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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 민생입법도 챙겨라

    대선자금 논란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 공방으로 정치권이 영일이 없다.새해 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정책질의로 날을 새워야 할 예결위도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폭로로 연일 어수선하다.정치개혁특위가 어제부터 선거구제,지구당 폐지 등 쟁점에 관한 절충에 들어갔으나,왠지 맥이 빠져 있고 공허한 분위기다.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일은 중요하다.권력을 앞세운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단죄하는 수사 역시 미뤄서는 안된다.그러나 정치의 본령이 부패척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 대안 모색이 보다 핵심과제이다.국가미래를 위해 국민총의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도 빼놓아선 안될 책무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은 비리의혹 폭로와 물갈이 논쟁에 함몰되어 있을 뿐이다.‘이참에 한건하자.’는 정치적 셈법이 판을 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정치인들에게 선거보다 더 신경쓰이는 일이 없을 터지만,유·불리를 따지는 낡은 정치로는 더이상 국민에게 다가갈 수 없음을 왜 모르는가. 노대통령과 4당 대표,원내총무,정책위의장 연쇄 회동에서는 민생에 합의해 놓고서 새 의혹만 제기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이니 답답할 노릇이다.1197건에 이르는 의안이 사장될 위기에 놓인 것도 이러한 현실의 반영 아닌가 한다.하긴 새해예산안과 직결된 세법개정안이나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에 쓰일 2차 추경예산안마저 표류하고 있으니,민생은 ‘쇠귀에 경 읽기(牛耳讀經)’일 뿐인가. 거리엔 노숙자가 넘쳐나고,올 대학졸업생까지 겹쳐 청년실업이 7% 선을 넘어섰다고 한다.또 미국·일본과 달리 유독 우리경제만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불길한 소식이다.정치권이 국가현안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국가미래가 어두운데,총선에서 이긴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정치권이 민생에도 눈길을 돌려야 하는 이유이다.
  • [사설] 표적 사정 무서워 100억 냈다니

    손길승 SK회장의 발언은 충격을 넘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손 회장은 최근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준 것은 자의가 아닌 강요에 의한 것으로 집권을 할 경우 표적사정을 할 수 있다고 나와 안 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SK측이 손 회장의 발언은 사실이라고 확인해주고 있으니 한나라당과 SK간 조폭 수준의 뒷거래가 오고간 게 분명하다.거대 야당의 대선자금 모금이 반(半) 협박으로 이뤄졌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정치자금의 후진적 관행이다.주간동아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김대중 정권 동안 민주당에 140억원,한나라당에 8억원의 자금을 건넸다고 한다.SK측이 액수를 부인하고 있으나,이 때문에 2002년쯤부터 한나라당이 자꾸 못살게 굴어 손 회장이 이를 확인해 봤다는 것을 보면 한나라당의 협박성 으름장이 정치자금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암시한다. 이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당시 민주당의 약속이 거짓이었음을 보여준다.국제경쟁력 강화를 외쳐온 대기업들도 눈가리고 아웅했다는 얘기 아닌가.정치자금의 먹이사슬은 군사독재시절의 후진성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말로만 개혁을 외쳤다면 이는 ‘국민사기극’이 아닐 수 없다.이러니 2만달러 국민소득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겠는가.또 경영참여를 요구하는 근로자를 탓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이제 이런 파렴치하고 비겁한 정치권력과 기업의 ‘조폭과 시장 잡상인’과 같은 관계를 청산할 때가 됐다.선거때마다 엄청난 자금으로 정치권에 줄을 댐으로써 특혜를 받고 정치적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기업관행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또 협박과 특혜로 천문학적인 정치자금를 뜯어내는 모금방식도 역사의 창고에 넣고 못질을 해야 한다.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정치권과 대기업의 변혁을 이끌어 낼 마지막 기회다.퇴로는 없다.검찰은 먼저 손 회장 언급의 진실부터 밝혀야 한다.
  • [사설] 화염병으로 노동권 쟁취 못한다

    9일 밤 서울 도심에서 노동자들과 경찰 사이에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충돌이 빚어졌다.경찰과 노동계는 과격시위의 책임을 상대편에 떠넘기고 있으나 1년 8개월 만에 시위 현장에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임에 틀림없다.충돌의 원인이 무엇이든 화염병 등 폭력적인 수단으로 요구사항을 관철하겠다는 노동계의 투쟁방식은 잘못됐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를 뿐이다. 정부는 화염병을 투척하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등 폭력 시위에 적극 가담한 노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법과 질서를 수호해야 할 정부로서는 당연한 책무다.그럼에도 “사람이 죽어가는데 대책이 없으니 격앙될 수밖에 없다.”는 민주노총 관계자의 말도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최근 노조 간부들이 자살이나 분신 등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가며 손배소와 가압류 해제,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는 사용자와 노동계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 왔다.오락가락하는 노동정책과 미온적인 대처방식이 노동계를 투쟁 일변도로 내몬 것이다. 사용주측의 책임도 적지 않다.많은 사용자들은 아직도 노조를 공권력을 빌려 제압해야 할 적대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게다가 최근 대선자금 수사에서도 확인되듯이 비자금 조성,정경유착 등 개발독재 시대의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사용자측이 이처럼 투명하지 못한 경영 형태를 고수하는 한 노동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한다.노동계의 요구는 얼마든지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사안이다.대화와 타협만이 일자리도 지키고 경제도 회생시킬 수 있다.
  • 편집자에게/ “재계 반성없이 사면 운운은 국민우롱”

    -‘정치자금 지정기탁제 제안’기사(대한매일 11월7일자 1면)를 읽고 전경련이 그저께 발표한 ‘정치자금 제도개선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절반의 책임이 있는 재계가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자신들의 잘못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재계가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 없이 과거 위법행위에 대해 일괄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행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후진적 정치구조에서 정경유착이 관행화되어 왔으며,재계도 이에 편승하여 정치권에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그에 따른 대가와 혜택을 누려왔다.불법정치자금 문제에 있어 재계가 자유로울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따라서 불법정치자금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재계가 먼저 그간의 잘못에 대해서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고 자신들이 잘못한 행위가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재계가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정치자금 제공 관련 기업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일괄 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여론은 안중에도 없이 현재 검찰 수사대상이 되고 있으면서도 사면을 거론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자세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한기 경실련 정책실 부장
  • 편집자에게/ “政經유착 고리 끊는 계기로”

    -‘한나라 지구당 전면 폐지’ 기사(대한매일 11월4일자 1면)를 읽고 지금 우리나라는 여야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으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그로 인해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하고 정개개혁 요구는 붓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기업 정치자금 수수 금지 ▲모든 정치자금 수표·신용카드 사용 ▲현행 지구당제 폐지 ▲전국구의원 전원 교체 ▲고비용 선거구조 혁파 등 ‘5대 정치개혁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맑고 깨끗한 정치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기 희생도 감내하겠다는 처절한 의지의 표명이다. 이런 점에서 이같은 내용을 신문 전면에,가장 집중적으로 조명한 대한매일의 보도는 바람직하다.이번 대선 비자금 문제로 정당간의 공방은 불가피하더라도,다른 한편에서는 개혁 논의가 시작돼야만 한다.그러나 최근의 언론 보도는 책임공방과 비판에만 치중돼 생산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던 터였다.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절망을 안겨준 크나큰 과오를 말끔히 씻고 속죄한다는 각오로 온몸을 던져 정치개혁을 실천할 것이다.정치권,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의 공익 대표가 참여하는 ‘범국민 정치개혁 특위’를 조속히 구성해서 정치개혁을 법과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해 당력을 모아 매진할 것이다. 안상정 한나라당 부대변인
  • 역대 비자금사건 통해본 대선자금 수사 전망/ 정경유착 이번엔 고리 끊나

    기업과 정치권이 돈을 매개로 공생하는 이른바 정경유착의 고리가 이번 대선자금 수사에서 사라질까. 검찰 주변에서는 지난 95년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과 98년 세풍 사건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점을 들어 정치권의 지형이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5년 全·盧비자금사건과 분위기 달라 대선자금 및 기업 비자금과 관련한 초대형 사건인 이들 세사건의 출발은 약간 다르다.우선 전·노 비자금 사건은 95년 10월 박계동 전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 관리하고 있는 비자금 4000억원의 일부 예금계좌를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반면 이번 수사와 세풍사건은 관련자 진술에서 출발했다.불법 대선자금 사건은 대검 중수부가 SK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손길승 회장으로부터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세풍사건도 동아건설 비자금 수사도중 국세청의 강압으로 대선자금을 건넸다는 관련자 진술이 결정적인 계기였다.그러나 이번 수사는 검찰이 SK에만 국한하지 않고 불법 대선자금의 뿌리를 뽑는다는 차원에서 사실상 무제한의 수사방침을 밝히면서 전선을 확대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자금 규모면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모두 4000억원이 넘는 규모임이 드러났다.세풍사건 때는 23개 기업으로부터 166억원을 모금한 사실만 밝혀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이 SK에서만 100억원을 불법 모금한 것으로 돼 있어,다른 기업과 여야 모두를 감안하면 역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금 제공의 성격도 천차만별이다.전·노 비자금 가운데는 상당부분이 대가성있는 돈이었다.각종 사업에 대한 편의 청탁이 자금과 함께 건네진 것이다.때문에 당시 대우 김우중 회장 등 재벌총수 9명이 대가성 있는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세풍사건에서도 기업들이 강압에 의해 자금을 냈지만 일부 기업들은 자금 제공과정에서 감세청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돈성격 천차만별… 관련자 진술 ‘관건' 반면 이번 대선자금 수사에서는 아직까지 대가성있는 자금은 확인되지 않았다.검찰은 그러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통해SK가 건넨 100억원을 포함,앞으로 추적할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사건은 관련자의 진술이 확보되지 않고는 수사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불법 대선자금이라는 성격상 대부분 현금으로 제공된데다 각 기업 오너나 회장 등의 극소수가 아니면 자금 제공 규모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대선자금 드림팀’ 떴다

    불법 대선자금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전·현직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들이 긴급 수혈된 ‘검찰 드림팀’이 닻을 올렸다.대검 중수부는 4일 본격 수사를 앞두고 수사팀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검사들의 재회다. ‘재계의 투명성을 10년 앞당겼다’고 평가받는 SK 분식회계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이인규 원주지청장(전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을 필두로 천안지청 한동훈(전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검사) 검사가 중수부의 ‘러브콜’을 받았다.현재 금융조사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일준·김옥민 검사도 보강됐다. 이 지청장 등은 허를 찌르는 재벌그룹 압수수색을 저돌적으로 단행,SK분식회계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이번 SK비자금 수사에도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 지청장 등에게 기업회계 등에 대한 분석작업과 기업체 수사를 전담시켜 정경유착에 메스를 댈 방침이다.이로써 대선자금 수사팀은 안대희 중수부장과 문효남 수사기획관 아래 이 지청장,남기춘 중수1과장,유재만 중수2과장 등부장검사급 3명과 베테랑 검사 12명으로 구성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한나라당 개혁안 평가 받으려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그저께 발표한 전국 지구당 폐지,전국구 의원 전원 교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 5대방안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획기적인 정치발전으로 평가될 것이다.특히 최 대표가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후속조치로 이미 예정된 중앙당과 시·도지부 후원회를 취소한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의 정치개혁안은 실천 여하에 따라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고,말장난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기업과 비례대표로부터 일체 돈을 받지 않는 것 하나만 실천해도 획기적인 정치발전이 될 것이다.하지만 과연 한나라당이 이런 개혁안을 실천할 의지와 자격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당내 여론수렴 과정조차도 거치지 않은 개혁안을 서둘러 발표한 것을 보면 당장 직면한 대선자금 비리 위기를 벗어나려는 국면전환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대선자금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뒤 개혁안을 내놓았더라면 훨씬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또 선거공영제 등 제도적 개혁과 정치인의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이런 개혁안은 선전용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과거에도 숱한 정치개혁안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대선자금에 발목잡혀 허우적거리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 아닌가. 한나라당의 정치개혁 의지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한나라당은 뼈를 도려내는 자기반성 위에 정치개혁에 나서야 하는 것이 순서다.대선자금 비리사건의 종착역이 정치개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깨끗한 정치,돈 안 드는 정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과정도 뛰어넘으려 해서는 안 된다.대선자금에 대한 고백과 수사 협조라는 과정이 생략되고서는 정치개혁 주장은 공허하다는 점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비리의 덫과 경제 해방

    정치 싸움으로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대선 자금에 대한 특검 도입 등을 놓고 각 정당은 전쟁 상태이다.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봉사가 아니라 국민들을 인질로 잡고 집권 싸움을 벌이면서 갖가지 비리와 부패를 생산하는 집단 비리 행위에 가깝다.지난 40년간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을 이루었다.그러나 정치는 흙탕물 싸움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난 것이 정경유착이다.정치권력은 기업에 인수 합병,금융과 세제,불법거래와 비리 묵인 등에서 혜택을 주고 반대 급부로 기업은 정치 권력에 대규모의 비자금을 제공하는 불법 공생 관계를 구축했다.이렇게 되자 정치는 썩고 경제와 사회가 제기능을 상실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IMF위기가 바로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경제와 사회는 정치의 부재로 인해 좌절의 상태이다.근로자는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서민들은 빚더미에 눌려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학생들은 교실이 무너져 학원가를 헤매고 있다.희망을 잃은 국민들은 조국을 등지고 이민을 떠나고 있다.이 가운데 생존이 어려운 기업들이 전방위적인 정리 해고를 다시 들고 나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쇠를 쥔 정치권이 사생결단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는 것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편을 갈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정치부터 바로잡아야 나라가 올바르게 선다.현대 비자금,SK 비자금 등 모든 정치 자금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단죄를 해야 한다.여기서 정치인들과 기업들은 죽는 것이 다시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비리를 스스로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라의 운명을 걸고 정치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통령이 직을 내놓고 재신임을 묻는 마당에 정치 개혁을 못 이룬다면 앞으로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남미국가들처럼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길뿐이다.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우선 정치 자금제도를 바꿔야 한다.정치 자금을 받거나 쓸 때 단일 은행 계좌를 이용하고 수표나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여 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정치 자금을 낼 때 일정 금액 이상을 낸 사람은 공개하여 부당한 거래가 없도록 해야 한다.한편 돈 안 드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완전선거공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후보의 등록과 정견 발표 등 선거 운동 일체를 국고 보조를 원칙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도록 하여 돈이 없어도 소신과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당선될 수 있는 민주적 선거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각 정당은 표 모으고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지구당을 폐지하고 상향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며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이렇게 하여 비틀거리고 있는 경제와 사회를 정치비리의 덫에서 한시바삐 해방시켜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나라는 다시 암흑에 빠진다. 아무리 정치가 흔들려도 경제 정책이 이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경제팀은 경제 회생 정책은커녕 부동산 투기,재벌 개혁,노사불안 등 주요현안도 해결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경제 부총리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순수경제논리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고 각 경제부처는 경제부총리의 총괄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더불어 경제팀의 인적 구성을 바꾸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과감하게 펴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다음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획기적으로 조성하여 기업들이 의욕을 갖고 팔을 걷어 올리도록 해야 한다.여기서 기업들도 정치 불안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무자비한 감원과 노조 압박 정책을 중단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 근로자들과 함께 일어서는 의연한 전략을 펴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교수 경영학
  • [사설] 검찰, 신속 공정하게 수사하라

    검찰의 역할이 요즘보다 더 국민의 주목을 끈 적은 없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진흙탕에서 굴러온 정치자금,그 가운데서도 가장 은밀하게 조성되고 대량 살포돼 온 대선자금의 진실 규명을 향해 검찰 수사가 한걸음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어둠 속의 진실을 밝혀내지 않고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없으며,정계와 재계 사이에 보험성·대가성 검은 돈이 오가면서 재벌개혁과 부패척결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대선자금 수사에 임하는 검찰은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알리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을 밝혀내 작게는 검찰의 신뢰회복,크게는 정치개혁에 이바지한다는 소명 의식을 갖고 수사에 임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검찰은 공정한 수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얼마전 송광수 검찰총장이 수사압력설을 토로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대선자금 수사에는 정치권과 재계가 사뭇 반발할 우려가 많다.또 노무현 대통령이 전면수사를 제안하면서 수사 방향과 기업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수사 간섭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자칫 대선자금 수사가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공방으로 흐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왕도는 공정한 수사뿐이다.공정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특검이 도입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검찰 수사는 또 신속해야 한다.정당과 기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광범위한 계좌 추적과 줄소환 등이 쉽게 예상된다.수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기업의 경제활동과 신뢰도에 영향을 주거나 정치권의 타협으로 수사가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속도감 있는 수사 진행을 위해 수사팀 보강 등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이번 대선자금 전면수사는 부패와 거짓 위에 서 있는 정치판을 개혁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절호의 기회여야 한다.이를 위해 검찰은 신속 공정한 수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대선자금 수사 / 검찰 수사방향

    검찰이 사실상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수사를 선언했다.그러나 재계의 반발과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검찰은 이를 ‘제한적 전면수사’로 표현했다. 검찰의 전면수사 착수는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부산물인 기업 선거자금 제공 관행을 근절하자는 목표 아래 이뤄졌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과 SK비자금 수사를 하면서 여론의 지원을 받았던 검찰은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욱 힘을 얻은 셈이 됐다. 그동안 검찰이 기업들에 대한 각종 비자금 수사를 통해 축적한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단서를 그대로 덮을 수 없다는 판단도 전면수사를 뒷받침하는 힘으로 작용했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먼저 삼성 LG 현대자동차 롯데 등 5대그룹을 먼저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그 다음에 두산 풍산 등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먼저 돈을 건넨 쪽부터 수사하는게 수사상 순서라는 것이다.검찰은 제한적 전면수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전면 수사는 하되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따라서지금까지 거명된 그룹을 중점 수사하되 소그룹까지 저인망식으로 훑어 소규모 자금까지 뒤져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지만 범죄를 은닉할 경우 엄벌할 것이라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기업 비자금 부분은 의도적으로 수사하지는 않을 뜻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여야 정당에 관련된 단서는 이미 상당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당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에 대해서도 더이상 망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영장에서 추가자금 수수의혹을 적시한 점을 들면서 “(수사확대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의 편린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다른 기업들도 정치권에 거액을 제공한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뜻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수사 확대 결정을 ‘오랜 고민 끝에 내린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와 중수부 수사팀간 회의 장면을 이례적으로 취재진에게 공개했다.한때 대국민선언 형식까지 검토됐던 발표도 김종빈 대검 차장이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밝히는 식으로 대체됐다. 이는 대국민선언이나 공식 수사발표를 할 경우 국가 전체에 미치는 충격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가뜩이나 재계에서 반발을 하고 있는 마당에 부담을 스스로 짊어질 필요가 있느냐는 뜻이다.김종빈 차장은 이를 의식한 듯 “검찰이 새삼스러운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증거에 따라 수사한다는 것은 애초부터의 원칙이었다.”고 강조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대선자금 무제한 수사/ 검찰, 정당 압수수색 방침… 盧측근 비리도 엄정수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일 여야 각 정당에 대해 필요하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실시하는 등 불법 대선자금 부분은 사실상 제한없이 수사키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또 SK와 삼성,LG,현대자동차,롯데 등 5대 기업을 포함해 두산,풍산 등 단서가 확보된 기업에 제한하지 않고 추가 단서가 확보되면 다른 기업으로도 수사를 확대키로 결정했다. 김종빈 대검 차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각 정당이 지난 대선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된 만큼 증거가 있으면 어디든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수사를 정당쪽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번 수사를 통해 정경유착 부패고리를 반드시 끊겠다.”고 밝혔다.김 차장은 이어 “이번 수사는 기업의 비자금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고 정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대희 중수부장도 “여야 각 정당 관계자는 물론 수사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구속영장에서도 적시했듯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등 각 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부분적 단서를 확보했다.”면서 “수사 범위가 방대해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불법 대선자금의 공여자측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임직원들을 우선 소환,정치권에 제공한 대선자금 규모와 자금전달 과정에서의 적법성 여부,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소환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검찰은 부장검사 1명과 검사 2∼3명을 추가로 보강,현재 중수 1,2과를 중심으로 한 현 수사팀을 일선 수사검사만 14∼15명에 달하는 대규모 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열린세상] 깨끗한 대선 ‘국민 사기극’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SK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적은 비용으로 깨끗하게 치러져서 한국정치의 진일보를 내딛는 선거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그러나 잇따라 터진 불법 정치자금관련 사건으로 그 평가는 무색해졌고,오히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켰다. 불법 정치자금 문제는 늘상 그래왔듯이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초래하고,그 결과 정치에 식상한 국민들을 선거판에 끌어들이기 위해 돈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켜 정치자금을 또다시 음성적으로 조성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한다.이제사 다급해진 각 정당 대표들은 긴급 회동을 통해 SK비자금 파문을 정치제도 개선의 계기로 삼기 위해 이달 말까지 각 당이 정치개혁 방안을 만들고 다음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짓자는 졸속적인 합의를 도출해 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치개혁의 주체인 동시에 대상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번에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지난 8월 정치자금을 관장하는 주무기관인 선관위는 선거운동의 자유를 대폭 확대하는 대신 선거비용의 통제를 강화하고,정치자금의 합법화를 추진하면서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또 부패방지위원회도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치자금제도개선 권고안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하였다.그러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개정안의 내용에 반대한다는 의견만 개인별로 제시했을 뿐 정치개혁안의 입법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독재자보다는 위원회를’‘시가전보다는 선거를’,그리고 ‘혁명재판소보다는 토론회를’ 선택하여 의회민주주의체제를 정립한 정치선진국가들은 선거제도의 민주주의화를 목표로 정치개혁을 추진해 왔다. 근대민주정치를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근 백년 이상 앞당긴 영국의 정치사도 혁명의 역사라기보다 올바른 선거법을 정착하기 위한 역사이며,선거제도의 공정성과 자유성을 확보하기 위한 긴 인내와 투쟁의 역사이다. 대의민주제에 있어 의회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약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불공정한 선거방법을 마련해서 각종 선거전에 임하게 된다면 그 국가의 정치와 사회에 엄청난 부패와 비리를 만연시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민주주의 역사에 깊게 새겨져 있다.불완전한 선거법과 비현실적인 선거제도,그 운영으로는 참다운 민의를 대변하는 대표자를 선출하지 못할 뿐 아니라,의회민주체제의 정통성과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되어 ‘투표 대신 탄환’‘언어 대신 폭력’,그리고 ‘의회 대신 내란’이라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19세기 말까지 영국에서조차 부패와 부정,매수와 향응이 선거에서 판을 친 것으로 기록돼 있다.웨스트민스터 리뷰지는 1847년의 선거결과를 놓고 “가장 부도덕하고 치욕적인 것으로,병원마다 불구된 자,얻어맞은 자,만취하여 정신을 잃은 자들로 만원을 이루었다.”고 묘사한 것으로 미루어 당시의 선거부패상을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 이러한 극심한 선거부패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이 ‘부패행위방지법’의 제정이었다.이 법은 수뢰와 매수 등 부패행위에 대해 중형에 처하도록 하였으며,선거비용을 제한하고 회계보고의 의무를 엄격히 규정함으로써 정치인과 유권자들의 잘못된 관행을 교정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지긋지긋한 정경유착과 정치부패의 고리를 끊고 내년 총선부터 선거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르려면 정치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저항을 단호히 배격하면서 선거법과 제도를 혁명적인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 육 동 일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 [시론] 그런 석고대죄 본적 없다

    하늘이 통곡하고 백성들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대명천지에 부패정치가 나라를 온통 뒤흔들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부패정치 추문이라는 것이 한두 번 있었던 일도 아니고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부패공화국이라지만,군사정권도 아닌 민주화와 개혁의 시대에 노골적인 정치부패 추문이 드러나고 있으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정말 경천동지할 일 아닌가. 부패를 자행한 축들이 오히려 너스레를 떠는 모양새는 더욱 기가 막힌다.SK가 조성한 100억원의 불법 비자금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 불법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그것도 한나라당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고의적인 불법 정치자금인데도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면 가관이 아닐 수 없다.우리만 불법을 저질렀느냐,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다,검찰수사를 못 믿겠으니 특검을 하자는 태도인데 목불인견의 최상급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우리 선거사상 최초로 정당과 시민운동단체가 선거자금 투명성 협약을 맺고 대선자금을 공개한 지난 대선에서 엄청난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각정당들은 대선유권자연대에 대선자금 공개를 약속하고 실사까지 받았다.물론 중앙선관위에도 대선자금을 신고했다.그러니 시민단체와 중앙선관위가 한나라당의 부패게임에 함께 놀아난 셈인데,국가기구의 법적 구속력과 전국 시민단체의 감시가 작동되지 않는 성역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더더욱 기가 찬 것은 백일하에 드러난 희대의 정치부패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저항이 제대로 조직화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언론은 열심히 보도하고 일부 시민단체는 비판하고 있지만,정치권은 전반적으로 냉담할 뿐이고 국민들도 무관심하다.정치권 모두가 부패했기 때문이고 국민들의 반대를 조직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이런 정도라면 최소한 부패 정치인들을 예외없이 구속하고,관련자들은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상황 아닌가? 정치부패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정치권 안팎의 문제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부패정치를 구조적으로 재생산하는 정치권 자체의 문제가 일차적인 요인이다.검은 자금을 요구하는 낡은 정치구조와 정치권의 부패 불감증이 근본 원인이며 정치와 재벌의 정경유착과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방식이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정치권 바깥 측면은 통제의 문제이다.검은 정치자금의 수입을 묵인해주는 낡은 정치자금법을 폐지하고 중앙선관위의 감독기능을 강화하지 않는 한 부패정치를 막기는 어렵다. 사건 이후 한나라당과 최병렬 대표가 석고대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모양을 보면서 부패정치의 근절이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어떤 국민이 그것을 사죄로 받아들였을까? 게다가 다른 정당의 대선자금에 딴죽을 걸고 특검 요구에 집착한 나머지 석고대죄는 빛바랜 것이 되어 버렸다.수많은 사극 어디에서도 그렇게 방약무인한 석고대죄를 본 적은 없다.석고대죄라는 것이 그렇게 하는 것인지 묻고 싶은 마음이다. 결국,어떤 부패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정치권은 요지부동일 수밖에 없다.국민과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대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정치권에 정치개혁을 부탁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아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말이다.부패한 정치권이 입법권을 독점하고 있는 데다 부패정치권을 통제할 수 있는 방어기제가 없기 때문이다. 부패한 정치권을 국민의 힘으로 압박하는 국민운동을 벌이거나,부패정당을 대체할 새로운 정당을 만들거나,정치권 전체를 교체하는 정치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부패정치 청산은 공염불로 끝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이 시점에서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국민운동을 벌일 만도 하지 않은가. 정 대 화 상지대교수 정치학
  • [사설] ‘사면법’ 논의보다 고백이 먼저다

    불법 대선 자금 문제로 정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비리 당사자들이 문제의 심각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SK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최돈웅 의원과 한나라당은 그 돈의 사용처를 밝히라는 빗발 같은 여론에 묵묵부답이다.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불법 정치 자금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지만 이렇다 할 변명조차 없다.정치권의 비리 문제는 누가 더 더럽고 덜 더럽고를 가리는 게임이 아니다.잘못에 대해서 솔직히 고백하고 깨끗하게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권이 불법 대선 자금에 대해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자기 반성이 없는 정경유착 근절이나,정치 개혁 주장은 공허한 말장난일 뿐이기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부터 정당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재신임,이라크 파병 문제 등 회담에서 논의해야 될 현안들이 많지만 대선 자금 문제만큼은 반드시 공개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다른 현안들은 국론이 분열된 사안이어서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선 자금은 ‘고백하라’는 국론이 일치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아울러 대선 자금 공개와 관련,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공개 후 사면’이라는 특별법은 성급할 뿐 아니라 국민 정서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지적한다.확인도 공개도 안 된 사안에 대해 미리 사면을 얘기한다는 것은 법치주의와 어긋나는 일이다.자신들의 잘못을 자신들이 사면하는 것도 주객이 바뀐 일이다.정치권은 먼저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성역없이 대선 자금을 공개한 뒤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지금 정치권은 조직 폭력배 취급을 받을 정도로 위기에 처해 있다.정치권이 이 위기를 정당한 방법으로 돌파하지 않는다면 정치권이 내세우는 개혁이니,깨끗한 정치니 하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각 당들이 선거공영제와 정치자금법 개정 등 정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과거를 은폐하고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SK비자금 수사 확산 / 검찰 ‘추가소환’ 안팎

    SK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다음주 SK에서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 2∼3명을 추가 소환할 방침을 시사해 2000년 총선에까지 검찰의 칼날이 겨눠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이 2000년 총선 전후 SK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지원받았지만 실상은 청탁 명목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그동안 2000년 총선자금은 검찰의 관심 밖이었다.그러나 최근 수사를 통해 검찰은 SK가 건넨 후원금 가운데 일부가 기업 활동에 대한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 명목이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공소시효가 5년인 수뢰 혐의를 적용해 청탁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SK로부터 받은 금품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나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이 받은 것처럼 거액의 대선자금이 아니라 지구당이나 개인적 차원에서 수수한 것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이번 수사는 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기업간 거액의 돈이 오가는 구조적인 정경유착이 아니다.”고 말해 이들이 개인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이 이들의 혐의를 개인비리로 한정하고 있지만 검찰에 소환되는 여야 정치인들의 면모가 속속들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정치권은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일 전망이다.또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정치권 로비에 연루됐다는 단서가 드러날 경우 재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전면적인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보강수사를 통해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검찰은 SK를 조사한 결과 최 의원에게 전달된 100억원대 비자금이 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하지만 SK비자금 100억원이 전액 현금으로 건네졌기 때문에 검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비자금 전달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최 의원 운전기사를 불러 조사를 하는 한편 최 의원의 입을 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검찰은 최 의원이 100억원의 일부를 사조직 운영 등 개인적 용도에 사용했거나 은닉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최 의원 주변에 대한 전면적인 계좌추적으로 다른 비위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정치자금 사면 특별법’ 검토/靑일각, 고해성사하면 사법처리 면제 골자

    청와대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 제공 및 조달 등에 대해 고해성사를 전제로 사법처리를 면제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때 ‘대사면을 전제로 한 정치자금 관련 특별법(가칭)’을 별도로 상정,국민들에게 찬반을 묻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가 국민투표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제약한다는 시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혹시 정치권 또는 국민들 사이에서 정책에 관한 국민투표의 요구가 있다면 그냥 별개로 묶어서 진행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보다 앞서 노 대통령은 “기업의 장부가 압수될 때마다 정치권과 연결된 비자금이 또 터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면서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의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과감히 국민의 심판을 받고,이를 계기로 우리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한 철저한 조사,그리고 고해성사,필요하면 대사면,제도개혁 이런 절차를 통해 더 큰 정치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을 끊고 투명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또한 자본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만델라 대통령이 1995년 ‘국민통합과 화해 증진을 위한 법’을 만들어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결성,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이뤘듯이 우리도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투표를 통한 특별법 제정이 무리없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국회가 “국민투표를 통과한 법안은 국회에 귀속된다.”는 내용을 담도록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포럼] 재신임보다 중요한 것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 이후 실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재신임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처음 42∼57% 선이었던 ‘재신임’응답이 12일 발표된 SBS조사에서는 60.2%를 기록했다.이대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면 노 대통령은 분명히 재신임받을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최근 20%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8일 내일신문 조사에서 16.5%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지지도는 낮지만 “재신임하겠다.”는 우리 국민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노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오는 12월 15일 전후 재신임만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방법과 시기,신임 여부에 따른 거취 문제까지 밝혔다.이를 두고 각 정당이 제각각의 반응을 보여 앞으로 어떻게 합의돼 실시될지는 미지수다.분명한 것은 처음엔 최측근인 최도술 전 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에 책임을 지고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가 11일 기자회견때는 야당과 보수 언론의 국정 발목잡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추가한 뒤13일 시정연설에서는 지난 8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국민에게 주문하고 있는 점이다. 재신임을 묻겠다는 폭탄선언뿐 아니라 방법과 시기를 이렇게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정치인 노무현으로서는 대단한 결단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너무 큰 부담이다.어느 누구도 탈권위주의적이며 지역주의와 정경유착의 부패고리와 단절하는 정치개혁 노선에 반대하지 않는다.이런 우리 시대의 개혁요구와 그의 순수성을 믿고 국민은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그렇지만 지난 8개월 동안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박수를 보낼 수만 없는데서 고민이 생긴다.‘재신임 국민투표’는 후보의 정당과 정책,그리고 개인 능력을 비롯한 인격 전반에 걸쳐 묻는 선거와 다른데도 노 대통령은 그런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반대하면 혼란이 걱정되고,찬성을 하면 지난 8개월 동안 잘한 일 뿐 아니라 잘못한 점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부여해 수용하는 것이 된다. 이런 와중에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이 ‘재신임 정국’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 보지도 않고 환영부터 했다가 유보한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여당이 분열되고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바닥인데도 30%대의 지지층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한나라당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참여 정부의 잘못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서 가장 먼저 찾아진다.노 대통령 스스로 “제가 대통령이 된 것은 잘 나서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는 국민의 여망과 시대의 물결이 저를 대통령으로 택했다.”고 시정연설에서 밝혔다.그렇다면 국정을 운영하는데서 수시로 국민의 뜻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이번 ‘재신임 선언’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비서실장조차 발표 1시간 전에야 알 정도로 매사에 독단적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칫 국정중단 사태까지 우려되는 이런 중대사에 대해서는 사회 원로들과 각 정당 지도자들,그리고 지지자들과도 의논해야 되는데도 그러지 않았다.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 하나 제시하지 못해 사태를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 참모들의 잘못도 크다.반대파는 말할 것도 없고 이탈한지지자들을 설득해 함께 가려는 노력 역시 부족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의 국정 ‘발목잡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론 수긍한다.건전한 비판보다 사사건건 무조건 반대부터 한 사례는 많다.그러나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먼저 안에서부터 찾는 것이 순서다.재신임을 받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냉철한 성찰이다.그런 다음 처음 국민들이 지지했던 순수함과 개혁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실천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다. 최 홍 운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사설] 재벌 비자금 정치권 고리 끊어라

    SK 비자금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대선 때 100억원대의 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손길승 SK회장은 대가성 없는 순수 정치자금이라고 강변했다지만,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이런 일이 불거질 때마다 의아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여야를 막론하고 선거 때마다 ‘돈이 아예 씨가 말랐다.’고 울상을 짓고,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게 치렀다.’고 한 말들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임이 들통난 것 아닌가.더구나 지난 7월에는 분당 이전의 민주당이 17대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고,한나라당에도 공개할 것을 촉구한 터이다.그 때 발표내용에 SK비자금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의문점만 쌓일 뿐이다. 국민들은 참여정부 들어 검찰수사 대상이 된 비자금이 도대체 몇 개였는지조차 헷갈릴 지경이다.또 정치권에 제공된 비자금의 총 규모가 과연 얼마인지 궁금하다.현대비자금을 비롯해 굿모닝 시티 의혹,SK 비자금까지 불거졌으니 어느 재벌이라고 자유롭겠는가.재벌과 정치권의 검은 비자금 고리를 끊지않는 한 ‘3류 정치’와 정경유착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현대 비자금 수사를 덮기 위해 SK 비자금이 불거졌다는 의혹도 없지 않다.재벌 회장과 정치인들이 구속되는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번 기회에 모든 재벌비자금 수사를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해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털 것은 털고,단죄할 것은 준엄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적당히 미봉해서는 정치발전과 국가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 손길승씨 200억 정치권 전달/검찰, 진술 확보… 100억원 대가성 확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3일 SK그룹이 2000∼2001년 SK해운을 통해 2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일부를 당시 여·야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진술을 손길승 SK그룹 회장으로부터 확보했다.손 회장은 이날 밤 일단 귀가했다. ▶관련기사 18면 검찰은 SK비자금 가운데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돈을 받은 정치인들 2∼3명을 다음 주중 소환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손 회장 신병처리 문제는 보강조사를 거쳐 결론지을 방침이다. ●200억원대 비자금 전달 손회장 개입 검찰은 이틀 동안 조사에서 손 회장이 비자금 조성,관리 및 정치권 전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손 회장이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70억원과 30억원씩,지난해 대선 때는 각각 70억원씩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손 회장은 그러나 정치권에 유입된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정도만 대가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랜 관행에 따른 정치자금 제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럼에도 나머지 100억원 역시 순수한 정치자금이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손 회장 재소환 때까지 대가성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검찰은 손 회장에 대해 당초 검토한 횡령보다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를 적용키로 했으나 신병처리 문제는 수사가 끝날 시점에 결정하기로 했다. ●사법처리에 신중 통상적인 사건이라면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그러나 검찰은 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 회장이 20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일단 귀가조치한 것도 이례적이다.이 때문에 손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는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손 회장의 진술은 필수적이다.검찰로서는 정치권에 유입된 SK비자금이 정치자금인지 뇌물인지 가리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어서 경제계에 미칠 충격파도 감안해야 하며,정치자금에서 어느 기업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현실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검찰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손 회장의 구속은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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