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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의미/“유권자 안정 택했다”/갤럽 투표행태 여론조사

    ◎세대교체 21%·DJ 정계복귀 심판 13%/“신한국당 잘싸웠다” 49.3%로 가장 높아 유권자 투표행태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4·11총선」 이틀 뒤인 13일 공개돼 눈길을 끈다. 신한국당이 한국갤럽에 의뢰,총선에서 투표한 유권자 2천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한 것이다.신뢰도 95%,오차는 2.2%수준이라고 갤럽측은 밝혔다. 먼저 총선 의미를 「안정론 강화」로 생각하는 유권자가 2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세대교체」21.7%,「김대중씨의 정계복귀 심판」 13.3%,「지속적인 개혁추진」9.7%,「현정부 집권후반기 통치력 강화」7.6% 등 순으로 응답했다. 「안정론의 강화」는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2.7%로 가장 높았고,50대 30.5%,30대 29.7%,20대 23.6% 순이다.「세대교체」는 연령별로는 20대 24.5%,30대 22.9%,40대 20.3%,50대이상 19.2%였으며 학력별로는 국졸이하 17.1%,중졸 17·8%,고졸 22.9%,대재이상 24.2%로 저연령·고학력일수록 더 원했다. 「김대중씨 심판」에서는 국졸이하 4.2%,중졸 10.1%,고졸 13.6%,대재이상 19.2%로 고학력일수록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어느 정당이 가장 잘 싸웠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신한국당이 49.3%으로 가장 높았다.자민련은 16.9%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꼽았으나 민주당 1.5%,국민회의 3.6%에 그쳤다. 앞으로 정계개편,정당통합 등 정치권의 큰 변화에 대해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54.5%로 절반을 넘었다.『없을 것』은 29.8%,『얘기할 수 없다』가 15.7%였다.국졸이하 32.98%,중졸 49.3%,고졸 58.5%,대재이상 63.1% 등 학력이 높을수록 변화 가능성을 점쳤다.대도시 57.2%,중소도시 54.9%,읍·면 48.7%로 「도고농저현상을 보였다. 후보를 선택할 때 고려한 점은 「청렴·도덕성」이 28.7%로 가장 높았고 「학력 및 경력」22.3%,「소속정당」 22.5%,「공약」10.3%,「학연·지연·혈연등 인간관계」8.5% 등의 순이었다. 선택한 후보를 알게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선관위에 집으로 배달해준 홍보물」이 32.2%,「언론매체」 15.5%로 비교적 높았으나 「유세를 통해」는 3.3%에 그쳤다.이번에 부활된 개인연설회 등이 그다지 효과를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박대출 기자〉
  • 민심 「지속적 개혁」 택했다/신한국 수도권 대약진 의미

    ◎여 사실상 승리로 21세기 새정치 주도/유권자 「서울반란」 기성정치 거부 표현 신한국당은 이번 4·11총선에서 비록 과반수 의석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사실상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지난 11대 때 소선거구제 도입 이래 16년만에 「수도권 제1당」으로 복귀했다.적어도 나라의 심장부에서 만은 지역할거주의의 벽을 뛰어 넘고,전반적으로는 정국 안정운영의 토대를 재구축하게 됐다. 「4·11」표심은 개혁실종이나 과거로의 회귀를 원치않음을 보여주었다.개혁 방법론에는 불만도 있었지만 개혁 원칙론은 동의한 반증이다. 신한국당은 서울에서 신진인사들이 대약진을 거듭했다.호남·충청등 양김씨의 입김이 거센 속에서 당선자를 냈다.나머지 지역에서도 비교적 고른 득표에 성공했다.반면 국민회의 이종찬·정대철·조세형·한광옥·김덕규·박 실의원과 민주당 이철의원 등 야당 명망가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초선의원으로 등록하게 된 당선자는 전체 2백53개 선거구 가운데 1백1명으로 집계됐다.역대 선거에서 초선이 80여명 안팎에 머문것에 비하면 많은 규모다. 이처럼 국민이 정치권에 던진 메시지는 「새정치」로 요약된다.정치권 전반의 세대교체,즉 신진대사에 대한 국민적 추인이다.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을 더 이상 바라지 않는 만큼 이제 21세기 정치는 새 사람들에게 맡기고 싶다는 국민적 동의가 폭넓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변화희구 요인은 진작부터 잉태되어 왔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계복귀,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자민련 창당으로 「과거정치」가 되살아난 데 대한 국민적 불만은 오직 자신들의 텃밭에서만 예외가 됐다.이회창·박찬종·이홍구씨등 신한국당 「빅3」영입은 국민에게 이런 반작용을 배가시켰다. 국민은 「개혁정권」에 「안정」이라는 전제를 달고 개혁에의 기회를 다시 부여했다.안정속의 개혁을 외치며 보수성향의 부동층을 집중공격했고,그 부동층은 신한국당에 표를 안겨다 주었다.당선자 가운데 68%가 보수형으로 분류되는 것은 이를 반영한다.신한국당은 변수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심상치 않은 북한동향도 부분적으로는 한몫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신한국당은 안정과반수 의석에 육박함으로써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다.따라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정계개편론은 물밑으로 숨어들 전망이다.대권후보군들의 움직임은 대세에 순종하는 쪽으로 조용히 전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한국당은 정국 주도권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과반수 의석 확보노력을 본격화할 것이 분명하다.무소속과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 당선자들이 대상이다.그 형태는 신한국당이 정국 중심에 버틴채 산재한 세력을 흡입하는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른바 「개혁대연합론」등 명분이 뒤따를 가능성도 함께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할거주의의 두터운 벽은 허물지 못했다.그러나 큰 줄기는 「3김」영향력의 퇴조를 예고했다.어차피 1년반이면 물러나는 김영삼 대통령보다는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더 아픈 대목이다. 야권은 향후 내부로부터의 개편론에 심각하게 직면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국민회의는 「영원한 한계」를 뛰어넘지 못함으로써 본질적인 변화론에 부딪칠 수 밖에없게 됐다.특히 DJ는 선거전 내내 외쳤던 개헌저지선,즉 1백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대권4수전선에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자민련 JP는 나름대로의 지분을 확보,견제세력으로서의 위치는 나름대로 지켰다고 평가된다.그는 내각제 개헌의 기치아래 규합자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여겨진다.반면 민주당은 공중와해의 위기에 봉착했다. 이렇듯 한동안은 신한국당의 주도아래 정국이 운영될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당 내부적으로는 당총재의 「그늘」아래서 대권후보군의 조용하지만 발빠른 움직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적어도 연내는 이같은 움직임이 외부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총선으로 당총재의 정국주도권과 당장악력이 한층 더 강화되었기 때문이다.〈박대출 기자〉
  • “민심 겸허히 수용 개혁 매듭을”/「4·11선택」 각계의 반응

    ◎국민의식 성숙… 참신한 인물 영입주효/결과 깨끗이 승복… 정국안정 힘 모을때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예상을 깨고 선전하자 각계 인사들은 「안정 속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면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풍토를 기대했다.정치인들에게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가발전을 위해 심기일전의 자세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세대 서정우 교수는 『최근의 북한동태와 관련해 대다수 시민들이 안정을 택한 것 같다』며 『문민정부의 개혁을 마무리하라는 요구로도 볼 수 있지만 여당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독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병옥 경실련 정책실장은 『모두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정국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아직 개혁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여당은 성실하게 개혁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세대교체와 참신한 인물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신한국당이 비교적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영입한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호씨(40·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저조한 투표율은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정치불신을 극명하게 반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리씨(23·K대 4년)는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한 느낌』이라며 『여당은 야당을 찍은 유권자들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비현실적인 통합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고쳐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배 전국연합 정책실 차장(35)은 『개혁성향을 지닌 20∼30대 유권자들이 기권해 투표율이 매우 낮았던데다 북한의 갑자스런 도발위협이 여당 선전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야당이 지역대결 구도를 부추기고 여·야의 차별성이 모호해진 것이 야당 졸전의 이유』라고 지적했다.또 『앞으로 민주개혁과 통일정책 등에서 보수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민대 이종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지방색이 강한 야당의 다수의석을 견제하려는 심리와 북한의 비무장지대 폐기 등으로 고조된 안보위기감,장학노사건 등을 지나치게 들쑤신데 대한 여당동정 심리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92년 대선의 부산 초원복집 사건과 비슷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서울대 양승규 교수(사법학과)는 『신한국당의 선전은 야권분열과 김대중씨의 정계복귀 등에 국민들이 반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정치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갑작스레 터진 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이 「안정희구」 세력을 자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부 박성희씨(30)는 『여당의 선전은 서민들이 안정 속의 개혁을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김성수·김태균 기자〉
  • “국민회의는 온건보수 정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관훈토론 문답

    ◎대권도전,총선뒤 여론따라 결정/전·노씨 형집행 사법부 재량권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정계복귀 이유와 20억원 수수 배경,총선전망등 정국현안에 대해 소상하게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그러나 「20억원의 성격」「총선가능 의석」등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비켜갔다. ­국민회의의 창당으로 야당이 분열되고 정부에 대한 비판기능도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민회의가 창당되자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과 5·18 문제가 다뤄졌고 우리당이 중소기업부 신설을 주장하자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는등 창당의 명분은 충분하다. ­국민회의도 5공세력과 안기부·군출신들이 뒤섞여 「위장보수」라는 지적이 있는데.국가보안법 폐지여부는. ▲국민회의는 온건보수 정당이며 나는 보수주의자라고 얘기하지도,위장한 적도 없다.국가보안법은 폐지가 아니라 민주수호법으로의 대체를 주장했다. ­「햇빛론」을 주장하고 있는데,북한에 온건파가 있다고 보는지. ▲정책을 볼때 온건파가 있다고 본다.튼튼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햇빛」 정책을 추진하면 북한의 온건세력에 힘을 보태줘 북한이 제2의 중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5·18과 관련해 두 전직대통령의 사법처리 문제는. ▲줄곧 얘기했지만 법정에서의 판결을 통해 진상을 가려야 한다.형집행 문제는 본인의 반성여부에 따라 사법부가 재량권을 발휘할수있을 것이다. ­총선에서 의석 3분의 1이상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3분의 1이상 확보해야 국정감사와 국무위원 불신임등이 가능하다.선거를 치러봐야 알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하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돈은. ▲20억원 플러스설은 전혀 근거없다.노씨를 조사해도 나오는 것이 없지 않느냐.당시 노씨가 중립적이었고 받지 않으면 노씨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받았다. ­대권도전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의석을 얻어야한다고 보는가. ▲의석만 보고 하는 것은 아니고 총선이 끝난뒤 국민여론을 보고 결정하겠다. ­총선후 내각제 개헌론의 근거는. ▲자민련이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고,대통령의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에서도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경각심을 갖자는 얘기이며,당론이 대통령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는데,활성화할 용의는. ▲누구든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도전할 용의가 있으면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각자의 자유에 맡기고 있다. ­총선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자등원이 예상되는데. ▲부자가 국회의원이 되면 안된다는 법은 없으며 결격사유도 없다.무엇보다 더이상 자식의 앞길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증권가에선 제3자 명의의 김총재 재산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재산은 하나님에 맹세코 한푼도 없다.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하면 재산을 공개하겠다. ­독도문제와 관련,『정부가 발작적인 난리법석을 펴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이성적인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현실적으로 우리 땅이 분명하다.답답한 쪽은 일본인데 우리정부가 선거를 의식,강경책으로 치닫는 것 같아 이를 지적한 것이다.국민은 흥분해도 정부는 신중해야한다는 뜻이다.
  • 유준상 의원의 DJ전횡 맹비난(정가 초점)

    4선의원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회의 유준상의원(보성·화순)은 정치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그 탁월한 감각으로 이번 「호남물갈이」에서도 회생할 것으로 예측됐었다.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통하지 않았다.충성도와 지역여론이라는 「덫」에 걸려 추락하고 말았다. 4선 중진의원의 정치생명을 공천심사위원들이 좌지우지하기 어렵다.DJ(김대중 총재)의 의지가 아니고서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유의원은 3일 저녁 공천 결과 발표직후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미 결별의사를 굳힌 듯 흥분한 목소리로 미리 준비한 「공천심사 결과에 불복하면서」라는 성명을 거침없이 읽어내려가며 독기어린 언어를 무수히 구사했다.「공천기준은 구실」,「가신」,「아들」,「측근」,「구정치인의 폐습」…. 유의원은 김대중 총재의 정계복귀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국민의 실망이 하늘에 닿은 행위』로 「규탄」했다.『이번 공천은 절차와 민주성이 생략된 사실상 1인전횡으로 동료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며 정치생명을 말살하려한다』고 DJ를 공격했다.또 「국민회의는 정통야당이 아니다」는 비유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3일 아침 우연히 과거 민권당시절 김총재와 찍은 사진을 봤다고 했다.『사진속의 양순직,이중재 전 의원등 9명 가운데 나만 남아 있었는데…』국민회의 의원으로서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그의 처연한 말이 여운을 남기며 돌아왔다.
  • DJ 사진 게재꺼리는 의정보고서(정가초점)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정대철 부총재가 최근 나란히 의정보고서를 냈다.『당내 계파는 없다』고 말하지만 두사람은 이종찬부총재와 더불어 이른바 당내 「빅 3」로 통한다.김대중 총재의 이후를 노리는 「포스트 DJ」의 선두주자들인 셈이다. 두의원의 의정보고서는 서울지역 의원답게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표지사진으로 삼는등 신세대 감각에 맞게 제작됐다.특히 의정활동과 외국지도자와 만나 회의를 갖고 대화를 나누는 의원외교 부분에 큰 비중을 뒀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총재와 함께 한 사진을 거의 싣지 않았는 점이다.대부분의 호남지역 의원들이 김총재와 귓속말을 하는 모습을 빼놓지 않고 싣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은 김총재와 나란히 앉아있거나 「정치역정」과 같은 과거 투쟁경력을 알리는 부분에서 한두장만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것마저도 뒷부분을 장식하고 있다.정부총재는 김총재와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모습 1장을,김의장은 김총재와 함께 중국지도자들과 나란히 서있는 사진과 지도위의장으로 사회를 보는 모습,그리고 3선개헌반대와 명동시국기도회,민추협공동의장대행때 양김과 앉아있는 작은 흑백사진 3장을 포함,모두 5장을 실었다.조순 서울시장,해당 지역구청장및 의원들과 지역활동을 한 사진은 전진배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두의원은 이에 대해 선거전략이라고 말한다.『이미 총재와의 관계가 잘알려진만큼 새삼스레 다시 부각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라며 가볍게 넘기고 있다.김의장측은 『유세때마다 상대방으로부터 「DJ그늘」을 못벗어나고 있다는 공격을 차단하고 기존 참모형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정부총재측도 『홀로설 수 있는 차세대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가능한한 줄인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야중진들 사이에 불고 있는 탈3김기류에다 김총재의 정계복귀와 20억수수 시인으로 비롯된 지역유권자들의 「반DJ정서」를 의식한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실제 서울지역 위원장들은 지역내에 고정표를 끌어오는 대신 김총재를 기피하는 두터운 벽의 실재을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 “노씨 대선후보자 모두에게 돈줬다”/DJ 서울대정치학과 토론안팎

    ◎“「6·27선거」때도 인사”… 대북정책 「햇볕론」 주장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9일 서울대를 방문했다.정계복귀 이후 대학 나들이는 처음이다.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 모임인 초사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김총재는 「남북화해 협력과 3단계 통일의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발표후 대학원생들의 남북문제와 향후 정국에 관해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막힘없이 답변했다. 김총재는 주제발표에서 ▲남북연합(1단계)과 ▲연방제(2단계)를 거쳐 ▲완전통일(3단계)을 이룬다는 특유의 3단계 통일론을 제기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햇볕론」을 거듭 주장,눈길을 끌었다.『공산주의 국가와의 관계에서는 이솝우화처럼 북풍의 강경책보다 햇볕의 유연한 정책을 펴야 이길 수 있다.북한을 개방으로 끌어내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서서히 스며들게 해야 통일이 가능하다』는 요지였다. 김총재는 현재의 교착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 민간주도의 활성화,후 당국간 회담」을 제안했다.『핵·경협 연계정책이나쌀·남북대화를 묶는 정책때문에 대북한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북한의 체면과 자존심을 배려,개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만큼 주제발표 후 자연스럽게 총선과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20억+a설」,「여권의 내각제 개헌 추진설」,「대통령선거 출마 계획」등 비켜가기 힘든 것들이었다. 김총재는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20억원을 부정한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색깔논쟁에 말려 어려울 때라 노정권과 불편한 관계를 피하기 위해서 받았다』고 밝혔다.『당시 노씨는 모든 후보자에게 돈을 줬으며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도 인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권의 개헌추진에 대해서는 국민회의가 개헌저지선인 3분의 1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국이 내각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대통령 출마에 관해,『총선이 끝나고 연말쯤 대통령 출마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지성들을 상대로 자신의 통일 및 대북정책을 밝힌 김총재는 토론 후 참석자들과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젊은 지성들과 격의없이 어울린 김총재는 이번 방문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토론이 있던 문화관 앞에선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지역감정 이용하는 권력다툼 끝장내자』는 구호를 외쳤다.학생들은 서울대 방문을 통한 김총재의 의도를 내심으로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 정국중심 이탈 막게 「양김대결」 차단/민주당의 4·11총선 전략

    ◎선명성부각 겨냥 신한국당 맹공격/서울·수도권서 여와 한판승부에 주력 민주당의 김원기·장을병공동대표가 26일 올들어 4당 대표로는 처음 연두회견을 갖고 4·11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입장과 선거전략 등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김영삼대통령과 신한국당에 대한 공세에 초점이 모아졌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한 비난도 곁들여졌지만 주표적은 김대통령이었다.두 대표는 먼저 3김씨의 정치행태를 「3B정치」로 규정했다.김대통령은 「배신의 정치」,김대중총재는 「분열의 정치」,김종필총재는 「부패의 정치」를 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두 대표가 여측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나선 것은 민주당의 주적이 국민회의에서 신한국당으로 바뀌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주적을 국민회의로 삼아 김대중씨의 정계복귀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여당에서 이반된 민심을 흡수하려 했다.그러나 이같은 전략은 「여당의 2중대」라는 국민회의측의 역공을 받으면서 오히려 「사이비 야당」으로 비치는 역효과를가져 왔다.대여공세를 강화,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높이는 작업이 시급해진 것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총재간의 맞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듯한 정국흐름도 대여공세를 강화하도록 한 요인이다.회견에서 애써 강조했듯 이번 선거를 「양김대결」이 아닌 「3김정당과 민주당의 대결」로 몰아 정국의 중심에서 민주당이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이회창전총리와 홍준표변호사 등 그동안 영입을 위해 공들였던 인사들이 잇따라 신한국당에 입당,상대적으로 민주당의 개혁색채가 엷어진 점도 공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더욱이 신한국당이 이기택고문 등 당내 중진인사들까지 영입대상으로 들먹인 뒤로 당 내부에서조차 위기감과 무력감이 팽배해지자 대여포문으로 당의 결속과 전의를 다질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당이 선거승패의 사활을 걸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상대도 결국 신한국당이 되리라는 분석 또한 대여공세의 고삐를 죄게 한다.「어차피 호남표는 국민회의 고정표」라는 인식이 신한국당과의 승부를 서두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지역할거주의의 극복」을 최대과제로 삼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지역할거주의를 선거전략의 기본전제로 삼을 수 밖에 없는 민주당의 모순된 처지를 드러내는 예라고도 할 수 있다.결국 「반3김」을 선거주제로 삼으면서도 민주당의 주된 공격은 신한국당에 모아질 전망이다.
  • 정치인들 품위보여야(사설)

    우리 정치권의 말이 거칠고 살벌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당의 지도자들마저 그런 언사를 쓰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공명한 선거와 성숙한 정치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정치인들은 저질행태에서 벗어나 품위와 교양이 있는 언동을 할 것을 당부한다. 여야의 정당 부대변인들이 정치언어의 순화를 다짐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서로 전력을 들추어내며 인신공격을 주고받는 색깔논쟁을 할만큼 저질 말싸움은 정치의 한국병이다.이회창 전총리의 신한국당 영입을 둘러싸고 재연된 공방은 언어의 이전투구가 되풀이되는 사정을 알려준다.당내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김대중총재가 이 전총리를 「정치행상」에다 비유하며 공공연히 명예훼손의 언사를 사용해 매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그것이 국민회의의 지침이 될 것은 명백하다.김총재가 이씨를 어떻게 생각하든 시비할 수 없지만 그 표현은 정계의 원로로서 결코 점잖은 언사라고 할 수 없는 실망스러운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정당들이 영입에 애를 쓸 만큼 신망을 받는 인사가 정치권에발을 들여놓았다면 반대당으로 간 것을 섭섭하게만 생각해 그전까지의 태도를 표변해서 공격을 하기보다 정계입문을 환영해주고 전도를 축하하는 여유를 보이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권의 수준일 것이다.자신은 스스로 국민에게 공표한 정계은퇴약속을 뒤집고 정계복귀를 감행했으면서 총리를 지낸 이씨가 그 임명권자를 중심으로 하는 범여권에 몸담은 것을 무슨 근거로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행여 김총재가 이 전총리를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여겨 흠집 내려는 것이라면 국민수준을 낮게 본 것일 뿐 아니라 관용과 금도를 갖추지 못한 자세라 할 것이다. 정치를 경쟁의 장이 아닌 대립과 투쟁의 그것으로 오해하여 증오심을 부채질함으로써 사회의 일상적 평화를 깨는 정치언어의 폐해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나쁜 말을 하는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법적·사회적 고발을 하는 운동도 필요하다.
  • DJ “여권내 내각제 음모” 주장(정가초점)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을 만나 현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여권이 총선 이후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총재는 이날 『나는 대통령제를 지지한다』고 밝힌 뒤 『여당이 개헌을 않겠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총선이 끝나면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손잡고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정보」임을 강조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이 집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이 국사를 돌보지 않고 총선에만 매달려,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될 지 우려된다』며 『어느 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당이 총선에서 제1당이 된다면 내각제 개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회창전총리와 박찬종씨를 겨냥,『한사람은 3김반대를 외쳤고 또 한사람은 김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비난했었다』며 『처음에는 관심을 끌겠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총재는 국민회의 창당직후인 지난 해 9월 11일과 12일에도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정계복귀와 창당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었다.
  • 「국정연설」 이후/정국에 대화기류 형성

    ◎양김 대화파트너로… 공명선거 협력 유도/개헌불가 거듭 강조… 총선이유화에 쐐기 김영삼대통령의 9일 국정연설에는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이제까지 추진해온 각분야의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의 사법적 마무리 조치를 계속해 나가되 경제 사회적,그리고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시키는 조치들을 아울러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압축될 수 있다. 특히 정치권 사정과 대선 자금 공방이 맞물린 비생산적 대결 정국에서 탈피,여야가 대화로 지혜를 모아 과거 청산인 역사바로세우기를 매듭짓고 4월 총선을 공명하게 치르자는 뜻이 함축돼 있다.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개헌론에 분명하게 쐐기를 박은 것도 가벼이 볼 수 없는 조치로 받아들여 진다. ○대선자금 간접언급 이같은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방향의 「조정」은 전직 대통령들의 비리문제 사법처리와 5·18특별법에 의한 과거청산작업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과거 청산작업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씻어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또 자신의 대선자금과 관련한 야권의 문제제기도 이 시점에서 직접 언급,해소함으로써 개혁 정국이 뒷걸음질치지 않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물고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김대통령은 이날 본인을 포함,과거의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을 인정했다.그러나 『깨끗하지 않은 돈은 받지 않았고 개인 축재를 위해 단 한푼도 쓰지 않았다』고 비리와는 분명한 선을 그어 더이상의 논란을 허용치 않았다. ○현실적 대응으로 전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앞으로의 정치권 사정과 관련,『김대통령의 언급을 기초로 유추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민정부 이후의 불법정치자금 수수,그리고 그 이전이라도 부정축재의 비리가 있었다면 노태우전대통령처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과거청산의 연장선상에 있는 세대교체·정치권 물갈이와 관련,김대통령은 인위적 판갈이는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여권의 개혁 핵심인사들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입장임을 감안할때 집권당이 정치자금을 공개한뒤 야당 지도자의 정치자금도 전면조사해 정치판을 완전히 판갈이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지만 김대통령은 확실히 드러난 비리를 처벌하는 현실적 대응으로 생각을 정리한 듯싶다. 김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도 야권은 정국기류의 「온난화」징조로 보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정계복귀를 선언한 김대중씨를 사실상 정치의 한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보여왔다.김총재와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대화의 상대라기보다 「청산 대상」으로 보는 인상이었다. ○야도 해빙징조 반색 비록 공명선거로 의제를 한정하긴 했지만 김대통령이 야권의 양금씨와 대화를 가질 의사를 밝힌 것은 일단 그들의 「실체」를 인정한 셈이다.인위적 정치 사정이 아니라 세대교체를 바라는 유권자 심판에 맡겨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당측 의견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개헌론에 대한 쐐기는 국력낭비의 소지를 미리 막고 개헌론이 총선에 이용당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 진다.김대통령은 취임후줄곧 「개헌 불가론」을 견지해 왔다.이날 연설에서 현행헌법 고수 입장을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게 밝힘으로써 우리 헌정사에 종종 있었던 개헌론의 정치적 이용 소지를 봉쇄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 DJ의 「전국구전술」/양승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DJ(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15대 총선 전국구 진출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벌써부터 이를 둘러싸고 당내·외에서 말들이 많다.그의 전국구행은 병자년 새해의 정국향방과 그의 향후 구상,그리고 15대 대선 행보의 「방향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리라. 정작 DJ에게 이 문제를 물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묻고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릴 뿐이다.여론의 향배를 의식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박지원 대변인이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총재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라며 진화에 나선 것을 보면 이 문제가 DJ에게도 까다로운 문제인 것같다. 그러나 「의견의 존재확인」 대목과 「총재 개인적」이라는 표현이 눈길을 붙잡는 것은 왜일까.「전국구는 한번」이라는 정치권의 불문율 비슷한 관행을 깨는 세번째 전국구라는 점,그리고 과거 총선경비 마련 차원에서 행해진 이른바 「공천장사」 잡음 탓만도 아니다.거기에는 DJ만이 아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J의 첫 전국구 진출은 87년 평민당시절 13대 총선 때였다.앞서 있었던 13대 대선에서 노태우­김영삼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문 그는 전국구 11번째 후보로 등록,유권자 앞에 다시 섰다.당시로는 파격의 선택이었다.다음날부터 『DJ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그 결과 평민당은 전국구가 17번까지 당선되는 예상밖의 「총선 대성공」이란 성과를 올렸다. 14대 총선 때는 정계를 떠나는 바람에 의원직에서 도중하차했지만,대권후보에 걸맞게 전국구 1번으로 출전했었다. 내년 총선은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비롯,정계개편 그리고 무엇보다 15대 대선이란 엄청난 정치 일정을 앞둔 중요한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DJ 스스로도 내년 정국은 예측이 어렵다고 말한다.그런 그가 원외에서 팔짱을 끼고 있을 것으로 보는 유권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DJ가 전국구출마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계복귀에 대한 국민의 확실한 승인절차로 이용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13대 총선 때처럼 하위 순번으로 나서 득표율을 높이려는 작전용 아니냐는추측도 나온다.이번엔 어떤 생각일까.DJ의 정치 전술은 범인들이 헤아린다는 것은 결코 불가능할 정도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 서울신문 선정 1995년 10대뉴스/국내

    ▷노·전 전대통령 구속◁ 노태우 전대통령이 11월16일 대통령재직 중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고 착복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12월4일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사건 관련,군사반란죄로 전격 구속됐다.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기소되면서 정경유착 등 고질적인 비리를 척결하고 12·12에서 5·18에 이르는 정권찬탈의 역사를 단죄하는 계기가 됐다. ▷대구지하철공사장 폭발◁ 4월28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가 폭발해 등교길의 학생과 출근길의 시민 등 무려 1백1명이 숨졌다. 인근 백화점 공사장에서 가스관에 구멍을 뚫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구멍으로 새어나온 가스가하수관을 타고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들어가 폭발이 일어났다. 우리사회에 만연한안전불감증과 적당주의를 보여준대표적인 사고였다.▷북에 쌀 15민t 무상제공◁ 정부는 6월17일부터 나흘동안 북경에서 북한과 차관급 쌀회담을 열고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돕기 위해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그러나 첫 선적분을 싣고 청진항에 들어간 씨아펙스호에 북측이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한 데다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 등으로 남북간 대화가 중단됐다.북한은 올 7,8월 계속된 홍수로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 전세계에 구호를 요청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서울의 대표적인 삼풍백화점이 영업중 붕괴한 사고는 우리 건설문화의 총제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인재(인재)였다.이 사고로 사망 4백58명,부상 9백33명,실종 1백4명 등 1천5백여명의 사상자를 냈다.1백여명은 시신도 찾지 못했으며 그나마 생존자들도 그때의 악몽에 시달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등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김대중씨 정계 복귀◁ 지난 7월18일 김대중씨가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하며 정치권에 재진입했다.92년12월 14대대선에서 패배,정계를 은퇴한 뒤 2년7개월만에 복귀한 그는 곧바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정치권을 민자당(현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체제로 만들고 3김시대를 재현했다.이에 앞서 2월9일에는 김종필전민자당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뒤 3월30일 자민련을 창당했다. ▷대입·교육제도 대폭 개편◁ 「5·31 교육개혁조치」로 불리는 교육개혁위원회의 「신교육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은 열린 교육사회와 평생학습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공립대의 본고사 폐지 및 97학년도부터 종합생활기록부 도입 등을 통한 입시제도 개선과,초·중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설치,중·고교 96학년 학군내 복수지원을 비롯한 학습자의 교육선택권 확대 등을 통해 종래의 교육틀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선단체장 34년만에 부활◁ 시장·도지사를 주민 손으로 뽑는 지방자치선거가 34년만에 부활됐다.민선단체장선거는 지난 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중단됐으나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되살아났다.선거결과 15개 시·도지사중 민자(현신국) 5,민주(현국민회의 포함) 4,자민련 4,무소속 2명이 당선됐고 기초단체장도 민자 71,민주 84,자민련 23,무소속 52명이 당선돼 여당이 참패했다. ▷강택민 중국가주석 내한◁ 올해 우리 외교분야의 가장 큰 성과라면 강택민중국주석의 방한을 꼽을 수 있다.중국은 북한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그동안 중국은 「정치 북한,경제 남한」이라는 이중적인 대한반도 정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중국은 지난 11월13∼17일 강주석 방한을 통해 이제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했다고 할 수 있다. ▷“반란 응징” 5·18특별법 제정◁ 지난 11월24일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지시에 따라 「역사바로잡기」가 시작됐다.신한국당(옛 민자당)은 내란·반란죄등을 저지르고 집권한 전두환·노태우씨등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음을 명확히 하는 특별법안 제정에 착수했다.이 법안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19일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 합의로 통과돼 내란과 군사반란에 대한 사법적 단죄의 근거를 마련했다. ▷구 조선총독부 중앙돔 첨탑 철거◁ 지난 8월 15일 광복절 50주년 경축 기념식 행사의 하나로,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는 옛 조선총독부건물의 중앙돔 첨탑이 세동강이 난채대형 크레인에 의해 제거됐다.일제 통치 36년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해체는 조선조 정궁인 경복궁 복원계획에 따라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 이루어진것.우선 건물의 상투격인 중앙돔이 철거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가 1년간에 걸쳐 모두 헐리게 된다.
  • 「통합산파」 부각 독자역할 노려/KT 정치일선 복직 배경은

    ◎당내문제 양보… 지역기반 확보에 주력 KT(이기택 민주당고문)가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계기로 3개월여만에 정치일선에 복귀했다.직책은 여전히 고문이지만 공동대표나 다름없다.선관위에 김원기·장을병대표와 함께 법적 대표로 등록하고 당론도 이들과 합의해 결정한다.혼자 쥐고 있던 당권을 이들과 세 쪽으로 나눴을 뿐이다. 「포스트 3김」의 대안을 자처하던 얼마 전을 생각하면 제3당의 삼분된 당권이 양에 차지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김대중씨의 정계복귀에 이은 「후 3김정국」의 도래,그리고 그 중심에서 밀려난 자신의 처지를 감안하면 이 고문직이 재기를 위해 적절한 발판이라는 평가다.대표직을 고집하며 「통합의 걸림돌」이 되느니 고문직을 수락,「통합의 산파」가 되는 길을 택한 것이다.의원 1백명을 이끌던 총재에서 소수당의 세 대표 중 한명으로 「강등」되는 모양새도 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물론 고문으로서도 충분히 김원기·장을병 두 대표의 역학관계를 활용,통합민주당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린 듯하다. 모양좋게통합을 이끌어 낸 KT의 다음 수순은 「깨끗하고 경륜을 갖춘 정치지도자」라는 이미지 구축과 지역기반 확보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적어도 내년 총선때까지는 당내 문제에 관한 한 적당히 양보하면서 잡음을 애써 피하려 할 것이다.대신 자신의 최대 약점인 지역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이고문은 13대까지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 대신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의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스스로도 『TK(대구·경북)는 조금만 공들이면 상당수의 의석을 얻을 수 있다』고 이 지역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주변에서는 그의 대권의지가 여전하다고들 한다.때가 아니라 내놓고 말하지만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각 정파가 정면충돌로 치닫는 지금의 정국을 그는 기회로 보는 셈이다.함께 공멸한 전장에 홀로 서있는 자신을 그리는지도 모른다.그가 즐겨 쓰는 휘호는 호시우행이다.
  • 보스니아 평화회담의 주역들

    ◎내전사주 핵심인물… 최근 협상 적극 추진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대세르비아건설」을 목표로 대리인들을 통해 보스니아 내전을 사주해 온 인물로 지목돼 왔으나 최근 신유고연방에 대한 유엔제재 해제를 위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과격한 입장에 반대하면서 크로아티아를 승인하는 등 평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41년생.변호사 출신으로 옛 유고연방 붕괴 후 92년 세르비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91년 정계복귀… 전쟁통해 세계 굴복시켜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지난달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강력한 국내지지를 업고 이번 데이턴 평화협상에 임했다.22년 자그레브 태생.2차대전에 유격대로 참전한 뒤 반공산주의자로 변신,축출됐다가 90년 「크로아티아민주동맹당」이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정계에 복귀,세르비아와의 영토회복 전쟁을 통해 세르비아에 압박을 가해 평화협상에 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91년 세계에 납치됐다 유엔중재로 석방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독실한 회교도로 반공산주의 운동을 하다 두차례 투옥된 적이 있으며 지난 4년간의 내전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보스니아를 이끌어 왔다.25년생.89년 회교계 정당을 창당,90년 총선에서 승리했다.91년 유고연방 붕괴가 시작될 당시 세르비아계에 납치됐다 유엔중재로 석방된 적도 있다. ◎세계 최강경파… 현재 전범재판소에 기소 ▲라도반 카라지치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독립을 선언한 92년 이후 강경한 입장을 고수,유엔과 국제사회에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데이턴평화협상이 끝나갈 무렵 대세르비아 건설 희망이 사라졌음을 시인.45년 몬테네그로 사브니크 태생.정신과의사 출신으로 현재 전범으로 유엔재판소에 기소돼 있다. ◎탁월한 회교력으로 내전종식 중재 역할 ▲리처드 홀브룩 미국 국무차관보=강력하고 적극적인 외교로 보스니아 내전 세력들 사이에서 평화협정을 이끌어 낸 중재자.2개월간 보스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를 직접 방문하고 지난 3주일 동안 데이턴에서 내전세력 지도자들을 달래고 위협하면서 협상을 주도.41년생.68∼69년 베트남전 평화협상 때도 미국대표로 활약했고 지난해 국무부 유럽·캐나다담당 차관보로 임명됐다.
  • 비자금 파장/국민회의 조직책들 “초조”

    ◎일부인사 신청 철회… 재야입당파도 고심/“DJ 도덕성에 흠집… 득표 걸림돌” 판단 비자금 정국이 총선으로 가는 국민회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회의는 오는 16일부터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막상 조직책으로 내정된 인사들은 떨떠름한 표정이다.특히 외부영입인사와 재야입당파들은 향후 진로에 상당히 고심하는 눈치다.물어 볼 것도 없이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 때문이다. 더욱이 여권이 김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해 전면공세를 취하고 나서자 긴장감마저 감추지 않고 있다. 20억원만으로도 김총재와 국민회의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난 마당에 정치자금 공방이 가열된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겉으로는 하나같이 지역구 활동과 노태우씨의 비자금 수사와는 별개라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김총재의 「후광」을 바라던 인사들은 상당한 「표」를 잃게됐다며 내심 초조한 기색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인사들은 조직책 신청을 취소하는가 하면 아예 국민회의에 등을 돌리기도한다.서울 송파병의 내정이 확실시되던 안상수변호사는 최근 조직책 신청을 내지도 않았다.박종철군 치사사건 담당검사의 유명세를 타고 김총재를 직접 만나 「다짐」을 받았으나 20억원 수수로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이다.안변호사는 대신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민주당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분당에 조직책 신청을 했던 이석형변호사는 이를 철회했다.「일신상의 이유」라고 둘러댔지만 철회한 시점이 지난달 31일인 점으로 미뤄 「20억원 수수」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6일과 8일 조직책으로 내정된 인사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외부영입 케이스인 서울의 한 내정자는 『솔직히 처음 입당할 때보다 부담이 된다.지금은 지역구 사정보다 정국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고 털어놨다. 재야입당파도 고민이다.김총재 이외에는 정권교체의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신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김총재의 돈은 노씨의 검은 돈이고 노씨는 5·18 주동자다.광주에서조차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총재의「북경발언」이 있은 직후 재야입당파들은 한자리에 모였다.그러나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김근태부총재도 『괴롭고 착잡하다』고만 말했다.김부총재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세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나 내부의 동요는 잠재우지 못한 인상이다. 정계복귀의 비난을 무릅쓰고 급조된 「DJ호」의 앞날이 비자금 「태풍」을 만나 순항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DJ,「대선자금」 방어 나섰다

    ◎노씨 비자금 수사 「DJ 죽이기」로 판단/“더는 밀릴수 없다” 김 대통령 집중 공격 지난달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북경 발언이후 입을 봉하고 있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일 입을 열었다.그동안 정계뿐 아니라 온 나라가 노씨 비자금 태풍에 휩쓸렸지만 20억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무언의 행보를 계속해온 김총재였다. 특히 다른사람도 아니고 호남지역에서 「5·18 주범의 한사람」으로 지목되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적과의 동침」이란 성격때문에 김총재는 「고개숙인 남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1주일만에 입을 열고 김대통령에게 한판 승부의 위해 도전장을 냈다.자신이 도덕적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처럼 강수를 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노씨가 공개할 것으로 예상,선수를 친 것이 결과적으로 「20억 고백」의 덫에 걸리게 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자면 정면돌파의 강수밖에 길이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이와 관련,김총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권핵심부의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파악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특히 누구보다 김대통령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김총재로서는 김대통령의 향후 정면돌파 드라이브를 짐작했음직하다. 여권이 이번 비자금파문 검찰수사의 종점을 「DJ 죽이기」로 설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더이상 수세로 밀려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정가에는 지난 89년 노전대통령이 선거공약이었던 중간평가를 취임 1년만에 취소하는 과정에서 김총재가 적잖은 자금을 받았느니,92년 대선 때 노씨와 세번 독대,20억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대를 챙겼다는 설들이 마치 이번 사태가 터지기전 노씨와 관련된 4천억 비자금설이 떠돌았던 것처럼 괴문서 등으로 유포되고 있다.김총재의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발언은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자신과 「정황으로 보아」 자신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지는 데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김대통령과 누가 깨끗하냐고 외치는 「항변」식의 반격작전인 것이다.불쑥 20억원을 시인함으로써 이를 「분명한 사실」로 만들어 놓은 자신의 경솔함이 억울하게만 느껴지는 대목인 셈이다. 결국 확증은 없지만 「정황」만으로 라도 김대통령이 엄청난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공격,이를 「감정적」 쟁점으로 확산시키고 자신의 20억원이 소액임을 부각시켜 나갈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김총재는 『이 일로 헌정중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단서를 달고 정기국회의 중요성도 또한번 역설했다.어렵게 정계복귀한 마당에 판이 완전히 깨져서는 곤란하다는 계산이다.서로 죽기살기로 막판까지 가지는 말자는 제의인 셈이다.그러나 검찰수사과정에서 김총재의 추가 자금수수가 드러날 경우 문제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김총재의 공격에 대한 김대통령의 응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총선행보 본격화 신호탄/DJ 왜 호남 나들이 나섰나

    ◎텃밭표 다진뒤 비호남 공략할듯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21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광주와 전주 등 호남지역 방문에 나섰다.정계복귀 및 국민회의 창당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텃밭」을 찾은 것이다. 김총재측은 이번 방문이 지방선거 이후 계속돼 온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광주비엔날레도 관람하고 지역언론인과도 만나 여론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괜한 정치적 해석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과 5·18문제가 정치쟁점화한 시점에서 한가로이 지방 나들이에 나선 점은 애써 의미를 축소해도 다른 계산이 깔린 듯하다.다시말해 내년 총선을 「대선 4수」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김총재로서는 수도권 공략에 앞서 집안단속부터 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특히 정주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민주당의 김원기고문을 견제하고 이창승전주시장의 구속으로 「침하현상」이 우려되는 전북 지역을 탄탄히 다져보려는 의도가 배어 있음직하다.정치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창당에몰두해 온 김총재가 앞으로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려는 첫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록 이번 방문중 정치적 발언은 삼가더라도 5·18문제와 전직대통령 비자금 의혹 등을 거론해 지역여론을 환기시키면 호남결속은 문제 없다는 얘기다.이른바 「외곽 때리기」 식으로 호남표를 굳힌 뒤 비호남지역으로 세를 넓힌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이날 광주지역 언론인과의 오찬에서도 김총재는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5·18문제로 얘기를 끌고 갔다.광주대교구 윤공희주교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5·18문제와 전직대통령 비자금』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은 불리할 것』이라고 경고성 주문까지 했다. 내년 총선이나 내후년 대선과 관련된 얘기는 직접적으로 없었으나 우회적으로 복선을 깔았다.지난번 6·27 지방선거와 정계복귀의 시발점이 모두 호남지역이었다는 연장선상에서 이번 방문은 총선을 향한 첫 일정으로 자리매겨질 가능성이 짙다. 그래서인지 이번 방문에는 김영배·박상규·유재건부총재 등 수행당직자 말고도 유준상 신기하 임복진 박광태 김장곤 신순범 김충조 유인학 김봉호 김옥두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과 허경만 전남지사,송언종 광주시장 등 2백여명이 광주공항에 나와 영접하는 등 「세」를 과시했다.
  • 베를루스 전 총리 재판 회부/실형선고 가능성/이탈리아 법원

    【밀라노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법원은 14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의 세무비리 사건이 기소요건을 충족시켰다고 인정,내년 1월17일자로 재판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정치적 탄압이라며 결백을 주장하던 베를루스코니 전총리의 정계복귀에는 일단 차질이 생겼으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실형도 선고받을 수 있어 정치 생명 자체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의 동생인 파올로를 포함,그의 소유기업인 피닌베스트 그룹 중역 5명,그리고 세무조사관 5명등 모두 10명도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기소키로 결정됐다. 이들 피고는 지난 89년과 91년에 피닌베스트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관리들에게 잘 봐달라며 3억8천5백만 리라(23만7천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는 재벌기업인이라는 배경을 이용,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했으나 지난해 12월 연정이 붕괴되면서 집권 9개월만에 총리직을 물러났었다.
  • “보수 위장한 「수구반동」 많다”/김대중총재 편협토론회 일문일답

    ◎대선서 공정한 심판 받은적 없어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6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편집인 협회 초청으로 조찬연설을 갖고 97년 대통령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세차례의 선거에서 한번도 공정한 심판을 받은 적이 없으며 언론매체,특히 TV로부터 배제당해 내 입장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출마의사를 거듭 시사했다. 김총재는 「오늘의 한국정치와 새정치국민회의」라는 제목의 연설에 이어 참석자들과의 문답으로 2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최근 정치권의 「색깔논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보수를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보수를 위장해 선거 때만 되면 용공조작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답내용을 요약한다. ­왜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생각하는가. ▲지역차별의 폐해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집권하면 먼저 지역갈등을 없애겠다.지역갈등의 원인은 인사차별,지역차별적 경제정책,문화적 열등의식 조성등에 있다.이를 타파해야 한다.한번도 특정지역의 대통령이 되려고 생각한 적이 없다.또 특정지역을 배제하는 대통령이 되려고도 하지 않는다. ­정치권의 보수논쟁과 관련,「한국논단」이 김총재를 비난했는데. ▲우리나라에는 보수를 위장한 수구반동이 너무 많다.보수와 수구는 큰 차이가 있다.보수를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민주주의 발전과 농민의 권익신장,민족통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이는 시정돼야 한다.역대정부가 나를 용공으로 매도했지만 단 한번도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일류국가 건설을 다짐했는데 김영삼대통령의 세계일류국가론과의 차이는. ▲일류국가는 민주주의와 성장·분배,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을 제대로 해야 한다.그러나 현정권은 장애인과 퇴직자,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 ­정계복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지방선거후 야당붕괴의 위기상황에서 야당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한지붕 열가족」인 민주당을 갖고는 할 수가 없었다.86년 신민당을 깨고 나올 때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말을 바꾼 데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회의가 1인체제의 지역정당이라는 시각이 있다. ▲민자당이 가장 지역당이다.1인체제 문제도 민자당이 더 심하다.민자당은 청와대에서 다 공천하지만 나는 당내 조직강화특위에 공천을 넘겼다. ­옛 평민당시절 반대했던 서울올림픽에 대한 평가와 월드컵유치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 ▲올림픽을 반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월드컵 개최는 국가 이미지 개선과 경제소득 증대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 ­국립박물관 철거에 대한 생각은. ▲많은 이견이 있으므로 국민토론을 거치고,필요하다면 국민투표도 해야 한다.귀중한 유산들을 가청사에 보관하면 크게 훼손된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중앙청 철거는 새 박물관을 지은 뒤 해도 늦지 않다.정치적 결정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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