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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역통합 공청회 잇단 파행

    행정안전부가 최근 자율통합 건의가 접수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지만, 관계자들이 불참해 파행을 겪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었던 자율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연기하는 등 자율통합과 관련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자율통합 관련 일정 차질 불가피 행안부는 13일 오후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청주시와 청원군 대표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정구역 통합 찬반 주민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청원군 측에서 불참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청원군 의원들은 “대다수 군민이 통합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행안부가 통합 절차에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청주·청원 통합은 지난 1994년과 2005년에도 군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만큼 이번 자율통합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일 전남 순천시청 별관에서도 순천·여수·광양시와 구례군 등 4개 지자체 대표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파행됐다. 광양시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으며, 여수시와 구례군도 이날 오전 갑자기 불참의사를 통보했다. 결국 공청회는 행안부 관계자 등만 참석한 가운데 맥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행안부는 14~15일 전남도청(목포·무안·신안 통합)과 창원컨벤션센터(마산·창원·진해·함안 통합), 전북도청(전주·완주 통합)에서 각각 공청회를 열 계획이지만 역시 반발기류가 거세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전남에서는 통합 찬성과 반대 측 인사가 물리적으로 충돌해 검찰이 나서기도 했으며, 창원시의 경우 전직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완주군은 최근 지역단체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산된 공청회 다시 열 계획 없어”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행안부는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었던 자율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이달 하순으로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지방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초부터는 여론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 일정이 상당히 지체되고 있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청회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지자체가 모두 참석해야 의미가 있는 만큼 파행된 공청회를 다시 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모범노인 시상식서 수상자 격려

    정구복 충북 영동군수 13일 영동노인복지관에서 열린 모범노인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 [행정구역 자율통합 현장에선­…] 마산·함안 우선 통합 추진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신청한 경남 마산시와 함안군의 민간통합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통합을 염원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마산시와 함안군 행정구역통합준비위는 12일 ‘마산·함안 통합을 염원하는 희망 잇기 행진’과 ‘행정구역 통합 염원 걷기대회’를 13·1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1시 열리는 희망잇기 행진에는 두 지역에서 400여명씩의 주민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함지기, 풍물패, 청사초롱 등을 앞세우고 마산과 함안의 주요 거리를 행진해 마산·함안 중간지점인 마산대에서 만나 통합을 염원하는 전통 혼례 퍼포먼스를 펼치며 각 지역에서 지고 온 함을 개봉하고 청사초롱을 밝힌다. 18일에는 두 지역 상공회의소와 민간 통합추진위가 공동으로 ‘마산+함안 행정통합 염원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마산시 월령동 한국방송통신대를 출발해 월영마을 아파트 단지~마산 청량산 임도 전망대까지 5㎞ 구간을 돌아오는 걷기대회를 하며 두 지역 통합 실현을 기원한다. 마산·함안 행정구역 통합추진위는 마산·창원·진해·함안 등 4개 시·군의 행정기관과 의회 등이 건의한 4개 지역 통합이나 마산·창원·진해 등 3개 지역 통합은 지역끼리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일부 지역에서 반대의견을 밝히는 등 자율통합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기회에 현실성 있는 마산과 함안 두 지역만이라도 먼저 자율통합을 이뤄내 경남 제1도시 도약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보해야 2014년 마·창·진의 행정통합을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행정구역 자율통합 현장에선…] 민간단체들 연합체 구성해 저지운동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하는 민간단체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통합 저지운동에 나서는 등 통합 반대세력들이 결집해 세력화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민으로 구성된 청원사랑포럼은 시·군 통합에 반대하는 전북 무안군 무안사랑포럼, 완주군 완주사랑지킴이, 전남 신안군 신안사랑운동본부, 충북 증평군 통합반대군민대책준비위원회 등 4개 민간단체와 제휴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완주군에서 가진 협의회에서 청원사랑포럼 최병우 청년위원장을 가칭 ‘통합반대 투쟁위원회’ 초대간사로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또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에서 곧 개최하고 행정안전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통합 찬성단체들이 정부에 제출한 통합건의서의 서명인원이 부풀려졌을 것으로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정부가 다음 주에 실시할 예정인 통합 찬반 주민여론조사를 저지하기로 했다. 연합체 구성에 아직 참여하지 않은 타 지역 통합반대 단체들과도 접촉해 조직을 확대하고, 정부가 시·군통합 지자체에 주기로 했던 각종 인센티브가 그동안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집중 홍보하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최병우 간사는 “정부는 지금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 단체들은 통합 저지를 위해 끝까지 가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통합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는 총 16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팝업 스토어’ 팡팡 터진다

    ‘팝업 스토어’ 팡팡 터진다

    지난 2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 600여명이 100m가 넘는 행렬을 만들었다.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질샌더가 협업한 유니클로의 ‘플러스 제이’ 제품을 사기 위한 줄이었다. 플러스 제이 제품을 판매하는 명동·강남·압구정 매장 3곳에서 이날 하루 동안 올린 매출은 6억원, 온라인 판매액은 1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평소의 2배를 넘는 실적이다. 결국 사흘 만에 플러스 제이는 6억 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동이 났다. 당초 한 달 동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유니클로는 9일 새롭게 제품들을 매장에 들였다. 예상을 뛰어넘은 매출 실적이 나온 이유로 업계는 ‘희소가치’를 꼽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샌더의 옷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데다, 제품이 한시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구매욕구가 더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는 해외에서도 이 같은 전략으로 재미를 봤었다. 2006년 가을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에 매장을 내면서 일본에서 미국으로 직수입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로 된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컨테이너 팝업 스토어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지만 화제를 모았고, 유니클로는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프라다’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수산물 시장에 그린카페트를 깔고 중간중간에 프라다 아이템을 배치하는 식으로, ‘꼼데가르송’은 스페인·싱가포르·슬로베니아·폴란드 등지에 매튜 바니와 함께 제작한 향수 ‘게릴라’를 판매하는 매장을 잠깐 동안 여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자동차업체 ‘렉서스’도 팝업 아트 갤러리를 열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IT) 강국인 한국에서는 팝업 스토어의 독특한 매장 분위기를 전달하는 블로거들이 활약하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낸 코카콜라의 ‘글라소비타민워터’도 한 달 동안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을 맞았고, 당초 6개월 수요를 예상하고 들여 온 물량을 두달 만에 소진시켰다. 일본·홍콩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이 매장을 둘러보고 갔다. 코오롱 FnC의 남성 편집 브랜드 ‘시리즈’가 8일 도산공원 근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오는 15일 제일모직의 ‘구호’가 가로수길과 백화점 3곳에 팝업 스토어를 낼 계획을 밝히는 등 한동안 팝업 스토어를 볼 기회가 잦아질 듯하다. 구호는 2030세대를 겨냥해 한정판으로 제작한 팬츠·셔츠·재킷 등 50여가지 아이템을 구호플러스(9好+) 로고를 붙여 판매하기로 했다. 제일모직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한 팝업 스토어를 열어서 브랜드의 독자성을 추구하고 기존 구호와 구별되는 새로움과 신선함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기존 고객에게는 흥미롭고 신선한 이벤트로, 새 고객에게는 구호를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팝업 스토어 짧은 기간 동안 신규 브랜드나 한정판을 전시 또는 판매하고 문을 닫는 매장. 소비자가 제품과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특별 체험공간’으로 정식 매장을 열기 전에 티져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타겟(TARGET)이 신규 매장 부지를 찾지 못하자 단기간 임대한 임시 매장을 연 것이 의외로 인기를 끌자 기업들이 벤치마킹을 하면서 생긴 개념이다.
  • 여중생 엉덩이 만진 60代 구속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중생의 엉덩이를 만진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 남부지법 형사11부(한창훈 부장판사)는 여중생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62)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김씨는 지난해 8월12일 오후 서울 신길동 주택가 골목에서 친구들과 귀가하던 여중생 이모(14)양에게 “몇 살이냐.”고 물으며 다가가 엉덩이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김씨는 수사과정에서 “나이만 물었을 뿐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왔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을 뿐 아니라 동종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결사유를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분당~내곡로·성남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경기 분당~내곡 도로에 2013년까지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가 구축된다.성남시는 이를 위해 서울과 분당을 잇는 분당~내곡 도시고속도로와 성남대로의 BRT 공사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용역 주민설명회를 14·15일 이틀간 연다고 7일 밝혔다.설명회는 이들 도로에 대한 BRT 도입 배경과 필요성, 주요지점별 현황, 문제점과 개선방안, 현재 교통체계와 달라지는 점,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6월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BRT 구축에는 성남대로 775억원, 분당~내곡 도로 60억원 등 모두 8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성남대로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사거리에서 용인시 수지구 죽전사거리를 잇는 16.6㎞ 구간으로, BRT가 구축되면 버스 평균 속도는 현재 시속 16.1㎞에서 26.6㎞로 10.5㎞가 더 빨라진다. 그러나 승용차는 차로가 감소해 오히려 평균 통행속도는 현재 시속 21.4㎞에서 20.2㎞로 줄어들 전망이다.분당~내곡 도로는 성남시 분당구 수내사거리에서 서울 서초구 내곡IC를 잇는 9.8㎞구간에 BRT가 구축되며, 버스 평균통행속도는 현재 시속 28.9㎞에서 60.1㎞로 31.2㎞ 빨라지고, 성남대로와는 달리 승용차 평균통행속도도 현재 시속 30.1㎞에서 32.0㎞로 다소 빨라질 것으로 조사됐다. BRT 구간에는 버스 도착시간 정보를 전달하는 버스정보 시스템과 버스 우선신호 시스템 등 지능형 교통체계가 도입되며 환승센터도 대폭 확충된다.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게 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요금정보 시스템과 승강장·환승정거장·환승터미널 정보체계 등 지하철의 시스템을 버스운행 체계에 적용해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시는 BRT가 완공되는 2013년부터는 위례택지개발지구 4만 6000호 입주가 시작돼 광역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정몽준대표 “北은 핵개발 합리적이라 판단”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6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김일성·김정일 정권이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재래식 무기로는 군사경쟁이 되지 않아서 그렇게 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정치 개혁과 관련, “행정구역 개편, 선거제도 개선, 개헌 등 정치개혁을 위한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늦은 감이 있다.”면서 “어느 제도든 과도한 권력집중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중·대선거구제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권역을 다소 넓게 잡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구역 개편 방식에 대해선 “자발적 통합과 일정 수준의 가이드라인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수정 문제에는 “원안대로 하는 게 당론이며, (9부2처2청 이전은) 행정부가 할 일”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용산참사의 해법을 찾기 위한 정부 역할도 언급했다. “요즘 사회에서 정부가 당사자가 아닌 일이 없으며, 정부가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고 관심을 갖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대권주자 가운데 누가 가장 신경 쓰이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유망한 후보”라고 말한 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 지사, 오세훈 시장 등을 거론했다. “ 서너 명 있는 게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행정구역 개편 성공열쇠는 지방권한 강화/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기고]행정구역 개편 성공열쇠는 지방권한 강화/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지난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행정구역 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통합 선언이 잇따르는 등 개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이런저런 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큰 줄기는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를 묶어 60~70개로 광역화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행정의 효율성·주민 편의성을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광역자치단체 폐지론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현행 3단계로 된 행정체계를 2단계로 줄이면 중앙정부로의 예속이 가속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의 80%가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하고 있다. 이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인 현행 행정구역을 개편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타 시·군·구의 대다수 단체장들도 이와 유사한 입장일 것이다. 하지만 통합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대다수 단체장의 생각일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이 과연 제대로 이뤄질까 하는 의구심을 쉽사리 떨쳐버릴 수 없다. 광역단체나 중앙 정부가 권한을 틀어쥔 채 오히려 규제만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들은 조세권·예산권·사전승인권 등을 움켜쥐고 있는 광역단체나 중앙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필자 나름대로 바람직한 개편 방안이 무엇인지를 짚어봤다. 첫째, 정부가 통합 권고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자율적 통합 유도는 지자체간 이해관계 때문에 게리멘더링식 짝짓기 형태로 이뤄지고, 이는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구·지리적 생활권, 역사성, 문화적 특성, 행정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득력 있는 권고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현행 3단계 행정체제는 유지하되 업무의 재배분을 통한 권한의 대폭 이양이다. 행정구역 개편의 초점은 현재 업무의 75%, 전체 예산의 80%를 중앙정부가 차지하는 시스템을 광역이나 시·군·구 통합 자치단체로의 실질적 권한 이양에 맞춰야 한다. 정부는 외교·국방 등을 제외한 권한을 광역에 내려 보내고, 광역은 통합 지자체에 과감히 이양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지자체가 가로수 한 그루 심고, 공원에 화장실 하나 짓는 것조차도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주택·도시계획, 토목분야는 말할 나위도 없다. 현실이 그렇다 보니 창의성·신속성·현장성 등이 떨어져 행정의 비효율을 초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셋째,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동시에 정치적 계산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짓는 행정구역 개편은 정치적 계산이나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단기적 효과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넷째, 파일럿시험(Pilot Test)을 통한 단계적 확대 시행이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파일럿시험은 필수다. 행정구역 개편도 실행 가능지역부터 시험운영을 거쳐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서울시의 동 통폐합이 좋은 예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고비용 저효율의 사회 구조적 낭비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대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도시 경쟁력 강화는 무엇보다도 지자체에 실질적 권한을 줘 자치단체간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첩경이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행정구역 자율통합 현장에선…]구미·군위 통합반대 서명운동 등 곳곳서 잡음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구역 자율 통합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행정안전부에 통합신청서를 낸 지역 및 주민들 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산시는 시흥시의 행정구역 통합 반대 입장에도 불구,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흥시의 경우 인천·부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고, 안양·광명시와 생활권을 같이해 안산시와는 다른 정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안산시의 두 도시 통합을 통한 경제 활성화 주장과 관련,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 군위지역 10여개 사회단체 대표 및 관계자 100여명은 이날 오후 군위청년회의소에서 ‘구미시·군위군 통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책위는 이날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통합 부당성을 홍보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군위군이 일방적으로 행안부에 낸 구미시와의 통합 신청서는 원천무효”라며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구미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노동조합 충북 증평군지부(지부장 우치곤)도 같은 날 괴산군수의 증평·괴산 통합 제의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괴산군수는 소모적 논쟁과 행정력 낭비만 초래할 일방적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증평군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이장연합회, 노인회, 여성·농업인 단체 등 군민 800여명은 5일 범군민 대책준비위원회(위원장 김기환) 주관으로 증평군청 광장에서 괴산군수의 통합 제의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궐기대회에서 “뿌리부터 다른 괴산과의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명호 증평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극적인 반대 운동에서 탈피해 규탄 대회와 중앙부처 방문 등 통합 저지를 위한 적극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행정개편 단체장 설문결과 존중하길

    지방자치단체 간 짝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 건의 지역이 당초 예상 폭을 크게 웃돌았지만, 상대 지자체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방구애’나 ‘동상이몽’도 적지 않아 최종적으로 몇 곳이 합방에 성공할지는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 18개 지역 4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율 통합건의서가 행정안전부에 접수된 가운데 일단 대상지역이 일치하는 청주-청원, 전주-완주, 성남-하남-광주, 여주-이천, 구리-남양주 등 5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행정구역 통합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 고향길과 고향집에서 가장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한 정책 이슈 중 하나였다. 서울신문은 통합에 대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 전수 설문조사 결과를 어제 보도했다. 253개 자치단체장에게 질문한 결과 67%인 169명이 통합에 찬성했다. 서울시 25개 구청장 가운데 80%인 20명이 동의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 구청장들의 64%는 통합시 인구규모로 최소 80만명 이상이 이상적이라고 여겼다. 서울을 5~6개 자치구로 ‘대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80%가 반대했다. 10개 정도로 ‘중통합’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지역 통합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장들에 대한 첫 전수조사란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의 주체 논란과 관련, 기초단체장의 66%가 지자체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재처럼 정부 주도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우리가 그동안 주장한 것처럼 정부가 통합의 큰 틀과 밑그림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앞으로 일정 추진과정에서 단체장들의 이 같은 의사는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
  • “시·군 통합 주민투표로”

    경기도는 5일 행정구역 통합은 해당 지자체의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토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는 건의서에서 “시·군 통합은 역사와 문화, 전통이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존폐가 달려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시장·군수의 의견이나 주민여론조사, 지방의회의 의결로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군 통합 과정에서 지역간·주민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 안정과 화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남구 조기유학생 금천구 15배

    서울 강남구의 조기유학생 수가 금천구의 15배에 이르는 등 조기유학의 ‘강남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4일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에게 제출한 ‘2007~09년 서울 25개 행정구별 초·중·고 유학현황’에서 드러났다. 올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해외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 초등학교 조기유학생은 1253명으로 금천구(80명)의 15.7배에 이르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단체장 67% “시군구 통합 찬성”

    단체장 67% “시군구 통합 찬성”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6개 광역단체장과 237개 시·군·구 기초단체장 등 전국 253개 자치단체장의 67%(169명)가 시·군·구 통합을 통한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총 16명 가운데 11명(69%)이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했고 1명은 반대했다. 4명이 조건부 찬성 또는 반대하거나 입장 표명을 미뤘다. 237개 기초단체장(서울 25개 구청장 포함) 중에서는 67%(158명)가 찬성하고 18%(44명)가 반대했으며 15%(35명)가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237개 기초자치단체장의 66%인 157명이 행정구역 개편을 중앙 정부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결정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6명과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장 2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본격적인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전수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선거구제 개편과 더불어 향후 정국을 뒤흔드는 ‘블랙홀’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으로, 정부는 지난달 30일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자율적인 통합 추진을 위한 건의서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조만간 행정구역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행정구역 개편 찬반 여부 ▲개편시 통합 자치단체의 적정 인구 규모 ▲정부 주도 통폐합 논의의 적절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우선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 25개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 가운데 80%인 20명이, 서울을 제외한 212개 시·군·구 기초단체장의 65%인 138명이 동의했다.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새롭게 편성될 통합 자치단체의 인구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237명 가운데 51명(22%)이 ‘5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 46명(19%)은 ‘50만명 미만’, 40명(17%)은 ‘8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기타’라고 답한 응답자도 100명(42%)이나 돼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이 통합 자치단체의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 개편을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체 기초자치단체장의 66%인 157명이 동의한 반면 ‘자율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밝힌 응답자는 20%인 49명에 그쳤다.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도 16명 중 10명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자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는 1명뿐이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광역’ 통합·‘기초’ 유지 투트랙 추진을, 수도권 통합은 확대된 서울시에 불과

    “자치단체 규모가 어느 정도여야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 영국은 18만~30만명으로 보고 있고 미국처럼 큰 나라도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는 70~80곳에 불과하다.” 안영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4일 전국 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서울신문의 행정구역 개편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안 박사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찬성’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대해 “그렇게 예상은 했지만, 이는 시간을 갖고 지역민의 뜻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통합논의 이전에 기본적 가이드라인이라도 제시했다면 논의가 중구난방식으로 흐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창원·마산·진해·함안의 4개 시·군과 부산·울산·경남을 각각 하나로 묶는다는 주장에 대해 “이곳들은 애초부터 통합논의가 왕성했던 곳으로, 뿌리가 같아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울산·경주·포항, 성남·하남·광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안 박사는 “전자는 도시 특성이 너무 달라 형평성을 맞추는 데 문제가 있고 후자의 경우 인구 1000만명의 서울시 옆에 자급 능력이 부족한 광역시가 들어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서울대 이승종 행정대학원 교수도 “인위적, 획일적이 아닌 자율적 통합추진 노력은 일단 긍정적”이라며 “다만 선진국과 달리 국내 지자체 규모가 상대적으로 비대하므로 모든 지자체에 통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세계화’ ‘규모의 경제’ ‘효율성’ 측면에선 통합이 맞지만 주민 편의라는 점에서는 가치가 상충하므로 선택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행 광역시를 자치도와 섞어 600만~700만명 단위의 광역단체로 키우고 기초단체는 주민접근성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른바 ‘투트랙’ 통합론이다. 그는 “60~70개 광역시로의 재편안은 국제경쟁과 주민 접근성 양 측면에서 모두 실익이 없다.”며 “정부의 과도한 인센티브나 지방 정치인의 의지가 지역주민의 의사를 왜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생활권에 따른 통합이라도 시한을 정해 놓는 데는 반대했다.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팀장은 “17개 지역네트워크가 모여 논의해 보니 밀어붙이기식 통합에는 모두 반대했다.”면서 “내년 광역단체 폐지를 위한 수순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처럼 생활권이 다른 지역들이 통합하려는 것도 이 같은 ‘규모의 논리’에 함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원광대 김도종 교수는 바람직한 행정구역 개편의 청사진에 대해 “지역색·정파를 떠나 미래산업적 관점에서 통합을 바라보자.”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통합은 확대된 서울시에 불과하며 향후 들어설 지방의 분산형 도시는 지역의 발전 가능한 4차 문화·가치산업 틀에서 재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이달 여론조사→12월 투표→내년 7월 출범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이달 여론조사→12월 투표→내년 7월 출범

    지난달 말 전국 18개 지역에서 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향후 통합 추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건의서를 제출한 18개 지역 4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통합대상인 46개 시·군별로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여론조사 결과 지자체별 찬성률이 50~60%를 넘으면 각 지방의회의 의견을 들어 주민투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주민투표는 12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며 전체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참여해 과반수 찬성이 나와야 통합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에서 한 곳이라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면 통합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때문에 과천(안양시 건의), 화성(수원·오산시 건의) 등 지역 통합 건의에 무대응하거나 반대하는 지자체가 포함된 지역들과 마산·창원·진해·함안 등 통합지역이 일치하지 않는 지역들은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통합이 유력시되는 지자체는 남양주·구리, 청주·청원, 전주·완주, 성남·하남·광주, 여주·이천 등 통합건의 대상지역이 일치하는 5개 지역이다. 행안부는 올 연말까지 통합 여부를 확정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거쳐 7월 통합 자치단체가 출범토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자율통합하는 지자체에 시·군·구당 특별교부세 50억원, 국고보조율 10%포인트 상향조정 등 인센티브를 대폭 제공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16명 “통합구 인구규모 최소 80만돼야”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16명 “통합구 인구규모 최소 80만돼야”

    서울시 25개 기초단체장(구청장)의 80%인 20명이 자치구 통합을 통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청장의 60%인 15명이 물리적인 통합보다는 생활권이나 역사적 배경을 같이하는 자치구들 간의 자율적인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청장 60% “생활권 맞춰 자율추진”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구청장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선길 도봉구청장, 한인수 금천구청장 등 3명이다. 그 밖에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행정구역 개편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기존 지역 주민들간의 화합과 통합에 따르는 갈등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64%인 16명이 통합될 자치단체의 인구 규모가 최소 80만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합 자치구의 인구가 ‘8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구청장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명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5명이나 됐다. 현행 광역자치단체의 최소 인구 기준이 100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를 광역자치단체 규모 또는 그에 준해 통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을 인구 100만명 규모의 자치구 10개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전체 구청장의 32%인 8명은 ‘5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의 자치구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50만명 미만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25개 자치구를 5~6개의 대단위 광역시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0명(80%)이 반대했다. 이들은 대부분 10개 안팎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할 경우에 어느 자치구와 통합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인구수에 의한 획일적 통합보다는 지역정서와 생활권을 염두에 둔 통합에 무게를 뒀다. 가령 강남·서초·송파, 강서·양천, 영등포·구로·금천 등으로 한데 모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강남과 서초는 인근 자치구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았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종로·중·용산구를 통합한 ‘서울시 중앙특별구’를,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은 동대문을 중심으로 성동·광진구와 종로·중구 일부를 한데 묶은 ‘광역자치구’를 각각 제안했다. ●강남·서초, 통합 러브콜 많아 행정구역 개편의 주체 논란과 관련해서는 15명의 응답자가 자치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해 10명은 중앙 정부의 직·간적접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해서라도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자치구 통합에 동의하지 않은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행정구역 개편이 준비와 대안 없이 너무 쉽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중앙 정부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대안을 제시한 뒤 그것을 놓고 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한준규기자 hisam@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전국 단체장 253명에 이메일… 243명 회신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신문이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대한 전국 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 더욱 생산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6명과 시·군·구 단체장 237명(서울 자치구청장 25명 포함)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행정구역 통폐합에 대한 단체장들의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행정구역 개편 규모 및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 찬반 여부 ▲개편되는 행정구역의 적정인구 규모 ▲정부 주도 통폐합 논의의 적절성 여부 등을 묻는 항목들로 이뤄졌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6명과 기초자치단체장 237명 가운데 243명이 이번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했지만 해외 출장 등 부득이한 사유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단체장 10명에 대해서는 평소 강연이나 다른 언론 등을 통해 밝혔던 입장을 취합해 반영하거나 답변 항목 가운데 ‘기타’에 포함시켰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조사 대상을 김태환 도지사 1명으로 국한했다. 제주·서귀포는 2006년 주민 선거로 단체장을 뽑는 기초지자체가 아닌 임명직 시장이 재임하는 행정시로 전환돼 이번 설문 대상에서 제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수도권 78%·영남권 70%가 통합 지지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수도권 78%·영남권 70%가 통합 지지

    전국 기초단체장들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212개 지방 시·군·구 단체장 가운데 65%는 통합 방식의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했다. 시·군·구 통합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통합 대상 인구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21%가 ‘50만명 미만’을 꼽았다. 다음으로 ‘5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20%), ‘8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14%) 등의 순이었다. 결국 지방 기초단체장들은 서울 기초단체장들(구청장 25명중 64%가 80만명 이상이 적정하다고 응답)과 달리 80만명 미만의 중규모 시·군·구를 선호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지역별 찬성률은 수도권(78%)과 영남권(70%)에서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호남권(59%), 충청권(56%), 강원권(53%) 순이었다. 찬성률은 한나라당 소속의 단체장이 많은 영남권이 호남권이나 충청권에 견줘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광역 도(道) 산하 시·군과 광역 시(市) 산하 자치구들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입장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광역 도 산하 시·군은 찬성 67%, 반대 20%, 기타(‘무응답자’나 ‘조건부 찬반론자’ 등) 13%로 조사돼 찬성 64%, 반대 29%, 기타 7%로 응답한 광역 시 산하 자치구에 비해 통합 의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광역 도 산하 시·군의 경우 독립성이 강할 뿐 아니라 농어촌지역의 넓은 면적과 기초단체 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재정이 열악해 인접 지역간의 통합으로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광역 시 산하 구는 예산확보 등 행정전반에 걸쳐 광역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자치구의 규모도 적어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재정자립도가 높은 기초단체는 통합에 대해 소극적인 반면 재정이 열악한 기초단체의 경우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실제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남구와 울주군의 경우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 또는 ‘무응답’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세수가 적은 중구와 동구 등은 통합에 적극 찬성했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는 “호남과 영남 등 도 단위를 무시하고 수계나 도로, 지역주민의 동질성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고 안덕수 인천 강화군수는 “행정구역 개편의 효과를 높이려면 소속 시·도가 다른 기초단체끼리도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을 제외한 212개 지방 시·군·구 단체장들의 67%는 행정구역 개편을 지자체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부가 통합을 강제로 추진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을 재정적 효율성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은 위험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추진은 큰 저항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면서 “수천년간 내려오는 지역명을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정치권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당초 더딘 움직임을 보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지난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위원장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를 구성했지만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바람에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기초자치단체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올해를 행정구역 개편의 최적기로 보고 연말까지 법제화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개편을 완료하면, 새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임기 4년을 보장받게 돼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비교적 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11일 정책의원총회를 갖고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졸속 추진’은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워 국회 내 특위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에는 이미 6건의 관련 특별법안이 제출돼 있다. 아직 여야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주로 시·군·구의 통합을 통한 광역화와 읍·면·동의 주민자치화라는 ‘투 트랙’ 개편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시·군·구를 통합해 통합시로 광역화한 뒤 중앙정부의 권한 가운데 교육자치권, 자치경찰권, 자치입법권, 자치조사권 등을 통합시에 부여하는 것이다. 읍·면·동은 행정기능을 폐지하고 주민자치기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차명진 의원,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법안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은 도의 존폐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인다. 허 의원은 전국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도의 사무·기능을 재조사한 뒤 지위 및 기능을 재조정하도록 했다. 권 의원은 특정 도내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해당 도를 폐지하도록 했다. 우 의원은 국가 주도로 통합시를 설치한 뒤 도를 폐지하는 안을 냈다. 차 의원은 원칙적으로 도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수 의원을 중심으로 강소국 연방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존 광역시와 도를 통합해 전국을 경제 및 생활권 중심으로 5~7개의 광역단위로 나눠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처럼 제각각 각론에 차이가 있는 데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의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있어 올해 말까지 법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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