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위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토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44
  • [사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수사 지휘 둘러싼 갈등 자제해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하고자 어제 하루종일 전국 검사장들과 9시간 동안 릴레이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선 “다수 검사장이 장관의 수사 지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추 장관은 그제 윤 총장이 지시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수사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건 천정배 법무장관이 2005년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기고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정구 동국대 교수 사건이후로 15년 만의 일이다. 이에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은 지휘 내용을 이행한 뒤 검찰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윤 총장도 전례를 따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검찰개혁 현주소와 향후과제’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 의원은 “검찰의 누군가에게 집중된 권력은 분배되고 견제돼야 한다. 그것이 검찰개혁의 큰 흐름”이라며 윤 총장을 우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과 민주당의 윤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을 두고 “거의 깡패 같은 짓”이라고 비난한 뒤 다음주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06명은 어제 윤 총장에 대한 정부와 여권의 압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지만 구체적 사건에 대한 장관의 지휘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측면에서 추 장관은 더는 검찰을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 윤 총장도 검언유착 논란 사건에 연루된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하려고 일방적으로 자문단회의를 소집했다는 의혹을 자초한만큼 자중해야 한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검찰청법 8조에 따른 것인만큼 이를 수용해 최측근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독립적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국민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연이은 갈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국 검사장 회의를 계기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첨예한 갈등의 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
  • ‘최종범 징역 1년’에 구하라 유족 “가해자 중심 사고, 검찰 상고 촉구”

    ‘최종범 징역 1년’에 구하라 유족 “가해자 중심 사고, 검찰 상고 촉구”

    가수 고(故) 구하라씨의 유족이 구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의 항소심 판결을 비판하며 검찰의 상고를 요구했다. 특히 1·2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 대법원에서 다시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구씨의 유족을 대리하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가 왜 이렇게 관대한 형을 선고한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면서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해주기를 바라고 대법원에서 국민의 법감정, 보편적 정의와 상식에 부합하는 판결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구씨를 폭행·협박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전날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김재영)는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인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와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것으로 알면서도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쟁점이 된 것은 최씨의 불법촬영 혐의였다. 1·2심 재판부 모두 폭행·협박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두 사람이 연인사이였다는 사실과 구씨가 사진촬영을 제지하지 않거나 삭제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정황을 고려하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가해자 중심 사고’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노 변호사는 “피해자는 1심 재판에서 촬영 당시 동의하지 않았고, 추후 기회를 봐 지우려 했으나 타이밍이 오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증언했다”면서 “1심은 이런 고려를 도외시한 채 묵시적 동의가 있다고 단정했고 항소심도 별다른 이유도 설시하지 않고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촬영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촬영 대상이 된 피해자의 의사인데도, 항소심 판결에 피해자의 입장이 고려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유족 측은 또 죄질에 비해 최씨의 형량이 낮게 선고됐다고 지적했다. 노 변호사는 “최씨는 아이폰의 특성상 삭제한 동영상이 30일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점을 이용해 삭제한 동영상을 복원한 후 이를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하면서 치명적 협박을 가했다”면서 “항소심은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불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동영상을 이용해서 피해자를 협박을 한 경우 그 파급력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3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가 이번 사건에서 인정한 혐의는 일반협박으로 법정형은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다. 양형기준에 따른 형량 범위는 기본 영역이 2개월에서 1년이며, 가중영역의 상한도 징역 1년 6개월이기 때문에 최씨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형량도 1년 6개월이었다. 만약 최씨가 구씨의 의사에 반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 동영상을 이용해 구씨를 협박했다면 이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가 된다. 해당 죄의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며 처단형의 범위도 ‘징역 1월에서 7년 6개월’이다. 법원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기 때문에 양형에 반영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석탄공사

    ■ 해양수산부 ◇ 승진 △ 해양공간정책과장 권순욱 ■ 한국전기안전공사 ◇ 1급 이동 △ 검사점검처장 황등연 △ 경남지역본부장 임진수 △ 인천지역본부장 최효진 △ 경영지원처장 손명목 △ 기획혁신처장 김한상 ◇ 2급(갑) 이동 △ 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동부지사장 김선준 △ 경기지역본부 용인지사장 이인수 △ 부산울산지역본부 울산지사장 이영식 △ 제주지역본부장 조성국 ■ 한국무역보험공사 [승진] ◇부서장급 △ 혁신심사부장 최승일 △ 인사부 부장대우 송진성 △ 인사부 부장대우 윤찬태 ◇ 팀장급 △ 혁신심사부 책임심사역 진혜윤 △ 해외영업팀장 김연주 △ 프로젝트개발팀장 최승웅 △ 탱커·오프쇼어팀장 김시범 △ 국외채권팀장 유진표 △ 법무팀장 김동혁 △ 중앙지사 책임심사역 문명자 △ 전북지사 책임심사역 이정원 [전보] ◇부서장급 △ 자금부장 김용환 △ 핀테크사업부장 김기헌 △ 국외보상채권부장 이원석△ 감리부 수석전문역 임필상△ 감사실장 유승희 △ 감사실 수석전문역 류동윤 △ 인천지사장 이은근 △ 경남지사장 신상일 ■ 대한석탄공사 ◇ 1급 △ 기획조정실장 김동환 △ 안전생산실장 권태중△ 감사실장 박성남 △ 화순광업소장 김기범 △ 연구소장 신재면 ◇ 2급 △ 혁신기획팀장 홍강욱 △ 예산팀장 송경철 △ 경영평가팀장 석근우 △ 경영정보팀장 정상희 △ 비상보안팀장 남연원 △ 경영관리팀장 최광진 △ 재무관리팀장 최용숙 △ 상생협력팀장 박종철 △ 생산개발팀장 박기창 △ 감사실 청렴추진팀장 안장헌 △ 장성광업소 기획부장 이주복 △ 장성광업소 수갱부장 배주석 △ 장성광업소 철암생산부장 김학수 △ 장성광업소 중앙생산부장 송영배 △ 도계광업소 기획부장 이석태 △ 도계광업소 동덕생산부장 정봉현 △ 화순광업소 부소장 오대현 △ 화순광업소 기획부장 손성원 △ 연구소 남북협력팀장 정구동
  • 집행유예 받았던 구하라 前남친, 항소심서 실형·법정구속

    집행유예 받았던 구하라 前남친, 항소심서 실형·법정구속

    가수 고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불법촬영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폭행과 협박 등 혐의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은 양형이 가볍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김재영)는 2일 열린 최씨의 2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인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와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것으로 알면서도 내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징역 1년을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피해자의 가족들이 엄벌을 원한다는 점도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기로에 선 윤석열… 오늘 예정됐던 수사자문단 일단 취소

    기로에 선 윤석열… 오늘 예정됐던 수사자문단 일단 취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15년 만에 공개적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이제 ‘공’은 윤 총장에게 넘어갔다. 일단 윤 총장은 3일 예정된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기로 했지만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에서 “총장은 손을 떼라”는 장관의 지시는 총장의 지휘·감독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윤 총장은 장고에 들어갔다. 검찰은 3일 검사장 회의 등 간부 간담회를 연 뒤 최종 결론을 내놓을 방침이다.추 장관은 2일 오전 법무부 검찰국 간부를 통해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 공문을 직접 전달했다. 3쪽 분량의 공문에는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 조항인 검찰청법 8조 규정에 따른 수사지휘라는 점이 적시됐다. 2005년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서를 내려보낸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천 장관은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지휘권을 발동했다. 김 전 총장은 지시를 수용한 뒤 사표를 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대검의 자문단 소집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긴급 권고문을 내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후 법무부는 오전 11시 50분쯤 이례적으로 윤 총장에게 보낸 수사지휘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전날 추 장관이 국회에서 “때로는 무력감을 느낀다.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며 지휘권 발동을 시사했는데, 하루 만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추 장관은 ▲자문단 소집 결정 등에 검찰 내부에서 이의가 제기된 점 ▲대검 부장회의에서 심의 중인 사건에 대해 자문단이 중복 소집된 점 ▲수사심의위원회 심의도 예정된 상황에서 결론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혼란이 예상되는 점 등을 지휘권 발동 배경으로 밝혔다.추 장관이 이날 ‘자문단 심의 절차 중단’,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지휘했지만 윤 총장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대검은 긴급 부장회의를 연 뒤 오후 5시 40분쯤 “3일 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자문단을 열지 않는다는 소식이 ‘일부 수용’으로 해석됐지만 검찰은 아직 수용 여부를 정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의견 수렴을 위해 3일 여러 차례에 걸쳐 간부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오전에는 고검장 회의, 오후 2시와 4시 각각 수도권 검사장, 지방 검사장들이 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이 장관의 지시에 반발해 사표를 낼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윤 총장이 이 시점에서 물러나면 검찰 조직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어 끝까지 지킬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남은 경우의 수로는 ▲장관 지휘를 전부 수용하고 확전을 피하는 안 ▲현 수사팀 대신 특임검사를 지명하는 식으로 일부 수용하는 안 ▲장관의 지시를 불이행하는 안 등이 있다. 그러나 지시 불이행 시 추 장관이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 또는 추가 지휘 등 재압박을 할 수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장관의 지휘가 부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인사권자의 개입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검사장은 추 장관의 지휘가 검찰 제도의 본질을 침해했다고 본다. 지휘권은 극히 예외적으로 검찰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를 할 때 발동하는 것인데 이번 사건으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검찰의 한 간부는 “대통령의 사직 권고가 없는 이상 총장이 떠밀리듯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강욱, 윤석열 검사장 소집에 “똘마니 규합해 장관 성토하나”

    최강욱, 윤석열 검사장 소집에 “똘마니 규합해 장관 성토하나”

    최강욱, 尹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 평가절하최 “장관 지시 수용 논의하는 게 말 되나”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일부 똘마니들을 규합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성토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총장에 대한 항명을 했다고 규정한 후 측근이나 심복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사건을 넘기라고 요구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사장 회의 소집에 대해 “장관 지시를 수용할 것인지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는지”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밝혔다. 최 대표는 언론 보도에서 검찰 관계자가 ‘검사장들 의견을 폭넓게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못된 버릇 고치기가 쉽진 않겠지만, 장관께서 잘 대비할 것”이라면서 “주권자의 감시가 절실한 순간”이라고 말했다.대검, 각급 검찰청에 검사장 회의 소집 통보“전문수사자문단 취소, 秋 지휘 수용 아냐” 검찰에 따르면 이날 윤 총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 전국 검사장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 논란을 피하기 위한 신중한 의사 결정 과정이라는 해석과 전국 검사장의 신임을 등에 업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오는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고 각급 검찰청에 통보했다. 당초 3일 예정됐던 전문수사자문단은 열리지 않는다. 대검 측은 일정을 취소한 것이며 추 장관의 수사 지휘 수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검사장 회의에서는 ‘검언유착 의혹’을 다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는 이날 추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일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널리 다양한 의견수렴을 구하는 방법의 하나로 간부들을 여러 차례 나눠 간부 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사지휘권 발동 檢독립성 관련 신중 판단與사퇴 압박 속 위기 정면돌파 해석도 대검은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참석대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례에 비춰 각급 검찰청장 등을 맡은 검사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고검장급과 수도권 지검장,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 단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독립성과도 관련이 있는 사안인 만큼 전국 검사장의 의견을 들어본 뒤 수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여권의 사퇴 압박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코너에 몰린 윤 총장이 전국 검사장들의 신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독립성 지시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특임검사를 전격 지명하는 안을 회의에서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추미애, 尹에 ‘검언유착 의혹’ 수사지휘권 발동“자문단 진상규명 지장 초래…尹 최측근 수사” 자문단 심의 절차 중단 지시 공문 대검에 발송 추 장관이 이날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오전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전문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공문을 대검찰청에 발송했다. 앞서 윤 총장은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지난달 4일 수사지휘를 대검 부장회의에 넘겼다. 그러나 같은 달 19일 대검 부장회의 이후 수사팀 외부 법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자문단 소집을 결정하고 최근 단원 9명으로 자문단 구성을 마쳤다. 추 장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에 건의한 대로 수사지휘에서 손을 떼고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라고 지휘했다.秋 “서울지검, 수사결과만 총장에 보고하라”秋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헌정사상 두 번째 추 장관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현직 검사장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건”이라면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 보장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라고도 지시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므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와 관련해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휘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자문단 소집 결정과 단원 선정 과정에 검찰 내부에서 이의가 제기되는 점, 대검 부장회의에서 사건이 심의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이 중복 소집된 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도 예정된 상황에서 결론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법무부 장관의 명시적 수사지휘권 발동은 헌정사상 두 번째다. 2005년 천정배 당시 법무장관은 ‘6·25는 통일전쟁’ 발언으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은 장관의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두고 대검 간부회의만 열어 의견을 청취했다. 대검 평검사들의 의견은 대검 차장검사가 대신 수렴해 총장에게 전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적반하장’ 中, 영국 홍콩인 시민권 추진에 “강력 규탄, 국제법 위반”

    ‘적반하장’ 中, 영국 홍콩인 시민권 추진에 “강력 규탄, 국제법 위반”

    미 홍콩특별지위 박탈에도 반발 “내정간섭”미 하원의 홍콩탄압 中은행 제재에도 반발日신문 “‘일국양제’ 국제약속 위반 中 폭거”영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홍콩인 보호를 위해 일부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특별지위 박탈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中 “英, 어떤 방식으로도 홍콩 간섭 마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은 중국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국제법과 국제 기본 준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할 권리를 남겨두겠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영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대응을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BNO 여권을 소지한 사람도 중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도 대동소이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중국은 영국이 홍콩보안법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며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 어떤 방식으로도 간섭하지 않길 촉구한다”고 말했다.英보리스 총리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BNO 여권 소지자에 英시민권 신청 허용”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 시행이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이라며 이민법을 개정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영국과 중국이 1984년 체결한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은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홍콩이 현행 체계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기본 정신을 담고 있다. 영국 정부는 BNO 여권 소지자가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이민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5년 뒤에는 정착 지위를 부여하고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日주요신문 “홍콩 자유 매장한 폭거”“일국양제 국제약속 깨, 中제재 해야” 일본에서도 도쿄에서 발행되는 6개 주요 일간지는 지난 1일 홍콩보안법의 도입과 이로 인한 홍콩 사회의 변화 전망을 자세히 소개하고 사설로 규탄했다. 도쿄신문은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자유를 매장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아사히신문은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권이나 입법권이 근본적으로 손상될지도 모른다”며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23년간 실시된 “일국양제가 실질적으로 무너질 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탄압을 피해 망명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서 “일본은 그들을 받아들이는데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주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홍콩보안법이 “자유롭고 열린 홍콩의 ‘고도 자치’를 짓밟는 법률”이라며 “일국양제를 인정한 국제적 약속을 깨고 홍콩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는 중국의 조치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사설을 썼다. 신문은 “홍콩 사회를 위축시켜 중국이나 홍콩당국에 대한 비판을 가두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은 ‘홍콩은 죽었다’는 제목으로 검은 바탕에 흰색 활자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사설 형식의 논설에서는 “국제사회는 홍콩보안법에 항의 목소리를 높여 온 홍콩 시민과 연대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미영 양국 등과 협력해 대중국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中, 홍콩 주민에 피난처 제공하는 호주에도“내정 간섭 멈추라” …美에는 “반격할 것” 한편 중국 외교부의 자오 대변인은 미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주의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과 거래한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반발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에 대한 간섭을 멈추고,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나라의 간섭이나 외부세력의 압력도 국가주권과 홍콩의 번영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홍콩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호주를 향해서도 홍콩과 관련한 내정 간섭을 멈추라고 촉구했다.中, 미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단호히 반대…계속 정책 마련해 집행”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반발했다. 이날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베이징 청사에서 열린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홍콩을 대상으로 소위 ‘제재’라는 것을 가한 것이 중국 측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조처를 취한 것과 관련한 물음에 “홍콩의 국가보안 관련 입법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에 관한 것으로서 어떤 외국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우리는 굳건하게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할 것”이라면서 “계속 정책을 마련해 집행함으로써 특별행정구의 경제 발전, 민생 개선, 영광 재연을 굳게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 구하라 협박한 최종범 법정구속…‘불법촬영’은 무죄

    고 구하라 협박한 최종범 법정구속…‘불법촬영’은 무죄

    가수 고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불법촬영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폭행과 협박 등 혐의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은 양형이 가볍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김재영)는 2일 열린 최씨의 2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인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와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것으로 알면서도 내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징역 1년을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피해자의 가족들이 엄벌을 원한다는 점도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씨의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검사가 2심에서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원심에서 제출된 증거만으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사진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1심 재판부도 “피해자로부터 명시적 동의를 받진 않았지만 구씨의 의사에 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무죄로 봤다. 최씨는 1심에서 상해, 협박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2심 판결에 대해 구씨의 오빠 구호인씨는 “늦게라도 실형이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이지만, 형량이 낮고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가 나와 원통하다”면서 “죽은 동생을 대신해 최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고 검찰의 상고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역대 법무장관·검찰총장 ‘갈등의 흑역사’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역대 법무장관·검찰총장 ‘갈등의 흑역사’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2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는 3일로 예정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도록 한 후 수사결과만을 보고받으라는 취지다. 검찰총장을 상대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이 공식적으로 발동된 것은 이번이 헌정 사상 두번째다.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 권한을 규정한 검찰청법 8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명시됐다. 검찰 업무의 독립성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개별 사건에 대한 장관 지휘권은 총장에게만 할 수 있게 했다. 2005년 천정배 vs 김종빈… ‘통일전쟁’ 강정구 교수 사건 헌정 사상 첫 ‘총장 지휘권’은 2005년 당시 천정배 장관이 발동했다. 천 전 장관은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에게 ‘통일전쟁 발언사건’으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고 지휘했다. 강 교수는 한국전쟁에 대해 ‘통일전쟁’이라는 학문적 견해를 밝혔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천 전 장관의 수사 개입에 반발한 김 전 총장은 사표를 제출했다.이후 공식적인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행사는 없었지만 수사 현안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 간 이견이 있을 때면 암암리에 ‘물밑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채진 전 총장 퇴임식서 “비공식 발동 있었다” 2009년 임채진 전 검찰총장은 퇴임식 기자간담회에서 “(수사지휘권 발동이) 강정구 교수 사건 때 1건 밖에 없다는 건 틀린 얘기”라면서 “항상은 아니지만 문건으로 발동되는 게 있다. 작년(2008년) 6월 광고주 협박 사건도 그랬다”고 밝혀 수사 외압 논란이 일었다. 그는 “내가 법무부 검찰국장을 할 때도 수사 지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채동욱 vs 황교안 …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2013년 6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처리를 두고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갈등도 극에 달했다. 채 전 총장과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론 내렸지만 황 전 장관의 반대에 부딪혀 불구속 기소로 방침을 바꿨다. 채 전 총장은 같은해 9월 ‘혼외자’ 구설에 휘말려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 전 장관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 “원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을 작성하면서 황교안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걱정돼 ‘만약 지휘권을 발동하면 즉시 사퇴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법무부와 청와대에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여권을 중심으로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해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공식적인 지휘권 발동은 없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포토] ‘故구하라 협박·폭행’ 최종범 2심 징역 1년 법정구속

    [포토] ‘故구하라 협박·폭행’ 최종범 2심 징역 1년 법정구속

    가수 구하라씨를 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최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020.7.2 연합뉴스
  • 경기도, 맞벌이 가정 ‘가사서비스’ 지원확대…1인당 최대 75만원

    경기도, 맞벌이 가정 ‘가사서비스’ 지원확대…1인당 최대 75만원

    경기도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부 가정을 위해 시행하는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사업’의 지원 금액과 대상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사업은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 도가 선정한 민간 서비스 수행기관이 집 안 청소, 세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1회당 일정 이용 요금을 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경기도가 가족 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과 여성고용 우수기업으로 인증한 53개 기업 재직자 중 만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부다. 올해 사업비는 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만원이 증가해 132명이 가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는 70명이 지원을 받았다. 또 서비스 1회당 지원금액도 지난해 3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해 이용자들은 연간 15회, 최대 75만원까지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가사서비스 수행업체 5곳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받으려면 대상 기업이나 도 여성 일자리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정구원 경기도 일가정지원과장은 “지난 4월 지원 대상 노동자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노동자의 가정 내 가사·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업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며 “이번 사업이 노동자가 행복한 일터와 가정 생활을 동시에 지켜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비서실장 재상고…다섯번째 법정행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비서실장 재상고…다섯번째 법정행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 지원(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의 마지막 판단을 받게 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이정환 정수진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김 전 실장이 재상고하면서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상고심과 파기환송심을 거쳐 다섯번째 판단을 받게 됐다. 김 전 실장 등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33곳의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에 총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파기환송 전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김 전 실장 등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강요 혐의는 유죄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올해 2월 원심을 파기해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당시 청와대의 자금지원 요구가 강요죄에 해당할 만큼의 협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법원 판단이었다. 이에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6부는 지난달 26일 선고공판에서 김 전 실장의 형량을 징역 1년으로 낮췄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김 전 실장이 미결 상태에서 구금된 기간이 이미 선고형을 초과해 법정구속하지 않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찬가지로 파기환송 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보다 형량이 줄었다. 조 전 수석 측은 아직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별통보했다가 달리는 차에 감금…탈출 시도에 ‘코드0 발령’

    이별통보했다가 달리는 차에 감금…탈출 시도에 ‘코드0 발령’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불러내 강제로 차에 태운 뒤 도로를 달리며 내리지 못하게 한 30대가 ‘감금’ 혐의로 검거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일 오후 3시 20분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를 감금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도 광주시의 여자친구 B(29)씨 자택을 찾아가 B씨를 불러내 자신의 벤츠 승용차에 태운 뒤 도로를 달리며 2시간가량 내리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B씨가 관계를 정리하자고 하자 “얘기 좀 하자”며 B씨 집으로 찾아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의 차가 신호대기 중인 틈을 타 타고 있던 조수석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A씨에게 붙잡혀 강제로 다시 차에 태워졌다. 이 모습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코드0’를 발령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의 112신고 대응 수준은 코드0부터 코드4까지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코드0는 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등 위급단계가 가장 높다고 판단될 때 발령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한 뒤에 재범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신병확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콩보안법, 중국이 눈치 보는 시대 지났다” 중국의 선언

    “홍콩보안법, 중국이 눈치 보는 시대 지났다” 중국의 선언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해 미국·일본 등 국제 사회가 강력히 비판하자 중국이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중국이 남의 눈치를 살피는 시대는 지났다”고 반박했다. 1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장샤오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보안법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주장했다.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 기념하는 생일선물” 장 부주임은 “홍콩보안법은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생일 선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는 수호신”이라며 “이 법안은 홍콩 발전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국제 사회가 비판하고 미국이 제재에 나선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홍콩보안법에 대해 미국은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했고, 영국 등 서방 27개국은 유엔에서 홍콩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장 부주임은 “일부 국가는 중국 관리들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면서 “이는 강도와 같은 논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한 행정구역의 법률을 제정했을 뿐”이라며 “이는 남을 화나게 하거나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남의 눈치를 살피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했다. “국가안보처, 해외 주둔 미군과 마찬가지” 홍콩 국가안보처가 베이징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것은 일국양제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대해 장 부주임은 “홍콩 국가안보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홍콩보안법을 근거에 설립돼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기관”이라며 “다른 부문에서 파견한 기관들과는 다른 성격의 기관”이라고 답했다. 그는 “홍콩 국가안보처는 국가 기밀을 다루기 때문에 (홍콩) 현지 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는 미국의 해외 주둔군의 모델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세력 결탁’ 사례로 조슈아 웡 겨냥해 설명 장 부주임은 홍콩보안법에서 범죄행위로 규정한 ‘외부 세력과 결탁’을 어떻게 판별하냐는 질문에는 “외부 세력과 결탁을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대외 교류를 가리키지 않는다”면서 “정상적인 대외 교류는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결탁은 상호 간통해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형법에서도 결탁은 범죄와 연루된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외부 세력과 결탁해 국가에 해를 끼치는 범죄의 예로 외국에 가서 중국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제정하도록 촉구하는 행위를 들었다. 이는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던 조슈아 웡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남시 30대 왕성교회 교인 확진

    성남시 30대 왕성교회 교인 확진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고등동에 거주하는 A(31·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으며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27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29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3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의 거주지인 고등마을 아파트 주변에 대해 방역 소독하고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하! 우주] 해왕성과 천왕성에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

    [아하! 우주] 해왕성과 천왕성에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

    해왕성이나 천왕성 같은 얼음 행성 내부에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는 과정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이들 행성의 내부 약 8000㎞ 안에서 엄청난 압력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수소와 탄소가 분리되면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고 추측해왔다. 다이아몬드는 99% 이상 탄소 원자로 이루어진 입방체 결정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에서도 약 150㎞ 깊은 지하의 높은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만들어진다.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및 독일 독일 헬름홀즈 협회 등 공동 연구진은 미국 스탠퍼드 선형 가속기 센터(SLAC)가 개발한 입자가속기의 일종인 선형가속기(LCLS)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탄소가 곧바로 다이아몬드 결정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해왕성과 천왕성에 다이아몬드가 다량 존재한다는 기존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합성수지인 폴리스티렌을 이용, 해왕성 내부 1만㎞ 지점과 유사한 환경을 만든 뒤 섭씨 4727℃에 달하는 열을 가했다. 이와 함께 150만 개의 막대와 강력한 레이저로 아프리카코끼리 250마리와 맞먹는 무게의 충격파를 더했다. 2017년 당시 독일 연구진도 엑스레이(X선)를 이용해 유사한 실험을 진행했었는데, 이는 다이아몬드가 완성되기 전의 비결정성 분자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미국 연구진은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환되는 과정을 명백하게 분석하기 위해, 폴리스티렌의 전자(electron)에서 엑스레이가 어떻게 산란 되는지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식을 이용했다. 그 결과 열과 압력에 의해 분리된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환되는 과정을 확인했으며, 분리된 수소에는 탄소의 성분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쉽게 재현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과정을 예측해볼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예컨대 토성이나 목성 같은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의 내부에서 발견되는 수소와 헬륨은 이러한 극한 조건에서 어떻게 혼합되고 또는 분리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이것은 행성과 행성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잠재적인 에너지에 대한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천 년에 걸쳐 다이아몬드 비가 천천히 내리면서 천왕성과 해왕성의 핵 주변에 두꺼운 층을 이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렇게 생겨난 다이아몬드 중에는 수백만 캐럿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설을 토대로, 해왕성이나 천왕성 등 얼음행성 전체가 다이아몬드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슈퍼지구 중 하나인 ‘55캔크리e’ 역시 행서의 표면이 흑연과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일명 ‘다이아몬드 행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혼약속 여친 3년간 폭행 30대 실형…법정구속 대신 “합의 기회”

    결혼약속 여친 3년간 폭행 30대 실형…법정구속 대신 “합의 기회”

    결혼을 전제로 동거한 여자친구를 상습 폭행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피해자와 합의를 볼 기회를 주겠다며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 김인택 판사는 30일 상해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여자친구 B(33)씨와 2016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며 B씨를 11회에 걸쳐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동거를 시작한 지 3개월쯤 됐을 때 말다툼이 벌어지자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밟아 B씨의 양쪽 눈 주위에 멍이 드는 상해를 입혔다. 이후에도 사소한 이유로 B씨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일이 자주 벌어졌다. B씨는 A씨가 때릴 때마다 몸에 멍이 들거나 앞니가 부러지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A씨의 폭력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이어졌다. 재판부는 “여성인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폭력을 휘둘러 상해를 가했다”면서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와 그 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선고 배경을 언급했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를 하거나 피해배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홍콩보안법 사태의 본질과 파장/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시론] 홍콩보안법 사태의 본질과 파장/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달 28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결의안을 가결함에 따라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 법을 30일 최종 제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홍콩 주권 귀속일인 다음달 1일부터 바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이 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등에 대해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하는 금지·처벌 조항을 담고 있다. 여기에 홍콩에 사찰기구를 설치하고 필요시 인신 구속기간(48시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내용도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이 발효되면 홍콩에서는 시위를 여는 것 자체가 극도로 어려워진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는 것은 ‘홍콩에 대한 전면적인 관할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다. 1990년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제정한 홍콩기본법 23조는 ‘국가안보 관련 법률은 홍콩특별행정구가 제정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홍콩 의회는 수십년간 주민 반발로 이 법을 제정하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홍콩기본법의 최종 해석권을 갖고 있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대신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국의 생각이다.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미국의 중국 제재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방역 실패 등으로 불리해진 대선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선거 전략 정도로 여긴다. 중국에 대한 압박이 지나치면 미 경제에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극단적인 조치는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심도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와 홍콩 시민사회는 홍콩보안법이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홍콩에 만연한 불순 세력의 폭력에서 주민을 보호하고 일국양제 원칙을 실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고 주장한다. 양측 간 입장 차에 더해 미중 갈등까지 맞물려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이 심상치 않다. 중국은 홍콩 시민들의 조직적 저항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두 나라가 무역과 기술, 환율, 금융, 군사 갈등을 넘어 궁극적으로 패권 경쟁까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1984년 홍콩을 식민지로 경영하던 영국에 “앞으로 50년간 기존 홍콩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 고도의 자치를 보장한다”는 일국양제 방안을 제시했다. 이 약속에 근거해 홍콩은 1997년 7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가 됐다. 일국양제가 시행된 지 23년 동안 홍콩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 중국은 “주권 귀속 20년이 되는 2017년부터 홍콩 행정수반을 직접선거로 뽑게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해 홍콩의 국제적 지위가 갈수록 쇠락하고 있다. 2014년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 내며 79일간 지속된 우산혁명과 지난해 벌어진 ‘범죄인인도조약’(송환법) 시위의 최종 요구가 행정장관 직선제였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양측 간 갈등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홍콩 시민들은 일국양제의 본질이 두 체제의 공존에 있다고 생각해 ‘양제’를 가장 중시한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는 지역의 안정에 있어 ‘일국’(중국 정부의 우선적 지위)이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콩 의회가 인민해방군의용군 행진곡을 국가로 규정한 국가법을 통과시키고 중국 공민으로서의 ‘국민 교육’을 시도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1999년 중국에 귀속된 마카오가 2009년 보안법을 제정했음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홍콩보안법도 국가 위해 행위만 하지 않으면 일반 시민에게 아무 해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홍콩 시민사회는 국제사회의 지원 부재로 무력감이 커져 분열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중 두 나라는 “1단계 무역협상이 아직 유효하다”며 잠시 싸움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나섰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중국은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고 있고 미 상원도 홍콩자치법을 통과시켜 맞불을 놨다. 시진핑의 조급함과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가 얽히고 설켜 양국 간 강대강 충돌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홍콩 문제를 선거용 대중 압박카드로만 쓰려고 해선 안 된다. 중국도 일국양제의 철저한 이행이 홍콩의 안정을 담보하는 본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교회 집단감염에 방역부담 가중…확진자, 결혼식장서 식사(종합)

    교회 집단감염에 방역부담 가중…확진자, 결혼식장서 식사(종합)

    서울과 경기도 안양 등 수도권의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각종 소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도 잇따르면서 방역 대응에 부하가 가중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가 7명 늘어 총 19명(서울 16명, 경기 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 1명, 21일 결혼식장 들러 식사 왕성교회는 교인 수가 1700명이 넘는 대형교회인 데다 확진자 중에 고등학교 교사와 호텔 사우나 직원까지 포함돼 있어 또 다른 감염자 급증으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노원구 46번)이 지난 일요일인 21일 오전 10시 47분부터 12시 49분까지 합정 웨딩시그니처(서교동 378-7)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결혼식장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우려도 더해졌다. 이 확진자는 마스크를 줄곧 쓰고 다녔지만, 식사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은 것이 확인됐다. 뷔페에서 음식을 담을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지인 등 밀접 접촉자를 7명으로 파악하고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또 이 예식에서 신랑·신부와 사진 촬영을 함께할 때도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에게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노원 46번 확진자는 결혼식장 방문 당일인 21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22일 오전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25일 택시를 타고 노원구보건소에 가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왕성교회 관련 감염자로 추정되지만, 교회나 관련 모임과 연결된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교회 교인 1715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주영광교회 11명 확진…수도권 이웃모임 집단감염도 경기 안양시에 있는 주영광교회에서는 현재 11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교인 8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영광교회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초발환자는 지난 21일과 24일 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23일 증상이 나타난 뒤 26일 확진됐다. 경기 성남 수정구에서는 이웃모임과 관련해 현재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 확진된 첫 환자와 가족 1명, 모임을 함께한 이웃 4명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문판매·탁구장 등 기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계속 발생 기존 집단발병 사례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방문판매 관련 추정 소모임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1명이 확진됐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3명으로 늘었다. 탁구장 관련 확진자가 42명, 용인시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가 31명이다. 대전 서구의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나와 누적 75명이 됐다. 각 업체를 방문한 사람은 35명이지만 이들과 접촉한 뒤 감염된 가족·지인 등은 40명으로 ‘n차 전파’ 사례가 더 많이 발생했다. 경기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해외유입, 꾸준히 증가세…최근 2주간 깜깜이 환자 12% 해외유입 사례도 최근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03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198명으로, 전체의 32.8%에 달한다.지난 21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선원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0명의 추정 유입 지역 및 국가는 키르키스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유럽 3명, 카자흐스탄과 이라크 각 2명, 미주·아랍에미리트·아프카니스탄이 각 1명이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70명(11.6%)은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남시 왕성교회 관련 감염 등 확진자 2명 발생

    경기 성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3단지 거주하는 B(29·남)씨가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B씨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B씨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왕성교회 신도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지난 24일 밤부터 자가격리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경기도 역학 조사관과 심층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류를 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친 후 동선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원구 금광2동에 거주하는 A(77·여)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무증상자로 관내 166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66번 확진자는 수정구 단대동에 거주하는 70대이며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