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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출마 「마이너그룹」 움직임

    ◎“우리도 뛴다”… 6후보 곳곳서 고군분투/소외받는 서민·여성·장애인층 공략­김옥선/새벽 등산로·시장누비며 지지 호소­정기용/지하철·시장 돌며 알뜰살림꾼 강조­황산성 『우리도 뛴다.중앙정치 싸움에 휩쓸리지 않고 진짜 서울시민들을 위해 출마한 것은 우리들이다』­서울시장에 출마한 「빅3」를 제외한 무소속후보 6명의 항변이다. 이른바 「빅3」가 조직과 당지도부의 총력지원을 받으며 「세대교체론」「정계복귀 시비」「유신지지 전력시비」등 중앙정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다른 여섯후보들은 서울의 거리 곳곳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 같이 「깨끗한 선거」「진정한 지방선거」를 외치며 지방선거의 중앙정치화를 공격하고 있다.조직과 자금에서 열세인 이들은 상대적으로 간소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비록 선두그룹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지방선거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강조한다. 「알뜰 살림꾼.환경 파수꾼.진짜 포청천」을 내세운 황산성 후보는 출퇴근시간에는 지하철,낮에는시장과 노인정,저녁에는 문화행사장을 돌며 『서울시정이 여야 권력투쟁의 대결장이 된다면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 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는 판사 변호사 환경처장관을 지낸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여성층을 파고들고 있으며 19일부터는 하루 한시간씩 컴퓨터통신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남장 여장부」로 유명한 김옥선 후보는 「믿을 수 있는 시장,희망이 있는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서민과 노인 여성 장애인층을 공략하고 있다.그는 3선의원의 경력과 유신반대발언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김옥선 파동」을 부각시키며 『소외받는 경제적 약자를 돕고 시청을 내집으로,시민을 가족으로 대접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2명의 여성후보외에 「서민대표」를 자처하는 정기용 후보(한국서민연합회장)의 선거운동은 매우 독특해 서민적이다.그는 현수막도 내걸지 않았고 선거공보·책자형 및 전단형 소형인쇄물등 허용된 법정홍보물도 만들지 않았다.종이 낭비며 공해라는 것.유세차량에 확성기를 달고 시내를 오가며 하는 가두유세도 소음공해라며 하지않고 있다. 정후보는 그 대신 새벽4시30분부터 밤11시까지 약수터·등산로 입구·시장·달동네·백화점·분식점·포장마차 등 유권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발로 뛰는」선거전을 펴고 있다.선거비용도 지지자들이 한푼 두푼 거둔 3천만원이 전부로 지난 10여일 동안 여관방 5개의 선거사무원 숙박비,40명의 선거운동 관계자 식대등 고작 6백91만8천원을 지출했다. 정후보는 여의도 고수부지 같은 곳에 누구나 언제든지 와서 자기의 불만과 주장을 털어놓을 수 있는 「민주데모광장」을 설치해,서울의 민주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했다. 목사인 김명호 후보는 중고태권도연맹회장을 지내다 도미,목회와 사업을 하다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귀국했다.그는 지하철과 교회,시장등을 돌며 『생업이 보장되는 서울,안전한 서울 자치와 참여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일한국당」의 고순복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일체제·일국가·일민족의 생동감있는 대화합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고 도의정치를 내세운 박홍래 후보는 유림들의 정당인 「친민당」 최고위원으로서 유림단체 및 노장년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 서울 「빅3」 판세 분석(“열전” 6·27선거/D­6일)

    ◎혼전 여전… 막판 고지점거 총력/반DJ정서 타고 “선두부상”을 장담­정원식/박 후보 공략 역점… 막판 스퍼트 기대­조순/「유신 찬양」 대응않고 정책 대결 주력­박찬종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으로 선거전이 중앙정치 대결구도로 치달으면서 서울시장 선거전의 판세도 더욱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초반의 정책대결은 뒷전으로 밀리고 김이사장의 정치재개 및 지역할거주의,세대교체 등 정치쟁점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 후보 등 「빅3」는 쟁점 변화에 따른 유권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막판 고지를 점거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장충공원 집회 ▷정원식후보◁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여권 핵심부가 서울시의 지구당별 유권자 지지동향을 직접 챙기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선거전 사흘만에 2위로 올라섰을 뿐 아니라 1주일만에 선두와의 격차도 1% 내외로 좁혀졌다는 게 정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게다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로 선거전이 민자당과 민주당의 정당대결 구도로 굳어져 가면서 「반DJ」세력이 빠른 속도로 결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지금까지 선거전에 비교적 무관심했던 여권의 보수·안정세력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조직도 완전 정상 가동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따라서 정후보 진영은 이번 주말쯤에는 선두로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정후보 진영은 선두탈환이 확실시되는 이번 주말(25일) 장충공원에서 서울지역의 전 지구당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막바지 기세를 올릴 계획이다. 또 앞으로 남은 유세에서는 당지도부가 집중 투입돼 김이사장의 「부도덕성」과 「야심」,박후보의 「인간적인 결점」을 한껏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여권의 결집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반면 정후보는 정치적인 쟁점 등은 일체 언급하지 않고 지자제 선거 본래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정책공약 제시를 통한 선거운동을 계속함으로써 정치권의 지역할거 및 인신공격성 논쟁에 환멸을 느끼는 젊은 층과 부동표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남은 TV연설과 토론,방송광고 등 언론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에서 심도있는 공약과 현실성있는 대안을 제시,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막판까지 거리 유세 ▷조순후보◁ ○…중반전을 넘기면서 조후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본다.『조후보의 성실성과 정직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때문에 막판 스퍼트만 가하면 승리는 무난하다고 자신한다. 조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찬종후보에게 바싹 따라붙었다고 밝혔다.선거 초반 박후보와 지지도에서 두자리 수까지 차이가 났던 점을 감안하면 조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게다가 지지층별 투표율까지 감안하면 지난 주말을 고비로 조후보가 선두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지지층별 예상 투표율을 박후보 75%,조후보와 정후보 90%로 분석했다.따라서 지지율에 뒤지더라도 실제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부동층이 여전히 4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승추세로 미루어 순수 지지율면에서도 조만간 역전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조후보측은 전체 투표율 70%,유효투표 5백25만표라는 가정하에 조후보가 유효투표의 35∼37%인 1백85만∼1백90만표를 얻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지난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득표율 37.8%,민주당의 36.4%에 근거한 예측이다. 반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박후보는 「유신체제 지지 발언 번복」등 도덕성 논란으로 하강기류를 타고 있다고 분석한다. 때문에 조후보측은 막판 선거전략의 초점을 박후보 공략에 두고 있다.먼저 유신체제지지와 관련,TV토론에서 보여준 박후보의 거짓발언등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고 박후보의 공약 또한 실현성이 없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선거 직전 김대중이사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대중집회를 통한 호남표 다지기와 막판 세몰이도 검토중이다.젊은 층을 겨냥한 길거리 유세는 선거 직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인신공격 대응 안해 ▷박찬종후보◁ ○…박후보측은 초반 선두가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감정을 극복할 「차세대 정치인」,젊고 능력있는 「무균질 후보」라는 이미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여성표와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40% 가까운 유효 득표율로 압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후보 진영은 조순후보가 중반전 이후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두자리수 %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부동표는 고작 20% 남짓으로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지층별 투표율이 타후보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같은 추세라면 상대 후보가 전세를 뒤엎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박후보측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최종 투표율을 70%로 가정할 때 유효투표수 5백21만5천표 중 40%인 2백8만표를 얻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조후보는 김이사장의 지원에 따라 호남표 27%를 싹쓸이한다 치더라도 야당 지지표 상당수는 박후보에게 쏠려 조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32%를 약간 웃돌 것이라는 계산이다. 따라서 박후보 진영은 조순후보를 겨냥한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조후보측이 주장하는 박후보의 유신체제지지 발언 등 「인신공격」에는 일체 대응치 않고 정책대결로 「끝내기」를 한다는 생각이다.맞불을 지피면 조후보측 주장만 부각시켜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앞으로 있을 두차례의 TV토론에서 행정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고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시내 중심가에서 출퇴근시와 점심시간 때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현장유세를 강화하고 지하철역이나 시장 등에서 예정에 없던 「게릴라식 유세」를 벌여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 “정계은퇴와 무관”

    【광주=진경호 기자】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19일 저녁 광주공원에서 열린 유세를 통해 『언론에서 또 오해하겠지만 정계은퇴한다고 했다가 다시 나온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프랑스의 드골 전대통령과 미국의 닉슨 대통령도 정계은퇴를 했다가 다시나왔다고 강조했다. 김이사장은 그러나 이번 유세는 정계은퇴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나는 정계복귀를 하면 당당히 한다고 하지 눈치나 보는 비겁한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광역표밭 판세:3(“열전” 6·27선거/D­7일)

    ◎부산/민자 문후보 선두 복귀… 노후보 맹추격 민자당의 문정수 후보가 선두복귀에 성공한 가운데 민주당의 노무현후보가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무소속의 김현옥·배상한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가 이곳의 「반DJ」정서를 되살려 놓으면서 서서히 「지역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삼성자동차공장과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등에 따른 부산발전 기대심리도 선거정국으로 이어지지 못하다가 민자당의 계속된 홍보전략에 힘입어 여권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에 못미친 지명도,민자당에 대한 부산지역 특유의 불만 등으로 그동안 고전해 온 문후보는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인상이다.「청문회스타」인 노후보에 비해 낮은 지명도는 몇차례의 TV토론회등 꾸준한 「얼굴알리기」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주장이다. 문 후보 진영은 『중반에 접어들면서 당선 가능성에서 10%이상 노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여기에 최형우의원등 이 지역출신 민주계 인사 대부분이 2주일전부터 부산에 상주하면서 여권조직을 풀가동하고 있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후보측은 인기도면에서는 여전히 문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황이수공보비서는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지지도에서 우위를 점해왔고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결코 「거품인기」가 아님을 강조했다.이번 선거가 「양금」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봉쇄,철저히 인물대결로 이끌어간다면 투표일까지 「노무현돌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부동층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에 따른 지역바람의 재연 조짐에 속을 태우고 있다.김이사장의 민주당 유세지원을 연일 비난하고,민주당적 포기 선언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도 지역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김현옥 후보는 서울·부산시장,내무부장관을 지낸 「불도저시장」으로서의 명성에 대한 「향수표」를 공략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경남/민자 김후보 독주… 야 따라잡기 안간힘 민자당의 김혁규 후보가 멀찌감치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의 김용균 후보가 따라잡기를 시도하고 있다.김용균후보는 그러나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조직의 열세와 낮은 인지도 등으로 힘에 부친 기색이 역력하다. 여기에 김대중 아태이사장의 「정치재개」에 따른 경남 특유의 반발심리가 확산되면서 대세는 갈수록 민자당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이 지역출신 강삼재의원이 『김이사장은 우리에게 지구당별로 몇천표씩은 그냥 제공했다.막판 돌발변수만 없다면 승리를 낙관한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혁규 후보측은 승패는 이미 판가름났다는 자신감을 갖고 득표율 제고에 심혈을 쏟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텃밭인 이곳에서 전국 최대 득표율을 올리지 못한다면 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지구당위원장들의 소극적인 지원,광역시 승격 문제 등과 관련한 울산지역의 「반민자」정서,지나치게 승리를 낙관하면서 방만해진 선거조직 등이 부담이다.그러나 처음 염려했던 「울산정서」도 이곳 「최대주주」인 현대그룹과의 관계개선 노력등으로 목표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상당히 호전됐다는 설명이다. 기초단체장 후보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잡음은 아직도 김후보측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하지만 선거전 중반에 접어들어 일선 조직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자민련 김용균 후보측도 김혁규후보에 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선거전을 「인물대결」 양상으로 몰아간다는 전략 아래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으나 생각만큼 분위기가 바뀌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 김용균 후보는 종반으로 갈수록 국회 행정차장,체육청소년부 차관,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등 입법·행정·사법 등 3부의 차관을 지낸 다채로운 경력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낮은 지명도와 조직의 열세등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텐트속에서 잠을 자면서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여기에다 자금도 딸려 선거종사원들이 휴대용 전화기 하나 없이 동분서주하는 실정이다.
  • 서울시장후보 「빅3」토론(“열전” 6·27선거/D­8일)

    ◎DJ의 「정치적 입김」 싸고 공방/KBS TV토론서 열띤 논쟁/“「지팡이」가 조후보 좌우… 독립성 없다”­박찬종/“지원세력 없는 무소속시장은 곤란”­조순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민자당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세후보가 17일 밤 KBS텔레비전을 통해 또한차례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지방자치 선거에 대한 중앙정치의 지나친 「오염」문제,이와 관련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유세지원 등 정계복귀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조후보와 박후보는 각각 김이사장의 유세를 놓고 『정계복귀로 볼 수 없다』,『이미 정계에 복귀했다』는 논리의 공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특히 조후보가 「은퇴한 농부가 전답을 돌보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여권에서 은퇴하는 농부가 어디있느냐며 농사와 정치를 비유하는 것은 「말장난」일뿐 이라고 반박하는 등 토론의 「여진」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선 김이사장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와 관련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를 누가 만들었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민주당 후보는 독립성,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DJ(김대중 이사장)의 지팡이가 두들기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한 박후보의 유세 발언에 대해 민주당 조후보의 강한 반격이 있었다.조 후보는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여당도 아니고 정부를 견제할 힘을 가진 야당도 아닌 무소속 후보가 시장이 되면 원활하게 그 직무를 수행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박후보를 공박했다. 이에 박후보는 『우리 제도권 정치의 속성상 조후보나 정후보가 양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일뿐』이라며 서울시민의 지지라는 힘을 바탕으로 시장직을 잘 해낼수 있을것 이라고 맞섰다. 김이사장의 정치복귀 논쟁은 『오늘로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는 92년12월 정계은퇴선언과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 있다』고 발언한 15일 유세 장면이 비디오로 소개된뒤 한 패널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여당은 최근 김이사장의 활동을 정계복귀로 보고 비난하고 있는데. ▲조후보=예를 들어 농부가 농사를 짓다 은퇴했다고 해서 비가 많이 오는데도 전답을보살피지 않아야 하는가.김이사장은 민주당을 창당해 이끌어온 분이므로 은퇴했지만 민주당이 어려울때 지원하고 유세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김이사장의 격에 맞는 큰 공직에 입후보 했거나 새 당직을 맡았다면 정계에 복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의 활동 정도를 정계복귀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김이사장이 민주당원으로는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인가. ▲조후보=예,아니오라고 답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다만 지금까지의 활동으로 보면 대통령 선거 이후 은퇴를 번복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박후보=김이사장은 아태재단을 창설해서 활동하는 순간부터 사실상 정치활동에 복귀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그러나 김이사장이 은퇴선언을 했으니까 정계에 복귀하면 안된다든지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다만 김이사장의 연설을 방금 비디오로 보았듯이 『출마도 할 수 있는것』이라고 한 발언을 우리 국민·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평가할 것인지 정말 두렵다.김이사장이 21세기가 5년밖에 남지 않은시점에서 무언가 변화의 새로운 물결로,우리 국민들을 다른 차원에서 지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김이사장은 이미 정계에 복귀해 있다고 하는 것이 정리하기에 편하다.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국민에게 혼란을 주지않는 일이다. ◎「지역 특권론」 놓고 치열한 설전/SBS TV 토론이 이모조모/“지역 할거주의는 불행한 일” 포문­정원식/“지방자치와 맥 같이한다” 옹호론­조순/“뭐라고 미화하든 지역감정 조장”­박찬종/박 후보 「유신찬양 발언」 싸고 험악한 분위기… 녹화 중단도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후보 「빅3」는 18일 저녁 SBS­TV 토론회에 참석,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와 지역할거주의 등 최근의 정치쟁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녹화방영된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가 질문하고 패널리스트와 각 후보진영의 참관인이 서면으로 보충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이 과열 자극 ○…세후보의 유세 등 하루일과와 유세연설 가운데 출마의 변이 녹화화면을 통해 소개된뒤 토론이 시작됐다. 첫 질문인 최근 중앙정치의 지방선거 개입과 과열·혼탁양상에 대해 정후보는 『정치논리에 의해 본질이 훼손돼 유감』이라고 지적했고 박후보는 『지자제선거 본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조후보는 김대중 이사장의 선거개입시비를 의식한 듯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가 사느냐,죽느냐를 가늠하는 중대한 선거로 정치적 의미가 대단히 크다』며 정치적 의미가 충분히 부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쟁점으로 부상한 「지역등권론」,지역할거주의에 대해 정후보는 『지역등권론의 참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지역할거주의로 흐른다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지자제선거가 정권교체선거인 양 탈바꿈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에 조후보는 『지역등권주의는 본질적으로 지방자치와 맥을 같이한다』고 김이사장을 적극 옹호하면서 『왜 문제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박후보는 『지역감정을 녹여야 할 서울시장선거에서조차 이같은 현상이 벌어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박 후보의 이같은 반론에 대해 조후보는 『등권주의에 반대한다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역공을 시도했다. 그러자 박후보는 『등권주의를 뭐라고 미화하든 내용은 지역할거주의』라고 반박했다.정후보도 『핫바지론과 같은 주장은 분명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고 『이번 선거전에서는 재정자립도에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서울시 각 구의 균형발전문제 같은 주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의 정계복귀문제와 관련,박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중앙정치 개입이 노골화하면서 선거전이 과열되는 것은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 이사장이 노골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과열과 혼탁을 자극한 쪽은 김이사장과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정후보는 『일부 정치권에서 지자제선거의 본래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후보는 『민주당을 창당하고 키운 김이사장이 지원유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은퇴한 농부가 비바람이 몰아치면 전답을 보살피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전날 KBS­TV토론에서의 논리를 되풀이했다. ○정당간 연대도 비판 ○…서울에서도 야당의 연대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에 조후보는 『자민련의 김동길 의원이 나를 지원한 것을 말하는 것 같다』면서 『김의원 스스로 자원한 것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후보는 『민자당에서 뛰쳐나온 자민련이 갑자기 민주당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제도권정치가 가봉합상태임을 확인케 된다』고 단정한 후 『선거후 정치권에 일대 이합집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가 구체화히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단 정당간 정치적 연대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도덕적 비난 불가피 ○…박후보가 과거 유신체제 지지발언을 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자 민주당측은 『이런 상태에서 토론회를 계속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1시간 가까이 녹화가 중단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민주당측은 또 『토론회가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민주당과 자민련의 연합 등 지자제의 본질과 무관한,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SBS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박후보는 이같은 질문이 나오자 갑자기 『이것 빼세요.반칙이다』하고 고함을 쳤으며 녹화가 중단된 1시간남짓 난감한 표정으로 방청석을 응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결국 『조직의 한사람으로 내키지 않는 말을…』이라며 「유신지지」사실을 시인,지난 KBS 토론회에서 『이름만 빌려줬다』고 한 발언을 번복함으로써 유신을 지지한 정치적 비판과 거짓말을 했다는 도덕적 비난을 한꺼번에 받게 됐다. ○파업관련 대화 강조 ○…민주당측에 불의의 일격을 맞은 박후보진영은 『조후보 집안의 이념적 성향을 문제삼는 질문을 반격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한 측근의 귀띔과는 달리 『부산시장에 출마한 노무현씨의 김대중씨의 지원유세 중단촉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비교적 온건한 질문으로 반격했다. 이에 대해 조후보는 『짐작컨대 김이사장의 지역등권론이 잘못 전달돼 역으로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 이상은 모른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편 오는 22일 새벽 4시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서울지하철노조가 만약 파업을 강행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세 후보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대화를 강조하면서 두리뭉실 넘어갔다. ○최시장 인터뷰 소개 ○…이어 서울시장의 어려움을 설명한 최병렬 서울시장의 인터뷰내용이 화면으로 소개됐다. 최시장은 『서울시업무는 국방부만 빼고 모든 중앙정부의 일을 다뤄야 할 만큼 복잡다양한데다 시민의 이해와 직결된 것이 상당히 많다』면서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려면 어느 정도 사전지식도 있어야 하고 시일도 많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한 패널리스트는 이와 관련,『민선시장의 임기는 3년에 불과한 데 어떻게 그 많은 공약을 실행하겠느냐』고 물었다. 정후보는 『이미 발표한 공약 1백개는 임기중 반드시 완료할 것,착수할 것,기반조성을 하는 것,3종류로 나눠진다』고 설명하고 『공약이란반드시 현실성과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답변 대신 박후보의 공약중 자동차 홀짝운행제가 과연 실현가능하겠느냐고 질문했다. 박 후보는 『통행세·주차료·자동차세 등의 감면혜택을 부여하고 시민에게 설득하면 가능하다』고 응수했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가 그동안 수차례의 토론을 거치면서 전문분야의 식견을 적잖이 넓혔음을 입증해주었다.
  • 여·야 수뇌 표몰이(“열전” 6·27선거/D­8일)

    ◎야에 맡기면 시·도청은 대선본부 될것­민자/정권교체 해야만 부정·비리 사라진다­민주/두다리 뻗고 자려면 내각제로 바꿔야­자민련 여야지도부는 18일 궂은 날씨 속에 전국 주요지역의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이후 중앙정치의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방선거전의 대세를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유세공방을 펼쳤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 원주천 고수부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명색이 정치지도자라고 하는 분들이 앞장서서 지역·국민의 분할을 선동하고 있다』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를 집중비난했다. 이 대표는 김이사장의 민주당지원유세와 관련,『대통령선거에 세번 실패한 뒤 스스로 정계은퇴를 맹세한 분이 막상 선거가 되니까 유세에 다시 나서고도 정계복귀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도덕성」문제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자민련 김총재에 대해서도 『유신잔당이다,사상이 의심스런 사람이다 하고 30년동안 서로 싸우던 두 사람이 짝짜꿍이 돼가지고 지역공화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도 아닌 지방자치선거에서 연고지를 휘젓고 다니며 지역감정이나 일으켜보려는 사람들과 야당이 지방행정을 맡게 되면 행정에는 관심 없고 도청과 시청은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대책본부로 변질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빗속에도 불구하고 5백여명의 당원·시민이 모여 연설을 경청했다. 특히 도지사선거에서 이봉모 민주당후보의 사퇴와 강릉출신 자민련 최각규 후보의 약진으로 혼전양상속에 영동·영서대결로 흐르고 있는 기류를 반영하듯 영서 출신의 이상용 후보는 『원주가 확고한 중심을 잡아줘야 강원도가 발전한다』고 「범영서권」의 단결을 호소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와 인천에서 유세를 갖고 현정권에 맹공을 퍼부은 뒤 『이번 선거에서 현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극도의 혼란과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당이 지자제를 위해 피땀흘려 씨를 뿌릴 때 현정권은 베짱이처럼 뒷짐지고 외면했다』면서 『지방선거의 열매가 현정권에게 돌아간다면 「씨부린 사람이 추수한다」는 역사의 진리는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전날과는 달리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를 겨냥한 발언은 자제하면서 『그동안 당내에 복잡한 일이 많이 일어나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그러나 민주당은 여러분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정권교체를 통해 구정권을 평가해야만 부정과 비리가 사라진다』면서 『아무리 나쁘고 능력이 없는 정당이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여당이 장기집권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총재는 17일 대전 유세에서 『나는 김대중씨와 함께 민주당을 창당했지만 민주당은 어느 한 개인의 정당이 될 수가 없다』며 DJ의 「정치재개」에 제동을 걸기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충주와 제천·음성등 충북권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펼쳤다. 제천과 충주는 민자당 이춘구 대표와김덕영 충북지사후보의 고향으로 「자민련바람」이 충북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곳으로 김총재는 김영삼대통령과 정부를 맹비난하며 의원내각제의 당위성을 다시 역설했다. 김 총재는 이날 제천 화랑예식장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대통령중심제는 독재하라는 제도』라면서 『참된 의회민주주의를 토양화해 밤에 두다리 뻗고 잘 수 있으려면 의원내각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어 『현정부는 선거가 끝나면 내리막길을 갈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 들러리서는 사람을 뽑지 말라』면서 『고향을 위해 참되게 봉사할 수 있는 자민련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 김대중씨 정계복귀/촉구유인물 나돌아/부산경찰 수사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5일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발견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촉구하는 흑색선전물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 “부동표 잡기” 주말유세 총력전(“열전” 6·27선거/D­10)

    ◎여야수뇌부,합동연설서 대세몰이 여야는 6·27 지방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17·18일 주말유세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부동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주요지역 유세에 수뇌부를 대거 투입,대세몰이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의 「충청권 단합」호소 등 지역감정을 촉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선거전도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변질돼 감에 따라 지방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의 본래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다. 민자당은 주말유세에서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및 「지역등권론」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지역실정에 맞는 각종 공약을 제시해 40% 가량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민주당 및 자민련은 이번 선거를 정권의 중간평가로 몰아붙여 지역정서 및 「반민자정서」를 득표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는 16일 충남유세에 이어 17일에는 지역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과 수원,18일에는 전북 김제와 완주에서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며 김덕룡 사무총장도 17일 충북지역과 18일 강원 원주등에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주말 충북과 경기등 중부권지역에서,김대중이사장은 17일 서울,18일 전북 전주등 야당 강세지역에서 유세를 벌인다. 그동안 충청지역에 머무르던 김종필 자민련대표도 17일에는 대구와 경북 포항 경주등을 돌며 지지분위기를 확산할 예정이다.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는 16일 충남 지역 유세에서 『30여년간 서로 비난하며 헐뜯던 사람들이 노욕이 앞서 이제는 손잡고 우리 국토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다』고 김대중 이사장과 김종필총재의 지역할거주의를 공격하면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 움직임을 비난했다. 이대표는 『이 나라는 어느 특정인을 위해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내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인가를 깊이 생각해서 진짜로 일할 수 있는 여당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강원도 속초와 강릉 유세에서 『민주당은 이기택이가 총재로 있는한 전라도당이 아닌 전국 정당』이라면서 『유일한 수권야당인 민주당을 밀어 97년 정권교체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이사장은 이날 경기 안산과 광명및 서울 구로구에서 가진 이틀째 수도권 유세에서 『김영삼대통령은 매일 탈법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선거자유분위기를 해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김대통령의 2년반 통치는 문제투성이고 선거에 임하는 태도도 시정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 여야 수뇌부,이틀째 「DJ 복귀」 입씨름

    ◎“정치재개 일성이 「보안법 철폐」냐”­민자 이 대표/나이 70에 감옥 보내면 가겠다­민주 김대중씨/바람몰이 후보엔 표 주지말자­자민련 김 총재 여야는 16일 수뇌부가 총출동,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남등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유세대결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유세에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를 놓고 공방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민자당◁ ○…이춘구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군과 공주시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의 김종필총재와 김대중이사장의 연대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데 주력했다. 이대표는 『김종필총재는 30여년동안 자신을 헐뜯어 온 사람과 맞장구 치며 지역분할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런 길을 계속 걷는다면 지금 민주당을 수렴청정하고 호메이니 노릇하는 어떤 분과 다를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어 『과연 국가보안법을 사수해야 한다던 김총재의 소신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인지 국민앞에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대표는 김이사장에 대해 『보통사람 물한잔 마시듯말을 바꾸는 정치인』 『선거유세에 나서면서도 정계복귀 안했다고 우롱하는 사람』 『정계복귀 일성이 국가보안법 철폐라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어떻게 하는게 나라를 안정시키고 내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진짜 일할 수 있는 여당후보를 지지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덕룡 사무총장도 이날 부산역 광장 정당연설회에서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를 성토했다. 김총장은 『30년전 옛노래를 다시 트는 것처럼 3김시대를 재연시키려는 야당움직임에 정면대응하면서 우리 목표대로 주민자치 생활자치 정책대결구도로 이끌어 지자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강원도 속초와 강릉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이사장을 겨냥,『이 이기택이가 총재로 있는 한 민주당은 결코 「전라도당」이 아닌 전국정당』이라며 『나는 누구처럼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총재는 이어 『내가 총재로 있는 한 민주당이 나쁜 짓을 하지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김이사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대한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대중이사장은 이날 경기도 안산과 광명에 이어 서울 구로구에서도 정당 연설회를 갖고 민자당의 「정계복귀」 비난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김이사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노병(노병)도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법』이라고 민주당원으로서의 지원유세를 정당화한 뒤 『내가 내입으로 유세를 하는 데 민자당이 무슨 근거로 간섭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기부내에 김대중 음해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현정권은 더이상 일개 야인인 김대중이를 탄압하거나 음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신도림역앞 유세에서 『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거권과 피선거권등 모든 참정권을 갖고 있다』며 또다시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인천 강화및 부평을 시작으로 경기 부천,서울 구로를 돌며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김총재는 강화군 풍물시장에서 열린 인천시장후보 지원유세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공명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로 정착시켜 범법자는 선거를 다시 하더라도 엄벌하겠다고 했지만 민자당이 앞장 서서 과열,혼탁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바람이나 돈에 이끌려 뽑고나서 후회할 후보에게는 절대 표를 던지지말라』고 호소했다.
  • “충청도핫바지론”…“대구자존심”…(“열전”6·27선거/D­11일)

    ◎지역감정 선동 유세 기승/김대중씨 “나도 출마권리 있다”/「정치재개」 문제 최대쟁점 부상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5일 민주당 정당연설원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고 여당이 이를 극렬하게 비난함으로써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논쟁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는 이날 김 이사장문제를 놓고 치열한 성명전을 펼친데 이어 수도권 등에서 잇따라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도 이에 대한 원색적인 공방과 함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이사장의 등장에 맞춰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충청권단합」을 외치며 김이사장과의 연대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는 이른바 「양금」 또는 「3김」 대결구도의 중앙정치싸움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등 수도권에서는 지역감정이 변수로 급부상,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날 부천시 정당연설회에서 『야당을 지도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대권경쟁을 벌이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촉발시키며 분열을 획책,역사에 죄를 짓는 나쁜 방법을 쓰고 있다』고 김이사장을 공격했다. 이대표는 또 『이미 세번이나 국민심판을 받은 분,스스로 정계를 은퇴한다고 약속한 분,그런 분이 이제 와서 지방선거를 가지고 책략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지역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이간질하고 그렇게 해서라도 사욕을 채워보려는 분들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선거대책기획위가 끝난 뒤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김씨가 민주당 지원연설에 나선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정치불신을 심화시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대중 이사장은 이날 하오 안양·군포에 이어 인천 성남동체육공원및 부평 조경공원에서 민주당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했다. 김이사장은 유세에서 『야당의 승리를 낙관할 수 없어 당원자격으로 선거에 나섰다』면서 『나는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다』고 말해 「정계복귀」를 사실상 시인했다. 김이사장은 또 『이번 선거는 김영삼정권이지금까지 잘해왔느냐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하며 김영삼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대구 평리아파트 공터에서 유세를 갖고 『김영삼정부가 들어선 후 대구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혔다』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수권대안인 민주당을 지지,선거혁명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고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대전과 충북 옥천,충남 금산·조치원등 4곳에서 유세를 통해 충청도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핫바지론」을 계속 거론하며 『충청권이 단결하여 자민련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현정부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리자』고 호소했다. ◎노무현 민주 부산시장 후보/“김대중유세 중단하라”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시장에 출마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에게 선거지원 유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또 지역등권주의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노후보는 15일 하오 6시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공개연설회에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는 충청도를 김종필,대구·경북지역을 TK가 장악한 뒤 서로 연계해 부산 지역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한 뒤 『김이사장의 지원유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후보는 또 『지역할거주의는 민주당의 통합정신에도 어긋난다』며 『김이사장은 민주당을 올바르게 지원해야 한다』고 김이사장을 비난했다. 이날 공개연설회는 김정길 부산시 선거대책본부장,김근태 민주당 부총재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계속됐다.
  • DJ복귀 쟁점화(“열전” 6·27선거/D­11일)

    ◎민자­“국민 속였다” DJ­“당원몫 유세”/식언 맹공격… 반DJ 분위기 확산 박차­민자/지역 등권론 거듭 주장… 대여비만 포문­DJ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5일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당후보를 위한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그의 「정치재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민자당은 전날 부대변인을 모두 동원,연발식 비난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도 박범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김 이사장의 「대국민약속 파기」를 집중공격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김이사장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시작,『민주당이 호남지역 공천에서 돈을 받고 매관매직하고 있으며 김 이사장은 이를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박 대변인은 특히 김이사장이 「선거에 출마할 권리」라는 표현으로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하자 『그 이름이 김대중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믿을 것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선관위가 김이사장의 옥외강연을 불법으로 결론내리고도 고발 없이 주의조치로 끝낸 것은 눈치보기』라고 화살을 선관위로까지 겨냥했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이 사실상 정치무대에 복귀한 것을 역으로 이용,지방선거의 초점을 「비호남 연합」 내지는 민자·민주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간다는 「신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이 각종 유세에서 주민자치·생활자치라는 「이론적」 공격에서 탈피,김이사장의 정치행태에 대한 정면공격에 초점을 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민자당이 정세분석위와 선거기획위원회 등을 통해 수집한 「판단자료」에 따르면 김이사장의 「정치재개」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와 민자당의 공격은 전략적으로 민자당에 상당한 성과를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선거 전망이 계속 어둡다고 판단되면 김이사장이 민주당 장악을 공식화하는 등 「중대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민자당은 따라서 이미 정치무대로 올라온 김이사장의 「식언」과 「부도덕성」을 집중공격,보다 자극적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양당대결구도,「양금」대리전 양상을 극대화한다는전략이다. 김이사장의 목표가 서울에서 「반민자연합」구도를 강화,정계복귀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으므로 정공법을 통해 수도권에서 「비호남연합」 또는 「범보수」「반DJ」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중부·영남권에까지 이를 파급시킨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하오 3시 안양 뉴코아백화점 앞에서의 첫 유세를 시작으로 군포중학교,인천 성남동 체육공원,부평 조경공원에서 잇따라 지원연설을 했다. 이날 각 유세장에는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도 1천명 안팎의 청중이 김이사장의 연설 1∼2시간전부터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이사장도 자신의 「정계복귀」논란을 의식한듯 『지난 92년 정계은퇴 당시 야당의 발전을 위해 당원으로서 끝까지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 뿐』이라며 『나는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는 당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번 선거를 지방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도 김영삼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60년대에는 「못살겠다 갈아보자」였으나 이번에는 「안되겠다 갈아보자」로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강조했다.이날 김이사장은 시종 상기된 표정으로 여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지난 대선 때와 같이 두손을 치켜들고 청중에게 답하는 제스처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대중을 무서워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실정으로 김대중을 찾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자당은 민주주의 원리조차 모르는 집단』이라고 공격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하오7시40분 부평근린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김대중이가 있는 한 야당은 강력한 정당으로 남을 것이며 오는 97년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은연중 대권을 겨냥한 뒤 『이 몸이 녹슬지 않는 한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지역등권을 위해 언제나 여러분편에 있겠다』고 기염을 토해 눈길. ◎여 야 수뇌부 유세 본격화/“야 지도부가 국민 이간” 집중공격­민자/대형참사 거론 “현정권 심판” 역설­민주/“이번엔 「충청도 핫바지」 탈피하자”­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닷새째인 1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치열한 유세대결을 벌였다.이날 유세에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를 둘러싼 공방과 더불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지역당」 논쟁에서 시작돼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김이사장의 등장과 함께 위험수위로 급상승하고 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경기 부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전날보다 한층 더 강한 어조로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대표는 『선거 때가 되니까 여러 사람들이 그 정체를 드러내고 우리나라를 아주 망치려고 작정을 하신 분들이 있다.지역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이간질해서 욕심을 채워보겠다는 분들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김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대표는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정계를 떠났던 사람이 본격적으로 선거유세에 나섰고,더욱 한심한 것은 선거유세가 정계복귀와 상관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믿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되겠느냐』고 말하고 『보통사람 물 한잔 마시는 것같이 시도 때도 없이 말을 바꾸는 사람이 연설을 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김이사장의 「이중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포항에서 대구로 이동,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이틀째 강행군. 이 총재는 이날 대구 평리아파트 공터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하철폭발참사등을 지적하며 정부를 맹공.이 총재는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반민자,비민주」정서가 강한 곳』이라며 『그러나 반민자를 넘어 유일한 수권대안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만이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 이 총재는 이어 『민주당은 내가 총재로 있는 한 전라도당이 아니라 국민정당이며 나는 누구처럼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현정권을 반드시 심판,선거혁명의 불씨를 지펴달라』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싸잡아 공격. 이 총재는 제주탑동공원 유세에서도 『현정권은 제주도개발특별법으로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했다』며 지지를 당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충북 옥천에 이어 충남 금산·대전,다시 충남 연기를 찾아가는 등 사흘째 지지기반인 충청권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총재는 이날도 「충청도 핫바지론」을 거론하며 여권을 신랄하게 공격한 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충청도의 오랜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김 총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돈안쓰는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주장했지만 선거법을 어기는 것은 다름아닌 민자당』이라고 김 대통령과 민자당을 어느 때 보다 강도높게 비난했다.
  • “40년 정치생활 고별… 평범한 시민으로”­92년12월19일

    ◎“민주후보 지원요청 빗발에 유세 참가”­95년6월14일/은퇴와 복귀의 변/김대중씨,사실상 정치활동 재개 선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14일 이번 4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정치활동 재개를 사실상 선언했다. 김 이사장의 선거유세는 지난 92년 12월 정계은퇴 선언이후 2년반만으로 지역감정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김 이사장은 이번 지원활동을 발판으로 지방선거가 끝난 뒤 명실상부한 정계복귀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며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내각제개헌을 주장하는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제휴도 적극 모색할 보인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정동채 비서실장 이름의 발표문을 통해 『민주당의 어려운 당내사정과 후보자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대해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유세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하고 『지자제 선거운동참가는 요즈음 논의되고 있는 「정계복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이어 『김이사장의 유세는 지난 92년 정계은퇴 때 「앞으로도 내가 몸담았던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범위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15일 경기도 안양에서 첫 유세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안산·광명·구리 등 수도권,호남 일대를 돌며 본격적인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선거의 승패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고 2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적인 유세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조순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들러 초반판세를 점검하는등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섰다. 한편 민자당의 김정숙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까지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부인해 놓고 민주당 후보자들의 요청 때문이라는 구차한 명분을 내세워 지자제 선거를 악용하려는 데 대해 국민들은 투표로서 응징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이사장이 대선패배후 은퇴회견에서 김영삼 당시 대통령당선자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오늘로서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습니다.이로써 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했을때 감격했던 한 사람으로 그의 식언에 크게 실망치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김대중씨는 87년 정치규제에서 해금될 때 민주화시대만 오면 중앙청 수위만 해도 족하다고 해놓고 고향인 하의도를 다녀온 뒤 뒤집더니 이번에도 정계은퇴라는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지적하고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김대중씨의 정치색깔을 문제삼더니 갑자기 연대한다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 지역할거주의 청산의 분수령(사설)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씨가 지방선거유세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식발표되었다.은퇴선언 2년6개월만의 정치활동 재개다.합법적인 유세인 한 그의 자유라고 할수 있지만 누가 봐도 정계은퇴약속을 깨뜨린 언행불일치인데 김씨측 설명은 그렇지가 않다니 많은 사람들이 황당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어디까지나 당초의 은퇴성명에도 있었던대로 「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한것」이며 정계복귀와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그렇다면 선거유세는 92년의 성명에 있는 「평범한 시민」이나 「조용한 시민생활」의 모습이라고 할수가 있는가.이렇게 되니까 그동안 사람들의 불신을 나무라던 김씨의 말이 설득력을 잃는 것이다.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비난을 면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반세기의 정치사를 불신과 대립으로 얼룩지게한 약속파기와 언행불일치가 청산되어야 할 시대에 재생되고 있음은 안타깝다. 정치가 윤리일 수 없지만 상식과 룰을 너무나 자주 깨뜨리는 것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고 정치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과거에는 민주투쟁이라는 대의라도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지역할거구도를 고착화할 지역등권주의의 세일즈는 노골적인 정치이기주의일 뿐 설득력이 없다.민주당은 지금까지의 전국당화와는 달리 김종필씨의 자민련과 더불어 김씨를 중심으로 하는 의도적인 지역당화를 지향함으로써 불건전한 정치분열의 흐름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이런 분할구도 속에서 지방자치는 주민위주가 아니라 지역당의 당리위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서울·경기·인천등의 단체장후보들이 김씨의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은 지방정치의 중앙예속화를 유도하는 발상이다. 김씨의 선거유세는 지역할거구도의 고착이냐,청산이냐를 쟁점화하고 있다.어떤 명분으로도 지역감정의 자극은 용납될 수 없다.통일을 앞둔 국민적 선택은 지역할거주의의 청산이어야 할것이다.
  • 민주­민자/DJ유세 참여 이렇게 본다

    ◎「말 바꾸는 정치인」 재확인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는 그가 끊임없이 말을 바꾸는 정치인이라는 세간의 비난을 다시 확인해 주었다.더구나 누가 보더라도 정치활동인 선거유세에 나서면서 그것은 정치재개가 아니라고 우기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하고,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깊게하는 원로답지 못한 처신이다. 김씨는 1992년 12월19일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또 1994년에는 아·태재단을 설립하면서 국내 정치문제에는 일절 관여치 않고 오로지 민족화합과 남북통일을 위한 연구에만 몰두하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그 후 많은 국민은 김씨가 정계원로로서 후진을 양성하고 정치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하였다.오늘 그의 정치 복귀를 보면서 실망을 넘어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씨는 정치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그는 개혁의 걸림돌로 지목해 온 김종필씨와 연대까지 시도하고 있다.눈앞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지역끼리 가르고 대결시킨다면 어떻게 남북통일을 이루겠는가.또 정치적으로 상극인 사람끼리 지역을 근거로 무리를 지어 손을 잡고 정치를 한다면 정치의 발전과 세대교체는 결코 실현될 수 없을 것이다. 김씨의 정계복귀는 국민을 속이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통일을 앞두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구시대적 지역할거주의로 복귀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면적인 지방자치 선거를 맞아 주민자치 생활자치 실현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그런데도 김씨는 이번 선거를 김종필씨와 함께 정치를 오염시키고 지방 구석구석까지 정치싸움을 확산시키고 있다.이러한 시대착오적인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성숙한 우리 국민들은 김씨가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는 데 더이상 들러리가 되지 않고 냉철히 심판할 것이다.이제 김씨는 자신이 오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원자격으로 나서는 것” 역사적인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지원유세 참가에 대하여 민자당이 명분없는 비난에 나섰다.그렇지 않아도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지방선거에서 김이사장이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치명적인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이성을 잃은 처사인 것이다. 이번 지자제 선거는 과거 김 이사장의 1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끝에 실로 34년만에 부활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김이사장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김 이사장으로서는 이런 지자제의 중요성과 함께 전국적으로 쇄도하는 열화와 같은 후보자들의 요청과 민주당의 당내 사정을 십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지역패권주의의 극복을 통하여 온 국민이 동질의 권리와 의무를 향유할 수 있는 「지역 등권」의 실현과 통일기반 조성이라는 민족적 과제의 성취를 위해서는 지자제의 성공적인 정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따라 정당연설원으로의 등록을 통한 합법적인 지원 유세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런 충정에서 비롯된 김 이사장의 지원유세를 두고 민자당의 대표와 사무총장,대변인이 모두 나서서 오만불손한 헐뜯기에 여념이 없다.민자당과 정부의 국정의 최대의 목표가 마치 「김대중 죽이기」라도 되는 것 같다.과거 군사정권이 악법과 정보기관을 통하여 김 이사장을 탄압하였다면 김영삼정권은 언론이라는 교묘한 수법을 이용하여 김 이사장을 음해,모략하고 있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날 『앞으로 한 당원으로서 힘 닿는데까지 당과 동지 여러분의 발전에 미력하나마 헌신·협력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김 이사장은 이러한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에 따라 정계의 원로이자 당원으로서의 자격으로 지원유세에 참가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저질스런 발언으로 명분없는 비난을 일삼는 것은 「정치 모리배」임을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권리와 정당법상의 당원의 자격으로 자당의 선거 승리를 위하여 지원 유세에 참가하는 것마저 비난하는 것은 민자당 스스로가 현대 민주주의 정치의 총아인 정당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가당착적인 행태인 것이다.
  • DJ유세/수도권 고전우려 정치행보 당겼다/정치활동 재개 안팎

    ◎6·27선거 발판 정계복귀 수순/지역감정 자극 유세 득될지 의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4일 지난 92년 12월 대선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6개월만에 정치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본인은 정치재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선거유세 자체가 가장 분명한 정치활동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은 없다.이번 지원유세가 지방선거 이후 명실상부한 정계복귀로 이어지리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이사장이 국민에 대한 약속위배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직접 선거를 챙기고 나선 데는 우선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당초 김 이사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호남을 장악함으로써 중부권의 자민련과 함께 여소야대의 「반민자」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정국구도를 짜놓았었다.그러나 경기지사 경선파동 등으로 자신이 구상했던 조순­이종찬 「환상의 콤비」 포진계획도 무산되고 또 선거전열이 흐트러지면서도저히 「이기택체제」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과 수도권에서 패배한다면 당의 승패를 떠나 자신의 향후 행보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련의 부상도 김 이사장의 전면복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김종필 총재가 충청권의 지역정서를 업고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김 이사장이 호남정서에 기대기가 수월해졌다는 풀이다.김이사장이 얼마전 주창한 「내각제개헌 검증론」과 「지역등권론」도 장기적 포석일 뿐 아니라 이번 선거를 철저히 지역대결구도로 몰아가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김 이사장의 지원유세는 결국 지난 대선 때 얻은 8백만표를 고스란히 챙기겠다는 「내표 지키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자신의 전면 등장에 대한 반발표를 감안하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30% 안팎의 고정지지표만 확실히 얻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특히 한강 이남의 경기지역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김이사장의 이런 판단이 선거에서 현실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호남표의 결속으로 비호남표의 이탈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민주당에 쏠리던 「반민자」야권표의 상당수도 돌아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당장 서울시장선거에서도 김이사장의 행보에 대한 비호남지역 유권자의 반감이 무소속후보에 대한 지지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이사장의 지원유세로 이번 지방선거는 불가피하게 「3김대결」의 성격을 띠게 됐다.그리고 민주당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전한다면 김이사장의 향후 행보는 대권 도전 또는 내각제 개헌 등의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관측통들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역학구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지방선거 이후 김 이사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고 이 총재는 이에 반발,그와 결별하는 상황을 쉽게 그려볼 수 있다.이 총재가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지역등권론과 내각제 문제 등을 강력히 비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김대중씨 유세 아태재단 발표문 김대중 이사장은 오늘로써 지자제 선거유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김 이사장이 이같이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34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고 앞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각 지역의 등권실현,통일기반조성에 절대적 필수요건이라고 판단되어 유세에 나서게 된 것이다. 둘째,민주당의 어려운 당내 사정과 후보자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대해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셋째,정부가 지금 조성하고 있는 자유로운 선거분위기 저해,야당탄압 등에 비추어 적은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넷째,김대중 이사장은 30여년에 걸쳐 지자제 실현을 위해 분투했으며 1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까지 했다.그와 지자제는 분리할 수 없는 일심동체이다.그러므로 성공적인 지자제 실현을 위해 유세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다섯째,김 이사장의 지자제 선거유세 참가는 1992년 12월19일의 정계은퇴 성명,즉 『앞으로도 내가 몸담았던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범위내에서행해지는 것이다. 여섯째,김 이사장의 지자제 선거운동 참가는 요즈음 논의되고 있는 「정계복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지금은 오직 민주당의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훌륭한 지자제 실현을 위해 정성을 다 바치겠다는 것 이외에 아무런 계획도 없다. ◎92년 정계은퇴 선언 저는 또다시 국민여러분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저는 이것을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며 저의 패배를 겸허한 심정으로 인정합니다. 저는 김영삼 총재가 앞으로 이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여 국가의 민주적 발전과 조국의 통일에 큰 기여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습니다.이로써 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기택 대표와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오랜 세월동안 저에 대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당원 여러분이 베풀어준 태산같은 은혜를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앞으로 한사람의 당원으로서 힘닿는 데까지 당과 동지 여러분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헌신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제 저는 저에 대한 모든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 조용한 시민생활로 돌아가겠습니다.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은퇴서 「유세」까지/김대중씨 발언록/이제 정치선 떠났다… 돌아오지 않는다­93년1월/민주당일에 개입하는 것은 주제넘는일­93년7월 ▷92년◁ ▲12월19일.대선종료후 민주당사 기자회견에서 정계은퇴 선언 ▷93년◁ ▲1월26일.영국출국에 앞선 김포공항 환송연 및 기자간담회=이제 정치는 떠났다.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6개월 후가 아니라 영원히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다. ▲2월24일.베를린에서의 세미나=선거 패배 이후 정계를 은퇴한 것은 잘했다.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6월2일.영국에서 새정부 1백일 평가=몇몇 분야에서 성과가 있다.국내정치는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 ▲7월5일.동교동 자택=민주당의 운영에 다시는 개입하지 않겠다.민주당 일에 개입하는 것은 주제넘는 일이다. ▲12월10일.자서전 에세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다시 돌아올 뜻을 감추고 작전상 은퇴한 게 아니다.그런 생각이 있다면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이다. ▷94년◁ ▲5월10일.대전일보 회견=정치 안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 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등에 업고 하지는 않겠다.언제까지 침묵할지 나도 잘 모른다. ▷95년◁ ▲4월16일.일본에서의 기자간담회=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겠다.그러나 당내 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다. ▲5월27일.여수강연=각 지역마다의 권리를 찾는 등권주의,대등한 권리를 갖고 서로 협력하는 지방화시대로 가고 있다.(지역등권론 제기) ▲5월31일.시사저널 인터뷰=내각제 개헌과 관련,여론의 검증이 필요하다.내년 총선에서 권력구조 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이다. ▲6월14일.아태재단=김이사장이 서울과 수도권 선거 유세에 나선다고 발표.
  • DJ “본격 유세” 여야 공방 가열/민주당의 사당성 부각­민자

    ◎“정치재개완 별개” 주장­민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3일 본격적인 선거지원유세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혀 「정치재개」를 가시화하자 민자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기만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한 반면 김이사장은 『선거지원과 정치재개는 별개』라고 반박하는등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이 선거연설원 등록이라는 「합법적」 통로를 통해 정계복귀를 사실상 공식선언하자 지방선거의 주요 타깃을 「특정인의 대권욕에 내몰린 민주당 후보들」로 수정하는등 이를 역이용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이사장의 옥외강연 내용이 선거법위반 아니냐고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등 소극적인 저지에 주력해 왔지만 이미 복귀가 현실화된 상황에서는 민주당의 지역당 또는 사당적 성격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고립화 전략」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당직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김덕룡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이날 선거대책기획위원회에서도 『민주당은 15개 시·도지사 후보 가운데 11곳밖에 후보를 내지 못한 지역당』 『김대중씨와 김종필씨의 제휴는 정계에서 사라져야할 희망없는 정치인들의 야합』이라는 등의 비난과 함께 이를 국민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이신범 부대변인이 전했다. 민자당은 앞으로 각종 선거유세에서 김이사장의 「정치재개」의 부당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이완된 「비호남 정서」를 최대한 부활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김인곤의원을 비롯,민주당의 공천잡음과 김이사장이 무관하지 않다는 「심증」을 입증할 구체적 자료수집 활동도 적극화할 움직임이다. ○…김이사장은 이날 낮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조순 서울시장후보,신용석 인천시장후보,장경우 경기지사후보를 동교동자택으로 초청,1시간 남짓 오찬을 함께 하면서 수도권지역의 민주당후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장후보등이 안산과 부천,성남,안양등에서의 지원연설을 부탁하자 『후보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호남을 돌아보니 잘 될 것 같으니 이제 세 분이 모두 당선되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수도권 지원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이어 『오늘 이 장면이 신문과 TV에 나가면 국민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의미있는 말도 덧붙였다. 김이사장은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지원 유세는 당원의 의무이며 정치재개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정치를 재개하더라도 당당히 하지 슬그머니 하지는 않겠다』고 여당의 비난을 반박했다.
  • 김대중씨 오늘 연설원 등록/민주당 지원유세… 정치활동 재개

    ◎민자,“은퇴약속 깼다” 비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3일 민주당의 정당연설원으로 정식 등록,지원유세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김 이사장의 정계복귀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정당연설원으로 나서려는 이유와 구체적인 연설회 일정등을 설명할 예정이며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곧바로 선관위에 정당연설원 등록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국내 정치문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다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또 한번의 기만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낮 동교동 자택에서 이기택 총재 및 조순 서울·신용석 인천시장후보,장경우 경기지사후보등 민주당의 수도권지역 광역단체장후보 3명과 오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장 후보와 신 후보로부터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박지원 대변인이 밝혔다. 김 이사장의 연설원 등록과 정당연설회 참석은 지난 92년 12월 대선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6개월만에 정치를 재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인천·경기 지역은 물론 서울 보라매공원 등지에서의 대규모 집회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고향방문과 정치 재개/백문일 지방자치기획취재팀(오늘의 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2일 고향을 찾았다.지난 87년 9월 이후 8년만에 전남 신안군 하의도 본가를 방문한 것이다. 김 이사장과 측근들은 아태재단의 지방강연 일정에 따른 「순수한」 방문이라고 강조했다.또 지방선거와 맞물린 것은 「우연」이라고 덧붙였다.오히려 고향을 방문한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냐고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맞는 말이다.고향을 찾는 것은 이상할 게 없다.오히려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문제는 고향을 찾는 게 주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이다.「고향가는 길」을 되짚어 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김 이사장은 3박4일의 일정으로 지난 9일 호남 방문길에 올랐다.민족통일을 주제로 한 지방강연이 명분이었다.그러나 대전을 거쳐 김제와 전주 등 호남권에 접어들면서 강연은 조금씩 궤도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0일 김제에서는 느닷없이 옥외집회로 강연회를 가졌고 이어 전주에서는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명동성당에의 공권력 투입을 노사관계가 아닌 노정관계로 빗대며 현정권을 신랄히 비판했다.이날은 민주당 김인곤 의원이 구속된 날이기도 했다. 후보 등록일인 11일 호남의 심장부 광주에서는 예정에도 없던 거리에서의 즉흥연설회를 잇따라 가졌다.나주에서도 그랬고 함평·무안에서도 똑같았다.게다가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선거법을 의식,특정 후보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후보』라는 표현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칭했다.목포에서는 현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까지 가졌다. 목포에 가까워질수록 김 이사장의 발언에는 선거 열기가 가득차 올랐다.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노골적으로 변했고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는 높아졌다.반면 서울을 떠날때 그처럼 강조했던 통일과 관련된 내용은 점점 뒷전으로 밀렸다. 한마디로 이번 방문은 강연이 아닌 유세의 연속이었다.선장(KT)을 대신해 선주(DJ)가 직접 키를 잡은 형국이었다.민주당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오직 김이사장측만 아니라고 잡아뗀다.문제는 여기에 있다.변죽을 실컷 울리고선 딴전을 피우는 것이다. 정계복귀를 하고,하지 않고는 김 이사장 마음이다.굳이 정치도의를 따지자는 것도 아니다.단지 솔직했으면 한다.가면은 훌훌 털어버리고 맨얼굴로 국민앞에 나서는 게 낫지 않을까.
  • “사실상 유세” DJ행보 쟁점화/「옥외집회」싸고 여야 뜨거운 공방

    ◎“정치활동 아니냐”… 법적대응 불사­민자/“법테두리 안에선 뭐든 할수 있다”­민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민주당 후보를 위한 사실상의 유세활동에 들어가자 민자당은 12일 중앙선관위에 김이사장의 옥외집회 발언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자당◁ ○…김 이사장의 「정치적」 행보를 강력히 비난하는 수준을 지나 법적조치에 나서는 등 대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원식 서울시장후보가 민주산악회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돌렸다고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과 박상천의원이 주장한 것과 관련,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춘구 대표는 이날 김 이사장이 김인곤 의원의 구속과 한통사태에 대한 강경대응을 비난한 데 대해 『그가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법적대응을 지시했다. 이처럼 강경 분위기로의 선회는 김 이사장의 정치적 행보를 좌시하면 또다시 지역감정 바람이 휘몰아칠 것이라는 판단에따른 것이다.상당수 당직자들은 김 이사장이 정계복귀의 수순을 밟는 차원을 넘어 이미 정계에 복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 두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만약 검찰에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내년 15대 총선은 출마자격이 박탈될 지도 모른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가급적 극한대결만은 피하려는 기색도 역력하다.파문이 확산될수록 김 이사장의 행보를 정당화시켜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선거판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규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이사장이 통일학술강연을 빙자해 호남지역에서 민주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패권주의,등권주의를 계속 주창하며 지역감정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것은 국민과 역사를 배신하는 행위』라고 거듭 규탄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당연히 김 이사장의 본격 선거지원활동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국민의 기본권과 민주당의 원로당원이라는 전가의 보도가 논리적 무기임은 물론이다.특히 민자당이 김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등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자 『그렇다면 민자당에 먼저 신고한뒤 연설하라는 말이냐』고 발끈하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일단 선관위의 입장정리를 지켜보고나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이사장의 모든 행보는 어디까지나 그분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김 이사장은 기본권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법의 테두리안에서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면서 『연설이나 강연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김이사장을 거들었다. 박 대변인은 김 이사장에 대한 민자당의 강도높은 비난에 대해서도 『국가원로에게 식언,노욕,노추등 참으로 저질스러운 용어를 사용하며 비난할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린뒤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모욕이고 일상적인 도의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의 입심이 센가는 이미 평가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민자당이 앞으로도 이런 비난을 계속한다면 자기들이 가장 아파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거론하겠다』고 경고했다. ◎DJ 일문일답/“당분열로 조순씨 지지도 후퇴/유세지원 요청오면 신중 검토” 호남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2일 아침 숙소인 목포 초원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민주당의 서울시장선거가 쉽지 않은데. ▲대단히 어려운 선거다.조순 후보 지지도가 당내분등으로 정체되거나 후퇴했지만 이제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다.앞으로 총력을 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공명선거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자유로운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정부다.김인곤 의원을 선거에 임박해 구속한 것이나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모두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했는데 국민이 원하면 다시 움직일수 있다는 의미인가. ▲언론인이 방향을 정해 놓고 그 방향에 짜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주님의 뜻,하늘의 뜻을 얻지 못해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는 뜻일 뿐이다.민주주의와 정의사회,그리고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민주당을 위한 선거지원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은. ▲당이 요청하면 선거운동 여부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민주당이 지금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나에게 지원요청이 폭주하고 있다.서울에 올라가서 신중히 검토한 뒤 관계자들과 상의,결정하겠다.
  • 김대중씨,민주당지원 본격유세/정계복귀 쟁점화 조짐

    ◎여 “지역감정 선동 개탄스런 일” 【목포=백문일 기자】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11일 목포 등 전남 일대에서 몇차례에 걸쳐 옥외연설을 하면서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등 민주당후보를 위한 사실상의 유세활동을 벌였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며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개탄스런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서 이번 선거기간 김 이사장의 정계복귀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목포전문대학 운동장에서 「21세기 전망과 민족통일」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현정권을 포함한 역대 정권들은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 펼쳐 경상도와 대구·부산 지역도 역대 정권의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한 패권주의를 청산하자』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명동성당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일제시대에서도,독재정권하에서도 없었던 일이며 더욱이 민주정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상오 전주를 출발,목포에 이르기까지 전남 무안여객터미널 등에서 몇차례의 즉석연설회를 갖고 『어느 후보가 민주화를 위해 싸워 왔고 누가 농민과 근로자를 위했는지 잘 알 것』이라고 민주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한편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14대 대선 패배뒤 정계은퇴를 국민들에게 약속한 김 이사장이 선거철이 다가오자 다시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이사장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해 지방선거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국민을 이간시키는 지역감정 선동을 중지하고 정계은퇴 원로답게 처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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