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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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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종주국(외언내언)

    김치­.우리에게는 김치가 있다.김치만큼 확실한,김치만큼 자신만만한 우리의 것이 또 있을까.따끈따끈한 이팝에 잘익은 포기 김치 한탕기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김장김치,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보쌈김치,쌉쌀하다가도 잘삭은 젓갈맛과 어울려 심오한 맛을 내는 고들빼기김치,우아하고 국제성이 느껴지는 백김치,싸아하게 시원한 한겨울의 동치미.이렇게 다양하고 맛이 깊은 반찬이 달리 있을까. 김치는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다.특히 동남아에서는 한국인을 상대로 하지 않는 음식점에서도 김치를 준비하는 곳이 늘어갈만큼 확산되고도 있다.가족을 위한 정성때문에 음식을 장만하는 그분의 손끝에서는 효소가 나온다고 믿어지는 우리의 어머니들 솜씨로 먹어온 김치는 우리를 지탱해온 이땅의 문화였다. 이렇게 우리만의 고유하고 특징이 강한 식품이어서 김치에 관한한 다른 나라 누구도 언감생심 끼어들 생각은 못할 것이라고 우리는 믿어왔다.그러나 장사속에 밝고 연구능력이 뛰어난 일본이 어느틈에 우리의 허를 찌르고 세계의 김치시장을 넘보며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벌써 오래전에 들어와 충격을 주었다. 뭘했기에 그렇게 되었느냐고 설왕설래 입씨름을 했다.『김치야말로 한국의 솜씨』라는 자신감만 가지고,또 김치같은 건 「아녀자」들이나 담그는 것이지 과학과 기계가 달려들어 개발해야 할 산업의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던 우리의 불찰이 영악한 일본에 의해 기습을 당한 것이다.번번이 당하는 우리의 허술함. 그러나 김치야말로 누가 뭐래도 우리가 종주국이다.그렇게 호락호락 주도권을 넘겨줄 수는 없다.경제논리로만이 아니다.우리 영혼의 깊고깊은 곳까지 그 향기가 배어있는 음식문화의 정수를 지켜야 한다.이제라도 김치종주국임을 만방에 고하고 종주국다운 권위와 면모를 갖추기로 한 행사가 서울신문에 의해 마련된 것도 그 때문이다.우리만이 할수 있는 일이다.
  • 전통식품/틀린 영문표기 많다/호박죽=PUMPKIN… 사료용 오인

    ◎식혜는 RICE NECTAR,RICE JUICE등 제각각/새달에 통일안 확정·업계배포 계획 경기도 가평에 있는 전통식품 제조업체인 큐후드는 지난 해 초 호박죽을 수출하려다 큰 낭패를 볼 뻔 했다.인스턴트 식품인 호박죽을 PUMPKIN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PUMPKIN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사료용으로 쓰는 호박을 말한다.또 미국의 경우 어린이 축제날인 할로윈 데이에 구멍을 뚫고 촛불을 넣어 장식용으로 쓰는 호박으로 70∼80% 가량이 이에 소비된다.큐후드는 뒤늦게 식용 호박은 SQUASH로 통용되는 사실을 알고 수출품 호박죽 포장의 표기를 SQUASH SOUP로 바꿨다. 같은 품목이라도 업체 별로 다르게 쓰는 바람에 외국의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식혜의 경우 RICE NECTAR,RICE JUICE,RICE WINE으로 표기가 제각각이다.약주와 수정과를 똑같이 RICE WINE으로 쓰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무슨 상품인지 알 수 없는 표현도 많다.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죽염의 경우 BAMBOO SALT로 표기,대나무로 만든 소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SALT ROASTED IN BAMBOO라는 표기가 무난하다. 농림수산부는 이런 혼란을 없애기 위해 전통식품의 영어 표기를 통일하기로 했다.전통 식품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영문 표기를 통일하는 문제도 시급해졌다. 대상 품목은 김치와 된장·무말랭이·국수·음료·절임류·차류·젓갈·해조류 등 모두 89개이다.이미 시안을 만들어 농·수·축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식품연구원 등에 돌려 의견을 묻는 중이다.다음 달 통일안을 확정,업계와 관련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전통식품은 지난 1일까지 7천2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고,올해 목표는 1억달러이다.지난 해에는 3천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 부산 아구찜/「고성식당」(맛을 찾아)

    ◎물좋은 생아귀·신선한 야채로 맛내/“내장 특별요리 별미”… 전화예약 해야 부산의 명소인 태종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성식당」(주인 김복련·여·54·영도구 영선동 3가 111)은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구찜 전문점이다. 눈물이 나도록 매운 맛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먹는 아구찜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 계절의 별미로 찾는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요리방법은 맛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 싱싱한 아귀 고기를(일명 물꽁) 콩나물·고춧가루·미더덕·미나리·방아·찹쌀가루·전분·깨소금·참기름등 10여가지의 양념에다 버무려 센 불에 5분여정도 끓이면 된다. 하지만 조리과정의 손끝에 따라 입맛은 차이가 난다. 고성식당 아구찜은 아귀 특유의 쫄깃쫄깃함과 톡 쏘면서도 뒷맛이 담백해 감칠맛이 넘친다. 맛의 비결은 조리할때의 불 조정과 양념 버무리는 솜씨,싱겁지도 짜지도 않게 간을 맞추는데 있다. 주인 김씨는 고성식당 특유의 맛은 물좋은 생아귀와 신선한 야채를 쓰는데 있다고 귀띔한다. 김씨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비닐봉지에 생아귀고기와 바닷물을 함께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고추·콩나물·마늘등양념 재료는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최상품만을 골라 쓴다. 고성식당에서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볼수 없는 아귀내장으로 만든 「특별요리」를 즐길수 있다. 아귀가 워낙 귀하고 아귀 한마리에서나오는 내장이 얼마되지 않아 「특별요리」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은 미리 전화로 음식을 주문해야 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잎장아찌·무우장아찌·볼락젓갈도 아구찜의 맛을 돋우는데 한몫을 한다. 가격은 1만원(2인기준)에서 2만원까지로 다른집보다 비교적 싸다.내장으로 만든 특식은 3만원.(051)416­9437.
  • 백화점 한가위 대목/중저가 상품으로 “승부수”

    ◎13∼18일 영업시간 1시간씩 연장/특판대리점 설치·무료배달 등 서비스/여성전용 주차장 확대·드라이브 인 매장 개설도 추석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에 따라 백화점과 재래시장은 물론 시중 소매상가에 이르기까지 식품과 주류·가정잡화 등을 중심으로 대목을 겨냥한 추석선물 판촉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올 추석은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과 가격인하 유도 및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비교적 가족중심의 조용하고 실속있는 명절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백화점을 중심으로한 유통업계에서도 3만∼6만원 안팎의 실용적인 중저가 상품류를 중심으로 추석선물 판촉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추석은 또한 19년만에 부활된 금액상품권·물품상품권·선불카드 등 각종 상품권의 발매로 인해 전통적인 선물세트도 매출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백화점업계에서는 갈비와 정육·청과·생선등 해마다 선물용으로 높은 매출규모를 보여온 농·수·축산물 선물세트의 비중을 20∼30%까지 줄이는 동시에 가격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와함께 백화점별로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나오지 않고도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 받을 수 있는 통신판매를 강화하고 주요도시에 특판 대리점을 설치,예약주문을 받는가하면 매장마다 제수용품전과 가격대별 선물세트 종합전시장을 마련했다.또 근거리 무료배달,무료포장,여성전용 주차장 확대,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매장개설,지하철티켓과 고향가는 길 우회도로 안내지도 무료증정 등 추석상품 매출 극대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별 한가위 선물 큰잔치는 대부분 9일부터 시작돼 19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중 13일부터 18일까지는 백화점마다 30분∼1시간씩 영업시간을 연장한다.한편 백화점별로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가위 주요 선물상품및 가격은 다음과 같다. ◆롯데=봉개꿀 4만9천원,수삼왕특세트 9만원,홍삼선물세트 특3호 10만8천원,젓갈특선1호 4만원,한아름김세트 5만원,철원DMZ쌀 7만1천원,갈비정육특호세트 9만2천원,전통명주 특선매호 5만9천원,윈저지갑벨트세트 4만2천원,입센로랑 스카프 4만9천5백원,강원도 토종꿀 12만원. ◆미도파=보신종합세트(6㎏)10만원,제주옥돔(4㎏)11만6천원,궁실한과바구니세트(대)6만원,영광굴비세트(10마리)10만원,호도·잣종합2호 3만6천원,1등검사김(3속)2만7천원,오양젓갈1호 5만7천원,식용유세트 5만7천원,참치선물세트 2만8천원,사과세트 4만∼5만5천원. ◆뉴코아=갈비정육세트(2.9㎏)5만9천원,한우안심한마리세트(6.6㎏)16만5천원,옥도미(3.5㎏)10만원,굴비세트(중)13만원부터,수삼세트(1㎏)12만원,호두 잣 아몬드세트(특1호)6만원,한과바구니세트 5만원부터 주문제작,신고배(15㎏)4만5천∼6만원,아오리사과(15㎏)3만∼3만5천원,칠보부부은수저세트 8만원. ◆삼풍=전통민속주세트 2만4천∼7만원,토종꿀 한과세트 6만3천원,순식물성미용세트 1만9천5백∼2만4천원,지갑벨트세트 5만3천원,와이셔츠 넥타이세트 8만7천원,성인용 내의세트 1만5천∼3만5천원,마사지기 5만2천원,유아용 한복 3만5천∼10만원.
  • 추석선물/쇠갈비세트 최고인기/소비자 4백85명대상 조사

    ◎건강식품·지역특산품·상품권순/가격은 5만원대가 37%로 1위 올 추석 받고 싶은 선물은 1위가 갈비및 정육류,2위가 건강식품류,3위가 지역특산물세트 등으로 다른 명절과 같이 식품위주의 품목들이 여전히 인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이 주부모니터 10명을 동원,서울에 거주하는 20∼50대 소비자 4백85명을 대상으로 가진 추석선물선호도설문조사 결과로 전체응답자의 21.4%인 1백4명이 갈비·정육을,18.8%는 토종꿀·영지버섯·건인삼세트등의 건강식품류를,16.1%는 제주 옥도미,청송 햇사과,공주 햇밤세트등 고향특산물 및 명산품을 원했다.또한 올 4월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상품권이 선호도 4위였으며 5위는 전통민속주와 북한산명주 등의 주류로 집계됐다.그외 6위이상은 의류·젓갈류·조미료세트·고급도자기 및 크리스탈류·욕실 및 인테리어용품 등 의식주와 관련한 실용적인 선물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싫은 품목은 거의 대부분이 생선선물세트라고 답했는데 이는 생선의 경우 받는 즉시 이용하지 않으면 선도가 떨어지고 장기보관이 어려운 단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선물을 주거나 받을 경우 적당한 가격대로는 응답자의 36.7%인 1백78명이 5만원대를,28.9%는 3만∼5만원대를,23.7%는 5만∼10만원대를 각각 꼽아 전체적으로 5만원전후의 가격대로 선물을 하겠다는 소비자가 89.3%인 4백3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누구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단연 1위로 42.9%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친지(25.2%)·직장상사 및 동료(16.9%)·선생님(10.5%)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 노인부양(외언내언)

    종로 탑골공원인근에 경로식당이 여러곳 있다.천주교 수녀회에서 하는 곳도 있고 기독교단체 사회복지기관에서 하는 곳도 있다.교회에서 식당버스를 몰고와 점심대접을 하기도 한다.식단은 거의가 일식삼찬.꼬치국에 생선조림·김치거나 쇠고기무국에 나물·젓갈무침등 그때그때 계절식품을 노인들 입에 맞도록 무르게 조리한 것이다.한끼 5백원이거나 무료인 곳도 있어 인근 노인뿐 아니라 변두리 노인들도 많이 몰려든다. 매일 낮12시 시작하는 게 원칙인데 아침9시부터 문앞에 줄서는 노인들 성화로 11시에 문을 연다.한식당 수용인원은 60명선.서울에는 이런 식당이 40여곳 되고 전국적으로 1백70여개소 된다는데도 더 있어야 한다는 게 노인들 소리다. 노인사업을 30여년 넘게 해오고 있는 한 복지사업가는 우리사회 중산층이하 가정 노인들 모두가 가난하다고 말한다.지금 젊은이들 65%가 봉급생활자들이고 이들이 받는 월급이 80여만원에서 1백여만원 평균인데 살림하고 아이들 학교보내고 학원보내고 하면 노인들에게 용돈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분석한다.노인들도 어려운 시기에 먹고 살고 자식가르치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빈손들이다. 한달 2백90원짜리 버스표 12장 주는 것을 조금만 미루어도 동사무소 담당을 찾아 야단치고 한달 3만원 내는 탁노소비용도 없는 노인들도 많다.만60세이상 서울노인 73%가 노후대책 전무상태이고 그래도 장남과 사는 것을 가장 많이 바란다는 서울시 조사는 우리 노인대책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노인문제전문가들 제안과 같이 자식들이 노인부양능력이 없는 경우는 정부가 생활보호대상자에 포함시켜 실질생계를 보장하도록 생보자보호수준을 대폭 현실화해야 한다. 부모를 모시는 자식에 대해서는 상속지분이나 소득세공제혜택을 비롯한 사회혜택을 크게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또 장남에게만 미루지 말고 형제 모두가 부양비를 분담하는 것이 불문율로 자리 잡아야한다.
  • 대전 대흥동「영순옥」/50년간 추어탕고집…딸에 대물림(맛을 찾아)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뒷맛 일품 대전시 중구 대흥동 491의7 영순옥(주인 이복순·68)은 50년간 추어탕만을 고집해온 맛의 명가다. 추어탕철을 맞은 요즘 하루에 줄잡아 2백여명의 손님들이 몰려 늘 북적대기 일쑤이며 특히 점심시간때는 전체 35평에 이르는 1,2층 모두가 꽉 들어차 되돌아 가는 손님들도 적지않다. 담백하고 구수하면서도 비린내가 나지않고 뒤끝이 시원한 독특한 맛의 비결은 주인 할머니의 손끝에서 나온다. 이할머니는 부여·논산등 인근 농촌에서 잡아온 씨알굵은 미꾸라지만을 재료로 쓴다.물에 3∼4시간 푹 곤 뒤 남은 뼈를 걸러내고 표고버섯·파·부추·배추시레기·산초·곱창등을 넣고 다시 30∼40분 정도 더 끓여낸다. 얼큰하게 맛이 우러난 추어탕을 뚝배기에 담아 고추및 마늘과 생강을 잘게 썰어 만든 다대기와 함께 상에 오른다.맛깔스러운 고들빼기 김치 젓갈등이 곁들여져 입맛을 더욱 돋운다. 처음에 대폿집을 운영하던 이할머니는 20대 초반 충남 금산에 살던 친구로부터 추어탕요리를 배워 대전시 중구 은행동 제일예식장앞에서 손님을 맞았다.다행스럽게도 장사가 잘돼 7년전 지금의 장소로 넓혀 옮겼다. 최근에는 셋째딸 서용자씨(42)가 어머니로부터 요리법을 전수받아 독특한 추어탕 맛의 대를 잇고있다. 가을의 문턱에 선 요즘 여름내 허약해진 건강을 북돋고 산후및 와병후 조리와 혈액순환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갈수록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이할머니의 고향인 충북 영동의 「영」자와 자신의 이름 「순」자를 따 상호를 영순옥이라고 붙였다. 유별나게 단골손님들이 많아 모두가 한가족처럼 지내는 분위기를 이할머니는 늘 자랑한다. 추어탕 한그릇 값은 5천원.보통 3∼4명이 추어탕 한그릇씩과 별미인 1만2천원짜리 미꾸라지 튀김 한접시를 곁들여도 3만여원이면 충분하다.(041)254­7877.
  • 설렁탕은 임금이 베풀던 음식서 유래/음식:하(서울6백년만상:52)

    ◎궁중음식 맛·격식 으뜸… 사대부집에 번져/지금은 인스턴트식품·인공조미료 판쳐 서울음식의 최고반열에는 역시 궁중음식이 자리잡는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최상급의 명산물만을 모아 일종의 전문조리사인 주방상궁·대령숙수등의 솜씨에 의해 만들어져 임금·세자·왕비등에게 진상되는 음식인만큼 다채롭고 격식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라고 해서 일반음식과 선을 그을 만큼 특이한 것은 아니었다.다만 가장 질이 좋고 다양한 재료와 수준높은 기술로 만들어진 세련되고 화려한 음식일 뿐이었으며 그래서 지체있는 집안이나 대가집은 물론 서민들까지도 비슷한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궁안에서 밖으로 출가하는 공주·옹주를 따라가는 상궁·나인과 반대로 입궐하는 사대부 규수와 함께 들어가는 몸종에 의해 양 집단간의 음식교류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또 궁중에서 특이한 날에 만든 음식을 싸서 사대부집에 내려보내는 「봉송」이라는 것이 있었고 남은 음식은 다시 「꾸러미」로 아랫사람들에게 내려져 적어도 음식만큼은 왕과 백성이 같이 맛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차츰 왕가의 음식과 서민들의 음식을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 누구나 즐겨먹는 설렁탕은 세종대왕이 권농행사의 하나로 지금의 제기동 근처인 「선농단」에 나가 밭갈이 시범을 할때 함께 일하는 신하·백성들에게 베풀던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말하자면 임금과 백성이 한종류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궁중음식의 격식만큼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웠다.임금이 식사를 할때는 흔히 수랏상으로 불리는 12첩(전유화·숙육·숙채·생채·조리개·장과·젓갈·마른찬·회·별찬·찬구이·더운구이)대원반이 차려졌고 옆에는 기미상궁이 소원반에 육회·수란·팥밥등을 차려놓고 시중을 들었다. 이같이 서울음식의 대부분은 이렇듯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선인들의 노력이 배어있다. 그러나 현대의 물질적 풍요가 서구문화와 복합작용을 일으켜 언제부터인가 국적불명의 식생활이 널리 펴져가고 있다.주·부식을 뚜렷하게 구별하던 오랜 전통과는 달리 외식을 할 때면 으레 각종 고기를 싫컷 먹은 뒤에 밥이나 국수를 후식삼아 조금 먹는 것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양식이나 일식 먹는 법을 익혀 놓아야 촌티를 면할 정도가 됐다. 요즘 상당수의 주부들은 반찬도 이미 제품화된 김치·된장·젓갈등을 사다먹어 찬 하나를 만들어도 온갖 정성을 다했던 우리네 할머니들을 머쓱하게 만든다.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몇방울이면 천가지 맛을 빚어내던 숙수의 손재주는 차츰 사라지고 인공조미료가 남용돼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그런가하면 라면·소시지·피자등 먹기에 우선 편리한 온갖 인스턴트식품들이 식품의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 배화여전 전통조리과 윤숙자교수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서울의 전통음식은 맛과 영양균형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구석이 없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이와같은 우리의 훌륭한 음식이 뒤로 밀려난채 국적불명의 음식문화가 형성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하다』고 말했다.
  • 음식:상(서울 6백년 만상:50)

    ◎주·부식구별 뚜렷… 맛·격식 중시/장·김치류 등 발효식품 개발·저장기술 탁월/반상 신분따라 상차림도 3천서 12첩까지 「피자·햄버거·돈까스·스파게티…」 요즘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우리의 음식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생활주변에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양음식들이다. 하루에 햄버거 하나정도는 먹어야 사람 사는 것같고 식후에 한번이라도 커피를 거르면 왠지 찜찜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신토불이」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서울토박이는 아니더라도 소위 행세깨나 하던 집안내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서울의 전통음식이야말로 지금의 음식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과 품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울지방은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산물은 별로 없었으나 전국 각지의 생산품이 집중되어 가장 다양하고 화려한 음식을 만들었다.특히 서울음식은 서울이 조선시대의 도읍지인데다 왕족과 양반이 많이 살아 우리 음식문화를 이끌었다.이 시기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식생활 역시 격식이 까다롭고 맵시를 따지는 음식이 많았다.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는 말 그대로 반찬 하나를 만들어도 손이 무척 많이 가는등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았다.고른 식품배합을 통한 조화된 맛을 강조해 쌀을 주식으로 하되 보리·콩·팥·녹두·기장·조등을 섞어 먹었다. 음식은 재료를 복합적으로 쓰고 양념도 많이 써서 다양한 맛을 냈으며 간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중용을 취했다.또한 서양과는 달리 주식과 부식을 뚜렷이 구별했다.장류·김치류·젓갈류등 발효식품의 개발과 식품저장기술이 뛰어났다. 반찬의 종류를 정할 때는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했으며 위치도 색깔과 영양배분을 고려해 정할 정도로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썼다.반찬의 가짓수가 많은 대신 조금씩 차리는 특색이 있었고 육류와 채소의 균형을 따졌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소가 운반이나 영농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해 대체로 도살을 금했기 때문에 쇠고기는 먹기 어려웠으며 개고기·닭고기등이 주로 상에 올랐다. 특히 개고기는 양반과 서민 모두가 즐겨 파를 넣고 푹 끊인 개장국이 널리 유행했다.개장국을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하여 삼복에 개가 수난을 당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반상을 엄격히 구분하던 조선시대에는 계급의식이 식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돼 음식도 신분에 따라 3첩에서 12첩에 이르는 상차림이 있었다.상민의 경우 3·5첩이었던데 반해 양반가에서는 7·9첩,왕의 수라상은 12첩이었다. 첩은 밥·국·김치·장등 기본음식을 제외한 반찬수를 말한다.첩에 들어가는 반찬은 주로 생채·숙채·구이·조림·전·마른 반찬·장과·젓갈·편육등이었다.상차림 형식이 양반·상민간에 구분되는 것과는 달리 음식종류에는 양반용·상민용의 엄격한 구분이 없었으나 형편이 넉넉지 못한 상민들은 간편한 음식을 주로 먹었다. 이 시기의 장안 토속음식으로는 신선로·장국밥·설렁탕·육개장·잣죽·추어탕·육포·어포·흡합초·비빔국수·편수·메밀만두·국화전·도미찜·솥비빔·선지국등이 있었다.
  •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풍매운탕」(맛을 찾아)

    ◎토종닭도리탕·쏘가리탕 보신용 인기/식용유에 튀긴 붕어·빙어는 매콤한 맛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풍리 154의3 「신풍매운탕」(주인 유덕순·40·여)집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매콤한 맛이 나는 붕어튀김을 즐기려는 미식가들로 항상 붐빈다. 20여년전 시어머니로부터 요리법을 전수받은 유씨가 직접 요리하는 붕어튀김은 내장을 긁어내고 비늘을 벗겨낸 붕어를 식용유에 3번 이상 튀기기 때문에 억센 속가시까지 바삭거려 버릴 부분이 없다.튀긴 붕어에 고추장·물엿·마늘·생강·설탕등을 섞어 볶은 양념장을 얹고 실고추·썬 파·참깨등을 뿌려 통째로 먹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이밖에 빙어튀김·총각김치·물김치·젓갈·칠어조림·겉절이등 감칠맛 나는 각종 밑반찬이 붕어튀김과 함께 곁들여져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또 이 집에서는 자갈이 깔린 30여평의 앞뜰에 놓인 평상에서 1㎞에 이르는 저수지의 시원한 물결을 바라보며 붕어맛을 즐기는 운치가 있다. 요리에 사용하는 붕어는 모두 이곳 합정저수지에서 잡은 싱싱하고 씨알 굵은 것만을사용한다.특히 뜨물을 넣고 끓인 눌은밥은 속을 가라않혀 주고 설악산에서 나오는 「치커리」차는 독특한 향기로 개운한 입맛을 남겨준다. 값은 붕어튀김이 대소로 나눠 7천∼1만원으로 4명이 국물이 시원한 쏘가리탕이나 집에서 기른 토종닭의 도리탕과 백숙을 곁들여 먹어도 5만원이면 충분해 여름철 보신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 집바로 옆에 있는 8백여평의 양어장에서는 금붕어·향어·뱀장어·비단잉어등이 노닐어 자녀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대전에서 논산 쪽으로 가다 연산4거리를 3㎞쯤 지난뒤 계백장군묘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달리다 장군묘 반대쪽 마을로 들어서면 합정저수지 옆에 앞뜰이 넓은 신풍매운탕 집이 나온다.
  • 소주 첨가해 맛있는 젓갈 담그자(신토불이 통신)

    ◎소금량 줄어 건강에 좋고 변질도 안돼 장마가 막 올라오는 때.각 농가와 도시에서는 비 피해가 없도록 미리 점검을 해두어야겠다. ○…소주를 첨가해 맛있는 젓갈을 담가보자.예로부터 유월에 담그는 젓갈을 육젓이라 하여 최고의 품질로 친다.그러나 젓갈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염분이 너무 많은 것이 탈.젓갈담글때 소주를 첨가하고 소금의 양을 줄이면 변질도 안되면서 맛좋은 젓갈을 담글 수 있다. 황석어나 새우젓의 경우 주재료 1㎏에 소금·소주 각각 1백50g을,또 멸치젓의 경우 소금 3백g에 소주 1백g을 첨가해 잘 섞은 다음 항아리 같은 용기에 넣어 서늘한 곳에서 4개월 정도 숙성시킨후 이용하면 된다. ○…매실이 제철을 맞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매화나무 열매인 매실은 약용이나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익기 직전의 매실인 오매는 폐기능 보호,거담작용,토사곽란·설사등에 좋다.위장이 나쁜 사람들도 매실차를 꾸준히 상용하면 효능이 있다. 매실에는 사과산 구연산 호박산 주석산등 우리 몸에 좋은 유기산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많아 피로회복과 입맛 돋우기에 좋다.그중 구연산은 체내에서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실주나 매실 주스 매실절임등을 만들어 이용해 볼만하다.
  • 백령도에선 지금/이기백(데스크시각)

    인천에서 1백73㎞,평양에선 1백40㎞­.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북한 옹진곶의 월래도와 육도,북의 해군기지 구미포가 12㎞앞 지척에 보이는 실향민의 섬이다. 더욱이 북한의 전진기지인 풍천비행장에서 미그 23기가 떴다하면 2∼3분안에 도달하기 때문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우리로서는 서해 최북단 전략지역이지만 북한으로서는 자기네 안마당에 버티고 서서 안방과 사랑방의 동정을 엿보는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다. 한참 북한핵문제로 전쟁발발의 위기감이 나돌아 뭍에서는 식량과 연료 사재기 바람이 일던 지난 주말 전쟁이 나면 북한이 제일 먼저 「본때」를 보여줄 이 섬을 찾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주민들과 해병장병의 얼굴에서는 불안·동요나 긴장감을 찾아 볼수 없었다.너무 태연한 일상생활에 실망감이 들 정도였다. 마침 이곳 특산물인 까나리 어획철이라 주민들은 해변에서 삼삼오오 어망을 손질하고 잡아온 까나리에 소금을 뿌려 젓갈 담는 작업에 열중했다. 섬 10시방향 두무진포구 모래사장에선 어부 10여명이 북쪽바다를가리키며 목청을 높였다.『간밤에 중국어선들이 어망을 끊고 달아났습니다.이젠 고기잡이도 못해 먹겠습니다』 1·4후퇴때 풍천에서 피란와 주저물러 앉았다는 이원배씨(57·두무진 1048)는 『기자선생,어떻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하소연을 한다. 정말 답답하다.남북상황이 긴박하면 중국어선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해상분계선을 줄타며 말그대로 어부지리를 한다.물반 고기반 어장에 남북한 어부들이 접근할 수 없는 현실을 악용,고기들을 마구 퍼담는다. 「백령도의 명동」이라 불리는 진천리는 섬 인구 4천3백여명중 1천7백여명이 사는 제법 갖출것 다 갖춘 평범한 읍내.주민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오가는 몇사람을 붙들고 「삶」을 물어 보았다. ­고속 여객선도 좋지만 데모크라시호로 인천까지의 편도 요금 3만6천원은 너무 비싸다. ­유일한 병원인 적십자 병원이 연 2억원의 적자를 핑계로 곧 문을 닫는 다는데 그래도 되는가. ­무공해 지역에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공해문제가 심각한데 도시인들은 나갈때 가지고 온 물건과 쓰레기도갖고 나가야 합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진솔한 「삶」의 문제들일 뿐 전쟁 공포심을 엿볼 수 없었다.주민들의 60%가 장단·연백등 황해도 출신 피란민인데다 90%가 기독교신자들이라 이들의 안보태세는 확고했다.조그만 섬에 교회가 12곳,성당이 2곳이나 된다.주민들 대부분이 해방후 기독교인에 대한 북한의 탄압에 저항,1·4후퇴때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곳에 정착한 6·25 청교도들이라고나 할까. 『백령도 방어는 사수개념입니다.전쟁이 나면 적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테고 더 이상 피할데가 없는데다 개전초에는 뭍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이 섬에서는 민과 군이 공동운명체 입니다』 이곳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여단장은 『유사시 민간인들까지 군방어 진지에서 함께 버틴다는 「민관사수」개념때문에 뭍에서의 사재기 현상이나 평화무드란 없다』고 설명한다.처변불경이 일상생활화 돼 있는 이곳의 분위기는 뭍에서 온 사람에게 많은 생각을 나게했다. 인천으로 가는 해군 고속순찰함을 향해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해병들의 얼굴에는 「필사즉생,필생즉사」의 충무공 정신이 넘쳐 흘렀다.이들이 이곳에 있는한 뭍사람들의 전쟁 공포심은 기우일 뿐이리라….
  • 대통령의 식성(청와대)

    식성에 관한 한 김영삼대통령의 국제경쟁력은 1백점이다. 서울·중부보다는,맵고 짜고 젓갈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좋아하는 남도출신들이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남해안 섬출신이면서도 어디를 방문하건 그나라 고유음식을 즐겨 먹는 김대통령의 식성은 「국제화시대의 외교적 축복」이라 불러도 좋을듯 싶다.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앞두고 외무부선발대는 청와대의 「훈령」하나를 휴대했다.『모스크바와 타슈켄트에서 무리하게 한식을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불편이 있더라도 영빈관에서 제공하는 현지음식만을 먹겠다』.외무부 선발대는 김대통령의 자연연령을 감안,상식선에서 조개류와 돼지고기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만을 러시아 외무부에 전달했다. 대통령의 음식을 가리지 않는 식성으로 외무부의 외국방문 준비가 한결 수월해진 셈이다.지난 3월달에 있었던 중국방문 때도 같은 원칙이 지켜졌다. 음식을 가리지 않는 대통령의 식성을 「외교적 축복」이라고 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음식을가리지 않음으로써 외국방문중에도 대통령이 국내에서 처럼 원기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대통령의 건강과 컨디션은 정상외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임은 물론이다. 두번째는 한식을 준비하느라 겪었던 현지공관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는 점이다.지난날 대통령의 외국방문 때는 공관직원들의 부인이 모두 동원돼 대통령 내외를 위한 음식준비에 몰두해야 했었다.공관에서 본국에 음식재료 공수를 요청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여러가지 메뉴를 미리 연습하다 보면 음식만들러 외국에 왔는지 외교하러 왔는지 모르겠다는 불평이 나오곤 했었다. 현지 영빈관에 한식냄새를 퍼뜨려 다른사람들을 어렵게 만드는 비외교적 행동을 안하게 됐다는 점도 다행이다. 청와대 관저의 주방팀도 김대통령 부부의 「관대한 식성」으로 모처럼 괜찮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이들은 전직대통령의 식성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지만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두환전대통령 부부는 부인의 입맛이 다소 까다로워 전전대통령이 『그냥 먹어두라』고 부인을 달래는 쪽이었다고한다.부인이 주방에 전화를 걸려고 하면 전전대통령이 말렸다는 것.노태우전대통령 부부는 양쪽 다 미식가 스타일어서 주방팀을 긴장시키는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들린다. 김대통령 부부는 아직 한번도 음식에대해 짜다 싱겁다거나,맛이 있다 없다에 대해 논평을 한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통령이 음식을 가리지 않고,대식가란 점은 청와대 입주전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민주산악회 등산을 다니던 시절 김대통령은 산에 올라 고기를 구워먹은 뒤,찌개와 밥으로 식사를 한다.이어 하산하기에 앞서 라면을 끓여 한그릇을 다시 비우곤 했었다.동행하던 젊은 기자들도 대개는 밥을 먹고나면 다른 음식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도 김대통령은 라면을 후식으로 처리했다.나이를 뛰어넘는 건강 비결중의 하나가 무엇인가를 점치게 하는 부분이다. 외무부가 돼지고기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 역시 가리는 음식은 아니다.초기 민주산악회 시절에는 산에 언제나 가져간 것이 삼겹살이었다. 중국방문 때 대통령 숙소였던 조어대는 기자단과의 오찬에 허연 돼지고기가 섞인 상어지느러미탕을 내놨다.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와 상어지느러미의 보기드문 조합에 잠깐 망설이고 있는 동안 김대통령은 벌써 깨끗이 그릇을 비웠었다.
  • 화성 발안저수지 「원두막 매운탕집」(맛을 찾아)

    ◎메기·빠가사리탕 등 10여가지 맛 개운/깻잎·마늘장아찌 등 반찬도 담백한 맛 수원역에서 3㎞쯤 남양쪽으로 가면 왼쪽에 장안전문대와 발안쪽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39번국도인 이 길을 따라 15㎞쯤 들어가면 오른쪽에 예로부터 고기가 잘 낚이기로 소문난 발안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도로옆에 「원두막매운탕집」이라는 간판을 내건 4채의 원두막이 눈에 띈다.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덕1리에 위치한 「원두막매운탕집」(주인 권혁문·49).집뒤로 펼쳐져 있는 저수지풍경을 즐기며 얼큰한 민물매운탕을 맛볼수 있어 찾는 이가 갈수록 는다. 「원두막매운탕집」은 원래 주인 권씨의 어머니 이호순씨(66)가 지난 54년부터 초가집을 지어놓고 낚시꾼과 인근 군부대장병들을 상대로 밥장사를 해오다 72년부터 집을 새로짓고 저수지에서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잡아올린 메기와 빠가사리·피라미등으로 만든 메기찜·메기매운탕·잡탕등 10여가지의 각종 매운탕은 얼큰하고도 칼칼한 「원두막매운탕집」특유의맛을 내 찾는 이들의 식욕을 돋워준다.장에 담갔다가 꺼낸 깻잎·마늘장아찌·고추튀김·오징어젓갈등 권씨의 어머니 이씨가 손수 만든 반찬과 스테인리스식기에 듬뿍 담아 내오는 밥에서 고향의 향수와 농촌의 인심을 흠뻑 느낄수 있다. 양파와 호박을 넣고 끓인 물에 고기를 넣은뒤 양파·쑥갓·미나리·깻잎·고추장·고춧가루등을 첨가해 만든 매운탕.이 특유한 맛의 비결은 이할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든 고추장에서 배어 나온다.밀 한말을 쪄 말려 메줏가루 2되와 고춧가루 3되를 섞어 1년정도 숙성시켜 만든 이 고추장은 맛이 너무 좋아 조금씩 얻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식사를 끝낸뒤 저수지를 산책하거나 인근의 용주사와 사도세자를 모신 융건릉을 둘러볼수 있어 가족동반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1인분에 메기매운탕 7천원,피라미매운탕 6천원,추어탕 8천원,잡탕 7천원,빠가매운탕 7천원.(0331)291­1846.
  • 문화적 문맹/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민속문화란 국민이 따르는 삶의 방식이요,가치이고 태도이다.생활에 있어서 취하는 방식이 물질문화이고 정신에 있어서 선택하는 행동이 가치요,사회적으로 표현된 양식이 사회적 행동이고 태도다. 그간 우리는 문화를 내적의미 추구보다 외적 형식추구,질적인 정신보다는 양적인 물질폭으로 오도하여 왔기 때문에 문화의 공백내지 부재현상을 맞고 있다. 정신의 피폐는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면 서산대사의 부도와 역사를 이야기 해주는 고분의 도굴을 일삼는 망나니 도굴범과 이를 방관하는 국민들로 나타난다.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모르면 찬란한 백제문물의 극치인 6세기 후반 금동용봉봉래산 향로 역시 엿 사먹을 쇠붙이에 지나지 않는다.김치맛을 좌우하는 젓갈이,조사연구할 전문인력이 없다면 한국에서는 썩은 생선이 되고 일본에서는 이를 연구하는 맛깔스런 토하젓으로 역수출하게 된다. 현재 민속박물관은 연면적 1만7천평 건물대지에 1일 1만4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청소원 4명과 방호원 10명이 17개의 개방된 전시실을 관리한다.2만점의 유물과 3만점의 정리해야할 자료를 선담연구원 4명이 맡고 있으며 30개 민속연구분야를 4명의 연구원이 꾸려나가려니 생산적 자료제작과 유물관리는 불가능하다.더구나 국제화·개방화에 따라서 문화상품수출에 대비하여 자료축적의 혁신은 커녕 있는 자료를 정리할 가내 수공업 정도의 수준도 못벗어 나고 있다.한국의 12명 민속연구원과 비교되는 일본 역사민속박물관,오사카 민족학박물관의 1백20명의 연구원은 컴퓨터로 왕조실록,동국여지승람을 색인화하여 한국문화 재침략(?)의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작은 정부는 훌륭한 선택이고 이 시대의 명제이다.하지만 민족의 정신적 기반인 새로 신설된 문화기관은 우선적으로 인재를 공급하여 준 후 추상같은 정밀업무 진단을 통하여 비대한 행정조직의 죽일 부분과 키울부분을 판단,선별하라는 것이 정원동결의 참된 의지라고 생각된다.대통령의 말씀자료를 잘못 해석하는 문화적 문맹인들의 의견이 지배적 관행이 되는 한 국가백년대계인 문화입국은 백년을 지체하게 된다.
  • 조직폭력 등 4대범죄 중점 척결/「10대 생활개혁」 실천계획 요지

    ◎97년까지 상수원 1∼2급수로 개선/리콜제도 도입… 20개십품 유통관리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집권 2차연도 개혁의 1차 목표로 「생활개혁」을 선정했다. 다음은 정부가 확정한 생활개혁 10대과제 실천계획 요지. ①후진국형 인재추방(총리실)=철도를 비롯해 해운,유·도선,항공,지하철,가스,전기,석유화학,노후건축물,교량,지하철공사장,화재등 12개 분야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정해 근본적인 사고예방대책을 추진.행정단위별로 사고예방대책협의회를 운영.전문기관이 포함된 합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하고 정비가 필요한 안전관련 법령·제도를 6월까지 선정,정비계획 수립. ②4대질서운동 추진(내무·법무·문화체육·보사부)=기초·가로·위락·풍속질서등 4대과제별로 추진.올 상반기까지 모든 불법·변태행위 추방.무허가업소를 뿌리뽑으며 심야및 퇴폐·변태영업을 철저히 단속. ③민생침해사범 소탕(내무·법무부)= 가정파괴범,조직폭력,인신매매,마약사범등 4대범죄를 중점 척결.소년범 출소자에 대한 보호관찰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성인범에 대한 보호관찰제도 도입. ④대중교통서비스 개선(내무·교통부)=버스전용차선제를 96년까지 6대도시 1백34개구간(5백51㎞)으로 확대.교통소통 저해행위 범칙금과 과태료를 올리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용주거지역내 주차시설을 허용.서울등 대도시에 지하철 5백58㎞를 건설하고 내년까지 전 열차를 10량으로 편성.지난해 1만1천명이던 교통사고사망자를 오는 96년까지 8천6백명 수준으로 축소. ⑤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공급(내무·건설부·환경처·서울시)=대형배수지를 늘리고 부식성 관을 개량하며 정수장시설을 현대화.24시간 중금속 자동감시장치를 증설.97년까지 주요상수원을 1∼2급수로 개선.8개 다목적댐과 21개 광역상수도를 건설.음용수 수질기준항목(37개)을 세계보건기구 수준(47개)으로 확대. ⑥국민건강 위해식품 근절(내무·재무·법무·농림수산·보사부)=20개 다소비식품으로 콩나물·식용유·어묵·라면·소시지·햄·우유·튀김닭·젓갈·장류·당면·피자·빵·드링크류·도시락·건강보조식품·국산차·냉면육수·도라지를 선정,생산 소비 유통과정을 중점관리.부적합식품 적발시 전량을 반환 회수 또는 폐기하는 「리콜제도」도입 검토. ⑦학교주변 유해환경정화(내무·법무·교육·문화체육·보사부)=학교주변 폭력을 없애고 불량서클을 파악,해체.만화가게·오락실·비디오가게등 학교주변 유해업소를 내년말까지 이전·폐쇄. ⑧불법·부당요금 징수근절(경제기획원·내무·법무·상공자원·보사·교통부)=예식,장의요금,부동산 중개료,이삿짐요금,유흥·숙박업소요금,도시가스공급시설비와 관련,불법·부당요금 징수를 없애기 위해 거래및 지역제한을 철폐.부당한 이삿짐 요금을 요구할 경우 과징금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시군구민원실에 이삿짐불편 신고센터 운영. ⑨집단이기주의 극복(내무·국방·농림수산·상공자원·건설·교통·과기처·환경처)=계류중인 집단민원을 금년말까지 해소.집단민원 소지가 많은 쓰레기매립및 소각장,발전소,간척공사,댐건설,도로건설,군사훈련시설을 중점 관리. ⑩청결한 국토환경보전(내무부·환경처)=국토대청결운동을 활성화,올 상반기까지 산·계곡·하천의 쓰레기를 깨끗이 수거.분리수거체계 일원화를 비롯해 수거료 종량제도입,1회용품 사용억제,포장폐기물 발생억제,음식쓰레기줄이기,재활용산업 육성지원,공공기관 재활용품 우선구매,재활용센터 운영활성화,소형소각시설개발을 추진.
  • 신천동 수산물백화점/활어·건어서 가공품까지 총망라(전문상가)

    ◎농축산물도 취급… 자연산 광어 ㎏당 4만3천원 수산물 전문백화점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최근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23일 지상17층짜리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신축사옥이 개관하면서 수산물유통체계개선 및 소비자홍보차원에서 지하1층에 낸 수협 수산물전문백화점이 그것.수산물백화점은 건어 및 수산물 가공품 등을 주로 판매해오던 수협 직매장과는 달리 활어·선어·건어·패류·젓갈류·가공제품 등 각종 수산물과 함께 농축산물도 취급하고 있다. 2백20여평의 매장면적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수협의 신뢰를 걸고 좋은 물건들을 내놓고 있어 인근에 가락동도매시장,롯데잠실백화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수협측은 개점이후 지난 11월말까지 한달여 동안 모두 5만3천6백77명(하루평균 1천5백79명)이 수산물백화점을 찾아 모두 8억5천1백만원(하루평균 2천5백만원)어치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설영배백화점장은 『수산물은 선도를 판별하기가 까다로워 가격의 단순비교가 어렵지만 수산물백화점에서는 일반백화점수준 이상의 상품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곳에서 취급되는 수산물은 3백30여 품목에 규격별로는 1천여가지.산지 회원조합으로부터 최우선적으로 구입한 것과 산지 위판장에서 구입한 것들이 주종이다. 수산물 전문백화점답게 그간 매출된 상품의 90%이상이 수산물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활어류와 건어물의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겨울생선인 고등어·꽁치·오징어 등의 물량이 비교적 풍부하다.활어의 경우 양식산 도미가 ㎏당 3만5천원,농어가 3만원,광어가 2만5천원 선이다. 자연산은 이보다 조금 비싸 광어가 4만3천원,농어 3만원,도다리와 우럭은 각각 3만2천원 선에 구할 수 있다. 같은 층에 있는 뷔페식 회센터도 인근 직장인들에게 크게 인기다.수협측은 신천동 백화점의 성공에 힘입어 강동구 둔촌동에도 1천여평 규모의 수산물전문백화점을 95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다. 수산물백화점은 상오10시부터 하오7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마다 쉰다.전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2호선 성내역이나 잠실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 캄차카반도/군사기지 탈벗고 외국기업 “북적”

    ◎러시아 어획의 30%… 철갑상어 유명/미·호·가업자는 금맥찾기에 열올려 러시아의 동쪽 끝 캄차카반도.2년전까지만 해도 군사기지로만 알려졌던 이 반도가 최근 러시아사업가는 물론 외국기업인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빠른 시간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대체로 두가지.철갑상어등을 잡아 그 알로 젓갈류를 만들어 파는 일이 하나요,다른 하나는 금광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이곳 주민들과 원정온 다른 지역의 러시아 사람들은 우선 상어·연어·송어등 캄차카반도의 어획량이 러시아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한다.주민들은 특히 철갑상어에 관심이 많다.상품화시키는 데 비용이 적게 들고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값 파운드당 7불 이들은 낚시를 하거나 배를 타고 연안으로 나가 상어를 잡아 온 뒤 가내수공업형태로 직접 철갑상어알을 절여 상품(어란)을 만든다. 만든 상품은 수출과 함께 러시아의 다른 지방에 내수용으로도 공급된다.파운드당 가격은 7달러정도.어떤 다른 제품보다 생산성이 높고 이런 점때문에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빈 깡통도 상품화 주민들이 어란에 관심을 쏟으면서부터 어류통조림용 빈 깡통이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다.가정에서 어란을 젓갈류로 만든 뒤 바로 이 깡통에 담아 판다.빈 깡통 한개의 가격은 3센트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금맥을 찾는 일에는 벌써부터 러시아의 4개기업이 진출해있고 호주·캐나다·미국의 각급 개인기업이 이곳을 답사,광업권 취득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광업권 취득경쟁은 지난달 캄차카주정부가 반도내 9개 금광지역 가운데 한 곳을 러시아의 한 사기업에 광업허가를 내주면서 가열되기 시작했다. ○금매장량 3백t 이곳이 금이 많은 이유는 이 지역이 1백20개의 화산을 가진 화산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활화산만도 22개에 달한다. 러시아의 지질학자들은 캄차카반도가 러시아에서 가장 금매장량이 많은 곳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금광개발권을 갖고 있는 이 지역 국영기업의 한 간부는 『적어도 3백t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히고 『구소련이 붕괴된 뒤 금광개발에 따른 투자가 한때 중단됐으나 이제는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부쩍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광개발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지난 92년 러연방의 법률개정으로 지방정부에 광업허가권을 이양했으나 러시아 이외 기업들에 대해서는 개발·판매권을 금지하고 있다.금이 몰려 있는 곳이 대부분 화산지역이어서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을 파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금광개발에 따라 자연이 훼손되는 것도 문제다.캄차카반도는 이제서야 아름다운 화산과 온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개발이 시작되면서 환경보호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 한정식집/서울 인사동 「두레」(맛을 찾아)

    ◎멸치·소뼈 등 밤새 우려낸 청국장 “참맛”/다시마·표고버섯 넣은 장국밥은 “깔끔” 서울에서「맛 좀 있다」하는 집이면 손님대접 제대로 못받고 쫓기듯 식사를 해야하는 요즘,맛은 차치하고라도 그 공간꾸밈새가 주는 여유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있는」음식점이 있다. 종로구 인사동 네거리,청국장과 장국밥등으로 유명한 한정식집 「두레」는 천장의 짚장식과 사방에 걸려있는 서화,허름한 탁자를 곱게 다시 옻칠해놓은 정성이 그지없이 따스한 분위기를 안겨준다.또 우리전통 문화를 답사하고 공부하는 모임 민학회 회원인 이집 주인 이숙희씨(34)의「삶의 기본은 먹거리에서 출발한다」는 음식철학이 내놓는 변화있는 상차림을 접할 수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남 밀양에서 20년이 넘게 한정식음식점을 경영한 어머니의 뒤를 이어 「두레」를 5년째 경영하고 있는 이씨는 이 집 맛의 비결이 조미료를 쓰지 않고 되도록 전통의 용기를 사용하는 등 「억지로 맛을 만들어내지 않는 정성」에 있다고 설명한다. 주메뉴인 청국장(1인분 4천5백원)은 멸치와 다시마 소뼈를 뭉근한 불로 밤새 우려낸 물에 집에서 직접 띄운 장을 넣고 끓여낸다.조기튀김과 머리가 맑아진다는 고소나물·유채나물등 각종 나물및 멸치젓등 8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 푸짐한 상이다. 양지머리 다시마 무 표고버섯으로 낸 국물로 만드는 장국밥(1인분 5천원) 역시 8가지 각종 반찬이 함께 올려진다.고춧가루등을 넣지 않은 서울식으로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청소라를 살짝 데쳐 미나리와 겨자 양파등으로 맛을 낸 소라무침(1만3천원)은 새콤한듯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한데 특히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라고. 칼칼한 맛의 여수돌산갓김치와 소금에 간간히 절여 고춧가루·참기름으로 맛을 낸 멍게젓갈과 통오이김치는 돈을 내지 않고 즐길 수있는 이집의 별미다. 이밖에 항아리에 짚과 함께 넣어 이주일 동안 삭혀 쪄 내는 홍어찜(2만8천원),12가지 재료를 갈아 만드는 파전(8천원)은 각종 과실주와 함께 이집을 즐겨찾는 술꾼들이 사랑하는 안주거리다.이밖에 한정식(1인 1만∼2만5천원)과 홍어찜·육회·소라무침등 10가지안주가 함께 나오는 안주정식도 이집의 자랑 메뉴.02­732­2919.
  • 김장시즌/한파 꺾이자 배추·무 값 내림새

    ◎배추 1포기 1천원·무 1개 7백원/젓갈·양념류 보합… 중순까지 지속 전망 □경동시장 소매가 갓(1단):7백원 양파(1㎏):1천2백원 미나리(1단):7백원 당근(1관):4천원 쪽파(1단):1천3백원 굴(1㎏):7천원 육젓(2㎏):2만5천원 멸치젓:5천원 김장시장이 본격적인 매기를 띠고 있다.한차례 매서운 추위와 비가 지나간 뒤 김장 담그기에 알맞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경동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시장이 김장준비를 하기 위해 나온 주부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24일을 전후한 한파로 바짝 오름세를 보였던 배추·무등 기본 김장채소의 가격은 다시 반입량이 늘어나면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젓갈류및 양념류는 보합세. 비교적 싸게 거래되는 경동시장에서 김장용 통배추는 1일 현재 2.5㎏이상 나가는 상품이 1천원,중품 8백원선의 일반 소비자가로 판매되고 있다.지난주말보다 3백∼5백원정도 하락했다. 일반무는 개당 상품 7백원정도로 역시 3백원정도 내림세다.총각 김치를 담그는데 쓰이는 알타리무는 상품 1단 1천8백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동치미용 다발무도 한다발에 1천8백원선. 최근 핵가족화와 식생활의 변화로 김장김치 양을 줄이거나 각종 별미 김치를 조금씩 담그는 가정이 느는 추세.독특한 맛과 함께 담그기 쉬운 김치재료로 갓이 인기인데 6백g정도 적은 단묶음이 7백원선이며 2.5㎏들이 큰묶음이 1천∼1천2백원에 판매되고 있다. 부속 양념으로 들어가는 미나리가 1단에 7백원선이며 쪽파는 1단(1㎏) 1천3백원,대파는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홍고추가 1근(4백g) 3천원선이며 당근은 1관에 상품 4천원 중품 3천원 하품 2천5백원선이다.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오른 양파는 1㎏들이 망에 든것이 1천2백원,2㎏들이가 2천5백원에 판매되고 있다.생강은 4백ⓖ 한근에 상품 2천5백원 중품 2천원선이다. 상인들은 최근 시장에 반입되는 양이 꾸준히 이어져 대체로 김장이 끝나는 이달 중순까지는 이러한 가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밖에 새우젓등 젓갈류와 고추·마늘등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어 비슷한 시세를 보이고 있고 김장특수에 따른 단기 가격변동도 별로 없는 편이다.서울 경동시장에서 새우젓의 경우 오젓이 한통(2㎏들이)에 상품 1만8천원 육젓이 2만5천원선의 일반소비자가로 거래되고 있다.멸치젓은 상품 5천원선이며 황석어젓은 상품 7천원선이다. 또 김장김치의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굴 생태 등 수산물의 가격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굴이 1㎏당 상품의 소비자가격이 7천원선이며 생태는 4㎏ 한상자에 1만2천원선이다. 과일류중 김장 김치의 맛을 한결 살리는 재료로 들어가는 배는 경동시장에서 신고배가 상품이 개당 1천5백원,중품은 1개 1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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