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관장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참석자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시장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상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거짓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8
  • [외언내언] 메르쿠리와 정옥자

    멜리나 메르쿠리는 ‘페드라’‘일요일은 참으세요’로 유명한 그리스 영화배우다.나중 문화부장관이 된 후 그는 영국 등을 상대로 그리스 문화재 반환운동을 펼쳐 더욱 주목을 받았다.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비롯,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엘진마블’ 반환운동이 아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적인 문화재 반환운동의 촉매가됐다. 지난 1994년 그가 타계한 이후에도 그의 뜻은 계속 이어지고있다.메르쿠리 재단은 유럽의회 등을 상대로 엘진마블의 반환을 주장하고 있고,그리스를 찾는 관광객들은 지금도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엘진마블의 귀환을 주장하는 탄원서를 메르쿠리의 이름으로 받게 된다. 19일 한·불 정상회담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오는 2001년까지 반환하기로 합의했다.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협상에서 협의된 반환방식은,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인 외규장각 도서 191종 297책을 모두 돌려받고 그에 상응하는 문화재를 우리가 프랑스에 장기교류 임대 전시하는 것이라 한다. 외규장각 도서는 왕의 등극,세자책봉 등 조선시대 왕실행사를 기록한 의궤들로 이루어져 있다.조선시대 의궤는 국왕이 친히 열람하기위한 어람용(御覽用)과 일반 보관용으로 만들어진 비(非)어람용으로나뉘는데 프랑스가 반환할 외규장각 도서는 대부분 어람용이며 그 가운데 64책은 국내에 복본(複本)이 없는 유일본이다.이런 귀중한 문화재가 돌아온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문화재 전문가들과 학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프랑스에는 없으나 국내에는 여러권의 복본이 있는 비어람용의궤를 프랑스에 있는 어람용 유일본과 바꾼다는 것은 프랑스가 주장해 온 ‘등가(等價)교환’ 형식을 사실상 받아들인 셈이라는 것이다. 1866년 병인양요때 프랑스가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약탈해간 외규장각도서는 우리가 무조건 돌려받아야 할 ‘반환’ 대상이지 다른 문화재와의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비어람용 의궤를 다수 소장하고 있는 서울대 규장각의 정옥자(鄭玉子)관장은 “절대로 내놓지 않겠다”고 아예 선언했다.“프랑스에 있는 의궤는 해외반출된 우리 문화재 전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데 앞으로 일본 등 다른 나라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무얼 내주고가져 올 것이냐”고 그는 물었다.“미테랑 대통령의 반환약속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나도 그 역할을맡겠다”고도 말했다. 정관장의 선언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에 새로운 국면을 조성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그러나 우리에게도 메르쿠리와 같은사람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진다.외교적 ‘현실’을 외면할수도 없지만 문화재 반환협상에서는 후손을 위해 ‘원칙’을 지키는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다음 실무협상에서 지혜로운 결과가 나오기를기대한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국보급 6세기 고구려불상,문화재소장가 국가 기증

    6세기 고구려 금동여래좌상 기증식이 14일 오전 11시 국립 중앙박물관(관장 鄭良謨)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높이 8.8㎝인 이 불상은 문화재 소장가 남궁련(南宮鍊·84)옹이 기증한 것으로 한국미술 2000년전,한국미술 5000년전등 해외전시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던 국보급 문화재. 남옹은 서운하지 않느냐며 정관장이 위로의 말을 건네자 “용산 새 국립박물관의 개관을 앞두고 국민들이 새로운 박물관에서 명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증한 불상은 1946년 경기도 벽제에서 미군들이 실시한 도로공사 중 발견돼 남옹이 입수하게 됐다.불상을 거는 광배는 없지만 불신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한편 중앙박물관은 이 불상을 최상급 유물(국보급)로 분류하고 기증자의 뜻을 기려 곧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아직도 걸음마 단계

    정양모 국립 중앙박물관장은 얼마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박물관장에게 넥타이를 풀어 줬다.샌프란시스코 박물관장이 정관장의 넥타이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이다.그가 매고 있던 넥타이는 김홍도의 회화 ‘평양감사 환영도’를 새겨 넣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관광상품이었다. 문화관광상품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운영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척도가 된다.소장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한 각종 상품은 작품에 대한 해석력과 현대적 산업 디자인 수준을 반영하기 때문이다.정관장은 넥타이를 풀어주면서 작지않은 자부심을 느꼈음직 하다. 그러나 국내의 문화관광상품 개발수준은 이제 걸음마단계.특히 국내 상황은 민간미술관들이 앞장서 나가고 있는 반면 국공립박물관과 미술관들은 명목만 겨우 유지할 정도로 투자가 적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다음달 6일까지 예정으로 열리고 있는 문화관광상품 특별전을 계기로 국내 문화관광상품 사업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실태 문화관광상품이란 문화적 가치가 가미된 상품을 말한다.전통문양,유물 등을 모티브로 해 만든 기념품과 넥타이,스카프 등 생활소품이 일반적이다.이번 국립 중앙박물관 전시회에는 중앙박물관과 경주박물관 등에서 개발한 넥타이,스카프,액세서리 등 20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고구려 벽화 무용총의 무늬를 담은 넥타이,한글을 새겨넣은 우산 등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벼루에 새겨지던 연꽃무늬로 손거울을 만들고 거북이,학 등 전통 장신구의 문양을 지갑 등에 새겨 넣었다.모두 우리 전통문화를 토대로 해 품위와 격조가 느껴진다.또한 면을 재분할하고 색상을 변형해 현대적인 멋도 풍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문화관광상품 개발수준은 초기 단계.90년대초 민간 미술관이 먼저 눈을 떴으며 국공립 기관에서는 지난 95년부터 상품 개발이 시작됐다. 민간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지난 93년부터 팀을 구성,상품 생산에 나섰다. 현재까지 금속공예,한지,섬유,도자기,목공예 등 부문별로 모두 1,000여종이나왔다.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 8명으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디자인,기획,영업으로 구성된 마케팅팀에 23명이 일하고 있다.마케팅팀 김병태과장은 “아직 매출액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문화관광상품이 점차 대중들과가까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가나아트센터도 지난 97년1월부터 8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팀을 구성,문화관광상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김명선과장은 “커피잔세트 등 지금까지 100여종을 생산했다”며 “해마다 매출액이 20∼30% 신장된다”고 말했다.이밖에 금호미술관,현대화랑 등이 문화관광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95년 뒤늦게 국립 중앙박물관에 디자인센터를 설치했다.해외순방에서 문화관광상품의 높은 부가가치를 본 주돈식 당시 문화부장관이 필요성을역설해 만든 것이다.디자인실에서 디자인을 개발하면 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이원화된 방식이다.박물관은 대신 업체들로 부터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인세로 받아 국고에 넣는다.지금까지 200여종을 개발했으며 상품화된 것은 60∼70종에 이른다.97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00여만원이었던 인세는 올해는 800만∼9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예상된다.최근에는 경주,공주 등 지방의 국립박물관에서도 외부 전문가들과 연계,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문제점과 대책 중앙박물관은 문화관광상품 인프라 구축차원에서는 가장 유리하다.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문화유산을 통해 전통문양,디자인 등 다양한자료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문화관광상품 사업은 출발에서부터 정착단계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다.이 점에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국공립 기관에서 기반을 닦아 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문화상품 생산시스템은 열악하기 그지없다.1명으로 출발한중앙박물관 디자인실은 지금도 정식 직원이 한명이다.문화상품 개발,전시회안내책자 디자인 등 업무가 폭주,일손이 달린다.이 때문에 별도의 예산으로3명의 임시직을 고용,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인력도 충원돼야 하지만 문화상품 제작,판매시스템도 정비돼야 한다.중앙박물관은 수익사업을 직영할 수 없어 제작·판매 대행권은 민간업자에게 위탁하고 있다.그러나 세부적인 시장조사나 유통체계,마케팅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없는 상태에서 상품을 개발하게 되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지금까지 개발된 200종 가운데 60∼70종만이 판매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제품개발에서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결론이다.
  • 구 총독부 건물/예정대로 철거/정 중앙박물관장

    ◎“이전·복원논의 부적절” 옛 조선총독부건물은 일부 언론의 이전 복원논의와는 관계없이 예정대로 철거된다.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이 논의에 대해 『총독부건물의 철거준비가 거의 완료된 단계에서 갑작스런 이전 복원논의는 시의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철거를 완료한다는 정부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철거사실을 못박은 정관장은 『독립기념관이 세워진 만큼 옛 조선총독부건물을 이전 복원해 일제침략사박물관으로 쓰려는 목적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현대사박물관으로 쓸 경우도 이 시대의 건축물을 대표하는 새로운 양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양모씨(인터뷰)

    ◎부여 능산리 백제유물박물관 지휘 책임자/“능산리 향로는 분명 백제 것”/전체적 조형·용·연꽃모양 중국과 큰 차이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중국에서 전래된 것일수도 있다」는 일부의 문제제기에 대해 『백제미술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산하 부여박물관이 맡고 있는 능산리 백제유물 발굴작업의 지휘 책임자이자 지도위원이기도 한 정관장은 『우선 전형부터가 중국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향로는 전국시대말에서 한대와 육조시대를 거쳐 원대까지 이어져 왔습니다.현재 중앙박물관에는 중국 향로의 원형을 보여주는 원대 도자 박산로가 있어요.신안앞바다에서 건진 겁니다.능산리것은 준수한데 반해 중국것은 펑퍼짐하고 안정감이 있습니다.산의 배치등 비례부터가 분명히 다릅니다』 정관장은 『전체적인 조형외에도 대략적으로 살펴봐도 용이나 인물들이 중국것은 권위적인데 비해 능산리것은 사실적이고 간결하게 표현되는등 백제적인 특성이 명확히 나타난다』고 밝혔다. 『몸체부분의 연꽃판도 우리 양식입니다.중국향로의 연꽃은 끝이 뾰족하고 과장되어 있지만 우리것은 우아합니다.특히 맨아래 연꽃판에 양각의 문양대신 음각선을 두른것은 백제특유의 기법입니다.또 다리부분(대족부)의 용은 이것이 한국용이지 중국용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할 얘깁니다.또 뚜껑부분에 나타난 새나 산,바위는 부여 규암외리에서 나온 산경문전의 그것이며 산 밑의 화염문도 부여에서 나온 금동제품과 유사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관장은 「이처럼 화려한 백제유물이 출토된 예가 지금까지 없지않느냐」는 일부의 「전래가능성」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이 백제문화가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우는 조금 예외지만 금동향로류의 귀중한 유물은 무덤아니면 나올 곳이 없습니다.그런데 백제무덤은 횡혈식으로 도굴꾼들이 마음대로 출입할수 있어요.일제시대 일인도굴꾼들이 다 훔쳐 갔습니다.좋은 유물이 남아있을리가 없지요.이런상황은 고구려도 마찬가지예요.벽화밖에는 남은것이 없지 않습니까.신라도 도굴이 가능한 묘제로 바뀐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은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정관장은 『훌륭한 유물이 출토된 것도 경사스런 일이지만 이번 발굴로 백제문화에 대해 재인식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이 더욱 의미있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 “새 국립박물관 세계적 건축물 됐으면”/중앙박물관장 정양모씨

    ◎소장품 보호위해 옛 「총독부」철거 서둘지 말아야 옛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가 결정난 뒤 가장 기뻐했을 사람은 현재 그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직원들일 것이다.중앙박물관에 걸맞는 자체건물을 갖지 못하고,그동안 전셋집을 떠돌듯 여기저기 옮겨 다니던 신세에서 벗어나게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것은 무슨 연유일까. 정양모중앙박물관장을 만나보았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최근 크게 늘었다면서요. ▲지난 15일에는 3만여명이 찾았습니다.아마 개장식을 제외하고는 최대의 인파였을 겁니다.「총독부건물 철거」보도가 나간 뒤 관람객이 부쩍 늘었습니다.인원통제를 하느라 직원들이 애를 먹긴 하지만 우리들로선 즐거운 일이지요. -건물철거및 박물관이전 순서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문화재를 임시장소에 옮기고 하루빨리 건물을 헐자」는 주장과「시일이 걸리더라도 새 박물관을 지어 문화재를 옮긴 뒤 건물을 헐자」는 주장이 맞서 있습니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화재의 보존과 박물관의사회적 기능등을 고려해야 합니다.광복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은 5차례나 옮겨다녔습니다.사람으로 치더라도 90노인을 자주 모시고 다니면 병이 나는 법입니다.이제 영구히 자리잡을 곳으로 단한번 옮겨야 합니다. 박물관 이사에는 2년쯤 걸리고 그기간동안은 문을 닫습니다.오는 20 00년이면 새 박물관이 완공될 예정인데 그 몇년을 못참아 2년씩 박물관 문을 닫으면서까지 임시장소로 옮겨야 할까요.직원들은「임시장소 이전」이 결정될까봐 사실 걱정을 많이 하고들 있습니다. -최근 광복회및 역사학 단체들로 구성된 한 기구는 문화재들을 용산의 전쟁기념관으로 옮기고 건물을 하루빨리 헐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습니다만. ▲(웃으며)그분들이 조속철거에 신경쓰다 보니 소장품 처리라는 측면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대학박물관장을 맡은 분들도 있는만큼 한번 더 생각하면 제 의견에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박물관장으로서 현재의 건물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출근길에 이 건물에 들어설 때면「총독부 청사에 들어가는구나」라는 생각에 가끔 섬뜩해지곤 합니다.개인적으로는 하루빨리 헐고 싶습니다. (그는 대국학자이며 일제시대 때 지조를 지킨 위당 정인보선생의 넷째아들이다.이 대목에서 그는 국민학생 시절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반에서 혼자뿐이라 수시로 매맞던 얘기,집앞에 늘 형사들이 감시하고 있어 두려웠던 기억등 총독부청사를 싫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소 흥분된 어조로 설명했다) -새 박물관에 대한 기대도 말씀해 주시지요. ▲우선 세월에 따라 계속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면에서 고려해야겠고 부지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또 문화재 보관창고를 잘 지어야겠습니다.가령 전쟁이 나더라도 창고문만 잠그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건축설계도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공모를 해야 합니다.일부에서는 새 박물관의 외양을 한옥식으로 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한옥을 고집하지 말고 가장 우수한 설계를 택해야 합니다. 온화한 선비인상인 정관장은 인터뷰 내내「일제」「일본사람」이란 단어 대신「왜정」「왜놈」이란 말을 자연스럽게 썼다.그러면서도 그는『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철거를 서두르지 말고 새 박물관 개관을 기다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정희천 국립중앙도서관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책의 해」 계기로 독서생활화 유도”/주부독서클럽 배가운동 계획/정신계발위한 독서진흥법 절실/도서관 이용률 높여 건전문화공간 정착에 힘쓸때 흔히 책을 가리켜 문화의 총 결집체라고 말한다.책 한권한권은 개별단위의 문화를 담고있지만 이것이 모이면 종합문화를 포용하기 때문이다.올해는 문화부가 정한 「책의 해」이다.여기저기에 내걸린 「책을 펴자 미래를 열자」는 「책의 해」상징표어가 공감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책의 힘을 국민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자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도서관은 출판업계 및 서점가와 함께 책읽기를 진작시킬수 있는 3대축의 하나.명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최성희양(23)이 「자신의 해」를 맞아 어느때보다 분주한 정희천국립중앙도서관장을 찾아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최성희양=책과 관련된 분야를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 올해가 「책의 해」로 지정되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반갑습니다.「책의 해」에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희천관장=「문화의 해」는 문화부가 지난 90년 발족한뒤 해마다 1개의 장르를 지정해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지원 육성하는 사업입니다.지정된 특정분야뿐 아니라 주변 장르에도 파급효과를 일으켜 전체적인 문화의 기반을 튼튼히 하자는 취지지요.「책의 해」에는 먼저 문화다운 문화치고 책을 어머니로 하지않은 것이없다는 점에서 책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의 역할을 강조해야 될 것입니다. ▲최양=지난 91년은 연극 영화의 해였고 지난해는 춤의 해였지요.그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고 부정적인 눈길도 없지않은 것 같은데요.책의 해는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성공할수 있을까요. ▲정관장=사실 지난 1972년에도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 도서의 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갖가지 행사가 열린적이 있습니다.당시 그행사가 우리나라의 출판문화 도서관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지요.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당해연도에 그친 1회성으로 끝나버려 아쉬움을 주었어요.이번에는 정말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성과를남기고 그 성과가 누대를 두고 파급될수있는 사업이 되어야합니다. ▲최양=관장님이 구상하고 계신 구체적인 「성과를 남길수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정관장=그것은 독서진흥을 위한 법을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인간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정신에 부수되는 육체를 위해서는 밥도 있고 보약도 있고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그러나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독서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그런데 육체를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이 마련되어 이미 전문체육은 물론 생활체육의 기반까지도 다져지고있는 상태입니다.앞뒤가 뒤바뀐 느낌은 있지만 이제라도 국민독서진흥법같은 것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최양=그렇다면 그법에 담아야할 내용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정관장=우선 독서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방법이 있겠지요.정부가 출연을 할수도 있겠고 공익자금 혹은 기업의 도움을 받을수도 있겠지요.또 책을 팔때마다 일정비율을 기금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양=책의 해와 관련해 국립중앙도서관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의 내용이 궁금합니다. ▲정관장=먼저 전국공공도서관 경진대회를 가져보려고 해요.우리나라에는 모두 2백81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습니다.이가운데 독서생활화를 앞장서 유도해 온 우수도서관의 사례를 그렇지못했던 곳에도 알려주자는 것이지요.또 전국공공도서관협의회를 통해 주부독서클럽 배가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어머니전용책상갖기운동도 그 내용가운데 하나이지요.사실 어느집이나 화장대는 있지만 어머니의 책상이 있는 집은 드물어요.꼭 책상을 마련하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입니다.이밖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왕선발대회와 전국동화구연대회,독후감쓰기,할아버지와 손자·어머니와 딸등 가족이 서로에 대해서 쓰는 가족백일장,청소년독서주장대회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이와함께 오는10월에 열 우리나라 1백30개 성씨의 문중자료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양=이들 사업이 모두 성과를 거두면 좋겠네요.국립중앙도서관장으로 일을 추진하시는데어려울 때도 많으시겠지요. ▲정관장=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독서가 취미수준일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모든것이 어렵습니다.아직까지도 동네에 도로포장을 해주면 많은 사람이 고맙게 생각하지만 동네에 공공도서관이 선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적지요.국민들이 도서관이 생산적인 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너나없이 찾아줄때만이 위상도 높아지고 종사자의 수준도 높아져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할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소,북한에 원자로판매 중단/방미 정과기처

    ◎중국도 핵활동 중지 압력 【워싱턴=김호준특파원】 국제적 관심사인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여부는 오는 8,9월에 판가름 날 공산이 크다고 정근모과기처장관이 14일 워싱턴에서 말했다. 빈에서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이사회에 참석한 후 미국을 방문중인 정장관은 『최근 북한은 IAEA와 핵안전협정체결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오는 7월 중순쯤 빈의 IAEA 본부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의 대표단 파견은 협정체결의 필요조건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장관은 『북한이 협정체결과 관련,IAEA에 내놓은 조건가운데 기술적인 것은 다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미국에 요구한 한국내 핵무기 철거문제에 대해서도 미측이 핵의 유무를 시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을 재천명하는 선에서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북한의 협정체결 거부에 대해 소련과 동구는 미국 못지않게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도 북한의 핵 활동중지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련은 원자로 4기의 대북한판매를중단시켰을 뿐 아니라 기술ㆍ자재 등의 판매도 중지하고 있다고 정관장은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