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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지 주차장 같이 쓴다...부산,공유사업 추진

    부산시는 주·정차난 해소 등을 위해 주거지전용 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휴 시간대 주거지전용 주차장 공유를 통해 주차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유경제 모델이다. 부산시는 16개 구·군과 주차장 공유기업 등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연제구는 지난달 14일 16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주차장 공유기업인 ㈜모두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협약을 체결한 금정구에 이어 동구, 남구도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중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사하구 및 수영구 등도 후보지 선정 등 사업추진을 검토 중이다.시는 이달 중으로 주차종합정보시스템 연계작업이 완료되면 전용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감찰·윤석열 수사지휘… ‘검찰개혁’ 조국 앞에 놓인 카드 셋

    인사·감찰·윤석열 수사지휘… ‘검찰개혁’ 조국 앞에 놓인 카드 셋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당일부터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하고, 이를 위한 인사발령까지 내면서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조 장관은 본격적으로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 감찰권, 수사지휘권을 검찰에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법률상으로는 법무부 소속 외청이지만 그동안 법무부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았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부터 법무부로 출근해 검찰개혁 지원 업무를 맡았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7월 인사발령 전까지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지원했다.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은 황희석 인권국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출신으로, 최초 비검사 출신 인권국장이다. 통상 인사와 예산은 법무부 권한이지만 그 외 실무적인 부분을 독립적으로 운영했던 검찰은 조 장관의 빠른 조치에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검찰개혁추진지원단의 업무를 위해 추가 인사발령도 가능한 상황이다. 당장 주목받는 것은 고위직 인사다. 현재 검찰 내부에는 대전·대구·광주고검장과 부산·수원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고검장 3석과 검사장 3석이 공석이다. 정기인사는 내년 2월이지만 공석에 대한 인사는 장관이 당장 단행할 수 있다. 이 경우 고검장·검사장 승진 인사와 일부 고검장·검사장 전보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법무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검사는 “수사 지휘라인도 이런 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감찰권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검사에 대한 1차적 감찰권은 대검찰청이 갖고 법무부는 2차적 감찰권을 갖는다. 다만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항으로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경우’에는 법무부가 1차 감찰을 수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검찰이 우려하는 점은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감찰이다. 여권을 중심으로 조 장관의 가족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상태다. 조 장관 주변을 수사하는 수사팀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박지원 의원이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공개한 표창장 원본 사진파일 등의 유출 경로를 확인하고 있지만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원본 제출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감찰 주체가 수사 검사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기소까지 가능하다”며 “감찰 과정에서 수사팀의 수사기록을 전부 확인할 수 있고, 감찰을 거부하면 징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지휘권은 특히 예민한 문제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한다. 조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 노무현 정부 시절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고 이에 반발해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사건이 재현될 수도 있다. 이처럼 조 장관의 검찰개혁 의지가 강하고 개혁을 수행할 수단도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드러나고 가족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미 개혁의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법조인으로서 법무부 조직을 장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사나 법조인이 아닌 경우 여전히 검찰 위주인 법무부 조직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박 전 장관과 달리 조 장관은 민정수석을 거쳤고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취임한 날 법무부 고위 간부들이 검사장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윤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하면서 법무부가 사실상 검찰 수사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지난해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별도로 꾸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방식을 제안했다. 문 전 총장은 당시 수사 지휘도 하지 않고 수사 상황도 보고받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의 의견 교환이었을 뿐 그 과정이 장관에게 보고된 사실은 없다”고 조 장관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 관계자는 “복수의 채널을 통해 이런 내용을 전달받았고 총장이 보고받은 뒤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감찰·윤석열 수사지휘… ‘검찰개혁’ 조국 앞에 놓인 카드 셋

    인사·감찰·윤석열 수사지휘… ‘검찰개혁’ 조국 앞에 놓인 카드 셋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당일부터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하고, 이를 위한 인사발령까지 내면서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검찰을 개혁하러 법무부에 왔다는 조 장관은 본격적으로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 감찰권, 수사지휘권을 검찰에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법률상으로는 법무부 소속 외청이지만 그동안 법무부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았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부터 법무부로 출근해 검찰개혁지원 업무를 맡았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7월 인사발령 전까지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검경 수사권조정 업무를 지원했다. 검찰개혁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 가기 위한 인사발령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장을 맡은 황희석 인권국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출신으로, 최초 비검사 출신 인권국장이다. 조 장관은 전날 취임사에서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 보호를 위한 수사 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며 검찰을 통제할 뜻을 강하게 밝혔다. 이어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조정 완성을 위해 국회에서 입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행령 개정 등 법무부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찾겠다”고 강조했다. 통상 인사와 예산은 법무부 권한이지만, 그 외 실무적인 부분을 독립적으로 운영했던 검찰은 조 장관의 빠른 조치에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의 업무를 위해 추가 인사발령도 가능한 상황이다. 당장 주목받는 것은 고위직 인사다. 현재 검찰 내부에는 대전·대구·광주고검장과 부산·수원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고검장 3석과 검사장 3석이 공석이다. 정기인사는 내년 2월이지만 공석에 대한 인사는 장관이 당장 단행할 수 있다. 이 경우 고검장·검사장 승진 인사와 일부 고검장·검사장 전보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법무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검사는 “수사 지휘라인도 이런 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감찰권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검사에 대한 1차적 감찰권은 대검찰청이 갖고 법무부는 2차적 감찰권을 갖는다. 다만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항으로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경우’에는 법무부가 1차 감찰을 수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검찰이 우려하는 점은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감찰이다. 여권을 중심으로 조 장관의 가족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상태다. 조 장관 주변을 수사하는 수사팀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박지원 의원이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공개한 표창장 원본 사진파일 등의 유출 경로를 확인하고 있지만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원본 제출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감찰 주체가 수사 검사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기소까지 가능하다”며 “감찰 과정에서 수사팀의 수사기록을 전부 확인할 수 있고, 감찰을 거부하면 징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지휘권은 특히 예민한 문제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한다. 조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 노무현 정부 시절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고 이에 반발해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사건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처럼 조 장관의 검찰개혁 의지가 강하고 개혁을 수행할 수단도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드러나고 가족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미 개혁의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법조인으로서 법무부 조직을 장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사나 법조인이 아닌 경우 여전히 검찰 위주인 법무부 조직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박 전 장관과 달리 조 장관은 민정수석을 거쳤고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은숙 여사는 극한 상황 견디고 산 영특하고 의식 있는 분이셨다”

    “이은숙 여사는 극한 상황 견디고 산 영특하고 의식 있는 분이셨다”

    “우당상·영석상 제정해 올 11월 시상 임정기념관 김원봉 기록도 남길 것”11~14대 국회의원, 국가정보원 원장을 지낸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회영·이은숙의 손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도 맡고 있다. 우당기념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신교동은 우당의 선조 이항복이 살았던 서울 배화여고 뒤 필운대와 지척에 있다. 이 전 의원은 “‘우당상’과 ‘영석상’을 새로 제정해 독립운동 연구에 매진하고 사회공헌에 공로가 많은 인물에게 오는 11월에 시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석(潁石)은 독립운동 자금의 대부분을 댄 우당의 형 이석영의 호다. -우당은 어떤 인물인가. “우당의 삶 자체가 기성에 대한 저항이었다. 성리학에 저항해서 양명학을 했고 과거시험을 안 보고 신학문을 공부했으며 독립운동을 하면서 아나키스트 운동을 했다. 시대 조류와 타협하는 법이 없었다.” -이은숙 할머니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영특하고 의식이 있는 분이셨다. 갓 낳은 젖먹이 고모(이규숙)를 안고 망명을 가 극한 상황을 견디고 살았다. 마적 떼에 습격당하는 등의 변을 겪으면서도 남편이 하는 모든 것을 뒷바라지했다. 북경에서 ‘새우젓 보내라’, ‘어리굴젓 보내라’는 등의 암호 편지를 보내곤 했는데 그대로 다 해냈다.” -6형제의 삶은 어땠는가. “넷째 우당은 만주 망명 후 국내에 다시 들어와 종로구 통인동 제자 윤복영(교육부 장관과 서울신문 사장을 지낸 윤형섭의 부친)의 집에서 숨어 지내며 고종 망명 사건을 모의했다. 그 정보가 새서 고종이 독살당한 것으로 믿고 있다. 둘째 석영은 영의정 이유원에게 양자로 가 재산을 다 물려받았다. 매천야록에 따르면 이유원은 경기 양주에서 서울까지 남의 땅을 밟지 않고 올 수 있을 정도로 땅이 많았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에 있던 석영은 윤봉길 사건 이후 고립돼 있다 굶어 죽었다. 어머니(조계진) 말씀이 당시 아버지(우당의 전처 소생 이규학)는 전차매표원으로 근근이 살며 40원을 받으면 10원씩 석영을 위해 내놓았다고 한다. 그것이 끊겨 죽은 것이다. 첫째 건영은 맏형으로서 선영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1924년 귀국했다. 신흥무관학교장을 지낸 철영은 병사했고 호영은 일가족이 몰살당했다. 마적 떼의 짓 아니면 배후가 일제일 것이다.” -아버지 이규학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인데. “아버지는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김달하를 처단한 다물단원이었다. 어머니는 대원군의 외손녀로 외가는 중국에 가서도 남은 재산으로 우당 뒷바라지를 했다(이 전 의원의 외조부 조정구는 일제의 자작 수여를 거부하고 베이징으로 망명해 있었다). 외숙이 우당과 가까운 동지적 관계였다. 딸 둘을 병으로 잃는 등 어머니의 고생이 극심해 국내로 들어왔다가 다시 상하이로 가서 아버지와 살았다. 나도 거기서 태어났다. 일제에 붙잡혀 고문을 몹시 당해 청력을 잃고 폐인이 되다시피했다. 어머니 삶을 정정화 여사의 ‘장강일기’처럼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 -고모 이규숙과 숙부 이규창은. “숙부 이규창(건국훈장 독립장 추서)은 친일 앞잡이 이용로를 사살하고 13년 형을 받아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했다. 같이 복역하던 정이형씨에게 면회 오던 그의 딸과 광복 후에 결혼하고 반민특위 검찰관으로 일했다. 고모도 사실은 독립운동을 했는데 훈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서대문 독립공원 옆에 202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승만부터 김원봉까지 임정에 참여한 분들의 역사를 다 담으려 한다. 김원봉도 월북했지만, 임정에 참여한 분이니 기록을 남겨둬야 한다. 역사를 묻어버리면 안 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안희정·이재명·김경수… 여권 대선주자에서 멀어지는 그들

    여권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실형을 확정받은 데 이어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도 녹록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의 대선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역시 대선주자로 꼽히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각종 의혹으로 대선주자에서는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법원에서 9일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은 안 전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했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 때문에 감옥에 가면서 개국공신이었으나 어떤 공직도 맡지 못했다. 안 전 지사는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복귀한 뒤 2010년에 이어 2014년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7년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이 드러나자 민주당은 그를 출당 및 제명 조치했고, 결국 충남지사 직에서도 물러나면서 정치적 생명은 사실상 끝나게 됐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안 전 지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도 위태롭다. 이 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반면 최근 2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도지사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지사의 정치적 운명도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경남지사 당선으로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김경수 경남지사의 상황도 쉽진 않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오는 11월에 열릴 2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외에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여당의 대선주자로 꼽힌다. 한편 야 4당은 이날 안 전 지사의 유죄 판결을 존중한다고 논평을 냈지만 안 전 지사가 몸담았던 민주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3년 6개월 실형 확정… 권력형 성범죄 단죄

    안희정 3년 6개월 실형 확정… 권력형 성범죄 단죄

    ‘비서 성폭행’ 미투 1년 6개월 만에 결론 김지은 “올바른 판결한 재판부에 감사”지위를 이용해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징역형의 실형이 확정됐다. 지난해 3월 비서 김지은씨가 한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력’을 행사한 권력형 성범죄를 단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9일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피해자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안 전 지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김씨를 성폭행했다는 항소심의 판단을 대법원이 그대로 유지했다. 성폭행·성희롱 사건을 심리할 때는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김씨를 총 10차례에 걸쳐 간음,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재판에서는 김씨 등의 피해사실 진술에 대한 신빙성 인정 여부와 함께 위력 행사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 1심은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특수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김씨의 증언·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했다. 또 “안 전 지사의 행동이 위력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해도 위력의 행사와 성관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김씨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고, 안 전 지사의 지위나 권세는 김씨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무형적 세력에 해당한다”며 10개의 범죄 사실 중 9개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안 전 지사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위력은 폭행, 협박뿐 아니라 행위자의 사회·경제·정치적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으로써 김씨를 간음 또는 추행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대법원 선고 직후 김씨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준 재판부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배출가스 인증위반’ 벤츠코리아 벌금 27억 확정

    ‘배출가스 인증위반’ 벤츠코리아 벌금 27억 확정

    배출가스 관련 인증절차를 위반해 차량을 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법인에 벌금 27억원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9일 대기환경보전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벤츠코리아 법인의 상고심에서 벌금 27억 39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재판을 받은 담당 직원씨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1심은 “관세법상 요구되는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대기환경보전법 등의 규정으로 처벌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벤츠 코리아에 벌금 28억 1070만원을 선고했다. 담당 직원은 징역 8개월의 실형으로 법정구속됐다. 반면 2심은 “일부 차종의 수입 과정에서는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묵인 또는 방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각각 벌금 27억 390만원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죄→징역형→?… 안희정 오늘 대법 판결

    무죄→징역형→?… 안희정 오늘 대법 판결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9일 나온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3년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된 안 전 지사의 운명이 대법원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9일 오전 10시 10분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한다. 1심과 2심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위력의 범위를 놓고 정반대 해석을 하면서 ‘무죄’와 ‘실형’이라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내놨기 때문에 대법원도 이 부분을 핵심 쟁점으로 판단해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피감독자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 등 모두 10차례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선 김씨 진술이 사실상 배척됐다. 재판부는 “피해자 언행에 다소 모순이나 비합리성이 있더라도 피해자가 처한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범행 당일 저녁 김씨가 안 전 지사와 와인바에 동행하는 등 피해 전후 행동에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2심은 “피해자 진술이 사소한 부분에 일관성이 없거나 최초 단정적인 진술이 다소 불명확하게 바뀌는 부분이 있어도 신빙성에 대해 특별한 이유 없이 함부로 배척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2심이 유일하게 무죄로 본 건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씨의 신체를 만지고 강제로 껴안았다는 혐의뿐이다. 업무상 위력이 존재했는지에 대한 판단도 엇갈렸다. 1심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일방적으로 행사했다거나 이를 남용해 위력의 존재 자체로 김씨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부족하다”고 했지만 2심은 “적어도 김씨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안 전 지사의 지위나 권세는 김씨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무형적인 세력”이라고 판단했다. 하급심 재판부 모두 각자의 논리를 갖고 접근했지만 대법원 판단에 따라 둘 중 한 재판부는 “법리를 오해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입사원 성폭행 한샘 前직원, 징역 3년 법정구속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구업체 한샘의 전 직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5일 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2)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을 판결하고 A씨를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한샘에서 신입사원 교육 담당자로 근무하던 A씨는 2017년 1월 회식이 끝난 뒤 한 모텔에서 20대 신입사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이 사건은 피해자 B씨가 2017년 10월 말 인터넷에 “입사 3일 만에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사건 전후 B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수사기관·법정 증언의 진술이 조금씩 달라지거나 과장이 있지만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관계를 한 구체적 경위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면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으로 교육 담당자에 대해 이성적 호감인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이어 “A씨는 회사에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서를 냈고 법무팀에서 해직 처리했다”며 “이를 되돌리고자 고소 취하서를 받으려고 (B씨를) 회유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입 성폭행’ 전직 한샘 직원 실형선고…법정구속

    ‘신입 성폭행’ 전직 한샘 직원 실형선고…법정구속

    회사 신입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한샘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5일 강간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날 선고로 박씨는 법정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2017년 10월 A씨가 인터넷에 ‘입사 3일 만에 선배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회사 내 성폭행 피해를 폭로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박씨는 2017년 1월 같은 회사 직원인 피해자 A씨(26)와 술을 마시고 모텔에 데려간 뒤 반항하는 A씨를 힘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강제성을 띠진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A씨는 사회초년생으로 교육담당자인 박씨가 편의를 봐주고 호감을 표시하자 본인도 사회생활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호응한 것 일뿐 이성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건으로 인해 박씨가 회사에서 해직당하고 인생을 망쳤다는 등 여러 얘기가 들리자 사과를 받은 뒤 용서할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박씨를 미워하면서도 측은하게 생각하는 ‘양가적 감정’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씨는 사건 직후 회사에 본인 잘못을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서를 냈고, 고소취하서를 받아내려고 A씨에게 다정한 태도로 연락했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박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박씨는 A씨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비난하는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여직원 성폭행’ 前 한샘직원 법정구속

    회사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한샘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5일 강간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2)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날 선고로 박씨는 법정구속됐다. 박씨는 2017년 1월 같은 회사 직원인 피해자 A씨(26)와 술을 마시고 모텔에 데려간 뒤,반항하는 A씨를 힘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2017년 10월 A씨가 인터넷에 ‘입사 3일 만에 선배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회사 내 성폭행 피해를 폭로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망우리’ 편이 지난달 31일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한 5차례의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전 10시 평상 투어로 돌아온 날이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집결지 망우역을 출발, 지역 명물 동부고려제과와 우림시장을 둘러봤다. 우림시장 앞에서 165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망우리 공원으로 향했다. 망국의 한이 서린 13도 창의군 탑을 지나 이태원 묘지 무연고자 합장묘역의 유관순 열사 추정묘에서 묵념을 올렸다. 열사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서 기억의 나무에 매다는 추도 이벤트도 가졌다. 이어 유상규, 방정환, 한용운 선생 묘를 차례로 순례했다. 망우리에 묻힌 49위의 독립지사와 문인·예술가의 자취를 둘러보기에 2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정묘는 드높은 이름에 비해 열악한 참배길과 무너진 봉분, 조악한 가짜 꽃이 엄숙함을 흐리게 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동부고려제과와 망우리 공원 2곳이었다. 해설을 맡은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13도 창의군 탑 앞에서 충과 효의 갈림길에 선 지도자의 선택과 독립지사들이 남긴 구국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들려줬다. 8월의 마지막 날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망우리는 과거와 현재,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망우리 묘지인지, 망우리 공원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공동묘지에서 공원으로 바뀐 지 반세기가 흘렀건만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한 탓이다. 행정지명은 중랑구 망우동 산57-1이지만, ‘경기도 양주군 망우리’라는 ‘고리짝’ 지명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망우리는 공원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공동묘지인 것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이 망우산이라는 자연지명을 잡아먹었다.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섬뜩하고 부정적인 죽음의 공간에서 벗어나서 망우산이라는 멋진 산 이름을 활용, ‘망우산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해발 282m의 망우산은 중랑구 망우동과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터앉은 나지막한 산이다. 서울의 동쪽 경계인 용마산과 봉화산, 아차산과 첩첩이 겹쳤다. 망우산은 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안쪽 경계 ‘내사산’과 함께 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동쪽 바깥경계 ‘외사산’의 일부를 형성한다. ‘망우’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묏자리를 정하고 돌아오는 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근심을 잊게 됐다”고 말했다고 해서 붙었다.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조선 역대 왕과 왕비 등 9기 17위가 모셔진 구리시 동구릉에서 직선거리로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동구릉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망우산에 오르면 한강 이북의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줄줄이 펼쳐지고 한강 이남 검단산과 예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백성이 죽으면 서소문 밖 애오개(아현), 광희문 밖 신당, 남산 바깥 이태원, 동소문 바깥 미아리에 각각 묻혔다. 멀리 서쪽 은평구 이말산과 북쪽 도봉구 초안산은 양반이나 궁녀, 내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잘나가는 서울양반은 고향 선산까지 내려가거나 경기·충청 일대에 묻혔다. 특히 남산 밖 이태원 부근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서울 최대의 공동묘지였다. 1905년 일본군이 이 땅을 군사기지로 수용할 때 무려 117만여기의 무덤자리를 확인한 바 있다. 일제강점 후 경성 부립 공동묘지가 사대문 밖에 조성됐는데 경성이 점차 확장되면서 1933년 양주군 망우리에 83만2800㎡ 규모의 공동묘지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용산구 이태원 일대와 마포구 노고산 등지에 있던 공동묘지를 옮겨왔다. 이후 1973년까지 40년 동안 서울시민 전용 묘지 구실을 했다. 이 시기 서울에서 사망한 사람의 운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대개 망우리로 향했다. 1963년 서울의 면적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경기도 지역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됐을 때 서울 동북부의 변방 망우리도 서울특별시가 됐다.망우리에는 한때 5만기 가까운 묘역이 조성됐고 폐장되기 전까지 해방과 한국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묘 터가 부족해지자 경기도 벽제리, 용미리, 언주리(양재) 등에 공동묘지를 조성해 화장과 이장 등이 이뤄졌다. 묘지 사용이 중단됐어도 한식, 추석 때면 조문행렬로 들썩거렸다. 무덤이 빠져나간 터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지금처럼 숲이 우거진 것은 20년이 채 안 된다. 이전에는 봉분만 가득한 민둥산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4.7㎞의 망우리 순환로를 ‘사색의 길’로 정비했고 길가에 연보비를 세워 묘역의 주인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은 7360기가 남아 있다. 유관순,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지석영, 박인환, 이중섭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독립유공자와 저명한 예술가, 문인재사 46명이 영면해 있다. 안창호, 송진우, 나운규, 김영랑도 한때 이곳에 묻혔다. 18세 소녀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9월 서대문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망우리로 옮길 때 2만 8000여명의 이름 모를 유해와 함께 화장돼 합장됐다. 잇따른 투옥과 순국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열사의 묘지를 망실한 때문이다. 열사의 묘는 지금껏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속 한 명으로 기억되다가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 등에서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마련, 비로소 이름을 얻었다. 딱한 일이다.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형당하기 전 “고국에 묻어 달라”고 간절한 유언을 남겼으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 사례와 닮은꼴이다.망우리 공원 초입 13도 창의군 탑은 항일의병의 구국 혼을 기리는 기념비적 조형물이다. 망우산 고개는 경기 동북부에서 양주를 거쳐 서울 동대문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1908년 수도를 탈환하겠다며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의 진격로이기도 했다. 1907년 정미7조약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자 총대장 이인영을 위시한 1만 의병이 들고일어난 조선말 대사건이다. 군사장 왕산 허위는 300여명의 선발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 지점인 망우리까지 진공했으나 이인영이 부친상을 당해 고향으로 내려간 사이 사기를 잃은 병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일본군의 공격에 패퇴했다. 이후 길을 잃은 의병항쟁은 국외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게릴라전을 벌이던 허위는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첫 사형수로 처형됐다. 동대문~신설동~청량리 구간 간선도로에 허위의 호를 딴 왕산로라는 도로명이 남아 서울진공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망우산은 사연 많은 산이다. 그 산에 깃든 망우리 공원은 단순히 과거의 공동묘지이거나 현재의 공원이 아니다. 마치 살아 있는 야외 역사박물관처럼 느껴진다. 명멸한 숱한 인물을 통해 근현대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12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까닭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0차 홍릉숲길 산책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7일(토) 오전10시, 고려대역 3번 출구(개찰구 안)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회삿돈으로 노조 탄압 컨설팅’ 유성기업 前대표 구속

    노조 탄압 컨설팅비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류시영 유성기업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원용일)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죄로 기소된 류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10개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이모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 최모 전 전무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유 3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최씨는 사회봉사명령 120시간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우호적인 제2노조를 만드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기 위해 컨설팅 계약을 하고 회삿돈 13억원을 지급한 것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배임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제2 노조 설립을 지원해 기존 노조를 약화시키고 이를 위해 회사자금을 함부로 쓰는 부당 노동행위는 노조법으로 엄히 금지하고 있다”며 류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 3년 6개월,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2년, 최 전 전무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선고 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임원진은 반성하고 노조와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측은 “유성기업이 지급한 돈은 2011년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적법한 자문료와 직원 교육비”라며 항소하겠다고 맞섰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회삿돈으로 노조 탄압 컨설팅 유성기업 前대표이사 법정구속

    노조 탄압 컨설팅비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류시영 유성기업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원용일)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죄로 기소된 류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10개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이모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 최모 전 전무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유 3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최씨는 사회봉사명령 120시간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우호적인 제2노조를 만드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기 위해 컨설팅 계약을 하고 회삿돈 13억원을 지급한 것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배임행위”라며 “류 전 대표이사는 최종 결정자로서 죄가 더 무겁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제2 노조 설립을 지원해 기존 노조를 약화시키고 이를 위해 회사자금을 함부로 쓰는 부당 노동행위는 노조법으로 엄히 금지하고 있다”며 류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 3년 6개월,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2년, 최 전 전무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선고 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임원진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노조와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측은 “유성기업이 지급한 돈은 2011년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적법한 자문료와 직원 교육비”라며 항소하겠다고 맞섰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조 탄압 컨설팅비 회삿돈으로 지급한 유성기업 전 대표 법정구속

    노조 탄압 컨설팅비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류시영 유성기업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원용일)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죄로 기소된 류 전 대표에게 징역 1년10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이모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4월에 집행유예 3년, 최모 전 전무에게 징역 1년2월에 집유 3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최씨는 사회봉사명령 120시간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회사에 우호적인 제2노조를 만드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기 위해 컨설팅 계약을 하고 회삿돈 13억원을 지급한 것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배임행위”라며 “류 전 대표이사는 최종 결정자로서 죄가 무겁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제2 노조 설립을 지원해 기존 노조를 약화시키고 이를 위해 회사자금을 함부로 쓰는 부당노동행위는 노조법으로 엄히 금지하고 있다”며 류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 3년6월, 이 전 부사장에 징역 2년, 최 전 전무에게 징역 1년6월을 각각 구형했었다.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선고 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임원진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노조와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측은 “유성기업이 지급한 돈은 2011년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적법한 자문료와 직원 교육비”라며 항소하겠다고 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독주 없는 필드… 남녀 신인왕 3파전

    독주 없는 필드… 남녀 신인왕 3파전

    KLPGA, 시즌 우승자 20명 중 루키 4명 1위 조아연, 개막전 우승 뒤 9차례 톱10 이승연 맞불·임희정 가세로 경쟁 후끈 KPGA, 첫 승 이재경 막판 선두 올라 ‘준비된 챔피언’ 김한별·윤상필 추격 중 남은 5개 대회 성적 따라 판도 바뀔 듯생애 단 한 번의 영예인 남녀 골프 신인상을 놓고 펼치는 신인왕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임희정(19)이 생애 첫 승을 신고하고, 지난 1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 이재경(20)이 우승하면서 잠잠하던 ‘루키 돌풍’이 거세지며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이다. KLPGA 투어 2019시즌의 화두는 ‘루키 돌풍’이었고 그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올 시즌 20명의 우승자 가운데 ‘루키 챔피언’이 4명이다. 시드전 1위로 정규투어에 데뷔했던 조아연(19)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3일 현재까지 출전한 20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낸 것만 절반에 가까운 9차례다. 조아연은 첫 승을 비롯해 상반기 쌓아올린 신인왕 포인트가 1500점을 넘어서면서 올해의 ‘슈퍼루키’를 예약했고, 같은 달 넥센타이어 대회 우승으로 ‘멍군’을 부른 이승연(21)과 ‘쌍두마차 체제’를 유지했다. 이승연은 지난해 드림(2부)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을 포함, 10차례나 ‘톱10’에 진입했고 컷 탈락은 단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신인왕 경쟁에 맞불을 지폈다. 그러나 하반기 임희정이 가세하면서 신인왕 경쟁은 ‘삼파전’ 구도로 바뀌었다. 지난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제주삼다수대회 챔피언 유해란(18)을 포함, 시즌 네 번째 신인 우승자가 된 임희정은 당시 “신인왕 포인트 격차가 줄었으니 끝까지 대결을 펼쳐 보이겠다”고 집념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잠잠하던 KPGA 무대에서는 ‘숨어 있던 루키’ 이재경이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면서 경쟁 판도를 확 바꿔 놓았다. 이전까지 김한별(23)이 1위, 윤상필(21)이 2위를 달렸지만 이재경이 데뷔 후 10개 대회 만에 이 둘을 뒤로 한꺼번에 밀어내고 신인왕 선두로 뛰어올랐다. 일반 투어대회 신인왕 포인트는 300점이다. 이재경은 우승 한 번으로 단박에 1위를 꿰찬 것이다. 그렇다고 이재경의 독주가 보장된 건 아니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5개뿐이지만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재경과 김한별은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은 ‘대형 신인들’이었다. 김한별은 탄탄한 아마추어 경력이 돋보인다. 2015년~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면서 2017년 호심배·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연속으로 제패한 뒤 지난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해 퀄리파잉(Q) 테스트 최종전 공동 5위에 올라 올 시즌 정규투어 무대를 밟은 ‘준비된 챔피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원시장이 구청장 임명…헌재, 전원일치 합헌 결정

    인구 50만명이 넘는 시의 구청장을 선거로 선출하지 않고 시장이 임명하도록 한 지방자치제도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경남 창원시 주민 A씨가 “인구 50만명 이상인 시의 구를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로 두도록 한 지방자치법은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방자치법은 특별시나 광역시, 특별자치시에 포함되지 않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는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시청에서 지역의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기 어려울 때 행정에 대한 주민의 접근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구를 도입한 것이다. 행정구의 구청장은 시장이 임명해 지휘·감독한다. 행정구를 둘 수 있는 도시는 현재 전국 16곳이다. 2010년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해 출범한 통합 창원시는 인구가 50만명이 넘어 산하에 5개 행정구가 설치됐다. 헌재는 “행정구 주민은 구청장을 선출할 수 없더라도 여전히 기초단체장인 창원시와 광역자치단체인 경상남도의 대표자 선출에 참여할 수 있고 행정구에서도 지방자치행정에 대한 주민 참여가 제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이 구청장을 임명하더라도 지방자치제와 민주주의의 본질과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도심 흉물’ 공사중단 건물, 생활SOC로 바뀐다

    공사 중단으로 방치된 건축물이 공공임대주택,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변신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5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부산 금정구 공동주택, 경남 거창군 병원 등 본사업 6곳과 예비사업 8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건축물은 3년부터 26년까지 방치된 것들이다. 2015년 시작된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은 착공 후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의 정비·용도 변경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범죄·안전 사고 발생이 우려되거나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건물들”이라면서 “지난 6~7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접수된 18개 대상지에 대한 현장 조사와 사전 검토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건물들은 공공임대주택과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바뀐다. 2011년 12월 터파기를 끝으로 공사가 중단된 부산 금정구의 A공동주택은 행복주택으로 개발된다. 2015년 8월 이후 4년째 골조 공사 이후 방치된 경남 거창군 병원은 기존 용도로 활용이 어려워 철거 후 해당 부지에 행복주택이나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밖에 1992년 12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충남 공주시 호텔은 철거 후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인근 관광지를 고려한 적정 수요를 발굴해 정비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천서 백령·대청도 청정 수산물 직거래 장터 열린다

    ‘제1회 옹진 섬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가 오는 9~10일 이틀간 인천 옹진군청 앞 파도광장에서 열린다. 2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이번 직거래 장터는 백령·대청·북도·덕적·자월·영흥·연평 등 옹진군 관할 7개면 일대 섬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청정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장터에 나오는 75개 농어가는 해풍을 받고 자란 포도, 건고추, 채소류, 잡곡류, 농산물가공품과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 건어물, 소금, 미역, 다시마 등을 시중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옹진군은 지역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농어민 소득 확대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몰 구축에도 나선다. 옹진군은 농수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농수산물 직매장 온라인 커뮤니티(쇼핑몰) 개설 계획’을 마련하고 연말 개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직거래 플랫폼은 행정구역 단위 ‘온라인 커뮤니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SNS 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 소식과 생활정보, 특산품, 맛집 등도 소개한다. 한태호 인천시 농축산유통과장은 “도농 상생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확대 개설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등 다양한 직거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9일 상고심 선고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9일 상고심 선고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상고심 선고가 9일 내려진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9일 오전 10시 10분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상고심을 판결한다고 2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행비서인 김지은씨를 업무상 위력으로 수차례 추행하거나 간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은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되고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 자체가 비서 신분인 피해자에게 충분한 ‘무형적 위력’이었다”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성문제 관련 소송을 다루는 법원은 양성평등의 시각으로 사안을 보는 감수성을 잃지 말고 심리해야 한다는 이른바 ‘성인지 감수성 판례’가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이번 상고심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은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대학교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 같은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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