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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한국인이 살지 않는 아프리카의 코리안 타운 ①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촌

    (20) 한국인이 살지 않는 아프리카의 코리안 타운 ①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촌

    전세계에 한국인이 단 한명도 살지 않으면서 동네 이름에 ‘코리아’가 붙은 그런 곳이 있다. 현지에서는 일명 ‘코리아 사파르(Korea Sefer)’라고 부르는 곳이다. 사파르는 현지어로 ‘지역’ 정도의 의미. 아디스 아바바 시내의 아라트 키로라는 곳에서 벨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케벨레(Kebele) 5’에서 내리면 이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케벨레는 우리나라 행정구역상의 ‘동(洞)’에 해당된다. 코리아 사파르는 케벨레 5에서 케벨레 6에 걸쳐 있다. 마을은 아주 남루하기 짝이 없었다. 엉성한 양철지붕에 우리나라 달동네를 연상케 했다. 이곳은 1950년 한국전쟁 때 유엔 참전국 16개국 중 하나였던 에티오피아의 참전 용사들이 전쟁이 끝나 본국으로 귀환한 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마을이다. 현재 약 3만명 정도가 살고 있고 이 중에 참전용사 가족들은 약 6천명 정도다. 1970년대 사회주의 체제의 돌입으로 한국전 당시 북한을 상대로 싸웠던 이들은 모진 시련을 겪게 되고 그 여파로 주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빈곤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을 안에 모스크가 하나 있지만 이슬람교(에티오피아 전체 인구 절반이 믿고 있다.) 신자는 약 5% 정도고, 90% 이상이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이다. 가난을 탓하지 않는 정교회 교리 때문인지 대부분의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은 아주 가난하다. 마을 안에 공공 시설이라고는 한국 정부가 지어 준 Hibret Firre 초등학교가 전부이다. 학령기의 아이들 중 13.4%만 이곳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금은 우리한테도 원조를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지만 1950년대만 해도 황제시대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었다. 당시 에티오피아 정부가 파견한 참전용사들은 ‘깍뉴(Kagnew)’라고 불리던 황제의 근위병들이었다. 당시 총 6,037명이 파병되었으며, 253개의 주요 전장에서 단 한 명의 포로 없이 총 122명이 전사했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치료시설이 열악해 부상자들은 대부분 유엔의 군용헬기에 실려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1951년 4월 13일 제 1차 깍뉴부대(깍뉴부대는 1965년 3월 1일 본국으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총 5차에 나누어 파병되었다.)를 싣고 에티오피아를 출발한 배는 중간에 그리스, 태국, 필리핀 병사들을 태운 후, 같은 해 5월 6일에 부산항에 도착한다. 간단한 훈련을 마치고 이들은 바로 그 해 8월부터 전장에 투입되어 크고 작은 전투에서 용맹을 과시하며 혁혁한 공훈을 세운다. 이례적인 것은 전시 중에 깍뉴부대원들이 전쟁고아들을 돌보았다는 것이다. 상상이 가지 않지만 전쟁 중일 때는 고아들을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면서 끝까지 함께했다는 것이다. 휴전 후 돌보던 고아들을 위해 고아원을 운영하기도 하고 이들을 해외로 입양하는 일도 추진했다고 하는데 그리스나 다른 참전국에는 군인들을 따라간 고아들이 많았는데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따라간 고아들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깍뉴부대는 1년을 주기로 교체되었는데 참전용사와 결혼까지 간 한국인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치료차 혹은 휴가를 즐기러 일본을 방문했던 병사들과 일본여인들과의 로맨스는 지금도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 이 노래는 같은 리듬으로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에티오피아에서는 암하릭어로 불려지고 있다. 제목은 Japanwan Wodije. 한국전 참전용사들 중에 전쟁이 끝난 후 콩고 내전에 참가했던 병사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콩고 빌리지’는 남아있지 않고 에티오피아에는 ‘코리안 빌리지’만 남아 있다. 현재 한국의 월드비전을 비롯해 몇 개의 NGO 단체가 유아 혹은 여성을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현재 국제협력단(KOICA)에서 초등학교를 지어준 후 이 곳에 3명의 교사를 파견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가 아디스 아바바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똑 같은 모양의 참전용사회관을 춘천과 아디스 아바바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디스 아바바의 경우 건물만 덩그러니 있고 무용지물이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총장이 이 곳에 관심을 표명한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변화의 조짐이 없다.       <윤오순>
  • [부고]

    ●이명화(전 청와대 경호실 보좌관)씨 상배 승룡 승재(버즈 대표)씨 모친상 김세환(가수)김정구(삼양메디케어 이사)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30분 (02)3410-6903●노인성(성화실업 대표)민우(사업)씨 모친상 김형남(사업)장승우(한국금융지주 회장)백철기(사업)씨 빙모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590-2540●심민기(좋은저축은행 차장)승기(한국가스공사 과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91●강기옥(공무원)기훈(삼성전자 과장)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410-6929●전홍진(지오스큐브 과장)용진(프리랜서)씨 부친상 한길자(prompt 과장)씨 시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53●최동순(전 농협중앙회 속초시지부장)씨 별세 승현(농협중앙회 수신부 차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1●박준배(사업)승배(한국씨티은행 외환파생영업부 부부장)씨 부친상 조용호(사업)씨 빙부상 장은주(경인여대 비서행정과 교수)씨 시부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410-6902●최성환(워커힐 부장)씨 빙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6●오석교(전 광주 광산구의회 의장)씨 별세 종순(나주 금성중 교사)종원(사업)종일(〃)종현(〃)씨 부친상 광주 귀빈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2)943-4803
  • [Metro] 인천 세어島 100년만에 전기 공급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인천 세어도에 주민 정착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가 공급된다. 27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24억원을 한전측에 지급해 육지와 세어도를 잇는 1.8㎞ 구간에 해저 케이블을 매설해 28일부터 전기를 공급한다. 행정구역상 인천시 서구 신현동·원창동에 속한 세어도는 수도권매립지 인근 해상에 있는 섬으로 육지에서 700여m 떨어져 있다. 이 곳에는 25가구 3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자가발전기(50㎾)에 의존해 야간에만 제한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구는 이번 전기공급과 함께 세어도를 ‘어촌체험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세어島 100년만에 전기 공급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인천 세어도에 주민 정착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가 공급된다. 27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24억원을 한전측에 지급해 육지와 세어도를 잇는 1.8㎞ 구간에 해저 케이블을 매설해 28일부터 전기를 공급한다. 행정구역상 인천시 서구 신현동·원창동에 속한 세어도는 수도권매립지 인근 해상에 있는 섬으로 육지에서 700여m 떨어져 있다. 이 곳에는 25가구 3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자가발전기(50㎾)에 의존해 야간에만 제한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구는 이번 전기공급과 함께 세어도를 ‘어촌체험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바이애슬론 조미란 MVP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바이애슬론 여중부 4관왕 조미란(16·평창 대화중 3년)이 지난 24일 폐막된 제88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중학교 1학년 때 주위의 권유로 바이애슬론을 시작한 조미란은 이번 대회에서 사격을 빼고 모두 출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다. 특히 조미란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라 기쁨이 남달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 조병섭(46)씨가 배추 등을 길러 힘들게 뒷바라지한 것. 오빠 영훈(17·횡성고 1년)은 정구 선수로 뛰고 있고, 여동생 유란(14·대화중 1년)은 언니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바이애슬론에 입문한 스포츠 가족이다. 산골 소녀답게 강한 체력을 가진 조미란은 낙천적인 성격 덕에 사격실력만 키운다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차세대 기대주’다. 조미란은 “두달 동안 합숙훈련을 하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좋아하는 컴퓨터 오락을 하며 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군포 수리고)는 여고부 싱글에서 총점 139.6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경기도가 종합점수 1126.5점(금66, 은78, 동53)으로 대회 6연패를 일궜다. 경남은 컬링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1999년 이후 8년 만에 첫 메달 맛을 봤다. 울산은 노메달.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치러진 제4회 장애인체전에선 서울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지자체 공공시설 명칭 갈등

    지자체 공공시설 명칭 갈등

    최근 수도권지역에서 공공시설물 명칭을 둘러싸고 자치단체간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1공구(서울 강동구 하일동∼남양주시 와부읍 삼패동) 구간에 건설 중인 교량 명칭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09년 8월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준공되는 이 교량은 하남시와 남양주시 사이 한강에 건설 중인 길이 1.53㎞ 왕복 6차선으로, 하남시는 ‘하남대교’로, 남양주시는 ‘남양주대교’로 명명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쟁 중인 공공시설물들 교량의 실시설계 과정에서 남양주 대교(가칭)로 부르자 하남시는 2003년 말과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교량의 80% 이상이 하남시에 속해 있는 만큼 명칭을 ‘하남대교’나 ‘미사대교’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 덕소지역 주민들은 서울∼춘천고속도로 1공구 구간이 덕소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다리 명칭을 ‘덕소대교’로 해야 한다고 주장,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8일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측의 갈등 해소를 위해 도에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구리시도 서울 강동구와 구리시를 잇는 ‘암사대교’ 명칭을 놓고 논쟁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동구 암사동 둔촌로와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사이 한강을 연결하는 ‘암사대교(길이 1.13㎞)’ 기공식을 지난해 9월 치렀으나 당시 박영순 구리시장은 행사장에 불참했다. 다리 명칭을 ‘구리대교’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전체 교량 가운데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는 구간이 더 길어 구리대교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과 다른 명칭도 수두룩 시설물 명칭이 실제 행정구역과 달라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명칭을 관내 지명이 들어간 명칭으로 변경해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수원IC가 행정구역상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있는데 ‘수원’이라는 지명을 사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수원IC의 명칭을 ‘영덕IC’ 또는 ‘신갈IC’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또 비슷한 이유로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수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명칭을 ‘신갈국도유지건설사무소’ 또는 ‘용인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으로 변경해줄 것을 역시 건교부 등에 요청했다. 양평 주민들도 ‘경강국도’로 불리는 서울∼양평간 6번국도를 ‘양평가도’로 변경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양평군 홈페이지에 띄우고 있다. 이밖에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과 ‘서울톨게이트’ 등도 각각 ‘과천대공원’과 ‘과천랜드’,‘성남공항’과 ‘성남톨게이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해당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최근 인천공항의 명칭을 ‘인천세종국제공항’으로 바꾸려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래된 명칭은 바꾸기 힘들 듯 하남시는 천현동 중부고속도로상에 위치한 ‘동서울 만남의 광장’의 명칭을 한국도로공사에 요청,‘하남 만남의 광장’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나 지역 주민들이 공공시설물에 자기 지역 명칭을 넣으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평택·당진항처럼 양 지역 이름이 함께 들어간 시설물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수원IC 명칭은 경부고속도로 개통 때부터 사용해왔다.”면서 “이처럼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명칭은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몸되어 숨진 처녀총각

    한몸되어 숨진 처녀총각

    물속에 빠져서도 떨어지기 싫어 네다리는 꼭꼭 엉겨서 용왕(龍王)님 앞으로 간 총각·처녀. 시집 못간 몽달 귀신의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 무당 꼭둑각시 혼례식이 두 집 사돈들의 통곡속에 벌어졌다. 5색(色) 색지로 꾸민「넋혼(婚)」의 기막힌 이야기를 쫓으면-. 싣고온 채소를 팔고 사며 전부터 다정한 처녀 총각 뙤약볕이 뜨겁게 내려 쬐던 6월16일 낮3시. 강원도 춘성군 서면 신매리 고산 호숫가 잔디밭에서는 소꿉장난같은 꼭둑각시 신랑·신부가 백년가약을 맺는 영혼결혼식이 베풀어져 장관을 이뤘다. 『넋이라도 이제 한을 풀었겠구만! 저봐, 저봐. 신랑 신부가 서로 꼭 붙드네』 『아이고 어쩔거나! 기막혀라 아무렴 죽어서도 서로 못 떨어졌으니 이렇게 두 집 사돈네가 둘러선채 시집 장가보내 주는데 얼마나 좋을라고!』 바람이 한들거려 소꿉같은 신랑·신부 꼭둑각시 옷이 파르르 떨릴 때마다 구경꾼들은 제멋대로 떠들어 댔다. 꼭둑각시 신랑·신부 몸에 넋이 올랐다고-. 모여든 4백여 구경꾼들은 어쩐 일인지 축복은 고사하고 웃는 빛조차 찾아볼 수 없어 그저 침통한 표정들-. 용떡대신 백미가, 청실 홍실 대신 종이「테이프」를 차려 놓은 혼례식은 집례를 맡은 고물무당의「신부배례」라는 선언에, 빨간 갑사 치마 저고리로 예쁘게 차려 입은 신부 꼭둑각시가 어색하게 큰 절을 했고, 흰 색 옥양목 바지 저고리에 회색 조끼 차림의 신랑 꼭둑각시도 역시 어색하게 대례를 했다. 그러자 몰려든 구경꾼들 속에서는 오열섞인 통곡이 터져 나왔다. 지난 14일 하오 4시쯤 물놀이를 나간채 돌아오지 않은 총각과 처녀. 두사람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비관했음인지 고요한 호수에 부둥켜 안은채 수중고혼이 된 신랑 신정구(申正求·22·춘천시 사농동2구6)군과 신부 육영자(陸英子·20·춘천시 소양로1가46)양-. 신랑 신군 가정과 신부 육양 집은 옛날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 안사돈과 바깥사돈이 모두 절친한 사이였다. 신군집은 오이 배추등 채소를 가꿔 서부시장에서 채소전을 벌이고 있던 육양네 가게에 넘겨주는 사이였다. 이같은 내력으로 신군과 육양은 어려서부터 잘 아는 처녀 총각이었다. 그러던중 육양 아버지가 지난달 중순 신병으로 사망하고 오빠인 득호(得鎬)씨가 사업으로 생활을 이끌어가고 채소전은 그만뒀다. 신군이 시골에서 오이랑 배추등을 한「리어카」씩 싣고 오면 육양이 쫓아나가 거들어주고 하는동안 이들의 정은 깊을대로 깊어져 누가 봐도 정답고 알뜰하게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할까? 지병(持病)으로 고민했을 지도 놀러 간다고 집나가더니 이들은 서로가 알아서는 안될「프라이버시」를 간직하고 있었다. 신군은 착실한 일꾼이었으나 어렸을 때부터 술고래. 육양의 경우는 3남2녀중 막내딸. 남녀공학인 모중학교를 졸업했지만 지병인 간질병이 때때로 발작, 입에서 거품을 뿜어대고 성격이「와일드」한데다가 비교적 친구가 많아 한번 나가면 며칠씩 외박을 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것이 신군과 사귀면서부터는 사람이 몰라볼만큼 정숙해졌다. 몸에서는 처녀티가 나기시작했고 또 성격도 온순해져 오히려 지나치게「멜런컬리」해 가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 이들 사랑의 밀도는 젊음만큼이나 활활 타올라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갈망하게끔 됐다. 그러나 육양의 지병인 간질병과 신군의 술주정뱅이 버릇은 근본적인 치유가 어려웠다.둘이 죽던 날도 육양은 아침 일찍 어머니에게 놀러간다고 돈 1천원만 달라고 조르다가 그대로 뛰어나갔고, 그날밤 10시쯤 끔찍한 소식을 가져다 준 것이다. 워낙 친하던 두 집안에서 생전의 원을 풀어 주자고 아버지가 죽은지 불과 한달만에 당하는 참변에 온식구는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이들의 시체를 죽은지 20시간만인 다음날 하오 1시15분쯤 찾았을 때는 두 몸은 완전히 한몸이 되어있었다.「체리·보이」와「체리·걸」은 발까지 뒤엉킨 채 어찌나 단단히 끌어안았는지 잘 떼어낼 수도 없을정도로 엉킨채 건져 올려지자 양가 부모들의 통곡소리는 고요하던 호숫가를 출렁이며 멀리멀리 메아리져 갔다. 이들이 죽은뒤 신군집에서 먼저 육양집으로 통혼을 했다. 육양집에서도 승낙했다. 그렇게 해서 택일을 하고 신랑 집에서는 채단으로 신부가 입을 갑사 치마 저고리 한벌값을 보냈고 신부 집에서는 흰 옥양목 바지 저고리 조끼까지 한벌을 보냈다. 이날 성스러우면서도 비탄에 잠긴 결혼식을 집례한 고물무당이 신랑으로 현신하여 지난 3월28일밤 소양로 호숫가를 거닐면서 속삭인 밀어(蜜語)를 들어보면-. 신군=(취기 어린 목소리로)영자 우리 빨리 결혼해서 장사라도하며 재미있게 살아보자. 육양=(맘껏 애교를 떨며)당신이 술을 너무 마시니 술끊을 때까지 결혼을 않겠어요. 신군=내말 안들으면 너를 죽여 버리고 나도 죽을테야. 『세상에 알려진것 처럼 우리 영자가 그렇게 간질병 환자도 아니고 함께 물에 뛰어들만큼 오늘의 사랑이 절박했던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정사를 하려면 유서 한장이라도 남겼을 것이고, 또 왜 죽을 각오였다면 팔뚝시계를 물가에 풀어 놨겠읍니까? 정사나 간질병이 발작해 죽은 것이 아니고…』 신군이 술에 취해 물속에 들어갔기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하는 육양의 어머니 박씨. 젊은 애들이 불쌍하고 또 총각이 죽으면 몽달귀신이 돼 이 자리에서 자꾸 사고가 나게된다니 처녀 총각 귀신이나 면해 주자는 것이며, 젊은 애들끼리 함께 용왕님께 불려 갔으니 어른들의 도리로 생전 그 애들의 한이 결혼이었다면 한이나 풀어주기 위해 많은 혼례비용을 들여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것. 또한 신랑 어머니가 가끔 사돈을 맺자고 농담을 하더니 그야말로 농가성진(弄假成眞)이 돼버렸다고 안타까와했다. 불청객들고 혼례가 끝나자 저세상에 가서나 다정한 내외가 되기를 기원하기도. [선데이서울 70년 6월 28일호 제3권 26호 통권 제 91호]
  • [종교플러스] 빈민사목위 20주년 기념행사

    천주교 빈민사목위원회는 창립 20돌을 맞아 4월24∼29일 서울 명동성당내 성모동산과 꼬스트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철거민들의 대부’로 알려졌던 고 제정구 전 의원 묘소 기행과 배론성지 순례(24∼25일), 열린토론회(28일), 기념미사(28일), 진혼굿·퍼포먼스·연극이 어우러진 문화한마당(29일) 행사로 진행한다.
  • 청약자격 꼼꼼히 따져라

    최근 감사원이 아파트 청약 규정을 어긴 부적격 당첨자를 무더기로 적발하면서 청약자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청약 예정자들은 스스로 청약자격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13일 “무주택 우선공급과 재당첨 금지,1순위 자격 제한 등 청약관련 제도가 매우 복잡해졌다.”며 “순간의 착각으로 자신이 부적격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당첨 부적격자로 밝혀지면 당첨이 당연히 취소된다. 또 청약통장을 재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당첨자로 관리돼 5∼10년간 투기과열지구내 1순위 청약자격도 없어진다. 청약 부적격자는 ▲과거 5년 이내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자의 가구에 속한 자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에 속한 자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중 가구주가 아닌 자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조합원(관리처분계획인가일 기준) ▲일정기간 뒤 분양주택으로 전환되는 임대주택을 분양받은 자 등이다. 이들은 1순위 청약자격이 없거나 재당첨 제한에 걸린다. 다만 집이 있어도 주택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상속으로 주택의 공유지분을 취득해 사업주체나 입주자 모집 승인권자로부터 부적격자로 통보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그 지분을 처분한 경우 ▲60세 이상인 직계존속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무허가 건물·아파트를 제외한 20㎡(약 6평) 이하 주택 ▲도시지역이 아닌 지역 또는 면의 행정구역(수도권은 제외)에 건축된 주택으로 사용 검사 뒤 20년 이상이 지난 단독주택이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독주택 등이다. 최근 인터넷 청약이 확산되면서 자신의 청약 순위나 자격 여부를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럴 경우 미리 건설교통부나 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청약담당자를 통해 청약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부적격자로 통보받았다고 해서 모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산검색 결과가 사실과 다르거나 미처 갱신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오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14일간 주어진 소명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소명 가능성이 높다면 일단 계약기간내 계약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해약조치가 되더라도 별도의 위약금 없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 땅 여의도 3.7배 955만평

    경기도내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꾸준히 늘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토지 보유현황은 7803건 3157만 473㎡(955만평)로, 시가로 환산하면 3조 6969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한 서울 여의도면적(850만㎡)의 3.7배에 달한다. 연도별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지난 2003년 2709만 2000여㎡,2004년 2896만 7000여㎡,2005년 2900만 8000여㎡ 등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 땅 여의도 3.7배 955만평… 시가 3조 7000억원

    경기도내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꾸준히 늘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토지 보유현황은 7803건 3157만 473㎡(955만평)로, 시가로 환산하면 3조 6969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한 서울 여의도면적(850만㎡)의 3.7배에 달한다. 연도별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은 지난 2003년 2709만 2000여㎡,2004년 2896만 7000여㎡,2005년 2900만 8000여㎡ 등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나의 인권·생명 침해당했다”

    발화지점인 304호실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쉬레이(31·중국 산둥성)는 사고 당시 깨어 있었다. 옆방인 305호실의 자오셴잉(33), 스정구이(42)도 비교적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여천 제일병원 입원실에서 기자를 만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차분히 설명했다. ▶불이 날 때 어디에 있었나. -304호실은 미닫이 문을 사이에 두고 복도쪽에 휴게실이, 안쪽으로 침실이 있다. 침실에서는 나를 포함해 7명이 자고 있었다. 나는 침실에서 누워 있었으나 잠을 못자고 눈을 뜨고 있었다. 숨진 김모(38)씨만 화재가 났던 휴게실에 새벽까지 혼자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쉬레이 답변) ▶불이 난 것을 봤나. -연기가 문 틈으로 들어오고 매캐한 냄새가 나 일어났다. 휴게실에서 김씨가 “불이야, 불이야.”하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잠자는 사람들을 깨워 침실 안쪽 화장실로 가도록 했다. 물수건으로 적셔 코와 입을 틀어 막았다. 그 뒤로는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쉬레이) ▶어떤 것을 보고 들었나. -나의 인권과 생명이 침해됐다고 생각한다. 불이 났을 때 문이 안 열렸다. 심지어 창문도 열리지 않았다. 나는 당시 안에서 죽음을 기다렸다.(자오셴잉) -화재 당시 우리는 “문 열어라. 빨리 빨리, 아저씨, 아저씨.”를 외쳤다. 그리고 모두 화장실로 들어가서 10분 정도 있었다.(스정구이)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연립주택 뛴다

    서울의 연립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1·11 부동산 대책’과 ’1·31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값이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연립주택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재건축·재개발 등의 호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1.0%, 단독주택은 0.4%, 연립주택은 1.1%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연립주택 상승률이 아파트에 비해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일부 뉴타운과 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연립·다세대 빌라는 지난해 말 집값이 진정된 이후에도 계속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세 제공업체 텐커뮤니티와 내집마련정보사 등에 따르면 2차 뉴타운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지구 내 다세대·연립의 경우 10평 미만짜리 지분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평당 4600만원에서 9일 현재 6000만원을 호가한다. 또 10평 이상 지분은 같은 기간 평당 2000만∼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3차 뉴타운 지구도 같은 기간 10평 미만 지분이 평당 6000만원에서 6500만∼7000만원으로,10평 이상 지분은 평당 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뛰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충정구역의 경우 지난해 6월 대지 지분 10평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평당 2000만∼220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3500만∼37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인근 W공인 관계자는 “현재 매물도 없고 수요도 없어 거래가 잘 안 된다.”며 “가격은 오름세”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뉴타운 1구역의 대지지분 10평을 기준으로 지난해 6월에는 평당 120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700만∼1800만원으로 뛰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비교적 싼 가격대는 거래가 다 소진되면서 가격이 조금 올랐다.”며 “매물과 매수세가 있어 거래는 간간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뉴타운·재개발 호재가 있는 연립주택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강남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등 고급아파트나 잠실 재건축 등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에서 올들어 2억∼3억원 떨어진 매물이 일부 나온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김선영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위원은 “연립주택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DTI가 제외된 이유도 있지만 재건축·재개발 호재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기철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 박근혜지지 매머드 외곽조직 발족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매머드 외곽조직인 ‘한강포럼’이 8일 발족했다. 현경대 전 의원이 주도하는 이 포럼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관계, 법조계, 언론계의 전직 인사를 비롯해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를 망라한 3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강포럼은 이날 낮 강남 웨딩의 전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그동안 지역별 지지모임의 차원을 넘어 전국 단위의 회원을 갖추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경제성장률 7% 달성’ 공약을 대선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경제성장 7%를 내세워 당선됐지만 정작 경제는 신경을 안 쓰고 과거사 뒤지고, 국보법 폐지한다며 편가르고 싸우느라고 기회를 다 놓친 것이 누구냐.”며 반박했다. 한강포럼에 참여한 정·관계 인사로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 이상진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법조계에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경기지사 경선 출마를 타진했던 이범관 전 대구고검장 등이 포함됐다. 언론계 인사로는 송석형 전 SBS 보도본부장, 황재홍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이상현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예인으로는 가수 김수희, 정수라, 코리아나, 윤시내와 탤런트 겸 배우 임채무, 코미디언 송해, 한무, 김한국, 이경실, 서경석씨 등이 참여했다. 스포츠계 인사로는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장정구씨가 포함됐다. 특히 포럼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벌였던 ‘7·1 동지회’ 회원 7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5) 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5) 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Ⅱ

    임진왜란 초 일본군에 밀려 의주까지 쫓겨갔던 조선은 누르하치의 원병 제의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쟁 이전까지, 두만강 너머에 살고 있던 여진족들로부터 간헐적으로 침략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조선은 그들이 국가의 안위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유성룡(柳成龍)은 1583년 선조(宣祖)에게 올린 차자(箚子)에서 여진족을 가리켜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오랫동안 조선에 의탁해 살아온 자식’이라고 했다. 여진을 ‘자식’으로 여기고 있던 조선에, 원병 파견을 제의한 누르하치는 ‘괄목상대(刮目相對)’ 그 자체였다. 그에 얽힌 역사적 사연을 알아본다. ●이성계와 퉁밍거티무르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여진, 그 가운데서도 건주여진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누르하치의 직계 조상으로, 명에 의해 건주좌위(建州左衛)의 최초 우두머리로 임명된 퉁밍거티무르(童猛哥帖木兒)와의 관계는 주목할 만하다. 퉁밍거티무르는 본래 만주의 송화강과 목단강이 만나는 지역 부근에 살다가 1385년쯤 조선의 회령(會寧) 지역으로 이동해 왔다. 건주좌위의 수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퉁밍거티무르가 이끌던 여진 부족은 오도리부(吾都里部,斡朶里部)로 불렸다. 몽골족의 원이 쇠퇴하고 명이 떠오르던 14세기 말, 만주 전역과 한반도의 동북지방에 거주하던 여진족들은 연쇄적인 부족 이동에 휘말려 있었다. 원말명초(元末明初)라는 국제정세 변화가 몰고 온 파장 때문이었다. 이성계의 친구로 잘 알려진 여진족 추장 퉁두란(李之蘭)도 이 무렵, 근거지인 북청(北靑)을 떠나 남쪽으로 이주했다. 태조 이성계는 원의 쇠퇴와 명의 굴기, 여진 부족의 이동 등이 나타났던 원말명초의 격동 속에서 발신한 인물이었다.13세기 중엽, 이성계의 고조부 이안사(李安社-穆祖)는 전주(全州)를 떠나 삼척(三陟)을 거쳐 북간도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안사는 원으로부터 다루가치 직책을 받고, 주변의 여진족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여진족들과 점차 불화가 생기자 증조부 이행리(李行里-翼祖)는 1290년 족당들을 이끌고 함경도 안변(安邊)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후 이성계 집안은 함흥평야 지역으로 세력을 넓혀 마천령(磨天嶺) 이남의 동북면(東北面)을 관할하는 대세력으로 성장했다. 고려 말, 고려는 대략 마천령을 경계로 원과 접하고 있었다. 마천령 이북에는 주로 여진 부족들이 흩어져 살았다. 이성계와 고려 조정은 당시 명이, 고비사막으로 쫓겨간 북원(北元) 세력 공략에 집중하고 있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성계는 1390년(공양왕 2) 길주(吉州)에 만호부(萬戶府)를 설치하고 여진족에 대한 초무(招撫)에 돌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391년 8월 이후, 건주여진 계열의 오도리와 오랑캐(兀良哈) 부족이 고려에 와서 조공을 바쳤다. 1392년 3월, 이성계는 여진인들을 자신의 사저로 불러 잔치를 베풀고, 그들에게 만호(萬戶)·천호(千戶)·백호(百戶) 등의 직책을 수여했다. 장차 조선이 여진족의 상국(上國)으로 발돋움하고, 두만강 방면으로 영토를 넓혀 나가려는 포석이었다. ●조선, 여진을 초무(招撫)하여 영토를 회복하다 1392년 7월, 이성계가 조선 국왕으로 즉위하자 여진족을 초무하는 행보는 더 빨라졌다. 태조는 이방원(李芳遠)을 경흥(慶興)으로 보내 고조부 목조(穆祖)와 그 부인을 모신 덕안릉(德安陵)을 수축했다. 조선왕조를 세운 시조의 뿌리가 함경도에 있음을 현창하고, 그를 바탕으로 주변의 여진족들을 확실히 장악하려는 의도였다. 1395년(태조 4) 윤 9월, 마침내 퉁밍거티무르가 한양으로 와서 태조에게 토산물을 바치고 머리를 조아렸다. 태조실록의 사관(史官)은 퉁밍거티무르를 ‘오도리 상만호(上萬戶)’라고 기록했다.‘상만호’는 조선이 준 직책이었다. 한양까지 온 속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퉁밍거티무르는 이제 ‘상국’ 조선의 품에 안긴 것이다. 퉁밍거티무르가, 훗날 병자호란을 일으켜 인조(仁祖)를 무릎 꿇리고 항복을 받아냈던 청 태종의 직계 조상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역사의 전변(轉變)이 그저 무섭게 느껴질 따름이다. 태조는 이후에도 여진 세력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1397년(태조 6)에는 동북면도선무순찰사(東北面都宣撫巡察使) 정도전(鄭道傳)을 함경도로 보냈다. 정도전은 1398년 2월, 안변 이북에서 북청 이남을 영흥도(永興道), 단천(端川) 이북에서 경흥(慶興) 이남을 길주도(吉州道)라고 지칭하여 동북면도순문사(東北面都巡問使) 관할의 행정구역으로 편입시켰다. 몽골의 침략 이래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던 전래의 영토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1403년(태종 3), 명에서 영락제(永樂帝)가 즉위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자신의 조카 건문제(建文帝)를 몰아내고 제위에 오른 그는 팽창주의자였다. 같은 해 6월, 영락제는 만주와 함경도 지역에 살고 있는 여진 부족들에게 칙유(勅諭)를 보내 명에 조공하라고 요구했다.11월, 오랑캐 부족의 어허출(於虛出)이 조공해 오자 영락제는 그의 영역에 건주위(建州衛)를 설치하고 어허출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조선은 긴장했다. 함경도와 두만강 일대의 여진족들을 모두 초무했다고 여겼던 상황에서 ‘명의 간섭’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영락제는 여진을 이용하여 북원을 견제하려 했기에 여진이 조선과 접촉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조선이 여진과 연결되어 만주에 대해 영토적 야심을 드러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조선은 이제 여진을 놓고 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퉁밍거티무르를 놓고 벌인 줄다리기 1404년(태종 4) 3월, 퉁밍거티무르는 다시 한양을 찾는다. 조선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태종은 그에게 상호군(上護軍)이란 직책을 주고 극진히 대접했다. 이윽고 퉁밍거티무르를 포섭하려는 명의 손길이 뻗쳐오기 시작했다. 그가 한양을 다녀간 직후 영락제는 사신을 보내 퉁밍거티무르에게 만호(萬戶) 직책을 내리고 조공할 것을 종용했다. 조선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명사(明使)가 회령에 도착하기 직전, 신상(申商)이란 인물을 보내 명의 요구를 따르지 말라고 설득했다. 명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퉁밍거티무르는 결국 명의 거듭되는 회유와 협박에 밀려 1405년 5월, 북경으로 입조(入朝)한다. 건주위 초대 수장으로 임명된 어허출을 의식한 행동이었다. 이번에도 조선은 보고만 있지 않았다. 조선은 경차관(敬差官) 조흡(曹恰)을 보내 퉁밍거티무르에게 북경으로 입조하라고 명령했다. 명으로 가겠다는 티무르의 결심이 이미 굳어진 상황에서, 마치 그가 조선의 관할 아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행동이었다. 영락제는 발끈했다. 명은 퉁밍거티무르를 건주위 도지휘사(都指揮使)에 임명하고, 여진족 초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진족을 둘러싼 조선과 명의 경쟁은 명의 승리로 귀결된다. 조선은 ‘패권주의자’ 영락제와 그의 치세 아래 전성기를 누리던 명의 힘에 밀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퉁밍거티무르를 놓고 조선이 명에 맞서 물러서지 않으려 했던 것의 역사적 의미는 크다. 그 과정에서 두만강에 이르는 영토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이후 지역의 여진족들에게 확실히 ‘상국’으로 군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무렵에 오면 상황이 달라졌다.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이미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다시 누르하치의 위협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의 전적으로 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동계 아시안게임을 생각한다.‘백두산은 우리 땅’이라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외침에 중국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두산이 아니라 ‘장백산’이라고 주장하는 그들과 또 얼마나 지난한 실랑이를 벌여야 할까? ‘현실’을 놓고 ‘역사’를 돌아보는 마음은 도무지 가볍지 않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정몽구회장 징역3년 선고

    정몽구회장 징역3년 선고

    회사 돈 696억여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하고 계열사에 210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는 5일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현대우주항공·현대강관·본텍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배임 등 검찰이 정 회장에게 제시한 4가지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시키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정 회장이 6년간에 걸쳐 대규모의 비자금을 은밀하게 조성하여 자의적으로 사용해온 행위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관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정 회장측이 혐의를 부인한 현대우주항공 유상증자 과정의 배임에 대해 “결국 현대우주항공이 청산돼 2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게 손실이 현실화됐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현대강관 유상증자 과정의 배임에 대해서도 “해외펀드를 통한 우회출자가 없었더라도 곧바로 부도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고, 현대차 등은 투자액의 90%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면서 유죄로 인정했다. 정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동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이정대 재경본부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해운대 석대지구 19만평 산업단지로

    부산시 해운대구 석대동과 반송동, 금정구 회동동 일대가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극심한 산업용지난을 겪고 있는 부산시의 산업용지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산업용지 확충을 위해 이 일대 0.634㎢(19만 1785평)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저공해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들 지역을 3개구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며 올해안으로 산업단지 지정과 개발제한 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끝낸 뒤 개발 실시계획을 수립, 내년 하반기 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다. 1지구(금정구 회동동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주변 3만 8417평)는 부산시 10대 전략산업 및 지식·문화·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국내외 대기업 및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2지구(해운대구 석대동 부산시산림조합 주변 4만 4770평)는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도시형 저공해 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3지구(해운대구 석대동 석대본동 마을 맞은편 10만 8598평)는 산업단지와 주거 및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센텀시티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1,2지구는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외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출자법인이 직접 개발하는 대행개발 방식을 택하고 3지구는 부산시가 직접 개발해 조성원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석대지구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존 금사공업지역과 연계한 동부산권 산업발전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 △농수산건설심의관 李在鵬■ 법무부 ◇서기관 승진 △총무과 최정석△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실 이상순◇서기관 전보△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장창석△정책홍보관리실 성과관리팀장 문권점△교정국 복지지원과장 이은식△법무연수원 총무과장 금동선△세종연구소 교육파견 오완섭■ 행정자치부 ◇고위공무원 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宋貴根△국방대 辛鎭善 金炯善■ 농림부 ◇고위공무원 전보 △홍보관리관 李昌範△재정기획관 羅承烈△투융자평가통계관 梁泰善△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장 孫讚俊△농어업.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파견 劉柄鱗△중앙공무원교육원 〃 金炫秀△중앙공무원교육원 〃 李周浩△국방대학교 〃 李濬遠△미국 농무관 李良鎬■ 노동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전보△근로기준국장 張義成△정책홍보관리본부 홍보관리관 許元榕△고용정책본부 고용정책심의관 李基權△대구지방노동청장 鄭哲均△노사정위원회 파견 鄭賢玉△한국노동교육원 〃 崔俊燮△중앙공무원교육원 〃 嚴賢澤△국방대 〃 申英澈◇별정직고위공무원 채용△중앙노동위원 상임위원 金憲洙△경기지방노동위원회 〃 李正植◇부이사관 승진△고용정책본부 고용서비스혁신단장 林茂松△〃 고용정책팀장 朴鍾吉△〃 고용보험정책〃 李在潤△근로기준국 임금근로시간정책〃 金仁坤△산업안전보건국 산업안전〃 林仁周△통일교육원 파견 金世坤◇팀장급 전보△장관 비서관 黃甫局△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성과관리단장 李秀英△〃 법무행정팀장 鄭太勉△노사정책국 노사정책팀장 河美容△〃 노사관계법제〃 金良炫△〃 노사관계조정〃 安庚德△〃 노사협력복지〃 田雲培△근로기준국 근로기준〃 文起燮△〃 비정규직대책〃 鄭熒又△〃 퇴직급여보장〃 河銀植△국제협력국 국제노동정책〃 李性基△〃 국제협상〃 宋鴻奭△종합상담센터소장 鄭洙福△서울지방노동청 서울동부지청장 宋榮基△〃 서울북부〃 金錫哲△〃 춘천〃 黃三南△경인지방노동청 부천〃 姜炫權△〃 성남〃 朴正求△중앙노동위원회사무국 기획총괄과장 申基昌△노사정위원회 파견 李明魯△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 〃 金暎中△주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및국제기구대표부 1등서기관(복지노동) 정민오△주일본국대사관 〃(〃) 李正祚■ 여성가족부 ◇팀장급 전보 △정책홍보관리본부 성과관리팀장 李象熙△보육정책국 보육지원〃 金機煥△세종연구소 파견(부이사관) 金浩順■ 건설교통부 ◇교육파견 △국방대 김희국■ 중소기업청 ◇전보 △소상공인지원본부장 이용두△국방대학원 파견 최수규△대구ㆍ경북지방 중소기업청장 조기성△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임충식◇승진△충북지방 중소기업청장 류붕걸■ 서울시교육청 ◇교장초빙제 교장 △공항초 임동찬△삼정초 송정기△창북중 김정일△양천중 홍석■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전보 △의료지원실장 정영찬△중앙병원건립단장 이진방△서울보훈병원 운영부장 이성길△〃 원무부장 이길재△성과관리팀장 박준원△총무노무〃 신정우△인사교육〃 이선우△재무관재〃 안희권△물류지원〃 임세용△건립지원〃 김우경△혁신관리〃 정기영△운영지원〃 김남수△감사1〃 이용재△감사2〃 류건상△경영정보〃 박형석△사업지원〃 신석환△의료기획〃 유상현△기획예산〃 김원배◇직무대리△행정지원실장 직무대리 김종운△복지지원실장 〃 정규식■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1급 이상 전보△혁신기획홍보실장 鄭大淳△감사〃 蔡廷煥△서울남부지사장 金賢佑△부산〃 朴光淳△경기북부〃 權奇成△경기〃 劉容九△전북〃 金沃柱△본부 金東大 朴泰福■ 인하대 △연구처장 朴瑃培△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南明洙△경상대학장 겸 국제통상물류대학원장 朴永一△문과대학장 高秀晩■ 한화증권△리스크관리 담당임원 李秉燦■ 알리안츠생명 (지점장) △강남 金南圭△안양 金充坤△부산 金鍾培■ 현대산업개발 ◇위촉 △상근고문 겸 영창악기 대표 박병재 ◇전보 △부사장 겸 아이파크스포츠 대표 김대철 승진(부사장)△건축본부 허일△상품개발〃 이종진 (상무)△이광석△홍승기△남상설△최희환 (상무보)△안승호△이근배△전한표△배성근■ 아이서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치삼■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부사장 이창우 (승진)△상무 이홍구■ 서울춘천고속도로 △대표이사 사장 정호희■ 현대EP ◇승진 △상무 한상회△상무보 조주현■ 아이파크 몰 ◇승진 △이사대우 선주현△윤대희△민봉동■ 한진중공업그룹 ◇한진중공업 △전무 김성회 이만영△상무A 정영운 김화섭 이석휘 신명재 신현국△상무B 이봉철 조남익 박병도 유영길 오도흠 강용구 정용식 최복동 양순규 이윤희△상무보 지찬호 전계수 황재기 강양수 유천선 강재종 김성률 손수길 이상준 이상철 박찬순 황세연 김경호 김석호 유장선 지윤보 최영욱 양무석 홍정표 강성종 김영진 김신훈 ◇필리핀 수빅조선소△상무A 윤대진△상무보 양민석 허정구 남오석 ◇한국종합기술△사장 송화영△부사장 정진영△전무 이동영 김종모 정윤식△상무 이상민 신광우 주정필 성돈△이사 주명돈 송철호 ◇한진도시가스△부사장 박진도△상무 문두식△상무보 강문수 김광섭 홍기학 ◇한일레저△상무보 이종진
  • 파주시 민원실 24시간 가동

    파주시가 내달 1일부터 ‘24/7 G&G 민원센터’를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24/7’은 하루 24시간과 1주일 내내를 뜻하고 ‘G&G’는 파주시의 시정구호인 Good&Great를 뜻한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용 중인 무인민원발급기가 24시간 가동돼 주민등록 등·초본과 토지대장 등 12종의 민원서류가 24시간 발급된다. 또 민원센터에 5명의 당직 직원이 야간에도 상주, 전용전화(1577-8120)를 통해 생활불편 신고를 접수한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공판중심주의 정착 저해” 법정 위증교사범 첫 실형

    법원이 공판중심주의 정착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 위증을 교사한 50대 남성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이 공판중심주의를 직접적인 양형 이유로 들어 판결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한주 부장판사는 28일 폭력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증인에게 위증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56)씨에게 추가로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04년 7월 서울 강남 구룡마을 철거현장에서 포클레인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받고 항소하는 과정에서 증인 김모씨에게 “당시 내가 현장에 없었다고 증언해 달라.”고 부탁해 사실확인서를 법원에 내게 하고 법정에 나와 허위증언을 하도록 유도했다.이 부장판사는 “공판중심주의는 법정에서의 증언을 기초 심증자료로 삼아 유·무죄와 양형을 정하는 형사재판제도이므로 진실한 증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위증은 사법불신을 초래해 공판중심주의 정착을 저해하기 때문에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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