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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 총선 이후] ‘수사권 갈등’ 檢·警 금배지 대결서는…

    [4·11 총선 이후] ‘수사권 갈등’ 檢·警 금배지 대결서는…

    수사권과 이송지휘 등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검찰과 경찰은 법 개정 과정 등에서 ‘자기 편’을 들어줄 국회의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도 검찰과 경찰 출신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했지만 결과는 양쪽 모두 기대 이하이다. ●檢 12명 당선됐지만 18대보다↓ 검사 출신 당선자는 12명으로 18대 때보다 6명 줄었다. 출마자 37명 가운데 3분의1 정도만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검사장급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과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회선(57) 당선자가 서울 서초갑에서, 부산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김도읍(48) 당선자가 부산 북·강서을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초선의원 대열에 들어섰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광주고검장을 지낸 임내현(60) 당선자가 광주 북을에서 여의도행 티켓을 따냈다. 현역의원 가운데는 장윤석(62) 새누리당 의원이 경북 영주에서, 박주선(63) 무소속 의원이 광주 동구에서 당선됐다. 박 의원은 막판까지 상대 후보와 접전하다 신승했다. 박민식(47), 이한성(55), 권성동(51) 새누리당 의원 등도 재선에 성공했다. 홍준표(58) 새누리당 의원은 4선 도전에 실패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권영세(53) 새누리당 의원도 탈락했다. 경찰 출신들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며 출마했던 경찰 고위직 출신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경찰 출신 후보자는 새누리당 3명, 민주통합당 1명, 무소속 7명 등 모두 11명이었지만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과 무소속으로 거제에서 당선된 김한표 전 거제서장 등 2명만 금배지를 달았다. 18대 국회에서 경찰 출신은 새누리당 이인기 의원 1명에 불과했다. ●警 11명 출마했지만 줄줄이 쓴잔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은 충남 공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서울 노원병에서 노회찬 통합진보당 당선자에게 패했다. 최기문(경북 영천) 전 경찰청장과 김석기(경북 경주) 전 서울경찰청장, 김철주(전남 여수갑) 전 전북경찰청장, 최석민(경기 광주) 전 경찰종합학교장, 엄호성(부산 사하갑) 전 서울 중부경찰서장, 강광(전북 정읍) 전 전주경찰서장 등도 모두 탈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 독립에 의지를 가진 후보들이 낙선해 검경 수사권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또 막혔다.”면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여전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동현·최재헌기자 moses@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총선패배 책임론 확산…갈림길선 한명숙

    [4·11 총선 이후] 총선패배 책임론 확산…갈림길선 한명숙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체제가 4·11 총선 패배로 갈림길에 섰다.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지난 1·15 전당대회를 통해 전면에 등장한 ‘한명숙 체제’는 100여일 만에 존립의 위기를 맞게 됐다. 한 대표는 전날 밤에 이어 12일에도 영등포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충원만 들렀을 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만 적었다. 한 대표가 불참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는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만 참석해 패배를 인정하고 사무총장직 사퇴를 표명했다. 한 대표도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 대표는 무한책임을 지게 돼 있다. 총선 결과에 무한책임을 질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었다. 당 일각에서는 한 대표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총선 패배의 책임 소재를 놓고는 정파 간 인식차가 작지 않다. ‘공천 학살’ 대상이 됐던 민주계는 당장 한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임에도 통합 과정이나 경선, 공천 과정에서 한 세력이 독식해서 (호남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계인 장성민 전 의원은 한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장 전 의원은 “정권을 뺏긴 지 5년 만에 하늘과 민심이 준 정권교체의 기회를 민주당은 오만과 자만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망쳤다.”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린 현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해체하고 오만의 상징이 된 실패한 친노무현 그룹과 486들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한 친노 세력은 한 대표 사퇴에 부정적이다. 한 친노 인사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기고 127석을 확보해 정권교체의 희망이 확인된 만큼 총선 결과를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며 “한 대표 사퇴는 즉흥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노계 좌장인 이해찬 상임고문도 한 대표에게 “숙고가 필요하며 쉽게 결정할 사안일 수 없다.”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의원은 “민심을 표로 연결하지 못한 책임은 당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있다.”면서도 “어떻게 책임을 질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차기 지도부가 구성된 후 물러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근은 “당내 주요 인사들과 거취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13일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두관 경남지사는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야당을 먼저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산·경남지역 성적표에 대해 “야권이 기대했던 의석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유권자들로부터 받은 높은 득표율은 지역구도 극복의 가능성을 확인해 준 소중한 성과”라며 “국민들이 야당에도 성찰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안동환·창원 강원식기자 ipsofacto@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5선에 도전했던 그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7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면서 동대문 구민과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지난 11년간 홍준표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BS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는 42.6%, 민 후보는 55.6%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완료 결과 민 후보가 52.9%를 얻어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동대문을에서만 4선을 한 여권의 거물 정치인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와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를 거쳐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나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전격 선출됐지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태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5개월여 만인 12월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사실상 한나라당의 승리”, “이대 계집애 싫어했다.” 등의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권영세 의원(영등포을) 역시 정치 신인에게 패배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체제’에서 당 공천을 주도했지만, 개표 결과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에게 5.2% 포인트 차로 지고 말았다. 18대 총선 때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낙선한 데 이어 공천권을 쥐고 흔든 ‘사무총장의 저주’가 재현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에서 전략공천된 정치 신인인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예상과 달리 고배를 들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손학규 ‘돈봉투의혹’ 제보자 고소…한명숙측 ‘수뢰의혹’ 前의원 조사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청탁과 함께 당협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9일 제보자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이상호)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손 고문이 당협위원장 30~40명과 만나 100만원씩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A씨의 진술 등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내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곧 제보자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손 고문은 “돈 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하겠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한병도(45)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 전 의원을 상대로 전북 전주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후보 박모(50)씨와 박씨에게서 1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심상대(48)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의 만남을 주선해 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박씨에 대한 공천 약속 등이 거론됐는 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심씨에게 건넨 2000만원을 1000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대표 비서실 차장 김승호씨를 30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손학규 “돈 봉투 의혹 사실이면 정계 은퇴”

    손학규 “돈 봉투 의혹 사실이면 정계 은퇴”

    차기 대권 주자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서울신문 3월 27일 자 1·8면>이 제기된 것과 관련, “돈 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은 27일 오후 트위터에 “나라가 어지러우니 불법사찰에 이어 해방 후에나 있을 법한 공작정치, 흑색선전이 되살아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시대는 모든 것이 거꾸로 간다.”면서 “국민과 함께 꼭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도 사실 무근임을 거듭 강조하며 필요시 법적 대응을 천명한 바 있다. 그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흥분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손 상임고문의 이러한 즉각적인 강경 대응 방침은 4·11 총선을 불과 보름 남겨둔 상황에서 총선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서 올 12월 있을 대선에서의 부정적 이미지의 확산을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손 상임고문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며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당협위원장 30여명에게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한 뒤 이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보냈다. 손 상임고문은 오히려 정부·여당의 ‘색깔론’ 공세를 거론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역공을 퍼부었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아무리 이명박 정권과 차별성을 강조한다 해도 4년간 여의도 정치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박 위원장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면서 “옷(당명)을 바꿔 입는다고 검은 속살까지 희게 바뀌는 게 아니다. 박 위원장의 새누리당은 복지사회, 경제민주화도 포기하고 오직 껍데기만 가진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희 유신 시대의 권위주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유산을 이어받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손 상임고문은 총선을 ▲정권연장 대 정권교체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 ▲분열사회 대 통합사회 등 3가지를 가늠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손 상임고문은 당 내부 공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정치가 ‘한풀이’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친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전혜숙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정치적 학살이 아닌 인권유린이며 신고만으로 공천 확정자를 잘라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천에 탈락한 뒤 탈당, 정통민주당을 세워 총선에 도전하는 구민주계 인사들에 대해서는 “과거 민주당 같은 세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평가절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조순형 “중구 출마포기… 정계 은퇴”

    조순형 “중구 출마포기… 정계 은퇴”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의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서울 중구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면서 “7선에 이르는 의정생활과 30여년의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초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자유선진당이 저를 중구에 전략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 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구에서 3당 대진표가 확정되자 전 언론이 일제히 정치 가문 2세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도하며 3당 대결구도가 변질,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는 중구 유권자들에 대한 모욕이고 도리가 아니며 저의 출마 취지에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의 조부와 저의 선친은 함께 항일 독립투쟁, 대한민국 건국,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국가 지도자였고 저도 정 후보의 부친과는 야당 동지와 동료 의원으로 동고동락한 사이였다.”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앞선다고 믿으며 살아온 만큼 연장자인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독립운동가인 유석 조병옥 박사의 아들로 현역 최다선인 7선 의원이다. 11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대부터 16대까지 서울 도봉·강북 지역구에서 민주당,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평소에 곧은 소리를 마다 않는 대쪽 같은 성품에다 학구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 세 차례 백봉신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구 선거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정호준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도 이날 명예 선대위원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낙천자 탈당러시… 한숨 짓는 野

    낙천자 탈당러시… 한숨 짓는 野

    민주통합당의 공천 과정에서 낙천한 인사 가운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택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어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천탈락자 중 최인기·조영택 의원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김재균 의원도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신건 의원 등은 무소속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이 불법 선거인단 모집 의혹과 연루자의 자살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선언했지만 현역인 박주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양형일 예비후보는 이미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비례대표이던 김충조 의원까지 전남 여수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이 더욱 경계하는 것은 새누리당과의 초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에서의 야권 무소속 출현이다. 한광옥(서울 관악갑), 김덕규(중랑을) 전 의원이 주도한 탈당파인 ‘정통민주당’은 상당히 위협적이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공천 탈락자인 정두환(금천), 이재식(은평갑), 이순희(강북갑), 김용(광진갑), 정병걸(동대문을), 이상수(중랑갑) 후보 등이 무소속 출마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을 포함해 18곳 안팎으로 추산된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14일 “현실적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고, 우리 후보들을 괴롭히거나 어렵게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속내는 편치 못하다. 호남의 경우 무소속 출마가 위력을 발휘한 사례가 적지 않은 데다 낙천자 중 지역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현역도 있어 경계심이 상당하다. 2000년 16대 총선 때 강운태·박주선·이정일 후보 등 3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2008년 18대 총선 때도 강운태·박지원·김영록·이윤석 후보 등 4명이 무소속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수도권은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걱정이 더욱 크다. 한편 3선인 강봉균(전북 군산) 의원은 이날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은퇴선언문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계파정치에 실망,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으나 세대교체를 바라는 시대적 흐름과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 주고자 정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집권 여당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면서 “그러려면 국민 모두에게 안정감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포용력과 정책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을 지켰던 핵심 실세들은 취임 4년을 지나면서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이 대통령을 만든 원로그룹인 ‘6인회’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멤버들이 속속 전면에서 물러나며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친형으로 ‘상왕’, ‘영일대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던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은 보좌관 박배수씨가 구속되면서 지난해 1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후견인)로, 이상득 의원의 친구이기도 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측근의 수뢰 의혹으로 22일 눈물의 퇴임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린 의혹을 받고 이달 중순 의장직에서 사퇴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되는 처지에 몰렸다.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특임장관을 지냈지만, 지금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당에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한 상태다. 6인회 멤버 가운데서 김덕룡 전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는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는 사례도 속출했다. 대선 캠프 때부터 참여해 정권 창출에 공헌했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도 저축은행 구명 로비 대가로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지시 의혹을 받고 이달 물러나 박 의장과 함께 검찰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청와대 출신들도 자리가 많이 바뀌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포퓰리즘을 비판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때문에 올해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왕수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임기 초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MB의 책사’로,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박형준 전 정무수석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부산 수영구로 돌아가 권토중래를 외치고 있다. 김희정 전 대변인도 부산 연제에서 자신의 고토를 회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김형준 전 춘추관장(부산 사하갑)을 비롯해 이상휘(포항북), 이성권(부산진을), 정문헌(속초·고성·양양), 김연광(인천 부평을)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도 총선에 뛰어들었다. ‘MB노믹스’를 주도했던 경제 분야 인물들은 비교적 건재한 모습이다. 현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지낸 강만수 산업은행지주회장, 국가브랜드위원장을 거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자문교수 그룹 출신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울하거나 훈훈하거나… 지구촌 곳곳 성탄주말 두 표정] “푸틴 퇴진”… 모스크바 수만명 시위

    혹한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24일(현지시간) 수십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민주화시위가 열렸다. 지난 4일 총선 이후 시위가 3주째로 접어들고 최근 정부가 민심 수습책까지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모스크바 북쪽 사하로프 대로에선 경찰 추산 최소 2만 8000명, 주최 측 추산 12만명이 모여 지난 4일 치러진 총선 무효와 재선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고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집회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과 대테러부대 요원들이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해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것을 빼곤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서 시위는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개최됐다. 집회 연사로 등장한 22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단연 유명 인터넷 논객 알렉세이 나발니였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돼 15일간 구류를 살고 석방된 그는 야권 인사들을 서방 세력에 놀아나는 ‘원숭이’에 비유한 푸틴 총리를 비난하면서 다음 시위는 백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세력이지만 도둑과 사기꾼들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원래 우리 것이었던 권력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내년 대선에 출마한 푸틴 총리에게 투표하지 말 것, 총선 무효화와 총선 부정 조사 등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안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이 밖에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야권 인사 즉각 석방, 중앙선관위원장 사퇴, 비공식 야당 공식 등록, 민주적 선거법 채택, 공정하고 개방된 총선 재실시 등이 포함됐다. 거센 시위 열기에도 불구하고 푸틴 총리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소수집단으로 묘사하면서 “러시아 국민 대다수는 푸틴 총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해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이날 현지 라디오방송 ‘모스크바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총리에게 정계은퇴를 거급 촉구했다. 그는 “푸틴 총리에게 지금 떠날 것을 권고한다. 그는 이미 대통령 두 번과 총리 한 번 등 임기를 세번이나 거쳤다. 세번이면 충분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모스크바 시위 현장에는 저항을 상징하는 흰색 풍선과 반푸틴 구호가 적힌 배너들 이외에 흰색 콘돔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푸틴이 시위 현장의 풍선을 콘돔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을 빗대 시위대가 아예 콘돔을 들고 나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민주 全大파행 후폭풍

    민주당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 ‘사수파’의 중심에 있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정계은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과거 각목 전당대회를 연상케 하는 ‘폭력 전대’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통합 찬성파의 대 반격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14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 찬성파 의원은 “폭력사태에 실질적으로 연루된 사람 뿐만 아니라 배후세력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내대표를 겨냥, “배후세력은 정계 은퇴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대의 민주당 수원팔달 지역위원장 등 대의원 10여명이 ‘전당대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데 대한 비난도 박 전 원내대표에게 쏟아졌다. 가처분 신청이 몰고 올 후폭풍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원외위원장들을 만류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통합파’로 낙인 찍히고 사수파에 대한 영향력도 흔들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대의 위원장 등 당 사수파 대의원들은 앞서 이날 오전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통합 투표 참여자 수가 의결 조건인 재적구성원의 과반 출석에 못 미쳤다며 ‘전당대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전당대회를 재소집해야 하고 합당 일정은 어그러질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대의원 5400여명이 서명한 지도부 사퇴 등의 안건이 전당대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 점을 보더라도 지난 11일 전당대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정당 내부의 의사결정 논란이 법원까지 간 사례는 지난 7월 한나라당에서도 있었다. 7·4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위법 논란이 일자 한 전국위원이 법원에 당헌 개정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한나라당은 당헌 개정 절차를 다시 밟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월가 개혁 선봉장’ 프랭크 美 의원 17선 앞두고 은퇴 선언

    월가 개혁을 지휘했던 바니 프랭크(71·매사추세츠주) 민주당 하원의원이 내년 17선을 앞두고 정계를 떠난다. 프랭크 의원은 1987년 재임 중 미국에서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의원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신랄한 재간꾼이자 대담한 행동가로 꼽힌다. 그는 28일(현지시간)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뉴턴에서 “선거구가 재획정돼 내년 선거에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수천명의 새 유권자들에게 나를 다시 소개할, 선거에 필요한 뱃심이 없다.”고 토로한 그는 측근들에게 “의회에서 죽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의원은 지난해 7월 같은 당 동료인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과 함께 월가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금융개혁법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했다. 이 법은 이들의 이름을 따 ‘도드-프랭크 법안’으로 불린다. 1980년 11월 총선에서 연방하원 의원으로 당선된 프랭크 의원은 내년 말까지 16선, 32년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회창 “총선 불출마”… 보수대연합 큰그림?

    이회창 “총선 불출마”… 보수대연합 큰그림?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에 연연하기보다는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보수대연합에서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피해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비준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선(先) 대책을 실현할 가능성이 없게 된 이 시점에서는 먼저 비준하되 부족한 부분을 정부가 보완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 보완, 후 비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자괴감과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대표직을 사퇴하기까지 당의 대표로서 한·미 FTA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진두지휘해 왔다.”면서 “선 보완을 실현시키지 못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 보완, 후 비준안 처리’ 당론을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부대 의견을 다는 조건으로 비준에 나서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원 18명 가운데 조순형·이영애·박선영 의원만 동조했다. 선진당 관계자는 “당내 소수파임을 재확인한 이 전 대표가 총선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총선 이후 벌어질 정계 개편에서 재기를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도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는 상관없다.”고 못 박았다. 심대평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선진당은 ‘충청 지역당’ 색채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선을 목표로 하는 이 전 대표로서는 지역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선진당과의 관계를 느슨하게 가져간 뒤 가벼운 상태에서 정치적 행보를 이어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한편 새로운 보수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의 연대설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측근은 “전혀 상관없다.”면서 “박 이사장보다 훨씬 멀리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불명예 퇴진… 새 총리 맞는 伊 앞날은

    ■“우리가 해낸 일들 자랑스럽다” 사임 하루만에 정계 복귀 시사 ‘뻔뻔한 불사조’ 다시 살아나나 숱한 부정부패 의혹과 섹스 스캔들에도 꺾이지 않는 ‘불사조’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의 퇴장은 국민들의 환호와 조롱 속에 이뤄졌다. 12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 수천명은 총리의 사임이 공식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차량을 타고 떠나는 베를루스코니에게 ‘어릿광대’라고 야유를 보냈다. 재정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최장수 총리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베를루스코니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권력의 힘으로 막아냈던 각종 부정부패 의혹 및 성추문과 관련된 법정 소송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경제 위기의 여파에 휘청이는 자신의 사업도 구해야 하는 난관이 놓여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모로코 댄서와 연관된 미성년 성매매 및 권력 남용, 소유 기업의 조세 포탈, 법정 위증 교사 및 뇌물공여 등 3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미성년 성매매와 권력 남용은 유죄 판결 시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어 일각에선 베를루스코니가 정치적 후원자였던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처럼 해외 도피를 택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기 좋아하는 그의 기질상 외딴곳에서 조용히 지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정치평론가 세르조 리조는 “그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인공이길 원하는 사람”이라면서 망명 시나리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서 은퇴해 본업인 억만장자 사업가로 돌아갈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법정 소송과 사업활동 등을 고려하면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조는 “한때 꿈꿨던 대통령처럼 거물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는 포기하더라도 사업의 바람막이로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기업인으로 재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베를루스코니는 13일 군소보수정당인 ‘더 라이트’의 당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례없는 국제 위기 속에 우리가 해낸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정부로 향하는 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MS 유럽 독점 막은 ‘저승사자’ 재정위기 수렁서 건져올릴까 마리오 몬티 새 총리 확실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격랑 속 이탈리아호(號)를 구해낼까.’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총리의 퇴장으로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리오 몬티(68)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발표되는 이탈리아 새 총리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몬티는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론 이탈리아 집권당인 자유국민당(PdL)과 집권연정의 한 축인 북부동맹 등 EU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유의 쇼맨십을 뽐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베를루스코니와 달리 몬티는 온화한 인상에 말수조차 적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인파이터’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세계적 기업의 독점을 막아냈던 그의 이력에 주목한다. 몬티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EU의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내며 명성을 쌓았다. 유럽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가차 없이 ‘철퇴’를 휘둘러 글로벌기업들에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2001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하니웰의 합병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불허했고, 2004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 유로(약 7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같은 이력 덕에 국제사회는 “몬티가 냉혹한 긴축정책을 원칙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몬티가 총리에 취임하면 당장 베를루스코니 때 의회를 통과한 경제안정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이 방안에는 이탈리아가 약 1조 9000억 유로의 정부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고, 현재 65세부터인 연금지급 연령을 2026년까지 67세로 높이며, 2014년까지 150억 유로의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대부분 국민적 인기를 얻기 어려운 안이다. 이탈리아 노조는 “해고가 자유롭도록 노동법이 개정된다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결국, 정치 경험이 없는 몬티가 분열된 정치권을 이끌고 어떻게 성난 민심을 설득해 가느냐에 따라 이탈리아 정국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고인이 된 저승사자/박대출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인이 된 저승사자/박대출 논설위원

    그는 저승사자로 불리었다. 얼굴부터 창백했다. TV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저승사자를 연상케 했다. 성격이 불같았다. 일에는 관용이 없었다. 한번은 승용차에 함께 타고 가던 비서를 내쫓았다. 그것도 고속도로에서. 비서들은 늘 긴장했다. 운전 비서는 더했다.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불호령이 떨어졌다. 뒤를 돌아볼 여유조차 갖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해프닝도 가끔 벌어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을 때다. 화장실에 가려고 승용차에서 내렸다. 바람이 세다 보니 문이 닫혀 버렸다. 운전 비서는 ‘쌩’하고 출발했다. 골프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재연됐다. 도어맨이 차문을 열어 줬다. 그런데 주인이 탈 준비가 안 됐다. 도어맨은 문을 다시 닫았다. 운전 비서는 소리만 듣고 출발해 버렸다. 주인공은 이춘구 전 의원. 고인이 됐다. 향년 78세. 육사 14기로 4선 의원을 지냈다. 하나회 출신이면서도 12·12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았다. 군내 신망이 두터웠기에 국보위에 차출됐다. 이후 정치인의 길을 걷는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신임은 각별했다. 김영삼 정권은 하나회를 척결했다. 5·6공 인사도 몰아냈다. 고인만은 예외였다. 신한국당 대표로 중용했다. 그는 전·노 구속 이후 정계를 떠났다. 인간 도리를 내세우며.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많다. 청렴, 강직, 직언, 원칙, 소신. 인자무적(仁者無敵).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둔필승총(鈍筆勝聰)이라는 말도 있다. 서투른 글이 총명함보다 낫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이 전 대표는 인자하지도 않다. 꼬장꼬장하고 다혈질이다. 마냥 강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적이 없다. 사사로움을 멀리했기 때문이다. 그러하니 마무리도 깔끔하다. 판공비를 반납한 일화는 많다. 정계 은퇴 후 후원금 사절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엔 애도의 글이 넘쳐난다. 그중 하나가 눈에 띈다. 미국 시애틀 교민이 올린 글이다. 사령관 시절 부하 장교라고 한다. 회상이 담겨 있다. 훈련 후 자축 회식 때 얘기였다. 내용은 이렇다. “막걸리를 대접으로 마셨다. 배가 불러 더 마실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사령관은 전투복 상의 안으로 쏟아부었다.” 입이 아닌 몸으로 지휘하던 사령관이라는 회고도 곁들였다. ‘충성!’이란 말로 끝맺는다. 또 다른 뉴스와 오버랩된다. 위장 전입. 언제부턴가 귀에 익숙해진 말이다. 아예 고위층의 단골 메뉴다. 이젠 일반 국민들도 늘었다. 5년 새 4배로 급증했다. 윗물이 그러니 아랫물도 그러한가. 고인이 새삼 크게 보인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씨줄날줄] 고인이 된 저승사자/박대출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인이 된 저승사자/박대출 논설위원

    그는 저승사자로 불리었다. 얼굴부터 창백했다. TV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저승사자를 연상케 했다. 성격이 불같았다. 일에는 관용이 없었다. 한번은 승용차에 함께 타고 가던 비서를 내쫓았다. 그것도 고속도로에서. 비서들은 늘 긴장했다. 운전 비서는 더했다.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불호령이 떨어졌다. 뒤를 돌아볼 여유조차 갖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해프닝도 가끔 벌어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을 때다. 화장실에 가려고 승용차에서 내렸다. 바람이 세다 보니 문이 닫혀 버렸다. 운전 비서는 ‘쌩’하고 출발했다. 골프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재연됐다. 도어맨이 차문을 열어 줬다. 그런데 주인이 탈 준비가 안 됐다. 도어맨은 문을 다시 닫았다. 운전 비서는 소리만 듣고 출발해 버렸다. 주인공은 이춘구 전 의원. 고인이 됐다. 향년 78세. 육사 14기로 4선 의원을 지냈다. 하나회 출신이면서도 12·12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았다. 군내 신망이 두터웠기에 국보위에 차출됐다. 이후 정치인의 길을 걷는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신임은 각별했다. 김영삼 정권은 하나회를 척결했다. 5·6공 인사도 몰아냈다. 고인만은 예외였다. 신한국당 대표로 중용했다. 그는 전·노 구속 이후 정계를 떠났다. 인간 도리를 내세우며.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많다. 청렴, 강직, 직언, 원칙, 소신. 인자무적(仁者無敵).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둔필승총(鈍筆勝聰)이라는 말도 있다. 서투른 글이 총명함보다 낫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이 전 대표는 인자하지도 않다. 꼬장꼬장하고 다혈질이다. 마냥 강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적이 없다. 사사로움을 멀리했기 때문이다. 그러하니 마무리도 깔끔하다. 판공비를 반납한 일화는 많다. 정계 은퇴 후 후원금 사절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엔 애도의 글이 넘쳐난다. 그중 하나가 눈에 띈다. 미국 시애틀 교민이 올린 글이다. 사령관 시절 부하 장교라고 한다. 회상이 담겨 있다. 훈련 후 자축 회식 때 얘기였다. 내용은 이렇다. “막걸리를 대접으로 마셨다. 배가 불러 더 마실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사령관은 전투복 상의 안으로 쏟아부었다.” 입이 아닌 몸으로 지휘하던 사령관이라는 회고도 곁들였다. ‘충성!’이란 말로 끝맺는다. 또 다른 뉴스와 오버랩된다. 위장 전입. 언제부턴가 귀에 익숙해진 말이다. 아예 고위층의 단골 메뉴다. 이젠 일반 국민들도 늘었다. 5년 새 4배로 급증했다. 윗물이 그러니 아랫물도 그러한가. 고인이 새삼 크게 보인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고인이 된 저승사자 이춘구

    고인이 된 저승사자 이춘구

     그는 저승사자로 불리었다. 얼굴부터 창백했다. TV 드라마 ‘전설의 고향’ 에 나오는 저승사자를 연상케 했다. 성격이 불같았다. 일에는 관용이 없었다. 한번은 승용차에 함께 타고 가던 비서를 내쫓았다. 그것도 고속도로에서. 비서들은 늘 긴장했다. 운전 비서는 더했다.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불호령이 떨어졌다. 뒤를 돌아볼 여유조차 갖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해프닝도 가끔 벌어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을 때다. 화장실에 가려고 승용차에서 내렸다. 바람이 세다 보니 문이 닫혀 버렸다. 운전 비서는 ‘쌩’ 하고 출발했다. 골프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재연됐다. 도어맨이 차문을 열어 줬다. 그런데 주인이 탈 준비가 안 됐다. 도어맨은 문을 다시 닫았다. 운전 비서는 소리만 듣고 출발해 버렸다.  주인공은 이춘구 전 의원. 고인이 됐다. 향년 78세. 육사 14기로 4선 의원을 지냈다. 하나회 출신이면서도 12·12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았다. 군내 신망이 두터웠기에 국보위에 차출됐다. 이후 정치인의 길을 걷는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신임은 각별했다. 김영삼 정권은 하나회를 척결했다. 5·6공 인사도 몰아냈다. 고인만은 예외였다. 신한국당 대표로 중용했다. 그는 전·노 구속 이후 정계를 떠났다. 인간 도리를 내세우며.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많다. 청렴, 강직, 직언, 원칙, 소신.  인자무적(仁者無敵).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둔필승총(鈍筆勝聰)이라는 말도 있다. 서투른 글이 총명함보다 낫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이 전 대표는 인자하지도 않다. 꼬장꼬장하고 다혈질이다. 마냥 강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적이 없다. 사사로움을 멀리했기 때문이다. 그러하니 마무리도 깔끔하다. 판공비를 반납한 일화는 많다. 정계 은퇴 후 후원금 사절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엔 애도의 글이 넘쳐난다. 그중 하나가 눈에 띈다. 미국 시애틀 교민이 올린 글이다. 사령관 시절 부하 장교라고 한다. 회상이 담겨 있다. 훈련 후 자축 회식 때 얘기였다. 내용은 이렇다. “막걸리를 대접으로 마셨다. 배가 불러 더 마실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사령관은 전투복 상의 안으로 쏟아부었다.” 입이 아닌 몸으로 지휘하던 사령관이라는 회고도 곁들였다. ‘충성!’이란 말로 끝맺는다.  또 다른 뉴스와 오버랩된다. 위장 전입. 언제부턴가 귀에 익숙해진 말이다. 아예 고위층의 단골 메뉴다. 이젠 일반 국민들도 늘었다. 5년 새 4배로 급증했다. 윗물이 그러니 아랫물도 그러한가. 고인이 새삼 크게 보인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무쇠팔 投魂…천상의 마운드로 ‘부활 등판’

    무쇠팔 投魂…천상의 마운드로 ‘부활 등판’

    한국 프로야구의 큰 별이 또 졌다. 장효조에 이어 또 하나의 ‘전설’이 일주일 새 거푸 50대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지면서 야구계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다음은 누구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경종이 스포츠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에 꼭 던지겠다” 했는데… 경기 일산병원은 1980년대 프로야구를 풍미했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4일 오전 2시 2분쯤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53세. 고인은 한화 코치로 있던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병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요양 생활을 해왔다. 최동원은 지난 7월 22일 목동에서 열린 경남고-군산상고의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대표로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다음에는 꼭 던지겠다.”며 투병 의지를 보였다. 고인의 막내 동생인 최수원 KBO 심판은 “최근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잠시 눈을 뜨면 ‘괜찮다. 괜찮다’고 가족을 위로할 만큼 마지막까지 정신력을 보였다.”면서 “사흘 전부터는 아예 의식이 없었던 탓에 남긴 말은 없다.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의 별세 소식도 전하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30여년 동안 ‘절친이자 맞수’로 지내온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어제도 병원에 들렀다. 의식이 없다가 잠시 눈을 떠 알아본 뒤 또 의식이 없어졌다. 새벽까지 걱정으로 잠을 못 잤는데….”라고 침통해하면서도 “5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 최고의 투수”라고 말했다. ●김경문·정동영 등 각계 조문 지난 7일 ‘타격 천재’ 장효조에 이어 이날 ‘무쇠팔’ 최동원마저 잃은 팬들은 애도의 글을 쏟아냈다. 야구 팬사이트 등에는 “당신은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웅이었다.”, “거인의 심장을 잃었다.”는 등 고인을 추모하면서 롯데 구단이 최동원의 등번호(11번)를 ‘영구 결번’해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을 이뤘다. 롯데는 추모소를 사직구장 2층의 자이언츠 박물관에 마련하고 15일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 고인이 생전에 기증한 유품을 진열하고 현역 시절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고인은 현재 프로야구선수협회의 모태인 선수회 창립을 주도하다가 롯데에 ‘미운털’이 박혀 1988년 11월 삼성 김시진과 보복성 트레이드됐다. 1990년까지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으로 은퇴했다. 이후 한화 코치 등으로 활동했으나 그렇게 희망했던 고향팀 감독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빈소에는 김경문 NC초대 감독,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 야구·정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자유로청아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현주씨와 군 복무 중인 아들 기호씨가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싱가포르 대통령에 ‘토니 탄’

    싱가포르의 친여당 성향 후보인 토니 탄(71) 전 부총리가 지난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장기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과 리셴룽 총리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은 유력 후보였던 토니 탄이 재검표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 인민행동당과 리셴룽 총리의 정국 운영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토니 탄 당선자는 유효표 215만표 중 35.19%인 74만 4397표를 얻어 2위인 탄 쳉 복 전 PAP 의원을 불과 0.34%(7269표)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신승을 거뒀다. 싱가포르 선거관리 당국은 1·2위 후보 간 표차가 1%에도 미치지 않자 재검표를 실시해 선거 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토니 탄은 싱가포르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가 후계자로 고려했다고 알려질 만큼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국방부와 교육부, 보건부, 통상산업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두루 역임한 뒤 지난 2006년 부총리직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간신히 승리한 것에 대해 “국민이 더 많은 발언권을 희망하고 있고 이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우제창 “여당대표 특보 저축銀 사외이사 지내”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1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문화관광체육정책특보인 안정복씨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안 특보가 홍 대표, 신 회장과의 친분으로 2008년 8월 정진석 당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출신 사외이사들이 재직하던 시기에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이 본격화되고 경영부실이 심화됐다.”면서 “안 특보가 신 회장과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 간에 있어 또 하나의 연결고리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특보는 강원 속초 출신으로 최근 한나라당 속초·양양·고성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안 특보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의 강원 지역 득표 활동에 참여해 특보단에 발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으로부터 한 푼이라도 돈을 받았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면서 “나를 비리와 연관시키는 공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부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공적자금 투입을 건의했으나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은 2004년 10월 증권거래법 등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아 2008년 11월 대전, 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었으나 금융위원회가 2008년 9월 ‘형사처벌을 받으면 5년간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없다’는 규정의 예외조항을 신설해 저축은행을 인수할 길을 터줬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부산·경남 정치기류 심상치않다] 지역구로 달려가는 與 부산 중진들

    부산 지역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이 지역구로 달려가고 있다. 부산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 지역이었지만 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 잇달아 터진 지역의 악재로 위기감이 고조돼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흘러나오는 ‘물갈이론’도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5월 원내사령탑 임기를 마친 김무성(부산 남구을) 전 원내대표는 지역구 활동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아홉 차례의 의정보고회를 마친 김 전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5선하고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의정보고회도 18대 국회 들어 처음 열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65세까지 정치를 한 뒤 지역에서 봉사활동으로 여생을 보내겠다는 것은 나의 정치 인생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부산이 과거보다 어려워진 것도 맞고 이전보다 지역구를 더 열심히 다니는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나흘 동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주력했다. 당 사무총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낸 3선의 안경률(부산 해운대구 기장군을) 의원도 지난 3주 동안 60회나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안 의원은 7~8월 동안 주민간담회를 100회 여는 것을 목표로 매일 경로당과 시장 등을 방문해 주민들과의 접촉을 넓혀 왔다. 많게는 100~150명에서 적게는 50~60명이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5년 동안 행안위 활동을 하며 얻어낸 지역 예산과 지역 현안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오(부산 영도구) 전 국회의장은 현재 지역구 최대 현안인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30일 부산에 도착한 제3차 희망버스로 인해 빚어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지역구 활동에 몰입하고 있는 중진 의원들은 최근 당 안팎에서 거론된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공천을 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재선을 한 것은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잘못해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잘못해 또다시 분열이 되면 필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선의 허태열(부산 북구 강서구을) 의원도 “내년 총선은 특히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공천해야 한다.”면서 “표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년 총선에서는 오히려 물갈이가 과거보다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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