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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마루·정자… 비엔날레 쉼터로

    한옥마루·정자… 비엔날레 쉼터로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참가하는 한국관(조감도)은 세계인이 쉴 수 있는 한옥 마루와 정자로 꾸며진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와 격년으로 1980년부터 열린 국제건축전은 올해로 12회를 맞아 오는 8월29일~11월2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전시장소인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을 지난 3월 방문한 전시 총 지휘자 권문성(성균관대 건축과 교수) 커미셔너와 5명의 건축가는 204.79㎡(61평) 남짓의 좁은 한국관을 알차게 꾸미려고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다. 카스텔로 공원에 국가관을 가진 나라는 총 25개국으로 한국관은 25번째로 세워졌다. 1996년 건축가 김석철의 설계로 완공됐다. 마지막으로 생긴 한국관은 독일관과 일본관 사이의 후미진 곳에 있으며 세 개의 전시장 가운데 한 곳은 예전에 공중화장실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축한 것이다. 직사각형의 전시장은 서울의 도시형 한옥 한 채를 떼어 내 베니스에서 재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는 13일 “서울에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살아남은 ‘삶의 형상’ 자체가 도시형 한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인데 3억원의 문예진흥기금과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으로 한옥을 제대로 운반할 수 있을지가 건축가들의 고민이다. 정사각형의 전시장은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미디어 전시장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베니스의 관람객이나 한국의 참여자가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여기에 걸맞은 주거 공간이 제안될 예정이다. 전시장 6면 전체에 영상을 투사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공주택의 모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총감독은 일본인 건축가 가즈요 세지마(53)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초 받아 화제를 모은 여성 건축가다. 조만간 서울에서도 그녀가 설계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 주제는 ‘사람들이 건축에서 만나다’. 한국관의 주제는 ‘RE·PLACE·ING’다. 역사도시로 빠른 성장과정을 겪은 서울의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담았다. 한옥 누마루와 방, 다락을 재연한 한국관은 관람객들이 모이고, 쉬며, 전시를 관람하는 장소로 꾸며지게 된다. 권문성 커미셔너는 “한국의 건축은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데 이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전시장을 꾸몄다.”며 “공동 주거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조심스레 답을 준비하고 있으며 결론을 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도시의 미래는 건축가들이 제시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다 같이 고민해야 할 것이란 생각에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부인 이순정여사 별세

    [부고]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부인 이순정여사 별세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인 고 박인천 회장의 부인인 이순정 여사가 1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우리 나이로 101세. 고인은 1910년 전남 영광군에서 태어나 열아홉살의 나이에 아홉살 연상의 박 회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큰아들 성용(금호아시아나그룹 2대 회장·2005년 별세), 둘째 아들 정구(그룹 3대 회장·2002년 별세), 셋째 아들 삼구(그룹 명예회장), 넷째 아들 찬구(금호석유화학 회장), 다섯째 아들 종구(아주대 총장 직무대행), 맏딸 경애(배영환 삼화고속 회장 부인), 둘째 딸 강자(금호미술관장), 셋째 딸 현주(대상 홀딩스 부회장) 등 5남 3녀를 두었다. 고인은 고 박 회장이 광주고속(현 금호고속)을 키워나갈 당시 회사 직원들의 식사를 직접 챙기며 극진히 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 박 회장은 아들들에게 “오늘날 회사가 이만큼이라도 커진 것은 너희 어머니의 공이 반이다. 그걸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196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 활동을 했으며, 그해부터 1984년까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을 맡았다. 또 선행화 장학회, 장애인 장학회, 어머니 장학회 등을 설립해 매년 1억여원의 학비를 지원했고 한국부인회관 건립, 광주여성단체협의회 지원 등 여성단체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1991년 대한적십자사 봉사장 은장, 1997년 무등여성대상, 2002년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금장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 노제는 15일 오전 11시 광주 금남로 금호기념관에서 열린다. 장지는 광주 죽호학원의 가족묘원. (02)2227-7550.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공항 주변 60층까지 신축 가능

    서울공항 주변 60층까지 신축 가능

    국방부와 공군은 전술항공 비행장 15곳 중 10곳 주변의 고도제한을 낮춰 건축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비행장 주변은 항공기의 이착륙과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건축이 제한돼 왔다. 이렇다 보니 비행장 주변 주민들로부터 재건축 또는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고도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랐다. 이번 고도제한 완화 조치로 그동안 제기된 민원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새 기준이 적용되는 비행장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를 포함해 모두 10곳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비행안전구역 제한고도를 초과하는 건축물을 지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북 포항의 전술비행장은 해군이 별도 심사하기로 해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경기도 성남시 주민의 민원이 거셌던 서울공항 주변의 건축물 고도제한은 현행 45m에서 60층 정도까지 지을 수 있는 193m로 대폭 완화됐다. 서울공항 인근 해발 193m의 성남시 영장산을 기준으로 일부 지역의 건축제한이 풀리지만, 서울공항과 영장산 사이 지역은 현행 고도제한이 유지된다. 이에 따라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과 산성동 등 구시가지 재개발·재건축 밀집지역의 건축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영장산 뒤쪽이면서 서울공항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기지는 기지 서쪽에 위치한 형제봉, 수원기지는 서쪽에 위치한 성황산, 광주기지는 동쪽에 위치한 사월산, 사천기지는 동쪽에 위치한 성황당산, 중원기지는 기지 동쪽에 위치한 도촌리 야산, 예천기지는 기지 남쪽 우대골 야산, 강릉기지는 기지 북쪽 강창골 야산, 오산기지는 기지 남쪽의 원적봉, 청주기지는 기지 동쪽에 위치한 백화산을 기준으로 고도제한이 완화된다. 국방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사항인 차폐이론에 따라 활주로가 2㎞ 이내의 전술비행장 5구역과 6구역의 건축 제한고도를 지난해 5월부터 완화를 검토해왔다. 5구역은 활주로에서 대략 2㎞, 6구역은 4㎞ 이상 떨어진 비행장 측면구역이다. 차폐이론은 영구적 장애물에 의해 차폐되는 음영면 이하의 장애물에 대해 제한고도를 초과하더라도 건축을 허용하는 이론이다. 현행 군용항공기지법은 5구역에 대해 건축물의 설치고도를 지표면으로부터 45m까지만 일률적으로 허용하고 있어 기업과 지역주민의 반발을 사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개봉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서울 구로구 개봉동 경인고속도로 오류IC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개봉동 311의14 일대 개봉3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13일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구역 11만 6473㎡에는 지형에 따라 높낮이를 달리한 지상 11~24층짜리 아파트 30개 동 1728가구(임대 23가구 포함)가 건립된다. 단지에는 1만 7464㎡의 기존 공원이 존치되고 단지를 관통하는 너비 12m, 길이 93m의 보행자 전용도로와 녹지와 테마쉼터, 부대복리시설 등 주민 편의공간이 생긴다. 단지 주변 도로의 폭도 12~20m로 확장된다. 이 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조합 변경을 거쳐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약 3년 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또 11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중구 흥인동 13의1 일대 1만 1578㎡에 지하 6층, 지상 38층짜리 주거복합건물 2동을 짓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건물은 건폐율 423.16%, 용적률 697.11㎡를 적용받아 공동주택 295가구와 오피스텔 314실이 들어서며, 건물 중앙의 공공 보행통로는 24시간 개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기, 섬마을 안전·관광시설 강화

    경기도는 안산시 대부도 6개 어촌을 ‘가고 싶은 바닷가 마을’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에는 올해 21억원, 내년 19억원, 2012년 10억원 등 50억원이 들어간다. 어장 진입로, 해안도로, 어민복지회관, 어민대기소 등 어업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낙조전망대와 수변광장, 체육시설, 머드체험 시설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도 조성한다. 도서지역 주민에 대한 소방안전대책도 강화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제부도·풍도·육도·국화도·입파도 등 5개 유인도에 각각 1개씩 헬기 착륙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통장~소방상황실~소방항공대를 연결하는 핫라인을 운영하고 헬기 운항이 어려우면 개인 어선과 행정선을 이용해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이용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순회교육도 실시하고, 마을회관에는 119 구급함을 비치하는 동시에 주민 자율소방대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1월부터 서해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안산 탄도항과 풍도 및 육도를 오가는 이동민원 선박인 ‘경기 바다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섬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63가구 112명이 살고 있는 풍도와 26가구 42명이 거주하는 육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이지만,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만 있어 주민들이 안산시청을 방문하려면 인천을 거쳐야 했다. 80t급 도 어업지도선 1척과 18t급 안산시 어업지도선 1척이 교대로 임무를 맡고 있는 바다 콜센터는 각 섬마을을 순회하며 행정 민원은 물론 환자들의 병원 이송 등을 돕고 있다. 이재율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도내 섬 주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정말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산100년’ 타임캡슐로 보존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사라지는 마산시가 100년 역사를 타임캡슐에 담아 보존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산시는 인근 창원·진해시와 통합돼 오는 7월 통합 창원시로 출범한다. 시는 1914년 마산부(馬山府) 설치 뒤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천사와 미래 발전상 등의 기록을 ‘마산 타임캡슐 2070’에 담아 오는 6월 말쯤 묻을 계획이다. 타임캡슐은 시청사나 3·15아트센터 등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곳을 선정해 매설한 뒤 창원·마산·진해 3개 시 행정구역 자율통합 60주년이 되는 오는 2070년 6월 개봉할 예정이다. 타임캡슐에는 시의 조직도와 직원 명단, 시의회 의원 명단과 각종 활동자료, 청사 전경 및 도면 등 마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물품을 담을 예정이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터뷰] ‘한일병합 무효’ 근거 제공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인터뷰] ‘한일병합 무효’ 근거 제공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소회를 물으니 울컥하네요. 그러고 보니 횟수로 18년 만입니다. 기분이 마냥 흐뭇한 게, 무척 좋네요.” 11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태진(68)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의 목소리는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공동성명을 힘주어 낭독할 때와 달랐다. 전날 한·일 양국 지식인은 한일병합 무효를 선언했다. 일본 지식인의 입장을 고려해서 그렇지, 사실상 한일병합은 불법협약으로 원천무효라는 선언이다. 1910년 한일병합 이후 100년 만의 일이다. 선언의 내적 논리를 제공한 이가 바로 이 교수다. 그는 1992년 한일병합이 무효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발굴했다. “연구가 묻히면 어쩌나 했는데, 역사의 진실은 아무도 외면할 수 없구나 싶어 기쁩니다. 모쪼록 이번 공동선언이 한·일 양국의 공동번영에 기초가 되었으면 합니다.” ●규장각 정리 중 한일조약 허점 발견 이 교수는 알려진 대로 고종황제의 ‘수호천사’를 자임한다. 우유부단해서 나라를 뺏긴 나약한 인물이라거나, 기껏해야 봉건왕조를 연장시키려 했던 구닥다리 황제에 불과했다는 비판에 맞서 왔다. 이런 이 교수의 신념은 한일병합 무효론과 맥이 닿아 있다. “1988년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리실장을 맡았습니다. 그때 규장각에는 대한제국 공문서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이를 제대로 보는 사람이 없었어요. 어차피 망한 왕조인데 볼 게 있겠느냐는, 말하자면 식민사관적인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왕조시대에도 전 왕조가 망하면 뒷 왕조가 그에 대한 역사서를 만드는데 왜 대한제국은 없는가, 이건 나랏돈을 받는 국립 서울대학교의 직무유기라는 생각에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의외의 성과는 여기서 나왔다. 국가 서류다 보니 법령 자료부터 손대기 시작했는데 정미조약(1907년·대한제국 정부를 일본 통감부 산하에 두는 내용)과 관련된 법령 사인 가운데 순종황제의 필체와 다른 게 6개나 나왔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일본과 맺은 각종 조약의 원본을 다 찾아봤다. 을사보호조약(1905년)에는 제목도, 명칭도, 비준서도 없었다. 정상적인 문건이 아니라는 얘기다.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이란 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협상 대표가 받아가는 위임장, 협상 뒤 만들어지는 조약문, 여기에 서명날인, 다시 국가원수에게 재가를 받는 비준서가 있어야 합니다. 한·일 간 조약을 보면 조약문 하나 달랑 있는 게 대부분입니다.” 한일병합 문건도 마찬가지다. “병합 문건도 비준서가 없어요. 다른 서류도 한일 양국이 쓰는 종이나 필체가 똑같아요. 일본이 서류를 다 만들어 강제로 서명하게 했다는 뜻이에요. 게다가 순종황제 서명도 없어요. 행정절차 처리하는 엉뚱한 도장 하나 찍힌 게 전부입니다. 한마디로 문건상 효력이 인정되지 않도록 한 것이지요.” 1992년 관련 연구를 종합해 학계에 보고했다. 나라를 빼앗긴 건 사실이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저항한 황제들이었다는 주장이다. “순종황제의 유언이 뭔지 압니까. 시종 조정구에게 ‘역신(逆臣)들이 강린(强隣)과 함께 한 것이지 내가 승인한 적 없다. 내가 죽어서도 명명한 가운데 여러분을 돕겠다. 광복에 힘쓰라.’라고 합니다. 참 슬픈 얘기지요.” 서류 문제는 일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저항이 워낙 심하다 보니 을사보호조약에는 제목이 없어요. 외교자문을 받으라는 1904년 한일협약은 메모랜덤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미국, 영국에 관련 서류를 보여줄 때는 을사조약에는 convention(협약), 한일협약에는 agreement(조약) 같은 단어를 제목에 집어넣어요. 한마디로 조작인 거죠.” ●국호도 고종 독살설과 3·1운동 연관 3·1운동도 이 때문에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초대 총독이었던 데라우치가 일본 내각 총리로 있을 때, 미국 윌슨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 원칙을 내세웁니다. 고종황제가 또 헤이그밀사사건 같은 걸 일으킬까봐 데라우치가 후임 총독인 하세가와에게 지시해요. 고종에게서 을사보호조약을 추인받으라, 거부하면 죽이라고. 그 이틀 뒤에 고종황제가 죽어요. 당연히 고종황제가 독살됐다는 풍문이 나돌고, 그 때문에 3·1운동이 터져나온 겁니다.” 우리의 국호가 대한민국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상해임시정부에서 원래 논의됐던 국호는 ‘조선공화국’이었습니다. 지금의 국회 격인 당시 의정원 기록을 보면 긴급발의가 나와요. 임정이 3·1운동 덕에 세워진 것이고, 3·1운동은 고종황제의 독살을 슬퍼한 사람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니 대한제국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으로 해야 한다는 거죠.” 감흥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은 멀다. 한·일 지식인 공동선언은 시작에 불과하다. “‘유효부당론’(도덕적으로는 부당하지만 국제법으로는 유효)에 머물던 일본 진보 지식인들이 ‘불법무효론’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지요. 파도가 자꾸 쳐서 바위를 부수듯, 앞으로 자꾸 번져나가길 바랍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울산 행정구역 경계지역 시설명 다툼

    행정구역 경계지점에 위치한 신설 도로와 터널, 교차로 등 시설물의 명칭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범서읍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개통된 다전초등학교(다운동)~구영지구(범서읍) 2.76㎞ 구간 연결도로 내 2개 터널의 명칭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상·하행선 2개 터널은 양 지역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개통 이후 현재까지 명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월 이 터널의 명칭을 중구 다운동의 옛 지명을 따 ‘다전터널’로 결정했으나 최근 범서읍 주민들이 지역의 정서를 반영하지 않은 편의주의식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범서읍 구영 주민들은 “과거 행정구역 개편 때 다운동 일부가 범서에서 떨어져 나갔고, 우회도로는 구영택지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개설된 만큼 당연히 구영터널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울산시에 지명 변경을 요청해 놓고 있다. 반면 다운동 주민들은 “주민의견 수렴절차와 울산시 지명위원회 심의까지 거친 만큼 이미 확정된 ‘다전터널’로 결정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울산 북구 연암동~강동동을 잇는 국도 31호선 확장구간 내 연암~신현IC 구간과 신현IC~양남면 수렴 구간의 교차로와 교량 이름도 신현마을과 무룡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현재까지 표류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담양군의회 “광주시로 편입해달라”

    전남 담양 군의회가 담양을 광주시로 편입해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1일 담양군 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광주광역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뒤 광주시와 이웃한 담양군은 일자리와 교육 문제 등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즈음해 광주시 담양군으로 행정구역 변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또 “담양 고서·창평·대덕·수북·봉산·대전면은 이미 오래전부터 광주를 생활권에 두고 있고, 전남 북부권은 지리적 위치 등으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행정구역 변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담양 지역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광주·담양 통합추진위원회’도 최근 주민 1만 7000여명으로부터 광주·담양 통합 찬성 서명을 받는 등 통합운동이 펼쳐져 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재개발 지분쪼개기 원천봉쇄

    오는 13일부터 사실상 재개발 예정지에서 지분 쪼개기가 불가능해진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공동건축위원회는 최근 정비예정구역 후보지로 공고된 성동구 하왕십리 987 등 58곳에서 ‘지분 쪼개기’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제출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공람 중인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행위제한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안이 고시되는 13일부터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되기 전까지 건축이나 토지 분할 등 행위가 금지돼 ‘지분 쪼개기’가 불가능해진다. 지분 쪼개기는 소유권이 하나인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을 주인이 여럿인 다세대주택으로 바꿔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지분 개수를 늘리는 것이다. 이번에 행위 제한 대상에 포함된 곳은 서울시가 ‘2010년 정비기본계획’에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해 온 곳이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대상 지역을 미리 지정하는 정비예정구역 제도를 폐지하고 ‘주거지종합관리계획’을 도입하면서 이미 구역 지정요건을 충족한 63곳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안으로 이 지역들은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건축허가 등을 받을 수 없어 지분 쪼개기가 불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중순부터 분양권 권리 산정일을 종전 ‘2003년 12월 말’에서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나서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되기 전까지 서울시장이 따로 정하는 날’로 변경, 사실상 지분쪼개기를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재건축·재개발을 주거지종합관리계획으로 변경한 데 따른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말 기준으로 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44곳과 12월 말에 충족하는 52곳도 추가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지만, 추후 실태 조사를 통해 지분 쪼개기가 지나치게 많은 곳은 제외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보금자리 10년임대 고가논란

    2차 보금자리주택부터 도입되는 ‘10년 임대주택’이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주변 시세의 62~79%에 공급하겠다던 정부의 발표와 달리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시세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2차 보금자리지구 수도권 4곳의 10년 공공임대주택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연리 12% 적용)한 결과 시흥 은계의 전용 면적별 전세가는 주변 아파트의 최고 94.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 은계 지구 74㎡의 경우 보증금 6200만원에 월 임대료 41만원으로 이를 전세금으로 환산하면 1억 300만원. 이는 주변 은행동·대양동의 같은 면적 아파트의 전세가 평균 1억 897만원과 거의 맞먹는다. 주변 평균 전세가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이다. 특히 대야동 삼보아파트의 전세가 8500만~9000만원보다는 오히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 옥길 지구의 전용 74㎡(보증금 6900만원, 월 임대료 45만원)를 전세금으로 환산하면 1억 1400만원으로 인근의 범박동·소사본동의 전세가 평균 1억 3693만원의 8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진건(51㎡)은 65.5%로 비교 대상을 시 전체로 확대했을 경우 102.4%로 높아져 오히려 시 평균 전세가보다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정부 발표와 달리 보금자리 임대주택의 전세가가 차이가 나는 것은 국토부가 주변 비교 대상 시세 산정 기준을 5년 미만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공공주택건설본부 기획총괄과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과 행정구역 내 유사한 생활환경을 지닌 주변지역을 선정해 비교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노후된 아파트까지 포함해 평균 전세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10년·분납형 임대주택이 큰 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서민을 위한 주택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여전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통합창원시 구청이름 결정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시 통합준비위원회는 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통합 창원시에 설치되는 5개 행정구청(창원·마산 각 2개, 진해 1개) 명칭과 소재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창원시 동읍·용지동 등 8개 읍·면·동으로 이루어지는 A구의 명칭은 ‘의창구’로, 반송동과 웅남동을 비롯한 7개동을 포함하는 B구는 ‘성산구’로 결정됐다. 마산시 구산면·산호동 등 19개 면·동으로 이뤄지는 C구는 ‘마산합포구’, 내서읍·봉암동을 비롯한 13개 읍·동이 포함된 D구는 ‘마산회원구’로 정했다. 진해시 전체 15개 동을 포함하는 E구는 ‘진해구’로 결정됐다. 행정구청 청사는 의창구는 현 창원시 도계동에 있는 명곡동주민센터, 성산구는 현 창원시 성주동 성주동주민센터를 사용한다. 또 마산합포구는 현 마산시 중앙동 마산시청, 마산회원구는 현 마산시 양덕동 올림픽기념생활관을 사용한다. 진해구는 현 진해시 풍호동 진해시청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급한 불 껐지만… 유로존 경제안정 되찾을까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 정부에 구제금융을 긴급 지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로존 경제가 안정을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데는 효과를 보겠지만 유로존 경제의 체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위기는 또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 회원국들이 이처럼 긴급 지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추락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우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4%, 11.2%로 그리스(13.6%)보다는 낮지만, EU가 설정한 기준 3%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인 만큼 장기적으로 재정적 부담을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로존과 IMF가 재정 위기의 ‘그리스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아시아 증시는 3일 ‘그리스 지원 합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20.35포인트 떨어졌고, 타이완의 자취안 지수는 52.08포인트, 홍콩 항셍지수는 3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를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유로존의 재정 위기를 완화시키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레그 기브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시장 전략분석가는 “그리스 지원안은 문제의 핵심에서 주변부로 리스크를 이전하는 것이지 꼭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만큼 유로존 회원국들이 국민들의 낮은 저축률과 이로 인해 해외 자금에 의존해야 하는 취약한 재정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위기는 반복될 수 있다. 이에 따라 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결정회의가 주목된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2차 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도록 하는 등의 이례적인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3일 최대 224억유로를 그리스에 지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첫해 84억유로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나머지 액수를 차관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벌었다면서 “앞으로 2년반 동안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시장에 의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행정안전부(하)

    [MB정부 파워엘리트] 행정안전부(하)

    행정안전부는 국민과 맞닿아 있는 업무를 총괄한다. 내무부의 후신인 지방 업무, 전자 정부, 구제역에서 국가 비상사태 등에 이르기까지 안전관리 업무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들 업무가 과거 내무부의 유전형질(DNA)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분야에선 강병규 제2차관이 대부로 꼽힌다. 그 밑은 실세로 꼽히는 목영만 차관보가 떠받치고 있다.지방근무를 중시하는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서기관이나 과장 시절 지방 경험을 쌓으면 운이 좋은 경우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지자체에 맞는 직급의 자리가 비어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단체장이나 기획관리실장 등으로 근무하는 기간은 1∼2년이며 출신지로 가는 경향이 많다. 행안부 본부와 지자체 간에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고향을 중심으로 세력군을 형성한다는 비판도 있다. ☞[MB정부 파워엘리트] 최신뉴스 보러가기 ●직급 2급 빅3는 1.5급 국장 지방행정·지방재정세제·지역발전정책국장 등 세 자리는 고위공무원 나등급(2급)이지만 ‘1.5급’ 정도의 고참 국장이다. 차관보가 지방 업무를 총괄하지만 이들은 실·국장회의에 참석할 만큼 업무비중이 높다. 고윤환(행시 24회) 지방행정국장은 경북 출신이나 인천에서 공직을 시작, 송도테크노파크 등 인천의 발전에 참여했다.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공무원단체, ‘6·2지방선거’ 등을 담당한다. 정헌율(24회)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청소년보호위원회와 정보화기획 등 다양한 업무경험이 있다. 지난해 지방소비세 신설, 지방세 분법안 등을 이끌어낸 지방 세정 전문가다. 오동호(28회) 지역발전정책국장은 빠른 속도의 업무 추진으로 유명하다. 지역의 녹색 성장, 지역 일자리 창출 등 현 정부 들어 주요 업무로 부상한 부문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지방세제관으로 지방세정 선진화에 참여했다. 이희봉(31회) 지방세제관은 한때 7급 공무원으로 기획재정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 뒤로도 경제·세정 관련 업무와 인연을 맺어 재정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오동호국장 빠른 업무추진 유명 윤종인(31회) 자치제도기획관은 조직 전문가이면서도 충남 아산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는 등 지방 행정경험도 쌓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행정구역 개편, 지자체 통폐합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해 왔다. 2006년과 2008년 6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직장협의회에서 ‘베스트 상사’로 뽑혔었다. 재난 안전 관련 업무는 행안부가 예전부터 담당해 왔던 업무다. 정용준(24회) 재난안전관리관은 국립방재교육연구원 등 방재 관련 업무에 근무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 비상사태 대비 업무를 일상적 업무와 함께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무총리실 산하 비상기획위원회 업무가 행안부로 옮겨 왔다. 현재 일반적 재난안전과 비상사태에 대비한 업무 비중이 대등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육사 출신의 신진선 비상대비기획관은 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현 위치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윤종인 기획관 차세대 주자로 정보통신부 기능 일부도 현 정부 들어 행안부로 통합된 조직이다. 박성일(23회) 정보화기획관은 풍부한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정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강성주(30회) 정보기반정책관은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추진력 있는 일솜씨를 자랑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대변인 윤여권 ■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김민 ■한국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 이재경△경영〃 김봉기 ■한겨레신문 ◇승진 <이사대우>△광고국장 배경록<국장대우>△편집국장석 전문기자 조홍섭<부국장>△편집국 문화부문 책지성팀 선임기자 한승동<부국장대우>△심의실 심의위원 이경△편집국 문화부문 대중문화팀 선임기자 임종업△〃 편집국장석 김영훈<부장> [편집국]△지역부문 수도권팀장 윤영미△스포츠부문 스포츠팀 권오상△문화부문 ESC팀 이병학[광고국]△광고제작팀장 이진형△광고2부 금융〃 지정구[제작국]△디지털이미지부 이철호<부장대우> [편집국]△미디어팀장 강성만△정치부문 부편집장 박병수△편집2팀장 강일규△편집국장석 전문기자 조현△지역부문 호남충청제주팀장 안관옥△〃 수도권팀 박경만 홍용덕△사진부문 김봉규△교열팀 김정화[제작국]△윤전1부 김순철[미디어사업본부]△정보기술센터 경영정보지원팀장 최혜진[미디어사업국]△미디어광고부 한겨레21팀장 김경화[경영지원실]△재경부 회계팀장 이현자△총무부 김양임◇보직 <미디어사업국>△이코노미인사이트부 편집장 한광덕△〃 부편집장 조계완<제작국>△제작기획팀장 송방용 ■경향신문 ◇파견 △인천경향신문 편집국장 김종훈◇보직△D&C본부장 이익승 ■조인스닷컴 △대표이사 박상순 ■오비맥주 △마케팅총괄 상무 송현석
  • 새만금 매립지 관할구역 신경전

    새만금 방조제 준공 이후 새로 생긴 매립지 관할 구역을 놓고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의 땅 확보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행정안전부가 행정구역을 조정할 때까지 방조제 도로 중 90%를 군산시가, 나머지는 부안군이 관리토록 하고 김제시는 배제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와 부안군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두 지자체는 “도로 관리권을 시행청이 맡아야 하며 간척지와 앞바다 수계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새만금 간척지(4만 100㏊)는 국립지리원의 해상경계선 지도를 기준으로 ‘바다 경계’를 ‘육지 경계’로 바꾸면 71.1%는 군산시, 15.7%는 부안군, 13.2%는 김제시에 각각 속하게 된다. 김제시는 ‘새만금 김제 몫 찾기’ 운동과 도민 서명운동을 펼쳐 현재 10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매립지인 만큼 해상경계선이 아닌 새로운 행정경계 기준이 필요하다.”며 “방조제 33㎞도 군산시와 부안군, 김제시가 각각 11㎞씩 똑같이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만금지구가 바다일 때는 3개 시군의 어민이 해상경계선과 관계 없이 어로 활동을 했지만, 방조제 건설로 37㎞에 이르던 김제의 해안선은 제로가 돼 어업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4월12일자 15면> 김호서 부안군수도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간척지에 들어서는 복합도시 첨단산업권역은 새만금사업 이전의 행정구역과 동진강 수계·수심선 등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게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산시는 “지금껏 해상 경계를 기준으로 새만금과 관련한 행정행위를 했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며 행정구역을 바꾸면 혼란이 생기고 민원이 생길 수 있으니 바꾸지 말자는 입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행정안전부(상)] 지방근무 경력 필수 부시장·부지사 포진

    [MB정부 파워엘리트-행정안전부(상)] 지방근무 경력 필수 부시장·부지사 포진

    행정안전부는 역사상 지금 몸집이 제일 크다. 1998년 지방 행정을 담당하는 내무부와 정부의 조직과 인사를 관장하던 총무처가 합해졌다. 이듬해 중앙인사위원회가 분리됐으나 2008년에 다시 합해졌고, 여기에 비상기획위원회와 정보통신부 기능 일부까지 옮겨 왔다. 행안부는 크게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 조직·인사 등 국가 업무는 1차관, 지방업무는 2차관이 관장한다. 최근 들어서는 여기에 안전 및 정보통신 분야를 추가해 3개 축으로 나누기도 한다. 국가업무와 지방업무 두 진영은 서로 전문영역을 구축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에 따라 ‘조직통’, ‘인사통’, ‘지방통’ 등의 분류도 생겨났다. 두 진영이 경쟁도 치열했지만 공통점은 주요 간부들 대부분 지방 근무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업무 특성상 조직 내에 지방근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정창섭(행시 21회) 1차관은 경기 부지사, 강병규(21회) 2차관은 대전 부시장을 거쳤다. ●최근엔 조직·지방통 경계 모호 최근 들어서는 두 진영 간 경계가 다소 무뎌졌다. 전임 원세훈 장관이 서울시에서 옮겨온 이후 기존틀을 무시하고 판을 흔드는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조직의 화학적 융합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과 함께 조직의 전통과 전문성을 훼손시켰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국가기록원 등 소속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들이 본부와 활발하게 인사교류를 하는 것도 행안부의 독특한 특징이다. 15개 광역 지자체 부단체장은 1급이며 서울시 부시장은 차관급이다. 행안부에는 행정학 전공자가 많다. 본부에서 근무하는 고위 공무원 30명 중 학부 시절 행정학 전공자가 11명으로 3분의1 정도다. 행시 기수로는 21회부터 31회까지 포진해 있다. 1급에서는 24회가, 2급에서는 30회와 31회가 주축을 이룬다. 출신지는 다른 부처와 비슷하다. 본부 간부 중 영남 출신이 46.7%, 호남 출신이 30%로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출신대학은 고려대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출신은 각각 5명씩. 연세대 출신은 맹형규 장관을 제외하면 1명이다. ●‘대국·대과’ 도입 이름 날려 본부 내 1급은 6명이다. 목영만(25회) 차관보는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 맑은서울추진본부장을 거쳐 2008년 5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을 지냈다. 행정구역통합, 지방경제 활성화 등 지방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하위직 공무원으로 40년간 근무했던 선친의 뒤를 이어 공직에 입문, 공직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하다. 친화력과 업무 능력으로 행안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찬우(24회) 기획조정실장과 서필언(24회) 조직실장은 조직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박 실장은 조직실장 시절 현행 ‘대국·대과 제도’를 도입했다. 온화하면서도 기획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실장은 복수직급제와 책임운영기관제도를 도입한 주역이다. 추진력이 평가를 받는다. ●조윤명 실장 최장수 인사과장 조윤명(23회) 인사실장은 행안부 역대 최장수 인사과장으로 인사 분야 전문가다. 꼼꼼한 일처리, 뛰어난 친화력 등이 강점이다. 공무원 직급체계 개편,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육사 출신의 김진항 재난안전실장은 육군포병학교장, 한국안보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을 거쳤다. 재난 안전 업무 특성상 군과의 친밀한 관계가 필요한데 이 업무의 적임자로 꼽힌다. 군사전략가로 지난달 미래 전쟁개념을 다룬 ‘화력마비전’이라는 책을 펴냈다. 강중협(22회) 정보화전략실장은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기반국장, 우정사업본부 전산관리소장을 역임, 행안부 내 정보기술(IT) 분야 전략가로 통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차세대주자 노승열, 깜짝 공동 4위

    [발렌타인챔피언십] 차세대주자 노승열, 깜짝 공동 4위

    ‘앙팡 테리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5’ 성적을 거두며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노승열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73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최종 순위는 공동 4위. 전체 156명 가운데 40명, 2라운드를 마친 뒤 컷을 통과한 14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05년 중학교 1년 시절인 13세 때 노승열은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파란을 일으킨 ‘무서운 10대’. 고교생 국가대표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서 중학생이 우승한 건 처음이었다. 그해 13세8개월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2006년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메이저대회인 매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 연장전에서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에게 패해 2위(아마추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18세의 나이 제한 때문에 KPGA 투어에 참가할 수 없었던 노승열은 17세인 2008년부터 아시아프로골프투어(APGA)에 참가해 그해 10월 미디어차이나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A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8년 말에는 과감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아시안투어를 겸한 EPGA 투어 메이페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대선배 최경주(40)를 1타차로 제치고 EPGA 투어 두 번째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 ‘차세대 주자’로 자리 매김했다. 제주의 강풍 속에서도 걸출한 성적을 낸 노승열은 “지난 겨울 역시 바람 많은 속초에서 낮은 탄도의 샷을 연습한 덕을 제주에서 봤다.”면서 “앞으로 EPGA 대회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랭킹 232위에 불과한 호주의 ‘무명’ 마커스 프레이저는 막판 더블보기와 보기로 무너진 세계 7위 어니 엘스(남아공·공동 9위·5언더파 211타) 등을 따돌리고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종로+태평로, ‘세종대로’ 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울 도심 광화문과 서울역을 잇는 도로가 ‘세종대로’로 이름이 바뀐다. 서울시는 25일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하나의 연결된 길에 여러 개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16개 주요 도로에 통일된 이름을 정해 열람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시행된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이 2개 이상의 시·군·구에 걸쳐 있는 도로 이름을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의견 수렴을 거쳐 하나로 정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세종대로로 통일된 광화문과 서울역 사이 2.2㎞ 도로는 행정구역에 따라 광화문 앞에서 세종로 사거리까지는 세종로(종로구), 이후 구간은 태평로(중구)로 각각 불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도로의 위상에 걸맞게 ‘대로’로 격상시켜 조선 4대 왕 세종의 묘호(廟號)를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로와 풍납로, 선사로 등으로 이어지는 송파구 잠실동 탄천 인근에서 강동구 암사동 올림픽대로 합류지점까지 이르는 9.4㎞ 도로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오륜대로’로 명명됐다. 또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교 북단부터 중구 봉래동2가로 연결되는 6.9㎞는 남산을 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남산공원길’로, 마포구 아현동 아현교차로에서 중구 만리동2가 만리재길 0.7㎞는 인근 손기정 기념공원의 의미를 살려 ‘손기정로’로 각각 바꿀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까지 의견 수렴 후 도로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 도로보다 규모가 작거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134개 도로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고시했다. 새 도로 이름은 도로 정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효력을 갖는다. 인터넷(address.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선시대 ‘공신’들의 출세 비결을 엿보다

    조선시대 ‘공부의 신’(공신)들의 합격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또 공신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졌을까. 조선시대 계급 사회의 기본틀인양반, 문반과 무반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과거시험이었다. ‘조선의 출셋길, 장원급제’ (정구선 지음, 팬덤북스 펴냄)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둘러싼 여러 구체적인 사례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책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거의 유일한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삼았던 과거시험을 대하는 모습이 수백년이 흐른 뒤인 지금, 우리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과거 급제자-특히 장원급제자를 대하는 당대 조선 사회의 시선, 특혜, 그들을 향한 질투와 욕망, 급제자 스스로 보이는 오만과 몰락 등은 고스란히 지금의 정황을 닮아 있다. ●과거 시험장 풍경·기록 과거 급제자에게 주어지는 특혜, 커닝과 대리시험·급제자 조작 등이 벌어지곤 했던 시험장 풍경, 역대 장원급제자들의 명암(明暗)·영욕을 정확한 기록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에게는 성대한 행사를 벌여줬다. 경복궁 근정전 등에서 합격 증서를 주는 방방의(放榜儀)다. 문무백관이 도열한 가운데 급제자들은 차례로 임금에게 사배례(謝拜禮)를 올린 뒤 합격증인 홍패(紅牌), 어사화, 일산(日傘) 등을 받았다. 방방의가 끝나면 본격적인 축하 잔치다. 풍악이 울려퍼지고, 기생들이 술을 따르고, 광대들은 재주를 부리는 은영연(恩榮宴)을 ‘선배 급제자’들인 문무대신들과 함께 즐긴다. 다음날 급제자들은 다시 대궐에 나아가 왕에게 사은례(謝恩禮)를, 그 다음날에는 성균관 문묘에서 공자의 신위에 참배하는 알성례(謁聖禮)를 올린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축하 행사다. ●장원급제자 공부비결·특혜 3~5일 동안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카 퍼레이드와 같은 ‘유가(遊街)’를 펼친다.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한양 거리를 돌며 기쁨을 만끽한다. 친척, 친구들이 모두 나와 기뻐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나서 지방 출신이라면 말 그대로 금의환향을 한다. 고을 수령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줘 마을 전체의 기쁨으로 삼았다. 장원급제자의 특혜는 말할 것도 없다. 높은 관직과 요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돼 동기들보다 앞선 출발선상을 갖게 되고 정년퇴직이라고 할 수 있는 70세 ‘치사(致仕)’ 규정도 장원급제자에게는 예외가 된다. 그 결과일까. 조선 문과 장원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차관급인 참판(종2품) 이상을 역임했고, 20명 중 한 명꼴로 영의정·우의정·좌의정 삼정승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장원급제자들 사례를 통해 공부의 비결을 살짝 엿볼 수도 있다. ●장원급제는 출세 지름길? 임금의 눈에 들어야 한다거나 이름난 한양지역 명문대가에 부유한 집안 출신이어야 한다는 점 등은 요즘과도 맥락이 닿는다. 엄연한 신분제 사회에서 서얼 출신은 과거를 볼 수 없게 하고(물론 예외는 있었다) 심사에서 특정 가문의 쏠림, 부정기적인 시험 개최 등은 가난하고 변변치 않은 지방 출신 과거 준비생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이것저것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공부는, 장원 급제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조선 전기 장원급제자 평균 연령이 29.2세에서 후기에는 36.9세로 훌쩍 늘어난다. 그만큼 과거에 매달린 사람들이 많아지고, 준비 기간이 깊어졌음을 의미한다. 아홉 번 연속 장원급제를 이뤄낸 율곡 이이, 대를 이어 부자(父子)가 장원급제한 송강 정철과 차남 정종명 얘기 등도 흥미를 자극한다. 조선시대 사회상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지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의 역사는 참 길구나 하는 느낌에 씁쓸해질 수도 있다.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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