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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與 한복에 野 상복… 국회 이런 추태까지 보여 주나

    [사설] 與 한복에 野 상복… 국회 이런 추태까지 보여 주나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정치권은 정기국회가 개회한 어제도 맞부딪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항의한다며 검은색 상복에 ‘근조’ 리본을 달고 개회식에 참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상사(喪事)가 발생한 줄 몰랐다”고 비꼬았다. 앞서 국회 의장단은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복 입기를 제안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극단적 반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정치권의 부정적 면모만 드러낸 꼴이다.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 3대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저지하겠다고 벼른다. 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국민의힘이 “망신 주기”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지난달 특검의 영장 집행 과정이 담긴 영상을 열람했다. 여야가 번갈아 가며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붓는다. 어제는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에 대해 “사법권 독립 침해, 재판 독립성·공정성 훼손 우려 등 위헌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검토 의견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내란 사건에 대한 1·2심 재판은 특별재판부가 전담하는 내용의 내란특별법을 발의했다. 이에 대법원이 처음으로 위헌성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논란의 법안을 재고하거나 야당과 조율할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정기국회 내내 여야 대치가 가팔라질 이유는 차고 넘친다. 정기국회 개원일에 한복을 입자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이 무색하기만 한 하루였다. 정기국회 100일 동안 협치의 단초라도 만들어 보라는 주문을 하는 것조차 이제는 민망해진다. 여야 모두 책임이 크지만 정국 냉각을 풀 열쇠는 국정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거대 여당이 쥐고 있다.
  • 여야, 檢개혁·특검법 극한 대치… 권성동 체포안 10~12일 표결 전망

    여야, 檢개혁·특검법 극한 대치… 권성동 체포안 10~12일 표결 전망

    與, 특검 연장·3대 개혁 입법 강조野, 필리버스터 등 강력 대응 예고권 체포동의안 9일 본회의에 보고우원식 “책임감 가져야”… 野 침묵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과 각종 개혁 입법을 두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여야는 드레스 코드부터 ‘한복’과 ‘상복’으로 완전히 갈리며 갈등을 전면에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과 특검법 개정안 추진 등을 두고 국민의힘은 “의회민주주의의 말살”이라며 고강도 투쟁을 예고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색과 보랏빛이 감도는 한복을 입고 개회를 선언한 뒤 “앞으로 100일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정부조직법과 내년도 예산은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좌우할 첫 단추다. 여야 모두 국민 앞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민주당 의원들은 우 의장의 한반도 평화 결의안 채택 촉구,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제안 등의 발언에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가슴에는 ‘근조 의회 민주주의’ 리본이 달려 있었다. 민주당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개혁) 입법으로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은 곧 끝나지 않는다”며 “김건희씨 당신께서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특검을 더 연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당대표실 앞에 전시하며 내란 세력 척결을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내란 세력과 비타협적으로 그들과 함께 싸워서 이겨야 하고, 내란 세력을 척결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노상원 수첩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설치법, 언론중재법 등 언론개혁 법안,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법안 등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며 맞서는 등 여야 간 충돌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시작된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노골적 다수당 독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박수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한복을 입은 걸 보면) 상황 인식이 극명하게 다른 것 같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와 의회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인데 민주당은 축하하는 분위기 같다”고 지적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산회 후 국회에 제출됐다. 9일 본회의 보고 후 10~12일 사이에 표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포동의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에 표결하면 된다. 국민의힘 교섭단체 연설이 예정돼 있는 10일 표결 처리는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여야가 표결 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 법원행정처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 독립권 침해”

    법원행정처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 독립권 침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일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내란특판) 설치에 대해 “사법부 독립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를 주도해 온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맡은 ‘지귀연 재판부’를 교체하면 내란특판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천 처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란특판 설치 입장을 묻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질의에 “헌법상 사법권은 대법원을 최고법원으로 하는 사법부에 귀속돼 있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등 외부 기관이 특별재판부 법관 임명에 관여한다면 “사법의 독립성, 재판의 객관성·공정성에 시비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천 처장은 “(내란특판이 재판할 경우) 피고인들이 ‘위헌적 조치’라는 주장을 할 텐데,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게 되면 이런 역사적 재판이 무효가 돼 버리는 엄중한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이런 견지에서 이 부분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민족 행위자 처벌을 위한 특별재판부, 3·15 부정선거 행위자 특별재판부 등 과거 특별재판부 역시 “당시 헌법에 근거를 뒀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한 내란특별법 검토 의견에서 “국회 또는 대한변호사협회가 특정 사건을 전담할 특별영장전담법관이나 특별재판부 구성에 관여하는 것 자체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특정 사건 담당 법관을 임의로 정하면 공정성 신뢰가 저하돼 국민과 당사자가 재판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내란특판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사법부 독립성 침해 우려와 관련해 “일단 법원을 따로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헌법에 보면 ‘법원의 내부 행정조직은 법률에 의해서 규정할 수 있다’, 이렇게 규정돼 있다. 위헌 소지는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다만 “(재판부 설치는) 지도부나 당론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다”며 당내 분위기도 전했다. 전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1심을 맡은 ‘지귀연 재판부’에 대해 “공정한 재판을 하기 어렵다”며 “재판의 공정성, 의구심을 갖는 그런 인사를 다른 재판부로 전보 조치 한다든지, 아니면 내부 감사를 통해 징계를 한다든지 등 이런 조치가 선행된다면 ‘굳이 이렇게 내란특판을 만드는 그런 입법 시도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내란 세력 척결 목소리를 이어 갔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 흡사 해방정국 반민특위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란 척결이 반민특위처럼 좌절되고 실패할 수는 없다. 다시는 내란의 꿈을 꿀 수 없도록 확실하게 청산하겠다”고 했다. 한편 천 처장은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 법원장 커뮤니티에 올린 ‘사법개혁 논의와 관련해 드리는 말씀’ 글을 통해 민주당 사법개혁 특별위원회에 제시한 행정처 의견을 공유하고, 조만간 전국 법원장 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처장은 대법관 수 증원론과 관련해선 “대법관 수를 과다하게 증가시키는 개정안은 재판연구관 인력 등 대규모 사법자원의 대법원 집중 투입으로 인해 사실심 약화의 큰 우려가 있다고 했고, 예산·시설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법관평가위원회 등을 통한 법관평가제도 변경 방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임을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 “찾아오면 가둘 것”…BTS 정국, ‘자택 침입’에 작심 경고

    “찾아오면 가둘 것”…BTS 정국, ‘자택 침입’에 작심 경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자택 무단 침입 피해를 호소하며 강하게 경고했다. 1일 생일을 맞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정국은 “용산역 계단이 제 사진으로 돼 있는 걸 보고 거기서 라이브 방송을 할까 생각하다 겁이 나서 집에서 하게 됐다”며 최근 발생한 자택 침입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정국이 거주 중인 단독주택에 40대 여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은 “기사 보셨다시피 저희 집에 찾아왔던 분이 연행돼 갔다”며 “제발 오지 마세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집에서 폐쇄회로(CC)TV로 다 보고 있었다”며 “그분이 지하 주차장에서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눈앞에 경찰이 있으니까 본인이 나랑 친구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미(BTS 팬덤명)들이 가족이고 친구인 건 맞는데 안타까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국은 “집에 오면 가둬버릴 것”이라며 “그냥 (경찰에) 끌려가는 거다. 증거도 다 확보했고 기록이 다 되니까 끌려가고 싶으면 오세요”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30대 중국인 여성 B씨가 정국의 자택을 찾아 현관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누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역한 정국을 보러 한국에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정국은 지난해 12월에도 사생팬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정국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튜브에 제 이사 소식, 완공 소식이 다 나와 있더라. 집에 찾아오시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2023년 12월 BTS 멤버 지민과 동반 입대한 정국은 1년 6개월간 복무를 마치고 지난 6월 만기 전역했다. 그는 BTS 완전체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도의회, 2차 청년행정인턴 임명식 개최

    경기도의회, 2차 청년행정인턴 임명식 개최

    경기도의회는 1일 오전 의회 중회의실에서 2025년도 2차 청년행정인턴 임명식을 개최했다. 17명을 모집한 2차 청년행정인턴 채용모집에는 총 309명이 지원하여 18.2: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행정인턴들은 앞으로 4개월간 의회사무처 의정국 소속 6개 과와 10개 전문위원실에 배치되어 부서별 사무보조 및 정책자료 수집·조사지원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의회 청년행정인턴 사업은 청년들에게 공공 분야의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 3년차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근무기간을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려 청년들의 직무체험 기회를 보다 확대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날 임명식에서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은 “인턴 근무기간이 단순히 행정업무 경험 기간이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근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 집까지 들이닥친 뒤틀린 팬심… 처벌은 솜방망이

    집까지 들이닥친 뒤틀린 팬심… 처벌은 솜방망이

    세계적인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최근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극성 팬)의 주거 침입,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잇따라 피해를 겪고 있다. 동경을 넘어 범죄까지 이어지는 어긋난 팬심에 강력한 대응과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BTS 멤버 정국의 집 주차장에 침입한 40대 여성 A씨를 주거 침입 혐의로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 20분쯤 정국이 사는 서울 용산구 한 단독주택 주차장에 침입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주차장에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날 석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이 제대한 당일인 지난 6월 11일에는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B씨가 정국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누르다 검거됐다. B씨는 지난 27일 주거 침입 미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역한 정국을 보러 한국에 왔다’고 진술했다. BTS 다른 멤버들도 예외가 아니다. BTS 멤버 진은 지난해 6월 전역 직후 열린 팬과의 ‘포옹 행사’에서 일본 국적의 50대 여성에게 볼에 기습 뽀뽀를 당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여성을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2021년 10월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끈질기게 연예인을 괴롭히는 사생팬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 방송인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는 등 반복적으로 접근한 C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았지만,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팬’이라는 이름으로 연예인 집을 무단침입하는 행위를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망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소속사 차원의 강력한 대응은 물론, 법원도 보다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현희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野 소속 지자체장도 조사해야”

    전현희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野 소속 지자체장도 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특위)는 31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검토를 공식화했다. 일단 거리를 두고 있는 당 지도부와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란몰이 끝판왕’이라며 반발했다.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특검 연장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예산안 심사 등을 두고 여야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희 특위 총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특별법 도입을 검토해 내란 종식 방해를 원천 봉쇄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애초 회견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담은 내란특별법을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사후 공지를 통해 ‘특검법 개정안 신속 추진’이며 “내란특별법은 당 지도부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전 위원장은 “지도부와 의견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초 그런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8일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4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란특별법을 상정하겠다고 했다. 내란특별법은 지난 7월 8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의원 115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으로 내란 재판 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고보조금 중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위원장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를 확대하는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4일 법사위에서 처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수사 기간 연장으로 특검 수사가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위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계엄 가담 여부 진상 규명을 위한 자료 요구와 현장 검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특검을 도구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려는 야비한 시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반박 메시지를 냈다. 1일부터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정기국회에서는 728조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내년도 예산안과 국회 인사청문회,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정부질문을 두고 여야 간 격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기조로 편성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 추석(10월 6일) 전 검찰·사법·언론개혁 속도전을 벌이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 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은 곧 성안이 돼 9월 안에 통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개혁에 대한 당정대 간) ‘파열음’, ‘암투’, ‘반발’, ‘엇박자’는 없다. 언론들은 당정대 간 불협화음 기우제를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검찰개혁 관련 부처 간 조율을 위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을 공관으로 불러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을 어디에 설치할지를 비롯해 검찰개혁의 주요 쟁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2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3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5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청문 정국으로 대여 공세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도 “국민부담가중 청구서”라고 비판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 표심을 의식해 정부가 해수부의 연내 이전 방침을 밝혔다고 보고 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 등 국회 의장단이 여야 의원들에게 1일 정기국회 개회식 때 한복을 입자고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한복 대신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 리본 등 ‘상복 차림’으로 여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항의한다는 계획이다.
  • BTS 정국 집 주차장 침입한 40대 여성 체포...연이은 사생 피해

    BTS 정국 집 주차장 침입한 40대 여성 체포...연이은 사생 피해

    세계적인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최근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극성 팬)의 주거 침입,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잇따라 피해를 겪고 있다. 동경을 넘어 범죄까지 이어지는 어긋난 팬심에 강력한 대응과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BTS 멤버 정국의 집 주차장에 침입한 40대 여성 A씨를 주거 침입 혐의로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 20분쯤 정국이 사는 서울 용산구 한 단독주택 주차장에 침입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주차장에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날 석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이 제대한 당일인 지난 6월 11일에는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B씨가 정국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누르다 검거됐다. B씨는 지난 27일 주거 침입 미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역한 정국을 보러 한국에 왔다’고 진술했다. BTS 다른 멤버들도 예외가 아니다. BTS 멤버 진은 지난해 6월 전역 직후 열린 팬과의 ‘포옹 행사’에서 일본 국적의 50대 여성에게 볼에 기습 뽀뽀를 당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여성을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2021년 10월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끈질기게 연예인을 괴롭히는 사생팬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 방송인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는 등 반복적으로 접근한 C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았지만,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팬’이라는 이름으로 연예인 집을 무단침입하는 행위를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망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소속사 차원의 강력한 대응은 물론, 법원도 보다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BTS 정국 자택 주차장 침입…40대 한국인 여성 체포

    BTS 정국 자택 주차장 침입…40대 한국인 여성 체포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자택 주차장에 침입한 40대 한국인 여성이 체포됐다. 3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한국 국적 40대 여성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 20분쯤 BTS 정국이 거주하는 용산구 단독주택 주차장에 침입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주차장에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한 후 이날 정오쯤 석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국이 제대한 6월 11일에도 30대 중국인 여성 B씨가 정국의 자택을 찾아가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누르다 현행범 체포돼 지난 27일 불구속 송치됐다. B씨는 “전역한 정국을 보러 한국에 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 멤버 진에게도 비슷한 피해가 있었다. 진은 지난해 6월 전역 직후 열린 팬과의 ‘포옹 행사’에서 50대 일본인 여성으로부터 볼에 기습 뽀뽀를 당했다. 경찰은 올해 5월 해당 여성을 공공 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송치했다.
  • 뷔, 한강서 달린다… 아미 러닝 크루 모집

    뷔, 한강서 달린다… 아미 러닝 크루 모집

    방탄소년단(BTS) 뷔가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에서 돌아온 후의 근황을 전했다. 뷔는 지난 29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러닝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아미(BTS 팬덤) 러닝 크루를 모집하면서 조건을 제시했다. 뷔는 멤버 정국의 라이브 방송 도중, 1 대 1 라이브 방송으로 합류했다. 짧게 자른 머리로 등장한 뷔는 “머리카락이 눈을 찔려서 머리를 짤랐다”고 말했다. 뷔는 “아미들이 머리 짧은 것을 좋아하니까… 반삭할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7일 입국한 뷔는 입국한 날을 뺀, 이틀 동안 러닝을 했다면서 “힘들어서 침 흘리면서 뛰었다. 조금만 더 뛰었으면 쓰러졌다. 거품 물었다”고 했다. 뷔는 심장 박동수 120~130을 유지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체지방을 빼는 검증된 방법이라는 팁도 전했다. 일주일에 3회 유산소운동을 정국과 함께 한강에서 하기로 했다면서 그 시간대에 아미들도 같이 뛰어도 된다고 했다. 다만 “아는 척하지 말고, 말 걸지 않고 서로 러닝에 집중하기, 자존심 상하니깐 추월 금지, BTS 실망인데? 금지, 침 나오고 있는 거 사진 찍기 금지, 그리고 뛰다가 걸을 건데 힘들어서 걷는다고 생각 안 하기” 등 조건을 제시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팬들에게 같이 다이어트하자고 권하면서 “3㎏만 빼면 되는데 지금 67~68㎏인데 65㎏까지 빼겠다”며 “‘프렌즈’, ‘윈터 어헤드’를 찍을 때는 61㎏였다”고 밝혔다. 뷔는 군 복무 중에 20㎏를 증량해 80㎏까지 벌크업했다.
  • 한동훈 “장동혁 당선 축하…당, 민심에 맞게 이끌어달라”

    한동훈 “장동혁 당선 축하…당, 민심에 맞게 이끌어달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30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었다. 장동혁 신임 대표를 비롯한 당선된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며 “당을 상식과 민심에 맞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분투하셨지만 아쉽게 낙선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됐지만 약 한 달을 앞두고 불출마했다. 과거 친한(친한동훈)계의 핵심으로 분류됐던 장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한 전 대표와 완전히 결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중 친한계 등 찬탄파를 겨냥해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히면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장 대표는 당대표 후보 TV 토론 당시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 전 대표와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한길씨”라고 답했다.
  • 이인애 경기도의원, 고양시 청년공간 ‘내일꿈제작소’ 방문…청년과의 소통 강화

    이인애 경기도의원, 고양시 청년공간 ‘내일꿈제작소’ 방문…청년과의 소통 강화

    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고양2)은 29일(금) 고양시 청년공간인 ‘내일꿈제작소’를 방문해 운영 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청년공간 운영 현황 및 청년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여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청년공간인 ‘내일꿈제작소’는 2019년 ‘청취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2025년 4월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내일꿈제작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곳은 18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은 고양시 청년정책팀이 직접 맡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 창업, 주거, 문화 활동을 돕고 있다. 특히, 새로운 공간은 총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워킹 스페이스 ▲스튜디오 ▲스터디룸 ▲강당 ▲창업 오피스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청년들의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경기도는 이 공간 조성을 위해 2019년에 1억 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4억 7,200만원의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방문에서 이인애 의원은 “청년공간 ‘내일꿈제작소’는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거점 공간이다”며, “단순히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밟혔다. 또한 이인애 의원은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와 도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고양시의 ‘내일꿈제작소’가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성장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인애 의원은 청년공간이 “청년들의 니즈에 맞게 프로그램 개발과 도내 시군 간 공유가 필요하고, 고양시의 모든 청년들이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기도와 고양시가 협력하여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경기도 김선화 청년기회과장, 박준호 정년일자리팀장, 고양시 이도연 일자리재정국장, 김경한 일자리정책과장, 김윤주 청년정책팀장 등이 참석했다.
  • 장동혁 “잘 싸우는 사람만 공천”…단일대오 촉구

    장동혁 “잘 싸우는 사람만 공천”…단일대오 촉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잘 싸우신 분들, 열심히 싸우신 분들만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내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세력을 겨냥해 내년 지방선거, 향후 총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둘째 날 일정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어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저는 혁신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의원들께서 지금보다 두배 세배로 싸워주는 것만이 잘 싸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부끄럽지만 우리는 ‘나만 빼고 열심히 싸워달라’고 늘 그렇게 얘기해왔다. 나 먼저 싸우겠다는 그런 마음이 없으면 우리는 늘 선거에서 패하는 정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의원님들의 활동 과정을 평가하고 그것이 다음 선거 때 공천 자료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겠다는 얘기들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그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원내 행정국 중심으로 의원들의 당 활동 의정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평가할 수 있는지 방안을 연구,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당의 혁신 방안 일환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포함해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내부총질 없는 단일대오’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단일대오 원칙에 대해 “모든 분들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드린 말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외투쟁을 시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전장에서 싸우는게 아니라 파괴적인 생각으로 우리만의 전장을 만들어서 우리만의 싸움을 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우리가 제대로 싸우려면 늘 있던 길로 편한 길로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역풍을 순풍으로 만드는 과정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과정”이라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 기회를 승리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대 여당에 맞서 싸울 뿐 아니라 이슈를 선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남으로써 지지세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 [사설] 李 “野 대표와 회담”… 꽉 막힌 정치 숨통 틔울 모멘텀으로

    [사설] 李 “野 대표와 회담”… 꽉 막힌 정치 숨통 틔울 모멘텀으로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귀국 직후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지시했다. 장 대표도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장 대표는 “형식과 의제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동 여부와 검찰·사법·언론개혁, ‘반(反)기업 입법’ 등 국정 현안이 다뤄지느냐에 따라 회동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한 달이 되도록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인사들과 악수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며 ‘강대강’으로 맞섰다. 그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2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 각각 탄핵 반대 모임 활동과 비상계엄 옹호 등 부적격한 후보라는 이유를 들었으나 여야가 인권위원을 2명씩 추천해 온 관례를 깨면서 ‘합의 파기’라는 야당의 반발을 불렀다. 국민의힘은 “사상 검열이고 다수당에 의한 독재”라며 퇴장한 뒤 국회 일정을 줄줄이 보이콧했다. 이런 불신과 대치 정국을 풀어야만 할 필요성을 누구보다 크게 느낄 당사자가 이 대통령일 것이다. 여당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해도 정부·여당의 일방통행만 계속된다면 중도층 민심이 이반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어제 소속의원 워크숍에서 “도로내란당과 험난한 과정을 마주하고 있다. 따박따박 법 통과를 위해 총단결하자”고 했다. 제1야당을 대화 상대가 아닌 말살해야 할 적으로 취급하는 자세를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이래서야 협치가 들어설 공간이 있겠는가. 장 대표도 어제 소속의원 연찬회에서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야당으로서 대여 견제는 당연한 역할이더라도 실력과 대안을 갖추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추락한 신뢰가 회복될 길이 열릴 것이다. 다음달 열리는 정기국회에는 쟁점 입법 외에도 정부조직법 개정, 예산안 편성 등 여야 간 긴밀한 협의가 절실한 현안들이 첩첩이 쌓여 있다. 여당, 야당 모두 강성 지지층만 의식하는 극단적 대결 정치를 접길 바란다. 상대를 설득하고 타협해 성과를 내는 ‘잘하기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꽉 막힌 정치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 설명을 계기로 한 여야 회동은 꼭 이뤄져야 한다.
  • 7월 집중호우에 초토화 …경남도 산청·하동 딸기농가에 예비비 긴급 지원

    7월 집중호우에 초토화 …경남도 산청·하동 딸기농가에 예비비 긴급 지원

    경남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딸기 농가를 돕고자 예비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은 시설하우스 딸기 재매면적과 생산량이 전국 1위다. 도내 딸기 재배농들은 매년 여름철 딸기 모종을 키워 9~10월에 아주심기(온상에서 키운 모종을 제대로 심는 일)를 한 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한다. 그러나 지난달 16~19일 내린 집중호우로 산청·하동군 딸기 재배 농가들은 큰 피해를 봤다. 당시 두 지역 딸기 육묘시설 상당수가 물에 잠겨 농민들은 모종이나 상토(묘를 키우는 배양지)를 대량 폐기해야 했다. 도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두 지역 육묘 재배물량의 약 27.8%에 달했다. 내년 초 딸기를 수확하려면 지금쯤 신속하게 딸기 육묘를 재개해야 한다. 다만 아주심기 전 딸기 육묘는 농작물재해보험 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고 농업재해 발생 때 지급하는 재난 복구비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돼 피해 농가 시름이 컸다. 이들을 돕고자 도는 예비비 23억 7772만원(도비 7억 1331억원·시군비 16억 6441억원)을 들여 다른 지역에서 키운 딸기 모종 580만 포기, 상토 23만포를 산청·하동군 피해 농가에 공급해 딸기 농기농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단가는 딸기 정식묘 포기당 350원, 딸기 상토 포당 3500원으로, 용농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도는 또 이번 호우 피해 복구 과정에서 드러난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중앙정부에 개선을 건의했다. 주요 내용은 ▲피해 농작물·시설하우스 국비 지원율 향상 ▲복구단가 현실화 ▲딸기 육모의 농작물재해보험 품목 산입 ▲딸기 육묘 주수를 반영한 복구단가 신설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이러한 의견을 반영, 피해 농작물 대파대 지원율을 50%에서 100%로, 농림시설과 축산시설 복구 지원율을 35%에서 45% 등으로 일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딸기는 경남을 대표하는 고소득 작물로, 이번 피해를 그대로 두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제도적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 농축산인에게 신속히 복구비가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예비비 9억 7000만원을 들여 가축재해보험·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에서 빠진 면역증강제·보조사료·사일리지 등 축산자재를 집중호우 피해를 본 한우·젖소·양봉·가금류 사육 축산농에게 지원한다. 축산 분야만 보면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남에서는 한우 127마리, 돼지 200마리, 닭 8만 6000여마리, 꿀벌 1만 5000군이 폐사해 전체 64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 “민주주의, 상대 인정에서 출발… 정치는 대화·타협이 생명” [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민주주의, 상대 인정에서 출발… 정치는 대화·타협이 생명” [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5년 내내 혁신하면 국민 피로감승자독식은 정치 아닌 동물 싸움중용·균형감각 중요… 극단은 안 돼與는 여당답고 野는 야당다워야대통령, 국민편에서 중용의 미덕6공은 운명 다해… 새 세상 열기를개혁·혁신·청산은 대통령 첫 과업목표 정해지면 전광석화처럼 해야경제·안보 위기 속 통합이 시대정신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유독 외모에 빗댄 별명이 많다. 포청천, 장비, 두꺼비, 멧돼지 등.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국정감사에서 스타로 떠오르면서 기자들 사이에서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고 불리기도 했다. 문 전 의장의 성품은 스펀지와 같다. 적군이든 아군이든 사람을 끌어들이는 친화력이 뛰어나다. 그가 ‘스펀지 리더십’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투박한 외모에서 나오는 유머 감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있고, 여당이 더 센 상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야당 의원들이 항의 피켓을 들고 격렬하게 항의하던 지난 25일. ‘타협의 달인’인 문 전 의장을 여의도 김대중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튿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반탄파’의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돼 여야의 극한 대립이 가중될 대치 정국에서 문 전 의장의 근심 어린 조언이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야당 인사들에 대해 “악수도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야당을 무시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여당 대표로서 야당과의 바람직한 관계는. “참으로 잘못된 말이다. 정치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정치 생활 내내 정 대표에게 그 말이 족쇄가 될 것이다. 당대표의 말은 일개 정치인의 말과 달라야 한다. 당대표의 발언은 당 전체의 의제가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후회할 것이다.” -지난 12일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 대표에게 개혁 입법 처리와 관련해 ‘전광석화’와 ‘과유불급’을 언급했다. “‘전광석화’, ‘과유불급’ 둘 다 의미 있는 얘기다. 개혁, 혁신, 청산은 대통령의 첫 과업이다. 하지만 집권 100일, 1년 등 단기간의 목표를 정하고 전광석화처럼 끝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청산만 하다가 할 일을 못 했다. 혁신은 5년 내내 질질 끌면 지리멸렬한다. 국민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국정 운영이 어려움에 처한다. 중용과 균형감각이 필요하고, 극단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정 대표가 너무 지지층만 보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지층만 보고 정치하는 게 필요할 때가 있다. 다만 그 발언과 메시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민주주의는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출발하는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박멸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라고 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출발해야 한다. 이건 정치의 본령이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시작하는 게 민주주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이 중요하다. ‘내가 더 양보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여야는 서로 다른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때문에 논의하고 합의하는 정신이 살아 있어야 민주주의다. 약육강식, 승자독식은 정치가 아니고 동물들 싸움이다. 국회가 동물의 세계가 돼서야 되겠는가.”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가는 중에 가진 기내간담회에서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의 방향 제시가 좋다. 민주주의의 기본과 정치의 본령을 얘기하고 있다. 대통령은 모든 것이 ‘내 책임’이어야 한다. 비가 와도 안 와도 내 책임이다. 그러니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최대 과제로 분열된 국민의 통합을 지목했다. 야당과의 대화, 타협을 통해 중용의 미덕을 선보이고, 본인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야당을 상대로 ‘굿캅’(좋은 경찰), ‘배드캅’(나쁜 경찰)과 같은 전략적 기법을 쓴다고 볼 수도 있지만 공은 대통령이 가져야 한다.” -야당인 국민의힘에도 조언 한다면. “2014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청청여여야야언언’(靑靑與與野野言言)이란 표현을 썼다. 청와대는 청와대다워야 하고, 여당은 여당다워야 하고,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비판하더라도 국민의 편에 서서 할 일을 뚜벅뚜벅 해야 하고, 여당은 야당을 욕하기만 할 게 아니라 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는 자세여야 한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막말로 비판을 해대면 국민이 짜증을 낼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86일째다. 짧은 기간이지만 평가를 한다면.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지만 완전히 일소됐다. 이 대통령이 일머리가 있다.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국정의 기본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123개 국정과제를 보니까 첫 번째가 개헌이다.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 -개헌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나. “헌법 개정 제안은 국회와 대통령이 할 수 있다. 역대 국회의장들이 숙의해서 만들어 놓은 안들이 있다. 국회에 맡기면 된다. 제6공화국은 운명을 다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제7공화국이라는 새 세상을 열어 나가야 한다.”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국민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큰 선거와 함께 해야 한다. 큰 선거와 함께 하지 않으면 국민 찬성 3분의2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 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과 관련해 조언할 것이 있다면. “당정 관계를 잘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흔히 말하는 당정 분리는 기계적 분리가 아니다. 당정 간 지킬 것은 지키는 선을 긋는 것을 의미한다. 당정이 의견을 달리하기 시작하면 양쪽 다 망한다. 당정 간에도 보이지 않는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 -대통령 참모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반대로 대통령의 심기 관리도 잘 해 줘야 한다. 대통령이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잡을 필요가 있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직보하며 건의는 하되 판단은 대통령이 하도록 해야 한다.”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면. “대통령 평가는 덧셈이 아닌 곱셈이다. 경제나 안보 등 다른 문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어도 국민통합에 믿음을 못 줬다면 모두 0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협치가 무엇인지 인사로 보여 줬다. 보수정당의 김종필·이한동·박태준을 총리에 앉히고 경제 분야 내각도 나눴다. 보수 핵심 인사인 이종찬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고 김중권을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현대판 탕평책을 쓴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가. 김대중 정부와의 결별을 각오하면서까지 국회에서 의결한 대북 송금 특검을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고 받았다. 엄청난 일인데도 국회 결정을 존중했고 따랐다. 이게 정치다.” -보수 쪽 대통령 중에서는 어떤 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야당 대표가 셋이었다.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대표와 계속 대화하고 통합까지 해서 당을 합쳤다. 여야 합의 법안 통과율이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북이 동시 유엔 가입을 했고, 북한·중국·러시아와 수교했고, 외교적으로도 눈부셨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이다. 지금의 여야는 둘 다 넋 놓고 싸우는 데만 바쁘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안보 위협 등) 엄청난 격랑이 몰려오는데 조각 배에서 서로 싸우고 있다. 난파선 위에 선장 싸움하는 격이다. 난파되면 다 죽는데 선장 되면 뭐 하나. 여야 모두 일엽편주 같은 신세다.” ■문희상 前 국회의장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80년대 반독재 투쟁을 벌였다. 사업을 하던 1979년 무렵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뛰어들었다.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후 16대부터 20대까지 경기 의정부에서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7년 국민의정부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2003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2018년 7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 우리 헌정사에 보기 드문 의회주의자로 평가받았다. 이종락 상임고문
  • 민주 반대로 인권위원 선출안 모두 부결… 국힘, 상임위 보이콧

    민주 반대로 인권위원 선출안 모두 부결… 국힘, 상임위 보이콧

    민주 “반민주적 내란 옹호 세력”국힘 “다수당 일방적 독재 타도”오송참사 국정조사계획서 가결행안위 새달 25일까지 책임 규명내년부터 수업 중 휴대전화 금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2인(이상현·우인식) 선출안이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각 정당 추천 몫 인사는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게 관례라며 “다수당 독재”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이 즉각 상임위원회를 전면 보이콧하면서 9월 정기국회까지 급랭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이상현(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 인권위 상임위원 선출안이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부결됐고, 우인식(법률사무소 헤아림 대표변호사) 비상임위원 선출안도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자율투표’ 방침을 정했으나 사실상 대거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정한 인사들이 동성애 혐오와 전광훈 목사 변호 등 반인권, 반민주적 내란 옹호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인권위를 혐오와 극우 선동의 장으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윤어게인’ 집합소로 전락시키려는 국민의힘의 만행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퇴장 후 즉각 규탄대회를 열고 상임위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를 일방적으로 폭주하는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강력히 반대하며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다수 의석으로 국회를 농단한 ‘의회 독재’ 그 자체”라며 “민주당은 자율투표라는 가면 뒤에 숨어 사실상 ‘집단 부결 지령’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계획서도 가결됐다. 이에 행정안전위원회가 이날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간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수 있게 됐다. 비쟁점법안으로는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다. 내년 신학기부터 시행 예정인 이 법안의 핵심은 학교장과 교원이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교원의 교육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학칙으로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소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한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설치하는 내용의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 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이 처리됐다. 한편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은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문신사라는 직업을 신설하고 그 자격과 관련 시험에 관한 절차 등을 규정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마침내 오랜 기다림을 딛고 문신사법 제정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 한덕수 前총리 구속영장 기각

    한덕수 前총리 구속영장 기각

    법원 “법적 평가 다툴 여지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한 전 총리는 전직 국무총리 중 처음으로 구속 기로에 섰으나 생환했다. 특검이 비상계엄 선포 전후 상황을 규명할 핵심 인물 중 하나인 한 전 총리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국무위원 및 국민의힘 관련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중요한 사실관계 및 피의자의 일련의 행적에 대한 법적 평가와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와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현재 지위 등에 비춰 방어권 행사 차원을 넘어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의자의 경력, 연령, 주거와 가족관계, 수사 절차에서의 피의자 출석 상황, 진술 태도 등을 종합하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심문을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한 전 총리는 곧장 구치소를 빠져나와 자택으로 향했다. 한 전 총리는 ‘제1의 국가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인 국무총리로서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도 있다. 한 전 총리의 구속을 기대했던 내란 특검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줄줄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에 있는 국무총리가 구속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애초 내란 특검은 한 전 총리를 구속한 뒤 다른 국무위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었다. 특검은 지난 2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한 전 총리와 비상계엄 직후 통화했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에 대한 수사도 남아 있다. 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추가 수사를 통해 한 전 총리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거나 다른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이날 진행된 심문에 김형수 특검보와 김정국 차장검사, 검사 6명 등을 투입하면서 공을 들였다. 특히 325쪽 분량의 의견서와 160쪽의 파워포인트(PPT) 자료,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추가로 제시하며 4시간가량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을 설득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내란 특검은 지난 24일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와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서류손상,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국군정보사령부 요원이 몽골을 추가 방문한 정황을 확보하는 등 외환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몽골을 통해 북한과 통모하려 했는지 등 ‘북풍 공작’ 의혹 규명을 파헤치고 있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지난해 11월 하순 정보사 요원 3명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지역을 추가 방문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같은 달 정보사 영관급 2명이 한 차례 이곳을 방문했다가 현지 정보기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직후인 비상계엄 선포를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 추가 방문이 이뤄진 것이다. 특검은 비상계엄 직전까지 같은 지역에 정보사 요원이 반복 파견된 목적이 현지 공작원을 통해 몽골 주재 북한대사관 측과 접촉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보사 관계자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통상적인 몽골 출장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 “공항에 잠옷이라니”…지드래곤, 퍼스트클래스 전용템 입었다

    “공항에 잠옷이라니”…지드래곤, 퍼스트클래스 전용템 입었다

    가수 지드래곤이 공항 패션으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파자마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지드래곤은 자신의 굿즈인 ‘위버맨쉬’ 모자와 회색 상하의를 입고 등장했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옷은 대한항공이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들에게 제공하는 파자마였다. 지드래곤의 퍼스트 클래스 파자마 착용 사실이 화제를 모으자 대한항공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대한항공 일등석 편의복과 지드래곤 님이라니. 기내 편의복도 힘 있게 소화해주는 POWER’라는 글을 게재했다. 대한항공은 일등석 탑승객에게 어메니티로 잠옷을 비롯해 세면도구, 향수 등을 제공한다. 올해 새로운 기업 로고 발표에 맞춰 대한항공은 기내 어메니티를 고급화했다. 이번 기내 용품 개편에는 품목별로 연간 20~50%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드래곤이 착용한 파자마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레떼(Frette)와 협업한 것으로 단순히 기내에서만 착용하는 편의복이 아니라 탑승 후에도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앞서 그룹 BTS의 뷔와 정국이 기내에서 대한항공 일등석 전용 프레떼 잠옷을 착용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프레떼 파자마는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며 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란 방조’ 공방 한덕수 영장 심사… 역대 총리 첫 구속 불명예 안을까

    ‘내란 방조’ 공방 한덕수 영장 심사… 역대 총리 첫 구속 불명예 안을까

    12·3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7일 열렸다. 한 전 총리는 전·현직 국무총리 중에선 역대 처음으로 구속 기로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한 전 총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오후 1시 18분쯤 법원에 도착한 한 전 총리는 ‘계엄 정당화를 위해 국무위원들을 불렀는지’, ‘왜 계엄 선포문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한 전 총리는 오후 4시 55분쯤 심문이 종료된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감돼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렸다. 특검팀에서는 김형수 특검보와 김정국 차장검사 외 검사 6명이 출석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기 위해 54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25일 법원에 모두 325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160쪽의 파워포인트(PPT) 자료, 폐쇄회로(CCTV) 영상 등도 추가로 제시했다. 특검은 지난 24일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와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서류손상,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상계엄 관련 국무위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 전 장관에 이어 세 번째다. 영장 발부 여부를 판가름할 쟁점은 한 전 총리가 내란 행위를 지지·원조해 사실상 가담했는지 여부다. 특검은 이날 심문에서 한 전 총리가 국무총리로서 계엄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제1의 국가기관’이었으나 이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단순한 부작위(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의 범주를 넘어서 적극적인 방조 행위도 있었다고 본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절차상 합법적인 외관을 갖추기 위해 정족수 11명만 채운 국무회의를 소집하게 했고, 비상계엄 사후 선포문 작성 및 폐기에 관여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가) 단순 부작위를 넘어 적극적으로 방조한 행위가 있다는 부분에서는 물적 증거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들이 많이 현출됐다”고 말했다. 또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그간 계엄 선포문과 관련해 받은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다 지난 19일 특검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의지가 확고해 이를 말리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급히 소집했으며, 위증 혐의와 관련해서도 스스로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에 추가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어 구속 사유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국군정보사령부 요원이 몽골을 추가 방문한 정황을 확보하는 등 외환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몽골을 통해 북한과 통모하려 했는지 등 ‘북풍 공작’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이날 추미애 의원실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지난해 11월 하순 정보사 요원 3명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지역을 추가 방문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같은 달 정보사 영관급 2명이 한 차례 이곳을 방문했다가 현지 정보기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직후인 비상계엄 선포를 일주일 가량 앞둔 시점에 추가 방문이 이뤄진 것이다. 특검은 비상계엄 직전까지 같은 지역에 정보사 요원이 반복 파견된 목적이 현지 공작원을 통해 몽골 주재 북한대사관 측과 접촉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보사 관계자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몽골 출장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은 외환죄와 관련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무장헬기 NLL 위협 비행 작전’에 이어 ‘정보사 몽골 공작 작전’까지 크게 3개의 군사 작전 목적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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