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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죽이고 SNS에 사진 올려서 활짝 웃던 20대”…법정구속

    “고양이 죽이고 SNS에 사진 올려서 활짝 웃던 20대”…법정구속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이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던 2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나경선)는 18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동물에게 고통과 함께 생명을 박탈했고 생명경시 성향을 보면 재범 위험이 적잖다”며 징역 8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2020년 1월 충북 영동군 모 수렵장 등에서 야생 고양이에게 화살을 쏜 뒤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을 촬영한 뒤 흉기로 목을 베었다. 같은 충남 태안군 자기 집 마당에서 참새 사체를 이용해 고양이를 포획 틀로 잡은 뒤 발로 차고 감금하기도 했다. A씨는 또 같은해 9월 토끼 목에 상처를 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죽이는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 그는 이들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그해 9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4차례에 걸쳐 ‘고어전문방’이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 이는 야생동물을 포획하고 도살하는 등 학대 영상·사진을 공유해 ‘동물판 n번방’으로 불렸다. 폐쇄 전 대부분 미성년자인 80여명이 참여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채팅방에 ‘활은 쏘면 표적 꽂히는 소리도 나고…뛰어다니는데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겁에 질린 고양이를 보면서 고함 치거나 웃었다”고 비판한 뒤 “잘못을 일정하고 범행 이후 동물보호 활동을 한 만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징역 4개월에 집유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는 극도의 고통이 따르는 방법을 동원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1,2심 모두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 후 최민경 동물권행동 카라 팀장은 취재진과 만나 “A씨는 단순히 동물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폐에 물이 차는 걸 보거나 활로 쏴 고통을 느끼는 것에서 쾌감을 느낀다고 상세히 기록했다”면서 “이날 실형 선고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 개선의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성남 신축건물 건설현장서 불…5명 연기 흡입 병원 이송

    성남 신축건물 건설현장서 불…5명 연기 흡입 병원 이송

    17일 오전 8시 26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소재 제2판교테크노밸리의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신축건물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건설현장 지하부에서 방수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소화기로 진화하려다가 불길이 잡히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3분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6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8시 51분 초진에 성공했다. 당시 건설현장에서는 100여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불이 나자 미처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한 근로자 5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가 마무리된 후 대피했던 근로자들은 소방대원 안내에 따라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 불로 5명이 연기흡입으로 인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제2군위?… 김포, 서울 편입 추진에 찬반 논쟁 가열

    경기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때아닌 행정구역 개편 논쟁이 불거졌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김포시는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시로 들어가는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각종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서울의 경계를 넓히는 것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안으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서울시 편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경기북도보다는 서울시 편입으로 기조를 잡았다”며 “시민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와 서울은 동일 생활권인만큼 도시를 하나로 묶어 같은 주택·교통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김포시 측의 주장이다. 과거 서울 양천구는 김포군 양동면, 강서구는 김포군 양서면이었으나 1961년도에 서울시로 편입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3일 ‘토크콘서트 통통야행’에서 “지리적으로 연접해 있는 서울시와의 상생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는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부랴부랴 관련 행정 절차 연구에 나섰다. 시 내부적으로는 지난 7월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위군의 경우 신공항 유치와 맞물려 경북도와 대구시가 사전 합의를 하고 논의를 시작했다”며 “김포의 서울 편입론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 변경을 추진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경기도의회, 서울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야 하며 필요시 주민투표도 실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련 법률을 제정해야 하는데 여야·지역구별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김포시가 편입되면 서울의 ‘1000만 도시’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과 지역 균형발전에 어긋난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올림픽이 열렸던 해인 1988년 처음으로 인구 1000만을 넘기며 ‘메가시티’가 된 서울은 현재 인구 950만선이 무너진 상태다. 행정구역 개편은 잊을만 하면 제기되는 이슈다. 앞서 서울과 인접한 하남시, 구리시, 의정부시 등도 서울 편입을 주장했지만 흐지부지됐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 개편이 무 썰듯 쉽지는 않다”며 “일련의 절차가 진행되려면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학종 선발과정 공정성 높이고 수능은 공교육 틀 안에서 이뤄져야”[K이슈 플랫폼]

    “학종 선발과정 공정성 높이고 수능은 공교육 틀 안에서 이뤄져야”[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리적 토론을 통한 합의가 가능함을 보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합의가 어려울 경우에는 이견의 배경을 밝혀 합의를 위한 과제를 제시한다.의제:대학입시 정시 확대 필요한가 찬성:안선회(중부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반대:김학한(은평고등학교 교사) 사회 및 원고 작성:이영(K정책플랫폼 교육위원장,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1. 정책 목표 및 쟁점 분석 지난 10일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선택과목을 통합하고 내신 등급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줄이는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을 발표했다.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불공정성을 해소하고 내신 경쟁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책 목표를 담고 있다. 개편안은 다만 지난 문재인 정부가 설정한 수도권 16개 대학의 정시 모집 전형 비율 40%에 대해서는 별다른 개편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 대학이 정시 모집 비율을 확대하는 추세 속에서 정시 모집 비율과 수시 모집 비율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정시는 수능 중심이며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내신+비교과활동), 논술전형 등으로 구성된다. 과연 정시 모집 확대가 필요한 것인지, 제4차 K이슈플랫폼의 주제로 짚어 본다. 여기서는 학종과 정시수능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사회자] 대학입시를 통해 우리는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 할까요. [반대] 대학입시는 고교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학입시는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찬성] 대학입시는 대학생 선발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죠. 공교육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선발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목표여야 합니다. [사회자] 공교육 정상화에 정시보다는 학종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은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선발의 공정성에는 어느 방식이 유리할까요? [반대] 학종보다 수능이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수능은 사교육을 부릅니다. 그래서 서울 강남권 학교와 특목고에 가장 유리한 방식입니다. 2018년 정시 비중이 확대된 이후 사교육비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찬성] 그러나 국민은 정시 확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모든 계층에서 정시 확대 주장이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 중하위권에서 정시전형 지지가 많습니다. 학종에는 교사들의 주관성이 많이 개입됩니다. 내신도 학교 내 평가라는 점에서 학교 밖 평가인 수능에 비해 객관성이 떨어지죠. 공정성을 위해선 정시를 확대해야 합니다. [반대] 그 여론조사는 2019년 부정입학 논란 등 학종의 문제가 제기된 직후 시행된 것입니다. 요즘은 학종에 자기소개서를 쓰지 못하는 등 공정성 문제를 많이 해소했습니다. 수능 비율이 높아지면 재수생과 검정고시를 위한 자퇴생이 증가합니다. 이미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찬성] 재수와 검정고시가 큰 문제인가요? 학교 중심의 전통적 교육시스템은 이미 약화되고 있습니다. 학생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2. 대안 논의 [사회자] 먼저 토론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안을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대] 최근 고2, 고3의 주요 과목들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학생들의 고통이 완화되고 학생들 간 협력 약화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9등급으로 나뉜 내신등급도 5등급으로 줄이겠다고 교육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면 수험생의 불필요한 고통을 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나 독일, 스위스, 덴마크는 수능을 ‘통과’, ‘탈락’의 2등급으로 나눠 대입 자격고사로만 활용하고 있지요. 수능을 절대평가로 하면 과목 수를 늘릴 수 있고 논술형, 서술형 문제의 도입도 가능할 것입니다. [찬성] 논술형 문항 도입에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에는 반대입니다. 그렇게 되면 수능의 평가가 무력화되고 결국 학종의 중요성이 강화됩니다. 그러면 입시가 학생 본인의 노력과 성취가 아닌 교사와 교수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게 돼 불공정성이 커지게 됩니다. 나아가 학종은 폐지하고 교과전형에 수능 최저점수 기준을 반영하고 서류의 정성평가를 배제해야 합니다. [사회자] 두 분의 입장 차이가 매우 크군요. 합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겠습니다. 하나는 정시를 확대하면서 수능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정시를 확대하지 않되 수능의 9단계 상대평가도 유지하면서 학종의 객관성을 강화하는 방안입니다. [찬성/반대] (긴 논의 끝에) 두 방향 모두 수용하기 어렵겠습니다.3. 합의 도출을 위한 정책 제언 이번 4차 K이슈플랫폼 토론은 처음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육문제의 민감성을 보여 주는 결과이다. 토론자가 자신이 소속돼 있다고 생각하는 진영의 선명성을 보이려는 경우에는 합의에 이르기 위한 양보와 타협이 어렵게 된다. 일반적으로 토론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 혹은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두 토론자가 중시하는 목표가 크게 달랐다. 정시 확대론자가 중시하는 정책목표는 선발의 공정성이었으며 반대론자는 공교육 강화를 중시했다. 그리고 수능과 학종 중 어느 쪽이 더 공정한지에 대한 인식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찬성론자는 학종의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므로 교사 등 평가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자연히 수능의 높은 객관성을 지지하게 된다. 반면 반대론자는 지금도 학종은 공정하며 향후 더욱 공정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수능은 사교육을 불러 학종에 비해 더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대학입시 개선 방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도출과 시행을 위해서 아래의 다섯 가지 선행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입시전형별로 공정성과 전공 적합도가 어떻게 다른지 엄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향후 정책 토론에서 주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주요 대학을 포함, 대표성을 가진 표본에 대해 입학 전형별로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업 적응도와 대학교육의 성과를 평가해 정시와 수시의 특성이 엄밀히 분석되기를 기대한다. 둘째, 수능에 대한 준비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공교육 정상화에 반한다는 주장을 넘어서야 한다. 주변의 여러 학교와 교사들이 협력하고 온라인 매체까지도 활용해 공교육 틀 안에서 수능 대비가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학생부 기록과 학종 선발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시행되기를 바란다. 불공정성을 이유로 학생의 전공 적합도, 잠재력에 대해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주관적인 평가를 완전히 배제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의 기록과 평가에 있어서 공정성, 객관성 및 투명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어떤 전형 요소의 실질적 반영 비율을 낮추기 위해 변별력을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부에 포함될 수 있는 요소들을 삭제하고 수능 과목 수를 줄이고 절대평가화하는 방식의 해결책보다 여러 입시전형의 비율을 유지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끝으로 소수의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들이 입시 개편안을 만들기보다는 초기 단계부터 여러 가지 대안이 공개돼 대안들의 효과들이 분석되고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치면서 대학입시 개편안이 마련돼야 한다.
  •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고즈넉한 고택을 방문하거나 서울 북촌의 한옥 마을을 산책할 때 ‘한옥에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그런데 한옥을 지어서 살겠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적 요소를 새로운 언어로 만들어 낸 ‘한옥 같은 집’을 제안한다. 한옥의 유전자가 녹아 있어 한옥스러운 집은 기둥과 보가 있는 중목(重木) 구조에 전통적인 구조미가 드러나며 안팎으로 마당과 집이 개방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지와 창호로 마감된 방이 있으며 마당으로 처마가 드리운다. 조 대표가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동패동)에 작업한 ‘한옥 같은 집’ 세 채 중 가장 최근에 완성한 ‘S주택’을 찾았다.#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 “나지막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좌우로 널찍하게 펼쳐진 교하 주택단지 한가운데로 선을 그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세 채가 자리하는데 이들 집의 건축주 이름 머리글자가 우연히도 공영방송 이름과 같은 K, B, S였어요. S주택은 건축주의 아내를 위해 지은 집이라 부인의 성을 딴 것이지만 마치 삼 형제 같은 이 작업을 해 놓고 보니 원래부터 하기로 정해진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세 채 모두 한옥 같은 집이고 K, B, S라고 하니 부르기도 쉬웠다. 이 집에는 ‘서소헌’이라는 옥호가 있지만 ‘S주택’이라 부른다. 디자인적으로 볼 때 K주택에서 파생된 것이 S주택이고, B주택은 도시 한옥의 유전자를 가지고 2층으로 새롭게 구성한 집이다.S주택은 부지를 사들인 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여유가 없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땅을 산 지 17년 만에 지었다. 양지바르고 균형 잡힌 터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은 작은 숲과 두 그루의 벚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처음 대지에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대지 남쪽의 작은 숲이었습니다. 차량 소음을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단지 전체에 만든 공개녹지인데 어떤 집은 앙상한 나무들만 남아 있었던 반면 이 집의 대지 앞에는 우거진 숲이 짙은 음영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지나는 길에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작은 숲은 마당의 일부가 됐고 벚나무 두 그루는 안팎으로 집과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봄날 벚꽃이 만발한 집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조 대표는 이 집을 설계할 때 ‘치마폭 같은 공간’을 상상했다고 한다. 남편은 큰 공간에 주방과 아궁이, 굴뚝이 있어서 여럿이 같이 불도 때고 밥도 해 먹으면 좋겠다고 하고, 아내는 제주의 물부엌(물 쓰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바깥 공간) 같은 공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떠올린 생각이었다. S주택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작업실, 한실 등 공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2층과 다락에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을 두었다. 1층은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들고 2층은 아기자기한 구성을 가졌다. 한옥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하나같이 창의적으로 해석해 ‘한옥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마당 향해 열린 1층, 시원한 느낌2층·다락엔 부부 침실·자녀 방 둬기둥 세 개에 세 칸 대청마루 닮아한지 미닫이문, 한옥 분위기 물씬 한실 바닥엔 구들장… 아궁이 갖춰“현대 건축에 들어온 전통의 미학”움집 모양 비정형물 ‘짓다’ 선보여‘마당집’ 상상 점점 현실로 만들다 #마당·숲, 벚나무 풍경… 독특한 매력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있고, 그 너머로 마당이 펼쳐져 보인다. 사이를 넓게 두어 세 개의 기둥을 세워 놓은 모양새가 마치 세 칸 대청마루에서 탁 트인 마당을 보는 것 같다. 공간이 크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옥처럼 대들보와 기둥을 둔 결과다.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들을 설치해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민화 그리는 솜씨가 프로급인 안주인을 위해 특별히 만든 작업실에는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달았다. 열면 개방된 공간이 되고, 닫으면 편안하게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닫힌 공간이 된다. 1층 작업실에는 벚나무가 보이도록 큰 창을 냈다. 마당을 향해 앞면과 옆면의 처마를 드리우고 서까래가 길게 보이는 것이 제대로 치마폭을 연상하게 하는 집은 여유롭고 푸근하다. 조 대표는 “한쪽으로는 처마 아래로 마당과 숲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작업실 큰 창으로 벚나무가 눈에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풍경의 흐름이 이 집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45㎝ 높이차 한실, 툇마루 앉은 듯해 앞서 지은 K주택에서는 한실을 안쪽에 배치해 서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S주택에서는 아예 거실 한쪽의 방 하나를 온돌 한실로 만들어 마당 쪽으로 배치했다. 걸터앉기 좋게 거실 바닥과 45㎝ 높이차를 둔 한실에는 벽장이 있고 창살무늬 패턴을 한 창문과 한지를 바른 덧창이 있다. 한실 바닥에는 전통 구들장을 깔았고 바깥의 아궁이에서 불을 땔 수 있도록 했다. 한실과 거실 사이의 문은 ‘들어열개문’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문을 들어 올려 천장의 들쇠에 고정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한실에 걸터앉아 거실 쪽을 보니 툇마루에 앉아 마당을 보는 것 같다. 조 대표는 “건축가로서 스스로의 역할은 한옥과 같은 우리 전통의 보편적인 집들을 지금,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삶을 담는 집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일본의 현대 주거에 있는 다다미방처럼 현대의 우리 주거에 맞는 한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하나의 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면서 현대건축의 작업 공정에 전통 건축의 공정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됩니다. 한지 장인, 대목수, 창호 목수 등 한옥 공간을 만들었던 여러 주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지요. 이것은 ‘전통 한옥의 작업과 미학, 기술이 현대 건축 속에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보편적 창의’를 지속해 나가는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마당집의 계보를 잇는 집’으로 압축된다. 한옥의 바탕에 있는 마당을 삶의 중심에 놓은 ‘마당집’은 서울 서대문의 오래된 한옥에 살면서, 그리고 20여년간의 답사를 통해서 찾은 개념이다. “우리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공간을 꼽는다면 그건 마당입니다. 한옥의 바탕에 마당을 중심으로 사는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마당집’이라고 하고 개념을 살려 나가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익숙한 새로움’ 만들어 내는 작업 서대문의 한옥에 살면서 그는 한옥이 무척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티 나지 않고 평온한 건축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집으로 들여온 자연의 조각을 마당 삼아 그 위로 지붕을 덮으면 밝은 마루가 생기고 이를 벽으로 감싸면 포근한 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도시주택을 답사하면서 우리 주거의 원형이 마당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더 굳어졌다. 운중동 주택(2012)은 ‘마당집’을 생각하며 지은 최초의 주택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마당집’ 작업은 자연스레 ‘한옥 같은 집’으로 발전했다. 한옥은 좋지만 한옥에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건축주를 위해 지은 파주 K주택은 마당으로 열린 3칸 대청을 떠오르게 한다. 조 대표는 “한옥을 확장한 개념을 정의할 때 마당을 중심으로 돌, 나무, 흙, 종이로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현대건축으로,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할 때 한옥스러운 집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넓고 편안한 1층과는 대조적으로 S주택의 2층은 독립된 개인 방들로 이뤄져 마치 골목 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부부 침실, 그 위로 가끔 와서 지내는 아들을 위한 다락방이 있고 왼쪽에는 딸의 방이 있다. 딸 방에는 높낮이 차를 두어 한옥처럼 누마루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서 다른 벚나무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둔 천창에서 떨어지는 햇살은 해시계처럼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조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익숙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로서 자신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그가 선보인 나무 파빌리온 ‘짓다’는 마당집의 개념을 담은 움집 모양의 비정형 구조물이다. 구들을 깐 마당을 중심으로 기둥들과 처마를 목재로 만든 ‘짓다’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려 익어 가고 있다. 그의 ‘마당집’들을 보면서 깨닫는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딸 뻘 제자’ 성폭행한 전 성신여대 교수 징역 3년

    ‘딸 뻘 제자’ 성폭행한 전 성신여대 교수 징역 3년

    딸 뻘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받은 전직 교수가 징역형을 받고 법정구속 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반정모)는 13일 준유사강간·강제추행·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된 전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2017년 1∼3월 함께 술을 마신 뒤 개인 서재에 데려가 입맞춤하는 등 자신이 관리하는 학회 소속 학생들을 성추행·성폭행했다고 판단했다. A씨의 이 같은 범행은 2018년 3월 졸업한 피해자가 학교 성윤리위원회에 과거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재학생들은 A씨의 교수 연구실을 비롯한 교내 곳곳에 항의 포스트잇을 붙이며 A씨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이에 성신여대는 A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했다. 재판부는 “학회 지도교수였던 피고인은 제자인 피해자들이 평소 자신을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따르는 신분 관계 및 심리 상태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 그 범행 횟수와 반복성에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수사 기관에서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이 사건 범행을 모두 부인하고 변명하는 등 책임을 피해 왔고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넘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왔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선고 직후 “경찰·검찰·법원에서 최소한의 기울어지지 않은 조사를 부탁드렸는데 아쉬운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 24살 여직원에 “사귀자” 강제 키스…50대 직장상사 최후

    24살 여직원에 “사귀자” 강제 키스…50대 직장상사 최후

    20대 여직원을 상대로 사귀자며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은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53)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원주시 소재 사무실에서 여직원 B씨(24)와 단둘이 남게되자 “사귀자”고 말하다 갑자기 목을 감싸고 입을 맞추며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을 피해 화장실로 도망간 B씨를 따라가 저항하는 B씨의 신체 중요부위 여러 곳을 만지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근로기준법위반죄 등 이종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결격 기간에 피해자를 상대로 반대의사에도 집요하게 범행을 저질렀고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도 추가 피해회복의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 등으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를 위해 100만원을 형사 공탁한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양측 모두 항소했다.
  • 경북 시군 랜드마크 인기몰이…포항 ‘스페이스 워크’,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경북 시군 랜드마크 인기몰이…포항 ‘스페이스 워크’,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경북 시군의 랜드마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포항시는 국내 최초·최대의 체험형 스틸 트랙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가 개장 23개월 만에 누적 체험 방문객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스페이스 워크는 마치 우주를 걷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포항의 대표 랜드마크다. 2021년 11월 처음 공개 이후 개장 2년을 앞둔 지난 9일 기준 198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 평균 약 100만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 조형물은 ‘반짝이는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야경 맛집’, ‘스릴만점 롤러코스터 체험 챌린지’ 등으로 SNS에 널리 알려지면서 포항의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다.지난 8월 말 개통된 경북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댐 출렁다리도 지역 관광의 새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통 이후 9월 한달간 1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엔 귀성객을 포함해 5만명 이상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다. 보현산댐 출렁다리는 총 길이 530m로 국내 2번째이고 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 길이는 350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별을 형상화한 X자 모양의 주탑이 특징이며 2.5㎞ 둘레길과 수변광장, 부대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있다. 한편 지난 7월 대구시로 행정구역 편입된 군위군의 랜드마크인 삼국유사테마파크도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군위군 관계자는 “지난 추석 연휴인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4일간 삼국유사테마파크에는 6000여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대구 편입 이후 대구시와 군위군의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등이 주효한 것 같다”고 했다.
  • [박현갑의 뉴스 아이] “도시권 단위로 집중 투자… 성장 기반형 지역발전정책 추진해야”/논설위원

    [박현갑의 뉴스 아이] “도시권 단위로 집중 투자… 성장 기반형 지역발전정책 추진해야”/논설위원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각 지역이 골고루 발전하는 건 그 당위에도 불구하고 이상에 가깝다. 지역 균형발전이 지닌 이런 난제는 정부가 국민통합 차원에서 지역 규제정책을 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지난해 7월 정부가 밝힌 6대 국정목표 중 하나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해 9월 국토연구원이 학계 등 전문가 50명에게 수도권 집중 극복과 균형발전 달성 전망을 물었더니 절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문제 정책연구자들이 모인 한국지역학회 회장을 지낸 이상대(59) 용인시정연구원장을 만나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성공조건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무실에서 했다. -역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균형발전 정책을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격상시킨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부가 균형발전을 추구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격차 완화는 거의 없었다.” -왜 잘 안 됐다고 보는가. “지역 간 격차 해소라는 정책목표의 비현실성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균형발전 사업 자체의 비효율성과 비효과성, 다시 말해 행정구역 단위의 예산 퍼주기식 사업이 원인이었다. 여기에다 정부에 관계없이 중앙부처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았던 점도 있다. 중앙부처에서 자기 권한을 내려놓지 않으면 지역별로 특성화된 분야에, 시의적절한 때에 지역발전 투자를 할 수 없다.” -그럼 중앙부처가 인식을 바꾸면 되나. “균형발전에 대한 접근 틀도 바꿔야 한다. 수도권 정비규제법이 1982년에 만들어졌다. 수도권은 규제, 지방은 지원하는 구조다. 이후 40년이 지났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정부는 지방에 국비를 지원하고 지방은 이 국비를 많이 따오는 식의 ‘중앙정부 의존형’ 균형발전 정책은 지방 성장을 끌어내지 못하고 나라 재정만 축내는 한계를 드러냈다.” ●부울경 시도별 몫 따지다 협의 잘 안 돼 -바람직한 균형발전 정책 추진은 어떻게 해야 하나. “도로 등 교통인프라 지원과 산업단지 조성 등 침체된 지역에 대한 재정투자에서 벗어나 지방마다 신성장산업 관련 인력 양성 지원, 영속적인 조세 감면 등 ‘성장 기반형 지역발전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스텍이 있는 경북 포항에는 2차 전지 산업을 육성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경남 사천에는 항공산업을, 한전이 있는 전남 나주권은 전력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역 균형발전 사업의 효율성 제고다. 도시권 단위로 분산적 집중투자를 해야 한다.” -분산적 집중투자는 무엇인가. “전국에 골고루 지원하는 기계적 투자는 아무리 많은 재원을 쏟아부어도 나중에 재정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기존의 개별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도시권 단위로 선택과 집중의 투자를 해 투자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시도마다 갈라먹는 투자를 40년 동안 해 왔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부산, 울산, 경남을 특별자치단체로 키우려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무산된 상황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3개 시도별로 자신의 몫을 따지다 보니 협의가 잘 되지 않았다. 수도권은 환경, 교통 등 나름대로 협의를 잘하는데 지방에서 자기들끼리 다퉈서야 되겠느냐.” ●글로컬 대학 프로젝트 추진 높이 평가 -현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은 어떻게 보나. “과거와 달리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통합 추진하려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글로컬 대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지방의 기업 유치를 위한 법인세 차등 등 좀더 과감한 정책 및 제도 설계가 없어 아쉽다.” -용인에는 삼성이 20년간 300조원을, SK도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등 어마어마한 반도체 투자가 예정돼 있다. 용인에는 희소식이나 수도권 집중을 가속하는 요인 아닌가. “용인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팹이 가동되면 직접적 일자리 7만 7000개가 창출된다. 하지만 완제품인 반도체의 모든 공정이 용인에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고 전 공정 및 후 공정인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수도권 외에 충청, 영호남 지역으로도 더 갈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법인세 감면 등으로 지방의 기업 유치를 돕고 지방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 ●수도권·비수도권 동시 발전 전략 필요 -집적경제 논리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리적으로 멀수록 비효율 아닌가. “사람처럼 기업도 활동에 적절한 공간 즉 토지, 휴식, 자연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기업입지론은 토지, 교통비 등 생산비용의 영향력이 크지만 최근에는 인력 확보, 쾌적성 요인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는 전력 확보가 기업입지의 핵심요인이 될 것이다.” -수도권 경쟁력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추구할 수 있나. “수도권을 묶어 놓고 지방을 발전시킨다는 도식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수도권에 환경, 교통, 주거 문제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지 않고 놔두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까. 지방 발전을 위한 정책비용, 투자비용은 어디에서 조달하나. 이 점은 수십 년 동안 수도권·지방 격차, 지역 균형발전을 주장하던 전문가들이 답을 못 하는 부분이다. 2030의 균형발전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이들은 지방에 있더라도 균형발전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이다. 나는 도시권 정책을 중시하지만 수도권, 비수도권의 동시 발전 추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도권은 집적의 편익으로 기업, 인력이 집중된 데다 최근 글로벌화가 심화하고 성장산업들이 입지 요건으로 질 좋은 인력 확보를 중시하면서 쏠림요인이 강하다. 하지만 수도권 기업과 지방 기업, 수도권 인력과 지방 인력 간 상호 의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균형발전 정책의 정밀도, 목표·전략·효과의 틀을 재정립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英 지역발전·지방분권 결합 정책 펼쳐 -경쟁국들은 수도권의 글로벌 산업 유치와 지방경제 활성화를 어떻게 연계시키나. “영국, 프랑스는 1990년대 후반에, 일본은 2002년에 우리의 수도권정비계획법과 비슷한 공업제한법을 없앴다. 영국은 교통과 주택을 포함한 도시계획, 기업지원 등의 권한을 지자체로 넘기고 지자체 연합기구(Combined Authority) 설립을 유도하는 등 지역발전과 지방분권을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행정구역 바꿀 수 없다는 인식 바꿔야 -저출산 시대다. 향후 30년 내 226개 시군구 중 37%인 85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지방소멸 현상은 막을 수 있나. “인구소멸을 지방소멸로 인식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행정구역을 바꿀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해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데 이를 바꿔야 한다. 900년 전 고려시대, 500년 전 조선시대의 행정구역을 그대로 유지하는 건 난센스다.” ■이상대 원장은 수도권 정책, 국토 균형발전 정책을 연구해 온 지역문제 전문가다. 임창열 경기지사 시절(1998~2002년) LG필립스의 경기도 파주 유치 근거가 된 접경지역지원법을 연구책임자로서 입안했다. ▲1964년 경남 거창 출생 ▲1987년 고려대 건축학과 졸 ▲1996년 서울대 행정학 박사 ▲2019년 경기연구원 부원장, 한국지역학회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 자문위원 ▲2022년 용인시정연구원장
  • 관할권 다툼 팽팽… 무한 이기심에 멍든 새만금

    새만금이 이례적인 예산 삭감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둘러싼 지역 간 관할권 다툼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지역 갈등이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과 기본 계획 재검토의 빌미가 될 수 있어 지역 이기심이 또 한번 새만금 개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군산시가 지난 7월 새만금 남북도로 일부 구간에 대한 관할 신청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새만금산업단지에서 동서도로(총연장 16.5㎞) 교차점 인근까지 1단계 구간(12.7㎞)을 군산시 관할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다. 이에 김제시는 1단계 구간 일부가 김제시 인근 부지를 침범한 만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새만금 인접 시군들은 방조제 관할권을 놓고 10년 넘게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소송을 벌였다. 이후 2021년에는 김제시가 행안부에 동서도로의 행정구역 관할권을 인정해 달라며 ‘행정구역 결정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갈등이 재현됐다. 이번에는 군산시가 남북도로 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군산시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관할권 문제는 별도”라면서 관할권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원들은 “굶어 죽어도 새만금 관할권이 먼저”, “SOC 예산보다 더 시급한 것은 군산의 운명이 걸린 관할권”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제시는 행안부 공고가 올라오는 대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2013년 방조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 당시 만경강과 동진강에 의해 구역을 구분한 만큼 이를 벗어난 군산시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선 새만금 관할권 갈등이 예산 복원에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정부안에 담긴 새만금 주요 SOC 사업 예산은 1479억원으로 부처반영액 6626억원에서 78% 삭감됐다. 이에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국회를 다니면서 새만금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한 예산을 증액할 명분이 없다는 게 국회 안팎의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 예산 확보를 위해선 관할권 갈등은 뒤로하고 일단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분유만 먹은 ‘7㎏’ 4살아이 사망…“양형부당” 주장한 친모 형량

    분유만 먹은 ‘7㎏’ 4살아이 사망…“양형부당” 주장한 친모 형량

    배고프다는 4세 딸에게 분유만 타 먹이고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학대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2-1형사부(부장 최환)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A씨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인 징역 35년과 벌금 500만원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부산 금정구 주거지에서 딸 B(4)양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돼 ‘가을이 사건’으로도 알려져 있다. B양은 사망 당시 키 87㎝에 몸무게는 또래 절반인 7㎏도 되지 않았다. 출동 경찰관이 사인으로 영양실조를 의심했을 정도다. A씨는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B양에게 6개월간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였다. B양은 A씨 폭행으로 사시 증세를 보였고, 병원 측의 시신경 수술 권유에도 A씨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B양은 사물의 명암 정도만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해 사실상 앞을 보지 못하게 됐다. B양 사망 당일, 오전 6시부터 A씨의 폭행과 학대가 이어졌다. 자신의 물건에 자꾸 손을 댄다는 이유로 B양의 머리를 침대 프레임에 부딪히게 하는 등 폭행했다. 오전 11시쯤 B양이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켰으나 A씨는 5시간 넘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A씨는 오후 4시 30분이 돼서야 겨우 핫팩으로 B양의 몸을 마사지했으나, B양은 오후 6시쯤 목숨을 잃었다.1심 재판 이후 A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중대성과 반인륜성, 피고인의 불우한 성장환경과 성격적 특성 등을 모두 고려해도 항소심에서 새롭게 반영할 정상이나 사정 변경은 찾아볼 수 없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1심 재판 과정에서 A씨가 동거하던 여성 C(28)씨와 C씨의 남편 D(29)씨의 강요로 1년 반 동안 1574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도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20년 8월 남편의 가정폭력 등으로 인해 가출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난 C씨 부부와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C씨는 처음에는 따뜻하게 A씨를 대했지만 이후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하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검찰 조사 결과 C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A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1억 2450만원을 챙겼다. C씨가 A씨의 생활 전반을 감시하자 A씨는 점점 B양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짜증을 내고 폭행까지 하게 됐다. C씨는 A씨가 아이를 때려 아이가 사시 증세를 보이며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 역시 알았지만, 성매매로 벌어온 돈을 주지 않는 등 아이 치료를 방해하기도 했다. C씨는 징역 20년과 추징금 1억 2450만 5000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5년 등을 선고받았다. D씨에게는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5년 등이 선고됐다. 한편 이들 부부와 검찰은 각각 항소했고,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전북의 숙원 전주·완주 통합 이번엔 성공할까…5번째 시도에 관심

    전북의 숙원 전주·완주 통합 이번엔 성공할까…5번째 시도에 관심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그동안 네차례나 실패한 전주-완주 통합은 최근 완주군 시민단체들이 내년 4월 총선 전 주민투표를 목표로 재추진을 선언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완주역사복원위원회가 출범했다. 나유인·마완식 완주역사복원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에 대한 군민들의 여론이 충분히 형성됐다고 판단될 때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추진위는 주민투표 전단계로 ▲상생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의뢰 ▲통합의 걸림돌 분석을 위한 분기별 여론조사 ▲주민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 활동 ▲중앙부처 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유인 완주역사복원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정치인과 단체장이 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거나 통합을 가로막는다면 군민의 이름으로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정치권이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주민투표 요건이 현재의 유권자 1/20에서 1/30으로 완화돼 완주군 유권자 7만 8524명 가운데 2609명의 서명을 받으면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어 통합 작업이 예상 보다 빨리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주-완주 통합은 1995년부터 추진됐으나 완주군민들의 반대로 네차례나 무산됐다. 첫 시도는 1995년 도농 통합을 추진했지만 전주의 인구가 50만을 넘어 대도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1997년에는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좌절됐고 2009년에도 완주군의 찬성률이 낮아 중단됐다. 당시 여론 조사에서 전주는 88%가 찬성했지만 완주는 64%가 반대했다. 2013년에도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네 번째 도전장을 냈지만 무산됐다. 당시 주민투표 결과 완주군민의 반대가 54%로 과반을 넘어 통합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완주지역 시민단체가 다시 통합 논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완주역사복원추진위는 일제 강점기 때 인위적으로 나뉘어진 전주와 완주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내년 총선 전에 주민 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과거 전주군으로 불렸던 완주군은 북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전주였다. 1935년 조선총독부령에 의거해 전주군 전주읍에서 전주부로 분리 승격되었다. 전주군은 완주군으로 개칭되었고 전주부는 1949년 전주시로 개칭되었다. 이후 완주군은 전주를 에워싸고 있는 변두리로 전락했다.
  • 예산보다 관할권이 먼저?…무한 이기심에 멍드는 새만금

    예산보다 관할권이 먼저?…무한 이기심에 멍드는 새만금

    새만금이 이례적인 예산 삭감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둘러싼 지역 간 관할권 다툼은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지역 갈등이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과 기본 계획 재검토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이기심이 또한번 새만금 개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군산시가 지난 7월 새만금 남북도로 일부 구간에 대한 관할 신청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새만금 산단에서 동서도로 교차점 인근까지 1단계 구간(12.7㎞)을 군산시 관할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다. 이에 김제시는 1단계 구간 일부가 김제시 인근 부지를 침범한 만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새만금 인접 시군들은 방조제 관할권을 놓고 10년 넘게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소송을 벌였다. 이후 지난 2021년에는 김제시가 행안부에 동서도로(총연장 16.5㎞)의 행정구역 관할권을 김제시로 인정해 달라는 내용의 ‘행정구역 결정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갈등이 재현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군산시가 남북도로 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지방의회에선 예산 복원보다 관할권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까지 보인다. 지난 5일 열린 군산시의회 의원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새만금 SOC 예산과 관할권 문제는 별도”라면서도 관할권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의원들은 “새만금 SOC 예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만금 관할권 문제”, “굶어 죽어도 새만금 관할권이 먼저”, “SOC 예산보다 더 시급한 것은 군산의 운명이 걸려있는 관할권”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제시는 행안부 공고가 올라오는 대로 의견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 2013년 방조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 당시 만경강과 동진강에 의해 구역을 구분한 만큼, 이를 벗어난 군산시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선 새만금 관할권 갈등이 예산 복원에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정부안에 담긴 새만금 주요 SOC 사업 예산은 1479억원으로 부처반영액 6626억원에서 78% 삭감됐다. 이에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국회를 다니면서 새만금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한 예산을 증액할 명분이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 예산 확보를 위해선 관할권 갈등은 뒤로하고 일단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의장선거 금품’ 구속 박광순, 2심 앞두고 성남시의회 의장직 사임

    ‘의장선거 금품’ 구속 박광순, 2심 앞두고 성남시의회 의장직 사임

    동료 시의원들에게 의장 선출 과정에 금품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박광순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이 사임서를 체출했다. 11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 추징금 5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박 의장이 의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박 의장은 지난 8월9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62일 만에 수원고법에서 열리는 2심 첫 재판 하루 전인 10일 가족을 통해 사임서를 냈다. 국민의힘 소속 3선의 박 의장은 법정구속돼 의장직 수행이 어렵게 되자 시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한 것이다, 하지만 사퇴는 하지 않아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원직은 유지하게 된다. 성남시의회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28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의장 사임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남시의회 전체 의원 3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18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16명인데 박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박 의장 사임 건이 의결되면 내년 7월 시작되는 후반기 의회 전까지 지금처럼 박은미(국민의힘) 부의장의 의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지, 의장을 선출할지 양당이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박 의장은 지난해 7월8일 실시한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과정에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동료 시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이 선고되며 법정 구속됐다.
  • 경기 광주시 2040년 인구 52만5000명 목표…도시기본계획 승인

    경기 광주시 2040년 인구 52만5000명 목표…도시기본계획 승인

    경기도는 광주시가 신청한 ‘2040년 광주 도시기본계획안’을 10일 승인했다. 도시기본계획안 주요 내용을 보면, 2040년 목표 계획인구는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유입될 인구를 고려해 52만5000명으로 설정했다. 현재 40만4000명보다 12만명 정도 증가한 규모다. 토지이용계획은 전체 행정구역(430.99㎢) 가운데 도시발전에 대비한 개발 가용지 12.543㎢를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하고, 시가화된 기존 개발지 24.502㎢를 시가화용지로, 나머지 393.945㎢를 보전용지로 각각 확정했다. 공간구조는 도심 기능의 확산을 통한 균형발전 도모, 친환경 도시공간 구축,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1도심, 3부도심,4지역중심으로 설정했다. 경안 도심과 삼동·오포·곤지암 부도심, 신현·초월·도척·퇴촌 지역중심에 성남·용인·이천으로 향하는 성장주축과 용인·이천·양평으로 향하는 성장부축을 계획했다. 생활권은 경안·오포, 곤지암·초월, 남한산성·퇴촌 등 3개 권역으로 설정하고 역세권 주변 압축개발을 통한 주거·상업·업무 기능 확충, 바이오산업 등 신성장 산업 육성, 역사·문화·관광 기능 강화 등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밖에 경강선, 수서~광주 복선전철 등 철도망 확충, 공유자전거시스템 구축, 수요응답형(DRT) 버스 도입,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철도역사 환승시설 설치 등의 기반시설 계획을 반영했다. 도시기본계획은 국토계획법에 근거해 해당 지자체의 미래와 도시의 장기적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법정 최상위 공간계획으로, 지속 가능한 국토관리를 위한 정책·전략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도시발전 청사진이다. 기반 시설은 경강선, 수서~광주 복선전철 등 철도망 확충, 공유자전거시스템 구축, 수요응답형(DRT) 버스 도입,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철도역사 환승시설 설치 등의 계획을 반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40년 광주 도시기본계획 승인으로 광주시가 ‘자연 속에 역사 문화가 어울린 꿈이 있는 미래혁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승인된 2040년 광주 도시기본계획은 10월 중 광주시 누리집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제주 행정구역 개편 1순위는… 서제주시·서귀포시·동제주시 등 3개시 “가장 적합”

    제주 행정구역 개편 1순위는… 서제주시·서귀포시·동제주시 등 3개시 “가장 적합”

    제주도 행정구역 개편안 중 충족도를 분석한 결과 현 국회의원 선거구를 적용한 서제주시, 서귀포시, 동제주시로 나누는 3개 행정구역 개편안이 1순위 적합대안으로 제시됐다. 뒤 이어 기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포함해 서제주군(한림읍·애월읍·한경면·추자면·대정읍.·안덕면), 동제주군(남원읍·성산읍·구좌읍·조천읍·표선면·우도면)으로 동서분리하는 4개 행정구역 개편안이 2순위로 꼽혔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박경숙)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제주형 행정체제 행정구역 개편대안별 장단점, 기준충족도, 추계비용 및 비용효과분석 등의 연구결과와 이에 따른 적합대안이 제시됐다. 후보에 오른 8개 모델은 ▲현행 행정구역 적용 ▲2개 동서 행정구역 분리 ▲3개 국회의원 선거구 적용 ▲3개 경찰서 관할구역 적용 ▲4개 군 남북분리 ▲4개 군 동서분리 ▲5개 군 남북분리 ▲5개 군 동서분리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모델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를 적용해 3개 시(市)를 만드는 안으로 27점을 받아 가장 높은 충족도를 보였으며, 4개 군 동서분리는 2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용역진의 행정구역 비용효과(선거비용, 청사건축비용, 인건비 포함)를 추계한 결과 2개 행정구역 시군구 기초단체는 1595억 9100만원, 3개구역 분리땐 97억 9100만원인 반면 4개 행정구역은 1249억 5300만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오는 12일 제주문학관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16~20일 도 전역(16개 지역)에서 도민경청회를 개최한다. 이어 23~26일 도민여론조사, 11월 4일 2030 청년포럼, 11월 22일 도민토론회를 운영할 계획이며, 오는 12월까지 행정체제 주민투표 실행방안 및 개편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경숙 행정체제개편위원장은 “행정구역에 대한 도민 공론화 과정에 많은 도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며 “도민 주도적으로 행정체제 개편을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행 2개시 체제안이 행정구역 ‘개편’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역에서 임의적으로 제외한 것과 관련 김경학 도의회의장은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지지를 받았던 현재와 같은 2개시 체제를 유지하는 안은 적합대안에서 임의적으로 제외했다”며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해놓고, 도민이 원하는 안을 적합대안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23년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는 ‘아시안게임’인가 ‘중국체전’인가

    2023년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는 ‘아시안게임’인가 ‘중국체전’인가

    아시안게임인가 ‘중국체전’인가. 중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8일 금메달 201개, 은 111개, 동 71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0 광저우 대회 199개보다 2개 많다. 2위는 금메달 52개, 은 67개, 동 69개의 일본,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 59개, 동 89개로 3위를 기록했다. 개최국이라 예상은 했지만, 중국이 200개 넘는 금메달을 싹쓸이하자 ‘중국 전국체전’에 한국과 일본이 들러리 섰다는 자조적인 평가도 나온다.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70개 이상을 따낸 우리나라의 금메달 획득 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이번 항저우 대회를 거치며 40개 대로 크게 줄었다. 선수 부족에 따른 국제 경쟁력 약화로 그나마 ‘만만한’ 대회였던 아시안게임에서조차 한국은 2회 연속 3위로 밀렸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018 아시안게임에 종목별 국가대표 1진을 파견해 24년 만에 메달 순위 2위를 되찾은 일본은 차기 2026년 아이치·나고야 대회 개최국인데도 내년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고자 이번에는 2진급 선수를 주로 보냈다. 그 결과 일본의 금메달 수도 5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한국과 일본이 못 딴 금메달은 대부분 중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중국이 전체 금메달 481개의 42%를 차지한 배경이다. 중국은 육상(금메달 19개), 수영 경영(28개)과 다이빙(10개), 사격(16개), 조정(11개) 등 많은 메달이 걸린 종목을 독식했다. 일본은 사이클 트랙 경기에서 금메달 10개를 수집하고, 레슬링에서 금메달 5개를 보태는 등 전 종목에서 고루 메달을 따냈다. 5년 전 일본에 금메달 수에서 26개나 뒤졌던 우리나라는 내심 2위 탈환을 노렸지만, 일본과 차이를 10개로 줄인 점이 그나마 소득이다.펜싱(6개)과 수영(6개), 양궁(4개), 태권도(5개)가 한국 금메달 획득에 앞장선 가운데 5년 전 노메달의 굴욕을 맛본 배드민턴이 2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의 위상을 되찾았다. 신생 종목인 e스포츠(2개)도 힘을 보태 우리나라는 대회 16일 동안 단 하루를 빼고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사격(2개), 유도·정구(이상 1개)와 ‘노골드’ 레슬링과 복싱의 몰락은 세계는커녕 이제 아시아권에서도 정상은 쉽지 않다는 현실을 재확인했다.
  • 먹이 섭취·짝짓기 계절 멧돼지… 부산 도심서 잇단 출현

    먹이 섭취·짝짓기 계절 멧돼지… 부산 도심서 잇단 출현

    최근 멧돼지들이 도심에 잇따라 출몰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시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멧돼지 557마리를 포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포획된 563건을 3분기 만에 앞지른 수치다. 최근에는 가을 텃밭 수확 철을 앞두고 먹잇감을 찾아 내려오는 멧돼지 등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2시 50분쯤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에 멧돼지가 출동한 포획단에 사살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쯤에도 부산 동구 범일동 한 버스정류장에 몸무게 100㎏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나타나 포획단이 잡았다. 부산시는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지를 위해 부산이 집중 포획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포수들이 매일 사냥개를 동원해 포획에 나서는 등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겨울 월동에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멧돼지의 특성상 먹잇감을 찾으려고 멧돼지가 도심까지 내려올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치면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주위 나무나 바위 등 신속히 몸을 숨기고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특히 새끼와 동행하는 어미 멧돼지가 있는 경우는 공격성이 강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성남 수정구 상가건물서 불…인명피해 없어

    6일 오후 5시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7층짜리 상가 건물 옥상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옥상에 설치된 실외기와 주변 집기 등이 불에 탔다. 또 연기를 목격한 시민들의 119 신고도 30여 건 이어졌다. “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119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여 대와 소방관 등 60여 명을 투입해 신고 20여분 만인 오후 5시 25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옥상 실외기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정유정이 구치소서 보낸 ‘자필편지’…“기자들 많이 와 놀라”

    정유정이 구치소서 보낸 ‘자필편지’…“기자들 많이 와 놀라”

    “공판기일 날 기자님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속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한 언론에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4일 웨이브와 JTBC 뉴스는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영상을 통해 정유정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정유정이 지난달 4일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 정유정은 이 편지에서 “지난달 서신 주셨는데 회신이 늦어 죄송하다”며 “이곳(구치소)에서는 우표 한 장도 구매하는 날이 정해져 있는지라 본의 아니게 답장이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판기일 날 기자님들이 너무 많이 와서 속으로 많이 놀랐다”면서 “그만큼 저의 죄가 중하다는 생각에 지금은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JTBC에 편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정유정은 “제가 자주 보는 채널이기도 했고 탐사보도도 몇 번 본 적이 있다”며 “그렇지만 저에 대해 많이 궁금하신 점들도 있고 회신도 받지 못하다 보니 할아버지가 거주하는 집 앞으로 자주 찾아오시고 아버지 회사까지 미행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붓할머니에게 오랫동안 학대를 당해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제가 당했던 학대들은 워낙 오래전 일이기도 해서 증거가 없다”며 “제가 어떤 일을 겪었다고 말한들 설득력과 증명력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조부모 밑에서 자란 정유정은 의붓할머니가 자신을 오래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우한 가정환경 등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온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고,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는 것이다. 정유정은 “처서가 지났음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을 것 같다. 시간 내어 서신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더위 조심하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정유정, 첫 공판서 “계획 범행” 인정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부산 금정구에서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유정의 동선, 범행대상 물색 방법, 범행 준비·실행 과정 등을 수사한 결과 이번 범행이 단독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지난달 18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내용을 철회한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는 앞서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정유정은 2건의 살인예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 며칠 전 살인을 저지를 목적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접촉했다가 불발된 사실을 추가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정유정 실제 목소리 공개되기도 한편 ‘악인취재기’는 지난달 정유정의 실제 목소리가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정유정이 체포 직후 호송차에서 자신의 친부와 통화한 음성과 범행 3일 전 친부에게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목소리가 담겼다. 정유정은 지난 5월 27일 체포 직후 경찰에 호송되며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무기징역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너 때문에 죽었냐”고 묻자 정유정은 “모르는 사람한테, 살해를 당한 거지”, “나는 애초에 이 사람을 몰랐고 오늘 처음 알았다” 등 부인하는 말을 했다. “시체를 캐리어에 담았냐”는 아버지의 물음에는 “응. 내가 자르진 않았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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