은 20대 국회가 달라졌다고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특정당의 당리당략과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20대 국회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논란과 관련,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무기를 졸속 수입해서 막대한 국고를 쏟아 붓느냐에 대해 국민적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중국, 러시아 등 이웃 강대국의 우려도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SSEN이슈] ‘꽃놀이패’ 막말 논란..‘착한’ 조세호는 어디 갔나요?

    [SSEN이슈] ‘꽃놀이패’ 막말 논란..‘착한’ 조세호는 어디 갔나요?

    “왜 안 왔어요”라는 한마디로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조세호가 ‘꽃놀이패’ 인터넷 생방송 이후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꽃놀이패’가 지난 6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 됐다. ‘꽃놀이패’는 ‘시청자의,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을 슬로건으로 2박 3일 동안 네이버 V앱 생방송 투표를 통해 등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다. 이날 ‘꽃놀이패’ 생중계에서는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김민석, 정국(방탄소년단)의 첫 만남이 그려진 가운데 조세호는 멤버들을 위해 수제 햄버거를 사온 정국에게 시크한 반응을 보였다. 조세호는 “먹다 남긴 거 같다”며 싸늘한 표정으로 햄버거를 정국에게 되돌려주는가 하면 이후 햄버거를 먹는 김민석에게 “그걸 네가 혼자 다 처먹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조세호의 언행이 보기 불편했다”, “사람의 마음을 저렇게 무시하냐”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방송은 방송일 뿐”, “콘셉트 아닐까”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조세호는 최근 “왜 안왔어요”라는 패러디 열풍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해 김흥국이 한 방송에서 “안재욱 결혼식에 왜 안 왔냐”고 묻자 조세호가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고 억울해하는 모습이 재조명되면서 그는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얻었다. 조세호가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산 것은 그의 ‘억울하고 착한’ 이미지 때문이었다. 각종 독설과 디스가 난무하는 예능판에서 ‘무작정 당하는’ 조세호에게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게 된 것. 조세호가 초심을 잃지 않고 ‘착한 캐릭터’로 남아주길 기대해 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회 원 구성 협상 결렬] 의사정리권으로 국회 올스톱 가능…특별한 국회의장의 직무·권한들

    [국회 원 구성 협상 결렬] 의사정리권으로 국회 올스톱 가능…특별한 국회의장의 직무·권한들

    국회 직원들 인사권까지 가져 여야의 원(院) 구성 협상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데에는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 것인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요인이 크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갈 것인지, 원내 제1당에서 가져갈 것인지가 원 구성 협상의 핵심 ‘키’(key)로 꼽힌다. 국회의장의 직무와 권한이 그만큼 특별하다는 얘기다. 국회의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국가 의전서열 2위에 해당하는 지위를 갖는다. 대통령의 관용차 번호가 ‘1001’, 이어 국회의장이 ‘1002’를 사용하는 데서 상징성이 드러난다. 14대 국회의장을 지낸 고(故) 이만섭 전 의장은 “외국의 국가 원수도, 우리나라 대통령도 국회에서 연설을 할 때면 사회자인 국회의장보다 아래에서 연설한다”고 의장의 권위를 표현한 바 있다. 의장의 가장 중요한 권한은 의사정리권(의사지휘권)으로 본회의 및 위원회 개의, 심사기일 지정 등(직권상정)이 포함된다. 의장이 마음만 먹으면 국회를 ‘올스톱’시킬 수도 있고 법안 처리에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 국무총리나 장관들도 의장이 허가할 때만 본회의장에서 발언할 수 있다. 19대 국회 들어 국회선진화법으로 요건이 까다로워졌지만 직권상정은 여전히 의장의 힘을 실감케 하는 권한이다. 19대 국회 말 정의화 당시 의장은 새누리당이 제출한 이른바 ‘테러방지법’을 ‘국가비상사태’라는 이유로 직권상정했고, 야당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반발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입법부 수장답게 의장에게 주어지는 대우도 일반 의원들과는 차이가 크다. 평 의원들이 9명의 보좌직원을 둘 수 있는 반면 의장에게 허용된 보좌진은 23명이다. 비서실장은 차관급이고 정무수석과 정책수석 등 별정직 1급 수석비서관 2명, 별정직 1급 국회대변인 등 보좌진의 무게감부터 다르다. 장관급인 국회사무총장과 차관급인 입법차장, 사무차장, 국회도서관장 등을 비롯, 임기 2년 동안 4000여명의 국회 직원에 대한 인사권도 주어진다. 총 5560억원에 달하는 국회 예산 집행권도 있다. 월 900여만원의 월급 외에도 수당과 입법활동비도 의원들보다 높고 별도의 특수활동비도 받는다. 특수활동비의 규모와 사용처는 비밀에 부쳐진다. 의장에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7700㎡(약 2900평), 연면적 2180㎡(약 660평)의 공관도 제공된다. 이 공관은 1993년 신축 당시 건축비로만 165억원이 들어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의 눈] 협치, 국민, 일하는 국회/김민석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협치, 국민, 일하는 국회/김민석 정치부 기자

    지난 3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가 제출됐지만, 이대로 가면 7일 본회의는 문만 열고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배분을 논의하는 원 구성 협상이 지난달 말부터 멈춰 있기 때문이다. 여야 할 것 없이 “법정 기일에 맞춰 원 구성을 마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던 외침도 다시 공허한 구호에 그칠 것 같다. 정치는 항상 국민에게 선명하고 매력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요즘 가장 선명한 메시지는 ‘협치’다. 여야는 총선이 끝나고 여소야대 3당 체제가 들어서자 일제히 협치를 외쳤다. ‘국회선진화법’ 아래에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각각 122석, 123석, 38석을 나눠 갖게 한 표심은 협치 없이는 어느 당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게 만든 ‘신의 한 수’다. 그러나 지금 국회는 ‘협치의 무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놓고 이견만 드러내는 블랙코미디 같은 모습을 연출 중이다. 여당은 야당이 사과를 할 때까지 협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야권은 여당과 합의를 안 해도 스스로 야당 국회의장을 만들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는 여당을 몰아세우고 있다. 여야 간 협치가 이뤄지지 않자 정치권이 목이 터져라 외쳤던 ‘국민을 위한 정치’도 용도 폐기에 처할 운명에 놓였다. 정치인들은 선거운동 당시와 당선자 인터뷰 등에서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대로”, “국민만을 바라보고” 등의 말을 앞세웠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마음속에 ‘국민’이 있어야 할 자리엔 ‘권력’이 이미 들어서 있는 것 같다. 진짜 국민을 위한다면 양보 없는 싸움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원 구성 싸움의 명분에는 국민은 아예 없다. 국회상임위원회 ‘빅3’ 중 하나인 운영위원회는 대통령 비서실, 경호실 등 때문에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야권은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해 대통령을 심판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듯 보인다. 여권은 이를 막아내 대통령의 성공적인 임기 마무리를 돕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법사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국회에서의 주도권 다툼일 뿐이지 국민과는 동떨어져 있다. 국회의원 각각의 관심도 전당대회와 내년 말 대선에 쏠려 있다. 국민의 귀에 못이 박힌 메시지가 하나 더 있다. ‘일하는 국회’다. 말뿐인 정치, 일하지 않는 국회라는 점이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정치권의 표현처럼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일하지 않는 국회를 향해 회초리를 들었고, 3당 체제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는 국회 개원도 하기 전에 이미 식어 가는 듯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역대 최악의 국회는 매 회기마다 경신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대 국회가 최악으로 기록되지 않기 위해서는 협치, 국민, 일하는 국회가 답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터다. 언제나 실천이 문제다. 20대 국회가 4년 뒤 최소한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살아 있다. 여야가 협상을 서둘러 7일까지 원 구성을 해야 하는 이유다.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탈진 상태서 ‘링거 강행군’… 靑 주치의, 휴식 권고

    朴대통령 탈진 상태서 ‘링거 강행군’… 靑 주치의, 휴식 권고

    野, 원구성 교착에 靑 배후설 거론… 당분간 휴식하며 해법 구상 관측 귀국 직전 유학시절 佛 하숙 방문… 42년 만에 어학연수 수료증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동아프리카에서 북한의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프랑스와도 북핵 공조를 강화한 것을 청와대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와 새로운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했으며 프랑스와 창조경제 및 문화융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청와대는 북핵·경제외교 성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 동시에 새롭게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노동개혁 등 개혁 과제를 재추진할 것을 예고해 왔지만, 순방 중에 이뤄진 국회법 거부권 행사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배후설’까지 주장하면서 정국은 더욱 냉각되고 있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어버이연합 사태를 포함한 5대 현안에 대해 ‘1특별법 4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해 놓았다. 박 대통령은 일단은 국내 정치에 있어 수면 위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빡빡한 일정 속 강행군으로 사실상 탈진 상태에서 링거를 맞으며 10박 12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는 “귀국 후 휴식을 권고했다”는 주치의 소견까지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 때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일정을 이어가다 귀국 후 1주일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의료진들은 당시 위경련과 인두염을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휴식을 권고했다. 순방 이후의 정치적 행보에는 국정 지지도 추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중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각각 2% 포인트, 2.2% 포인트 올라 각각 34%와 36.1%를 기록했다. 두 조사업체 모두 순방 성과에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4일 과거 유학 생활을 했던 프랑스 그르노블시를 방문, 당시 어학연수 수료증을 42년 만에 전달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방문은 프랑스가 국빈 방문 일정의 하나로 지방도시 방문을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1974년 그르노블대에서 유학했고, 모친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6개월 만에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급거 귀국했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하숙집 딸인 자클린 쿠르토 발라노스 여사와 접견하고 하숙집을 함께 방문해 10여분 동안 머물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인간애 실천·봉사…‘교정행정 빛’이 되다

    인간애 실천·봉사…‘교정행정 빛’이 되다

    본사·KBS·법무부 주최 교정대상 시상식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KBS), 법무부는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4회 교정대상 시상식을 열어 교정행정 발전과 수용자들의 올바른 사회 복귀에 힘쓴 공로가 큰 교정공무원 6명과 교정위원 11명 등 총 17명에 대해 시상했다. 행사에는 교정공무원과 수상자 가족,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 김현웅 법무부 장관, 박희성 한국방송공사(KBS) 시청자본부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교정행정은 국가 기본업무의 하나로 따듯한 인간애와 지극한 인내심, 끝없는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봉사해 온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작은 보답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교정 가족의 노고가 비록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차곡차곡 채워지고 한데 모여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수용자에게 희망의 바다가 되고 우리 사회를 더욱 밝혀 주는 따뜻하고 찬란한 빛이 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정행정은 사회 방위를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로서 국가 형사 사법 절차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라며 “적극적인 교정·교화 정책으로 출소자들이 재범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자”고 말했다. 교정대상은 교정공무원으로서 사형수 상담 및 교정 사고 예방 등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앞장서 온 이윤휘(50) 서울구치소 교위가 받았다. 이 교위는 의사소통이 불편한 청각장애인 수용자를 위해 수화를 배웠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와 함께 양로원, 보육시설 등에서 목욕 봉사를 했다. 그는 “수용자 중 많은 사람들이 불우한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나쁜 길에 빠진 경우가 많다”며 “심리상담을 배운 경험을 살려 수용자들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위와 함께 상을 받은 교정공무원 6명은 모두 1계급 특진했다. 교정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순길 전 법무부 교정국장은 “수상자 모두에게 그동안 실천해 온 특별한 헌신과 봉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교정 현장에서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계시는 훌륭한 분들을 더 많이 발굴해 포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정대상은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포상, 격려하고 교화 활동에 대한 국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1983년 제정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정진석 “기자 시절 우상호 총학생회장 내가 취재했잖아”

    [커버스토리] 정진석 “기자 시절 우상호 총학생회장 내가 취재했잖아”

    #1.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이한열 열사의 영정을 들고 있을 때 제가 사회부 기자로 취재를 하고 있었다.”(2016년 5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2. “(김대중 정부 당시)청문회 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였던) 제가 찬성하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증인 채택이 되는 거고 반대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한번은 봐 드리고 한번은 하도록 했다.”(2016 5월, 정진석 원내대표 라디오 인터뷰) 대한민국은 학연과 지연, 혈연 등 사적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얽힌 인맥(人脈) 공화국이다. 입법권력의 중심인 ‘여의도’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선거의 계절이면 없던 인연도 만들어 내는 게 국회의원들이다. 2015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한 정치인이 지역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집사람을 만나 연애했던 추억이 서린 곳”이라고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인맥공화국 축소판… 최대 학맥 서울대 82학번 영화 ‘내부자들’에서 보듯 국민이 막연하게 떠올리는 정치권 인맥의 이미지는 ‘비리·부패’와 맞물려 있다. 형님, 동생이 술잔을 부딪치는 과정에서 부당 거래가 넘쳐나는 식이다. 현 정부 들어 정국을 뒤흔들었던 ‘성완종 게이트’나 정운호 법조비리 사건도 ‘마당발’ 인맥과 얽혀 있다. 하지만 정치의 영역에서 인맥의 순기능이 절실할 때도 적지 않다. 꽉 막힌 정국에서 개인적 인연, 상호 신뢰에 기반한 관계 덕에 때론 숨통이 트이곤 한다. 한계산업 구조조정처럼 초당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는 더욱 그렇다. 3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인연’이 주목받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리·부패 이미지… 의원들엔 ‘관계’ 순기능 지난해 별세한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인연은 여전히 회자된다. 서울대 법대 및 고등고시 동기인 두 사람은 1997년 국민회의 원내총무(지금의 원내대표격)였던 박상천 의원에 이어 박희태 의장이 신한국당 원내총무를 맡으면서 여야 원내 대결을 주도했고 2003년과 2008년 박희태 의장(한나라당)과 박상천 의원(새천년민주당, 통합민주당)은 각각 당 대표로서 다시 맞섰다. 20대 국회를 중심으로 정치권에 숨겨진 인맥의 단면을 들춰 보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우상호 원내대표 “집권당 몽니 배후 靑 즉각 빠지라”

    우상호 원내대표 “집권당 몽니 배후 靑 즉각 빠지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청와대가 배후에 있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다”며 “이 시점부터 청와대는 빠지라. 여야 원내대표가 자율적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여당의 자율성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거부권 정국을 넘어 또다시 정국을 파행으로 몰려는 정국운영 의도가 있다면 더민주는 정말 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수석 회담도 이틀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집권당이 몽니를 부리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의 인격과 성품을 믿는다. 청와대가 국회 상임위 배분까지 관여하는게 사실이라면 의회민주주의 부정 문제를 넘어서 오히려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더민주가 1당이 됐으니 관례상 당연히 의장은 더민주의 차지가 돼야 한다고 모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여소야대가 이뤄진 다음에 제일 먼저 나온 말이 협치이고, 협치를 제대로 하려면 원 구성부터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양보할 기색 없이 과거에 여당이었다는 이유로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자신의 몫을 다 차지하겠다고 하면 협치란 말 자체가 매우 창피스러운 얘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증세 약속 파기한 아베… 선거에 약될까 독될까

    증세 약속 파기한 아베… 선거에 약될까 독될까

    與 “세계경제 불확실 탓에 연기” 野 “아베노믹스 실패 인정한 것” 소비세 증세 약속 파기가 선거에서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일본 정국이 소비세율 인상 연기 발표로 요동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국민의 안도와 걱정도 교차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소비세율 인상 연기 다음날인 2일에도 연기의 주원인을 국제경제 환경에 돌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적 위축을 걱정했던 기업과 상인들은 당장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반면 복지 예산 축소를 우려하는 관계자들은 한숨을 쉬면서 불만을 토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소비세 증세를 전제로 약 1조 3000억엔(약 13조 9493억원)의 사회 보장 지출을 구상했다. 아베의 핵심 정책인 ‘1억 총활약 사회’ 달성과 보육사나 간호·돌봄 인력의 처우 개선에 약 2000억엔을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세연기로 재정 운용은 어렵게 됐다. 양육·간병 등을 중심으로 복지 예산 지출의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게 됐다. 재정 건전성에도 빨간불이다. 소비세 인상을 늦추면 단순 계산으로 약 2조 5000억엔의 재정 수입이 준다. 일본 정부는 2020년도까지 기초 재정수지 적자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소비세율 인상 연기로 4년이나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건전 재정 달성은 물 건너갔다. 내각부 추산으로는 내년 4월에 예정대로 소비세를 올리고 실질 2%, 명목 3%의 성장률을 달성하더라도 2020년도에 여전히 6조 5000억엔의 재정수지 적자가 남는다. 재정 적자가 일본정부와 국민들의 목을 더 옥죌 전망이다.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야당의 비판속에서도 아베가 2번이나 약속을 깨고 이를 연기한 것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넘어보자는 심산이다. 증세는 당장 역효과와 반발이 있지만 복지예산과 재정건전성에 구멍이 나는 것은 미래의 일이라는 식이다. 눈앞에 선거에 전력투구를 시작한 아베 총리는 올가을 5조엔에서 10조엔 대의 대규모 2차 추경을 단행해 경기를 살려내겠다는 추경 카드를 흔들어대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구마모토지진 복구지원을 위한 1차 추경예산 7780억엔이 국회를 통과해 확정됐다. 선거를 앞둔 아베와 자민당은 2014년에 이은 두 번째 소비세 인상 연기가 경기 부양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의 증가에 대한 대처를 위한 것이라고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야당은 “아베노믹스 실패로 국가 금고가 비게 됐다”고 맞서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野, 투표 고집” “與, 의장 고집”… 꼬이는 원 구성 협상 ‘네 탓’만

    “野, 투표 고집” “與, 의장 고집”… 꼬이는 원 구성 협상 ‘네 탓’만

    우상호 “與, 입장 갑자기 바뀌어… 靑 개입한다면 협상 장기화될 것”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의 회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인 국회의장 선출에 관해 각 당이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면서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이 원내 제1교섭단체(제1당)가 아닌 집권 여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제1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 30년 만에 처음 들어 보는 얘기”라면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1당 출신 의장은 박관용 의장뿐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회동을 하고 국회의장단 선출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오는 7일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로 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회동이 전면 중단됐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야당이 이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국회의장단 자율 투표 추진 관련 합의 내용을 백지화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 전까진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는 국회의장직에 대해 원내 1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한 책임의 화살을 새누리당에 돌렸다.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은 여당 몫’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협상이 꼬였다는 주장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어제부터 국회의장직을 가져가야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입장이 갑자기 바뀌면 정상적인 협상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원 구성 협상에 청와대가 (여당에) 지시했다면 (협상 자체가) 많이 늦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당은 새누리당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국회의장 자율 투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우리 당 일부 지도부에서도 차라리 자율 투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더민주와 합의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베 ‘소비세 인상 연기’… 野 내각 불신임안 부결

    새달 참의원 선거까지 영향 줄 듯 민진당 등 일본의 4개 야당이 31일 제출한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이날 즉시 중의원에서 부결됐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의 소비세 인상을 둘러싸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 및 공명당과 조율을 마치고 1일 “내년 4월로 예정했던 소비세 2% 인상(8→10%) 시기를 2019년 10월로 2년 6개월 연기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은 현재 소집된 정기(통상) 국회 회기 마지막 날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30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자민당 주요 간부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과 만나 이런 방침을 설명하고 동의를 끌어내는 등 조율을 마쳤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날 각각 정책조정회의 등 당내 논의 절차를 거쳐 아베 총리의 결정을 확인했다. 그러나 민진당 등 야 4당이 “소비세율 인상 연기는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아베 총리의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이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의 쟁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여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불신임안이 이날 부결됐지만 제출을 통해 다음달 참의원 선거에 앞서 야당의 결속을 과시하고, 자민당에 대한 단일전선을 강화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무제한 재정 투입과 마이너스 금리 등을 동원한 성장을 자신했던 아베 총리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소비세 인상 연기를 주도한 만큼 스스로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했다는 게 야당의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원폭 투하지 히로시마 방문 등으로 아베 총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어 이런 야권의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학교폭력, 따돌림 예방’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생환의원 ‘학교폭력, 따돌림 예방’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생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지난 5월 27일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학교폭력, 집단따돌림에 대한 예방과 회복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학교폭력과 학내 집단 따돌림의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방안 및 학교-지역사회 간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단법인 성모마음과 함께 개최한 것으로, 학교장 10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앞서 김 의원은 「학교폭력, 집단따돌림에 대한 예방과 회복 전략」 토론회를 지난 3월 18일 교육학과 교수, 정신과 전문의, 현직 교사, 사회복지사, 교육청 장학관, 학교장 및 관계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민·관·학 전문가 1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높은 관심 속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김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정국 사단법인성모마음 대표 이사의 집단따돌림에 대한 주제발표, 학교장들의 주제토론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정국 사단법인 성모마음 대표이사는 닥터드림팀 “마음쌤”프로그램의 소개 및 성과, 프로그램 적용 확산을 위한 논의점을 발표한 후, 집단따돌림의 해결책으로 ‘학교-지역사회 간 협력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어 학교 현장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미묘한 집단 따돌림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 간의 효과적인 연계방안, 선제적 차원에서 예방교육의 필요성, 사후 ‘치유’ 기능으로서의 회복전략, ‘공공선으로서의 평화로운 교실’을 위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역할 등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끝으로 김생환 의원은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또래문화, 학급문화, 학교문화, 나아가서는 지역사회의 문화를 평화의 문화로 바꾸고 인권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여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과 함께 학교-지역사회 간의 긴밀한 연계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 국회 개원] “협치의 미학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대 인정해야”

    [20대 국회 개원] “협치의 미학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대 인정해야”

    제20대 국회가 20년 만의 여소야대이자 16년 만의 3당 체제로 30일 임기 4년의 문을 연다. 서울신문이 29일 정치 원로 및 전문가들에게 20대 국회의 과제를 청취한 결과 어느 당도 과반을 점하지 못한 만큼 여야가 ‘협치의 미학’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여야가 또다시 정쟁에 함몰돼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나라살림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한다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얻었던 19대 국회와 다를 바가 없는 까닭이다. 20대 국회는 정치 지형의 변화와 상관없이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 살리기에 ‘올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는 식으로 옳고 그름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은 민주정치의 절차가 아니다”라며 “‘내 주장도 있지만 어쩌면 너의 주장도 나보다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접근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치”라고 했다. 또 여당에는 야당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주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 한편, 야당에는 의사일정을 볼모로 삼는 무분별한 법안 연계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의장은 “여야가 갈등의 유전자에서 탈피해 역사를 뛰어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당은 끊임없이 야당과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야당은 상대를 ‘적’으로만 간주하지 말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 묶여 있기보다는 개개인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이 아니라면 자유 투표를 강화시키는 등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각 정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다 보니까 무관한 법안이 정쟁의 수단으로 연계되곤 했었다”며 “법안 연계로 인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민생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도 “20대 국회에서 개선이 시급한 부분은 정당 집단주의의 완화”라며 “정당 조직원으로서의 역할과 개별적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 “법정 개원일에 개원을 제대로 하는 것이 20대 국회가 과거 국회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험대”라고도 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국회 운영 시스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임 전 의장은 “한국사회가 총체적으로 어려움에 빠져 활기를 잃은 상황”이라며 “국회가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다 분명히 접근하고 서로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반짝 떠오른 현안에 대해서만 대처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비가 새는 곳만 때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며 “개헌, 경제문제, 남북문제 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연구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라는 점에서 지난 13대 국회와 유사한 구도다. 13대 국회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정의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 김종필 전 총리 중심의 신민주공화당 등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3김이 전 전 대통령의 민정당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공과 사를 구분했다. 4당 체제였음에도 협치가 될 수 있었다”며 “20대 국회의원들은 13대 다당제 체제에서 국회가 어떻게 잘 돌아갔는지 공부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박 전 의장은 “개헌 시점을 못박지 말고, 방향 등에 관한 여론이 충분히 형성될 때까지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특별기구에서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대선을 앞두고 있기에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제, 소선거구제 등에서 드러난 독점의 정치에 관한 불만이 팽배한 만큼 균형의 정치를 추구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운영 험난한 여소야대 정국 국민의 명령 ‘협치’ 나서라

    여야 공통정책 협치 출발점 독식 말고 양보정신 가져야 20대 국회가 30일 닻을 올린다.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지난 4·13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강력한 요구인 ‘협치’(協治)의 시험대에 올랐다. 박관용 16대 국회의장은 19대 국회 종료일이자 20대 국회 출범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때보다 국회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협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채정 17대 국회의장도 “여야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로부터 벗어나려면 상대 진영에 조금 더 양보하겠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협치를 역으로 보면 고집부리지 말고 독식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조언했다. 20대 국회가 직면한 과제들은 하나같이 만만찮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촉매제로 저성장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와 경제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19대 국회 내내 여야 갈등의 중심에 놓였던 ‘증세 없는 복지’와 ‘증세를 통한 복지’ 논쟁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고개를 들고 있는 개헌론은 정치권의 대응 방식에 따라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 박명호 한국정당학회장은 “여야가 공유하는 공통 정책을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생 과제를 정쟁의 볼모로 만들지 않으려면 여야가 19대 ‘식물 국회’의 원인으로 꼽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새로운 활용 전략도 찾아야 한다. 쟁점 사안에 대한 여야의 무분별한 ‘연계 전략’이 지속되는 이상 협치는 또다시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또 협치의 3대 축을 형성하는 여·야·정 관계 역시 살얼음 위를 걷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은 협치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지난 27일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이 다음달 5일 귀국한 이후 꺼내 들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기문-김종필 전 총리 만나 “비밀 얘기”…‘충청 대망론’ 본격화

    반기문-김종필 전 총리 만나 “비밀 얘기”…‘충청 대망론’ 본격화

    향후 대권 시나리오 놓고 구체적 방안 논의한 듯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해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반 총장의 김 전 총리 예방은 외부에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아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김 전 총리측이 전했다. 두 사람은 고향이 충북 음성으로 같은데다 반 총장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치권 핵심이었던 김 전 총리와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예방은 반 총장이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충청권 맹주인 김 전 총리를 만난 것이어서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20대 총선 이후 ‘충청 역할론’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면담에선 대권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반 총장은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총리와 상의하고 조언을 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대권 출마설 등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할 것은 그것 뿐”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의 면담 이후 무척 흡족해했다고 한 여권인사가 전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반 총장의 방한이 확정됐을 때부터 성사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반 전 총장이 이에 앞서 올 연초 김 전 총리의 구순 때 서신을 보내 “훗날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겠다”고 한데다, 김 전 총리도 지난 13일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의 ‘올해의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받는 자리에서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내에선 충청권이 이제부터는 대선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머무는 대신 ‘주역’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총리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충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면담에선 충청 대망론의 이행 방식을 놓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을 개연성이 높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세력과 제휴하고 지역적으로는 어떻게 결합하는 것이 승산을 높일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TK)과 충청을 결합한 ‘충천+영남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전 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할만큼 대표적인 충청권 정치인으로 꼽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가 육사 행사에서 반 총장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 반 총장이 서울에 와서 찾아뵙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충청 대망론’,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도 “충청권에서 반기문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권 말기 ‘국정 장애물’ 제거·찬성했던 與 의원엔 경고 메시지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법안 소멸 판단 20대서 재의결 요구하면 완충공간 생겨행정부에 대한 국회우위 정국 사전 차단야당서 반발해도 경제 프레임으로 반격 이번 주초 국회법과 관련한 청와대의 관점은 2가지로 압축돼 있었다. 19대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할 것인가, 아니면 20대 국회에서 재의결을 요구할 것인가였다. 상시 청문회가 가능해지면 입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통제 권한이 강화돼 3권분립이라는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는 일찌감치 도달한 상태였다. 20대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한다면 정치적으로는 일정한 완충공간이 생기는 장점이 있었다. 어찌 됐거나 여야 간 표대결이라는 기회가 한 차례 더 주어지는 만큼 야당의 반발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3분의2의 찬성으로 재의결되면 대통령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어 이 현안을 20대 국회까지 끌고 가기를 무척 부담스러워했다. 19대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한다면 법안은 실질적으로 소멸될 것으로 판단했다. 20대 국회에서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든다 해도 선진화법의 적용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대신 야당의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는 게 부담이었다. 청와대는 27일 ‘극한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조기 진화’를 택했다. 여권 내에서는 ‘상시 청문회법’이 여소야대의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상시 청문회법이 행정부에 대한 국회 우위의 정국을 직접적으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정권의 남은 임기 동안 최소한 행정부와 국회 간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 법안 통과에 찬성한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여당 내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도 고려했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청와대가 구상하고 있는 20대 국회에서의 ‘협치’는, 정부·여당과 야권 간 ‘좋은 게 좋은’ 그런 관계를 의미하지는 않은 듯 보인다. 도리어 ‘긴장과 경쟁’에 더 가까운 개념일 가능성이 크다. 출발부터 ‘경제와 민생 프레임’을 누가 선점할 것인가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회법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이 일지 않고 20대 국회는 총선 민의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회법 논란을 마무리 짓기를 바랬다. 20대 국회 들어 야권이 계속 반발하더라도 ‘경제와 민생 발목잡기’라는 프레임으로 반격을 할 여지를 내다본 발언으로 이해된다. 열흘쯤 순방 일정을 남겨놓은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일을 둘러싼 극렬한 정치적 공방에서 비켜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로 볼 수 있다. 다음달 초 20대 국회 개원 즈음에는 순방 성과 보따리를 안고 귀국한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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