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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들이 추억’ 교외선 부활…양주, 경기북부 톱 도시로[연천&양주-발품 행정 척척 새해 설계 착착]

    ‘나들이 추억’ 교외선 부활…양주, 경기북부 톱 도시로[연천&양주-발품 행정 척척 새해 설계 착착]

    경기 양주시는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북부 중심 도시 중 한곳이다. 1960~80년대만 해도 서울 동북부 4개 자치구(도봉·노원·강북·중랑)와 경기 동북부 4개 시(의정부·동두천·남양주·구리)가 행정구역상 모두 양주에 속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6개 시군(의정부·고양·파주·동두천·연천·포천)과 연접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 내년 하반기 교외선 재개통으로 수도권 나들이 명소라는 옛 영화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5일 토박이 공무원 출신 강수현(61) 양주시장으로부터 지난 한해 성과와 새해설계를 들어봤다.-지난 1년간의 시정을 평가해 달라. 올해는 시 승격 20주년 되는 뜻깊은 해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대도약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 양주 시민의 염원인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사업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도 2029년 말 준공될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진척 상황은 어떤가. 양주시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은 연내 착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앞으로 성장할 양주역세권개발 사업, 양주테크노밸리 사업 등을 고려하면 GTX C노선의 양주역 정차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 양주시의 혁신 성장 기반 마련 등 전략적으로 대처하겠다. 경기북부 산업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한 시발점인 은남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9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MOU) 및 고용협약을 체결하는 등 ‘양주형 성장동력 일자리 창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새해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새해 시정방향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대도약 하기 위한 지역 간 균형발전과 새로운 대도약의 계기 마련, 공교육 내실화와 교육 여건 선진화, 시민 체감형 복지도시 조성, 지역자원 활용을 통한 역사 문화도시 조성 등으로 잡았다. -분야별 세부 사업을 소개해 달라. 먼저, 지역 간 체계적인 균형발전을 위해 백석~양주역 간 도로사업, 방성~산북 확장·포장 공사 등 도로교통만 확충을 적극 추진하겠다. 둘째, 양주은남일반산업단지, 양주 테크노밸리 등 미래양주의 먹거리 사업을 추진,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 대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 셋째, 교육청과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건전하고 유익한 지역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 공교육 내실화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 넷째, 사회 복지안전망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고 아동·장애인·노인 돌봄 기능을 강화해 포용적 지역사회를 조성하겠다. 다섯째,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양주시의 역사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역사문화도시라는 위상을 확립하겠다. -새해 예산 편성은 어떻게 했나. 새해 예산은 올해 대비 3.19% 늘어난 1조 1181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에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예산투입 여력이 부족해 우선순위를 고려해 결정한 백석~양주역 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에 지방채 120억을 발행해 대응한다. 여성, 청년, 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및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도 중점투자한다. 동서균형발전 연결도로 확충, 시민생활 편익증진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 새해에도 의회와 협력해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55%가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제주형 행정체제 ‘3개구역안’ 가장 선호

    55%가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제주형 행정체제 ‘3개구역안’ 가장 선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도민참여단의 55%인 절반 이상이 3개 구역(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안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5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참여단의 선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25~26일 이틀간 진행된 숙의토론회에서 도민참여단 3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 결과, 도민참여단 64.4%(206명)가 제주형 행정체제 계층구조에 대한 가장 적합한 개편안으로 기초자치단체인 시와 군을 설치하고 시장과 군수, 시·군 기초의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꼽았다. 또한 행정시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고 기초의원은 선출하지 않는 ‘행정시장 직선제’는 35%(112명)가 선택했으며, 무응답은 0.6%(2명)이었다.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선택한 응답자(206명)는 선호 이유로 54.4%(112명)가 ‘주민참여가 강화되고 접근성이 좋아짐’이라고 답했으며 뒤이어 ‘행정시장의 자치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 20.9%(43명),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 분산 필요’ 16%(33명), ‘중앙정부 절충, 주민책임성 등 경쟁력 강화’ 6.3%(1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행정시장 직선제를 선택한 응답자(112명)는 선호 이유에 대해 37.5%(42명)가 ‘행정시장 직접 선출은 원하나, 기초의원을 두는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원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적합한 행정구역의 개수에 대해서는 ‘3개 구역(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이 55%(176명)로 ‘4개 구역(제주시, 서귀포시, 동제주군, 서제주군)’ 42.5%(136명), 무응답 2.5%(8명)보다 앞섰다. 3개 구역이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176명)의 선호 이유는 ‘인구, 면적, 세수 등 지역 균형발전 가능’ 49.4%(8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도농복합시로 도시와 농촌 골고루 발전’ 35.8%(63명), ‘국회의원 선거구에 따른 도민 수용성 높음’ 10.8%(19명), ‘기타’ 2.8%(5명), ‘무응답’ 1.2%(2명) 순이었다. 반면 4개 구역이 적합하다는 응답자(136명)중 38.2%(52명)가 ‘지역경쟁 기반 구축 및 동서지역 발전 가능성’때문이라고 선호 이유를 밝혔다. 행정구역의 분할을 판단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기준으로 62.2%(199명)가 ‘행정구역에 맞는 적정한 인구 및 재정 규모 확보’를 꼽았다. 행정구역 경계 설정 시에는 48.4%(155명)가 ‘지역 간의 인구와 면적 및 세수 등의 지역형평성’을 가장 우선해야 할 기준이라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시장과 학군, 아파트 단지, 행정기관 접근성 등 생활편의성’ 31.9%(102명), ‘지역의 역사, 문화, 지역공동체 등 지역의 동질성’ 14.1%(45명), ‘하천과 도로 등 자연 지리적 여건 고려’ 3.4%(11명), 기타 2.2%(7명) 순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서는 행정비용의 절감을 성과로 꼽았으며, 도지사의 권한 집중을 한계로 선택했다. 성과와 관련해서는 각각 문항별로 긍정 답변(매우그렇다·그렇다 선택)을 파악한 결과 ▲‘시군 중복기능 폐지로 행정비용이 절감되었다’ 66.3%(212명) ▲‘국제자유도시를 도가 중심이 되어 효과적으로 추진하였다’ 56.3%(180명)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역갈등이 완화되었다’ 31.9%(10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각 문항별로 ▲‘도지사에게 권한이 집중되었다’ 94.4%(302명) ▲‘행정시의 자율적인 시정운영이 어려워졌다’ 81.0%(259명) ▲‘도민들의 행정참여가 곤란해졌다’ 57.5%(184명) ▲‘도민들의 민원업무 처리 시간이 증가했다’ 51.0%(163명) 등 순으로 선택했다. 박경숙 행정체제개편위원장은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도민참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도민참여단의 선택을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될 실행방안과 주민투표안 제시 연구가 마무리되면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제주도지사에게 행정체제 도입과 관련한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과 관련, 오는 12일 지금까지 추진상황 및 실행방안에 대한 도민보고회를 실시하고, 연내 주민투표안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 [서울광장] 메가서울과 지방균형발전/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메가서울과 지방균형발전/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김포시 서울 편입’ 논의를 계기로 ‘서울 메가시티론’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메가톤급 선거 이슈로 급속히 확대 중이다. 서울의 영토 확장이 국가 균형발전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21세기 글로벌 트렌드 발전전략이라는 찬성론도 만만치 않다. 김포시 ‘서울 편입’은 지난 10월 30일 여당의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의 제안과 김기현 대표의 화답이란 형식을 밟은 뒤 구리, 하남, 고양, 광명, 부천 등 서울 인접 도시들마저 가세했다. 최근엔 세종 메카시티, 부울경 메가시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논의에는 역대 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국가 균형발전의 추동력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파괴력이 내재돼 있다.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불거진 선거용 이슈임은 틀림없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둘러싼 백년대계의 논의라는 점에선 흑색·진흙탕 비방전과 달리 진일보한 토론으로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서울은 해방 전인 1913년, 1936년은 물론 해방 이후인 1949년, 1963년, 1973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확산됐다. 1973년에야 서울 자체의 공간적 팽창이 멈췄다. 1990년대 이후 수도권 분산·억제 정책이 효과를 봤지만 김포의 서울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주변 지역의 ‘서울특별시 편입 열망’을 무한적으로 부추길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런 측면에서 메가서울 반대론자들은 “단순한 팽창주의적 거대 도시화 논의가 서울이 직면한 주택, 교통, 대기오염 등 대도시 문제의 확산을 부채질하고 각종 비효율과 경쟁력 하락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한다. 서울의 ‘영토 확장주의’ 전략이 서울과 수도권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기능할 경우 대도시로서 글로벌 경쟁력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해 지방소멸의 길로 접어든 상황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과 같은 기존 산업 지역은 구조조정으로 이른바 한국판 ‘러스트벨트’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1%대로 주저앉고 있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해 기념비적인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대편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오늘날의 지식기반사회가 휴먼 네트워크와 교육, 산업 간 지식 이동이 자유로운 사회구조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메가시티의 취지를 폄훼할 필요는 없다. 중심·위성 도시의 단순 합계를 지칭하는 산업화 시대의 메트로폴리탄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집적과 연계를 통한 경제적 효용성과 혁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도시 자체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국가 발전전략을 위해 메가시티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하나 아쉬운 것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치명적이고 근원적인 문제, 즉 저출산 문제가 메가시티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 수) 집계를 보면 서울시가 꼴찌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0.7명)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가 0.54명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의 저출산 원인이 취업, 출산, 양육, 주거, 교육, 노후 등 모든 관련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의미임에도 원인을 덮은 채 규모만 확대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가뜩이나 이분화된 정치 지형에서 메가서울 논의가 고질적이고 소모적인 국론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 한국 미래를 좌우할 저출산·지역소멸의 문제까지 포함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도시 간 강점의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행정구역에 묶인 각종 규제와 행정 비효율을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경제·행정 체계를 구축하길 당부한다.
  • 대낮 성남 다세대주택서 인질강도 30대 구속 기소

    대낮 성남 다세대주택서 인질강도 30대 구속 기소

    지난달 7일 성남의 창문이 열려있는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인질로 잡고 돈을 빼앗은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부장검사 하준호)은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도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다세대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해 집 안에 있는 B씨(20대·여)와 C씨(20대)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5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방에 있는 흉기로 이들을 위협하면서 여성을 인질로 잡은 뒤 ‘현금을 가져와라. 신고하면 여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하기도 했다. A씨의 위협에 남성 C씨는 집 밖으로 나가 현금을 인출해 왔고, A씨는 오후 4시50분쯤 빼앗은 50만원을 들고 도주했다. 피해자들은 오후 7시10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보복 등을 우려하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추적을 벌여 오후 11시30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후 다세대주택 인근에 있었다.
  • [단독] 강남 3구에만 정신과 216곳… 고성·연천 등 31곳엔 한 곳도 없다

    [단독] 강남 3구에만 정신과 216곳… 고성·연천 등 31곳엔 한 곳도 없다

    #양극화10만명당 진료기관 강남 20개‘2곳 미만’ 기초단체 56곳 달해1000명당 진료인 수 상위 50곳농어촌 24.4곳 > 대도시 11.8곳#자살률지난해 전국 10만명당 자살 25.1명서울 21.3<경기 22.9<충남·강원 33“진료 공백 클수록 자살률 높아져공공부문서 지방 정신건강 챙겨야” 강원 고성군, 경기 연천군, 인천 옹진군, 경남 산청군, 경북 영덕군, 전북 무주군, 충남 계룡시, 충북 증평군…. 대한민국에서 정신과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정신건강을 지켜 주는 의료기관은 부족했고, 자살률은 우울한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공백 상태인 지방 정신건강 의료시스템을 지목한다.서울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확보한 건강보험 데이터와 지역별 정신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기초지자체 250곳 가운데 31곳에는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무했다. 반면 서울 강남구는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111개, 서초구는 58개, 송파구는 47개였다. 의료 서비스의 지역별 양극화가 정신건강 부문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구 비례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거나 2개 미만인 기초단체는 56곳이나 됐다. 전체 행정구역의 5분의1가량은 정신건강 관리가 미흡한 사각지대인 셈이다. 서울과 대도시 지역에는 동네마다 정신과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넘쳐났다. 강남구는 인구 10만명당 20.0개의 정신과 의료기관이 있었고 종로구가 17.7개, 서초구가 13.9개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가 14개 행정동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별로 7.9개의 정신과 의료기관이 운영 중이다.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10개 이상인 도시는 전국에 모두 9곳이다. 서울(강남·종로·서초·중구·마포)과 부산(중구), 대구(중구), 경기(수원 팔달구), 전남(화순) 등이었다. 전남 화순의 경우 인구가 6만 1300명 수준인데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총 7곳의 정신과 진료 의료기관이 모여 있다. ‘농촌이 도시에 견줘 정신과 진료 수요가 적으니 의료기관이 적은 게 아니냐’는 게 통설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5년간 인구 1000명당 정신과에서 진료받은 사람(거주지 기준)의 수가 많은 상위 50곳을 도시 규모별로 나눠 보면 농어촌(인구 5만명 미만) 지역이 평균 24.4곳, 대도시(50만명 이상)가 11.8곳이다. 정신과 진료 수요 면에서 보면 농어촌이 대도시보다 두 배 넘게 많다는 뜻이다. 대도시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증했다. 대도시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인구당 진료 인원수 상위 지역이 5곳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1곳에서 2021년 17곳, 지난해 21곳으로 급증했다.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가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에서 좀더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20~30대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이 대도시에 주로 거주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관련 의료 접근성의 양극화가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본다. 김일빈 차의과대학 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서울이나 대도시는 지역 간 거리가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방의 경우 몇 시간씩 걸려서 공중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하고 약을 타 가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서비스 접근성이 나빠 치료 도중에 중단하는 사례가 적잖다”고 말했다. 이는 지방의 높은 자살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전국 평균 25.1명이었다. 서울은 21.3명, 경기는 22.9명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충남(33.02명)과 강원(33.00명)은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충북(28.9명)과 경북(26.9명), 전남(26.7명)도 평균을 상회했다. 그 결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 상위 50개 지역 중 대도시는 4곳이었고, 중소도시는 23곳, 농어촌은 23곳이었다. 김 교수는 “우울증과 자살은 같은 범주 안에 있다. 우울증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자살”이라면서 “뻥 뚫린 지방 정신의료서비스가 높은 자살률로 연결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공공부문에서 지원과 인프라를 확대해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백 상태인 지방 정신건강 의료서비스를 채우는 것과 함께 생애 주기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 마련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치매를 제외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는 2018년 260만 9537명에서 지난해 332만 2176명으로 늘었다. 특정 연령층이 아닌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증가했다. 정정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정신과 전문의)는 “특정 질환이나 연령층을 중심으로 정신질환 관련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전 세대, 생애 주기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5.1곳 vs 2곳도농 정신질환 병원 2.5배 차접근성 열악해 치료 적기 놓쳐#문화 차이시골, 이웃끼리 잘 알아 불편자식에게 부담 줄까 봐 숨겨#병상·인력난정신과 보호병동 갈수록 줄어강원, 전공의 정원 없어 운영난 #강원 양구군에 사는 70대 할아버지 A씨는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데도 쉽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양구군에 있는 정신과 병원은 민간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군병원인 백두병원뿐. 이를 제외한 가장 가까운 정신과 병원은 40㎞ 떨어진 춘천에 있다. 자동차로는 1시간, 대중교통으로는 3시간 거리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혼자선 이동이 불가능한 데다 직장 생활을 하는 자식에게 근무를 쉬게 할 정도로 부담을 지우는 건 죽기보다 싫다. 몇 달 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A씨는 결국 치료 적기를 놓치고 우울감이 깊어진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지역 소도시의 정신건강 의료 환경은 시설 부족에 따른 열악한 접근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A씨 사례처럼 이동거리는 더 중요해진다. 3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250개(행정구 포함) 지자체의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 숫자는 대도시(인구 50만명 이상) 평균 5.1곳, 농어촌(5만명 미만) 평균 2.0곳으로 2.5배 차이가 난다. 중소도시(5만~50만명)는 3.5곳 수준이다. 특히 시설 수가 0곳인 지역은 32개로 경북 예천군과 인천 옹진군을 제외하면 모두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이다. 노대영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접근성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A씨와 같은 사례가 ‘전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에선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증으로 진료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너그러울 것 같은데도 오히려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이웃 문화에서 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특히 노후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식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가벼운 증상을 숨기다 병을 키워 오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월화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김진홍 원장도 인근 지역을 통틀어 몇 안 되는 정신과 개원의다. 2016년부터 함양군에서 자리를 지킨 김 원장은 “군 단위나 소도시에 정신과 의사가 개원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가까운 곳에 정신과 개원의가 없기 때문에 먼 곳까지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꾸역꾸역 찾아오신다”며 “은퇴를 고민하는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지역을 지키는 의사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소도시에선 중증질환자의 치료 환경도 녹록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드는 폐쇄병동(보호병동)을 하나둘 줄여 나가다 보니 병상 부족 문제가 피부로 와닿기 때문이다. 전국의 정신과 폐쇄병상 수는 2018년 말 6만 5069개에서 지난 10월 5만 4376개로 16.4% 줄었다. 폐쇄병상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충남(31.2%) ▲광주(28.3%) ▲대전(27.5%) ▲강원(23.1%) 등이었다. 특히 강원의 경우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 중 하나인 국립춘천병원이 의사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전공의 정원 없이는 입원실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노 교수는 “조현병 등 상시적으로 있는 환자를 입원시키기가 어려워 전화를 여러 군데 돌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단독] 가까운 정신과는 3시간, 가족에겐 말 못 해… 때 놓쳐 깊어진 우울증 [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2회> 없는 것이 아니다 쳐다보지 않았을 뿐 도농 정신질환 병원 2.5배 차접근성 열악해 치료 적기 놓쳐시골, 이웃끼리 잘 알아 불편자식에게 부담 줄까 봐 숨겨정신과 보호병동 갈수록 줄어강원, 전공의 정원 없어 운영난 #강원 양구군에 사는 70대 할아버지 A씨는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는데도 쉽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양구군에 있는 정신과 병원은 민간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군병원인 백두병원뿐. 이를 제외한 가장 가까운 정신과 병원은 40㎞ 떨어진 춘천에 있다. 자동차로는 1시간, 대중교통으로는 3시간 거리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혼자선 이동이 불가능한 데다 직장 생활을 하는 자식에게 근무를 쉬게 할 정도로 부담을 지우는 건 죽기보다 싫다. 몇 달 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A씨는 결국 치료 적기를 놓치고 우울감이 깊어진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5.1곳 vs 2곳 지역 소도시의 정신건강 의료 환경은 시설 부족에 따른 열악한 접근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A씨 사례처럼 이동거리는 더 중요해진다. 3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250개(행정구 포함) 지자체의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 숫자는 대도시(인구 50만명 이상) 평균 5.1곳, 농어촌(5만명 미만) 평균 2.0곳으로 2.5배 차이가 난다. 중소도시(5만~50만명)는 3.5곳 수준이다. 특히 시설 수가 0곳인 지역은 32개로 경북 예천군과 인천 옹진군을 제외하면 모두 인구 5만명 미만의 농어촌이다.#문화 차이 노대영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접근성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A씨와 같은 사례가 ‘전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에선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증으로 진료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너그러울 것 같은데도 오히려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이웃 문화에서 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특히 노후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식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가벼운 증상을 숨기다 병을 키워 오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월화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김진홍 원장도 인근 지역을 통틀어 몇 안 되는 정신과 개원의다. 2016년부터 함양군에서 자리를 지킨 김 원장은 “군 단위나 소도시에 정신과 의사가 개원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가까운 곳에 정신과 개원의가 없기 때문에 먼 곳까지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꾸역꾸역 찾아오신다”며 “은퇴를 고민하는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지역을 지키는 의사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지역 소도시에선 중증질환자의 치료 환경도 녹록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드는 폐쇄병동(보호병동)을 하나둘 줄여 나가다 보니 병상 부족 문제가 피부로 와닿기 때문이다. 전국의 정신과 폐쇄병상 수는 2018년 말 6만 5069개에서 지난 10월 5만 4376개로 16.4% 줄었다. #병상·인력난 폐쇄병상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충남(31.2%) ▲광주(28.3%) ▲대전(27.5%) ▲강원(23.1%) 등이었다. 특히 강원의 경우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 중 하나인 국립춘천병원이 의사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전공의 정원 없이는 입원실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노 교수는 “조현병 등 상시적으로 있는 환자를 입원시키기가 어려워 전화를 여러 군데 돌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20년 미완 ‘철도 상하분리’ 윤곽 잡혔다…국회 통과 관건

    20년 미완 ‘철도 상하분리’ 윤곽 잡혔다…국회 통과 관건

    20년째 미완으로 남아있는 ‘철도 상하분리’를 매듭짓기 위한 윤곽이 나왔다. 철도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만 위탁하도록 하는 현행법을 손질할 필요성은 인정되나 당장 이관하기엔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하다는 게 골자다. 정부는 우선 법 개정부터 추진되어야 한다고 보고 개정 검토안을 마련했지만, 국회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해 미완의 철도 구조개혁이 지속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2일 정부부처와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현행 철도산업발전기본법(철산법) 개정 검토안을 마련했고, 이를 오는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의 개정 검토안은 기존에 논의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안보다 현행법을 더 많이 손질한다. 두 법안 모두 철산법 제38조 ‘다만 철도시설유지보수 시행 업무는 철도공사에 위탁한다’는 단서 조항을 삭제하는 건 공통되지만, 국토부 개정 검토안은 권한의 위임 및 위탁 대상에 ‘철도사업자’를 추가했다. 이렇게 되면 SR과 민간 철도사업자 등에도 업무를 위임·위탁할 수 있게 된다.철도산업 급변에도 코레일 ‘유지보수’ 독점 철산법 개정이 추진되는 이유는 미완 상태인 철도 구조개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한국의 철도 산업은 1960~70년대 고속도로가 뚫리며 강력한 경쟁 수단이 생기자 적자를 보이기 시작했고, 정부는 2004년 건설·운영이 통합된 철도청의 상하 분리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상(上)은 레일 위를 달리는 철도의 운송사업자, 하(下)는 레일 등 인프라를 건설·개량하는 시설관리자 구조다. 구조개혁 취지대로면 선로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는 시설관리자인 국가철도공단이 맡아야 하지만, 당시 구조개혁 과정에서 철도노조 파업으로 반발이 심했고 운송사업자가 코레일밖에 없다는 이유 등으로 코레일에 선로 유지보수를 위탁하는 입법이 단행됐다.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가 운행과 밀접하다는 점도 코레일에 독점적 업무 지위를 보장한 사유가 됐다. 결국 철도 건설은 공단이, 유지보수는 코레일이, 다시 개량은 공단이 수행하는 구조체계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철도산업 환경은 급변했지만 철도 구조체계는 달라지지 않았다. 2006년 수서고속철(SRT)이 생기며 운송사업자가 복수가 됐는데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는 여전히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다. 이에 코레일이 경쟁사인 SR의 철도 노선을 유지보수 및 관제하는 불합리한 구조가 됐다. 현재 운영사는 코레일과 SR뿐만 아니라 AREX(공항철도), 서울도시철도공사(진접선), 네오트랜스(신분당선) 등으로 늘었다. 이 중에 수도권 광역철도인 진접선의 경우 운영은 서울교통공사, 유지보수는 코레일, 역무는 남양주도시공사가 하는 등 하나의 철도시설에 3개 기관이 얽혀있는 기형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유지보수 업무를 코레일에만 위탁한다는 현행법 때문에 코레일이 운송사업자로 있지도 않은 선로까지 유지보수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공항철도 중 인천공항~제2터미널 연결선 구간은 현행법에 따라 코레일이 유지보수 업무를 맡아야 하지만 코레일의 사업 구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항철도에 재위탁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떠넘겼다. 현행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재정구간과 민자구간이 결합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이 개통되면 철도 운영과 관리 주체 간 역할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철산법 시행령 개정안에 ‘철도시설유지보수 시행업무를 한국철도공사에 위탁한다. 다만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지 않는 노선이나 구간은 위탁기관 등을 따로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더했다.5일 법안 상정 불발시 미완 구조개혁 계속 결국 이번 철산법 개정의 핵심은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를 코레일 외의 제3기관에도 위탁할 수 있도록 현행법을 손질하는 것이다. 잇단 열차 탈선사고 등으로 코레일에 독점적으로 보장한 업무 지위를 다른 기관에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일원화할 때 안전과 효율성이 극대화되므로 단서조항 삭제는 안 된다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유지보수 업무를 외부 업체에 위탁하면 ‘철도 민영화’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도 덧붙인다. 반면 공단은 현재 안전관리 체계는 주체가 달라 안전관리 책임이 파편화돼 있고 이를 통합했을 경우 생애주기별로 일괄 관리가 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국토부와 코레일, 공단은 공동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철도안전체계 심층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그 결과는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의 이관은 바람직하나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한 만큼 현재 체계 내에서 조직혁신 및 안전관리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연구용역 결과에서 당장 이관 필요성이 인정되진 않았으나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는 철산법 개정안의 상정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국토부와 관계기관 간 조정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만약 오는 5일 법안이 상정되지 않을 경우엔 내년 총선 정국으로 기존 개정안까지 폐기 수순을 밟은 가능성이 높아진다.
  • 이재명 측, ‘측근 김용’ 실형에 “납득 어려워…부정자금 1원도 없어”

    이재명 측, ‘측근 김용’ 실형에 “납득 어려워…부정자금 1원도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30일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검찰의 짜깁기 수사와 기소로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왔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 측은 언론 공지에서 “일주일 만에 20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일 정도로 경선자금 조달 여력이 넘치는 상황에서 경선자금 확보를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정 자금은 1원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부원장의 유죄 판결과 법정구속에 대해 질문 받고 “아직 재판이 끝난 게 아니어서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재판부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인정했다’, ‘김 전 부원장과 민간업자 사이 유착 관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등의 질문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6억 7000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6억원, 뇌물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함께 기소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는 징역 8개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는 무죄를 각각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이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번복한 진술이 상당 부분 유죄 증거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의혹’ 김용 징역 5년...정치자금법 위반 대부분 유죄 인정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의혹’ 김용 징역 5년...정치자금법 위반 대부분 유죄 인정

    ‘대장동 의혹’ 관련 사건 첫 법원 판단법원 “사회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남욱 변호사 징역 8개월...법정 구속은 면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장동 의혹’ 관련 사건 중 법원이 처음 내린 판결로, 상당한 액수에 대해 유죄 판단이 나오면서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나 수사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을 선고하고 6억 7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4일 보석 허가로 석방된 김 전 부원장은 210일만에 다시 수감됐다. 재판부는 “지방의회 의원인 김 전 부원장과 지자체 개발 사업을 관장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민간업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며 밀접하게 유착한 사건”이라며 “사회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질타했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중 6억 7000만원에 대한 수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남 변호사에게도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고 보고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에 대해선 불법 자금을 수수한 공범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사형 선고해야” vs “무기징역 과해”…‘또래 살인’ 정유정, 맞항소

    “사형 선고해야” vs “무기징역 과해”…‘또래 살인’ 정유정, 맞항소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이 항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유정이 최근 부산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유정의 변호인 측은 항소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 나흘 뒤인 지난 28일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는데, 정유정 측은 반대로 형이 너무 무겁다는 취지로 항소한 것으로 보인다. 항소 기간은 12월 1일까지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재범 위험성이 높다”며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의 양형 사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사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4일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 “아직 20대의 나이 어린 피고인이 남은 인생살이 중 교화돼 피해자와 그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A씨 집에 과외받는 학생으로 위장하고 찾아가 흉기로 10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남 양산 낙동강 변에 유기하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 ‘이재명 측근’ 김용, ‘불법자금 수수’ 징역 5년(종합)

    ‘이재명 측근’ 김용, ‘불법자금 수수’ 징역 5년(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수감 됐다. 이른바 ‘대장동 의혹’ 관련 사건 중 처음 나온 1심 판결로, 상당한 액수에 대해 유죄 판단이 나오면서 이 대표 등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6억 7000만원을 명령했다. 김용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6억원은 김용 전 부원장에게 전달됐으며, 나머지 2억 4700만원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렇게 전달되지 못한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또 김용 전 부원장은 2013년 2월~2014년 4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사 설립,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 제공 대가로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뇌물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이 중 2013년 4월에 받은 7000만원만 뇌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돈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2013년 4월쯤 남 변호사로부터 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아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재판부는 이에 대한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자연스럽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2014년 4월 오간 1억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처럼 제공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공사 설립 등과 관련한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워 뇌물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봤다. 2013년 설·추석 무렵 전달했다는 나머지 2000만원은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이 불명확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용 전 부원장의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 지난 5월 4일 재판부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지 210일 만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지방의회 의원 김용과 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실세 유동규가 민간업자 사이에서 장기간에 걸쳐 인허가를 매개로 금품 수수를 통해 밀착해 유착한 일련의 부패 범죄”라면서 “뿌리 깊은 부패의 고리는 지방자치 민주주의를 우롱하고 주민의 이익과 지방행정의 공공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병폐”라고 규정했다. 또 “유동규·김만배 등 민간업자들의 관여로 인해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공공개발에 있어 지방의회 다수당의 이의가 있음에도 비정상적 정치적 개입을 통해 공사가 설립됐다”면서 “이후 공사가 민간업자들의 이권 개입의 통로가 되었으며, 지역주민과 공공에 돌아갔어야 할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이 민간업자들에게 귀속되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김용과 유동규 등은 민간업자들과의 유착관계를 (이재명 대표 재선) 시장 선거일 직전 상대 후보 측에 관한 부정적인 보도가 이뤄지는 데 이용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활용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는 무죄, 남욱 변호사에게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남욱 변호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는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 남 변호사와 공모한 혐의로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들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유동규와 정민용은 정치자금 부정 ‘수수’의 공범으로 볼 수 없어 현재 공소사실에 따라 유죄 판결을 할 수 없다”면서 “법리적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불법적 정치자금 전달에 관여한 것은 명백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재판에 성실히 임하라”고 당부했다. 남욱 변호사에 대해선 “이권 개입을 위한 저의로 상당히 많은 액수의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했고, 6억원을 김용에게 부정 기부했다”면서도 “다만 자백하며 반성하는 점, 조성된 전액이 기부된 것이 아닌 점을 참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 내내 김용 전 부원장 측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수사와 재판에 이르는 동안 진술을 번복한 점 등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일부 부정확한 진술이 있으나 범행의 주요 부분은 비교적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어 신빙성이 낮지 않다”면서 “추가 조사 중 선처를 요구하며 진술을 다르게 할 동기나 의도가 있었고, 이런 부분이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신변 변화의 경위가 납득되지 못할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이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번복한 진술이 상당 부분 유죄 증거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재판과 수사를 받는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재명 측근’ 김용, 징역 5년 법정구속…유동규는 무죄

    ‘이재명 측근’ 김용, 징역 5년 법정구속…유동규는 무죄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서 10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심에서 일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벌금 7000만원 및 추징금 6억 7000만원을 명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은 당내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가운데 6억원은 김용 전 부원장에게 전달됐으며, 나머지 2억 4700만원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3년 2월∼2014년 4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사 설립,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 제공 대가로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지방의회 의원 김용과 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실세 유동규가 민간업자 사이에서 장기간에 걸쳐 인허가를 매개로 금품 수수를 통해 밀착해 유착한 일련의 부패 범죄”라며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이 민간업자에게 귀속되는 결과가 발생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용 전 부원장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재판부는 김용 전 부원장이 불법정치자금 6억원, 뇌물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뇌물 혐의액 중 1억원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봤지만, 직무 관련성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9월 결심공판에서 김용 전 부원장에게 징역 12년 및 벌금 3억 8000만원과 추징금 7억 9000만원을 구형했다.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남욱씨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공범인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유씨와 정씨는 법리적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관여 행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으로, 유·무죄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향후 재판·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윤동주 사랑 ‘눈길’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윤동주 사랑 ‘눈길’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지난 21일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중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를 낭송해 화제가 되고 있다.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찰스 3세는 이어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는 상황은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인용 배경을 설명했다. ‘바람이 불어’는 윤동주가 연희전문 재학 중인 1941년 6월 2일 쓴 시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돼 있다. 광양의 망덕포구 ‘윤동주 시 정원’에 시비로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양 망덕포구에 자리한 ‘윤동주 시 정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 망덕포구는 일제강점기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윤동주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부활시킨 역사적 공간이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학교, 평양 숭실중학교를 나왔다. 이어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시집출간을 꿈꾸며 친필로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부를 손수 제본해 이양하 지도교수와 평소 아끼던 후배 정병욱에게 줬다. 시대적 상황으로 시집 출간은 좌절되고,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수감된 윤동주는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차디찬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면서도 윤동주의 친필시고를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겼다. 어머니는 친필시고를 명주보자기에 곱게 싼후 가옥 마루 밑을 판 뒤 항아리 속에 넣고 남몰래 보관해왔다. 윤동주와 이양하 교수가 갖고 있던 시고는 행방을 잃었지만,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에서 간직된 시고는 1948년 1월 30일 유고집으로 출간되면서 윤동주를 시인으로 부활시켰다.광양 망덕포구에 있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간직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조성된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 전편이 시비로 새겨져 있다.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을 잇는 해상보도교 명칭이 윤동주의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별헤는다리’로 명명되고, 포구를 따라 시 조형물이 들어서는 등 윤동주는 광양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광양시는 현재 광양과 중국, 일본 등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테마 관광상품 운영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광양과 윤동주의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기리고 있다. 정구영 시 관광과장은 “윤동주 시인은 광복을 앞두고 이국의 차디찬 형무소에서 순국했지만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며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빛과 볕의 도시 광양에서 살아남아 시공을 넘어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광양에는 윤동주 시 정원, 별헤는 다리 등 윤동주의 숨결과 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다”며 “식민통치의 암흑 속에서도 목숨을 걸며 응전하면서 시인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던 윤동주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선거개입’ 송철호·황운하 각 징역 3년 실형…백원우·박형철·송병기도 유죄

    ‘선거개입’ 송철호·황운하 각 징역 3년 실형…백원우·박형철·송병기도 유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 김미경 허경무 김정곤)는 29일 선고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른바 ‘하명 수사’에 나선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에게도 총 3년이 선고됐다. 공직선거법 분리 선고 규정에 따라 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2년 6개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6개월이 선고됐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도 총 징역 3년이 선고됐다. 하명 수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는 징역 2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송 전 부시장과 백 전 비서관은 “증거인멸이나 도망 우려는 없다고 봐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경찰 조직과 대통령 비서실의 공적기능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해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선거개입 행위는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공익사유가 매우 크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를 황 의원에게 전달해 수사를 청탁한 점이 인정된다”며 “송 전 부시장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송 전 시장은 그 정보를 황 의원에게 전달했고, 황 의원은 김 전 시장의 측근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백 전 비서관, 박 전 비서관은 순차 공모해 차기 시장에 출마 예정인 김 전 시장의 측근을 수사하게 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송 전 시장 경쟁자에 대한 경선 포기 권유 혐의를 받은 한 의원에게는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산업재해모(母)병원 사업과 관련한 비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 혐의에 연루된 이진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 “선생 자질 없어” 교사 목 조른 학부모…‘징역 1년’에 모두 항소

    “선생 자질 없어” 교사 목 조른 학부모…‘징역 1년’에 모두 항소

    초등학교 교실에 난입해 수업 중인 교사의 목을 졸랐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30대 학부모가 1심판결에 불복하자 검찰도 맞서 항소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한 30대 여성 A씨에게 최근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23일 선고공판을 열고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법정에서 구속된 지 하루 만에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먼저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신고되자 수업 중인 교실에 찾아가 어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며 “이는 심각한 교권 침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과 반성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1심 형량은 낮다”고 항소 이유를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18일 오후 1시 30분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중인 교사 B(30대·여)씨의 목을 조르고 팔을 강제로 끌어당기며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는 통보를 받자 일행 2명과 함께 학교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에게 “교사 자질도 없다”라거나 “경찰에도 신고하고 교육청과 교육부 장관한테도 얘기할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A씨는 당시 교실에 있던 초등생 10여명에게도 “일진 놀이하는 애가 누구냐”며 소리를 질러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1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씨가 교육 활동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고발했다. A씨도 B씨를 폭행 및 아동학대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경찰은 B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B씨는 재판부에 제출한 엄벌 탄원서를 통해 “사건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배뇨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검찰과 A씨 모두 항소함에 따라 2심 재판은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전북특별자치도 행정시스템 ‘비상’

    최근 발생한 국가행정 망 마비 사태처럼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행정정보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와 지자체 등 각급 기관이 추진하는 수백억건의 데이터 전환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일에 맞춰 기존 ‘전라북도’에서 ‘전북특별자치도’로 행정 체계상 코드가 변환돼야 한다. 행정구역 코드가 신규로 부여돼 행정정보시스템 내 데이터 전환이 필수다. 특별자치도와 시군의 행정·대민 업무 기반이 되는 21개 분야 1304개 시스템 250억여건이 전환 대상이다. 지자체뿐 아니라 교육청, 경찰, 법원, 검찰, 세무서 등 모든 기관도 데이터를 전환해야 한다. 행정업무 시스템과 연계된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민간지도(네이버·카카오) 등 민간분야 시스템과 무인민원발급기, 여권, 국민신문고, 자동차 등록, 가상계좌 수납, 출연기관과 관계기관 시스템도 동시에 변환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데이터 전환 작업을 1월 17일 오후 6시부터 특별지자체가 출범하는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에 완벽하게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은 15시간뿐이라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열린 행정정보 시스템 전환 대책 회의에서는 장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출범일이 월요일이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63시간에 걸쳐 여유가 있었다. 전북도는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을 위해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13일간 도와 시군의 인사, 조직개편을 모두 중단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전북도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은 최근 발생한 국가행정망 마비 사태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서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강원특별자치도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 경험이 있는 행안부 산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스템이 정비될 것”이라며 “12월부터 전주, 군산, 익산 등 주요 도시에서 데이터 전환 모의 전환 훈련을 실시하는 등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을 완벽히 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선고에 항소…“사형 선고 돼야”

    검찰,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선고에 항소…“사형 선고 돼야”

    부산지검은 과외 앱으로 알게 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의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A씨의 집에 과외를 받는 학생으로 위장하고 찾아가 A씨를 흉기로 1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남 양산 낙동강 변에 유기하다가 정유정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1심 결심 공판에서 경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지난 24일 부산지법 행사 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은 “정유정이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A씨를 살해했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양형 사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항소 기간은 오는 12월 1일까지로, 정유정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다.
  • 서울시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 ‘국립과천과학관’ 현장방문

    서울시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 ‘국립과천과학관’ 현장방문

    서울시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현안 사업과 관련한 ‘국립과천과학관’ 현장방문을 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영등포구 출연기관인 (재)영등포구미래교육재단에서 2024년도 신규사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을 미리 둘러보고,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자 추진됐다. 현장방문에는 영등포구의회 정선희 의장, 신흥식 행정위원회 위원장, 우경란 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현우, 양송이, 이규선, 임헌호, 최인순 의원이 참석하였으며, 국립과천과학관 정택렬 전시연구단장과 손석준 홍보협력과장의 환대를 받으며 기관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이어 의원들은 전시관을 관람하며 이정구 영등포미래교육재단 운영단장으로부터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며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지난달 ‘영등포구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되어 정관 변경에 따라 기존 장학재단이 미래교육재단으로 바뀌고, 내년 2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면서 “영등포구 아이들이 미래 기술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내년 신규사업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 행정위원장은 “현장방문을 통해 의회에서 지원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교육재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하며 현장방문을 마무리했다.
  • 인구·물가 등 우리 삶을 숫자로… 정책 방향성 제시하는 설계자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인구·물가 등 우리 삶을 숫자로… 정책 방향성 제시하는 설계자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가중앙통계기관인 통계청은 한국 사회를 숫자로 집약하고 압축해 정부 경제·사회정책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의 종착역이자 허브 역할을 맡고 있어 정권 교체나 부침 등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효율적인 조사 방식과 수요자에게 유용한 통계를 개발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기획재정부의 외청으로서 인구주택총조사, 소비자물가 조사 등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주요 통계뿐 아니라 산지 쌀값 조사, 신혼부부 통계, 사교육비 조사 등 사회의 단면을 기록하는 조사가 통계청에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미심쩍은 통계 결과와 밤새 씨름하기도 하고 산으로 밭으로 돌아다니는가 하면 조사 현장에서 손편지를 쓰거나 전구를 갈아끼우기도 하며 국민의 삶을 숫자에 담아낸다.통계청을 이끌고 있는 이형일 청장은 기재부에서 거시경제를 책임지다가 지난 7월 청장으로 부임한 후 취임식 없이 곧바로 간부회의에 돌입할 정도로 형식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리더다. 취임하자마자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논란으로 감사원 감사에 직면하며 조직이 동요했지만, 밖으로는 현장 행보를 늘리고 안으로는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혀 사내 익명 게시판에 감사 인사가 올라오는 등 단기간에 분위기를 다잡았다. 최연옥 차장은 사무관 시절 기재부(당시 재정경제원)에서 통계청으로 옮긴 첫 사례로 재직 중 3년 만에 통계학 박사 학위를 따고 직원들에게 논문을 돌린 ‘통계 사랑꾼’이다. 국가통계위원회를 장관급 회의체로 격상시키고 국가통계 발전 전략을 최초로 수립하는 등 국가통계 발전에 동력을 주입했다. 오랜 경력과 지식에 기반해 명쾌하게 지시하고 구성원도 살뜰히 챙기는 덕장이다. 기재부 시절 예산과 회계, 대외 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정향우 기획조정관은 마당발 인맥으로 예산을 확보해 통계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있다. 통계조사원의 처우 개선부터 통계 공적개발원조(ODA) 등 굵직한 사업 예산을 끌어내 노조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함께 일하면 업무량은 많지만 직원들의 발전 가능성을 토대로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주는 트레이너형 상사로 통한다. 안형익 통계정책국장은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통계청을 거치며 통계법 개정으로 통계등록부 구축 토대를 마련하는 등 경제통계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다. 객관적이고 책임감 강한 교과서형 리더로 업무를 철두철미하게 하지만 직원들이 불편해할 만한 의전이나 사적인 요구는 절대 하지 않아 오히려 ‘팬층’이 두텁다고 한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퇴직연금 등 모든 연금을 연계한 포괄적 연금통계는 이명호 통계데이터허브국장 손에서 나왔다. 통계 생산 및 행정, 통계 서비스까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예리하게 핵심을 잘 짚는다. 직원들 사이에 ‘총명탕을 먹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아이디어가 많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스몰토크 강자’다. 정구현 통계서비스정책관은 가계금융 복지 조사를 개발하고 사회 변화상을 시의성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연동표본제, 소득 및 자산 분배지표를 도입하는 등 청에서도 손꼽히는 통계 전문가다. 빠른 일 처리와 효율성을 중시하지만 최근에는 직원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한 호흡 늦춰 속도를 맞춰 간다고 한다. 어운선 경제통계국장은 산업동향과 소득 통계 전문가로 산업 및 물가동향 브리핑을 전담하던 당시 기자단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한국은행과 조율해 국민 대차대조표를 공동 작성하기도 했다. 업무 성과를 포장하기보다는 소탈하고 성실하게 맡은 업무와 직원을 챙기는 선비 같은 리더다. 조달청과 금융위를 거쳐 통계청으로 건너온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제학 전공이지만 유학 당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천재과’다. 차분하고 꼼꼼해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소비자물가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통계 서비스 분야에서도 탁월하다. 권위적이지 않아 소통이 잘된다는 평가다.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건너와 다문화가족 통계를 개발하고 위탁업무 지침을 마련하는 등 통계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규모가 큰 사회통계국에서도 소통 기회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감사원 논란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특허청 출신인 박진우 조사관리국장은 코로나19 당시 스마트 조사를 도입하는 등 과감하고 적극적인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어떤 자리든 두 팔 걷어붙이고 마이크를 잡을 정도로 열정적이며 직원들의 애로 사항에도 귀기울인다. 분위기를 곧잘 주도하는 데다 통계청의 대표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송영선 통계교육원장은 정책 기획 분야와 조직 관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특허청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통계청 대변인까지 역임했다. 기재부의 예산 심사 전 통계예산 사전 심사 제도를 공고화하는 등 대외 협력에도 능통하다. 무게감 있게 소통하는 경청형 리더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에 근무하다 외환위기를 목격한 후 경제학 박사가 된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교수로 재직 중이던 한국외대를 휴직하고 통계개발원으로 건너왔다.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을 활용해 효율적인 통계 분류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의욕적인 학구파이지만 직원들과 테니스를 함께 치며 어울릴 만큼 소통 능력도 빼어난 편이다. 안형준 경인지방통계청장은 통계데이터허브국의 초대 국장으로 데이터 센터의 설계부터 정착까지 완성해 낸 탁월한 업무 추진력이 장점이다. 안 청장을 겨냥해 ‘세상에 슈퍼맨이 있다면 통계청엔 (경인지방통계청이 있는) 과천맨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아래의 신망이 두터운 ‘문제해결형’ 리더다. 송성헌 동북지방통계청장은 서울시에서 통계청으로 건너온 뒤 2007년 통계법 전면 개정 당시 실무를 맡아 현재 통계법의 기틀을 마련했다. 꼼꼼하고 빈틈없으며 정확하게 일하는 관리자다. 함께 일하는 후배들이 준비할 게 많은 만큼 배울 점도 많고 든든한 선배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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