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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유원지 6만여평 유럽형 테마파크로 개발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인천 송도유원지가 유럽형 테마파크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 연수구는 13일 송도유원지 6만 1000평을 최첨단 놀이기구와 친환경 자연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유럽형 테마파크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합작… 1400억 투입 이번 사업은 1400억원이 투입돼 프랑스계 국내 법인인 ‘유페랄리 코리아’와 국내의 한 섬유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한·불 민자합작 형태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테마파크 설계 전문회사인 R멀티미디어사가 송도유원지 리모델링 설계도를 작성중이며, 다음달 이 업체 대표가 최종 설계도를 갖고 입국할 예정이다. ●첨단 놀이기구·친환경 시설 조화 송도유원지 테마파크는 유럽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독일의 ‘유로파 파크’를 능가하는 수준의 최첨단 놀이기구와 유럽 특유의 친인간, 친환경 시설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운 연수구청장은 “인천시장과 유원지 개발계획 및 시지분(30.5%) 매각문제에 대해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로 유원지 최대지분(48%)을 갖고 있는 흥한재단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4∼5월쯤 정식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이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공동출자해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실태 분석 결과 송도유원지를 운영하는 인천도시관광(주)의 정리를 권고함에 따라 이 회사는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63년 인천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참여하고 대주주인 흥한재단이 경영을 맡는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 운영돼 왔으나 98년부터 적자에 시달려 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모든 교과·학년서 여학생이 앞서

    교육부가 11일 발표한 2003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드러난 두드러진 현상은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전 교과에 걸쳐 학교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읍·면 지역의 경우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교과별로 중학생 7.4∼16.3%, 고교생 12.8∼23.9%에 이르렀다. 교육부가 평가를 위해 마련한 수준별 등급은 ‘우수 학력’(대부분 이해),‘보통 학력’(상당부분 이해),‘기초학력’(부분적 이해),‘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다. 교과별로 교육과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 가운데 반드시 이해하고 소화하기를 기대하는 필수 학습요소를 뽑아 평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구향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기초학력 수준의 경우 수업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수업을 무난히 따라가기는 어려운 정도”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는 기초학력 수준 이하 비율이 40%를 밑돌았지만 중3으로 올라가면 대부분의 교과에서 40%를 넘어 50%에 육박했다. 고1로 올라가면 대부분의 교과에서 50%를 넘어섰다. 교과별로 보면 중3생들은 수학과 과학에서 절반 이상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에서도 각 45.0%,45.8%로 초등학교 6학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고1생들은 사회가 57.3%로 가장 높았으며, 과학(52.9%)-영어(52.5%)-수학(46.3%)-국어(40.5%)의 순으로 기초학력 수준 이하의 비율이 많았다. ●중3 절반 수학·과학 ‘허덕’ 정 본부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력성취도가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 “학습결손이 갈수록 누적되기 때문”이라면서 “기초학력 이상인 학생은 수업을 듣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았다. 남학생이 더 우수한 교과는 중3 수학(남 260.05점, 여 259.87점)과 고1 과학(남 360.06점, 여 359.94점)에 불과했다. 성별 차이는 초6 국어(4.02점)∼영어(2.28점), 중3 국어(3.70점)∼영어(2.07점), 고1 국어(3.78점)∼영어(1.90점) 등 국어와 영어 등에서 두드러졌다. 기초학력 미달 수준의 비율도 ▲초등 남 2.7∼6.7%, 여 1.1∼2.7% ▲중학 남 6.7∼12.6%, 여 2.7∼10.1% ▲고교 남 10.1∼15.1%, 여 3.9∼10.5%로 모든 과목과 학년에서 남학생이 높았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실제 수업한 내용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업에 충실한 여학생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어 남녀차 두드러져 대도시와 중·소도시 학생이 모든 학년과 과목에서 읍·면지역의 학생을 압도했다. 고교생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읍·면지역이 가장 높았으며, 중·소도시가 가장 낮았다. 고교생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모든 과목에서 ‘읍·면지역>대도시>중·소도시’로 나타났다. 읍·면지역은 국어 13.9%, 사회 14%, 수학 16.9%, 과학 23.9%, 영어 12.8%였다. 중학생은 사회·과학은 중·소도시가 높은 반면, 국어·수학·영어는 대도시가 높았다. 읍·면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최고 초등 4.85점(영어), 중학 3.87점(영어), 고교 5.73점(과학) 뒤졌다. 중·소도시보다는 4.07점,3.17점,6.56점의 차이가 났다. 정 본부장은 “읍·면지역의 우수한 중학생이 인근 중·소도시의 고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초중고 교과별 기초수준의 학력 예시 ■ 초등 6학년 ▲국어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알맞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사건이나 행동의 변화가 드러나게 글을 쓸 수 있다. -시에 나오는 감각적 표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사회 -일상적이고 단순한 수준의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순한 수준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 -단순한 수준의 자료가 나타내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수학 -분모가 같은 가분수와 대분수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단순한 시간계산을 할 수 있다. -줄기와 잎 그림의 뜻을 안다. ▲과학 -물체의 무게에 따라 용수철이 늘어나는 정도가 다름을 설명할 수 있다. -열에 의한 물체의 온도와 부피변화를 말할 수 있다. ▲영어 -간단하고 친숙한 문장이나 대화를 듣고 주제, 요지, 상황,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주어진 낱말을 대문자로 바꾸어 쓸 수 있다. ■ 중3 ▲국어 -이야기를 듣고 내용의 통일성을 평가할 수 있다. -문맥의 흐름을 고려하여 글에 나오는 낱말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사회 -교과서에 제시된 일상생활과 친숙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수준의 문제를 인식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 ▲수학 -벤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낸 간단한 집합의 연산을 할 수 있다. -간단한 확률을 구할 수 있다. -일차방정식의 해의 뜻을 안다. -간단한 부채꼴의 넓이를 구할 수 있다. ▲과학 -현상을 보고 빛의 반사와 굴절을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다. -물질의 상태변화 과정을 분자운동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화학반응에서 질량보존의 법칙의 의미를 말할 수 있으며, 온도와 압력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함을 말할 수 있다. -생식, 영양소, 지질구조나 태양계에 대한 몇가지 단편적인 지식을 기억한다. ▲영어 -간단한 문장이나 대화를 듣고 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글을 읽고 글을 쓴 목적을 파악할 수 있다. ■ 고1 ▲국어 -이야기를 듣고,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듣기 목적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사회 -그림이나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과 관련된 용어나 개념을 말할 수 있다. -특정한 구체적 사례가 어떤 사회 문제와 관련되는지 추론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지리정보를 지도로 표현하기 위한 주요 절차와 방법을 알 수 있다. ▲수학 -벤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된 집합의 연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좌표평면 위에 주어진 두 점의 중점을 구할 수 있다. ▲과학 -물체의 운동에서 단순한 거리-시간 그래프, 속력-시간 그래프를 해석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에너지의 전환을 구분하여 말할 수 있다. -신경계에서 자극과 반응의 경로를 설명할 수 있다. ▲영어 -간단한 문장이나 대화를 듣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간단한 토론을 듣고 다양한 입장을 비교할 수 있다. -친숙한 글을 읽고 중심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 성남정수장 ‘수력발전’

    “상수도 정수장에서 수력발전?” 댐에나 있을 법한 수력발전기가 성남시 수정구 사송동 정수장에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미니 발전기는 수자원공사가 13억원을 들여 설치한 것으로 하루 20W짜리 형광등 1만 7000여개(340)를 켤 수 있고,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 60여만원에 해당된다. 미니발전기는 성남정수장 수도관의 수압을 활용해 지난 1일부터 상업발전을 하고 있다. 발전설비는 수자원공사가 자체기술력으로 설계한 것으로 수도전용시설관로에 발전설비가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비는 팔당취수장에서 보낸 물이 성남정수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설치됐으며 댐에서 떨어지는 물의 힘을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다목적댐의 수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1m80㎝ 수도관로를 빠르게 지나가는 물의 힘을 이용한다. 수자원공사는 성남정수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선로를 이용, 한국전력공사에 보내 하루 60만 1310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정수장측은 2010년 말까지 발전설비 설치에 들어간 비용 13억 6500만원을 회수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측은 전국 사업장 9곳 가운데 6곳에 추가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술쩍’ 넘어가려고!

    “아저씨. 나 열아홉살인데 술 팔았지.” 자신들이 미성년자라며 술을 판 업주를 협박해 상습적으로 공짜술을 마신 20대가 단체로 붙잡혔다. 크리스마스로 유흥가가 북적였던 지난해 12월25일 오전 4시. 부산 금정구의 한 주점 카운터에서 고성이 오갔다. 친구 5명과 밤새 56만원어치의 술을 마신 양모씨는 갑자기 미성년자의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며 “돈을 못 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양씨는 “우리는 미성년자인데 아저씨가 술 팔았으니까 술값을 포기하든 경찰서로 가든 맘대로 해라. 우린 손해 볼 것 없다.”며 술집 주인을 협박했다. 청소년 보호법상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한 업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는 상황. 주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술값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양씨는 같은 수법으로 부산시내를 돌며 3차례,340여만원의 술값을 떼어먹었다. 하지만 이들의 ‘공짜술 파티’도 만만치 않은 술집 주인을 만나면서 끝을 보게 됐다. 이들의 행동을 괘씸하게 여긴 한 술집 주인이 “그래 벌금 내고 처벌받을 테니 모두 경찰서로 가자.”고 의외의 강수를 던졌기 때문. 경찰에서 드러난 양씨의 실제 나이는 25세. 물론 친구들도 모두 20대였다. 더군다나 양씨가 내민 주민등록증은 지난달 16일 부산의 한 PC방에서 훔친 김모(18)군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갈 등의 혐의로 양씨 등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술을 함께 마신 4명을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소설 ‘김일성’ 펴낸 이항구 씨

    소설 ‘김일성’ 펴낸 이항구 씨

    “우리 민족의 거대한 흐름 속에 김일성·김정일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체제의 흐름과 북한동포들의 삶을 묘사하는 것은 누구든 반드시 해놓아야 할 겨레의 사명입니다.” 소설가 이항구(70)씨는 어느 누구보다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그는 17살 때 좌익활동 중 월북한 뒤 인민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어 32살 때 공작임무를 띠고 남파된 직후 귀순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지근거리에서 취재하는 등 북한에서 노동자·군인·기자·작가 등으로 파란만장한 생활을 했다. ●정지용 아들과 빨치산 활동 그는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최근 전 3권짜리 책 ‘소설 김일성’(이가서刊)을 펴냈다. 말이 ‘소설’이지 대부분 실명을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원래 ‘소설 김일성’은 지난 93년 처음 일어판으로 발간했을 때 황장엽 전 비서의 망명을 예언한 대목이 있어 일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간된 ‘소설 김일성’은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북한 내부의 변화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추가로 삽입한 것. 지난달 말 서울 중구 서소문에 위치한 통일연구회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과거 얘기를 자꾸 들추지 말고 책이나 잘 소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씨는 1934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청운초등을 거쳐 휘문중 4년 때 좌익단체인 민주애국청년동맹원으로 활약했다. 이때 이태준씨 아들 이유백, 정지용씨 아들 정구용, 또 남로당 계열의 거물급 간부인 홍증식(월북후 조국전선 서기장)의 아들 홍창희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유백과 홍창희가 먼저 월북하고 정구용과 함께 서울에 남았지요.6·25가 발발하자 월북하던 중 남조선에서 계속 투쟁하라는 지시를 받았지요. 그래서 태백산으로 내려가 정구용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습니다.” ●중앙방송 노동자 출신 기자로 이씨는 1950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정선·문경 등지에서 유격대를 결성해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이씨는 51년 4월 상부지시에 따라 다시 월북했다.6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그는 인민군에 입대했으며 56년 특무상사로 제대했다. 이후 그는 흥남비료공장에 배치돼 노동자 생활을 한다. 이 무렵 그는 ‘안전띄’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때마침 북한 전역에 신인작가 발굴령이 내려졌다. 당시 문예총위원장인 한설야가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며 신인을 발굴했다. 이씨는 한설야가 흥남비료공장을 방문했을 때 직접 면담을 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이씨는 58년 중앙방송위원회 노동자 출신 기자로 발탁됐다. 산업부 기자로 김일성 주석이 농촌 순시 때마다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이씨는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부 전신인 평양문학대학이 설립되면서 1기생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문예총출판사 현대문학 편집부 기자가 됐다. 이때에도 김일성 주석 수행기자를 맡았다. “하루는 무용가 최승희가 원고를 들고 와 자신이 집필한 것이라며 책을 발간해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구금상태인 남편 안막이 쓴 것으로 밝혀져 무산됐습니다.” ●북한 실상 바로 알릴 의무감 느껴 66년 초부터 북한당국이 남조선 출신들에 대한 차별대우와 사상검증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시험대에 오른 이씨는 어쩔 수 없이 대남 공작훈련을 받았고 그해 7월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을 통해 남파됐다. 그러나 곧바로 미군측에 귀순했다. 이후 기무사 군무원으로 있다가 정년 퇴임했으며, 지금은 모기관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거듭 책 발간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답사여행 길잡이’ 시리즈15권 완간

    ‘답사여행 길잡이’ 시리즈15권 완간

    전국 구석구석에 산재한 우리 문화유산을 답사기 형식으로 소개해온 답사여행 안내서 ‘답사여행 길잡이’(돌베개 펴냄) 시리즈가 서울편을 마지막으로 11년 만에 15권 전권이 완간됐다. 1994년 전북편을 시작으로 이번에 마지막을 장식한 서울편까지 한국문화유산답사회 회원들이 우리 문화유적 하나하나를 일일이 찾아가 사진을 찍고 해설을 붙여 엮은 이 책엔 우리나라의 주요 문화유적이 빠짐 없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시리즈가 완성되기까지 유 청장을 비롯해 30여명이 넘는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발품을 팔았다. 비교적 상세하면서도 쉽게 읽힐 수 있는 해설과 생생한 사진 등에 힘입어 이 시리즈는 첫 발간 이래 현재까지 모두 40만 부 가량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전국을 문화권 또는 행정구역으로 나눠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담긴 유ㆍ무형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되, 누구나 쉽게 답사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었다. 이를 위해 각 문화유적을 소상히 소개하는 한편, 그와 관련된 인물 이야기, 전설 등과 함께 문양·그림을 다양하게 수록했다. 또한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답사지 현장을 찾아가는 길과 잠자리·먹거리 등 기본 여행정보도 빠짐없이 곁들여 여행 실용서로도 손색이 없다. 각권 부록에는 각 지역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주제별 답사코스와 기차ㆍ고속버스ㆍ시외버스 시간표, 각 지역 문화재 안내문 등을 담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운동권 1세대·노동운동의 원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운동권 1세대·노동운동의 원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마치 광복 직후 진보와 보수가 격돌하듯 하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중도가 많이 생겨나야 합니다. 한쪽으로 쏠리면 못씁니다.” ‘운동권 1세대’ ‘노동운동의 원조’로 불리는 새얼문화재단 지용택(池龍澤·67) 이사장의 고언이다. ‘진보’ 하나로 격랑의 세월의 헤쳐나온 그지만 어느새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중용(中庸)의 가치를 강조하는 중도론을 펴는 논객이 되어 있었다. 마음대로 하여도 규범에 어긋남이 없다는 ‘종심(從心·70세)’의 나이에 가까워졌기 때문일까. “좌우를 떠나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지향하다 보니 ‘좌’에서는 ‘우’라 하고 ‘우’에서는 ‘좌’라 합디다.” ●“시민 지지없는 노동운동은 앞날 없어” 현재의 노동운동에 대해 “시민들의 지지가 없는 노동운동은 앞날이 없다.”면서 “상황이 달라진 만큼 자제하면서 조화를 이뤄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삶 자체가 우리나라 사회·노동운동과 궤를 같이해왔기에 남다른 무게가 느껴진다. 그는 일찍이 인천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59년 또래들을 규합해 ‘창사회’라는 사회단체를 만들 정도로 사회의식이 강했다. 이를 토대로 인천지역 4·19 시위를 주도했으며 ‘이권분배분식고발청년대회’와 ‘혁신보수경제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진보운동을 전개해 왔다. 중앙에서는 한화갑·조홍래 등과 함께 전국학생총연맹의 주요멤버로 활약했다. 이 시절 그의 우상은 죽산 조봉암이었다. 동향(인천)인 동시에 지향점이 비슷해 죽산의 재판에는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러한 행적으로 당국의 미움을 받아 경희대 법대 2학년 재학중이던 1961년 5·16 혁명검찰청에 잡혀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이때 서대문형무소는 좌익과 우익 거물들의 집합소였다.“민주당 정권에 의해 자유당 세력이, 군사정권에 의해 민주당 혁신세력이 거세되었기 때문에 형무소에는 유명인물들이 많았지요.” 당시 수형생활은 오히려 사회변혁적 이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1년 뒤 풀려난 그는 4·19세대 상당수가 국회의원 비서 등 정치권을 선택한 것과는 달리 유일하게 노동운동에 몸담았다.“당시에는 노동운동이라는 말조차 어색하던 시절이었지만 출세보다는 없는 자를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63년 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 교육선전부장으로 들어간 그는 사무국장을 거쳐 지부장(68년)에 올랐다.78년에는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요즘 노동권에서 유행하는 준법투쟁은 그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교육선전부장 시절 인천 월미도∼서울 용산간을 운행하던 운수회사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운전사들을 탄압하자 제한속도를 엄격히 지키고 학교 앞마다 정지하는 준법운행을 지시했다. 때문에 운행시간이 2배로 늘어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자 운수회사는 손을 들었다. 이 일로 지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담당검사의 배려로 비교적 가벼운 벌금 5000원에 처해졌다. 하지만 “준법투쟁이 처벌받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가 검사와 판사의 분노를 사 법정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이때 얻은 별명이 ‘노동조합 사관생’이다. ●첫 준법투쟁으로 ‘노조사관생’ 별명 얻어 퇴직금 투쟁도 주요 이슈였다. 당시 법으로도 운전사들에게 퇴직금을 주도록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받는 사람은 없었다. 퇴직금을 받으면 운수업자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운수업자들의 힘이 셌던 시절이었다. 지씨는 이러한 폐습을 고치기 위해 한 운전사를 꼬드겨(?) 퇴직금을 받도록 했고, 당연히 그가 재취업이 되지 않자 운수회사 전무를 찾아가 사정을 통해 취직시켰다. 지씨는 운수업자들에게 껄끄러운 존재였지만 ‘몹쓸 사람’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운수업자에 대한 관의 횡포에는 대신 나서 싸워주고, 무엇보다 ‘장난을 안 치는’ 순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씨는 “요즘 일부 노조 지도자들이 사용자와의 뒷거래를 통해 노동귀족화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간적 면모는 그의 ‘자산’이 돼 80년 8월 신군부에 의해 전국자동차노조가 해체됐을 때 노조에서 일하던 36명 모두를 운수회사 등에 취업시켰다. ●“일부 노조지도부 귀족화 안타까워” 하지만 자신은 실직자가 돼 3년간 쉬다가 83년 ‘새얼문화재단’을 만들어 문화운동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지 이사장은 이에 대해 “반대만 하다가 긍정도 할 줄 아는 자리를 찾은 셈”이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재단은 회원들이 계좌당 5000원씩 내는 후원회비만으로 운영되는데 처음 70여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지금은 9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기금은 장학사업, 역사기행, 학술심포지엄, 전국학생·어머니백일장 등 다양한 문화활동에 쓰여진다.86년 4월부터는 각계 명사들을 매달 한명씩 초빙하여 강연을 갖고 토론도 하는 ‘새얼아침대화’를 시작했다. 학술·예술·종교·법률·경제 등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지만 정치인은 배제한다. 처음에는 강연자를 모셔오기에 급급했지만 내실있는 토론회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오히려 초빙되는 것을 반길 정도가 됐다. 지 이사장은 또 93년 12월 시사 계간지인 ‘황해문화’를 발간, 통권 45호를 맞았다. 이 잡지는 지역지이지만 지역에만 갇혀 있지 않다.‘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모토에 걸맞게 사회 현안에 대해 다양하고도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90년대 후반 이후 내로라하던 중앙의 계간지가 사라졌거나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실정에서도 탄탄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지역에서 신망이 높은 지 이사장은 인천시장 선거 때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단골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95년과 98년 선거에서는 여·야에서 적극적인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한번도 ‘정치는 안 한다.’는 지조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정치를 할 요량이었으면 4·19 이후에 시작했다.”면서 “노동·문화운동은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진 것도, 특별한 지위도 없는 그가 지역에서 ‘큰 스승’으로 존경받는 것은 이같은 일관된 삶 때문이리라.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상민씨등 연세언론인상

    연세언론인회(회장 정구종 동아닷컴사장)는 20일 제5회 연세언론인상 수상자로 신상민 한국경제신문사장, 홍은희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한국여기자협회 회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23일 저녁 7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씨줄날줄] 여자복싱/이용원 논설위원

    프로복싱은 한때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였다.1970년대만 해도 세계 타이틀전이 열리는 날이면 시내 다방은 탁자를 한쪽으로 몰아붙이고 TV 앞에 의자들만 다닥다닥 붙여놓은 관객석으로 변하기 일쑤였다.TV를 갖추지 못한 집이 적지 않기도 했지만 “권투 중계는 여럿이 어울려서 봐야 제 맛”이라며 다방을 찾는 극성 팬들이 존재한 덕분이었다. 네 차례 다운되고도 오뚝이처럼 일어서 KO승을 거둔 ‘4전5기’의 주인공 홍수환, 번개 같은 역전 KO 한방으로 소매치기란 전비(前非)를 함께 날려버린 김성준, 세계권투평의회(WBC)가 2000년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복서’에 포함된 장정구 등은 대표적인 챔피언들이다. 그처럼 인기 높던 프로복싱이 언제부턴가 시들해진 건 아마도 경제 발전의 결과 때문인 듯하다. 몸뚱이 하나밖에 가진 게 없는 젊은이들이 쉽게 야망을 불태울 수 있던 무대가 4각의 링이었고, 그래서 복싱은 ‘헝그리 스포츠’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가 아쉬웠던 지난 시절 아마복싱은 그 유력한 후보 종목으로서 사회적인 성원이 대단했다. 그 결과 아마복싱에서 배출한 우수한 선수들이 프로복싱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에서 복싱이 금메달을 딴 게 언제적 일인지, 국내에 세계 챔피언이 있기나 한지 그다지 관심을 모으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더니 최근 2∼3년새 도리어 여성들 사이에서 복싱 붐이 일고 있다. 아마건 프로건 복싱에 빠져 있는 여성들의 말은 비슷비슷하다. 처음엔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고 해 시작했는데 막상 복싱 연습을 거듭하다 보니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도 생기며 상당한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엊그제 18세 소녀 김주희가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슈퍼플라이급 전 챔피언 이인영에 이은, 여자복싱에서 두번째 정상 등극이다. 세계 도전에 한차례 실패한 ‘얼짱 복서’ 최신희는 지난달 말 열린 랭킹전에서 1회 KO승을 거둬 재기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에서는 김광옥 선수가 최근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섰다. 남북에서 동시에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걸 보면 한민족의 딸들이 세긴 센 모양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된서리 맞은 애견시장

    된서리 맞은 애견시장

    애견시장이 몰락하고 있다. 한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호가하던 강아지 가격이 말만 잘하면 거저 얻을 정도로 땅에 떨어졌다. 애견 관련 인터넷사이트에서는 무료분양코너가 난무하고 있고, 다 성장한 덩치 큰 성인견은 거저 줘도 안가져간다. 강아지를 잘 키워달라는 글과 함께 개집과 먹이까지 제공하겠다고 애걸해도 찾는 이가 없다. 거리마다 버림받은 강아지가 부지기수인 실정이다. ●애완견 농장 절반 이상 문닫아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인터넷 강아지직거래장터와 전국의 애완견센터, 애완견 농장 등 가릴 것 없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애완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 미등록 견사를 포함한 국내 애완견 농장은 대략 1500여곳에 이르렀다. 그러나 1년새 500∼600여곳으로 줄었다. 업종 특성상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을 요구할 수도 없어 속절없이 문을 닫고 있다. 두달여 전에는 하남시 소재 모 애견농장 주인이 값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농장에서 목을 매 자살하기도 했다. 가격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다. 덩치가 클수록 가격편차가 심해 고깃값도 안된다. 맹도견으로 잘 알려진 리트리버의 경우 라브라도와 골든리트리버 등 2종으로 구분되지만 가격이 폭락한 대표적 케이스.2년여 전만 해도 중급 수준 새끼 마리당 가격이 70만∼120만원이었고 종견의 경우 300만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인터넷 장터에는 마리당 가격을 2만∼5만원에 책정해 매물로 내놓은 경우도 허다하다. 새끼 티를 벗으면 이마저 팔기조차 힘들다. 덩치가 진돗개보다 커, 새끼때 말고는 쳐다보는 사람이 드물다. 게다가 다산형으로 한번에 최소한 10마리 이상씩의 새끼를 낳는데다 한때 수익이 좋아, 부업으로 기르는 가정이 많은 바람에 공급이 넘쳤다. 빨리 새끼를 처분하지 못하면 어릴 때 맞혀야 하는 예방백신에다 먹잇값을 손해본다. 여기다 키우는 노동력까지 계산하면 적자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르는게 값은 옛말 납작한 코로 인기를 끌던 시츄도 한물간지 오래다.2년여 전만 해도 암컷이 30만∼50만원, 수컷이 10만∼15만원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암·수 가릴것 없이 2만∼5만원 정도에 팔린다. 종자가 좋을 경우 그나마 1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때 팔리지 않으면 낭패를 본다. 시츄의 조상으로 알려진 중국산 페키니즈는 그나마 희귀해 20만원대 가격선을 유지했으나 이제는 같은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썰매견으로 알려진 알래스카 말라뮤트나 시베리안허스키도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리트리버종보다는 새끼가격이 다소 살아 있는 편이지만 성인견은 인터넷 무료분양 코너의 한 부분을 차지하곤 한다. 무료분양에 자주 등장하는 애견 중 대표적으로 잉글리시코카를 들 수 있다. 아메리칸코카(일명 버프)가 국내에 본격 수입되면서 찾는 이가 없어 예방주사가격(1만∼2만원)만 주면 거저 얻을 수 있다. 아메리칸코카는 성격이 쾌활한데다 TV애완견프로에 자주 등장한 덕분에 최근까지도 인기를 끌었지만 옛말이다.‘희귀한 강아지는 무조건 돈이 된다.’는 애완견 농장주들의 신화도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 최근까지도 중급 새끼 한마리당 70만∼100만원대를 유지하던 불테리어와 블랙러시아, 버니즈마운틴독, 카프카스, 보더콜리, 비숑프리제 등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자들도 이제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가격을 종자에 따라 20만∼50만원대로 낮춰도 찾는 이가 없어 가격형성조차 힘들다. 상인이 부르는 게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가 사는 게 가격인 셈이다. 그러나 품종이 최상급인 A급 종견들의 가격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만원대에서 1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하지만 워낙 수량이 적어 예외다. ●애완견사이트 무료 분양코너만 인기 얼마전에는 애완견인터넷사이트로 인기몰이를 했던 ‘토토랜드’(www.totolandpet.co.kr)가 폐쇄됐고, 강아지직거래장터인 독트레이드(www.dogtrade.com)도 문을 걸어잠갔다. 지난 15일과 16일 이틀동안 애완견사이트인 도그짱(www.dog-zzang.co.kr)에는 말티즈, 슈나우저, 페키니즈, 시츄, 푸들 등 순종강아지를 그냥 주겠다는 9건의 글이 올랐다. 사정이 이러니 애완견들의 가격이 실제로 보신탕용 잡종견 고깃값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개고기가격도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수준이지만 그래도 애완견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 현재 보신탕용 개고기 산지가격은 1근에 4000원 수준으로 개 한마리(40근 기준) 가격은 15만∼20만원대를 그나마 유지하고 있다. 하남과 광주시 지역에는 1주일에 세번(화·목·토요일) 개 경매장이 열린다. 예년 같으면 순종강아지들의 각축장이었지만 이제는 팔지 못하는 다 큰 강아지들의 처분장이다. 길거리에 버리지 못해 그나마 처분에 나선 강아지들의 집산지가 돼버린 것이다. 애완견업계 종사자들은 불황이 계속되면서 경매장에 성견들의 출입이 잦아졌고, 일부는 싼맛에 보신탕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있다고 전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성남시 복정동에서 K애완견센터를 운영하는 김모(44)씨는 “대부분 적자를 보면서 경기가 나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상태가 6개월 이상 더 지속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애완견농장 운영 김재훈사장 “강아지 새끼 낳는 게 무서워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서 애완견농장을 운영하는 ‘베스트애견’ 김재훈(46) 사장은 현재의 애완견시장을 ‘비상사태’라고 표현했다. 수도권에서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대규모 농장이지만 겨우 현상유지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 350마리 가량의 순종견을 보유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강아지가 새끼를 배면 수익부터 계산했는데 이제는 반대로 한숨만 나온단다. “리트리버나 말라뮤트 같은 대형견들은 새끼 때부터 먹는 양이 많은데다 다산형이라 개먹이를 제때 대기도 힘든 실정.”이라며 “강아지를 사간 뒤 못키우겠다고 도로 가져올 때면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반품 때 돈을 반환해 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덩치가 커 다시 팔 수도 없고 먹이만 축내기 때문이다. 태어난지 7∼8개월 지나면 판매를 포기한다. 무료로 달라는 사람들에게 분양해주거나, 그도 힘들면 개 경매장으로 향한다. 그나마 경매장에서 팔리면 다행.2∼3차례 가지고 나갔다가 거저 건네주고 오거나 자동차 휘발유값도 안되는 1만∼2만원만 쥐고 올 때도 있다고 하소연한다. 경기가 좋았을 때는 광주시 소재 ‘안나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강아지를 기증하고 집까지 지어준 주인공으로 칭송을 받았지만 요즘 김 사장의 얼굴엔 수심만 가득하다. 동네아이들이 찾아와 한 마리 달라고 조르면 못이기는 척 주곤 한다. 욕심부리고 가지고 있느니 차라리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들의 얼굴이나마 보겠다는 생각이다. 이 농장에는 여러 종류의 강아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원형 우리를 설치해 주말이면 서울 등지에서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퇴계로 애완견센터에서도 새끼를 싸게 분양해 가는 도매상 역할도 맡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생계수단으로 애완견을 키우는 영세 가정들이 걱정이다. 그는 “없는 살림에 전세금까지 빼내 종견을 사간 뒤 새끼를 팔아 아이들 학교까지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전세금까지 날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업종 특성상 어디 가서 하소연도 할 수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온이 뚝 떨어진 한겨울 저녁 밖에서 떨고 있는 강아지들을 보면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경시풍조가 도를 넘어선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낭만의 ‘소래철교’ 관광명소로

    수인선의 명물 협궤열차가 다니던 인천시 남동구 ‘소래철교’가 철도청으로부터 기초자치단체에 헐값에 매각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19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와 경기도 시흥시를 잇는 소래철교(길이 126.5m, 너비 2.4m)를 철도청으로부터 1500만원에 매입키로 했다. 행정구역상 소래철교는 시흥시에 걸쳐 있어 매입비용도 남동구와 시흥시가 공동부담한다. 1937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위해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곡물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할 목적으로 건설한 소래철교는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수인선 협궤열차용 교량이다. 철도청은 1998년 재해위험 시설물로 판정받은 이 철교를 수인선 복선화 계획에 따라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관광 목적으로 써야 한다는 남동구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존치시켜 왔다. 구는 이에 따라 소래철교와 인근 철도청 부지 등을 매입, 이 일대에 대한 문화재 복원 및 관광자원화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소래철교는 협궤열차의 추억과 낭만을 되새기게 한다.”며 “소래포구 일대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작은 의견도 수렴하는 사회/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학 교수

    2004년한 해도 달력 한 장을 남겨두고 있다. 이 한 해 동안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접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내느라 모두의 마음에 여유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각종 정치적·이념적 이슈로 국론이 분열되고 경제는 아직 파란 불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목소리를 드높인 단체들의 시위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위기는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고 오히려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새로운 도약이 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도 현재의 위기는 우리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는 아직 위기를 해결하려는 일관된 계획과 노력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뚜렷한 지침을 그 누구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상황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목소리를 드높이는 집단이 증가하는 것이다. 위기 상황은 경제 분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복지·안보 등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양상을 보인다. 최근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사건만 하더라도 학생들의 비양심적 행동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반적 문제가 다 녹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한정된 분야의 한정된 처방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의 방안을 마련하여 원칙을 정한 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합리적 의견이 도출되어야 하며 이러한 의견들이 제도화되어 실천되어 나가는 것이 가시화되어야 일반 국민들이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이러한 과정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지 않나 우려가 된다. 현재 우리 사회는 힘을 과시하는 집단이나 정치적 이익이 확실한 경우에 그 목소리가 전달되는 것 같다. 소수의 온건한 사람들의 합리적 의견은 사석에서나 오고 가지, 정책을 결정하는 윗선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정책을 결정할 때 각 개인의 목소리를 모두 고려할 수는 없으나 합리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단지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경직된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구조를 좀 더 다원화하고 개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위기를 느낄수록 사람들은 더 움츠러들고 사회는 폐쇄적으로 되고 의사결정 과정은 더욱 경직될 수밖에 없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 같다. 초기에 끊어내지 않으면 가뜩이나 힘겨운 현 상황도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마저 사라지게 된다. 그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자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함께 발전해야 할 전반적 정치, 사회문화 부분의 성장이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사회는 가시적 경제력 이외에 사회문화적 수준, 지적인 인프라 등도 함께 발전해 왔다. 이들 사회가 특히 중요시하는 부분이 바로 정책을 결정할 때 어떤 식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일부 힘 있는 자들의 횡포를 막고 건전한 의견을 도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개인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그리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전문적 의견보다는 힘을 가진 집단의 목소리나 정치적 계산이 확실한 집단의 목소리들이 더 큰 의사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모순이 서글프다. 미국 대통령이 누구든 사회 각 분야의 정책 노선에 큰 변화가 없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국익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부럽기 그지없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소수의 합리적 의견도 사회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개방된 의사결정구조를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학 교수
  • 신당동 재개발 ‘잰걸음’

    신당동 재개발 ‘잰걸음’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미뤄져온 서울 중구 신당1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울시는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재개발 검토대상구역으로 선정됐던 신당1동 236 일대를 정비예정구역으로 조정하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주민들은 재개발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 구청장은 구역별 정비계획을 수립, 정비구역 지정 등 재개발 관련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계획용적률 210% 이하(층수 제한은 없음)를 적용받는 이 일대에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노후·불량주택지역 가운데 299곳을 선정해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정비예정구역은 300곳으로 늘어났으며, 성동구 행당1구역 등 8곳이 검토대상 구역으로 남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4대입법’ 해법없나] 사립학교법

    [‘4대입법’ 해법없나] 사립학교법

    열린우리당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에 상정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시각 차이가 커 연내 처리는 불투명하다. 이견 가운데 협상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큰 줄기는 아직 평행선이다. 개방형 이사회, 학교운영위의 심의기구화,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 등 열린우리당의 주장에 한나라당은 등을 돌리고 있다. 이에 견줘 교장임기, 비리인사 복귀 조건, 내부 감사선임 등에서는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쟁점들은 개방형 이사회 등 주요 쟁점이 해결되면 손쉽게 풀릴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10일부터 소집 요구한 임시국회가 정상 가동되더라도 순탄한 일정을 장담할 수 없다.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둘러싸고 최근 법사위에서 벌어졌던 볼썽사나운 ‘혈투’가 다시 재연될 수도 있다. 물론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면 연내 처리는 무산된다. 내년 초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인 한나라당은 “중요 사항이므로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뒤 국회에서 논의하자.”면서 열린우리당의 서두르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를 ‘지연전술’로 간주하고 있다. 연내 표결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진지한 토론에 임할 경우 한발짝 물러설 수도 있다는 ‘당근’도 갖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17대 첫 정기국회가 9일 막을 내린다.100일간의 회기 내내 최대 화두는 ‘4대 입법’이었다. 여야 격돌의 근저엔 늘 국가보안법·언론관계법·사립학교법·과거사기본법이 존재했다. 때론 폐지냐 개정이냐를 놓고, 때론 개정의 폭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한치도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왔다. 아직도 진행형이고, 미래형이 될지도 모른다. 서로 무엇 때문에 대립하고 어느 지점에서 의견이 갈라지는지를 심층 분석해보기 위해 양당의 실무를 맡은 의원들에게 ‘크로스 문답’의 장을 마련했다. Q:이 의원 → A:유 의원 사학의 발전은 자율성, 투명성, 책무성에 의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법적 규제로 일괄적으로 통제한다면 사학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는가. -열린우리당 안은 이에 배치되지 않는다. 우리는 고등학교 45.1%, 전문대 90.5%, 대학 82%가 사립학교로 대단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생각할 때 교육의 공공성에 비추어 필요한 부분은 규제해야 한다. 부패를 청산하고 사회 전체가 투명화되어야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과 관련, 공공성만 강조한 나머지 민간의 자율적 발전 영역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데. -교육이 국민의 의무이자 기본권임을 상기한다면 공공성은 지나치게 강조해도 좋은 것이다. 학부모, 교사, 직원, 동문, 지역인사 등 학교구성원의 대표들이 학교법인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하자는 것이다. 프린스턴 대학은 동문들이 이사를 선출하고 와세다 대학은 법인이 구성원들의 평의원회와 이사회 양원체제로 이사를 평의원회에서 선출하고 있다. 현재 법인 이사장들은 공개하고 의논하는 것이 다소 불편할지도 모르겠으나 사학 발전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본다. 종립 사학에 대해서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예외로 추진키로 한다는데 차별을 두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 앞서간 추측이다. 학교 구성원들이 타 종교의 인사를 이사로 추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만약 이런 문제 때문에 반대한다면 대책을 강구해 보겠다는 이야기다. 개방형 이사제에 예외를 두겠다고 발언한 것이 아니라 단서를 둬 우려를 해소하도록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교사회와 학부모회 등을 법제화할 때 국·공립 및 사립, 또는 학교의 규모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도입을 강제하는 것은 학교 현장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 아닌가. -한나라당이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에 동의하고 대안을 가지고 토론하겠다면 이 문제는 논의하면 된다. 국공립 학부모와 사학의 학부모가 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공사립 다 설치 운영하면 된다. 학부모회, 교사회 한다고 사립의 건학이념이 훼손되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은 사립학교 교장의 임기 규정을 신설한다고 했다. 이를 법률로 강제하는 것은 계약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사립학교 교장의 임기가 법인 정관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나타났던 폐단 또한 컸다. 따라서 이런 폐단을 극복하고, 임기 제한을 두고 있는 국공립 학교장의 형평성을 맞추려는 취지다.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가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기존 이사회의 기능 및 위상과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 같은데.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은 현재 국공립에서 심의기구화되어 있는 학교운영위를 사립에서도 심의기구로 하자는 것이고 학부모회, 교사회, 지역인사 대표가 여기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의 대표가 참여한다.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작동할 가능성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하는 주장인가.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는 법에서 규정한 학교운영의 주요사항 일부를 심의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심의는 말 그대로 토론한다는 뜻이지 결정해서 집행하는 것이 아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Q:유 의원 → A:이 의원 교육부가 5년간 38개 대학을 감사한 결과 학교당 평균 53억원이 횡령과 부당운영으로 빠져나갔다. 이런 비리를 근절하려고 사학법을 개정하려는 것이다. 사학 비리의 원인과 반복적으로 비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학 비리는 학교 운영 절차가 불투명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회계뿐만 아니라 교육 과정, 교원 현황 등이 모두 그렇다. 이를 해소하려면 공시를 통해 학교 운영 전반을 낱낱이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현행법은 입학 정원 2000명 이상인 사립대만 외부 회계 감사를 받도록 하는데,2000명 미만의 소수 사학에서 비리가 더 많았다. 따라서 외부 회계 감사는 모든 대학으로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중·고교는 회계장부를 복식부기로 전환하고, 회계사가 결산자료를 검토하게 해야 한다. 재무 정보는 물론이고, 학교 현황과 교육 성과도 모두 공시해야 한다. 우리당 개정안은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이사의 3분의1만 추천하도록 했다. 여전히 3분의2는 이사장이 선임한다. 그런데도 개방형 이사제가 학교 경영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있는가. 외국 사례는 어떻게 평가하나. -학운위나 평의원회는 이해 관련자에 의해 주도, 운영된다. 교사회·교수회 등이 법제화되면 더욱 그럴 것이다. 피고용인이 학교 의사 결정구조에 참여하는 게 순리에 맞지 않다. 외국에서 학교 구성원이나 동문들이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되지만, 국가가 법률로 강제하지 않는다. 학부모와 교사, 직원, 동문 및 지역인사가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사립학교를 개선하려는 열린우리당 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농촌 지역은 학부모 참여가 저조해 학운위의 구성 자체가 어렵다. 그런데 법을 개정해 권한만 강화하면 위험하다. 일률적으로 하지 말고,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또 기구를 법제화하면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들고 부작용도 많다. 사립대는 재단전입금이 아닌 학생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해 재단기여도가 낮은데, 여당은 최소한 학교 교비의 예결산은 학교 구성원이 심의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의견은 어떤가. -여당은 학교 구성원에게 교비의 예결산 심의 권한을 부여할 계획인데, 막중한 권한 아닌가. 그렇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강제할 것인가. 이사회 기능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도 없다. 학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데도 자율적인 권한을 더 축소하면 사학의 육영 의지 또한 좌절될 것이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사학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여당의 개정안을 색깔론으로 매도하고 있다. 색깔론 공세에 대해 교육위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국민 여론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한나라당도, 국민도 사학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곧 여당안을 지지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법 개정을 찬성할 국민은 없다. 일부 사학의 비리는 사실이고, 국민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하다. 때문에 법 개정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이 순서지만, 그 방향과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당 대안의 장단점을 따지고, 부작용을 예상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다수의 사학을 비롯한 선의의 피해자를 막아야 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의회]금천구, 게걸음 현안 지원

    [의회]금천구, 게걸음 현안 지원

    금천구 의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열린 제93회 정례회에서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해제와 ‘신 안산선’ 조기착공 등 답보상태에 빠진 지역 현안에 지원사격을 가했다. 해당 부처인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는 금천구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지역경제와 교통이 걸려 있는 체감 수위가 높은 사안인 만큼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옛 구로공단을 패션1번지로” 김대영 서울 디지털산업2단지 해제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도시계획은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가 담당하며 하수·도로 등 기본 관리계획은 금천구가 맡는 이원적인 행정구조”이라면서 “서남부 지역에서 개발이 가능한 부지 가운데 30%가 국가산업단지로 묶여서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류 할인매장이 들어선 2단지를 문화거리로 바꿔야 하는데 산업집합법에 따라 더 이상 계획을 진척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류 할인매장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서울 디지털2·3단지(옛 구로공단)를 국가산업단지에서 제외시켜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9월14일 올해 말까지 운영되는 해제추진특위를 구성했으며 이번 정례회를 통해 활동기간을 내년 6월말까지로 늘렸다. 여기에는 같은 달 20일 구의회의 결의문을 청와대를 비롯해 34개 관련기관에 전달했으나 관련기관인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에서 ‘해제불가’라고 통보한 것이 작용했다. 이에 반해 국회 사무처는 금천구 의회의 결의문을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로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대로 교통체증 해소 시급 또 내년 착공해서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 광역전철 신 안산선의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고속철도 개통과 도시개발로 금천구의 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시흥대로의 교통체증이 심화된 만큼 대중교통 수단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신 안산선은 구간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기본설계는 예산조차 확보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금천구 의회의 입장에서는 교통압박을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다. 시흥대로를 거치는 수도권 광역전철 신 안산선을 조기에 완공시켜 이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자는 주민들의 염원을 해소하자는 것. 윤장규 수도권 광역전철 신안산선 조기착공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시흥대로와 여의도를 거쳐 청량리로 가는 신 안산선에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삭제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지난 1일 국회와 건설교통부에 금천구 의회의 입장을 알리는 결의문을 발송했으며 국회 예결위를 찾아가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회]용산구 주요역·벽지 책기증 앞장

    [의회]용산구 주요역·벽지 책기증 앞장

    “아무래도 서점을 경영하고 있다 보니 책을 기증하는 봉사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게 되면 결국 저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서울 용산구의회 정구충(남영동) 의원은 책에 관한 한 ‘박사’다. 서울역에 있는 300여평 규모의 ‘철도문고’ 대표인 그는 책을 많이 읽기도 하지만 동시에 책을 기증하는 운동도 누구보다 앞장 서고 있다. “한달에 적어도 20권은 읽습니다. 서점을 경영하면서 책을 팔려면 우선 내용을 알아야 되잖아요.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정독은 못합니다.” 새마을문고연합회 용산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정 의원은 3년 전부터 회원들과 함께 설·추석 등 명절 때면 어김없이 서울역에 나가 귀성객들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번 나갈 때마다 보통 2000∼3000권 정도 나눠줘요. 책을 받고 나서 기뻐하는 귀성객들을 보면 저 역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 의원은 용산지역 주민들에게는 물론 서울역, 부산역, 지하철 수색역에 있는 간이 독서실에도 1만여권의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외딴 섬지역이나 시골의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보내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책 박사’로 불리는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술 한잔 마실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책 한권 사는 것은 주저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의 책 읽는 풍토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DJ처남 이성호씨 법정구속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2일 동아건설로부터 최원석 회장 복귀를 위한 청탁대가로 5억원을 받는 등의 각종 청탁과 관련해 5억 5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72)씨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 985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청탁대가로 받은 돈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증거로 보아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제주 중문골프장 4번홀은 블랙홀

    코리아골프챔피언십이 치러진 제주 중문골프장 4번홀이 연일 선수들을 괴롭히며 악명을 떨쳤다. 이곳에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범한 선수는 부지기수였고, 쿼드러플보기와 심지어 10타로 홀을 마친 선수도 있었다. 첫날 희생자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티샷을 왼쪽 OB지역으로 날려보낸 최경주는 결국 트리플보기로 리듬을 잃어 이틀 동안 15오버파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 둘째날은 올 미프로골프(PGA) 상금랭킹 143위 크레이그 보우든(36·미국)이 10타 만에 간신히 공을 홀컵에 집어넣고 한숨을 내쉬었다. 3라운드에선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양용은(31·카스코)마저 이곳에서 쿼드러플보기에 발목을 잡혀 추락하고 말았다. 티샷이 좌측 나무 숲으로 날아갔고, 잠정구로 친 티샷도 벙커에 빠지고 만 것.6타 만에 온그린한 그는 1.5m 트리플보기 퍼트마저 놓쳐 버렸다. 동반한 파드리그 해링턴(33·아일랜드)도 이틀 연속 파세이브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티샷 OB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처럼 맹위를 떨친 4번홀은 470야드(약 430m)의 파 4홀 가운데 가장 긴 홀로 두번째 샷 지점부터는 아래로 경사가 졌지만 그린까지 직선으로 이어져 어찌보면 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중문골프장 18홀 중 가장 어렵다는 핸디캡 1번을 차지하고 있다.‘마운틴 브레이크’라는 착시 효과와 함께 갑자기 몰아치는 강풍 때문이다. 첫 번째 샷에서 훅이나 OB지역으로 공이 빠지는 일이 허다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버디는 단 3개만 나왔고, 미겔 앙헬 히메네스(40·스페인)가 2개를 낚았다. 서귀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북새통 채용박람회 ‘속빈 강정’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단체에서 개최하고 있는 채용 박람회가 저조한 취업률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구직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탓도 있지만 구직자들의 눈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업체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올해 관내에서 두번 개최한 채용박람회에서 20% 안팎의 저조한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수정구 복정동 경원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는 76개 업체가 참가해 모두 395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48명만 채용했다. 나머지 일자리에는 원서조차 내지 않았다. 채용률은 12%에 불과했다. 지난 10월14일 분당구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성남취업박람회에서는 관내 80개 업체가 524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118명만이 일자리를 얻었다. 이들 채용박람회에는 생산직을 포함해 경비와 청소, 품질관리, 음향기기, 판금, 컴퓨터, 디자이너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금융업과 학원강사, 연구원 등 전문직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대부분이 생산직을 기피하거나, 관리직은 보수가 적다는 것을 이유로 발걸음을 돌렸다. 검사원을 포함한 생산직은 월급이 90만∼100만원대로 야근수당 등을 합치면 평균 110만∼120만원 수준이다. 여기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월평균 150만원이 넘는다. 관리직은 이보다 10만∼20만원가량 낮은 편이지만 역시 찾는 이가 없다. 성남시 소재 성문전자㈜의 경우 3개월 수습기간이 지나면 월급 110만원에 60만원씩 연 8회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1시간이라도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면 시급기준 2배를 지급하지만 사람을 못구하고 있다. 때문에 이 회사는 채용박람회를 자주 찾는 단골 손님이 됐다. 이 회사 관리팀 민효정 대리는 “월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입사한 지 한 달도 못 채우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검사원이나 단순 조립 등 힘들지 않은 분야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원 등 전문직은 적임자가 없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안양시 문예회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67개 업체가 모두 332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가운데 135명만이 직장을 찾았다. 이날 박람회에는 1300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423명만이 상담에 응했고, 나머지는 상담도 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지난 6월10일부터 이틀동안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장에서 수도권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1883개 업체가 5000여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2150명만이 구직에 성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담당 공무원들은 죄인인 양 고개를 숙이고 있다. 채용박람회의 낮은 취업률이 외부에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구직난을 이야기하기 전에 일을 하려는 마음자세부터 다잡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빅리그 삼총사 1년만에 남해서 한자리

    빅리그 삼총사 1년만에 남해서 한자리

    ‘을유(乙酉)년엔 코리안 빅리거의 저력을 보여 주겠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치렀던 최희섭(25·LA 다저스)과 서재응(27·뉴욕 메츠), 봉중근(24·신시내티 레즈)이 1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24일부터 2박3일간 경남 남해에서 열린 ‘아디다스 야구캠프’에서 1일 코치로 본고장에서 체득한 소중한 경험과 기본기를 100명의 꿈나무들에게 한 수 가르쳐 주기 위한 것. 미국에서도 어린이 캠프에 참여했다는 ‘빅초이’ 최희섭은 “한국 선수들이 기본기는 탄탄한 데 파워가 부족하다.”면서 스윙때 힘을 배가 시키는 요령을 꼼꼼하게 전수했다. 특히 타격 스탠스가 불안정하고 어깨가 일찍 열리는 꼬마 선수를 보자, 직접 시범을 하며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기도.‘빅초이’의 지도를 받은 권성운(12·대구 율화초등학교) 선수는 “타격때 자꾸 자세가 흐트러져 고민이었는데 희섭형이 한번 짚어주니 쏙쏙 들어온다.”며 고개를 연신 끄덕거렸다. 올해로 두번째 캠프에 참가한 서재응은 투구 스피드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타고 나야지.”라고 답해 선수들의 웃음보를 터뜨린 뒤 투구폼을 자상하게 교정해 주었다. 봉중근은 “시즌 막바지 부상이 심해 던지고 싶어도 못 던졌다.”면서 부상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 노하우와 투구 뒤 땅볼 처리요령,1루 베이스 커버 방법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내년엔 30홈런 쏜다. 최희섭은 내년으로 빅리그 3년차.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게 돼 내년 성적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성적을 올리면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나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처럼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지만 삐끗하면 그저그런 선수로 치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내년 시즌 목표를 “전경기 출장에 30홈런 이상”이라고 못박았다. 지금까지는 가능성을 보이는 것으로 충분했지만 3년차엔 핑계가 통하지 않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최희섭은 또 “시즌 막판 성적이 뚝 떨어진 것은 체력이 달린 탓”이라며 올 겨울 남해에서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게 체력 훈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무기 투심(two thim)으로 부활한다. 서재응은 “투심 패스트볼 숙달 여부에 따라 내년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올 겨울 완벽히 소화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인 ‘체인지업’은 이미 상대 타자들에게 노출돼 새로운 결정구가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기아 복귀설’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됐으면 하는 바람이 와전됐을 뿐, 내년에도 미국에서 뛸 것”이라면서도 “국내 복귀를 안한다고 확답할 순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신시내티 선발 꿰찬다. 올시즌 선발로 전향하면서 갑작스레 늘어난 투구수로 어깨 수술까지 받았던 봉중근. 내년 신시내티의 선발 한축을 꿰차는 게 당면 과제다.“현재 수술받은 부위가 완전하지 않지만 국내에 머무는 동안 재활에 힘써 선발투수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겠다.”며 부활 의지를 불태웠다. 캠프 참가자 중 ‘맏형’인 서재응은 “희섭이는 올시즌 나보다 한 단계 높은 야구를 펼쳤고, 중근이는 잠재력이 커 한국인 첫 20승 투수도 가능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래의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새싹들의 진지한 눈빛과 ‘빅리그 코치’ 삼총사의 열기로 남해 캠프는 후끈 달아올랐다. 남해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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