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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문화 수용원칙 정할때다(사설)

    일본대중문화 수입개방의 발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사실상의 일본영화 두편이 국내에서 이미 상영되고 있거나 상영될 예정이란 보도에 접하면서 우리는 대일 대중문화개방 원칙과 기준의 부재및 혼돈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미 상영되고 있는 「가정교사」와 개봉예정의 「장군 마에다」가 문제영화들이다.내용과 무대,등장하는 중요배우,사용언어등이 모두 일본 것인데 제작회사가 미국적이거나 미일합작사이기 때문에 허용됐다는 것이다.제작자의 국적만 일본이 아니면 된다는 것이 공연윤리위의 심의기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이라면 일본대중문화 수입금지는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문제의 영화제작 회사들은 형식적으론 미국회사이나 실질적으론 일본자본의 일본회사들이다.그리고 영화들 또한 일본영화 이상으로 일본적이다.미국에서 만든 일본영화는 괜찮고 일본서 만든 일본영화는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실질적으로야 어떻든 형식적으로만 일본영화가 아니면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이다.국민정서를 중시,일본대중문화 거부를 계속해야 한다면 심의원칙과 기준을 보다 엄격히 그리고 완전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혼돈은 일본대중문화의 묵시적 개방허용을 위한 변칙적인 정지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일본 대중문화개방 문제는 국민정서와 관련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익차원에서 허용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 당당히 그리고 과감히 수용결단을 내리고 국민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 것이다.쌀개방때같은 혼돈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정부내에서도 그동안 외무부가 국익차원의 개방불가피론 쪽이고 문체부가 국민정서상의 시기상조론으로 견해가 엇갈려 왔다.그러나 금년으로 우리도 광복50주년이다.일대중문화 개방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는 통일된 정책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우리는 본다.
  • 개봉 미영화 「가정교사」/일 문화색채 짙어 “논란”

    ◎감독·출연진 상당수 일본인 구성/「왜색영화」 수입금지 취지 어긋나 국적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영화 「가정교사」(원제 Private Lessons)가 18일 개봉(국도극장)과 함께 또 다시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영화의 수입 및 상영심의를 내줬던 공연윤리위원회의 설명과는 달리 감독과 출연진의 상당부분이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는 등 일본영화의 색채가 매우 짙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윤리위원회는 당초 이 영화의 국적이 문제가 되자 소명자료를 내 미국 영화제작자 R.벤 에프레임이 설립한 「프라이비트 레슨스 파트너십 L.P」사가 제작했으며 감독도 미국인 알란 스미티가 맡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지난 93년 3월 일본에서 개봉될 당시의 영화포스터에는 제작은 공륜측의 설명대로 R.벤 에이프렘이 맡았지만 감독은 충무로 영화인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이즈미 세이치(화천성치)감독이 맡았음이 명기돼 있다.또 촬영도 스기무라 히로아키(삼촌박장)촬영감독이 했으며 상당수의 스태프와 출연진들도 일본인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화의 상당부분이 일본어로 진행될 뿐 아니라 일본의 거리풍경과 생활모습을 담은 화면이 연이어 펼쳐지는 등 일본색이 짙게 드러난다고 말한다.때문에 이 영화는 외형적으로는 미국영화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본영화와 마찬가지라는 것.게다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나가키 고로와 가수 최연제가 함께 부른 주제가와 일본 팝그룹 린드버그의 노래 등 대중가요가 실린 음반이 영화 사운드트랙이라는 명목으로 한국에서 발매되고 있어 일본 대중가요까지 들여오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영화관계자들은 정부와 공륜이 「제작 주사무소가 위치한 곳의 국적을 따른다」는 형식논리에만 매달려 명백한 「왜색」영화의 수입 및 상영허가를 내준 것은 일본대중문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본래 취지를 망각한 처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환경교사 100명 첫 채용/대학 환경학과에 교직과목 편성

    ◎교육부 내년부터 내년부터 중·고교에 환경과목이 정규과목으로 처음 개설됨에 따라 환경담당 교사 1백명이 신규로 채용된다. 교육부는 14일 6차 교육과정 개편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중학교에서,96년에는 고교에서 환경과목을 컴퓨터과목과 함께 선택과목으로 채택해 주당 1∼2시간씩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내년에 환경과목을 선택하기로 한 전국 41개 중학교에 필요한 환경교사 1백명을 내년초까지 확보,충원하기로 했다. 이들 교사들은 올 겨울방학동안 이화여대에서 개설할 21학점의 환경전공 교직과정을 이수할 경우 자격증이 수여된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각 시·도교육청별로 시험검정을 거쳐 준교사자격증을 얻은 교사 가운데 50명정도를 추가로 환경교사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환경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각 대학의 46개 환경관련학과에 내년부터 환경과목을 교직과목으로 편성해 총정원의 30%인 6백70명 정도를 환경교사로 양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들 학과에 교직과정 설치를 희망하는 대학은 연내에 모두 승인해주기로 했으며 지금의 1학년생들이 졸업하는 오는 98학년도부터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주어 환경교사로 임용할 예정이다.
  • 교과서중심으로 복습하라/수능D­10 시험준비·답안요령

    ◎수험번호 홀·짝수 따라 문제지유형 달라/수성사인펜 써야… 답안지에 껌등 안묻게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23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의 시험출제 진행상황·답안작성요령등을 알아본다. ▷출제·검토작업◁ 국립교육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충남의 모호텔에 출제본부를 설치하고 출제교수 62명·검토교사 49명·관리요원 67명등 총 1백78명을 수용했다.이들은 7일 출제를 끝냈으나 23일까지 외부접촉이 금지된다.외부인 차단을 위해 3층 독립건물인 이 호텔 5m주변에 전자감응경보장치가 설치됐으며 외부와의 전통통화도 물론 금지된다. 출제교수는 언어 13명,수리 10명,과학탐구 10명,사회탐구 12명,외국어 8명외에 평가 2명과 출제위원장(서울대 S교수) 1명,각 영역위원장 6명으로 구성됐다. 검토교사는 고3 수업경력이 10년이상인 1급 정교사를 중심으로 구성,27명은 출제단계에서부터 참여시키고 나머지 22명은 출제된 문제의 난이도를 집중검토했다. 출제위원들이 활용한 참고도서는 교과서·문제집·참고서·전문서적등 1천3백여종 1천8백여권에 이르며 이는 2.5t 트럭 3대분이다. ▷답안작성◁ 컴퓨터 수성사인펜만을 사용해야 한다.수성사인펜은 시험장에서 개인에게 충분히 지급된다.답안지에 껌등 이물질이 붙어있으면 컴퓨터작동이 중단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수험번호·계열구분·문제지유형을 확인하고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면 A형,짝수면 B형문제지로 치른다. ▷채점◁ 평가원은 OMR판독기 12대,레이저프린트 3대,주전산기 1대등의 채점장비와 전산요원 40여명을 확보했다.또 KIST의 협조를 얻어 프로그램개발,검증및 보완작업을 마치고 94학년도 답안지(경기도분)를 이용,처리소요시간 산출등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채점은 23일부터 12월23일까지 하며 KIST전산책임자등 5명으로 채점위원회가 구성된다. ▷인쇄◁ 7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문제지 인쇄가 완료된다.문제지는 수험생(78만1천7백49명)의 1백10%인 3백61만7천여장,답안지는 1백25%인 4백10만여장(예비답안포함)이 인쇄된다.언어·외국어영역을 위한 녹음테이프가 별도 제작했으며 외국인등 4명의 성우가 녹음했다. ▷교통대책◁ 시험당일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관공서·국영기업체·금융기관·50인이상 사업체와 각급 학교등의 직원과 학생들의 각급 학교등의 직원과 학생들의 출근및 등교시간이 상오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지하철 운행시간 조정,항공기·기차소음통제, 시험장주변의 주정차단속등이 실시된다.
  • 「신경제기조」 유지 포속/「10·4 경제팀 부분경질」 의미

    ◎일부 개각요인 수용하지 않고 보완/파격등용배제… 연말개편 방향 시사 4일의 경제팀 보각은 대통령의 인사스케줄과는 상관없이 정재석부총리의 신병에 따라 급작스레 이루어졌다.때문에 그 폭도 정부총리의 자리와 그 뒷자리를 메우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날 인사에서는 대체로 두가지가량의 메시지가 읽힌다. 하나는 현재의 경제팀에서 부총리를 승계하고,뒷자리를 경제수석·기획원차관이 차례로 메운 연쇄승진에서 엿보이는 경제팀에 대한 대통령의 믿음이다.주돈식대변인은 개각발표에서 『경제각료의 일부경질은 정부총리의 신병에서 연유된 순환변동이고,물가나 수출등 경제가 잘되어가고 있으므로 경제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삼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연설에서 우리경제가 성장률·수출목표액을 초과달성하고 있는 추세이며,물가도 6%선 억제가 가능함을 들어 경제상황에 대해 만족해왔다.이같은 만족감이 경제팀내부의 연쇄승진과 소폭경질로 개각을 마무리시킨 것으로 이해된다. 경제팀의 보각은 내무·국방부장관등이 야당의 사퇴공세에 말려 있고,외교안보팀에 대해서는 여권내부에서조차 관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시기상의 특징이 있다.그럼에도 김대통령은 돌출한 개각요인을 수용하지 않고,정부총리의 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지음으로써 또 하나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국정감사중이긴 하나 상식적인 개각요인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연말연시로 예정된 여권의 인사개편폭이 대대적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성격이 강해 보인다.국정운영구상에 따르는 대대적 개편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지금 나타난 개각요인을 수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예상외의 인물을 파격적으로 기용함으로써 인사의 정치적 이미지를 높이거나 국면전환의 카드로 쓰던 종전의 인사기법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다.홍재형신임부총리는 재무장관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한 장본인이고,박재윤신임재무는 문민정부의 경제상표라 할 「신경제」를 입안하고 조율해온 인물이다.또한 한리헌신임경제수석은 김대통령에게 경제의 「개념」을 조언해온 오랜 경제참모다. 김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인사이미지의 제고와 긴장조성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해외에 나가 있는 홍신임부총리의 「돌연귀국」을 연출한 정도다.홍신임부총리의 귀국일자가 이틀 남은 시점에서,특히 수행기자단도 모르게 급거귀국시킨 것은 인사주변환경에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인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봐야 할 것이다. 인사에서 파격성이 제거되고 있음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이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과거와의 공존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이는 또한 인사운용에 있어서도 이를테면 구여권에 몸담았음이 더 이상 제척사유가 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연말연시로 예상되는 여권개편을 앞두고 이러한 인사원칙의 변화조짐은 개편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새 경제팀의 정책 전망/안정기조의 운용방향 큰 변화 없을듯/한은독립·삼성승용차진출 처리 주목 경제팀장과 일부멤버가 전격적으로 바뀌었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청와대 경제비서실의 수장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경제팀으로선 「대폭개각」이다. 국감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타이밍이 의외다.정부총리의 건강 때문이라고 하나 한국을 대표해 IMF(국제통화기금)총회에 참석하려던 재무장관을 도중에 불러들일만큼 화급했느냐고 의아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민심수습용이라는 시각이 있고,한양합리화 등을 둘러싼 경제부처간 불협화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팀웍 무리 없을듯 경제지표로 보면 정전부총리팀의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급등하던 물가가 주춤해졌고 성장도 8%내외의 안정성장을 이뤄냈다.그러나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과 농안법파동,한양합리화 등 주요현안에서 책임 있는 조율을 못했다는 지적들도 많았다. 새 경제팀은 기존 팀의 같은 멤버들이었으므로 팀워크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다만 개혁실세가 장관과 수석으로 한 단계씩 격상됨으로써 홍부총리의 조정역할이 막중해졌다. 홍부총리는 재무관료이지만 한때 기획원 현대외경제조정실장을 지냈다.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원만하게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제」를 만들어낸 박재무는 교수로서,또 경제수석으로서 지니고 구상하던 정책을 강도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금융통화운영위원을 지낸 그가 최근에 불거진 한은독립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각종현안 산적 대통령의 「가정교사」이던 한수석도 불도저 스타일을 실무부처와 어떻게 접목시켜나갈지 궁금하다.그는 규제완화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완화의 내용과 속도가 미흡하다며 상설기구인 행정규제혁신위의 신설 등 「규제와의 전쟁」을 준비해왔다.기업투자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소신이어서 재계의 현안인 삼성의 자동차문제를 어떻게 요리할지도 관심거리다. 새 경제팀은 기존의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완화와 산업정책의 조화가 과제가 될 것 같다.경제기획원은 신경제의 자율을 내세워 업종전문화나 시장진입규제를 못마땅하게 여겨왔다.반면 상공자원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업종전문화가 필요하며,진입과 퇴출에 비용이 많이 드는 자동차산업 등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밖에 WTO(세계무역기구)협정비준과 무역적자문제,공기업민영화 등의 현안들도 새 경제팀을 기다리고 있다.
  • “선진경제 기반조성 앞장”/박재윤 재무장관(인터뷰)

    ◎재무분야 개혁·금융개발등 가속화 박재윤신임재무부장관은 지금까지 「신경제」의 이론적 토대와 청사진을 마련한 이른바 문민정부의 경제설계사였다. 그는 재무부장관 임명사실이 발표된뒤 청와대기자실에 들러 『김영삼대통령이 추구해온 변화와 개혁을 정책과 행정현장에서 몸으로 실천해야할 주요한 책임을 떠맡았다』고 말했다.「신경제」의 설계·감리사에서 건축가로 입장이 바뀐 소회인 셈이다. 그는 경제정책을 총괄해 온 경제수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정책은 업무보고를 받은뒤 밝히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박장관은 자신이 재무분야의 개혁을 가속화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우선 조세제도에 대해 『공평과세와 징수행정의 강화를 통해 신경제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금융분야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을 진정한 사기업으로 발전시키고 동시에 금융개방을 보다 적극화하겠다』고 밝혔다.재무부장관으로서의 임무에 대해서는 『김대통령 재임기간중 우리경제가 선진경제로의 진입기반을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남 울산에서 나 서울대 경제학과교수를 오래 지낸 그는 재무부와 낯설지 않은 인연을 갖고 있다.『20년전부터 재무부의 정책자문에 응해 인연이 깊고 아는 분도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그러면서 『모든 직원들과 손을 맞잡고 소관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관료경험없이 텃세 센 재무부의 지휘관으로 가는데 대한 불안한 시선을 일축했다. 그는 이미 장관급 예우를 받는 금융통화운영위원을 지냈다.또한 재무부관리의 상당수가 그의 제자이고 보면 재무부가 그에게 낯선 곳은 아닐 것이다. 박장관은 문약해보이는 분위기를 가진게 사실이다.그러나 다음날 출근을 못해도 밤새워 폭탄주로 대작하는 호기와 하루종일 회의를 열어 부하직원들을 닦달하는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다.조직적인 두뇌도 가졌다. 임명사실이 발표된뒤 노모(79)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집으로 몇차례 전화를 했으나 출타중이어서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김화자여사(51)와의 사이에 1남1녀. ◎“재벌 「선단식경영」은 곤란”/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 『산업의 경쟁력 제한요소는 물론 적을수록 좋습니다.그러나 지금과 같은 재벌의 선단식 경영은 곤란하며,독립경영 체제로 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4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한이헌 전경제기획원 차관은 『경제를 살리는 길은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특유의 굳은 표정으로 대재벌 정책의 방향을 밝혔다. 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 가정교사를 맡았다가 다시 측근으로 돌아간 한수석은 「경제수석의 역할이 뭐냐」는 물음에 『대통령을 보좌하고 내각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역할이 아니냐』고 반문했다.홍재형 경제팀의 컬러에 대해 『정재석 전부총리가 인책이 아닌,건강 상의 이유로 물러난 만큼 기존의 신경제 계획을 충실히 따르겠다』며 억지로 문제를 발굴하지는 않겠다고 부연했다. 「실세수석」의 등장으로 경제팀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묻자 『지난 25년동안 기획원에서 경제를 다뤄왔다.경제부총리가 책임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용히 처신할 뜻을 비췄다. 또 라이벌인 박재윤재무장관과의 역학관계에 대해선 다소 쑥스러운 표정으로 『그분은 후보시절부터 동지이며 갈등은 당치 않은 소리』라며 금융분야의 전문가가 재무장관이 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했다.경기과열의 우려에는 『물가가 지난 달에는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7∼8% 성장에 그 정도 물가라면 아직 과열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과천청사에서 「장관급 실세」로 불린 그는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며,착실히 「경제수석 수업」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민정부 출범 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강도 높은 재벌정책을 추진해 재계로부터 강성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경제수석의 「중간 역할」 개념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에는 『정책의 주체로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정리했으나,「강성 실세수석」으로 떠오른 그의 길이 결코 평범하지는 않을 것 같다.
  • 남정임 2주기 추모영화제/새달2일 대표작 「초연」 무료상영

    미녀배우 고 남정임의 2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영화제가 9월2일 씨네하우스에서 열린다. 지난 60∼70년대 윤정희,문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남정임은 92년 9월2일 47세의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추모 영화제에서 상영될 영화는 그의 대표작인 「초연」(1966년작,정진우 감독). 이 작품은 부자집 아들로 모든 것을 갖춘 신성일과 그의 집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는 가난한 여대생 남정임,그리고 신성일의 친구이자 가난한 화가인 이순재와의 삼각관계를 그린 멜러영화.남정임은 이 영화에서 천사와 창녀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경아역으로 열연해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제에는 함께 출연했던 신성일,감독 정진우를 비롯한 영화인들이 자리를 같이해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이 출연한 영화의 포스터와 사진도 전시한다. 남정임은 지난 63년 「유정」으로 데뷔한 뒤 청춘 남녀들의 심금을 울리는 순정파 여인의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다.한해에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는등 인기를 모으던 그녀는 71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중지했다가 76년 이혼과 함께 영화계에 복귀했지만 이전의 명성을 찾지 못했다.78년 김수용감독의 「웃음소리」를 끝으로 은막을 떠났으며 89년 암에 걸려 투병생활로 말년을 보냈다. 하오 4시와 7시30분 두차례 씨네하우스 10층에서 상영한다.일반인도 입장할 수 있으며 요금은 따로 받지 않는다.
  • 초중고 수석교사제 신설/교육부/교수·관리직 분리… 승진체계 2원화

    ◎임용 18년지나면 교장자격 평교사가 정년까지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는 수석교사제가 도입되고 40대 나이에도 교장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15일 중앙교육연수원 강당에서 「교원승진체계발전연구위원회」(연구위원장 최희선인천교대교수)가 연구한 「교원승진체계 2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회를 가졌다. 이 방안에 따르면 먼저 현행 「2급정교사­1급정교사­교감·교장」으로 일원화된 교사 승진체계를 이원화,「2급정교사­1급정교사­선임교사­수석교사」의 과정을 거치는 교수직과 「2급정교사­1급정교사­선임교사­교감·교장」의 관리직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교수직의 경우 단계별 승진에 필요한 최저경력기준을 각각 5년씩으로 해 교원임용후 15년이상이면 수석교사가 돼 전문교원으로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수석교사란 「교사의 꽃」으로 교장아래서 교생및 초임교사를 포함한 교사를 대상으로 학습및 학생지도,연구활동에 대한 조언등을 제공하는 전문교수직을 말한다. 관리직은 임용후 15년이상이면 교감이 되고다시 3년이상이 지나면 교장자리에 오를 기회를 줘 40대 중반이후의 유능한 학교행정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추진방안은 앞으로 광주·전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에서의 공청회와 각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 연말까지 확정,빠르면 내년 8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 개방파·「혁명소조」출신 친위그룹 주도/김정일의 적과 동지들

    ◎당 김용순·황장엽­적 「프라하 3인방」 포진/평일모자·빨치산출신 「잠재적」 반발세력 김정일이 일단 북한권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의 친위세력들이 대거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일성이라는 절대권력자의 사망으로 인한 권력의 진공사태를 메우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이다. 따라서 앞으로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긴 하나 당분간 북한정국은 친김정일 세력과 잠재적인 반대세력간의 물밑 암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김세력과 반김세력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특수체제의 성격상 쉽지 않다. 우선 김일성 생전에 김부자간 권력세습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은 곧 파멸을 의미했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내연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다.그리고 김정일 친위세력은 대부분 김일성 추종세력과 겹치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지난 72년 당중앙위 비밀 전원회의에서 공식 후계자로 낙점된 뒤 꾸준히 자신의 시대에 대비해온 것은 사실이다.당·정·군에 걸친 주요 포스트에 은밀히 자신의 세력을 심어온 것이다. 이같은 그의 측근세력은 크게 ▲3대혁명소조를 중심으로 한 소장 저변 친위세력 ▲당·정·군의 이른바 혁명2세대 간부 ▲혁명1세대 중 김정일과 잦은 사적인 교유를 갖는 인물군 ▲친족세력 등으로 대별된다.이들은 상당부분 중첩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동당쪽에선 김용순·김기남·김국태·황장엽 등이 눈에 띈다.이중 대남담당 비서와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용순은 외교 및 대남관계 핵심브레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주체사상」의 최대 이론가인 황장엽과 김정일의 각종 연설문 등을 대필해온 김기남 등은 김정일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우상화작업을 선도할 이론과 실무책임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김정일의 권력안정에 핵심적 열쇠를 쥐고 있는 군쪽에선 오극렬대장과 김강환·김두남 두 전현 당군사부장이 대표적 측근이다.이들 중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오증흡의 아들인 오극렬이야말로 군부내 「혁명2세대」 중 김정일의 최측근 인사로 차기 인민무력부장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다.그는 김정일의 비호하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88년 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의 마찰로 군총참모장직을 재임 10년만에 최광에게 넘겨준 바 있다. 행정 및 경제분야에선 프라하공대 출신의 3인방인 강성산·연형묵·박남기 등과 전현직 국가계획위원장인 김달현·홍석형 및 최영림 등이 측근인사로 거명된다.이들은 대부분 조심스럽지만 개방노선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는 대표적 테크노크라트들이다. 이밖에 김정일을 위해 중국 문화혁명기의 홍위병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온 3대혁명소조를 이끌고 있는 장성택도 빼놓을 수 없는 측근이다.그는 김정일의 친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김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는 측근세력과는 달리 반김세력들은 수면하에 잠재해 있다.더욱이 어차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북한권력의 속성상 측근세력중에서도 김정일세가 약화될 경우 언제라도 등을 돌릴 인사가 상당하다는 관측이다.이같은 관점에서 주목되는 잠재적 반김 세력들로는 군부와 당에 걸친 이른바 「혁명1세대」그룹 일부와 군부내 소장 및 중견 장교층,그리고 김성애·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오진우를 정점으로 최광인민군총참모장과 이을설호위총국장·백학림사회안전부장·김철만 국방위원을 비롯해 「혁명1세대」의 막내격인 김광진차수 등 빨치산 원로급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그동안 김일성이 카리스마에 눌려 침묵을 지켰으나 내심 김정일의 노선과 지도력에 회의를 품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이들 중 일부가 동구유학을 다녀온 중견장교들과 연계해 김정일체제가 대외적 고립과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반기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표면적으로는 후원세력이나 언제든지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는 인물들로는 친삼촌인 김영주와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특히 김정일과 후계경쟁에서 밀려나 18년의 은둔 끝에 지난해 일약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영주는 일단 김의 후견인역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당정에 걸친 추종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요주의 인물이라는 관측이다. ◎매부 장성택 가장 신임… 요직 앉혀/작년 재기한 숙부 영주의 향배에 관심/김정일과 족벌내 역학관계 김일성은 생전에 자신의 아들 정일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가족간 갈등에 대해 심히 우려했었다고 전해진다.그만큼 김정일과 다른 가족간 대립이 심각했고 이는 자신의 사후 정권존립 자체에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김정일과 자신의 후처 김성애,자신의 친동생 김영주,김성애와 사이에 난 아들 즉 김정일의 이복동생 평일과의 관계였다. 지난 72년 이후 20여년간 후계자로서의 정권 정지작업을 다져온 김정일에 있어서 가족관계는 철저히 적과 아의 개념이 분명했다.권력장악의 걸림돌이냐 추종세력이냐가 그 기본선으로 특히 김일성과 자신의 생모 김정숙(49년 사망)사이 관계인 「기본가지」와 계모 김성애(김일성과 56년 결혼)와의 관계인 「곁가지」를 철저히 구분했다. 따라서 김정일이 가장 신임하고 있는 것은 친 여동생으로 북한 여성계의 참모역할을 하는 당 경공업위원장인 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이다.그는 실세로 불리며 중앙당 27개 부서 가운데 3대혁명소조부·근로단체부·청년사업부 등 핵심 3개부서를 맡고 있다.이밖에 신임하는 사람으로는 자신의 브레인으로 사상적 부족함을 메워주는 가정교사 황장엽(전 김일성대총장으로 사상담당 당서기·김일성의 조카사위),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김의 4촌동생 김신숙의 남편),김정숙 민주조선 책임주필(김의 4촌동생)등이 있다. 김정일이 배척,김일성의 우환거리를 제공했던 이들과의 「가족화해」를 시사한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져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해.70년대 초반 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10년간의 당조직위원장을 지내며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다 75년 김정일에 의해 사실상 숙청된 김영주가 재등장한 것.당내 막강한 지원세력까지 김정일에 의해 「여독청산」란 이름으로 거의 제거돼 은둔생활에 들어간 그는 지난해 7월1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준공식에김부자등과 모습을 나타내고 이어 며칠뒤 당정치국서열 7위로 부상했다. 또 지난 71년 여맹위원장이 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 김정일에 의해 73년 여사칭호를 박탈당하고 친동생 김성갑마저 평양시 인민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던 김성애도 마찬가지.80년 이후 줄곧 공식행사에 얼굴을 못내민채 평양근교 별장에서 두문불출해 오다 지난해 11월 노동신문에 쿠바여성대표단을 맞는 사진이 나오고 이어 여맹전원회의에서 「김정일지도자를 받들자」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지난달 김일성과 함께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맞으며 내외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세계의 뉴스거리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한편 김평일은 김정일로부터 가장 박대를 받아온 인물.김일성을 닮은 건장한 체구와 카리스마적 얼굴,원만한 성격이 김정일로 하여금 그를 권력의 언저리에서 감시의 대상으로 올려 놓았던것. 불가리아 대사로,핀란드 대사로 겉돌며 북한주민들로부터 동정을 받았던 그가 최근 북한으로 돌아가 군요직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그 하나다. 이같은 김정일의 관용이 김일성의 심기를 편하게 해주는 단순한 배려로 그치고 김일성이 사망한 지금 다시 이들을 숙청하거나 「안거」토록 할는지는 분명치않다. 일단은 복권된 이들 친족들이 「조카의,의붓아들의,형의,처남의 대권에 도전하지 않고 적극 밀어주겠다」고 약조한 끝에 나온 족벌정치강화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정일족벌의 정확한 향배는 11일 이후 김정일이 정식 권력승계절차를 마치고 통치를 행사함에 따라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올들어 공식행사 6차례만 참석/「친필서한」은 부쩍 늘어… “충성경쟁 유도”/김정일 최근 어디서 뭘했나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버지 김일성을 예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몇가지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1백58∼1백62㎝로 추정되는 단신에다 그의 연설문이 육성으로 단 한 차례도 방송되지 않을 정도로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가 있어 대인 기피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정일의 최근 행적 가운데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는것은 없다.평소보다 활동이 눈에 띄게 뜸했다거나 아니면 왕성했다거나 하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정일의 최근 행적에서 그의 권력승계 여부를 확인하는 단서를 찾기란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대신 뒤에서 조용히 기반을 다져 권력승계에 대비해온 것이다. 김정일이 올들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여섯차례에 불과하다. 새해 벽두에 근로자들과 신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2월 28일에는 조총련 책임부의장인 허종만과 면담했다.뒤이어 3월 5일에는 북한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고,4월 6일에는 최고인민회의 9기 7차회의에 참석했다. 4월 25일에는 군창건절을 맞아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564군부대를 시찰했고,5월 6일에는 조총련 제1부의장 이진규와 「친선담화」를 나눴다.지난달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처럼 의례적인 공식활동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통치자로서의 정책지도 활동이라 할 수 있는 「현지지도」 및 외빈접견 활동은 김일성이 사망할때까지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 올들어 김정일의 보이지 않는 행적 중 눈에 띄는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친필서한」을 보내는 숫자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친필서한이란 김정일이 주민들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이들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직접 쓰는 편지이다.지난 90년 11월 1일 「조선중앙통신사」 당원들에게 보낸 것이 효시이다. 올들어 지난 5월초까지 7차례의 친필서한을 보냈다.예년의 1년치와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친필서한이 잦아지고 있는 것을 김정일의 「인덕정치」를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속셈으로 보고있다.사상적으로 취약한 새 세대들에게는 김정일에 대한 「대을 이은 충성」을 확고히 하고,핵문제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청년 군인들에게는 김정일 체제 수호를 위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후 김정일의 외형적인 행적에서 변화를 찾는다면 생산현장에 대한 「현지지도」가 줄어든 대신 군관련 행사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다.군후방일꾼대회·전승기념탑 제막식·공병대회 등에 참석하고,전승기념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등 군관련 행사에는 매우 활발하게 참여했다.지난해 4월 국방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당연한 결과로 지적되고 있으나,권력승계에 대비해 군부를 미리 장악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실력없는 교사 면직 정당”/서울고법 판결

    ◎평가시험서 과락점… 자질부족 학생들을 가르칠만한 실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교사에 대한 면직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김오섭부장판사)는 18일 전남 무안군 H중학교의 영어교사로 있다 면직된 구모씨(55)가 교육부를 상대로 낸 직권면직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한 점이 인정되는만큼 교육부의 처분은 정당하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구씨는 일부 학부모및 학생들사이에 실력시비에 휩싸인 뒤 이사회의 요구로 실시한 평가시험에서 수업능력부족의 평가를 받아 지난해 3월 파면처분을 받자 『학부모들의 근거없는 주장을 받아들여 면직처분한 것은 교권침해』라며 소송을 냈다. 구씨는 평가시험에서 93학년도 대입 선발고사 40점,고입선발고사 76점,중등교사 채용고사 38점(이상 1백점 만점기준)을 받았다.작문과 발음능력은 「가」였다. 그러나 71년 문교부로부터 중등2급 교사자격증을 받은 정교사인 구씨는 『일부 학부모들의 모함성 주장을 받아들여 학교측이 교사에게 평가시험을 강제로 치르게하고 이를 근거로 파면한 것은 절차상으로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판결과 관계없이 교육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 산업체 기술자에 교사자격/대졸 기술자격 보유자 대상

    ◎실업고 실기교사엔 「준교사」 자격/교육부 내년 시행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산업체 전문기술자에게 공고교사자격이,실업계고교 실기교사에게는 준교사자격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24일 국회에 낸 자료에서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따른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에서 기계기술분야등을 전공한 뒤 같은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을 갖고 산업체에서 일하는 전문기술자에게 중등학교 공업계 교사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올 정기국회때 관련교육법을 고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해당교육감이 필요한 분야를 선정,산업체 전문기술분야의 근무자를 선발시험이나 특채를 통해 뽑은뒤 적어도 1백80시간가량의 교양및 교직연수과정을 거친뒤 교사로 채용토록 했다. 그러나 이들 산업체 전문기술분야 교사에게 일반교사들처럼 65세 정년을 보장하려면 공개모집을 해야 하는데다 급변하는 기술분야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어 교사자격을 한시적으로 임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중·고교및 장애자 특수학교에서 실기분야만을 반복적으로 지도하는 실기교사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준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재 국·공립교 3백85명,사립교 9백41명인 실기교사들은 신분이 고정돼 있어 다른 일반교사처럼 준교사·2급정교사·1급정교사로의 신분상승이 안돼 불만이 많았다. 실기교사들은 준교사 자격시험을 치러 자격을 얻은뒤 일반교사들처럼 3년이 지나면 2급정교사로,또 3년이 지나면 1급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5·23」차관급인사/소신파 대거 등장/경제차관회의「목소리」커진다

    ◎일 욕심·승부근성 강해 「토론 각축장」 기대/기획원·행시 7회 주축… 군웅할거 우려도 그동안 비교적 조용히 운영됐던 경제차관 회의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5·23」차관급 인사로 돌격형 소신파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이 회의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오히려 군웅할거 또는 각개약진 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경제차관 회의의 멤버는 한리헌기획원(의장),김용진재무,이석채농림수산,박운서상공자원,유상열건설,주경식보건사회,강봉균노동,구본영교통,경상현체신,한영성과기처,김형철환경처차관과 조경근정무1장관 보좌관 등 12명이다.이 중 재무·농림수산·상공자원부 차관과 정무1장관 보좌관 등 4명이 새 얼굴이다. 경제차관 회의의 의장인 한리헌기획원 차관은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개성파이다.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 가정교사를 지내 현 YS경제팀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비칠 정도의 실세.연초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태풍이 불 때 경제차관 회의에서 『서비스요금이 올라가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문책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주재하는 경제차관 회의의 새 얼굴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한차관이 행시 7회이나 김용진재무(4회),박운서상공자원(6회)이 행시 선배이고 이석채농림수산 차관(7회)은 동기이다. 이 가운데 한차관과 서울상대 동기로 사무관 시절부터 선의의 라이벌인 이농림수산 차관의 행보가 가장 관심사이다.뛰어난 머리회전과 속사포식 달변,「돌파형」의 업무추진력을 가진 그가 오는 6월말까지 확정할 농어촌 발전대책은 물론 농안법 개정,추곡수매가 결정 등의 난제를 종전처럼 저돌적으로 풀어갈 지,아니면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세제와 금융 등 경제정책의 모든 수단을 쥐고 있는 김재무차관도 만만치 않다.걸걸하면서도 언변이 좋지만 안 되는 일은 그 자리에서 딱 잘라버리는 「단칼」의 면모가 있어 원만한 업무협조 여부가 관건이다. 통상전문가인 박상공자원 차관도 마찬가지이다.「타이거 박」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한번 물면 놔주지 않을정도로 끈질기다.일욕심이 누구보다 많고 승부근성도 강하다. 이들보다 먼저 승진한 강봉균노동부 차관도 과거 이승윤·최각규·이경식부총리 등 3대에 걸쳐 경제기획원 차관보로 일하면서 완벽한 업무처리 능력을 과시한 내로라하는 논객이다.구본영 교통부 차관도 정통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역시 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예의 바르고 스마트한 신사이지만 그 역시 논리에는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때문에 앞으로 경제차관 회의는 정재석부총리의 가부장적 리더십으로 운영되는 경제장관 회의보다 훨씬 뚝심있는 소신파들의 토론장이 될 전망이다.볼만한 구경거리가 생긴 셈이다. 주목할 것은 행시 7회들의 약진이다.이석채농림수산 차관의 합류로 행시 7회는 이충길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한리헌기획원,주경식보사,김형철환경처차관 등 장·차관급만 5명이다.또 한기획원과 이농림수산,박상공자원,강노동차관 등이 모두 기획원 출신이어서 『경제차관 회의는 입지를 달리한 「EPB(기획원) 맨」들의 각축장』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소신파차관들의 등장으로 과천청사가 무력증에서 벗어나 활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지나치게 엘리트 의식만을 앞세워 소영웅주의가 판치는 경제차관 회의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 대학/내년부터 3학기제 가능/교육당정 합의/수능시험은 1회만 실시

    ◎1급 정교사 자격 10년간만 유효/월반·속진제 과학·예능 우선 실시 내년부터 대학학기가 3학기까지 편성되고 96년부터는 교사자격유효기간제가 시행된다. 또 95학년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횟수가 1회로 줄어든다. 교육부와 민자당은 24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교육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학학기제를 개선,현재 2학기제와 계절학기만 운영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제도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3학기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어 교사자격증 유효기간제 도입과 관련해 교장은 임기제,수석교사및 교감은 정년을 보장하되 신규임용 교사부터 유효기간제를 적용시켜 유효기간을 1급 정교사는 10년,2급 정교사와 준교사는 5∼10년사이에서 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연수실적·연구실적·교육성과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일정기준에 도달하면 자격증을 재발급해주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장기근무한 1급정교사를 대상으로 전문적 능력과 자질을 고려,시·도교육청별로 심사를 거쳐 30∼50% 정도를 수석교사로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자율화·다양화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요구하는 사회여건의 변화에 따라 고교평준화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보완책을 강구키로 했다. 월반·속진제 추진과 관련해서는 올해에 교육법과 교육법시행령을 개정, 학교장 책임아래 우선 과학·예능과목부터 실시하고 점차적으로 대상과목을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 자보 「잡일」 뒤치다꺼리 “허세”/박장광상무는 누구인가

    ◎동방·흥국생명 거쳐 83년 특채/“파문축소 겨냥한 희생양” 분석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한국자동차보험의 박장광상무는 누구인가. 박상무는 지난 3일 검찰에 낸 「자수서」에서 『민주당 김말용의원에게 돈을 준 것은 개인적인 판단에서 한 행동』이라며 이번사건을 자신이 주도한 「단독범행」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과 자보노조측은 박상무의 이력과 회사내의 위치등으로 볼때 정치권을 상대로 독자적으로 로비를 벌일 만큼 실력자가 아니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자보측이 이번 사건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내세운 희생양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검찰의 본격수사방침이 밝혀진뒤 박상무가 서둘러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수있다는 것이다. ○승진뒤 입지 상실 박상무는 69년 삼성계열사인 동방생명에 입사,영업국장으로 일하다 81년 퇴사한뒤 흥국생명으로 직장을 옮겼다.이어 동부그룹이 자보 경영권을 인수한 직후인 83년8월 특채돼 자보와 인연을 맺었다. 그뒤 점포관리부장을맡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마침내 상무자리까지 올랐다.그러나 정작 상무가 된 이후에는 뚜렷한 입지를 잃어 회사의 잡일을 뒤치다꺼리하는 「허세」로 전락했다는게 자보 노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결코 실세라고 볼 수 없는 그가 야당 국회의원들을 상대하는 이번 일을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저질렀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노조측은 보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사건이 터진뒤 자보간부들이 시내 모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박상무를 내세워 조기진화한다는 각본을 짰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세 이창식전무 오히려 자보회사직원들이 실세로 꼽고 있는 인물은 역시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고발된 이창식전무. 이전무는 박상무의 직속 상관이며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의 경기중·고 동기동창이자 노동위 장석화의원의 서울대동창이다.이전무는 게다가 김회장의 동생인 김택기사장의 고교때 가정교사이기도 했다.
  • KBS 직장탁아소 개원/“남자직원들의 호응도 대단”

    ◎노사단체협상의 결실… 이용료 20만원/여직원 많은 사무·전문직장의 선례 기대 특수전문직 직장탁아소 개설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한국방송공사(KBS)직장탁아소가 1∼4세 20명의 원아와 3명의 교사로 17일 개원했다.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연수관 29평아파트를 개조해 만든 「KBS 어린이집 꿈나무방」 이 「꿈나무방」은 병원과 금융계등 여성직원이 많은 사무·전문직 직장탁아소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해 주도적으로 탁아소 설립에 뛰어든 사람은 「자녀교육 365일」프로그램을 2년간 맡아오며 맞벌이부부의 육아고민을 현장에서 체험한 중견 아나운서 유애리씨(37·KBS노조 여성국장). 『남자직원들의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많은 젊은부부들이 육아가「엄마」의 몫이 아닌 부모공동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지요』 실제 원아중 6명이 남자직원의 자녀들이며 운영과정을 지켜본뒤 맡기겠다는 남자직원들도 상당수라 한다. 이번 일은 지난해 노사단체협상의 결실로 회사측이 공간 및 실내공사비,냉난방등 시설운영비를 지원하고 교재구입및 기본운영은 노조측에서 맡았다.유씨와 15명의 여직원들로 구성된「탁아방 설립추진위원회」가 의류 및 무공해 참기름 바자를 열어 일부비용을 조달하기도 했다.이용자들은 월20만원을 탁아비로낸다. 『「이런 시설이 진작에 있었더라면…」하는 중견남자직원들의 격려물품이 답지하고 회사도 많은 배려를 해줘 사내분위기 진작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같습니다』유씨의 설명이다. 전국의 직장탁아소는 20여개에불과, 대부분이 생산업체이고 초·중고여교사들을 위한 학교 보육시설이 10개 남짓 시범 운영될 뿐이다. 『탁아소가 직장생활하는 엄마들의 아이를 거둬주는 곳이란 인식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는 유씨는 탁아소가 공동생활을 통한 교육의 기초과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래서「꿈나무방」에는 신길동 꿈나무어린이집의 원장으로 있던 사회교육가 최정희씨(47)와 정교사 2명이 준비부터 함께했다. 현재 일요일을 제외,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로 탁아시간을 정했지만 야근 특근등이 많은 근무여건을 감안,교사수를 늘려가며 탄력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 영 작가 브란웰작품 사후 145년만에 첫 경매

    ◎아편·알코올 탐닉… 31세로 요절/3천6백만원에 순식간 팔려/시·단편 소설 등 모두 6개작품 「제인 에어」,「폭풍의 언덕」등으로 너무도 유명한 브론테 자매들.그러나 샬롯(제인 에어의 저자),에밀리(폭풍의 언덕),앤(아그네스 그레이)등 이들 세자매와 함께 문학적 열정을 불태웠던 브론테가의 외동아들 브란웰 브론테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최근 영국에서는 31세로 요절한 브란웰 브론테의 문학작품이 사후 1백45년만에 실시된 경매에서 순식간에 팔려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연말(12월 13일) 영국 하워드 브론테 박물관에서 열린 경매에서 브론테가의 후손이 브란웰의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시와 단편소설등 여섯 작품이 모두 3만파운드(3천6백만원 상당)에 낙찰된 것. 이날 브란웰의 작품을 산 사람들은 대부분 브론테가의 잊혀진 장남에 대한 호기심에서 이 작품들을 샀다고 말했다.브란웰의 현손녀라고 주장하는 한 여인은 「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 작품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샬롯의 동생이자 에밀리와 앤의 오빠인 브란웰은1817년 지금은 브론테 박물관인 하워드 교회 목사관에서 태어났다. 하워드교회 목사였던 브론테 남매의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는 어릴때부터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유창하게 했던 브란웰을 천재라 여기고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을 기대했었다. 『어릴 때 죽은 두 누이를 포함,모두 다섯 자매들틈에서 자란 브란웰은 가문에 영예를 안겨줄 기둥이었다』고 브론테가의 찰스 레먼은 말했다. 외딴 시골의 목사관에서 고립된 생활을 한 브론테 남매들은 주로 독서와 글쓰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당시 브란웰은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브론테 자매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경매에 선보인 「앵그리안」은 샬롯과 함께 쓴 소설이다. 그러나 브란웰은 청년시절 문학적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채 이상하게 옆길로 들어가 철도노동자를 거쳐 부호 로빈슨집의 가정교사가 됐다. 브란웰은 그곳에서 마치 스탕달의 「적과 흑」에 나오는 줄리앙처럼 안주인 로빈슨 부인과 사랑에 빠졌다.그가 남긴 대부분의 시들은 당시의 연정을 담은 것들이었다. 그러나 오래잖아 사련이 발각돼 브란웰은 즉시 해고됐으며 그후 그는 28세의 나이에 아편과 알코올등에 탐닉,방황을 일삼다 3년뒤 숨을 거두게 된다.이 때문에 하워드 사람들은 브란웰을 단지 술주정뱅이로 기억하게 됐다. 브란웰의 뒤늦은 부상에 대해 브론테 가문의 후손들은 『누이들의 빛에 가려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던 브란웰이 이제야 대접을 받게 됐다』며 『그동안 그는 찬양받지 못한 천재였을 뿐이다』고 평했다.
  • “막강 기획원” 재현될까/새경제팀 「정­한체제」에 관심집중

    ◎「관록과 경력」­「앞선 개혁감각」 콤비이뤄/“3공이래 최강팀” 새경제정책 큰기대 개발경제 시대에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던 경제기획원에 「제2의 전성시대」가 올 것인가. 정부가 27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기획원 차관에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을 발탁함으로써 다양한 관록과 경력의 노익장 관료인 정재석부총리와 과거 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보좌역을 지내 개혁감각이 누구보다도 앞선 한차관이 콤비를 이루게 됐다.제2기 경제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기 위한 통치권 차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총리는 과거 고도성장을 구가한 이른바 「박정희 경제스쿨」에서 기획원을 창립한 멤버이며 유신 말기인 79년 신현확부총리 밑에서 차관을 지내 경제성장과 기획원의 역할,그리고 장·차관의 리더십 분담 등 경제정책 추진의 노하우를 터득한 인물이다.둘 다 개성이 강한 「정재석·한리헌 체제」가 앞으로 끌어갈 새 경제팀의 위상과 컬러는 물론 신경제 및 강력한 경제개혁의 추진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새 정부 출범 후 공정거래 위원장 시절 한차관은 경제부처가 모인 과천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었다.당시 이경식부총리나 다른 경제장관들이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얼버무리는 문제에도 그는 스스럼 없이 자기 의견을 밝혀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비록 차관급이었으나 발언이나 비중은 장관급 이상이었다.특히 하도급 비리 및 내부거래 조사,위장계열사 색출 등 재벌에 관한 과감한 정책으로 일약 대「재벌 사정」의 1인자가 됐다.때문에 과천의 「경제실세」로 불렸다. 한차관의 비중이 전임자들과 다른 것은 김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 가정교사로서 쌓은 신임과 「YS노믹스」를 실천하는데 누구보다도 감이 빠르기 때문이다.다음 번에는 경제수석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다만 그도 정부총리 아래서는 당분간 「시집살이」를 면하지 못할 것 같다.정부총리는 취임 후 사석에서 『이헌이…』라고 부르며 과거 자기 아래서 사무관·서기관 시절을 보낸 한차관을 생각하는 버릇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장관과 한차관이 과거 기획국 라인에서 서로가 손발을 잘 맞춘 경험이 있고,모두 정치감각도 탁월해 서로가 밀어주고 끌어가며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갈 전망이다.더욱이 정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자신은 부총리 기능에 충실하고,기획원장관 역할은 차관이하 간부들이 맡도록 하는 역할 분담론을 제시,한차관은 확실한 「장관급 차관」으로 폭넓은 운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기획원은 「정·한체제」가 짜이자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기영,김학렬시대에 버금가는 막강한 전성기를 되살려 보자는 의욕과 투지로 전에 없이 활기찬 분위기이다.이번 인사에서 강봉균대조실장이 노동차관,오세민기획관리실장이 공정위원장으로 각각 영전하고,김영태차관이 토개공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기가 높아졌다.기획원 간부 3명이 한꺼번에 영전한 것은 몇년만의 경사이기 때문이다. 한 고위 관료는 『그동안 기획원이 해체설과 축소설 등으로 사기가 떨어지고 정책의 종합 조정기능마저 위축됐었다』며 『그러나 이번 장·차관의 라인업은 3공 이래 최강팀으로 앞으로 기획원의 변신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 민족·종교갈등 동시에 폭발/그리스·알바니아 긴장고조의 배경

    ◎사제추방서 발단… 감정싸움 양상/악화땐 “발칸반도 전쟁터화” 우려 알바니아의 그리스정교사제 추방에 대응,그리스가 약 15만명에 달하는 자국내 알바니아출신 불법이민자를 추방키로 결정함에 따라 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간의 이번 마찰은 알바니아가 지난 25일 그리스정교사제인 아르키만드리테 크리소스토모스 마이도니스를 알바니아체제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사제의 추방에서 촉발된 이번 사건이 급기야 양국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된 데는 그동안 양국간에 뿌리깊게 박혀있던 민족·종교적인 갈등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는 그동안 알바니아내의 약 5%에 해당하는 20만명의 그리스계 소수민족에 대한 알바니아측의 부당한 차별대우에 불만을 품어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지금까지 종교박해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몰려드는 알바니아인들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받아들였다.이같은 그리스측의 「관용」은 알바니아의 그리스정교에 대한박해중지와 신앙의 자유보장에 대한 기대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인구 약 4백만명 가운데 70% 정도가 회교도인 알바니아는 그리스정교에 대한 탄압을 늦추려들지 않았다.오히려 알바니아는 그리스외의 접경지대에 살고있는 이들 그리스소수민족에 대한 박해를 더욱 강화,지난해에는 이들이 그리스로의 편입을 요구하자 이 지역주민들의 선거권마저 박탈해 버렸다.그렇지 않아도 알바니아의 횡포를 못마땅하게 여겨오던 그리스가 「때는 이때다」고 불법이민자 추방이라는 초강수로 보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프랑스,독일등 유럽 각국이 불법이민의 유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빚어진 두나라의 이번 감정싸움이 대화를 통해 풀리지 않을 경우 유럽의 화약고인 발칸반도에 또다른 분쟁의 불씨가 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 알바니아의 정교사제 축출 반발/그리스,난민 9천명 추방

    【아테네 로이터 연합】 그리스 정부는 알바니아가 그리스 정교 사제를 내쫓은데 대한 보복으로 자국에 머물어온 약 9천명의 알바니아 출신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추방했다고 그리스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알바니아 난민추방이 지난 25일부터 본격화됐다면서 이들을 일정한 장소에 집합시킨 뒤 25대의 경찰 및 전세버스에 나눠 태워 국경을 통해 알바니아로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은 그리스 정부의 이같은 조치와 관련,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그리스 정부가 알바니아 이민자들에게 「심각한 인권유린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유엔이 이를 즉각 중지시키도록 촉구했다.
  • 컴퓨터 가정교사(미리가보는 21세기:8)

    ◎컴퓨터와 학생이 대화 나누며 학습/개인교수·토론형 등 수업 재미까지 요즘 과외가 다시 허용되면서 학부모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돈 많은 가정에서야 과외비가 별 것 아닐수 있지만 대부분 많은 가정들이 몇만∼몇십만원의 사교육비를 부담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퓨터 학습이 보편화되면 컴퓨터 가정교사가 이런 근심을 말끔히 씻어 준다.게다가 1대1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니 교육효과도 클 것이다. 컴퓨터 가정교사란 컴퓨터 보조학습(CAI)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즉 학습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컴퓨터와 학생이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학습을 진행한다. CAI에는 반복연습형,개인교수형,모의실험형,게임형,토론형 프로그램 등이 있다. 반복연습형은 암기를 목적으로 반복학습하는 것이고 개인교수형은 컴퓨터가 교사를 대신해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의 이해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별 수업을 하는 것이다. 모의실험형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컴퓨터를 통해 배우도록 한다.예를 들어지구의 운동처럼 직접 관찰할 수 없는 현상을 실제와 비슷한 상태로 컴퓨터에 담아 가르친다. 오락형은 전자오락과 같이 게임식으로 학습과정을 진행하거나 퀴즈식으로 재미있게 꾸며진 프로그램이다.또 토론형은 교사와 학생들의 컴퓨터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서로 의견을 주고 받거나 교사가 학생에게 학습내용을 지시한다. 이같은 교육용 프로그램은 집에서 학생들 스스로 학습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구태여 많은 돈 들여 과외교사에게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한국통신과 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CAI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또 보조학습용 프로그램이 주제별로 저장된 「학습용 정보은행」과 학생의 컴퓨터가 연결되면 언제 어느때라도 필요한 과목의 과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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