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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문지기라도…지금은 대선 생각 없어”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문지기라도…지금은 대선 생각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지금 대선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 전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3일 한국정치평론학회 초청 토론회에서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철수 “지금은 야권 통합도 쉽지 않다” 이날 안 대표는 “지금은 야권 통합도 쉽지 않다. 마지막에 단일후보를 뽑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제게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문지기나 페이스메이커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현재 여러 이견이 있다”며 “(이견이) 조율되고 모든 사람이 찬성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이라도 할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새 당 대표가 뽑히고 나서 그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오는 4일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만나는 일정에 대해서 “(김 원내대표에게) 통합과 관련된 생각들을 여쭤보고 싶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기현 “민주, 장물 돌려달라”…‘법사위원장’ 정국 뇌관

    김기현 “민주, 장물 돌려달라”…‘법사위원장’ 정국 뇌관

    송영길 “법사위원장, 논의 대상 아냐”김기현 “장물 계속 갖지 말고 돌려줘야”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도부 진용을 꾸리자마자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입법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 자리가 정국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되, 나머지 야당 몫 6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해서는 협상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송영길 신임 대표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법사위원장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상임위 재협상은 일절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윤 원내대표는 공석인 법사위원장에 민주당 박광온 의원을 내정한 상태다. 다만 당내에서는 “법사위를 빼면 상임위 협상은 해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 오랜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선출 직후에도 ‘야당몫 법사위원장’이 오랜 관행으로 확립된 관습법이라며 ‘범법’, ‘폭거’, ‘비상식’이라는 말로 여당몫 법사위원장을 고수하는 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김 대표 대행은 취임 인사차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법사위원장 반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 대행은 “관습법과 전통으로 지켜왔던 국회 운영의 기본 룰은 이제 다시 정상화시켜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의장께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두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그야말로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의 입장에서 소통하면 잘 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에 차영환 전 국무조정실 2차장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에 차영환 전 국무조정실 2차장

    한국무역협회 자회사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차영환 전 국무조정실 2차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4년까지 3년간으로, 차영환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 활동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기술정보과장, 종합정책과장을 거쳐 성장전략정책관과 정책조정국장을 지냈다. 이어 세계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과 국무조정실 2차장을 역임했다. 차영환 신임 대표이사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무역 물류 플랫폼을 발전시켜 우리나라 무역 물류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금은 돌려줘야 하는데 독박 쓸 순 없고’ NH증권 결정 연장, 금감원 수용

    ‘원금은 돌려줘야 하는데 독박 쓸 순 없고’ NH증권 결정 연장, 금감원 수용

    NH證, 내달 정기 이사회서 재논의금감원“수용하지만, 결정 빨리해야”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의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권고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금융감독원은 NH투자증권이 제출한 기한 연장 신청서를 수용했다. 29일 오전 NH투자증권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분조위 권고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기이사회 논의 결과 금감원의 권고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권고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이사진 간담회와 정기 이사회를 열었지만,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애초 NH투자증권은 분조위 권고에 이날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했다. 참여 이사진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만큼 성급히 수용 여부를 결론짓기보다 다음 이사회까지 답변 기한을 연장해 사안을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피해 고객에게 전액 반환을 하기 위한 충분한 재정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역대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537억원과 순이익 23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1.3%와 197% 늘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일반투자자 자금 3000여억원(100% 환급 때 들어가는 비용)을 반환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닌 이유다. 다만, 이사회는 하나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의 잘못도 있는데 이를 NH투자증권이 홀로 책임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피해자들한테 원금 전액을 돌려주지만, 하나은행과 예탁원하고 공동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일 분조위를 열고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하고, NH투자증권이 펀드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했다. 이날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서 기한 연장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분쟁조정국에서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수용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NH투자증권이 하루빨리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다음 정기 이사회 시점을 고려했을 때 한 달 정도의 기한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의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분조위 권고를 냈을 때도 판매 은행의 요청에 따라 답변 기한을 연장해줬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K-경기뉴딜추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K-경기뉴딜추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K-경기뉴딜추진위원회(위원장 배수문·과천)가 29일 도의회 운영위회의실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전체회의는 ‘경기도형 뉴딜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나아가 타 시ㆍ도 지역균형뉴딜사업의 정책사례를 공유 및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경기도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의 ‘경기도형 뉴딜사업 추진현황 보고’가 진행되었으며, 곧이어 도교육청 하석종 행정국장의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위원회는 ‘전국 시·도 지역균형뉴딜 사업현황’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경기도형 뉴딜의 발전적 방향 및 신규사업 발굴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수문 위원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지속으로 도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가 악화일로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경기도형 뉴딜의 성공을 위해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과 역할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만의 산업·인구적 특성을 반영한 경기도형 맞춤 뉴딜정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으로,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도와 의회,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뉴딜사업과 관련하여 올해 28개 사업에 국비 5944억원을 확보했으며, 69개 사업에 3106억원의 자체예산을 편성해 뉴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교육체계 마련을 위해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관련 예산규모는 약 4조 7700억원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100년 넘은 우신초 ‘천년의 꿈’ 사라지나”

    양민규 서울시의원 “100년 넘은 우신초 ‘천년의 꿈’ 사라지나”

    학생 수가 많은 과대학교·과밀학급 학교와 소규모 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학생배정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28일에 열린 제300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육행정국을 상대로, 서울시교육청의 학생배정 계획과 정책들이 균형 배정에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지역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신초등학교가 있는데, 올해 3월 기준 학생수 256명에 급당 인원수는 17명이다. 그러나 옆에 있는 학교는 1190명에 급당 인원수는 26명이 넘어 교실이 부족해 증설하고 있는 실정” 이라고 발언했다. 서울시 초등학교 중 다문화학생비율이 25%에서 30%정도인 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이 그 학교를 보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특정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 문제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양의원이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명확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초 학생배정과 학교 규모 적정화를 위한 ‘2021∼2025 초등학교 학생배치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공립초는 2020년과 2021년 학급당 학생수 26명, 다문화학생이 20%이상 재학중인 학교의 경우 22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 업무보고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급당 최대 학생수를 2019년 29명에서 2020년 28명, 2021년 27명으로 줄여 최대·최소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런 현실 속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지표와 성과들을 통해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히고,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시급히 마련하고, 양극화가 심해지는 학교 간 격차를 어떻게 완화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지역의 초등학교에 들어서면 ‘백년의 자부심 천년의 꿈’이라는 백주년 기념물이 있다. 이 자부심과 꿈이 이어지도록 지역 특성과 학교 특성을 고려한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지원과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 칼럼] 여야, 20대 여성은 안중에도 없나

    [김균미 칼럼] 여야, 20대 여성은 안중에도 없나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유독 20대 남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권자의 여당 외면은 정도의 문제이지 세대·성별 따라 별 차이가 없는데도 여야 모두 ‘이남자 프레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주요 원인을 반(反)페미니즘 정서에서 찾으며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여성 할당제 비판부터 여성 징병제 도입, 군 가선점 부활, 군복무자 국가유공자 예우법 발의 등 20대 남성 표심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위헌 결정이 났거나 사회적 논의조차 제대로 안 된 설익은 대안들을 무책임하게 던지고 있다. 사표가 될 줄 알면서도 군소 후보들에 15.1%나 던지고, 욕하면서도 오 후보(40.9%)와 박영선 후보(44%)를 지지한 20대 여성의 표심에는 관심이 없다. 20대를 남녀 갈등 구조로 끌고 가는 정치권의 행태는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 더욱 심해질 게 뻔해 걱정이다. ‘20대 남성 프레임’은 새롭지 않다. 2018년 말~2019년 초가 떠오른다. ‘미투(나도 피해자다)운동’과 ‘혜화역 시위’,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 등으로 2018년 12월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초 87%에서 41%로 반 토막이 났다. 이에 정치권과 언론은 20대 남성은 누구이며 왜 문재인 정부에 화가 났는지 앞다퉈 분석했다. 당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내부 보고서에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페미니즘과 성평등 정책에서 찾아 논란이 됐던 기억이 생생하다. 20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건 부인할 수 없다. 2018년 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9~59세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반페미니즘 정서가 20대에서 60~70%로 가장 높았다. 2019년 초 ‘시사IN’과 한국리서치 공동조사에서도 20대 남성의 반페미니즘 정서는 비슷했다. 이처럼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 등 부정적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데도 지금껏 정부와 정치권은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래 놓고는 대선을 앞두고 뜬금없이 ‘기계적 평등’을 들이대며 군대 문제를 던지고 있다. 여성계에 병역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는 않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남성 중심의 징병제가 일자리나 직장 문화와 관련한 성차별의 큰 근원”이라며 “모병제에 찬성하며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여성의 53.7%, 20~30대 여성의 54~55%가 군대에 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2019년 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모병제를 포함한 병역제도 개선은 안보와 국제 정세, 정부와 군의 준비 상태, 인구구조 변화, 여성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는 있어도 지금처럼 특정층을 의식해 단기간에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 효과는 차치하고 야당 비상대책위원이 회의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여성할당제 비판 등에 양성평등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한 당 정강을 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는데, 막상 여당 내부에서 제동을 걸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각종 논란에도 여당을 찍은 20대 여성이 앞으로도 계속 여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놀랍다. 경쟁에 치이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 힘든 20대의 고통은 남녀가 따로 없다. 성별 차이로 강조할 지점이 다를 수는 있어도 청년 정책에 남녀가 따로일 수 없다. 일부 시험에서 여성 합격률이 높아졌다고 차별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최근 제약회사 면접 논란뿐 아니라 심지어 편의점 알바 채용에도 차별이 존재하는 게 2021년 한국이다. 세계경제포럼 등이 매년 발표하는 성 격차 지수에서 최하위권인 게 우리의 현실이다. 아무리 근거를 제시해도 온라인에서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과장됐거나 왜곡된 정보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다. 때문에 정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처럼 세대와 젠더, 인종 등에 대한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선거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당 운영과 공천에 2030세대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20대의 고통과 불안을 직시하지 않고 남녀로 갈라치는 정치권의 얕은 수에 20대는 더이상 속지 않는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작심’ 추미애 “‘박근혜 계엄검토’ 김무성 고백…수사 재개하라”

    ‘작심’ 추미애 “‘박근혜 계엄검토’ 김무성 고백…수사 재개하라”

    “朴청와대,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날 힐난”“혐의자에 대한 수사 재개 충분 이유돼”김무성, 주간지에 “탄핵 기각시 광화문광장폭발할까봐 기무사에 계엄령 검토 지시”탄핵 정국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기춘 등과 함께 기무사령관에게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김무성 전 의원의 고백이 나왔다”면서 “혐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秋 “국민에 총부리 겨누는 발상 안돼”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겠다는 발상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수사 재개를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민주당 대표로서 촛불광장이 뜨겁게 달궈질 때인 2016년 11월 계엄령에 대한 경고 발언을 했을 당시 청와대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힐난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은 최근 주간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당시를 돌이키며 “하야를 선언하면 그 순간 끝이 아닌가.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봤다”면서 “기각되면 광화문광장 등이 폭발할 것 아닌가. 그래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8년 군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등이 군 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불법계엄 계획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고발 사건을 수사했으나, 문건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하면서 기소중지 처분을 했었다.우원식 “추미애 대표가 최초 계엄 폭로”“촛불 짓밟으려 한 계엄 책임 물을 것”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내부 경선 경쟁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지난 26일 김무성 전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촛불을 짓밟으려 한 계엄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면서 “당시 새누리당 핵심 인사 입에서 우리 당 추미애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실토가 처음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한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면서 “촛불을 군화발로 짓밟으려 했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경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BS 수신료 올려야” VS “국민 공감대 부족”

    “KBS 수신료 올려야” VS “국민 공감대 부족”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확대···공공성 필요”현재 2500원인 수신료를 384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KBS가 전문가 공청회를 열고 인상을 위한 공론화를 시작했다. 다음달에는 국민 초청 의견조사도 진행한다. KBS는 28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TV수신료 조정안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에 앞서 양승동 KBS 사장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사장은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망설였다”면서도 “역설적으로 각종 재난재해를 겪으며 공적 정보 전달체계가 중요해졌고 그것을 공영방송이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도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임병걸 부사장도 “40년째 동결된 수신료는 영국의 8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고 광고 수입 역시 급감하고 있다”며 “인력 감축과 1%대 임금 인상 등 자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공적 책무에 드는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KBS는 수신료가 인상될 경우 향후 계획으로 ▲재난방송 24시간 스트리밍 ▲팩트체크센터 설치 ▲고품격 다큐멘터리와 대하사극 제작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같은 초대형 기획 공연 연례화 ▲UHD(초고화질) 전국 방송과 지역방송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치권 소모적 논쟁…법 개정 등 제도개선 필요” 정윤식 강원대 교수가 진행한 토론에서는 미디어 환경 변화 속 공영 방송의 책임 이행을 위해 안정적 재원 마련이 불가피하지만, KBS의 공정성 확보 노력과 시청자 공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성우 우송대 글로벌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수신료는 넉넉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그동안 인상 논의가 정치권에 의해 소모적으로 반복됐는데, 이번에는 시청자와 공영방송 미래에 대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수신료 관련 대표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KBS, 공정했다고 보기 어려워” 쓴소리도 심미선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KBS가 보여온 행태들을 보면 그동안 공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의 영향력 확대에 국내 방송산업이 위협받고 있어 이를 견제할 공영방송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심 교수는 “정치적 독립을 위한 제도적 틀 마련과 KBS 직원들의 윤리 의식 제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는 “재난 방송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는 재원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보태면서도 “공영방송에 대해 정치권이 발목을 잡고 있는 행태를 개선하려면 근본적으로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 법 개정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근거 설명 부족···국민에게 책임 떠넘겨” 지적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수신료 인상 근거가 빈약하다고 꼬집었다. 양 변호사는 “KBS가 앞서 세 차례 인상에 실패한 과정을 답습하고 있다. 국민들이 KBS를 보지 않는 상황에서 인상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신료 수입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업방송과의 경쟁에서 밀려 수입이 줄어든 책임을 시청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 인천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도 “안정적 재원을 마련하는 데 동의하지만, 코로나19 정국에 인상을 주장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수신료 인상안보다는 공영방송 개혁안이 필요하고 여기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앞서 KBS의 수신료 인상안은 2007년, 2011년, 2013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지난 1월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54% 인상하는 방안을 상정했고 논의에 돌입했으나, 여론과 정치권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고교학점제 정책협의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고교학점제 정책협의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28일 교육기획위원들과 함께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를 방문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정책협의회를 실시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정윤경 위원장을 비롯한 교육기획위원들과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교육과정국장, 학교교육과정과장, 갈매고 및 세종고 교장선생님이 참석해 고교학점제의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교육기획위원들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 중인 ‘갈매고’와 ‘세종고’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고교학점제 관련 학교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학교 인프라 구축 등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 이수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379개 모든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정윤경 위원장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절대평가 확대에 따른 변별력 약화,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 불안정, 교육 공간 부족 등의 문제점을 잘 보완하여야 할 것이며, 안정적으로 교육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기획위원회 의원님들이 우려해주신 사항을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근 의원(민주당·남양주6)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교육 패러다임이 학생 성장 중심, 개개인의 잠재력 개발과 역량강화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단순 지식암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후 교육기획위원회는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을 방문해 시설 현황을 확인하고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관열 경기도의원, 중첩규제지역 교육환경 개선 및 삼동초등학교 설립 촉구

    박관열 경기도의원, 중첩규제지역 교육환경 개선 및 삼동초등학교 설립 촉구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박관열(더불어민주당·광주2) 의원은 26일 제351회 임시회 제3차 예결특위에서 진행된 2021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광주시 등 중첩규제지역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박관열 의원은 “광주시와 같이 중첩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에서는 계획 없는 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학교시설 또한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실제로 박 의원은 지난 2월 9일 광주초등학교, 3월 4일 중앙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노후된 학교 시설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 의원은 “노후화된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그린스마트학교사업을 통한 증·개축, 리모델링 등이 절실하다”며, “규제로 억압받는 동부권역 학교에 대해 각별한 예산 편성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박 의원은 추가질의를 통해 학교시설 석면 교체 현황 및 재래식 화장실 해선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학교시설 석면 교체 사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1549개교를 상대로 419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로 인해 올해 말까지 학교 석면 등록 면적의 약 49%를 제거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석면 전면 교체 시기를 앞당겨 학생의 건강권·생활권을 우선해야 한다”며 “학교 화장실이 아직도 화변기나 좌변기로 되어 있어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것은 인권에 대한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도내 화변기 사용 전수조사와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삼동지역 초등학교 신설에 대한 질의를 계속했다. 광주시 삼동, 중대동, 직동 일대(삼동지역)는 지난 2004년부터 초등학교 설립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지역으로, 50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설립되지 않아 4.0~4.5㎞가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박 의원은 “5000세대가 넘는 지역인데도 초등학교가 없어 젊은 학부모들이 거주하기를 꺼리고 있다”며 “통학 안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학교 신설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 하석종 행정국장은 “삼동지역에 대한 학교 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학교설립요건이 인정돼야 한다. 현재 초·중통합학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 의원은 더욱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L, 외인 샐러리캡 세후 70만에서 세전 90만 달러로 변경

    KBL, 외인 샐러리캡 세후 70만에서 세전 90만 달러로 변경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샐러리캡이 명목상 20만 달러(약 2억 2200만원)가 인상된다. KBL은 26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6기 제3차 임시총회 및 제4차 이사회를 열고 다음시즌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70만달러(약 7억 7900만원)에서 90만 달러(약 10억 100만원)로 변경하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의 급여와 관련해 현행 세후 금액(Net) 지급에서 세전 금액(Gross) 지급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것에 따른 조치다. 1인 상한액은 50만 달러에서 65만 달러로, 특별귀화선수 보유 구단은 42만 달러(1인 상한 35만 달러)에서 55만달러(1인 상한 45만달러)로 변경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병역 복귀 선수와 관련해 기존 잔여 시즌의 2분의1을 기준으로 했던 복귀 시점을 시즌 개막 전·후로 구분하도록 변경했다. 선수가 개막 전에 복귀할 경우 계약 기간을 소진하고 새로운 보수 계약을 맺으며, 개막 후 복귀할 때는 계약 기간을 소진하지 않고 입대 전 연봉을 일할 계산해 적용한다. 한편, 임시총회에서는 현대모비스 구단주를 박정국 대표이사에서 조성환 대표이사로 변경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속보] 정부 “하반기에도 개인에 백신 선택권 없다”

    [속보] 정부 “하반기에도 개인에 백신 선택권 없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에 필요한 백신을 충분히 구한만큼 ‘백신 수급’과 관련된 소모적 논쟁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성 등 다른 요인은 배제한 채 특정 국가의 백신 도입량만을 따져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 문제를 비판하거나 사회적 통제 수준 등을 두루 살피지 않고 특정국을 일상 회복 모범국으로 간주하는 태도 등은 모두 혼란만 부추긴다는 취지다. 정부는 전날 화이자와의 계약으로 기존에 확보한 7900만명분(1억5200만회분)을 포함해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5200만명)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의 2.75배 해당하는 물량이다. 추가 물량을 확보했지만, 개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 28일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주지 않기로 했고 상반기에도 그 방침 아래에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신효과에 코로나19 치명률 ‘작년 12월 2.7%→올해 3월 0.5%’

    백신효과에 코로나19 치명률 ‘작년 12월 2.7%→올해 3월 0.5%’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코로나19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방역 강화, 2월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7명 발생해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도 아직 병상은 여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 위중증환자 규모도 같이 늘 수밖에 없어 단계 상향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2.7%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1월 1.4%, 2월 1.3%, 3월 0.5%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3.3%를 기록한 위중증환자 비율은 올해 1월 2.5%, 2월 2.3%, 3월 1.6%로 하락했다. 방역 당국은 치명률과 위중중률이 줄어든 요인으로 방역 강화와 예방접종을 꼽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과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방역관리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요양시설의 종사자는 일주일에 1~2번의 선제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또 “2월 마지막 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돼 요양병원과 시설의 집단감염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이로 인해 코로나19 치명률도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담 병상은 766병상이며, 즉시 사용 가능 병상은 591병상이다. 윤 반장은 “전체 확진자 중 3%가 중환자가 된다는 가정하에 보수적으로 추산하더라도 하루 평균 약 1300여명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환자 발생 비율이 2%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현재 의료체계로도 하루 2000명 환자 발생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날보다 60여명 늘면서 사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797명까지 치솟은 것은 3차 대유행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지난 8일(700명)과 14일(731명)을 포함해 벌써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다섯 차례 나왔다. 윤 반장은 “최근 3주간의 유행양상을 보면 확진자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급격한 확산세는 아직 보이고 있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각 부처 장관이 소관 시설의 ‘방역책임관’으로서 실제 현장점검 책임자 구실을 하는 ‘시설별 장관 책임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교육부는 대학과 초중고교, 문화체육관광부는 실내체육시설 등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식이다. 시설별 장관 책임제는 방역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꾸준히 시행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0년 집권 독재자 대이은 아들… 서방은 왜 차드 혼란에 눈감나

    30년 집권 독재자 대이은 아들… 서방은 왜 차드 혼란에 눈감나

    서방엔 反극단주의와 싸운 동맹자마크롱 “용감한 친구… 장례식 참석”아프리카 차드에서 30년 넘게 권좌를 지킨 이드리스 데비(68)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철권 통치자의 죽음은 일견 긍정적이지만, 수단,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끊임없이 분쟁이 벌어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권력 공백은 자유보다는 더 큰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1990년 반란으로 대통령에 오른 데비는 아프리카 최장기 집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헌법까지 바꿔 가며 집권 연장을 시도했는데, 야권의 거부 속에 열흘 전 실시된 대선에서 6연임에 도전해 성공했다. 하지만 바로 그날 인접국 리비아에서 침입한 반군과 싸우는 전방에 갔다가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지난 20일 결국 사망한 것이다. 이에 데비의 아들이자 4성 장군인 마하마트 카카(37)가 다스리는 군사 평의회가 내각과 의회를 해산하고, 비상상황에서 향후 18개월간 나라를 다스린다고 발표하자 반발이 거세졌다. 차드의 주요 야당은 성명을 내고 현 상황이 ‘제도적(institutional)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포용적 대화를 통해 민간인이 이끄는 과도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카카의 임명은 위헌이고, 시민들에게 군의 불법적인 조치를 따르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 중엔 차드 외교관 출신으로 유엔 서아프리카 사무국장이기도 한 마하마트 살레 안나디프도 있다. 전투 와중에 데비를 다치게 해 죽음에 이르게 만든 반군 측도 “차드는 왕정국가가 아니다”라며 세습 지도자 마하마트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바람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데비가 사헬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는 서방의 충실한 동맹자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서구 국가들은 독재자를 비판하고 시민들에게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대신 데비의 죽음으로 벌어질 혼돈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평화연구소는 과거 데비의 통치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정권 교체를 거부하고 군사력을 증강했지만, 이는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사회에 대한 희망의 대가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과거 식민종주국이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용감한 친구를 잃었다”며 추모했고, 오는 28일 데비의 장례식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08년과 2019년 두 차례나 차드 반군의 침입을 격퇴하는 데 공습으로 지원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정치학자인 마리엘 드보스는 “2019년 공습은 프랑스가 차드 정권의 권위주의적 관행과 인권침해를 무시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비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CNN은 “차드는 오랜 기간 지속된 말리 분쟁의 주요 동맹국이었으며, 나이지리아 인근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의 싸움 최전선에 서 있다”며 “데비의 죽음으로 프랑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중 하나와 테러의 확산을 막는 초석을 빼앗겼다”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윤호중, 현충원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논란

    윤호중, 현충원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논란

    현충탑 참배할 때 무릎 꿇어 대표단 당황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박원순·오거돈 전 서울·부산시장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글귀를 방명록에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너무나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22일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번 보궐선거의 발생 이유가 됐던 피해자분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에서 피해자를 언급한 데 대해 “우리 당이 그분들(박·오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서 충분히 마음으로 사과를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사과를 하게 됐다)”라며 “신원이 밝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찾아가거나 뵙자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이 뜬금없이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향해 사과한 것이 적절치 않았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자칫 보궐선거가 성폭력 피해자로 인해 발생했다는 책임전가성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이에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는 이날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니다”라며 “도대체 왜 현충원에서 사과를 하냐”라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김태년 전 원내대표가 피해자에게 약속했던 ‘2차 가해자인 민주당 인사들의 사과와 당 차원의 조치’를 언급하면서 “이 조치와 결과는 감감무소식인데, 오늘 윤 위원장이 현충원에서 사과를 한 것은 너무나 모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다”며 “제발 그만 괴롭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윤 위원장은 현충탑에 분향한 뒤 돌연 1분간 무릎을 꿇기도 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무릎을 꿇는 것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기에 원내대표단 전원이 당황했다”며 “확인해 보니 ‘어려운 정국과 국민에 대한 죄송함 등 만감이 교차해 묵념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이 꿇어지더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 지역 현안 관련 질타

    추민규 경기도의원,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 지역 현안 관련 질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더불어민주당·하남2) 의원은 22일 실시된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총괄보고에서 지역 현안의 예산 부족분에 대해 질의했다. 질의에 앞서 추 의원은 도 기조실장에게 추경예산 만족도에 대해 질의했으며, 경기도 집행부의 예산만 담은 것이 오히려 지역 현안의 예산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점을 질타했다. 이에 도 기조실장은 “부족한 부분은 다시 검토하겠지만 여전히 코로나 정국에서 도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코로나 상황에서 도민의 복지증진과 예산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민규 의원은 “언론의 이슈에 따라서 예산이 그때그때 확정되는 등 문제점을 부각하고자 했고, 사후약방문식의 논란이 없도록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신경써 달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제출한 주요사업으로는 코로나19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운영의 148억원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의 3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 공공버스 운영의 191억원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통 큰 협력에 의회 무력화로 답한 오세훈 시장”

    서울특별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29일자 서울시 고위직 공무원 전보인사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부정이라며 오세훈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태 운영위원장은 “서울시의회는 준비없이 서울시정을 책임지게 된 오세훈 시장을 배려해 시정질문을 전격적으로 취소하고,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보류하는 등 통 큰 결단을 내리고 전면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제300회 임시회 개회식 당일 각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를 앞둔 시점에 10여 일 후에 있을 주요 현안부서 부서장에 대한 인사를 서둘러 발표해 상임위원회를 무력화하는 조치로 답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이미 계획된 의사일정에 따라 서울시 주요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계획했으나, 이날 발표된 전보 인사에 따라 전보대상 부서장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상임위원회의 업무보고는 서울시 주요 정책의 추진방향과 진행경과를 확인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시민과의 약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를 알면서도 업무보고를 해야 할 간부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은 서울시의회 무력화 시도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이번 전보 인사가 박원순 전 시장 장례식을 총괄했던 행정국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결정한 것은 특정 개인의 결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직업 공무원인 개인에게 모두 책임 지우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며 서울시 공무원 전체에 대한 오세훈 표 줄 세우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만큼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서울시의회의 전폭적인 협력에 불통으로 답한 독단에 대해서 성찰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지 10여 일 지난 오세훈 시장의 독선적인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에 반대해 서울시장직을 스스로 박차고 나갔던 지난 2011년 8월 그날이 떠오른 것이 기우가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인사발령 2~3일 전에 관련 내용을 발표해 왔으나, 이례적으로 10일이나 앞선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9일자로 도시교통실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갑작스러운 전보인사에 따라 상임위원회 업무보고에 현 부서장과 함께 전보 발령된 부서장들을 함께 출석하도록 요구해 이들이 동시에 상임위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열흘 전 만났는데 계속 눈물 흘리며감정 주체 못하는 피해자 보니 가슴 아팠다”“한 여성 사건 아닌 모든 아들·딸 일일지 몰라”吳, 지난 20일 브리핑서 피해자에 공식 사과吳 “피해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 근무”오세훈, 박원순 장례 행정책임자 좌천 인사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서울시 책임자로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진정한,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깨닫고 실천했을 뿐”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주도하고 ‘피해호소인’을 명명한 담당 간부를 좌천시켰다고 밝혔다. 吳 “피해자 업무 복귀가 제 책무” 오 시장은 이날 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로부터 댓글로 ‘왜 사과를 했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열흘 전쯤 피해자분을 만났는데 그때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못 들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면서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감정 주체를 못 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분이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생각했고, 이제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는 한 여성이 겪은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아들·딸의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도 일상에 복귀해서 직장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과 상생의 성숙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새벽 소감을 밝히며 “피해자가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었다. 이후 피해자, 피해자 가족, 변호인단 등과 직접 면담했다.박원순 피해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오세훈 “성추행 발각시 즉각 퇴출”“2차 가해 가해지면 관용 없을 것” 피해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과는 SNS입장문·기자 질문에 코멘트 형식 사과” 지난 20일에는 브리핑을 열어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오 시장의 공식 사과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말했다. 피해자는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행정책임자 문책“서울시, ‘피해 호소 직원’ 2차 가해에설상가상 박원순 서울시장葬이라니” 피해자, 기자회견서 박원순에 “이러지 말라 소리 지르고 싶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있었던 공식 사과 현장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한 사과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에 대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였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이틀 만에 53만명 동의 이는 당시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했다.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또 박 전 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국장은 당시 실무를 총괄한 만큼, 오 시장 취임 후 문책 인사의 첫 번째 대상이 된 셈이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있었을 때도 가해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 피해자 보호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1월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앞서 피해자측 법률대리인었던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기자회견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일부 공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대변인 “임시회 진행 중에 시행된 市 인사발령, 매우 유감”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제300회 임시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회기 중에 시의회와 소통 없이 인사발령을 한 것은 서로 소통과 화합을 지향하기로 한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최선 대변인은 “현안에 대한 조례 심의·의결이 진행되며 집행부와 수차례 안건을 논의해야 하는 임시회 회기 중에 굳이 주요 실․본부․국장을 바꾸는 것은 의정활동에 큰 불편함을 초래함과 동시에 시민 권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며 “6월에 정기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이 같은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한기영 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소폭인 데다 발령일자 기준으로 5일 후면 임시회가 폐회됨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회기 중에 급하게 인사발령을 하는 것은 천 만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도외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시장 취임 이후, 집행부와의 화합을 이어가기 위해 오시장의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잠정 보류한 바 있으며, 신임시장 취임시기가 최근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하려 했던 시정 질문을 오는 6월 정례회로 미루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김 의장과 오 시장은 의장단·집행부 현안간담회 등 수차례 만남을 통해 상호협력과 소통의 관계를 쌓아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300회 임시회 회기 기간 중인 오는 29일자로 도시교통실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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