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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8월까지 구속 연장… 수감 도중 항소심 선고 유력

    정경심, 8월까지 구속 연장… 수감 도중 항소심 선고 유력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정경심(59) 동양대 교수에 대해 법원이 구속기간을 오는 8월까지 두 달 연장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는 지난 14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구속기간을 갱신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23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정 교수는 오는 6월 22일 구속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심급별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정 교수는 오는 28일 항소심 재판이 예정돼 있으며,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공판을 끝으로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의 선고가 9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항소심 재판부가 구속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오는 8월 22일 안에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경심이 표창장 위조하는 데 썼다는 ‘동양대PC’…“방배동”vs“동양대”

    정경심이 표창장 위조하는 데 썼다는 ‘동양대PC’…“방배동”vs“동양대”

    정경심(59) 동양대 교수 측이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검찰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져 허위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정 교수 측은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표창장을 위조하는 데 쓰였다는 의혹을 받는 ‘동양대PC’의 증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 심리로 14일 오후 진행된 정 교수의 4차 공판에서 검찰은 표창장 위조 혐의를 부인하는 정 교수 측의 논리를 “허구의 산물”에 빚대며 반박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13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아들의 동양대 상장 직인 파일 등을 이용해 딸의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본다. 이 때 사용한 것이 검찰이 2019년 동양대 강사휴게실에서 압수한 PC 중 하나라는 것인데, 정 교수 측은 이 PC가 2013년에 방배동 자택이 아닌 동양대에 있었으므로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 측은 지극히 지엽적인 내용을 추측에 기반해 여러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모두 허위”라면서 “원심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주장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직인에 사용된 품질값이 75인데, 알캡쳐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품질값이 100이 나온다. 윈도우 비스타로 하면 품질값이 75가 나오지만 해당 PC는 윈도우 비스타가 아니므로 총장 직인 파일을 사용한 건 제3의 PC이지 동양대에서 수집된 PC가 아니다’라는 변호인 측 주장은 기초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2021년 현재 버전 알캡쳐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지만 사건 발생 당시가 2013년인 점을 고려해 2012년 배포된 알캡쳐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품질값이 75가 나온다는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 측은 사설IP 등을 근거로 해당 PC가 동양대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설IP로 PC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면서 “당시 정 교수가 작성한 파일이나 통화 녹음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PC가 방배동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2013년 1월 7일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해당 PC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날 정 교수가 아들에게 훈계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제시하며 정 교수는 방배동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아들이 이날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에 있었던 게 아니라면 동양대에 있었다는 정 교수의 말이 사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정 교수 측이 동양대에서 해당 PC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날엔 증권사 직원과 통화한 내용이 있는데 이 때 정교수는 자신이 집에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검찰은 “결론은 해당 PC가 방배동 자택에 있었다는 사실”이라면서 “(정 교수 측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제시하는 증거들은 PC가 방배동에 있었다는 근거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 교수 측은 “위조 표창장 파일도, 해당 파일을 출력한 기록도 없다”며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이 녹음 파일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PC에 녹음을 한 것도 아닌데 그런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주장이 계속 바뀐다는 검찰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초 (동양대에 있었던) 두 개의 PC에 1호와 2호라는 이름을 붙인 건 검찰”이라면서 “어떤 컴퓨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피고인의 기억이 명확하지 않았을 뿐 주장이 바뀐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 측은 항소심에서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전문가들을 불러 의견을 대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검찰 측에 정 교수 측의 의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이날 설전이 벌어지게 됐다. 재판부도 이날 위조가 아니라 원본을 잃어버려 재발급 받은 것이라는 정 교수 측 주장에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으나 당사자의 기억이 불분명해 명확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에 다음 공판을 진행한 뒤 다음달 12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 부부 재판에 딸·아들까지 나온다…“온 가족이 증인”

    조국 부부 재판에 딸·아들까지 나온다…“온 가족이 증인”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재판에 조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조 전 장관 부부 측은 “온 가족이 한 법정에서 재판 받는 게 안쓰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김상연·장용범)는 11일 오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정경심 동양대 교수·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오는 25일 지정하고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와 한인섭 한국정책연구원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재판부가 검찰이 신청한 증인인 조 전 장관의 자녀 조민씨와 조원씨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밝히자,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변호인은 “대외적으로 온 가족이 한 법정에서 재판받는 게 안쓰럽기도 하지만, 법률적인 것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며 증인으로 나와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신문이 필요한 증인이 출석이나 증언 여부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증언 거부권 행사를 이유로 소환하지 못한다면 형사사건 실체 증명과 관련해 검사의 의무를 방기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입증 책임은 검찰에 있다’고 항상 강조하는 만큼 증거 조사도 입증 책임이 있는 검찰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자녀들의 입시를 위해 허위 활동 증명서나 수료증 등을 발급해 고교 생활기록부 기록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이 때 “‘위조의 시간’에 허위 경력들이 만들어졌다”며 최근 조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을 떠올리게 하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이던 아들의 시험문제를 함께 풀어주며 해당 학교의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 아들의 대학원 입학을 위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소속됐던 법무법인 청맥으로부터 허위 활동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 추후 이를 위조해 대학원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설명했다. 변호인은 스펙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당시 입시 문화에 대한 객관적 실태 조사 없이 피고인들의 행위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생활기록부와 외부 활동 내용을 중시하던 입시 시스템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조 전 장관 부부에게만 지나치게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다. 조 전 장관 부부가 같은 법정에 선 것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이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변호인들과 얘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교수는 이날 호송차를 타고 재판에 나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정경심 재판에 딸·아들 ‘증인 채택’…“진술거부권 행사할 것”

    조국·정경심 재판에 딸·아들 ‘증인 채택’…“진술거부권 행사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재판에 두 자녀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장 다음 재판에 딸 조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 측은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라 (증인신문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 마성영 등) 심리로 11일 진행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재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에서 신청한 증인인 조 전 장관·정 교수 부부의 두 자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쌍방 모두 입증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증인을 다 채택하는 것으로 할 것”이라면서 “변호인 측에서 (자녀들이)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라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일단은 나와서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형사소송법상 검사의 개별 질문을 허용할지는 관련 규정을 검토해 당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재판부의 결정에 재차 증인 채택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대외적으로 온 가족이 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게 안쓰럽다는 것도 있고 법률상 검토할 게 많다”면서 “(자녀들의) 진술서에 동의했는데, 큰 딸은 나름대로 (수사·재판) 과정을 통해 달라지 측면이 있지만 아들은 수사과정에서 보니 이런 것을 감당하게 하는 게 맞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입증취지는 공모 부분인데 객관적 증거로 하면 될 걸 두 아이를 가지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재판부가) 재판 진행하며 정말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면 그 때 결정해주면 안되겠느냐”고 재판부에 물었다. 그러나 검찰은 “두 자녀가 지배하는 영역에서 (범행이) 발생했기 때문에 적법 증거를 이들로부터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도 “이미 증인 채택과 관련한 재판부의 입장을 말했다”며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딸은 오는 25일 진행되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변호인 측이 반대 의견에서 밝힌 것처럼 조씨가 법정에 출석하더라도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며 검찰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9월 정 교수의 별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조 전 장관은 ‘형사소송법 148조’(증인 본인이나 친족이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드러날 염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를 근거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같은 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교수와 정 교수의 아들 또한 해당 법률을 근거도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딸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날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재판부는 한 원장의 증인 신문을 통해 입증하려 하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관련 허위 증명서의 경우 정 교수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고지했다. 한 원장은 지난해 7월 정 교수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증언을 거부해 재판부가 40여분 만에 증인 채택을 철회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피고인석 나란히 앉은 조국·정경심…변호인 “입시비리 규범 정립없이 재판 진행”

    피고인석 나란히 앉은 조국·정경심…변호인 “입시비리 규범 정립없이 재판 진행”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59) 동양대 교수가 11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 혐의로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다. 정 교수가 2019년 9월 조 전 장관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끝날 무렵 검찰에 기소된 지 2년여 만이다. 이날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입시비리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 전에 규범이 만들어지고 재판이 이뤄지는 게 공정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고 하는데 조국, 정경심에 대해서만 이렇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 마성영 등)는 11일 오후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조 전 장관과 박형철·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공판갱신절차가 진행됐다. 박 전 비서관 은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조치를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오후에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 혐의에 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혐의로 함께 기소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이날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변호인들과 얘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정 교수의 다른 1심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이 증인으로 채택돼 한 법정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피고인석에 함께 앉은 건 처음이다.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자녀들의 입시를 위해 허위 활동 증명서나 수료증 등을 발급해 고교 생활기록부 기록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이 때 “‘위조의 시간’에 허위 경력들이 만들어졌다”며 최근 조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을 떠올리게 하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해외 대학에 재학중이던 아들의 시험문제를 함께 풀어주며 해당 학교의 사정업무를 방해한 혐의, 아들의 대학원 입학을 위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소속됐던 법무법인 청맥으로부터 허위 활동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 추후 이를 위조해 대학원 입학사정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설명했다. 특히 충북대에 제출한 청맥 인턴활동증명서의 경우 “최강욱도 ‘발급한 바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조 전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재산공개 대상이 됐음에도 공동자산이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주식을 매각하지 않은 점, 차명으로 주식을 부여했던 점 등을 언급하며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은 채 공직자 윤리위원회 위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거 위조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설명한 뒤 두 사람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가 증인석으로 나와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을 맡은 지 벌써 2년이 되어가는데 오늘 드디어 두 피고인이 같이 법정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검사는 오늘도 공소사실을 얘기하며 ‘7대 비리’ ‘위조의 시간’을 말했다. 다른 재판에서도 ‘부의 대물림’ 등을 언급하며 이 사건이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흔드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고 지적하며 “법정에서는 공소사실에 준하는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사건은 ‘조국 낙마 작전’ ‘검찰개혁을 저지시키기 위한 작전’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중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재판이 이뤄지는 것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생활기록부와 외부 활동 내용을 중시하던 입시 시스템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다. 김 변호사는 “2019년 여름 한 고등학생에게 사실확인서를 써준 적이 있다”면서 “그 땐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업무방해인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시비리 관련) 문제들이 무엇이었는지와 관련한 규범들이 만들어진 뒤 이 재판이 이뤄졌어야 공정한 게 아닌지 (생각한다)”면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고 하는데 조국, 정경심에 대해서만 이렇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변호인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사실이 아닌 점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 “더 겸허한 자세로 재판 임하겠다”…정경심과 한 법정에

    조국 “더 겸허한 자세로 재판 임하겠다”…정경심과 한 법정에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이 6개월만에 재개되는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며 “더욱 겸허한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전 장관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 마성영 등) 심리로 진행되는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공판이 재개됐다. 더욱 겸허한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다. 성실히 소명하겠다.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의 재판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지난 6개월간 진행되지 못했다. 법관 인사로 대등재판부로 변경된 후 전임 재판장인 김미리 부장판사가 휴직하며 재판부 구성원이 재차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재판에서는 재판부 변경에 따른 갱신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이 연기되기 전까지 유 전 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기 때문에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 교수와는 한 법정에 설 일이 없었다. 두 사람은 자녀 입시비리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던 정 교수의 재판에 조 전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던 지난해 9월 한 법정에서 마주친 일이 있지만 피고인석에 함께 서는 건 처음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한 윤석열 “국민 기대·염려 안다” 여운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한 윤석열 “국민 기대·염려 안다” 여운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좀 지켜봐 달라”국민의힘 전대 후 대권 메시지 나올 듯행사장선 “대통령” “구속” 구호 뒤섞여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공개 행보에 나섰지만 대권 도전 및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지난 3월 사퇴 이후 이어진 오랜 잠행을 끝내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조만간 정치 현안과 본인 행보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면서 “좀 지켜봐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자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제가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확답을 피했다.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나 장모와 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이 잠행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잠행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특히 야권에서 ‘간 보기’라는 조롱 섞인 평가까지 나오자 미리 참석 일정까지 공지하며 공개 행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사후 공개의 방식으로 현충원 참배, 천안함 생존자 면담 등 안보·보훈 행보를 이어 가며 보수 주자로서 입지를 다져 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행사 참석 취지와 관련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강조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우당의 삶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 왔다”면서 “이역에서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아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치권을 겨냥해 사전에 준비한 메시지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반례’라는 비판을 받아 온 조국 전 장관의 자서전 출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비리 의혹 등으로 정치권이 뜨거운 시점에 이런 메시지를 냈다. 지난해 10월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재판에서 윤 전 총장이 지휘하던 검찰은 “이 사건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켜야 할 사람들이 지키지 않은 사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함구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대선 관련 입장 발표는 11일 출범하는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 체제가 안정된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행보를 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정면충돌하고 있어 당장 입장을 확정하기는 여의치 않다. 그럼에도 ‘공식 출전’을 종용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상황에 공개 행보까지 개시한 터라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총장이 참석한 기념식 현장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시민들로 가득 찼다. 행사장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구속하라” 등 정반대의 구호가 뒤섞였다. 한 시민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달려가다 진압당하는 등 혼란도 벌어졌지만 큰 충돌 없이 행사는 마무리됐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尹, 조국 겨냥? 공개일정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

    尹, 조국 겨냥? 공개일정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깨고 9일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것은 이제 본격 정치 행보를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잠행 ‘피로감’이 커지고 특히 야권에서는 ‘간보기’라는 조롱 섞인 평가까지 나오자 미리 일정까지 예고하며 공개 행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오는 11일 출범하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체제가 안정되면 윤 전 총장의 공개 대권 행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이후 공개 일정을 자제해왔다.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선 것은 4·7 재보궐선거 당시 부친과 함께 사전투표소에 나타난 것이 전부다. 이후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고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도 연쇄 회동을 했지만 모두 비공개 만남 후 일부 언론에만 알리는 식이었다. 그러자 야권에서도 “검찰이 입맛대로 수사 정보를 흘리듯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일정은 윤 전 총장 측이 먼저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윤 전 총장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한번 와도 되겠느냐고 물어와서 마침 개관식이 있으니 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6일 천안함 생존자 면담 등 안보·보훈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보수 진영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도 풀이된다. 이날 우당 선생의 생애와 연관지어 강조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실상 정치권을 겨냥해 사전에 준비한 메시지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행사 참석 취지에 대해 “어릴 적부터 우당의 삶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왔다”면서 “이역에서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아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반례’라는 비판을 받아온 조국 전 장관의 자서전 출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비리 의혹 등으로 정치권이 뜨거운 시점에 이 같은 메시지를 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지난해 10월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재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켜야할 사람들이 지키지 않은 사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함구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대선 관련 입장 발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행보를 두고 유력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정면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은 입장을 공개하기가 여의치 않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공식 출전’을 종용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이날 공개 행보까지 개시한 만큼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 잠룡들은 모두 윤 전 총장 입당을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이 참석한 기념식 현장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시민들로 가득찼다. 행사장 앞에서 취재진이 윤 전 총장에게 질문을 던지는 동안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구속하라” 등 정반대의 구호가 뒤섞였다. 한 시민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달려가다 진압 당하는 등 혼란도 벌어졌지만 큰 충돌 없이 행사는 마무리됐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조국 털어낸 민주 “윤로남불”… 尹 “사법제도 대한 예의 아니다”

    조국 털어낸 민주 “윤로남불”… 尹 “사법제도 대한 예의 아니다”

    조국 사태를 사과한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대선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내부의 최대 갈등 요인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정리하고 가장 위협적인 외부의 적을 겨냥한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측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3일 연합뉴스에 “어제부로 민주당에서 조국 문제는 정리됐다. 나도 더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송 대표는 조 전 장관의 자녀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윤 전 총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송 대표가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 의혹을 거론한 것은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장모가 기소됐는데 그걸 부인하면 기소한 검사는 뭐가 되는 거냐. 그것이야말로 내로남불 끝판왕”이라며 “조국 사건은 이제 마무리된 만큼 윤석열 의혹을 해소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밝혔다. 조국 사태 사과 이후 김용민 최고위원 등 일부 강성 의원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친문 의원들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 비판 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검찰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를 받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의원은 “(장모가)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데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전재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검사와 검찰 수사관 100명을 동원해서 80군 데를 압수수색하고 조 전 장관의 사돈의 8촌까지 전부 다 뒤졌다”며 “조 전 장관에 대해 검찰권력을 행사한 수준으로 같은 잣대와 같은 기준으로 수사를 해야 윤 전 총장이 정당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윤로남불’이 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송 대표를 거론한 것이다. 손 변호사는 또 윤 전 총장 부인의 회사 협찬금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도 겨냥했다. 손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1년 3개월간 관련자 수십명을 반복 소환해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고 있다”며 “3개월여에 그쳤던 정경심 교수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기간을 참고해 보면, 지금 특수부가 얼마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의 정치 공작 행태와 별다르지 않은 것이며, 이것이 개혁된 검찰의 모습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영·이근아 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윤로남불” vs 윤석열 “사법제도 예의 아냐”…전쟁 시작

    민주당 “윤로남불” vs 윤석열 “사법제도 예의 아냐”…전쟁 시작

     조국 사태를 사과한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대선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내부의 최대 갈등 요인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정리하고 가장 위협적인 외부의 적을 겨냥한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측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3일 연합뉴스에 “어제부로 민주당에서 조국 문제는 정리됐다. 나도 더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송 대표는 조 전 장관의 자녀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윤 전 총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송 대표가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 의혹을 거론한 것은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장모가 기소됐는데 그걸 부인하면 기소한 검사는 뭐가 되는 거냐. 그것이야말로 내로남불 끝판왕”이라며 “조국 사건은 이제 마무리된 만큼 윤석열 의혹을 해소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밝혔다.  조국 사태 사과 이후 김용민 최고위원 등 일부 강성 의원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친문 의원들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 비판 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검찰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를 받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의원은 “(장모가)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데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전재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검사와 검찰 수사관 100명을 동원해서 80군데를 압수수색하고 조 전 장관의 사돈의 8촌까지 전부 다 뒤졌다”며 “조 전 장관에 대해 검찰권력을 행사한 수준으로 같은 잣대와 같은 기준으로 수사를 해야 윤 전 총장이 정당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윤로남불’이 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송 대표를 거론한 것이다.  손 변호사는 또 윤 전 총장 부인의 회사 협찬금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도 겨냥했다. 손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1년 3개월간 관련자 수십명을 반복 소환해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고 있다”며 “3개월여에 그쳤던 정경심 교수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기간을 참고해 보면, 지금 특수부가 얼마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의 정치 공작 행태와 별다르지 않은 것이며, 이것이 개혁된 검찰의 모습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영·이근아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 강성 지지층과 거리 둬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어제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앞으로 ‘내로남불’, ‘언행불일치’ 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이날 사과는 조국 사태가 대선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연령별 집단심층면접(FGI)을 통해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도 조국 사태는 지난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요인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내 반발도 이어지고 있어 매끄러운 수습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미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충분히 사과했고, 민주당이 나서서 사과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적 야욕을 위해 상급자를 희생양 삼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도 “명분 없는 조국 죽이기”, “송 대표를 탄핵해야 한다”는 등의 강력한 성토가 이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 대표에게 보낸 항의 문자를 인증하는 게시물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조 전 장관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11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1심에서 입시비리 및 불법 사모펀드 관련 14개 혐의 중 10개가 인정돼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은 뒤 법정 구속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조국 사태는 운동권 엘리트의 위선을 상징하는 사건이고, 민주당이 이들 부부를 감싸며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는 참극을 낳았다. 조 전 장관 부부의 혐의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유죄 여부를 사법부에 맡기면 된다. 지금은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혐의는 모두 인정된 점을 감안해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이탈한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녀서는 앞으로 9개월 남짓 남은 대선에서 패배는 물론이고 헤어나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조국 “허위사실 보도” 손배소, 언론사들 “믿을 만한 이유 有”

    조국 “허위사실 보도” 손배소, 언론사들 “믿을 만한 이유 有”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언론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3건이 2일 열렸다. 조 전 장관 측은 “허위 사실이 적시된 기사들로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지만, 언론사들은 “보도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김종민)는 이날 조 전 장관 일가가 세계일보와 조선일보, 채널A·TV조선 기자 등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들을 잇따라 진행했다. 조 전 장관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모두 7억원이다. 조 전 장관 등 당사자들은 출석하지 않았으며 대리인이 법정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세계일보가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9)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의 해외도피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허위사실임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등의 진술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측은 이에 대해 “정 교수의 1심 판결 내용과 실제 당사자들이 출국했다가 입국해 수사를 받은 점 등을 종합하면 이 사건 기사는 진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의 딸 조씨가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에 일방적으로 찾아가 인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게 문제가 됐다. 조선일보는 보도 이튿날 “이 기사는 사실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며 정정보도를 냈으나, 조 전 장관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그 상급자를 고소함과 동시에 민사소송을 함께 냈다. 조 전 장관 측은 “조 전 장관의 딸은 공인도, 공적인 관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기사를 게재한 건 원고들의 사생활을 들춰내 조국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측은 이에 대해 “보도 내용의 진실성 못지 않게 취재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자로서 보도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 사정이 있었는지가 판단돼야 한다”며 청구 기각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형사사건이 최근 무혐의로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채널A·TV조선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던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방문해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현 울산시장) 지지를 부탁했다는 내용을 보도해 피소됐다. 조 전 장관 측은 “당시 울산에 방문한 일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채널A·TV조선 측은 “기사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사정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조정신청 때 조 전 장관 측에 울산에 가지 않았다는 객관적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했는데도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비서실에 민정수석의 울산 방문 사실에 대한 사실조회와 폐쇄회로(CC)TV·자동차 출입기록 등 방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21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 회고록 출간 비판에 “영원히 침묵하란 말이냐” 일갈

    조국, 회고록 출간 비판에 “영원히 침묵하란 말이냐” 일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쓴 목적은 자신을 향한 공격에 영원히 침묵할 수는 없으며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시간’ 발간 이후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꼬투리 잡기를 하기에 답한다”며 자문자답 형식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먼저 ‘조국의 일방적 주장을 왜 책으로 내느냐’는 질문에 “먼저 이 책은 ‘주장’ 이전에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하반기 이후 언론이 ‘기계적 균형’ 조차 지키지 않고 검찰의 일방적 주장과 미확인 혐의를 무차별적으로 보도했기에 늦게나마 책으로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를 해놓고 왜 책을 통해 말하느냐’는 세간의 의문에는 책에 답이 있다는 취지로 적었다. 또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황교안 대표가 진술 거부를 했을 때 비판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의 시간’에 “내가 뭐라고 해명하건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공범’으로 기소를 정해뒀기에 진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일치된 권고였다”고 적었다. 한편으로는 “법리적 측면과 별도로 나는 가족에 대한 전면적·전방위적 저인망 수사에 대한 진술 거부를 통해서라도 검찰에 항의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며 “‘멸문’을 꾀하는 수사에 대해 시민으로서 항의할 방법은 진술 거부밖에 없었기에”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왜 이 시기에 내느냐’는 물음에는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가 발간 시기를 누구와 의논해 결정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위리안치는 귀양살이하는 곳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가두는 일을 일컫는다. 극수는 가시 울타리 속 갇힌 죄인을 말한다. 그러면서 “예컨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돌입 후에 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침묵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 강연, 저자 사인회 등 공개 행사를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다툴 것”이라며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소명하고 호소하는 것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산대,조국 딸 의전원 입학 의혹 조사, 입학공정위원장 교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의학전문대학 입학 의혹을 조사중인 부산대 학내 입학전형 공정 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는 지난달 기존 위원장이 개인 사유로 위원장 해촉을 요청해 지난달 다른 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1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3월 조민 씨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해 대학 내 공정 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조속히 결론을 내리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한 바 있다.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교육부가 조씨와 관련한 의혹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 조사 계획을 담은 종합 계획을 부산대에 요구한 데 따른 조치였다. 부산대 관계자는 “위원회 조사는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국 딸 의전원 의혹 조사 중인 부산대 입학공정위원장 교체

    조국 딸 의전원 의혹 조사 중인 부산대 입학공정위원장 교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는 지난달 기존 위원장이 개인 사유로 위원장직 해촉을 요청해 최근 다른 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1일 밝혔다. 부산대는 올해 3월 조민씨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해 대학 내 공정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해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조속히 결론을 내리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가 1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된 가운데 교육부는 조민씨와 관련한 의혹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 조사 계획을 담은 종합계획을 부산대에 요구한 바 있다. 부산대의 공정관리위원회 구성은 이에 따른 조치였다.부산대 관계자는 “조사 방법이나 기간은 위원회 독립성을 위해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위원회 조사는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씨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위조해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딸의 입시 비리와 관련해 ‘위법하지 않은 혜택’이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발표했던 대국민 사과문 등을 다시 게재하며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면서도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 반성하다”고 밝혀 여전히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입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저는 위리안치된 죄인…진중권 “진보의 재앙”(종합)

    조국, 저는 위리안치된 죄인…진중권 “진보의 재앙”(종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1일 직접 쓴 신간 ‘조국의 시간’ 출간에 맞춰 “이 책을 쓴 것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위리안치된 극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위리안치란 죄인이 거처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어 두던 일로 조선시대 벼슬을 살던 양반이 받았던 형벌이다. 극수란 가시덩굴 속에 갇혀 있는 죄인을 뜻한다. 조 전 장관은 자서전이 아니라 회고록이라고 밝힌 자신의 책이 2019년 8월 9일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 동안 하지 못한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것이자 검찰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의 폭주와 권한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였던 김경록씨는 이날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조 전 장관이 했던 말을 소개했다. 김씨는 당시가 검찰과 언론이 폭주하던 상황이었다며, 내심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분노하는 모습을 조 전 장관으로부터 기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공인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네요”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 지명을 놓고 국론이 양분됐던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조 전 장관 일가의 범죄 혐의 등을 낱낱히 밝힌 ‘조국 흑서’의 공저자로 참여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책 ‘조국의 시간’을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은 진보진영의 재앙”이라며 “그 재앙은 그칠 줄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은 그저 한 개인이 아니라 어떤 집단의 집합적 표상인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도 조 전 장관의 책 출간 소식에 “진실을 밝혀야 할 법정에서 300번 넘게 진술거부권 행사를 한 조국이 자서전인지 회고록인지 냈다는 소식은 2021년 대한민국이 치유 불능의 중병을 앓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비난했다. 또 조 전 장관의 책은 여론몰이를 통해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이고, 유죄확정 판결이 나오더라도 검찰과 법원에 의한 조작된 결론이라는 소위 ‘역사 법정’의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책 출간에 대형서점에서의 취재진 사진 촬영 등을 기록한 출판사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또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책과 진 전 교수의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와 일명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책을 함께 판매하다 항의로 취소됐다는 기사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조국의 시간’/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국의 시간’/임병선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 가는 심정”으로 집필했다는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숱한 논란을 낳고 있다. ‘금삼(錦衫)의 피’가 연상된다고도 한다. 월탄 박종화가 1936년 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에 연재한 소설로, 연산군이 생모 윤씨의 비참한 최후를 알고 난 뒤 피비린내 나는 갑자사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묘사했다. 성군이던 연산군이 폭군으로 변화하는 그 시작점에 성종의 중전이었다가 폐위된 어머니 윤씨가 피를 토한 적삼이 있다는 설정이다. 피는 강렬하다. 논리를 뛰어넘어 감정의 격랑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가 책을 낸다고 소셜미디어에 알린 지 사흘밖에 안 됐는데 선주문이 밀려 8쇄에 돌입했다고 한다. 정치권의 입씨름도 가열될 기미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는 대목도 논란거리다.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으로 누구나 출판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그가 회고록을 낸 시점이 공교롭다. 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비리에 연루된 부인 정경심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때마다 형사소송법 제148조를 들어 묵비권을 행사했다. 친족이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사실 이는 “법정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원래의 약속을 위반하며, 법정에서 증언을 거부한 그가 법정 밖의 촛불시민들을 향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평생 법학, 그중에 형법을 전공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짧게나마 한 나라의 법무 행정을 총괄했던 사람이 아닌가. 조 전 장관은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는데, 무엇을 주장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조국 수호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발 세대교체론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경로를 밟을 것인가. 조국 수호파와 비토파로 나뉘어 내홍을 겪을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책임지고 무엇을 밟고 가라는 것인가. 자서전이냐 회고록이냐는 논란 중에 오웰의 지적이 떠오른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자서전은 수치스러운 것을 드러낼 때만 믿을 수 있다.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갈파했다.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1942년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변태적이고 비윤리적인 삶을 강변하느라 바빴던 것을 꼬집었다. 오웰은 자서전이 그 나름대로 긍정적 역할도 한다고 했다. “부정직하기로는 최악인 책이라도 저자의 진정한 면모를 의도치 않게 드러낼 수 있다.”
  •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압박해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다음 달 1일 출간을 앞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에는 윤 전 총장과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담겨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사표를 낸 지난 3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됐지만, 그전에는 과연 자신을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전 총장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찬반 의견이 갈렸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돌아보면서 “울산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35회 등장한다”며 “공소장에 드러난 수사·기소의 의도와 목적은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를 기소한 것은 4·15 총선에서 보수야당이 승리하면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준 것”라고 추론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청와대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갈렸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등 다수는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다’, ‘정치적 야심이 있다’ 등의 강한 우려 의견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임명된 후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요구했다고도 폭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는 사실이다. 나는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라고 했다.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린 직후 시작된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9일 청와대 장관 임명식 직후 문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와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다. 아무래도 오래 장관직에 있지 못할 것 같다. 미리 후임자를 생각해두시는 것이 좋겠다. 재임하는 동안 최대한 속도를 내서 개혁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나와 가족 향한 검찰 수사, 장관 낙마를 목적으로 한 ‘표적 수사’” 그는 “윤 총장 측이 압수수색 전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해 사모펀드를 이후로 ‘조국 불가론’을 설파했다”며 “나의 대학 1년 후배인 조남관 검사장 등이 그즈음 나에게 연락해 우회적으로 사퇴를 권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 웅동학원 비리 의혹, 딸 조민 씨의 고교생 인턴 관련 의혹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8가지 의혹들에 대한 언론 보도와 친여권 인사들의 글·저서 등을 인용하며 상세히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학자로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기소된 혐의에 대해 최종 판결이 나면 승복할 것”이라고 썼다. ‘조국의 시간’, 벌써 1.5만부 팔려 “8쇄 돌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은 정식 판매 전부터 선주문 1만 5000부를 돌파했다. 28일 출판사 한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점에 공개된 ‘조국의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만 5000부가 나갔다. 한길사는 곧바로 중쇄에 들어가 현재 8쇄에 돌입, 총 4만부를 제작 중이다. 한길사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출고 예정”이라며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줄은 예상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출판은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재보선 與 패배에 “조국 탓, 추미애 탓에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걸 앓아”SNS서 조국 자서전 ‘조국의 시간’ 발간 응원“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 우리의 이정표 돼야…검찰개혁 중단 안돼”진중권, 조국 저서에 “가지가지 한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4·27 재보궐의 여당 참패 원인에 대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땐 조국·추미애 덕분에 이겼다더니”당 일각 참패 원인 ‘추-윤 갈등’ 지목 비판 민주당 2030 초선들, 조국 사태 반성 발표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인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내가) 법무부 공백을 메운 뒤 지난해 총선에서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고들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아우르는 ‘조국 사태’가 지목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이라는 과제를 내가 해야한다면 그게 지옥불에 들어가는 자리여도 받들어서 해야 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친문 강성 지지자, 초선들에 ‘문자폭탄’ 재보선 직후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서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욕설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해당 의원들에게 욕설과 협박 등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내 당내에서조차 만류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권 두 차례 박탈尹 징계위 회부됐으나 법원 尹 손들어 추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권 문제, ‘조국 사건’ 담당 재판부 보고서 논란,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다 윤 전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는 수사지휘권을 두 차례 발동해 윤 전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했다. 또 윤 전 총장을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윤 전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당시 7년 만에 전국 평검사 회의가 열리고 고검 간부들까지 추 전 장관 조치가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의 조치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다며 직무집행 중지 취소와 징계 취소 소송을 냈고 법원은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발하며 결국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조국 사태에 이어 추-윤 갈등을 겪는 동안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은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추미애 “모욕 시간 견뎌내는 조국,검찰권력과 여론재판 불화살받이 돼”“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야”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면서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국 사태 회고록 발간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불 안 꺼져…촛불시민에 바친다” “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전파로 재판”지지자들 “눈물 난다” “꼭 사서 읽겠다” 응원 조 전 장관은 전날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성격의 책을 다음 달 출간한다고 SNS에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책 출간 소식에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꼭 사서 읽겠다”, “기다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국민 기만극…조국의 불공정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 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저서 발간 기사를 링크한 뒤 “가지가지 한다”고 올렸다.조국 부인 정경심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등 징역 4년 법정구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등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당시 법 제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의혹은 점차 확대됐고 급기야 친(親)조국 집회인 서초동 집회와 반(反)조국 집회인 광화문집회로 국론이 양분돼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허위 인턴 확인서 제출, 고교시절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젊은층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 허위 경력 서류 제출 등 딸 입시 과정에서 제출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모 찬스로 논문저자·인턴 불공평”…이낙연, 조국 우회 비판 목소리 높여

    “부모 찬스로 논문저자·인턴 불공평”…이낙연, 조국 우회 비판 목소리 높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을 출간하고 여권 1위 후보 탈환을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대표 시절 청와대, 정부와 보조를 맞추느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이 전 대표는 대담집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국 사태’ 등에 대한 생각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뭔가 숨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내면에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은 윤 전 총장의 잠행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조국 사태’ 옹호에 대한 우회적 반성과 비판으로 해석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딸의 입시 비리 관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주장으로 뭇매를 맞았던 이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울고 싶을 때가 그 무렵에 많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담집에는 실업계고 청년출발자산 지급 등 대선 공약이 될 정책 아이디어도 담겼다. 이 전 대표가 자신의 대담집 작가로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쓴 문형렬 작가를 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짧은 임기에도 지난해 당대표에 도전하며 ‘문재인 모델’을 따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여권 1위 후보인 이 지사는 “악독한 불법 고리대금업 대응에는 무관용의 원칙이 필요하다”며 불법사채 근절 대책을 강조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 대학교수들이 중심이 된 ‘부산정책포럼 여명’도 이날 출범했다. 여명 측은 지역의 교수, 변호사, 의사, 약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2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기민도·손지은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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